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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차 촛불집회] 시민에게 따뜻한 물 한잔, 의경에게 쥐어준 핫팩…배려 촛불, 추위를 녹이다

    [5차 촛불집회] 시민에게 따뜻한 물 한잔, 의경에게 쥐어준 핫팩…배려 촛불, 추위를 녹이다

    26일 추운 날씨에 열린 5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의 배려는 집회 참가자와 의경을 가리지 않았다. 한 상인은 집회 참가자에게 따뜻한 물을 내어주었고,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 사는 주민은 의경들에게 핫팩을 남몰래 쥐어 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아 국민과 의경 모두 고생해 안타깝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오후 5시 현재 주최측 35만명·경찰 추산 11만명)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에게 핫팩을 주었고 어른들에게는 비옷을 나눠 주었다. 경복궁역 사거리 앞에서 만난 이모(27·여) “너무 답답해서, 박 대통령이 그만 내려왔으면 해서 나왔다”며 “국민도 의경들도 박 대통령 때문에 너무 고생하는데 의경들 주려고 핫팩을 사왔다”고 말했다. 한모(30·여)씨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시위하는 것이 의미는 있는데 속상하다”며 “이제 국민들 마음 그만 아프게 하고 박 대통령이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26일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차 촛불집회] “따뜻한 물 드세요” 추위 이기는 배려 촛불

    [5차 촛불집회] “따뜻한 물 드세요” 추위 이기는 배려 촛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와 전국 주요도시에서 개최됐다. 오전부터 굵은 눈발이 날리다 그친 광화문 광장에는 오후 4시부터 2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1만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법원이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 앞까지의 거리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청운동 일대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4개의 코스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오후 3시 30분 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이 따뜻한 물을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따뜻한 물 드시고 가세요. 제 걱정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은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거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법원은 청와대 200m 거리의 집회를 처음으로 허용하면서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이는 예상 일몰시간(오후 5시15분)을 고려한 처분이다. 26일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시간 제한을 두고 항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집회에 사상 최대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간에는 우발적인 안전사고나 질서유지 곤란의 위험성이 높아져 시민 안전에 위험성을 초래할 상당한(타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재판부는 법원 결정에 반발한 경찰의 항고 역시 함께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회의 자유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핵심적 요소로서 민주적 기본질서와 정치 체제의 근간”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집시법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통령 때문에 여자라 부끄럽다”는 딸에게 문재인이 해준 이야기

    “대통령 때문에 여자라 부끄럽다”는 딸에게 문재인이 해준 이야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숙명여대를 방문,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해 “빨리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숙명여대생과 함께하는 시국대화’에 참석해 “민심이 압도적인만큼 탄핵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밟는 것이 정치권의 할 일이다. 결국 탄핵은 될텐데 시간을 끌어서 얻는 것이 뭐겠나. 박 대통령은 자기 한 사람을 위해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우선 야3당이 합동 의총을 열어 전원이 탄핵발의안에 서명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도 공개적으로 발의 서명을 받아서 국민에게 누가 거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선택은 두 가지다. 공범으로 책임을 지고 대통령과 함께 침몰하는 길을 갈 것인가 탄핵에 찬성하고 국민에게 속죄할 것인가”라며 “의결을 거부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역시 이른 시일 내에 탄핵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이 역시 새누리당이 밟아야 하는 속죄의 길이며, 새누리당이 그런 속죄를 하지 않는다면 대통령과 공범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로 탄핵을 당하면 대통령 개인에게나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국민도 그렇게 요구하고 있다. 야당과 제가 걸어가는 길이 촛불민심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제 딸이 제게 전화를 해서 ‘여자로 태어난 것이 이렇게 쪽팔린 것은 처음’이라고 얘기를 하더라”라며 “하지만 극우 정치권력과 검찰, 언론, 재벌의 카르텔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었던 것이지, 여성이기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본질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대체로 대통령 주변 사람들의 호가호위로 일어난 사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통령 자신이 주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항만·IT 연결된 ‘스마트 부산’…함부르크보다 경쟁력 앞서”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항만·IT 연결된 ‘스마트 부산’…함부르크보다 경쟁력 앞서”

    ‘독일 함부르크보다 부산이 스마트시티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2일 ‘부산, 스마트시티 글로벌 허브를 꿈꾸다’란 포럼의 기조연설에 이은 종합토론에서는 지방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부산이 스마트시티를 어떻게 실현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좌장으로 나선 이윤덕 성균관대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부산시를 지난해 스마트시티 실증 도시로 선정해 2년째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스마트시티의 중요한 테마는 성장과 일자리 만들기다.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민간 역할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라고 밝혔다. 먼저 패널로 나선 김호원 부산대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부산의 스마트시티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주관은 SK텔레콤이 하고 지역의 많은 업체들이 참여 중”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기술적 관점에 치우쳐 스마트시티에 접근해 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플랫폼, 정보기술(IT) 등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어야 시민들이 원하는 스마트 서비스를 실현할 준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 경기 고양시 등으로 확산하는 지금이 스마트시티가 실현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부산처럼 기술적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다음 단계로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데이터 분석과 연결한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부산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기술적 준비가 일정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부산, 스마트시티 경쟁력 모멘텀 있다” 예를 들어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공영과 민영 주차장을 연동시켜 주차난이 심한 지역에 왔을 때 주차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등 일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쇼핑의 요충지인 부산의 도시 특성을 감안할 때 항만, 물류와 가스, 상하수도, 환경 등 도시 인프라와의 연결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김장기 SK텔레콤 솔루션사업전략본부장은 “부산이 스마트시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모멘텀이 분명히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 추진됐던 U시티는 모두 실패했다”고 단언한 뒤 “우리가 기업을 스마트시티로 고른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배후 수요 즉 시민들의 참여(요구)”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경제의 글로벌 비중이 2%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서, 국내 경쟁은 의미가 없다. 부산에서 스마트시티의 참고형을 만들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스마트시티가) 실질적으로 부산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고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몇 년 전 일본 하네다 공항을 방문했더니 새로운 나리타 공항에 밀려 축소됐었던 하네다가 다시 부상하고 있더라”며 “허브라는 역할이 중요하다. 부산도 하네다처럼 가치를 확장하면 분명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공공 데이터의 민간 개방을 강조했다. 진 도시정책관은 “최근 분석을 보면 도시 경쟁력이 선진권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데이터 공유 등 정부와 민간, 공기업의 추진 역할이 중요하다. 세계 6대 기업인 시스코, IBM, 지멘스처럼 (우리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통·수자원 분야 등 선도” 기대감 그는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는 “정확한 개념을 유엔에서도 제시하지 못했다. 우리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도시 문제를 IoT, ICT, 친환경 기술을 통해 해결해 미래에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고 제시했다. 영국의 제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10대 스마트시티에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가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런 도시들의 강점은 오픈 데이터라는 게 진 도시정책관의 분석이다. 그는 “부산은 한 면은 바다, 한 면은 산이어서 교통 문제가 심각하고 수자원 문제도 심각하다. 부산이 이런 교통·수자원 분야 등 특화된 부분을 선도할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부산역을 중심으로 초량 옛 항만 등 5곳의 도시 재생사업이 진행 중이고 노후화된 사상공단도 첨단산단으로 전환 중이다. 과거 섬유공단도 재생하면서 스마트시티를 집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IT 기업들이 집중하는 것처럼 부산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스코와 손잡고 24개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시가 수집한 도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창조형 서비스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부산권의 ‘도전하는 새로운 창업가’들이 원하는 데이터 소스를 제공하는 게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역할이라는 제안도 나왔다. 이에 좌장인 이 교수는 “도시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거버넌스(협치)가 중요하다”며 “부산 시민 전체가 행복한 스마트시티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오 코너스톤즈테크놀로지 대표는 스마트시티의 ‘인간지향적인’ 본질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융합해 일상생활에 파고드는 게 4차 산업혁명”이라면서 “스마트시티가 단순히 IT 자체에 머무는 게 아니라 올바른 일을 하는 데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창의, 혁신 같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바로 스마트시티”라고 정의했다. ●“시민 참여·감시가 성패의 관건” 참석자들은 부산이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부상하기 위한 제언도 내놨다. 기조연설자인 아머 살럼은 “의사결정이 중요하지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부산은 작은 공간에 참고형을 잘 만들어서 실증적인 접근을 해나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호원 교수는 “결국 예전처럼 단편적인 서비스 갖고는 안 된다. 도시 인프라와 잘 접목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 항만·물류 같은 부산의 주력산업과 잘 연계시키면 자연스럽게 스마트시티가 실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본부장도 “스마트시티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는 사업”이라며 “단편적인 진행보다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고 정부 차원의 규제 장벽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로 성공하려면 시와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만들어야 하고 경찰 등 여러 기관과의 파트너십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정부가 전적으로 지원하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인 이 교수는 “사상 스마트시티 구축에 재정지원 4400억원 등 투자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이런 투자에 결국 시민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감시하느냐가 스마트시티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추진이 전 세계적인 추세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감시, 소통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궁극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부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부산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시티 ICT 등을 이용해 도시의 주요 공공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똑똑한 도시. 부산 등 대도시에 인구가 몰리면서 생기는 교통 체증, 환경오염, 치안 불안 등의 문제를 첨단기술로 해결한 미래형 도시를 뜻한다.
  • 8:1로 보수 짙은 헌재… 탄핵은 다르다?

    8:1로 보수 짙은 헌재… 탄핵은 다르다?

    야 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탄핵 정국의 막이 올랐다. 관심은 이제 두 가지다. 야 3당이 새누리당 비박계와 연대해 탄핵안을 국회에서 여하히 처리하느냐, 그리고 국회를 거쳐 넘어온 탄핵심판안을 헌법재판소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계는 보수 색채가 강한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면면을 들어 내심 헌재가 박 대통령 지키기의 최후 보루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내년 1월과 3월에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이 임기가 끝나는 만큼 남은 7명 중 2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을 저지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실제로 9명의 헌재 재판관 구성을 보면 보수색이 강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재 수장이 된 박한철 소장과 조용호·서기석 재판관 등 6명이 보수적 인사로 분류되고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김이수 재판관과 여야 합의로 선출된 강일원 재판관 등 3명이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22일 서울신문이 최근 2년간 헌재가 내린 주요 판결 10건의 결정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런 성향이 확인됐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건 당시 헌재는 재판관 8명의 ‘인용’ 의견으로 통진당 해산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당 활동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6명 이상의 동의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8명의 재판관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통진당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며 첫 정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김이수 재판관만이 “일부 내란 관련 활동을 모두 당의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해 5월 교원노조 가입자를 현직 교사로 제한한 ‘교원노조법’ 조항에 대해 8대1의 합헌 결정이 나온 것도 현 재판관들의 성향을 드러낸 사례로 꼽힌다. 당시 대다수의 재판관들은 “해고된 교원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 교원노조의 자주성을 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재판관은 “해직자가 포함된다고 해서 교원노조가 정치화될 위험이 없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생계형 성매매’ 처벌에 대한 논란 속에서 올해 3월 진행된 ‘성매매특별법’ 위헌심판에서도 헌재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성도덕이라는 공적 가치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며 자발적 성매매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부 및 전부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은 김이수·강일원·조용호 재판관 등 세 사람에 불과했다. 다만 재판관들은 이념 성향이 드러나기 어려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못하게 한 현행법 ▲대통령 상관모욕죄 처벌 ▲국회선진화법 위헌 여부 등 판결에 대해서는 보수·진보 성향과 다른 의견을 냈다. 그러나 헌재 구성원들의 개별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 대통령 혐의의 무게를 감안하면 탄핵 결정에 이의를 다는 재판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12년 전 선관위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한 사안과 검찰이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려 수사한 박 대통령 사건은 중대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보수적인 재판관이라고 해서 기각을 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이를 하지 않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한 청구인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사전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헌재가 본안 심사에 들어갈 경우 대통령의 혐의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하는 만큼, 사실상 탄핵심판이 시작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원순 국무회의서 총리·장관 사퇴 촉구···“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없다”

    박원순 국무회의서 총리·장관 사퇴 촉구···“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끝난 뒤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감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및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는 서울시장도 참석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정식 구성원이 아니라서 의결권은 없지만 발언권을 얻어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배석자 자격을 갖고 있다. 이날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고 황교안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해외 순방 중이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다. 박 시장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지금이라도 촛불 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관해 수차례 반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 의결됐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국무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 뜻, 민의를 전달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그것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실망을 하고 중간에 퇴장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제정부 법제처장과 김현웅 법무장관이 ‘최순실 특검법안’과 관련해 고발 주체인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가지면 정치적 편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자 박 시장은 “이런 상황에 형식을 갖고 논박하는 것 자체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웅 법무장관을 향해 “대통령이 검찰 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따뜻한 이야기

    [윤용로 시민의 단상] 따뜻한 이야기

    # 얼마 전 만난 한 선배는 만 65세가 넘어 이제는 이른바 ‘지공(지하철 공짜로 타는)파’가 됐다. 하지만 탈 때 꼭 요금을 낸다고 했다. 지하철 적자는 늘어나고 서민들의 발인 교통수단의 요금을 완전히 현실화할 수도 없는 입장을 생각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심정으로 요금을 낸다는 것이었다. ‘지공파지만 요금을 내고 타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이러한 움직임을 확산시키려는 희망도 갖고 있었다. # 교수로 정년퇴직한 한 지인은 교육 관련 봉사활동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시골 출신인 고향에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데 그 가정의 어린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문화 가정의 엄마들이 아이들을 교육적인 면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 엄마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엄마들을 교육시켜 초등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 엄마들이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 자녀의 가정학습을 돌보게 되자 자녀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학교 수업에 임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제는 다문화 가정의 중고등학생에게 보충교육과 인성교육을 제공하는 과정을 개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방송에도 꽤 소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서울 근교에 건물을 수채 가진 한 친구는 자기 빌딩에 입주한 자영업자나 청년 창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낮추고 일정 기간 동결시키는 일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는 가까운 친척의 어려운 형편을 안 뒤 늘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는 대출을 끼고 건물을 샀기 때문에 자신이 갚아 나가야 할 은행 대출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에 만난 이런 분들의 이야기는 참 따뜻하다. 한데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는 점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너무나 큰 변화와 도전에 압도당할 지경이다. 세계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 전개, 지구 곳곳의 분쟁, 지진 등 기상이변으로 어수선하다. 북한의 위협은 점점 커지면서 중국·일본·러시아 등과의 국제관계는 앞길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반도체·자동차도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으며 해운·조선·석유화학 등은 이미 힘든 상황이다. 이에 더해 정국도 혼란하다. 위기를 맞을수록 우리는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한다. 국정 혼란까지 겹쳐 나라가 뒤숭숭하긴 하지만 이러한 일이 없었더라도 우리는 이미 위기 앞에 있었다. 고령화, 양극화의 심화와 제4차 산업혁명에 의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등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변혁의 시기에 놓여 있다. 과거와 같은 경기순환 국면이라면 조금 견디면 다시 경제가 나아질 수 있지만 문제는 단순한 경기변동이 아니라는 데 있다. 세계 각국이 대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과 복잡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는 경쟁의 심화로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일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복지제도 강화 등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재정여력 등을 감안하면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요구되는 것이 좀더 여유 있는 사람들의 양보다. 그 양보는 사회를 지탱하게 만드는 커다란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먼저 움직여야 하고 그것이 사회를 위하고 결국 그들 자신을 위한 일일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초년생일 때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윗물은 더러워도’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고위층이 부패했으니 일반 시민들이라도 잘하자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크게 변했다. ‘윗물’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서양인들이 자랑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우리가 실천할 시기가 이제 온 것 같다. 필자도 분발해야겠다.
  • [글로벌 시대] 트럼프와 NAFTA의 미래/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트럼프와 NAFTA의 미래/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미래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대통령직에 취임한 뒤 대외 통상정책의 골격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계획이 알려진 데다 캐나다·멕시코 간 맺은 NAFTA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NAFTA가 깨질 경우 미국 수출품 관세 강화 및 이민법 강화 등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NAFTA는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시작된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무역협정이다.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추진돼 조지 부시 대통령이 기반을 닦았다. 신자유주의 주창자인 로널드 대통령은 영국 대처 총리와 함께 전 세계 국경 없는 무역을 주도했으며, 이를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이 사인하면서 공식화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역대 대통령들이 NAFTA를 주도한 것은 협정이 미국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1993년 9월 NAFTA 실무협약에 서명하던 클린턴 대통령은 “협정 초기 2년 동안 미국에 새로운 일자리 20만개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무역과 관련된 기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멕시코를 중심으로 하는 라틴아메리카는 NAFTA로 인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적 이익을 미국이 가져가는 대신 멕시코는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으니, NAFTA는 서로에게 매우 유익한 협약이라는 요지였다. 보호무역 철폐와 기업의 민영화, 정부 간섭의 최소화를 주창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낸 무역협약이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NAFTA가 발표된 지 22년 만에 트럼프 당선자가 NAFTA를 무효화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에만 이익을 가져다준 협정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철폐와 싼 노동력 탓에 많은 미국 기업들이 이들 국가로 이전하면서 자국민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렸다고 믿고 있다. 또 많은 멕시코인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에 정착하면서 미국 경제와 사회가 나빠졌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NAFTA는 그러나 무엇보다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미국에 유리한 국제경제 질서를 도모했고, 실제로도 미국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었다는 점에서 불공정한 협약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해당 협정의 무효화는 언뜻 보기에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NAFTA 이후 세계화가 가속화됐으며, 국제경제 질서가 급속히 변했다는 점이다. 과거 20년 전과 달리 국제사회는 국가 간 이민의 급증,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첨단 미디어 기술을 통해 급속도로 국경 없는 사회·경제가 실현됐다. 국가 간 상호 의존도가 급증한 상태에서 이를 지탱하고 있는 한 축이 무너져 내리면 전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브렉시트에 이어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의 탈퇴가 가시화될 경우 경제·기술·문화적으로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국제 정치경제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물론 트럼프가 선거 공약대로 NAFTA 해체 수순을 밟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조심히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는 해체보다는 이를 통해 무역 문제와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NATFA의 미래에 대해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전 세계가 또 한번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 AI의 무딘 사유 예술로 만나다

    AI의 무딘 사유 예술로 만나다

    구글 ‘딥드림’·오토인코더 등 AI기술 접목한 예술작품 전시 알파고와 인간의 바둑대결 이후 인공지능(AI) 기술과 학문 간 융합을 기반으로 한 연구 성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감성과 창의력의 결정체인 예술과 AI가 결합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국내외 아티스트와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4층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리고 있다.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 AI와 휴머니티’ 전에서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예술과 인공지능의 접목 가능성, 예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상호 연계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프랑스의 뉴미디어아트 작가 모리스 베나윤(홍콩 성시대학 크리에이티브미디어스쿨 교수)이 장 밥티스트 바리에, 토비아스 클랭과 공동으로 작업한 프로젝트 ‘브레인 팩토리’는 추상적으로 존재하는 인간의 감정을 마치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처럼 출력해 보여준다. 관객은 편안한 의자에 앉아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의식을 집중한 뒤 사랑, 욕망, 고통 등 감정이나 의식과 관련된 단어들을 응시한다. 뇌파를 측정하는 헤드셋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작가가 설계한 시스템을 통해 3차원 형태로 변화되고, 최종적으로 3D프린터로 출력된다. 모리스 베나윤 작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감정의 본질과 그 역할에 질문을 던져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MIT미디어랩 출신의 작가 하싯 아그라왈의 ‘탄뎀’은 인공지능과 사람이 서로의 시각언어를 교환하며 함께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작품이다. 구글의 AI 이미지 소프트웨어인 ‘딥드림’ 알고리즘의 일부를 활용한 것으로 관객이 터치스크린 위에 그림을 그리면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표현한 새로운 이미지가 오버랩되어 작품이 완성되는 식이다. 테렌스 브로드는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기계학습의 가능성을 연구하며 실험적인 작품을 발표해 왔다. 이번에 선보인 ‘오토인코딩 블레이드러너’는 인공신경망의 하나인 오토인코더로 영화 ‘블레이드러너’의 스토리 프레임을 학습한 뒤 인공지능이 스스로의 기억을 통해 영화를 재구성하도록 한 것이다. 화면 속의 일그러진 이미지와 변조된 음성이 그로테스크한 이 작품은 뉴욕 휘트니미술관에도 전시 중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프로그래머이자 아티스트인 진 코건은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으로 관객의 모습을 ‘큐비스트’, ‘칸딘스키’ 등 미술사조 혹은 작가의 스타일로 변형시켜 실시간 송출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선보였다.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탐구해 온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흥미롭다.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신승백과 김용훈의 ‘동물분류기’는 인공지능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분류의 자의성과 불완전성에 대해 비판하는 작품이다. 양민하 작가의 ‘해체된 사유와 나열된 언어’는 과학 철학가들과 이론가들이 사유한 언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어떤 언어로 생성해 내는지, 사유의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해 본 결과물이다. 양 작가는 “과학철학서적 9권을 기초로 35만 문장을 3개월 걸려 입력시켰지만 생성된 문장들은 대부분 무의미하고 불완전한 조합들이었다”며 “AI가 인간의 사유능력을 따라잡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승준 작가의 ‘학습을 학습하기-연결과 흐름’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의 연구과정을 시각화한 것이다. 작가는 “결국은 AI도 인간이 교육시켜야 할 대상이므로 효율성과 합리성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를 참관한 IBM왓슨의 아르만도 아리스멘디 부사장은 “아직은 예술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프로그래머와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AI와 예술사에서 중요한 실험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이번 전시에는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연구하는 창작연구소 나비 E I랩의 아트토이 ‘로보판다’, 소음을 음악으로 만드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시스템 ‘브레멘음악대’, 로봇과 인간이 함께 즐기는 ‘에어하키게임’, 인공지능을 접목한 재활치료기구 ‘네오펙트’도 선보였다.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는 2000년 설립 이래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다양한 활동을 선보여 왔으며 최근 3년 동안은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작품 제작과 전시를 진행해 왔다.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문재인, 박원순, 심상정, 안철수, 이재명 등 야권 대선주자 8인 ‘비상시국 정치회의’

    문재인, 박원순, 심상정, 안철수, 이재명 등 야권 대선주자 8인 ‘비상시국 정치회의’

    야권 대선주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절차 돌입과 책임총리 임명에 입을 모았다. 20일 검찰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예비주자 8인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라며 “(대통령은)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에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려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무리 중대한 잘못을 저질러도 시간을 끌면 수습하고 재기가 가능하다는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정치권은 지금 즉시 탄핵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되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탄핵 절차가 필요하다”며 “탄핵은 사퇴를 투트랙으로 가동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모든 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퇴진을 이뤄내 새 역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의 명령대로 국회는 탄핵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대통령 퇴진을 통해, 헌정 유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야 3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것이 문제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수사 협조 요청을 어기고 국정에 복귀하며 반격에 나섰다”며 “질서 있는 퇴진과 함께 여야 합의 총리 선임과 탄핵에 대해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도지사는 “대통려의 임기는 사실상 끝났고 대통령은 민심의 바다에서 이미 탄핵당했다”며 “야권이 힘을 모아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류에 닥쳐온 ‘유전자 변형’ 논의 열어야

    인류에 닥쳐온 ‘유전자 변형’ 논의 열어야

    GMO 사피엔스의 시대/폴 뇌플러 지음/김보은 옮김/반니/348쪽/1만 6000원 ‘유전자 변형을 뜻하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는 약어가 콩이나 옥수수를 수식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 GMO가 인간을 수식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유전자 변형 인류, 즉 GMO사피엔스의 시대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멕시코에서 미국의 한 연구팀에 의해 세 부모의 유전적 형질을 물려받은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유전병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생물학자이자 과학작가인 저자는 현재 기술 수준이면 문서 편집하는 것처럼 손쉽게 유전자를 잘라 붙이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이야기한다. 머리를 염색하고, 코를 높이듯 인간이 인위적으로 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 ‘맞춤 아기’ 시대가 개봉박두했다는 뜻이다. 저자는 유전자 변형 인간의 시대를 맞아 유전자 변형 기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GMO 기술을 소개하고 거기에 담긴 과학적·사회적 본질을 짚는다.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가타카’ 등을 보면 유전자 조작 인류의 시대를 암울하게 그리고 있다. 생명윤리적 이유에서든, 종교적 이유에서든, 과학적 이유에서든 인류는 대체로 GMO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복제양 돌리가 성공적으로 태어날 때까지 400번의 실패가 거듭됐다. 맞춤형 아기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쉽게 예견할 수 없다. GMO사피엔스의 다음 세대에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과학자 입장에서 작금의 상황을 중립적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완벽한 존재가 되는 환상을 위해 유전학과 분투하는 일은 역설적으로 아이들의 삶을 허무하게 만들고 다양성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도 “변화에 마음을 열고, 지식과 열정으로 무장하며 생명공학 혁명이 인류에게 펼친 거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버지께 노동은 밥 넘어 ‘자존심’이었다

    아버지께 노동은 밥 넘어 ‘자존심’이었다

    내 아버지들의 자서전/오도엽 지음/한빛비즈/320쪽/1만 6000원 흔히 노동은 신성하다고 말한다. 고귀한 가치로 숭앙되지만 왜곡되고 폄하되기 일쑤다. 그래서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건 값싼 대가에 대한 불만과 개선의 요구는 분출하기 마련이다. 그런가 하면 그 값싼 자리마저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예비 잠재 노동자들은 도처에 쌓여 있다. 노동이란 무엇일까. 노동운동에 천착해 온 시인이자 르포 작가가 쓴 이 책은 노동을 되새기게 하는 현장 기록서다. 고집스레 일터를 지켜 온 노동자 아홉 명의 증언에서 노동의 의미를 건져 올렸다. 이발사와 수리공, 대장장이, 사진점 주인…. 평생 손의 노동을 하며 살아온 아버지들이 털어놓는 노동과 밥의 이야기랄까. ‘아버지’와 ‘노동’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풀어낸 노동의 의미와 가치가 새삼스럽다.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피땀 어린 현장을 지켜 온 아버지들의 노동사가 깔려 있다. 그 희생과 고통은 높이 평가되면서도 과도기의 아련한 장면들로 치부된다. 근대를 거쳐 여전히 노동자로 살고 있는 아버지들.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노동에 이름 석 자를 오롯이 올려놓기까지의 그 사연들은 우리의 보편적인 이야기이자 삶의 본질이다. “밥과 돈이 전부라면 이렇게 오래 일 못 하지.” 37년 걸려 자신만의 이발 기술을 터득했다는 서울 공덕동 ‘성우이용원’의 이남열씨. 그 장인은 “남의 방식을 따르면 그건 곧 죽는 길”이라며 자신의 노동 방식을 고수한다. 서울 낙산 자락 ‘일광세탁소’의 김영필씨는 다림질에 서두름이 없다. 날카로운 바지 주름을 잡을 때도 어깨에 힘 하나 들어가지 않는다. 시간에 쫓기거나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노동시간을 지배한다. 모두 장인의 반열에 오른 이들은 자신의 기술 가치나 장인의 노하우를 애써 강조하지 않는다. 손때 묻은 노동 현장을 공개하면서 “그저 일한 시간에 비용을 매길 뿐”이라고 말한다. 이들에게 일과 노동에 관한 한 ‘일=일자리=부’라는 공식은 적용되지 않는 셈이다. 효율성과 경제성을 우선 강조하는 시대. 그 격동의 세상에서 어쩌면 내몰려 배웠을지도 모르는 기술 하나, 그나마 어깨 너머로 익힌 소박한 손재주…. 이들을 지속적으로 일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들을 버티게 만드는 것일까. 근대의 아버지들도 지금의 청년들처럼 일자리를 위해 싸웠다. 아버지의 노동을 이해하기도 전에 또 한 명의 ‘노동자 아버지’가 된 젊은 세대에게 ‘일과 삶의 관계’는 변함 없는 고민의 명제다. 그래서 책은 “노동자의 정신, 노동의 의미는 우리가 늘 목격하는 곳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마음 자체가 틀렸어. 노력해서 하려고 하는 게 없고. 쉽게 돈 벌어 먹으려고. 그냥 한꺼번에 후다닥 해서. 뭐 좋은 자리 가서 후다닥 벌라 하고.” 서울 중부경찰서 앞 카메라수리센터의 김학원씨는 오랜 고생 끝에 공장에선 더이상 만들지 않는 반영구적 사진기를 선보였다. 저자는 김씨의 사례는 “인간의 본성을 찾는 노동이 거세당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고 말한다. “우리 어렸을 때 이런 소리를 들었어. 어떤 나라에서는 대학교수보다 보일러 기술자가 돈을 더 받는다고. 그렇게는 안 되어도 최소한 동등한 인간적 대우를 받도록 해야 하는 거야.”(홍익대 앞 옛 삼성전파사 주인 남상순씨) 책의 특징은 리처드 세닛, 지그문트 바우먼 같은 사회학자들의 문장을 인용해 읽는 이들에게 ‘노동의 실체’를 좀더 명확히 해 준다는 점이다.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산 작가의 아버지전(傳)을 더해 열 명의 아버지 자서전을 마무리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근대의 시공간에서 맞이한 아버지들의 청년 시절과 오늘날의 청년들이 마주하는 고민에는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이 존재한다. 공감의 바탕에는 인류 역사와 변함 없이 함께해 온 노동이라는 가치가 존재한다. 상품으로 거래되는 노동력이 아닌, 인간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노동.”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막말 쏟는 여야, 그래도 집회는 평화적으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오늘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광화문 일대에서만 50만명,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껏 지켜 온 평화집회의 기조가 혹여 흔들릴까 하는 점이다. 정국이 수습은커녕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거칠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사모를 비롯한 일부 보수단체들이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친박계 일부 정치인들이 촛불집회에 대해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도 문제다.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그제 100만 촛불을 겨냥해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발언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 운동과 관련해 “여론 선동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은 인민재판”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과 비선 세력들에 의한 국정 농단에 분노해 거리에 나선 100만 국민의 촛불을 폄하하고 조롱한 것이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과 취소 과정에 좌파 배후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색깔론까지 제기했다. 이들이 과연 국민이 뽑은 공복이 맞는지 믿기지가 않는다. 게다가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얼마 전까지 대통령 참모로서 이번 최순실 사태를 방조한 사람들이다. 책임을 지고 당장 당직에서 물러나도 모자랄 판에 민심을 왜곡해 국민의 분노 수치만 높이고 있다. 여기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는 말로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런 미확인 발언은 사태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당장 우익단체들은 추 대표를 형사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한 이런 언행은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국민이나 야당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국민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면서 평화집회를 열어 왔다.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 일대는 쓰레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했다.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 대통령 퇴진을 외치면서 그렇게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 열리는 촛불집회는 평화집회 정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다. 지난 주말 집회 때보다 여건이 안 좋기 때문이다. 폭력을 부추기려는 듯한 발언이 쏟아져 국민을 자극하고 있는 데다 집회 중 박사모와 엄마부대 등의 행렬과 마주칠 수도 있다. 폭력사태는 시민 안전을 해칠 수 있고, 이는 촛불집회의 본질을 흐리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 집회 중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폭력 유발자’들을 딛고 끝까지 평화의 촛불을 밝히는 것이 진정한 민주 시민의 힘이다.
  • 입 여는 최순실… “미르·K재단, 대통령이 좋은 취지로 만든 것”

    입 여는 최순실… “미르·K재단, 대통령이 좋은 취지로 만든 것”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60·구속)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입을 열며 “대통령이 좋은 취지로 만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최씨는 수사 초기와 달리 검찰의 반복된 조사에 최근 조금씩 입을 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 융성을 위해 좋은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며 “나도 좋은 뜻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최근 검찰의 대면 조사 요청에 불응한 사실 등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미르재단과 관련해 전혀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K스포츠재단에 대해선 “재단 초기에 사무부총장을 추천한 것은 사실”이라며 “2대 이사장 정동춘씨는 당시 이사장직이 공석이어서 재단에 그의 이력서를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씨는 “재단 설립이나 모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이런 사람이 잘할 것 같다’는 얘기는 했어도 본질적인 의미의 ‘개입’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권을 챙기기 위해 재단 자금을 횡령했다는 등의 혐의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최근 검찰에서 고영태(40)·차은택(47·구속)씨 등 측근들에 대해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차은택은 문화융성위원 활동을 했고 고영태도 스포츠 쪽에서 활발히 활동했는데, 이들이 무슨 일(사업)을 할 때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나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차원에서 ‘한번 해 보라’고 한 것이 마치 플레이그라운드나 더블루K가 다 내 회사고 본인들은 하수인인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꾸 날 찾아온 것이 날 이용하기 위함이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최씨는 최근 자신을 조사하는 검사에게 “형량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등 형사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죄로 인정될 경우 그 법정형의 상한을 선고받을 확률이 높다는 답을 들은 최씨는 “그러겠죠”라며 자포자기하는 듯한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교육부 “정유라 특혜로 낮은 점수 받은 학생들 구제 방법 없다”

    교육부 “정유라 특혜로 낮은 점수 받은 학생들 구제 방법 없다”

    현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이화여대가 광범위한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도 대학 관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알아본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2014년 입시 당시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정씨의 면접 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정씨가 수강하는 과목의 담당 교수가 부당하게 성적을 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 결과를 발표한 이 부총리는 그러나 이화여대가 정씨에게 특혜를 베푸는 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감사 과정이나 내용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논의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부총리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연세대에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면밀히 검토해 특별감사 여부를 별도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부총리와 감사관 등 교육부 관계자들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입학취소의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고발이나 수사 의뢰 대상은 몇 명인가. △입학취소는 학교의 입시 부정뿐 아니라 당사자인 정유라 학생 본인도 부정행위에 직접 관련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김태현 감사총괄담당관) 통상 감사 절차상 감사처분심의위원회에서 위법성 정도를 판단해 징계 수준을 결정한다. 감사가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시간상 아직 구체적으로 몇 명이 어떤 처분을 받는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화여대 교직원은 18명이 징계, 고발이나 수사 의뢰 대상이다. (김청현 감사관) 정유라 입학 당시 체육과학부가 속해있던 건강대학학장이었던 김경숙 학장은 입시 부분에 관여가 확인돼 고발조치와 중징계할 예정이다. 학사 관리 부분에서도 담당 교수들로부터 학장에게 정유라의 학사 부분에 신경을 써서 관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지만 김 학장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정유라에게 특혜를 준 입학처장과 교수들은 이유에 대해 어떻게 설명했나.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서라고 진술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진술도 있어 수사를 의뢰했다. --이화여대에는 입학정원 축소 조치가 가능한가. △시정명령에 따라 이화여대가 취하는 조치를 보고 시정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조치로 모집 정지나 정원 감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유미 대학정책관) 시정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입학정원 10% 내에서 모집 정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입학취소 등 시정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면 다음 단계로는 나가지 않는다. --정유라 때문에 면접 점수를 낮게 받았던 학생들에 대한 구제 계획은. △그런 경우 차점자에게 다시 입학을 허가하는 규정은 없어 이 경우에는 구제할 방법이 없다. --이화여대에 대한 대학재정지원 사업 특혜 의혹 조사 계획은. △재정지원사업은 평가과정에서 엄격히 평가하고 있다. 또 교수 2000여명이 평가에 참여하고 있어 특정 대학이 선정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수많은 제보가 있었을 것이고 확인이 됐을 것이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연세대 부정입학 의혹도 있는데 조사계획은. △연세대에 관련해서 자료를 요청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폐기 기한이 넘어 상당 부분 자료 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다. 그 내용도 면밀히 검토해서 특별감사를 할지는 별도로 판단하겠다. --2015년에 이화여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 과목을 추가하고 올해 1학기 학칙 개정을 한 데 대한 조사 결과는. △이화여대에서는 정유라가 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2011년부터 승마를 체육특기자 과목에 추가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또 2015학년도에 정씨가 이화여대 아니라 연세대와 고려대, 중앙대에도 지원했기 때문에 정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추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학칙 개정 부분은 문제가 있다는 정황은 확인했지만,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를 의뢰했다. --정유라 부정입학에 최순실 씨와 입학 관계자, 최경희 총장 외에 더 윗선의 개입지시가 있는지는 확인했나. △그 부분은 확인하지 않았다. 최순실 모녀가 한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사 과정이나 내용과 관련해 청와대와 논의하거나 보고한 적이 없다. (김청현 감사관) 입학처장은 본인이 정유라가 누구의 자녀인지를 먼저 안 상태에서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했지만, 그에 따라 총장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총장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린다. 이번 감사는 입학과 학사 부분에서 이대 구성원들의 행위가 적정한지를 따지는 것이 본질이다. 윗선에 대해서는 이번 감사에서 깊고 넓게 나아가지 못한 부분이 있으며 검찰에서 총체적으로 수사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의 연루설도 나온다.교육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아닌가. △교육부도 대학관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앞으로 입시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2019년부터 시행하기로 된 체육특기자 입시비리 대책을 앞당겨 시행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면접조작은 어떻게 이뤄졌나. △(김청현 감사관) 서류평가에는 22명이 합격했지만, 면접에는 1명이 결시해 총 21명이 응시했다. 입학처장이 먼저 ’금메달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이야기했고 면접 쉬는 시간에 특정한 한 교수가 두 명의 학생을 지목하면서 해당 종목은 나이로 볼 때 전성기가 지나 발전 가능성이 없는 만큼 합격은 온당치 않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폈다.정유라는 서류평가에서 9등을 한 상태로 면접을 봤지만,결과적으로 정유라는 6등으로 합격하고 서류평가에서 정유라보다 선순위였던 학생 2명은 최종적으로 탈락한다. --최경희 전 총장 조사는 어떻게 이뤄졌나. △(김태현 감사총괄담당관) 감사반장인 제가 직접 조사관 3명과 3시간 40분간 조사했다. ‘총장께서 정유라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장 진술을 입학처 직원들이 들은 게 있어 확인했으나 입학처장 본인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김청현 감사관) 본인은 직원들에게 부당한 행위를 지시한 적이 없다지만 총장이 대학관리의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그 진술을 100% 인정해 혐의가 없다고 확정할 수 없는 만큼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세 이후 첫 아이 낳은 여성 장수 가능성 ↑”(연구)

    “25세 이후 첫 아이 낳은 여성 장수 가능성 ↑”(연구)

    25세 이후 첫 아이를 출산하면 장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 샌디에이고) 연구진이 미국에 사는 여성 2만여 명의 관련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25세부터 29세 사이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25세 이전에 첫 아이를 낳은 여성보다 90세 이상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여성의 나이가 30세를 넘겨도 그 혜택은 이어졌다. 30세를 넘겨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25세 이전에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10%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임신 자체에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2~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중에서는 두 번부터 네 번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단 한 번만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25% 더 컸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알라딘 샤답 박사는 “우리는 25세나 그 이후에 첫 아이를 가진 여성이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면서 “출산을 두 번부터 네 번까지 한 여성은 단 한 번만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도 컸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에게서 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몇 가지 이론을 세웠다. 첫 번째 이론은 좀 더 나이가 들어 임신하면 더 위험한 경향이 있지만 여기서 살아남은 여성은 본질적으로 더 건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이론은 어머니가 되는 시기를 늦춘 여성일수록 편안하거나 부유한 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커 어쨌든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임신 자체가 산모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며, 여성이 좀 더 나이 들어 아이를 갖는다면 그 혜택이 나중에 노년까지 지속된다고 생각한다. 샤댭 박사는 “이번 결과는 어머니가 되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커지는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출산 관련 합병증 위험이 있는 만큼 아이 갖는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늦은 나이에 임신해 살아남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결과적으로 장수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첫 아이를 가졌을 때의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일수록 더 높은 사회 경제적 지위를 지니고 있을 수 있어 더 오래 살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가톨릭대 연구진은 나이가 들어 출산한 어머니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더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서 이 연구를 이끈 김미정 박사는 “여성의 몸에는 수십 년간에 걸쳐 지속하는 임신의 ‘혈관 기억’(vascular memory)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임신 기간에는 혈관 이완이 심하고 조직 저항이 감소한다”면서 “이런 혈관 이완은 나이가 들었을 때 노화 관련 혈관 기능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BillionPhotos.com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우방 전 경주박물관장 특강

    강우방 전 경주박물관장 특강

    강우방(전 국립경주박물관장)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19일 서울 홍익대에서 열리는 한국건축역사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세계종교건축의 본질-범어사 대웅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지문 보험금 기댓값 다뤄 수리적 사고 요구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지문 보험금 기댓값 다뤄 수리적 사고 요구

    수학 30번 신유형 겹쳐 최고난도 영어 빈칸 어휘 추론 2개로 어려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상위권을 변별할 고난도 문항이 영역별로 출제됐다. 최고난도 문항은 예상 정답률 20~30% 수준으로, 신(新)유형 문제와 함께 상위권 변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어 영역에서는 ‘반추위 동물의 반추위 내 미생물의 성장’과 관련된 34번, 36번 문제를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문에 등장하는 과학 용어 자체가 어려웠고 지문 길이도 길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문제를 푸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을 수 있다.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를 소재로 보험금 기댓값과 보험료, 보험료율을 다룬 39번 문제도 확률과 기댓값 등 수리적 사고를 요구해 어려웠던 문제로 꼽힌다. 논리실증주의와 철학자 칼 포퍼, 그리고 미국의 철학자 윌러드 카인의 총체주의를 소재로 한 철학 지문의 16번 문제는 문제 자체는 단순했지만 지문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꼽혔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몇 개 고난도 문항은 있었지만 예상 정답률이 20~30%인 최고난도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신유형에 난도까지 높은 문제도 등장해 학생들이 적잖이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형에서는 주어진 곡선과 X축 사이의 넓이를 이해해야 하는 20번 문제와 주어진 조건에서 부분적분법을 활용하는 21번 문제, 공간도형 벡터 문제인 29번 문제가 고난도로 꼽힌다. 특히 미분법을 활용해 곡선의 개형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30번 문제는 신유형이라 최고난도로 꼽기에 손색없을 정도다. 조만기 판곡교 교사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문제로 접근했겠지만, 답변을 구하는 과정에서 모든 조건의 개념을 알아야 답을 할 수 있기에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형에서는 그래프에 대한 이해를 묻는 20번과 수열 격자점을 세는 문제였던 21번이 난해했다. 나형에서도 30번 문제는 합성함수와 역함수, 도함수를 포함해 방정식을 완전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라 어려웠다. 영어 영역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빈칸 추론 문제 33번(슬픔과 불행의 철학적 개념)과 34번(빌딩의 본질적 의미)이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적들’ 김진명 “정윤회가 사라져야만 했던 이유는…”

    ‘강적들’ 김진명 “정윤회가 사라져야만 했던 이유는…”

    TV조선 ‘강적들’에서 소설 ‘킹메이커’를 통해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쓴 김진명 작가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킹메이커’, ‘싸드’, ‘고구려’ 등을 집필한 김진명 작가는 오랫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추적해온 인물이다. 김 작가는 이날 TV조선 ‘강적들’에서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샅샅이 분석할 예정이다. 김진명 작가는 박근혜 정권의 본질을 뚫어볼 수 있는 열쇠로 정윤회를 꼽았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정윤회가 사라져야만 했던 이유는 그가 박 대통령의 약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TV조선 ‘강적들’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특검 맡겠다” 채동욱 현재로선 특검 불가능, 왜?

    “최순실 특검 맡겠다” 채동욱 현재로선 특검 불가능, 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여야가 합의한 일명 ‘최순실 특검법’에 따라 야당에서는 특검 후보로 채동욱(57·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채 전 총장의 특검 임명이 불가능하다. 특검법에 ‘15년 이상 판사 또는 검사의 직에 있었던 변호사’가 특별검사의 자격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 전 총장이 특검 제안이 오면 수락하겠다는 뜻을 언론에 밝히면서 그의 변호사 등록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의 이효은 대변인은 “현재 채 전 총장은 변호사로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발의된 특검 법안대로라면 채 전 총장의 특검 임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다만 “채 전 총장이 변호사 등록 신청서와 개업 신고서를 제출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 전 총장은 검사 출신이라는 요건은 갖추고 있지만 현재 변호사는 아니다. 물론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심사 과정에서 특검 자격에 대한 수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 채 전 총장에 대한 야권의 ‘러브콜’은 이유가 있다. 그는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다 사생활(혼외자) 논란이 불거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퇴를 둘러싸고 당시 “청와대에 찍혀나갔다”는 평가가 많았다. 야권이 채 전 총장을 ‘정권의 피해자’로 생각하는 이유다. 야권 지지층도 채 전 총장을 강직한 검사로 인식하고 있다. 채 전 총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제의가 오면)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면서 철저하게 수사할 겁니다”라면서 이번 사건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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