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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윤미향, 신상털기 굴복 말라…악의적 폄훼”

    이해찬 “윤미향, 신상털기 굴복 말라…악의적 폄훼”

    윤미향 논란 관련 첫 공식입장“30년 활동 정쟁 도구 될 수 없다”“본질 관계없는 사사로운 일 보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각종 의혹·논란과 관련해 공식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 전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정의연과 관련된 활동에 많은 논란이 있다”며 “실수한 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의연의 30년 활동이 정쟁에 희생되고 악의적으로 악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당 입장을 고수하던 이 대표가 이 사안과 관련해 공식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일제강점기 피해자들과 여기까지 해온 30년 활동이 정쟁에 희생되거나 악의적으로 악용될 수 없다. 특히 일본 언론에서 대단히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하지만,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관계 당국이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을 확인해주고 국민들께서도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근 빚어지는 일련의 현장을 보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매우 많다”면서 “특히 본질하고 관계없는 사사로운 일로 보도들이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는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없다. 다시 한번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모든 부문에 대해 자성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어준 ‘배후설’ 제기에 이용수 할머니 “내 나이 돼 봐라”

    김어준 ‘배후설’ 제기에 이용수 할머니 “내 나이 돼 봐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판하고 나선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문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할머니가 쓴 글이 아닌 게 명백하다”며 배후설을 제기하자 이용수 할머니가 “당신도 내 나이 돼 봐라, 글이 똑바로 써지나”라며 받아쳤다. 김어준 “기자회견문, 할머니가 안 쓰고 누군가 관여하는 게 명백” 김어준씨는 지난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것이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문 내용 중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대협 성과를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그 연세 어르신이 쓰는 용어가 아닌 시민단체들이 조직을 이끌 때 드러나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에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이 최용상 대표의 주장과 비슷하고 최용상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김어준씨는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 “내 나이 돼 봐라, 글 똑바로 쓰나” 김어준씨의 ‘배후설’ 제기에 이용수 할머니와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는 강하게 부정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같은 날 오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기자회견문은 내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면서 “옆에 (수양)딸이 있으니까 이대로 똑바로 써 달라고 했다”면서 기자회견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이어 김어준씨를 겨냥해 “당신도 내 나이 되어 봐라, 글 똑바로 쓰나.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말라”며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곽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주변에는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 줄 만한 사람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라며 김어준씨의 인식을 꼬집으며 “(기자회견문은) 어머님의 구술을 문안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곽씨는 자신이 이용수 할머니의 말을 듣고 수정한 것을 다시 보여드리는 과정을 통해 기자회견문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문자로 정리될 때 말투 달라지는 건 당연” 김어준씨의 ‘배후설’ 제기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적절하지 않다”면서 “어른의 말씀이 문자로 정리될 때 말투가 당연히 달라진다. 저만 해도 제가 직접 쓰는 기자회견문과 내 말투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것을 가지고 마치 무슨 배후가 있는 것처럼 본질을 흐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가 미래 세대에게 주는 열쇠, 지금 돌아봐야 할 지난 30년간의 위안부 관련 운동의 반성적 회고를 할 때가 된 것”이라며 “누구도 그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사람을 살리는 입법

    [유정훈의 간 맞추기] 사람을 살리는 입법

    변호사 실무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어떤 법률의 좋은 부분보다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법 집행당국이든 규제를 받는 입장이든 법률이 모호하거나 복잡한 해석이 필요할 때 변호사를 찾게 마련이다. 실효성 없는 선언에 불과한 조문들, 편법을 허용하는 빈틈은 언제나 크고 아쉽게 느껴진다. 얼마 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볼 기회가 있었다. 잘 만든 법이었다.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기관의 여러 조치, 검진 비용 국가 부담, 격리시설 설치 및 운영, 특정 품목 수출 금지, 시설 폐쇄 등의 방역조치, 집회금지 행정명령, 감염자 혹은 격리자에 대한 생활 지원, 확진자 위치정보 제공 및 동선 공개 등에 관해 법적 근거가 촘촘하게 마련돼 있었다. 정부의 공권력 행사가 법률에 근거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법에 어떤 내용이 있다고 해서 언제나 행정조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감염병예방법은 법에 규정된 내용 자체가 매우 구체적이고 그에 상응하는 행정조치가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잘 알려진 대로 감염병예방법이 이렇게 정비되고 질병관리본부가 준비 태세를 갖춘 것은 메르스 사태의 아픈 경험 때문이다. 안타깝게 소를 잃었지만 외양간은 제대로 고친 셈이다. 따지고 보면 상당수의 법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얼마 전 시행된 ‘민식이법’이 그렇고 20대 국회 마지막에 통과된 ‘n번방 방지법’도 마찬가지다. 입법의 미비로 인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나 모든 상황을 예측해 완벽한 법을 만들 수는 없으니 문제점이 발견되면 대응하는 입법이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랄 수 있는 최선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약한 부분이 드러났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적절한 후속 입법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호평을 받는 와중에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는 우리에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 건축공사 도중 발생한 화재 사고가 처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건설 노동자들을 보호하기에 우리 법은 아직 부족한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 또한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또다시 어떤 화학물질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위협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에 대한 법률이 마련되고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있다. 과반을 훌쩍 넘긴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입법 권력을 얻었고, 이루고 싶은 거시적 개혁과제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국회의 본질은 입법기관인 만큼 좋은 법을 임기 내내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법은 어떤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에 어떤 책임이 따르는지 규정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감염병예방법처럼 입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실효적인 집행수단이 마련돼 있는 법이 좋은 법이다.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잘 만든 법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
  • 스님의 행복·신학의 사과… ‘함께의 미학’을 펼쳐보다

    스님의 행복·신학의 사과… ‘함께의 미학’을 펼쳐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용한 신행을 이어 가는 종교계에 예사롭지 않은 인연과 울림을 전하는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고우 스님의 법문집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어의운하)과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의 재판 기록인 `연꽃 십자가´(모시는사람들)다.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이 승속(僧俗)의 속 깊은 인연 법문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면 `연꽃 십자가´는 종교 평화를 향한 신학자의 험난한 여정과 종교계의 동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 대표 선승으로 통하는 고우 스님은 1968년 도반들과 함께 경북 문경 봉암사 선원을 재건해 조계종 종립선원의 기틀을 다진 `제2 봉암사 결사´의 주역이다. 지난해 입적한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과 함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지낸 뒤 지금은 봉화 금봉암에 주석하고 있다.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은 20년간 고우 스님의 제자로 가르침을 받아 온 박희승 불교인재원 교수가 스님의 참선 법문을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박 교수는 조계종 총무원에서 근무할 무렵 종단 분규에 회의를 느끼던 중 한 스님의 소개로 고우 스님을 찾아가 제자로 살아왔다. 최근 부쩍 건강이 나빠진 은사 스님의 법문을 더 늦기 전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보은의 각오로 책을 냈다. 요즘 불교계에선 보기 드문 속 깊은 인연집인 셈이다. 책은 30년에 걸친 고우 스님의 법문을 정성스레 정리했다. 부처의 존재며 수행 과정, 깨달음에서 시작해 선불교의 등장, 간화선 발달, 역대 조사(祖師) 가르침과 참선법을 거쳐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화두 참선 효능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법문집을 관통하는 핵심은 중도(中道)와 연기다. 중도란 이분법적 사고에서 탈피해 대립의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심지어 가운데에도 집착하지 않음을 말한다. 책에서 고우 스님은 “중도와 연기를 알면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알게 된다”며 양극단에 치우친 어떤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한다. 참선을 하더라도 깨닫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부처와 중생이라는 양극단의 사고나 다름없다. 비록 깨닫지 못하더라도 수행에는 그만큼의 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 중도와 연기는 진보와 보수, 노사, 남녀, 남북, 갑을처럼 요즘 우리 사회에 흔한 대립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스님은 서로 대립하는 존재가 아니라 의지하는 관계임을 알아야 갈등과 다툼이 없어진다고 거듭 강조한다. 박 교수는 “고우 스님은 대중에게 법문하실 때 늘 깨달음이나 해탈보다는 영원한 행복을 찾을 것을 강조하신다”며 “우리가 권력이나 지위, 재산에서 얻는 행복은 세속적이고 일시적인 것이라 조건에 따라 변하지만 각자 마음속에 중도를 깨치면 영원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하고 있다.‘연꽃 십자가’는 2016년 1월 김천 개운사 불당을 훼손한 개신교 신자를 대신해 사과하고 복구 비용을 모금했다가 서울기독대에서 파면당한 손원영 교수의 투쟁 기록이다. 불당 복구 비용 모금이 우상 숭배로 몰려 파면된 손 교수는 종교 간 평화의 상징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손 교수의 부당 해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신교는 물론 불교·천주교 등 종교계와 학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를 구성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손 교수는 최종 승소 판결에 이어 지난 4월 학교 측 이사회로부터 복직 통보를 받았지만 학교 측 일부 구성원과 보수 개신교계의 강력한 반대에 막혀 여전히 학교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책은 종교 간 평화와 화해에 치중했던 손 교수의 설교문을 비롯해 해직을 둘러싼 학교 측과의 공방 과정, 손 교수 변호에 나선 이들의 목소리를 정리해 놓았다. 일반 시민들의 성명서와 탄원서, 한국 사회에서 종교 평화를 추구하는 것의 의미와 함께 종교와 폭력의 본질을 다룬 글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박경양(평화의교회 담임목사) 시민대책위 상임대표는 “특히 이웃 종교에 배타적이고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책을 출판했다”며 “손 교수의 지난했던 투쟁의 기록을 ‘연꽃 십자가´라는 제목을 달아 또렷하게 기록해 둔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역사는 기억과 투쟁과정, 교육은 매개체… 교육 살아야 나라가 산다

    역사는 기억과 투쟁과정, 교육은 매개체… 교육 살아야 나라가 산다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속의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노랫말 일부다. 그리스 독립을 위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연인을 생각하는 이 노래는 그리스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나치에 저항한 레지스탕스로서 그리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데오도라키스의 작품인데 아그네스 발차가 불러 그리스 국민가요가 됐다. 광주항쟁이 벌써 40년을 넘겼다. 그에 앞서 4월혁명이 60년을 넘겼고 제주4·3항쟁은 70년을 넘겼다. 모두가 우리의 역사가 됐다. 광주항쟁은 폭도들의 난동으로 왜곡됐다가 민주화운동으로 제자리를 잡았다. 초기에는 실패한 항쟁으로 간주됐지만 7년 후 6월항쟁의 씨앗이 되고 원동력이 됨으로써 성공한 항쟁으로 역사 속에서 부활했다. ●한국 민주주의는 광주항쟁에 크게 빚져 1970년대 이후 우리의 민주화 과정은 유신군사독재에 대한 반대로 시작돼 부마항쟁, 10·26사태, ‘서울의 봄’으로 전개되다가 광주항쟁의 실패로 좌절되는 듯했지만 오히려 그 실패를 딛고 6월항쟁으로 되살아나 드디어 민주화를 이루는 고단한 과정을 거쳤다. 이런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는 광주항쟁에 크게 빚지고 있으며 우리 모두 광주에 빚지고 있는 셈이다. 이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진상규명이다. 광주항쟁을 대규모 학살로 물들인 신군부의 발포에 대한 진상규명은 아직도 미흡하다. 발포자는 있는데 명령자가 없다. 무고한 다수의 비무장 시민을 대상으로 발포를 명령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 금남로의 발포와 헬기 사격이 우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 대한 유혈진압작전은 국민을 살육한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다시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됐다니 다행인데 40년이 지나도록 감추어져 있는 진상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광주항쟁의 정신을 왜곡하고 피해자들을 능멸하고 유가족들을 아프게 하는 일체의 망언과 망동을 중단해야 한다. 회고록에서 거짓말로 일관하는 전두환은 광주학살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인데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 전두환은 광주항쟁을 ‘폭동’이라고 했고 이순자는 ‘전두환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했다. 지만원은 시민들의 저항을 북한군의 개입이라고 주장하면서 수많은 ‘광수’를 양산하고 있다. 광주항쟁 유공자를 괴물집단에 비유한 의원이나 광주항쟁을 폭동이라고 주장한 의원이 소속돼 있는 미래통합당은 무책임한 정당이다. 이러한 거짓과 망언이 활개치지 않도록 역사왜곡처벌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아직도 광주항쟁의 피해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민이 죽고 다쳤는지 정확하지 않다. 그 시기에 행방불명된 사람도 있고 행방불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도 명확하지 않다. 더구나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많은 사망자가 어딘가에 암매장돼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거두기 어렵다. 이 모든 상황을 조사 활동만으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당시 가해자의 편에 섰던 사람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4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용기 있는 고백’을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많다.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와 ‘아베노믹스’의 실패로 일본의 경제적 우위가 흔들린다는 주장이 있는데 일본 젊은이들의 무기력증에서 그 이유를 찾기도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근대 이후 치열한 체제 논쟁이 드물었지만 우리는 동학혁명 이후 100년 동안 무수히 많은 변동을 거쳤고, 특히 해방 이후 험난했던 민주화의 격동 과정은 역사 발전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해방 후 민주화 과정은 역사발전의 동력 이런 점에서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제 발전, 산업 발전, 기업 발전,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역사가 잘 정리되고 그것이 교육으로 뒷받침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요건임을 알 수 있다. 역사가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역사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사회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없거니와 그 동력을 발견할 수도 없다. 교육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교육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갓갓’과 ‘박사’가 대학 재학생이라는 사실을 교육의 관점에서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일전에 원로 학자 도정일 선생이 교양교육과 전인교육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사람이 되는 교육,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자 반성이다. 기술을 가르치려고 해도 사람이 된 다음에 가르쳐야 한다. 아무에게나 무술과 총기 사용법을 가르치면 흉악범이 된다. 칼이 의사에게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지만 강도에게는 흉기가 된다는 사실과 같은 이치다. 특히 교육은 그 본령에 충실해야 하는데 불법과 비리가 만연된 학교에서 오로지 지식과 기술만 강조하는 풍조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 풍조 아래서 수많은 ‘갓갓’과 ‘박사’가 양산되는 것이다. 적어도 교육자라면 갓갓과 박사가 한국 근대화의 산물이자 경쟁주의적 근대교육의 부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다시 사립학교법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립학교육성법의 모양을 띠고 있는 이 법이 기실 사립학교방치법이자 사학비리은폐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사립학교건전육성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 깨달음이 없으니 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이 개정되지 않는 것이다. 학교 현장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과연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공부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환경인지, 교수와 교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는 환경인지 판단해야 한다. 학교가 학원과 구별되는 교육기관인 것은 철학과 근본이 있기 때문이다.●文정부 사학비리·대학 서열화 개혁 사라져 정부가 출범 초기에 사학비리, 대학 서열화, 사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인식이 많이 희미해진 모양이다. 대학 문제의 본질은 실종되고 프로젝트만 강조되고 사학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공영형 사립대학’ 이야기는 어딘가에 묻혀서 사라져버렸다. 도탄에 빠진 사학을 살리자는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는 무슨 잠꼬대 같은 말인가?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 돈으로 환산된다는 말인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다하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그리스에 발차의 노래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있다. 백기완의 장편시 묏비나리에 김종률이 곡을 붙여 광주항쟁에서 산화한 영원한 대변인 윤상원과 먼저 간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바쳐진 노래다. 이 노래가 광주항쟁의 중심 무대였던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울려 퍼졌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을 포함해서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광경을 보면서 역사가 기억과의 투쟁 과정이고 교육이 그 매개체라는 사실을 다시금 재확인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다.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상지대 총장
  • 김포시의회 상반기 뭐했나… “하반기 원 구성 싹 바꿔야”

    김포시의회 상반기 뭐했나… “하반기 원 구성 싹 바꿔야”

    올가을 창립 예정인 경기 김포시민단체 ‘시민의힘’ 창립준비위원회는 25일 논평을 통해 “민선 7기 김포시의회 상반기 2년동안 시민은 안중에도 없었고 존재가치를 확인할 수 없었던, 말 그대로 ‘식물의회’였다”고 비판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든든한 의회’라는 글귀가 김포시의회 홈페이지 대문에 걸려 있다. 창립준비위는 “지난 30여년간 지방의회는 많은 발전을 이뤘고 지방의회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지 않는 한, 세월이 흘러도 자질과 능력, 신념과 정치력에서 뛰어나고 시민을 위한 진짜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는 한참 더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달 말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이라는 제목으로 선출과정의 민주적 절차 보장과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의 관리감독 강화, 선출 시 준수사항 및 해당행위사례(징계)를 담은 공문을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회에 발송했다. 이에 창립위는 “2년 임기의 기초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무기명 투표 선거로 뽑으면 그만인데 당 차원의 지침과 관리감독이 필요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김포시의 지방자치제는 전문성과 훈련 부족으로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못할 뿐더러 주민의 눈높이에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자치분권시대 주민의 목소리는 먼 산 메아리이고 협치(?)라는 이름으로 집행부 거수기 역할을 자초해 기초의회 무용론과 불신만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의회의 의결권은 지방자치단체의 중요사항에 대한 의사와 정책을 결정하는 본질적 권한이다. 조례의 제정 및 개폐, 예산의 심의·의결, 결산의 승인, 기금의 설치·운영, 대통령령으로 정한 중요재산의 취득·처분 및 공공시설의 설치 및 처분, 기타 법령에 의해 그 권한에 속하게 된 사항 등 일을 하려면 끝도 없다. 대충 하려면 대접받으며 놀고먹는 게 의원이다. 5분 자유발언의 실효성도 언급했다. 창립준비위는 “의원들의 5분발언은 집행기관의 의견이나 답변도 없이 사후관리와 피드백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였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의회회의 규칙을 개정해 5분 발언의 무게감과 주요 현안·쟁점사항에 대한 집행기관의 입장을 확인하고 의정활동의 실적을 홍보하는 등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민선7기 하반기 원구성은 새로운 의회 비전을 세우고 식물의회를 혁신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며, 일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 상반기 의장과 부의장·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들은 스스로 하반기 주요 직책을 또 맡겠다고 나서는 염치없는 짓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창립준비위는 “시민의 알권리와 소통을 위해 상임위 회의 실황을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면서 “시민토론회든 시민단체 간담회든 시민을 만나고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요구를 더 반영하는, 발로 뛰고 공부하는 의회가 되고 예산 심의·의결권을 가진 의회는 시민들에게 예산설명회 자리를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민의힘’ 창립대회는 오는 10월쯤 김포시 사우동 광장에서 ‘김포시민총회’ 형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회견 마음아파…앞으로 활동 최선”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회견 마음아파…앞으로 활동 최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구체적 입장 표명 없이 “마음이 아프다”고 밝히고, 이용수 할머니의 일부 발언에 대한 ‘설명 자료’를 내놓았다. 정의연은 “오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다”며 “30년간 운동을 함께 해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다만 몇 가지 부분에 관해 설명 자료를 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며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은) 할머니를 앉혀서 증언을 한 번 받은 적이 없다. 1993년도부터 책을 6500원에 파는 것을 봤다. 그래도 몰랐다”고 말했다. 여기서 ‘책’이란 정대협 등이 발간한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증언집’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증언집 발간 경위를 설명하고,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 역시 위안부 피해자 증언집인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1집에 수록돼 있다고 해명했다.정의연은 “‘한국정신대연구회’(이후 한국정신대연구소) 연구원들이 참여해 증언 채록을 진행했고, 정대협과 한국정신대연구소 공동저작물로 증언집을 출간했다”며 “당시 증언집은 피해자의 존재를 알리고, ‘증거 문서 부재’를 이유로 불법성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자료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증언집 출간에는 정대협 초대대표를 맡은 윤정옥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정진성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고 정의연은 설명했다. 정의연은 “피해자의 증언을 부정하려는 일본 우익과 역사부정주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공격받았던 분이 바로 이용수 할머니였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이 특히 더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다”며 “가해자에 맞서며 피해자의 증언 일부가 변화하기도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어야 했던 피해의 본질적 내용은 결코 변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할머니께서 세세하게 피해를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 가해자들이 하루빨리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정의기억연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마음아프다”

    [속보] 정의기억연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마음아프다”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5일 설명자료를 내고 “오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았다”며 “30년 운동을 함께 해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1990년대 초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피해의 실상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신대’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실제 일제 식민지 시대에도 제도상 혼용과 용어의 혼용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 위안부 할머니랑 합쳐서 쭉 이용해왔다”며 “위안부와 정신대가 어떻게 같으냐”고 지적했다. 정의연은 이어 일본우익과 역사부정주의자들이 피해자의 증언을 부정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를 보이는 데 있어 가장 많이 악용되고 공격받았던 분이 바로 이용수 할머니라 오늘 기자회견이 특히 더 마음이 아팠다고 강조했다. 정의연 측은 “가해자들은 최초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이후 자신들의 책임을 부정하기에 급급했고 피해자들의 증언의 신빙성을 공격했으며 피해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가해자에 맞서기 위해 피해자들의 증언 중 일부가 변화되는 과정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어야 했던 피해의 본질적인 내용은 결코 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정의연은 더욱 더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금속 나온 코웨이 정수기에… “고객 1인당 100만원 배상하라”

    중금속 나온 코웨이 정수기에… “고객 1인당 100만원 배상하라”

    정수기의 설계 결함 탓에 물에서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숨겼다는 논란이 일었던 코웨이에 대해 2심이 고객당 1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도록 판결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이숙연 등)는 소비자 233명이 코웨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1심을 깨고 “정수기 대여·매매 계약을 맺은 원고들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코웨이는 2015년 정수기 렌털 고객의 정수기 냉수 탱크에서 금속 물질을 발견했고, 부품인 증발기에서 니켈 도금이 떨어져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코웨이는 이미 판매·대여한 정수기들의 증발기에 플라스틱 덮개를 씌우도록 조치했으나, 고객들에게는 “기능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만 설명했다. 이런 사실은 2016년 언론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소비자들은 정수기 때문에 건강이 침해되는 손해를 봤다며 1인당 3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은 원고 전부 패소 판결을 내리고 코웨이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정수기에서 니켈 성분이 검출된 것은 핵심적·본질적 기능과 설계상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코웨이는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렸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법원 “당겨 쓴 연차휴가, 법정 근무시간에 포함 안 돼”

    법원 “당겨 쓴 연차휴가, 법정 근무시간에 포함 안 돼”

    근로자가 미리 당겨 쓴 연차 유급휴가는 근무시간에 포함된 법정 유급휴가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최근 경북 소재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A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장기요양급여비용 환수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센터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B씨의 연차 유급휴가 중 일부를 가불해 미리 사용하게 해준 뒤 이를 월 근무시간에 포함시켰다. 해당 센터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시행한 건보공단은 B씨가 하루 최대 8시간의 월 기준근무 시간을 충족하지 않아 장기요양급여 비용을 감산해 신청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며 339여만원에 대한 환수처분을 내렸다. A씨는 “B씨가 1년을 개근할 경우 받을 수 있는 11일의 연차 범위 내에서 일부 선사용을 허용한 것은 근로기준법상 연차휴가에 해당하므로 월 근무시간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유급휴가를 가불하는 것 자체는 사용자와 근로자가 합의할 수 있는 것으로 위법하지 않지만, 근로기준법상 연차 유급휴가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가불된 연차 유급휴가’는 본질적으로 사용자가 ‘임의로 부여한 유급휴가’에 해당한다”면서 “만약 임의로 부여한 유급휴가를 월 근무시간에 포함시킨 이후 이 직원이 근무요건을 채우지 못한다면 장기요양급여비용이 달라지게 되고, 이에 대한 감독·정산 문제로 행정력의 낭비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가 국민신문고에 관련 내용을 문의해 ‘행정해석에 따라 근로자와 사용자가 합의해 연차휴가를 선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추가로 언급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근로기준법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합의 하에 사용자가 임의로 부여할 수 있다는 취지일 뿐 인력배치기준을 충족한다는 공적 견해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030 세대] 한국의 명암, 코로나19와 물류창고 화재/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한국의 명암, 코로나19와 물류창고 화재/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지난 3월만 하더라도 한국은 전 세계 코로나 확진환자 수 2위였지만, 정부와 국민의 훌륭한 대처로 현재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5월 초 연휴에 발생한 확산 기조에 다소 놀라기는 했지만, 우리가 하루 수십 명 확진자에 걱정하는 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들은 하루 수천수만 명의 확진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국 외신들은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프랑스를 비롯한 30여 개국 정상들은 우리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방역 모델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국가가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며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까닭은 한국의 확진자 감소가 단지 운이 좋아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거치며 음압격리병실을 구축했고, 빠른 진단 키트의 보급을 통해 방대한 검사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었다. 아울러 제조업 기술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대량 마스크 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른 역학조사 시스템을 마련했으니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방역 인프라는 오랜 기간 준비된 것으로, 다른 나라 정부가 인지해도 단기간에 쉽게 구축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시각을 산업재해로 돌려 보자. 얼마 전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다시 우리 사회의 산재에 대해 조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꽤나 많은 분이 이를 ‘시장의 탐욕’이나 신자유주의 등 본질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것들을 가지고 관련자 처벌에만 집중하고 있다. 물론 과정 중에 잘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처벌은 해야겠지만, 통계로 보자면 그것만이 본질은 아닐 것이다. 국가통계포털 인구 10만명당 산재 사망자 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5.8명인 데 반해 일본은 2.0명, 영국은 0.8명이다. 물론 저개발국가로 가자면 이 통계는 30명을 넘어서게 되는데, 무엇이 이러한 큰 차이를 발생시킬까. 저개발국가와 선진국의 공사 현장에 가 보면 눈으로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저개발국가에서는 근로자들이 특별한 안전장비나 교육도 없이 맨몸으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근로자들이 다양한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하며 고가의 구명장비, 특수 작업복, 안전화 같은 것들을 지급받는다. 거기에 응급상황을 대비한 의료 인력의 대기, 작업 시간의 제약, 환경 변화에 따른 잦은 공사 중지 명령 등 안전보건환경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의 차이는 비용의 증가로 전가되며, 이 때문에 선진국으로 가자면 건축 비용이나 전기, 수도요금 등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선진국으로 가며 우리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며, 궁극적으로는 영국과 같이 낮은 산업재해 사망률 사회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방역 시스템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듯이 산업재해 사망률도 하루아침에 낮춰질 수 없는 일이다. 부디 사건이 발생하면 단기간에 너무 한쪽으로 화살을 돌릴 생각보다는 궁극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교육정책 실험실이 된 교실, 코로나 ‘이후’엔 달라야 한다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교육정책 실험실이 된 교실, 코로나 ‘이후’엔 달라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섯 차례나 연기했던 학교의 문이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이달 20일 고3 학생들부터 시작한 등교는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6월 3일 고1·중2·초3∼4학년생, 6월 8일 중1·초5∼6학년 순으로 이어진다. 학부모들은 등교를 반기면서도 걱정스러운 눈빛이다. 아쉬운 점은 등교를 수차례 연기하는 동안 교육의 가치와 목적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교육운동가 권재원의 ‘교육 그 자체’는 ‘온갖 정책의 실험대가 된 학교 현장’과 ‘배움의 동기가 꺾인 아이들’을 일으켜 세울 방도를 제시한다. 현직 교사인 저자는 “교육은 이제 우리에게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가능성”이라 말한다. 정치는 협잡에 가깝고, 경제는 가진 자들만의 리그이며, 그 외에 여러 분야에서 희망 혹은 가능성을 말할 수 있는 곳이 그 어디에도 없다. 교육은 새로운 세대에 대한 기대만 놓지 않는다면, 언제든 가능성을 배태하는 영역이다. 문제는 기대의 ‘방향’이다. 백년대계(百年大計)라면서도 한국 교육은 수시로 정책이 바뀐다. ‘교육의 본질’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육에 관해 “어떤 사람을 무엇이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자신과 세계를 규정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를 두고 “인간 존재의 선택지를 넓혀가는 과정”이라 표현한다. 당연히 교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가르침은 선생과 학생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교섭의 과정”이라 정의한다. 가르칠 것이 아무리 많은 교사라도 학생들과의 교섭에 실패하면 지루한 주입만 남을 뿐이다. 교사는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자신과 세계를 규정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에 주력해야만 하는데, 그러려면 끊임없이 교육의 본질, 즉 교육 그 자체를 곱씹어야 한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교사들의 성실한 성찰에 더해, 학부모들도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맹목적으로 성적과 경쟁에 내몰리는 대부분의 이유는 학부모들의 조급함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다만 코로나19 이후가 이전과 같을 수 없는 것처럼, 다음 세대의 교육도 이전 세대의 그것과 달라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후’의 해결책이 이전과 달라진다고 해서 교육의 본질, 교육 그 자체는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 [책꽂이]

    [책꽂이]

    들개를 위한 변론(우재욱 지음, 지성사 펴냄) 사람에게 위협적인 존재인 들개를 꾸준히 관찰하고 이들과의 공존을 모색한 저작. 서울의 지하철 역장으로 일하며 환경과 생태를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들개를 하나의 생명종으로 인정한다면 그들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냥이나 포획도 안 되지만, 먹이를 주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288쪽. 2만 3000원.진화와 창의성(안드레아스 바그너 지음, 우진하 옮김, 문학사상 펴냄)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창의성의 근원을 찾는 역사서. 스위스 취리히대 진화생물학 교수인 저자는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다윈 이론이 직면한 도전들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진화 구조와 원리를 설명한다. 이어 생물학의 영역을 넘어 화학과 문화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보편적 형태의 창의성에 주목한다. 424쪽. 1만 7500원.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박경수 지음, 반니 펴냄) 컨설팅과 전략기획 실무 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기획자가 말하는 기획의 본질. 저자는 ‘기획’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관점’을 언급한다. 관점이 메시지로, 메시지가 스토리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 당근마켓, 마켓컬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로 소개한다. 244쪽. 1만 4000원.문도선행록(김미루 지음, 통나무 펴냄)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 화가인 저자가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예술세계. 그는 아프리카 사하라와 몽골의 고비사막, 인도의 타르사막 등을 3년간 누비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물었다. 저자는 도올 김용옥의 딸로, 책 제목인 ‘문도선행록’은 ‘도를 물어 선(禪)적으로 걸어간 기록’이라는 뜻이다. 658쪽. 3만 2000원.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정아은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남성들의 언어 속에 감춰진 가사 노동의 사회·역사·경제적 비밀.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인 저자는 가사노동이 폄하되는 이유와 이러한 현상의 기원에 대해서 ‘자본론’부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같은 최근 저작까지 아울러 알기 쉽게 설명한다. 260쪽. 1만 4800원.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스무 살에 국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조엘 디케르의 첫 장편소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특수작전본부 SOE에 지원한 젊은이들의 인간적 고뇌와 로맨스를 다뤘다. SOE는 1940년 케르크 철군 이후 위기감을 느낀 처칠이 독일군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한 비밀부대다. 492쪽. 1만 5800원.
  • 한교총 “31일 예배 회복의 날…교인 80% 이상 출석하라”

    한교총 “31일 예배 회복의 날…교인 80% 이상 출석하라”

    “이태원 클럽 사태 나오지 않을 것 확신”“방역 지침 지키면서 예배 가자는 것”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소에 “5월 31일 주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정해 전국 교회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뜻에서 방역 지침을 잘 지키면서 하자는 것이라면서 가이드라인에 등록 교인의 80%가 예배에 출석할 것을 명시하기도 했다.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인 문수석 목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캠페인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방역지침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함께 모여 예배하며 우리의 믿음을 회복하자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예배 회복의 날 지정은 아무 생각 없이, 무책임하게 예배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도 “예배 회복의 날은 예배 강행이 아니며,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것”이라면서 “이태원 클럽과 같은 사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 영역이 정지하는 게 맞느냐, 철저한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종교적, 영적, 문화적 움직임이 진행돼야 하는 게 맞느냐. 우리는 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가이드라인에 “등록교인 80% 예배 출석을” 한교총은 이날 배포한 ‘한국교회 예배 회복 주일 교회실천 가이드’라는 문서를 통해 각 교회가 예배 회복의 날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지를 소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예배 회복의 날에 각 교회가 등록 교인의 80% 이상을 예배에 출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일각에서는 예배회복의 날 캠페인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위협이 여전한 상황에서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계속 확인되고 있고, 학생 등교가 시작되며 코로나 사태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이틀째인 이날 전국에서 코로나19 유증상 학생 262명이 학교에서 선별진료소로 이송됐다. 하루새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구에서는 고3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폐쇄 조치됐다.서울시 “이태원 클럽 등 248명 연락 안돼”“삼성서울병원 역학조사 대상 기간 확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확진자 증가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많은 인원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시 방역통제관을 맡은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5개 클럽·주점과 관련해 248명이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4만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어느 정도 검사를 받지 않았나 싶은데 혹시라도 안 받은 분이 있다면 꼭 검사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간호사 4명 확진 등 의료진 감염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도 관련 역학조사 대상 기간을 2주 더 늘려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 목사는 “한교총이 이 캠페인을 계획한 것은 이태원 클럽 사건 이전”이라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져 확진자가 수만, 수천 명으로 가면 수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코로나 사태 악화되면 일정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12명, 사망 264명이태원클럽·의료진 감염…총1만 112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2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1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1명이 추가돼 누적 264명이 됐다. 새로 확진된 12명 중 10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다.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 사례를 포함해 인천에서 6명, 서울에서 3명, 충남에서 1명이 각각 나왔다. 나머지 2명은 해외유입과 관련한 확진 사례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가 1명이고, 서울에서 1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인 지난 10·11일 30명대(34명·35명)를 기록하다가 16일부터 10명대를 유지해왔으나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대형병원 의료진의 감염사례가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32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명대로 줄었지만, 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만큼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입에 쏠린 눈…“갈등 부각 대신 정부에 해결 촉구하시길”

    이용수 할머니 입에 쏠린 눈…“갈등 부각 대신 정부에 해결 촉구하시길”

    대구 지인들 “윤미향과 갈등 본질 아니다”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전 정의연 대표)의 후원금 유용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이용수(92) 할머니가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7일 기자회견, 12일 입장문에 이은 3번째 입장 표명이자 최근 논란과 관련한 마지막 견해를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상의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과연 어떤 심정을 전할까. 21일 서울신문이 대구에서 만난 이 할머니의 지인들은 “윤 당선자와의 갈등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할머니가 진심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정부가 빨리 해결책을 마련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할머니는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 온 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정리한 다음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봉태 변호사 “할머니, 문제 해결 소극적인 정부에 절망”이 할머니와 가까운 최봉태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의 본질은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간 갈등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할머니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씀은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정부가 이제까지 무엇을 했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인 최 변호사(법무법인 삼일)는 2000년대 초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시민모임) 대표를 지낸 일제피해 관련 소송 전문 대리인이다. 최 변호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의 이 할머니 주장들에 대해 “이 문제의 원인에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부와 윤 당선자에 대한 할머니의 서운함이 있다”면서 “본질은 지적하지 않은 채, 윤 당선자와 할머니 사이의 갈등만 부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특히 문재인 정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고 일제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최 변호사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이 할머니는 절망감과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면서 “왜 살아 있는 피해자인 할머니의 인권을 외면한 채 피해자 구제에 나서지 않느냐”고 지적했다.이 할머니가 밝힌 수요시위 불참 의사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는 “할머니 본인께서 해오신 지난 30년간의 투쟁을 부정하거나 수요시위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 “윤미향, 연대와 소통 제대로 못해” 윤 당선자와 정의연에 대해서는 “윤 당선자가 자신을 이어갈 지도자를 정의연에서 길러내지 못해 이 할머니가 불안함을 느끼신 것 같다”면서 “강제동원 피해자 등 다른 피해자와 윤 당선자가 제대로 연대와 소통을 하지 못해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불만이 터져나오게 한 것 역시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최 대표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배경으로 윤 당선자를 지목한 바 있다. 실제로 대구에서 만난 이 할머니의 측근들은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윤 당선자와의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논란이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 할머니가 평소 교류하던 지인들과 상의 없이 최용상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최 변호사는 “이 할머니들과 관계된 여러 이해 당사자들, 그리고 할머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여러 의견들을 모아 할머니께 전달할 것”이라면서 “(25일 기자회견만큼은) 윤 당선자나 정의연과 대립하기보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대의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25일 오후 2시 대구 찻집에서 기자회견할 듯이를 위해서라도 측근들은 “기자회견 전에 이 할머니가 충분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또 다른 논란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윤 당선자와의 만남을 두고 언론이 갖은 해석을 내놓으면서 이 할머니는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일단 이 할머니는 이날 시민모임 관계자들을 만나 기자회견 장소와 시간, 내용 등을 간단하게 논의했다. 명확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쯤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었던 대구의 한 찻집에서 입장을 밝히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우리 이사회에서 몇 가지 논의한 안을 할머니께 전달을 드렸지만, 할머니가 편하게 결정을 내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의 기자회견 참석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다만 지난 19일 윤 당선자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이 할머니는 “용서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측근에 따르면, 이 할머니가 윤 당선자의 참석을 언급한 것 역시 “그날 와서 얘기해보자”는 취지였을 뿐 “반드시 참석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한다. 대구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전교조 “법률근거 없어” 고용부 “시정요구일 뿐”

    전교조 “법률근거 없어” 고용부 “시정요구일 뿐”

    박근혜 정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합법적 노조로 보지 않겠다고 한 이른바 ‘법외노조 통보’가 적법했는지를 놓고 소송 7년 만에 공개변론이 열렸다. 20일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원고인 전교조 측은 법외노조 통보 근거 규정이 된 교원노조법과 노동조합법 시행령이 “법률에 근거를 두지 않아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시행령은 “교원이 아닌 자의 가입이 허용된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은 시정요구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노조에 대해 법외노조임을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교조 측은 “태아(설립 전 노조)의 권리는 법률로 제한하는 반면 이미 (설립돼) 성인인 노조의 권리를 시행령으로 박탈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군사정권 시절에도 법률에 의해서만 노조의 법적 권리를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와 공작해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지시한 것이 이 사건 본질”이라면서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한 재량행위”라고 강조했다. 반면 피고인 고용부 측은 “법외노조 통보는 재량행위가 아니다”라면서 “법 위반 단체에 ‘제발 돌아오라’고 촉구하는 법률 권고이고, 시정명령과 달리 ‘시정요구’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이런 연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용부는 2013년 9월 전교조에 해직교원의 조합원 자격을 허용하는 정관을 개정할 것과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해직교원 9명의 탈퇴 처리를 요구했다. 하지만 전교조가 불응하자 고용부는 같은 해 10월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이에 전교조는 소송을 냈지만 1·2심은 고용부 손을 들어줬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에이치스토리컨설팅, ㈜에이치스토리로 상호 변경 및 CI 개편

    ㈜에이치스토리컨설팅, ㈜에이치스토리로 상호 변경 및 CI 개편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역사·문화 콘텐츠 기업인 ㈜에이치스토리컨설팅이 ㈜에이치스토리로 상호를 변경하고 CI를 개편했다.에이치스토리는 ‘보다 이로운 문화’라는 슬로건을 걸고 인문학을 중심으로 역사, 철학, 문학, 신화 등에 숨겨진 핵심 이야기를 소재 삼아 정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에이치스토리(H Story)의 핵심 키워드는 ‘Humanity·Heritage·Humor’로 사람, 관계, 역사, 유머, 유쾌함, 환영, 사다리, 문, 연결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간의 삶을 보다 이롭게 하는 것들은 관계 속에서의 ‘함께·협력·협동’이라고 강조하는 에이치스토리는 새롭게 개편한 CI에 기업의 가치를 반영해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에이치스토리는 시간과 공간, 너와 나로 잘 맞물려 보다 이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을 새로운 CI의 ‘톱니바퀴’로 형상화했다. 에이치스토리의 새로운 CI 속 톱니바퀴를 이루는 기본 요소 톱니는 ‘사람’을 상징하는 것으로, 톱니가 잘 맞물려 바퀴가 세상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유선형으로 형상화해 나타냈다. 더불어 H의 글자 형태는 ‘나와 나’를 의미하는 ‘I-I’로 표현했으며, 두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고 즐겁게 춤추는 모습을 운동감 있게 나타내 역동성과 진취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에이치스토리의 새로운 CI는 빨강, 초록, 검정, 하양의 색상을 사용해 에이치스토리만의 색깔을 전달한다. 빨강은 강렬한 열정과 관계의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는 내재적 힘을 표현하며, 초록은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서로 적당한 거리 안에서 태양 빛을 누릴 수 있도록 양보하는 숲 생태계의 자연 원리를 표현한다. 검정과 하양은 본질의 바탕을 이루어 내 다른 색상을 더욱 빛나게 하는 색상으로 안정감을 지닌 조력자를 표현하고자 했다. 한편 에이치스토리는 에듀테인먼트 브랜드인 ‘쏭내관의 재미있는 史교육현장’을 운영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휴머니즘과 유머를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달하고 있다. 에이치스토리는 체험학습의 운영과 해설사 양성, 파견, 콘텐츠 개발 등의 교육사업을 비롯해 역사 유적지를 여행하고 답사하는 관광사업, 유적지 공간을 운영하고 행사 대행을 하는 등 문화기획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역사 문화 콘텐츠기업이다. 더불어 에이치스토리는 전문 인문학 콘텐츠 기획사로서 수원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등의 사업파트너로서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다양한 지역의 인문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 활력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에이치스토리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사업 활동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식주의자용 대체육? 콩고기 그 이상의 푸드!

    채식주의자용 대체육? 콩고기 그 이상의 푸드!

    기업의 가치는 보통 매출과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가능성으로 매겨진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밸류’가 결정되며 투자자들의 돈도 이 밸류를 기준으로 쏠린다. 그런데 최근 국내 ‘비건 고기’(대체육) 비즈니스에선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국내 비건 시장이 극초기 단계여서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의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최근 식품업계에서 돈은 비건 시장을 중심으로 흐르고 있어서다.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개발한 비건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는 올 초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셰프를 중심으로 대체육을 생산하는 디보션푸드도 최근 2년간 50곳 이상의 투자 유치를 올렸다. 2017년 설립된 업계 선두주자 ‘더빈트’는 지난해 아예 국내 한 대기업에 인수됐다. 동원, SPC,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도 최근 비건 고기 사업에 차례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미 오랫동안 ‘콩고기’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대체육은 왜 하필 지금 각광을 받는 것일까. 가능성만으로 이 시장을 낙관할 수 있는 것일까. 지난 8일 서울 서초구의 ‘더빈트’ 사무실에서 비건 고기를 개발한 양한주 연구소장과 식품·외식업체를 운영하는 4인이 모여 ‘비건 도시락’을 먹는 자리에 함께했다. -경제 위기 속에도 ‘비건 비즈니스’ 관련 투자는 업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솔직히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느낌도 든다.권민수 록야 대표 비건 시장, 특히 대체육은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이다. 물론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가 약 2조원에 불과하고 국내는 아직 시장 규모도 산출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크기 대비 최근의 투자 흐름을 보면 고평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가능성이 아주 큰 몇 안 되는 비즈니스인 것은 맞다고 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홍콩 부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등 ‘거부’들이 왜 앞다퉈 비건 시장 투자에 뛰어들었겠나.안태양 푸드컬처랩 대표 저평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비건 시장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소비 카테고리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소비할 때 선택지 하나가 더 늘어난 것이다. 비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은 결국 환경 친화적인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누가 먼저 비건 제품을 잘 만들고 선점하는 가가 중요하다. -국내에선 언제부터 비건 고기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주목을 받기 시작했나.양한주 연구소장 처음 창업했을때(2017년)만 해도 주변에서 비건 고기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미국은 비건 고기를 개발하는 임파서블, 비욘드미트 등 ‘푸드 테크’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이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성장했지만 국내에서 비건 고기 인지도는 ‘채식주의자 음식’에 불과했고 대중적으론 알려지지 않았었다. 지난해 동원F&B에서 비건 버거 패티인 ‘비욘드미트’를 독점 수입하면서 한국에서도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가끔 건강하게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비건 제품을 사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처음 생겼다.남윤서 사실주의베이컨 대표 우리 매장을 찾는 손님은 당연히 육식을 하는 사람들인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건 제품’이 없냐고 문의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기존에는 설탕이나 아질산나트륨 등의 첨가물을 뺀 ‘건강한 고기’를 원하는 분들이 주고객층이었는데 이들이 확실히 비건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비건 소시지’ 제품 개발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비건 시장은 예전의 콩고기 시장과 어떻게 다른 것인가. 안 대표 ‘타깃’이 다르다. 글로벌 푸드업계에선 비건 제품을 예전의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 버거의 비건 패티는 평소 맥도날드 햄버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가끔 건강을 생각하면서 구매하는 빈도수가 순수 비건 소비자들의 구매보다 많다. 기술력도 발전했다.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임파서블 버거를 실제로 미국에서 먹어 봤는데 진짜 고기처럼 육즙이 흘러서 깜짝 놀랐다. 앞으로 모든 비건 제품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될 것이다. 양 소장 우리가 제육볶음맛이 나는 비건 고기, 비건 진미채, 비건 짜장소스, 닭강정 맛이 나는 비건 고기 튀김 등 ‘한식 베이스’의 비건 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식으로서의 비건’이 시장성 있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국내에 들어온 버거 패티 등 외국 비건 제품은 한국 소비자들이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고, 비건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번거롭다. 우리의 목표는 일상에서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최적화된 원물을 공급하고 이를 가공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 맛이 있어야 팔리는 것이 아닌가.김재현 플레이그라운드 이사 ‘비건 음식’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들을 보면, 그들은 비건의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비건 음식의 완성도에 그리 까다롭지는 않다. 하지만 “비건 음식 한번 먹어볼까” 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비건 제품의 맛에 굉장히 예민하다. 고기 맛에 최대한 가까운 비건 고기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비건 고기 고유의 개성과 식감을 살린 전혀 다른 음식을 만들 것인가는 고민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비건 제품들을 시식해 보니 비건고기 민쯔가 들어간 짜장소스가 가장 만족스럽고 당장 시판을 해도 잘 팔릴 것 같다. 남 대표 대체육이라는 단어가 문제다. 고기를 대신하는 음식이라 어떻게든 소비자들은 고기 맛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고기와 본질적으로 다른 맛이 나도 매력이 있는 식감과 향이 난다면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건 음식의 맛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이 분야에 셰프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다. 나는 비건 고기를 염지, 훈연해서 베이컨처럼 가공해 팔아 볼 계획이다.-진짜 고기의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필연적인 미래인가. 남 대표 고기를 가공한 베이컨을 만들어 팔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가 고기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대가가 컸다고 생각한다. 이왕 고기를 먹을 거면 바르게 자란 ‘좋은 고기’를 전보다 소량 먹어야 하고, 일상에서 비건을 시도해 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양 소장 지금 미국은 육류가 부족해서 젖소까지 먹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육류를 더이상 예전처럼 먹을 수 없다는 현실을 모두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흔히 유전자 조작은 식물을 대상으로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물에게 더 많다. 생명을 공장에서 찍어내 표준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건’ 라이프스타일이 정답은 아니지만 필수 선택지 중에 하나인 것은 맞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민주당의 ‘윤미향 감싸기’, 정의연 미래에 도움 안 된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2년 경기도 안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쉼터 매입·매각 과정 의혹에 이어 윤 당선자가 2012년 구매한 부동산 자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 당선자가 2012년 3월 경매에서 2억원 초반에 낙찰받은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돈의 출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경매 아파트를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집을 팔았다고 해명했지만 낙찰받은 시점이 이전 아파트 매각보다 8개월이나 빨라 해명이 불충분하다. 윤 당선자에게 쏠리는 이런 의혹은 부동산은 물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수령한 국고보조금 부실 회계 등 불투명한 금전 처리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국민의 세금이 시민단체에 들어간 만큼 윤 당선자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입장을 밝힐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야 한다. 윤 당선자가 진보세력 등 진영에 숨으려는 태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윤미향 감싸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두관 의원 등 민주당 소속 16명의 의원은 부동산과 국고보조금 의혹 제기에 대해 윤 당선자를 옹호하면서 “친일 세력의 최후 발악”이라고 진단했는데, 이는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짚었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전시 성폭력을 세계적 인권 운동으로 발전시킨 정의연의 30년 활동을 협소한 반일 프레임에 가두는 어리석은 일이다. 또한 자칫하면 정대협을 포함해 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나 단체 운영을 스스로 바로잡을 좋은 기회를 놓치게 할 뿐이다. 민주당은 윤 당선자를 감싸지 말고 진상규명을 요구해야 한다. 이용수 할머니의 지난 7일 문제제기는 2004년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공론화했던 사안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반드시 털고 가야 ‘정의연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윤 당선자도 검찰의 수사 이전에 정의연 활동이 ‘인권운동의 대의’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의혹을 충분히 설명하고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
  • 방탄 정국·세븐틴 민규 측 “이태원 방문 사실...깊이 반성 중” [전문]

    방탄 정국·세븐틴 민규 측 “이태원 방문 사실...깊이 반성 중” [전문]

    방탄소년단 정국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장소로 꼽혔던 서울 이태원 인근 음식점을 방문했다고 보도된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이를 인정하며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 측은 “정국이 이태원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정국이 동료 연예인과 함께 이태원에서 황금연휴를 보냈다고 실명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태원 아이돌의 본질은 ‘거리두기’ 참여 유무가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안일함”이라며 “동시에 (소속사의)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빅히트 측은 “빅히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예방 수칙을 최선을 다해 따르고 있다.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정국과 함께 있었던 동료 연예인으로 꼽힌 세븐틴 민규의 소속사 플레디스 측 또한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나 주변인에게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 결과 이후 자가 격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사는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규범을 실천하도록 각별히 더욱 주위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빅히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서울 이태원 방문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우선 정국의 이태원 방문 여부에 대해 지난 주 다수 언론의 문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당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인식하게 되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정국이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방문 당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습니다. 또한,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국은 지난 4월 25일(토) 저녁 지인들과 함께 이태원 소재 음식점 및 주점(Bar)을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이후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며,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예방 수칙을 최선을 다해 따르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수하겠습니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드림 다음은 플레디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플레디스 소속 아티스트 세븐틴 멤버 민규의 이태원 방문 관련 보도에 대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방역대책 본부의 권고에 따라 해당 기간 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직후 기침,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나 주변인에게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 결과 이후 자가 격리 및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진행해 왔습니다. 당사 역시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사는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규범을 실천하도록 각별히 더욱 주위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드림.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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