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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검 절약 동참’ 국산품 잘 팔린다

    ◎학용품 가전품 등 매출 30∼60% 증가/수입 커피·화장품 등 판매량은 크게 줄어 경제위기를 맞아 근검절약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수입상품의 매출액은 급락한 반면 국산품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상당수 직장에서 펼치고 있는 ‘커피 안마시기 운동’의 여파로 국산차판매량의 신장이 두드러진다.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에서는 초이스,네슬레 등 수입커피 판매량이 하루 평균 2백여만원에서 1백여만원으로 줄었다.그러나 현미차 설록차 우롱차 유자차 등 국산차 매출액은 하루 평균 3백여만원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얼마 전까지 인기품목으로 꼽혔던 ‘퍼펙트’(미국) ‘휘슬러’(독일) 등 수입 압력솥과 조리기구인 ‘선 크라프트’(미국) 등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대신 국산인 ‘풍년 압력솥’ ‘키친아트’의 매출은 50% 이상 늘었다. 냉장고 역시 외제가 외면 당하는 틈을 타 삼성·LG·대우 등 국산품은 상표별로 하루 7∼10대 가량 계속 팔리고 있다.청소기 다리미 등도 국산이 외제를 압도하고 있다.판매원들도 외제보다 3분의 1가량 싼 국산을 권유하고 있다. ‘이스트팩’ ‘잔스포츠’ 등 미제가 휩쓸었던 학생용 가방도 각급 학교의 국산품 애용 바람에 힘입어 ‘지킴이 가방’(프로스펙스)으로 대체되고 있다. 유명 외제 화장품도 매출이 크게 줄었고 외제분유도 국산에 밀리는 추세이다.주부 김미정씨(29·서울 도봉구 방학동)는 “얼마 전까지는 미국산 분유를 먹여 왔는데 외화를 조금이라도 아껴야 된다는 생각에 값도 싼 국산으로 바꿨다“고 말했다.레포츠용품 시장에서도 대부분 외제인 골프 스키 장비의 매출이 크게 준반면 큰 돈이 들지 않는 등산용품의 매출이 평소보다 30∼60% 증가했다.
  • 백화점 세일도 불황/매출 20∼30% 감소

    국제통화기금(IMF)의 여파로 올 마지막 바겐세일에서도 재미를 못 본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들이 드러내놓고 하소연도 못한채 속앓이를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5일간 세일을 실시한 백화점들은 대부분 20∼30%씩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을 비롯한 서울시내 5개 점포의 매출액이 7백20억원으로 전년의 9백53억원에 비해 24.4%가 감소했다. 신세계는 서울 4개 점포에서 4백13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5백6억원보다 18.3% 줄어든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신세계는 특히 전년 바겐세일중 고객단가(고객 1인당 매출액)가 5만원내외였으나 올해는 4만2천원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고가품에 대한 고객들의 외면도 눈에 띄는 변화다.
  • 일 금융대개혁 본격 착수/후요그룹

    ◎야스다탁은 등 4개사로 지주회사 설립 【도쿄 연합】 일본의 후지은행을 핵심으로 하는 후요그룹은 계열사인 야스다신탁은행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야스다신탁,야스다생명보험,야스다화재보험 등 4개사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야스다신탁은 이로써 새로 설립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사실상 신탁업무에만 전념하게 되며,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현재의 심각한 경영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기업그룹이 일본판 빅뱅(금융대개혁)의 일환으로 허용된 지주회사설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스다신탁은 홋카이도다쿠쇼쿠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의 잇단 파산 여파로 경영위기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한때 액면가인 50엔 밑으로 하락하는 등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야스다신탁은 이에 따라 근본적인 구조조정 방안으로 본점 매각과 실질적인 신탁업무 전념,해외 은행업무 철수,국내 적자점포 대폭 정리,종업원 조기삭감 등의 자구안을검토해왔다. 금융지주회사는 기업그룹이 은행,생보,신탁,증권사 등을 산하에 두고 종합적인 경영전략을 마련하는 상호 자본출자회사로 금년 정부의 개정독점금지법마련에 따라 해금됐다. 후요그룹은 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와 더불어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4대 재벌 가운데 하나로 현재 ‘부용회’에 가입한 29개사를 비롯,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회사를 포함해 산하에 74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산하에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는 야스다 신탁과 업계 2위의 야스다화재와 함께 야스다생보,마루베니,닛산자동차 등 쟁쟁한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 은행들 “외국인 M&A 표적될라”

    ◎IMF 자금지원 계기 압박감 가중/‘정리대상’ 루머에 예금인출… 설득 애먹어/채권 매각·자산재평가… 경쟁력 확보 “경쟁”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은행통폐합 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했다.정부와 IMF가 부실금융기관의 폐쇄나 인수·합병(M&A) 등 금융기관의 퇴출제도를 마련하고 외국인의 국내금융기관 M&A도 허용키로 해 은행들이 받는 심리적 압박감의 강도는 훨씬 더 커졌다. ○부실 딱지떼기 총력 그런데다 일부 은행에서는 핫 이슈인 부실은행 정리문제와 관련한 루머에 시달리면서 예금인출 현상이 빚어져 초비상이 걸렸다.9개 종금사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로 고객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팽배해지면서 그 파장이 은행권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이다.은행들은 IMF 자금지원의 이행조건으로 부실금융기관이 M&A 등을 통해 정리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다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실은행이라는 딱지가 붙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구책 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전쟁’이 마침내 터진 것이다. A은행장은 4일 한은 기자실에 들러 “최근 부실채권의 60% 이상을 성업공사에 매각했으며 추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부실화의 잣대인 자산건전성은 시중은행 평균 보다도 좋은 수준임에도 계속해서 부실은행이라는 누명을 뒤짚어 쓰고 있어 억울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그는 “내년에는 괜찮은 은행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데도 고객들에게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묘책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예금을 빼기 위해 창구에 찾아온 고객에게 창구 직원이 우리은행은 안전하니까 인출하지 말라고 설득해도 먹혀들지 않아 창구직원이 울음을 터뜨리는 안타까운 일마저 빚어지고 있다고 했다. ○주가폭락… 인수에 호기 이에 앞서 B은행장도 지난 3일 한은 기자실에 들러 A은행장과 같은 맥락의 하소연을 했다.그는 “내년 초에는 자산재평가를 실시,6천5백억원 가량의 자본금을 늘릴수 있게 돼 경쟁력있는 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에도 고객들이 불안한 나머지 창구를 자꾸 들락거린다”며 “우리은행은 절대로 M&A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두 은행장의 말처럼 두 은행의 최근 사정은 대기업 연쇄부도 사태로 부실채권을 많이 떠안았던 종전의 상황과 많이달라졌다. 한편 은행들은 국내은행간 M&A에 못지 않게 외국은행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연내에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현행 26%에서 50%로 대폭 높아지기 때문에 요즘처럼 주가가 폭락한 국내은행 주식을 자본력으로 무장된 외국은행들이 사들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기 때문이다.은행들은 특히정부가 IMF와 합의한 이행조건에 외국금융기관의 국내금융기관 M&A시 그 주체가 외국은행 본점인 지,그렇지 않으면 국내에 진출한 지점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그런대로 대항할 수 있지만 가령 외국은행 본점 기준으로 할 경우 대처하기가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 가정 씀씀이부터 줄이자/‘경제살리기’ 확산

    ◎각계 근검절약풍토 확립 결의/과기처도 외국장비·시설·구입 최소화 경제살리기 운동이 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회장 홍성대)소속 사학재단 이사장 1천여명은 4일 상오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경제살리기 운동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사학의 노력으로 경제발전의 기초를 다지자”고 다짐했다. 홍회장은 결의문에서 “교육 현실에서 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사학이 교육정상화에 앞장서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자”고 강조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풍토 조성,도피성 해외유학의 억제,일부 비리 사학의 자정노력 등을 촉구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이윤자)도 이날 회원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조흥은행 본점 강당에서 나라경제 살리기 결의대회를 가진뒤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주부들은 “가정부터 씀씀이를 줄여 위기에 처한 나라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앞장서자”고 결의했다.이에 앞서 진임기아자동차회장이 참석,‘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 10여명도 낮 12시부터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호화 사치품인 모피옷 안입기를 주제로 퍼포먼스 등의 행사를 가졌다. 과학기술처는 4일 과천청사 상황실에서 권숙일장관 주재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산하 20개 출연연구소장 및 기관장 회의를 열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회의에서는 해외출장을 최대한 억제하고 해외전문가 초청부문에서 70만달러를 줄이는 등 내년까지 모두 1천만달러의 외화를 절감키로 했다. 특히 내년 1/4분기까지 1백69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환차손 문제는 관련사업부문에서 자체 흡수해 해결하고 이를 위해 외국장비·시설 구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 4일께 100억불 긴급지원 받을듯/IMF 지원자금 규모·도입절차

    ◎SDR·달러 국내은 뉴욕지점→본점→한은 전달/IMF 조건 이행 여부 3개월마다 평가받아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힘든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 4일쯤 IMF의 자금 1백억달러가 긴급자금 형식으로 지원될 전망이다.우리정부에 지원하게 될 긴급자금은 국내 시중은행의 뉴욕지점을 통해 한국은행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와 한은은 대외거래용 계좌를 자체 보유하고 있지 않아 IMF가 자금지원을 최종 결정하면 시중은행의뉴욕지점에 특별인출권(SDR)이나 달러화로 계좌이체 방식을 통해 입금시키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해당 시중은행 뉴욕지점은 계좌이체를 받은 SDR 또는 달러화를 국내 본점에 역시 계좌이체시킨 뒤 다시 한은의 계좌에 이체하는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이체되는 긴급자금은 외환보유고에 포함된다.미국과 일본오스트레일리아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지원은 그 뒤 이뤄진다.분기별(3개월)로 IMF가 제시한 경제성장률·실업률·통화증가율 등 각종 이행조건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자금지원은 중단된다. 정부는 IMF와 최종 합의한 뒤 ‘스탠바이협약’을 체결해야 한다.이 협약이 체결되면 IMF는 협약문건을 이사회에 5일 이내에 회람시키고 이사회는 2∼3일내에 검토한 뒤 자금지원을 시작한다.보통 이러한 절차를 거치므로 합의를 해도 1주일이 지나야 첫 지원자금이 들어오지만 긴급상정 형식으로 하면 합의를 한 직후 자금이 들어올수 있다.정부는 이미 스탠바이 협정 체결 의향서는 제출해놓은 상태다. IMF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르면 자금지원을 신청한 이후 3∼4주,IMF 협의단이 실사를 시작한 뒤 2∼3주후에 들어오지만 우리는 일반적인 절차보다는 다소 빨리 받는 셈이다.정부는 지난달 21일 IMF에 대한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했고,23일 협상팀 1진이 방한했다.IMF의 긴급자금을 신청한 뒤 2주만에 자금을 지원받는 ‘초고속’이다. 협의는 지난달 26일 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장이 방한한지 급속도로 진행됐.29일과 30일 심야회의를 갖는 등으로 ‘대략적’으로 합의를 거친뒤 1일밤 일부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벌였다.
  • 할인점 매출도 감소세/IMF지원 신청뒤

    ◎백화점은 10∼20% 줄어 지난 21일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지원을 신청한 이후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롯데 신세계 등 서울시내 대형백화점의 매출이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10∼20% 감소했다. 특히 대부분의 백화점이 지난 24일부터 사실상 바겐세일인 ‘입점업체 브랜드세일’에 들어간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매출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롯데 본점의 경우 평일 하루 매출이 종전의 17억원에서 지난 21일 이후 15억원으로 11.7% 떨어졌다.신세계 본점과 미아,영등포,천호점도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평일 하루 21억2천만원이었던 매출이 24일부터 27일 사이에는 18억6천만원으로 13.9% 감소했다. 고급백화점인 현대 압구정점은 이 기간동안 15억7천2백만원에서 10억4천1백만원으로 33.7%,무역센터점은 9억3천2백만원에서 7억9천4백만원으로 14.8%각각 줄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IMF자금지원 신청전 하루 8억원에 이르던 매출이 요즘에는 6억8천만원으로 17.6% 떨어졌으며 유명 외제브랜드가 즐비한 이 백화점 ‘명품관’은 하루 3억2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23% 하락했다.미도파 상계점과 뉴코아 백화점 등도 같은 추세다. 할인점 역시 매출이 뒷걸음질치기는 마찬가지. 영업실적이 양호한 신세계 E마트 일산 분당 창동점의 경우 점포별 평일매출이 3억5천8백만원에서 3억3천4백만원으로 7% 감소했다.뉴코아 킴스클럽의 전 점포 매출 역시 이 기간동안 일평균 23억4천1백만원에서 23억1천6백만원으로 1.6% 줄었다. 올들어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과 달리 20∼30%대의 높은 영업신장을 구가해온 할인점 매출의 부진은 ‘끝모를 불황’의 서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유통업체 국산품 판매비중 확대

    ◎IMF 자금지원 따른 경제환경 변화 대응/신세계 수입의류매장 4∼5개 없애/갤러리아 미산 8개 품목 수입 중단 신세계 현대 한화유통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수입상품의 규모를 줄이고 국산품 취급비율을 높이는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에 따른 경제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 외제품 수입 전담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의국내 사업(수출)대비 수입사업의 비율을 현행 2대 8에서 6대 4로 조정하는 등 해외상품 수입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특히 환율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체 수입의류(15개 브랜드)의 30%에 달하는 4∼5개 브랜드를 매장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수입 발주금액 역시 내년에는 3천만달러로 올해(3천5백만달러)보다 17% 줄이는 등 수입보다 경쟁력있는 국산품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유통도 환율폭등에 대응하고 기존의 과소비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왔던 커피 포도쥬스 등 8개 품목의 수입을 이날부터 중단했다.이들 제품은 그동안 갤러리아백화점 4개 점포와 한화스토아 51개 점포에서 판매됐는데 이번 수입 중단으로 50만 달러의 외화를 절약하게 됐다고 한화유통은 설명했다.또 내년 3월에 있을 ‘해외명품관’의 매장 개편 때는 고가의 해외브랜드 일부를 빼고 경쟁력있는 국산 의류와 화장품,생활용품 코너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경제살리기운동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압구정본점을 포함한 6개 전 점포에 100평 내외의 우수 중소기업매장을 상설 운영하면서 품질좋은 브랜드를 적극 발굴,판매할 예정이다.이 백화점은 외환 확보를 위해 달러나 엔화로 물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5%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동양백화점 등 지방백화점과 홈쇼핑업체들도 과소비를 유발하는 수입품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상품 비율을 늘리는 등 허리띠졸라매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3후보 경제대통령 이미지 심기

    ◎이회창­정책일관성·국가경영의식 강조/김대중­정보통신업체 등 현장방문 격려/이인제­물가안정·주가 3,000P선 공약 경제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이 경제를 살릴수 있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20일 부산일보·부산 문화방송 주최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서도 각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경제회생책을 내놓았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강연회에서 “위기에 처한 경제를 일으키는데 전심전력해야할 역사의 고비를 맞아 우리 모두 선거를 떠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이후보는“대통령이 나서 금융위기를 타개하는 정부의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융실명제도 획기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보는 “경제가 어려워진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지난 5년동안 경제부총리가 일곱차례나 바뀌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정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정치적인 인기를 생각하지 않는 책임있는 경영의식을 지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규제철폐 ▲5년내 물가 2∼3%로 안정 ▲시장금리 절반수준으로 인하 ▲산업입지 재조정및 공장용지 공급 확대 ▲3백만명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실천약속으로 제시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대선후보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길에 자갈치시장과 정보통신기기제조업체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PK(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강행군했다. 김총재는 이날 강연회가 시작되자마자 ”대통령선거에서 3차례 실패한 이유는 영남지역에서 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찍지않아도 되지만 제발 지역감정때문에 안찍지는 말라”고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어 “신한국당이 또 다시 ‘우리가 남이가’라면서 지역감정을 이용하려 하는데 그렇다면 김대중이는 러시아사람이냐”고 반문한뒤 “며느리 둘이 경상도 사람이고처도 부산에서 만난데다 김해 김씨니 나는 경상도사람”이라고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5곳의 경제현장을 방문,발로 뛰는 ‘일꾼대통령’의 이미지를 심는데 부심했다.아침엔 한이헌 정책위의장,홍재형 경제특보,이용삼 의원 등과 함께 서울 지하철1호선 시청역 주변에서 ‘경제살리기’켐페인을 벌였다.이어 을지로입구의 외환은행 본점을 찾아 외환을 거래하는 딜링룸등을 돌아본 뒤 홍세표 행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환율거래상황과 대책을 들었다.하오에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후보합동강연회에 참석,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동참을 촉구했다.서면사거리 지하철 공사현장과 부전시장,광복동 상가등지를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보는 강연회와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클린턴처럼 용기와 열정으로 우리 경제를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한 뒤 무역대표부 신설과 3%선의 물가안정,임기내 주가 3천포인트 상승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 티파니(패션가 산책)

    티파니사(Tiffany&co)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왕위 계승식이 있던 1837년,당시 25세이던 찰스 루이스 티파니에 의해 설립됐다.티파니사가 자체 디자인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1867년 파리박람회.티파니는 미국 디자인회사로는 처음으로 은공예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티파니는 미국 정상의 은세공업체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17명의 유럽 왕족들을 위한 금은 세공업체가 됐다.티파니는 은 순도 0.925 규격을 채택한 최초의 미국 회사이며 이 규격은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노력으로 미 의회에서 스털링 실버 법정 기준으로 채택됐다. 티파니사의 은 세공작업실은 미국 최초의 디자인학교로 이 작업실내에는 견습생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스케치하며 진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학습분위기가 형성되었다.자연은 티파니 디자인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은 식기류 제품에서부터 시작돼 보석류까지 이어졌다. 1877년 티파니는 남아프리카의 킴벌리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채굴한 최상급의 황색 다이아몬드를 소유하게 됨으로써 티파니의 우월성을 입증하게 됐다.이 원석은 무게 287.42캐럿으로 아직까지도 동종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크고 최상급의 표본으로 남아 있다.티파니사의 보석학자인 조지 프레덱릭 쿤츠 박사가 128.54캐럿으로 연마한 이 다이아몬드는 지금도 티파니의 5번가 본점 1층 매장에 영구 전시돼 있다.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아들인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는 티파니사의 초대 디자인 실장으로 당시 자연에서 파상의 선과 곡선,그리고 형상을 도용하고자 했던 디자인계의 움직임인 아르누보 운동의 미국인 선구자로 명성이 높다.티파니의 창업이래 미국과 기타 외국 정부에서는 끊임없이 특별 제작 주문을 해왔는데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1885년에 디자인한 미국의 인장.티파니에서 새로 디자인한 이 인장은 현재까지도 미국 달러 지폐의 뒷면 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공식 서류에 사용되고 있다.
  • 전자고스톱(외언내언)

    우리나라 사람들은 두셋만 모이면 화투장에 손댈만큼 병폐가 심각하다.짓고땡 섰다 월남뽕 나이롱뽕 민화투 육백 삼봉 등에서도 규정이 다양하고 바가지를 듬뿍 씌우는 고스톱이 단연 인기다.80년대 이후 우리의 암울한 시대상황을 반영한 고스톱은 당시에는 ‘싹쓸이’했을때 ‘자신에게 유리한 패를 마음대로 가져올 수 있는 5공 고스톱’이 있었고 화투패중 난초 공산 비 매조의 열끗패를 모두 먹으면 보너스점수를 인정해주는 ‘6공 고스톱’이 있었다.모두가 정치상황에 빗댄 시리즈다.그러나 ‘풍’석장을 내보이면 상대방은 패를 던져 무너지는 시늉을 하고 기본점수에 해당하는 돈을 물어야하며 패를 돌린 사람은 부실공사의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에게 기본점수만큼 벌금을 무는 ‘삼풍고스톱’,그리고 요즘은 선거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을 풍자하는 고스톱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3점을 낸뒤 앞뒤 재지않고 ‘못먹어도 고’를 하거나 옆사람의 패를 가져다 셈을 하는 방식,또는 ‘실전’에는 들어가지 않고 ‘광’만 팔거나 고스톱에 지고도 돈을 내지않고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서 자리를 뜨는 사람 등을 빗댄 새로운 스타일이다. 전에는 직장인들이 퇴근후 목욕탕이나 여관에 몰려가서 ‘고스톱’을 즐겼으나 이제는 사무실에 앉아서 버젓이 놀음판을 벌인다.3∼4명씩 미리 조를 짜서 일정액을 거둬놓고 회사내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해서 LAN에 접속하는 전자 고스톱이 그것이다.만약 게임도중 상사가 다가와도 ‘키’하나만 누르면 배경화면이 서류양식이나 설계도면으로 간단히 바뀌기때문에 언제라도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일수가 있다.물론 ‘재미삼아’ ‘심심해서’ ‘친목’으로 즐긴다고는 하지만 여론조사전문 ‘뉴스컴‘에 의하면 이들의 도박습관은 10명중 7명은 심각하고 4명중 1명은 적금을 해지한 예가 있다고 나타난다. 더구나 도박에서의 방법과 규정은 특정인물이나 사회의 어두운 면만을 부각시켜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다.망국적인 고스톱열풍에 시간과 돈과 정열을 낭비하기전에 자신의 일을 책임질줄 아는 건강한 직장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문득 명심해볼 때다.
  • 운보 김기창 화백 미공개 작품전

    ◎50∼60년대 신문삽화도 함께 선봬/롯데화랑 두곳서 오늘∼새달 7일 운보 김기창화백의 미공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롯데화랑이 11일부터 12월 7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여는 전시가 그것으로 그동안 화랑측이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어렵게 입수한 미공개 작품 50점과 1950∼60년대의 신문 삽화 및 세계 화필기행작품들을 함께 보여준다. 김기창화백은 동양화 작가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면서 형식적인 변형을 추가해 기존 전통 동양화화풍의 이정표를 바꾸어놓은 한국화단의 원로.한국 고유의 모습에서 소재를 택해 독자적인 구성과 운필로 자유로운 화면을 구사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화백이 남겨놓은 작품가운데 일반 화랑 등 전시장에 한번도 선보이지 않은 작품만으로 구성되는 이례적인 자리.비단에 수묵담채로 처리한 1970년작 40호짜리 ‘청산도’를 비롯해 1950년대 후반작품 ‘가을’,종이에 수묵채색한 ‘부엉이’(70년작),‘닭’(77년작),‘신선도’·‘비학’(84년작),‘청산귀우’(95년작) 등이 모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 ‘독과점지위 남용’ 무더기 적발/공정위

    ◎대리점 계약 일방해지 횡포 등 법위반/6곳 경고·26곳 시정권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대리점 계약을 무시하는 등 각종 불공정행위로 거래 상대방에 횡포를 부린 독과점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올해 시장지배적(독과점)사업자로 신규 지정된 47개 사업자의 대리점 및 구매계약서 등 각종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나래이동통신 (주)금강 신도리코 등 32개 사업자가 공정거래법을 어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어긴 32개 사업자중 불공정 계약조항을 자체 시정한 6개 업체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하고 나머지 26개 업체에는 60일 이내에 관련 계약서를 수정하도록 시정권고 조치했다. 무선호출기 분야의 독과점사업자로 지정된 나래이동통신은 대리점들에 대해 경미한 사유로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휴일까지 지정하는 등 모두 11건의 법을 어겨 위반건수가 가장 많았다.경쟁업체인 서울이동통신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조항을 뒀다. 금강은 자동차 안전유리와 플라스틱새시바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과의 분쟁 처리를 위한 관할 법원을 본점 소재지로 지정하고 재판매 가격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등 10건을 어겼다.신도리코는 제품의 일방 회수 등 대리점에게 불이익을 주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도 하는 등 9건을 위반했다.
  • ‘화의통한 정상화’ 걸림돌 많다/뉴코아 앞날

    ◎채권단 자금지원·판매부문 현금조달 ‘난망’/본점매각 등 쉽지않아… ‘기아전철’ 밟을듯 4일 화의를 신청한 뉴코아그룹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등 금융계와 금융당국은 뉴코아의 장래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뉴코아의 정상화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은 채권은행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수 없다는 점.채권은행들은 기아가 법정관리 이전에 화의를 신청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뉴코아에 자금을 지원해줄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법정관리와 달리 화의에 의한 자금지원은 우선 변제권이 있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뉴코아는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없이 자력으로 갱생의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뉴코아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17개 계열사 중 11개 계열사를 통·폐합,6개의 주력기업으로 재정비하고 뉴코아백화점 본점 등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내용을 자구노력을 펴겠다고 밝히고 있다.또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의정부백화점,사업승인절차가 진행중인 강릉 임대아파트 등의 신규사업을 보류하는 방법으로자금소요를 억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자금조달의 관건은 매출액의 유지와 뉴코아백화점 잠원동 본점의 매각여부.납품 업체들은 화의신청 이후 뉴코아에 대한 납품을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 납품업자는 “은행권의 자금지원을 받을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납품을 중단하고 백화점 임대매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또 지난 3일 밤 궁금해서 강남 킴스클럽을 다녀온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매장이 썰렁한 분위기였다”며 “진로와는 달리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조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코아백화점 잠원동 본점의 매각 여부도 불투명하다.뉴코아는 LG백화점과 1천7백억∼1천8백억원에 매각협상을 펴고 있다.뉴코아는 내년부터 매각에 따른 특별부가세를 면제받을수 있는 점을 들어 계약과 대금결제는 올해 하더라도 명의이전은 내년에 하는 ‘이면계약’을 제시하고 있으나 LG측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매장을 임대받은 기존 임대주,납품업체와의 청산문제를 완결짓는 데도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LG백화점은 뉴코아를 인수하더라도 임대주들을 완전히 철수하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계는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뉴코아도 자칫 기아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화의고수에 의한 금융권의 자금지원 불가방침에 맞서 자력으로 버티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금융계에서는 ‘2년 거치,5년 분할상환에 연리 6∼9%’의 화의조건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화의성사를 위한 협상 과정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 김치의 지적재산권론/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프랑스 월드컵 예선 한 일전의 일본팀을 응원하기 위해 내한했던 ‘울트라 닛폰’ 회원들이 김치 싹쓸이 쇼핑을 했다는 소식은 복잡한 상념을 불러 일으킨다.우리 김치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광이 흐뭇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세계 김치시장에서 한국의 김치를 위협하는 일본의 ‘기무치’가 그 흐뭇함에 그늘을 드리운다.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잠실의 한 호텔 면세점 토산품 코너에서는 포장김치가 재고까지 동나 버렸고 이들이 한국에 머무른 3일동안 투숙한 호텔의 본점과 잠실점의 면세점 매출액은 하루 평균 20∼30%(13만달러) 정도 늘어났다 한다.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물론 김치등을 파는 토산품 코너였다는 것이다. 마침 기상청은 올해 김장 담그기 좋은 시기를 각 지역별로 예보하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우리 가정에서 김장을 포기하게 될지 모르겠다.농협을 비롯한 포장김치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액을 50∼100% 늘려 잡고 김장김치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그만큼 집에서 김치를 담그기보다 상품으로 만들어진 김치를사먹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핵가족화,맞벌이 부부의 증가,청소년 입맛의 서구화,아파트등 주거공간의 변화로 김치보관이 어려워진 점등 때문에 우리 가정에서의 김치 담그기는 이처럼 퇴조하고 있는 추세다.반면 한국 김치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광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울트라 닛폰’ 회원들의 김치 싹쓸이 쇼핑과 일본인들의 한국관광에서 필수코스로 등장한 김치강습은 그 열광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심지어는 김치관광을 왔다가 한국에 몇개월동안 머무르며 본격적으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워가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다간 도자기처럼 김치도 일본에 빼앗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16세기 후반 일본에서는 조선도자기를 갖는 것이 명예와 부의 상징이 됐다.당시 일본 상류사회의 조선 도자기에 대한 열망은 결국 임진왜란을 일으키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그래서 임진왜란은 ‘도자기 전쟁’으로도 불린다.실제로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은 수많은 조선 도공을 일본으로 납치해갔다. 그 결과 일본의 도자기 산업은 나중 조선을앞지른다.17세기 후반에는 서구와의 무역을 거부한 중국을 대신해서 세계적 도자기 수출국이 된다.이후 100년간 일본 도자기는 유럽을 석권하게 되고 독일의 장인이 일본에 가서 기술을 익힐 정도에 이른다.이 독일 장인은 나중 마이센으로 돌아가 오늘날 독일이 자랑하는 마이센 도자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고 윤용이 교수(원광대)는 그의 저서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에서 밝히고 있다. 도자기와 김치를 비교하는 것은 지나친 걱정일 수도 있다.한국의 1년간 김치소비량 1백50만t중 상품김치는 그 15%인 23만t 정도에 불과하다..또 일본의 1년간 김치 생산량 7만5천t은 한국에 비교할 정도가 되지도 못한다.한동안 일본에 뒤진것으로 알려졌던 김치 포장 방법등도 이제는 많이 개선됐다고 포장김치 업체측은 주장한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고장마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김치의 맛과 특색이 사라진다면 우리 김치는 일본의 ‘기무치’에 얼마든지 추월당할 수 있다. 김치의 상품화와 수출이 더욱 촉진돼야 하겠지만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의 손 끝에서우러나오는 김치의 깊은 맛 또한 가보처럼 전승돼야 하지 않을까.일본인들이 김치를 찾는 것은 획일화된 ‘기무치’와는 다른 깊은 맛 때문이라고 한다.그러나 우리는 상품화된 김치에서는 깊은 맛을 느끼지 못한다.입맛의 차이다. 그 입맛이 바로 우리의 재산이다.김치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가장 자신있게 내놓을수 있는 지적재산이고 그 재산은 고유의 비법을 무궁무진할 정도로 많이 지니고 있는 것이다.샤토(성)마다 다른 맛을 지닌 포도주를 내놓는 프랑스처럼 우리 김치도 각양각색의 맛을 계속 살려가야 한다.그런 점에서 가정의 김장 담그기는 계속돼야 할 것이다.
  • 무리한 사업확장 뒷감당 못해/뉴코아그룹 자금난 왜 심화됐나

    ◎올 5개 점포 개점뒤 돈줄 막혀 ‘고전’/제2금융권 1,400억 회수로 ‘수렁’에 뉴코아그룹이 자금난 끝에 좌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한 사업확장과 대기업 연쇄부도 여파로 인한 제2금융권의 자금회수때문이다. 뉴코아그룹이 자금난에 몰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3∼4월.한보사태 이후 자금악화설 등 악성루머가 나돌자 제2금융권이 그때부터 무려 1천4백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회수했다.업계는 뉴코아가 자금난에 빠지게 된 원인이 다점포 전략에 있었다고 지적한다.최근 2∼3년새 백화점과 할인점을 포함한 무차별적인 다점포전략을 펴온 ‘공격경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뉴코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유통시설 건립부지를 사들였으며,특히 분당 등 수도권에 백화점을 신축하기 위해 과도하게 자금을 투입한 한 것이 자금압박에 휘말리게 된 결정적 요인”이라고 했다.실제 뉴코아는 올들어서만도 가격파괴점인 킴스클럽 서현킴스(1월)와 화정킴스(2월),서현점(3월),성남명품(3월),분당점을 잇따라 열었다. 또 현재 평촌지구 범계 백화점과 인천지구 연수백화점,분당지구 미금2백화점,평촌지구 벌말백화점,일산지구 대화백화점 등의 건설을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되는 등 신규 유통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뉴코아는 현재 15개 백화점과 16개의 킴스클럽을 갖고 있다. 뉴코아는 롯데에 이어 국내 2위의 유통전문 회사이며 국내 최대의 점포망 구축과 백화점 부문에서 2위,할인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투자가 자금난을 불러왔고 결국 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금 회수압력에 시달리기에 이르렀다.발행어음 할인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자 급기야 최후 보루인 뉴코아 본점의 매각 등 자구계획을 추진해왔고 LG와의 뉴코아 본점 매각협상마저 타협점을 찾지 못해 자금난이 심화됐다.김의철회장이 3일 제일은행을 찾아가 지난달 20일에 이어 추가로 협조융자 지원을 요청했던 것도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코아가 재계순위 24위인 해태에 이어 화의를 신청키로 함으로써 정부의 돈 풀기를 통한 기업살리기도 한계를 드러냈다.이들 두재벌은 지난달 은행권으로부터 협조융자를 지원받았지만 위기를 극복해 내지 못한 것이다.
  • 한은,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금융당국·은행 표정

    ◎“불확실한 요인 수두룩… 긴 싸움 시작됐다”/창구직원 “외국 나가 신용카드 써라” 권유 외환시장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국내 외환시장은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1달러=1천원 시대’에 대한 우려감에 휩싸여 있다. ○…한은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약효’를 발휘,30일에는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장 8분만인 상오 9시38분쯤 환율이 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해 하는 모습.외환당국은 그동안 미 달러화에 대해 가수요가 붙은 상황에서의 시장개입은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으나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급기야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풀어 개입.한 관계자는 “하루 이틀새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동남아 시장동향과 국내 증시,대선정국 등 불확실한 요인이 워낙 많아 한시도 마음놓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따라서 당분간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중·장기적인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하는 ‘긴 싸움’이 시작됐다고 부연. ○…외환당국은 원화 환율의 적정선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고 있으나 현 수준이 적정선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당국은 특히 30일에도 법정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31일에는 기준환율이 ‘1달러=1천원’을 돌파하게 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일부 시중은행 환전창구는 이날 상오 대고객 현찰 매도율이 999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시장이 연 3일째 마비상태에 빠져들자 달러 매각을 아예 중단,고객과 마찰을 빚기도.한일은행은 이날 상오에는 1천달러 미만까지만 환전에 응했으며 그것도 여권 이외에 비행기표나 회사 출장명령서 사본 등의 증빙서류를 제시하는 경우에 한해 환전해줬다.창구직원들은 “외환사정이 너무 안좋아 어쩔수 없다”며 가급적 외국에 나가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유. ○…서울은행은 이날 환율시장이 개장직 후 마감되자 각 지점에 달러 매도주문을 건별로 보고해 승인을 받아 매각토록 지시.본점 창구 직원들은 달러매입 요청에 대해 “외환시장이 일찍 문을 닫아 환율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달러 사정이 좋지 못해 어쩔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이해를 당부.외국환은행들은 그러나 이날 상오 10시55분부터 외환거래가 재개되자 실수요증빙서류가 없어도 환전해 주는 등 불안한 와중에서도 정상적으로 영업.조흥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의 수출네고물량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거래가 재개됐다”며 “당국의 종용으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외화자금이 공급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
  • 달러화 원화 환전 소액 늘고 거액 줄어/환율 쇼크… 대응 백태

    ◎“더 오르기전에” 유학비 등 송금 ‘부쩍’/920원 기준 관광객모집 여행사들 울상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달러 환전과 해외송금이 크게 느는 등 환율급등 사태의 여파가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시중은행 환전창구에는 돈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들의 선물꾸러미는 크게 줄어 들었다. 외환은행에는 지난주부터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50% 이상 늘었다.대개 300∼500달러 가량의 소액을 환전,환율이 오른 틈을 타 환차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1만달러 이상 환전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줄었다.규모가 큰 만큼 달러화가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려 더 큰 차익을 챙기려고 하기 때문이다.상업은행 본점에는 평소 6∼7명에 불과하던 환전손님들이 최근 들어 1천달러이하 소액을 중심으로 15명으로 늘었다. 하루 150명의 환전 손님이 찾는 조흥은행 이태원지점에는 종전 원화와 달러화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반반씩이었으나 요즘에는 달러를 원화로 바꿔가려는사람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달러화가 더 오르기 전에 해외송금을 하려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외환은행에서는 송금이 20% 정도 늘었다.관계자는 “당분간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유학중인 자녀의 학비와 생활비를 몇달치씩 미리 보내는 사례가 많다”면서 “내년초에 떠날 신혼여행에 대비해 미리 달러화로 바꿔가는 예비부부도 있다”고 귀띔했다. 해외관광을 마치고 입국하는 내국인들의 손에 든 선물꾸러미도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세일여행사 직원은 “지난해 환율이 700∼800원일때에 비해 여행자들이 들여오는 선물값이 싸지고 양도 크게 줄었다”면서 “특히 해외에서도 여행객들이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는게 현지 가이드들의 말”이라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환차손 때문에 부심하고 있다.한주여행사는 환율을 920원으로 잡고 관광객들을 모집,여행경비를 받았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다.
  • 뉴코아 자구계획 확정/부동산매각 등 1조2천억 규모

    뉴코아그룹은 27일 부동산매각 8천4백50억원,예금과 대출 상계처리로 3천5백억원,기구축소와 인력감축·광고비절감 등으로 4백80억원 등 모두 1조2천4백3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확정,제일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에 제출하고 협력업체의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자구계획에 따르면 뉴코아는 백화점 부문에서 잠원동 본점과 평촌 제1백화점 등 영업실적이 좋은 곳을 팔고 현재 공사중인 의정부,서울 응암동,평촌Ⅱ,창원 등 백화점 4곳을 매각해 6천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또 잠원동 백화점 문화센터 건너편의 신사옥 등 독립건물 5채를 매각해 4백50억원을,대전 등 전국에 산재한 백화점부지 8곳을 팔아 1천5백억원을,80개 외식업소의 임대 및 매각을 통해 5백억원을 각각 조달키로 했다. 뉴코아는 이같은 자구계획을 1년내에 추진키로 하고 매각 대상에 올린 54건의 부동산에 대한 목록을 작성,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감안해 원매자가 나타나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매각키로 했다.
  • 향정신성 의약품·마약관리 ‘구멍’/올 6월까지/암거래·오용가능성

    ◎경구제 7만정·주사제 1천앰플 도난 [함혜리 기자] 일선 병원이나 약국,제약회사 등의 향정신성 의약품 및 마약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이후 올 6월말까지 전국 제약회사와 병·의원, 약도매상 등이 도난당한 의료용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은 경구제 7만7천361정, 주사제 1천806앰플이다. 분실사실은 관할 경찰서 및 복지부에 신고됐으나 현재까지 되찾은 것은 하나도 없어 도난된 마약이 시중에서 암거래되거나 오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본부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의 마약류 취급 제조업체와 병의원, 약국 가운데 1천416곳을 표본점검한 결과, 15.1%인 214곳이 부실 관리로 지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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