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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상사 새 수익모델 창출 부심

    ‘유명 스타의 캐릭터부터 DNA칩까지…’ 올들어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대행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 부는 ‘한류(韓流)’바람을 이용,‘한류 엔터테인먼트’를 신규 사업부분에 포함시켜 수익 창출에 전략적으로활용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타이완의 KG텔레콤 등 2개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한류(HANYU)’ 메뉴를 개설해 벨소리,캐릭터,스타사진 등의 다운로드 서비스와 연예뉴스,한국문화 및 한국관련 퀴즈와 같은 정보서비스를 시작했다.또 중국 인터넷 시장에 ‘한류’를 소재로 한 최고의 유선 인터넷사이트를 10월 이전에 열기 위해중국 현지업체인 소후(SOHU) 등 현지 포털사업자와 의사를타진하고 있다. 무역협회 지부 및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주요지역에서 열리는 수출상담회에 참가,중소기업을대상으로 수출업무 대행,시장개척,수출시장 정보제공 등의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SK에너지 판매와의 합병 등으로 올들어 내수 매출이 무역부문을 앞지른 SK글로벌은 내수 부문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SK글로벌은 지난 7월 디지털 사진 전문점 ‘스코피’ 1호점을 반포에 개설한데 이어 캐주얼 의류 브랜드 ‘아이겐포스트’의 매장을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에 개점하는 등의류사업 확대에 나섰다.또 홈쇼핑 사업부문인 SK디투디를통해 지난 4월 김치냉장고를 시작으로 냉온정수기, 노트북등 자체상표(PB)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SK글로벌은 또 진단용 DNA칩을 전문생산하는 바이오벤처인 바이오매드랩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궁경부암 및 결핵 진단용 DNA칩을 국내외에 공급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앙골라 등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에 힘을 쏟는한편 연구용 DNA칩 판매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다카라코리아 바이오메디칼과의 제휴 및 소량의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LG상사는 플랜트수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중심에서 분야를 다양화하면서지난 5월에는 9,200만달러 규모의 제지 생산공장 플랜트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수주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백화점 생일날 ‘세일 한 턱’

    백화점들이 창립기념일을 앞세워 일제히 반짝 사은세일 행사를 마련했다.주말과 다음주 초에 풍성한 메뉴로 특별이벤트를 준비해둬 소비자들에겐 좋은 구매기회가 될 것 같다. [실속 이벤트 풍성]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9일 고객 5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열대어 10마리씩을 무료로 준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9일까지 ‘왕발 슈즈컨테스트’를 열어 매일가장 큰 발을 가진 고객에게 나이키와 아디다스 운동화 1켤레를 무료로 준다.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까지 3만원어치 이상 구매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원하는 브랜드의 할인권(15만∼20만원 상당)을 준다. 애경백화점은 8일 오후 4시 고객 5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골든벨 퀴즈전을 연다.1등에게는 100만원짜리 상품권,2등과3등에겐 각각 50만원권과 30만원권을 준다.모든 참가자에게는 3만원짜리 식품구매권을 준다. [스포츠용품 기획전] 올 가을 골프패션은 보라,카키,그린 등 화려하고 과감한 색이 유행할 전망이다.신세계 영등포점은9일까지 ‘골프대전’을 열어 골프웨어와 용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미도파 상계점은 11일까지 울시,닥스,잭니클라우스,아스트라 등 유명 골프의류의 이월상품을 반 값에 판다.롯데백화점은 13일까지 본점·잠실점에서 라코스떼 잭니클라우스,울시,아놀드 파마 등 유명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강남·분당·일산점에서는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S-YARD,휠라,덱스타 등 명품전을 마련했다. [패션의류 싸게 장만] 미도파 상계점은 11일까지 남성의류‘인터메조’ 이월상품을 50% 할인해준다.가나,이지엔느 등여성 레포츠웨어 가을·겨울 상품은 9일까지 50% 할인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8일 오후 패션관 옥외 행사장에서 퀵실버,ddp,폴 스미스 등 남성 캐쥬얼 브랜드로 패션쇼를 열고 20∼30% 할인판매한다.9일에는 남성정장 DKNY,인터메조와 숙녀정장 데스틸,데빠세,안지크,레니본 등 브랜드로 패션쇼와 할인행사를 한다.애경백화점은 10일까지 이뎀,바바리 등 브랜드로 숙녀캐주얼 특별기획전을 연다.롯데백화점 영등포·관악점은 13일까지 루츠,닉스,마루 등 캐주얼브랜드 이월상품을50∼75% 할인해준다. [혼수 가전제품 기획전] 미도파 상계점은 9일까지 LG·대우전자의 디지털비디오·오디오 초대전을 열어 10% 할인판매한다.매장 진열상품의 경우 대우제품은 공장도가의 15%,LG제품은 공장도가의 10%를 각각 할인해준다.동양매직 오븐렌지,소니 캠코더,JVC TV 등은 한정 할인 판매한다.애경백화점은 10일까지 삼성·만도김치냉장고와 바우 무선전화기를 최고 20%까지 할인해 한정 판매한다. [영수증으로 어떤 사은품 바꿀까] 백화점들은 20만원(롯데백화점은 15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영수증 금액의 10%에 상당하는 상품권을 주거나 후라이팬세트,커피메이커,핸즈프리,전기압력밥솥,전동칫솔 등 푸짐한 사은품을 준다. 주현진기자 jhj@
  • ‘미아점’ 오픈 현대백화점 이병규 사장

    그가 ‘섀도 리’(그림자 李)에서 ‘CEO’(최고경영인)로변신한지 벌써 3년째다.현대백화점 이병규(李丙圭·48)사장.그런데도 사람들은 아직 그를 ‘왕회장(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그림자’로 먼저 기억한다. 이런 세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을까.명절 때면 배달조끼를 걸쳐입고 갈비세트를 직접 실어나른다.호탕하고 저돌적인 성격이지만 좀체나서거나 튀지 않는다.그런 그가 모처럼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31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12번째로 문을 연‘미아점’을 홍보하기 위해서다.확실히 이젠 ‘장사꾼’이 다 됐다. ●미아점에 굉장히 신경쓰는 것 같은데요. 당연하지요.미아점은 서쪽 아랫녘의 신촌점과 더불어 강북상권의 전초기지니까요.내년에 강서지역의 목동점까지 오픈하면 현대는동서남북으로 완벽한 유통망을 갖추게 됩니다.미아점 부근신세계백화점과 동북상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뤄볼 작정입니다. ●주변 상권이 현대백화점의 고급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지적도 있는데. 미아점의 1차 상권은 성북·강북·종로구입니다.1차 상권만 보면그런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요.하지만 우리는 1차 상권보다도 도봉·노원·동대문구로 구성되는 2차 상권에 더 마케팅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신세계 등 경쟁점과의 차별화 전략은. 공략층이 다릅니다.신세계가 대중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 우리는 20평 이상 아파트에 사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30∼40대 중·상류층이 목표입니다.따라서 미끼상품 같은 건 취급하지않을 겁니다.인테리어나 매장구성,서비스는 압구정점(본점)과 똑같되,상품 구성면에서 수입명품 브랜드가 몇개 빠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매출 목표는. 연말까지 카드회원 24만명을 확보,1,200억원을 올릴 계획입니다.내년에는 3,500억원으로 끌어올릴겁니다. ●현대백화점 주가가 영 신통찮은데요. 작년 하반기에 3,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만9,000원대까지 올라왔습니다.수익성이 좋고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시장에서 내재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봅니다.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생각은 없습니다.살로먼스미스바니에 이어증권거래협회가 해외IR(기업설명회)에 초대하는 등 시장의평가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할인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경기 둔화기에는 백화점이 불리하지만 회복기에는 오히려 유리합니다.할인점의 백화점화,온라인의 급성장이 최대 위협 요인입니다.차별화에 신경쓸겁니다. ●연말에는 야심작인 현대홈쇼핑이 개국하는데요.전략을소개해주시겠습니까.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절대온라인에서 안팔 생각입니다.각자의 고유영역을 개척해야지요. ●세일때 교통혼잡 등 미아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달랠 묘안은 있나요. 고용증대 등 점수딸 일이 더 많습니다.미아점 직원 총 3,200명중 70%인 2,200여명을 인근 지역주민으로 채용했습니다. ● 이병규 사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77년 현대건설에 입사,오랫동안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했다.99년 현대백화점이 계열분리되면서CEO로 자리를 옮겼다. 안미현기자 hyun@
  • 94~2000년 무질서 단속실태

    29일 감사원의 ‘생활주변 불법·무질서 단속실태’ 감사결과에서 드러난 기초단체의 미온적인 단속행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심각성을더한다. 특히 이같은 지자체의 ‘솜방망이’ 행정행태를 이용,과태료를 장기체납하는 등 불법·무질서가 판을 칠 것으로 예상돼 감독기관은 물론 시민단체의 ‘감시의 눈초리’를 곧추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형식적인 주·정차 위반차량 단속=단속 실적은 94년 58만6,411대에서 민선 1기때(95년 7월∼98년 6월)는 63만7,670대로 10.9% 증가하다가 민선 2기때(98년 7월∼2000년 12월)는 50만9,406대로 오히려 13.1% 감소했다. 차량이 94년 53만7,672대에서 지난해 94만7,091대로 179%증가하고,단속인력도 같은 기간에 2.1배나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일선 지자체의 형식적이고 미온적인 단속의 단면을보여준다. 대구시 동구는 97년을 ‘주·정차 질서확립 목표의 해’로 정해 단속한 결과,주·정차 위반차량이 전년도 4만9,830대에서 6만2,818대로 늘어났는데도 불구,민원이 급증한다는이유로 98년 7월 지침을 바꿔 단속을 완화했다.이로 인해단속실적은 99년 4만1,629대로 32.1%,지난해에는 3만6,079대로 42.6%나 감소했다. 대구시 중구 등 10개 시군구의 경우 주·정차를 10회이상위반한 주민이 3,993명에 이르렀고,한 주민은 186회나 적발돼 과태료 744만원을 통보받았지만 한번도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납부독촉 및 차량등록 원부에만 압류조치를 반복해 이같은 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광고물 및 노점상 단속=전북 군산시 등 5개 시·군·구는 1만5,756개의 불법 광고물을 적발하고도 관련자가다수이고 영세상인이라는 이유로 과태료 부과(20억원 상당)와 철거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특히 군산시는 98년 연인원 2,000여명을 동원,불법광고물2,645건을 적발하고도 이같은 사유로 행정처분을 하지않고상급기관에는 정비완료로 허위보고했다.광주시 북구는 고급승용차와 1억1,910만원(과세시가 표준액)의 재산을 가진 노점상까지도 생계형으로 간주해 계도위주의 단속으로 일관하고있었다. ◆정화조 청소주기 및 과태료 부과기준 등 불합리=이농현상이 심한 경남 함양군의 경우 5인용 정화조가 설치된 2인이하 주택이 809개인데도 5인이상 거주주택의 정화조와 같이청소주기 및 처벌기준을 정해 이를 위반하면 20만∼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감사원은 시장·군수가 지역 실정에맞게 정화조 청소주기와 과태료 부과금액을 낮추는 등 부과기준을 조정토록 환경부에 권고했다. 대구시 중구 등 8개 시·군·구가 관리하는 단독정화조 11만4,469개의 29.8%인 3만4,092개가 무단설치됐고,31.4%에이르는 3만5,937개가 정기적인 내부청소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시설개선 명령이나 과태료(39억원)를 부과하지 않았다. 특히 경주시 등 5개 시·군은 내부청소를 하지 않은 4만8,755개에 대한 과태료 58억원을 5년동안 단한번도 부과하지않았다.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기관에 대한 지도감독 부적정= 18개지자체의 최근 6년간 자동차배출가스 단속실적은 95년 6만4,292대 점검에서 1,361대(2.1%)를 기준초과로 적발했고,지난해에는 9만2,776대 점검에서 3,803대(4.0%)를 적발,실적이 저조했다. 중앙단속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정기검사시 기준초과차량 적발률과 비교하면 지자체는 공단의 4분의1에 불과했다.특히 농촌지역인 군은 57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차이는 공단은 차량 제작연도에 관계없이 모든 차량을 검사하는 등 철저한 반면,지자체는 신차 위주의 형식적인 단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불합리한 건축공사장 폐기물 관리 규정=현행 ‘폐기물관리법’ 및 ‘폐기물 관련사업장 지도·점검규정’에 따르면 폐기물을 5t이상 배출하는 사업장은 시군구에 사업폐기물자진신고를 하도록 돼 있으나,지난해 18개 시군구의 2,632건에 대한 폐기물 사업장 신고여부를 표본점검에서 32.1%에 이르는 845개 공사장만이 점검을 받았고 나머지 사업장은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또 대도시 지역 자치구의 폐기물 사업장 자진 신고율은 57.1%인 반면 시는 16.6%,군은 11.0%로 대도시 지역에서 준도시 농촌지역 순으로 신고율이 낮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폐기물 사업장 신고를 제대로 한 사업자만 지도 점검을 받아 손해를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美금융가 ‘미다스의 손’콜로라도 프리미어銀 이종흠 행장

    최근 미국 금융가에는 콜로라도 주(州)의 한 작은 은행과그 은행의 한국인 행장이 만들어가고 있는 이채로운 성공담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소문의 주인공은 프리미어 은행의이종흠(47·미국명 제프리 리)행장.미국의 권위있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이 행장 스토리를 5페이지 특집으로 다뤘다. 콜로라도주의 주도(州都)인 덴버에 본점을 둔 프리미어 은행은 대만 출신 미국인 에릭 왕이 대주주인 지역 은행이다. 미국에서 한국인 소유가 아닌 은행의 한국인 최고경영자는이 행장이 유일하다. ◆프리미어 은행에서 승부를 걸다=한국과 미국에서 23년간금융 관련 업무에만 몰두해온 이 행장은 지난 96년 1월 프리미어 은행의 전무로 영입됐다.이행장은 당시 이미 캘리포니아 주의 한국계 은행과 미국 은행에서 경력을 쌓으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새로 시작하는 작은 은행을 키워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프리미어 은행의 요청에 응했다고한다. 그러나 당시 프리미어 은행은 850만 달러의 자산에 매달상당한 적자가 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직원 대부분이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앞을 다퉈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상황이었다.그런 어려움 속에서 97년 4월 당시 행장도 사표를 냈고 영입된 지 갓 1년이 넘은 이 전무가 행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이 행장은 승진한 다음달부터 놀라운 사업수완을 보이기 시작했다.이 행장은 규모가 작은 프리미어 은행이 거대 은행들 사이에서 생존하려면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이 행장이 주목한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란 수월치 않다.아무래도 담보 능력과 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대기업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이다.그러나 건실한중소기업을 발견해 거래를 시작하면 그 기업이 커가면서 은행도 성장한다고 이 행장은 확신했다. 이 행장은 거대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출할 때 서류로 심사하는 관행은 효율성이 없다고 보고,직접 기업을 방문한뒤 ▲사업과 기술의 성공가능성 ▲최고경영자(CE0)의 능력과 성품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대출을 결정하는 새로운 방식을택했다.일단 대출이 결정된 고객은‘그들’이 아닌 ‘우리’의 영역으로 포함시켜 철저하게관리하고 지원했다.은행 대출의 90%를 중소기업에 몰아줬지만 문제가 된 것은 0.05%에 불과했다.손실이 줄자 수익은오르기 시작했다. ◆성공의 문이 열리다=이 행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가운데 75%는 미 중소기업청이 지급보증하는 점을 이용,이를 제 2금융시장에서 되파는 기법으로 한해 83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프리미어 은행의 자본 수익률은 18.3%로 미국내 전체 은행의 평균 10.99%의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프리미어 은행은 지난해 124개 중소기업에 3,700만 달러를 대출해 콜로라도주에서 1위를 기록했다.이는 미국 모든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서도 4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크고 작은 성공이 이어지면서 프리미어 은행의 자산은 8월현재 1억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불과 4년만에 은행의 규모가 15배가 넘게 커진 것이다.프리미어 은행은 지난해 5월에는 ‘PB금융그룹’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어 은행과 보험,컨설팅 등 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 ◆미국의 금융가가 주목하다=콜로라도 주에서 불과 3개의지점만을 가진 프리미어 은행의 이같은 놀라운 성장에 미국의 금융계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이 행장과 프리미어 은행의 성공 과정에 대한 면밀한 취재를 거친 뒤 지난달 16일자에 ‘은행이란 어떠해야 하는가(What A Bank Should Be)’라는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 행장의 성공의 비결을 중소기업 대출에 초점을 둔 것 이외에 ‘고객은 왕’이라는 서비스정신을꼽았다.다른 은행들이 온라인 뱅킹에 몰두할때 고객들을 직접 대면,음료를 함께 나누면서 친절하게 상담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은행직원들도 스페인어,말레이어,베트남어 등 고객들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쓸 경우 그 언어로 응대해주는 등모든 면에서 철저히 고객편의주의를 택했다.컴퓨터나 계산기를 못 믿는 고객들을 위해 주판까지 비치했다. 콜로라도의 금융 전문가들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까지 들어갔던 한국 출신의행장이 금융의 최고 선진국인 미국에서 이같은 성공을 거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행장의 인생행로=이 행장이 금융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지난 79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수출입은행에 입사하면서 부터다. 이후 이 행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점을 둔 퍼스트 인터스테이트 뱅크의 한국지사로 자리를 옮긴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계 은행과 미국 은행에서 회계,신용,분석,국제,관리 등 금융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이 행장은 지난해부터 콜로라도 주립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국제통상과목강의도 하고 있다. 이 행장의 이같은 특이한 경력과 능력 때문에 최근 국내금융업계에서 그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그러나 이 행장은 “아직 미국에서 할 일이 많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덴버 시내 스타우트 가(街)에 자리잡은 프리미어 은행 본점의 이 행장 사무실에는 한국화와 미국연방지도가 나란히걸려있다. 이 행장은 프리미어 은행을 미국 전역으로 키워나갈 포부를 갖고 있다고 한다.실제로 프리미어 은행은 최근미국 교통부가 지급보증하는 교통시설 건설 관련 단기대출 프로그램의 중서부 지역 담당 은행으로 선정됐다. 이 행장은 한국 금융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럴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손을 저었다.다만이행장은 ▲금융인들은 단순한 은행업무를 떠나 무궁무진한 금융상품을 개발해나가야 하며 ▲정부는 금융인들의 창의성이나 융통성을 방해하는 행정적 규제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행장 자신도 은행가(banker)가 아니라 금융기업인(financial entrepreneur)으로 불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명상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이 행장의 취미라고 한다.대학 동문인 부인과 두 딸이 이행장의 든든한 후원자다. 덴버(미 콜로라도주) 이도운기자
  • 백화점 매출비중 화장품 1위

    백화점 매출기여도 1위는 화장품으로 나타났다.종전 1위이던 신사의류는 3위로 밀려났다. 롯데백화점이 13일 지난 96년과 올해 상반기 본점의 40개품목의 매출비중을 비교분석한 결과 잡화와 수입명품,숙녀의류 등 여성패션 관련상품들의 매출비중이 5년동안 10%포인트 가량 커졌다. 특히 화장품의 매출비중은 96년 7위인 4.2%에서 7.1%로 급속히 늘면서 1위를 기록했다.또 4.3%(6위)였던 수입명품의비중도 6.6%로 높아지면서 2위를 차지했다. 숙녀캐주얼과 숙녀정장도 각각 1%포인트 가량 비중이 늘어났다.다만 소비자 연령층이 낮아지는 추세에 따라 숙녀의류중 40대이상이 주고객인 디자이너 부티크의 비중은 96년 2위에서 9위로 낮아졌다. 96년 매출비중 8.2%로 수위이던 신사정장의 경우 올해 5.6%로 떨어져 3위로 밀려났다. 전기제품이 5년새 3위에서 7위로 4단계 낮아진 것을 비롯해 전체 가정용품의 매출비중도 96년 16%에서 11.7% 수준에머물렀다. 매출비중 4위는 아울렛이며 이어 커리어,트랜드,전기,영캐주얼,디자이너부틱,피혁제품의 순이었다. 주현진기자 jhj@
  • 조흥銀본점 연내 중부권 이전

    조흥은행이 연내에 본점을 중부권으로 이전한다.보험사가역마진 해소를 위해 확정금리형 상품 가입자들에게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중도해지를 강요하면 금융당국의 단속을 받게 된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조흥은행은 양해각서(MOU)대로 연내에 중부권으로 이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전 도시에 대해 “대전·청주·제3의 도시등 본점유치를 희망하는 해당 지자체가 세금감면 등 제시하는 유치조건을 따져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우차 3차 매각협상 재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1일 “대우차 매각협상이재개됐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GM(제너럴모터스)과의 3차 매각협상이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현재 진행중에 있다”면서 “대우차 이영국사장이 대표로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사장은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어 3차 매각협상은 홍콩이 아닌 국내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 총재는 양측의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졌느냐는 질문에“협상이 재개됐다는 것은 어느 정도 합의점이 있기 때문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미현기자
  • 복권 당첨 20억 쥔 주인공 “내일도 식당일 계속할 것”

    “실직자 신세 때도 안 걸리던 복권이 20억원이나 터지다니….” 지난 29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플러스플러스 복권’추첨에서 사상 최고액인 25억원에 당첨된 김모씨(36·대한매일 30일자 1면 보도)는 31일 서울 중구 조흥은행 본점에서당첨금액이 입금된 통장을 받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득세 20%와 주민세 2%를 떼고 19억5,000만원을 받은 김씨는 “지난 91년부터 10년동안 한주도 거르지 않고 복권을 구입해왔다”면서 “끼니 걱정만 없으면 늘 감사하며 살아간다는 좌우명을 실천하기 위해 식당 종업원 일도 계속 하며 복권도 꾸준히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97년 한때 직장을 잃으면서도 복권을 계속 구입해뜨개질로 가계를 꾸려가던 아내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당첨금중 40%는 6형제의 집 장만에,나머지는 수익이 나는 일에 쓰기로 했다.사회복지기관에도 일정액을 기부할예정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김정태행장 “적자점포 폐쇄”

    김정태(金正泰)국민·주택 합병은행장 후보는 31일 “(두은행의) 전산통합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적자를 내고 있는 점포나 존속시킬 필요가 없는 지점들은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은행장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국민·주택 합병은행 기업설명회에서 “고객을 10% 이상 잃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이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두 은행에서 앞으로 명예퇴직신청을 받게 되면상당수 인원이 줄 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산부문 본점 본부 지역본부 등을 통합하면 축소되는 조직들이 많다”면서 “이같은 과정을 통해 남는 인원은 다시 재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은행의 수입원과 관련,“풍부한 지점망을 최대한활용해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수수료를 비싸게 받아 수수료 수입을 극대화시킬 것”이라면서 “합병은행은 앞으로3년안에 시가총액을 2.5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은행 노조가 파업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행장 선임은 파업 사유가 될 수 없다”면서“합병과정에서 노조가 파업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합병은행이 출범하는 오는 11월 이전까지 김병주(金秉奏)전 합추위원장을 대신해 자신이 새 위원장으로 취임했으며 합추위를 통해 모든 합병작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제퇴직은 없이 자발적 명예퇴직 프로그램 실행 ▲후선 업무부터 통합하고 비용절감 보다 고객이탈 방지에 주력 ▲현 경영진을 주총까지 유지 ▲IT(정보기술) 통합때까지 지점통합과 직원 교차배치 최소화 등을 합병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주현진기자
  • 여성용시계 ‘오펙스’ 상륙

    파리 여성시계 오펙스(OPEX)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유럽,미국,캐나다,일본,홍콩,싱가포르,대만 등 15개국 여성들로부터 11년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매년 봄·가을 정기시즌과 4회 컬렉션을 통해 200여개 컬러와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본점 패션관에 지난 1일 입점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13개 공기업 올 1,467명 감축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 경영혁신계획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3개 기관에서 1,467명이 감축됐다. 또 산업은행이 본점건물을 매각하는 등 20개 기관에서 자산32건을 매각해 약 2,0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올해 공기업 및 산하기관의 1,906개 경영혁신과제중 상반기에 536건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인력감축은 국민건강보험공단 942명,한국공항공단 200명,대한상공회의소 55명,한국마사회 38명,보훈복지의료공단 31명,국제방송교류재단 23명,우정사업진흥회 16명,수출입은행 13명,공무원연금관리공단 12명,한국체육산업개발 9명 등이다.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은 연말까지 2,106명을 줄일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은 본점건물 등 3건을 팔아 526억원의 수입을올렸다.한국공항공단은 인천공항 급유시설 및 에너지 지분매각으로 325억원,농업기반공사는 토지와 건물 매각으로 312억원의 수입을 각각 올렸다. 교통안전공단은 본부건물을 팔아 215억원,한국은행은 대전지점 구(舊)공관 매각 등으로 173억원,보훈복지의료공단은성동보세장치장 매각으로 41억원을 마련하는 등 42개 기관 114건의 매각대상중 20개 기관 32건의 매각이 이뤄졌다. 환경관리공단이 4개 폐기물처리장을 민간위탁하는 등 26개기관,46건의 민간위탁 대상중 9개 기관에 30건이 완료됐다. 전자조달시스템은 204개 대상기관중 80개 기관에 도입돼 6,500억원의 전자구매가 이뤄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지점장 사내공모 ‘후끈’

    금융기관 지점장 사내공모제가 자리를 잡고있다.대한투자신탁증권은 12일 “71개 지점 가운데 영업기반이 좋아 독립채산제를 시행할만한 19개 지점장을 사내공모해 인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평균경쟁률 7.6대 1= 공모결과 대상인 3급이상 300명 가운데 144명이 응모했다.복수지망을 제외한 실제경쟁률은 7.6대 1이다. 가장 인기있는 자리는 분당지점장으로 무려 19명의 지원자가 몰렸다.서울 대치동 지점장이 17대 1,본점 영업부 10대1,반포지점장 9대 1 등의 순이었다. ■지역본부장도 탄생= 조범수(趙範洙) 서울 강남구청지점장등 9개 거점영업점장은 지역본부장으로서 각각 인근의 7∼8개 지점을 거느리게 된다.상품판매 특화전략은 물론 인사·예산권을 전적으로 행사한다.고진규(高振奎) 분당지점장 등10명의 독립거점 영업장도 해당지점의 인사·예산권을 갖는다. ■평가기준= 인사위원회에서 복수로 추천한 후보자를 놓고사장이 선정했다.인사위에서는 응모자의 영업능력,조직관리와 통솔력 등 리더쉽,과거실적 등을 종합고려해 대상자를뽑았다. 김병균(金炳均)사장은 “성과주의 문화를 조기 정착시키고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공모제를 택했다”면서 “내년부터 이들은 2년간 자리를 보장받은 상태에서 독립채산제로 지점을 운영,공적자금의 조기회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동대문상가·현대백화점등 셔틀버스 운행 허가

    동대문 패션상가 및 압구정동 일부 백화점 등에서 셔틀버스 운행이 부분적으로 허용된다. 서울시는 6일 유통업체의 셔틀버스 운행 요청과 관련,프레야타운(3대),두산타워(2대),에이피엠(APM) 인터내셔널(1대),성창 에프엔디(FND)(1대) 등 동대문 일대 상가에 7대의 셔틀버스를 밤 12시부터 오전 4시30분 사이에 제한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유통업체 인근 아파트 단지내 도로를 이용해 이동할 수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3대,반포점에 2대씩 허가하고,수협중앙회 외발산동 공판장에도 인근 5호선 발산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1대의 운행을 허가하기로 했다. 임창용기자
  • 투신운용 지분매각 곧 가시화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우발채권을 하루빨리 회수해 자기자본을 플러스로 전환시키고 주식가치를 높임으로써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도록 하겠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병균(金炳均) 대한투자신탁증권사장은3일 “영업이익만으로 공적자금을 조기회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문답을 간추린다. ■재무구조 건전화 방안은= 자회사인 운용사 지분매각을 추진중이다.현재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데가 몇곳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는 단계가 곧 온다.운용사 지분뿐만 아니라 우리 지분일부도 매각할 것이다. ■경영혁신을 한다는데= 이달 중순까지 71개 영업점포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는 독립채산제로 간다.우선영업점 여건이 좋은 강릉 등 독립거점점포 15∼20곳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이를 2년안에 모든 점포에 도입한다.한점포는 현재 연간 4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으나 독립채산제를 하면 100억원은 낼 수 있다고 본다.50억∼60억원을 연간목표수익으로 잡아 그 이상을 달성하면 영업점에서 갖는 식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인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인사권·예산권을 가질 점포장이 능력이 안되는직원은 텔러로 보내는 등 자율적으로 하게될 것이다.본점도영업지침과 기준을 내리는 것에서 영업점을 지원하는 체제로 바꿀 것이다. ■연봉제도 도입하나= 지난달 도입,4월1일부터 소급적용하고있다.과거 3대 투신시절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우리는이제 64개 증권사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하루 아침에 사라져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세대 지폐훼손 심각

    지폐의 여백에 빼곡히 편지를 써 보내거나 지폐로 반지나하트,복주머니 모양 등을 접어 친구에게 선물하는 등 청소년들과 20대 초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폐 훼손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낙서 등으로 훼손된 지폐는 은행권에 들어오면 한국은행으로 보내져 폐기처분되기 때문에 국고 손실로 이어진다.매년새 돈을 찍어내는 데 1,000억원에 달하는 국고가 소요된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 발권국.전국의 시중은행에서 들어온 수백장의 지폐들이 폐기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1,000원권과 5,000원권의 여백에는 ‘○○아 생일 추카해…’‘□□씨!사랑해…’‘I♡△△.×××-××××번으로 전화해…’ 등 깨알같은 글씨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일부 지폐의 중앙에는 붉은 사인펜으로 하트모형 등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고,화폐접기에 이용됐음직한 1만원권 지폐는 꼬깃꼬깃 접힌 자국 때문에 너덜너덜하기까지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매일 폐기처분되는 지폐 200여만장중낙서나 절취 등 고의적인 훼손에 따른 폐기가 적지 않다”면서 “최근에는 연애편지나 종이접기 등으로 심하게 훼손된지폐들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폐 훼손은 개성이 강한 신세대들의 독특한 사랑고백법과 무관하지 않다. 여고생 김모양(16)은 “지폐 러브레터는 상대방의 눈길을끌 수 있는데다 쉽게 버리지 않기 때문에 처음 사랑을 고백할 때 많이 쓴다”면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지갑에 지폐편지를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3)는 “여자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1만원짜리 지폐 3장으로 만든 하트와 1,000원짜리에 쓴 편지를 보냈다”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상품권’ 대신 지폐를 생일선물로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은행 발권기획팀 이은원(李殷元)과장은 “화폐의 관리실태는 그 나라의 문화 수준과 직결된다”면서 “최근 화폐훼손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면서 처벌의 필요성도 제기되고있지만 무엇보다 돈을 깨끗하게 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폐기처분된 지폐는 8억700만장으로 99년(6억3,600만장)에 비해 26.9% 늘었다.폐기처분된 지폐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4조4,236억원이다.지난해 새 돈을 찍어내는 데 1,077억원이나 들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의류매출 ‘숍마’가 좌우한다

    ‘숍마가 매출을 좌우한다’ 백화점 의상 코너나 전문 의류매장 책임자인 ‘숍 마스터’(숍마)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다. 평범한 ‘매장 아가씨’ 쯤으로 비치는 이들이 판매에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패션계의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실력자인 만큼 이들의 연봉은 억대이다.또 이들의 능력 발휘 여부에 따라 매장의 판매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쟁탈전을 벌이는 패션업계의 스카웃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의상 종류에 따라 우아하게,섹시하게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2층 숙녀복 매장 ‘에고이스트’.아슬아슬한 핫팬츠에 탱크탑을 걸친오선희씨(30)가 미끈한 다리를 과시하며 손님들을 맞고 있다. ‘날티’나는 외모만 보고 신출내기 아가씨 취급을 했다간큰 코 다친다.오씨는 6년 경력에 1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중견 ‘숍마’. ‘에고이스트’는 지난 2월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모델뺨치는 외모의 숍마스터 4명을 배치해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브랜드 색깔에맞게 바비인형처럼 차려입고 걸어다니는 마네킹 역할을 하는가 하면 신문,잡지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한다. ‘에고이스트’ 숍마의 등장은 판매와 고객DB관리,디스플레이 등을 총괄하는 숍마스터 기존 개념을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대표하는 ‘얼굴’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신호탄이 됐다. 현재 업계에서 손꼽히는 특급 숍마는 50명선.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마인’의 구미경,‘베네통’ 김선애,현대백화점 본점 ‘미샤’의 홍미화,신세계 본점 ‘시스템’의 김영점,롯데 본점 ‘오브제’ 이경남씨 등의 월매출은 2억∼3억원대이다. 이들의 연봉은 고정급외에 목표매출액의 초과분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쉽게 1억대를 넘는다. LG패션 홍보실 서영주 대리는 “숍마는 최일선에서 ‘총탄’을 들고 싸우는 사람”이라면서 “본사에서는 이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의 대우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숍마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친화력과 감정 조절능력,고객의코디를 해줄 수 있는 패션감각이다.때로는 반(半)디자이너가 되기도 한다. ‘에고이스트’오선희씨는 “브랜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는너무 야해 손님들이 주저했다.본사에 이런 반응을 전하자 디자인이 많이 순화됐다”면서 그후 매출액이 급상승하더라고귀띔했다. 패션감각을 익히기 위해 패션잡지를 많이 보고 명품관을 자주 찾는 성의는 기본.특히 인간적인 신뢰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님이 카드를 무리하게 긁으려 할 때 속마음은 많이 팔고 싶더라도 ‘이번엔 참으라’고 권하죠.물건을 팔면 당장은 좋지만 영원히 손님을 잃어버리거든요.” 현대백화점 신촌점 ‘미샤’ 숍마 김지은씨(30)의 말이다. 숍마가 인기직종으로 떠오르면서 판매직을 지망하는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말단 판매사원으로 시작해 수년간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과 패션관련 학과를 나온 대졸사원을 월급제 숍마로 키우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숍마가 마냥 ‘우아’한 것은 아니다.모든 손님을미소로 맞아야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오선희씨는 “위아래 세트로 20벌까지 입혀봤어요.까다로울수록 더 친절 공세를 펼쳐 그냥못갈 정도로 한다”고 나름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허윤주기자 rara@. ***숍마 제안 직장여성 코디.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에는 옷 입기가만만치 않다.특히 격식에 신경써야하는 직장여성들에게는 더욱 고역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직장여성을 위한 정장을 취급하는‘미샤’의 숍마스터 김지은씨는 “우리나라 직장 여성들은자기 취향보다 남자 직장 상사들의 잣대에 맞춰 옷을 입는일이 많다”면서 “하지만 그게 현실이니까 그 테두리내에서 어떻게 여성들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할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경직된 직장 분위기 탓도 있지만 보수적인 자기 스타일을고수하다 보면 옷장문을 열어도 그 옷이 그 옷일 때가 많다. 이럴 때 조금씩 색상과 액세서리에 변화를 주면서 틀에 갇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김씨는 지난 4월부터 ‘미샤’를 맡아 월 4,000여만원에 그치던 매출을한달만에 1억원대로 끌어올린 수완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김지은씨가 제안하는 직장여성 여름 코디법이다. 첫째,노출을 두려워 말라.캐주얼하면서도 정장 느낌을 낼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원피스.하지만 굵은 팔,종아리를 드러내야 하는 부담 탓에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민소매,치마스타일을 기피한다. 하지만 감춘다고 능사가 아니다.결점을 보완하고 덮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점을 아예 드러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다리가 두꺼운 경우에는 상체를 강조하고 하체는 심플한 옷을 받쳐입어 시선을 분산시킨다. 둘째,신선한 포인트로 변신하라.특히 장마철이 가까워오는요즘 검정 원피스,아이보리 정장은 “도대체 수녀복이야,간호원 유니폼이야”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답답해보이기 쉽다. 여기에 화사한 무늬의 스카프,파시미나 숄을 곁들이면 전혀 분위기가 달라진다.또한 평범한 브라우스에 벨트,액세서리를 조금씩 바꾸어도 좋다. 세째,장농속의 아이템을 교차 코디하라.옷을 구매하기 전옷장속에 있는 의상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갖고 있는 아이템에 맞춰 상하 색상을 대비한 ‘크로스 코디’를 시도해보거나 묵혀둔 가디건,자켓 등을 활용토록 한다. 허윤주기자
  • ‘서울대’ 내신성적 60등급 세분화

    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는 모집단위별로 수능성적에반영하는 영역과 평가기준이 서로 다른 만큼 수험생들은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자격요건을 미리 꼼꼼하게 숙지,대비해야 한다. ■수능점수가 여전히 관건= 전형요소가 다양화됐으나 수시와정시모집의 1차 관문을 통과하려면 교과영역(내신) 및 수능점수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수시모집 1단계의 50%를 차지하는 비교과영역의 점수 차이를 최소화하고 정시모집 1단계의 비교과영역은 자격 기준으로만 설정했기 때문이다.따라서 비슷한 수준의 고득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모집단위별로 해당 수능 교과영역에서 고득점을 얻지못하면 수능 총점이 아무리 높더라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전공에 주안점 둔 면접과 구술= 수시모집 2단계의 100%와정시모집 2단계에서 15%를 차지,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심층면접·구술고사는 크게 기본소양과 수학적성을평가한다. 모집단위마다 해당 전공분야에 대한 수학평가에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관련 교과목에 집중적인 노력을기울여야 한다.깊이있는 사고력과 논리력 측정을 위해 사전에 문항을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과영역 점수의 ‘표준화’= 표준화란 최근 5년 동안 서울대에 5∼10명의 입학생을 낸 전국 10개 고교를 표본으로선정,학생들의 성적 분포를 10% 단위로 잘라 60등급으로 나눈 것이다.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등급에 따라 0.25∼1. 40점씩 감점한다.기본점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로 정해졌다.표준화 모델 도입으로 특목고 학생들과 비평준화 지역 수험생들의 불이익이 상당히 줄었다. ■비교과영역 및 기타= 수시모집 1단계에서 50%,정시모집 2단계에서 25%가 반영되는 비교과영역은 학생부의 비교과영역과 추천서,자기소개서,수상경력 등을 토대로 대인관계,봉사정신,내적 성숙성,논리력,창의력,특수재능 등을 평가한다.서울대가 요구하는 특별활동,봉사활동,추천서,자기소개서,수상 경력 등의 기준에 맞추면 변별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검정고시 출신이나 99학년도 이전 고교졸업자는 비슷한 수준의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평균 학생부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산출키로 했다. ■전문가 추천 대비전략= 재학중 공인된 경시대회나 인정시험에 응시해두면 그만큼 유리하다.전공하려는 학문분야를미리 정한 뒤 관련 서적이나 자료 등으로 대비하면 혼란을줄이고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면접·구술고사에 대비,신문 사설 등을 읽어두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名 ‘Sky Life’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康賢斗)이 위성방송 서비스의 이름을 ‘SkyLife’로 확정했다.SkyLife는 고화질·고음질에수십개 채널의 양방향 디지털 방송인 위성방송을 통해 소비자의 생활이 혁신적으로 변한다는 의미다.위성방송은 26일입주한 서울 종로 제일은행 본점 빌딩 외벽에 SkyLife를 거는 등 앞으로 모든 마케팅 활동은 브랜드 중심으로 진행한다.
  • 주택은행·삼성전기·LG건설 열린경영 돋보였다

    ‘우리 기업의 목표는 주주이익의 극대화’,‘오너중심의경영은 사절’.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은 ‘대주주의 전횡’과 ‘경영진의무책임’으로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당하는 후진적경영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그런속에서도 ‘열린 경영’과 ‘투명 경영’을 솔선수범하는기업들이 있다. 증권거래소는 28일 주택은행·삼성전기·LG건설 등 3개 기업을 ‘기업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선정했다.이들 기업의 투명경영 모범사례를 소개한다. ◆주택은행=사외이사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사외이사가 특정의안에 반대 또는 수정의견을 제시한 것이 4건,경영의견 제시가 12건에 이르는 등 경영참여 활동이 활발하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에는 회사가 이들 사외이사의 전문가자문권을 명시,전폭적인 업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특히 사외이사에 대한 경영 참고자료를 주간·월간·분기및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기= 주주중시 경영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단적인예로 본점소재지가 경기도 수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주주총회를 개최,소액주주의 적극적인 주총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이로 인해 상장사 평균 24.2%인 소액주주의 정기주총 참석률이 69.0%로 매우 높다.특히 이 기업은 공시를 많이하는 부서 및 개인에 대한 회사차원의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다.우량기업 가운데서도 기업설명회(IR)를 전혀 하지않는 기업들이 적지않지만 이 기업은 테마별 IR도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최고경영자를 포함,전사적인 IR을 통해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건설=사외이사를 도시계획·건설·재무·법률 등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전문성을 높이고 있다.사외이사들이 제시한 리스크 관리를 위한 리스크 회계심사를 매뉴얼로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협력업체 변경을 연간 5%에서 10%로 높혀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기술경쟁력을 유도하고 있다. 또 임직원 윤리규범을 제정,운영하며 공정경쟁법의 준수를 유도하고 불공정 내부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한편 진념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내달부터 재경부와 법무부가공동으로 집단소송제 도입을 위한 입법작업에 들어가 9월에 정부안을마련하고 공청회를 거쳐 10월 중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규모가 큰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모범기업의 평가기준은 ▲기업지배구조의 적정성 ▲기업정보제공의 충실성(IR등 공시실적) ▲기업경영 과실배분의 적정성(배당실적) ▲시장의 기업평가(주가상승등) ▲경상이익률을 포함한 경영의 효율성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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