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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은 지금 ‘준 전시상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APEC) 정상회의를 한달 앞두고 주요 시설물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고 경계 태세가 강화되는 사실상 부산지역이 ‘준 전시 상태’에 들어갔다. 19일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종합상황실 운영과 회의장, 숙소, 공항 등 행사장에 대한 24시간 특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또 부산시내 주요 지하철 31곳과 철도역 2곳에는 이 날부터 군병력이 배치됐고, 제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컨벤션센터인 벡스코는 지난 17일부터 외부 행사가 전면금지됐다. 제2차 정상회의장인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앞 해상에는 28일부터 해군함정과 해경함, 해상초계기 등이 경계근무에 들어간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정상회의장과 각국정상들의 숙소가 있는 해운대권과 롯데호텔을 중심으로 한 서면권, 농심호텔주변의 동래권, 김해공항주변 등 4개권역이 특별치안 강화구역으로 지정돼 반경 1.5㎞ 내에서 행사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홈플러스 해운대점은 다음 달 18일, 해운대 대형 수족관 아쿠아리움도 다음 달 17,18일 양일간 각각 휴업에 들어간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행보다 튀어라

    유행보다 튀어라

    1997년 말에 시작된 외환위기를 겪은 뒤 퇴직자들이 늘면서 창업 붐이 일었다. 가맹점을 모집해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전문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가 수없이 사라졌다. 최근 소자본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고 있다. 경기회복의 조짐도 보이고 저금리 덕분에 사업자금 마련에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97년 말에 시작된 외환위기를 겪은 뒤 퇴직자들이 늘면서 창업 붐이 일었다. 가맹점을 모집해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전문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가 수없이 사라졌다. 최근 소자본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고 있다. 경기회복의 조짐도 보이고 저금리 덕분에 사업자금 마련에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행을 놓치지 마라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변신하고 있다. 과거처럼 똑같은 브랜드와 음식 종류, 판매 기법 등을 고집하지 않는다. 손님의 기호 변화에 더욱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창업 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18일 창업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치킨점은 맛과 기호에서 변화를 거듭했다. 단순한 튀김 닭에서 바비큐식 통닭, 이어 매콤한 양념을 곁들인 양념통닭이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지독히 매운 양념에 범벅한 ‘불닭’이 휩쓸고 있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손님들이 늘 새로운 맛을 원하기 때문이다. 변화에 맞추지 못한 통닭집은 문을 닫았다. 이를 반영해 최근 죽 전문점에서 아메리칸 커피를 팔고, 냉면과 칼국수를 한 접시에 내놓으며, 일식 초밥과 이탈리아식 스파게티를 동시에 파는 복합매장이 등장했다. 이를 겨냥한 프랜차이즈 전문업체들도 생겼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민속주점, 호프집, 일식 구이점 등과 같이 다른 성격의 전문점을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관리하며 주변의 여건과 소비자 기호의 변화에 따라 맞춤식으로 점포가 변할 수 있는 ‘변신 프랜차이즈점’도 등장했다. 이들 프랜차이점들은 대부분 ‘3년 이상 머물지 마라.’를 모토로 내걸었다. ●통념을 과감히 깨라 가맹점을 모은 뒤 관리를 못해 슬그머니 사라진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특징은 소비자에게 깊은 맛을 전하지도 못하면서 동일한 맛과 판매 방식만을 고집했고, 이를 가맹점에 강요했다는 점이다. 브랜드를 앞세운 반짝 인기 덕분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돈을 벌었지만 막상 장사를 하는 가맹점들은 가맹점 가입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만 날리고 마는 경우도 생겼다. 국내에서 인기를 잃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중국 진출을 대안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변신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표 주자인 ‘성암푸드시스템(대표 손종선)’이 내세우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행은 ‘일본→부산→서울 강남→서울 강북→전남→대전’ 등으로 이어지는데, 일본에서 대전까지 이르는 기간이 10년쯤 걸린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부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를 전국에 똑같은 모델로 보급하려 한다면 뜻밖의 냉담한 반응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설명이다. 한때 부산에서 색다른 실내장식과 깔끔한 안주 등으로 인기를 모았던 J생맥주 전문업체가 다른 지방에선 철저하게 외면받은 예를 근거로 삼는다. 시대의 변화에도 빨라야 한다.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는 구워먹고, 즉석에서 튀겨먹고,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아 먹지만 2만달러 시대에는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나만의 맛을 즐긴다. 따라서 ‘제주흑돼지삼겹삽(단순한 예에 불과함)’ 등과 같이 상호에 지역명, 음식의 특징 등이 함축된 전문점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손님의 변화에 나를 맞춰라 성암푸드시스템은 대학가 주변을 노린 생맥주점 ‘모야’, 직장인을 겨냥한 일식 구이점 ‘니또내’, 주변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퓨전 민속주점 ‘부치미’ 등 3종의 주점을 운영한다. 술과 본 안주는 뷔페식으로 했다. 본점에선 기본 안주 40종을 갖추고, 가맹점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15종만 선택한 뒤 테이블에 모두 내놓는다. 손님에게 고르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가장 큰 특징은 가맹점 가입비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본점과 가맹점은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관계다. 특정한 인테리어를 강조하지도 않는다. 여건 변화에 따라 실내장식을 순발력있게 바꾸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초기 창업자금이 적게 드는 편이다. 본점이 가맹점에 대한 ‘하드웨어’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대신에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반드시 따르도록 조건을 붙였다. 즉 가맹점은 점포를 운영하는 방식, 손님을 대하는 법, 반(半)조리 공급 원료의 품질 유지 등에 대해선 본점으로부터 계속 관리받고 상의해야 한다. 가맹점이 동의하면 주방장도 본점에서 파견한다. 이는 본점이 가맹점의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맞춤식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설계는 수시 점검을 통해 언제든지 바뀐다. 본점은 인테리어 비용 등을 강요하며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가맹점 주인이 점포를 운영하며 불편한 점을 호소했을 때 이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수익을 얻는다. 홍보비, 허가 대행비, 용품 구입비 등이 이에 속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박 사장님의 ‘변신 철학’ “10년 장사하면 3년만 돈 번다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닙니다.3년만 돈을 번 뒤 변신한다면 또 다른 3년을 낚아챌 수 있습니다.” 성암푸드시스템 손종선(47) 대표는 18년 장사 경험에서 터득한 독특한 ‘변신 철학’을 내놓았다. 그는 “창업하면 처음 3년은 적자를 보고 이어 4년은 그럭저럭 장사하다 나머지 3년에 비로소 돈을 버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면서 “이제 앞의 7년은 전문가 집단인 프랜차이즈 본점에서 책임질테니 가맹점 주주들은 뒤의 3년만 장사하다 다음 3년을 찾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장사가 잘 안 되면 흔히 주인은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물건 탓을 하며 돈을 들여 간판이나 실내장식을 바꾼다.”면서 “그러나 손님이 원하는 것은 요란한 간판이 아니라 늘 변하는 입맛에 맞게 음식에도 신선한 느낌을 담아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식만 바꾸면 프랜차이즈 본점만 돈을 번다.”며 혀를 찼다. 그는 “가맹점 가입비, 인테리어 비용 등에서 수익을 내지 않으면 ‘어디서 돈을 빼먹느냐.’고 사람들이 묻는다.”면서 “가맹점 주주들이 장사를 하다 보면 점포의 사정에 따라 전기가 더 필요할 수도 있고, 불량배들이 귀찮게 할 수도 있으며, 인·허가 문제 등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를 해결해주고 대가를 받아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장사를 처음 시작할 때 흔히 아이템부터 찾고, 본인의 능력이 맞는지 등을 고민한다.”면서 “아이템은 얼마 뒤에 다른 아이템으로 바꿀 것이기 때문에 그리 중요하지 않고, 무리하게 욕심부리지 않으면 저절로 (사업은)키워진다.”고 충고했다. 손 대표는 대학에서는 경영학과를 전공했다. 졸업 후 해보지 않은 음식·유흥업종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가게를 차렸다. 맨처음 손 댄 ‘룸살롱’만 망했을 뿐 삼겹살 구이점, 뷔페, 생맥주점, 감자탕 전문점 등은 비교적 장사가 잘돼 업종을 계속 추가한 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오늘은 와인데이’ 애주가 유혹

    ‘오늘은 와인데이’ 애주가 유혹

    ‘14일은 와인데이’ 백화점들이 갖가지 와인 관련 행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와인데이는 유럽의 포도수확철인 10∼11월 사이 포도 생산지역의 축제에서 비롯됐다. 국내에선 백화점을 중심으로 ‘14일 데이 마케팅’차원에서 각종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월드 클래스 세계 와인 대축제’를 20일까지 펼친다. 지하 1층 특설 매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획 특가전은 물론 세계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을 제작해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와인 특별 기획 상품전’은 와인 애호가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보르도 데미섹(750㎖)은 1만 6000원에, 루이스 생테밀리옹(750㎖)은 2만 1000원에 판매된다. 보르도 슈페리어와 소노마 슈페리어 쇼비뇽은 3만 2800원,3만 4000원이다. 와인 판매 전문가인 오창환 와인 어드바이저가 진행하는 특별한 행사인 ‘테마 와인전’에서는 14일 프랑스 버건디 지역의 명품 와인 ‘르 로이 와인’을 소개한다.15일에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1등급 와인인 ‘샤또 무통 로스칠드 컬렉션 와인’을, 마지막날인 16일에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올드 빈티지 와인’행사가 펼쳐진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을 만들어 주는 행사도 열려, 와인 데이를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기회도 제공한다. 행사기간 동안 ‘나라리치’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와인 라벨을 고객이 원하시는 사진으로 변경, 와인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와인데이 페스티벌’을 연다. 이 기간 동안 샤토 리베롱, 카시제로 메를로 등 점포별로 선정된 와인데이 대박상품을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혼 및 연인, 중장년, 노년 등 연령대별로 소믈리에가 선정한 추천와인은 시음행사를 통해 20∼30% 할인해준다. 이밖에 패키지코너를 운영, 고객이 원하는 와인과 과일, 치즈 등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바구니 패키지 상품을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한다. 특히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은 구매금액대별로 와인잔세트, 보졸레누보 등 사은품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레스토랑 식사권, 샴페인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는 보졸레누보 예약판매를 실시, 구매자에게는 20%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유지훈 주류담당은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고객들 사이에 숙성이 되지 않은 보졸레누보에 대한 맛이 알려지면서 4∼5년전에 비해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 와인전문숍인 Vino494에서는 14일까지 ‘와인데인 기념 이탈리아 반피사, 조닌사 와인 시음행사’를 갖는다. 또 에노테카에서는 16일까지 와인데이를 기념하여 프랑스 코트 뒤론 와인(14만원) 구입시 4만원에 해당하는 가이약 와인 1병을 증정한다. 에노테카는 15일 오후 5시부터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마련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독일 슈피겔라우사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 블라인드 테이스팅 글라스(속을 볼 수 없는 검정 와인잔)에 담긴 포도주가 어떤 지역의 와인인지를 알아 맞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에노테카는 다음달 17일까지 보졸레 누보 시판을 앞두고 국내에 600병이 독점 수입 판매되는 ‘타이유방 보졸레 빌라쥬누보 비에이유 비뉴’를 정상가 3만 5000원에서 20% 할인된 2만 9000원에 예약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과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이달 18일부터 주류매장에서 2005년 보졸레주보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예약판매는 보졸레빌라주누보(750㎖) 1만 9800원, 보졸레누보(700㎖) 1만 8800원 등에 예약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김선필 주류바이어는 “작년엔 보졸레누보 인기가 시들했지만 올해는 당도와 품질이 어느해보다 뛰어나 와인 애호가들의 예약주문이 지난해보다 20∼3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플라자 14일 분당점에서는 커플 티셔츠를 입고 지하 1층 와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20명에게 칠레산 카르멘 와인 1병을 무료 증정한다. 또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와인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축산물 코너에서는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레드 와인 1병을 무료로 증정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로또의혹 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2일 로또 복권 시스템 사업자 선정과정 비리의혹과 관련해 국민은행 본점 복권사업팀과 영화회계법인(현 한영회계법인)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당시 사업자 선정과정에 관여한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과 영화회계법인 용역책임자 오모씨 등 관련자 8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중수부 소속 수사관 20여명을 국민은행과 영화회계법인에 보내 로또복권 사업과 관련된 서류 일체와 컴퓨터 본체, 디스켓 등을 압수해 이들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과정과 수수료율 결정에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KLS, 국민은행, 회계법인 관계자들을 본격 소환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2002년 말 로또가 처음 발매될 때 KLS를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했다. 영화회계법인은 복권발행협의회로부터 컨설팅 용역을 의뢰받은 뒤 수수료율을 국제관례보다 높은 9.5%로 책정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총명한 아이를 위해 어머니 뱃속에서 들었다. 커서는 로맨스로, 사랑의 선율로 다가왔다. 답답할 때면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이 그만이다. 그렇다. 언제 들어도 감동의 그 이름 ‘클래식’이다. 올 가을엔 클래식이란 옷으로 한번쯤 갈아입으면 어떨까. 그래서 사랑의 칵테일에 흠뻑 빠져보자.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연주회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다름 아닌 3000여석의 객석을 100%의 유료관객으로 꽉 메운 것. 이는 서울시향 60년 역사상 실내연주로는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됐다. 물론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유명세도 있었지만 과거와는 달리 무료관객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음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인다. 서울시향은 이날 정씨가 지휘하는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 등과 함께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기엔 몇 가지 까닭이 있다. 우선 ‘변신’이란 두 글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단법인 서울시향의 이팔성(61) 대표가 그 변신의 선두에 서 있다.37년 동안 금융맨으로 일해오던 중 4개월 전 ‘예술 최고경영자(CEO)’로 새 옷을 갈아입어 화제가 됐다. 말단 은행원으로 출발해 한빛증권(우리증권 전신) 대표이사 사장까지 지낸 그가 서울시향의 경영을 맡게 되리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에 더욱 그랬다. 이 대표는 한빛증권 사장 시절 공격적인 경영방식과 튀는 아이디어로 5년 연속 흑자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1일 서울시향 대표로 취임한 그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변화와 감동을 창출해내고 있다. 먼저 서울시향을 독립 재단법인으로 만들었다. 이어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철저히 실력 위주의 단원으로 재무장했다. 외국인을 포함, 세계 각국의 유명 음악대에서 공부한 내로라하는 실력파들이다. 또한 정씨 외에도 노르웨이 출신의 아릴 에멜라이트와 태국의 웅그랑시 등을 부지휘자로 영입, 세계적 수준의 지휘진을 구성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서울시향은 기획연주 7회, 실내악 연주 1회, 오페라 ‘탄호이저’와 영국 로열발레단의 ‘신데렐라’ 및 ‘마농’ 반주 10회,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60주년 기념음악회’와 ‘청계천 새물맞이 음악회’ 등을 개최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용산도서관, 도봉도서관 등지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 애호가들도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서울시향은 깨끗이 잊어달라.”며 아낌없이 찬사를 보낸다. 원래 서울시향의 뿌리는 1945년 김생려의 주도로 창단된 ‘고려 교향악단’에 두고 있어 올해로 탄생 60주년이 되는 셈. 그동안 백건우와 장영주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해냈다. 최근 들어 경쟁률이 더욱 높아져 서울시향 단원이 되는 것을 하늘의 별따기로 여긴다. 한 단원은 “음악의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한다. 세종문화회관 4층 서울시향 집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우선 취임 4개월 동안 예술 CEO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기업이나 예술계나 마찬가지다. 저마다 다른 악기로 연주하는 단원들이 앙상블을 이루어야 좋은 소리가 나는 법”이라면서 “과거에는 그저 듣는 관객이었지만 지금은 고객이라는 말로 다 바꿨으며, 우린 그들에게 철저히 애프터서비스의 정신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지휘자와 우수한 단원들로 (서울시향은)최고의 클래식 상품을 추구하고 있다. 끊임없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그러다보면 후원회도 생겨나게 되며 이럴 경우 고질적인 재정자립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계에 있을 때보다 경영의 어려움이 더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 “마케팅에 있어서 제약이나 한계가 어느 정도는 뒤따르지만 무슨 일이든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대답했다. 또한 “음대 출신이 아닌 법대 출신이었기에 오히려 서울시향에서 일하게 된 것 같다.”면서 원래 클래식 음악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출퇴근 때는 물론 시간만 나면 들을 정도로 스스로 많이 변했다며 웃는다. 개인적으로는 베토벤에 푹 빠졌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서울시향을 어떤 식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물었다.“현재 90%의 재정지원을 10%대로 떨어뜨리는 것을 큰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공연장 건립과 후원회 결성도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전직 고위층이나 사회 명망가들도 (서울시향)이사진에 끌어들일 계획이다. 아마 4년 후에는 런던심포니나 뉴욕필하모니처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각 구청은 물론 병원과 도서관 등 서울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수준높은 음악을 들려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에 이르면 클래식 향수층은 더욱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 지점장 시절부터 특유의 공격적 아이디어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지난 93년 한일은행 남대문지점을 전국 은행 수신고 1위 점포로 끌어올렸다. 경쟁 지점인 상업은행 남대문지점 명동지점 서소문지점과 조흥은행 반도지점 등을 따돌리고 전국 최고 점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또한 본점 영업1,2부장을 지내면서도 다른 시중은행 영업부와 수신경쟁에서 항상 앞서나갔다. 이를 인정받아 한일은행에서 최연소 임원이 된다. 99년 5월 한빛증권 사장에 부임했을 때에도 가장 먼저 한 일은 역시 ‘변신’. 영업직에만 적용했던 성과급을 관리직에도 도입했으며, 같은 계열의 은행과 증권사 간에 인적교류에도 앞장섰다. 또한 한빛증권을 찾으면 종합 재테크가 가능하도록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가을 전어’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진교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고향 얘기가 나오자 “진교의 전어와 섬진강 다슬기 요리를 먹으면 최고가 아니냐.”면서 어릴 적 가난 때문에 밥 대신 전어로 허기를 채웠던 적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진교 고등학교 시절에는 영문학자가 되려고 했다. 집안에서는 선생님이 되라며 사범학교 진학을 권유했다. 하지만 워낙 미술과목에 취미가 없어 이를 포기했다. 결국 나중에는 행정가의 길을 걷는다는 명분으로 고려대 법대를 선택했다.67년 대학졸업 후 한일은행에 입행한 것이 인연이 돼 37년 동안 금융계에 몸담았다. 대학 다닐 때 결혼한 그는 슬하에 딸 셋을 두었다. 이중 셋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금융계통에서 근무 중이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자택 인근의 아차산을 어김없이 오른다. 골프는 싱글수준. 취미인 바둑은 금융계에서도 적수가 드물 정도의 1급 실력. 그러나 요즘에는 되도록 바둑을 멀리한다. 대신 클래식 듣기로 취미를 바꿨다. 또한 만나는 사람마다 “클래식 음악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는 말로 전도하기에 바쁘다. 인터뷰 도중 여러 곳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 중에는 초대권을 요청하는 전화도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초대권을 아예 없앴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의 경영방식과 정신무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정명훈과 함께하는 서울시향은 분명 우리의 수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고객감동으로 세계를 향한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펴겠습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경남 하동군 진교 출생 ▲62년 진교 고등학교 졸업 ▲67년 고려대 법대 졸업 ▲67년 한일은행 입행 ▲79년 동 도쿄지점 주재 ▲85년 동 오사카지점 주재 ▲89년 동 국제부 차장 ▲93년 동 남대문지점장 ▲94년 동 본점 영업1,2부장 ▲96년 동 본점 상근이사 ▲97년 동 부산경남본부장, 상무이사 ▲99년 한빛증권 대표이사 사장 ▲2002∼04년 9월 우리증권 대표이사 사장 ▲05년 6월 서울시향 대표 ■ 상훈 국제금융발전 공로로 재무부장관상(83,87년) 대통령표창(수출입유공,93년)
  • 외환銀 전산업무 아웃소싱 추진

    외환은행이 전산 운영 업무를 외부에 위탁(아웃소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7일 “미국계 전산시스템 운영업체인 IBM코리아를 아웃소싱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형민 부행장은 “본점 건물에는 여유 공간이 없는 데다 이제껏 논의된 안(案) 가운데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것이 전문성과 업무 효율성의 제고, 경비절감 등의 차원에서 최선이라고 판단,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감독 당국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의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개발과 기획, 운영, 지원 등 전산업무의 4가지 분야 가운데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운영 업무만 외부에 위탁하며 하드웨어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산 관련 아웃소싱은 후선 지원 업무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이 개략적으로 구두문의만 해왔기 때문에 승인 여부에 대한 입장도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의 전산 업무 아웃소싱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을 매각하기 이전 ‘현금화’에 들어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전국금융산업노조와 외환은행노조는 “은행의 핵심 인프라인 전산시스템을 헐값에 매각하려는 의도는 론스타의 ‘한국 탈출 계획’에서 비롯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말화제] 대기업옆 은행들 ‘이웃사촌 효과’

    “이웃사촌끼리 잘해 봅시다.” 대기업이나 대형 백화점과 인접해 있는 시중은행들이 ‘이웃사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크고 작은 전략적 제휴로 대기업 직원은 물론 백화점의 유동 인구까지 자기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하나은행 본점과 SK텔레콤 본사는 서울 을지로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두 건물의 거리만큼이나 두 회사는 서로 가깝게 지낸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3년 소버린자산운용이 SK㈜의 경영권을 노릴 때 ‘백기사’를 자청해 SK㈜ 지분 1.88%를 매입,SK그룹과 ‘우애’를 쌓았다. 하나은행은 SK직원들에게 플래티늄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SK멤버스카드’를 발급해 주며 우수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중소기업 지원 협약을 맺기도 했다.SK텔레콤이 2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면 신용보증기금이 금액 대비 12.5배에 해당하는 보증서를 발급하고, 하나은행은 이 보증서를 담보로 SK텔레콤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6600억원을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서울 회현동 회현고가차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우리은행과 신세계 백화점의 ‘밀월’도 관심을 끈다. 우리은행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신세계가 주말마다 주차난에 허덕이자 주말과 공휴일에 720대 규모의 본점 주차장을 대여해 주고 있다. 주5일제를 하고 있는 우리은행으로서는 주말마다 텅텅 비는 주차장을 활용해 수익을 챙기면서 백화점 고객들에게 은행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얻는다. 신세계 백화점은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신세계와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이마트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조흥은행과 롯데백화점도 인연이 깊다. 조흥은행은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 지난 1988년 출장소를 낸 이후 잠실, 부산점에까지 모두 입주했다. 백화점의 손님들을 자연스럽게 은행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과 가까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은 바로 옆에 삼성 본관 및 주요 계열사 빌딩이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직접금융을 하고 있는 ‘거대기업’ 삼성이 굳이 은행 거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다 보험·카드사와 같은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다시보는 중국-덩샤오핑과 가상대화] (중)고속성장의 빛과 그림자

    [다시보는 중국-덩샤오핑과 가상대화] (중)고속성장의 빛과 그림자

    덩샤오핑 그래 상하이를 직접 본 소감이 어떻습니까. 대단하지 않습니까? 기자 예, 베이징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더군요. 마치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어설프게 동거하고 있는 곳이 베이징이라면, 상하이는 완연한 자본주의의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베이징이 회색빛이라면 상하이는 번쩍번쩍 야광빛입니다. 길다란 고가 양쪽에 늘어선 빽빽한 고층 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은 현대 도시의 외관으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그 야경…. 푸둥(浦東)지구에서 황푸강(江)을 사이에 놓고 맞닥뜨린 푸시(浦西)지역의 휘황찬란한 빌딩과 네온사인은 황홀경 그 자체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아”하고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니까요. # 자본주의 색채 완연한 상하이 덩 허허, 그만하세요. 너무 그러면 이 늙은이가 주책없이 우쭐해집니다. 사실 푸둥은 저의 야심작입니다.1989년 톈안먼 사태로 궁지에 몰렸을 때 전격적으로 푸둥 개발을 천명함으로써 극적인 반전을 기할 수 있었지요. 그러니 저한테는 애착이 클 수밖에요. 상하이 사람들이 저를 가리켜 “오늘의 상하이를 만든 상하이의 아버지”라고 하는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상찬(賞讚)입니다. 기자 상하이 사람 얘기를 하셔서 말씀인데, 거리 풍경뿐 아니라 사람들도 베이징과는 다르더군요. 베이징의 공무원들은 관료주의 냄새가 강한 데 반해 상하이 공무원들은 표정에 자유분방함이 가득했습니다. 공무원이 아니라 벤처 기업인을 만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덩 인간은 환경에 의해 규정되기 마련이지요. 아무래도 상하이는 경제 중심 도시이니까…. 혹시 상하이에서 한창 건설중인 해상 항만과 신(新)공항을 보셨소? 그것이 완공되면 상하이는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허브, 아니 세계의 허브 도시가 될 겁니다. # 거리·사람들, 베이징과는 달라 기자 예, 대단하더군요. 그 엄청난 스케일에서 상하이의 야심, 중국의 야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덩 선생, 미안하지만 정작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상하이에서 야경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간밤의 황홀경과는 사뭇 딴판이었습니다. 거리는 쓰레기 천국인 데다, 무질서한 교통문화는 베이징에 뒤지지 않더군요. 행인들 패션도 베이징보다는 세련됐지만, 초고층 건물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남루한 옷차림이 적잖이 눈에 띄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뉴욕에 버금가는 고층빌딩 숲의 한복판에서 대낮에 웃통을 벗어젖히고 자전거를 모는 꾀죄죄한 노인의 모습을…. 중국의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상하이란 도시 안에서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속성장에 따른 빛과 그림자라고나 할까요. 푸둥 거리를 가득 메운 마천루들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기보다는 부(富)를 과시하기 위해 호화가구를 잔뜩 들여놓은 벼락부자의 이미지가 연상되더군요. 덩 또 아픈 부분을 꼬집는군요. 기자 관료들도 빈부격차의 문제점을 분명 인식하고 있는 눈치였습니다.“푸둥은 중국의 발전을 선도하고 모범을 보인다.”고 자랑하는 푸둥 인민정부의 마슈에제 부주임에게 “푸둥과 비(非)푸둥의 격차가 심각한 것 아니냐.”고 묻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는 “예리한 지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어느 나라든 지역 차이가 있다. 산업화에는 순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반론을 펴더군요. 덩 일리 있는 말이네요. 내가 설파한 ‘선부론(先富論)´의 핵심도 일부 계층과 지역이 먼저 잘사는 것을 허용한 다음 그 지역이 다른 낙후지역을 견인하는 메커니즘을 뜻하지요. 기자 하지만 다음과 같은 마 부주임의 해명 속에 역설적으로 푸둥의 약점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우리는 푸둥에서 번 돈의 일부와 노하우를 낙후지역에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낙후지역의 공무원들을 푸둥으로 불러 견학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국 전체의 80%가 넘는 낙후지역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는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대가족이 주렁주렁 딸린 성공한 장남처럼…. 덩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 같군요. 역으로,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의 미덕으로 봐줄 수는 없습니까. 기자 문제는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차이가 계속 벌어지면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인식이 흐려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상하이 사람들은 보란 듯이 ‘상하이 방언’을 구사하더군요. 상하이 인민정부 공무원들까지 말입니다. 그래서 통역이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들한테서 ‘우린 다른 낙후지역과 다르다.’는 식의 차별화 욕구를 감지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경제격차따른 중국분열 없을것” 덩 자꾸 중국의 분열 가능성을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중국을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상하이 사람들도 상하이가 ‘사회주의 고수’와 ‘공산당 지도’라는 2개의 ‘기본점’ 테두리 안에 있어야 한다는 나의 지론을 명심하고 있을 겁니다. 기자 저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만난 LG전자 상하이 지사장은 “중국 정부가 새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사업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중국 정부가 이런 해외 투자자의 말을 유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환경 면에서 서부는 상하이에 비해 이점이 적다는 뜻이지요. 결국 중국 정부의 희망과는 달리 동서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덩 충고 고맙습니다. 하긴 최근 중국 공산당이 기존의 성장 위주 거시경제 정책을 바꿔 지역·계층간 빈부격차를 줄이는 분배정책에 시동을 걸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시나요. 기자 칭다오입니다. 상하이를 봤으니 별로 기대는 안 합니다. 덩 과연 그럴까요?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유통라이벌 황태자 ‘승계작업중’

    유통업계의 두 황태자의 경영권 승계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을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그룹의 지배력을 넓혀가는 반면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은 경영 감각을 익히면서 조용히 지분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들의 후계구도 승계 과정은 삼성의 이재용 상무의 삼성에버랜드 변칙증여 문제로 여론의 포화를 맞고 있는 와중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신격호 회장의 차남 신 부회장은 최근 경영에 자신감이 붙어면서 경영권 승계에 가속도가 붙었다. 롯데 관계자는 6일 “신 부회장이 도입했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대박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영업을 시작한 유니클로는 영등포점·인천점 등 3곳에서 한 달만에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예상외의 성과란 게 자체 판단이다. 또 신 부회장의 첫 사업 아이템인 크리스피 크림도넛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예상외로 ‘히트’시켰다. 본점과 신촌점 등 4곳에서 영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모스크바 진출에도 신 부회장의 역할이 엿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절반은 외국에서 살 정도로 해외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정책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사인 롯데쇼핑의 지분 21.19%를 확보하고 있는 신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롯데제과·롯데닷컴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의 정 부사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열흘동안 7회에 걸쳐 신세계 보통주 3만 7600주를 장내에서 매집했다. 이 기간 주가가 39만원선에서 출렁거렸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 매입에 140억원가량 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정 부사장 지분은 4.8%로 늘어났다. 이명희 회장의 15.3%,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7.8%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또 여동생 정유경 웨스틴조선호텔 상무(0.7%)와는 지분 보유 간격을 크게 벌려 후계자 위치를 굳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주식을 샀을 것”이라면서도 “오너 일가의 지분이 30% 미만일 정도로 보유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요즘 한창 경영수업 중이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 본사와 이마트로 매일 번갈아 출근하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감각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3월 중국 이마트 3호점 개점식에도 참석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경영감각을 익히고 있다. 유통업계의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의 신 부회장과 정 부사장, 두 황태자의 경영권 승계는 어느 쪽이 더 부드럽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실버상품 가을 매출 ‘효자’ 노릇

    실버상품 가을 매출 ‘효자’ 노릇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으로 소비자를 잡는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백화점 업계가 잇따라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한 ‘실버용품(효도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버들을 위한 상품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에서 백화점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신발에서 의류까지 전문화 각 백화점들은 실버들을 위해 신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해 놓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특별히 실버코너를 마련하지는 않고, 일반 매장에서 젊은층들과 같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의 입장에서 실버세대로 구분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30∼40대들 코너에 실버들을 위한 상품을 섞어 배치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컴포트 슈즈로 유명한 신발 브랜드인 ‘바이네르’를 선보이고 있다. 컴포트화는 발이 가장 편안한 신발로 중장년층에 인기가 높다. 이 코너에서는 실버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의 발 사이즈와 폭, 발등 높이 등을 측정한 후 가장 최적의 신발을 고객에게 권해준다. 애경백화점 역시 실버들을 위한 별도의 전문코너는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로점, 수원점에서 운영되는 폭스레이디, 뽀뜨레, 금란세 등의 브랜드가 나이드신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비여력이 있는 중장년층 여성이 대상인 만큼 제품의 가격이 10만원대 이상의 고가품이 주종을 이룬다. 신체의 굴곡을 드러내어 맵시를 자랑할 수 있는 종류부터 우아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들을 취급하고 있다. 고가 의류인 관계로 숍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고정고객을 초청하여 교분을 나누고 있고, 백화점은 이들에 대한 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 가을 정기 바겐세일에도 참여,2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실버세대를 위해 전체 상품을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기획판매전도 종종 펼친다. ●건강상품은 실버세대를 위한 효도상품으로 으뜸은 건강을 챙겨드리는 제품들. 기온이 점점 낮아지면서 안마의자, 옥매트, 발마사지기, 족탕기 등 건강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들어 족탕기, 안마의자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마의자는 기본적으로 주무름, 두드림, 상하이동 스트레칭 등의 전신 마사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혈액 순환이 좋아지는 등 운동대체, 근육이완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98만∼616만원짜리의 파나소닉 안마의자도 구비해 놓고 있다. 옥매트 또한 대표적인 효도상품으로 손꼽힌다. 예전의 옥매트는 옥을 본드로 고정해서 열 발생시 본드 냄새가 올라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옥이 돌출되어 있어 청소, 화재, 전자파 발생 등 단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옥을 하나하나 수공예로 엮고 무작위 열선으로 수명이 길어진 옥매트들이 출시되고 있어 원적외선에 의한 혈액순환과 숙면 등에 도움을 준다. 가격은 59만∼108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밖에 족탕기와 각탕기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각탕기는 발목까지 물이 차는 족탕기에 비해 종아리까지 물이 차고 피로회복과 더불어 반신욕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골격계 뒤틀림 현상을 완화해주는데, 15만∼20만원선의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중절모와 머플러를 찾는 멋쟁이 현대백화점은 기온변화에 민감한 실버들을 겨냥, 멋쟁이 실버 상품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할아버지의 외출 필수 아이템은 중절모와 머플러. 외출시 머리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중절모의 경우 대부분이 수입상품으로 단가가 24만∼38만원을 호가한다. 패션에도 신경을 쓴 제품으로 가격도 일반 중절모에 비해 저렴하며, 코트 등과 잘 어울린다. 목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머플러는 현대백화점 섬유잡화 매장에서 고를 수 있다. 울 100%의 머플러가 8만∼14만원선에 판매된다. 회색, 와인색의 컬러가 있으며, 할머니를 위한 순모 100% 숄도 구비돼 있다. 환절기 집안의 공기정화를 위한 가습기도 실버용품 아이템에 해당된다. 항균필터 사용으로 향균기능 및 스폰지 자연 증발기능으로 전기가 필요없는 가이아모의 ‘가습기’를 6만 6000원에 판매한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LG의 공기청정가습기’도 20만원선이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청소하기 힘든 노인 고객들을 위해 자동으로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도 판매한다. 룸바 로봇청소기 59만 8000원, 아이클레보 54만 8000원, 트릴로바이트 238만원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잠재고객 P세대 잡기 신세계, 다양한 이벤트 신세계백화점이 10월 들어 본격적인 P세대 잡기에 나섰다.P세대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등장한 참여(participation)의 열정(passion)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를 변화시킬 잠재적 힘(potential power)으로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paradigm-shifter)를 말한다. 이들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습득하고, 이렇게 습득된 정보를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포스트 디지털 세대이다. 따라서 백화점 업계의 잠재적인 주 소비계층이 되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김봉수 부장은 “P세대는 소비에서도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행동을 중심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은 행사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P세대는 우리사회의 가장 강력한 잠재 소비자이다.”라고 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클럽 문화에 익숙한 이들 P세대를 위해 지난 1일 문화홀에서 힙합 스탠딩 공연을 진행하고, 댄스 경연대회,DJ와 함께 하는 파티를 열었다. 또 P세대를 위한 신세계 백화점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shinsegae)도 새롭게 오픈한다. 신세계 미니 홈피는 기존 기업의 미니홈피와는 달리 P세대들의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방식의 미니홈피이다. 기존 미니홈피가 기업의 행사나 이벤트를 일방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유도 하도록 진행했지만, 신세계 미니홈피는 참여자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은 문화 이벤트나 알뜰쇼핑 정보만 제공하고, 운영은 고객들이 맡아서 하는 방식이다. 특히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명동을 방문하는 P세대를 위해 정문에서는 활력을 느낄 수 있는 X-게임쇼, 치어리더 공연을 비롯해 신인 가수공연 위주로 구성, 매일 펼치고 있다. 강남점의 경우 겨울에는 얼음성을, 봄에는 튤립광장, 여름·가을에는 장미·국화광장 등으로 P세대 디카족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Zoom in 서울] ‘청계천 마케팅’이 흐른다

    [Zoom in 서울] ‘청계천 마케팅’이 흐른다

    ‘청계천을 잡아라.’ 업계가 ‘청계천 마케팅’에 승부수를 걸고 나섰다. 특히 사옥이나 대표 상점이 청계천 주변에 있는 업체들은 단순한 매출 마케팅뿐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잇달아 갖고 있다. 사옥을 청계천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거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새로운 기업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회사 주변 활용 마케팅 활발 청계천 물줄기가 시작되는 청계광장 근처에 위치한 SK㈜는 사옥 화단을 시민 공원으로 꾸며 방문객들에게 개방했다. 화분 6000여개와 물고기 500여마리를 전시,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벤치 부근에 파라솔을 마련했으며 휴일에는 음료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SK㈜ 관계자는 “사옥 개방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사옥 로비와 주변화단을 시민편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옥이 청계천 옆 광화문에 있는 KT도 기업마케팅에 합류했다. 청계광장에서 두산타워 포토존까지 약 2.8㎞ 구간을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 거리로 조성한다. ●은행권 브랜드홍보 차원 공사비 기부 은행권도 청계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계천 복원 공사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서 사회공헌은 물론 은행의 브랜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이다. 서울시 금고로 선정돼 서울시청내 지점이 있는 우리은행은 삼일교 공사대금 42억원을 기증했다. 본점이 광교 근처에 있는 조흥은행은 광교와 장통교 사이에 정조대왕의 의전행렬을 그린 타일벽화 ‘반차도’ 제작비 15억원을 냈다. 수표교 근처에 지점이 있는 하나은행도 광통교의 복원 공사비 20억원을 기탁했다. 신한은행은 본점이나 지점이 청계천 근처에는 없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모전교 건설비용으로 20억원을 기부했다. ●외식·패션업계는 매출 배가 경쟁 청계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외식·패션업체들은 청계천 연계 마케팅으로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청계천 주변에 새로운 지점의 신설을 검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계광장 모전교 부근의 청계일레븐 빌딩에 입주해 있는 베니건스 광화문점은 10월 한달 동안 사진행사를 벌여 도토리, 스킨 등을 선물로 준다. 광통교 인근에 ‘백세주마을’ 종각점을 연 국순당은 ‘내 이름은 청계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청계천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일명 ‘피아노 거리’에 위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T.G.I 프라이데이스 종로점도 10월 한달 동안 생맥주 한잔을 주문하면 한잔을 추가로 제공한다. 패턴광장에 있는 두타는 9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 생활용품과 와인잔 세트 등을 주고 있다. 두타 옆의 동대문 밀리오레도 11일부터 16일까지 사은 행사를 갖는다. 유동인구가 적어 새로운 지점 내기를 꺼려했던 업체들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해 주말 인구가 크게 늘자 앞다퉈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무교점, 광화문점, 종로2가점 등 청계천 인근에 매장을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청계천과 인접한 매장터를 물색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도 올해 안에 청계 5가와 6가 사이에 70여평 규모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가을 아웃도어 패션 트랜드

    가을 아웃도어 패션 트랜드

    “운동하러 나온 차림이라 오늘 모임에 못나가.” “데이트 중이라 인라인스케이트는 못타겠다.” 이런 핑계는 이제 먹히지 않는다. 올 가을·겨울 아웃도어웨어는 기본인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컬러감과 패션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특히 여성용은 화려한 색상과 함께 허리 라인을 슬림하게 넣거나, 상황에 따라 차분하게, 또는 스포티하게 변신시킬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운 세련미를 더한다. 남성용도 몸매 라인을 따라 흐르는 디자인에 기능성을 접목해 맵시와 활동성을 동시에 잡는다. 도심의 멋을 즐기는 시티룩과 공존하는 올 가을 아웃도어 스타일을 뽐내보자.<의상협찬 EXR·플랫폼/장소협조 신세계백화점 본점/모델 김유리·이은형>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올가을을 겨냥한 아웃도어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디테일과 실루엣을 강조했다는 것. 기능은 야외활동용으로 손색이 없고 디자인만 보면 격식없는 모임용으로도 무난하다. 특히 아웃도어 패션업계의 제1표적이 된 여성을 위한 패션은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됐다. 허리 라인을 슬림하게 보이게 하는 디자인은 기본. 점퍼와 다리 옆선에 배색 라인을 넣어 전체적으로 날씬하고 길어보이면서 트레이닝복의 활동감을 높이는 제품도 늘었다. 지퍼나 로고 플레이(브랜드 로고를 이용한 무늬)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브랜드의 개성을 살리기도 한다. 브라운 계열이 지배하던 가을 컬러가 보다 밝고 경쾌하게 변화했다. 화사한 빨강은 짙은 벽돌·와인색 등 다양하게 변신했다. 봄 색상으로 주로 쓰였던 분홍과 보라·오렌지 등으로 분위기를 화사하게 이끌기도 한다. 남성은 주로 파랑으로 다채롭게 표현된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서로 다른 것을 혼합해 부위별로 활동성을 강조한 ‘하이브리드(Hybrid:혼합)’도 많이 사용됐다. 투습, 방수, 방풍, 경량, 보온성 등 멀티 기능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제품의 경량화 실현을 위해 고어텍스 제품 중 가장 가볍고 활동성이 탁월한 ‘팩라이트’ 소재와 별도의 안감없이 방수, 방풍, 발수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하는 게 보편화됐다. 최근에는 원단 세 겹을 겹쳐 만든 고어텍스 3-레이어를 사용해 기존 고어텍스의 기능에 보온성을 강화한 소재 활용도 늘었다. 특히 웰빙 트렌드를 타고 천연 대나무 원료와 스판덱스 소재가 혼합된 웰빙 소재와 보온성을 보완한 고어 소프트쉘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쉘러, 윈드스토퍼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이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되고 있다. (1) 타이트한 트레이닝세트 그레이 컬러의 트레이닝 세트는 운동·외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약간 몸에 붙게 입어야 동네한바퀴 패션이 되지 않는다. 레드 컬러의 신발로 통일감을 주고 히프색으로 스포티브한 스타일을 살렸다. 디지털기기, 적당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훌륭한 코디를 완성한다. (2) 짧은 청치마 섹시하게 지프업 니트는 경쾌한 아쿠아블루 컬러가 포인트. 몸매가 슬림해 보이도록 처리한 니트 소재의 패치워크와 화려한 EXR로고를 디자인에 응용해 스포티브함을 살린다. 짧은 청치마는 섹시한 느낌을 준다. (3) 여성스러운 후드카디건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의 랩 스타일 카디건과 신축성 있는 와이드 팬츠를 같은 계열로 매치해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허리선을 묶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한 재킷과 피트되는 히프 라인으로 날씬해 보이는 와이드 팬츠는 요가복으로는 물론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외출복으로도 무난하다. (4) 언밸런스 지퍼가 포인트 신축성이 좋은 소재에 언밸런스 지퍼로 포인트를 준 흰색 지프업 재킷과 발목·무릎의 스트랩 조절 기능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5) 세련미·활동성 동시에 라이더 재킷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어깨 디자인으로 남성다운 재킷. 탈색 처리(워싱)를 한 청바지를 함께 입어 편안한 활동성와 세련됨을 동시에 잡는다. 멋스러운 선글라스는 포인트. ◈패션 라운지 ●한국화장품 오션은 피부 결점을 가려주고, 피부관리까지 할 수 있는 ‘에센스 스킨커버’를 내놓았다. 파우더에 워터프루프 성분을 코팅시켜 더욱 커버력을 강화했고, 피부 표면과 화장막 사이를 결합시키는 폴리픽스 성분으로 밀착력을 높였다. 분첩에 소량을 묻혀 볼-이마-턱-코 순으로 꼼꼼하게 안에서 바깥쪽으로 펴 바른다. 보다 확실한 관리를 요하는 부위는 덧발라 손가락으로 두드려 마무리한다.14.5g,3만 7000원. ●크리니크는 새로워진 ‘3-스텝’ 출시를 기념해 16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크리니크 매장에서 ‘3-스템’ 제품을 구입하면 샘플을 무료로 증정하고, 한달 이내에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 전액을 환불해준다. 정품 용기를 가져오면 당일 구매금액에 대해 더블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랑콤은 브랜드 탄생 70주년을 맞아 서울 시내 유명백화점에서 ‘랑콤 메가 체험관’을 마련한다. 브랜드의 어제와 오늘을 전시하고,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 올 가을·겨울 메이크업 컬렉션 및 패션쇼, 매직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랑콤 베스트셀링 기획세트인 ‘스킨케어 2종세트‘,‘르쑤르파스 필 스타터 키트’,‘베스트 셀링 메이크업 세트’ 등을 20% 싼 가격에 만날 수 있다.6일 신세계 본점,7∼9일 강남 신세계,14∼16일 잠실 롯데. ●DHC코리아(www.dhckorea.com)는 라인이 더욱 확장된 ‘코엔자임 Q10 시리즈’를 선보인다. 스킨, 로션, 크림, 보디젤, 보디오일 등 7종으로 구성. 코엔자임 Q10의 효능을 더해주는 비타민E·B2를 배합하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콜라겐·엘라스틴·히아루론산,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올리브 리프 엑기스·올리브 오일을 첨가했다. 출시 기념으로 10월 한달간 전제품을 20% 할인한다. 제품에 따라 1만∼4만 8000원. ●오시코시 비고시는 아이들 야외활동복으로 좋은 ‘우드랜드’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점퍼, 스웨터, 패딩조끼 등에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그려넣어 귀엽고 편안하다. 나침반을 달아 아이들 야외활동에 재미를 더했다. 또 호박·지팡이·검은고양이 등의 무늬를 넣은 핼러윈 기획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한샘은 경기도 안산시 성곡동 한샘 공장내에 600여평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최신 디지털 촬영 프로세스와 편집시스템으로 촬영 즉시 수정과 인쇄가 가능해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등 촬영도 가능하다. 스튜디오에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아트디렉터와 촬영팀, 스타일리스트를 갖추고 외부 촬영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 백화점 정기세일 오늘부터 일제히

    백화점 정기세일 오늘부터 일제히

    백화점의 가을잔치가 시작됐다. 주요 백화점들은 30일부터 일제히 가을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추석때 받은 상품권 등을 활용, 실속있고 멋진 가을을 준비할 기회다. ●롯데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17일 동안 ‘정통 大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세일에는 800여 브랜드가 참여해 85% 내외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각 품목별로는 남성의류 87%, 잡화 86%, 아동스포츠 82%, 여성정장 84%, 여성캐주얼 64% 등이다. 가을 인기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뵈는 각종 특별 기획상품행사와 혼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수도권 12개 전점에서 ‘여성의류 롯데 단독기획전’을 열어 정상가 대비 60∼70% 정도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상가 대비 50∼60%에 판매하는 ‘여성캐주얼 대표브랜드 초대전’을 비롯해 ‘프리미엄 벨벳 상품전’‘Warm 비즈 상품전’ 등이 전점에서 열린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휠라키즈 매장 등에서는 이 기간동안 ‘겨울 인기상품 특별전’을 열어 겨울상품을 정상가 대비 40∼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도권 12개점에서는 ‘혼수 침구 10만원 균일가전’을 마련, 혼수용 침구 신상품을 정상가 대비 70∼8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행사기간동안 롯데월드 초대권, 상품권증정, 영화티켓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만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황범석 팀장은“물량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세일 초반에 서둘러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30일부터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미아점 등 서울지역 4개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여성 패션의 80%, 남성 패션은 85%, 잡화 장르는 70% 정도가 세일에 참여,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는 여성 장르에서는 동우와 윤진모피 등 모피 브랜드, 박항치와 마담포라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30%, 신장경, 까르뜨니트, 요하넥스 등은 20% 각각 세일에 참여한다. 남성 장르에서는 갤럭시와 로가디스, 캠브리지 등 신사복과 맨스타와 마에스트로 등 캐주얼 브랜드가 30%, 지방시, 닥스, 킨록앤더슨 등은 20%를 세일한다. 신세계도 혼수시즌을 의식해 세일행사에 다양한 혼수기획전을 마련했다. 본점과 미아점, 영등포점은 ‘웨딩 마일리지 축제’를 펼친다. 본점은 ‘웨딩 클럽’ 가입 후 6개월 동안 가전, 가구, 예물 등 혼수 용품을 장만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5∼7%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미아점과 영등포점은 각각 다음달 23일,31일까지 ‘웨딩 마일리지 행사’를 열어 혼수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고 7%까지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가을패션 소품전(본점)’‘멘스뷰틱 가을 초대전(강남점)’‘뷰틱 3대 브랜드 바겐특집전(미아점)’과 함께 ‘VIP 여행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행사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가을정기 파워세일’이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열린다. 브랜드 참여율은 전체의 86%로 지난해 가을세일과 비슷하다. 할인율은 각 브랜드별로 30∼10%선. 잡화 92%, 여성정장 86%, 여성캐주얼 80%, 남성의류 94%, 아동의류 91%, 침구 및 식기 90% 등이다. 현대백화점 경인지역 7개 점포에서 이 기간 중 판매하는 ‘가구혼수패키지’상품의 경우 167만원∼253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20%가량 저렴하다. 목동점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명품수입의류 컬렉션’을 열어 로즈로코뉴욕, 모스키노, 막스마라, 미쏘니, 휴고보스 등 명품브랜드를 60%가량 싸게 판매한다. 특히 압구정본점은 지하 2층 컬렉션샵에서 안나수이, 레꼬팽, 모스키노 등 노 세일 수입의류를 브랜드별로 최대 60%가량 싸게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추첨을 통해 1000만원 상당의 ‘오리엔탈 특급열차 여행권(1장)’‘보아·윤형주·이승철 빅3 콘서트 초대권(100명,1인당 2장 )’을 증정한다. 무역센터점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럭셔리 중국여행권’ 2장(1장당 2인이용,1장 500만원 상당)을 추첨경품으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우인호 판촉팀장은 “이번 세일은 지난 추석선물세트 매출의 고신장세와 기획행사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갤러리아의 세일 전략은 치밀하다. 다음달 6일까지 1단계 행사에는 갤러리아 단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기획행사와 가을상품 마감행사를,13일까지 세일 2단계 행사에는 한화그룹 창립 53주년 기념행사 및 겨울 신상품 기획행사를, 세일 마지막 3일 3단계 행사에서는 유명 브랜드 겨울 이월상품 및 기획행사, 막판 떨이행사를 중점적으로 전개한다. 참여율은 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75% 이상. 이는 주가상승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평균 세일률은 잡화, 신사, 숙녀 및 아동스포츠 의류가 10∼40%, 대형 가전 및 소형가전 5∼20% 선이다. 층별로 마련된 특가 및 기획행사는 30% 이상 할인된다. 갤러리아 명품관WEST는 정기세일 기간에 10∼30% 세일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전점은 바겐세일 기간 중 ‘100% 당첨 경품행사’‘프랑스 와인 테마 여행권’(1명,2인기준 5박6일)‘이탈리아 와인 테마 여행권’(1명,2인 기준 5박6일) 등을 진행하고 백화점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품 증정행사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김봉철 영업기획팀장은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 탓에 부진했던 가을 상품의 수요 반전과 4분기 소비회복 예상 등 이번 가을 정기세일에 거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가을정기 대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은 추석 때 받은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는 행사위주로 준비된 게 특징이다. 세일폭은 10∼50%까지며 참여율은 93%로 다른 백화점에 비해 높다. 품목별로는 여성의류가 20∼40%, 남성의류 10∼50%, 패션잡화 20∼30%, 가정용품 20∼30%, 스포츠용품 20∼50%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이번 세일 때 남성의류 매장을 중심으로 가을 신상품 파격가 기획전으로 ‘남성의류 박람회’를 개최,50∼70% 할인율에 상품권 증정,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삼성플라자 가을정기 세일은 30일부터 다음달16일까지로 남성복과 여성 명품 뷰틱 브랜드들의 세일 참여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분위기 있는 정장구입을 원한다면 이번 세일이 좋은 기회가 될 법하다. 품목별로는 신사복과 남성캐주얼이 30%까지 세일 판매돼고 손정완, 안혜영, 루치아노최, 최정원, 까르뜨니트, 금란세, 막스마라, 마리아밀즈, 오월의신부, 쁘래나탈, 벨리시앙, 아고라, 몽스틸, 휘네스, 클락, 비엘라, 마리아니 등 명품 뷰틱은 20%세일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세일을 축하하는 해외명품브랜드 초대전인 ‘ST듀폰 가을 패션 초대전’이 30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애경백화점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8일간 가을 정기 바겐세일을 벌인다. 상품권 회수와 매출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80%가량이 세일에 참여한다. 구로점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국내 최대규모의 ‘슬라이딩 타이타닉호’와 ‘마법의 성’ 등의 놀이기구를 설치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구로점은 추석 이전부터 진행돼 오던 혼수 용품전을 가을 정기 바겐세일 때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일 중반까지 ‘2005 가을 혼수가전 페스티벌’을 진행하여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부부를 끌어들인다. 세일 초·중반에는 유명브랜드, 해외 명품 브랜드 10∼3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가을상품 초특가전’‘가을상품 특집전’ 등 다양한 팀별 행사로 고객들은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CEO칼럼] 일자리 창출과 ‘제2국어’/안용찬 애경 사장

    [CEO칼럼] 일자리 창출과 ‘제2국어’/안용찬 애경 사장

    지난주 홍콩에 갔다가 주말이면 수없이 거리를 떠도는 필리핀 출신의 ‘아마’(가정부)들을 보고 서글픔을 느꼈다. 그들중에는 대졸자도 상당수라고 한다. 나라가 가난하다 보니 젊은 여성들이 남의 나라에서 가정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숫자가 어마어마해 홍콩이나 필리핀 경제에 영향을 줄 정도라고 한다. 필리핀은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권에서는 잘사는 나라였다. 오히려 그 당시 우리 젊은이들은 먹고 살기 위해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많은 나라에 광부로, 간호사로, 농부로 나갔다. 그로부터 30여년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세상은 너무 많이 바뀌었다. 우리 땅에서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길에서 보는 일이 자연스럽다. 무엇이 필리핀과 한국을 이토록 다른 나라로 만들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대한민국은 고도성장을 통해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필리핀은 그러지 못해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었다. 이런 현실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의 상황을 들여다보자. 일단 연 2∼3%의 저성장 국가로 접어들었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7∼8%의 고도성장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인구가 늘지 않고 있는데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시장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까지 만만치 않아 많은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 성장동력이 꺼져가는 상황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때 잘 살던 필리핀이 지금은 대졸 젊은이들까지 홍콩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현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일자리는 투자를 해야 늘어난다. 국내 기업인들의 투자가 부족하니 외국인 투자라도 적극 유치하자고 외쳐왔지만 그 결과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 국내 기업인들이 투자환경이 나은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외국에 직접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일자리를 늘리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정부는 동북아 허브가 되자고 외친다. 그래야 투자가 활성화됨은 불문가지이다. 하지만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사람과 일하는 데 언어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 말이 잘 통하지 않으면 답답하고, 답답한 사람은 자주 만나기 싫고, 답답한 나라는 자주 방문하기 싫다. 동북아 허브는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다. 외국인이 방문해서 지내기 편안한 나라여야 한다. 그래야 자주 방문하고, 또 자주 방문해야 일이 되는 법이다. 교통·의료·학교·언어 등 기본요소에서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영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일본과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불편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홍콩·싱가포르·베이징·상하이 등과 동북아 허브 경쟁에서 일단 기본점수를 깎아먹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가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면 고객과 동일한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북아의 물류거점이나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센터가 되기를 바라고, 정보기술의 메카가 되기를 바란다면 최소한 영어만큼은 우리말 수준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자원이 너무 없기에 빗장을 잠그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또한 지속적으로 외국인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세계 공용어이자 정보통신의 공용어인 영어에 대해서만큼은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그렇다고 우리말을 가벼이 여기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영어를 ‘제2국어’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정책을 편다면 우리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안용찬 애경 사장
  • [주말화제]‘사내 모델’ 전성시대

    [주말화제]‘사내 모델’ 전성시대

    우리은행 홍보팀 홍정수(35) 과장은 본점 여직원들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는 버릇이 있다. 홍 과장이 후배 여직원들에게 유난히 긴 ‘눈길’을 보내는 것은 다른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홍 과장은 은행 신상품이 나오면 미리 점찍어 둔 여직원에게 사진 촬영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한다. 신상품의 ‘깜짝 모델’이 된 여직원의 얼굴이 들어간 홍보자료는 곧바로 각 언론사에 뿌려진다. 홍 과장은 “최근에 입사한 후배들은 자신을 표현하기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 흔쾌히 모델로 나선다.”고 말했다. ●10명 인재풀… 상품따라 ‘골라 골라´ 시중은행들은 요즘 신문의 신상품 소개 코너에 나갈 광고 모델을 모두 자체 직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신상품 광고에 전문 모델을 쓰면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행원이 직접 광고에 나가면 돈도 추가로 별로 들어가지 않는 데다 애사심까지 키워줄 수 있는 이점이 때문이다. 모델 선발은 대부분 홍보실 직원들이 담당하며 신상품 광고에 등장할 10여명의 ‘인재풀’을 만들어 놓고 있다.‘인재풀’을 구성하는 것은 광고촬영 당일 해당 직원의 업무가 밀려 있거나 전날 밤 과음으로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예금상품은 20대 여성 행원이, 대출상품은 30대 남성 행원이 주로 맡는다. 대개 별도의 ‘모델 수당’이 없기 때문에 홍보실 직원들은 평소 식사 대접으로 사내 모델들을 관리한다.16명의 행원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신상품 모델로 활용하는 농협은 한 번 촬영에 20만원의 수당을 주기도 한다. ●예금상품 20대女… 대출은 30대男 신문 게재율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배경을 찾아 나설 때도 있다. 하나은행 홍보실의 장미희(25)씨는 최근 신용카드 상품 광고를 위해 사내 모델들을 나들이 차림으로 바꿔 입히고 시청 앞 분수대를 찾았다. 장씨는 “급할 때는 내가 직접 모델로 나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델료는 식사비… 때론 금일봉도 국민은행은 서울시 지하철을 타면 볼 수 있는 은행 이미지 광고에도 과감하게 행원 모델을 등장시켰다.8명을 선발하는 데 200여명이 응모하는 등 열기를 보였다. 선발된 8명 중 4명은 이미 지하철 객차 곳곳에 얼굴이 나붙어 있고, 나머지 4명은 후속 광고를 촬영 중이다. 모델로 선발된 조문주씨는 “어릴적 꿈이 모델이었는데 은행원이 돼서 그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예약판매 실적은 높아지고 선물구매 눈높이는 낮아져

    올 추석 행사에서는 지난달 말 실시했던 예약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아졌다. 지난달 26일부터 9월13일까지 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약 1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선물구매 눈높이는 지난 설이나 추석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명절 행사의 평균 객단가가 25만∼30만원 선에서 형성되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5만∼20만원 정도의 선물세트 구매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객단가가 지난해보다 20%정도 낮아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명절 선물로 상품권에 대한 인기는 이번 추석에도 이어졌다. 물론 전체 판매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경기침체 등을 고려할 때 인기도는 다소 높아진 것 같다. 이는 상품권 코너에서 상품권 구매를 위해 대기하는 고객이 평균 20∼30명에 달하는 등 상품권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해마다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예철 (신세계 본점 마케팅팀 부장)
  • “우리은행은 국내유일 토종 은행”

    “우리나라 은행은 우리은행뿐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2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9월 월례조회에 “우리은행은 지분 88%를 국내 자본이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토종은행, 민족정통은행, 대표은행”이라면서 “앞으로 은행 광고 등을 통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은행 85.1%, 신한은행 64.5%, 하나은행 75.6%, 외환은행 74.5%의 지분을 외국인이 갖고 있다.”면서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우리의 지분 구조를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돈을 많이 끌어오고도 여신관리를 못해 부실했던 과거는 이미 끝났다.”면서 “올 실적만 봐도 이제 당당하게 토종은행을 얘기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8·31 부동산 대책으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부동산 관련 영업의 접근 자세를 바꿔야 한다.”면서 “부동산 대책과 더불어 주가상승, 환율·금리의 급변동 등으로 유례없는 금융시장 환경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수많은 고객들이 상담에 목말라하고 있다.”면서 “일반 고객들의 자산을 재구성해줄 수 있을 정도로까지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을 확대,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죽전 역사에 복합 쇼핑타운 2007년 완공”

    “죽전 역사에 복합 쇼핑타운 2007년 완공”

    “차세대 점포의 전형을 만들어 향후 신설 할인점은 모두 이를 기준삼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최저가 정책은 계속 고수할 것입니다.” 신세계의 죽전역사 개발 프로젝트가 2007년 상반기 완성된다. 죽전역사 지역은 할인점, 백화점, 영화관, 주차빌딩, 오피스텔을 갖춘 수도권 남부 최대의 복합 쇼핑센터로 변모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 작업의 하나로 9일 국내 75호째 점포인 이마트 용인 ‘죽전점’을 문 연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죽전점은 5460평 크기에 주차 규모 1094대의 지역 최대 매장으로 동탄신도시, 수원, 광주지역의 270만명을 상대로 한 상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죽전역사의 쇼핑타운 규모를 1만 2000평으로 잡고 있다. 백화점 건물에는 2000석 규모의 CGV 영화관이 선보인다. 이 대표는 “죽전점은 이마트 12년 노하우가 결집된 차세대 점포”라며 “초기 연간 매출액을 150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1993년 문을 연 1호 창동점이 창고형,99년 20호 산본점이 한국형이었다고 하면 죽전점은 복합형으로 제3세대격”이라고 규정했다. 죽전점은 이같은 개념 설정에 따라 스포츠용품, 어린이용품, 가정용품, 자동차용품, 테마형 전문 편집매장들을 대거 선보인다. 또 생필품 등 가격 탄력적인 상품은 철저히 최저가를 유지하되 비가격 경쟁상품은 프리미어급 제품을 추가로 들여와 판매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죽전점은 인기상품뿐 아니라 소수 마니아를 위한 전문상품까지 두루 갖춰 취급 품목 수를 기존 평균 4만가지에서 7만가지까지로 늘리고,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를 이마트 최초로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We랑 코코펀이란 할인쿠폰[클릭]

    We랑 코코펀이란 할인쿠폰[클릭]

    ‘구구데이’(9월9일)가 낀 이번 달에는 가족들과 함께 닭고기 요리 한번 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구데이는 닭을 불러 모으는 소리 ‘구구’에서 착안해 만든 ‘닭고기 먹는 날’로 양계 농가를 돕기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와 쿠폰 전문업체인 코코펀(www.cocofun.co.kr)은 구구데이를 맛있게 보낼 수 있도록 닭요리 전문점의 할인쿠폰을 준비했습니다. 안동봉가(鳳家)찜닭 명동본점에서는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10%를 할인해 주며, 배달치킨 전문점인 하림맥시칸치킨 신천점은 콜라 1병과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시골영양삼계탕 녹두거리점은 몸보신 삼계탕을 10% 할인해주며, 떡닭매운탕을 파는 아띠마당 대학로점은 쿠폰을 제공하면 음료수 1병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신문에 게재된 쿠폰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인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쿠폰 문의는 코코펀(080-567-4232)
  • PB들 “추석선물 고민되네”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조흥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김모(40)씨는 지난 주말 고향인 전북 고창을 다녀왔다. ‘8·31부동산 대책’에 따른 절세 상담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김씨가 고향을 찾은 것은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부자 고객’들에게 이번 추석에 보낼 지역 특산물인 복분자술을 구해오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오랫동안 복분자술을 담가온 고향 아주머니께 특별히 부탁했다.”면서 “고객이 술을 마실 때마다 나를 생각할 것 같아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PB들이 추석 선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웬만한 선물로는 감동시킬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김씨처럼 고향 특산물을 공수하는 PB들이 있는가 하면, 고객이 즐겨 마시는 와인을 찾기 위해 유명 백화점을 뒤지는 이들도 있다. 본점에서 책정한 PB고객용 ‘선물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PB센터별로 치열한 로비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A은행은 2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맞긴 고객에게는 30만∼40만원대의 선물을 준비하기로 하는 등 PB고객을 자산 기준으로 3등급으로 분류, 각각 다른 선물을 마련하기로 했다.A은행 PB센터 관계자는 “대부분의 PB고객들이 여러 은행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추석이면 은행별로 선물이 확연하게 드러난다.”면서 “좀더 ‘감동적인’ 선물을 찾느라 PB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B들에 따르면 갈비 세트나 과일 바구니와 같은 ‘특색 없는’ 선물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한다. 특히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부자 고객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이번 추석 선물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은행 강남지역의 한 PB센터 팀장은 “추석을 위해 고객들의 가족사진을 모아 왔다.”면서 “가족사진을 컵이나 옷에 그려 넣는 독특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의 한 PB는 “고객들은 가격보다 정성을 본다.”면서 “아직 선물을 결정하지 못한 PB센터는 매일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요한 고객들에게는 PB팀장들이 직접 배달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면서 “해외여행이 잦은 고객들과 선물 전달 날짜를 잡는 것도 힘들다.”고 귀띔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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