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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름간 봄옷 50%까지 할인

    백화점 업계가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다. 보름남짓 동안 치열한 판촉경쟁이 예상된다. 현재는 명품 브랜드로 맞짱을 뜨고 있다. 업계는 브랜드 세일과 봄 세일을 묶었다. 롯데백화점은 28일 “봄 정기세일에 750여개 브랜드가 참여,70%의 참여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가정 86%, 잡화 78%, 여성정장 72%, 여성캐주얼 60% 등의 순이다. 세일률은 10∼30%다. 특히 스프링 원피스대전의 경우 미니멈, 지고트, 데코, 모르간, 코카롤리, 쉬즈미스 등 숙녀 브랜드의 원피스 및 관련 상품을 40% 가량 할인 판매한다. 할인된 원피스 가격은 5만 9000원에서 12만 9000원선이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에 앞서 현재 브랜드 세일행사를 하고 있다. 정기세일 전날인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본점, 잠실점, 청량리점 등 7개 점포에서 유명 제품을 싸게 판다. 우바 등 여성 디자이너 상품이 종전 가격보다 30∼50% 싸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4일부터 8일까지 본점 9층 그랜드 홀에서 월드 슈즈·핸드백 할인행사를 열고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예컨대 나인웨스트 숙녀화가 9만 9000원이다. 해외 명품 대전도 있다. 분더샵(4∼6일), 돌체앤가바나(4∼6일), 발렌티노(7∼10일), 에트로(16∼20일)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정기세일에 앞서 30일까지 다반, 닥스, 지방시 등 남성 브랜드 정장을 10만∼50만원대에 판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봄 세일에 앞서 로즈로코 뉴욕 대전을 30일까지 연다. 제이로즈로코뉴욕, 레베카테일러, 안나수이 등 유명 브랜드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제이로즈로코뉴욕 원피스가 19만∼27만원대에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구성으로 봄 세일을 준비했다. 디자이너 대전(6∼11일), 자선바자(7∼10일), 커리어 캐주얼 봄상품 초특가전 및 남성 봄 패션전(4∼6일), 아웃도어대전(4∼13일), 아동복 빅5 브랜드 특별전(4∼13일) 등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세일기간 중 매일 오전 11∼12시, 오후 6∼8시에는 층별로 초특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불구, 백화점은 1분기 매출과 고객수가 늘어났다.”면서 “고물가 우려가 세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세일기간 중 휴일인 총선일(4월 9일)까지 들어 있어 백화점 매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보석, 예술을 입다

    보석, 예술을 입다

    올봄 여성들의 마음이 한층 더 싱숭생숭해질 것 같다. 고급 명품 보석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가 무르 익었다는 판단일까. 프랑스와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보석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에서 값비싼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반클리프 아펠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보석 브랜드. 한국 상륙 6주년을 맞아 새달 4일까지 ‘반클리프 아펠 뮤지엄 컬렉션-영원의 보석전’을 개최한다. 장소는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 1906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8개의 주제로 나눠 200여점의 유서 깊은 작품들을 선보인다.1933년 반클리프 아펠이 개발하여 특허권을 획득한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제작된 피오니 클립과 영화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가 썼던 티아라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왔던 프랑스 본사 보석 장인들의 작업 과정도 공개된다.(02)3440-5579. 반클리프 아펠에 비해 티파니의 유혹은 길다.6월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170년의 역사를 화려하게 풀어놓는다. 시대별로 전시실 10개를 마련해 200여점의 눈부신 보석과 장신구를 선보인다. 뉴욕에서 문구류와 팬시 용품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으로 출발한 티파니는 세계박람회에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명품 보석 브랜드로 성장했다. 우리에겐 과거 오드리 헵번 주연의 명작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으로 어렴풋이 이름을 알렸으며, 국내 상륙 후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스터링 실버 제품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대표적인 디자이너 잔 슐럼버제가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란색의 원석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여 만든 ‘바위 위에 앉은 새(Bird on a Rock)’를 비롯해 예술작품으로 대접받는 티파니 보석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02)3471-364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접시에 1만2000원 속볶는 떡볶이

    한접시에 1만2000원 속볶는 떡볶이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가운데 값싸고 푸짐해 국민의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아온 떡볶이 값마저 급등하고 있다. 분식집들이 브랜드화하면서 떡볶이 가격을 지나치게 인상하는 등 고가 상술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떡볶이 촌’인 신당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Y떡볶이집의 떡볶이 한 접시 가격은 무려 1만 2000원.1주일 전만 해도 1만원이었는데 그새 2000원이 올랐다. 웬만한 삼계탕 값보다 비싼 셈이다.Y떡볶이는 블로그나 인터넷 미니홈피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현재 강남, 명동, 홍대입구, 부산에 체인점을 냈다. 1만 2000원짜리 떡볶이라 해도 일반 떡볶이와 별 차이가 없다. 매운 맛이 조금 더 셀 뿐이다. 밀가루를 섞었기 때문에 100% 쌀떡도 아니다. 굳이 특징을 찾자면 떡볶이에 치즈를 조금 뿌렸다는 점이다. 강남, 신촌 등 서울시내 주요지역에 체인점을 낸 S분식도 떡볶이 한 접시에 기본 5000원이다. 여기에 치즈를 추가하면 7000원으로 가격이 뛴다. Y떡볶이집에서 만난 회사원 최모(27·여)씨는 “처음엔 메뉴판의 가격을 잘못 본 줄 알았다.”면서 “떡볶이 한 접시 가격이 1만 2000원이란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28·여)씨는 “Y떡볶이와 S떡볶이 모두 먹어봤지만 특별히 맛이 더 좋지는 않다.”면서 “아무리 고물가 시대라지만 상술이 너무 지나치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대해 떡볶이집 주인은 “우리는 비싼 청양고추를 쓰고 햄과 오뎅도 최상품만 쓴다.”면서 “고품격 그릇 가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Local] 이산화탄소 감축 방안 마련

    대구은행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억제를 위한 자체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본점과 전 영업점의 전력, 용수, 난방용 연료, 승용차 연료 등 각종 에너지 사용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추진한다. 또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전 임직원이 엘리베이터 안타고 계단 이용하기 운동에 참여하고 건물 곳곳에 자동 점멸센서와 층별 계량기를 설치했다. 난방용 연료 감축을 위해선 실내 온도를 여름철에는 정부 권장온도보다 1도 이상 높이고 겨울철에는 내복 착용을 권장해 1도 이상 낮추기로 했다. 은행 보유 건물과 자회사 건물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섬기는 경영으로 8% 성장 이룰 것”

    “섬기는 경영으로 8% 성장 이룰 것”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전년 대비 8% 성장시키겠습니다.” 강희태(49) 롯데백화점 본점장(상무)이 취임 한달보름만에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밝힌 ‘본점 성장론’이다. 지난달 롯데쇼핑의 ‘꽃’인 롯데백화점 본점장에 발탁된 그를 24일 본점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견실한 성장을 이끌어내는 게 소명”이라고 말했다. 부드러운 인상에다 섬세한 화법을 구사했지만 ‘정체 아닌 성장’을 말할 때는 단호함이 묻어났다.“국내 대표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본점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성장 이유를 댈 때는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에비뉴엘·영플라자관 매출 기대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12월 개점 이후 줄곧 매출 1위 점포였다. 국내에서 연간 매출 1조원이 넘는 매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유일하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업계 평균(3.3%)보다 낮은 1.5%에 그쳤다. 그가 성장론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강 본점장이 성장을 낙관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명품관인 에비뉴엘관과 캐주얼 부문인 영플라자관의 잠재력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요소를 바탕으로 본점의 품격과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명품 소비는 지갑 등 잡화로 시작해 의류 등 패션으로 넘어간다.”며 “강남은 패션으로 넘어간 성숙기인 반면 강북은 이제 막 성숙기로 진입하려는 단계여서 내년부터 명품판매는 연 20∼3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비뉴엘 매출은 1200억원대(본관 1층 명품 매장 합치면 1600억원)로 평당 효율은 높지 않지만 루이뷔통, 구치 등 잡화 부문 명품 브랜드 매출은 롯데백화점 본점이 국내 백화점 점포 중 1위다. 그는 영플라자관의 성장도 기대했다.“5월 자라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영캐주얼도 진화할 예정”이라면서 “3∼4년 내에 영플라자관의 평당 월 매출이 현재(월 340만원)의 두 배가 넘는 700만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점 경영과 관련, 달라진 게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부터 해오고 있는 ‘섬기는 경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종전과 같은 것은 진부하다.”며 “30년간 영업하면서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들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대우하는 자세’로 협력상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불만 투명공개 개선점 마련 강 본점장은 취임 후 고객 불만사항을 모두 공개하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 숨기는 데 급급했던 기존 관행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강 본점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신경이 쓰인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를 언급하는 데는 무척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 강남점 출점 당시 국내 매출 1위 점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 성장률을 보면 1위점 교체 예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 시장점유율 앞으로도 유지” 롯데백화점 본점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강 본점장은 “롯데 본점에 입점한다는 것 자체가 최고라는 점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태별 판매액만 놓고 보면 백화점이 할인점에 이어 곧 인터넷쇼핑몰에도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수십년간 이어온 입점 업체들의 견실함과 백화점의 서비스 등 잠재력을 감안할 때 백화점은 현 수준의 시장점유율은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강 본점장은 중앙고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1987년 롯데쇼핑에 들어왔다. 임원 인사에서 두 차례나 특진을 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상품본부 MD 전략팀장, 잠실점장 등을 지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명품 판매 경품·할인공세

    백화점 업계의 명품 매출경쟁이 뜨겁다. 할인과 푸짐한 경품으로 색깔을 드러냈다.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될 봄 정기 할인행사의 전초전 성격으로 보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명품관 에비뉴엘 개점 3주년을 맞아 27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밀라노의 봄’을 주제로 여러 기획행사를 연다. 이탈리아 패션명품 3대 브랜드전, 막스마라그룹 특별 초대전, 이탈리아 명품 선글라스 대전 등으로 구성됐다.10만원어치 이상 구매한 고객 중에서 2쌍(4명)을 추첨으로 뽑아 이탈리아 여행권을 경품으로 준다. 에비뉴엘은 또 다음달 6일까지 2층 전시장에서 유명 패션사진작가 김중만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작품 판매수익 전액을 국제 아동후원기구 플랜코리아에 전달할 계획이다.5월 말까지 매장 곳곳에 강익중, 나라요시토모, 줄리앙 오피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압구정점은 21일 백화점 지하 1층에 명품 전용 특설 행사장을 마련했다. 다음달 7일까지 릴레이 명품 기획대전을 연다.23일까지 알마니 꼴레지오니, 마르니, 돌체앤가바나, 센존 등의 이월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예를 들면 마르니 재킷의 할인가격은 26만∼81만원이다. 로즈로코 뉴욕대전이 27∼30일 진행된다.31일부터 4월3일까지는 겐조, 소니아리키엘, 아이그너 등의 브랜드를 싸게 판다.4월4일부터 4월7일까지는 벨페, 가스뗄바작, 라펠라, 발리골프, 쉐르보 등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서울 충무로의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서는 23일까지 유명 유아용품을 할인가격으로 판다. 선물용으로 좋은 쇼콜라, 엘르뿌뽕 등 출산용품 세트를 20∼30% 할인해준다. 베베, 샤리템플의 의류와 잡화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피겨선수권 개막… 김연아 부상 딛고 우승 도전

    피겨선수권 개막… 김연아 부상 딛고 우승 도전

    “부상요? 그래도 작년보다는 몸상태가 나은 편이에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07∼08시즌을 결산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18일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빙상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내 피겨팬의 관심은 역시 세계 정상에 재도전하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에게 쏠려 있다. 지난해 도쿄대회에서는 허리부상에다 꼬리뼈까지 다친 탓에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고도 동메달에 머물렀던 터. 김연아는 올해 또 고관절 부상으로 인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18일 현지 훈련 뒤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훨씬 몸상태가 나은 편”이라며 “해볼 만해요.”라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펼쳐 보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연아는 예테보리 입성 이튿날인 16일부터 하루 두 차례 훈련을 통해 빙질 적응과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성공률이 높지 않았던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5.0점)를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기본점수 3.5점)로 대체해 안전하게 연기를 펼치겠다는 전략도 세워 놓았다. 대회는 김연아를 비롯해 아사다 마오(18), 안도 미키(21·이상 일본) 등 지난 대회 1∼3위의 ‘3파전’이 될 전망. 아사다는 김연아가 통증과 씨름하는 동안 지난달 고양시에서 치러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연기, 1위에 오르며 지난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기 위한 각오를 다잡았다. 최근 러시아 코치와 결별한 뒤 훈련 장소를 미국에서 고향인 일본 나고야로 옮기는 등 김연아와 비슷한 처지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그동안 감점 요인이 됐던 에지 사용을 바로잡고 장기인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처리할 경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오랜 부상을 털고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라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안도는 자신의 ‘필살기’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앞세워 2연패를 벼르고 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이후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챙기지 못한 조급함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연아의 경기는 20∼21일 새벽 SBS에서 생중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애경백화점 e쇼핑몰 올인

    애경백화점이 온라인쇼핑몰에 집중한다. 백화점 매출을 늘리기 위해 G마켓과 손을 잡았고 독자 인터넷쇼핑몰도 강화할 계획이다. 애경백화점은 17일 G마켓에 ‘애경백화점ㆍ삼성플라자관’을 열고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경백화점 구로본점, 수원점, 삼성플라자에 입점한 280여개 브랜드 2만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애경백화점은 G마켓을 통한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다.G마켓은 지난해 3조 25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국내 제1위의 오픈마켓이다. 인터넷쇼핑몰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면서 인터넷쇼핑몰인 삼성몰도 인수했는데 매출(1600억원)이 롯데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롯데닷컴(1300억원)이나 신세계몰(240억원)보다 크다.”면서 “내년에는 삼성이란 이름을 내리고 다른 이름을 내세우는 등 운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경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경기 평택에 백화점 4호점을 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음료업체 줄줄이 고급 식당 여는 이유

    음료업체 줄줄이 고급 식당 여는 이유

    외식 경쟁이 뜨겁다. 식음료업체들이 고급 레스토랑이나 식당 체인 등 외식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무엇보다 현금유동성에 도움이 되고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고 이를 자사 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못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 고급화 전략 식음료업체 외식사업의 공통점은 고급화다. 서울 강남이나 고급 백화점 일대를 주무대로 하고 있다. 식당도 식당이지만 회사 이미지 제고에 신경쓰기 때문이다. 농심은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서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 한국 1호점을 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면전문점인 농심가락과는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코코이찌방야는 ‘여기가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란 뜻이다. 일본 카레업계 1위인 하우스식품이 만든 카레로 이찌방야 외식 체인을 통해 판매된다. 일본 내 1100여개 점포를 비롯해 중국, 타이완, 미국에도 체인이 있다.2015년까지 국내에 50호점 이상 낼 계획이다. 매일유업도 최근 인도 요리 레스토랑인 달 3호점을 강남 도산공원 인근에 냈다. 달(DAL)은 인도어로, 렌틸콩(중동, 북아프라카 토착작물)이라는 뜻. 매일유업이 만든 국산 브랜드다. 회사 관계자는 14일 “치즈·와인 등 매일유업에서 만드는 제품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달에서 잘 팔린 라씨를 일반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면서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삼청동과 역삼동에도 점포가 있다. 이밖에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그룹은 최근 청담동에 유기농 레스토랑인 퀸즈파크를 오픈했다. 샐러드, 해물 스테이크, 수프 등 메뉴와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빵, 차 등이 주요 메뉴다. 오리온그룹 계열의 브랜드인 베니건스도 일반 패밀리레스토랑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전 매장에 자체 주방장을 두는 셰프(chef)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남양유업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고급 백화점 위주로 자사가 개발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치프리아니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하는 외식업체 급식·외식사업의 대표기업인 아워홈은 최근 식품 브랜드인 손수를 출시하고 식품제조업 진출을 선언했다. 제품은 손수의 전문쇼핑몰을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등 대형 할인마트에서 판다. 삼계탕·갈비탕·설렁탕·청국장·훈제연어·국수 등이다. 가격은 2000∼5000원선. 회사측은 올해 매출 목표를 4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아워홈은 점유율 1위인 급식사업 외에도 서울 중구 서울신문 인근에서 돈가스전문점인 사보텐 등 18개 레스토랑 사업과 식자재사업을 하고 있다. CJ그룹의 급식 계열사인 CJ푸드시스템은 최근 CJ프레시로 사명을 바꾸고 기존 급식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의 상업용 오븐과 일반 주방기기의 국내 수입 유통권 독점 계약을 맺는 등 신규 사업도 벌인다. 또 지난해 홍콩 국제공항과 중국 칭다오공항에서 한식당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베이징 국제공항에서도 한식당을 내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패션업체들도 외식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은 오는 21일 서울 청담동에서 식사와 쇼핑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숍인 이탈리아식 편집매장 꼬르소꼬모를 낸다. 이에 앞서 LG패션은 지난해 말 역삼동에 있는 미국 해산물 레스토랑인 마키노차야 한국점을 인수했으며, 연내에 2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사업이 침체기라는 말도 있지만 경쟁력 있는 외식업체들은 성장하는 추세”라면서 “웰빙과 고품격을 키워드로 하는 외식 시장은 계속 시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피맛골, 추억 속으로

    피맛골, 추억 속으로

    서울 광화문네거리 근처 도심의 3대 ‘전통 맛 골목’이 사라진다. 이곳은 도심의 사무실 부족 현상을 등에 업고 재개발 사업이 시작됐거나 예정돼 있어 ‘빌딩 숲’으로 바뀐다. 종로구 청진동 ‘피맛골’의 맛 골목에 이어 중구 다동의 ‘먹자골목’도 오는 10월까지 철거된다. 중구 무교동 ‘낙지골목’도 도시환경 정비사업에 포함돼 있어 개발업자들의 땅 매입 소문이 퍼져 있다. ●문을 닫는 ‘맛집’들 14일 중구에 따르면 다동 156 일대(도시환경정비사업 7·8지구)의 사업시행 인가가 이날 확정 고시된다. 시행사 YG코퍼레이션은 오는 11월 지상 23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 건립을 착공한다. 다동의 먹자골목 절반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곳에는 ‘부산찜’으로 유명한 52년 전통의 부민옥과 용금옥, 완산옥, 우리집 순부두, 양평해장국, 오륙도 등의 맛집이 포함돼 있다. 부민옥은 다음 달까지 영업한다. 이들 맛집의 상당수는 재개발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무교동과 다동 인근에서 영업한다. 청진동 해장국 골목과 피맛골의 맛집들도 재개발에 밀려 하나둘씩 떠난다.70년 전통의 한일관은 오는 5월까지 영업하고,10월쯤 강남에 문을 연다. 해장국 골목의 ‘터줏대감’인 청진옥은 7월까지 영업한다. 청진옥은 김구 선생부터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유명 인사들이 자주 들렀던 곳이다. 허름한 외양과 달리 진한 춘장 맛의 자장면과 물만두로 유명한 중국집 신승관도 오는 8월부터 보기가 힘들 전망이다. 직장인 강성수(32)씨는 “청진옥은 결혼 전 아내와 연애할 때에도 자주 찾았는데 사라진다니 추억거리 하나를 잃는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무교동과 종로구청 방향의 낙지골목은 아직까지 조용하다. 하지만 이곳도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문닫는 맛집들이 속속 나올 전망이다. ●도심의 ‘맛집’이 ‘빌딩 숲’으로 지난 30년간 지지부진했던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이 최근에 활발해진 까닭은 ‘공실률 1%’와 무관치 않다. 종합부동산 전문업체 신영에셋에 따르면 종로·중구 일대의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해 12월 1.6%에서 지난달 현재 1.2%로 낮아졌다. 빈 사무실이 사실상 없다는 의미다. 홍순만 신영에셋 부장은 “임대료도 가파른 상승세”라면서 “올해 도심 사무실 임대료는 전년 대비 5∼6%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동 7·8지구가 오는 10월 철거됨에 따라 다동공원 맞은편인 5·6지구와 하나은행 본점 뒤쪽인 13·14·15지구의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옛 체육회관부터 효령빌딩 사이의 무교동길 9·11지구도 개발업자들이 물밑에서 부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 청진동과 을지로 일대는 고층빌딩 개발 청사진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옛 하동관이 있던 을지로2가 5지구는 39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청진동은 교보생명 뒤쪽인 2·3지구와 공원 앞인 5지구의 재개발 속도가 빠르다. 서울호텔 부지인 16지구는 개발업자가 12·13·14·15지구와 묶어 쌍둥이 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특혜 논란 때문에 서울시가 일단 보류시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한금융 임원 보수한도 90억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시중은행들이 이번달 중순부터 일제히 주주총회 시즌에 들어간다. 은행들은 현금배당과 임원진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조직 개편 등 다양한 안건을 처리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오전 서울 본점에서 주총을 열어 사외이사 12명을 포함한 지주 이사진 15명에게 주는 보수한도를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증액한다. 대신 임직원 스톡옵션을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줄이고, 사외이사와 감사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열리는 국민은행 주총에서는 발행주식의 20% 이내에서 전환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이 처리된다. 전환주는 보통주나 우선주로 전환할 수 있어 자본으로 분류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정관 변경으로 현 발행주식 3억 3638만주 기준 6727만주 정도를 전환주로 발행, 약 3조 7000억원(7일 종가 5만 5300원 기준)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28일 동시에 주총을 연다. 하나금융 주총에서는 업무·기능에 따른 조직 개편과 김승유 지주 회장, 윤교중 사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등 경영진의 연임 여부가 이슈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경제개혁연대가 “삼성그룹 비자금 불법조성 의혹에 연루된 금융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하겠다.”면서 우리금융 등을 지목한 상황이어서 이와 관련한 사안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골드미스 지갑 ‘활짝’

    고물가 시대에도 ‘골드미스’와 ‘골드베이비’를 겨냥한 백화점 상품의 매출이 쑥쑥 커가고 있다. 반면 국내 대표 할인점인 신세계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하락세를 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롯데쇼핑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여성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신장률 1위를 기록했던 해외명품(16.3%)을 압도했다. 롯데쇼핑측은 “지난해 12월의 경우 화장품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 1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올해들어서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패션잡화, 주방 등 여성을 겨냥한 제품군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급 해외 여성의류의 인기도 꾸준하다. 특히 여성용 선글라스·스카프·스타킹 등 패션잡화 부문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6%나 늘어 골드미스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15.6%)나 2006년(2.6%)과 비교할 때 가파른 상승세다. 유아용품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2007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올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 느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출산율 저하로 아기들이 귀한 몸이 되면서 비싼 유아 의류나 용품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업계에선 해석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형마트의 대표격인 신세계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1997년 이후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양극화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형편이 넉넉한 여성이나 유아 부문은 소비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이비리그·밀라노 감각 그대로… ‘오리지널’을 입혀라

    아이비리그·밀라노 감각 그대로… ‘오리지널’을 입혀라

    백화점 업계가 직수입 브랜드를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직수입 브랜드는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백화점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내놓을 수 있어 백화점 업계의 PB(자체브랜드)로 통하지만 외국 브랜드 직수입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많다. 종전에는 백화점의 직수입 브랜드는 여성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남성복 직수입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부산 서면의 부산점에서 정통 아메리칸 캐주얼인 남성복 브랜드인 제이프레스(J.PRESS)를 선보였다.1902년 미국 예일대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으로 폴로 빈폴 등과 비슷하게 25∼35세 남성들을 겨냥한 정통 캐주얼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정장 상하의 한 벌에 50만∼70만원대, 셔츠는 10만원대, 바지는 10만∼20만원이다. 오픈 기념으로 수트 구매 고객들에게 여행용 수트 케이스를 준다.30만원 이상 사면 와인을 준다. 롯데백화점측은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앤 직수입 브랜드여서 제품 품격 대비 가격 수준을 합리화시켰다는 게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캐주얼 타스타스, 여성정장 제라르 다렐 등도 직수입해 판매 중이다. 지난 2005년 롯데쇼핑내 글로벌패션사업 부문을 만들고 직수입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고가 남성 정장 직수입 브랜드를 들여온다. 갤러리아백화점은 4월부터 압구정 명품관이스트에 한 벌에 1000만원대인 이탈리아 명품 수트 브랜드인 스테파노리치를 직수입으로 선보인다. 앞으로도 고급 브랜드 직수입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현재 압구정점에 있는 제냐, 까날리, 브리오니 등 수트 한 벌(상의+하의)에 300만∼800만원대의 기존 고가 남성 정장이 브랜드별로 월 1억 5000만∼2억원대의 매출을 올림에 따라 남성 명품 정장 영역을 확대하려고 스테파노리치를 직수입하게 됐다.”면서 “워낙 고가여서 백화점의 차별화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1∼2년 사이 여성복 4개 브랜드를 직수입하는 등 앞으로도 직수입 브랜드를 늘려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월 충무로 본점 명품관인 본관을 오픈하면서 여성복 직수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러개의 브랜드를 함께 놓고 파는 편집 매장에서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 여성 제품을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성장 정체에 빠진 백화점 입장에서 해외 브랜드를 직수입하면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장점이 많다.”면서 “그러나 알 만한 브랜드는 대부분 한국에 별도 법인을 세웠거나 판권을 가진 업체가 중간에 끼어 있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해외 브랜드를 집중 개발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4) 신세계

    [한국의 대표기업] (14) 신세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신세계의 성장이 눈부시다.1997년 1조 5000억원(백화점+이마트)이던 매출은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했다.4만원대였던 주가도 58만원대로 16배 이상 치솟았다. 멀찌감치 앞서가던 롯데쇼핑도 따라잡았다. 최근 중국 대륙에 깃발을 꽂는 등 ‘글로벌 신세계 플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의 성공에는 이마트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이마트가 차지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마트 ‘신세계’란 이름은 45년전인 1963년에 탄생했다. 삼성그룹이 서울 충무로에 있던 미스코시 경성지점(당시 동아백화점)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신세계는 일반 신용카드가 본격화되기 전인 1969년 신세계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했을 만큼 앞서가던 유통 선발주자였다. 그러나 1979년 10월 길 건너 소공동에 롯데백화점 본점이 3배도 넘는 규모로 문을 열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그해 2월은 이명희 회장이 영업담당 이사로 신세계 경영에 막 참여했을 때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선전은 경영에 갓 입문한 이 회장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경영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1991년엔 후발 주자인 현대백화점에 2위자리마저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3위자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수익성이 한계에 달해 존립 자체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판매운영관리비가 20%에 달해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었다. 그만큼 위기감은 증폭됐다. 하지만 신세계는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저력을 발휘했다. 당시 국내 유통업계에선 생소한 대형 할인점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그것은 발상의 전환이었고 새로운 시도였다. 미국·유럽·일본의 할인점들을 연구해 판매운영 관리비가 매출의 10% 이하인 새 업태를 만들기로 했다.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의 창고형 건물에서 새 사업을 시작했다. 이마트의 효시다. 할인점 성공을 예감한 신세계는 공격형으로 돌변했다. 외환위기 당시 업계가 투자를 주저할 때 과감한 투자 전략을 폈다. 장차 유통대전의 중심에 할인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 전국의 핵심 상권 부지를 대거 사들였다. 이런 전략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했다. 오늘날 신세계의 유통지존 등극에 밑천이 됐다. ●26년 설움 씻고 유통 강자로 우뚝 이마트가 유통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무렵. 제조업체에 대한 구매력이 커지면서 라면·조미료·케첩·커피·참치 등 대표 식음료 제품을 입점시키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창고형이던 이마트의 내부 구조와 집기를 백화점식으로 바꿔갔다. 특히 신선식품 강화, 즉석 조리식품 매대 설치, 최저가격보상제(다른 할인점보다 비싸면 차액의 두 배 환불) 실시 등으로 외국계 할인점과 차별화를 이루며 ‘한국형 대형마트’라는 새 모델을 제시했다. 출점에도 무섭게 속도를 냈다.2006년 5월에는 모방의 대상이었던 월마트까지 인수하면서 국내 유통 업체 최초로 대형마트 100호점을 출점시켰다. 그해부터 신세계 총 매출이 10조원을 돌파, 롯데쇼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마트는 현재 국내 111개, 중국 1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할인점 업계의 맹주다. 또 제조업체까지 쥐락펴락하는 유통 절대 강자로서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마트 점포 국내 111개 중국 10개 이마트는 2011년까지 국내 점포수를 150개 이상으로 늘려 국내 부동의 1위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점포망을 확충, 내수기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1997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는 현재 상하이 8개, 톈진 2개 등 중국 내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10년동안 빠른 성장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르다는 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점포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올해 베이징, 우시, 쿤산 등 지역에서 최소 8개점을 출점한다. 다점포화 전략에 따라 2009년까지 상하이 인근 지역에 중국 1호 물류센터도 설립한다. 이어 매년 10개 안팎의 중국 이마트를 출점,2012년까지 최소 5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백화점도 매장의 대형화를 선언하고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2000년 이후 강남점, 본점 등을 1만평 이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 8월 영등포점도 1만 3000평이 넘는 점포로 새단장해 문을 연다. 부산 센텀시티점(2009년 2만 7000평), 의정부역사복합쇼핑센터(2011년 1만 4800평) 등도 대형 매장으로 오픈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상암동 DMC사업 수주 ‘3파전’

    오는 5월 사업자를 결정하는 상암동 DMC랜드마크 사업을 두고 건설업계의 편가르기가 한창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랜드마크 사업을 준비해온 대우건설 중심의 ‘대우컨소시엄’에 맞서 최근 롯데건설 중심의 ‘롯데컨소시엄’과 경남기업 중심의 ‘경남컨소시엄’ 구성이 진행 중이다. 대우컨소시엄은 당초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출자자로, 삼성물산·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하는 ‘2+4방식’을 추진했으나 담합논란이 일면서 대우건설만 출자자로 남고, 대림산업은 시공사로 전환했다.대우컨소시엄은 몇년 전부터 DMC사업을 추진해온 부동산 개발사인 씨티브릿지 밀레니엄빌더스와 제휴한다. 롯데건설은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 중이다. 롯데컨소시엄에는 삼성중공업, 동부건설, 한미파슨스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입주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랜드마크 타워 내 주거비율을 당초 예상(30∼40%)과 달리 20%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대 2조원으로 예상되는 공사비를 고려할 때 아파트 분양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새로운 본점 건물을 필요로 하는 국민은행 등 금융권과 접촉 중이다. 롯데건설은 그룹 계열사의 입주를 추진 중이다. DMC 랜드마크빌딩은 3만 7289㎡ 용지에 용적률 1000%(인센티브 포함 최대 1200%)를 적용,130층 내외(100m 첨탑 포함 640m)로 201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구 유통업체 격전 불가피

    대구에 유통 대전이 펼쳐진다. 롯데쇼핑에 이어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구에 진출을 확정짓거나 진출할 움직임이다. 현대백화점은 22일 대구 중구 계산동에 대형 복합 쇼핑몰을 출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총 3252억 22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철 반월당역 인근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 인구가 많아 최고 상권 중 하나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1만 3000여㎡의 부지에 롯데백화점 대구점보다 50%,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에 비해 100%나 더 넓은 4만 9500㎡ 규모로 지하 6층, 지상 8층으로 들어선다. 고급 백화점답게 명품 브랜드를 많이 유치하고 멀티플랙스 영화관도 함께 열 계획이다. 대구에는 향토백화점으로 대구백화점 2개점, 동아백화점 4개점이 있다. 여기에다 롯데쇼핑이 백화점 2개와 영플라자를 오픈해 영업하고 있으며 동구 신도시인 이스아폴리스에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대구시와 최근 체결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대구점’ 출점을 위한 부지확보에 나섰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의 한정된 시장을 놓고 향토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간의 일대 접전이 불가피하다. 또 점포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성로 중심 상가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현대백화점 바로 옆에 동아쇼핑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고급브랜드가 주력인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공룡 백화점의 대구 중심가 진출로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과 도심지 교통난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계식 손목시계 2억7000만원 최고가에 팔려

    기계식 손목시계 2억7000만원 최고가에 팔려

    소형 아파트 한 채 가격에 상당하는 남성 손목 시계가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에서 팔렸다. 보석 한 알 박히지 않은 일반 기계식 시계다. 롯데쇼핑측은 19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입점한 오데마르피게 브랜드의 로열오크 투르비용 시계가 최근 2억 7000만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팔린 시계중 보석 시계가 아닌 일반 기계식으로는 가장 비싸게 팔린 ‘기록’을 남기게 됐다. 오데마르피게는 3대 고가 시계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에비뉴엘에 입점하면서 국내에 들어왔다. 역시 오데마르피게 매장에서 내왔던 4억 6000만원짜리 남성 시계는 아직 국내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일본 매장으로 옮겨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세계 강남점 매출 출점 7년만에 2위

    신세계 강남점 매출 출점 7년만에 2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출점 7년 만에 명실상부한 매출 2위 점포로 올라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주변에 입주 가구가 늘면서 상위 5개 점포 평균 매출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위 1∼5위 점포의 매출 증가율은 평균 1% 수준에 그쳐 백화점 업계의 성장 정체현상을 그대로 나타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총 76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의 점포가 됐다. 지난 2000년 출점한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이란 지역적 메리트를 업고 2005년 4위로 뛰어오른 뒤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갔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 스타슈퍼 매출을 합산해 2위라고 주장해왔으나 이제는 백화점 매출만으로도 2위가 됐다. 하지만 매출 성장률은 2002년 25%에서 지난해 2%로 급격히 떨어졌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개점 이래 부동의 매출 1위 점포다. 지난해 영플라자와 에비뉴엘, 그리고 롯데닷컴 내 일부 매출(500억원대)을 포함해 총 1조 3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고 롯데쇼핑측은 밝혔다. 매출 증가율은 1% 수준이지만 턱밑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지난해 명품관(본관) 등 매장을 크게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동 현대무역센터점은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과 순위(5위)가 같지만 매출 성장률은 4.5%로 1∼5위 점포 평균(1%대)보다 좋다. 현대백화점측은 삼성·대치·도곡동 등 백화점 주변에 최근 3∼4년 동안 신규 입주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들 3개 동의 2004∼07년 신규 입주는 1만 1516가구다.2000∼03년(6144가구)의 두 배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인근 잠실동에 신규 입주가 없다가 2004∼07년 7297가구가 생겼지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억원(-0.5%) 줄어 4위로 밀렸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은 전년보다 30억원(0.4%)의 매출을 늘려 3위 점포가 됐다.6∼10위 점포는 현대 압구정점(6015억원), 신세계 인천점(5500억원), 신세계 본점(5300억원), 분당 삼성플라자점(5290억원), 현대 목동점(521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분당 삼성플라자점은 지난해 초 애경에 인수된 뒤 리뉴얼 준비와 인근 신세계 죽전점의 출점이 겹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6%가량 줄었다. 매출 효율은 강남구에 있는 백화점이 높았다. 매장 면적을 놓고 봤을 때 평당 매출은 현대 압구정점(7900만원), 현대 무역센터점(7101만원), 갤러리아 압구정점(6672만원)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롯데 본점(6683만원), 신세계 강남점(6283만원)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은 출점이 많아 매출이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백화점은 매장을 키우지 않으면 매출을 늘리기가 어렵다.”면서 “업계 1위 다툼을 하는 롯데와 신세계가 마케팅 강화보다 신규 백화점 점포 개설에 열을 내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불똥 튄 ‘1문화재 1지킴이’

    문화재에 대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1문화재 1지킴이’ 활동에 참여하여 숭례문 경비에 나섰던 KT텔레캅이 회사의 존립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문화재 시민운동 관계자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사회복지와 의료서비스에 편중됐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간신히 문화재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한 마당에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KT텔레캅은 ‘1지킴이’ 활동에 참여해 그동안 숭례문을 비롯, 흔히 동대문이라 불리는 흥인지문과 전주 풍남문 등 5곳에 무인경비시스템을 제공했다. 다른 30곳의 문화재에선 지역조직망을 활용해 순찰활동도 벌였다. 이 활동에는 현재 포스코와 삼성건설, 현대건설,KT,KTF 등 대기업에서부터 올림푸스 같은 외국기업, 한글과 컴퓨터 같은 벤처기업까지 모두 2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또 20개 기업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었다. 포스코가 장단역의 녹슨 기관차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 활동의 일환이다. 본점이 가까워 숭례문에서 KT텔레캅과는 별도로 ‘1지킴이’ 활동을 벌였던 신한은행도 마음을 졸이며 고객 모금 등 숭례문 복원에 기여할 대목이 없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이제 조금이라도 책임이 수반될 수 있는 문화재 활동에 나서려는 기업이 있겠느냐.”면서 “이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을 두고 ‘이름이나 알리려고 한다.’는 시각만큼은 거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dcsuh@seoul.co.kr
  • [CEO칼럼] 냉면과 ‘랭면’/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CEO칼럼] 냉면과 ‘랭면’/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산해진미라 한들 서너 차례 맛을 보면 손길이 잘 가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유독 냉면만은 좀처럼 물리는 법이 없다. 한 달에 한두 번 가는 금강산 출장길에도 매번 금강산 옥류관에서 냉면 한 그릇 먹는 즐거움은 놓치지 않는 편이다. 어쩌다가, 어쩔 수 없이 빠뜨리는 때에는 돌아오는 길이 서운하다. ‘랭면’이라 불리는 북한식 냉면에는 이남의 냉면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음식 타박은 아니지만, 남쪽의 냉면은 열에 아홉은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 맵거나 또는 달거나 해서 자극적인 맛이 강하고, 그래야 보통 맛있는 냉면으로 통한다. 하지만 북쪽의 랭면은 우선 얼음처럼 차갑지 않다. 그저 적당히 시원한 정도다. 또한 처음 맛보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심심한 맛이 특징이다. 두 번 세 번 먹다 보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 북한식 랭면이다. 금강산의 옥류관 랭면도 심심하고, 담백하고, 깊은 맛이 자랑이다. 평양 옥류관 본점의 재료와 비법을 그대로 옮겨, 매일매일 메밀을 새로 빻아 조리한 랭면에는 흉내 내기 어려운 특별한 맛과 함께 음식에 대한 정성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금강산 랭면이 잠시 외도를 한 적이 있었다.‘랭면’보다는 냉면에 가까운, 특유의 구수함보다는 당장 혀를 즐겁게 하는 맛과 향에 더 많이 신경을 쓴 듯한, 북쪽 식이라기보다는 보통의 남쪽 식에 가까운 냉면이었다. 설명을 들어보니 그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유인 즉, 남쪽의 냉면 맛에 길들여져 있는 관광객들이 담백함이 특징인 북쪽의 심심한 랭면 맛에 여러차례 불만을 토로하여,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추어 보려고 조리를 조금 달리 해 보았다는 것이다. 남쪽 식으로 말이다. 갑작스러운 랭면의 외도에 짐짓 놀라고 당황스럽긴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거늘, 관광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궁리하고 음식을 바꾸어 내놓는 그 수고와 정성을 그저 예사롭게 생각하고 넘기기 어려웠다. 어쩌면 금강산관광이 올해로 10년째를 이어올 수 있었던 힘도 이렇게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위해 주려는 노력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금강산 랭면의 외도는 짧게 끝났고, 이제는 다시 담백하고 구수한 본래의 랭면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랭면의 외도에 담겨있던 속마음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엄밀히 말하면 그대로 정도가 아니라, 점점 더 깊고 세심해지고 있다. 봄이 오면 관광객들이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서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되고, 또 지난해부터 열린 내금강을 통해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에 오를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다. 랭면의 외도 정도에 비할 수 없는 관광객에 대한 큰 배려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부부는 닮는다는 말처럼 함께 살다 보면 서로 닮아간다고 한다. 금강산에서 남쪽은 북쪽을, 북쪽은 남쪽을 닮아간다. 금강산 랭면이 남쪽 식 냉면을 닮아가려고 했던 에피소드처럼, 금강산의 남쪽 사람들에겐 ‘위하여!’라는 건배제의보다 ‘쭉∼냅시다!’라는 북쪽 식이 더 자연스럽고 친근하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 닮아가는 것에 대해 즐거워한다. 그렇게 금강산은 남과 북이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고 연습하는 공간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인 셈이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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