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본전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ESS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4
  • “내년은 전자화폐 실험기”/일 지역은행 60여곳 일제 실시

    【도쿄 AFP 연합】 일본의 10개 주요 일반은행은 내년에 60개 지역은행 및 일본전신전화(NTT)와 공동으로 대규모 전자화폐 사용 실험에 들어간다고 니혼케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 계획은 10만 명에게 현금 대신 IC카드를 이용토록 하는 것으로 일본 최대 규모의 전자화폐 실험이 될 예정이다. 실험에 참가하는 고객들은 은행에 설치된 자동입금기에 IC카드를 넣고 돈을 입금시킨후 물건을 사거나 전화를 걸 때 이를 이용해 지불한다. 일본의 주요 백화점들은 이 계획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일본은 전자화폐의 전면적 이용을 오는 2000년으로 잡고 있다. 내년 실험은 우선 도쿄에서 실시된 후 이어 오사카(대판)와 후쿠오카(복강) 등의 지역 대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우정성도 내년에 전국적인 국영 체신저축망을 통해 전자화폐를 실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몬덱스라는 전자화폐를 도입한 세계 2대 신용카드회사 「비자 인터내셔널」과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 역시 일본에서 전자화폐를 통용시키기 위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 쉰여섯 「억척어멈」의 힘 넘친 무대(객석에서)

    「그여자,억척어멈」의 박정자씨가 지쳐서 공연기간을 줄인다는 얘기가 들려왔다.일본전역 순회로부터 시작해 국내공연으로 이어진 연속 4개월의 장기공연으로 거의 탈진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얘기였던지 학전 블루 무대에 선 그에게서는 힘이 넘쳤다.군화발에 단추 풀린 블라우스 자락을 허리에 질끈 동여매고 나타난 그는 초반부터 무대위와 아래를 힘으로 틀어쥔다. 박정자가 혼자 얘기하고 노래하고 통곡하는 「그여자,억척어멈」은 양파껍질처럼 겹겹으로 싸인 복잡한 구조가 특징.극(극)의 배경이 50년대 한국전쟁에서 17세기 유럽 종교전쟁으로,또 대동아전쟁과 동학란으로 수시로 왔다갔다 하며 이 속에서조차 현실과 극중의 얘기가 교차한다.배우가 이 겹겹의 시간과 공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관객을 이끌고 넘나드느냐가 연기의 핵심이라면 이 부분에서 쉰여섯 관록있는 여배우의 역량이 생생히 살아난다. 난해함을 풀어가는 열쇠는 다름아닌 97년 현실의 박정자.군데군데 극에서 떨어져 해설을 곁들인 뒤 관객을 몇십년,몇백년 전후로 훌쩍데려간다.그래도 모자란다 싶으면 『나도 헷갈리는 연극이니 굳이 정확히 이해하려 하지 말자』며 편안한 감상으로 이끈다.그렇다고 극의 품위와 긴장감이 손상되는 것도 아니다.극중에서 보여주는 감정의 기복과 상황반전의 폭이 워낙 커 그 속으로 다 묻혀들기 때문이다. 이 연극에서 그는 대사와 표정,몸짓 못지않게 다양한 노래로 사람들을 쥐고 푼다.「굳세어라 금순아」로 숙연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프랑스 샹송으로 장단박수를 유도하기도 하고 아리랑메들리로는 숨죽이는 적막과 눈물을 이끌어낸다.동학란의 한켠에서 총에 맞은 딸을 끌어안고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나타난 그는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열창한다.극의 연속이겠거니 여긴 관객들은 각본처럼 다시 박수장단을 맞추지만 2절이 시작되면서야 극의 종막을 깨닫고 앙코르를 청한다.배우의 관객장악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배우는 아플 수도,슬플 수도 없고 항상 약속한 그 장소에 서야 합니다.오늘 공연은 어느 때보다 친밀감을 느꼈습니다.연극에 적극 참여한 여러분과 제가 기를 주고받는다는 생각으로 공연했습니다』 앙코르 노래를 대신한 그의 인사말에 박수는 더욱 커졌다.공연은 공연장내 모든 사람의 합작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나중 그는 실제로 몸이 안좋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 국민회의 대선호 출정식

    ◎「후보단일화 추진위」 첫 회의… 중진급 포진/자민련·구여권·재야 3각 협상창구 시동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가 대선4수의 「출정식」을 가졌다.10일 국민회의의 「범야권대통령후보 단일화추진위(대단추)」는 첫회의를 열어 대선고지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DJ는 『대단추는 창당이래 가장 막중한 일을 맡았으며 신념을 갖조 단일화를 추진하라』고 전력투구를 당부했다.이어 『자민련과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며 정권교체의 주춧돌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단추의 면면은 그야말로 최강의 전력이다.한광옥 위원장을 정점으로 박상천 원내총무(부위원장),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종찬 박상규 김근태 부총재,김봉호 지도위의장,김영배 국회부의장,김인곤 박광태 임채정 의원 등 내노라하는 중진들이 모두 모였다.DJ의 기대감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대단추의 기본전략은 자민련을 주축으로 구여권과 재야를 추스리는 「3각 공략구도」로 보인다.매주 회의를 정례화했다.한광옥 위원장이 자민련김용환 사무총장을 상대로 단일화의 「물줄기」를 잡아가면서 공화당출신인 김봉호 지도위의장,김인곤 의원과 충청권 출신인 박상규부총재,김영배 국회부의장이 「외각지원」을 맡을 듯하다. 이종찬 부총재는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포섭(?)과 여권 이탈인사의 영입이라는 특명을 받았다.김근태 부총재와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와 재야의 협상창구로 삼았다. 이외에 박상천 총무는 자민련 이정무 총무를 상대로 원내공조를 추진하며 후보단일화 경우의 법적검토를 총괄하게 된다.「조직의 귀재」로 알려진 박광태 부총무는 총괄간사로서 후보단일화시의 조직간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대선에서의 역할분담을 연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이효계 토공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간접 국토확장」 해외개발 적극 추진/주택·공장용지 올 640만명 공급… 연차적 확대/정부 의존도 낮추고 「팔릴수 있는 토지」 개발 주력/수도권 다핵분산형 개편… 주택가격 안정에 최선 □대담=권혁찬 경제부차장 성남시 분당의 한국토지공사 신사옥에 들어서면 1층에 「토지박물관」이 있다.이 곳을 둘러 보면 고조선과 발해시대를 포함,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영토가 표시된 지도가 눈길을 잡는다. 이는 토공이 영토확장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며,다가오는 21세기에는 과거에 잃었던 고토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토공의 이효계 사장은 서울신문 경제부 권혁찬차장과 가진 대담에서 『올해에는 지난해 마련한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도심 재개발과 유통단지,관광단지,해외 토지개발 등의 전략사업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특히 「고객만족」에서 한 발 더 나가 「고객 감동경영」을 펼침으로써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22년만에 새 사옥 마련 ­설립 22년만에새 집을 마련,지난달 분당으로 옮기셨는 데요.축하드립니다. ▲토공은 땅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관이면서도 정작 자체 사옥이 없어 여러차례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주택난 해소와 산업입지의 확충을 위한 투자가 우선이었기 때문이었지요.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우선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입니다.그동안은 정부 지원에 많이 의존했지만 이제는 스스로 성장여력을 비축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봅니다.통일시대와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비하고 시대변화에 맞게 각종 규제를 고객의 입장에서 풀어나가겠습니다. ­신도시 개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사업주체인 토공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부동산 값이 폭등하던 80년대 말에 분당 등 4개 신도시 건설을 맡았습니다.쾌적한 도시를 만들려고 애썼습니다.그러나 짧은 기간에 큰 사업을 하다 보니 자족기능이 완비되지 못해 입주민들의 불편이 컸던 게 사실입니다.지금은 신도시의 자족기능 촉진과 도시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일산의 경우 국제회의장과 전시장,법조연수단지,통일법제연구원이 입주할 예정입니다.분당에는 한국통신,주택공사,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삼성·대우 등 민간업체가 대거 들어올 예정이어서 이곳의 자족기능은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영국의 「밀턴케인즈 신도시」에서 보듯 하나의 도시가 성숙하려면 수십년의 세월이 걸립니다.따라서 신도시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신도시 건설로 부동산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점과 짧은 기간동안 짜임새있게 건설된 점을 외국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국민의 주거수준을 한단계 올리고 21세기의 새로운 도시건설 모델과 주거문화의 방향을 제시한 성과도 주목해 줬으면 합니다. ○신도시 평가는 이르다 ­공공토지로 수용할 경우 토지 소유자에게 세금 감면이나 면제 혜택이 있습니다만,수용 주체가 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습니다. ▲좋은 지적이십니다.몇년 전 일산 등지에서 그같은 민원사례를 접수한 일이 있습니다.토공에서는 토지 수용시 각종 세금 관련문제를 통보해 주고 있습니다만,일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그런 일이 생긴 것으로 압니다.토지를 수용당하는 사람들은 수용주체로부터 수용확인원을 발급받아 국세청에 신고하면 관련 세금에 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토지 피수용자에게는 반드시 이같은 내용을 알려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계획된 토지개발 규모는 어느 정도 입니까. ▲신경제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에는 3조6천억원을 들여 총 3백71만평의 택지와 2백29만평의 공장용지 등 모두 6백40만평을 공급하게 됩니다.주택용지는 계속사업지구에서 2백50만평을 공급하고 전국 88개 신규사업지구에서 3백71만평의 택지를 공급합니다.공업용지는 군장·녹산 등 19개 사업지구이며 특히 해외공단개발 사업중 러시아 나홋카 공단은 빠르면 하반기에 착공됩니다.또 토지의 수급조절 차원에서 올해 30만평을 사들이게 됩니다.해외 공단개발의 경우 우리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면 「영토확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수도권 219만평 공급 ­택지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의 사정이 크게 다를 텐데요. ▲수도권은 인구집중과 산업과밀로 교통·주택 등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82년부터 94년까지 전국 택지개발 면적은 9천8백만평이었습니다.이 가운데 49.4%가 수도권에서 이뤄졌습니다.그런데도 95년 현재 수도권의 주택 보급률은 76.5%로 전국 평균 86.1%에 크게 못미칩니다.아파트 가격 등 부동산 시장의 큰 흐름은 수도권에서 결정됩니다.정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을 다핵분산형 공간구조로 개편하는 등의 국토개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토공도 여기에 맞춰 수도권내 장기 토지수급량을 예측하고 연차적·권역별로 택지를 확보해나가고 있습니다.현재 수도권의 인구집중 추세와 산업 구조조정 패턴을 감안할 때 2011년까지 수도권에서는 전국 소요량의 40.3%인 1억5천만평이 필요합니다.올해 수도권지역에서는 8개 지구에서 4만8천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2백19만평이 공급됩니다.토공에서는 사업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를 없앨 계획입니다. ­최근 발표된 미니 신도시쪽의 투기우려는 없습니까. ▲아직은 심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정부가 발표한 용인 동백지구와 화성 향남지구도 조기 개발에 착수,수도권 집값 안정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산단지 분양가 인하 ­최근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의 일부 분양가를 내렸습니다.앞으로 분양가 인하를 더 확대할 생각을 없으십니까. ▲산업용지 분양가는 국가 산업경쟁력과 불가분의 관계입니다.요즘 흔히 말하는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것이 높은 땅값입니다.우리나라 공장용지의 분양가가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토지 보상비가 높기 때문입니다.조성원가로 공급하는 공장용지의 분양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원가절감 노력 외에 간선시설 설치비 등 조성원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줄여야 합니다.선진국과 경쟁국은 간선시설 외에 공단내의 공원,하수처리시설,간선도로까지 지자체나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토공은 정부의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아산국가산업단지의 분양가를 지구별로 최고 22%,평당10만원을 내리는 등 특단의 가격인하 조치를 단행했습니다.목포대불,동해북평,김천구성 산업단지 등 다른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할부이자를 면제하고 대금 납부기간을 연장해 줌으로써 사실상 분양가 인하효과를 냈습니다.이밖에 공단내 녹지율의 하향조정과 입찰방식으로 공급하는 영리시설용 용지의 분양에서 얻는 이익만큼 조성원가를 내리는 방법,신공법 개발을 통해 분양가의 인하조치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판촉 D­60일 운동」계획 ­지난해에는 목표치를 넘는 토지를 분양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올해는 어떻습니까. ▲작년에는 토지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6백90만평,4조3천억원어치의 토지를 공급했습니다.산업용지는 가격인하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 목표대비 132%의 공급실적을 기록했습니다.올해도 계속되는 국내 경기의 침체와 정부의 재정 긴축운용으로 부동산 경기를 낙관하기 어렵습니다.또 개방화·민간화·지방화 등의 가속으로 좋은 땅을 확보하기가 힘들고 땅값 상승과 지자체의 간선시설 지원요구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따라서 올해에는 팔지 못하고 남은 땅을 줄이는데 중점을 둘 작정입니다.지난해 처럼 판촉활동에도 적극 나서 상·하반기에 「판촉 D-60일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지역별 고객지원센터 완비를 통한 전국 통합판매망을 구축하고 수요자 위주의 토지특화,유효수요 계층별 집중광고전략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습니다. ­미분양 재고토지는 어느 정도입니까.빨리 처분할 방도는 없나요. ▲개발사업이 끝났는데도 팔리지 않은 땅은 4월 현재 3백88만평입니다.금액으로는 4조8백67억원이나 됩니다.이처럼 미매각 토지가 많은 것은 92년 말부터 지속된 부동산 경기침체 탓입니다.전체 재고토지 금액의 68%를 차지하는 신도시 상업·업무용지의 매각 부진도 큰 원인입니다.과거에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생산하기만 하면 팔린다』는 공급자 위주의 판매방식에 안주하던 경향이 없지 않았습니다.지금처럼 장기간의 부동산 경기침체기에는 마케팅 방식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이제 민간기업식의 마케팅 방법을 과감히 도입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이미 모든 제품에 보편화된 「토털 마케팅」 개념을 토지상품의 원자재의 취득·개발 등 생산단계에서 도입해 「팔릴수 있는 토지」의 개발에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토털 마케팅」 개념 도입 ­우리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구조적으로 땅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습니까.21세기를 대비해 국토를 더욱 효율적으로 개발·공급하는 등의 중장기전략을 소개해 주시지요. ▲인구는 많고 국토는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짜임새 있고 효율적으로 국토를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합니다.토공은 「국토의 경쟁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국토종합개발계획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경영계획」을 세웠습니다.세계 제일의 자랑스런 국토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꿈,코랜드 드림(KoLand Dream=한국토지공사의 꿈)을 실현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중장기 기본전략으로는 2001년까지 택지를 연평균 2.9%,산업용지를 4.2%씩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하겠습니다.유통단지,관광단지,복합단지 등신규 전략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산지와 구릉지를 이용한 싼값의 전원형 택지도 체계적으로 개발·공급할 계획입니다.개발방식도 민간기업 또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시너지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 일 종합상사·국내 중기 손잡기 본격화

    ◎이토추·미쓰이 등 지분참여 크게 증가/자금·물류능력 무기 수출입대행 전담 일본 종합상사들과 국내 중소업체 간의 제휴가 활발하다. 한국 대기업들이 인건비 등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등 중소업체들의 수출대행을 기피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종합상사들이 국내 중소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수출·입을 전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본 최대의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를 비롯,일본의 9개 종합상사가 국내 중소업체에 대행해준 수출은 지난 95년 기준 50억달러,수입은 약 2배인 1백억달러에 이른다.지난해에는 수출입이 각각 5억달러 정도 더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종합상사들의 한국진출은 주로 지분참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이토추가 알루미늄 성형품 제조업체인 K정공에 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8개 중소업체의 지분을 2∼75% 갖고 있다. 이밖에 미쓰이물산이 3∼49.1%의 지분으로 6개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비롯,9개 상사가 국내 중소업체 및 대기업 50여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은 반도체용 약품,자동차부품,스포츠웨어,항생물질제조,합섬원단,농약제조,액체비료,무역업중개 등의 거의 전업종에 걸쳐 일본의 가와사키전선,도레이사,쓰미토모화공,일본전기 등 일본의 유력 대기업과 국내 중소업체들을 연결시켜주고 수출도 대행하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 상사들은 자금력과 인력,물류능력을 갖추고 있어 자체 수출시장 개발능력이 없는 국내 업체들이 선진기술습득과 시장진출의 이점을 노려 일본 상사들과 손을 잡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상사들이 수출입을 대행함으로써 자칫 국내 생산업자들이 일본 상사들에 예속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 윤곽 드러나는 「97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실험성 강한 젊은작가 경쟁 무대/국내외 80명중 30∼40대가 52% 차지/전통 회화·조각보다 설치작품 주류 오는 9월1일부터 11월27일까지 「지구의 여백」이란 주제로 열리게 될 제2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참가작가가 90%선까지 결정돼 본전시의 윤곽이 드러났다.광주비엔날레 조직위는 현재까지 한국작가 12명을 포함해 모두 80명의 작가를 선정,각 소주제별 커미셔너 5명이 1∼2명씩의 작가를 추가선정하는 작업이 끝나는 이달말쯤 작가선정이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작가선정을 통해 드러난 이번 비엔날레 본전시의 성격은 주제에 충실한 작가선정을 통해 설치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작가를 포함해 참가작가중 30∼40대가 52%를 차지,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장르도 설치·사진·회화·비디오·영화·건축·만화·퍼포먼스 등 다양한 가운데 전통 회화 조각보다는 설치 등 실험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작가의 경우 국제적 명성보다는 자기 영역에 충실한 젊은 신예들이 주축을이뤄 한국의 경우 재미작가 강익중씨를 빼놓곤 대부분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설은 인물들이다.출품작도 80%가 설치작품쪽인데 여기에 영화나 건축 만화 등 미술과 인접한 다양한 시각문화가 삽입돼 장르간 벽을 허물고 시의성과 현상성이 강한 세계유수의 비엔날레 흐름과 호흡을 맞추려는 취지에 가깝게 접근했다는게 조직위측의 설명이다. 각 소주제별로 보면 「속도/수」에선 속도에 대한 해석을 문명,정신,자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 에너지와 생명의 근원인 물과 속도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시각화하는 양식이며 「공간/화」에서는 오늘날 지구촌 도시의 양상을 사진 비디오 슬라이드 건축 등매체로 강조한다.또 「혼성/목」은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문화의 혼성양상을 전시장 안에 여러개의 방을 뒤섞은 모습으로 드러내며 「권력/김」은 현대사회에서의 복잡한 권력양태를 6m높이의 천정을 활용해 연출하는데 여기에는 아시아 남미 동유럽의 젊은 작가가 집중적으로 참가한다.이와함께 「생성/토」에서는 천정에서 투사되는 햇빛을 살려개방적인 전시공간을 형성,방을 여자 아이 동물 사물과 상상력 상징 신체 등으로 구분해 각 요소들간 연관성을 거장급 작가들이 탐색하게 된다.
  • 김태구 대우자 회장의 미 진출 전략

    ◎가격 7∼8% 높여 「제값받기」로 승부/싼차 이미지 벗어 한국차 위상제고 돌파구/연 10만대 팔아 1억불 이익얻는게 1차목표 □대담=김영만 경제부장 불황인데도 대우자동차는 잘 나간다.대우는 레간자 등 연달아 출시한 3개 신차종으로 국내시장에 먼지 자욱한 돌개바람을 일으키고는 마침내 세계최대 미국시장 상륙을 위한 건곤일척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미국을 잡으면 세계를 잡지만 여기서 실패하면 미래는 없다.김영만 경제부장이 미국상륙작전의 지휘봉을 잡고 또하나의 「기적」을 예고하고 있는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을 만나 상륙전략을 들어봤다. ­새차들이 국내시장에서 대단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만 큰 승부는 역시 미국시장에서 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10월에 미국에 진출합니다.미국은 새시장입니다.도화지에 새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외국에서는 한국차 하면 싼차로 인식합니다.일본차에 비해 가격이 15%쯤 쌉니다.이중에서 7∼8%는 일본차가 실제로 좋은 탓으로 감수하겠지만 나머지 7∼8%는 이미지 때문이라고 봅니다.우리는 미국시장에서 일거에 이미지를 올린다는 기본전략으로 임합니다.조금씩 올리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조금씩 올리기 힘들어 ­오히려 고가전략을 편다는 뜻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 최소한 지금의 한국차 가격보다는 7∼8% 높은 가격으로 상륙합니다.우리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나머지 한국차들도 같은 가격을 받을수 있을 것입니다.때문에 이번의 미국 상륙은 단순히 대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자동차 업계 전체의 이해가 걸린 것으로 봐주십시요.우리의 품질은 이제 이정도 가격은 받아야 합니다.당초 라노스나 누비라로 들어가려던 작전을 바꿔 레간자를 앞세우기로 한 것도 제값받기 전략의 일환입니다. ­얼마나 많이 팔 생각입니까.물론 목표이겠습니다만. ▲우리의 1단계 목표는 미국시장에 1년에 10만대만 팔면 됩니다.1대당 1천달러씩 남겨서 1억달러의 이익만 남기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대우는 아무래도 미국시장보다는 유럽시장에 밝지 않은가 생각됩니다.미국시장은 역시 낯설다는 이야깁니다. ○10년만에 미 시장 진출 ▲그렇지 않습니다.우리가 와이셔츠를 팔러 다닐때 주력시장이 미국이었던 점을 잊은 많은것 같습니다.우리는 한때 김우중 그룹회장과 함께 미국시장에 1년에 4천8백만장이나 와이셔츠를 팔기도 했습니다.미국 남자 성인들에게 평균 한장씩 와이셔츠를 팔았던 것입니다.그러고 나서 한 10년만에 다시 미국시장에 들어가는 겁니다.물론 전자나 공작기계등 많은 분야에 진출해 있습니다만. ­한때 GM의 주문자상표방식으로 르망을 미국시장에 팔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워낙 노사분규가 심할때여서 여러가지 하자가 있었습니다.. ­신차를 출시하기전에 잘될 것 같다는 예감같은게 있었습니까.3개 신차가 실패하면 망하는 것 아닙니까. ▲예감이라기보다는 선택이 없었습니다.차라는 것이 수백만 고객이 평가해주어야하는 것 아닙니까.시장에서 평가를 못받으면 헛일이지요.신차의 수준도 (기존 차와) 비슷하면 안되고 어렵더라도 뛰어넘어야 한다고 보아 수준을 높이 잡았습니다.미국·독일·일본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우리를 볼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정말 경쟁이 시작된다고 봐야합니다.전략이 참 중요합니다.우리그룹의 경우 김우중 회장이 90% 이상 전략을 수립한다고 보면 됩니다. ­3개 차종을 동시에 개발하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그것 역시 김우중 회장의 뛰어넘기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3개 차종을 개발하려면 개발팀이 3개팀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93년 3개 차종 개발에 착수할 당시에는 한팀 구성이 겨우 가능한 인원밖에 없었습니다.그런데 김우중 회장이 무조건 세팀으로 나누라고 해 인원을 쪼개서 착수하게 된 것이지요.팀장은 김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것으로 했습니다.김회장식의 조직운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조직 수평운용이 주효 ­김우중 회장의 조직 운영 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회장에서 사장,전무,이사,부장,과장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조직 운영이 아니고 프로젝트별로 조직을 수평 운영하는 것입니다.회장이 서열을 중시하면 밑으로 전달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김회장은 과장을 직접 불러서 해결합니다.대우중공업을 처음 인수했을때는 회의를 하다 현장 반장급 기능공을 즉석에서 일본 출장을 보내기로 한 적도 있을 만큼 조직 운영에 격식이 없습니다.출장비나 교통비 등의 비용을 초과 사용했다고 해서 절대 나무라지 않습니다.그것이 조직의 창의력을 키우고 동적으로 만드는듯 합니다. ­새로 준비하는 신차의 개념은 어떤 것입니까. ▲환경,기능성문제에서 한단계를 다시 높이뛰는 개념,그런 것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연구진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 정경진 종로학원장 66억 도박피해 내막

    ◎내기골프로 시작… 거액잃고 망신살/한판 100만원 걸고 바둑… 판돈 1억까지/10억 잃자 본전생각에 이성잃고 빠져들어 서울 종로학원 원장과 부동산 임대업자,유통업체 사장 등이 국내외 골프장을 돌며 판돈 66억원의 내기 바둑과 골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선우영)는 24일 건물임대업을 하는 한양실업 대표 민경하씨(78)와 모피를 파는 모아유통 대표 김병용씨(44)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종로학원 대표 정경진씨(67)는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93년 11월부터 우연히 알게된 민씨 등과 서울근교 골프장을 돌며 한 타에 10만원을 걸고 내기 골프를 쳤다.처음에는 심심풀이로 시작했지만 점차 판돈이 커지면서 한달에 서너번 국내외 골프장을 돌며 도박판을 벌였다. 정씨는 내기 골프가 끝나면 바둑을 둘 줄 아는 김씨와 내기 바둑을 했다.정씨는 1급,김씨는 2급 수준.이때까지만 해도 판돈이 1백만원을 넘지 않았다.가끔 1천만원 가량을 따기도 했기 때문에 도박에서 손을 뗄 수가없었다. 그러던 중 정씨는 95년 9월 일본 오이타현 벳부시에서 내기 골프를 끝내고 한 온천장여관에서 김씨와 평소처럼 내기 바둑을 두게 됐다.처음에는 한판에 1백만원을 걸었다.하지만 점차 돈을 잃자 판돈을 1억원으로 올렸다.그런데도 번번히 패해 어느덧 10억원 가량을 잃고 말았다. 정씨는 실력이 한수 아래라고 여겼던 김씨에게 잇달아 지자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판돈은 2억,5억,10억원으로 커졌다.결국 정씨는 6시간만에 66억원을 잃고 말았다. 정씨는 도박빚 66억원중 20억원은 탕감받고 46억원의 어음을 전주 노릇을 한 민씨에게 써줬다.이후 민씨의 빚 독촉에 시달렸다.그해 11월 폭력배를 동원한 민씨 등의 협박에 못이겨 현금 3억원을 주고 나머지 43억원은 없는 것으로 했다. 정씨는 검찰에서 『10억원 가량을 잃고 나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면서 『본전을 생각하니 판돈을 올릴수 밖에 없었고 결국 66억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 ’97광주비엔날레 “먹구름”/「한국의 미」등 특별전 절반이 무산

    ◎운영미숙·내부마찰 또다시 노출 97광주비엔날레(9월1일∼11월27일)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작가선정과 전시준비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미술인들의 빈축을 사고있다. 광주비엔날레 조직위는 최근 본전시 참여작가 42명을 1차로 확정 발표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절반에 가까운 특별전이 무산되는 등 궤도수정이 잇따라 원만한 비엔날레 개막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이는 지난 95년 첫회때 노출됐던 내부마찰 등 운영상의 미숙을 또다시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미술계에선 벌써부터 적지않은 우려가 일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조직위의 작가선정과 일정이 예상을 빗나가고 있고 조직위와 큐레이터간 견해차로 일부 전시가 무산,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남은 기간동안 얼마만큼 예정대로 매듭지을수 있을지가 문제다. 우선 조직위는 당초 본전시 참가작가를 95명까지 내다보고 4월초까지 모두 확정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현재까지 절반에도 못미치는 작가만이 윤곽을 드러냈을뿐 작가선정이 순조롭지 못한 형편이다.조직위는 『5명의 커미셔너들이 세계 각 지역을 다니며 작가 스튜디오나 소속화랑들과 접촉활동을 벌여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제에 걸맞는 해당 작가선정과 전시연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속사정을 짐작케 한다.이는 본 전시 주제 선정때 이미 예상된 것으로 작가들이 우리 정서가 강하게 담긴 「지구의 여백」 주제를 얼마만큼 소화해내 충실한 비엔날레를 치룰수 있을지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처음 예정된 4개의 특별전중 2개가 취소되고 주제 및 커미셔너가 바뀐 것도 이번 비엔날레의 미숙함을 예고하는 사태다. 특별전은 원래 「우리속의 타자­아시아 현대미술전」「한국의 미­전통과 현대전」「공공미술프로젝트」「한국청년작가전」 등으로 구성됐으나 「우리속의 타자­아시아현대미술전」과 「한국의 미­전통과 현대전」이 무산된 것.조직위는 「아시아미술전」의 경우 한·일 양국의 큐레이터들이 예산편성과 전시형태 등 전시기획안 추진과정에서 일정을 지키지 못해 부득이 무산됐고 「전통과 현대전」도내정된 전시기획 전문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이 특별전들은 결국 큐레이터와 성격을 대체해 「한국의 무속과 현대미술」「일상,기억,그리고 역사­해방이후 한국미술과 시각문화」로 각각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등소평 사후/한반도정책 이념 탈피를(사설)

    20세기의 마지막 거인 중국의 등소평이 19일 세상을 떠났다.그의 사망은 공식적으로는 아무 직함도 없이 13억 인구의 중국을 지배한 신비스러운 그의 카리스마 때문에,「사회주의시장경제」라는 인류사상 초유의 실험을 통해 오늘의 중국을 이끌어낸 그의 뛰어난 능력 때문에,등소평 없는 중국이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 때문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등소평의 죽음은 중국현대사의 한 매듭이다.중국대륙에 공산혁명을 이끈 혁명1세대가 이제 역사속으로 영원히 살아졌음을 의미한다.양상곤 등 몇 사람이 아직 생존해 있으나 큰 의미가 없다. 등소평의 죽음은 1976년 모택동의 죽음에 못지않는 세계의 시선을 받고 있다.모의 죽음이 반세기에 걸쳐 중국공산당을 이끌었고 27년간이나 중국대륙을 지배했던 인간 모택동의 면모와 회고에 모아졌다면 등의 죽음은 「등소평이후의 중국」에 쏠리고 있다.등이후 중국의 변화에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그 변화가 국제질서와 세계경제에 적지아니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등소평은 오랫동안에 걸쳐 사후를 대비해왔다.89년 그가 일체의 공식적인 직책에서 떠난 후 중국은 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 총리 양두체제로 운영돼왔다.대외정책도 그런 선에서 수행돼왔다.따라서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등이 비록 직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고 해도 그가 생존해 있을때와 그가 떠난 이후는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지도부는 등의 후견 없이 각자의 실력으로 홀로서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며 이데올로기적으로도 한결 자유로워질 것이다.혁명1세대로부터 이념적으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국내통치에서만이 아니라 대외정책에서도 얼마간은 변화가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그렇긴 하지만 『실력을 감추고 시기를 기다리며 필요할 때는 행동한다』는 중국의 대외정책 기본전략에는 차이가 있을것 같지 않다.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 국제환경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중국은 이를 위해 「평화공존 5원칙」아래 제3세계와 선린관계를 유지하면서 선진 자본주의국가와의 협력관계를 확보하는 일이 절실하다.90년대 들어 중국의 일관된 한반도정책은 안정과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남북한과의 등거리외교다.이러한 중국의 한반도정책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한반도정책은 그동안 우리의 남북대화추구나 통일정책과 기본적으로 저촉되지는 않았다.특히 중국의 비핵화정책은 북한의 핵 저지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혁명1세대가 사라진 이제 중국지도부는 이념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보다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는 중국이 큰 혼란 없이 이 역사적 과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아울러 한반도정책에서도 이데올로기적 장애에서 벗어나 좀더 과감한 정책을 구사할 수 있기 바란다.가깝게는 북한 황장엽비서 망명사건처리에서도 북한과의 특수관계라는 한계를 넘어 국제규범에 따라 신속한 결정을 기대한다.
  • 일 전문가의 빗나간 분석/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북동아시아지역을 격진속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황비서의 망명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그 충격은 일본을 방문한 귀로에 망명을 신청했기 때문인지 더욱 큰 듯했다.사건발생후 흔히 그러하듯 일본전문가들의 진단,시각등을 살펴 보기 위해 이곳저곳에 연락을 취했다.일본의 전문가들은 자료와 정보를 수집·분류·분석하는데 뛰어날뿐 아니라 북한주민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그들의 견해가 꽤 참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건발생 며칠이 지난뒤 그들로부터 수집한 여러가지 분석예상을 들여다보니 고소를 금치 못하는 부분들이 산견된다. 밤새 들어놓은 고견들이 하룻밤을 지나면 아무런 쓸데 없는 이야기들로 되고만 것들이 적지 않다.또 아마추어적인 추론수준의 견해나 터무니없는 진단들도 적지 않다. 한국정부가 황비서의 망명사실을 발표했는데도 「진짜냐」라고 발표를 의심하면서 되묻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사건이 워낙 상상을 벗어난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진짜라고 몇번이나되풀이해서 말해주다보면 「신중하다기 보다는 정말로 한국쪽 발표를 의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도 들었다.망명동기와 관련,「숨겨놓은 딸이 발각됐다」든가 「조총련으로부터 취임식준비를 위한 돈을 모으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황비서의 망명동기가 진술서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일부 일본전문가들의 분석능력을 의심케 한다. 황비서가 최근 사상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는 지적을 내놓는 경우는 비교적 정확하게 보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황이 어떤 입장에서 어떻게 핍박을 받게 됐고 북한정권과의 입장차이는 무엇인가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적이 거의 나오지 못했다. 여기서 3자인 일본전문가들의 흉을 보자는 것은 아니다.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정보가 한발 늦은 일본에서 정확한 진단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도 하다.다만 한반도와 관련된 국내외사건이 벌어질때 외국전문가들의 견해·시각·진단·분석에 마음을 과도하게 기울이는 시대가 지나지 않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것이다.
  • 김영수 문체부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문화유산 항구적 보호 제도화 추진/발굴 전담기관 설립·법정비… 개발 피해 예방/통일대비 북 주민 문화적응프로 체계화 노력 김영수 문화체육부 장관은 이헌숙 서울신문 문화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우리 문화재 보호를 위한 문화재보호법을 전면검토하고 매장문화재 발굴 전담기관 설립과 같은 항구적인 문화재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다음은 대담내용이다. ­문체부가 정한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개발에 밀려 파괴되는 문화유산의 근본적인 보호책 마련이 시급합니다.적극적인 대책이 있는지요. ▲문화재보호법 등 문화재관련 법령을 전면검토,정비해 개발로 인해 역사유적지가 훼손되거나 매장문화재가 파괴되는 사례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항구적인 문화재 보호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특히 매장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발굴의 공공성·책임성 확보를 위해 학계의 전반적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발굴전담기관의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한 재단법인 형태의 특수법인도 검토중입니다. ○문화재관리청 승격 추진 ­통일문화 기반조성을 위해 탈북자 문화적응 프로그램 개발 등 단계적인 종합문화교류 기본전략 수립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얼마나 진전됐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을까요. ▲북한주민들이 통일후 겪게 될 혼란과 문화적 갈등은 매우 심각할 것입니다.현재 그들의 문화적 의식이나 북한의 문화실태를 정확하게 분석해 적응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지난해부터 북한문화 전문가그룹을 양성해왔고 김정일의 문화관 연구같은 전문연구도 추진해 왔습니다. ­문화재관리국의 청 승격은 진전되고 있나요.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문화재관리청의 위상은 어떤 것일까요. ▲문화재관리국의 청 승격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지요.국회에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고 유관기관에서도 비교적 이해가 깊습니다.문화재관리국이 청단위로 승격되면 문화재행정의 전문성과 독자성을 확보할 수 있고 문화재관리조직을 일원화하는 등 문화재 정책을 총괄,업무를 원활히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현행 문화재관리국의 조직은 2급인 국장을 기관장으로 정원이 603명입니다.관리하는 문화재만 7천93건의 지정문화재가 있고 대단위 국토개발사업 대폭증가에 따라 매장문화재 등 많은 문화재가 훼손위협을 받고 있습니다.또 문화재 행정전반에 대한 국민 관심이 크게 증가해 국단위의 조직으로는 원만한 관리행정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화 민간심의기구 검토 ­지난해 영화 사전심의 위헌판결로 공륜이 홍역을 치렀습니다.문체부가 공륜의 명칭을 바꾸는 등 위상정립 작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어떻게 달라지는지요. ▲현행 「공연윤리위원회」를 폐지하고 민간 자율등급 심사기구인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가칭)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종래의 공륜은 문제가 되는 특정부분을 일방적으로 제한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지만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는 영상물에 대한 등급만을 부여합니다.구성도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는 해당위원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 추천하는 인사를 대통령이 위촉해공정성과 객관성,자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미술품 유통구조도 개선 ­OECD 가입에 따른 국내 문화예술계의 타격이 심각합니다.미술계를 비롯,문화예술계 전반의 우려가 큰데 주무부서의 대응책은 어떤 것인지요. ▲대규모 외국화상들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영세화랑들의 영업타격과 일부계층의 외국작품에 대한 투기,저질 외국복제품 유입 등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그러나 고가인 국내 미술품가격의 현실화,미술품 유통구조의 개선,우리 미술품의 해외진출 용이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요.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미술계의 국제·정보화가 필요하고 미술품 감정기구의 기능강화 등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장기적으로는 경매제도 활성화를 통한 미술품 유통구조 개선과 미술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문화의집 개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문체부가 올해를 「문화복지 확산의 해」로 정한만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감적 차원의 복안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문화의 집 15곳으로 늘려 ▲지난해 전국4곳에 시범 건립한 문화의 집을 15곳으로 확충하고 전국 74곳에 시·군 단위 문예회관이 들어섭니다.체육부문에서도 300곳의 동네체육시설과 9곳의 공공운동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프로그램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며 중앙에 「문화프로그램 뱅크」를 설치,지방에 지원할 프로그램 자원을 집중관리하게 됩니다. ­지난해 문체부가 우리 문화상징으로 CI를 선정했습니다.문화산업 육성차원에서 이 CI의 지속사업이 있습니까. ▲관계부처,한국관광공사,무역진흥공사,해외진출 기업체 등으로 「한국문화이미지 관리기획단」을 구성 운영합니다.동시에 해외진출 기업체를 통해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추진할 계획입니다.또 지역민속축제를 관광자원화하기위해 상품성있는 10개 축제를 엄선,국제규모 행사로 육성지원할 방침입니다. ­경복궁 복원사업이 범국민의 관심사로 대두됐는데 문체부가 정한 일정에는 차질이 없는지요. ○경복궁 복원 2009년까지 ▲2009년까지 1천7백89억원의 예산을 투입,전각 93동 약3천223평을 건립하는 복원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중입니다.왕세자의 생활공간인 동궁권역의 전각 18동,352평 복원이 98년 완료예정으로 진행중이며 경복궁 중문인 홍례문과 주변회랑 등 고건물 6동을 복원하는 사업은 오는 5월 착수해 99년 완공됩니다.2000년부터 2009년까지 광화문 이전복원 등 기타 권역의 전각 32동 1천91평을 복원 완료하면 경복궁은 비로소 조선정궁의 기본궁제를 갖추게 됩니다. ­광화문 일대와 대학로 등 문화예술의 거리지정과 맞물려 문화특구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진전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전국 35개도시 47곳에 문화거리가 지정돼 있지만 대부분 걸맞은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 상태입니다.이보다 더 강력한 방안이 바로 문화지구 제도인데 문화지구 안의 업종이나 건물개조 또는 신축에 대해 일정한 억제 및 촉진장치가 동시에 필요합니다.도시계획법이나 건축법 등 관련법령의 개정이 필요하고 건설교통부에서 도시개발법을 추진중인 만큼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세제혜택 등 근본적인 지원책 없이는 기업과 문화의 접목을 쉽게 기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혁신적인 정책을 단행할 용의는 없는지요. ▲우리나라의 세제가 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다고 보지 않습니다.미국의 경우 오히려 세제혜택은 우리보다 불리한데도 워낙 기업의 문화분야에 대한 기여풍토가 강해 기업과 문화간 연결이 잘 형성돼 있다고 봅니다.문제는 기업이 이윤을 보다 많이 문화에 기부할 수 있도록 기업가의 인식이 개선돼야겠지만 문화에 기부하는 기업에 대해 찬사를 보낼수 있는 국민의식 발전도 필요합니다. ­체육부문에서는 올초 월드컵조직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2002년 월드컵 준비가 본격화됐습니다.정부차원의 지원책과 한·일간 스포츠교류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문화월드컵 되도록 지원 ▲2002년 월드컵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대회 조직위 운영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경기장을 포함,대회에 필요한 직·간접 시설의 건설 등 제반분야에 대해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순수민간기구인 「월드컵축구대회 지원 국민운동협의회」를 금년중 발족시키고 「문화월드컵」 준비에도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의 프로화 추세가 뚜렷합니다.아마스포츠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있는데 프로와 아마스포츠를 동시에 발전시킬수 있는 정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각종 국제대회에서 아마와 프로와의 명확한 구분이 없어지고 있고 모든 스포츠 종목은 점차 프로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프로화 강세로 인해 결코 아마가 위축되거나 경기력이 저하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프로스포츠의 활성화가 곧 아마스포츠의 발전계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국민선호도가 높은 종목은 프로화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입니다.또 아마스포츠 진흥을 위해 각 기업의 특성과 경기단체의 성격이 조화되는 종목은 실업팀을 창단할 수 있도록 권유할 것입니다.대표선수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복지를 확대,경기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프로·아마팀간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연고지별아마팀 재정지원과 선수 수급체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남북 스포츠교류 활성화 ­오는 5월 부산동아시아대회와 성곡컵국제유도대회 등에 북한의 출전을 유도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어떤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지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우선 통일축구대회 등을 대상으로 교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동아시아경기대회와 성곡컵국제유도대회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초청장 발송 등 체육분야의 남북교류를 위한 여건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밝혀주십시오. ▲우리나라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2010년 대회때부터 가능합니다.시설면에서는 이번 동계U대회 시설중 일부만 보완하면 가능하고 강원도에서도 동계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보여집니다.그러나 동계올림픽 유치는 각계 여론을 수렴,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 내가 본 안 장관/질문 즉시 거침없는 답변… 업무 장악력 돋보여

    ◎사립대 등록금 인상폭 제한 질문에 고충 토로 안병영 교육부장관과의 인터뷰 시간은 40여분.안장관의 외모처럼이나 분위기는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했다.하얀 피부에 동그란 얼굴은 영락 없는 백면서생이었다. 교육행정은 본래 말도 많고 바람도 잦다.누구에게나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교육부장관은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문민정부 들어서도 4번이나 장관이 바뀌었다.어찌보면 안장관의 겉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각박한 분야다. 안장관이 취임한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은연중 「거드름」도 피울 법하건만 관료적인 체취는 거의 풍기지 않았다.20여년 동안의 교수(연세대 행정학과)생활이 몸에 밴 탓일까.답변도 논리적이고 핵심을 찔렀다. 업무 파악력도 기대 이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질문을 던지기가 무섭게 거침 없이 술술 대답했다. 안장관은 외유내강형으로 평가받는다.교수시절에는 신문과 잡지 칼럼을 통해 정권의 잘못을 거침없이 꼬집었다.시민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12·12 및 5·18사건 관련자 처벌 특별법 제정을 위한교수들의 서명운동에도 앞장 섰다.연세대 교무처장으로 재직하면서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안장관의 「업무 장악력」에 혀를 내두른다고 한다.비슷한 경력의 전임 장관들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얼마전 단행한 교육부 인사에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특유의 강단은 감지할 수 없었다.최근 문제가 됐던 사립대 등록금 인상폭에 대해 묻자 『사학에는 미안하다』면서 『등록금 책정을 자율로 결정하라고 해 놓고 인상률을 제한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괴로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총련」 시위때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연세대 종합관 복구를 위해 국고에서 73여억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차원의 결의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었다』면서 사감이 없음을 강조했다. 사족 하나.안장관이 너무 꼼꼼히 업무를 챙긴다는 얘기도 있다.나무도 보고 숲도 봐달라는 주문인 것 같다.
  • 역매카시 선풍(외언내언)

    이런 것을 역「매카시 선풍」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야당에 이른바 「첩보」가 많이 들어왔는데 당사자가 그것을 부정하니 검찰이 조사해서 밝히라는 것이다.「첩보」란 적진영의 여러가지 움직임이나 상황 등을 단편적으로 탐지한 것으로 확실한 정보를 만드는 기초가 된다. 따라서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검찰이란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 혐의가 있어야 조사를 할 수 있다.그러므로 「첩보」로 탐지된 것을 구체적 혐의로 전환시켜 고발 같은 정식절차를 밟아야 한다.특정집단의 확인 안된 「첩보」를 검찰이 조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신이 죄가 있다는 소문이다.당신이 스스로 죄 없음을 밝혀라.말로 하는 것은 믿을수 없으니 증거까지 대서 스스로 무혐의함을 밝히라』는 것이 저 악명 높은 매카시선풍이다. 야당대변인이 「한보」사건을 가지고 대통령가족을 들먹이며 하는 주장이 그와 흡사하다.이런 경우 설사 검찰이 나서서 「무혐의」를 밝혀내도 그것이 진행되는 동안은 그 짐을 지고 다녀야 한다.게다가 검찰에서 혐의가 벗겨진다 해도 한번 찍힌 이런 종류의 혐의는 지워지기 어렵다.사람은 「첩보」라는 비밀스런 보따리에 대한 흥미에 취해 유언비어를 믿을지언정 공식결과는 외면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밑져봐야 본전인 것이 야당의 계산이다.절묘한 말놀이로 「야당의 양심」을 선전하는 성과도 얻게 된다.「유비통신」식 소문을 「정치권의 의혹」으로 윤색하고 그것을 다시 「국민의 의혹」으로 승격시키고는 『공권력이 나서서 벗겨보렴!』하며 즐기고 있는 것이다. 「공권력」을 탈진시키고 지도부의 외곽을 무작위로 상처내고는 「키들키들」 웃는 형국이다.억울함을 피력하면 하는 만큼 옭아들게 하는 이런 음해는 불쾌하다.개인의 피해와 공권력의 낭비와 불신의 확산이 말할수 없는 손실을 만든다. 다만 이런 방식을 즐기는 사람은 조만간 비슷한 어려움에 자신이 빠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음해놀이」에 취한 모습이 그런 것을 예감시켜 또 다른 우울을 느끼게 한다.
  • 3월9일 일식 인터넷서 본다/일 애호단체 생중계

    ◎몽골·시베리아 원정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기일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중계된다. 일본전기(NEC)와 와카야마현의 미사토천문대는 오는 3월9일 아시아 북동부지역에서 일어날 개기일식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중계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이를 위해 NTT이동통신망(도코모)과 전국의 일식애호가그룹으로 「라이브!에클립스 97(LIVE! ECLIPSE 97)을 구성했다. 중계지점은 몽골과 시베리아등 두 지점으로 화상은 퍼스컴을 통해 오는 2월초 개설되는 전용 홈 페이지 http://www.solar­eclipse.org에 실리게 된다.
  • 8년만에 평교수로… 박홍 전 서강대 총장

    ◎“학생은 집단주의 오류 빠지지 말아야”/어떤 사상·주장도 생명을 담보할 수는 없어/과거 앞세워 미래 부수는 세력 아직도 존재/노동계 파업 대화로 해결… 한손으로 만들고 한손으로 부수는 우 범하는 일 없어야 지난 89년1월부터 서강대 총장을 역임했던 박홍 신부(종교학과 교수)는 9일 상오 10시 총장 이·취임식이 끝난 뒤 총장을 지내면서 느꼈던 생각과 앞으로의 생활계획을 밝혔다. ­먼저 총장을 그만두시는 소감을 말해 주십시오. ▲보람도 있었지만 힘들고 고달픈 총장직에서 물러나 후련하면서도 섭섭합니다.800m 계주에서 나보다 더 잘뛰는 선수한테 바통을 넘겨준 기분입니다.신임 이상일 총장이 서강대를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총장 이임식에서 총장 재임기간중 실수도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실수란 무엇입니까. ▲학생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때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한 것을 실수라고 표현했습니다.실수를 거치면서 배우는 것이 인간인데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의 과오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한 점이 총장 이전에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선 가장한 악 존재 ­민감한 시기에 용기있는 말을 함으로써 지지도 받았지만 학생들로부터 비판도 많이 받으셨는데. ▲먼저 학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려울때 앞장서서 화두를 던졌습니다. 지금 우리는 대변혁의 순간에 와있습니다.이 시기에 선을 가장한 악이 존재하고 있고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호도하는 세력이 있으며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세력이 있습니다. 과거를 앞세워 미래를 부수는 우를 범하는 세력이 아직도 일부 학생들 사이엔 존재합니다.주사파라든지 좌경혁명을 부르짖는 사람이 그들입니다. 그들의 생각은 빵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자유의 수준만 하향평준화시키는 오류에 빠지곤 합니다. 젊은 학생들은 집단주의의 오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가치의 혼란기에 가치의 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서게 됐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가져야 할 가치판단 기준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생명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큰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정의를 가장해 폭력을 휘두르며 인명을 경시하는 일부 학생·노동·재야운동은 방법론에서 잘못됐습니다. 그 어떤 사상이나 주의·주장도 생명을 담보로 할 수는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썩음」과 「삭음」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썩음은 말 그대로 부패를 뜻하는 것이고 삭음은 발효를 뜻하는 것입니다. 학생운동은 발전적으로 삭음으로 나아가야지 썩음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됩니다.출발점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결과는 확연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난 91년 분신이 잇따랐을 때도 이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해 시인 김지하씨와 「죽음의 굿판을 거두어라」,「학생들 사이에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말을 하게된 것입니다. ­최근의 학생운동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성세대의 실수를 답습하지 말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꿀 바른 독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학생운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로 계급투쟁이나 연대투쟁을 가미한 민족주의는 옳지 못합니다.친북·반정부·연공투쟁을 일부 학생들은 숨겨놓고 행동하고 있습니다.이런 잘못된 민족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둘째로 민주화·다양화·당위성의 시대에 창구를 다양화하지 않고 남한정부를 제외시키는 통일논의라든지 정부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점들이 그 예입니다.이런 과오를 지식인들이 지적해야 합니다.사회주의를 경험한 나라도 사회주의를 버리는 마당에 우리식 공산주의니 하는 논의는 어불성설입니다. 셋째로 문화사회주의·문화공산주의는 버려야 합니다.문화라는 언어를 빌려서 공산사상이나 계급투쟁을 전파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애드벌룬안에 있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끼듯이 이런 학생들은 자기들의 과오를 알지 못하는 것과 똑 같죠. ­현재 노동계의 파업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명 경시는 잘못 ▲먼저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그리고 생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한손으로 만들고 다른 손으로 부수는 우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노동과 자본,여당과 야당,모두 발전적인 갈등을 통해 나아가야 합니다.자본없이 노동없고 노동없이 자본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여당과 야당의 관계도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통일에 대해 박신부님이 하실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남북정부의 주도하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통일해야 하는 것이 기본전제입니다.통일세대인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참된 민족화해를 위한 교육을 시킬 계획이며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요즘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첫째가 생명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폭력적인 그룹입니다.「막가파」나 「지존파」가 바로 그들이죠. 두번째가 자기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 그룹입니다.이들은 「오렌지족」이나 신세대중 사치나 향락에 빠져드는 젊은이들입니다. 세번째는 계급투쟁을 통해 남한사회를 좌경폭력세력으로 빠뜨리는 그룹입니다.그러나 이들과 다른 대다수의 건강한 젊은이들은 지식과 진리에 목말라 방황하고 있습니다.학교·가정·종교교육을 통해 이들을 제대로 선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우리 지식인들이 해야 할 일은 이렇게 방황하고 왜곡된 학생들을 올바르게 선도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방안에 세균이 존재한다고 가정해 봅시다.우리들의 눈에는 이 세균이 보이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 몸에는 항체가 생겨 이들 세균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지금의 젊은이들은 항체가 부족해 세균 침입에 약한 편입니다.바로 지식인·언론 등이 나서서 현재의 젊은이들이 세균을 이겨내고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항체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 구명운동도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보람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한때 좌파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운동권 학생들을 위해 구치소에 찾아가 면담하고 구명운동을 펼쳐서 감옥에서 나온 학생들이 찾아와서 고맙다는 말을 건넬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8년간의 총장생활을 통해 총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총장은 거울 혹은 풍향계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다시 말해 본직을 위한 봉사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학문을 가르치고 선도하는 것이 본직이라면 이들을 선도하는 것이 봉사직이라고 할 수 있죠.앞으로도 필요한 때가 오면 앞장서서 학생들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실텐데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요. ▲저의 전공분야가 영성학입니다.인간의 뿌리를 탐구하는 것이 바로 영성학입니다.앞으로 인간문제·사회문제·인간학에 대해 조용하게 저술활동을 할 계획입니다.강연이나 토론회도 많이 가질 예정입니다.또 통일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 노동계 입지(달라지는 노사관계:하)

    ◎대체근로 허용… 파업권 위력 줄어/조정전치주의 도입 등 단체행동 걸림돌 많아/다양한 근무형태로 여가시간 활용길 트기도 노동계가 노동법 국회 기습통과에 반발,29일로 4일째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내년부터 노동계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동안 사용자측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파업권 행사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금까지는 파업을 결의한 뒤 형식적으로 냉각기간을 떼우기만 하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었으나 조정전치주의가 도입됨에 따라 노동사무소나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야만 쟁의에 들어갈 수 있다. 또 생산시설과 이에 준하는 시설의 점거,보안작업에 대한 쟁의행위,출입 및 조업을 방해하는 형태의 쟁의행위가 금지되는 등 조업 계속을 방해하는 사업장내 파업행위가 제한된다.조합원들의 파업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거나 강제성을 띤 행동도 할 수 없게 한 조항도 노조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기간중 대체근로 허용은 노조의파업권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킬 것으로 관측된다.사용자로서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생산시설을 계속 가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파업기간중 임금을 줄 수 없도록 하고 노조도 임금지급을 이유로 쟁의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무노동 무임금」원칙도 노조집행부의 행동반경을 제약하는 족쇄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지금까지는 파업이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임금은 보전된다는 관행을 믿고 조합원들의 파업참여를 독려했으나 앞으로는 파업참가는 곧바로 임금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용자에게 합법적으로 주어지는 정리해고제도 노조나 조합원의 목청을 낮추게 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 변형(탄력적)근로제 도입도 노동계 입장에서는 결코 달가운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변형근로제 도입으로 임금이 줄어들면 사용자가 임금보전 수단을 강구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노동계로서는 「본전」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매달려야 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임금협약 유효기간이 2년으로 늘어난 것도 노조가 새로 떠맡게된 부담이다. 이밖에 시행기간이 5년간 유예됐으나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규정도 노조에는 큰 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노조전임자의 급여를 조합비에서 부담하면 조합원 500명 이하인 노조는 전임자를 없애야 하고,대형 사업장도 지금보다는 전임자 수를 3분의1 이하로 줄여야 한다. 노동법 개정으로 노조의 행동반경은 이처럼 줄어들지만 노조대표자는 지금보다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단체교섭권외에 단체협약 체결권도 주어지기 때문에 임·단협 협상테이블에서 거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리해고의 절차요건중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의 성실한 협의」조항과,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하려면 「노조 또는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토록 한 조항도 노조대표자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근로자 개개인에게는 시간제 근로,신축적 근로시간제(자유출퇴근제),재량근로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허용됨에 따라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 노동계 왜 반발하나/“변형근로제로 실질임금 삭감” 주장

    ◎노조활동 위축·일방적 해고 등 우려 노동계는 왜 노동법 개정안에 총파업으로 맞서는 것일까. 노동계는 개정 노동법이 임금의 사실상 삭감,노조활동의 위축,고용 불안정 등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로 도입되는 변형근로제를 적용하면 4주동안 176시간 범위 안에서 주당 최고 56시간까지 초과근로수당 없이 근무시킬 수 있다.지금까지는 초과근무분에 대해서는 150%의 할증률이 적용됐다.할증률 만큼 임금이 삭감된다는 주장이다. 또 매년하던 임금협상을 2년으로 연장했다.매년 10%씩 임금이 오르던 사업장의 경우 물가인상률을 무시하더라도 임금협상에서 한꺼번에 21%의 인상률을 쟁취해야만 본전치기가 된다.협상과정에서 사용자측이 이같은 큰 폭의 인상에 쉽사리 동의할 리가 없다. 올해 근로자 평균 월급 1백36만5천원(노동부 자료)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 연 5%,임금상승률 연 10%로 할 경우 주당 56시간과 32시간을 각각 두번씩 번갈아 4주동안 변형근무하면 월급은 8만7천360원(6.4%) 깎인다.임금협상 2년 경신 조항에 따라 3만4천125원이추가로 줄어든다.이 두가지만으로도 연간 1백45만7천820원을 앉아서 손해본다. 사용자가 여건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도록 한 정리해고제도 노동계의 반발을 사는 핵심조항이다.금융노련 박백수 부위원장(40)은 『근로자에게 안정된 직장을 보장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해고한다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고용불안이 초래될 것』이라며 『이는 인간관계를 배제한 채 노사관계를 순수하게 계약관계로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또 개정 노동법은 쟁의기간 중 ▲보안시설 종사자 파업 참여금지 ▲생산시설 점거 금지 등을 새로 규정했다.쟁의행의를 무력화시키는 「독소조항」이라는게 노동계의 시각이다.한국노총 정길오 선임연구위원(37)은 『이번 개정 노동법에서는 지난 87년 단축됐던 조정기간(냉각기간)도 일반사업장 15일,공익사업장 20일로 늘어났다』며 『파업을 할 수 없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노조의 단체행동도 제약받을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그동안 노동계에 대해 「당근」으로 내비췄던 일부 조항들의 논의 유보,또는 연기도노동계를 격앙시키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교원의 단결권보장문제는 아예 국회에 상정조차되지 않았고 내년부터 상급단체에 허용하기로 한 복수노조도 마지막 순간 3년 유예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 북한은 그대로인데 국민 대북인식은 「안일」/홍승길

    김경호씨 일가의 망명으로 북한체제의 취약성이 또다시 내부적으로 부각되면서 우리 국민의 관심도 이에 집중되고 있다.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자신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국민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인식과 시각은 어떠한 상태인가. 국내 관련단체나 연구소들이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북한에 대한 기본의식이 이중적임을 나타내주고 있다.조사의 시기나 남북한관계의 형편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인 경향은 거의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북한에 대한 인식은 상반된 두 갈래로 나뉜다.즉 적화통일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애정을 표하고 있다.국민은 북한을 생각할 때 개인우상화와 부자권력세습,그리고 인권탄압과 호전성 등 부정적인 면을 우선 의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그러면서도 가깝다고 느끼는 나라로서 북한을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꼽고 있어 중국·일본·러시아보다도 더욱 친밀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북한과 미국,북한과 중국간에 축구경기를 할 경우에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답변이 절대다수다. ○북 적화통일정책 불변 대북한 정책을 보는 눈 역시 양분되어 있다.즉 북한을 대결과 경쟁의 상대로 보는 세력과 동반과 협력의 상대로 보는 세력이 양립하고 있는 것이다.예를 들면 북한을 적대시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와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가 94년의 경우에는 4 대 6정도였으며,식량지원선박의 인공기게양사건으로 대북비난여론이 고조되었던 95년의 경우에는 6.5 대 3.5로 나타나고 있다.결국 우리 국민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과 시각은 각자 이성적 인식과 감성적 인식이 일치되지 못하고 북한의 부당성에 대한 거부의식과 민족적 친화감이 혼재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상의 괴리는 북한에 대한 시각상의 차이를 가져오게 하여 우리 사회를 이성적 태도를 기본으로 하는 세력과 감성적 태도를 기본으로 하는 세력으로 양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북한에 대한 태도가 이중구조화된 현상은 북한이 적화통일정책을 추구하면서 남북대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취약요인이 될 수도 있다.따라서 북한 주민의 대량탈출현상에 끌려 북한체제의 취약성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대북의식상의 취약성에도 주의를 돌려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감상적 분위기를 역이용하여 통일전선전략 전개에 유리한 환경으로 만들고 있다.북한은 동구 공산권이 붕괴되고 남북한경쟁에서의 패색이 짙어지자 90년8월 온 민족의 광범한 통일전선형성전략,곧 민족대통일전선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이를 위해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 선언을 「남조선 상층과의 통일전선의 실현」(96년7월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연설)이라는 관점에서 다루어나가는가 하면,민족주의자임을 자처하면서 단군왕검을 부각시키는 등 대남민족주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이러한 통일전선전략의 목표는 우리 사회내 민주 대 반민주라는 세력구도가 사라진 현재상황에서 소위 「통일·애국세력」 대 「분열·매국세력」의 대결구도를 형성하여 「통일·애국세력」과 제휴하면서 「분열·매국세력」을 타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여기서 우리 국민과 사회내부의 북한에 대한 감성적 요소는 「통일·애국세력」이 결집,활동하는데 훌륭한 공간이 된다. 우리 국민의 이중구조화된 대북의식은 북한쪽과 비교된다.북한정권은 그들 주민에게 우리 한국을 주적과 「원쑤」로 설정하여 증오심과 적개심을 고취하고 있다.그러면서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는 최근에는 『남조선해방을 위해서는 곤경을 인내하는 수밖에 없다』고 계도하고 있다.이에 따라 주민은 비록 한국에 대한 환상을 일부 갖고 있다고는 하나 대부분은 『너 죽고 나 죽자,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니 어떻게 죽든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전쟁이라도 벌이자는 생각』이라는 것이다.결국 북한 주민은 우리에 대한 대결의식으로 거의 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의 이중구조적인 의식으로는 북한과의 사상전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감상적 분위기 역이용 따라서 북한 주민의 대남적대의식을 동포형제의식으로 전환시키는 일을 대북전략의 한 축으로 삼아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어떻게 해야 북한 주민이 우리에 대해 갖고 있는 「원쑤」로서의 증오심과 적개심을 불식하고,동포로서의 애정과 신뢰를 갖도록 하느냐가 과제다.어렵더라도 이렇게 만드는 것이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략과 남북한사상전을 초극할 수 있는 길이다.뿐만 아니라 평화와 통일의 근본전제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이것은 또한 북한의 변화와 우리 주도에 의한 통합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 일 기업 「연하장 안보내기」 확산

    ◎비서실직원 서너달 야근… 인력낭비/도쿄가스공 선두 도요타자 등 동참/지난 20년간 짭짤한 판매수입 「우정성」은 속타 연말연시를 맞아 일본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일본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연하장 안보내기 운동」이 그것. 지난 95년 도쿄가스공사가 처음으로 시작한 이 운동은 지난달 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이 사장 명의로 「오는 97년부터 연하장을 보내지 않으니 널리 양해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광고를 마이니치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며 본격화됐다.특히 도요타 자동차,미쓰비시 중공업,신일본제철,가와사키제철,일본전신전화(NTT) 등 일본 유수의 대기업들도 동참하면서 올들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사회의 이같은 연말연시 풍속 변화는 해마다 40억통의 연하장을 보내는 일본사람들이 연말만 되면 「연하장을 보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는데다 연하장을 보내는데 인력낭비가 극심하기 때문이다.10만통의 연하장을 보내는 대기업들의 경우 비서실 여직원들이 3∼4개월 동안 밤낮없이 연하장 주소와 인사말 등을 쓰는 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이시가와지마하리마 중공업 비서실의 고이즈미 가즈코씨(여)는 『매년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연하장 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악몽에 시달린다』며 『연하장을 보내기 위해 비서실 여직원 8명이 3개월 동안 야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털어놓는다. 이 운동의 확산으로 피해를 입는 곳은 우정성.우정성은 연하장을 성탄절이나 설날 아침에 집중 배달해야 하는 탓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이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는 짭짤한 연하장 판매수입을 올려왔다.지난 20년 동안 연하장 「장사」를 해온 우정성이,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정부부처가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무릅쓰면서까지 사업을 계속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이 운동이 확산일로에 있어 연하장 판매수입이 크게 줄어들게 돼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연하장 보내기」가 일본에서 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일본에서는 아직도 연하장이 연말연시에 찾아뵙지 못하는 집안 어른들이나 은사,선배들에게 신년인사를 올리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탓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