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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선] “한국선수 플레이 너무 멋져요”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지난 4일 일본-벨기에전이 끝난 뒤 한 여자 고교생 에게 말을 걸자 “한국 신문기자예요? 한국선수 중에는 홍명보나 유상철도 괜찮지만 최용수가 왕 멋있어요.”라고 조잘거린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늘어 일본에서도 한국 선수 팬들이 크게 늘고 있다.남성팬보다 여성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인터넷을 열면 홍명보,유상철,황선홍,윤정환,김도훈,이천수 등 J리그에 소속된 한국 선수 응원 사이트가 수두룩하다. 조회수가 7만을 넘는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한국 프로축구의 전북 현대 모터스를 응원하는 마니아들도 있다. 1998년부터 황선홍의 응원 사이트(http://www2.odn.ne.jp/~yuko-loves-korea/aab50270/)를 운영해온 사토 유코(佐藤優子·33·여)는 황선홍과 동갑이다.‘운명의 만남’은 1994년 아시아 대회 한·일전 때였다. “처음에는 일본을 응원했지만 황선홍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면서 돌아보는 모습에 반했습니다.이튿날부터 한국말을 배우려고 책을 사서 독학을 시작했어요.” 그때는 한국 정보가 적고 인터넷 보급도 초보적이었던 시대.‘황선홍 정보’를 수집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황선홍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을 알고 싶어읽은 한국 관련 서적만도 30권을 넘는다. 20대 여성 이나바 히로코(稻葉ひろ子).사토와는 ‘황선홍’이 인연이 돼 알게 된사이다. J리그 ‘셀레소 오사카’의 팬이었던 이나바도 1998년 여름 황선홍에게 반해버렸다. “한눈에 반했어요.그때부터 황선홍의 플래카드를 만들어 응원을 다니고 있어요.”그녀는 지금 한국에 있다.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리는 동안 한국팀과 황선홍을 응원하기 위해 2주일간 회사에 휴가를 냈다. 미드필더 윤정환의 응원 사이트 ‘윤 윤 클럽(http://www.kcat.zaq.ne.jp/aaads200/)’을 개설한 나리타 가스미(成田香純·23·여)는 윤정환을 알기 전까지 한국은일본의 라이벌이라고만 생각했다. “2년 전 한 경기에서 윤정환의 패스를 보고 경기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사이트를 통해 사귄 친구들이 10일 열리는 한국-미국전을 보러 간다며 부러워한다. “경기장에 가면 한국선수의 팬은 모두 여성으로 그들의 분위기에 압도된다.”는 한 지방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인 사사카와 히로아키(笹川裕昭·24). 사사카와는 김도훈,이천수의 플레이에 넋을 잃었다.축구를 좋아했지만 일본의 J리거들은 어쩐지 가벼워보여 혐오감조차 갖고 있었다.그런 사사카와 앞에 나타난 것이 승리에 대한 투지로 가득찬 한국선수들이었다. “1999년 한국-브라질전에서 도훈(김도훈)이 역전골을 터뜨렸는데 그 파괴력에 반했어요.한국 선수도 굉장하구나 생각했는데 천수(이천수)가 나왔지요.천수는 테크닉은 물론 스피드도 있어요.거기에다 악동 같이 웃는 얼굴도 좋구요.”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은 한국음식점에서 TV로 관전했다.한국팀을 너무 열렬히 응원하자 “음식점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당신 어느나라 사람이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日·러戰 입장권 20분만에 매진 ●조후 시민 실망= 첫 경기서 0-8로 독일에 참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6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또 0-1로 지자 ‘아랍 영웅’의 활약을 기대하던 사람들은 긴 한숨을 쉬었다. “찬스가 많았던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였는데….”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에서 온 회사원 사레 아부후라엘(35)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실망감에 고개를 떨구었다.속공으로 아프리카의 왕자 카메룬을 뒤흔들어 놓았지만 첫 경기에 이어한 골도 넣지 못한 수모를 겪은 것.아부후라엘은 일본 국기인 ‘히노마루’를 그려넣은 왼쪽 손등을 보여주며 “이제부터는 일본 팬”이라고 선언.사우디아라비아가 캠프를 차렸던 도쿄 조후(調布)시에서도 200여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했으나 2연패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전 입장권 20분만에 매진=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7일 낮 12시부터 전화판매를 개시한 9일의 일본-러시아전 입장권이 20분만에 다 팔렸다고 발표했다. JAWOC는 각 경기장에서 대량의 공석 사태가 일어나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해 8일 이후의 모든 경기 잔여 입장권을 FIFA의 인터넷과 병행해 전화로도 판매키로 결정했다. ●독일인 훌리건 적발= 일본 경찰청은 6일 22세의 독일인 훌리건 1명을 도쿄에서 적발,입국관리난민법의 훌리건 조항(상륙의 거부)을 들어 법무성 도쿄 입국관리국으로 신병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입국관리국은 이 독일인의 상륙허가를 취소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국외추방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전국에서 10명의 훌리건이 난민법 훌리건 조항의 적용을 받아 입국을 거부당했지만 관리망을 뚫고 입국한 것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일부터 도쿄 시부야(澁谷)에 머물고 있던 이 독일인은 숙박지로부터 “훌리건 같은 사람이 있다.”는 신고로 경찰이 조사한 결과 훌리건 리스트에 올라 있던 인물로 밝혀졌다.이 인물은 독일의 축구경기에서 상해사건을 일으키는 등 독일 국내 축구 관전금지 처분을 두차례나 받았던 ‘요주의 인물’로 드러났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유상철 캐넌슛 ‘오늘의 골’ 선정

    한국축구의 월드컵 첫 승리를 결정지은 유상철의 그림같은 오른발 강슛이 미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사이트 CNN-SI가 선정한 ‘오늘의 골’에 뽑혔다. CNN-SI는 4일 열린 2002 한·일월드컵 3경기에서 나온 8골 가운데 한국-폴란드전의 유상철,벨기에-일본전의 마르크 빌모츠(벨기에)와 이나모토 준이치(일본),코스타리카-중국전의 마우리시오 라이트(코스타리카)의 골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2580표 가운데 유상철의 강슛이 55%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현직공무원 국가행사·의전 지침서 펴내

    박재택(朴載宅·사진·55·이사관) 정부청사관리소장이 지난 20여년동안 대통령취임식은 물론 국경일 행사,외국 국빈 영접행사 등 크고 작은 각종 국가 행사를 치러낸 경험을 토대로 ‘행사와 의전-관행과 사례,그 뒷 이야기’(사철나무)를 펴냈다. 국가 행사·의전에 관한 일종의 종합 지침서이다. “의전(儀典)은 단순히 윗사람을 잘 모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편하게 하는 것임을 알리고 싶었다.”는 게 박 소장이 수년간 자료를 모아 책을 펴낸 동기다. 박 소장이 의전 업무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73년 서울시에서 새마을행사를 담당하면서부터.이후 85년 국가의 행사·의식을 총괄하는 옛 총무처(현 행정자치부) 의정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의전업무를 전담하게 됐다. 그는 의전 관례 및 기획·관리기법,행사 진행 절차,국제회의나 국제행사의 의전,주요 인사에 대한 예우기준,만찬,의식 복장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딱딱한 이론을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직접 겪은 경험은 물론 들어서 아는 뒷 얘기들도 곁들였다. 책에는 노신영(盧信永) 국무총리 시절 ‘부부동반’이 아닌 ‘외청장 단독’ 만찬이 열렸는데 잘못 알고 함께 온 K모 청장의 부인을 행사장 바로 앞에서 돌려보낸 얘기,군사독재 시절 외국 방문길에 오른 대통령의 ‘행차길’에 강풍이 불어 현수막이 흔들려 아찔했던 일,13대 대통령 취임식때 차량 통제로 인해 부총리급 인사를 여의도광장에서 국회까지 걷게 해 혼쭐이 났던 기억 등이 소개돼 있다. “의전은 잘해야 본전이란 말이 있듯 누구나 꺼리는 업무이지만,행사나 의전만큼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게 박 소장의 지론이다. 최여경기자 kid@
  • “신라역사는 2000년이다”서강대 이종욱교수 저서 ‘신라의 역사’서 주장

    지난 89년과 95년 필사본 ‘화랑세기’두 종류가 발견된 뒤 이를 진서(眞書)로 인정해 기존 사학계와 격렬한 논쟁을 벌여온 이종욱 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새로운 화두를 또 던졌다.최근 발간한 저서 ‘신라의 역사’(2권·김영사)에서 신라사에 관한 기성 학계의 통설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충격적인 주장들을 내놓은 것이다. 이교수가 말하는 신라의 역사는 ‘적어도’2000년에 이른다.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사로 6촌’이 신라의 출발점이며,이 촌장사회에서 만들어 세운 지석묘가 서기전 12세기 이전에 축조되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곧 지석묘는 권력자의 등장을 말해 주는 징표이고 경주를 지역기반으로 한 ‘사로6촌’은 신라의 전신이므로,이를 신라의 출발로 보아 그 역사를 2000년 넘게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아울러 그는 신라의 역사발전 단계를 촌장사회,소국-소국연맹-소국병합 단계-마립간 시대로 이어지는 초기국가 시대,성골왕 시대,대신라 왕국으로 정리한다.이같은 시대구분론 자체가 기존학설과 크게 다르지만 특히 충격을주는 것은 이교수가 삼국 통일과 통일신라라는 용어 대신에 ‘삼한(三韓)통합’과 ‘대신라 왕국’이라는 새 개념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이교수는 고구려·백제·신라가 하나의 민족이라는 기본전제를 거부한다.그것은 후대 사가들이 3국을 한 틀에 넣어 보려는 데서 나온 발상일 뿐,당대의 3국인들은 스스로를 같은 민족으로 여기지 않았고 ‘민족’이라는 개념조차 갖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신라가 중국 당(唐)의 군대를 동원해 고구려·백제를 멸망시켰다고 비난하거나,신라가 통일한 탓에 만주 땅을 잃어 그뒤 민족의 영토가 한반도로 국한됐다고 아쉬워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그같은 이교수의 인식은 고구려·백제멸망 이후의 신라를 통일신라가 아니라 대(大)신라라고 정의하는 것으로 귀결된다.이교수의 신라사 인식은 이처럼 기존 학설을 부정하고 포기한다.이교수 스스로 “실증사학을 중시해 온 현대 한국사학이 만들어낸 신라의 역사와,소위 실증사학의 속박을 푼 필자의 신라사는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정도로 평행선을 달린다.”고 밝힌원인은 무엇일까. 이교수는,기성 학계가 신라사를 삼국사기가 아닌 중국사서 ‘삼국지’한(韓)조 중심으로 재구성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힌다.그 결과 신라의 건국에서 내물왕(서기 356∼402년)까지의 역사가 은폐·말살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화랑세기 필사본을 진서로 인정해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와 ‘역주해화랑세기’를 펴내면서 이교수는 화랑세기의 진위 여부에 자신의 학자적 생명을 건다고 공언했다.이제 ‘신라의 역사’를 내면서 그는 사학자 대부분을 적으로 돌리는 쉽지 않은 싸움을 다시 한번 걸고 있다.허나 승패와는 상관없이,신라의 통사(通史)를 정리한 변변한 사서 하나 없는 현실에서 ‘신라의 역사’가 갖는 가치는 누구라도 부인하기 힘든 성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G조 이탈리아·에콰도르- 빗장수비, 결사공격 막을까

    “1승의 제물로 삼겠다.”(이탈리아) “결코 들러리는 되지 않겠다.”(에콰도르) 월드컵을 3번이나 우승한 이탈리아와 월드컵 첫 출전국인 에콰도르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 후보인 이탈리아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이탈리아는 공격의 삼각편대를 이루던 필리포 인차기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 누수가 생겼고 져도 본전인 에콰도르는 이 틈을 타 결사적인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인차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프란체스코 토티와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 전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난에콰도르의 수비수 울리세스 데라크루스를 막기 위해 ‘스리백’ 수비라인에 노장파올로 말디니를 왼쪽에 가세시킨다는 대비책을 마련했다. 이에 맞서는 에콰도르는 월드컵에 첫 출전했지만 강팀을 상대할수록 강한 면모를보여 주었다.남미 예선에서는 브라질과 칠레·파라과이를 잇달아 격파하면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파라과이와 페루전에서한 명이 퇴장당하는 위기에도 불구하고,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둔 패기가 살아 있어 본선에서 또다른 이변을 일으킬 확률은 충분하다. 공격에서는 노련한 알렉스 아기나가와 지역 예선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등극한 아구스틴 델가도의 기습에 승부를 걸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 월드컵행사 CEO초청 손익

    산업자원부와 KOTRA가 월드컵 투자유치행사에 초청한 다국적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얻은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주최측은 알리안츠 회장,다우코닝 회장 등 초청 인원 40여명에 대한 총 경비로 20억원 가량이 들었다고 밝혔다.항공료와 숙박비는 물론 경호·통역·교통편의까지포함해 한 사람당 5000만원 가량 든 셈이다.경비는 산자부와 코트라 양측이 분담했다. 최고 경영자들은 공항에 내릴 때부터 돌아갈 때까지 경찰에스코트와 사설경호원이 따라붙는 최상급 경호·의전을 받았다.‘국빈방문’에 준하는 대우였다. 방한중 교통편의를 위해 국내 최상급 모델인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해 다이너스티이상의 승용차 1대씩을 제공받았다.호텔도 롯데·리츠칼튼 등 최고급 호텔에서 묵었다.월드컵 개막식때는 상암경기장의 스카이박스(로열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주최측은 이들의 방한 자체가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앞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우호적인 세력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이 투자유치 행사인 ‘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에 토론자로 적극 참가해 ‘국내 경제’를 진단해 준 것 또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소득이었다고 말한다. 일부 대기업 총수와 중소기업,지방자치단체장과의 만남을 통해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구체적인 투자상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주최측은 유·무형의 가치를 따진다면 ‘경비 20억원’의 본전을 충분히 뽑았다는 설명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CEO 칼럼] 월드컵과 서비스

    월드컵이라는 초대형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새삼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지구촌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점을 느낀다.이는 비단 필자만의 소회가 아닐 것이다. 이제 한국의 상대는 60억 인구의 지구촌이다.과거에는 지역시장과 국가내 시장에서 경쟁을 했다.그러나 이제 그런 차원의 경쟁력으로는 존립의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 만큼 우리는 모두 생각과 행동 하나 하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돌아봐야 한다.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수준에 맞도록 고급화·국제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소프트웨어, 즉 서비스다. 서비스는 상대방에게 관심과 배려,성의를 제공하는 것이다.서로가 서로에게 기쁨과 보람,성취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선순환의 원리를 말한다.즐겁고 행복한 상관관계는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서비스는 평화를 유지하는 도구인 셈이다. 이 도구를 사용하는 개개인(국민)은 고객(외국인)에게 즐거움을 주고,이를 자신의 기쁨으로 승화시킬 의무가 있다. 고객은 서비스를 받아 기쁘고,고객은 다시자신(국가)을 찾아 줌으로써 그 서비스에 보답하게 된다.이처럼 서비스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원리’에 바탕을둔다. 사람은 몸과 마음의 이원적 존재로 태어났다.그래서 한자에서 사람을 ‘二’또는’11’의 2획으로 표시하지 않고 ‘人’으로 표기했다.서로 협조하고 잘 주고 받는 관계를 유지하라는 뜻에서다. 한국사회에서 서비스 문화가 쉽게 전파되지 못하는 것은 왕조문화·유교문화·군사문화의 탓일 것이다.남에게 굽히면 마치 자신이 아랫사람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때문에 서비스 문화가 꽃을 피우지 못했다. 상대방에게 관심과 배려, 정성을 베푸는 것을 자기 비하나 자기 멸시로 생각하는것은 분명히 잘못된 현상이다.서비스는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만 바치는 것’이라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과거 어렵게 살던 시대에 서비스는 수직의 개념,주종의 개념으로 파악하기도 했다.하지만 오늘날처럼 국경없이 문물을 주고받는 열린 시대의 서비스는 한정된 지역,제한된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지구촌에서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의필수요소가 됐다. 서비스맨은 항상 표정이 밝다.평소 품위와 웃는 얼굴을 유지한다.만약 서비스가주기만 하는 것이라면 서비스맨이 본전 생각이 나서라도 그처럼 밝게 미소 짓고 품격있는 자세를 보일 수 있겠는가.불가능한 일이다. 월드컵을 치르는 우리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친절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독특한 쌍방향 대화와 행복,감동을 줘야 한다. 한국적이고,토속적인 서비스만이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외국인들은 한국을 다시 찾게 된다. 월드컵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양식,시스템을 과감히 바꾸는 계기가 돼야한다. 허태학/ 호텔신라 사장
  • 주전 잇단 부상 ‘대타’ 뜬다

    월드컵 개막을 코 앞에 두고 각팀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리던 ‘대타’들은 팀 분위기와는 달리 물 만난 고기 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아트 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의 부상으로 빨간 불이 켜진 프랑스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그러나 유리 조르카에프 만큼은 다르다.지단이 비운 플레이메이커 자리를 자신이 꿰찼기 때문이다. 중앙은 물론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 멀티플레이어이면서도 지단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이번 기회에 세계 축구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지단이 빠진 프랑스의 공수를 조율한 경험이 있고 최근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도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해 큰 어려움 없이 지단의 공백을 메울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가장 설레는 선수는 빈첸초 몬텔라다.고질적인 왼쪽 무릎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필리포 인차기를 대신하게 될 그에게는 크리스티안 비에리, 델 피에로와 함께 이탈리아 막강 공격 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172㎝,68㎏으로 체구는 작지만 94∼95시즌 이후 매년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형적인 측면 공격수로 크로싱 침투가 일품이다.지난 3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2골을 넣는 등 몰아치기에도 능해 한 번 골맛을 보면 막기 어려울 정도다.몬텔라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킬 수는 없다는 각오다. ‘전차군단’ 독일은 공수의 열쇠인 미하엘 발라크의 발목 부상이 채 회복되지 않아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32세의 노장 메메트 숄의 생각은 다르다. 발라크의 빈 자리를 메우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가찾아왔다는 흥분에 온 몸에 힘이 솟는다.우승 3회,준우승3회 등 과거 독일의 영광을 유별나게 잊지 못하는 그는 4회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단단히 한몫을 해낼 심산이다. 이밖에 지난 27일 맹장염으로 쓰러진 일본전력의 핵심인‘사커 키드’ 오노 신지 대신 나설 가능성이 큰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나카무라 ^^스케도 월드컵 무대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박록삼기자youngtan@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7)불꽃튀는 러,日 첩보전

    러시아 문서보관소 서고속에 묻혀있다 100년만에 햇빛을본 제정 러시아시대의 비밀문서중에는 군사첩보와 관련된전문이나 보고서들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국과 만주에서의 주도권다툼에 열을 올리고 있던 러시아와 일본은 외교라인과 군부를 총동원,첩보전을 전개한 것이다.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불리했지만 연해주지역에 이주해 있던 한인들을 첩보요원으로 활용하는 이점이 있었다.러시아의 대일(對日) 첩보전은 러·일전쟁(1904∼1905)을 전후한 시기에 가장 첨예했다. 일본이 대한제국을 보호국화한 이후 일본군의 동향 관찰과 대한제국군의 개편 상황을 감지하기 위한 상주 군사첩보원의 필요성이 긴박해지고 있다.이 비밀첩보 임무로 제2시베리아 보병사단 포병여단의 비류코프 대위를 일본주재 군사무관의 부관으로 임명하여 보내기로 되어 있다.비류코프는 10년간 대한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1906년 2월13일 러시아군 총참모부장이 외무장관에게 보낸 공문) 비류코프가 군사무관 사모일오프의 부관으로 부임하게 되면 일본이 바로 의심하게 되어 첩보활동이 어렵게 될 것이다.(1906년 7월14일 도쿄주재 바흐메티예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두 건의 비밀문서에 등장하는 비류코프는 대표적인 군사첩보원이었다.1907년 그가 서울로 오자 당시 서울주재 총영사였던 플란손은 이토(伊藤博文) 통감에게 “서울에서러시아학교교사로 일하던중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현역에 소집돼 근무했으며 포츠머스 평화회담후 다시 예비역으로 편입돼 정들었던 서울에 다시 와 교사직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소개했다.이토는 비류코프에게 동정적으로 대해주었다고 전하고 있다. 비류코프는 서울의 러시아학교 교사 신분으로 국내에서 10년동안 암약하면서 알게된 한인학생 10여명을 러시아의하사관학교 등에 국비유학생으로 입교시켰고 전쟁이 나자소집해 예하의 비밀첩보원으로 활용했다.이후 1911년까지4년동안 원산주재 영사로 근무하면서 첩보수집활동을 했다.그는 1904년 1월 “한국어를 말하고 한복으로 변장한 일본인은 전쟁이 나면 러시아군을 감시할 것이며 또 통역이나 안내원으로 봉사하겠다고 자청할 수 있다.일본인은 용모 등이 한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그러나 걷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한인은 성큼성큼 걷는 반면 일본인은 촘촘히 걷는다.”는 첩보를 공사관에 올릴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정통했다.또 러시아군이 만주와남우수리지방에서 대한제국으로 진격할 수 있는 3개의 길과 그에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생도 출신들의 첩보활동에 대해 “생도들은 고종황제와 조국을 위해 열심히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한군과 강군은 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고 이군은 북청에서,현군은 노보키예프스크,구군은 경성(鏡城)에서 각각 정찰임무를 맡고 있다.”고 1904년 10월19일 보고했다. 서울 불어학교교사로 고종의 헤이그밀사파견 사실을 러시아 극동총독부에 알렸던 프랑스인 마르텔과 프랑스 신문‘저널’지의 도쿄특파원 발레,블라디보스토크주재 프랑스상무관 플라르 등 프랑스인들이 러시아의 비밀첩보원으로활약했던 사실도 흥미롭다. 발레가 페테르부르크에 왔다.그는 전쟁중의 일본의 정세에 관해 흥미있는 정보를 러시아에 전해 주었으며 이제 외무부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해 왔다.(1905년 5월22일외무부에서 육군장관에게).발레의 정보제공 제의는 수락되었다.정보비로 그에게 매월 600루블이 책정되었다.(1905년 6월15일 육군장관이 외무장관에게). 러시아는 일본과의 첩보전에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첩보의 통로인 우편 및 전신시설과 전달수단인 철도등 교통시설을 일본이 선점,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02년 니콜라이2세가 외무장관 람즈도르프에게 “서울주재 파블로프 대리공사의 보고서가 늦게 상신되는 이유가무엇이냐.”고 묻자 람즈도르프는 “파블로프의 보고는 비밀스런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일반 우편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믿을 만한 기회(인편)나 아니면 가끔 대한제국 항구에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을 통해 발송해 오기 때문”이라고해명하기도 했다.다음 문건은 러시아측의 애로사항을 잘보여준다. 고종황제가 소장하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와의 연락용 암호 통신문이 궁정(덕수궁)화재로소실됐다.혹시 일본이 훔쳐 보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방비하라.(1904년 5월16일 서울주재 파블로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보고서) 서울에서 파블로프 공사가 보낸 전문을 받았지만 내용이훼손돼 읽을 수가 없다.일본전신국이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비밀전문을 파손시켜 배달하고 있으며 이는 우연한 왜곡이라고 볼 수 없다.일본은 통신문을 제때에 배달도 하지않는다.모든 우편,전신국은 러시아에 적대적인 일본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제국과의 교신도 불가능하다.배달과정에서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손상시켜 놓은 몇통의 전보문을 첨부한다(1903년 12월7일 일본 나가사키 주재 가가린영사가 도쿄주재 공사에게 보낸 보고문) 대한제국의 우편시설을 장악한 일본이 서울의 러시아공사관에서 보내는 외교행낭을 손상시키거나 배달을 지연시키는 일이 잦아지자 러시아는 임시방편으로 제물포에서 상하이노선을 운항중인 동청철도(東靑鐵道) 소속 여객선을 이용해 외교문서를 발송하고 수신하기도 했다.2주에 1회 왕복운항하는 이 여객선도 비밀문서 수발에는 지장이 많았다.두만강 인접 도시 노보키옙스크지역과 한국간의 전신선을 육상으로 연결하려고 계획했으나 일본의 끈질긴 방해로실패했다.러·일전쟁 이후 한-러간의 통신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저선을 통했다.러·일전쟁의승패는 통신을 장악한 일본쪽으로 이미 기울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앞으로 러·일간에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대한제국에서 러·일은 사활을 건 혈전을 벌일 것이며 영국이 가담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대한제국이 전쟁터가 될 경우 러시아의 남우수리지방은 후방작전 기지가 될 것이다.일본의 병력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10만명이상의 병력과 2만명분 이상의 식량을 확보,비축해야 한다.연해주,아무르주,자바이칼주에는 1년간 공급할 식량을 비축해야 한다.일본군의 병력현황은 다음과 같다.(1899년 3월9일 알프탄 대령이 ‘러·일충돌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작성,보고한 문서) 이 보고서는 4년후 러·일전쟁 발발을 이미 예측하는 등러시아측 정보의 정확성과 뛰어난 분석력을 보여준다.이후 육군장관에 오르는 사하로프 중장이 1902년에 작성한 보고서도 일본 수비대의 주둔지와 규모,철도 및 전신성 공사 현황,저탄장,거주자들의 취득부동산 등 세세한 항목에 이르기까지 보고하고 있다. 무기도입 및 밀수와 관련된 첩보도 자주 등장한다.일본이 대한제국을 경유해 만주로 무기를 밀수출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일본이 고물 함정을 거액에 대한제국에 팔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일본은 사용하지 않는 구형 총기를 만주로 수출하고 있다.어느 지방을 통해 어디로 보내고 있는지 추적하라.청국에무기를 공급해 주는 사람에게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일본이 청국의 여러 성(省)에 18만정의 구식 소총을 매입하라고 제의했다고 한다.(1902년 3월29일 하바로프스크의 그로드스키 장군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비밀전문) 주한공사관 쉬테인 공사의 보고에 의하면 미쓰비시사는 8문의 함포가 장착되고 200명의 해군을 태울 수 있는 순양함을 대한제국 정부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1903년 2월3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도쿄주재 이즈볼스키 공사에게 보낸 전문). 순양함은 오는 4월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행사때 축포를 발사할 목적으로 석탄선을 개조해 함포만 탑재시킨 것으로 외형만 해군함정으로 보일 뿐이라고 한다.일본의 고무라(小村) 외무상은 고종황제의 순양함 도입계획이 일본에 유익하지 못하다는 말을 했다.(같은해 2월9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전문) 모스크바와 서울,도쿄를 오간 이들 비밀전문을 보면 순양함을 도입하려던 대한제국 정부가 일본의 국제무기거래 사기극에 속은 것을 알 수 있다.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 순양함의 가격은 55만엔이었고 3년 분할상환 조건이었다.대구경 대포 4문과 소구경 대포 4문이 장착되고 장교 25명과해군 200명이 승선하게 돼 있었다. 일본의 첩보망도 만만찮았다.1903년 제물포 부영사 팔야오프스키의 서북지역 출장보고서에는 “평양에는 일본의첩보기관이 있다.일본인들은 시내의 모든 약국을 운영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피고 있다.이곳에는 약 30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지방행정권은 일본영사의 수중에 있다.”고 보고하는 등 일본첩보조직의 촉수가 대한제국의 정부는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뻗어있음을 알리고 있다. 간도의 일본 총영사관에는 비밀첩보과가 있다.그 과에는일본인,청국인,그리고 한인이 암약할 것이다.통감부와 헌병사령부 소속의 밀정만도 약 760명에 이른다.이들의 주요 임무는 의병을 추적하는 것이다.밀정중에는 여성도 있는데 대부분 기생이다.벌써 많은 의병을 경찰에 밀고하였다.(1909년 10월23일 소모프 총영사가 외무장관에게 보낸 비밀보고서) 새로 발굴된 문서에는 이밖에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일본비밀첩보원으로 활동한 한인 명단(1898년),대한제국내 비밀첩보망 구축안(1905년),흑룡강지방의 조선인 첩보원 명단(1912년) 등도 들어있다. 대한제국을 독식하기 위해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스파이전쟁에 이용당하거나 희생된 한국사람들의 이름이다. 노주석기자 joo@ ■러 문서에 나타난 대한매일 보도 인용 전 서울 불어학교 교사 마르텔을 비밀첩보원으로 대한제국에 파견했다.그는 일어에도 능통하다.그에게 첩보임무와개인암호를 주었다.그에게 The Korea Daily News(대한매일신보의 영문판 제호)를 늘 잘 살피라고 지시했다.(1904년12월4일 중국 상하이에서 파블로프 서울주재 대리공사가그루세스키장군에게 보낸 보고서) 러·일전쟁(1904∼1905)의 패배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한 러시아는 이후 2∼3년동안은 그동안 심어놓았던 첩보망과 청,일주재 외교라인 등을 통해 극동정세를 그럭저럭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한일합병시기를 전후해서는 ‘정보부족증’에 걸렸다.그래서인지 1908년 이후에는 국내 언론과 일본 신문 기사를 발췌해 본국에 보고하고 있었다. ‘00년 00일부터 00년 00일까지의 일지’‘대한제국내 폭동에 대한 신문스크랩’ 등 러시아문서보관소에서 발굴된수백건의 정보보고가 그것이다.이중 80% 이상 인용된 신문이 당시 한국의 대표적인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1904년 발간)였다. 서울주재 공사관이 폐쇄된 이후 만주로 건너가 극동지역첩보수집총책임자로 일한 파블로프가 프랑스인 비밀첩보원 마르텔에게 “대한매일신보를 잘 살피라.”고 지시한 것도 그때문이었다. 26일 하얼빈역에서 5명의 한인이 이토에게 권총을 발사,이토는 곧 절명했다.전 고종황제는 식사중에 이 소식을 듣고 수저를 상에 떨어뜨렸다.(1909년 10월28일자).안응칠(안중근의사의 아호)은 항일운동을 하며 이강,유동설 그리고안창호와 비밀연락을 했다.(1909년 10월30일자).오늘 관보에 지난 9월4일 청·일이 간도에 대해 체결한 조약문이 발표됐다.(1909년 11월9일자) 대한매일신보는 러시아와 중국,그리고 일본인의 간담을서늘하게 한 안중근 의사의 이토 저격사건을 “고종이 수저를 떨어뜨렸다.”는 촌철살인의 한 문장으로 전달하고있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옛땅 간도를 청국에 통째로 넘긴일본의 외교술책도 간도협약 체결 기사를 통해 짚어내고있다.무엇보다 대한매일신보의 의병활동 보도는 러시아문서가 인용하고 있는 국내외 신문의 보도를 내용이나 횟수,정확도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경기도에 군사훈련을 받은 2000명이상의 의병이 집결해 있다.(1908년 2월19일자).대한제국에는 모두 5만명의 의병이 있다고 한다.결정적인 의병소탕을 위해 일본군이 또다시상륙한다고 한다.(1909년 7월29일자).이토가 사살된 이후러시아로 한인이주가 급증하고 있다.(1909년 11월27일). 대한매일신보 1911년 2월15일자와 2월21일자에는 의병장강기동(姜基東)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기사 2건이 실려있다. 지난 2월12일 원산의 한 일본식당에서 의병대장 강기동이체포됐다.(1911년2월15일자)그는 4년동안 경기도에서 의병 200명과 함께 항일투쟁을 했다.강기동은 여객선편으로 서울로 이송된 이후 지금까지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체포당시 주머니에는 일본돈 2엔 밖에 없었으며 손과 발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1911년2월21일자) 노주석기자
  • [일본에서] J연합·울트라 니폰이 열기 주도

    ■응원단 백태 [도쿄·요코하마 신인하 기자] 월드컵의 주역은 출전국32개국 선수들이지만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그들을 뒷받침하는 것은 응원단이다.‘소중한 조연들’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 32게임에 출장하는 국가와 지역을 여러가지 형태로 응원하는 그룹이 여기저기서 탄생해 월드컵 개막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이들 ‘임시 응원단’은 일본팀은 물론 ‘우리 지역이 선정한 외국팀’에게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게 된다. 국가 대표팀의 응원단이라고 하면 으레 한국에서는 ‘붉은 악마’,일본에서는 1992년 결성된 ‘울트라 니폰(울트라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일본 대표를 응원하는 전문 응원단은 울트라 니폰 말고도 또 있다.한국에는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J-서포터(J연합)’가 바로 그것이다.한국에서 일본팀의 시합이 중계될 때 눈여겨 일본팀 두 응원단의 모습을 비교하면 한층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J연합은 J-리그(일본 프로축구 리그) 각 팀의 극성 팬들이 모여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는 응원단이다.울트라스가결성된 이듬해인 1993년 ‘괴짜 응원가’ 50명 정도로 시작했다.지금은 800명 가량으로 늘어나 전국 각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지긋한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불문한 응원단이 일본 대표팀의 경기에 ‘출근’한다. J연합은 경기 때마다 홈팀의 스탠드쪽에 진을 치는 반면울트라 니폰은 반대쪽(어웨이팀)에 자리잡는다.아디다스로부터 제공받은 일본 대표팀의 대형 유니폼을 펼쳐 큰 북에 맞춰 손박자나 응원가를 부르는 것이 이들의 독특한 응원 방식이다. J연합은 이번 월드컵 때 경기장을 푸른색 일색으로 뒤덮는 ‘푸른 스타디움 만들기’를 시도할 생각이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일본팀 경기가 있을 때에는 스탠드가 일본팀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뒤덮이도록 관전하러 가는 일본인에게 호소하고 있다.그라운드에서 90분간 혈전을 벌이는 선수들에게 자국의 응원이 ‘파워의 원천’이 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J연합은 그러나 일본팀 경기의 입장권을 충분히 입수하지 못해 당초 계획대로 조직적인 응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입장권을 입수하지 못한 회원들은 요코하마(橫濱)시에서 마련한 대형 중계화면 주변에 모여 응원하는 방안을검토하는 등 갖가지 대안을 고안하고 있다. 일본 외에 다른 국가를 응원하는 응원단들도 수두룩하다.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시합을 갖는 5개국의 하나인 아일랜드를 응원하는 ‘요코하마 아일랜드 환영위원회’. 지난 1월 설립된 이 위원회는 최근 요코하마시 호도가야구민과 함께 아일랜드를 응원하기로 결정했다.미무라 히데키(三村秀樹·39) 대표는 “예전에 아일랜드 대사관에서근무한 은혜를 갚게 됐다.”면서 “월드컵이 끝나더라도응원을 위해 모인 사람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갖겠다.”고말했다.아일랜드 대표의 응원가를 일본어로 번역해서 CD까지 제작한다. 미무라씨는 아일랜드 대표팀이나 아일랜드 응원단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아일랜드-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리는 6월11일 요코하마 경기장의 대형 중계 화면 주변에 아일랜드인과 일본인이 경기를관전하면서 기네스 맥주나 아이리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응원을 결정한 후쿠시마(福島)현의 가와마타쵸의 마을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시합이 있는 날 아르헨티나인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면서 음악을 활용해 응원할 계획을 짜놓았다. 나이지리아의 캠프장이 있는 히라즈카(平塚)시에서는 ‘세븐스타스 클럽’이라는 응원단이 발족돼 1계좌 1000엔의 응원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마쓰시타 게이치 J연합 대표 [도쿄 신인하 기자] ‘울트라 니폰’과 선의의 응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J연합’의 지휘관 마쓰시타 게이치(松下敬一·32) 대표는 요즘 몸이 열개 있어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크고 작은 월드컵 이벤트의 기획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 많아 어떤 날은 새벽 4시까지마라톤 회의를 한다고 한다. 마쓰시타씨는 지난해 9월 다니던 경비회사를 그만뒀다.“순전히 월드컵 때문”이라고 했다.월드컵에 관한 일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잘 시간조차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성 9년째인 J연합은 800명의 회원으로부터 회비는 받지 않는다.늘 쪼달리는 운영비는 그를 비롯한 간부들의 지갑에서 추렴한다.일부는 스포츠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T셔츠를 회원에게 나눠줄 때 받는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J연합은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 대표팀의 상징색인 ‘푸른 스타디움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때는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입장권의 상당수가 스폰서나 대회 관계자에게 넘어가는 바람에 정작 표를 입수하지 못한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2006년 독일 월드컵이 있어서이다.마쓰시타 대표는 “응원단을 푸른색의 전세기에 태우고 독일에 가 반드시 스타디움 전체를 푸른 색으로 뒤덮겠다.”고 웅대한 꿈을 밝힌다. 일본전 3개 경기와 한국에서 열리는 3개 경기의 입장권을 확보한 그는 “J연합의 대표로서는 물론 한사람의 응원단으로서도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말한다. 마쓰시타씨는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했다.그는 “모처럼 두 나라가 개최하는데도 같이 개최한다고 하는 의식도 없고 (한국과) 보다 교류를 하고 싶지만…뭔가 좀”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다. 세살배기 아이를 두고 있는 그는 “집에서는 축구 얘기는 거의 하지 않지만 축구에 미쳐있다시피한 나에게 아내는거의 질려 있는 상태”라고 익살을 떨었다. ■동경신문에서/ 日대표팀 시즈오카서 비공개 훈련 ◇일본 대표팀 비공개연습 돌입=시즈오카(靜岡)현에 캠프장을 차린 일본 대표팀은 22일 오전,오후 2차례 비공개연습을 가졌다. 캠프장에 마련된 특설 그라운드에서 행해진 오전 연습은근력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오후 연습에서는 2개조로 나뉘어 공수 훈련을 했다. 충수염 치료를 받고 갓 퇴원한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明訓·26)는 오전,오후 연습이외에 별도의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팀 일본으로 월드컵 출전수당의 인상을 요구하며 일본으로 떠나기를 거부하던 카메룬 대표팀이 22일 오전8시 30분 특별기로 파리 샤를 드골공항을 떠나 23일 오후후쿠오카(福岡)공항에도착했다. 카메룬 팀의 캠프지인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中津江)마을 주민들은 이들의 도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선수맞이의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카메룬은 27일까지 나카쓰에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28일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요시다(富士吉田)로 캠프지를 옮긴다. ◇스타는 역시 스타=월드컵 우승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단이 22일 아침 간사이(關西)공항을 통해 일본에 들어와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차려진 프랑스 팀의 캠프에 합류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부호답게 그는 가고시마에서 캠프장으로 이동할 때 헬기를 타고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입장권 도착 지연=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입장권 15만장을 3차례에 걸쳐 24일 오후까지 모두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JAWOC은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에게 발송하는 시간이 최소한 하루가 걸리는 점을 감안,6월 1일 니가타(新潟),삿포로(札幌)에서 열리는 2개 경기 입장권의 일부인 1만여장에대해서는 당일 현장 교부가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장권 발송이 늦어진 것은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의 인쇄지연 등 준비부족 때문이다. 21일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한 JAWOC은 FIFA에 대해 22일 책임자 문책과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새영화/ 쇼타임

    TV에 나와 유명해지고 싶은 게 만인의 꿈인 시대.‘쇼타임’(Show Time·24일 개봉)은 그 ‘꿈의’ ENG 카메라 앞에 특이하게도 형사들을 세워놓았다. 시청률 하락에 고민하던 방송국 PD 체이스(르네 루소).어느날 스쳐지나가는 화면에서 한 근육질 사내를 발견해내곤,이거다,무릎을 친다.문제의 인물은 LA경찰 마약전담 형사 미치(로버트 드 니로).몇달간 기획한 마약범 검거수사가방송국 취재 헬기 개입으로 수포로 돌아가자 분을 못이겨카메라를 향해 총질을 해댄 참이다. 와이셔츠 단추를 두개쯤 풀어헤친 터프한 매무시에서 히트치겠다는 감을 잡은 체이스는 그를 주인공으로 프로그램 시리즈물을 하나 기획한다.수사부터 범인검거까지 형사들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할 프로그램 제목도 ‘쇼 타임!’.여기에 ‘뜨고’싶어 안달난 흑인순경 트레이(에디 머피)가 파트너로 엉켜들면서 경찰청은 졸지에 촬영세트화한다. 본연의 업무를 방해하는 카메라를 내내 마뜩찮아 하는 미치를 내세워 영화는 초반,TV에 환장하는 요즘 세태를 살짝 비꼬는가 싶다.아침부터 저녁까지 따라붙으며 ‘연출된’ 수사포즈를 요구하는 제작진에,미치는 죽어라 틱틱댄다.그에 반해 염불에는 뜻이 없는 트레이는 기회가 왔다는듯끼를 발산,벼락스타 자리를 꿰찬다. 하지만 그저 그뿐,후반부로 갈수록 형사 버디무비의 예정된 수순 속에,허상(虛像)을 좇게 하는 TV의 역기능에 눈살 찌푸리는 미치 몫의 역할은 허물어져 녹을 뿐이다. 자동차 추격신,고층빌딩에서 악당과의 대격투 등은 손에땀을 쥐게 한다.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신나게 즐길 영화를 찾는다면 본전치기는 너끈할 듯. 손정숙기자jssohn@
  • 에듀토피아/ “”소리 지르면 입·귀 뚫린다”” ‘하하하하’발성훈련 구슬땀

    초·중·고교에서 십수년간 영어를 배웠으나 우리나라 사람은 전세계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것으로 손꼽힌다.외국사람만 만나면 갑자기 벙어리가 되거나 그저 억지미소만짓기 일쑤다.그렇지만 시험만 보면 토익이건 토플이건 뛰어난 성적을 자랑한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갖는 의문이다.“왜 시험은 잘보는데 듣고 말하기는 못할까.” 최근 문법과 읽기 위주의 종전 영어교육 방식이 잘못됐다는 판단이 확산됨에 따라 발음을 중시하는 영어학원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십수년간 영어를 배웠음에도 말한마디 건네지 못해 애태우던 나머지 이런 학원에 다니게된 한 주부의 체험담과 함께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30대 주부 영어발음교정학원 2개월 체험기 “하하∼ 하하∼ 하하하하.” 서울 광화문 J영어학원.저녁무렵이면 50여명의 수강생들이 입을 좌우로 벌리고 양끝을 손으로 잡아 누른 채 발성연습에 여념이 없다.책상에는 책도,연필도 없다.그저 몇시간째 앉아 ‘하하하하’만 계속할 뿐이다. 주부 K(36)씨가 이 영어학원을 찾은 건2개월전.‘대학에서는 물론 졸업 후에도 AFKN반,토익반 등 학원을 전전하며 10년이상 배운 영어가 왜 이 모양일까.’하는 자책에 빠져있을 무렵 우연히 서점에서 ‘발성법부터 고쳐야 한다’는 요지의 책을 발견했다.마침 그 무렵 ‘왜 서양인의 목소리는 깊으면서도 맑게 울릴까.’라는 궁금증도 일고 있었다. 책의 저자가 운영한다는 학원을 방문했을 때,K씨는 우선낯선 풍경에 놀랐다.괴상한 입 모양과 소리를 내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저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하지만 그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등록을 마쳤다. 지난 3월 개강 첫날.오후 8시 늦은 시간인데도 100여명의 수강생이 북적댔다.수강생들의 면면은 다양했다.이민을 앞둔 40대 아줌마와 초등학생 딸,여드름이 송송 난 중학생,간부급 회사원,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 등등. “호흡은 ‘그릇’입니다.그릇부터 만들어야 영어라는 말을 담을 수 있습니다.이제부터 영어식 호흡을 ‘운동’처럼 익히십시오.” 원장이 들려준 강의는 파격적이었다.그는 중학생때 영어에 ‘미쳐’ 발음법에만 매달렸다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한국인과 일본인은 호흡이 짧다.때문에 미국인들이 목구멍 속에서 굴려 내는 높은 ‘굴절음’을 낼 수 없다.이러한 음을 낼 수 있어야 영어를 잘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영어 인사말 ‘하이’와 일본말‘하이’의 음질을 비교해보라.하나는 뱃속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소리고,하나는 목에서 얕게 내뱉는 소리다.” 기초적인 강의가 끝나자 수강생들은 하나둘 구령에 맞춰소리 지르기를 시작했다.아랫배에 힘을 주고 숨을 아랫배에서부터 가슴으로 끌어올리듯 ‘하’를 외쳤다.입모양은좌우로 최대한 벌렸다. 난이도에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두달간 고된 발성훈련은 계속됐다.그동안 배도 뻐근하고 어깨도 아팠다.온몸에 땀이 뻘뻘 흐르기도 했다. K씨는 “한달쯤 지난 어느날,강의가 끝나고 귀가해 영어방송을 켜니 유난히 소리가 잘 들렸다.”면서 “입을 좌우로 움직이며 웅얼웅얼 발음하는 앵커의 말이 선명하게 들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다음날 아침다시 원점이었다.”면서 “한동안 ‘대체 뭐 하는 짓인가.’하는 회의가 고개를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영어교육에 확신을 갖는다는 이들도 꽤 있다. 발성연습만 하루에 6시간 이상 한다는 조창범(27·강원대 생물학과 4년)씨도 “소리를 높이니까 그전에 똑똑 끊어지던 영어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고된 발성연습에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점점 지쳐갔다.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 줄어들더니 막바지쯤에는 절반 이상이 탈락,요즘은 교실이 휑하다. 이 학원의 영어 발성법은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임에는 틀림없다.그래서 K씨는 꾸준히 이 학원을 다니고있다고 말했다.그러나 K씨는 “‘영어의 왕도가 과연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조금만 더발성법을 노력해보면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밝혔다. 허윤주기자 rara@ ■헨리홍이 말하는 '영어 학습법' “영어의 생명은 발음과 리듬입니다.발음만 정확하면 문법이 틀려도 알아듣지만,문법은 아무리 정확해도 발음이틀리면 알아듣지 못해요.” 미국에서 목사로 일하다 6년전 귀국한 헨리홍은 영어 때문에 애를 먹는 한국인들을 위해 ‘한글만 알아도 영어는된다’‘영어 발음 구구단’등을 펴냈다.주변에서는 그를‘영어 발음 전도사’로 부른다. 그는 “영어와 한국어는 주파수부터 다르다.”면서 “영어는 입 안쪽과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는 데,한국어는 앞니와 입술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서로 말을 알아듣기가 어렵다.”고 강조한다.영어가 우리 말보다 훨씬 쉬운데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발음을 제대로 못 배우고 잘못 가르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요즘 조기유학을 많이 보내는데 무작정 미국 사람한테배운다고 되나요.수영법도 안 가르치고 무작정 영어의 바다에 빠뜨리면 죽습니다.공식을 알아야 합니다.” 영어에서 발음은 수학의 구구단과 같다.원리를 철저히 이해한 다음 무조건 외워야한다.영어는 발음을 다 하지않고액센트 있는 곳만 짚고 넘어가는 등 변화 과정이 있는 데이를 모르면 절대 소리가 안들린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가 만든게 300가지 영어 구구단.‘And’는 빨리 발음하면 ‘언’‘은’으로,‘Or’는 ‘어’가 된다.두 단어로 된 문장에선 반드시 뒤에 액센트를 주며 ‘R’발음은 앞에 ‘우’를 붙인 뒤 발음한다,‘I love you.’처럼 대명사로 끝나는 문장에서는 끝에 힘을 주지않는다고 가르친다. 그는 “어떤 나라 말이든 말부터 배워야 한다.”면서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의 순서가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영어공부는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려고 애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영어 발성훈련법' 전문가 의견 “아직 학술적 검증 안된 이론” 영어발음 교정 전문학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그동안 ‘영어는 원어민에게 배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외국 유학을 몇년씩 다녀왔거나,학원에서 영어를 10여년씩 배웠음에도 회화에 큰 진척이 없자 발음 전문학원들이 성업 중인 것이다.이들 학원은 영어의 발성법은 우리나라 말과 다르므로,영어 발성법을 훈련하면듣기와 말하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펼치고 있다. 이런 이론은 영어학도들에게 상당히 공감을 얻고 있으며,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발음전문 학원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색적인 발성훈련법이 국내 도입된 것은 지난 1999년쯤이다.J씨가 “한국인들의 호흡이 영어 학습의 가장 큰 걸림돌이며 발성훈련을 통해 호흡을 올려야 비로소 귀와입이 뚫린다.”는 파격적인 이론을 소개함으로써 발성훈련법이 주목을 받았다.‘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 J씨의 독특한 훈련법은 방송 전파를 타면서 세인의 관심을끌었다. 이어 H씨가 좀더 한국적인 발성법을 내놓았다.그는 “영어발음을 한글로 정확히 표현해 외우는 한편 몇가지 공식만 익히면 유창한 발음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꿈같은’ 주장을 펼친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의 주장은 학문적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론’일 뿐이라고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어강사로 유명한 마이클 마이어스는 “영어 발음을 한국인이 완벽하게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끊임없이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흉내를 내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 한종임 교수는 “발음이 영어를잘 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유창한 발음에 집착하기 보다 의사를 소통할수 있는 각종 표현법을 익히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윤주기자
  • 광주비엔날레 벌써 30만명 ‘성공 예감’

    ‘멈춤,PAUSE,止’를 주제로 6월 29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가 개막 40일만인 8일 현재 관람객 29만6000여명을 돌파했다.파격적인 전시개념 도입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국제미술전으로 자리잡았다는 국내외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인 ‘르 몽드’와 ‘르 피가로’,일본의 아사히신문 등은 최근 “동북아시아 여러 도시가 비엔날레로 미술적 실험을 시도했지만 광주만 유일하게 성공을 거뒀다”고 극찬했다.이들 신문은 광주비엔날레가 기존 비엔날레의 틀을 깬 ‘무모하리만큼 실험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국 94명을 포함한 33개국 325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지난 대회때처럼 국가·장르별 또는 본전시·특별전으로이뤄지지 않았다.각각의 주제를 가진 4개의 프로젝트별로구성됐다.전시장소도 전시관에 국한하지 않고 5·18 당시상무대 자리 등 역사적 공간으로 옮겨졌다.각 프로젝트별전시 컨셉트와 공간을 둘러 봤다. ◆ ‘프로젝트1-멈춤’ ‘숨막히는 속도사회에서 잠깐 멈춰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자’는 의미가 담긴 주제 ‘멈춤’을 표현하고 있다.전시관 1∼4,6전시실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 미술작품들이 걸려 있을 것이란 상상은 깨지고 만다.대신 건축 공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목재, 천막,벽돌 등과 비디오 설치작품들로 뒤섞여 있다.또 전시장 안의 또다른 전시공간인 파빌리언이 18개나 들어서 있다.벽면에는 낙서,만화,사진 등이 덕지 덕지 붙어있다.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춤판을 벌이고 있다.공간도 주제별로 분할하지 않았다. 관람객이 아무데서나 드나들 수 있도록 여러개의 입구와 동선을 미로처럼 꾸몄다. 큐레이터도 예술감독인 성완경씨와 찰스 에셔,후 한루 등 3명이 공동으로 맡았다.현지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을 초청,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서다.미리 디자인된 공간에 작품을 운송해 내거는 대신 공간내의 구성에 초점을맞춘 것.세계미술의 주류가 아닌 대안공간그룹의 젊은 작가와 건축가들이 이들 공간을 꾸몄다.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뒤집어 거꾸로 매달아 놓고 타보라고 관람객을 유도하는설치작가도 있다.어떤 작가는 가건물을 짓고 그 안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찍은 기념사진을 붙여 놓기도 했다.퍼포먼스,해프닝,작품 제작 등에 관객들이 즉석에서 참가해 살아 움직이는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 ‘프로젝트2-저기:이산의 땅’ 비엔날레 전시관 제5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세계 곳곳에 흩어진 한국인의 정체성문제를 다룬다.이국땅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들이 갖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문제에서 출발,세계속에 던져진 또 하나의 ‘나(한국사람)’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의 민족성이나 동질성 같은 개념은 요구하지 않았다. 현지문화와 모국문화 사이의 조화와 갈등,흡수와 거부,친밀함과 낯섦의 갈등 구조를 ‘정착’이란 개념으로 새롭게 접근했다.미국·일본·베이징·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자신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작품과 다큐멘터리 비디오 등 영상물을 통해 보여준다. ◆ ‘프로젝트3-집행유예’ 옛 상무대가 자리했던 상무지구 5·18자유공원에서 열리고 있다.5·18민중항쟁과 관련된 지역적 특성이 강한 프로젝트이다. 5·18당시 시민들이 구금되거나 재판을 받았던 옛 헌병대 건물과 영창,군사법정,내무반 등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역사적 사건이나 가치에 대한 공공의 기억 그리고 그것에 내재하는 가치나 습관에 대한 근원적 반성과 재구성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이다. 옛 상무대가 도시개발로 아파트촌과 유흥가들이 들어서는 과정 등을 영상을 통해 볼 수도 있다.유치장 창틀을 연상시키는 구조의 스크린에 옛 유행가로 만든 뮤직비디오 작품, 5·18 암매장 발굴의 허구성을 지적한 ‘개죽음’등이 눈길을 끈다. 또 동백림 사건으로 투옥됐던 고암 이응노 화백이 서울구치소 등지에서 제작한 16점의 작품도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선 처음 선보인 이들 작품은 먹으로 그린 ‘자화상’시리즈 및 신문지와 밥풀을 이겨 만든 인물조각,나무 도시락을 소재로 한 꼴라쥬,문자 추상화 등이다. ◆ ‘프로젝트4-접속’ 최근 폐선된 경전선의 옛 남광주 역사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재래시장인 남광주 시장과 상인들이 내려다 보이고 주변에 오래된 가옥이나 건물들이 즐비하다. 70여년 동안 철길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버려진 땅이다.이곳에는 9개의 대형 파빌리언이 설치됐다. 철길 침목을 일으켜 세워 사람의형상을 만들거나 철로가 지나간 자리의 땅을 파 내려가 지층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NGO 파빌리언’을 통해 도시개발에 대한 의견 수렴과 폐선부지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철교 위의 보도교 설치와 박물관 건립을 통한 시간·공간·시민간의 접속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 본전시중 ‘집행유예’와 ‘접속’은 전시관에서 멀리 떨어진 5·18자유공원과 도심철도 폐선부지 등 역사·생활 공간으로 끌어냈다.역할을 다한 이들 공간은 망각 속에 버려진 가운데 재탄생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주제와 합치된다.“신선하다 그리고 역동적이다.고정관념을 털어낸파격이 두드러진다.”(만레이 슈 타이완 큐레이터)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에너지가 넘친다.역사의 현장을 전시장으로 꾸민 점도 이채롭다.”(아키라 다테하타 일본 다마미술대 교수) 광주비엔날레를 둘러 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후한 점수를 매겼다.준비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으나 전시 주제와 내용은 기존의 비엔날레와 대비되는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게 미술계 안팎의 평가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예술감독 성완경씨 “생활접목 살아숨쉬는 전시로” “박제된 예술의 틀을 깨고 생활과 접목된 살아 숨쉬는전시를 꾀했습니다.” 성완경(58) 2002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난해하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탈피,관객과 공동체에 다가서는 친밀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제 ‘멈춤’의 의미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쉬어가자는 뜻을담고 있다.멈춤은 단순한 도피나 휴지(休止)가 아니다.휴식과 재충전이고 새로운 출발이다.멈춤은 그래서 현실의변화와도 맞물려 있다.새로운 사상과 제도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요구한다.기존의 낡은 사상과 제도·관행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그러나 중요하다.현실의 갈피 사이에서멈춤의 긴급성을 읽어내고 그 실현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행사가 택한 덕목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전 세계 25개 대안공간그룹 작가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전시공간에서 직접 작품을 꾸미고 활발한 토론과 네트워킹을 이뤄내고 있다.또 수 많은 파빌리언을 설치했다.이런 형식은 세계 어떤 비엔날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파격’이다.그동안 예술계의 흐름을 서구중심의 가치와 문화가주도해 왔다.그러나 대안공간 그룹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범지구적인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비판과 그 대안으로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교환과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세계의 언론들이 광주비엔날레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의 최대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할것으로 본다.지속적인 성공 여부는 아시아의 정체성 확보등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갖는 것이다.베니스 비엔날레 등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엔날레 행사들이 대부분 ‘미술의신전’과 같은 모델로서 현학적 사유 또는 스팩터클의 효과에 기대고 있다.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진열돼 있는 미술’이 아니라 ‘행동하는 미술,함께 체험하는 미술’이다.이번 전시공간을 원초적 상거래 행위가 이뤄지는 복잡한시장터처럼 꾸민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우리만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 ‘광주 비엔날레’ 큰 호응/ 개막 한달만에 25만명 관람

    ‘멈춤’(PAUSE,止)을 주제로한 제4회 광주비엔날레가 28일 개막 한달을 맞았다.이번 행사는 관람객 동원과독특한 전시기획으로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입장객 수는 외국인 6100여명을 포함,총 25만여명을 기록했다.이는 지난 3회 대회 같은 기간의 관람객 수 보다 4만여명이 많다. 전시방식도 지난 대회때처럼 본전시와 특별전 등으로 분류하지 않고 수평적 개념의 4개 프로젝트로 구성했다.공동 큐레이터제를 도입,다양한 작가와 작품의 전시를 꾀했다.특히 대안공간그룹 작가들의 대거 참여는 기존 서구 중심의 비엔날레의 틀을 깨고 아시아 등 주변문화를 부각시켰다. ‘바쁜 일상에서 자신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갖자.’는의미로 제시된 주제 ‘멈춤’을 구현한 설치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각 전시장에 설치된 파빌리온(정자)은 예술작품이자 관람객의 쉼터로도 활용되고 있다.관람객 이모(46·여·부산시)씨는 “각종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을 대하면서 현대미술의흐름을 체험하는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막 당일까지 작품설치가 완료되지 못하고 일부작품설치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운영상의문제점도 드러났다.또 후원전인 북한 미술전에서 일부 작품에 위작시비가 제기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 美경제지표의 착시현상

    간혹 통계 수치에 속을 때가 있다.주가가 같은 비율로 올랐다가 내릴 경우 실제로 손해를 봤는데도 본전이라고 생각한다.예컨대 100원에서 10% 오르면 110원이고 여기서 다시 10% 감소하면 11원이 떨어져 99원이 된다는 점을 간과한다. 경기 움직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3%로 성장하던 경기가 가령 100에서 5% 후퇴하면 95%가 된다.이후 4% 증가하면 평상시 성장률보다 높지만 경기는 여전히 98.8%로 이전만 못하다.경기침체의 ‘골’이 깊을수록 착각은 더하다. 지금 미국 경제가 그렇다.지난해 3·4분기 미국 경제는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3% 감소,‘경기침체’가 공식 선언됐다.그러나 4·4분기에 1.7% 증가한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5.8% 성장했다.하지만 실물경기는 좋지 않다. 기업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경기가 상승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하는 경제학자 못지 않게 연말에 다시 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경기회복이 ‘단명’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유는 성장의 원동력에 있다.9·11 테러는 이미 추락하던 미국 경제에 치명타를 안겼다.부시 행정부는 세금감면등 경기부양책으로 소비를 떠받쳤다.애국심에 대한 호소와 연말을 맞은 대폭 할인판매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일회성’의 측면이 강하다.반면 기업은 생산 감소와 대량해고,투자계획 취소 등으로 침체에 대응했다.그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미국 경제가 9·11 테러의 여파에서 벗어난 것은분명하나 200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하강국면에서 완전히벗어났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실질적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가계와 정부가 각각 지출을 더 늘려야 한다. 1·4분기 5.8% 성장률 가운데 이같은 수요에 따른 성장치는 2% 포인트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재고를 일정 수준 맞추기 위해 공장을 잠시 더 가동한 것이지 생산라인이 확충된 것은 아니다.금리인하는 주택·건설부문에만 유효했을 뿐 기업 전반의 투자를 이끌지는 못했다. 부시 행정부는 수요진작책으로 세금감면을앞세운다.그러나 세금감면은 재정적자를 유발,정부지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실제 미 재정은 지난해 1270억달러 흑자에서 올해 100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소비자가 돌려받은 세금이 모두 소비로 이어지는 게 아닌데 부시 행정부가 이를 고집하는 것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해서다. 기업이익이 개선돼 신규투자가 늘기 이전까지 미국의 통계 수치는 오락가락할 공산이 크다.따라서 미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어린이날의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덩실덩실”

    5월5일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이번 주,예술의전당 등 주요문화공간이 일제히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공간으로 탈바꿈한다.교육적 내용은 물론 재미에 있어서도 놀이공원에 뒤지지 않을 어린이축제 내용과 주요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문화공간별로 알아본다. ◆예술의전당=피아니스트 강충모 등이 출연하는 ‘아빠와함께하는 클래식’음악회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루노무나리 전시회’의 ‘학교전의 학교’ 등 문화프로그램 외에 넓은 야외공간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각 특성화된 이벤트를 펼친다.오페라하우스 앞 상징광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서예관과 음악당 사이 만남의 광장은 놀이위주의 공간으로 숭실대 창의력교실의 체험학습,고적대 퍼레이드,풍물단공연,요요배우기,캐릭터 풍선만들기 등을 펼친다.또 음악당과 자료관 사이의 돌의 광장은 딱지치기,색팽이놀이,망줍기 등 50∼60년대의 놀이문화를 즐기는 장소로꾸며진다.예술의전당은 우면산 공원 숲 속에 자리잡아 가족나들이에제격일 듯하다.(02) 580-1130. ◆국립극장= 남산 봄나들이 ‘꽃바람 신바람’프로그램을중구청과 공동으로 4·5일과 11·12일 두 차례 펼친다.달오름극장에서는 어린이영어뮤지컬 ‘춘향의 사랑이야기’가 올라가고 로비와 극장 앞 문화광장은 전시와 야외공연,체험행사 공간으로 꾸며진다.전시행사는 ‘남산 우리꽃’‘닥종이인형전’‘식물표본전’ 등이 마련되고 문화광장에서는 오후1시부터 시간대별로 암행어사 출두행렬,사랑의 국악여행,무용극 ‘춤·춘향’중 주요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춘향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체험 프로그램들로는 전통과 현대의 놀이마당,남산골 먹거리,페이스페인팅,타임머신 가족사진 등이 준비된다.(02) 2264-8448. ◆갤러리 현대=‘한국의 화가박수근전’과 함께 박수근이즐겨 그린 나무를 테마로 한 체험공간 ‘신나는 나무여행’을 19일까지 운영한다.4·5일 오후 2시엔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씨가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동화를 들려주는동화 구연 시간도 준비돼 있다.(02)734-6111. ◆대학로=혜화동로터리근처 연우소극장(747-7090)에서는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를 각색한 연극 ‘황소와 도깨비’를 5월1일 선보인다.혜화동로터리에서 성대 쪽에 있는 인켈아트홀(741-0251)에서 5월3일∼6월2일 뮤지컬 ‘아나콘다의 정글여행’을 만날 수 있다.남미의 이국적문명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동숭아트센터(741-3391)에서 5월19일까지 뮤지컬 ‘토토’가 반긴다.쓰레기 천국 화성을 구하는 토토의 모험은 과학과 환경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다.동숭아트센터 오른쪽 골목의학전 블루(1588-7890)에서 5월1일까지 모든 대사를 라이브 연주로 표현하는 ‘피아노와 플롯으로 만든 그림연극’이 공연된다. 혜화역 2번출구 옆 샘터 파랑새극장(763-8969)에서는 5월2∼31일 잃어버린 선물을 찾아가며 진정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연극 ‘모자와 신발’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 ◆세종문화회관= 100년전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베리의소설 주인공 피터팬을 기념하는 연극 ‘피터팬’이 5월5일까지 대강당에서 동심의 나래를 펼친다.모래시계,황금종,요정가루 등 화려한 볼거리가 풍성하다.피터팬 역은 인기댄스그룹 NRG의 노유민이 맡았으며 하이틴 가수 다나,탤런트 전무송도 열연한다.컨벤션센터에서는 5월5일까지 어린이연극 극단 사다리가 꾸미는 ‘내친구 플라스틱’이 공연된다.유리병이 병플루트로 변신,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소극장에서는 환상적인 ‘SIAF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anifestival.seoul.kr)이 5월4∼12일 열린다.세계 30여개국 220여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02) 399-1514. 신연숙 김소연기자 yshin@
  • 배꼽잡는 네여자의 왁자지껄 쇼 ‘울랄라 씨스터즈’

    26일 개봉하는 영화 ‘울랄라 씨스터즈’(제작 메이필름)에는 이래저래 실험적인 구석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여자들의 영화’라는 점이 그렇다.한국 중견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이미숙을버팀목으로 김원희,김민,김현수가 나와 이야기를 끌어간다. 제작자가 들으면 인상부터 구겨질 얘기이겠으나 지금껏 충무로에서 여자들의 영화가 흥행의 벽을 넘은 적은 드물었다(‘괴담’수준의 징크스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래왔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영화는 코미디.한국 영화판에선 웬만하면 본전치기는 한다는 안전 장르이다.‘단적비연수’로데뷔한 박제현 감독은 위험 요소와 안전 요소를 반반씩 섞어 두번째 작품의 흥행에 모험을 건 셈이다. 도시 변두리의 유흥업소 ‘라라클럽’을 3대째 경영하는 은자(이미숙)는 말이 좋아 사장이지 체면이 영 엉망이다.손님을 받아본 게 하도 오래전 일인지라 후줄근한 체육복 차림에 밤낮없이 꾸벅꾸벅 조는 게 일과이다.그를 “언니”라 부르며 따르는 종업원 혜영(김민)과 경애(김현수)의푼수기 넘치는 소동이 이따금씩 클럽의 침묵을 깨줄 뿐이다. 한눈에도 이들의 관계는 가족처럼 돈독해 뵌다.그러나 길건너편 경쟁업소인 ‘네모클럽’ 사장 김거만(김보성)의 오만과 횡포를 따돌리기엔 한참 역부족이다.클럽을 떠났던 ‘터프걸’ 미옥(김원희)의 복귀는 그래서 더 반갑다.집안 대대로 앙숙인 네모클럽은 백화점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든 라라클럽을 인수하려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린다.괄괄한성격의 은자와 발차기가 일품인 미옥이 팔을 걷어붙이고 김거만과 옥신각신 신경전을 벌이는 게 기둥 줄거리이다. 궁여지책으로 네 여자가 몸소 댄스그룹(울랄라 씨스터즈)으로 뛰며 클럽을 되살리는 영화는 화려한 버라이어티쇼 그 자체.클럽의 무대를 주 배경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이미숙의 연기변신은 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흐뭇한 감상포인트다. 군상(群像)드라마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스크린에 캐릭터의 만물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매력을 십분 살리진 못했다.가수가 꿈이지만 지독한 음치인 혜영,맹한 표정으로 내내 ‘뒷북’을 치는 경애는 설익은 연기로 웃음은 커녕 극의 맥을 끊어놓는다.슬랩스틱 코미디를 구사하는 듯 과잉 몸짓이나 대사를 연발하는 김보성의 캐릭터는 더더욱 부담스럽다. 뚜렷한 대립구도 속에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되는 단조로운상황극이 속도감 넘치는 코미디에 맛들인 관객들을 얼마나구슬려낼지,두고볼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 개인택시면허 웃돈 ‘껑충’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국내외 관광객이나 일반 승객들은개인택시의 바가지 요금과 과속·난폭운전을 조심해야 한다.월드컵 특수를 노려 비싼 웃돈(프리미엄)을 주고 개인택시 면허를 구입한 운전자들이 불법 운행을 일삼고 있기때문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한 지 5년이 지났거나 1년 이상의 장기 질병,해외 이주 등으로 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면허를 양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웃돈 거래가 기승을 부리면서 질병진단서나 해외취업증명서를 허위로 꾸며 불법거래를 일삼는 사례도 늘고 있다. 21일 전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5000만원안팎에 거래되던 개인택시 면허가 최근 지역별로 8000만∼1억원에 팔리고 있다.조합측은 지난 1∼3월 전국에서 거래된 개인택시 면허는 1800여건,웃돈 총액은 1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월드컵 경기가 열리거나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다. 웃돈을 주고 개인택시 면허를 사고 파는 행위는 IMF 이후 퇴직자들이 택시업으로 몰리면서크게 늘었지만,올 들어서는 월드컵 특수까지 겹쳐 웃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비싼 웃돈을 지불한 운전자는 단시일내에 투자비용과수익금을 뽑기 위해 과속·합승 등 불법운행을 일삼고 있다. 지난달 8000만원을 주고 서울지역 개인택시 면허를 넘겨받은 김모(36)씨는 “월드컵을 앞두고 프리미엄이 종전보다 3000만원 정도 올랐다.”면서 “본전을 뽑으려면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한몫을 챙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울산지역 택시운전사 이모(42)씨는 “프리미엄이 1억원까지 치솟으면서 허위 건강진단서를전문으로 발급해주는 의료기관도 있다.”고 귀띔했다.서울 D자동차판매상사 대표 김모(41)씨는 “면허 양도 자격이없는 운전사를 대상으로 해외취업증명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브로커들도 생겨났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단속이 쉽지 않다.”면서 “개인택시 면허 양도·양수 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최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건교부관계자는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실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금융특집/ 카드사 이벤트 활용하면 봄나들이 두배 더 즐겁다

    봄나들이 철을 맞아 가족·연인들이 신용카드사의 이벤트를 100% 활용해야 할 시기가 왔다.기본 연회비와는 별도로 2000∼1만원까지 추가 연회비를 낸만큼 마음껏 이용해야‘본전’ 생각이 사라진다. 삼성카드의 애니패스카드 회원은 놀이공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동반 1인은 50%까지 할인된다.프로야구·프로축구도 공짜로 볼 수 있다.삼성은 영화표 1장에 1500원을할인해준다.인터넷으로 영화표를 예매하면 2000원이 할인된다. 국민카드는 5월8일까지 서울랜드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빅2이용권을 제공하는 ‘과천서울랜드 꽃향기 페스티벌’을연다.가족회원에게는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고,회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생대회도 개최한다.같은 기간에 ‘일산호수공원 꽃전시회 고객사은잔치’도 연다.입장료를 30%할인해주고,가족사진을 찍을 경우 무료로 해준다.국민패스카드를 가졌으면 ‘패스자판기’에서 콜라·커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제주도 2박3일 패키지 여행상품을 기존 26만원에서 15만원으로 깎아준다.또 5월16일까지제주특급호텔을 예약하면 최고 60% 할인해준다.5월7·8일 서울∼제주왕복 항공권을 예약하면 20% 깎아준다.4월말까지 해외여행상품을 예약하면 10개월 무이자할부로 가능하다.‘비씨레포츠카드’ 회원 500명을 초청해 5월12일 경기도 가평군연인산에서 산행행사도 연다. 외환카드는 여가전용카드 ‘암프리카드’를 사용해보라고 권한다.이 카드로 외환카드의 여행팀에 전국 유명 콘도·호텔을 예약하면 최고 88%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국내외항공권을 3% 할인해주고,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40% 할인해준다. 여행중 오일뱅크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으면 ℓ당 30원이 절약된다.승마·윈드서핑·레프팅을 즐기고 싶다면 인터넷(www.nexfree.com)을 이용해 20% 싸게 예약할 수 있다.5월에는 아웃백스테이크 식사권(1만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카드는 국내 항공권 구입시 10%를 할인해준다.또 방콕·푸켓·발리 등 아시아 주요 여행지를 이용할 때 패키지상품을 5% 할인가격에 3개월 무이자할부로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현대[M],노블레스카드는 레저 전용카드답게고속버스·철도 승차권을 5%,국제선 항공권을 7% 할인해준다.전국 주요 자동차극장(1회 1만 5000원 상당)에 무료로입장할 수 있다.전국 호텔·콘도는 최고 77%,렌터카는 최고 40% 할인된다.주유 할인이 ℓ당 40원이고,주유할 때마다 72시간동안 1000만원까지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되므로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다. 문소영기자
  • 공무원 新십계명 논란

    공직사회의 풍토를 냉소적으로 비꼰 ‘공무원 신(新)십계명’이 강원도 춘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이 글에는 ‘국가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기를 위해 일하라.’‘상사에게는 특히 상납을잘하라.’는 등 지금의 공직 풍토를 비꼰 글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안개’라는 ID를 사용한 이가 올린 ‘공무원 신 십계명’은 ▲먹을 수 있을 때 즉시 챙겨라 ▲시간외 근무,출장등으로 깎인 체력단련비를 보충하라 ▲퇴직금 담보 등 최대한 빚을 얻어 증권·부동산에 투자하라 ▲이같은 방법이여의치 않으면 ‘구두쇠 작전을 쓰라.’는 등 냉소적이고자괴적인 내용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지 마라(시행착오 일으키면 본전도 못 찾는다.) ▲공무원 처우를 개선해 준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마라 등 대부분 부정적이고 왜곡된 처세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상사에게 예스맨이 되라는 계명 밑에는 정의롭게 살려고 무조건 바른 말을 하다가 찍히면 ‘성격 나쁜 놈’이란 꼬리표가 공직생활 내내 붙어다닌다는설명도 곁들여져있다. 답글도 잇따라 ‘공뭔’이라는 회원은 “공감가는 대목도많다.”면서 “새길 것만 새기면 되지 민감할 필요가 있는지…”라고 되묻고 있다. 또 ‘공무원’이라는 회원은 “인터넷에 떠돌던 역설적표현들이지만 공무원사회의 일부 단면을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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