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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6] 플레이 볼~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8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열기를 이어 인기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대구 개막전 티켓이 이미 매진되는 등 4개 구장 모두 티켓이 거의 동이나 10년 만에 4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스타들의 ‘진국’ 플레이 WBC에 참가한 대표팀 멤버는 투수 8명과 야수 16명 등 모두 24명. 구단들은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관중 몰이’에 한 몫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WBC 스타 중 ‘국민 우익수’로 거듭난 이진영(SK)이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SK는 이진영이 수비하는 우측 외야 관중석을 ‘이진영 존’으로 지정하는 등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이진영의 유니폼과 폴라셔츠 판매를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캐릭터 인형도 개발할 계획. 이종범(KIA)의 인기도 전성기 못지 않다.WBC 2라운드 일본전에서 결승타 등 타율 .400의 불방망이로 올스타에 뽑힌 이종범은 지난해 최하위 수모를 당한 명가 KIA를 4강에 올려놓겠다는 다짐이다. 또 국내로 유턴한 ‘특급 좌완’ 구대성(한화)과 메이저리그가 탐낸 ‘돌부처’ 오승환(삼성) 등도 관중몰이의 선봉장이다. ● ‘톡’쏘는 개막 4색 라이벌전 대구 삼성-롯데전은 삼성의 선발투수 배영수와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펠리스 호세와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호세는 2001년 삼성전에서 빈볼 시비끝에 배영수와 주먹다짐을 벌인 악연이 있다.‘한지붕 두가족’ 두산-LG의 잠실경기에서는 올 시범경기 1위에 오른 LG가 서울 맞수를 잡고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한화-KIA의 대전경기에서는 대망의 통산 200승에 불과 7승을 남긴 송진우(한화)가 상대 에이스 김진우를 꺾고 승수를 보탤지가 흥미롭고, 경기지역의 맹주를 다투는 SK-현대의 자존심 대결은 그 어느때보다 가열될 전망이다. ● 맛나는 워드의 시구·달콤한 선물 풍성 잠실에서는 미프로풋볼(NFL)스타 하인스 워드가 시구하는 것을 비롯해 박진감 넘치는 우슈 공연과 화려한 치어리더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에서는 8·9일 이틀에 걸쳐 선착순 6000명에게 야구모자를 증정하고 밸리댄스, 응원단 합동공연 등도 마련됐다. 대전에선 김인식 감독 기념티셔츠 5000장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구대성 등 WBC 히어로 팬사인회도 열린다.B-BOYS와 치어리더의 화려한 공연도 볼거리. 문학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1루 매표소 앞에서 기념품과 솜사탕 등을 다양한 선물을 나눠준다.
  • 서울시의회 청원 절반만 건져도 본전

    서울시의회 청원 절반만 건져도 본전

    ‘지방자치단체 의회를 통해 이뤄지는 청원이 실제 행정에는 어느정도 받아들여질까.’ 청원은 주민들의 권리나 이익이 침해됐거나 또는 의견이 있을 경우 의회를 통해 구제나 반영을 요구하는 행위이다.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의 수단이기도하다. “반타작만 해도 다행이지요.” 시의회나 구의회에 각종 청원이 쏟아지지만 실제로 청원의 반영률은 절반에도 못미친다. 의회에서 한차례 걸러지고, 집행부에 가서 또 한차례 걸러지기 때문이다. ●의회에서 3분의1 걸러져 6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6대 의회(2002년 7월1일∼2006년 4월 현재) 들어 지금까지 이뤄진 청원은 모두 125건. 여기에는 최근 제출된 ‘지하철8호선과 광역철도(암사∼별내) 역 설치에 관한 청원’과 ‘강남모노레일(학여울∼신사역) 설치 반대 청원’ 등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청원 가운데 시의회에서 채택된 것은 80건(6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폐기된 것이 11건, 청원권자가 철회한 것이 15건,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 것이 19건이다. 위원회별로는 도시관리위원회 소관 청원이 가장 많다.75건으로 전체의 60%이다. 이 가운데 시의회에서 채택한 청원은 56건으로 채택률이 74%로 다른 청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 행정자치위원회의 청원은 5건 가운데 1건이 채택돼 25%에 불과했다. ●“집행부로 가면 절반 정도만 수용” 시의회에서 채택된 청원이지만 집행부(서울시)로 가면 또 다시 걸러진다. 대체로 절반 가량만 수용된다고 보면 된다.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최근 1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집행부로 넘어간 청원의 반영률은 50%쯤 된다는 게 시의회 안팎의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용’ 또는 ‘불수용’이 각각 3분의1쯤 되고, 나머지 3분의1은 일부는 들어주고, 일부는 불가판정을 내리는 부분수용이다. ●용도지역·도시계획 변경은 대부분 불가 판정 대체로 용도지역이나 도시계획 변경에 관한 청원은 시에 가면 불가판정을 받는다. 이미 시에서 여러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경우가 많고, 이들 청원의 상당수가 특정 주민들의 민원성인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 등과 연관된 청원은 수용이 쉽지 않은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노원구에 자리잡고 있는 도봉면허시험장이나 창동차량기지의 이전이다. 서울시나 노원구, 시의회 등이 모두 적극적이지만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도 미처리 상태다. ●교육 관련 민원은 대체로 반영 반면 교육 관련 민원은 대부분 수용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청원제도가 주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도입된 민주주의의 유용한 수단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도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개인 민원성 청원은 자제하는 것이 제도 정착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CEO칼럼] 스포츠 이벤트와 뉴미디어/서영길 TU미디어 사장

    [CEO칼럼] 스포츠 이벤트와 뉴미디어/서영길 TU미디어 사장

    “한국의 이종범, 안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이 열렸던 지난달 16일 점심시간, 서울의 한 음식점. 미처 TV수상기를 준비하지 못한 이 음식점에서도 여기저기 한국팀을 응원하는 함성과 탄식이 들려온다. 몇몇 테이블에서 위성DMB 휴대전화를 통해 한·일전을 관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옆 테이블의 사람들도 힐끔힐끔 단말기를 쳐다보기 일쑤다. 종업원도 음식을 나르다가 종종 경기 결과를 물어본다. 점심시간이 지나서도 사무실 곳곳에서 갑작스러운 환호성이 들려왔다. 책상 한편에 위성DMB를 켜놓고 한·일전을 시청하던 직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관심을 한곳으로 모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뉴미디어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수용자들은 새로운 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이는 대표적인 방·통융합매체인 위성DMB에서도 극명히 드러났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WBC 4강 진출이 확정된 이날 대 일본전의 위성DMB 시청률은 27.5%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대 미국전도 23.4%를 달성했다.WBC 이전인 2월22일 한국축구의 아시안컵 시리아전에서는 13.1%에 이르러 당시까지 최고 시청률이었다. 지난해 K-1 최홍만 경기도 9.7%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이런 시청률 증가는 가입자 증가와도 연결됐다.WBC기간 위성DMB 신규 가입자는 하루 3000명 정도로 평소의 2배가량이었다.WBC경기에서는 위성DMB 외에도 인터넷을 통한 시청이 급격히 늘어나 관심을 끌었다. 야구 미국전과 일본전은 야후코리아를 통해 경기를 관람한 사람이 각각 160만명과 165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거대한 스포츠 이벤트는 뉴미디어의 가능성과 변화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우선 뉴미디어는 매체 성격에 따라 다양한 시청 형태를 유발한다는 것이다.DMB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었으면 WBC를 보기 위해 직장인들이 TV가 있는 식당을 찾아 헤매고 다녔을 것이다. 근무시간에도 경기 소식이 궁금해 라디오 중계에 의존했을 것이다. 이동중 및 야외 시청이 가능한 DMB의 등장은 시청 가능 공간과 시간대를 대폭 확대했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곳과 시간대에서 TV방송 시청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WBC를 통해 뉴미디어가 기존의 미디어와 경쟁관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집 밖에 있는 시간이 많은 평일에는 위성DMB의 시청률이 높고 고정형 TV의 시청률이 낮지만, 주말에는 기존TV 시청률이 높아진 반면 위성DMB는 떨어진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포럼인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포럼’의 회원들 중 위성DMB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사한 한양대 전범수 교수의 연구결과가 얼마전 공개됐다. 논문은 위성DMB의 소비공간 자체가 기존의 올드미디어의 영역과 중복되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기존 매체 소비를 대체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결론짓고 있다. 그동안 일부 지상파와 지역방송사들이 지역방송시장 잠식을 우려해 위성DMB의 재송신을 거부해 왔던 논리와 다른 것이다. 국민의 관심이 모이는 방송 콘텐츠는 이처럼 뉴미디어가 기존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체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 경제적으로 자생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이용형태가 뚜렷해져 타매체와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비롯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콘텐츠들이 모든 매체를 통해 방송될 수 있어야 개별 매체들간의 차별화와 특화가 이뤄질 것이다. 그래야 우리 미디어 산업이 전세계에서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
  • 스카프에 실려간 한국미술

    스카프에 실려간 한국미술

    국내 주요 한국화가들의 미술작품이 스카프에 실려 일본에 진출한다. 한국문화예술센터㈜(관장 이일영)의 기획으로 4월1일부터 30일까지 도쿄 신주쿠의 대형 한국공예아트숍인 ‘인사동’에서 열리는 ‘한국미술작품 스카프 일본전’은 한국 화가들의 예술성에 실용성을 입혀 입맛 까다로운 일본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 작가의 그림을 실크스크린 판화 기법으로 스카프 위에 찍어냈다. 가격은 한화 13만원 정도. 이종상, 김천일, 김춘옥, 송수련, 심경자, 원문자, 이설자, 홍순주 등 전현직 미대 교수 15명을 포함한 중견·원로작가들과 신진작가 등 모두 37명이 참여했다. 특히 20여년간 독도를 그려온 이종상(예술원 회원)의 독도 수묵화가 찍힌 스카프는 현지 일본인들이 매고 다님으로써 한·일 문화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보고 있다. 스카프중에는 전통적 색채로 오랜 역사에 서린 이야기들을 흐릿한 조형으로 담아낸 심경자(세종대 교수)의 작품 등 한국 전통이 깃든 예술혼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또 장혜용, 김일해, 서경자, 이현영 작가 등의 작품은 비록 소량이지만 벌써 일본 백화점 등 주요 패션유통망에 상품을 공급하는 한국소재 무역회사(K&I)와 계약단계에 이르는 등 전시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여성&남성] 이런 남자-이런 여자 만나지마!

    [여성&남성] 이런 남자-이런 여자 만나지마!

    잘나고 똑똑하다는 여자들도 남자 문제에서는 바보가 되기 쉽다. 단순히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옆에서 볼 때 한심한 경우가 많다. 문화평론가와 일본전문가로 알려진 김지룡(42)씨가 최근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흐름출판)를 펴냈다. 멀쩡한 여자들이 끊임없이 ‘공공의 적’ 같은 남자를 만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이란다. “여자의 돈만 보고 무조건 덤비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흔히 남자는 여자의 외모를 우선적으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재력이 출중한 경우다. 요즘은 돈부터 따지는, 아니 돈만 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겉보기에 소탈해 보일수록 실제로는 여자의 돈을 보고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씨의 지론.“돈이 실제로 많고 적고를 떠나 ‘있는 집 자식’ 티를 내는 것은 실속없이 파리만 꼬이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돈 밝히는 남자 다음으로 꼽는 ‘나쁜 남자’는 돈 문제에 깔끔하지 못한 사람들. 부모 돈을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는 안 만나는 게 좋다. 돈이란 무릇 내 주머니에 들어와야 돈이 되는 법. 설사 유산으로 받는다고 해도 그때는 이미 나이 쉰살이 넘은 뒤일 가능성이 크다. 비싼 옷, 비싼 음식, 비싼 차를 좋아하는 남자도 경계 대상이다. 실속을 차릴 줄 아는 남자가 진짜 남자다. 물론 알뜰과 인색은 구분해야 한다. 꼭 써야 하는 곳에 돈을 아낀다면 구두쇠라고 생각해도 좋다. “지나치게 가정적이거나 나에게 다정한 남자도 한번 뒤집어 볼 필요가 있지요. 집안일에만 충실하고 매일 회사로 여자를 데리러 오는 남자들, 십중팔구 사회적 성공과는 거리가 먼 남자들입니다. 툭하면 회사 때려 치우고 사업하겠다는 남자도 웬만하면 잊으세요. 스스로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사업가가 돼 조직을 이끌지도 못합니다.” 간혹 남자가 효자인 것을 문제삼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효자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는데 후자만 경계하면 된다. 자기 집 일은 덮어놓고 감싸도는 남자는 가짜 효자다. 시험 삼아 애인 가족들의 흉을 봐라. 듣지도 않고 화부터 내거나 참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얼굴색이 변했다면 다시 생각해 봐라. 부모가 반대한다며 이별을 고하는 남자라면 미련 없이 돌아서는 게 좋다고 한다. 부모님이 병석에 계시는 게 아니라면 반대한다는 이유로 헤어지자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다.‘너밖에 없다.’‘너를 위해 부모도 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경계대상이다.“그런 남자들은 여자에게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 기생충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이른바 ‘조건’은 어디까지 봐야 할까.“화력, 전투력, 매력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화력은 재력, 학력, 집안 등을 말하고 전투력은 그것을 활용한 능력 즉 인내심, 명석함 등을 말한다. 어느 하나에만 혹해서 남자를 만나거나 어느 하나가 부족하다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소개팅이든 우연히 만났든 적어도 세 번은 만나 보십시오. 겉모습이 아닌 진짜 모습을 보려면 속을 들여다 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런 여자 만나지마! 나쁜 남자를 알아 보는 법과 매력적인 여자를 얻는 법에 대한 책들은 많아도 나쁜 여자에 대한 책은 찾아 보기 힘들다. 세상에는 흔히 유형화되는 나쁜 남자만이 존재하는 것일까. 남성들은 연애 지침서 없이도 쉽게 ‘내 여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못 알아 보는 것뿐이지 남자를 파멸로 이끌고 가는 ‘팜므파탈’은 우리 주위에 꼭 한 두명씩은 있다. 데이트 코치이자 연애지침서 ‘연애본능’의 저자인 칼럼니스트 임경선(34·여)씨에게 절대 조심해야 할 ‘그녀들’을 들어 봤다. 임씨는 연애상담을 하러 오는 남자들 중 절반은 ‘날 갖고 노는 여자’에 대해 고민한다고 했다. 순진한 남성에게 접근하는 영화 속 악녀가 아니더라도 말로는 싫다면서 가끔 전화를 하고, 술 취하면 보고 싶다고 마음을 흔드는 등 여지를 남겨 주는 그녀, 정말 위험하다.“지금 사귀고 있는 A에게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을 B를 통해 채우려는 타입으로 혼자 있는 것을 못 견뎌하는 여성들이죠. 이런 여성은 아마 B와 함께 있다가도 A가 부르면 당장 모범택시 타고 날아갈 겁니다.” 헤어진 옛 애인이 갑자기 전화를 한다고 해도 너무 기대하면 안된다. 미련없이 헤어진 남자와 진정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는 여성은 얼마 되지 않는다. 임씨는 “남자는 상대방이 먼저 이별을 고했거나 아직 미련이 남았을 때 옛 애인을 잡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지요. 반면에 여자는 다른 남성을 만나기 전 공백기 동안 허전함을 달래려 ‘헌 것’이라도 찾는 것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아무리 인형같이 예쁘고 우아한 여성이라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영화·놀이공원·깜짝선물 등 상대방에게 항상 이벤트를 기대하는 여성들이 있죠. 그래야만 자신이 사랑받고 대우받는다고 느끼는 유형들인데 대체로 피상적인 조건만을 따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말 내 사람인지 궁금하면 차분하게 대화를 해보는 게 좋다. 술을 마시지 않고 다른 것을 안 하면서 2시간 동안 서로에 대해서만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 내 사람이다. 임씨는 ‘그늘 있는 여자’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상처와 아픈 경험을 남자를 유혹하는 무기로 쓰려는 여자와는 밝은 미래를 함께 계획하기 힘들다는 것.“처음에는 아픈 여자를 보호해 주고 싶고 끌리는 마음이 들겠지만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녀는 결국 남자의 기운마저 빼앗아 버릴 수 있어요. 이런 유형의 여성은 상처를 훈장처럼 지니며, 모든 아픔의 원인을 상대방으로 돌리고 스스로 불행을 만드는 타입이지요.” 그는 또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 등 객관적으로 보기에 자기보다 우월한 그녀의 조건이 부담될 것 같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겉으로는 신경 안쓰려 해도 결국은 파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이고, 연애는 생존을 위한 절실한 본능이죠. 실패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그 실패를 내 사람을 고르는 안목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플러스] 대구 국제관광박람회 30일부터

    ‘대구 국제관광박람회’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동안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정부관광기구, 여행사, 관광용품 관련업체 등 150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250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방자치단체관과 관광사업관, 국제관, 체험관광관, 풍물관 등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민속공연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도자기제작과 금속공예, 한지공예 등을 진행하며 포토존과 일본전통의 온천 족욕도 체험할 수 있다. 대구시는 외국인 2000여명을 포함해 5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 국내 관광업계를 대표하는 업계관계자들의 모임인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한국지부총회가 열린다. 총회에서는 ‘대구의 국제화 전략’등을 내용으로 한 세미나, 비즈니스 상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등이 이루어진다.
  • 증시퇴출 기업들 ‘부활’ 날갯짓

    증시퇴출 기업들 ‘부활’ 날갯짓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주식시장에서 퇴출된 기업들이 증시에 돌아오고 있다. 또 퇴출위기에 몰린 상장사들이 자구 노력으로 가까스로 구제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로, 동양강철, 애강 등이 증시에 재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들은 상장 폐지후 기업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강화한 뒤 상장 기업에 재도전하고 있다. 진로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성·우리투자·대신 등 3개 증권사를 공동주간사로 정했다. 진로는 외환위기 여파로 법정관리를 겪다 2003년 1월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증시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하이트맥주에 인수된 뒤 곧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개선할 방침이다. 아파트용 배관자재업체 애강은 퇴출 3년여만인 오는 11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된다. 일반 공모청약은 주당 2800원에 오는 30,31일 받는다. 애강은 2002년 12월 상장폐지후에도 기술력을 유지하다 아파트 브랜드화 추세에 힘입어 자재수요가 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퇴출선언 직전까지 갔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상장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로커스는 경영난에 따른 감사의견 거절로 위기에 몰렸으나, 로커스를 이용해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벅스뮤직으로부터 150억원의 유상증자라는 ‘긴급 수혈’을 받고 지난 23일 감사의견 변경에 성공했다. 위기의 순간에 감사의견을 바꿔 살아난 기업은 역대 5곳에 불과한 반면 감사의견 때문에 퇴출된 기업은 지난해에만 24곳이나 된다.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명단에 오른 오토윈테크는 영화배우 배용준씨가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13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덕분에 자본잠식 상태를 벗었다. 시스맘네트웍,JS픽쳐스, 이노메탈 등도 간신히 퇴출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번 실패를 딛고 일어선 기업은 증시에서 평가도 긍정적이어서 투자가치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쿠바야구의 힘

    #퀴즈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은? 정답은 둘 모두 골수 야구팬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한때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던 투수 출신이며, 부시 대통령 역시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냈던 야구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앙숙’인 두 나라는 또한번 으르렁댔다. 미 재무부가 경제 제재국인 쿠바의 출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쿠바는 우여곡절 끝에 WBC 배당금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기금에 쓰기로 약속한 뒤 겨우 초청장을 받았다.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미국은 2라운드 일본전에서 오심에 힘입어 간신히 1승을 챙겼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쿠바는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거푸 꺾고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빅리거들이 즐비한 WBC에서 쿠바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아마팀 4000여개에 등록선수 12만명이 쿠바야구의 현주소다. 쿠바 인구가 약 1200만명이니 여자를 빼면 대략 50명 중 1명이 선수인 셈. 국내 프로야구격인 ‘시리에 나치오날’에 16개의 국립클럽팀이 있으며 팀별로 연간 90게임을 치른다. 쿠바야구의 힘은 국민들의 뜨거운 야구사랑과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에 있다. 야구를 ‘자본주의 마약’으로 금지했던 다른 공산국가와 달리 1959년 혁명 이후에도 미국에 맞설 상징적인 스포츠로 활성화됐다.1980년대 국제대회 151연승의 엽기적인 기록과 세계선수권 17회, 올림픽 3회 우승은 쿠바야구의 저력을 말해준다. 쿠바 선수단은 WBC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인터뷰가 허용되지 않았고 숙소에만 머문 채 외출도 하지 않았다. 빅리그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해 혹시라도 있을 망명을 경계했던 것. 미국은 안방에서 열린 WBC에서 쿠바의 우승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 토미 라소다 WBC 홍보대사가 “쿠바의 우승은 보기 싫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것은 미국 주류사회의 인식을 반영한다.‘붉은 군단’ 쿠바가 21일 일본을 꺾고 아마에 이어 프로까지 정복할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BC] ‘1패’ 한국 탈락 ‘3패’ 일본 결승

    [WBC] ‘1패’ 한국 탈락 ‘3패’ 일본 결승

    한국이 일본과 3차례의 맞대결을 벌이는 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해괴한 경기 방식이 이번 대회 최대 문제점으로 꼽혔다. 예선에서 일본전 2승을 포함해 6전 전승을 달려온 한국이 3승3패를 기록한 일본과 다시 결승 길목에서 맞붙어 단 한번의 패배로 탈락한 것에 납득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처럼 한국이 일본과 같은 대회에서 세 차례나 대결을 하게 된 이유는 주최측인 WBC조직위원회가 미국의 결승 진출이 용이하도록 괴상망측한 대진표를 짠 탓이다. 미국은 결승 진출의 걸림돌이 될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 껄끄러운 중남미 팀들을 피하기 위해 8강리그 같은 조의 팀끼리 다시 준결승을 치르도록 한 것. 준결승 토너먼트는 크로스 토너먼트가 국제대회 상식으로 통한다. 결국 미국의 꼼수에 한국이 최대 희생양이 된 셈이다. 김인식 감독도 준결승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저쪽 조(쿠바, 도미니카 등 8강리그 2조)랑 크로싱으로 붙어야 되는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과의 세번째 대결에 앞서 부담이 컸다. 두 번이나 일본을 꺾었던 한국으로선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인 입장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잦은 오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13일 미국-일본전에서 일본의 니시오카 쓰요시의 3루 리터치가 오심으로 점수가 되지 못했다. 또 16일 미국-멕시코전에서도 멕시코의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때린 타구가 우측 폴을 맞고 그라운드에 들어왔음에도 2루타로 둔갑하는 ‘저질 판정’으로 대회의 질을 떨어뜨렸다. 조직위는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출장비가 적다며 WBC에 나오지 않자 마이너리그 심판들로 대체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환상의 수비’만으론 부족했다

    ‘환상 수비만으로는 부족했다.’ 한국은 19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폭발시킨 반면 한국은 특유의 환상 수비를 다시 뽐냈지만, 방망이 불발(4안타)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타선은 상대 선발인 ‘포크볼의 달인’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의 포크볼과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빠른 볼에 속수무책이었다. 선발 서재응(LA 다저스)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 나름대로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황금계투’를 자랑했던 불펜투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일본 킬러’ 구대성(한화)이 옆구리에 담이 생겨 등판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한국으로서는 심리적 부담이 큰 경기였다. 일본을 연파하며 전승 가도를 달린 한국으로서는 ‘이기면 본전’이었지만 한국에 연패를 당하면서도 기사회생한 일본은 ‘보너스 게임’의 성격이 짙어 부담이 덜했다. 일본은 초반부터 주자를 내보내며 분위기를 잡아나갔지만 한국 타선은 연신 헛스윙으로 일관해 답답했다.중반까지 우익수 이진영(SK)과 유격수 박진만(삼성)의 호수비로 간신히 실점을 막아냈지만 타선은 끝내 침묵했다. 일본이 득점을 못해 전전긍긍하던 초·중반 선취점을 올렸으면 이날 경기 흐름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중심타선의 이승엽(요미우리)과 최희섭(다저스)은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일본의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대비됐다. 불안한 0의 행진은 7회 깨졌다. 일본은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전병두(기아)로부터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바뀐 투수 김병현(콜로라도)은 다무라 히토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끄는 듯했지만 대타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통한의 우월 2점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일본은 잇단 적시타를 터뜨리며 5-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두번의 굴욕 갚았다” 흥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들은 19일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 C)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이기자 “두 번 당한 굴욕을 설욕했다. 세번째야말로 정말 일본야구의 힘을 보여주었다.”며 흥분의 도가니였다. 도쿄시민들은 이날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신주쿠역 동쪽출구와 전철 유라쿠초역 인근 대형 전광판 앞에 수백∼수천명씩 모여 일본팀을 응원했다.시내의 가전제품점 앞에서도 민방 TBS로 생중계된 경기를 보면서 응원전을 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이 4강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공격력은 약했으나 메이저리거들이 대부분인 투수진이 강했고,1차리그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준 이진영 선수 등 수비력이 세계적인 수준이었던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한국야구의 탄탄한 수비력 성장을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 방송과 신문들은 “지금까지 한국선수들이 선전한 배경에는 병역면제 혜택이 있었다.”면서 4강까지 파죽의 6연승을 거두었던 데는 ‘병역특례’라는 당근도 작용했다고 은근히 비꼬기도 했다. 방송사측은 일본의 승리가 결정되자 ‘오자판(오 사다하루 감독의 일본대표팀), 세계 1위 앞으로 1승’이라는 자막을 전하며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신문들은 일본이 7회에 대거 5점을 얻은 뒤 8회에도 다무라 선수의 홈런으로 1점을 달아나자 ‘일본 6대0으로 크게 리드중’이라는 속보를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일제히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굴욕은 반드시 설욕한다.”,“오늘은 리벤지(복수)다.”는 등의 자극적 제목으로 독자들의 애국심을 자극했다.그러면서 일부 언론은 이번 WBC 대회의 4강 결정 등 운영방식과 편파판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taein@seoul.co.kr
  • 위성DMB “WBC가 효자”

    위성DMB “WBC가 효자”

    빅 스포츠 중계가 이동휴대방송의 ‘킬러 콘텐츠’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업계에서 독점 생중계하는 위성DMB 업체인 TU미디어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17일 TU미디어에 따르면 한국팀의 잇단 승전보로 위성DMB 시청률은 멕시코전 17.4%(13일), 미국전 23.4%(14일), 일본전 27.5%(16일) 등으로 DMB업계 최고 시청률을 갱신 중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지상파 TV의 사각지대인 낮 시간대를 집중 공략,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위성DMB가 유료 서비스라는 핸디캡을 극복, 이같은 시청률을 보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팀이 일본, 멕시코, 미국 등 강호를 잇따라 격파,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주요 경기가 평일 낮 시간이라 DMB 주시청 시간대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빅 스포츠에 대한 시청률 상승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달 22일 위성DMB를 통해 독점 중계된 ‘2007년 아시안컵’ 시리아전 경기의 시청률은 13.1%였다. 지난 해 K-1 한국 돌풍을 몰고 온 최홍만 도쿄 결승 라운드 경기도 9.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상승은 자연스럽게 신규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루평균 1000명 정도이던 TU미디어 신규 가입자는 13일(멕시코전) 3500여명,14일(미국전) 3700여명,16일(일본전) 3500여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총 가입자수도 2월 말 44만여명에서 17일 현재 47만여명으로 불어났다. 이는 WBC 경기가 열리고 있는 2주동안 3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2월 한달 총가입자수와 비슷한 수치다. TU미디어측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하루평균 3500명 정도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역대 월 최고 가입자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경쟁관계인 지상파DMB폰을 유통하고 있는 KTF와 LG텔레콤의 최근 하루평균 가입자수 1700여명(KTF 1200여명,LGT 500여명)과 비교하면 2배를 웃도는 수치다. TU미디어는 빅 스포츠 독점 중계가 가입자 확대로 직결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관련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독일월드컵 이전까지 스포츠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빅리거들이 활동하는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 판권을 확보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어거지 1승뿐’… 망신당한 종주국

    수비 이닝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17일 WBC 8강 조별리그 1조에서 미국이 멕시코에 1-2로 패함으로써 일본, 미국, 멕시코는 1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WBC는 동률팀 간 순위결정 방식으로 승자승-이닝당 평균실점이 적은 팀-이닝당 평균자책점이 적은 팀-팀타율이 높은 팀-제비뽑기 순을 적용했다. 서로 물고 물린 3팀은 일본과 미국이 나란히 5실점, 그리고 멕시코가 7실점을 기록, 일본과 미국이 순위를 결정짓지 못했다. 따라서 실점을 총 수비 이닝으로 나눈 이닝당 평균실점 룰이 적용됐다. 미국은 일본전 9이닝, 멕시코전 8이닝 등 총 17이닝을 수비했고 일본은 멕시코전 9이닝, 미국전 8과 3분의2이닝 등 총 17과3분의2이닝을 수비했다. 따라서 이닝당 평균실점은 미국이 0.2941점, 일본이 0.2830점이 됐다. 결국 일본이 0.0111점 차이로 미국을 제치고 4강에 오르는 기적 같은 행운을 잡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BC 한·일 4강 재격돌] 계투,우완·좌완 번갈아 기용할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라운드에서 거푸 맞붙은 한국과 일본의 피말리는 승부는 모두 8∼9회에 희비가 갈렸다. 선동열 투수코치의 시나리오대로 줄지어 등판했던 불펜과 마무리 투수들이 일본보다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는 방증.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필승카드인 ‘황금계투’는 19일 일본전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 김인식 감독은 17일 “박찬호를 제외한 모두 투수들에게 대기명령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상대 벤치에서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우완-좌완-잠수함투수로 이어지는 지그재그식 등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선발이 유력한 서재응(LA 다저스)의 바통은 ‘왼손 듀오’ 구대성(한화)과 봉중근(신시내티) 가운데 한 명이 이어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마운드 운용을 도맡은 선 투수코치는 지난 두 차례의 일본전에서 모두 우완 선발투수 뒤 좌완을 올려 재미를 봤다. 구대성은 1,2차전에 모두 등판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좌완 봉중근은 일본 타자들을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왼손 듀오의 사이 사이에는 우완 김선우(콜로라도)와 배영수(삼성), 잠수함 김병현(콜로라도) 등이 나서게 된다. 미국대표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으로부터 “당장 빅리그에서도 구원투수로 통할 것”이라고 극찬받은 오승환(삼성)이 마지막 뒷문을 단속한다.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투구수 제한 탓에 등판이 불가능한 데다 배짱투는 오승환을 능가할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 [WBC 한·일 4강 재격돌] 일본전 ‘승리의 키워드’

    [WBC 한·일 4강 재격돌] 일본전 ‘승리의 키워드’

    17일 준결승 상대로 숙적 일본이 결정되자 앞선 두 차례 한·일전에서 ‘해결사’ 몫을 해낸 이승엽(30·요미우리)과 이종범(37·기아)이 “우리가 또 앞장서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결의를 다졌다. 이승엽은 지난 5일 아시아라운드 최종 일본전에서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에서 천금같은 투런 홈런포를 폭발시켜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앞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역전포의 디딤돌을 놓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16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0-0이던 8회 극적인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두 차례나 일본을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이 둘에 대한 공포심을 드러내는 충분한 이유다. ‘일본 킬러’로 부상한 이들은 현재 한국팀 내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낸다. 이승엽은 6경기에서 20타수 8안타(.400),5홈런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종범도 21타수 9안타(.429)로 한국의 ‘리딩 히터’다. 특히 이승엽은 그야말로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 스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지난 2003년 말 이승엽과 접촉을 가졌다가 포기한 애너하임과 시애틀 구단 관계자들은 땅을 치고 있을 정도다. 그는 세번째 한·일전에서 팀 동료인 우에하라 고지와 운명의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시아 홈런킹’의 자존심과 조국의 명예가 걸린 만큼 다시금 비장한 각오를 되새긴다. 1998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했지만 데뷔 첫 해 팔꿈치에 빈볼을 맞고 쓰러진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한 채 쓸쓸히 돌아온 이종범도 또 한번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 출연,“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빛을 발하면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경기는 해봐야 알겠지만 부담없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전 선봉장을 자처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 당한 두 차례 패인에 대해 “일본 야구와 연고를 맺은 이승엽과 이종범에게 이상하게도 8회에 2점 결정타를 맞았다.”며 두 선수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 [WBC 한·일 4강 재격돌] 심판 또 ‘그때 그추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출신 마이너리그 심판들의 자국 편들기가 도를 넘어 비난을 사고 있다.17일 미국-멕시코전에서 0-0이던 3회말 멕시코의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로저 클레멘스를 상대로 우측 폴을 맞히는 홈런을 때렸다.공은 폴을 맞고 그라운드로 튕겨져 들어왔지만 1루심 밥 데이비슨은 느닷없이 2루타를 선언했고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심판들은 지난 13일 미국-일본전에서 명백한 오심을 일으킨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점이어서 미국 편들기 의혹을 더하고 있다.
  • 인터넷·위성DMB ‘WBC 중계’ 대박

    인터넷·위성DMB ‘WBC 중계’ 대박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한국 대표팀 연승을 업고 인터넷 중계와 위성DMB의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상파TV보다 인터넷이나 DMB로 경기를 본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WBC 한국 대 일본전 인터넷 중계의 동시 접속자수는 23만명으로 지난 14일 미국전(20만명) 때보다 4만명이나 늘어 인터넷 중계 최대 접속자 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전 때의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전의 실제 시청자 수도 지상파TV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전의 경우 야후코리아가 추산한 인터넷중계 시청자수(총 접속자 수의 절반)는 약 160만명. 지상파TV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가 추산한 이 경기 지상파TV 시청자수 약 140만 7000명보다 많았다. 위성DMB의 일본전 시청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비스 사업자인 TU미디어측은 “미국전 시청률인 23.4%보다 많은 30%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뉴미디어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직장에서도 볼 수 있는 데다 ‘댓글’ 등의 재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휴대용 미디어인 위성DMB는 직장에서 TV를 보기 어려운 일과 중에도 언제든 접속할 수 있다. 향후 인터넷 중계권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후코리아는 이미 보유한 독일 월드컵 영상 서비스권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대회 중계권까지 추가 확보해 스포츠 중계를 핵심 콘텐츠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WBC] “대~ 한국인 자랑스럽다”

    16일 일본을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선수들은 경기 후 라커에서 캔 맥주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다음은 주역들의 소감. ●박찬호(샌디에이고) 단합이 잘 됐고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임무를 충실히 했다. 코치들의 지도와 리더십이 훌륭했다. 그동안 마무리로, 오늘은 선발로 팀에 보탬이 돼 보람을 느낀다.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11월부터 준비를 해 온 게 잘 된 것 같다. 오늘은 직구를 많이 던지려 했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상대가 나와 체인지업과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오늘은 축제를 즐기고 싶고 17일 미국-멕시코전을 본 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겠다. 온 국민이 바라는 일을 팬들의 기도로 해냈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결실을 봤다. 이번을 계기로 야구붐이 불어 어린이들이 야구를 가까이 하고 메이저리거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승엽(요미우리) 기분이 너무 좋다. 선수들만의 기쁨이 아니라 한국야구, 국민들 모두의 기쁨이다. 우리 야구의 실력은 떨어지지만 팀워크와 정신력, 집중력으로 극복했다. 한국 사람만의 끈끈함으로 이뤄냈다. 미국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기분이 매우 좋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었던 지난 3년 전 대우를 못 받아 기분이 상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이미지가 좋아져 기쁘다. ●이병규(LG) (이)종범이 형이 치는 순간,‘이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좋은 경기를 펼쳐 좋았고 일본이든 미국이든 이기면 기분이 좋지만 일본전이었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구대성(한화) 오늘 투구는 별로였다. 이틀 전 3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8회까지만 막고 싶었지만,9회 왼손타자가 계속 나와 던졌다. 홈런을 맞아 개인적으로 기분은 안 좋지만 팀에는 도리어 주자가 없어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본전에는 주로 선발로 나왔는데 이번 WBC에서는 중간으로 나왔다. 이런 분위기라면 단합심이 강해 결승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던지는 공에 자신감이 있는데 이게 최고의 집중력이라 생각한다. 도쿄돔에서 있었던 일본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1점차의 짜릿함과 스릴이 있는 경기였고 일본전은 1점차로 이기는 게 제일 좋다. ●김병현(콜로라도) 기쁘고 결승에서 열심히 던지겠다. 기분이 너무 좋고 앞으로도 많은 성원 바란다.
  • [WBC] “이제 日은 없다”

    [WBC] “이제 日은 없다”

    ■ 종범 치고 찬호 막고 진영 잡고… 2-1 日연파 3박자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 말 2사 1루에서 오승환(삼성)의 시속 145㎞짜리 강속구가 조인성(LG)의 미트에 빨려들었고 다무라 히토시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순간 더그아웃의 한국선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그라운드로 몰려들었다.3만 9000여명이 운집한 스타디움은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한국이 숙적 일본을 제물로 파죽의 6연승을 기록, 조 1위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조별리그(1조) 마지막 경기에서 8회 터진 이종범(기아)의 천금 같은 2타점 2루타로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강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내달린 한국은 오는 19일 조 2위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준결승 상대는 17일 미국-멕시코전에서 가려진다.2조에선 도미니카와 쿠바가 4강에 올랐다. 6실점 이하로만 지더라도 4강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선발 박찬호(샌디에이고)가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일본 잠수함’ 와타나베 순스케를 공략하지 못해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8회. 김민재(한화)의 볼넷과 이병규(LG)의 중전 안타로 맞은 1사 2·3루의 찬스에서 이종범은 바뀐 투수 후지카와 규지의 148㎞짜리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앞서 이병규의 안타 때 1루주자 김민재가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가 공을 떨어뜨리는 행운을 안았다. 이진영(SK)의 호수비도 돋보였다.2회 말 2사 2루의 위기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이진영은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태그아웃, 일본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종범, 결정적 한방 ‘천재의 복수’ “교민들의 뜨거운 함성속에 2루타를 치는 순간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경기내내 ‘대∼한민국’이 들릴 때 마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35·기아)이 자존심에 상처를 냈던 일본에 톡톡히 앙갚음을 했다. 16일 열린 WBC 8강 조별리그(1조) 최종전.0-0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8회초 1사 2·3루에서 이종범은 후지카와 규지의 4구 째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고 이어 두 팔을 쭉 펼친 채 기뻐하며 뛰어나갔다. 총알같은 타구는 좌중월을 완전히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 이종범은 지난 5일 1라운드 일본전에서도 8회 역전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치고나가 이승엽의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는 등 ‘도쿄대첩’의 공신이었다. 일본전에서의 활약은 이종범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천재타자’로 군림하던 이종범은 일본 진출 첫해인 1998년초 3할5푼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타율이 .285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가와지리에게 악의적인 빈볼을 맞고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이후 외야수로 전업하며 재활의지를 불태웠지만 호시노 감독과의 갈등과 몸쪽 공에 대한 공포로 마음과 몸이 망가진 채 2001년 한국으로 유턴했다. 친정팀 기아로 복귀한 뒤 2004년을 제외하면 줄곧 3할대의 타율에 안정된 외야수비를 뽐냈지만,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는 등 예전의 화끈한 ‘클러치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6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429(21타수 9안타)에 출루율 .550 등 전성기 못지 않은 역할을 소화해냈다. 데릭 지터(미국·타율 .563 출루율 .632)처럼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빅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종범의 역할은 그라운드 안에 국한되지 않았다. 개성 강한 톱스타들이 모인 드림팀의 ‘군기반장’을 맡아 선수들을 끈끈하게 응집시킨 것도 그의 카리스마였기에 가능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완벽선발’… 어딜 내놔도 특급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4강 진출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16일 WBC 8강 조별리그(1조)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산발 4안타를 허용하며 5이닝을 무실점. 박찬호의 활약은 동료들이 7회까지 1안타의 빈공에 허덕였지만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박찬호는 이번 대회 4경기 10이닝 동안 방어율 ‘0’의 완벽투를 과시했다. 사실 김인식 감독이 지난 15일 박찬호를 선발로 예고하자 작은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타이완 일본 멕시코전에서 마무리로만 등판,100% 임무를 완수한 박찬호를 선발로 기용하는 게 ‘패착’이 될 수 있다는 것. 몸이 늦게 풀리는 ‘슬로 스타터’ 박찬호를 내세우는 것은 박빙의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일전에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선동열 투수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선 코치는 김 감독에게 일본전 선발로 박찬호를 적극 추천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가 2라운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선봉에 서 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최고구속 151㎞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했다. 고비마다 삼진을 솎아냈고 무실점으로 버틴 것. 삼진 3개에 투구 수는 66개. 출발은 불안했다. 박찬호는 1회 일본의 간판 스즈키 이치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쿠도메 고스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로 한숨을 돌렸다. 특히 2회에는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하는 듯했으나 우익수 이진영의 짜릿한 홈송구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진영, 송곳 홈송구 “일본 아웃” “일본 킬러라고 불러 주세요.” 이진영(26·SK)이 또 한번 멋진 수비로 일본을 울렸다. 아시아라운드 최종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몸을 날리는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칭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이진영은 16일 일본과의 리턴매치에서도 ‘수호천사’였다. 한국은 박찬호가 2회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이진영이 공을 잡아 빨랫줄 같은 홈송구로 쇄도하던 이와무라를 잡는 수훈을 세웠다. 전력질주했던 이와무라는 다리 근육통으로 벤치로 나가 일본의 공격력은 떨어졌고 교체멤버로 들어온 이마에는 8회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진영의 호송구 하나가 일본으로 넘어갈 뻔했던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이진영은 “사토자키가 우익수 쪽으로 잘 밀어쳐 타구 방향을 짐작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일본 타자들의 발이 빠르지만 정확하게 송구하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송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BC] 세계가 홀린 ‘SUN의 매직’

    ‘각각 다른 투수들이 쏟아져 나오니 릴리스포인트를 못 맞춰 타격감을 잃게 된다.’(미국 1루수 테셰이라)‘한국 투수진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ESPN 칼럼니스트 닐) 한국 드림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의 ‘짠물피칭’(방어율 1.33)을 앞세워 6연승,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종주국 미국과 숙적 일본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은 원동력은 역시 ‘지키는 야구’. 김인식(59) 감독이 총지휘를 하지만 마운드 운용에 관한 한 재량권을 가진 선동열(43) 투수코치의 작품이다. 선 코치는 ‘지키는 야구’의 신봉자다. 감독으로 데뷔한 지난해 고참들의 반발과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 팀컬러를 완전히 뜯어고쳐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방망이는 기복이 심하지만 마운드와 수비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야구관이다. 이번 WBC에서 선 코치의 마운드 운용은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줄곧 선발로만 뛰었던 박찬호(샌디에이고)를 마무리로 돌린 것도 그의 작품. 뒷심이 약한 한국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하고 뱃심 좋은 박찬호를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결과는 족집게처럼 들어맞았다.‘소방수’ 박찬호는 1라운드 타이완, 일본전 그리고 8강 조별리그 멕시코전까지 3세이브로 뒷문을 잠갔다. 선 코치는 또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에게 건의해 16일 일본전에 박찬호를 선발로 원대복귀시킨 것. 역시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박찬호는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선 코치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반 박자 빠른 투수교체는 ‘선(SUN)의 매직’이란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오른손-왼손-잠수함 등 완전히 다른 전형의 투수를 번갈아 내보내 상대 벤치와 타자들의 대응을 원천봉쇄했다.‘감’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내린 판단이 척척 맞아떨어진 것.14일 미국전에서 치퍼 존스(애틀랜타)가 서로 다른 4명의 투수를 상대하게 만든 장면은 투수교체의 백미였다. 선 코치는 “나도 30년을 마운드에 섰기 때문에 투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도 선수들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이번 WBC는 ‘국보급 투수’였던 선 코치가 ‘세계 명장’의 반열에 서는 무대가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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