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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이종찬씨 양진영 움직임

    ◎득표전 시작… 관망파대의원 포섭 총력/“단일화 의외” 초반 기선잡기 빠른행보/「확실한 승리」 따게 공화계수혈 협상/김대표측/“세대교체” 바람몰이로 표확보 작전/소장파 중심으로 「거산넘기」 장정에/이의원측/「주가」 올리게 막판까지 “관망”/공화계/이의원 적극 지원할지 관심/7인모임 민자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공고일을 하루 앞둔 18일 김영삼대표진영과 이종찬의원진영은 각각 본격적인 경선체제를 가동하며 치열한 세확산작업에 돌입했다. ▷김영삼대표진영◁ 김대표진영은 이종찬의원이 단일후보로 선정되자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 그러나 김대표진영은 앞으로의 과제는 표대결이 관건이라는 판단 아래 이날 상오 순수 민주계와 신민주계가 합동대책회의를 갖는등 후보추대위구성및 득표전략 수립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착수. 김윤환전총장·김종호전총무·최형우정무장관·김덕용·황병태·서청원의원등 20여명의 중진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김대표측은 대외적인 모든 공식행사와 공개적인 대의원 포섭활동은 김전총장중심의 추대위가 맡기로 하고 민주계는 막후에서 대의원포섭공세를 펼치기로 역할을 분담. 김대표측은 특히 추대위를 범계파적으로 발족시키기 위해 공화계의 적극 동참을 모색할 계획인데 추대위는 전당대회가 공고되는대로 곧바로 발족할 예정. 김대표진영은 전국 2백37개 지구당위원장중 적어도 1백명 이상을 추대위에 포섭,초반기선을 잡겠다는 방침. 김대표측은 5월 전당대회에서 김대표의 문민정치론과 이의원의 세대교체론이 대립할 것으로 보고 전국 6천9백4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정권재창출과 당의 단합을 위해서는 김대표 후보옹립이 불가피하다는 대세론및 순리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 김전총장은 전당대회 경선전망과 관련,『현재의 대의원 비율은 민정·민주·공화가 5대3대2인데 민주와 공화가 손을 잡으면 5대5,그리고 민정계내 과반수 정도가 신민주계인 점을 감안하면 그 비율은 김대표 7·5 이의원 2·5』라고 판세를 분석. 추대위 위원장에는 김전총장을,대변인에는 이웅희의원을 각각 내정하고 있는 김대표측은 현재 「김영삼대표 대통령후보 추대위가입서」를 전국 2백37개 지구당위원장들에게 돌려 서명을 받고있는 상황. 이에따라 김대표측은 오는 20일 상오 지역간사회의를 가진뒤 이어 추대위발족을 위한 전초전 성격의 세과시 모임을 민정계의원 70∼80여명으로 개최할 방침. 김대표측은 현재 민주·공화계를 망라한 범계파후보추대위를 21일 발족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공화계와의 제휴모색▲추대위를 중심으로 한 공개적인 대의원 포섭과 반대파 공략▲김대표가 직접 나서는 반대파에 대한 각개격파▲민주계핵심중진들을 동원한 전국순회와 대의원접촉 등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이의 추진에 박차를 가할 태세. 김대표측은 이를 위해 ▲추대위 산하에 기획위·홍보위·정책위등 실무기구를 설치,경선때까지 이를 사실상의 선거대책본부로 활용하며▲민주계 핵심중진들로 별도의 선거기획단을 설치,취약지역인 호남지역에 대한 득표대책을 마련하는 한편▲대의원 포섭을 위한 김대표 핵심참모들이 맨투맨 접촉을 벌여 조직적인 득표활동을 펼쳐나갈 방침. ▷이종찬의원진영◁ 극적인 민정계후보단일화가 대국민명분론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그 여세를 예선(경선)승리까지 이어간다는 기본전략 아래 이날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본격적인 세확산작업에 착수. 그러면서도 이의원 진영은 지역감정해소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새인물 대세론」이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밑바닥 대의원표엮기에 자신하는 모습. 이의원진영은 또 단일후보의 「효용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민정계소그룹 리더격인 7인중진들간의 유기적 협조관계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이한동의원 등과 보다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통해 「일체감」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 이의원 진영은 특히 아직까지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민정계관망파들의 집중포섭을 최우선과제로 설정,지역별 대표성도 겸비한 이들 중진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 이의원은 이를 위해 이날 상오 북아현동 자택으로 박태준최고위원을 방문,미리 와 있던 민정계의원 10여명과 함께 민정계의 결속 및 소계보활동방안 등을 점검. 박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대권레이스 드라마 3편중 제1편을 내가 이끌었다면 이제 남은 두편은 이종찬의원이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이제부터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이의원을 적극 도와 경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참석자들도 이에 전폭적인 찬성을 표시. 이에따라 오유방·김현욱·장경우·정석모·이상하·최재욱의원 등 이날 참석자들은 각 지역을 분담,대의원표 모으기에 진력키로 했다는 것. 이의원은 이와함께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21명의 중앙위간사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전당대회장정에 본격 돌입.또 이날 낮에는 시내 H음식점에서 박최고위원을 비롯한 중진협멤버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단일후보 추대에 따른 고마움 표시와 앞으로의 경선전략을 숙의. 한편 이의원진영은 20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출마의 변을 밝힌뒤 곧바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인데 광화문 태흥빌딩에 마련한 1백50여평의 사무실을 선대본부로 전환하고 선대위원 위촉등 대책본부의 인선도 금명간 마무리한다는 복안. 이의원 진영은 또 선거대책본부장에 심명보의원,부본부장에 장경우의원을 각각 선임했으며 대변인은 최재욱의원과 박범진당선자중에서 인선할 계획. 또 김중위·이성호의원 등으로 기획조정위원회를 구성,선거실무를 전담케 할 예정.이와함께 박최고위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시는」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고위원이란 직책 때문에 당내외에 무리가 없는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 이의원 캠프는 각 시·도별 선거대책도 마련,▲서울등 중부권과 호남지역은 세대교체와 지역감정 타파를 주요 이슈로 부각시켜 반YS정서를 극대화해 나가고 ▲영남권 등에서는 젊은 대의원층을 상대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 ▷공화계 및 중도관망파◁ 공화계는 경선정국이 김종필최고위원의 당초 희망대로 2자경선구도로 가닥이 잡힌데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결정적 캐스팅보트 역할에 대비하는 모습. 공화계측은 특히 김영삼대표 반대진영이 이종찬의원으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에 따라 공화계를 제외한 나머지 중도파가 양진영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고 전체 대의원의 16%를 점하고 있는 공화계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 공화계는 이같은 결정적인 승부수를 던지기에 앞서 17일 저녁 48명의 원내외위원장이 참석한 계파 결속모임에서 JP의 입장표명이 있기전까지는 어느 후보의 대의원추천에도 개별적으로 응하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표단속」을 완료해 놓은 상태. JP의 두 후보에 대한 선호입장 표명은 전당대회가 임박한 시점까지 유보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유력.이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제휴파트너」로서의 공화계의 주가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선결과에 대한 승복분위기도 높일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셈.
  • 근대문화유산보존위(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6)

    ◎명치이후 유산 발굴·보존에 “심혈”/증기기관차·근대화풍 건축등 연구/나고야 명치촌엔 당시건물 65채 보존 1992년도 일본 문화청의 중점사항중에서 필자의 눈길을 끈 사업항목으로는 근대화 유산보존대책조사연구라는 신규사업이 있다.일본의 근대화의 궤적을 보여주는 유형·무형의 각종 유산은 이제까지 별다른 보존조치가 강구되지 못한 채 근년의 기술혁신과 산업구조의 변화,생활양식의 개혁 등에 의해 급속히 소멸되는 중에 있어 조속한 보존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필요성이 절박해졌다는 이유를 근거로 해서 정치·경제·사회등 명치 이래의 역사에서 각 부문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유산에 관해 이제부터 문화재로서 보호할 만한 범위를 분명히 함과 동시에 그 조사·보존·활용에 관한 기본방침을 책정한다는 것이다. 문화청에 근대화유산보존대책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조사연구를 실시하는데 국산 증기기관차 등이 그 대표적인 예로 손꼽히고 있다. 비슷한 개념으로 근대화풍 건축종합조사사업이 있다.에도(강호)후기부터 소화초기에 걸쳐목조건축의 전통적 기술이 최성기를 맞이했던 바 그러한 전통적 양식에 의한 근대화풍건축은 약 10만동이 존재한다고 일러지고 있다.그러나 저명한 주택과 여관·공공건축 등의 존재가 일부 알려져 있을 뿐이고 전국에 어떤 모양의 것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가 전혀 조사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문화재로서의 보존대책을 책정하는 자료로 삼는다는 것이다.대표적인 예로서 나나노(장야)지방재판소 마쓰모토(송본)지부의 구청사가 손꼽히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본다면 주택건축은 명치이래 대정·소화 초기에 기술이 최고점에 이르렀고 신사나 절 건축은 에도말기가 기술적으로 최고점이었다고는 하지만 명치에 들어서서도 질이 높은 작품이 계속 만들어졌다는 것이다.특히 신사는 내무성 신사국의 지도설계로 각지에 양질의 본전·배전·사무소 등이 만들어졌고 공공건축에 관해서도 화풍 디자인을 취한 건축이 다수 만들어졌는데 이처럼 전통적 기법·양식에 의한 근대화풍 건축의 소재확인과 가치평가,주요유적의 선정과 그 개요조사를 행하여 보고서를 작성,문화재로서의 보존대책 책정의 자료로 한다는 것이다.주택(주택·민가·여관·요정·상점·별장포함),종교건축,공공건축(학교·병원·은행·극장·재판소·역사·공중욕탕·사무소·창고·작업장(역장)포함),그리고 그밖에 그것들과 일체가 되어 보존될만한 문 등을 포함하는데 사업주체는 각 도도부현의 교육위원회이고 국고보조사업에 의해 행한다. 2년 또는 필요하다면 3년이상을 소요해서라도 시행해 보겠다는 이 신규사업을 보면서 필자는 나고야에 있는 메이지무라(명치촌)를 머리에 떠올렸다. 이는 명치시대의 건물을 옮겨 놓고 귀중하게 보존하여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명치의 문화와 생활을 맛보게 하려는 야외박물관이다.명치시대는 구미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의해 두드러지게 근대화 한 시대였다고 하겠는데,여기에서 그 나름대로 장점을 지녔던 문화를 토대로 하여 새로운 일본을 세우고자 한 명치시대 사람들의 의욕과 노력을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누야마시 교외,호수를 낀 경치좋은 언덕에 약1백만㎡를 터전삼아 세워진 건조물의 수는 현재 65개에 이르는데 나고야철도주식회사 회장을 지낸 츠치가와씨(사천원부)가 투자하여 만들어진 이 야외박물관에 들어선 건물중에는 일본 본토 뿐만 아니라 시애틀·하와이·브라질에서까지 옮겨온 것들도 있다.단순히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내에 가구 집기등을 진열하여 공개하는 외에 그 건물에 관련된 자료를 상설전시하거나 필요에 따라 명치시대의 역사자료의 특별전시도 행하고 있다.또한 명치시대의 최초의 전차와 증기기관차가 손님들을 실어 나르기도 하고 고풍의 우편국에서는 실제로 우편업무를 행하기도 한다. 1975년에 개장된 이 야외박물관을 둘러보면서,그리고 19 92년도의 일본 문화청 중점사업중 신규사업의 하나를 설명들으면서 우리의 한옥지역 보존사업이나 경복궁 복원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를 궁금하게 여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특히 필자는 일제의 조선총독부 청사를 서울시내 적당한 지역으로 이전,복원시켜 식민통치에 관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바 있었기에 더욱 그러하다.이전비용은 일본의 정부나 민간이 부담토록 하자는 발상은 무리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일본의 최근 세사에서 이 건물이 어느 것 못지 않은 의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황당무계한 주장만은 아니라고 말한다면 억지일까?
  • 기술선진국 체면회복하자/일,PC보급 야심찬 계획

    ◎학생 80명에 1대꼴… 미의 1/4수준/95년까지 초중고에 40만대 비치 기술선진국 일본이 다른분야에 비해 유독 개인용컴퓨터(PC)의 판매및 보급에서는 크게 뒤져 일본교육부가 교육용컴퓨터의 대대적 보급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학생2천만명에 25만대의 개인용컴퓨터가 보급돼 학생80명당 1대꼴로 컴퓨터가 있는 셈인데 미국의 20명당 1대에 비해 4분의1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정부는 정보통신발전에 장애가 되고있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위해 지난해부터 5년계획으로 대규모 개인용컴퓨터보급작전에 돌입했다. 문부성는 오는 95년까지 2억달러이상을 투자,지방의 초·중·고에 40만대의 개인용컴퓨터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도쿄나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는 야심찬 자체 보급계획을 세웠다. 일본최대의 개인용컴퓨터제조업체인 일본전기(NEC)회사는 이 계획에 필요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총액이 17억달러나 돼 일본의 정보통신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 교육위원회의 후쿠가와 히로시 수석편수관은 『우리는 이미 과학에서 앞서 있다.이제는 컴퓨터가 앞선 과학을 보강할 단계』라고 말한다. 일본은 미국의 IBM사와 애플사가 그들의 개인용컴퓨터시장에 7%정도 침투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교육용컴퓨터시장에서 만큼은 양보가 없다.
  • 일 반도체업계/첨단경쟁 치열(해외경제)

    ◎업체마다 “국제화·미래투자” 슬로건/현지공장 확충·기술혁신등에 박차/선두주자 NEC선 VPP·HSG등 잇따라 개발 「커뮤니케이션 장벽이 없는 하나의 세계」­.국제화를 지향하는 일본전기(NEC)의 21세기 경영전략이다.일본경제는 지금 침체국면을 맞고 있지만 일본기업들은 이같이 다음세기를 설계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21세기는 이미 몇년전에 시작되었다.일본의 대표적인 전기·전자업체인 일본전기는 지난 90년 21세기 경영혁신을 위한 「NEC SUPER21」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일본샤프·아지노모토·가고메사 등 많은 기업들도 이미 「21세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21세기 경영전략은 국제화와 미래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세계 최첨단기술국인 일본의 기업들은 미래의 기술혁명을 위해 경쟁적으로 기술개발투자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래산업을 좌우할 반도체 기술개발경쟁은 특히 치열하다.반도체는 컴퓨터·VTR·전화기·자동차 등 첨단기술제품의 필수품이다.반도체가 없으면 현대산업은 움직일수 없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다.반도체의 역사는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그러나 반도체 생산은 그중심무대가 일본이다.일본전기·히타치(일립)·도시바(동지)등 일본 반도체 메이커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반도체분야 매출액 상위 10개사(89년기준)에는 1위가 일본전기,2위가 도시바등 6개 일본기업이 들어있다. 현재 주력 반도체 제품인 1메가D램과 4메가D램에서 일본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를 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지금 16메가D램등 차세대반도체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일본전기는 지난해 4메가D램반도체의 수요증가로 히로시마에 새로 건설한 공장에서 4메가D램의 생산을 시작했다.일본 전기의 4메가D램은 영국 리빙스턴에 있는 공장에서도 생산되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도 제2공장을 건설중이다. 그러나 반도체는 미국시장등의 수요감소로 불황을 맞고있다.일본의 주요 전자·전기업체의 91년 경상이익은 크게 감소했다.일본전기는 새로운 수요의 창출을 위해 여러가지 형의 새로운 컴퓨터와 반도체를 개발하는등 상품의 다향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전기는 또 기업경영의 국제화를 위해 해외 현지생산을 강화하고 있다.NEC는 현재 15개국에 29개 해외공장과 25개국에 연구개발및 서비스시설을 갖추고 있다.NEC는 현지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의 현지화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첨단기술기업은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한다.일본전기는 64메가D램 개발의 가장 어려운 과제중 하나를 해결할수 있는 HSG(반구장의 낟알)개발에 성공했다.NEC는 또 세계최초로 VPP(컴퓨터의 계산을 고속화시키는 것)와 Automatic Speech Translation System(자동번역시스팀)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일본전기는 기술개발과 상품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인류의 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한 연구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일본전기는 이를 위해 컴퓨터와 통신을 합한 이른바 「C&C시스템」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장벽이 없는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 일 혼다 연봉제 도입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혼다(본전)기연공업이 6월부터 4천5백여명의 관리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다. 혼다의 연봉제도입은 일본형 경영의 핵심인 「연공서열 임금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시대변화에 따른 일본형 경영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혼다는 연봉제도입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대규모 조직개편을 해오고 있다.혼다는 기업체질을 강화하고 악화된 경영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혼다의 연봉제는 근속연수와는 관계없이 실적에 따라 임금을 매년 계약형식으로 결정하는 제도이다.
  • 현대중·종합제철 합병차익 2천4백억

    ◎정주영씨 일가에 과세않기로/국세청/86년 발생… 작년 신설규정 소급적용 불가능 국세청은 지난해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과세를 유보했던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제철의 합병에 따른 감자차익 2천4백66억원에 과세하지 않기로 9일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6년 11월 자산가치가 높은 현대종합제철을 장부가 기준인 1대1의 비율로 흡수 합병하고 이로 인해 취득한 자기주식(합병전 두 회사가 서로 출자하고 있던 상대방 주식)1천8백만주를 소각,감자차익을 자본전입함으로써 정주영씨등 주주에게 무상주를 교부했었다. 국세청은 이에대해 불공정한 합병비율과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주주등이 나누어 가졌다고 보고 ▲현대종합제철의 청산소득 ▲특수 관계자인 두 법인의 주주 사이에 나누어 가진 경제적 이익 ▲자기주식 소각으로 생긴 이득을 무상주로 교부함으로써 주주가 얻는 자본이득등 세갈래의 과세를 면밀히 검토해 왔었다. 국세청은 그러나 실질과세원칙에 의해 과세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던 불공정합병에 대한 증여의 제규정(상속세법 34조의 4항)과 자기주식 소각이득의 자본전입에 대한 의제배당규정(소득세법 26조1항)이 지난해 신설돼 소급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따라 비과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수협 오늘 창립 30돌… 성과와 과제

    ◎어민 소득증대·복지증진의 견인차로/조합원수 2배·사업규모 3천배 성장/자체자금 3조원 조성운동… 대약진을 모색/어장 오염·자원고갈등 해결이 숙제로 남아 50만 어민들의 협동조직체인 수산업협동조합이 1일로 창립30돌을 맞는다. 수협은 이를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날을 전후해 어패류와 식품위생에 관한 심포지엄,수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수산물큰잔치,수산물 요리솜씨대회등 각종 행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특히 1일에는 서울 63빌딩에서 이병석농림수산부차관·이케지리분지 일본전어련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어촌문화상·새어민상·어민봉사상 시상식을 갖는다. 수협이 창립된 것은 지난 62년4월1일.정부의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 시작과 함께 수산개발사업의 추진체로서 출범해 30년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조합원 수만해도 창립당시 6만3천명이었던 것이 이제는 15만7천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사업규모도 연간 2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조2천5백99억원으로 무려 3천1백56배나 신장됐다. 초창기 수협의 사업은 위판장 설치·각종 수산자금의 취급·유류직배사업의 개시 등 사업기반확립이라는 과정을 거쳤고 67년부터는 각종 수산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72년까지 11.5% 성장 이같이 수산개발사업이 적극 추진되면서 대일청구권 자금이 수산업부문에 투입돼 각종 어업시설의 확보와 어선의 대형화가 이루어지는등 수산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고 69년에는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상적인 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로 수협중앙회의 일반수신업무가 개시되는등 수신금융기관으로서의 체제도 완비했다. 이로인해 수협창립이후 72년까지 10년간 수산경제는 11.5%의 높은 성장을 이룩,이 기간중의 국민경제성장률 8%를 웃돌았다. ○내륙에 공판장 개설 그러나 73년부터 몰아닥친 제1차 석유파동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산업분야도 큰 타격을 입어 수협의 운영목표가 개발위주에서 경영안정을 위한 쪽으로 전환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수협은 이에따라 영어자금과 각종 어업생산자재의 원활한 공급및 수산물가격의 지지사업,무역사업 등을 전개하는 한편 전국 주요소비도시에 내륙지 공판장을 설치하는등 사업을 다각화해 나갔으며 80년대 들어서는 특히 어민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을 위한 각종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안어장의 대규모 매립과 간척증대 및 산업화에 따른 공장폐수와 생활하수의 연안어장 오염으로 수산자원이 갈수록 고갈되고 최근 들어서는 선박사고에 의한 유류오염 피해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31일 수협창립 30돌기념 심포지엄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토의되었으며 특히 부산수산대 장동석교수는 어패류가 콜레라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데도 아무런 연구자료도 없이 수산물을 마치 수인성전염병의 주범으로 오도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또 수협이 자체자금의 조성이 부진한데 따른 사업신장의 둔화와 경영악화,사업개발을 위한 투자미흡 등으로 어민들의 기대와 욕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경영면에서 침체를 계속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에 수협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인공어초를 투하하고 치어방류사업을 전개하는등 수산자원의 조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자주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3조원 자체자금조성운동을 적극 전개하기 시작하는등 수협대약진운동도 벌이고 있다. ○작년 흑자전환 결실 이 운동으로 90년에 기록한 97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극복하고 드디어 지난해에는 10억원의 흑자로 돌아서는 값진 열매를 맺어 조합원과 중앙회 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수협은 이와함께 지난 88년말에 개정된 새 수협법에 따라 조합장을 직선제로 뽑은데 이어 90년부터는 중앙회장도 민선조합장의 손으로 직접 선출,민주수협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러나 수협의 앞길에는 어민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은 물론 금융시장의 개방이라는 넘기 어려운 대내외적인 어려운 난관들이 가로놓여 있다.
  • 「최저임금」 매년 9월부터 적용

    ◎연내 법개정/1월서 임금협약 체결후로 조정/중기인력난 해소 「병역특례 개선」검토 정부는 최저임금제가 임금협약이 체결된뒤 시행될 수 있도록 연내에 최저임금법을 개정,최저임금적용시기를 매년 1월1일에서 9월1일로 조정키로 했다. 또 중국교포들이 귀국시 일본전자제품대신 국산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국산품면세쿠폰제도를 도입하고 중국내 주요지역에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지난해 12월23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13차례에 걸친 업계 및 지방중소기업공단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접수된 주요건의사항을 검토한 결과 이같은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이 「검토결과」에서 전자업계가 건의한 수입전자제품불법유통단속에 대해 지난달 용산전자상가와 세운상가를 대상으로 불법수입전자제품의 유통실태를 조사한데 이어 이달중 불법수입제품에 대한 유통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의 인력난완화를 위해 병역특례제도를 개선,중소기업의 의무복무연한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기술·기능사의 학력제한철폐 ▲기술자격없이 특례보충역 편입시 직업훈련완화등 중소기업 인력해소대책을 인력정책심의회에 상정·결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관장회의 참석한 두대사/현홍주 주미대사(인터뷰)

    ◎“북한 핵해결 지연땐 유엔개입”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한의 대화와 협상과정을 불만스럽거나 초조하게만 봐서는 안됩니다. 현재 진도가 느리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 현홍주 주미대사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북한 핵문제를 초조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우리의 북방정책 성공은 주변 열강들이 개입된 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의 문제」로 만들었다는데 있다. 그러나 핵문제 해결이 지연되면 이같은 남북한 문제를 열강들이 개입하는 상황으로 바꿜 수도 있다. 북한은 그런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다. ­열강이 개입하는 상황은. ▲유엔등 국제기구뿐 아니라 미·일·중·러시아 등이 직접 개입 또는 간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그같은 주변국 개입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북한이도쿄나 워싱턴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는게 미일의 입장이다. ­핵문제 해결이 성공적 단계에 들어섰다는데 미국 정부도 동의하나. ▲한미 양국은 기본전략이 옳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미고위관리들이 집중 방한하고 있는데. ▲구체적 현안해결만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핵문제에 경험이 별로 없으므로 많은 전문가와 대화·협력이 필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국제적 군축문제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북한이 영변의 재처리시설을 은닉할 가능성은. ▲그들이 작정만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영변을 사찰하더라도 실제로는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야말로 우리가 오히려 최악의 시나리오다. ­영변에서 핵시설을 발견하지 못하면 은닉 가능성이 있는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사찰이 이뤄져야 진정한 핵사찰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현재 우리의 주목적은 영변에 대한 사찰이고 그곳을 보지못한 상태이다. ­북한이 최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는데. ▲북한이 현실을 직시하기를기대한다.
  • 지금 유권자가 할일은… (사설)

    시키지도 않은 선거운동을 하고 그걸 빌미로 입후보자에게 돈을 요구한 「유권자」가 구속되기에 이르렀다.이러저러한 방법을 다 동원하여 불법 선거운동을 한 죄로 고발도 당하고 구속당할 위기에까지 가 있는 「후보」는 많이 있지만 유권자가 구속까지 당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펄펄 끓듯이 달아오른 선거분위기는 벌써부터 사회를 갈피잡을 수 없게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우리의 자존심을 갈기갈기 흐트러 놓는 일이 있다.무슨무슨 당대회니 당원단합대회 명목으로 벌어진 집회에서 필사적으로 손들을 뻗어가며 「선물」을 받겠다고 다투는 모습이다.그 손은 깡마르고 거칠어서 구걸이 어울리는 손도 아니다.희고 윤기나는 기름진 손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단지 맹목적인 물욕에 불과한 습성으로 그렇게 손을 내밀어 안달을 하는 유권자가 있다는 사실이 우리는 굴욕스럽다.어떤 이유로든 유권자를 이렇게 타락하게 만든 것은 후보자 잘못이다.그러나 입후보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성을 잃게마련이다.기왕 뛰어든 경쟁이고 경주이므로 시간이 갈수록 관성이 붙어 내친김에 질주를 하게 마련이다. 그런 후보의 정신없는 행각에 유권자가 놀아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받아 보았자 별것 아닌 것에 자신의 권리와 품위·인격을 팔아버리기에는 너무도 하찮은 것이다.이런 일로 개개 유권자가 체신을 잃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보다 더 고약한 것은 이런 한줌의 유권자들 때문에 전체 국민이 그 주권을 평가절하 당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정치를 지향하며 나서는 사람들이 유권자의 수준을 그 정도로 보고 서슴없이 선거를 타락시키고 흙탕물을 만드는 것이다.몇사람이,자기 영혼의 도덕성을 헐값에 던지는 바람에 많은 사람의 인격까지 상처입히게 된다.그런 유권자를 기준으로 삼아 의회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의 의회민주주의는 좀처럼 발전도 못하고 성숙하지도 못한다. 한 나라의 국민은,그 국민의 키만한 수준의 정치인을 갖게 된다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다.자기 시대의 정치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정치인이나 관리만이 아니다.우리 스스로가 모두 책임질 수 밖에 없다. 한에 차서 매사에 부정적이고 무책임한 비평으로만 일관하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다.가능성 없는 보랏빛 꿈을 내세워가며 사람의 마음을 혹하게 하기도 아주 쉽다.어차피 큰 승산도 없으므로 장세나 휘저어 보노라면 밑져봐야 본전일 수 있는 무책임한 「말」들도 얼마든지 토해놓기 쉽다.유권자들은 그런 것들의 진상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자면 값싼 유혹에 넘어갈 수 없다.더구나 선거에 편승하여 작은 이익을 도모하는 따위의 타락한 유권자 노릇을 해서는 안된다.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선거운동기간의 혼탁함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지금 유권자가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 3·1절에 극일을 다시 생각한다(서울칼럼)

    요즘 일본이 달라지고 있다.그 변화의 커다란 하나는 대외발언을 서슴없이 하고있다는 사실이다. 웬만해서는 자신의 속생각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그들로서는 분명히 이례적인 것이다.최근의 잇단 한국에 대한 감정적인 표현이나 정도를 넘는 발언,문제점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일본의 월간지에 실린 「한국이여,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릴 것인가」「일본이 싫다면서 기술은 왜 달래나」하는 것이나 지한파인사들의 거리낌없는 듯한 대한발언들이 좋은 예이다.그런가하면 정주영씨의 정치참여를 두고 「정치도락비로 기술투자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며 대일무역역조문제와 연계시키는 부정적인 시각도 또다른 측면에서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런 동향은 일본현지의 한국기업관계자들이 보다 자세히 전한다.그것은 지난 1월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이후 일본기업의 기술이전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었고 그런 감정의 응어리를 새삼 느끼고 있다는데서 나타나고 있다.지난 일을 들추어 내 비난하면서 수입확대나 기술요구는 무이라는 일본측의 감정대응이 그렇고,그런노골적인 고자세를 이들은 걱정하고 있다.무역상담중에 불쑥 튀어나오는 감정의 벽으로 당황하게 된다고 토로한다. 이러니 상담이 잘 될리가 없음은 뻔하다. 얼마전 서울을 다녀간 한 한국경제전문가의 얘기도 이를 잘 대변해준다.한국으로서는 대일무역적자의 증가추세가 문제가 되는것이나 달리 방법이 없지않느냐는 고답적인 지적에서도 같은 생각을 엿볼수 있다. 이렇게 우리에 대한 일본인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얼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었다고 하는데에 주목하고 싶다.80년대 중반 우리는 대일무역역조개선이나 기술이전은 그런대로 가능한 것으로 여겨 의욕에 차있었다.그때 우리기업들은 일본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취도에 자신을 가질수 있었고 무역수지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었다.여기에는 일본정부나 기업의 협조가 적지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무엇을 이루어내는 듯했고 일본측의 공감대도 있어보였다.각종 보이지않는 무역장벽도 노력에 따라서는 뚫을수 있고 품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수출을 늘릴 수있다는 기대와 흥분이 우리에게 있었다. 그런 상황이 바뀐 것이다.최근의 대일수출실적결과가 이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대일수출은 지난87년 55.8%,88년 42.3%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호조를 보였으나 90년들어 마이너스 6.1%로 돌아섰다.기술개발을 소홀히하고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하는 우리 경제의 문제가 그대로 나타난 결과임은 물론이다. 이로인해 무역수지적자는 90년 59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88억달러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1백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한국시장 이탈현상이 이래서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일본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가.바로 경제력이다. 무역수지는 매년 엄청나게 늘고있고 거기에다 두려운 상대가 되어온 구소련의 붕괴가 자신감을 북돋웠다.미야자와총리의 방한결과가 그래서 더욱 섭섭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살펴보면 우리뿐만이 아니다.저들은 미국에 대해서도 이제는 할 말을 놓치지 않는다. 총리나 중의원의장의 미국노동자는 「게으르다」 「일하지 않는다」는 시장개방압력에 대한 정면대응발언이 모두 이것에 연유하고 있다.새로운 대일인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우리사정은 일본전문가들의 진단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이익이 되는 내수에만 몰두하고 설비투자는 소홀히 하고있다」 「생산성제고와 품질향상이 시급하다」는 것에서 뚜렷해진다.일본에서 정회장의 정당창당을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은 우리가 더 일하고 땀을 흘리는 길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기술은 달라고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무역역조가 말로써 개선되는 것이 더욱 아님은 그동안 보아온 그대로이다. 일본시장의 폐쇄성을 탓하고 지난날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그시장의 공략에 노력하고 스스로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우리는 모두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고 방법을 모르지 않는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선거과열조짐을 걱정하고 있다.생산현장에 동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여긴다.선거운동원으로 노동력이 흡수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남보다 적게 일할 때 무역수지개선은 어렵고나아가 극일은 불가능하다.또다시 3·1절을 맞아 일본의 변화에 새롭게 대응해야 하는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 「발효」이후의 남북관계(사설)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이 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남북고위급회담에서 발효된다. 남북양측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두 문서의 채택을 합의했기 때문에 이날의 「발효」는 절차상의 의미밖에 없다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문서로만 합의했던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틀이 효력을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서로가 엄숙하게 확인해야 한다.그리고 그 확인은 기본합의서의 정신을 살려 나가고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굳은 의지로 이어져야 한다. 두 문서가 발효됐다고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후속조치에 등한하거나 정략적으로 악용할 경우 또 하나의 나쁜 전례를 남기게 된다.그렇게되면 한반도는 냉전의 먹구름으로 더욱 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성격은 다르지만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이후 겪은바 있다.때문에 이같은 전례를되풀이해서는 안된다.이제 남과 북은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세부사항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야 한다.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7일 두 문서에 서명한뒤 『이 문서들은 발효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이행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실천이 뒤따르지 않을 때는 더 심각한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측은 이 경고를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발효후 1개월안에 「남북정치분과위원회」「남북군사분과위원회」「남북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3개월안에 판문점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또 비핵화공동선언은 1개월 안에 「남북핵통제 공동위원회」를 구성,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한 상호핵사찰의 실시를 약속하고 있다.북측은 이러한 합의와 약속부터 충실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일말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북한은 지난해말 국제핵안전협정에 서명했으나 비준을 늦추고 있다.북한당국은 『비준절차상 최고인민회의의심의를 거쳐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그쪽 체제의 특수성을 보아 납득하기 어렵다.또 우리 정부가 제의한 핵시범사찰을 회피하고 있는 것도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전제는 신뢰를 쌓는 일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핵문제의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이산가족이 서로 만나고 상호 비방과 중상을 중단하는 일도 하루빨리 실현되어야 한다.이산가족의 한을 풀어 주지 못하고 비방과 중상을 계속한다면 「발효」의 의미는 소멸될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김정일의 50회 생일과 연계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해 보려는 저의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래서는 안된다는 점을 촉구해 둔다.이번 회담이「발효」만을 축하하는 겉치레 행사로 끝나서는 안되며 실질적인 결실이 있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20일로 예정되어 있는 정원식총리와 김일성주석의 면담을 주시하고자 한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6)

    ◎지역감정 조장·비방등 흑색전단 살포/민주당 선거지침서에 나타난 탈법행태/지·혈연통한 물품공세·여당 비판 유도/달동네·공단근로자 「빈곤감」 자극 강조/“정책대결” 국민여망 외면… 매수·포섭전략도 구사 민주당이 최근 14대총선 후보자들에게 배포한 「조직지침서」내용중 상당부분이 합법적인 선거전략을 제시하기 보다는 오히려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탈법선거운동」을 제시,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당의 정책을 홍보하고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득표활동에 앞장서야할 공당이 지역감정과 씨족·혈연·학연을 이용해 득표활동을 하라고 공식적인 지침을 내린 점이라든지 편향적인 여론조사 및 무차별전단살포,전화부대동원,물품공세 등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한 점등은 과열·타락선거를 앞장서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공천자대회이후 가진 선거전략세미나에서 당후보자들에게 창당 및 개편대회·총선선거운동과 관련,조직지침서를 시달했다. 조직편제·지역 및 계층별 특성과 선거전략·선구운동일정 등 6개항으로 정리된 16쪽 분량의 이 지침서는 선거와 관련한 조직구성 및 선거운동준비·기본전략 등을 제외한 상당부분에서 세목별로 탈법선거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제시한 지침서 내용중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지구당창당과 개편대회과정에서의 과열선거분위기 조장▲선거운동과정에서의 불법·편법 활동지시를 내린 대목이다. 민주당은 지구당창당 및 개편대회 과정에서 창당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주민접촉을 확대해 지지를 유도해 나가라고 시달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는 『편향성을 띤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사전홍보와 센서스의 2가지효과를 달성하라』고 강조했다.현행 선거법에서도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가 불법임을 명백히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스스로 소속 후보자들에게 불법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문안에 「여당을 지지해서는 안되는 이유등을 교묘히 문안에 넣어 사전교육된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설문조사케하라」고까지 안내하고 있어 상대당 또는 후보비방금지및 여론조사가 금지된 선거법을 이중으로 우롱하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민주당은 선거공고후부터 유세종료시까지의 특별활동사항으로 여론조사·전화홍보반·사랑방좌담회·유권자에 대한 교통편의제공·물품제공·대대적 전단살포를 지시하고 있다. 이중 전화홍보반은 편향여론조사를 한뒤 이를 자당후보홍보목적에 사용하라고 지시하고 있으며 전단살포에 있어서도 선관위의 허용범위를 넘는 유인물을 대량제작해 전지역에 융단폭격식으로 살포하라고 시달하고 있다. 지역별 선거전략으로는 ▲도시지역은 인물및 정책대결의 선거운동▲농어촌지역은 혈연·지연·학연등 연고주의에 바탕을 둔 선거운동을 전개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계층별 선거전략에서는 공단지역등 저소득층에는 물품공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 소외감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말로만 공명선거를 주장할뿐 실제 득표전략에 있어서 금품살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지연·혈연을 부추겨 선거의 과열·타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면키 어렵다. 이외에도 지역선거대책반운영위원회를 지역유력인사나 재력있는 신사로 구성하여 「선거자금의 일익을 담당케하라」는 뜻을 은연중 강조,금권선거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고 있다. 또 선거기간중의 「특수활동」까지 지시,타후보 선거운동원의 이탈작업을 3차례 실시할것과 유세장에서는 상대방 후보의 감정을 유발시키고 상대방의 홍보물의 물량축내기 작전까지 감행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선거법 범위내에서 공명선거를 하겠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훨씬 뛰어넘어 매수·포섭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거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선거를 혼탁과 타락으로 몰고가겠다는 의도를 극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민주당의 지침서는 이같은 눈에 띄는 불법·타락선거조장 이외에도 직업·종교 등 직종별로 홍보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대학 총학생회에는 민자당선거운동을 하지않도록 협조요청하라고 지시해 일부 계층별 유권자들을 선거전위조직으로 의식화 하겠다는 의도까지 드러냈다. 이같은 민주당의 총선전략 윤곽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그동안 내세웠던 공명선거나 정책대결을 통한 선거운동주장은 어느 대목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도시·농촌간,고소득층·저소득층간의 격차와 배타적감정을 자극하고 지연·혈연·학연 등을 득표전략에 이용하는등 국민정서를 사분오열시키는 비상식적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선거법에 허용된 선거운동의 범위를 넘어 후보자들로 하여금 불법·타락선거에 앞장서도록 세목별 지침을 내린 것은 총선득표에 급급한 나머지 정당의 기본적인 의무조차도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공명선거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민주당의 이같은 선거전략 지침은 공당이 탈법·불법·과열선거를 조장해서라도 득표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또 비전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기 보다는 유권자들의 지역감정·계층간 소외감을 득표전략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드러냄으로써 유권자들의 지탄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민주당 「총선지침서」 문제내용 ▷조직활동◁ ▲선거구내 지방의원 활동강화 및 활용 극대화(중앙당지원)신년 주민간담회,의정보고회 등을 통한 주민접촉 및 지지유도 ▲창당및 개편대회,선거운동전단계로서 효율적으로 선전,홍보에 활용. ▲혈연·지연·학연 등 연고별 주소록 작성.혈연은 종친회,학연은 학교별 동문회,지연은 지역향우회에서 회장·총무 등 영향력 있는 인사를 후보자가 직접 방문하여 포섭하여 지지세력으로 유도한 후 소규모 그룹모임을 빈번히 갖는다. ▲기독교·천주교·불교 신도중에서 덕망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장로·집사·사목회 회장 및 임원,신도회 회장 및 임원)를 색출하여 포섭,소규모 모임을 주도케 한다. ▲대학총학생회·농민회·전교조·지역운동단체원들을 후보자가 논리적으로 접촉,이해를 구하여 선거시 조직원의 지지 및 반민자당 운동을 연대 활동 형태로 유도한다. ▲아르바이트 학생 활용,무차별 전단살포. ▷지역·계층별대응◁ ▲농어촌지역은 전통적 관례가 영향력이 있고 권위에 대한 맹종 및 판단의 타인의존 경향.따라서 지역유력자 포섭하고 유권자에게 겸손과 신뢰감을 주어인정에 호소하며 혈연·지연·학연등 연고주의 요소에 바탕을 둔 선거운동 전개. ▲저소득층(공단지역 포함)은 감상주의적 정서 및 주택·소득의 빈곤에 따른 현실지향적 사고.따라서 물품공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민이 동류의식을 느끼도록 끊임없는 접촉을 통한 유대관계 형성 및 여론지도자를 포섭하는 것이 효과적. ▷단계별 선거운동◁ ▲제1단계(준비단계)△편향성을 띤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사전 홍보와 센서스의 2가지 효과 달성△여당을 지지해서는 안되는 이유와 통합야당을 지지해야만 하는 이유 등을 교묘히 문안에 넣어 사전교육된 아르바이트생을 통하여 설문조사케 함. ▲제2단계(조직단계)△동문·동향·종교·씨족·이익집단 즉 APT부녀회·자모회·APT대표 등의 자율모임을 지원,활성화하여 선거시 유효한 조직으로 활동. ▲제4단계(선거공고후부터 유세종료까지)△전화홍보반 운영하여 여론조사·편향여론조사 필요 ▲제5단계(유세 종료후부터 선거일까지)△홍보물 전 가구 대량살포(투표 2일전) ▲투표일 직전△토요일하오6시∼밤12시까지 전지역 융단폭격식 홍보물 살포 투포△타후보 홍보물 물량 축내기 작전△타후보 선거사무원 이탈작업△유세장 투쟁활동으로 상대후보 감정유발하도록 하는 작전△타후보 운동원 탈퇴 3차작전△홍보물 2차 융단폭격식 살포 전지역 가구별 홍보물 투입△대자보 부착△타후보 운동원 탈퇴 2차작전△타후보 지지활동은 못하도록 하는 중요인사 방문작전
  • 일에 논어·천자문 소개/왕인은 실재인물

    ◎재일 홍상규교수·서지학자 안춘근씨,저서 통해 입증./AD405년 위나라 종요의 「천자문」 전수/“가상인물” 일 국수주의사학자 주장 일축 「천지현황,우주홍황」으로 시작되는 「천자문」은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의 주흥사가 지은 것으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그리고 삼국시대 백제의 왕인박사가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해 주었던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그런데 왕인에 대해서 우리의 사서에는 일체 언급이 없고 대신 일본의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따르면 왕인이 일본에 건너간 때가 서기 3백년이전인 것으로 되어 있다.주흥사의 생존연대(470∼521)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모순된다. 이때문에 지금까지 왕인의 도일을 두고 많은 학자들의 주장이 엇갈려 왔다.프랑스의 동양학자 페리오나 일본학자 소천환수같은 이는 왕인의 도일시기를 주의 사망연도인 521년 이후로 추정했다.또 진전좌우길이나 백조고길같은 이들은 아예 왕인의 존재를 부정,백제에서 온 귀화인들이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라고 단정해 버렸다. 이같은 종래의 엇갈린 주장들을 불식시키고 왕인의 실체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연구물 두 가지가 나와 주목된다.하나는 일본 오사카 예술대학 홍상규교수가 단행본으로 펴낸 「왕인」(웅진문화간)이며 하나는 서리학자 안춘근씨(중앙대 객원교수)가 「91출판학 연구」(범우사간)에 기고한 논문 「왕인박사 일본전수 천자문고구」이다. 특히 「왕인」은 한국의 사학계가 아직까지 왕인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 재일 교포학자의 고군분투끝에 나온 역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 홍교수는 일본사서에 왕인이 「논어」와 「천자문」을 갖고 왔다고 기록된 것은 기록자가 「논어」와 「천자문」으로 유교와 교학 일체를 상징한 것으로 보아야지 굳이 주흥사의 「천자문」과 연결시켜 왕인의 실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또한 왕인의 실체를 부정하는 부류는 대개 일본의 국수주의 사학자들로서 그들이 왕인이라는 도동인에 의해 일본문화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의 모든 저작들에서 쉽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홍교수는 특히 동양사학자 나가통세(18 51∼1908)의 「고정기년설」에 따라 왕인의 도일연대를 바로잡고 있다.「고정기년설」이란 한·중의 사서에서는 연대의 일치를 보이는 것도 「일본서기」와 「고사기」에서는 1백20년정도 앞당겨져 있다는 주장으로 이 두 책은 일본왕실의 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실보다 연대를 일찍 잡은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그 예로 홍교수는 박제상의 순절이 「삼국사기」에는 418년으로 기록된데 반해 「일본서기」는 205년으로 기록된 것 등 많은 자료를 제시했다.따라서 285년으로 되어있는 왕인의 도일연도도 「삼국사기」의 연표와 중국사서들을 대조하여 405년으로 밝혀냈다. 한편 안춘근씨는 왕인이 가져간 「천자문」은 주의 것이 아니라 위나라 종요(151∼230)가 지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학자들의 학설을 반박하고 있다. 주흥사이전에 이미 종요의 「천자문」이 있었다는 기록이 몇몇 문헌에 보일 뿐 아니라 진의 왕희지(307∼365)가 이를 임서했다는 글씨가 전해내려오기 때문이다.다만 왕희지의 진적은 오래전에 일실되었고 지금은 명대에 만들어진 복제본만 남아있는 까닭에 종래 이를 위작으로 여겨왔던 것이다. 그러나 안씨는 비록 복제본이긴 하나 서두에 『왕희지가 황제의 칙명을 받아 종요의 천자문을 쓴다』로 되어 있고,「진부장서지인」등 낙관이 있는 것 등으로 미루어보아 원본을 왕희지가 썼을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이 글씨가 설사 왕이 쓴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종요의 「천자문」이 분명히 있었음을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따라서 주의 「천자문」으로 왕인의 실체를 부정하는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종요의 「천자문」은 「이의일월 운로엄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고 안씨는 밝혔다.안씨는 지난 해 중국에서 이 영인본을 구했다고 말했다.
  • 무역역조 시정싸고 「줄다리기」 예상/한·일정상,오늘 무얼 협의하나

    ◎정신대 배상문제 구체거론 할 듯/일측,“대북 수교교섭 사전긴밀협의” 재확인 16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공식 방한은 한일 양국이 과연 미래지향적 선린·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총리는 16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한일 양국간 외교 및 통상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이가운데 최대 현안은 지난해 88억달러를 기록한 대일무역수지적자 해소문제이다. 이같은 대일무역적자는 전체적자의 91%를 차지,한국 경제난의 상당부분이 일본과의 교역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또 한일 무역역조현상은 양국 민간 기업간 기술격차에 따른 만성적 적자구조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통상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제문제를 넘어서 정치·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한일 무역역조현상 시정문제에 대해 양국은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정상회담 사전조정을 위한 실무자회의에서 한국측은일본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이 한국에 이전되도록 산업과학기술재단을 설립하는등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측은 무역과 기술은 민간차원의 문제인 만큼 민간 포럼(협의체)을 구성,해결해 나가자고 주장하면서 우리측 제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를 통해 「떠넘기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인식이다.따라서 이번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적자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야자와 총리 본인도 14일 적자개선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역조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역조시정을 위한 구체방안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일본의 정치·외교·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본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이 아태지역에서 정치대국화하는데 있어 한국은 그 성패여부를 나타내는 리트머스시험지라고 할 수 있다.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의 묵시적 동의와 협의가 없는한 일본의 정치대국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야자와총리가 취임후 첫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고 일총리로서 처음 국회연설을 하는 것도 정치대국화를 겨냥한 포석이다. 우리측은 17일 이틀째 정상회담 직전까지 일측과 실무 접촉을 갖고 역조시정을 위한 일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설득작업을 편다는 계획이다.미·일이 정상회담 3시간 전에야 실무자간 세부 합의를 이뤄낸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북한의 핵개발문제 ▲남북대화및 관계개선 ▲일·북 수교교섭 ▲동북아정세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연초 부시 미대통령의 한·일순방으로 한·미·일 3국간 공동입장이 정리된 만큼 원론적 수준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야자와총리는 일·북수교교섭과정에서 한국측과 사전 긴밀한 협의를 하는등 5대전제조건을 거듭확인하고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또 ▲일제하 한국인 여성 종군위안부(정신대) ▲유엔평화유지협력참여 ▲재일 한국인문제 ▲양국간 교류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신대 문제와관련,가토(가등)관방장관이 담화를 통해 공식사과를 한데 이어 미야자와총리도 사죄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만큼 도의적 사과는 어느정도 이루어진 셈이다. 다만 정신대에 대한 배상문제가 남아있다.일측은 「사법처리에 따른다」「기금설치검토」등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우리정부는 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강제징용자 등 8개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정신대는 배제되어 있는 만큼 배상청구의 법적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식민지시대를 성인으로 거친 마지막 총리가 될지도 모를 미야자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일측이 과거 역사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진정한 선린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것인지가 주목된다.
  • 91년에 떨어진 「세계의 별」

    【뉴욕 AP 연합】 금년 한햇동안 세계는 문화 음악 영화 무용 미술 과학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많은 인물들을 잃었다. 「91년에 떨어진 별들」을 간추려 본다. 1월=▲올라프5세 노르웨이 국왕=즉위 34년만에 서거. 향년 87세. 2월=▲마고트 폰테인=세계무용계의 뛰어난 프리마 발레리나. 향년 71세. 3월=▲에드윈 랜드=즉석현상 카메라기술을 개발,폴라로이드사 창설. 향년 81. 4월=▲마사 그레이엄=현대무용의 선구자. 향년 96세. ▲그레이엄 그린=영국작가. 「권력과 영광」「문제의 핵심」 등이 대표작. 향년 86세. ▲데이비드 린경=아카데미상수상 영화감독. 대표작품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콰이강의 다리」 5월=▲라지브 간디=인도총리. 마드라스에서 선거유세중 암살됨. 향년 46세.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일본 집권자민당의 킹메이커로 알려진 정치인. 향년 67세. 6월=▲클라우디오 아라우=칠레가 낳은 20세기 피아노의 거장. 향년 88세. 7월=▲아이삭 B 싱거=미국의 유태인이민들을 다룬 작품으로 1978년 노벨문학상을 주상한 작가. 향년 87 세. 8월=▲혼다 소이치로(본전종일랑)=일본 혼다자동차회사 창시자. 향년 84세. 9월=▲프랭크 카프리=미국 영화감독. 대표작품은 「멋진 인생」. 향년 94세. 11월=▲이브 몽탕=프랑스의 가수이자 영화배우. 향년 70세. ▲구스타프 후사크=체코 대통령. 향년 78세.
  • “「핵협상」서 평양의 참뜻 드러날 것”/해외논평

    ◎북한 핵사찰 수락여부 의문 여전 ▷미 WP지◁ 워싱턴 포스트지는 14일 남북한합의서 채택에 관한 해설기사에서 한국이 협상을 서두른 나머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높였다는 우려를 서울의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 협정이 서울과 평양간의 가장 큰 쟁점인 북한의 핵개발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김일성과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열망하는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에 국제적인 핵사찰 요구를 빠져 나갈수 있는 이유를 제공한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많은 옵서버들이 나타냈다고 보도했다.포스트지는 서울의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국정부는 평양으로부터 핵문제에 관한 주요 양보를 끌어내지 않고 경제협력 협정 등을 타결함으로써 큰 실책을 범했다고 논평했다. 포스트지는 한국과 일본의 관리들은 한국측 처사가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핵사찰 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서울 주재 한 서방외교관도 불가침협정 체결이 가져올 중요한 신뢰구축의 이익에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휴전이래 역사적 사건될지 주목 ▷미 NYT지◁ 뉴욕 타임스지는 14일자 1면 주요기사로 남북한이 13일 합의서명한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서울에 많지 않을 것같다』고 보도했다. 서울발로 보도된 이 기사는 합의서가 막상 서명된 13일에도 서울의 분위기는 신비감이나 축하분위기마저 결여된 느낌이라면서 남북한간에 과거에 결코 이루어진 일이 없는 이번과 같은 괄목할만한 협정내용을 김일성정부가 지키리라고 믿는 사람은 서울에 불과 몇사람 뿐이라고 썼다. 이 신문은 한 서방외교관의 말을 인용,이번 「합의」가 휴전이래 가장 큰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휴지조각에 불과할 것인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남한측의 기본전략은 북한에 총리회담에서 얼마간 양보함으로써 북한이 점진적으로 핵문제 해결에 접근해오도록 하려는 것일지도 모르나 북한측에 이번 「합의」는 가중되는 핵압력을 따돌리려는 하나의 연막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남측,독일서 교훈… 통일 안서둘러 ▷프랑스 로몽드지◁ 지난 10월 캄보디아 평화협정 체결후 마지막 냉전의 불씨였던 한국이 데탕트를 체험하게 되는가.전쟁 뒤 30년,분단 뒤 46년이 지나 한반도는 마침내 평화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화해 불가침 교류 협력 합의서가 13일 서울에서 두 체제의 총리 사이에 조인되었으며 이는 사실상 분별있는 첫출발이다. 이번 합의서 조인은 화석화하고 소외된 북한 체제에게는 심리학적인 성공이다.그러나 평양의 의도가 명확히 확인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한의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처음으로 두 한국의 실체를 인정함으로써 당분간 재통일은 늦춰지게 되는 것 같다.북한은 자신들이 말하는 「괴뢰」 남한 정부를 흡수하는 연방제 통일안을 실현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독일 통일의 정치적 재정적 타격에 깊은 인상을 받은 서울은 북한을 안아들여 통일하는 일을 이전보다 서두르지 않게 되었다. ◎통일 돌파구여부는 아직 미지수 ▷독 디벨트지◁ 남북한 총리는 13일 서울에서 화해·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이로써 15개월 전에 시작된 총리회담은 최초의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었다.그러나 이것이 진정 화해의 전기가 될는지,그리고 장기적으로 통일의 돌파구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특히 북한으로서 껄그러운 것은 바로 교류에 관한 합의다. 북한측은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무역과 경제협력은 그럭저럭 수용할 수 있으나 남북한간의 여행,이산가족 방문,우편·전화연결,지금까지 분단되었던 도로와 철도의 연결,TV·라디오 방송을 포함하는 상대방의 미디어 수신허용은 참 난처한 것이다. ◎남북한관계 비약적인 진전 기대 ▷중 신화사◁ 중국 신화사통신은 14일 남북총리회담에서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정식으로 서명된데 대해 『남북한관계(조선 북남관계)는 비약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평양발 기사는 이번 합의에 대해 『통일 3원칙을 제창한 19 72년 7·4공동성명 이후 중요한 것이며46년동안의 분열에서 쌍방이 처음으로 서명한 「포괄적인 합의」』라고 지적했다. 신화사통신은 또 『남북한이 문화·스포츠등 각종 교류를 깊게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을 요망하는 국제사회의 호소에 부응,유엔에 동시가입하는 등 긴장완화를 위한 일련의 흐름이 이번 합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신화사통신은 이어 핵관계에 대해서도 『쌍방이 합의에 달하면 한반도 정세에서 보다 한층 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반도 비핵화의 조속한 합의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이번 합의내용을 현실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쌍방이 노력을 계속하고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남북 정치적 실체 인정」 첫 명문화

    ◎「합의서」 법적 성격과 의미/이장희 한국외대교수·국제법/국가사이 조약과 동등효력/“통일 지향” 규정… 분단 고착화 방지 남북간에 체결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는 분단국가가 평화적 통일로 가기 위한 잠정적·과도적 국가관계를 규정한 협정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합의서는 대외적으로는 2국가간의 조약 형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민족 내부적으로는 남북간의 관계를 특별관계로 규정,교류협력을 통한 민족의 동질성회복과 통일지향적 평화공존체제를 제도화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번 합의서는 「2중적 법구조」의 체계를 갖추고 있어 형식은 국제법상의 조약이지만 그 내용은 민족내부의 특수관계를 존중한 잠정 협정이다. 즉 남북한의 비정상적 관계를 정상화 하는데 남과북을 주권국대 주권국의 관계로 설정하면 분단을 고착화 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분단국 상호간의 기본관계를 잠정적 특수관계로 규정,남북관계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이 합의서는 지난 72년 체결된 독일의 「동서독 기본조약」과 그성격이 유사하다.우리의 경우 지난 89년에 선언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민족공동체 헌장」에 해당된다. 남북간의 이날 합의서는 남북한기본관계를 정상화 하는데 필요한 2가지 기본전제를 충족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 하나는 남북한이 문서상 최초로 상호 정치적 실체존중을 약속함으로써 남북한이 각기 한반도에 대한 단독 대표권을 포기한 것이요 다른 하나는 남북한이 각각 관할영역을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으로 인정함으로써 영역한정권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또 휴전협정으로 인한 현재의 전시도 평시도 아닌 남북간의 불확실한 법적상태를 남북한이 주체가 되어 평화체제로 전환한 점도 특이사항이라 할수 있다. 이날 합의서의 법적효력은 그 형식이 국제법상의 조약에 해당되기 때문에 국내법상 법률적 효력을 갖게된다.따라서 법률은 헌법에 위반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현재의 헌법 영토조항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또한 냉전논리에 입각해 만들어진 제법률의 개정도 뒤따라야 할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서의 외교적의미는 우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이후 2개 주권국이 존재하던 남과 북이 민족내부적으로 통일관계를 약속함으로써 분단고착화를 막는 효과를 가져왔을 뿐아니라 상호실체를 인정함으로써 남북한 교차승인과 통일지향적 평화공존시대의 막을 열었다는데 있다. 그러나 남북한의 이날 합의는 교류와 협력을 위한 어떤 구체적인 이행사항보다는 원칙이나 선언적인 측면이 더 강한만큼 하위 규범체계가 마련되지 않는한 「7·4공동성명」처럼 선언적 수준에 그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이번 합의가 과거 정권적 차원에서 이용된,결코 제2의 「7·4공동성명」이 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선 남북대화의 협상결과를 신뢰성 있게 보장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국내적·민족쌍방적·국제적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것이다.
  • 진주만기습 50주년(사설)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며 현재는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7일(한국시간 8일)은 일본이 미국의 하와이진주만을 기습공격한지 꼭 50주년이 되는 날이다.아침 7시30분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에 나선 3백50여기의 일본전폭기들은 불심을 자랑하던 미전함 애리조나등 미태평양함대 군함 수십척을 격침하고 2천4백명의 사망자를 포함,수천명의 군인·민간인들을 살상했다. 이른바 「진주만기습」인 것이다.세계사에 있어 그것은 태평양전쟁의 개전이다.일제에 있어 그것은 제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봉쇄하던 미국을 극복하기위한 「성전」의 개시를 의미했으며 미국에 있어 그것은 불의에 당한 오욕의 패배였다.우리와 아시아이웃에 있어 그것은 보다 심각한 수난의 시작을 알리는 비극의 신호였다.무수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참기 어려운 고통과 희생을 강요했던 5년간의 이 전쟁은 일제의 패망으로 끝이 났다.그리고 개전 50주년이요,종전 46주년인 것이다. 당연히 회고와 반성이 있어야할 날인 것이다.그것은 지난날의 과오와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필요한 것이다.새로운 비극의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불가결하다.전쟁의 당사자인 미국·일본의 경우는 말할것도 없고 그 희생자인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성하고 자중해야할 나라는 개전의 장본인인 일본이다.미·구의 봉쇄에 대항하기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는가 하는것이 그동안 일본의 은연중의 변명이었다.일본은 한번도 개전의 과오를 정말로 인정하고 반성하거나 사죄한 일이 없다.입으로만 하고 지나가는 형식적인 사과와 반성은 몇차례 있었으나 그것도 마지못해 하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것이었다.진주만기습50주년을 계기로한 일본의회의 사과와 반성의 「비전결의 무산」소동은 오늘의 일본 심리상태를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라 할수있다. 일본은 그동안 반성하고 사과하며 보상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변명하고 외면하며 회피하려고만 해왔다.그러고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의 논리로 적반하장의 역습만 일삼아왔다.일제만행을 외면하는 역사교육이 그것을 말한다.그동안의 일본에서는 개전의 날을 기억하거나 기념하는 사람이나 행사는 거의 없었다.오직 8·15종전의 날만 와신상담의 계기로 기억되어왔다.히로시마(광도)나가사키(장기)에 대한 미국의 「무자비한」원폭피해만 강조하고 선전해왔다.개전은 불가피한 것이었고 원폭이 죄악이라는 것이 많은 일본사람들의 논리다.사죄는 미국이 하라는 것이다. 선전포고 없는 기습의 진주만공격은 전쟁이었지만 야비한 비도덕의 상징이다.그것을 옹호하고 변명하는 심리도 불도덕인 것이다.그 부도덕을 오늘의 일본사람들은 예사롭게 생각하게 된것이 아닌가.승패의 역전을 논하는 성급한 사람도 있다.일제가 가졌던 자만이요,오만의 부활인 것이다.패전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숨어있다가 「다행스런 점령자」미국의 비호와 도움속에 거부가 되면서 다시 살아나고있는 것은 아닌가.「미국에 대해선 경멸밖에 할말이 없다」는 말도 거침없이 하게된 오늘의 일본인이다.패전당시의 겸손과 자중은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경제뿐아니라 정치 군사대국화의 21세기를 거침없이 지향하고있다. 사정이 이렇고서는 또 한차례의 「진주만」이걱정스러워지지 않을 수 없다.일본은 진주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 베트남/해외투자 적지로 부상/대외경제정책연 보고서

    ◎섬유·피혁등 노동집약산업 선호/일이 자리잡은 태·인니보다 유리/공단 조성사업 적극 참여 바람직 캄보디아사태가 지난 10월 유엔의 평화협정체결로 해결됨에 따라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정책에 동조해온 서방 각국의 베트남진출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정부도 올해부터 95년까지 총 1백50억달러 규모의 「신5개년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다각도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베트남은 한국을 베트남의 개발모델로 삼고 있는데다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과의 경제협력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6일 「한국의 대베트남 경제협력 기본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오랜 전쟁과 캄보디아사태로 서구및 일본자본이 침투하지않은 미개발처녀지에 가까워 한국의 진출여지가 많다』고 지적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한 라오스 캄보디아지역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베트남은 젊은 노동력 등으로 자본집약적 산업보다 노동집약적 산업을 선호하고 있어 70∼80년대 초 인도네시아·태국 등으로 노동집약적 한계산업을 대거 이전한 일본보다 한국의 경협가능성이 높고 산업구조조정차원에서도 적지로 꼽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베트남이 북부 중부 남부에 한곳씩 추진하고 있는 공업단지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베트남이 원하고 있는 기계 섬유 피혁 전자 금속 고무 플라스틱 도자기 의약품 장식용품 등 노동집약적 분야의 중소기업을 대거 진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베트남이 보유하고 있는 무연탄 철광석 등은 우리경제에 유용한 자원이 될수 있으며 베트남의 석유·가스·수자원개발도 호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베트남정부가 추진중인 ▲베트남 북쪽의 하노이­하이퐁과 일부 항구,중부의 다낭등 수출자유지역단지의 개발 ▲북쪽의 황하강평야지대의 식량생산및 목축업개발 ▲기계·선박업과 선박수리사업등 기계공업분야의 진출도 경협추진에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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