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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 성교육 관련 보건교사협회 정담회 실시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 성교육 관련 보건교사협회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안광률 도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1)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시흥상담소에서 보건교사협회(회장 천아영)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실시하고, 경기도 내 학교 성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광률 의원은 “학생 성교육은 기본적으로 초·중·고별, 남·녀별로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학교와 부모가 함께 교육해야 된다”며 “학생들의 성교육은 각 학교의 보건교사들을 활용한 정규수업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효과적이고 이를 위해 보건교사들의 역량강화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별도의 성교육지원센터 설립을 고민해 볼 때”라고 말했다. 안광률 의원은 빠른 시간 내에 경기도교육청과 보건교사협회와의 정담회를 추가로 개최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보건교사협회 관계자들은 아동 청소년 성폭력 인식 실태조사 등 연구 자료를 설명하며 성교육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안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힘 “고민정 백신 발언 거짓말…늑장 부리다 뒤늦게”

    국민의힘 “고민정 백신 발언 거짓말…늑장 부리다 뒤늦게”

    “정부·여당, 국민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는지” 국민의힘은 6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구매는 나라 간 비밀협약’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홍종기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고 의원이 어제 TV토론에서 한 백신·부동산 관련 발언은 정부·여당이 국민들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백신 구매계약이 ‘나라 간 비밀협약’이라고 (고 의원이)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라며 “백신구매계약은 정부가 사기업으로부터 백신을 구매하는 사적 계약으로, 계약 상대방은 제약회사이지 미국, 영국 등 국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늑장 부리다 뒤늦게 뛰어든 정부…늦는 것 당연하다” 국민의힘은 “정부도 공권력의 주체가 아니라 사경제주체로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수요·공급의 시장경제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며 “늑장 부리다 뒤늦게 뛰어든 정부에게 백신공급이 늦는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약 주요 조건에 비밀유지의무가 있는 것도 사기업 입장에서 다른 고객과의 형평성이나 영업비밀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전 인류의 생명·안전과 직결되고 기업의 영업비밀과 무관한 백신 공급수량·시기는 비밀이 될 수 없다. 다른 정상국가들도 이미 공개한 것을 우리만 공개할 수 없다면 정부의 계약조항 법률검토에 과실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이 백신을 늦게 맞아도 된다고 한 데 대해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을 국민으로 생각한다면 할 수 없는 말이다. 특히 올해 백신구매 예산조차 책정하지 않았던 정부·여당이 그런 변명을 하다니 철면피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TV에 나와 국민들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충분히 공부한 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상식에 부합하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고민정 “백신 구매, 온라인 쇼핑하듯 이뤄지는 게 아냐” 앞서 고 의원은 5일 JTBC 신년토론회에서 “백신 구매가 온라인 쇼핑하듯 버튼만 누르면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백신 계약과 구매는 국가 간 비밀협약이어서 쉽게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지적에 “국민들에게 2월 정도에는 맞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발표하는데 그게 늦은 대응인가”라며 “한국, 일본, 호주처럼 확진자의 사망률이 낮은 국가는 모두 2, 3월 접종한다고 발표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영국은 이미 접종을 시작하는데 한국은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냐는 비판이 있다. 왜 자꾸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지 모르겠다”며 “미국, 영국은 확진자 수가 한국보다 50배 많다. 다른 상황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문] 김정은 “경제발전 목표 엄청나게 미달”…노동당 제8차 대회

    [전문] 김정은 “경제발전 목표 엄청나게 미달”…노동당 제8차 대회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이자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평양에서 개막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개회사에서 이례적으로 ‘엄청나게’란 표현을 써가며 경제실패를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 개회사 전문. 친애하는 대표자 동지들! 우리의 수백만 당원동지들이 애국충성의 심장을 불태우며 정성다해 준비하고 고대하여온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는 우리 혁명발전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책임적인 시기에 소집되였습니다. 나는 먼저 대표자동지들과 전당의 당원들, 온 나라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다함없는 충성의 마음을 담아 조선로동당의 창건자이시고 건설자이시며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의 영원한 수령들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최대의 영광을 삼가 드립니다. 대표자동지들! 당 제7차대회가 확정한 사회주의건설의 당면한 목표와 임무수행을 위하여 우리 당과 전체 인민이 새로운 진군을 시작한 때로부터 5년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나날 일찌기 있어본적 없는 최악중의 최악으로 계속된 난국은 우리 혁명의 전진에 커다란 장애를 몰아왔으나 우리 당은 자기의 투쟁강령을 실현하기 위한 완강하고도 정확한 실천행동으로 거대한 승리들을 쟁취하였습니다. 총결기간 더욱 확대강화된 우리의 주체적힘과 비상히 높아진 나라의 대외적지위는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장엄한 격변기가 도래하였음을 명백히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 있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전원회의는 우리 혁명발전의 새로운 추이와 조성된 주객관적정세의 요구를 심도있게 분석판단하고 이번 당대회의 소집을 결정하였습니다. 지금의 간고한 상황에서의 당대회의 소집은 대내외 형세의 변화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나 사회주의집권당인 우리 당의 투쟁전망에 있어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특기할 정치적 사변입니다. 당대회소집에 관한 력사적인 결정이 공표되자 온 나라 인민들은 크나큰 격동에 휩싸여 열렬히 지지찬동하였으며 우리의 위업을 적대시하고 방해하려는 온갖 반동세력들은 심대한 타격을 당하였습니다. 그것은 당의 최고회의소집자체가 혁명을 승리의 다음단계로 이끌어나가려는 조선로동당의 확고한 자신심의 표출이며 국가의 장래를 걸머지고 자기의 책무를 다함으로써 인민들의 하늘같은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려는 강렬한 의지와 엄숙한 맹세로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당중앙위원회는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일하는 대회, 투쟁하는 대회, 전진하는 대회로 되게 할것을 만천하에 천명하였습니다. 이것은 총결기간 중앙위원회사업을 엄정히 총화하고 우리 식 사회주의건설에서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확한 투쟁방향과 임무를 다시한번 명백히 확정하며 이를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을 당원들과 인민들 앞에 약속한것입니다. 지난 5년간의 간고했고 영광넘친 투쟁려정에 우리 당이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 당 제7차대회 이후 반만년민족사에 대서특필할 기적적인 승리와 사변들을 안아옴으로써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세세년년 믿음직하게 수호할수 있는 강력한 담보를 마련하였으며 동시에 경제건설을 촉진하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련의 의미있고 소중한 성과들과 토대들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되였습니다. 사회주의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있습니다.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자체의 힘, 주체적력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습니다.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주체의 역할을 높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칙으로부터 이번 당대회에서는 총결기간 얻은 경험과 교훈, 범한 오유를 전면적으로 깊이있게 분석총화하고 그에 기초하여 우리가 할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할 과학적인 투쟁목표와 투쟁과업을 확정하자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이룩한 성과도 귀중할뿐아니라 축적된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합니다. 이 모든것은 금전을 주고도 살수 없는것이며 앞으로의 새로운 승리를 위한 귀중한 밑천으로 됩니다. 우리는 피땀으로 쟁취한 승리와 성과들은 더욱 장려하고 확대발전시키며 아픈 교훈들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하여야 합니다. 특히 그대로 방치해두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페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번 당대회는 이런 배짱과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열렸습니다. 당 제8차대회가 투쟁의 대회로서 자기 사업을 실속있게 하고 옳은 로선과 전략전술적방침들을 내놓으면 조선혁명은 새로운 도약기, 고조기를 맞이하게 될것입니다. 또한 이 대회를 분수령으로 하여 국가의 부흥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조선로동당의 투쟁은 새로운 단계에로 이행하게 될것입니다. 대표자동지들! 당중앙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일하는 대회, 투쟁하는 대회, 전진하는 대회로 실속있게 준비하기 위하여 지난 4개월동안 다음과 같은 사업들에 주되는 힘을 넣었습니다. 우선 당 제7차대회 결정집행정형을 전면적으로, 립체적으로, 세부적으로 분석총화하고 앞으로의 전진발전을 위한 경험과 교훈을 찾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당중앙위원회에서는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하고 아래에 파견하여 실태를 료해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로동자, 농민, 지식인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하였습니다. 료해사업은 소조들을 도들에 파견하여 실태를 파악하게 한 다음 성, 중앙기관들에 방향별, 부문별로 내보내여 전격적으로, 전면적으로, 구체적으로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료해검열소조들에서는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에서 잘못한것은 무엇인가, 할수 있는것을 하지 않고 태공한것은 무엇인가, 실리적으로 한것은 무엇이고 형식적으로 한것은 무엇인가, 잘못한것이 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가, 당적지도에서의 결함은 무엇인가 하는것을 비롯하여 그 진상을 빠개놓고 투시하였습니다. 당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중앙당 부서들과 전국의 당조직들이 지난 5년간의 사업정형을 총화한 자료들과 함께 앞으로의 투쟁목표와 계획에 대한 혁신적이며 구체적인 의견들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대회준비위원회에 제기하여왔습니다. 이 과정에 우리는 대중이야말로 훌륭한 선생이라는 귀중한 진리를 재삼 확인하게 되였으며 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당조직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널리 듣기로 한것이 정말 옳았다는것을 확신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업은 우리 당대회를 명실공히 전체 당원들의 총의를 반영한 혁명적대회, 전투적대회로 되게 하고 앞으로 채택될 당대회결정을 전당의 조직적의사로 되게 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였습니다. 당대회준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년간의 당재정사업을 분석총화하고 개선대책을 연구하는 사업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당규약에서 지난 시기의 낡은것, 남의것을 기계적으로 답습하여 현실과 맞지 않았던 문제들을 혁명발전의 요구와 주체적당건설원리에 맞게 바로잡기 위한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7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의 사업정형을 전면적으로 료해하고 당의 강화발전과 혁명사업에 이바지한 정도를 평가하였습니다. 당대회를 앞두고 전당적으로 기층당조직들과 도, 시, 군당위원회들, 그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당위원회들에서 지도기관 사업총화를 실속있게 하였으며 앞으로 당대회결정관철에서 핵심적역할을 할수 있는 당원들을 위주로 하여 당대회 대표자를 선출하기 위한 당회의들도 성과적으로 진행되였습니다. 조선혁명의 새로운 투쟁의 앞길을 밝힐 제8차 당대회를 위하여 전당의 당원동지들과 온 나라 인민들은 정면돌파전의 기세드높이 당창건 75돐을 대경사로 빛내이고 충성의 80일전투에 총궐기하여 혁혁한 성과를 달성하면서 당대회의 성공적개최를 보장하였습니다. 당대회를 앞둔 존엄높은 자기 당에 영광과 힘을 보태기 위하여 성의와 노력을 다한 우리 당원동지들과 인민들의 드높은 정치적열의는 오늘의 세계에서 도저히 찾아볼수 없는 비상한 혁명성의 분출입니다. 그처럼 어려웠던 지난 한해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초유의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속에서도 어려움을 완강히 이겨내면서 방역사업에서 전인민적인 자각적일치성을 견지하고 그것을 애국적의무로 여기며 방역의 안정적형세를 시종일관 철저히 보장하였으며 자연재해복구투쟁에 모두가 한사람같이 떨쳐일어나 나라의 곳곳에 2만여세대의 새 살림집들을 훌륭히 일떠세운 그 위대한 공적은 우리 당 전투기록집에 또 하나의 자랑찬 페지를 남기였습니다. 이밖에도 전국도처의 수많은 전구들에서 우리의 당원동지들과 각계층 근로자들은 귀중한 성과들로 가득찬 전투성과보고서를 당중앙위원회에 보내여왔습니다. 나는 겹쌓인 곤난을 이겨내는 간고한 투쟁의 불길속에서 당의 두리에 억척같이 뭉친 단결과 단합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며 불타는 애국헌신과 위대한 승리로 당 제8차대회를 굳건히 보위해준 전당의 당원동지들과 온 나라 인민들, 인민군장병들에게 충심으로 되는 뜨거운 감사와 전투적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이 연단을 빌어 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조직들과 모든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의 이름으로 당의 강화발전과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인민의 행복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하여 고귀한 삶을 아낌없이 바친 혁명동지들, 여기에 참가하지 못한 잊을수 없는 전우들을 경건히 추억하면서 모든 애국렬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친애하는 대표자동지들! 지금 우리는 더없이 영광스럽고 성스러운 사명을 지니고 매우 중대하고 책임적인 시각에 뜻깊은 대회장에 모였습니다.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또다시 새로운 승리에로 도약시키는 위대한 전환점,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의 75년 집권력사를 80년에로 억세게 잇는 결정적시각에 서있으며 수백만 조선로동당원들과 수천만 조선인민의 운명과 미래, 슬기와 지혜를 대표하여 이 자리에 왔습니다. 모진 도전과 불안정으로 가득찬 이 세계에서 우리 조선을 더욱 강대하고 부유한 길로 이끌며 우리 인민에게 행복을 당겨오는 지름길을 가리켜야 할 중임이 우리들모두에게 지워져있습니다. 이 시각 지난 5년간의 혁명사업을 총화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투쟁로선과 전략전술적방침을 확정하는 본 대회에 대한 전당의 당원들과 온 나라 인민들의 관심과 기대, 열망은 대단히 크고 뜨겁습니다. 언제나 당과 운명을 함께 하며 당을 절대신뢰하고 받들어왔으며 아낌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당 제8차대회를 보위해준 인민들의 커다란 믿음과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기 위하여 우리는 대회사업에서 최고의 책임성과 열정을 발휘하여야 할것입니다. 본 대회에는 제7기 당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전당의 각급 조직들에서 선출된 대표자 4, 75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대표자구성을 보면 당, 정치일군대표 1959명, 국가행정경제일군대표 801명, 군인대표 408명, 근로단체일군대표 44명이며 과학, 교육, 보건, 문학예술, 출판보도부문 일군대표 333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대표 1455명입니다. 총대표자가운데 녀성대표자는 501명으로서 10%입니다. 대회에는 또한 방청으로 200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조선로동당의 성스러운 력사에서 여덟번째로 되는 이번 대회의 전체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본 대회가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의 혁명사상과 위업에 철저히 충실할것을 엄숙히 선서하면서, 본 대회가 우리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위업수행에서, 국력강화와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획기적인 도약을 일으키는 디딤점이 되고 력사적리정표가 되리라는것을 확신하면서, 모든 대표자동지들의 진지하고 책임적이며 적극적인 참가를 기대하면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 개회를 선언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입양아 키운 김미애 “정인이 사건 본질은 아동학대…국가·경찰이 공범”

    입양아 키운 김미애 “정인이 사건 본질은 아동학대…국가·경찰이 공범”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만에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전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해당 사건의 본질은 입양이 아닌 아동학대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보건복지부에서는 (이 사건에서) 입양 과정 및 절차상 문제는 없었고, 근본적 문제는 입양 사후관리에서 공적시스템, 특히 경찰이 허술했으며 작동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사건의 공범은 국가, 그리고 경찰”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입양한 아이들을 혼자 키우며, 가정·아동폭력 사건을 주로 변호해온 경력이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정인이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 아동을 사후에 관리하는 데 만전을 가해 달라. 입양 절차 전반의 공적 관리·감독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님은 모든 입양부모가 범죄인이라는 무서운 편견을 가지신 것 같다”면서 “입양규제가 학대규제, 학대예방인 것 같은 착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발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아동학대행위자 유형 중 친생부모 비율이 72.3%이고, 양부모(민법상 입양 포함) 비율은 0.3%다. 이어 김 의원은 “정인이의 비극적인 죽음의 근본 원인은 아동학대를 예방하지 못하고 학대신고 후에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국가시스템의 문제”라면서 “경찰은 3번의 학대 신고에도 손을 놓고 있었고 정인이를 악마의 소굴인 집으로 돌려 보냈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모든 아동에 대한 학대 근절을 위한 구체적 노력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분리, 엄벌이 만능이 아니고 법과 제도가 없어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시설에서 지내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손을 내밀 때”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마이크로시스템, CES 2021 혁신상 수상

    마이크로시스템, CES 2021 혁신상 수상

    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 기술지주회사인 마이크로시스템(대표이사 정상국)은 IoT 보안을 위한 전자식 유체 가림막 기술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1’에서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분야의 혁신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CES 2020’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상 수상에 이은 연속 수상이다. CES 혁신상은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전문가들이 다가올 CES에 출품되는 제품의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총 28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발해 주는 상이다. 최근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의 발전에 따른 보안상의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시스템의 전자식 유체 가림막 기술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장착된 카메라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정상국 마이크로시스템 대표는 “전자식 유체 가림막 기술은 기계적 구동 장치에 의한 카메라 렌즈의 물리적 개폐가 아닌 첨단 미소유체 제어기술을 사용해 제품의 초소형화와 저전력 구동을 가능케 한다”며 “이는 현재 인터넷 카메라 해킹에 따른 모바일 기기의 보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고성능화에 따른 디자인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지난해도 빗물과 먼지를 스스로 청소하는 자가세정유리(Drop Free Glass) 기술이 적용된 차량용 카메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CES 2020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설립된 지 3년 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빅베이슨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유럽과 북미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사들과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용 센서의 자가세정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COMEUP 2019’ 모빌리티 부분 우승을 했고, 지난해 국가 신기술 인증 및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국민심사단이 참여한 소부장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전철의 삼각지대’… 동남권 메가시티 꿈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전철의 삼각지대’… 동남권 메가시티 꿈

    내년 12월 29일 목요일. 경남 창원시 중앙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경남(35)씨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5시 30분쯤 회사에서 나왔다. 김씨는 회사 앞에서 택시를 타고 4㎞ 거리에 있는 창원중앙역으로 이동했다. 부산시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이부산(35)씨, 울산시 북구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는 박울산(35)씨, 김씨 등 대학 동기 3명은 이날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한 횟집에서 만나 송년 모임을 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같은 대학을 다닌 친구인 이들은 해마다 경남·부산·울산을 돌아가며 연말에 송년 모임을 한다. 오후 5시 50분쯤 창원중앙역에 도착한 김씨는 5분쯤 기다리다 5시 55분에 부산행 전동열차를 탔다. 마산역에서 출발해 부산 부전역~해운대역~울산 태화강역 간 광역전철로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6시 45분쯤 해운대역에 도착한 김씨는 7시 정각에 모임 장소인 횟집에 도착했다. 박씨도 울산 태화강역에서 광역전철을 타고 해운대역까지 이동해 비슷한 시간에 횟집으로 들어섰다. 창원에서 해운대까지 승용차로 가거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가까이 걸린다. 특히 퇴근시간에는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려 약속시간에 맞추기가 어렵다. 창원~부산, 부산~울산이 광역전철로 연결된 덕분에 각각 한 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교통접근 시간이 단축됐다. 김씨는 광역전철을 타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해운대로 이동해 친구들과 마음 놓고 소주도 한잔하며 편안하게 송년 모임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생활을 꿈꿀 수 있는 것은 부울경 광역전철 연결 사업이 1~2년 안에 완료돼 내년에 광역전철을 타고 창원~부산~울산을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하나되는 부산·울산·경남의 경제·생활권 경남도와 부산시, 울산시는 부울경 광역전철망 건설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부울경 광역전철망 사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역~부산시 부전역~울산시 태화강역으로 이어지는 경전선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구간에 국가에서 전동열차를 도입해 운행하는 것이다. 부산·울산·경남은 3개 광역시도가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으려면 부울경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이 되는 동남권 메가시티로 뭉쳐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부울경 광역전철 연결 사업은 동남권 메가시티 기반 조성 핵심 사업이다. 부전역~마산역 구간 복선전철은 2014년 6월 국가철도 사업으로 착공됐다. 경남 김해시 진례에서 부전역 구간 32.7㎞는 새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1조 5766억원이다. 현재 공정이 98% 진행됐다. 신설 구간이 완공되면 기존 복선전철 구간 마산~진례 17.6㎞와 합쳐 마산~김해~부산 구간에 모두 9개 역이 연결되는 50.3㎞ 복선전철이 완료된다. 마산~부전 복선전철 건설이 완료되면 기존 경부선 노선을 이용해 창원~삼랑진~양산~부산으로 둘러서 운행하는 87㎞ 경전선 노선이 창원~김해~부산으로 직선화돼 37㎞ 짧아진다. 운행시간도 현재 1시간 33분에서 38분으로 55분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경전선 복선전철 사업을 광역전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동열차(EMU-180)를 도입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것을 추진하다 중간에 계획을 변경했다. 2014년 9월 준고속열차(EMU-260)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운행간격이 1시간 30분으로 길어지고 운행편수도 편도 32편에서 12편으로 줄어 광역교통망 기능을 할 수 없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당초 계획된 대로 전동열차를 도입해 운행할 것을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했다. 경남도는 부산~순천 사이 장거리 구간은 준고속열차를 도입해 운행하고 창원~부산~울산 사이 단거리 구간에는 전동열차를 병행해 운행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광역전동차 도입·운영 예산을 국비에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남도는 마산~부전 구간에 전동열차를 도입해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설보완공사비 129억원을 포함해 20년간 모두 3789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해마다 유지관리비 10억원과 운영손실 160억원, 차량제작비 분할상환비용 13억원 등 한 해 183억원씩 20년간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꼭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이지만 지자체 예산으로는 전동열차를 도입해 광역전철망을 운영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 이에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해 여러 차례 정부와 여야에 “수도권은 기본적인 광역전철망을 정부가 건설해 운영하는데 비수도권 지역 광역전철망 운영은 지방정부에 부담시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또 “지역 간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광역철도망 건설과 운영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마산~부전 전동열차 도입예산 국비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지난해 경남도와 부산시는 올해 정부 예산에 전동열차 제작비 255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반영하지 않아 부울경 3개 광역단체장이 나섰다. 경남~부산 구간 전동열차 도입을 포함한 동남권 광역교통체계 확충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부울경 지자체와 지방의회, 정치권 등 각계의 거듭된 건의를 검토한 끝에 마산~부전~태화강 구간의 광역전철망 운영에 공감해 결국 예산에 반영했다. 마산~부전 전동열차 도입 관련 사업비 20억원이 확정된 것이다. 장영욱 경남도 미래전략·신공항사업단장은 “마산~부전 전동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체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아쉽지만 국토부가 부울경 요청을 받아들여 국가가 운영하는 전동열차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부울경 광역전철 전체 구간 2022년 개통 예정 마산~부전 구간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당초 오는 2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3월 2공구 낙동 1터널 주변 공사 현장에서 피난구 터널 붕괴로 추정되는 지반침하가 발생해 개통이 연기됐다. 정확한 개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계획보다 1~2년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마산~부전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정부 예산이 올해 추경 등에 추가로 반영되면 이 구간 개통 시점에 맞춰 전동열차를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동열차를 주문하고 제작하는 데 1년 6개월쯤 걸린다. 이미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65.7㎞ 구간은 국가에서 전동열차를 도입해 광역전철망으로 운영되는 게 확정됐다. 부전역~일광역 구간에는 현재 전동열차 10편이 운행되고 있다. 부산 일광역~태화강역 구간에는 상반기에 7편의 전동열차가 시험 운전을 시작한 뒤 하반기부터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마산역~부전역~태화강역 116㎞ 구간에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 20분 간격으로 열차가 다니게 된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800만명이 밀집된 동남권을 연결하는 전동열차가 개통되면 동남권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이 돼 동남권 메가시티 형성이 한층 빨라지고 국가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번엔 ‘정인이법’ 죽어야 만듭니까

    이번엔 ‘정인이법’ 죽어야 만듭니까

    16개월 된 입양아동이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에 국민적 공분이 일자 정치권은 앞다퉈 ‘정인이법’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건의 원인에 대한 신중한 분석과 제도 보완에 대한 고민 없이 “처벌 강화”만을 부르짖고 있어 ‘감정적 과잉 입법’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5일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을 개정해 아동학대치사에 대한 처벌을 현행 5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아동학대 재범의 경우 가중처벌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아동학대법은 크게 3개가 있고 여기에 40개 정도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며 “법안소위에서 7일까지는 논의를 마무리해 이번 임시국회 때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아동학대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하기 위해 양형 기준 상향을 법원에 요청하고, 입양 절차 전반에 걸쳐 공적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정치권이 충격적인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희생자의 이름을 딴 ‘네이밍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는 것은 결코 낯선 모습은 아니다. 이미 국회는 민식이법, 태호·유찬이법, 신해철법 등을 처리했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의 입법은 분노한 국민 감정에 호응해 처벌 수준 강화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또 여론의 압박에 따라 단시간 내 입법이 이뤄져 제도의 맹점이나 실효성 있는 대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 지난해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 시행 이후 정치권에서는 처벌 수준의 적절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안이 ‘홍보용’으로만 쓰이고 여론이 잦아들면 뒤로 밀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양육의무를 저버린 부모가 상속할 수 없도록 하는 이른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고인이 된 가수 구하라씨의 가족사가 알려지며 이 법은 큰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 20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아동학대치사의 재발을 막는 ‘정인이법’도 처벌 강화에 집중하기보단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기존 법안을 제대로 집행하는 것만으로도 아동학대의 상당 부분을 근절할 수 있다”며 “형량을 높이는 식으로 법안을 개정하는 것은 인기영합주의일 뿐이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번에도 죽어야 법 만듭니까

    이번에도 죽어야 법 만듭니까

    16개월 된 입양아동이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에 국민적 공분이 일자 정치권은 앞다퉈 ‘정인이법’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건의 원인에 대한 신중한 분석과 제도 보완에 대한 고민 없이 “처벌 강화”만을 부르짖고 있어 ‘감정적 과잉 입법’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5일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을 개정해 아동학대치사에 대한 처벌을 현행 5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아동학대 재범의 경우 가중처벌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아동학대법은 크게 3개가 있고 여기에 40개 정도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며 “법안소위에서 7일까지는 논의를 마무리해 이번 임시국회 때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아동학대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하기 위해 양형 기준 상향을 법원에 요청하고, 입양 절차 전반에 걸쳐 공적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치권이 충격적인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희생자의 이름을 딴 ‘네이밍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는 것은 결코 낯선 모습은 아니다. 이미 국회는 민식이법, 태호·유찬이법, 신해철법 등을 처리했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의 입법은 분노한 국민 감정에 호응해 처벌 수준 강화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또 여론의 압박에 따라 단시간 내 입법이 이뤄져 제도의 맹점이나 실효성 있는 대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 지난해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 시행 이후 정치권에서는 처벌 수준의 적절성을 둘러싼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법안이 ‘홍보용’으로만 쓰이고 여론이 잦아들면 뒤로 밀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양육의무를 저버린 부모가 상속할 수 없도록 하는 이른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고인이 된 가수 구하라씨의 가족사가 알려지며 이 법은 큰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 20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아동학대치사의 재발을 막는 ‘정인이법’도 처벌 강화에 집중하기보단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 교수는 “기존 법안을 제대로 집행하는 것만으로도 아동학대의 상당 부분을 근절할 수 있다”며 “형량을 높이는 식으로 법안을 개정하는 것은 인기영합주의일 뿐이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민의힘, 본경선 ‘100% 여론조사’ 검토…“안철수 염두” 해석

    국민의힘, 본경선 ‘100% 여론조사’ 검토…“안철수 염두” 해석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본경선을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제2차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 100% 예비경선과 시민여론조사 80%, 당원 20% 본경선으로 했던 경선준비위 결정에 더해 이 순서를 뒤집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와 이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제안한 1·2차 경선 룰의 순서를 바꾼 것. 경준위는 예비경선에서 100% 여론조사로 예비후보 4명을 추리고, 본경선에서 여론조사 80%와 당원 투표 20%로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논의의 배경에 대해 “경준위 때와 정국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며 “정무적으로 우리가 폭넓게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여지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군을 통틀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을 치르는 것을 거부한 상황에서, 예비경선과 본경선 방식을 바꾼다면 본경선에서 안 대표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다. 예비경선 자체가 국민의힘 후보를 사실상 거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정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서 공천 관리를 해야 한다. 그게 승리를 여는 길”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오는 15∼17일 경선을 공고하고, 18∼21일 후보 서류를 접수한 후 22∼27일 서류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비경선 진출자는 28일 발표한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성, 정치신인, 장애인, 청년 등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가산점 부여 범위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또 후보의 기본적인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 공관위 산하에 시민검증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정점식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겼다. 검증위원으로는 윤기찬 법무법인 우송 변호사,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박보경 전 MBC 뉴스 앵커, 권오현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 강민지 디알회계세무사무소 회계사 등을 선임했다. 김수민 공관위원은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연이은 성 비위로 보궐선거 요인이 발생했다”며 “어느 때보다 엄격한 후보 검증 절차를 마련해 시민 신뢰를 얻는 게 이번 특위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해신공항 검증위 검증 결과 감사원 감사 청구

    김해신공항 검증위 검증 결과 감사원 감사 청구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 시민추진단은 오는 7일 또는 8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시민추진단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제1, 2호 서명을 받는 등 지금까지 10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면서 “19세 이상 성인 300명의 서명을 받으면 공익감사 요건이 충족된다”고 밝혔다. 시민추진단은 청구내용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의 설치운영에 대한 적법성 여부에 의문을 표시했다. 검증위는 정부조직법이 아닌 국무총리 훈령으로 설치됐기 때문에 법적 기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김해신공항 결정은 공항시설법, 환경영향평가법 등에 따라 추진됐음에도 법적 기구가 아닌 검증위가 뒤집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추진단은 검증위가 김해신공항안에 대해 전체 22개 분야 중 18개 분야에서 적정하다고 판단했고 나머지 안전과 수요, 환경, 소음 등 4개 분야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을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 낸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처럼 검증 과정과 절차, 결론 등이 국론분열과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등 공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시민추진단 관계자는 “김해신공항 확장은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와 전문가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된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공익감사 청구일로부터 한 달 내에 감사 대상 여부를 답해야 하고 6개월 이내에 감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주시 요양시설 전담제 시행...방역수칙과 처벌 강화만으로는 한계

    광주지역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해당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일일이 체크하는 ‘전담제’가 실시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5개 자치구 감염병 관리팀이 관내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노인 주간보호시설 등 268곳에 대해 전담제를 통해 시설별 방역 수칙을 매일 점검한다.이들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는 2만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그간 각 과별로 담당자를 지정,관리하면서 방역체계상 혼란이 야기됐다”며 “앞으로는 감염병 관리팀 공무원이 1대1 방식으로 각 장애인·노인·정신병원 등 모든 취약시설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부시장 주재 ‘엄정 처벌위원회’를 통해 고발 등을 검토하고 위반자를 온정주의로 처리할 경우 감사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시는 앞서 요양시설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종사자의 타시설 방문·사적모임 금지·정기 전수조사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에버그린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입소자 24명이 감염됐고,이 중 2명이 숨졌다. 효정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일 이후 입원 환자 58명이 감염됐다. 최근 2주간 광주의 지역감염 확진자 350여명 중 82명(24%)이 이들 2개 요양시설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이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을 1대1로 매일 관리하더라도 방역 효과는 의문시된다.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 탓이다.고령과 기저질환 등으로 활동이 불가능한 입원 환자들은 대부분 의료진이나 요양보호사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바깥 출입이 자유로운 의사·간호사·요양보호사·건물 관리인 등으로부터 전파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상당수 요양 보호사나 간병인은 직접 고용이 아닌 생계형 일당제 등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시시각각 변하는 고도의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들이 모임 자제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의식을 가져야 고위험군에 대한 감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 지자체 사자성어 신년화두 의미

    2021년 신축년 ‘흰소의 해’를 맞아 경기도 기초자치단체는 사자성어를 신년화두로 올 한해 시정목표와 방향을 제시했다. 각 기초자치단체장 신년사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상 유래없는 고통스런 한 해를 보내고 올해는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소망하는 의미를 대부분 담았다. 지역의 현안과 숙원사업, 지역주민의 복지와 안녕이 연관된 화두도 신년사에 넣었다. 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돼 내년 특례시 출범을 앞둔 고양시 이재준 시장은 지난 한해는 “놀이터에서 사라진 아이들 웃음소리, 활력을 잃은 텅 빈 도심 번화가, 노인정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노인들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감당하기 힘든 한해였다”며 “돌봄의 공백에 놓인 취약계층, 폭주하는 업무량 속에 숨져간 수십명의 배달노동자, 폐업 위기에 놓인 영세 자영업자까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가 품고 있던 문제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회고했다. 역시 특례시 출범을 앞둔 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신년사에서 자치와 분권을 강조하며 중앙과 광역지자체 권한, 재정 특례를 가져오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올 한해를 전망했다. 수원시의 신년화두는 ‘安民濟生’(안민제생)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군포시 한대희 시장은 신년화두를 ‘磨斧爲針’(마부위침)으로 정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의미다. 그동안 준비해운 미래전략사업을 끈기와 노력으로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한 시장은 군포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금정환승센터 복합개발 구상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해서 금정역을 수도권 최고의 교통과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공업지역에 대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R&D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하겠다고 선언했다. GTX-C 노선 인덕원 정차를 추진하는 안양시 최대호 시장은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苦盡甘來’(고진감래)를 올해의 화두로 언급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순국선열을 떠올리며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신축년은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슬픈보다 기쁨이, 눈물보다 웃음이 많은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수도권 주택 확대 방안 후보지로 과천시민광장이 선정되지 천막 현장집무실을 설치하고 이에 반대하고 있는 과천시 김종천 시장은 올해 화두를 도덕경에 나오는 ‘愼終如始’(신종여시)로 정했다. 시에 추진하는 모든 시정을 마지막까지 처음과 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과천시는 과천도시공사를 통해 15% 지분을갖고 참여하는 과천과천지구 공공주택사업을 참여한다. 올해 하반기 ‘판교 콘텐츠 거리’사업에 착수하는 성남시 은수미 시장은 광주대단지 50주년이 되는 올해 ‘遠見明察’(원견명찰)의 의미를 새기자고 제안했다. 한비자(韓非子) 고분(孤憤)에 나오는 말로 ‘멀리 보고 깊이 살핀다’는 의미다. 성남시의 모체가 된 광주대단지는 서울시 빈민가 정비, 철거민 이주사업으로 조성된 위성도시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1971년 8.10 광주대단지 사건이 일어났다. 20여만명의 입주민이 기본적인 생존권을 확보하려는 극단적인 행동의 표출이었다. 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착공을 앞둔 용인시 백군기 시장은 신년화두로 ‘露積成海’(노적성해)를 꼽았다.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작지만 모이면 바다를 이룰만큼 커진다는 의미를 담는다. 용인시는 경강선 분당선 연장, 동탄~부발선 신설이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시민들이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확진자 1000명 넘어선 동부구치소, 책임자 처벌해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어제도 추가 감염자 6명이 나와 관련 확진자가 모두 1090명으로 늘었다. 동부구치소 전체 수용자의 43%가 감염됐다고 하니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교정 당국이 오늘 이곳에서 6차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상황은 이미 최악이다. 사태가 이럴진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 2일에야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 장관이 부랴부랴 구치소를 찾아 사과를 했고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정부의 늑장 대응과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교정시설 관리의 책임자인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및 징계를 놓고 갈등이 극대화된 시점에서 교정시설 감염이 벌어졌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의 가치가 깡그리 무시된 참사”라는 야권의 비판에 많은 국민들이 동감하는 이유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27일이지만 12월 18일에야 처음으로 전수 검사가 이루어졌으니 늑장 대응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일반 수용자들에게는 마스크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방역 조치조차 무시됐고 확진자가 속출하는 시기였던 지난해 12월 말에도 일반 수용자와 확진자가 같은 방에 배치됐다는 증언마저 나왔다. 다른 교정시설로 재소자를 분산하는 과정에서 일부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는 예방부터 대처까지 방역의 총체적 관리 부실의 전형적인 난맥상을 보여 줬다. 외부와 격리된 교정시설은 100% 정부의 관리와 감독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도가 높은 교정시설은 감염이 발생하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상식에 해당한다. 교정 당국이 안이한 대처로 일관한 것은 전형적인 인재(人災)인 동시에 미필적고의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나 다름없다.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로 법무장관을 포함해 책임져야 할 관계자들은 엄중 처벌해야 제2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 모으면 열린다… 통계 2만여건 쏙 ‘동작 데이터 플랫폼’

    모으면 열린다… 통계 2만여건 쏙 ‘동작 데이터 플랫폼’

    서울 동작구가 각종 공공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주민들에게 공공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플랫폼 구축에 힘써 왔다. 구가 선보인 공공데이터 플랫폼(bigdata.dongjak.go.kr)에는 동작구의 기본적인 통계를 비롯한 2만여건에 달하는 정보가 체계적으로 분류돼 있다. 공공시설물과 공공기관의 정보 및 운영 현황 등을 표시한 ‘우리동네지도’부터 성별 인구 및 세대 현황·영유아 인구 및 어린이집 현황 등을 지도에 표현한 ‘데이터 지도’, 민선 7기 동작구의 비전과 구정 목표를 확인할 수 있는 ‘민선 7기 정책지표’ 등으로 크게 나눴다. 총 116종의 정보를 지도와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해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민원 안내 챗봇 서비스인 ‘동작톡’ 운영도 시작했다. ▲안전·보건 ▲주차·자동차 ▲일자리·경제 ▲부동산·건축 ▲복지 ▲청소·환경 ▲문화·체육 ▲일반행정 등 8가지 분야 총 219종의 정보를 안내한다. 예를 들어 ‘안전·보건’ 분야 중 ‘코로나19’ 항목을 누르면 확진자 현황과 선별검사소, 국민안심병원 정보 등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동작톡’ 채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문정순 미래도시과장은 “체계적인 데이터 통합관리 강화로 공공서비스 개선 및 주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등급, 1등급, 1등급… ‘가장 안전한 도시’ 광진

    1등급, 1등급, 1등급… ‘가장 안전한 도시’ 광진

    서울 광진구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지역안전지수’ 중 화재·생활안전·감염병 3개 분야에서 1등급을 획득해 가장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역안전지수는 행안부가 매년 전국 자치단체의 안전수준을 평가해 발표하는 수치다. 화재·교통사고·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6가지 분야로 나뉘어 1~5등급이 부여된다. 특히 구는 행안부가 지역안전지수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5년 연속 4등급으로 평가받았던 범죄 분야에서 처음으로 한 등급 상승한 3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등급 상승은 범죄예방디자인사업, 안심 거울길 조성, 1인 여성가구 안심주거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안환경을 조성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서울시 범죄 발생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광진구는 최근 5년간(2015~2019) 서울시 자치구 중 5대 범죄가 가장 많이 줄어든 구로 나타났다.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15개 전 동을 대상으로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고, 환경을 정비해 범죄를 예방하는 환경설계기법인 셉테드(CPTED) 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안전한 환경은 삶을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전제로, 이번 성과는 우리 구의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도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낙연 “李·朴 사면, 제 이익만 생각했다면 말 안했다”(종합)

    이낙연 “李·朴 사면, 제 이익만 생각했다면 말 안했다”(종합)

    “두 전직 대통령 범죄 용서할 수 없지만국민 마음 모으는 방법으로써 사면 검토”“코로나 전쟁 중 절박한 충정에서 한 말”李, 사면 발언 이후 여야로부터 공격야 ‘정치보복’ 주장엔 “답답, 대법 수용해야”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자신이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의에 대해 “저의 이익만, 유불리만 생각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범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써 검토할만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의견 수렴 없이 한 건 아쉬운 일이나수렴 어려운 사안, 질책 달게 받겠다” 이 대표는 이날 KBS TV ‘뉴스9’에 출연해 “의견 수렴 없이 한 것은 아쉬운 일이나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저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에서 밀려 지지부진하자 승부수를 던지려다 자충수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지율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냐는 질문에 “정리를 한 셈”이라고 했다. 지난 3일 민주당 지도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었다. 이 대표는 “세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전쟁을 치러가는 데 국민의 마음을 둘 셋으로 갈라지게 한 채로 그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충정에서 말씀드렸다”고 거듭 사면 배경을 설명했다.“최고 통치자였다면 지도자로서 대법원 판단 수용하고 사과해야”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당사자 반성 등을 사면 조건으로 제시한 것에 반발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미안한 마음이 당연히 있어야 옳다. 그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를 왜 했겠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조건부 사면에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 측이 법원 판단에 대해 ‘정치보복 피해’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답답하다. 본인 생각과 관계없이 대법원이 판단하면 수용하는 게 옳다”면서 “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였다면 국민 아픔을 이해하는 지도자로서 사과 같은 것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대권 지지율 하락에 “당 대표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인기 올라가기 어렵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대권 관련 지지율이 하락하는 원인을 질문 받자 “집권당 대표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인기가 올라가기는 어렵다”라고 토로하면서도 “물론 제 개인의 단점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미애-윤석열 사태’ 당시 중재에 나섰어야 했다는 시각에는 “당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역할에 지나칠 만큼 충실했다”면서 “결과는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이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동부구치소 문제는 국가 관리시설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참으로 죄송하다”면서 “백신도 요즘은 좀 잠잠해졌지만, 한때나마 우려를 드린 것에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용적률 완화 등 도심 고밀도 개발 필요” 고층화 등 부동산 공급 대책 언급 서울 등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해서는 “도심 고밀도 개발 같은 것이 필요하리라고 본다”면서 “고층화나 용적률 완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거용지로 편입될 수 있는 땅을 확보해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택의 공공성을 강화해 공공부문의 주택 공급확대 및 다양화,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로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을 꼽으며 “보도되고 있는 선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3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안민석 “진정성 훼손, 집토끼 달아날 판”양승조 “국민 통합 위해 사면? 어불성설” 당에서는 나흘째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4선이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이 대표의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했고 다른 여권인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전날 이 대표의 사면 제안 대해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서 진정성이 훼손됐고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새해 벽두 사면 논란이 참 안타깝고 국민들, 당원들과의 소통이 없이 제기된 사면 복권이라 당황스럽다”면서 “공수처가 곧 출범되면 세월호 진실이나 부정은닉 재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연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구속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복귀됨에 따라서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아주 화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듯하다”면서 “선거라는 것은 지지층을 일단 결집하는 게 중요한데 집토끼가 달아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이날 이 대표의 사면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 지사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시겠지만, 사면을 위해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선고 이후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반대 이유를 들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위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통합을 위해선 차라리 사회 양극화 같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즌 최저득점 경기에 ‘호통’과 ‘한숨’ 쏟아진 농구 코트

    시즌 최저득점 경기에 ‘호통’과 ‘한숨’ 쏟아진 농구 코트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이 이번 시즌 최저득점 경기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양팀 감독은 무관중으로 적막한 코트에 호통과 한숨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64-49로 승리했다. 이날 점수는 이번 시즌 양팀 도합 최저득점 경기였다. 점수만큼이나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과 고아라가,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부상으로 빠졌다. 팀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의 공백은 곧바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하나원큐는 1쿼터 8분 동안 득점하지 못한 끝에 4득점으로 마쳤다. 턴오버도 8개나 나왔다. 둘 다 이번 시즌 처음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1쿼터부터 16-4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나는 듯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의 목소리가 커졌다. 무관중으로 선수들의 신발 마찰음만 가득했던 코트에 이 감독이 선수들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작전타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의 목소리는 이내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2쿼터 흐름을 내준 삼성생명은 3쿼터에도 주춤하며 36-36으로 동점이 됐다. 유리한 흐름을 내주자 임 감독이 선수들에게 연신 호통치는 목소리가 코트에 가득했다. 평소 온화함으로 무장해 신사의 품격을 자랑하는 두 감독의 낯선 모습이었다. 호통을 쳐도 달라지지 않는 경기력은 한숨으로도 이어졌고, 결국 이날 경기는 시즌 최저득점 경기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기에 보는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경기가 끝나고 승장도 패장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미팅이 평소보다 길었던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게 했는지, 겁 안 내고 했는지 물어봤다”면서 “선수들이 가슴 속에서 화가 나든지 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임 감독은 보다 근본적인 ‘경기력’의 문제를 짚었다. 임 감독은 “아웃사이드에서 던지는 슛이야 안 들어갈 수도 있는데 인사이드 이지샷은 꼬박꼬박 넣어줘야 흐름이 이어진다”면서 “여자농구가 그런 걸 못 넣고 있기 때문에 선배들보다 수준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이라고 슛이 다 들어간 건 아니다. 예전에도 60~70점대 경기가 있었다”면서 “그래도 선배들은 이지샷, 미들슛, 오픈슛 확률이 높았다. 메이드가 되니까 농구를 한다는 느낌을 줬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는데도 못 넣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용인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건영 “사면 논란 그만…야당, 李-朴 한통속 현기증 날 지경”(종합)

    윤건영 “사면 논란 그만…야당, 李-朴 한통속 현기증 날 지경”(종합)

    “당은 분명히 입장 정리했다”“사면은 이낙연 소신, 文과 엮지 마라”“대통령 끌어들이는 뻔한 정치적 속셈 비겁”이낙연 “사면은 국민통합 위한 제 충정”양승조 “국민통합 위해 사면? 어불성설”野 “잔인·비겁, 대통령이 직접 밝혀라”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사면 논란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소신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했다”며 당 안팎의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여당 대표의 소신을 대통령과 엮는, ‘개인적 추정’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려는 행태는 정치적 속셈이 너무 뻔한 것 아니냐”면서 “비겁한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野, 무죄라며 李·朴과 한통속임을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 현기증 날 지경” 또 “국민의힘은 먼저 자신들이 방조했던 국정농단과 범죄행위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한다”면서 “무죄를 주장하는데 무슨 반성이냐고 전직 대통령과 한통속임을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현기증마저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면서 “잠시 신호에 걸려 멈췄지만, ‘방민경’(방역, 민생, 경제)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반성과 사과라는 조건을 달고 나선 데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제기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긴급 회의를 통해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면을 두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野 “민주당, 정말 비겁하고 잔인”“조건부 운운, 비겁한 정치인 전형” 주호영 “반성하면 사면? 이낙연 장난치지 마”박대출 “李, 지지율 하락에 승부 걸려다 포기” 주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에 “무죄를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론을 제기한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향해 “이것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문제를 깃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모습이 과연 정상인가”라며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를 성토했다. 특히 옛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비겁한 정치인”, “벌써 레임덕”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쏘아붙였다.이재오 “반성 조건? 시중 잡범들에나”안철수 “文이 직접 사면 생각 밝혀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사면에 ‘당사자의 반성’을 조건으로 달자 “시중의 잡범들에게나 하는 얘기”라면서 “(수감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살인·강도나 잡범도 아니고, 한 나라의 정권을 담당했던 전직 대통령들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자들 입장에선 2년, 3년 감옥에서 산 것만 해도 억울한데, 내보내 주려면 곱게 내보내 주는 거지 무슨 소리냐”면서 “사면에 찬성을 택하느냐, 반대를 택하느냐는 것은 사면권자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사면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본인의 생각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게 정도”라면서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면은 선거 목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에도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민주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 중요” “촛불정신 받들어 개혁·통합 추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긴급 비공개 회동을 열어 이 대표의 사면 건의를 논의했지만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사실상 이 대표의 사면 논의가 거절됐다. 이어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여야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에 밀려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이어지는데 대한 승부수를 던졌으나 자충수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4선이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했다. 양승조 “국민 통합 위해 사면? 어불성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이낙연 대표의 사면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 지사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시겠지만, 사면을 위해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선고 이후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반대 이유를 들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위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통합을 위해선 차라리 사회 양극화 같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어제 “촛불, 기득권 벽 모두 무너뜨리란 명령” 최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이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은 불의한 정치 권력은 물론 우리 사회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권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물결…여야, “아동학대 방지책 내놓겠다”

    정치권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물결…여야, “아동학대 방지책 내놓겠다”

    양부모가 생후 16개월의 입양아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전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아동학대를 막을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야 의원들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고 아동학대와 관련된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4일 오전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인 손팻말을 들며 챌린지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정인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마음이 아프고 정인이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이웃과 어린이집, 소아과에서 아동학대를 신고했지만 경찰은 안이한 태도 보였고 아이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됐다. 진상규명 통해 이 사건 책임자 엄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 제도 정비는 물론 시스템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정치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김현아 비대위원 역시 “어른으로서, 엄마로서 굉장히 안타까운 죽음”이라면서 “학대한 양부모 잘못이 크지만, 막을 수 있었는데 방조한 경찰 책임이 더 크다. 이를 방치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특히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의힘은 지난달 30일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아동학대 방지 4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에는 피해 아동을 아동학대 행위자와 격리 조사하도록 하고, 사법경찰 또는 아동보호 전담 공무원이 아동학대 행위자 또는 피해 아동이 사는 곳에 드나들며 피해아동을 우선보호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편, 여당에서도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 5대 과제를 꼽던 중 “아동학대, 음주운전, 산재사망에 대해 무관용 3법을 입법하겠다”면서 “정인이의 가엾은 죽음을 막기 위해 아동학대 형량을 2배로 높이고,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의심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신고 시 적극적·선제적으로 아동을 분리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적극적 아동학대 방지체계 표준을 만들고 실질적 효과를 내도록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보는 것, 보이는 것, 보려고 하는 것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석진이라는 개그맨의 무신경함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의사에게 질문을 해가며 성심성의껏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의사가 그에게는 아무런 말도 없이 슬며시 책상 아래로 내려가 숨고, 책상 아래 숨어 있던 다른 의사가 올라와 천연덕스럽게 그 앞에 앉았다. 흥미로웠던 점은 그가 지금까지 계속 대화하고 있던 의사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는데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번 바뀐 것도 아니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도중 상당히 여러 번 의사가 바뀌었는데도 그는 단 한 번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 장면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어떻게 자신과 대화하던 사람이 바뀌어도 못 알아볼까?”라며 놀라워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는 무신경함이 절정을 달한, 우리와는 매우 다른 사람일까? 아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도 그와 다르지 않다. 이 상황은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사이먼스(Simons, D. J.)와 레빈(Levin, D. T.)의 1998년 연구를 재현한 것이다. 이 근사한 실험을 통해 이들이 보여준 결과는 대화하고 있던 사람이 중간에 바뀌어도 절반 정도의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는 변화맹시(change blindness)라 하는데, 우리가 적절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떤 변화(나와 대화하는 사람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정도로 큰 변화)가 발생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우리 역시 저 개그맨 대신 저 자리에 앉아있었어도 의사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본다는 행위를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우리의 보는 능력은 매우 훌륭하다. 몇 백 미터 밖에서 먹이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 독수리나 불빛에 너무 민감해서 밤에만 다니는 올빼미만큼의 광학적인 능력을 갖추지는 않았으나, 우리는 설핏 곁눈질 한 번만으로도 내 옆을 지나는 행인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스캔할 수 있고, 얼굴 표정을 힐끗 보는 것만으로도 남자친구의 거짓말을 탐지해 낼 수 있으며, 여자 친구의 립스틱 색상이 1호 바뀐 것조차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은 다르다. 내가 아무리 보고 있어도,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위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 대상은 나에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사실을 간파한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 보이고 싶은 것만을 보여주는 TV 광고, 보이고 싶은 스스로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이미지메이킹, 보이고 싶은 결과만을 보여주는 학술 논문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그에 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무척이나 간명하고 매력적인 일이다. 특히 우리 뇌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기본적으로 뇌는 매우 게으르다. 아니, 뇌는 항상 피곤하기에 게을러지고 싶어 한다는 것이 더 어울리는 표현이겠다. 우리의 작은 뇌로 매순간 복잡한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반응을 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뇌는 가능한 한 자신의 힘을 아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이런 별명이 붙는다. ‘인지적 구두쇠!’ 이런 뇌에게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라고 하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내 앞의 상황을, 내 앞의 사람을 얼핏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며 정답을 알았다고 자족하며 즐거워한다. 우리에게는 지금 무엇이 보이는가? 우리가 ‘보려고’ 한 것일까? 아니면 어느 누군가가 ‘보이려고’ 한 것일까? 그냥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기에 세상에는 우리가 보아야 하지만, 보지 못하는 것들이 여전히 많다. 최훈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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