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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봉 경기도의원, GTX-C 조속 착공 촉구 시민 결의대회 참석

    이영봉 경기도의원, GTX-C 조속 착공 촉구 시민 결의대회 참석

    경기도의회 이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은 12월 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모둠홀)에서 열린 ‘GTX-C 조속 착공 촉구 시민 결의대회’에 참석해, GTX-C 노선의 신속한 착공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함께하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 이 의원, 오석규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4),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9명,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GTX-C 노선의 조속한 착공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 낭독과 구호 제창, 퍼포먼스 등을 통해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GTX-C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조속한 본공사 착공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GTX-C는 경기북부와 의정부의 교통 격차를 해소하고 수도권 균형발전을 실현할 핵심 국가철도사업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 1월 착공기념식 이후 실제 공사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며, “오늘 시민 결의는 GTX-C 조속 착공을 원하는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정부에 분명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GTX-C 사업 지연의 근본적인 책임은 궁극적으로 지난 정부의 무책임한 사업 관리와 결단 부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도, “현 정부는 의정부와 경기북부가 안보, 규제, 교통 소외 등으로 감내해 온 특별한 희생을 보상하고 정당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제는 말이 아닌 실행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TX-C 노선은 덕정~의정부~서울~수원·상록수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경기북부 교통 격차 해소와 수도권 균형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핵심 국가철도사업이다. 이 의원은 “GTX-C는 단순한 교통망이 아니라 경기북부의 산업·주거·일자리·인구 구조 전반을 바꾸는 국가적 전환 사업”이라며, “그만큼 정부의 책임과 무게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착공기념식만으로는 도민의 교통 불편과 지역의 구조적 불균형은 단 한 걸음도 해소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형식이 아닌 실질, 선언이 아닌 집행으로 정부가 책임 있는 착공 의지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일본 마라톤 ‘신기록’ 뛰는데… 25년 전에 머물러 있는 한국

    일본 마라톤 ‘신기록’ 뛰는데… 25년 전에 머물러 있는 한국

    오사코, 日 최고 기록 1초 앞당겨발렌시아 마라톤서 4위로 부활日, 10억원 포상 걸고 집중 투자한국, 이봉주 이후 경쟁력 역주행전국체전·국내 대회 중심 운영현재 ‘엘리트 육상’부터 손봐야 아시아 육상 강국 일본의 마라톤이 또 한 걸음 ‘월드 클래스’에 다가서며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 1990~2000년대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였던 한국 마라톤은 첨단 기술을 집약한 ‘수퍼슈즈’(카본화)를 비롯해 장비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역주행을 지속하고 있다. 육상 전문가들은 현행 엘리트 육상의 한계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일본 베테랑 마라토너 오사코 스구루(34)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5 발렌시아 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42.195㎞)를 2시간 4분 55초에 완주하며 스즈키 켄고가 2021년에 세운 기존 일본 최고 기록을 1초 앞당겼다. 2020년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개최)에서 2시간 10분 41초(6위)로 부진했던 오사코는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스페인에서 일본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 전체 순위는 4위로, 존 코리르(케냐)가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분 2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실업단육상경기연합회가 1억 엔(당시 약 10억원) 규모의 신기록 포상금을 내걸고 집중 투자하면서 기록 단축에 속도가 붙었다. 반면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2001년 미국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 이후 국제 경쟁력이 해마다 떨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은 지난달 23일 박민호(26·코오롱)가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세운 2시간 11분 58초로, 오사코보다 7분 이상 느리다.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2㎞ 이상 더 달릴 수 있는 격차다. 한국 최고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7분 20초가 25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이봉주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 육상과 마라톤이 발전하려면 제 기록이 하루라도 빨리 깨져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본은 전국의 학교 육상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실업팀으로 넘어오는 구조여서 선수층이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텁다”고 말한 뒤 “현장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국내 실업팀 선수들은 예전에 제가 했던 수준의 훈련 양과 강도를 못 따라오는 문제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춘 육상해설위원은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 중심의 선수, 지도자 평가 방식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은 “우리는 실업팀 지도자와 선수 연봉 계약에서 전국체전 성적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데, 이러면 선수들은 ‘기록’이 아닌 ‘대회 입상’을 목표로 운동하게 된다”면서 “전국체전이 끝나면 휴가를 가고 운동을 쉬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국제 기록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대한민국 IT 보안 잔혹사

    [서울광장] 대한민국 IT 보안 잔혹사

    2025년은 한국 개인정보 보호가 완전한 실패를 기록한 해로 남을 것이다. 쿠팡에서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 해킹 사고가 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에선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국민 대다수의 개인정보가 모조리 흔들렸다. 한때 세계가 부러워했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위상은 허술한 정보보안 체계 앞에 무너졌다. 허술한 보안 체계는 잘못 꿴 첫 단추를 방치한 결과다. 한국은 개인정보를 ‘개인의 것’으로 본다. 따라서 개인이 사전동의 여부를 판단하고, 사고가 나면 피해자가 기업의 과실을 증명해야 한다. 2015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게 한 법적 근거는 있지만 ‘고의·중과실 없음을 증명하면 면책’이라는 조항 덕분에 단 한번도 적용되지 않았다. 반면 유럽의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은 개인정보를 기업이 관리하는 자산으로 보고, 유출 사고가 나면 기업이 제대로 관리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 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기회가 한국에 있었다.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논란 때다. 2010년 아이폰 등장 이후 인터넷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하던 액티브X가 스마트폰에서 가동되지 않으며 일부 사이트의 스마트폰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 2014년 액티브X에 막혀 해외 팬들이 국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천송이 코트’를 직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박근혜·문재인 정부 모두 이를 없애야 할 대표적 규제로 삼았다. 그러나 실제 공인인증서가 배타적인 법적 지위를 잃은 건 2020년 12월. 도입되고 21년, 문제가 발견된 뒤 11년이 걸렸다. 게다가 인증서 종류만 늘었을 뿐 개인정보를 개인이 스스로 지켜야 할 것으로 보는 관점의 ICT 보안 체계는 유지됐고, 공인인증서 또한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뀐 채 여전히 쓰인다. ‘갈라파고스 제도’인 공인인증서 폐지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정답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액티브X 없이 SSL/TLS만 쓰면 풀릴 문제였지만, 이렇게 전체 보안체계 틀을 바꾸면서 액티브X 생태계가 무너졌다.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 보안 솔루션 판매 기업, 금융사와 공공기관의 보안 부서, 학계 연구진 모두에게 구조적 문제 해결이란 곧 사업 기반의 붕괴를 의미했다.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공익이 실현되지만, 그 문제를 방치해서 부작용이 생길 때마다 해결할 일거리를 만드는 게 수백, 수천명의 집단적 사익에 부합했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는 SSL/TLS 통신 암호화만으로 보안을 담보하고 사고 시 기업이 책임지는 체계를 택했으나, 한국은 SSL/TLS 위에 각종 보안 프로그램과 인증서를 겹겹이 씌우는 방식을 유지했다. 언뜻 이중보안처럼 보이지만 사이트마다 강제 설치되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충돌해 컴퓨터 성능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해킹 경로가 되는 역설을 낳았다. 또한 개인에게 보안 책임을 떠넘기는 체계는 정작 기업의 보안 관리 책임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정보보안 문제 이전에 이미 같은 방식의 정책 실기가 있었다. 산아제한 정책이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합계출산율 2.1명을 1983년에 이미 달성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조직과 예산을 유지했다. 1996년이 돼서야 산아제한에서 산아자율로 전환했고, 2003년에야 출산장려 정책으로 바뀌었다. 합계출산율 목표 달성 뒤 20년이 지나서야 정책을 전환한 결과 한국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저출산 사회가 됐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쿠팡 사태라는 재앙의 이면에는 보안 컨설팅, 법률 자문, 정책 연구, 대책 TF의 일감 생태계가 작동한다. 보안 체계를 싹 고쳐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조직과 예산은 소멸된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부작용만 관리한다면 신규 예산은 또 마련된다. 부작용이 부작용을 낳고 그 부작용을 막는 대책이 또 다른 부작용을 만드는 악순환. 산아제한이 목표 달성 후에도 20년간 지속됐듯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회로 향하고 있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꾼다’던 저력은 어디로 갔을까. 홍희경 논설위원
  • 중국의 대만 침공, ‘완벽한 승리’ 어려운 이유…“가장 힘든 군사 작전”

    중국의 대만 침공, ‘완벽한 승리’ 어려운 이유…“가장 힘든 군사 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대만 방어를 최우선으로 규정한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이 예상보다 더 막대한 희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이 어떻게 될지 미리 살펴보자면, 섬으로 이뤄진 대만을 정복하기 위한 상륙 작전은 가장 힘든 군사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만 침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한 상륙 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30㎞가 넘는 거친 바다를 건너 요새화한 대만에 수십만 명을 상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군이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대규모 심리전과 정보전을 통해 대만의 사기와 외부와의 결속을 약화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이어 공습과 봉쇄로 방어 체계를 약화한 후 상륙을 시도하는 것이 중국군의 기본적인 대만 침공 시나리오다. 대만 상륙작전 과정에서는 중국 함정 침몰, 상륙군에 대한 해상 공격, 해변 전멸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유사한 격전이 펼쳐질 수 있다. 문제는 대만 해변 상당수가 규모가 작아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기 어려운데다, 일부는 산악지대나 도시, 논밭과 인접해 있어 해변 방어선을 돌파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만 해안선 대부분이 절벽이나 갯벌이라고 대규모 상륙이 불가능하다. 상륙할 수 있는 해안은 14곳 정도인데, 이곳은 이미 대만군이 요새화했기 때문에 상륙하는 중국군을 집중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는 ‘치명적인 병목지점’(choke point)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 지리적 악몽에 이어 병참 악몽에 빠질 수도”중국군이 어렵사리 대규모 상륙작전에 성공한다 해도 이후 병참 문제에 빠질 수 있다.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한 뒤 또 다른 대규모 후속 병력과 보급품을 수송하기 위해 항구와 공항을 점령해야 하는데, 대만 내에서 해변·항구·공항이 인접한 지역은 극소수다. 더불어 대만 서부의 도시들과 동부의 험악한 산악 지형에 갇힌다면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후 병참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이 일단 상륙하면 (대만군의) 매복이 쉬운 빽빽한 도심 지형과 직면할 것”이라면서 “대만은 삼키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고슴도치 전략’에 의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고슴도치 전략이란 대규모 재래식 전력보다는 저비용·고효율의 비대칭 무기 체계를 집중적으로 배치, 고슴도치가 가진 가시처럼 약해 보이는 대만이 공격받았을 때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가져갈 이익보다 비용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게 해, 아예 침공을 단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 직후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대만의 방어망을 무력화하고 대규모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일본과 괌 등의 미군 기지를 선제공격하는 것은 미·중 간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은 함정의 대만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의 전투 의지를 꺾고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함과 전투기 등을 총동원해 대만을 공격한 뒤 지상군 투입 전까지 항복을 강요하기 위한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방식의 화력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의 전망이 현실화 한다면, 중국은 대만해협 방어망을 뚫고 공중전·지상전을 펼치더라도 예상보다 훨씬 큰 희생을 치러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은 중국의 전쟁 승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명자 신분이었던 지난 1월 중국이 향후 5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슴도치 전략은 대만 침공의 비용이 이익보다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대만 침공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지만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믿게 함으로써 그 뜻을 접도록 만들길 원한다”고 밝혔다.
  • 중국의 대만 침공, ‘완벽한 승리’ 어려운 이유…“가장 힘든 군사 작전” [핫이슈]

    중국의 대만 침공, ‘완벽한 승리’ 어려운 이유…“가장 힘든 군사 작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대만 방어를 최우선으로 규정한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이 예상보다 더 막대한 희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이 어떻게 될지 미리 살펴보자면, 섬으로 이뤄진 대만을 정복하기 위한 상륙 작전은 가장 힘든 군사 작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만 침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한 상륙 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30㎞가 넘는 거친 바다를 건너 요새화한 대만에 수십만 명을 상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군이 본격적인 침공에 앞서 대규모 심리전과 정보전을 통해 대만의 사기와 외부와의 결속을 약화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이어 공습과 봉쇄로 방어 체계를 약화한 후 상륙을 시도하는 것이 중국군의 기본적인 대만 침공 시나리오다. 대만 상륙작전 과정에서는 중국 함정 침몰, 상륙군에 대한 해상 공격, 해변 전멸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유사한 격전이 펼쳐질 수 있다. 문제는 대만 해변 상당수가 규모가 작아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기 어려운데다, 일부는 산악지대나 도시, 논밭과 인접해 있어 해변 방어선을 돌파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만 해안선 대부분이 절벽이나 갯벌이라고 대규모 상륙이 불가능하다. 상륙할 수 있는 해안은 14곳 정도인데, 이곳은 이미 대만군이 요새화했기 때문에 상륙하는 중국군을 집중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는 ‘치명적인 병목지점’(choke point)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 지리적 악몽에 이어 병참 악몽에 빠질 수도”중국군이 어렵사리 대규모 상륙작전에 성공한다 해도 이후 병참 문제에 빠질 수 있다. 중국군이 대만에 상륙한 뒤 또 다른 대규모 후속 병력과 보급품을 수송하기 위해 항구와 공항을 점령해야 하는데, 대만 내에서 해변·항구·공항이 인접한 지역은 극소수다. 더불어 대만 서부의 도시들과 동부의 험악한 산악 지형에 갇힌다면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후 병참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이 일단 상륙하면 (대만군의) 매복이 쉬운 빽빽한 도심 지형과 직면할 것”이라면서 “대만은 삼키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고슴도치 전략’에 의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고슴도치 전략이란 대규모 재래식 전력보다는 저비용·고효율의 비대칭 무기 체계를 집중적으로 배치, 고슴도치가 가진 가시처럼 약해 보이는 대만이 공격받았을 때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가져갈 이익보다 비용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게 해, 아예 침공을 단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 직후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대만의 방어망을 무력화하고 대규모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일본과 괌 등의 미군 기지를 선제공격하는 것은 미·중 간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은 함정의 대만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의 전투 의지를 꺾고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함과 전투기 등을 총동원해 대만을 공격한 뒤 지상군 투입 전까지 항복을 강요하기 위한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방식의 화력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의 전망이 현실화 한다면, 중국은 대만해협 방어망을 뚫고 공중전·지상전을 펼치더라도 예상보다 훨씬 큰 희생을 치러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은 중국의 전쟁 승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명자 신분이었던 지난 1월 중국이 향후 5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슴도치 전략은 대만 침공의 비용이 이익보다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대만 침공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지만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믿게 함으로써 그 뜻을 접도록 만들길 원한다”고 밝혔다.
  • 경남 광역철도망 가속…남부내륙철도·양산도시철도 예산 확보

    경남 광역철도망 가속…남부내륙철도·양산도시철도 예산 확보

    경남 광역교통망 확충에 속도가 붙었다. 도는 남부내륙철도와 양산도시철도 건설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균형발전 핵심 인프라인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은 국비 2609억원이 반영됐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성주군·고령군, 경남 합천군·산청군·진주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 등 경남과 경북 9개 시군을 지난다. 전체 노선 길이는 174.6㎞. 총사업비는 7조 974억원, 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다. 사업 구간은 총 13개 공구로 지난 10월 2개 공구를 발주한 데 이어 8개 공구가 11월 사업자 선정을 시작했다.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 결과에 따라 3개 공구는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방식으로 내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 도는 남부내륙철도가 경남 서부권의 광역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수도권과의 이동격차 해소, 남해안 관광·산업벨트 개발을 촉진할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라 본다. 그러면서 이번 국비 확보로 노반 공사 지속 추진과 주요 구간 착공 가속화가 이뤄지리라 기대한다. 양산도시철도는 국비 471억원이 반영됐다. 예산은 건축, 전기·신호·통신·궤도 등 SE(시스템) 공사 마무리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철도종합시험운행, 하반기 개통 일정이 기대된다. 양산도시철도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양산 북정동을 잇는 총연장 11.43㎞ 광역 철도망이다. 개통 때 부산 접근성 개선은 물론 동부경남 산업·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와 양산도시철도 예산 확보는 경남 미래 교통 기반을 구축하는 중대한 성과”라며 “확보된 국비를 바탕으로 남부내륙철도는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고, 양산도시철도는 적기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 “일본,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해!”…中, ‘전투기 레이더 갈등’ 비난

    “일본,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해!”…中, ‘전투기 레이더 갈등’ 비난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하며 중·일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일본 측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SNS ‘뉴탄친’은 8일 ‘레이더 조준’ 갈등을 언급하며 “중국이 강하게 나오고 일본은 ‘피해자’ 역할이라는 인상”이라며 “언어의 전장은 종종 현실의 교전을 앞서는데, 서사의 끈을 장악하는 쪽은 여론의 방향을 이끌려고 시도한다”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는 7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전날 오후 오키나와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며 “중국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을 막기 위해 일본 군용기가 출격한 상태였으며 중국군의 레이더 조사는 항공기의 안전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사전에 훈련 해역·공역을 공표했음에도 일본 자위대기가 여러 차례 훈련 해역·공역에 접근해 방해 행위를 했으며, 중국 측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까지 나서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준과 관련 “매우 유감”이라며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다”고 밝히자 중국은 일본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여론을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中 국방부 “도적이 도적 잡으라고 고함치는 셈” 비난뉴탄친은 “일본이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초점을 옮기고 국면을 이탈하거나 흔들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제적 게임은 바둑과 같아서 한쪽이 수세에 몰리면 다른 곳에 수를 두고 판을 어지럽히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서방 국가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잘못된 발언에 기본적으로 침묵을 유지했지만, 일본이 계속해서 자신의 ‘피해자 역할’을 과장한다면 서방 국가들은 어쩔 수 없이 입장을 내고 일본 편에 서서 중국을 비난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렇게 되면) 물을 흐리고 초점을 옮기려는 일본의 목적은 철저히 달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방부도 전날 “일본은 중국의 행동을 악의적으로 감시하면서 소란을 피웠고 여러 번 항공기를 보내 중국이 설정·공포한 훈련 구역을 침범했으며, 사후에는 중국의 정상적인 행위를 무고했는데 이는 도적이 도적 잡으라고 고함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일본이 이른바 ‘레이더 조사’ 문제를 선전하는 것은 흑백을 뒤집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긴장 정세를 과장하고 국제 사회를 오도하는 것으로 완전히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 문제에는 어떤 회색지대도 없다”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이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동시에 희토류 수출 제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자 다카이치 총리는 유화 발언을 내놓으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3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대만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이 1972년 중일 공동성명 내용 그대로인지 묻는 말에 “정부의 기본 입장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 그대로이고 이 입장에 일절 변경은 없다”고 답했다. 1972년 양국 수교 당시 채택된 중일 공동성명에는“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강조한다”, “일본 정부는 이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등의 문구가 명시돼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일 공동성명을 언급한 것은 몇 주 동안 이어진 양국 간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한발 물러선 ‘유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아태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은 5일 관영 환구시보 기고에서 “다카이치가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샹 연구원은 “이러한 태도는 사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며 주권 수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인 만큼 일본은 그에 따른 후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샹 연구원은 “일본은 중국의 핵심 레드라인인 대만 문제에서 어떠한 회색지대나 작은 꼼수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다카이치의 잘못된 발언 철회 요구는 최소한의 조치로, 일본 정부와 지도자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성실하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일본,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해!”…中, ‘전투기 레이더 갈등’ 억울했나 [핫이슈]

    “일본,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해!”…中, ‘전투기 레이더 갈등’ 억울했나 [핫이슈]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하며 중·일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일본 측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SNS 뉴탄친은 8일 ‘레이더 조준’ 갈등을 언급하며 “중국이 강하게 나오고 일본은 ‘피해자’ 역할이라는 인상”이라며 “언어의 전장은 종종 현실의 교전을 앞서는데, 서사의 끈을 장악하는 쪽은 여론의 방향을 이끌려고 시도한다”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는 7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전날 오후 오키나와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며 “중국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을 막기 위해 일본 군용기가 출격한 상태였으며 중국군의 레이더 조사는 항공기의 안전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사전에 훈련 해역·공역을 공표했음에도 일본 자위대기가 여러 차례 훈련 해역·공역에 접근해 방해 행위를 했으며, 중국 측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까지 나서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준과 관련 “매우 유감”이라며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다”고 밝히자 중국은 일본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여론을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中 국방부 “도적이 도적 잡으라고 고함치는 셈” 비난뉴탄친은 “일본이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초점을 옮기고 국면을 이탈하거나 흔들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제적 게임은 바둑과 같아서 한쪽이 수세에 몰리면 다른 곳에 수를 두고 판을 어지럽히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서방 국가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잘못된 발언에 기본적으로 침묵을 유지했지만, 일본이 계속해서 자신의 ‘피해자 역할’을 과장한다면 서방 국가들은 어쩔 수 없이 입장을 내고 일본 편에 서서 중국을 비난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렇게 되면) 물을 흐리고 초점을 옮기려는 일본의 목적은 철저히 달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방부도 전날 “일본은 중국의 행동을 악의적으로 감시하면서 소란을 피웠고 여러 번 항공기를 보내 중국이 설정·공포한 훈련 구역을 침범했으며, 사후에는 중국의 정상적인 행위를 무고했는데 이는 도적이 도적 잡으라고 고함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일본이 이른바 ‘레이더 조사’ 문제를 선전하는 것은 흑백을 뒤집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긴장 정세를 과장하고 국제 사회를 오도하는 것으로 완전히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카이치는 유화 발언 내놨는데…중국 반응은?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이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동시에 희토류 수출 제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자 다카이치 총리는 유화 발언을 내놓으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3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대만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이 1972년 중일 공동성명 내용 그대로인지 묻는 말에 “정부의 기본 입장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 그대로이고 이 입장에 일절 변경은 없다”고 답했다. 1972년 양국 수교 당시 채택된 중일 공동성명에는“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강조한다”, “일본 정부는 이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등의 문구가 명시돼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일 공동성명을 언급한 것은 몇 주 동안 이어진 양국 간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한발 물러선 ‘유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아태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은 5일 관영 환구시보 기고에서 “다카이치가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샹 연구원은 “이러한 태도는 사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며 주권 수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인 만큼 일본은 그에 따른 후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샹 연구원은 “일본은 중국의 핵심 레드라인인 대만 문제에서 어떠한 회색지대나 작은 꼼수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다카이치의 잘못된 발언 철회 요구는 최소한의 조치로, 일본 정부와 지도자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성실하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슈퍼슈즈·첨단기술 더해졌는데…날아가는 일본, 뒤로 가는 한국 마라톤

    슈퍼슈즈·첨단기술 더해졌는데…날아가는 일본, 뒤로 가는 한국 마라톤

    아시아 육상 강국 일본의 마라톤이 또 한 걸음 ‘월드 클래스’에 다가서며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 1990~2000년대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였던 한국 마라톤은 첨단 기술을 집약한 ‘슈퍼슈즈’(카본화)를 비롯해 장비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역주행을 지속하고 있다. 육상 전문가들은 현행 엘리트 육상의 한계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오사코 스구루, 2시간 4분 55초 일본 신기록일본 베테랑 마라토너 오사코 스구루(34)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5 발렌시아 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42.195㎞)를 2시간 4분 55초에 완주하며 스즈키 켄고가 2021년에 세운 기존 일본 최고 기록을 1초 앞당겼다. 2020년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개최)에서 2시간 10분 41초(6위)로 부진했던 오사코는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스페인에서 일본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 전체 순위는 4위로, 존 코리르(케냐)가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분 2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마라톤 세계 최고 기록은 켈빈 킵툼(당시 24·케냐)이 2023년 미국 시카고 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35초로, 킵툼은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깰 선수로 떠올랐으나 이듬해 산악 훈련 복귀 중 차량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여자부 세계 기록은 루스 체픈게티(31·케냐)의 2024년 시카고마라톤 2시간 9분 56초다. 다만 그는 올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일시 자격정지 처분과 동시에 조사를 받고 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실업단육상경기연합회가 1억 엔(당시 약 10억원) 규모의 신기록 포상금을 내걸고 집중 투자하면서 기록 단축에 속도가 붙었다. 반면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2001년 미국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 이후 국제 경쟁력이 해마다 떨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한국선수 최고 기록, 박민호 2시간 11분 58초올해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은 지난달 23일 박민호(26·코오롱)가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세운 2시간 11분 58초로, 오사코보다 7분 이상 느리다.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2㎞ 이상 더 달릴 수 있는 격차다. 한국 최고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7분 20초가 25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이봉주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 육상과 마라톤이 발전하려면 제 기록이 하루라도 빨리 깨져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본은 전국의 학교 육상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실업팀으로 넘어오는 구조여서 선수층이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텁다”고 말한 뒤 “현장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국내 실업팀 선수들은 예전에 제가 했던 수준의 훈련 양과 강도를 못 따라오는 문제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춘 육상해설위원은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 중심의 선수, 지도자 평가 방식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은 “우리는 실업팀 지도자와 선수 연봉 계약에서 전국체전 성적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데, 이러면 선수들은 ‘기록’이 아닌 ‘대회 입상’을 목표로 운동하게 된다”면서 “전국체전이 끝나면 휴가를 가고 운동을 쉬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국제 기록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러보다 훨씬 부패…좌파만 젤렌스키 신격화” 트럼프 장남 ‘말폭탄’ 배경은 [월드뷰]

    “우크라, 러보다 훨씬 부패…좌파만 젤렌스키 신격화” 트럼프 장남 ‘말폭탄’ 배경은 [월드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를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위협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연례 국제정책·외교 회의 ‘도하 포럼’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관료 부패에 발목 잡혀 왔으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전쟁을 악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훨씬 더 부패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부패한 부유층은 자국을 떠났다. 그들이 농민 계급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만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전쟁 때문에, 그리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케터 중 한 명이었기에 젤렌스키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특히 좌파 진영에서 그는 잘못을 저지를 리 없고 비난받을 여지가 없는 인간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후 선거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전쟁을 질질 끌고 있다고 그는 비판했다. ‘부패인식지수’ 우크라 35점, 유럽 꼴찌…러 22점젤렌스키 임기 종료, ‘정통성’ 논란…美, 대선 거론 정경 유착과 부패는 우크라이나의 EU(유럽연합) 가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35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유럽 국가 중 러시아(22점) 다음으로 낮은 평가다. 젤렌스키 본인은 직접적인 부패 혐의를 받지 않았지만, 최측근 안드리 예르막 등 일부 참모가 수사에 휘말려 사퇴한 상태다. 2019년 선출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임기가 2024년 5월 종료됐으나,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3월 차기 대선이 치러졌어야 했으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 선포 및 전시내각 구성으로 선거가 중단되며 2019년 5월 취임 후 6년 넘게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계엄령 발동 중에는 선거도 연기된다. 단 이 조항이 대통령직 임기 연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임기가 종료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협상 상대로 정통성이 없다고 지적해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키르기스스탄에서 우크라이나의 대선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의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종전) 문서에 서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계엄령하에서 선거를 실시하지 않은 것은 “근본적 전략적 실수”라고 비난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전쟁 종식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선거 문제가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는 정통성이 없다”고 선언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하기 위한 정치전을 벌인 가운데 미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정통성 공세를 차단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거 로드맵’ 문제를 꺼내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 美행정부의 ‘대우크라 반감’ 대변“수표책 들고 다니는 바보 아냐” 지원 중단 위협 트럼프 주니어는 2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 기반인 마가(MAGA) 운동의 핵심 인물이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진영 내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반감을 반영한다. 미국 협상팀이 우크라이나에 일부 영토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시점에서 나온 만큼,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종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문제)에서 발을 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장점이자 독특한 점은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면서 “아버지가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협상할 때 모두가 정직한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더 이상 수표책을 들고 다니는 바보가 아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죽음을 멈추고 싶다”라며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유럽의 대러시아 제재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을 뿐 효과는 없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유럽의 계획은) 러시아가 파산하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인데, 그건 계획이 아니다”라며 대러 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아울러 트럼프 주니어는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공격 등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옹호하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보다 카르텔이 미국에 훨씬 더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 ‘원정 화장 불편 없앤다’···평택시, 종합장사시설 2028년 착공·2030년 완공

    ‘원정 화장 불편 없앤다’···평택시, 종합장사시설 2028년 착공·2030년 완공

    경기도 평택시가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계획 마련에 들어간다. 이달 초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 평택시는 용역을 거쳐 내년 중 ‘평택공설종합장사시설(가칭)’의 기본적인 윤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평택시에는 현재 지역 내 화장시설이 없어 다른 시·군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9월 종합장사시설 후보지에 대한 공개 모집을 실시, 8개월 만인 지난 5월 진위면 은산1리를 건립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장사시설의 사회적·경제적 타당성 검토와 건물의 공간적 배치 등을 포함한 건립 기본계획 및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평택시는 지난달 17일 용역 입찰 공고를 한 후 21일 업체를 선정했으며,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용역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용역 기간은 10개월이다. 시는 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타당성 조사(LIMAC)와 지방재정투자심사 및 건축기본계획,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해 2030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 이천시민 60% 생활용수 공급, 도수관로 개량공사 완료

    이천시민 60% 생활용수 공급, 도수관로 개량공사 완료

    경기 이천시는 남한강 강천보 상류에서 취수한 원수를 이천정수장으로 이송하는 ‘이천시 도수관로 개량사업(여주시 세종대왕면 일원, 우회 설치 L=1.8km)’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누수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여주시 세종대왕면 (구)국도 구간의 기존 도수관로를 (현)국도42호선 인근으로 우회해 신규 관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천시 도수 관로는 총연장 약 24km의 단일 관로로, 남한강 강천보 상류에서 취수한 원수를 이천정수장으로 이송해 정수한 뒤 시민에게 공급하는 이천시 상수도 시스템의 핵심 시설이다. 시는 약 1.8km 구간에 신규 우회 관로를 설치해 물길을 전환하면서 해당 구간의 누수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시 도수관로는 이천시민 생활용수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남은 기존 관로 구간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정비와 관리를 강화해 시민들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백약이 무효,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서 무기력한 모습…근본적 대안 마련해야

    백약이 무효,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서 무기력한 모습…근본적 대안 마련해야

    구기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체코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7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제27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결선리그 4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28-32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와 앙골라에 패한 뒤 카자흐스탄에 1승을 거둔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2패를 안고 결선리그에 진출해 브라질과 스웨덴, 체코에 모두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5패를 기록하며 4조 최하위에 그쳤다.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순위는 23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직전 대회인 2021년 32개 참가국 중 23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순위 변동이 없는 것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8강 진출 실패를 근거로 스웨덴 출신의 헨릭 시그넬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삼척시청의 이계청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렇지만 이 감독 체제에서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본이 이번 대회 결선리그에서 스위스와 세네갈을 상대로 승리하고 헝가리와의 경기에서도 다 이겼던 경기를 비긴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성적은 더욱 아쉽다. 무엇보다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과정에서 구체적인 전술과 선수 기용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 재정, ‘구조적 재정 절벽’ 직면....근본적 수술 시급”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 재정, ‘구조적 재정 절벽’ 직면....근본적 수술 시급”

    경기도의회 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은 2026년 경기도 각 실국의 예산안 보고를 받고 “경기도 재정이 심각한 ‘구조적 재정 절벽(Structural Fiscal Cliff)’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고, 정부와 경기도에 근본적인 재정 시스템 개혁을 강력히 요구했다. 임 의원은 “현재 경기도 재정은 ▲예측 불가능한 세입 변동성 ▲정부의 재정 부담 전가 ▲폭발적인 복지 수요 증가라는 ‘3중고’에 갇혔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는 재정 지출은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재정 수입은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재정 가위 위기(Fiscal Scissors Crisis)’에 직면했다”고 규정했다. 경기도의 지방세 수입은 2022년 17조 1446억 원에서 2026년 16조 633억 원으로 5년간 약 1조 813억 원(6.3%)이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취득세’다. 임 의원은 “도세의 약 50%를 차지하는 취득세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같은 기간 약 2조 8526억 원(25.9%)이나 급감했다”며 “부동산 경기에 목매는 현재의 지방세 구조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재정 안정성은 요원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거래세(취득세) 중심에서 벗어나, 경기 변동에 둔감한 보유세 및 소비세 중심으로 지방세원을 재편하는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지방비 부담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매칭 사업’의 폐해도 조목조목 짚었다. 최근 5년간 국고보조금 규모는 42.5% 증가했지만, 이에 대응해 경기도가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도비 매칭액’은 49.5%(약 8030억 원)나 증가했다. 국비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지방비 부담 속도가 더 빠른 셈이다. 임 의원은 “국비 사업이 늘어날수록 정작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은 줄어드는 ‘재정 구축 효과(Crowding-Out Effect)’가 발생하고 있다”며 “광주광역시나 담양군처럼 국비 매칭 부담 때문에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경기도에서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분담 비율을 달리하는 ‘차등 매칭 비율 의무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폭발하는 복지 수요에 따른 예산 경직성을 우려했다. 2026년 경기도의 ‘사회복지ㆍ여성 분야’ 예산은 17조 2716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48.6%에 달하며, 전년 대비 7.8%나 증가했다. 임 의원은 “고령화로 인해 복지 예산은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단기적인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30~50년을 내다보는 ‘장기 복지 재정 전망’을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지속 가능한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이번 예산 심의는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1410만 도민의 삶을 지탱하는 재정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집행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제도 개선을 거듭 당부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봉제업은 ‘침묵의 살인’··· 봉제 노동자 ‘숨 쉴 권리’ 시급”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봉제업은 ‘침묵의 살인’··· 봉제 노동자 ‘숨 쉴 권리’ 시급”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의류봉제업 노동실태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서울 도심 제조업의 뿌리인 의류봉제업이 열악한 환경 속에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5대 특화 제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봉제업의 노동 실태를 점검하고, 특히 지하 작업장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민재 부의장을 비롯해 학계, 현장 전문가,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이영민 숙명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의 의류봉제업은 1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 대다수이며, 종사자의 고령화와 ‘객공(개수 임금제)’ 중심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고착화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보험 미가입률이 높고, 지하 작업장의 분진·소음 등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해 청년 인력의 유입이 단절되고 있다”며 서울형 사회보험 지원과 표준근로계약서 확산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두현 테일러 아카데미 대표는 “과거의 근면성실만으로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경쟁할 수 없다”며 “청년들이 기술자이자 사업가로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육성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치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봉제 작업장의 심각한 유해 환경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김 교수는 “눈에 보이는 먼지보다 보이지 않는 미세분진과 화학물질이 폐포를 뚫고 혈액으로 녹아들어가는 것이 더 치명적”이라며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 봉제 사업장에 대한 환기 시설 지원과 전문적인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박정현 사무관은 “정부 차원에서도 표준계약서 보급과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서울시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김치년 교수님의 지적처럼 노동자의 건강권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2026년부터 시행되는 ‘봉제기능사’ 국가자격증 신설이 산업의 양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면, 이제는 서울시가 노동자들이 숨 쉬고 일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제기된 작업장 환기 시스템 지원, 특수건강검진 확대, 표준계약서 정착 등의 과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 박나래 ‘주사이모’가 中 의대 교수? 전 의사협회장 “의사 호소인”

    박나래 ‘주사이모’가 中 의대 교수? 전 의사협회장 “의사 호소인”

    개그우먼 박나래(40)가 일명 ‘주사이모’로부터 불법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주사이모’ A씨가 자신이 교수로 재직했다고 주장한 중국 네이멍구(내몽골)자치구 의대를 둘러싸고 의료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A씨가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지 않았다면 박나래에 대한 A씨의 의료 행위는 불법이라는 게 의료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젊은 의사와 의대생으로 구성된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공의모)은 전날 성명을 내고 “A씨가 나온 ‘포강의대’의 실체는 유령 의대”라면서 “공의모가 확인한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대는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공의모에 따르면 중국의 의과대학은 집계 방식에 따라 총 162개에서 171개로 확인되며, 중국 의대 인증 단체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 자료에 따르면 총 162개다. 네이멍구에 있는 의과대학은 네이멍구 의과대학, 네이멍구민족대학 의과대학, 네이멍구 치펑의대, 네이멍구 바오터우의대 등 네곳뿐이라는 게 공의모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세계의학교육협회(WFME)가 운영하는 전 세계 학부 의학 교육 프로그램의 검색 데이터베이스인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데이터에서는 중국 내 171개 의과대학이 확인되며, 네이멍구에 있는 의대는 위의 네곳뿐이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6일 박나래가 의사 면허가 없는 A씨로부터 오피스텔과 차량 등에서 여러 차례 의료 행위와 약 처방을 받았으며, 박나래가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항우울제 등을 A씨로부터 처방 없이 전달받아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박나래의 해외 촬영에 A씨가 동행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면허가 있는 의사에게서 프로포폴 등이 아닌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항우울제 등 불법 처방받아 복용” 보도박나래 측 “의사에게서 영양제 주사 맞은 것”그런데도 논란이 이어지자 ‘주사이모’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 여러 장과 함께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면서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 프로필란에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특진교수)’라는 이력을 적었다. 현재는 이를 ‘내몽골 바오강(包鋼·포강)의원(병원)’으로 수정한 상태다. 또 SNS에 올렸던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전날 SNS에 “바오강의원은 실제 있는 의과대학병원”이라고 반박했다. 임 회장은 “A씨가 특진교수였다고 주장하는 바오강의원은 네이멍구 바오터우의대 제3부속병원”이라며 해당 병원의 사진과 기본 정보가 담긴 중국 웹사이트 페이지를 제시했다. 임 회장은 그러면서 “의사단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의욕만 앞서서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바오강의원 홈페이지의 ‘병원 소개’ 항목을 보면 “1958년 설립된 종합 3급 병원으로, 네이멍구 의과대학 제3부속병원, 제3임상 의과대학”이라며 “네이멍구 의과대학 등 대학 학부, 석사생의 교육과 바오터우 의과대학 등 8개 대학의 실습을 맡고 있다”고 기재돼 있다. 바오강의원 “네이멍구 의대 부속병원”다만 의료계는 A씨가 중국의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교수로 재직한 것과 무관하게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수련을 거치지 않았을 경우 A씨의 의료행위는 불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의모는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면서 “A씨가 설령 중국에서 인정된 의대를 졸업하고 중국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은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경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도 A씨를 향해 “어느 의과대학을 나오고 의사면허번호는 무엇인가, 수련은 했나”라고 물으며 ‘의사호소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에 대해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법, 의료법,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AI는 답할 수 있을까, 미스터리 화가의 질문에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AI는 답할 수 있을까, 미스터리 화가의 질문에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답을 내놓는 AI 시대, 가장 경쟁력 있는 화가는 누구일까. 아마 많은 이들이 주저 없이 벨기에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 1898~1967년)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AI가 논리와 예측을 통해 정답을 추구할 때 마그리트는 질문을 던지는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 길들여져 무뎌진 우리의 호기심을 깨우고 멈춰 있던 생각의 근육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일까. 첨단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불확실성과 모순, 미스터리로 가득한 마그리트의 작품이 더 특별하고 현대적으로 다가온다. 이제부터 마그리트가 남긴 명언들을 따라가며 질문으로 가득한 그의 작품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첫 번째 명언 “나에게 있어 세계 그 자체는 상식에 대한 도전이다.” 이 문장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믿어 온 세계에 균열을 낸다. 우리는 대개 사회적 관습, 논리, 규칙 같은 상식의 틀 안에서 세상을 판단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마그리트에게 상식은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사물의 진정한 모습, 즉 본질을 가리는 베일과도 같았다. ●평범한 일상조차 그에겐 수수께끼 그에게는 평범한 일상조차 기적이자 수수께끼였다. 지구가 우주 공간에 떠 있다는 것,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로움이었다. 마그리트는 데페이즈망(낯선 곳에 두기) 기법을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화폭 위에 구현했다. 파이프, 사과, 새, 구름 같은 일상의 사물들을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떼어 내 전혀 엉뚱한 곳에 배치하며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던 세계를 의도적으로 뒤흔들었다. 익숙함이 무너지는 순간, 잠들었던 감각이 깨어나고 비로소 질문이 시작된다. 마그리트의 상식에 대한 도전을 그의 작품 ‘개인적 가치 도판 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침실이다. 침대와 거울이 달린 옷장, 바닥에는 러그가 깔려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 실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편함이 밀려온다. 머리빗이 침대보다 크고 성냥은 러그 면적의 절반을 차지한다. 크기뿐만 아니라 배치도 이상하다. 옷장 위에 놓인 면도솔은 거대한 감시탑처럼 방을 내려다보고 벽지 대신 푸른 하늘과 구름이 실내를 채운다. 이 작품에서 마그리트는 크기와 배치의 교란을 통해 사물들 사이에 존재하던 위계질서를 의도적으로 무너뜨린다. 우리는 사물을 늘 기능과 쓸모의 기준으로 이해해 왔다. 빗은 머리를 빗는 도구, 성냥은 불을 붙이는 도구로 말이다. 그것이 상식의 틀이다. 하지만 이 그림은 사물의 기능과 쓸모를 지운 뒤 존재 자체를 낯설고도 새롭게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그 순간 침실은 더이상 편안한 공간이 아닌 질문이 시작되는 무대가 된다. 이 작품을 처음 본 사람은 마그리트의 화상 알렉산더 이올라스였다. 기묘한 그림에 꽤 익숙했던 그조차도 이 작품 앞에서는 버텨 내지 못하고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나는 이 작품 앞에서 무기력해지고 심지어 아픈 느낌이 드니 부디 천사처럼 설명 좀 해 주세요.” 마그리트는 답장에서 이렇게 썼다. “이 그림 속 사물들은 사회적 성격을 상실했습니다. 그것은 이제 쓸모없는 사치품이 되었고 당신 말대로 관객을 무력하게 만들거나 심지어 아프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그림의 효용성에 대한 증거입니다.” 마그리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익숙함에 마취된 감각을 깨우고 사물을 기능이 아닌 존재 자체로 다시 보게 만드는 것. 이것이 그가 상식에 도전하며 캔버스 위에서 펼쳐 보인 실험이었다. 두 번째 명언 “우리는 세계를 설명할 수 없으며, 다만 그 신비를 목격할 뿐이다.” 마그리트의 예술이 추구하는 최종 목적이 이해가 아니라 존재의 경이로움이라는 것을 잘 보여 주는 말이다. 마그리트에게 그림은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응시의 대상이었다. 그는 진정한 예술은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깃들어 있는 신비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가 말하는 신비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종교적 기적이 아니다. 설명되지 않는 것, 우리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놓치게 되는 세계의 낯섦과 불가해함이다. 마그리트에게 설명은 신비를 죽이는 행위였다. ●시적인 힘을 가질 때 완성되는 그림 친구이자 후원자인 해리 토르치너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적었다. “사람들은 내 그림에서 상징을 찾으려 하지만 상징은 없다. 내 그림은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 가시적인 신비를 보여 줄 뿐이다… 신비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관람자가 작품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려 들수록 예술의 신비가 약해진다고 믿었기에 정치적 선전이나 도덕적 교훈을 담은 그림은 단 한 점도 그리지 않았다. 마그리트는 자신의 가장 성공적인 그림들은 시적인 힘을 가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었다. 그는 회화를 이렇게 정의한다. “회화는 보이는 시를 창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다. 나의 그림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만나는 세계의 신비를 다룬다.” 재미있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는 그림의 제목조차 스스로 짓지 않고 시인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곤 했다. “나는 화가이지만, 제목을 정할 때는 시인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가 말한 ‘설명되지 않는 신비’를 강렬하게 체험하도록 해 주는 작품 중 하나가 도판 2 ‘빛의 제국’이다. 화면 위쪽을 보면 흰 구름이 떠 있는 맑은 대낮의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그 아래는 깊은 어둠에 잠긴 숲과 집, 가로등이 켜진 밤 풍경이다. 낮과 밤, 현실적으로는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두 시간대가 고요한 풍경 속에서 하나로 결합되었다. 관객은 이 작품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지금이 낮인가, 밤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그림은 답을 주지 않는다. 마그리트는 자연법칙이라는 설명 가능한 세계의 규칙을 깨고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미지를 우리 눈앞에 제시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낮과 밤이 동시에 존재하는 풍경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매혹시킨다. 이 힘을 나는 시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기묘한 불안감과 신비한 분위기는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영화 ‘엑소시스트’(1973년)다. 가로등 빛을 받으며 어두운 집 앞에 서 있는 메린 신부의 그림자가 담긴 강렬한 포스터는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프리드킨 감독은 여러 인터뷰에서 하늘은 대낮이지만 집은 한밤중인 모순된 상황이 주는 설명할 수 없는 공포 분위기에 매혹당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명언 “나는 회화를 이용해 사유를 가시화한다.” 마그리트가 왜 붓을 든 철학자로 불리는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말이다. 우리는 보통 ‘생각한다’는 것을 말이나 글을 통한 추상적인 활동으로 이해한다. 마그리트에게 생각은 시각적 행위였다. 그는 캔버스를 보이지 않는 생각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실험실로 삼았다. 색채, 형태, 사물들의 기묘한 배치를 통해 ‘보는 사유’를 화면에 구현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마치 나 이전에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은 방식으로 생각한다.” ‘이미지의 배반’ 도판 3은 그의 그림이 감상을 위한 대상이 아니라 생각을 실험하고 질문을 던지는 도구였다는 점을 말해 준다. 화면 중앙에는 사실적으로 그려진 파이프 한 개가 있고 그 아래에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순간 우리는 당황스럽다. ‘이게 파이프가 아니라면 대체 뭐란 말인가? 파이프처럼 생겼고, 누가 봐도 파이프인데.’ 사실 마그리트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림 속 파이프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실제 파이프가 아니라 파이프를 그린 이미지일 뿐이니까. 심지어 파이프라는 단어조차도 실물성을 가진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사회적으로 약속한 기호일 뿐이다. 이 그림은 평범한 파이프 한 개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정말 사물의 본질을 보는가, 아니면 단지 언어와 기호가 가리키는 것만을 그대로 믿고 있는가? 이 한 점의 그림은 예술계는 물론 철학계에도 깊은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푸코는 1973년 출간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저서를 통해 이 작품을 본격적으로 분석한다. 푸코는 책에서 마그리트의 그림이 ‘회화는 현실 세계를 모방한다’는 고전 회화가 지켜 온 재현의 법칙을 무너뜨리고 이미지와 언어, 실재 사이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유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마그리트는 기호학·철학·현상학을 탐구하며 “회화도 언어만큼이나 생각과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파고들었다. 푸코를 비롯한 당대의 뛰어난 사상가들과 편지를 주고받고 때로는 논쟁을 벌이면서 회화도 사유의 도구와 지성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작품으로 증명했다. 이제 마그리트의 예술 세계를 깊이 관통하는 명언을 들으며 이 여정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다른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한다… 중요한 것은 매혹의 힘이다.” ●정답 없는 질문 속에 영원히 머물게 매혹은 그의 대표작 ‘인간의 아들’을 이해하는 결정적인 열쇠이다. 중절모를 쓴 한 남자가 정면을 향해 서 있다. 그런데 그의 얼굴을 뜬금없이 초록색 사과 하나가 가리고 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사과를 치우고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마그리트는 끝내 그 욕망을 충족시켜 주지 않는다. 왜일까.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 우리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언가 가려져 있고, 설명되지 않으며, 해석이 열려 있을 때 더 오래 바라보고 더 깊이 생각하며 더 자유롭게 상상하게 된다. 마그리트가 원했던 것은 그 상태, 정답이 없는 질문 속에 관람자를 영원히 머물게 하는 것. 바로 그가 말한 매혹의 힘이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고환율 부추기는 달러 베팅에 적극 대응… 주택 공급 확대 등 집값 안정 대책 마련” [이재명 정부 6개월]

    김용범 “단기 해외투자 집중 점검”사이버 안보, 기업 투자 유치 총력대통령실은 최근의 고환율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에 대해 7일 “적절하게 대응할 대책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화 가치 하락을 예상하는 투기적인 달러 매수가 다시 고환율을 부추기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구조적으로 (고환율 요인으로는) 미국이나 해외 주요국과 우리나라 간 성장률 차이, 금리 격차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내 성장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금리 차도 어느 정도 좁혀질 수 있는 여건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환율을)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틀을 갖추고 있다”면서 원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을 경계했다. 김 실장은 “단기적으로는 경제 주체별로 해외 투자가 너무 활성화돼 있다 보니 그런 부담들(고환율)이 최근 도드라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해외 이익을 국내에 적정하게 환류하는 부분, 개인들의 해외 투자에 위험 등이 과도하게 숨겨져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하는 문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와 관련한 환헤지 등 세 분야에 대해 과제들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근본적으로 주택 공급을 많이 확대하겠다”며 “공급을 위해 거의 일주일에 한두 번씩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주택 건설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정책금융 확대 및 규제 완화로 인한 수요 증가를 꼽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충남 타운홀 미팅에서 “(서울 집값 상승은) 구조적 요인이라 대책이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하 수석은 “지역 균형발전이 돼야 수도권 부동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사이버 보안의 가장 큰 문제는 투자 부족”이라며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지난 10월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 與 “내란재판부법 보완해 연내 처리”… 野, 필버·국민고발회 ‘맞불’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재판 지연·위헌 논란이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당연히 (본회의) 처리 직전까지 그런 걱정을 불식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필요하면 보완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뒤 위헌 소지를 뺀 수정안을 이달 중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것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담재판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위헌성 시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담 재판은 내란 재판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근본적으로 진행하자는 취지인데 오히려 (전담재판부 설치로 인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무총장은 내란·외환 사건 재판의 경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하더라도 재판이 중단되지 않게 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담재판부 설치법 중 위헌 논란이 불거진 일부 조항을 수정한 뒤 지난 3일 의결했지만 여전히 야당과 법조계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특별법은 법사위 소위, 전체회의를 거치는 동안 당 지도부 및 원내와 매우 긴밀하게 상의해 처리했다. 처리 시기와 내용까지 합의를 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과 대통령실에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전담재판부를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있다’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위헌이면 위헌이지, 무슨 최소화인가”라고 반문하며 “위헌임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무리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자백”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9일부터 전면적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설 예정이다. 오는 25일까지 상임위원회별 필리버스터 조 편성도 구성 중이다. 8일 의원총회는 사법부 파괴, 야당 탄압 및 정치 보복, 국민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행위) 등 세 분야로 나눠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 대통령실 “내란재판부 위헌 최소화, 당과 공감대”

    대통령실 “내란재판부 위헌 최소화, 당과 공감대”

    대통령실은 7일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원칙적 동의’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위헌 소지를 최소화한 범위에서 이를 도입하는 데 뜻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3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당과 대통령실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던 내용은 내란전담재판부를 추진하는 데 ‘원칙적으로 생각을 같이한다’이며 다만 위헌 소지가 최소화될 수 있는 범위에서 추진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또 “현재 진행된 건 당 내부에서 견해 차이를 극복하고 조율해 통일되는 안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대통령실은) 당내 논의를 존중하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자는 주장은 일축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반드시 연합훈련을 (대화 재개를 위한) 카드로 직접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부의 노력에도 북한의 반응이 없다는 점을 거듭 짚으며 “남북보다 미북 타이밍이 앞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동산 추가 대책과 관련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정책적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밝혔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10·15 대책은 (기존에) 쏠림 현상이 강했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정도”라며 “근본적으로 지방 우대 정책을 확실하게 해 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전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 청탁 논란에 대통령실은 감찰 결과 관련 내용이 실제로 전달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크리스마스쯤이면 이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일정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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