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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전당대회 투표 첫날 34.72% “역대 최고 투표율”

    與전당대회 투표 첫날 34.72% “역대 최고 투표율”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첫날인 4일 투표율이 34.72%에 달하면서 최종 투표율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중앙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마감된 모바일 투표 첫날 투표율이 당원 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29만 710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과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때와 비교했을 때, 이번 전당대회의 첫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직전 전당대회의 경우 첫날 투표율은 25.83%, 최종 투표율은 45.36%였다. 투표 결과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 경우, 9일 일대일 토론을 하며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를 확정한다. 당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메시지를 내고 투표를 독려했다.김기현 후보는 페이스북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만이 ‘하나 되는 국민의힘, 당당한 국민의힘’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1차에서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3월 8일이 아니라 3월 12일이 당대표를 결정하는 날이다. 오는 9일 안철수·김기현의 진검승부 결선 토론을 보신 후 당 대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천하람 돌풍을 결선에서 민심의 태풍으로 만들어서 윤핵관이 쌓은 가짜 기득권의 성을 완전히 날려버리겠다”며 “허은아·김용태·이기인 화이팅”이라고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에 나선 이른바 ‘천아용인’ 후보들을 응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투표율에 대해 “놀랍다.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산술적으로 봐도 이 정도 투표를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은 없다. 가히 민심의 태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교안 후보는 “국민의힘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저와 함께 고민해달라”며 “청렴하고 정직한 저 황교안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이날부터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있으며, 6∼7일에는 ARS로 투표가 진행된다. 모바일과 ARS 중 1회에 한해 투표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의 경우 이날과 5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참여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02-3679-1390’ 번호로 오는 투표 문자를 수신하면 보안 문자와 본인 인증번호(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입력한 뒤 후보자를 선택해 투표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선거인단은 당대표 후보자 중 1명, 최고위원 후보자 중 2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중 1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 너무 강행군 했나…新빙속여제 김민선, 세계선수권 여자 500m 메달 불발

    너무 강행군 했나…新빙속여제 김민선, 세계선수권 여자 500m 메달 불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많은 대회에 거듭 출전하며 체력이 소진된 여파로 보인다. 김민선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56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기록한 본인의 최고 기록 36초96에 미치지 못했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과 함께한 11조에서 아웃코스를 달린 김민선은 첫 100m를 10초45(전체 5위)에 끊었다. 김민선은 후반 레이스에서 사력을 다했지만 기록을 메달권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펨커 콕(네덜란드)이 37초28로 금메달, ISU 월드컵 6차 대회 우승자 바네사 헤르초크(오스트리아)가 37초33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37초54의 레이르담이 가져갔다. 김민선과 레이르담의 차이는 0.02초 차. 김민선은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6~17시즌 15위였다. 여자 500m 세계 1위인 김민선이 아쉬운 성적을 낸 것은 다른 경쟁자들이 대회 출전을 안배하며 세계수권을 준비한 것과는 달리 출전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 나서며 에너지를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민선은 지난해 말 월드컵 1차 대회부터 6차 대회까지 전 대회에 출전하며 5연속 1위에 마지막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엔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2관왕, 올해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3관왕과 동계전국체전 3관왕 등 강행군을 거듭했다. 김민선은 4일 밤 여자 1000m에 출전해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 尹, 文정부 공기업 사장 첫 해임…“코레일에 나희승 해임 통보” 감사 전문 보니

    尹, 文정부 공기업 사장 첫 해임…“코레일에 나희승 해임 통보” 감사 전문 보니

    尹 재가…“사고 관리 노력 현저히 부족”오봉역 사망사고 등 사고 관리부실 책임국토부 해임 건의…공운위 해임안 의결감사 요구서에 근무기강 해이 등 적시“경영진 문책 없고 승차권 부정 사용”나희승, 해임 불복 변수…소송 가능성 국토교통부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잇단 철도 안전 사고의 책임을 물어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함에 따라 코레일에 사장 해임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첫 해임 통보다. 대통령실은 “나 사장은 기관장으로서 잦은 사고에도 관리 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며 사안을 엄중함을 지적했다. 국토부 “코레일 사장 해임 확정”대통령실 “인명피해 날 중차대 사안” 국토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코레일 사장의 해임이 확정됐다”며 이렇게 전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사망사고와 다음날인 6일 서울 영등포역 열차 궤도이탈 사고 등 코레일이 관리하는 철도에서 사고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철도안전 이행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 나 사장이 ‘공공기관운영법’, ‘철도안전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나 사장의 해임 건의를 지난달 27일 의결했고 이날 사장의 해임이 최종 확정됐다”고 명시했다.국토부는 감사 처분요구서에 “나 사장은 코레일을 대표하는 안전을 총괄하는 기관장으로서 철도안전관리체계의 지속적인 유지·변경 의무를 위반하고 공사 소유의 열차를 부정한 방법으로 이용해 공사의 재산상 손해를 발생시켰다”면서 “업무용 차량으로 출퇴근 등에 사적으로 이용해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의무와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았다”며 공운위에 해임을 건의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오후 6시 40분쯤 나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 사장 취임 이후 단기간 내에 탈선 사고, 재해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서 기관장으로선 관리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 탈선사고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은 특히 내부 기강과 업무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작년 철도 사고 사상자 전년비 35% 증가“대책 이틀만에 사고…안전 경각심 부족”“허위 출장으로 KTX 부정승차, 재산 손해” 이날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에서 공개된 지난해 12월 감사 처분요구서에는 국토부 감사관 명의로 나 사장의 철도 안전관리 해태와 근무기강 해이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국토부는 감사 배경에 대해 코레일이 관리하는 철도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 25일까지 총 58건의 철도사고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적시했다.국토부는 “감소 추세에 있던 사고 건수가 지난해 11월 말 58건으로 전년(48건)보다 21% 늘었고 사상자 수도 35% 증가했다”면서 “코레일의 철도안전체계에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9일 할로윈 인파 밀집으로 인한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 주재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음에도 불과 2~3일 뒤 오봉역 사망사고와 영등포역 탈선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사고 대응 과정의 혼란과 미숙한 처리로 정부와 코레일에 불신과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책임을 언급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은) 탈선사고 다음날인 월요일 출근길 밀집과 혼잡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불만 민원이 제기된 후에 인력을 늑장 배치하는 등 이태원 사고와 국토부 장관 지시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게 대처했다”고 꼬집었다.장관 승인 없이 92% 근무형태 무단 변경 또 사망사고에도 경영진에 대한 문책이 없었던 점과 위험도 평가나 원 장관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당초 3조 2교대였던 근무형태를 4조 2교대로 91.9%(1만 4015명)를 무단 변경해 운영한 점도 문제로 거론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해임에도 공공기관 가운데 중대재해 건수가 가장 많은 사업장(공공기관 9건 중 4건)을 가졌다고도 명시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이 직원이 허위 출장으로 발급 받은 KTX 승차권을 사용했다며 근무기강 해이도 지적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이 2011년 11월부터 1년간 총 54차례에 걸쳐 KTX 열차 좌석을 본인 부담으로 구매하지 않고 모 실장이 허위 출장을 신청해 공무출장 용도로 받은 KTX 열차 지정좌석 승차증을 본인의 출퇴근 때 부정하게 이용해 163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발생시켰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사적 용도로 쓰지 못하는데도 규정을 위반하고 공사에서 제공하는 편의라는 진술만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토부는 나 사장에 KTX열차 부정 승차권 사용에 대한 부가운임 징수와 과태료 재판 관할 법원에 통보할 것을 명시하는 한편 해임 징계를 공운위에 건의했다.나희승 ‘해임 효력정지’ 소송 관건국토부, 징계 재심의 요청 기각 윤 대통령의 해임 재가 결정이 났지만 나 사장이 불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나 사장이 해임 징계 효력 가처분 소송을 걸고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다. 앞서 나 사장은 ‘철도 안전 미조치’를 이유로 자신을 해임하려는 국토부 방침에 반발해 징계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기각하자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진 사퇴를 압박하자 “공사의 안전 체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었다. 앞서 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해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각각 본안 소송 승소로 업무에 복귀한 적이 있다.
  • 부인과 아들 살해한 명문가 변호사에 종신형, 아이폰 포렌식 결정타

    부인과 아들 살해한 명문가 변호사에 종신형, 아이폰 포렌식 결정타

    그의 집안은 법조계 명문가였다. 1920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제14구역 검사장을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3대가 내리 지켜온 집안이었다. 관할 다섯 카운티 주민이 투표로 뽑는데도 그의 집안 어른들은 자랑스럽게 8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변호사로도 앞날이 탄탄해 보였던 앨릭 머독은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콜레턴 카운티의 월터보로에 있는 제14구역 지방법원 법정에 서서 클리프턴 뉴먼 재판장으로부터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두 차례 연속 복역하라는 선고를 들었다. 전날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은 지 하루 만이었다. 머독은 2021년 6월 7일 저녁에 가족이 사는 저택의 개집 근처에서 아내 매기(52)와 막내아들 폴(22)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6주 동안 이어진 재판에 증인 75명이 출석하고 800건 가까운 증거가 제시됐으나, 전날 배심원 12명이 평의에 들어간 후 평결을 내리는 데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나 자백, 핏자국 등 직접 증거는 없었으나 정황증거가 많아 배심원들이 유죄를 확신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일부 배심원은 심리 도중에 그의 유죄를 확신했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정황증거 중에는 숨진 폴의 아이폰에 찍힌 영상도 포함됐다. 살인사건 발생 5분 전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앨릭, 매기, 폴 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 있었다. 앨릭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폴이 찍힌 영상의 뒤쪽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연방수사국(FBI)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은 폴의 암호화된 아이폰에서 이 영상을 찾기 위해 일년 넘게 공을 들였다. 한국 검찰은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 된 검사가 아이폰 비밀번호를 대지 않아 포렌식하지 못했다고 둘러대기만 했던 사실이 떠오른다. 머독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 현장인 개집에 가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했으나, 지난달 법정에서 자신의 음성이 담긴 영상 증거가 제시되자 거짓 알리바이를 댔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판결 직전까지도 살인 혐의에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은 머독이 저지른 횡령 등의 범죄가 들통날 것 같자 동정심을 유발하고 주의를 돌리기 위해 가족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뢰인 등의 돈을 900만 달러(약 117억원)나 빼돌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머독은 수십년 동안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돼 약값을 충당하고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려고 횡령 등을 저질렀을 것으로 검찰은 봤다. 머독은 가문이 운영하는 로펌과 의뢰인들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횡령하는 등 약 100건에 달하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2021년 9월 횡령 의혹으로 로펌에서 쫓겨났으며, 다음달 마약 중독자 재활시설에서 체포될 때까지 살인사건 발생 후 4개월을 불구속 상태로 지냈다. 그는 로펌에서 쫓겨난 다음날 누군가 자신에게 총을 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상처가 매우 가벼운 점을 미심쩍게 본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살인청부업자를 시켜 자해했다”고 털어놓았다. 폴이 아닌 맏아들에게 적어도 1000만 달러(130억 4000만원)의 보험금이 돌아가게 하려고 꾸민 일로 드러나 머독과 청부업자는 보험사기 공범으로 기소됐다. 전날 평결 직후 머독의 변호인은 재판 무효를 선언해 달라고 재판장인 뉴먼 판사에게 요청했으나, 뉴먼 판사는 “유죄의 증거가 압도적”이라며 즉석에서 기각했다. 로이터 통신은 배심원단 대표가 평결문을 낭독하는 동안 머독이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명문가 출신 변호사가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는 점뿐만 아니라 수사와 재판 과정에 다른 의혹들이 잇따라 드러나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숨진 막내아들 폴은 2019년 2월 술에 취한 채 아버지의 보트를 몰다가 과실치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었다. 이를 무마하려고 머독 가문이 백방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2018년 2월 머독 집안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도 사망했는데,그 죽음에도 수상쩍은 부분이 많았고 보험금 횡령 의혹도 불거졌다. 큰아들 버스터 머독의 고교 친구가 2015년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뺑소니 교통사고로 처리됐으나 용의자가 잡히지 않았고, 2021년 수사당국은 재수사를 결정했다. 피고인 이름 철자가 ‘Alex Murdaugh’여서 ‘앨릭스 머도’라고 발음될 것 같지만, 본인과 변호인, 검사 등과 현지인들이 모두 ‘앨릭 머독’이라고 발음하는 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방송 등에서 화제가 됐다. 옛날 남부 방식 철자와 발음을 따른 것이란 해설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머독 가문을 둘러싼 의혹은 수많은 팟캐스트 방송들이 다룬 소재였다. OJ 심슨 사건과 유사하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HBO 맥스가 3부작 다큐 시리즈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넷플릭스가 ‘머독 가문의 살인 미 남부 스캔들’이란 제목의 3부작으로 공개해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
  • 일장기 걸고 “대통령 옹호”…항의한 이웃 처벌 민원까지

    일장기 걸고 “대통령 옹호”…항의한 이웃 처벌 민원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를 옹호한 입장 표시”라며 삼일절날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세종시 주민이 자신을 향해 항의한 주민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종남부경찰서는 해당 주민 A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에 찾아와 항의한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을 신청함에 따라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를 내걸었고, 이에 대해 입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일부 주민들은 A씨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거나 아파트 밖에서 발코니를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주민 신고를 받고 일장기를 내건 가구를 두 차례 방문했으나 A씨 부부를 만나지 못했다.A씨는 “일장기를 건 게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가 되느냐”며 “한국 대통령도 일본이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고, 그 부분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서 등에서도 일장기를 내려달라고 하자, 결국 오후 4시 자진해서 일장기를 내린 A씨는 당시 “나는 일본인인데 한국이 너무 싫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본인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세종시 측은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인으로 돼 있다. 어떤 의도로 일장기를 내걸었는지 모르겠지만, 세종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접수된 민원으로 수사팀에 사건 배정만 된 상황”이라며 “민원인 조사를 통해 이들이 어떤 부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건지 들어보고 수사 방향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문기 몰랐다” 발언 두고…이재명·검찰, ‘사전적 의미’로 다퉈

    “김문기 몰랐다” 발언 두고…이재명·검찰, ‘사전적 의미’로 다퉈

    20대 대선 당시 성남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해 허위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공판에서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과 검찰은 ‘안다’, ‘모른다’, ‘기억’의 사전적 의미를 각각 제시하면서 팽팽하게 맞붙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몇 차례 만났더라도 그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허위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발언 내용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을 몰랐다는 것’인데, ‘안다’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의식적으로 알거나 깨닫다’, ‘정보 지식을 갖춘다’ 등의 뜻이 있다”며 “경험 등 요인에 의해 형성된 의식의 상태를 의미하는 거라고 보여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 전제는 ‘모른다’는 말 속에 김 처장과의 모든 행위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보좌받은 적 있다’, ‘골프친 적 있다’와 같은 행위를 부인해서 허위사실 공표라고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을 몇 번 이상 보면 안다고 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다”며 “어떤 사람을 아는지 여부는 경험한 내용과 횟수로만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한 번만 봤어도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번을 만났어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안다는 말은 사적인 친분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성남시 공무원만 약 2500명이고, 산하기관 임직원까지 더하면 4000명에 달한다. 김문기 씨와 같은 직급인 팀장만 600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와 김 처장이 함께 다녀온 출장을 두고 “피고인이 성남시장일 때 해외 출장을 16차례 갔고 한 번에 10여명이 함께 갔는데 이 가운데 한 출장에 같이 간 직원을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 당선을 위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오후에 이어진 재판에서 이 대표가 ‘몰랐다’에서 ‘기억이 없다’로 주장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진술서를 보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을 몰랐다는 게 자신의 기억이란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데, 김 처장이 하위 직원에 불과해 공적이나 사적 행위가 없었음을 발언하면서 기억 못한다고 했다”며 “최초에는 몰랐다고 단정적으로 해놓고 그 뒤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억’이란 건 과거 자신의 행위나 경험에 대한 언급”이라며 “국어사전에도 기억은 생각해낸단 의미이고,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본인 사이에 있던 과거의 행위나 경험을 재구성해낸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이 대표가 방송에서 김 처장과 함께한 사실이 없다고 한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가) 무엇을 숨기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대표가 (김 처장과의) 관계를 차단하면서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인허가권자로서 김 처장의 보고를 받았는지, 김 처장이 왜 사건 관련 수사를 받다 사망에 이르렀는지 등에 대한 후속질문을 차단했다”고 했다. 특히 “시청자는 전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었고, 이 대표는 ‘모른다’고 선을 그어 후속질문을 받지 않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 대표가 본인의 경험 의미를 축소하고 왜곡했다는 것을 증거로 밝힐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과연 같이 간 사람을 기억 못할 정도로 격식있는 공무상 출장이었는지, 김씨가 단지 하위직원이었는지도 증거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법정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검찰의 기소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은 (이 대표 발언에) 대선 승리 목적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전에 재판에서 보여진 것처럼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다”며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을 했고, 그다음에 수십명의 소환 조사를 통해 기소했다. 이 부당함에 대해선 법원이 잘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방시혁 “SM, 좋은 지배구조 아니라 슬퍼…케이팝 둔화도 걱정”

    방시혁 “SM, 좋은 지배구조 아니라 슬퍼…케이팝 둔화도 걱정”

    “나는 SM처럼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에 굉장히 오랫동안 슬퍼했던 사람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일 미국 CNN 비즈니스의 데이비드 퀘스트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앞의 발언을 한 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서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이 SM엔터 인수전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지난달 10일 지분인수 발표 당일 이수만과 함께 내놓은 공동성명 이후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특히 케이팝의 인기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방 의장은 “실질적으로 수출 지표나 스트리밍 성장률을 보면 케이팝 장르의 성장률 둔화가 명확히 보인다”며 “이것이 방탄소년단의 입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면 다행이지만, 일시적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이) 장르로서 일시적 성장 둔화가 있고, 이 상태로 놔두면 많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관점에서 SM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측면이 있다.(지금보다는) 확실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팝이 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인 것은 맞지만 시장 점유율은 라틴음악이나 아프로비트보다 못히다며 어찌됐든 케이팝의 익스포저(노출)를 증가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방 의장은 ‘(SM엔터 인수가) 적대적 거래라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매집할 때 적대적 M&A라고 한다”며 “저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본인의 동의에 따라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했다.이것을 적대적 M&A라고 규정하는 것은 선전용 용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오히려 반대로 매니지먼트 팀이 대주주 없이 분산 점유된 회사를 본인들의 마음대로 운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며 현 SM 경영진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이번 인수로) 우리가 (케이팝) 업계를 다 가져가려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예를 들어 음반시장 과점 우려가 있는데, 해외로 빠지는 물량을 빼고 나면 실제로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을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SM엔터 지분을 40% 보유하더라도 SM엔터가 방 의장을 원치 않을 경우 대처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분 확보 여부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주주총회가 가장 중요하며 주총에서 실제로 지지를 얻어야 저희가 원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자신의 회사에 대해 “원래 아티스트들의 자율성을 건드리지 않고, 경영 절차 및 과정이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도와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회사”라고 소개했다. 인터뷰 동영상 https://edition.cnn.com/videos/business/2023/03/02/exp-hybe-bts-kpop-bang-si-hyuk-030103pseg1-cnni-business.cnn 한편 SM은 “방시혁 의장은 ‘적대적 M&A’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한 뒤 “방 의장은 케이팝 독과점의 폐해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의장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을 다 합쳐도 절대적으로 독점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한 데 대해 SM은 “양 사 결합 시에는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단일 기업군이 탄생하게 된다.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케이팝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고 했다. SM은 “하이브의 지배구조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방 의장은 ‘지분 인수를 통해 SM의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다 해결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하이브는 SM 지배 구조 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이수만 전 총괄과 손잡고 SM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고 공박했다. 뿐만 아니라 이수만의 나무 심기에 100억, 이수만이 보유한 2곳의 회사 지분 인수에 700억원을 약속한 점을 들며 SM은 “무엇보다 SM에 대한 실사 한번 없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SM은 “비정상적인 의안을 가결한 하이브의 이사회가 대주주에게만 충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따라서 SM은 하이브의 지배구조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또다시 대주주만을 위한 SM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황영웅 ‘트롯맨‘ 전격 하차, “진심으로 용서 구한다”면서도…

    황영웅 ‘트롯맨‘ 전격 하차, “진심으로 용서 구한다”면서도…

    학교폭력 등 숱한 과거사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선 황영웅이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전격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황영웅은 3일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며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며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영웅은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앞서 황영웅은 전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방영된 결승 1차전까지 1위를 달리며 오는 7일 결승 2차전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을 높였으나 학교폭력, 상해 전과, 데이트 폭행 의혹 등 과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황영웅은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달라”고 호소하며 계속 프로그램에 출전했으며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한 뒤 “만약 최종 우승하면 상금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까지 밝혔지만 차갑게 식은 여론 때문에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이 논란에도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하면서 그 전부터 불거졌던 밀어주기 의혹, 우승 내정설 등이 확산하자 제작진으로서도 적잖은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이 하차함에 따라 7일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등 일곱 명만 겨루게 됐다. 제작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황영웅이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본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3·1절 일장기에 日 넷우익 조롱 “대통령은 파트너라는데 국민성이…” [이슈픽]

    3·1절 일장기에 日 넷우익 조롱 “대통령은 파트너라는데 국민성이…” [이슈픽]

    3·1절 세종시 한 아파트 주민이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내건 것과 관련해 일본 넷우익이 조롱을 쏟아냈다. ‘넷우익의 소굴’로 불리는 야후재팬에는 “비합리적 국민성”이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1일 관련 소식을 전한 뉴스위크 일본어판 기사에 달린 일본 넷우익의 댓글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시 당국이 직접 나서서 하기(下旗)를 요구한 것과, 여론이 처벌 조항 유무를 살피는 쪽으로 기운 것은 한국의 국민성을 반영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보통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시 당국이 하기를 요구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3·1절 일장기 게양)을 왜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나라의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한국의) 정신구조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합리성이 가장 모자란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장기 게양이 처벌 대상이 되는지 따지는 국민성”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거론했다. 이 네티즌은 “저런 패거리들과 어떻게 관계 개선을 하느냐. 한국 대통령은 ‘파트너십’을 운운했다. 하지만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정권 바뀌면 반일 감정도 다시 감정도 다시 살아나는 게 당연한 일이겠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 3·1절 일장기 게양 소동…세종시 발칵 지난 1일 오전 8시 30분쯤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내걸렸다. 주민 항의가 빗발쳤고, 신고를 받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해당 가구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일부 주민은 해당 가구의 현관문 앞까지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며 위협했고, 폭언과 욕설을 했다. 해당 가구 세대주 A씨는 기척을 내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다가 세종시 관계자와 입주민 수십명이 몰려들어 일장기 게양에 항의하자 아파트 1층으로 내려왔다. 이후 A씨와 주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 “국민 정서에 반하니 일장기를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고했다.A씨는 결국 오후 4시쯤 자진해서 일장기를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일장기 게양 배경에 대해 “나는 일본인인데, 한국이 너무 싫다”고 밝혔다. 다만 A씨의 입주민 카드에는 그의 국적이 한국인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도 언급했다. JTBC에 따르면 A씨는 “일장기를 건 게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가 되느냐”며 “한국 대통령도 일본이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고, 그 부분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3.1절 기념식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 국기법 관심…경찰 동원은 “너무했다” 지적도 일장기 게양 소동 이후 일각에선 처벌 가능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일단 대한민국 국기법과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3·1절과 같은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지만, 외국기 게양을 제한하거나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북한 인공기는 이적행위 등의 의도로 내건 게 분명하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 국기 게양은 처벌 대상이 아니다.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지만 일장기 건다고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고 했다. 다른 일각에선 이번 일에 공권력까지 동원된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나설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 “한국 싫다고 한 적 없다…왜곡 보도” 일련의 소동과 관련해 A씨는 억울함을 드러냈다. A씨는 먼저 다른 주민과 실랑이 과정에서 ‘조센징’, ‘대깨문’ 등의 비하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2일 조선닷컴을 통해 “나에게 폭언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게 위법이냐’고 되물은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A씨는 이어 “나는 일본인 아니라 한국인”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과거의 반목에서 벗어나 협력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일장기를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싫다고 말한 적도 결코 없다. 계속해서 앞뒤 상황 다 잘린 왜곡된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지 깃발을 걸었다는 이유로 온·오프라인에서 제게 가해진 압박이야말로 불법적인 다수의 횡포”라고 말했다. ● 尹 3.1절 기념사 정치권 공방…“이완용” “반사이익 노리는 세력” 한편 취임 후 첫 3.1절을 맞아 윤 대통령이 내놓은 기념사는 정치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 특히, 복합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일본을 ‘파트너’라고 지칭했다.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원인에 대해선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반성이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은 없었다. 이를 두고 야권은 ‘매국노 이완용’, ‘친일 본색’ 등의 단어를 써가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대통령실은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청년의 불안감… 문제는 ‘수도권 쏠림’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청년의 불안감… 문제는 ‘수도권 쏠림’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0.78명으로 추락한 합계출산율OECD평균의 절반 안되는 ‘꼴찌’20년 후면 세계서 ‘가장 늙은 국가’경제 활력 잃고 높은 세금 불가피日인기소설 ‘70세 사망법안, 가결’상상 치부하기에는 절절한 공감살려 몰리는 ‘수도권 쏠림’ 악순환육아수당과 출산보조금 준다고출산율 높이는 데 별 도움 안 돼‘사회경제적 환경’부터 개선해야 내 주변엔 우리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이들보다 어둡게 보는 이들이 더 많다. 일부는 높은 물가가 한동안 지속돼 내수가 위축될 것이라 말한다. 또 다른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부진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조그만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는 건 돌고 도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사계절이 순환하듯이 봄을 지나 여름과 가을을 보내면 겨울이 오고, 또다시 봄을 맞는다. 인생도 얼추 비슷하다. 좋은 시절을 지나 어려운 때를 맞고, 어려운 시절을 견디면 더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건 계속 나빠지기만 하는 한 방향의 흐름이다. 일명 ‘악순환의 고리’다. 경기가 나빠지면 많은 이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빚이 늘면 이자도 는다. 이자가 커지면 생활비가 적어지고 이를 충당을 위해 더 많은 은행 빚을 내야 한다.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어느 시점에선 무너진다. 이건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악순환의 흐름을 막지 못하면 쓰러지는 건 시간문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는 거대한 한 방향의 흐름이 있다. 바로 ‘아이를 낳지 않는 현상’이다. 오래전부터 전개돼 온 저출산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잠시 6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1960년엔 합계출산율이 6명에 달했다. 당시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25세와 22세 정도. 부부가 평생 6명의 아이를 낳으려면 20대의 젊은 시절을 애 낳고 기르고를 반복해야 했다. 1960년대 초 정부의 산아제한 캠페인에 삽입됐던 광고를 보자. “똑딱하는 이 순간 지구에는 3명씩의 새로운 생명이 자꾸 태어나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율로는 우리나라가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서 거의 폭발적인 것입니다. 해마다 대구시만 한 인구가 늘고 있어 100년 후면은 6억 인구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살 땅도 똑딱하는 순간마다 자꾸 늘어야 할 텐데 그렇진 않구요. …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당시 정부는 ‘적게 낳는 게 모두가 살길’임을 천명하며 가족계획을 발표했다. 국가가 팔을 걷어붙이고 한 가정에 가장 ‘알맞은 가족수’를 지정해 주었다. 말이 가족계획이지 이건 인구계획이었다. 이후 출산율은 주야장천 내려갔다. 1970년엔 4.53명에서 1980년 2.82명으로 줄었다. 이후에도 정부는 가족계획을 밀어붙였다. 1977년에는 정관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아파트 청약 시 우선권도 줬다. 서울의 대표적 고가 아파트인 반포주공아파트는 청약을 위한 정관수술이 화제가 되며 ‘고자 아파트’라는 놀림도 받았다. 1984년엔 합계출산율이 1.74로 내려가고 ‘2명’이 깨지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아래로 내려갔다. 2명은 인구가 대체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다. 출산율이 이 수치보다 낮으면 인구는 줄어든다. 출산율 하락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준다. 앞선 예처럼 정부의 인구정책도 출산율에 영향을 준다.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도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려면 너무나 긴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의 여성 참여율도 출산율에 영향을 준다. 교육 수준과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OECD 국가들도 1980년에 2.25명에서 2020년 1.59명으로 출산율이 서서히 낮아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2.82명에서 0.84명으로 대폭 줄었다. 그리고 얼마 전 발표된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었다.OECD 국가 평균 출산율의 반토막 정도다. 전 세계 꼴찌였는데, 이제는 압도적인 꼴찌가 됐다. 이건 우리 사회가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걸 의미한다.●‘종족보존’ 압도한 ‘자기보존’ 욕구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는 ‘자기보존’뿐만 아니라 ‘종족보존’의 욕구가 있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말했던 것처럼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건 유전자에 각인된 ‘생명 의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합계출산율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소멸한다. 지금처럼 종족보존 욕구가 나타나지 않는 건 본인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자기보존’ 욕구가 압도해 버렸기 때문이다. 자기를 보존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면 상대적으로 ‘종족보존’을 위해 쓸 에너지가 남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출산율 하락이 ‘공포 스토리’에 가까운 건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출산율 하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베이비붐세대(1955년부터 1974년에 태어난 세대)의 ‘고령인구 편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인구 계층인 베이비붐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20년간 매해 60만~80만명의 인구가 고령자로 편입된다. 그러면 지금부터 20년 후의 미래는? 쉽게 그려 볼 수 있다. 인구학자 조영태 교수가 강조하지 않았는가. 20년 정도의 인구변화는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에 인구변화에 따른 사회변화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그렇다. 20년 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되는 건 ‘정해진 미래’다. 혹자는 고령화가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전 세계에서 가장 고령자 비중이 높은 나라인 일본과 이탈리아를 보자. 2022년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자 비중은 17.5% 정도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29.9%, 24.1%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고령화된 사회다. 문제는 지금이 아니다. 앞으로가 문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너무 빠르다. 유엔에서 발표한 인구 예측 결과를 보자. 2045년 정도, 그러니까 앞으로 20년 후면 우리나라는 고령화 측면에서 일본과 이탈리아를 앞서게 된다. 앞으로 20년 후면 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율이 2045년을 넘어서도 계속 증가한다는 점이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2045년을 넘어서면서 고령자 비중이 38% 정도에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2080년 초 정도에 47% 정도를 찍고 이후에는 45%에 수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복지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지 않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니 경제는 활력을 잃을 것이다. 줄어든 생산가능인구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니 이들의 소비력은 낮아질 것이다. 고령자로 가득한 사회에서 태어나는 건 축복이 아닐 수 있다. 복지비용 또한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복지’ 분야 지출 비중은 15% 정도로 OECD 평균(21%)에 비해 크게 낮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전보다 예산이 크게 늘긴 했지만, 아직도 OECD 국가 중 꼴찌에 가깝다. OECD 국가 평균 정도까지만이라도 복지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앞으로의 인구 구조 변화를 고려하건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 태어나는 이들보다 더 걱정되는 건 오래 사는 이들이다. 젊은이들이 더이상 노인을 부양하지 않겠다고 들고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장수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령화를 촉진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애가 적게 태어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전보다 오래 산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령화 충격을 흡수할 큰 방향은 애를 더 낳는 것 한 가지뿐이다. 노인이 오래 살지 못하도록 정책을 펼 순 없지 않은가. 하지만 고령화가 정말 심각해지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우리의 상상 속에 들어오기도 한다. 고령자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일찌감치 대두된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 ‘70세 사망법안, 가결’에서의 상황 설정을 보자. “이에 따라 이 나라 국적을 지닌 자는 누구나 70세가 되는 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반드시 죽어야 한다. …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 법안이 시행되면 고령화에 부수되는 국가 재정의 파탄이 일시에 해소된다고 한다.” 이 책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 건 소설 속 젊은이들과 노인들의 고통이 너무나도 공감된다는 점이다.●도시·지방 모두의 삶이 팍팍해져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출산율이 낮아지는 근본적인 이유를 살피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이구동성으로 얘기하지만 애를 낳지 않는 이유는 ‘젊은이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불안감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 오는 것이고 이런 현실을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다. 공간 쏠림 현상은 밀도가 높아지는 쪽과 밀도가 낮아지는 쪽 모두 청년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든다. 밀도가 높아질수록 한정된 자원을 향한 경쟁의 강도는 높아진다. 한정된 공간에 인구가 모여들면 수요가 커진다. 집값이 뛸 수밖에 없다. 높아지는 집값을 목도한 젊은이들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연애를 포기한다.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룬다. 출산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저명 학술지인 ‘아메리칸 사이콜로지스트’에 ‘인구밀도’와 ‘출산율’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는 174개국을 대상으로 1950년 이후 69년 동안 인구밀도가 출산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연구 결과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저자인 로텔라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연구에 따르면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 살기 위해 농촌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출산율에 관한 논의에서 인구밀도는 종종 제외되는데 이 연구가 정책 입안자, 기관, 또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인구구조 변동을 계획할 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인구밀도가 출산율에 부정적 효과만을 주는 건 아니다.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곳이라야 기업은 집적의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서로 가까이 있어야 지식도 빠르게 공유되고 주변의 도로,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도 함께 쓸 수 있다. 협업뿐만 아니라 분업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이 와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진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출산율도 늘어난다. 하지만 밀도가 너무 낮아지게 되면 이러한 집적의 이익이 사라지게 된다. 이게 바로 우리나라 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금도 인구 감소 지역의 악전고투를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인구가 줄어들면 병원이 버틸 수 없다. 영화관도 사라진다. 그러면 인구는 또 빠져나간다. 그러면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관이나 프랜차이즈 커피숍도 들어올 수 없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살아남기 힘든 환경’과 이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불안감’이기 때문이다. 이를 외면한 아동수당, 육아수당, 출산보조금 등의 정책은 출산율을 높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을 고쳐야 한다. 서은국 교수는 ‘행복의 진화’라는 책을 통해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행복한 자가 생존 확률이 높기에 인류는 행복을 좇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을 인용해 본다. “호모사피엔스 중 일부만이 우리의 조상이 되었는데, 그들은 목숨 걸고 사냥을 하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짝짓기에 힘쓴 자들이다. 무엇을 위해? 삶의 의미를 찾아서? 자아성취? 아니다. 고기를 씹을 때, 이성과 살이 닿을 때, 한마디로 느낌이 완전 ‘굿’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조상이 된 자들은 이 강렬한 기분을 느끼고 또 느끼기 위해 일평생 사냥과 이성 찾기에 전념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게 된다.” 작금의 청년들은 연애와 결혼, 심지어는 자녀 출산이 자신의 생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는 듯하다.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60년대의 캠페인 구호가 현재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품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생존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의 이동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불행해지기 위한 선택의 결과다. 살아남기 위해 수도권으로 거처를 옮기고, 결혼과 아이를 포기한 청년들을 어느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많은 젊은이가 ‘나의 삶이 자식 세대에서 재현되는 걸 보는 것도 고통일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청년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불안감의 실체를 대면해야 한다. 불안감을 만드는 환경적 조건을 살펴야 한다.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이들에게 2세를 강요한 건 나라가 할 짓이 아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총선 필패론에 실은 
김진표의 선거구 개편론

    총선 필패론에 실은 김진표의 선거구 개편론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세력내년 선거서 국민 버림 받을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정치세력이나 정치인은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위성정당이 나오는 게 분명한 현행 선거제도를 그대로 가지고 내년 선거 치를 수 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의 정치상황은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국민 지지율이 답보·정체 상태다. 어차피 지금 선거제는 고쳐야 한다”며 “현행 선거제도로는 국민들이 국회를 해산해 버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월 중순 정개특위가 복수의 선거제도를 마련하면 전원위원회에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4월 안에 선거제도 개편을 완결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원위는 한국 헌정사의 거대한 전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19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도록 저녁 시간에 하면 어떠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론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선거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의장이 선호하는 안을 내는 것은 월권이고, 논의 과정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노동개혁과 연금개혁 등 개혁을 추진하는 데 (개헌이) 블랙홀로 작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최소 개헌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소 개헌을 할 때 한 가지만 고친다면 (국무)총리 선출 절차만 보완되면 지금보다 크게 진일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국회가 두 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을 하거나, 대통령이 두 명을 추천해서 국회가 한 명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며 주목받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해 김 의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는 만큼 문제가 있는 제도”라며 “개헌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올해 중에는 개헌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 [속보] 경찰, ‘학폭소송 허위기재’ 혐의 정순신 수사 착수

    [속보] 경찰, ‘학폭소송 허위기재’ 혐의 정순신 수사 착수

    경찰이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 이력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허위공문서 작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 변호사 사건을 이날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배당했다.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보낸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에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이 원고나 피고로 관계된 민사·행정소송이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음에도 아들 정모(22)씨의 학교폭력 관련 행정소송 사실을 밝히지 않고 ‘아니오’라고 기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정 변호사와 추천권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대책위는 “의도적인 허위공문서작성”이라며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인선을 위한 인사 검증시스템 방해 및 혼선을 부추겼다”고 고발장을 통해 주장했다. 서민대책위는 윤 청장에 대해선 “정 변호사는 2018년 당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아들 논란을 겪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은 인사 검증시스템 신뢰성의 추락이자 인사 참사”라며 “이로 인해 14만 경찰과 3만 수사관의 명예가 훼손됐고, 경찰 수사 기능도 일시적으로 마비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채용절차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 변호사는 “현재형 질문인 줄 알았다”며 거짓 답변을 한 것이 아니라고 언론에 해명한 바 있다.
  • 세종 왜이래?…일장기 달고, 소녀상 훼손하고

    세종 왜이래?…일장기 달고, 소녀상 훼손하고

    세종시 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에 입혀놓은 모자와 망토가 훼손됐다. 세종의 한 아파트에서는 104주년 삼일절 당일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게양됐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전날 호수공원에서 삼일절 행사 진행에 앞서 소녀상에 입혀놓은 망토와 모자가 예리한 칼로 훼손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보라색 망토와 빨간색 털모자에는 각각 3곳과 2곳이 칼로 약 5㎝가량 훼손된 흔적이 남아 있다. 소녀상은 지난 2015년 10월 설치됐다. 망토와 털모자는 세종여성회가 3년 전부터 매년 11월 소녀상의 겨울나기를 위해 입혀주고 있다.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너무 황당하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기개가 훼손된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서는 삼일절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내걸렸다. 일장기를 내건 주민은 이웃 주민들의 항의와 세종시 관계자, 경찰의 설득에도 일장기 게양을 고수하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내렸다. 이 주민은 “나는 일본인이다”, “한국이 너무 싫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종시 관계자는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 이름으로 적혀 있다”면서 “무슨 의도로 일장기를 내걸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MBC 제3노조, 안형준 사장을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

    MBC 제3노조, 안형준 사장을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

    MBC 제3노조가 안형준 사장을 업무방해죄로 2일 경찰에 고발했다.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안 사장은 2016년 A사의 드라마 PD가 공짜 주식 수수 혐의로 사내 감사를 받을 때 ‘해당 주식이 본인 소유’라고 답변했다”며 “거짓말로 A사의 감사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에 속하지 않아 소수 노조인 제3노조 등은 MBC 주식을 70% 소유해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안 사장이 벤처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공짜 주식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도 이를 규명하지 않은 채 최종면접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안 사장은 지난달 27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려 “2013년 후배의 부탁을 거절 못해, 명의를 빌려줬다”며 “하지만 결코 주식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1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 또한 전혀 없다”며 “해당 회사는 오래 전 폐업 신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식 명의대여를 금지하는 법은 다음 해인 2014년 11월 시행됐다”며 “당시 불법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인정에 이끌려 명의를 빌려준 사실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공짜 주식’ 말고도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실체가 없는 허위 사실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까지 직위나 직권을 사적으로 이용한 적이 없고, 음주운전 등 벌금조차 내본 적이 없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 법 조항과 경찰의 범죄경력 회보서, 수사경력 회보서를 방송문화진흥회에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 김진표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이면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

    김진표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이면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

    “현행 선거제도로는 국민들이 국회 해산해버리라고 할 것”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한데…문제있는 제도”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정치세력이나 정치인은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위성정당이 나오는 게 분명한 현행 선거제도를 그대로 가지고 내년 선거 치를 수 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의 정치상황은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국민 지지율이 답보·정체 상태다. 어차피 지금 선거제는 고쳐야 한다”며 “현행 선거제도로는 국민들이 국회를 해산해버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월 중순 정개특위가 복수의 선거제도를 마련하면 전원위원회에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4월 안에 선거제도 개편을 완결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원위는 한국 헌정사의 거대한 전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19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도록 저녁 시간에 하면 어떠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론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선거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의장이 선호하는 안을 내는 것은 월권이고, 논의 과정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노동 개혁과 연금 개혁 등 개혁을 추진하는 데 (개헌이) 블랙홀로 작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최소 개헌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소 개헌을 할 때 한 가지만 고친다면 (국무)총리 선출 절차만 보완되면 지금보다 크게 진일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국회가 두 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을 하거나, 대통령이 두 명을 추천해서 국회가 한명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며 주목받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해 김 의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는 만큼 문제가 있는 제도”라며 “개헌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올해 중에는 개헌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 이웃 건넨 도라지물 먹고 잠든 10대 “깨보니 엄마·누나 사망”

    이웃 건넨 도라지물 먹고 잠든 10대 “깨보니 엄마·누나 사망”

    지난 추석 연휴 부산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유일한 생존자인 아들이 법정에서 이웃 주민이 건네준 ‘도라지물’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는 지난달 27일 양정동 모녀 사망사건으로 살인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숨진 B씨의 아들 C(15)군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웃집 이모가 건네준 ‘도라지물’을 마시고 15시간이나 잠들었고, 눈 떠보니 엄마와 누나가 모두 살해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C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2일 C군의 집을 찾아왔다. C군은 A씨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다 어린 손녀딸까지 대동하고 있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범행 당일 A씨는 C군에게 “몸에 좋은 주스”라며 연한 보라색을 띠는 도라지물을 마실 것을 권했다. 본인과 손녀딸은 이미 집에서 마시고 왔다고 했다. 평소 오전 2~3시에 자던 C군은 이날 마신 물의 영향으로 오후 9시가 조금 넘어 잠에 들었고, 이튿날 낮 12시까지 깨어나지 못했다. 15시간 수면 후 깬 C군은 어지러운 상황에서 방 바깥으로 나왔는데 어머니와 누나 D양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집에 설치됐던 애완견을 위한 폐쇄회로(CC)TV도 누군가에 의해 선이 뽑혀 있었다. D양 친구도 증인으로 출석해 D양이 숨지기 전 ‘몸에 좋은 주스라 해서 먹었는데 너무 어지럽다’는 SNS 메시지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 “금품 가로채기 위해 범행한 듯”…이웃, 혐의 완강 부인 검찰은 A씨가 자신이 복용하던 정신의학과 약을 도라지물에 섞어 C군 가족에게 먹인 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또 검찰은 A씨가 일정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귀금속 등 금품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A씨는 병원비나 카드대금을 내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A씨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도라지물을 먹인 적도, 살해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5년부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A씨는 사위와 둘째딸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압류, 고소 등 을 하겠다는 말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A씨가 이웃 B씨 등에게 도라지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귀금속 등을 훔치기 위해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9월 12일 낮 12시 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빌라에서 B씨와 D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C군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B씨는 거실에서 피를 흘린 상태였고, D양은 방에서 타박상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라지물에 탄 약물은 수면유도성분과 향정신성 약물 등 2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 초기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렸으나, 경찰이 타살 의심 정황 등을 발견하면서 지난해 11월 25일 사건 2달 만에 A씨를 구속 송치했다.
  • 식칼로 학생 허벅지 찌른 교사, 교감 승진 논란

    식칼로 학생 허벅지 찌른 교사, 교감 승진 논란

    전북 익산의 한 사립학교 재단이 특수폭행 전력 교사를 교감으로 승진시키려하자 전교조 전북지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재단은 당장 교감 승진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A교사는 2014년 10월27일 당시 자율학습 시간에 바둑을 둔 학생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허벅지에 길이 4㎝ 상처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상처를 낸 도구는 과일을 깎기 위해 들고 있던 조리용 칼이었다.이 사건은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의 직권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과정에서 A교사가 산업용 파이프로 학생들의 발바닥을 때리는 등 체벌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학생인권센터는 A교사를 형사고발했지만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훈계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생한 일이고, 상해의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상해를 입힐 의도가 없었던 점 등이 반영됐다. 해당 사립학교재단도 A교사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라는 전북교육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주의 처분을 내리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후 사립학교재단은 올해 A교사를 교감자격연수 대상자로 선정했고, 전북교육청은 이를 승인했다. A교사는 지난 2022년에도 교감 승진 대상자로 지정됐지만 당시에는 전북교육청에서는 재단의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대해 전북지부는 “물의를 일으킨 교사를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승진을 시켜주는 사학재단과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승인해 준 지금의 전북교육청 모두 불공정과 몰상식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현재 교육공무원임용령과 인사관리기준에는 금품·향응 수수와 상습폭행, 성 관련 비위, 성적조작 등 4대 주요 비위로 인한 징계전력자 이외에는 연수대상에서 제외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여러 차례 법률자문을 받았지만 이 사안이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추천 제한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신을 받았고, 이에 학교재단의 신청을 승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 6일부터 병력동원훈련 시작...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정상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축소 운영하던 병력동원훈련소집이 올해부터 다시 정상화된다. 병무청은 2023년도 동원훈련을 오는 6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동원훈련은 병력동원소집 대상으로 지정된 예비군이 전시 등 유사시 전시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평시에 소집부대별로 2박3일간 진행하는 훈련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은 코로나19 때문에 소집훈련과 원격훈련 하루씩 운영하다가 올해는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훈련대상은 사병은 전역한 다음 해부터 4년차까지, 장교·부사관은 전역 다음 해부터 6년차까지다. 개인별 동원훈련 일자와 훈련부대 교통편은 본인인증을 거쳐 병무청 누리집의 ‘민원신청’ 메뉴의 ‘동원·예비군’ 항목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입영시간은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육군은 12시, 해·공군은 13시다. 퇴소시간은 오후 5시가 원칙이지만 소집부대 위치가 주소지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이면 부대장 판단에 따라 1∼2시간 조기 퇴소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학(원) 휴학생이라도 계절학기 수업 등의 사유로 동원훈련소집을 연기할 수 있다. 병무청은 동원훈련 정상화에 따라 감염병 확산 방지대책과 재해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비군이 탑승하는 모든 차량은 사전에 점검하고 차량에 응급처치 교육을 수료한 입영확인관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입영일을 앞두고 코로나19로 확진된 예비군은 동원훈련을 연기하고, 입영일 당일 중간집결지에서 체온 측정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난 예비군은 차량 탑승 전에 훈련을 연기한다.
  • “졸업생 찾는다”…궁금한이야기Y, 황영웅 과거 추적하나

    “졸업생 찾는다”…궁금한이야기Y, 황영웅 과거 추적하나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과거 상해 전과 및 학교폭력 의혹 등이 제기된 황영웅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1일 ‘궁금한 이야기 Y’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천상중학교 2010년도 졸업생 혹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생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졸업생 분들의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직접 황영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은 황영웅의 학창 시절 제보를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1994년 울산에서 태어난 황영웅은 천상중학교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황영웅은 과거 폭행과 상해 전과가 사실로 드러나 지난 25일 본인이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 외에도 학창 시절 친구, 군 복무 시절 동료, 전 연인 등의 폭행 피해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의 하차 없이 결승전 방송을 강행했고, 황영웅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결승전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오타니 1억원짜리 전세기 타고 일본 대표팀 합류

    오타니 1억원짜리 전세기 타고 일본 대표팀 합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전세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했다. 오타니는 1일 소속 팀 스프링캠프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전세기에 탑승해 이날 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VIP 입국장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는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지 않고 일본 대표팀 숙소로 떠났다.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이용한 전세기 탑승 비용은 편도 기준 최소 1000만엔(약 9660만원)”이라며 “이날 하네다 공항엔 약 70명의 보도진이 몰렸고 그의 비행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비행 추적 애플리케이션 ‘플라이트 레이더’에 접속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둔 슈퍼스타다. 이번 대회에서도 투수와 타자 역할을 병행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 대표팀 혼혈 외야수 라스 눗바(2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2일 오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며 “최선을 다해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오타니, 눗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총 5명의 MLB 현역 선수를 선발했으나, 외야수 스즈키는 MLB 시범 경기 중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일본은 스즈키 대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키하라 다이세이(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체 선발했다. 일본은 외야수 요시다까지 합류하는 3일 오후에 완전체 전력이 된다. 일본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중국과 WBC 본선 B조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본선 1라운드 하이라이트인 한일전은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일본 매체들은 다르빗슈가 한일전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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