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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태 “김남국 어차피 총선 출마 못해…자진 사퇴해야”

    유인태 “김남국 어차피 총선 출마 못해…자진 사퇴해야”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게 의원직 자진 사퇴를 주문했다. 유 전 총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 의원이 일주일째 잠적 중이다. 어떻게 보나’라고 묻자 “그건 말이 안 된다”며 “처음엔 ‘불법은 없다’고 했다가 지금은 무슨 사법적인 문제가 좀 있으니까 저렇게 잠적을 한 게 아닌가. 대개 법적으로 문제가 될 때 사람들이 숨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총장은 “처음 주장대로 불법은 없었으면 왜 숨는가, 계속 불법이 없었다는 걸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의정활동 시간에 코인 거래한 걸로 이미 윤리위에는 제소가 된 상태’라고 말하자 “이렇게 된 마당에 (국회 윤리위) 징계 전에 우선 먼저 본인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어차피 다음 총선에 출마 못 할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 깔끔하게 그런 액션을 취하면 아직 젊으니까 혹시 또 기회가 올 수도 있다”며 “그런데 자꾸 불법은 없다, 숨고 이러면 완전히 버려지는 것 아닌가”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이대로라면 총선 나오기는 어렵다, 민주당으로 돌아오기도 어렵다고 보는가’고 하자 유 전 총장은 “어떻게 돌아오냐”며 “(법사위) 인사청문회 자리도 끝나고 (코인 거래) 한 기록들이 그렇게 나왔다.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는데 다음 총선에 나올 수 있는가, 22대 총선은 못 나올 것 아닌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 BTS 정국, 심형탁 아내 닮은꼴 ‘인정’

    BTS 정국, 심형탁 아내 닮은꼴 ‘인정’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배우 심형탁의 아내 히라이 사야와의 닮은꼴을 인정했다. 정국은 25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사야와 외모가 닮았다는 팬의 댓글에 “나도 봤다. 심형탁 선배님 아내분 (사진) 올라온 거. 닮긴 닮았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최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 심형탁의 아내 사야의 얼굴이 공개됐다. 사야의 외모가 정국과 닮아 화제를 모았다. 심형탁은 4년간의 열애 끝에 18세 연하 일본인 사야와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사야는 일본 유명 완구 회사 반다이의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형탁과 사야는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린다.
  • ‘성착취’ 日쟈니스 사명 변경 검토에 “이름 바꾸면 괜찮나”

    ‘성착취’ 日쟈니스 사명 변경 검토에 “이름 바꾸면 괜찮나”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쟈니스’가 창립자의 성추문 논란으로 사명 변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쟈니스 소속 연예인 중 최연장자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본인이 진행을 맡은 아사히TV ‘선데이 라이브’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맞이해야 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쟈니스’라는 이름을 이어가야 하는지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새롭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수 일본 매체도 “현재 쟈니스 사무소가 ‘쟈니’라는 단어를 회사 이름에서 빼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기업가 호리에 타카후미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명칭을 바꾸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쟈니스는 남자 연예인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연예 기획사로, 일본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다. 소속 대표 그룹으로는 일본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기무라 타쿠야 등이 활동하는 ‘스마프’(SMAP)와 ‘아라시’가 있다. 쟈니스의 창립자는 1931년생 쟈니 기타가와다. 회사 이름은 그의 영어 애칭에서 따온 것이다. 기타가와는 지난 2019년 사망했다. 기타가와 성착취 의혹, 해외 언론이 집중보도 기타가와의 성착취 의혹은 지난 3월 영국 공영방송 BBC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을 통해 재점화됐다. 기타가와는 1999년에도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를 폭로한 일본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피해 아동 10명의 인터뷰를 공개했지만 쟈니스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간문춘을 고소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데뷔를 미끼로 남자 연습생들을 성추행 및 성착취했다고 폭로했다. 제작진이 만난 아이돌 지망생 하야시(가명)는 15세 때 쟈니스에 이력서를 보내 오디션장에서 기타가와를 처음 만났다. 일주일 뒤 하야시는 기타가와로부터 자택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 장소는 많은 소년이 함께 머무르는 일명 ‘기숙사’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하야시는 “기타가와가 오더니 ‘가서 목욕을 해라’라고 했다”면서 “기타가와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씻겼다”고 털어놨다. 구강성교도 이어졌다. 하야시는 이후에도 학대가 이어졌다며 다른 소년들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 내게 ‘참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어’라고 했다”면서 “그 누구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후 쟈니스 연습생이었던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 역시 지난달 일본외신기자협회 기자회견을 통해 “중학생 시절 기타가와에게 10~15차례 성폭력을 당했고 피해자가 더 있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이 해당 사안을 집중보도하면서 쟈니스 후지시마 쥬리 케이코 대표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후지시마 대표는 약 1분짜리 영상으로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면서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고 말했다. 다만 후지시마 대표는 기타가와의 성폭력 사실은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당사자인 쟈니 기타가와에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발 내용을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혹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추측에 의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쟈니스에서 40년 이상 일한 콘도 마사히코는 “정말 말하기 힘들지만 거짓말은 안 된다”면서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쟈니스 측 관계자는 현지 매체 ‘ENCOUNT’에 “사명 변경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쟈니스 이름을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쟈니스에는 ‘쟈니스 주니어’, ‘쟈니스 WEST’ 등 ‘쟈니스’ 이름이 붙은 그룹이 다수 있어 해당 그룹 멤버들이나 팬들을 생각한다면 간단하지 않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 과거 장애인 집단성폭행 의혹 초등교사 ‘면직’

    과거 장애인 집단성폭행 의혹 초등교사 ‘면직’

    과거 지적장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교사가 면직됐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전날 A 교사에 대한 면직 결정을 했다. 면직 적용은 이달 30일 자로 이뤄지지만, A 교사는 이번 사안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업무 배제된 뒤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어 학생들과 마주칠 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전날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A 교사의 면직을 알렸다. A 교사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불거진 이달 중순 이미 면직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 교장은 “의혹 당사자에게 조사한 결과 본인은 ‘사실이 아니다, 억울하다, 어떠한 관련도 없다’라고 답변했지만 의혹이 제기된 즉시 학생수업과 교육활동에서 배제했고 교육 당국의 협조를 받아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안은 학생 교육에 중대하고 사회적 파장이 크기에 학교 대책팀과 교육 당국에서 대처한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일로 대단히 송구스럽고 교사는 윤리 의식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인만큼 앞으로 사회적, 제도적으로 보완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임용되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지적장애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10년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남자 고등학생 16명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지적장애 여중생을 한달에 걸쳐 성폭행했다. 피해자는 지적장애 3급 신체장애 4급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피해 학생이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했다. 법원은 가해 학생들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학생 집안이 가해 학생 측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피고인 전원 불구속 처리하고 소년법상 보호 처분(1년간의 보호관찰, 교화교육 40시간)을 내렸다. 현행법상 보호처분은 형사처벌이 아니어서 전과로 남지 않고 범죄경력 자료에도 기록되지 않아 교사 등 공직을 맡는 데 지장이 없다. 교사를 비롯한 공무원은 신규 임용 시 해당 기관이 임용 예정자로부터 신원조회 동의서를 받은 뒤 경찰에 범죄경력 등을 알 수 있는 신원조회 요청을 해 전과 여부를 파악하고 임용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보호처분은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아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는 알 수 없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 한 인터넷 카페에 ‘지적장애 미성년자 집단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이 되는 미친 일이 벌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13년 만에 파장을 일으켰다. 작성자는 “가해자 16명은 장애인을 집단성폭행 했음에도 어리다는 이유로,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는 강한 처벌을 원했지만 피해자 아버지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무죄라고 볼 수 있는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면서 “가해자들은 명문대에 합격해 잘살고 있고 이 중 일부는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 등 공직에서 일하며 완벽한 신분 세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간범에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듯이 내 자녀 또한 강간범에게 교육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서 “부디 강간범 교사, 강간범 소방관들에게 교육받고 구조받지 않을 권리를 지켜달라”고 했다.
  • ‘곧 결혼’ 홍진호, 前썸녀 레이디제인에 “오랜만이야”

    ‘곧 결혼’ 홍진호, 前썸녀 레이디제인에 “오랜만이야”

    홍진호가 전(前) ‘썸녀’ 레이디 제인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가 게스트로 출연,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활약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결혼 얘기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MC 김구라가 가수 레이디 제인을 언급했다. 레이디 제인과 홍진호는 오래 전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썸’을 타던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김구라가 “항상 연관 검색어에 레이디 제인이 있지 않았냐. 요즘은 연락 잘 안 하냐”라고 묻자, 홍진호는 “연락 안 한지 오래됐다. 연애 프로그램 이후 뜸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알렸다. 홍진호는 “(여자친구와) 결혼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제가 원래 숨기는 걸 안 좋아해서 이렇게 항상 커플링을 하고 다닌다”라며 당당하게 커플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때 김구라가 “레이디 제인에게 영상 편지 한번 보내라”라고 제안해 폭소를 유발했다. “둘이 한때 인연이 있지 않았냐, 본인도 곧 결혼할 거니까 괜찮다”라며 설득했다. 김구라의 얘기에 넘어간 홍진호는 “아 갑작스럽게 해볼까요?”라더니 곧바로 카메라를 바라봐 웃음을 샀다. 그는 “안녕, 오랜만이야. 올해 결혼한다고 들었다.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서로 SNS 팔로우 하고 있는데 워낙 썸 이슈가 예전에 있었다 보니까 서로 ‘좋아요’도 안 누르지 않냐”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너도 10월에 가는 거 축하하고, 이제 서로 ‘좋아요’도 누르면서 지내자. 축하해”라고 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편 홍진호는 프로 포커 선수로 맹활약 중인 근황도 전했다. 지난해 다수의 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말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이 가운데 김구라는 “작년 포커로 벌어들인 상금이 총 얼마냐”라며 궁금해 했다. 그러자 홍진호는 “작년에만 한 20억 원 정도 된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대회에서 받은 우승 트로피와 팔찌까지 공개해 주목받았다.
  • [사설] 선관위·국정원 채용비리, 이런 게 국정농단이다

    [사설] 선관위·국정원 채용비리, 이런 게 국정농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의 자녀들이 ‘아빠 찬스’로 경력직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찬진 사무총장을 비롯해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어제까지 파악된 선관위 전현직 간부 자녀의 경력직 채용만 6건이다. 박 사무총장의 딸 박모씨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7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당시 박 사무총장은 선관위 사무처의 2인자인 사무차장이었다. 송봉섭 사무차장의 딸 송모씨도 충남 보령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성역 같은 국가기관으로 군림해 오던 선관위의 특혜 채용 의혹이 터지고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선관위는 부랴부랴 5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자녀의 선관위 재직 여부를 전수조사한다고 한다. 하지만 언론의 추적 보도 등으로 겨우 밝혀진 특혜 채용 의혹을 ‘셀프 조사’를 통해 얼마나 밝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선관위는 “어떤 특혜도 없었다”, “경력직은 원거리에 배치돼 인기가 높지 않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만 내놨다. 게다가 의혹의 6명 가운데 적어도 2명은 고위 간부가 본인 자녀의 채용을 승인한 최종 결재권자였다. 선관위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전수조사보다는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하겠다고 나섰지만 중립성을 의심받을 공산이 크다. 선관위가 미적거린다면 당국이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 본래라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할 역할이지만 제 앞가림도 못 하는 공수처에 맡길 수는 없다. 검찰이 직접 나서길 바란다. 선관위의 ‘아빠 찬스’ 못지않게 놀라운 게 전직 국정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다.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시기 내부 직원을 부정하게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두 전직 국정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국정원은 전 정부 인사 업무를 자체 감사한 결과 이들 두 전직 원장이 직원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채용비리가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이라며 대대적으로 칼을 들이댄 전 정권이다. 선관위와 국정원의 채용비리는 대부분 문재인 정권 시절 발생한 의혹들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이 필요하다.
  • “국민 두렵지 않은 몰염치한 금배지…사돈까지 누리는 특권부터 내놔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국민 두렵지 않은 몰염치한 금배지…사돈까지 누리는 특권부터 내놔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얼마나 뻔뻔한가. 이 지경이면 투자금의 출처를 거짓말로라도 변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몰염치 행태는 군사독재 시절에도 보기 어려웠다.” 장기표(78)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코인 의혹’과 관련한 김남국 의원의 대응을 지적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초선 의원이 국민이 두렵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저런 의원을 제명하지 않는 타락한 정치윤리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 장 대표는 수식어 그대로 50여년을 민주화와 노동 운동에 몸담았다. 서울대생 내란음모·민청학련·청계노조·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9년간 구속, 12년을 수배자로 살았다. 1990년 민중당 창당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21대 총선까지 7차례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도 나섰던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국민운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출범식 이후 현역 의원 전원에게 서약서를 전달하는 등 특권 폐지를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신문명정책연구원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내가 내세웠던 공약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이라며 “온갖 특권을 누리는 의원이 코인 거래에 열을 올렸다니 이 운동의 당위성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왜 지금 특권 폐지 운동을 시작하나. “국회의 정치윤리가 요즘처럼 무너진 적이 없었다. 국회는 국가운영의 근본 방침을 결정하는 곳이다. 강력한 국정감사 권한도 있다. 요즘 같아서는 누가 누구를 감독하겠나 싶다. 총선을 앞둔 지금이 특권을 내려놓게 할 적기다. 오는 31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시민 3000명이 2.5㎞의 국회 둘레를 인간띠로 포위하는 시위도 한다.” -국회의원의 과도한 특권은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다. “의원 특권이 186가지라는 시중 비판에 설마 했었다. 틀린 말이 아니더라. 의료실, 이·미용실, 헬스장 등 국회 편의시설이 의원 가족들에게까지 전부 무료다. 강원도 고성 국회수련원은 의원 본인의 직계존비속,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의원과 배우자의 형제자매까지 쓸 수 있다. 수련원이 아니라 리조트다.” -현역 의원 전원에게 특권 내려놓기 서약서를 보냈던데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일일이 등기로 전달했더니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유일하게 서약서에 동의했다. 여야 없이 특권 폐지를 입으로만 외친 것이다. 우리의 의원 연봉은 1억 5500만원, 액수로는 세계 세 번째지만 사실상 세계 최고다. 미국이 2억 2000만원인데 국민소득이 우리의 배가 넘는 7만 5000달러다. 일본은 1억 7000만원인데 국민소득 4만 5000달러일 때 책정됐던 액수다. 그러니 국민소득 대비 우리가 세계 최고다. 도시근로자 평균임금 400만원 선으로 내려야 합당하다. 지난해 의원들 평균 재산이 34억원이었다.” -세비 이외 국회의원들의 금전적 특혜 부분은 사람들이 거의 모른다. “의원실마다 사무실 지원 경비로 연 1억원씩 따로 받는다. 이걸 왜 일률적으로 무조건 받나. 실제 쓰일 돈은 국회사무처에 신청해서 쓰면 된다. 정치후원금도 문제가 너무 많다. 매년 1억 5000만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고도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국고에서 환급받는다. 대통령 선거나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받는데, 그걸 정작 선거에 쓰면 선거법 위반이다. 그 돈을 대체 어디에 쓰라는 건가. 아무도 용처를 모른다. 말도 안 되는 공직선거법을 모른 척 그냥 두고 있다.” -불체포·면책 특권 폐지는 국회가 자주 입에 올렸는데 서약에 동의한 의원이 한명뿐이라니 놀랍다. “그 특권들은 군사독재 시절 국회 안에서라도 권력을 공격할 수 있게끔 만든 것이다. 이 시대에는 왜 필요한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구잡이로 꺼낸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발언이 왜 보호를 받아야 하나. 노웅래 의원은 장롱에서 나온 3억원을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돈이라 우겼다. 백번 접어 사실일지라도 재산신고를 안 했으면 큰 문제인데 특권 뒤에 숨었다. 국회의원이 일 안 하는 것도 과도한 특권에서 비롯된다. 보좌진을 7명 기본에 2명이나 더 둘 수 있다. 이러니 의원들이 딴짓을 해도 된다. 김남국 의원이 제대로 증명했다. 코인에 정신이 팔려 보좌관들이 써 준 자료조차 못 읽어 ‘이모 의원’으로 조롱당한 것 아닌가. 나라의 정치 수준은 국민 수준으로 결정된다. 이런 수준의 국회를 두고 봐선 안 된다. 국민이 움직여야 한다.” -민주화 운동의 원류로서 현실 정치를 보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군사정권 때도 의원들 수준은 이렇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은 도덕윤리가 완전히 파괴됐다. 부정부패가 들통나면 무조건 오리발 내밀며 버틴다. 이런 행태는 한명숙(불법 정치자금) 전 국무총리가 시발점이다. 조국이 그랬고 김남국이 저러고 있다. 이 정도 의혹이면 군사독재 때 집권당도 못 버텼다. ‘이러다 다 죽는다’면서 마지막 양심으로 당 대표가 최측근일지라도 쳐냈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꿈쩍도 않는다. 이런 나라가 돼 버렸다. 김남국의 문제만도 아니다. 돈 버는 게임 합법화가 초선 의원 한 사람 로비한다고 될 일인가. 국회 집단비리일 수 있는데 여야는 자진신고 하자고 어물쩍 넘겼다.” -노동운동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현 정부의 노동개혁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 정부가 주력하는 것은 노동 부문의 법치 확립이다. 진짜 노동개혁은 양극화 해결이다. 민주노총 정규직 조합원들은 연봉 1억원이 넘고 하위층은 3000만원도 못 받는다. 지금의 양극화는 단순한 빈부격차 개념이 아니다. 한쪽은 승자, 한쪽은 패자다.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는 패자는 마구 퍼 주겠다는 포퓰리스트들을 추종할 수밖에 없다. 양극화가 심화하면 전체주의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지지를 받는다. 우리 정치 현실이 그렇지 않나.” -특권 폐지 운동이 쉽게 성과가 날 수는 없다. 왜 이렇게 어려운 재야 정치를 계속하는지. “더이상 국회의원 출마할 일은 없겠지만 소신과 철학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움직일 것이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사회를 감독할 지식인들도 소신과 양심이 없다. 특히 좌파 지식인들, 조국 사태로 확인했듯 패거리 속에 비겁하게 입을 닫거나 엉뚱한 소리를 한다. 시민운동도 마찬가지다. 패거리 논리로 기생한다. 나는 평생을 쉽게 걸어온 사람이 아니다.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은 있다.”(장 대표는 민주화 운동 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았다) -10년,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얼 하겠는가.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가도 나는 정당을 만들 것이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영원히 진보주의자다. 그러나 진보 이념이든 보수 이념이든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이런 나는 진보와 보수 양쪽 모두에서 비판받았다(웃음). 이제는 새로운 진보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옛날 진보가 활개치고 있다. 제3의 세력이 나와야 해결될 문제다.” ●장기표 대표는 ▲1945년생. 마산공업고, 서울대 법학과 ▲민주화 운동: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무처장, 전태일재단 초대 이사장,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 공동대표,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공동대표 ▲정치활동:민중당 정책위원장, 민주국민당 최고위원, 한국사회민주당 대표, 녹색통일당 대표,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 40대·수입차 운전자들 원스톱 갱신 ‘착’

    40대·수입차 운전자들 원스톱 갱신 ‘착’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착 자동차보험’ 재가입률이 90%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던 고객 10명 중 약 9명은 갱신 시점에 보험사를 바꾸지 않고 다시 가입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합리적인 선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40대와 수입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평균보다 높은 재가입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착 자동차보험 재가입 고객은 그 이유로 가입 편리성, 저렴한 보험료, 보상서비스 등을 주로 꼽았다. 특히 원스톱 갱신서비스는 고객이 수신한 갱신 안내 문자를 클릭 뒤, 본인 확인만 거치면 바로 보험료 확인 및 결제가 가능하다. 다이렉트 착 자동차보험 가입자 수는 2014년 122만명에서 지난해 326만명으로 8년 사이 167% 증가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가입자 수 기준으로 9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다이렉트 착 자동차보험의 재가입률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는 고객 만족의 명확한 증거”라며 “앞으로도 좋은 가격과 서비스로 다시 가입하지 않은 열 명 중 한 명까지도 꼭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취업가능 기간에 예상 군복무 포함”… 국가배상 ‘남성 차별’ 없앤다

    “취업가능 기간에 예상 군복무 포함”… 국가배상 ‘남성 차별’ 없앤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성이 국가책임으로 숨지거나 다쳤을 때 예상 군 복무기간까지 포함한 국가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경찰의 유족도 재해보상금·유족연금·상이연금 보상과는 별개로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법무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국가배상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7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병역의무를 다하는 것은 동료 시민과 국가에 대한 봉사이자 희생이기 때문에 존경과 보답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법무부는 오히려 병역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는 제도를 찾아서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가배상 액수를 산정할 때 병역의무 대상 남자에 대한 차별을 폐지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재판과 국가배상심의회에서 국가배상액을 산정하는 경우 여성과 다르게 병역의무 대상인 남성은 군 복무기간(현재 육군 기준 18개월)을 잃어버린 장래 소득(일실수익) 계산을 위한 취업 가능 기간에서 제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고 당시 9세인 여아가 사망한 경우 취업 가능 기간을 46년(19세부터+46년=65세 기준, 552개월)으로 계산한 일실수익 5억 1300여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9세 남아가 사망한 경우 군 복무 18개월을 제외한 44년 6개월(534개월)로 계산된 4억 8600여만원에 그친다. 이를 법무부는 남성이 병역의무 이행을 이유로 2600여만원의 차별을 받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 장관은 “현재는 국가의 잘못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이 크게 다치거나 죽으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대부분은 적은 액수의 국가배상을 받는다”며 “누구든지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의 취지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정의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 복무기간을 취업 가능 기간에 산입한다는 명시적인 내용을 국가배상법 시행령에 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는 전사·순직한 군인과 경찰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유족 고유의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규정하는 국가배상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헌법은 군인·군무원·경찰공무원, 기타 법률이 정하는 자가 전투·훈련 등 직무 집행과 관련해 받은 손해에 대해 법률이 정하는 보상 외에 국가배상 청구를 불허하고 있다. 국가배상법은 전사·순직한 군경 본인은 물론 유족의 국가배상 청구도 금지하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에 있었던 여러 사회적 참사로 인한 피해 보상이나 배상과 비교해 볼 때 이게 얼마나 불합리한지는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법률을 개정해 유족 고유의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위자료 청구를 법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리가 진정 오르지 못한 山, 근대…안치운의 신간 ‘침묵하는 산’

    우리가 진정 오르지 못한 山, 근대…안치운의 신간 ‘침묵하는 산’

    누구나 대한민국이 근대를 지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그럴까?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한 장의 흑백사진 때문이었다. 1940년 11월 3일에 서울 북한산 인수봉 정상 아래 왼쪽 비탈에 58명이 도열해 찍혔다. 조선인인지 일본인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누구 하나 웃지 않는다. 저자는 이들이 왜 곁눈질하며 만나 점심을 먹고 재빨리 하강해야 했는지 궁금해 했다. 누구 하나 이 사진의 비밀을 궁금해 하지 않는 것도 마냥 신기한 일이었다. 우리가 근대를 겪은 것은 일본 제국주의란 타의에 의해서였다. 산마저 그랬다. 조선 지식인들도 산을 찾아 즐겼지만 시나 그림으로 즐겼을 뿐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엄홍길이나 고(故) 박영석 같은 유명 산악인들도 도무지 자신의 등반을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하지 않는 산행은 시간을 뛰어넘어 공유될 수 없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도 없다. 일제가 지배하던 시절 산에 갈 수 있었고 기록을 남긴 이들은 일제에 힘을 보탠 이들이었다. 침탈의 의도로 산을 오른 일본인들에 의해 쓰인 산의 역사는 진정한 우리 역사가 아니다. 그 빼앗긴 내력을 돌아보지 않은 우리는 진정 우리의 산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이 책 ‘침묵하는 산’(한길사)은 준엄하게 꾸짖고 있다.한국연극학회 회장을 역임한 안치운 전 호서대 예술학부 교수는 예외적이고 특출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일제에 협조할 수 밖에 없었던 산악인 김정태를 집중 조명한다. 김정태는 황국 신민화를 위한 체력 증진을 목적으로 등산을 적극 장려했던 총독부 방침에 부응, 일본인 중심의 조선산악회에 가입해 왕성하게 활동했다. 1942년부터 해방 때까지 ‘타츠미 야스오’란 일본 이름으로 일제의 등반 행사를 주도했다. 만주 침략, 태평양전쟁에도 그는 동원되지 않고 금강산, 백두산, 북수백산 등을 초등(初登)하며 명성을 얻었다. 해방 후에는 1946년부터 1954년까지 열한 차례 국토 구명 사업에 참여했다. 강점기 때의 등반 업적을 기반으로 그는 한국 근대 산악계의 거목이 됐다. 저자는 김정태가 남긴 글과 자료들을 샅샅이 뒤져 식민지 조선인이란 정체성과 자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한다. “친일은 일본과 친한 것이 아니라 일본을 종주국으로 여기는 태도를 뜻한다. 일제 강점기를 지내면서 한국 사회의 뿌리는 뽑혔고, 친일의 전면성과 총체성은 온 사회의 얼굴이 되었다. 일본 제국주의를 통해서 서구 근대 알피니즘(등반)을 알게 된 이즈음, 산을 오르는 이들과 방식 그리고 기록을 포함하는 산악 등반의 역사도 이 친일과의 친연성을 무시할 수 없다.” 책은 김정태뿐 아니라 조선 산악인들과 함께 했던 일본인 이이야마 다츠오, 이즈미 세이치, 이시이 요시오 등의 삶도 함께 조명한다. 이이야마 다츠오는 일본에 대해 절망하고 조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고, 이즈미 세이치는 한국의 산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문화인류학자였다. 저자는 한국의 산을 좋아했던 이들 모두 불행한 존재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한다. 개인을 사회적, 역사적으로 종속시킨 제국주의라는 시대의 굴레에 억눌려야 했기 때문이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진정한 근대를 통과하지 못한 채 자본주의 질서에 편입돼 안중근 의사가 꿈꾸는 동북아 평화는 멀어졌고, 지금도 그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다. 등산과 산의 역사를 제대로 쓰는 일이 우리 근대를 바로 세우는 일이란 저자의 결론에 탄복하며 이런 일을 뒤늦게 해낸 저자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저자는 산악 작가 박인식 선생과 변기태 한국산악회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서문에 적어놓았다. 이 노작(勞作)을 읽고 진정한 근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으면 한다. 504쪽 2만 8000원.
  • “국가배상 산정 때 군복무 기간도 넣어 배상”…병역의무자 국가배상 차별 폐지

    “국가배상 산정 때 군복무 기간도 넣어 배상”…병역의무자 국가배상 차별 폐지

    전사·순직 군경 유족 위자료 청구 근거 마련…한동훈 “‘이중배상금지’ 불합리”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성이 국가책임으로 숨지거나 다쳤을 때 예상 군 복무기간까지 포함한 국가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경찰의 유족도 재해보상금·유족연금·상이연금 보상과는 별개로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법무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국가배상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7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병역의무를 다하는 것은 동료 시민과 국가에 대한 봉사이자 희생이기 때문에 존경과 보답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법무부는 오히려 병역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는 제도를 찾아서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가배상 액수를 산정할 때 병역의무 대상 남자에 대한 차별을 폐지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재판과 국가배상심의회에서 국가배상액을 산정하는 경우 여성과 다르게 병역의무 대상인 남성은 군 복무기간(현재 육군 기준 18개월)을 잃어버린 장래 소득(일실수익) 계산을 위한 취업 가능 기간에서 제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고 당시 9세인 여아가 사망한 경우 취업 가능 기간을 46년(19세부터+46년=65세 기준, 552개월)으로 계산한 일실수익 5억 1300여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9세 남아가 사망한 경우 군 복무 18개월을 제외한 44년 6개월(534개월)로 계산된 4억 8600여만원에 그친다. 이를 법무부는 남성이 병역의무 이행을 이유로 2600여만원의 차별을 받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 장관은 “현재는 국가의 잘못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이 크게 다치거나 죽으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대부분은 적은 액수의 국가배상을 받는다”며 “누구든지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의 취지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정의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 복무기간을 취업 가능 기간에 산입한다는 명시적인 내용을 국가배상법 시행령에 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는 전사·순직한 군인과 경찰 유족이 국가를 상대라 유족 고유의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규정하는 국가배상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헌법은 군인·군무원·경찰공무원 기타 법률이 정하는 자가 전투·훈련 등 직무 집행과 관련해 받은 손해에 대해 법률이 정하는 보상 외에 국가배상 청구를 불허하고 있다. 국가배상법은 전사·순직한 군경 본인은 물론 유족의 국가배상 청구도 금지하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에 있었던 여러 사회적 참사로 인한 피해 보상이나 배상과 비교해볼 때 이게 얼마나 불합리한지는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법률을 개정해 유족 고유의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위자료 청구를 법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36세에 할머니 된 ‘고딩엄마’

    36세에 할머니 된 ‘고딩엄마’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 36세에 할머니가 된 ‘고딩할머니’가 등장한다. 24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이희연이 남편 이상우와 함께 출연해 생후 한 달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일상과 남모를 고민이 공개된다. 최근 녹화에서 이희연은 두세 시간마다 깨는 신생아를 혼자 돌보는 것은 물론 살림까지 도맡느라 지친 기색을 보였다. 여기에 남편까지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퍼부어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3MC마저 숨 막히게 만든다. 이때 ‘구원투수’로 이희연의 친정엄마가 집을 방문해, 딸과 사위를 위한 반찬을 한가득 안겼다. 이후 이희연의 친정엄마는 “현재 나이가 36세”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인교진과 하하는 “나보다도 훨씬 어린, 역대 최연소 ‘고딩할머니’네”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희연의 친정엄마는 “고1에 아이를 임신해 고2에 출산했다”며 “첫 딸인 희연이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낳은 아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라고 본인 역시 ‘고딩엄마’였음을 털어놓았다. 잠시 후, 이상우가 출근하자 모녀는 모처럼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때 친정엄마는 출산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딸의 몸 상태를 살핀 뒤, “엄마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천천히 가라고 했잖아”라며 안쓰러워했다. 급기야 친정엄마는 자신과 비슷하게 일찍 출산한 딸의 모습이 가슴 아팠는지 눈물을 쏟았다고. 그러면서 딸 이희연의 출산을 쉽게 반대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진은 “이희연의 친정엄마가 딸의 집을 방문하자마자 ‘불심검문’에 나서며, 이희연 남편에 못지않게 잔소리를 퍼부어 딸의 한숨을 유발한다”라며 “하지만 17세 나이차가 나는 모녀가 누구보다 편안하게 깊은 대화를 이어나가 ‘친구 사이 같다’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모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
  • 아시아 모터 스포츠 카니발, 6월 4일 영암 서킷에서 개막

    아시아 모터 스포츠 카니발, 6월 4일 영암 서킷에서 개막

    ‘2023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 다음 달 4일 전남 영암군 국제자동차경주장(KIC)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아시아 모터스포츠 문화 교류를 목표로 2014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에는 ‘포르쉐 카레라컵 아시아’와 ‘가와사키 닌자컵’이 치러진다. 올해 대회는 같은 날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와 함께 치러진다.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는 포르쉐 911 GT3 컵(3996㏄·510마력) 차량으로 진행되는 원메이크(동일 차종) 대회로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 6개국에서 21명의 외국인 드라이버가 참가한다. 아시아 지역을 순회하며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막해 내달 3~4일 영암 KIC에서 3~4라운드를 치른다. ‘가와사키 닌자컵’은 동일 사양의 바이크로 진행되는 레이스다. 일본 로드 레이스 챔피언십 J-GP3 클래스에서 2021시즌과 지난 시즌 종합 챔피언에 오른 일본인 라이더 히로키 오노 등 총 21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 이용 “김건희 여사, 尹지지율에 긍정적…김재원 자진사퇴가 당에 도움”

    이용 “김건희 여사, 尹지지율에 긍정적…김재원 자진사퇴가 당에 도움”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당으로부터 징계받은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에 대해 “당에 부담을 지우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진 사퇴”라며 비판했다. 또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광폭 행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이 의원은 김 수석최고위원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권 1년 정지’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되면 물론 출마할 것이다. 총선에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본인 스스로가 총선에 뛰어들어 큰 역할 하는 것보다는 그동안 잘못된 언행들을 반성하고 그런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면서 출마 의지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당에 부담되지 않고 ‘선당후사’식으로 스스로 사퇴한다면 우리 당이 좀 더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지 않을까”라며 김 수석최고위원이 당을 위해 ‘자진 사퇴’할 것을 압박했다. 진행자가 “혹시 잘한다면 김 수석최고가 사면받을 가능성도 있느냐”라고 묻자 이 의원은 “사면한다면 우리가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선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 “김 여사 문화 행보, 尹 지지율 상승한다” 이날 이 의원은 김 여사가 최근 문화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과 동행해 문화행보를 펼치고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올바른 행보로 윤 대통령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행보는) 대통령이 바쁜 일정으로 하지 못한 일들은 여사가 대신한다는 것으로 굉장히 올바른 행보다. 지지율이 상승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 영월군, 노인 목욕·이미용 지원…매월 1만원

    영월군, 노인 목욕·이미용 지원…매월 1만원

    강원 영월군은 오는 7월부터 바우처 카드를 통해 만 75세 이상 노인에게 목욕과 이·미용 비용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금액은 매월 5일 1만원씩 바우처 카드로 충전된다. 지원 대상은 5000여명이고,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와 방문요양·간호·목욕 이용자는 제외된다. 지원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읍·면사무소에서 받는다. 본인 또는 보호자가 신청할 수 있다. 한번 신청하면 재신청 없이 매월 자동으로 충전된다. 영월지역에서 바우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총 91곳이다. 군은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생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욕, 이·미용 비용 지원을 결정했다. 최명서 군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03세 치매노모 돌보던 길금자씨, 장기기증으로 4명 생명 살려

    103세 치매노모 돌보던 길금자씨, 장기기증으로 4명 생명 살려

    103세 노모를 돌보던 60대 여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쓰러진 날은 생일 하루 전이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4일 뇌사상태였던 길금자(67)씨가 지난 11일 인하대병원에서 신장과 간장, 좌·우 안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길 씨는 지난달 23일 외출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뒤 뇌사 상태에 빠졌다. 길씨의 생일잔치를 위해 모인 가족들은 생일날 병상에 누운 길씨의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유족에 따르면 길씨는 충남 금산에서 4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나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를 도와 동생 5명을 챙기며 어려운 가정을 함께 꾸렸다. 103세 어머니가 치매 증세를 보이자 집으로 모셔 돌봤고, 이웃에 사는 친척이 건강 악화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15년 넘게 식사와 집안일을 돕기도 했다. 길씨 자신도 젊은 시절 연탄을 갈다 몸 전체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인공관절로 거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눔과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반찬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고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김장을 해드렸다. 가족들은 길씨가 평소 “죽으면 흙으로 가는데 마지막 떠나는 길에 기증을 통해 다른 이를 살리고 싶다”고 했다며 그 뜻을 따라 고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딸 이주하씨는 “엄마 딸로 47년을 살 수 있어서 고맙고 행복했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본인이 아프고 힘든 것을 알기에 주변의 사람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보살핀 길금자씨의 따뜻한 삶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SG증권 주가폭락사태 CFD 살피는 검찰...키움증권·KB증권 압수수색

    SG증권 주가폭락사태 CFD 살피는 검찰...키움증권·KB증권 압수수색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조사하는 검찰이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세력이 범죄에 이용했던 차액결제시스템(CFD)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24일 오전 여의도 키움증권과 KB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지난달 말 폭락한 삼천리와 다우데이터 등의 CFD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키움증권 등은 라 대표 등의 주가조작 일당이 시세조종에 이용했던 CFD 상품을 운용하던 주요 증권사다. 라 대표 등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과 함께 휴대전화와 개인정보 등을 받아 금융기관 CFD 상품에 가입한 뒤 삼천리·다우데이터·서울가스 등의 주가를 조작해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거래인데, 진입 시점과 청산 시점의 가격 차액에 CFD 계약 수량을 곱해 이익·손실 금액을 정한다. 투자자가 실제 내는 증거금의 최대 2.5배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하다. 예컨대 증거금 1억원을 내면 증권사에서 빌린 1억5000만원을 더해 2억5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늘어 이익도 크게 볼 수 있지만, 손실 시 증거금은 물론 빚을 떠안을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상품이다. 만약 주가가 폭락해 보유한 주식 평가금액이 증거금의 4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증거금 추가 납부를 요구하게 되고 투자자가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통해 일괄 처분된다. 이렇게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주가는 더욱 폭락하는 구조다.라 대표 일당과 투자자들은 이런 거래 방식으로 지난달 24일 SG증권발 주식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자 손실을 보고 막대한 채무가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키움증권 등이 기초적인 본인 확인도 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통해 막대한 위험을 부담하는 CFD 계좌를 개설해 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라덕연 일당은 물론 증권사로부터도 초고위험도 빚투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CFD) 투자 고지 등을 받지 못했다”면서 “증권사가 CFD 계좌 개설시 계좌주를 제대로 확인해 설명하는 절차를 소홀히 해 위험성 투자설명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터 보유 지분을 대량매매 해 주가조작 정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삼성반도체 공장서 또 절도…피해자가 중고거래 앱서 직접 붙잡아

    삼성반도체 공장서 또 절도…피해자가 중고거래 앱서 직접 붙잡아

    경기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동료들의 물건을 훔친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삼성반도체 근로자 A씨를 형사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자신이 일용직으로 근무 중인 평택 고덕산단 내 삼성반도체 공장 탈의실에서 동료들의 무선 이어폰 4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탈의실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퇴근 후 무선 이어폰이 사라진 걸 알고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의 물건이 있는지 찾아봤다. 본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선 이어폰을 발견한 피해자는 A씨에게 구매 희망 의사를 밝혔고, 24일 0시 40분쯤 A씨를 직접 만나 물품을 확인한 뒤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되팔려는 목적으로 탈의실에서 무선 이어폰 3개를 더 훔쳐 보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30여 건의 중고 거래 이력이 있는 점에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에서는 앞서 지난 8일에도 협력업체 직원이 동료들의 휴대전화 29대를 훔쳐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 뉴진스 美 타임 ‘차세대 리더’로…피프티 피프티 ‘핫 100’ 9주 머물러

    뉴진스 美 타임 ‘차세대 리더’로…피프티 피프티 ‘핫 100’ 9주 머물러

    걸그룹 뉴진스가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TIME)이 선정한 ‘2023 차세대 리더’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24일 밝혔다. 타임은 매년 트렌드를 이끄는 리더와 선구자를 선정해 발표하는데 뉴진스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공개된 올해 명단에 케이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뉴진스 외에 영국의 배우 플로렌스 퓨, 브라질의 활동가 르네 실바 등이 함께 뽑혔다. 타임은 “뉴진스는 어느 케이팝 선배 아티스트보다 훨씬 빨리 글로벌 이정표에 도달하며 케이팝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노래 ‘OMG’와 ‘디토’로 올해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인 ‘핫 100’에 5주 동안 머무르고 케이팝 그룹 최단기간 스포티파이 합산 누적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는 등 뉴진스가 데뷔 후 일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이룬 성과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항상 신선한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케이팝 시장이 워낙 빠르게 변하는 만큼 미래를 예측할 순 없겠지만, 그 과정을 즐기며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타임이 주목한 것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였다. 이미 다수의 유명 그룹 브랜딩을 맡아 이름을 알린 민 대표는 뉴진스를 통해 케이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멤버들은 “저희는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에 각자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정해진 안무가 있지만 각자 본인이 들리는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분들이 프리스타일 같다고 느끼실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빌보드 ‘핫 100’에 9주 연속 이름을 올려 케이팝 걸그룹 사상 최장 진입 기록을 경신했다. 최신 차트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CUPID)는 ‘핫 100’에서 전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18위를 기록했다. 종전 케이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은 2020년 블랙핑크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이 작성한 8주였다. ‘큐피드’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전주보다 한 계단 올라 1위 고지를 밟았다. 케이팝 그룹이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에 이어 세 번째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는 이 차트에 처음 진입한 노래로 1위까지 오른 세계 최초의 걸그룹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글로벌 200’에서는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2위를 기록했다.
  • 43년 전 오늘 ‘송암동’의 총성, 전우원과 전재수

    43년 전 오늘 ‘송암동’의 총성, 전우원과 전재수

    43년 전 오늘 낮 광주 송암동에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광주에서 목포나 나주로 나아가는 길목인 효천역 주변이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전재수 군이 1980년 계엄군의 총격에 놀라 숨을 곳을 찾다가 형이 사준 고무신을 되찾으려고 돌아서다 흉탄에 스러진 날이다. 이 사건이 왜 중요하나면 계엄군이 시위나 저들의 말마따나 폭동에 가담하지도 않은 민간인, 그것도 전재수, 방정남 같은 어린 아이들까지 무자비하게 살육해 인도주의적 범죄 현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량 학살의 최고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31일 광주를 처음 찾아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광주민주묘역에 잠든 영령들을 위로했던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날 마침 야속하게도 비가 내려 묘비가 젖는 것을 본 우원씨가 옷을 벗어 닦아주던 묘비의 주인공이 바로 전재수 군이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아보니 황일봉 광주부상자동지회 부회장은 “할아버지가 이런 어린 학생들까지 무참히 죽였다는 사실을 우원 씨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전재수 군의 묘비를 안내했다”란 답을 들려줬다. 전재수 군의 억울한 죽음은 하반기 개봉을 타진하고 있는 논픽션 시네마 ‘송암동’(이조훈 감독)에 잘 그려져 있다. 서울과 광주에서 각각 지난 15일과 18일 한 차례 특별 상영했고, 다음달 2일(금) 저녁 8시 CGV용산 6관, 다음달 3일 광주극장에서 한 차례씩 더 볼 수 있다. 영화와 광주, 특히 송암동 학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펀딩도 할 목적으로 특별 상영이 기획됐다. 송암동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되는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조훈 감독은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2020)을 연출하며 송암동 학살을 알게 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함께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몸서리처지는 진실을 쫓게 됐다. 워낙 학살 주장을 뒷받침할 영상이나 사진 등 물리적 증거가 부족하고 전언 증거만 있어 본인이 가장 잘하는 다큐멘터리 대신 드라마로 꾸미고 중간중간 광주 청문회 자료들을 덧댔다.시민군으로 총기를 회수하는 일을 하던 최진수 씨는 일행 다섯과 함께 희생자 시신을 운반하는 일을 마친 뒤 총기를 회수하러 송암동 동네를 찾아온다. 영화는 최진수가 트럭에서 맨발로 내려 마을 주민들과 대화하러 다가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시민군들과 공수부대원들이 마주치며 파도처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많은 이들이 죽고 다친다. 당시 특전사는 송암동에서 사살된 이가 6명에 불과하다고 거짓 보고하고 청문회에서도 위증했다. 진상규명위가 4명,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당시 공수부대원 가운데 양심적인 이들이 제보해 수십명의 희생자가 추가돼 지금도 계속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군은 애초에 교전할 생각도 없는 이들이었다. 최진수 씨 등이 피신한 집안 어르신이 “왜 우리집에는 총탄이 안 날아오느냐”고 해 최씨가 바깥을 내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공수부대원들이 전투교육사령부 교도대 소속 계엄군들, 다시 말해 아군과 총부리를 서로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수부대원 9명이 죽자 군인들은 눈이 뒤집혀 마을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때리고 끌고 가고 총을 쏜다. 집단 처형하듯 20여명의 뒤에서 권총을 쏴 사람들을 거꾸러뜨리는 충격적인 장면도 나온다. 이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가진 뒤 기자간담회 도중 “그 해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집단 발포에 시선을 집중해 왔지만 외곽에서 벌어져 잘 드러나지 않은 송암동 학살의 진상을 규명할 필요성도 못지 않다”고 말했다. 영화 말미에 “오인 교전이 그냥 착오가 아니라 (의도된) 사건이란 제보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이 감독은 이 대목을 집중 조사하는 후속작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록과 증언을 토대로 드라마를 꾸미고 증언자의 심리적 깊이와 주변인들과의 교감까지 전달한다. 소리로 주변을 전하고 갇힌 공간에서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와 눈길 등이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23년 차 다큐멘터리스트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드라마란 한계도 분명한데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면 그의 외침에 귀기울이게 될 것이다. 진상규명위는 활동 기한이 3년이라 올해 가을쯤 조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 작성에 집중, 내년 여름쯤 끝나게 된다. 위원회는 여순사건 등 다른 진상 규명이 미흡했던 역사적 참극과 병합해 활동 기한을 연장하려 한다.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며 이 영화를 통해 그 길을 여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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