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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올림픽에서 배울 것들

    [서울광장] 올림픽에서 배울 것들

    “아뇨.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폐막한 프랑스 파리올림픽 여자 태권도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을 딴 김유진 선수가 ‘반전’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하자 ‘쿨’하게 되받았다. 세계 24위인 김 선수는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본인의 말을 입증해 냈다. 간신히 출전권을 따내 기대주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파죽지세로 1, 2위까지 모두 격파하고 57㎏급에서 16년 만에 시원한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언더독 반란’의 비결은 하루 1만 번의 발차기를 통해 얻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인고의 시간을 보낸 만큼 자신의 성과에 대해 내보인 자신감과 당당함은 소중하다. 한국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도 있지만 이번 파리올림픽을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본 이유는 승부에 임하는 MZ세대 선수들의 여유 있는 태도 때문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펼친 뒤 이기면 환호하고, 져도 크게 낙담하지 않는다. 공정한 경쟁과 공평한 기회가 이뤄졌다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도전 자체를 즐긴다. “빵점을 쐈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라거나 다소 석연찮은 판정으로 메달 색이 골드에서 실버로 바뀌어도 눈물 대신 웃음으로 다음을 기약한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부단히 담금질해 온 데서 나온 동지애인지 상대방의 승리에 온전한 박수를 보내며 기뻐하는 한편 패자를 향해 충분한 위로와 존중을 표시하는 성숙한 자세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스포츠는 세상의 거울이라고 한다. 우리가 스포츠에서 무엇을 보는지에 따라 세상도 그렇게 변한다는 말이다. 공정한 게임의 법칙이 준수되는 올림픽 뒤에 우리 사회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파리에서 새 역사를 쓴 한국 양궁 대표팀이 스포츠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던진 메시지는 두고두고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여자 단체전 10연패, 5개 전 종목 싹쓸이 등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강을 증명한 비결은 딴 게 아니다. 철저하게 실력을 우선시한 대표팀 선발이다. 오죽하면 국가대표 선발전이 세계 대회보다 힘들다는 소리가 나올까.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순연되자 기존 대표팀을 해체하고 다시 뽑은 일화는 유명하다. 양궁처럼 실력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이 치러진다면 우리 사회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게임의 룰이 온전하게 지켜져야 할 대학입시나 취업에서 반칙과 편법이 난무하면서 사회를 좀먹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회의원, 장관, 대법관 등 소위 사회지도층 가운데 ‘부모 찬스’를 발휘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온갖 수단과 인맥을 동원해 자녀에게 부동산, 주식 등 거액의 재산을 물려주고 좋은 대학에 일자리까지 구해 주는 등 불평등 구조를 만들어 내는 장본인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비범한 재능을 타고나 각고의 노력을 더한다 한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메달을 따기란 언감생심이다. 심각한 건 규칙을 어긴 특권층 ‘선수’의 몰염치와 적반하장이다. 위장전입, 병역면탈, 탈세 등이 고위공직자의 필수조건이라는 자조가 유행가처럼 돼 버려서일까. 과오가 밝혀져도 깨끗이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법이 없다. 되레 심판을 공격하며, 권력을 잡아서 손을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입시 비리로 아들과 딸의 입학이 취소된 인사가 천연덕스럽게 부당함을 호소하며 총선에 출마해 배지를 다는 세상이다. 스포츠에선 반칙으로 이겼을 경우 승리는 물론 선수자격까지 박탈당하는데 말이다. 100여년 전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을 부활시켰던 쿠베르탱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했다. 인류가 올림픽에서 감동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에서는 아무리 재력과 권력을 가진 부모라도 자녀 대신 뛸 수 없다. 개인과 개인이 부딪쳐서 인간 능력의 극한에 도전하는 방식은 어디까지나 정정당당해야 한다. 정정당당한 꼴찌는 갈채를 받지만 반칙왕에겐 야유를 보내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페어플레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 차별화 승부수 vs 정치적 무리수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 차별화 승부수 vs 정치적 무리수

    친한 “당정 관계 재정립 시도” 평가직접 언급 없이 확전 자제 공감대“불필요한 갈등 조성” 시각도 존재 친윤 “尹 임기 3년 남았다” 불쾌감野 “유리한 것만 나서는 체리피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광복절 복권’에 대해 반대 의견을 재확인한 가운데 ‘차별화 승부수’라는 평가와 ‘정치적 무리수’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당정 관계 재정립 시도로 평가했지만 불필요한 갈등 조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의 릴레이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제 뜻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졌고 충분히 전달된 거로 봐서 더 구체적인 말씀은 안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김 전 지사를 복권 대상으로 확정한 후 대통령실에 여러 경로를 통해 반대 입장을 전했고, 별다른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당이 국민 여론을 명확하게 전해 대통령실의 정무적 판단 오류에 경고를 줘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당정 관계 재정립’을 내걸어 당선됐으니 명확한 입장을 전한 것 자체로 나름의 성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한 대표도 대통령실의 번복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3일 윤 대통령의 재가 후에도 한 대표는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확전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일부 4선 의원들도 김 전 지사 복권을 반대한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최종 결정 후에는 이를 더는 거론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다. 반면 한 대표가 이번 사안으로 정치적 소득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당의 요구를 대통령실이 ‘고심 끝에’ 받아들이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결국 ‘한동훈의 반대 입장’을 밝힌 것밖에는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특별사면은 대통령만이 쓸 수 있는 정치적 카드인데 윤 대통령의 결단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차기 대선을 위한 한 대표의 차별화 시도라는 시선에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윤 대통령은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는 불쾌감 섞인 언급도 나왔다. 한 대표 측은 법무부 장관이던 당시에도 김 전 지사의 사면을 반대했다고 주장했지만,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당시 탄핵 대선에 출마했던 나와 안철수 의원인데 뜬금없이 사면해 준 당사자가 복권을 반대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한 대표를 향해 ‘체리피커’라는 비판도 나왔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본인이 유리한 것에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체리피커”라며 “(불리한 안건에는)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만 전하고 약속(채상병 제3자 특검법 발의)을 지키지 않는다.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 與 “국정과제 추진 탄력” 기대… 野 “회전문 인사의 극치” 비판

    與 “국정과제 추진 탄력” 기대… 野 “회전문 인사의 극치” 비판

    野, 尹 고교 선배 김용현 지명 반발“구명 로비 의혹 은폐하려는 의도” 與 “원전·방산 수출 성공 맞춤 인사” 국민의힘은 12일 외교안보 라인 교체에 대해 “국정 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회전문 인사의 극치이자 인사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부적격성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엄포한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은 국방 분야에서 경험과 식견이 있어야 한다. 성공적인 원전·방산 수출을 위해 외교부 출신 장호진 실장을 (특보로) 조정한 것은 잘 짜여진 인사”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도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취임하면 국정 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에선 이번 인사를 놓고 “갑작스럽다”는 평이 나왔다. 지난 1월 임명된 장호진 안보실장이 전격 교체된 것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사실상 경질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김 후보자 지명을 위해 장 실장이 자리를 옮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평소 윤 대통령에게 국방 분야에 대한 의견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 야당 의원은 “최근 군에서 채 상병 사건, 정보사 사건 등 문제가 연이어 나오는데 빨리 처리를 못 하니까 전격적으로 인사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순직 해병 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 의혹의 진상을 끝까지 은폐하겠다는 불통의 선언이자, 특검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항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 경호처장인) 김 후보자는 김규현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의 배후’로 지목됐다”며 “심지어 수사 자료 회수가 이뤄지는 동안 이종섭 전 장관과 수차례 연락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 국민이 묻고 있는 대통령실 전화번호 ‘02-800-7070’ 그 번호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국방위 소속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경호처장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하며 안보 공백을 초래했던 인사이기 때문에 아주 부적절하다”면서 “경호처장을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자리인 국방부 장관으로 보낸 건 윤 대통령을 방탄하고 수호하라고 보낸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라는 점을 언급하며 “국방부 장관도 충암고, 국군방첩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니 특정 고등학교가 군을 장악해서 대통령 호위부대처럼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아쉬운 사건 있었다” 코치진 흘겨본 박혜정…‘3차실패’ 후 화난 이유

    “아쉬운 사건 있었다” 코치진 흘겨본 박혜정…‘3차실패’ 후 화난 이유

    ‘포스트 장미란’ 한국 역도 박혜정(21·고양시청)이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코치진의 실수로 경기 시간 10여초를 남기고 급하게 바벨을 들어 올린 것이었는데, 박혜정은 경기 후 “화가 많이 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1일(현지시간)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인상 1차 시기에 123㎏을 가볍게 성공했고, 2차 때는 127㎏로 무게를 늘려 바벨을 들었다. 3차에서는 131㎏에 도전하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진 용상에선 1차 163㎏, 2차에서 168㎏을 연이어 성공했다. 그러나 용상 3차 시기 173㎏ 도전에서 박혜정은 경기 시간 17초가량을 남기고 급하게 경기대에 서둘러 입장했다. 그는 손에 탄산마그네슘 가루도 제대로 묻히지 못한 채 바벨 앞에 서면서 급하게 벨트를 찼고, 경기 시간을 2초가량 남긴 상태에서 바벨을 잡아 들어 올리며 겨우 실격을 면했다.앞선 도전에서 약 40초쯤 경기대에 입장해 10여초간 숨을 고르고 바벨을 들어 올렸던 모습과는 비교되는 장면이었다. 박혜정은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데 실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그가 경기대에서 뒤를 돌아 코치진을 흘겨보는 듯한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같은 장면에 KBS에서 역도 중계를 맡은 전현무는 “왜 이렇게 촉박하게 나온 거죠?”라며 의아해했다. 이배영 해설위원은 “너무 바쁘게 나왔다. 준비를 제대로 못 했다. 준비를 안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안에서 본인 순서를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그러면서 “마지막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작전 싸움하다가 시간을 놓친 것 같다. 느리게 보면 박혜정 선수가 그거 들어 올렸으면 바로 성공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박혜정은 경기 직후 올림픽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조금 많이 아쉬웠다”며 “용상 3차 때 조금만 더 시간이 넉넉했으면 좋았을 텐데 감독님께서 무게를 더 올릴까 고민하시다 사인을 못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지금 빨리 들어가라’고 해서 17초 남은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탄마 가루도 못 바르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다. 그 상황도 그렇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하지 못한 자신한테도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와의 인터뷰에서도 박혜정은 “한국에서 경기했을 때는 항상 합계 300㎏은 들었다”며 “해외에 오면 시차도 있고 장거리 이동도 하다 보니까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다. 인상 부분에서 많이 만족했으나, 용상 3차 때 많이 아쉬운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합 끝나고 화가 많이 났다.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저도 화났지만 괜찮다고 했다. 잘 마무리했다. 아쉬운 마음이 좀 크다”고 웃으며 말했다.
  •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1심 선고 하루 앞두고 연기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1심 선고 하루 앞두고 연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 사건이 1심 선고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변론이 재개되면서 연기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는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오는 22일 오전 10시 공판준비기일로 지정하고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씨의 선고 재판은 다시 변론 종결 절차를 거친 뒤 기일이 지정돼야 하기 때문에 내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지난달 25일 변론이 종결됐다. 검찰은 당시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으며, 재판부는 오는 13일 오후 2시를 선고 기일로 지정했다. 선고를 앞두고 변론이 재개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피고인과 검찰 측이 본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추가 제출하기 위해 재판부에 변론 재개를 요청하거나 재판부에서 직권으로 변론을 재개하는 등 사유는 다양하다. 다만 김씨 사건이 변론 재개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는 이 전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3명에게 총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 측은 그동안 재판에서 “당시 피고인은 다른 동석자들도 각자 계산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동석자 3명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피고인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김씨는 이달 22일 기일에 법원에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여기저기 콜록콜록…“코로나 걸렸는데 쉬어도 되나요?”

    여기저기 콜록콜록…“코로나 걸렸는데 쉬어도 되나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무섭게 급증하고 있다. 재유행하는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초기에 발열, 근육통과 인후통으로 시작되고 이후 기침 등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폐렴이 발생해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총 861명이다. 이는 전주 대비 약 1.8배 증가한 수치로,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으로 이달 첫째 주까지 무려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의 종류 중 하나인 ‘KP.3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12.1%) 대비 33.4% 포인트 상승했다. 이 바이러스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도나 중증도가 높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질병청은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틀어 실내 환기를 자주 안 하고 휴가 기간에는 사람 간 접촉이 늘어 감염병 유행 위험이 크다”면서 “실내 환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연차 소진에 코로나 숨기고 출근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지난 4월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격리 또한 의무가 아닌 권고로 변경됐다. 증상이 호전된 후 하루 정도 경과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다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다만 중증의 증상을 보이거나 면역저하자 등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등교, 등원 및 출근 제한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치료 역시 자율 치료가 원칙이다. 다만 필요시 입원 치료가 가능하고, 증상이 발현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수액이나 해열제 등 보존 치료 방법을 처방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사업장의 경우 감염 위험 등을 들어 휴가를 쓰도록 하는데, 이럴 경우 개인 연차를 소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장인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히기 꺼리거나 업무 때문에 연차를 쓰지 않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한 혼란을 줄이려면 유급병가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법적으로는 병가 규정이 없어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취약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유급휴가를 장려하고 일정 부분 기업에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의료 전문가는 코로나19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검사받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고 쉬어야 하며, 덴탈마스크가 아닌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 7번째 작품은 물고기…이번엔 도난방지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 7번째 작품은 물고기…이번엔 도난방지

    ‘얼굴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가 영국 런던 곳곳에 ‘런던 동물원’ 연작이라고 불리는 동물 벽화 작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경찰 박스에 물고기 떼가 7번째 작품으로 등장했다. 영국 BBC 방송은 11일(현지시간) 이날 런던 금융지구 시티오브런던 러드게이트힐의 경찰 업무에 쓰이는 박스에 물고기 떼 그림이 등장했다. 교통 단속 등 경찰 업무에 쓰이는 이 박스가 마치 수족관인 것처럼 표현된 작품에 대해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 작품이라고 확인했다. 런던시는 BBC에 “이 작품을 보존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염소와 코끼리, 원숭이, 늑대, 펠리컨, 고양이 등 동물 벽화를 하루에 하나씩 차례로 선보인 뱅크시 작품은 도난당하거나 철거되는 수난도 당했다. 위성 안테나 접시에 늑대를 그린 작품은 공개 직후 몇시간 만에 복면을 쓴 괴한에 의해 도난당했다. 전날인 10일 빈 광고판에 검은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그린 작품은 몇 시간 만에 철거됐다.건설업체는 이 광고판이 12일 철거가 예정돼 있었는데 누가 이를 뜯어내 위험해질 경우에 대비해 철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철거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광고판 소유주가 이 작품을 미술관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뱅크시는 올여름 팬들로부터 ‘런던 동물원’ 연작이라고 불리는 동물 벽화 시리즈에 대해 “어두운 뉴스가 가득한 시기에 대중들의 기운을 북돋우고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시를 후원하는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는 최근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석이 지나치게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염소만 해도 염소를 대문자로 쓴 GOAT가 ‘The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역대 최고’란 인터넷 밈(유행)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과도한 의미가 부여됐다는 것이다. 염소 벽화에 대해 영국의 극우 폭동에 대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었는가 하면, ‘역대 최고’를 뜻하는 GOAT에 대한 시각적 유희란 추측도 나왔다.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영국 출신 벽화 작가인 뱅크시는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 돕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동물원 벽화가 하루에 한 작품씩 런던 전역에서 공개되는 동안 뱅크시가 지원하는 난민 구조선은 지중해를 돌며 최소 85명의 생존자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포잘로 마을로 이동시켰다. 5년 전 뱅크시는 바다에서 떠도는 난민을 구출하는 고속 구명정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영국 보수당 정부 내무장관이었던 제임스 클레버리는 뱅크시의 난민 지원 활동에 대해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29일 머지사이드 사우스포트의 한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으로 극우 폭동이 전역에서 벌어졌다. 어린이 3명이 사망한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이란 가짜 뉴스에 극우 폭력 시위가 벌어졌고, 클레버리 전 장관이 사용했던 “(난민들이 탄) 배를 멈춰라(Stop the boat)”가 시위대의 구호로 사용됐다.
  • “애인과 헤어졌나요… 그럼 뭉크전 보러 오세요”

    “애인과 헤어졌나요… 그럼 뭉크전 보러 오세요”

    뭉크의 인간적 서사와 작품 연결 대중 눈높이 맞춰 스토리텔링 해설 “좌절·죽음 아닌 변화 과정 재미있어우울감·어둠 끌어낸 초상화 인상적오후 5시 이후 한적한 관람 ‘강추’빨간 옷 입고 ‘인생샷’도 남기길” 서울신문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로비에 최근 그가 들어서자 몇몇 관람객이 인사를 건네고 함께 사진 찍기를 요청했다. 전시장에서 그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도슨트계 아이돌’, ‘피리 부는 사나이’로 불리는 정우철(35) 도슨트의 이야기다. 미술 관련 방송, 강연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가 늘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화가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다.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물론 EBS 클래스e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에서도 뭉크를 이야기했다. 최근 개인 유튜브에 이번 전시를 둘러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뭉크를 좋아해서 많이 말하고 다녀요. 늘 (사람들이) 뭉크의 ‘절규’(1895)만 얘기하니까 되게 고통스럽고, 슬프고, 외롭고 이런 것만 그린 화가로 생각하죠.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과거에 노르웨이 지폐를 봤는데 거기 뭉크의 ‘태양’(1911)이란 작품이 담겨 있었어요. 처음에는 뭉크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신선했죠. ‘절규’를 그리면서 ‘자연이 날 잡아먹을 것 같았다’고 외쳤던 화가가 점점 뒤로 가면서 화풍이 밝아지고 에너지가 느껴지죠. 전 뭉크의 그런 서사가 좋아요.” 정 도슨트는 화가의 인생과 작품을 연결 짓는 ‘스토리텔링’ 해설로 인기가 높다. 이번 전시 역시 뭉크의 일생에 기대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화가의 삶과 그림을 별개로 보는 사람도 있어요. 현대미술은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뭉크가 살던 시기, 뭉크가 감정을 담아내는 표현주의 화가라는 점에서 인생을 따로 놓고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5남매 중 둘째였던 뭉크는 어릴 때 폐결핵으로 어머니를 잃고 몇 년 뒤 누나마저 같은 병으로 떠나보내죠. 남동생과 아버지의 죽음도 경험하고요. 늘 죽음이 가까이에 있어 괴로워했지만 가족 중 유일하게 장수했죠. ” 실제로 뭉크는 “공포, 슬픔, 죽음의 천사는 내가 태어나던 날부터 내 곁에 있었다. 병약함과 정신병, 나는 그 두 가지를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것 같다”는 말을 남겼지만 81세까지 살았다.뭉크의 생애에 연관 지어 그는 ‘생클루의 밤’(1893)과 ‘병든 아이’(1896) 시리즈를 인상 깊게 봤다고 소개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유학 중이던 뭉크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죠. 그 시기 그린 ‘생클루의 밤’은 대각선 구도로 불안함이 느껴져요. ‘절규’도 그렇고 뭉크 작품에는 대각선 구도가 매우 많죠.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리는 뭉크의 우울감, 고독, 외로움 등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병든 아이’의 경우 엄마 역할을 대신했던 누나의 모습을 그린 것이죠. 뭉크가 본인의 아픔이나 고통을 캔버스에 뽑아냈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가족, 사랑하는 사람 등 모든 인간관계가 뭉크에게는 아픔이었죠.”섹션11에 있는 초상화들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보통 초상화는 예쁘고 멋있게 그리는데 뭉크는 자신의 화풍으로 타인을 그렸다는 점에서 재미있다”며 “구불구불한 선들로 인물의 우울감과 어둠을 끄집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절규’도 자세히 보면 더 깊게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연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그게 너무 무서워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이에요. 작품 속 모든 게 구불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와 자연만 요동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뭉크의 절규가 아니라 자연의 절규인 셈이죠. 또 재미난 것은 절규 속 인물을 보고 뭉크가 대머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당시 뭉크가 미라 전시를 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정 도슨트는 뭉크전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과 관람객을 위한 소소한 팁을 소개했다. “뭉크전과 같은 인기 전시는 오전이 아닌 오후 5시 이후에 오면 더 한가롭게 관람할 수 있어요. 중장년층 이상은 오전에 일찍 와서 전시를 보고 브런치를 즐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전시장 배경과 잘 어울리도록 빨간색 옷을 입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우리가 미술관을 즐기러 오는 것이지 공부하러 오는 게 아니잖아요. 최근 연인과 헤어진 사람에게 이 전시를 추천하고 싶어요. 이뤄지지 않은 사랑의 아픔이 느껴지는 전시거든요. 같은 어려움을 버텨 낸 뭉크에게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지난 5월 22일 개막한 이번 전시에는 14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린다.
  • “행정부, 빨리 구조개혁안 내놔야… 현행 부분적립식 유지를” [K이슈 플랫폼]

    “행정부, 빨리 구조개혁안 내놔야… 현행 부분적립식 유지를” [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정책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합니다.의제 : 국민연금 구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 :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유종성 연세대 행정학과 객원교수 사회 및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유종성 연세대 행정학과 객원교수지난 21대 국회는 국민연금 개혁에 합의하지 못했다. 국회연금개혁특위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기로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서 여(43%)와 야(45%)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막판에 민주당이 소득대체율 44%를 전격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내고 받는 금액을 결정하는 모수개혁 외에 구조개혁도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사실 보험료율 13%와 소득대체율 44% 정도로는 연금고갈 시기를 8년 남짓 늦출 뿐이다. 그렇다면 하루빨리 구조개혁 논의가 시작돼야 하지만 지금의 국회는 정쟁에 바쁘다. 국민연금 구조개혁, 어떻게 해야 할까? 1. 국민연금 개혁 방식은 [박진] 적립식이란 한 세대가 낸 돈으로 기금을 운용해 그 세대가 은퇴 후 받는 방식인 반면 부과식은 매년 근로세대가 낸 돈을 은퇴세대가 받는 제도지요. 현행 국민연금은 기금이 소진되면 부과식으로 전환하는 부분적립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행 국민연금 제도를 정지시키고 완전적립식의 신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기존에 약속된 연금 지급에 부족한 609조원은 일반재정이 부담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떤 방안을 택해야 할까요? [유종성] 부과 방식은 초고령사회에서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을 줍니다. KDI의 제안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건호] 부과 방식이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 준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KDI안은 저소득층의 연금을 축소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행 국민연금 산식에는 재분배 기능이 있기 때문이죠. 현행 제도에서 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추진해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5차 재정계산에서 보험료율 15%에 수급개시연령 68세, 기금수익률 상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연금구조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단기간에 이를 달성할 순 없지만 5년 주기로 개혁을 연속하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유종성] 국민연금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KDI안을 반기지 않는 경향이 있지요(웃음). 약 609조원의 재정투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 필요하고요. 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병행한다면 현행 부분적립식을 유지하는 방안에 합의할 수 있겠습니다.2. 국민연금 수급 방식은 [박진] 다음 의제는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과 확정기여형(Defined Contribution) 간 선택입니다. 확정급여형은 현행 제도로서 사전에 확정된 연금을 받는 반면 확정기여형에선 연금 수급 개시 시점의 재정 상황에 따라 연금액을 정하지요. 두 분 의견은 어떻습니까? [오건호] 확정기여형은 연금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실하게 달성한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미래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얼마를 받을지 확실치 않다고 하면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유종성] 국민연금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 재정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받는 금액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절대로 적자는 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박진] 어느 쪽이 국민 지지를 받는지는 향후 공론조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 합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유종성] 좋습니다. 다만 저는 근로와 연금의 유연한 결합을 위해 부분연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자면 확정기여형이 더 적합합니다. 부분연금제란 연금액을 최대 금액의 0~100% 사이에서 본인이 매달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노년이라도 소득이 있을 때는 연금을 덜 받고 보험료 기여도 하되, 소득이 없을 때는 연금 급여액을 재산정해 100%를 받는 방식이지요. 그러자면 기금에 개인별 칸막이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현행 국민연금에서는 불가능하고 은퇴 후 가입하는 제2의 국민연금이 생겨야 합니다. [오건호] 앞으로 부분연금 제도는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부분연금에는 확정기여형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3.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박진]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도 중요한 구조개혁 과제지요. 이는 국민연금의 재분배 기능과 같이 논의해야 하겠습니다. [유종성] 근본적인 변화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분(A급여)과 소득비례분(급여B)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A급여를 기초연금과 통합할 것을 제안합니다. 소득재분배분은 전액 또는 대부분을 일반 재정이 부담하되 국민연금의 소득비례분은 온전히 보험료로 충당해야 합니다. [오건호]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분과 기초연금에 중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제도를 통합할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노인 빈곤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고요. 만약 두 제도를 통합하면 국민연금이 축소돼 연금제도에 대한 시민의 지지가 약화될 겁니다. 현행 두 제도를 유지하면서 기초연금을 개혁하는 방안이 낫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에는 공감합니다. [박진]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한다는 합의는 이루었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통합에 대해선 이견이 있네요. 그렇다면 기초연금은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유종성] 기초연금은 부(負)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 방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즉 소득이 없는 계층에 일정 수준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되 소득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만큼 기초연금을 감액하는 방식이지요. 근로의욕을 촉진하면서 저소득층을 더 두텁게 돕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건호] 노인 70%를 대상으로 일정액(현재 30만원)을 지급하는 현행 기초연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대상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금액은 최저소득보장 수준으로 높여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노인의 50% 내외를 대상으로 하고 급여는 중위소득의 40%(올해 89만원) 수준을 지향해야 합니다. 노후의 근로가 확대되면 장차 부의 소득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박진] 장기적으로 기초연금에 소득별 차등을 둔다는 합의는 가능하겠습니다.4. 국민연금과 특수직역 연금 [박진] 우리는 국민연금 외에 공무원, 군인, 사학, 별정우체국직원 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이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공무원연금제도는 향후 국민연금과 어떻게 연계돼야 할까요? [오건호] 국가가 공무원연금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하면서 국민연금을 더 내라고 하면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재직자나 신규 공무원 모두 국민연금 체계로 편입해야 합니다. 다만 통합 후에도 국민연금 안에서 재정을 각각 구분할 필요는 있습니다. [유종성] 통합할 경우 공직에 대한 선호는 물론 공직자의 청렴도가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이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공무원연금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무원이 국민연금 보험료율보다 더 내는 부분만 떼어 내어 퇴직수당을 더해 공무원연금으로 유지하는 안입니다. 공무원연금이 민간의 퇴직연금에 해당되는 것이지요. [박진] 공무원도 국민연금에 가입시킨다는 점은 같으나 공무원연금제도의 유지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있네요. 5. 사각지대와 추진 전략 [박진] 고용주가 모호한 계층은 지금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있지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유종성] 모든 성인이라면 국민연금에 자동가입시켜야 합니다. 모든 소득에 대해 연금보험료를 국세청이 원천징수하면 됩니다. 직장과 지역 가입자의 구분도 없애고 고용관계와 무관하게 노동이나 용역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이가 보험료의 절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 [오건호] 나아갈 방향입니다. 동의합니다. [박진] 개혁 추진전략을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오건호] 먼저 중장기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비전은 한 번이 아니라 연속적인 개혁을 통해 달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미흡한 개혁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지금 국회에서 연금개혁 논의는 사라졌습니다. 행정부가 구체적인 구조개혁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유종성] 동감입니다. 국민 입장에선 모수개혁보다 구조개혁이 더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루빨리 행정부가 개혁안을 제시하기를 촉구합니다. [박진] 아래와 같이 합의사항을 정리하겠습니다. ①강력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전제로 현행 부분적립식을 유지하자. ②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 간 선택은 대국민 공론조사에 맡긴다. ③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국민연금의 소득비례성을 강화한다. ④ 장기적으로 부분연금을 도입한다. ⑤ 기초연금은 소득 대비 차등한다. ⑥ 공무원도 국민연금에 가입한다. ⑦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없앤다. ⑧ 행정부가 조속히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40년간 조선 고아 1100명 돌봐… 독립운동가 석방 도운 일본인 [대한외국인]

    40년간 조선 고아 1100명 돌봐… 독립운동가 석방 도운 일본인 [대한외국인]

    조선 보육원장 맡아 운영에 정성손수레 끌고 군부대서 밥 얻기도판사 꾸짖고 일제의 만행엔 공격日 패망 뒤 “일본인 회개를” 주장양화진에 묻힌 단 한 명의 일본인 “소다 선생은 일본 사람으로 한국인에게 일생을 바쳤으니,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나타냄이라. 따뜻한 품에 자라난 고아가 수천이더라. 1919년 독립운동 시에는 구금된 청년의 구호에 진력하고….” 1890년 조선에서 활동한 선교사들이 묻힌 서울 마포구 양화진에는 단 한 명의 일본인 소다 가이치(1867~1962)의 묘가 있다. 그는 1905년부터 1945년 해방 때까지 40년간 조선에서 아이 1100여명을 돌본 ‘고아의 아버지’이자 독립운동가의 석방을 돕고 해방 후 “일본의 회개”를 주장한 일본인이었다. 조선인보다 더 조선을 사랑했던 소다는 “한국인들과 같이 있기를 원한다”는 소망대로 한국 땅에 묻혔다. 1867년 일본 조슈번(현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난 그가 조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건 1899년 대만에서 이름 모를 조선인의 도움을 받으면서다. 독일인이 경영하는 대만의 한 공장에서 사무원 겸 통역으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밤 술에 취해 거리에서 쓰러져 죽을 뻔했다. 그때 그를 업고 여관에 데려가 치료비와 밥값을 대신 치러 준 이가 바로 조선인이었다. 소다는 이후 일자리를 구하려 1905년 6월 ‘은인의 나라’로 향했다. 서울YMCA 전신인 황성기독교청년회 학관에서 일본어 선생으로 일하며 이듬해 독립운동가였던 월남 이상재(1850~1927) 선생을 만나 크게 감화받아 기독교 신자가 된다. 소다는 1921년 가마쿠라보육원 경성지부장(현 영락보린원장)이 되면서 또 한번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소다는 아내와 함께 젖동냥을 다니며 해방 때까지 1100명이 넘는 고아들을 길렀다. 운영난에도 소다는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직접 손수레를 끌고 군부대를 찾아가 밥을 얻어왔을 정도로 정성을 다했다. 그러나 “왜놈이 조선 아이들을 어디다 팔아먹으려고 하느냐”는 오해도 받았다. 소다의 활동은 독립운동가 구명으로까지 이어졌다. 1911년 신민회 회원들이 대거 검거된 이른바 ‘105인 사건’으로 YMCA에서 함께 활동했던 기독교인들이 투옥되자 소다는 고향 사람인 데라우치 마사타케 조선 총독을 찾아가 “무고한 이들을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1919년 3·1운동으로 월남 선생이 투옥됐을 때는 법정에서 판사를 꾸짖고 일제의 만행을 공격했다. 일본인들은 그가 동족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소다는 “한국 고아들을 데려다 항일 교육을 한다”는 이유로 헌병대에 불려가 조사받기도 했다. 보육원을 나온 원생들이 독립운동 지하조직의 일원이 돼 체포됐을 때는 “모든 것이 나의 불찰”이라며 석방을 간청했다. 일본이 패망한 이후엔 보육원을 아내에게 맡기고 일본으로 돌아가 “전쟁을 일으킨 일본인들은 회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소다는 여생을 한국의 보육원에서 마치길 소망했다. 1960년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국 대통령 이승만의 오랜 친구인 소다 옹이 한국 귀환을 열망한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했고 영락보린원장을 맡은 한경직 영락교회 목사가 정부와 접촉해 소다에게 초청장과 재정보증서를 보내 1961년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었다. 그는 영락보린원에서 지내다 이듬해 3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고사카 젠타로 일본 외무상이 조화를 보냈다. 한국 정부는 1962년 4월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그에게 문화훈장을 추서했다.소다의 묘비에는 주요한 시인의 추모시가 새겨져 있다. ‘언 손 품어 주고 쓰린 가슴 만져 주어/일생을 길다 않고 거룩한 길 걸었어라/고향이 따로 있든가 마음 둔 곳이어늘’
  • 이재명, 누적득표율 89% ‘연임 쐐기’… 최고위원은 ‘李겨냥 발언’ 정봉주 변수

    이재명, 누적득표율 89% ‘연임 쐐기’… 최고위원은 ‘李겨냥 발언’ 정봉주 변수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경기와 대전·세종 지역에서 9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초반 1위였던 정봉주 후보가 이른바 ‘이재명 겨냥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며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11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전·세종 지역에서 각각 90.81%, 90.21%의 표를 받았다. 전날엔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93.27%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이로써 이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 득표율 89.21%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가 9.34%, 김지수 후보는 1.45%였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대전·세종 지역 순회 경선에서 당원 주권주의와 에너지 고속도로 등 미래 먹거리를 강조했다. 전날엔 “우리 속에 작은 불만, 차이,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차이를 넘어서 국민이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국민과 함께하는 대중정당을 지향하는데 당원들이 왜 30% 정도밖에 투표장에 나오지 않느냐.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 후보의 발언이 변수로 떠올랐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정 후보가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보라.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초반에 1위를 달렸으나 강성 당원의 집중 공격으로 김민석 후보에게 선두를 내줬다. 누적 득표율을 보면 김민석(18.03%), 정봉주(15.63%),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전현희(11.54%), 민형배(10.53%), 강선우(5.03%) 후보 순이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번 주 초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현장에는 ‘정봉주는 사퇴하라’ 등의 손팻말이 등장했다. 정 후보는 “저에 대한 음해와 모략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동지들의 질타가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 누적득표율 ‘89%’ 찍은 이재명…최고위원 선거는 정봉주가 변수

    누적득표율 ‘89%’ 찍은 이재명…최고위원 선거는 정봉주가 변수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경기와 대전·세종 지역에서 9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초반 1위였던 정봉주 후보가 이른바 ‘이재명 겨냥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며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11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전·세종 지역에서 각각 90.81%, 90.21%의 표를 받았다. 전날엔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93.27%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이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 득표율 89.21%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가 9.34%, 김지수 후보는 1.45%였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대전·세종 지역 순회 경선에서 당원 주권주의와 에너지 고속도로 등 미래 먹거리를 강조했다. 전날엔 “우리 속에 작은 불만, 차이,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차이를 넘어서 국민이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일극체제’를 견제한 김두관 후보는 “국민과 함께하는 대중정당을 지향하는데 당원들이 왜 30% 정도밖에 투표장에 나오지 않느냐.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 후보의 발언이 변수로 떠올랐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정 후보가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보라.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초반에 1위를 달렸으나, 강성 당원의 집중 공격으로 김민석 후보에게 선두를 내줬다. 누적 득표율을 보면 김민석(18.03%), 정봉주(15.63%),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전현희(11.54%), 민형배(10.53%), 강선우(5.03%) 후보 순이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번 주 초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현장에는 ‘정봉주는 사퇴하라’ 등의 손팻말이 등장했다. 정 후보는 “저에 대한 음해와 모략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동지들의 질타가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 “영부인 수사, 원칙 지키는 게 중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 “영부인 수사, 원칙 지키는 게 중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11일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 16분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총장으로 취임한다면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검찰 구성원 모두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전·현직 영부인들에 대한 수사를 어떤 원칙으로 하겠냐는 질문에 “증거와 법리를 따라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되도록 구성원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보느냐는 말에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 조사와 관련해 ‘법 앞에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어떤 수사에 있어서도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저도 같은 입장”이라며 “다만 검찰 구성원들이 앞으로 그런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본인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권 복원 요청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지명받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만 답했다. 심 후보자는 대통령실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총장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일본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일본 최초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

    일본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일본 최초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

    일본 육상 여자 창던지기의 기타구치 하루카(26)가 일본 육상 사상 처음으로 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기타구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65m80의 기록으로 63m93을 던진 남아공의 조 앤 반 디크와 63m68을 던진 체코의 니콜라 오그로드니코바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기타구치는 일본 여자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최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타구치는 첫 올림픽 출전이던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당시 12위(55m42)에 그쳤지만 3년 만에 기량이 급성장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기타구치는 이날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1차 시기에서 이미 본인의 올 시즌 최고 기록(65m80)을 세운 기타구치는 2위 조 앤 반 디크(남아프리카공화국·63m93), 3위 니콜라 오그로드니코바(체코·63m68)보다 약 1m 이상 격차를 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타구치는 2019년에 자비로 ‘창던지기의 고장’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 체코 등 여러 나라에서 훈련했다.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고 외로움도 느꼈지만 “창던지기를 가장 잘하는 사람들 옆에서 배워야, 실력이 향상할 수 있다”며 긴 시간을 버텼다. 이런 노력이 반영된 듯 기타구치는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여자 창던지기 첫 일본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2023년 부다페스트에서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 “왜소한 체격 극복하려고 시작” …韓 남성 최연소 세계 6대 마라톤 완주한 삼성전자 직원

    “왜소한 체격 극복하려고 시작” …韓 남성 최연소 세계 6대 마라톤 완주한 삼성전자 직원

    “마라톤의 매력은 내 안의 자신과 싸우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웬만한 도전도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됐습니다. 저에게 마라톤은 삶의 활력소입니다.”최근 국내에 마라톤 대회 참가를 비롯한 달리기 운동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추어(마스터즈) 마라토너의 꿈인 ‘세계 6대 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한국인 중 남성 부분 최연소 주인공이 삼성전자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 ‘우리들의 특별한 이야기’ 코너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소속 김재영(31) 프로의 사연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1993년생인 김 프로는 영상에서 “왜소한 체격을 극복하기 위해 2014년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다”라면서 “인생의 ‘버킷리스트’(살면서 해보고 싶은 것을 정리한 목록)에 마라톤 완주를 넣고 동네에서 혼자 5㎞를 뛰다가 바로 10㎞ 대회에 출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해 첫 42.195㎞ 풀코스 대회에 도전해 3시간 54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마스터즈 마라토너 사이에서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서브3’(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 달성에는 꼬박 4년이 걸렸다. 그사이 달리기에 대한 권태가 찾아오는 ‘런태기’(러닝+권태기)에 빠지며 6개월가량 달리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완주라는 목표를 마음에 품은 그는 지난 4월 영국에서 열린 런던 마라톤까지 완주하며 미국 뉴욕·시카고·보스턴 마라톤과 독일 베를린 마라톤, 일본 도쿄 마라톤까지 6대 대회를 모두 완주했다. 그가 지난 10년간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횟수는 6대 마라톤 대회를 포함해 총 127회로, 이 가운데 풀코스 대회만 20회에 달한다.김 프로의 사연이 담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1만 5000회를 넘기며 삼성전자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본인이나 동료, 부서 등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사연을 제보하면 1~2주에 한 편씩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할 계획이다.
  • “일본 가도 괜찮을까요” 일본인도 자국여행 ‘취소’ 중이라는 日 상황

    “일본 가도 괜찮을까요” 일본인도 자국여행 ‘취소’ 중이라는 日 상황

    최근 일본에서 잦은 지진에 이어 대지진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자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국내 여행객들도 일본 여행 취소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지난 9일 밤 일본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 낮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나면서 현지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난카이 해곡 주변에서는 1944년에 규모 7.9 지진, 1946년에 규모 8.0 지진이 각각 발생한 바 있다. 일본은 이달 15일이 ‘오봉’이라 불리는 명절이어서 해마다 8월 중순이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일본 주요 기차역은 전날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붐볐으나, 지진 대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부 지자체는 해수욕장 운영을 중지하고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으며, 숙박 예약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재용품 판매량과 방재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횟수도 급증했다.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국내에서도 일본 여행을 앞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행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는 “수수료를 물고 (여행을) 취소했다”, “불안해서 고민”이라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여행업계는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우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문의는 있지만 취소 문의는 거의 없다”며 “공항이 폐쇄 또는 폐허가 되거나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어서 여행 취소를 검토하지는 않고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신 다른 관광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해 지각 뒤틀림을 관측하는 지점 3곳에서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향후 지각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방침이다.
  • “도시락 싸왔다고 해고 통보”…5인 미만 사업장은 해고 경험 2배

    “도시락 싸왔다고 해고 통보”…5인 미만 사업장은 해고 경험 2배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보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한 경우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신원이 확인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받은 제보 46건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이들은 “근로자 수와 무관하게 모든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라”고 주장했다. 단체가 지난해 12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도 의지와 상관없이 직장을 잃은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17.5%였으나 300인 이상은 8.0%였다.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제26조에 따라 해고를 예고하기만 하면 된다. 전체 상담 중 생존권 침해와 관련한 해고·임금 상담은 45건(97.8%)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인격권 침해 상담은 38건(82.6%), 노동시간·휴가에 관한 휴식권 침해 상담은 13건(28.2%)이었다. 근로계약서·임금 명세서 미교부·4대 보험 미가입 등 기타 현행법 위반도 19건(41.3%)으로 나타났다. 한 노동자는 “점심 도시락을 싸 왔다는 이유로 ‘네 맘대로 할 거면 나가라’는 해고 통보를 들었다”며 “사장이 5인 미만 사업장은 연차수당을 안 줘도 된다며 받고 싶으면 소송을 걸라고 했다”고 제보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사장이 내게 호감을 느낀다며 교제를 요청했다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갑자기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처럼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조항이 일부 적용되지 않아 대형 사업장에 비해 노동 환경이 취약하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근로기준법 조항에서도 제외돼 단체가 지난 5월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고 퇴사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31.1%에 달했다. 이는 300인 이상 사업장(19.1%)과 비교해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차유급휴가나 공휴일 관련 규정에서도 제외된다.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한 노동자는 창고 업무 중 목디스크가 생겨 3일간 입원해 3일의 급여가 차감되기도 했다. 신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이 아닌 실효성조차 불분명한 노동 약자 보호법 제정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생색내기용 구호”라며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웅인 둘째 딸, 뉴진스 닮은꼴 ‘화제’…“기획사 러브콜 많아”

    정웅인 둘째 딸, 뉴진스 닮은꼴 ‘화제’…“기획사 러브콜 많아”

    배우 정웅인의 둘째 딸 근황이 전해져 화제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에는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 출연하는 지진희, 김지수, 정웅인, 최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웅인은 ‘뉴진스 닮은 꼴인 (둘째) 딸 소윤이 기획사 제안을 받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런 제의는 많이 왔는데 일단 본인이 반대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미술을 하는데 자기는 미대에 가서 하고 싶은 거 하려고 한다”라며 “그러다가 기회가 있으면 이쪽(배우)에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하고 싶다면 열어 주고 싶고, 시켜주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정웅인은 2006년 결혼해 슬하에 3녀를 두고 있다. 딸 세윤, 소윤, 다윤은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 ‘모친상’ 유재환 “장례식 떠들썩하길…마지막 효도 기회 달라”

    ‘모친상’ 유재환 “장례식 떠들썩하길…마지막 효도 기회 달라”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모친상을 당했다. 유재환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생전에 항상 말씀하신 것이 본인 장례식은 그저 사람 많고, 많이 웃고, 많이 떠들썩하길 바라셨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저와 옷깃만 스친 인연이어도 상관없이 진심으로 감사드릴 테니 그저 빈소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마지막으로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유재환의 어머니 정경숙씨는 이날 67세 나이로 별세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40분이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풍산공원묘원이다. 유재환은 어머니와 tvN ‘신박한 정리’를 비롯해 ENA ‘효자촌’ 시즌1, 2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한편 유재환은 개그맨 박명수의 프로듀싱팀에서 활동했다. 박명수의 ‘명수네 떡볶이’ 작사, 셀럽파이브의 ‘안 본 눈 삽니다’ 등을 작곡했으며, 2015년 예명 ‘유엘’(UL)로 가수 데뷔했다. 그는 최근 가수 지망생 등에게 무료로 작곡을 해주겠다고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고 숨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여기에 성희롱, 성추행 등 여러 논란에도 휘말렸다. 그는 성희롱, 성추행 관련해선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며 작곡비 사기 의혹에는 변제 의사를 밝혔다. 이후 유재환은 지난 6월 10일 유서 형식의 메모를 공개했다. 이는 5일 전 작성한 걸로 알려졌다. 당시 유재환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일반 병실로 옮겨진 후 현재는 퇴원한 상황이다.
  • 방수현 “안세영만 힘든 것 아냐…협회의 특별케어 밝혀질 것”

    방수현 “안세영만 힘든 것 아냐…협회의 특별케어 밝혀질 것”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작심 발언을 한 가운데,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 방수현 MBC 해설위원이 “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을 위해 많은 걸 배려한 걸로 안다”며 재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방수현 해설위원은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했고,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대회 출전과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이라면서도 “배드민턴협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안세영한테 개인 트레이너를 허용했다. 그만큼 안세영의 몸 상태 회복을 위해 많은 걸 배려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 해설위원은 “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게 얼마나 어렵나.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며 “나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어가 그 시간을 다 겪었다. 대표팀을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간 게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안세영으로선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자신의 말에 힘이 실렸을 때 협회의 부조리나 대표팀의 선수 보호 문제를 터트리려고 했겠지만 그 발언으로 안세영을 도운 연습 파트너들, 감독, 코치들, 트레이너들의 수고가 간과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이런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볼수록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방 해설위원은 “안세영의 인터뷰 내용을 지적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인터뷰 시기가 아쉬웠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온 국민이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나온 올림픽 금메달을 축하하는 경사스러운 날에 올림픽 금메달 획득 기자회견장에서 작정하듯 폭탄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그 인터뷰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과 이슈들, 성적이 묻혔다”고 했다.그는 앞서 7일 YTN의 라디오 프로그램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세영을 겨냥해 “협회나 시스템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되어야 하는 건 맞지만 안세영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내가 협회랑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더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방 해설위원은 “나는 대표팀 생활을 오래 했고,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협회나 감독, 코치들, 훈련 파트너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협회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선수가 있겠나”라며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섰고, 그 무대에서 어렵게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그 금메달의 가치와 영광의 여운을 안고 귀국한 다음에 자리를 만들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전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해설위원은 28년 전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안세영은 지난 5일 결승전 승리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며 협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쏟아내 화제가 됐다. 그는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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