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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자로 꼭 성공할게요”

    “우리 연기자로 전업해요.” 그룹 샤크라의 정려원(20)과 슈퍼모델 이종희(30)가 연기자로 변신한다.새달 3일부터 방영되는 KBS2 아침 드라마‘색소폰과 찹쌀떡’(월∼토 오전9시)에 출연,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가수와 모델이 본업이고 좋아하는 장르지만,다른 세계의경험을 통해 자신들의 삶 영역도 넓히고 싶은 욕심에서 연기에 도전했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은다. 샤크라 멤버인 정려원은 “김지호 언니처럼 상큼하면서도 선후배를 잘 챙길 수 있는 넉넉한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그녀가 맡은 역은 찹쌀떡집 막내딸 자남 역.평소 밝고 명랑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해 첫 배역 치고는 큰 부담이 없다고 말한다. 동아리 선배인 노랑머리 청년 오재기와 대책 없는 삼각사랑을 나누다가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70세 시부모를 모시고 시집살이하는 귀여운 며느리로,극의 감초역을 톡톡히해낼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주 시민권을 갖고 있는 그녀는 현재 호주 그리피스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중이다.지난해 교환학생 자격으로 고려대학교 정경학부에서 1년을 공부했다.3집 발표와 연기활동을 위해 당분간 한국에 머물 계획. 늦깎이 연기자로 거듭나는 이종희는 MBC TV ‘호랑이 선생님’ 등에 출연했던 아역 탤런트 출신. 당초 대학에 진학하면 계속 연기를 할 생각이었으나 178㎝의 장신 미녀로 자라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마땅한 상대배역이 없어 뜻하지 않게 수퍼모델이 돼버렸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시대가 바뀌면서 ‘색소폰…’에서는 아내가 있는 남자 이영범의 키다리 여자친구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해말 SBS ‘도전 100곡’에 출연한 게 연기에 대한미련을 푸는 계기가 됐다.강석무 프로듀서가 노래하며 춤추는 그녀의 끼를 발견하고는 출연제의를 해온 것. 그는 “17년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섰지만 믿기지 않을만큼 떨리지 않아,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생겼다.”면서 “우머 서먼,카메론 디아즈,엘리자베스 헐리 등 외국의 유수한 모델 출신 배우들처럼 연기자로서도 성공하고 싶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주현진기자 jhj@
  • [新농정 현장을 가다] (2)강화 인산작목반

    “머지않아 우리의 ‘사자발 쑥’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해질 겁니다.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약쑥을 3년동안 정성껏 말려 출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인산리 대형 약쑥건조창고에서 만난 전동봉(全東鳳·45)씨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전씨는 강화군내 13개 약쑥 작목반 중 하나인 ‘인산작목반’의 총무. 인산작목반은 갓 따낸 약쑥을 꼬박 3년간 해풍과 해무(海霧)속에 건조시켜 높은 약효와 향기를 지닌 최상급 제품으로 만들어내고 있다.1년 숙성 쑥 판매가가 ㎏당 5000원 정도인데 반해 3년짜리는 3배 이상 높은 1만 5000∼2만원으로 뛴다.인산작목반 회원 7명이 지난해 8000여만원어치인5t을 생산했다.더구나 회원들은 모두 논농사나 과수재배를 본업으로 하면서 쑥 재배를 부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자발 쑥은 쌀,인삼만큼이나 유명한 강화도의 명품이었다.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간행)에 ‘사자족애’(獅子足艾)로 자세히 소개됐을 정도.하지만 7∼8년전까지는 이곳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소득증대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던 중 사자발 쑥의 약효가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시장규모가 커졌고 야생 쑥을 직접 재배하는 농가가 늘기 시작했다.특히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편이어서 재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돼 부업으로 적합한데다 농산물 치고는가격변동도 거의 없어 재배농민이 급증했다.재배면적이 지난해 19㏊(5만 7000여평)에서 올해 25㏊로 늘어난데 이어2004년에는 40㏊에 이를 전망이다. 강화군은 2000년 강화인삼을 대체할 제2의 특화작물로 사자발 쑥을 선정,‘강화약쑥품질보증위원회설치 및 운영에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본격적인 명품화 작업에 착수했다.같은해 11월에는 ‘강화사자발약쑥’을 군수 명의로 상표등록하기도 했다.지난해에는 ‘생산지증명띠제’를 도입했다.수확한 약쑥을 묶을 때 수확시기별로 노란색(단오 전후 수확) 흰색(중복 전후 수확) 녹색(상강 직전 수확)의띠를 따로 사용,정통 강화산을 증명하는 것은 물론 약쑥의 등급도 정확하게 매기고 있다.가장 먼저 수확하는 노란색 띠 제품이 최상품이다. 가공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기존 건조약재,뜸쑥,차 외에 농축액,비누,담배,향수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됐다.인산작목반에서 약쑥을 납품받아 농축액을 생산하는 ‘인산식품’ 김종빈(金鍾彬·46) 사장은 “지역 특산물을 지역에서 가공 판매함으로써 질 좋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신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이은용(李殷龍) 기술보급과장은 “지금은 강화도 관광객에 대한 직접판매 및 농협을 통한 위탁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형 유통회사나 전자상거래 등으로 판매처를 다양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 50∼100㎝에 잎 모양이 사자 발바닥모양으로 갈라져 끝이 뾰족하면서 약간 위로 오므라든 형태의 약쑥.수확한뒤 3년간 건조한 쑥을 최상품으로 친다. 비타민 A·B·C가 많고 각종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를내는 약리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근육통 신경통 두통 복통 설사 위장병 피부병 감기 등에 효과가 좋고월경불순등 부인병 계통의 질병에도 효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강화 김태균기자 windsea@
  • 철강업계 ‘핫코일 전쟁’ 재연

    냉연강판과 냉연강판 소재인 열연강판(핫코일)의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포스코와 냉연강판 제조업체들이 또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계약분부터 냉연강판 가격을 38만 9000원에서 40만 9000원으로 올렸다.냉연강판 소재인 열연강판 가격도 28만 5000원에서 30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가뜩이나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냉연업체들은 “냉연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으나 냉연과열연 값을 한꺼번에 올리는 바람에 냉연강판을 만들어 봤자남는 게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냉연업체들은 포스코가 냉연강판 가격 인상폭을 최소한 핫코일보다 높게 책정하기를 기대했다.그럴 경우 비슷한 수준의 냉연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더욱이 냉연업체들은 핫코일 주요 수입국인 일본 철강업체들로부터 오는 하반기 이후 핫코일 가격을 현재 t당 21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아놓은 상태다. 따라서 하반기 이후 일본에서 핫코일을 수입하려면 t당250달러에 관세·운반비를 더한 270달러를 내야 한다.t당 가격이 34만 3000원(1달러 1270원 기준)에 이른다. 냉연업체 관계자는 “핫코일과 냉연강판은 1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본업체들이 핫코일 수입가격을 올리면 포스코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냉연 가격 인상으로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냉연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경우국내 냉연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출혈 판매를 감수해야 하는등 심각한 경영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포스코는 “냉연강판의 경우 전반적인 공급과잉을빚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더이상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며 “냉연업체들의 요구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담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시인 해양탐험가 채바다씨

    채바다(58)씨는 시집 ‘파도가 바람인들 어쩌겠느냐’로 잘 알려진 제주 시인이다.그러나 그의 명함에는 ‘시인 채바다’는 온데간데 없고 ‘한국 고대항해탐험연구소장 채바다’다. 시를 먼저 탐닉하게 됐지만 몸으로 부딪치는 바다와 파도가 너무 좋아 항해탐험이 아예 본업이 돼 버렸다는 그다. 본명 채길웅(蔡吉雄)도 바다 탐험과 추구에 더욱 충실하기위해 10년 전 ‘채바다(波多)’로 아예 바꿨다. 문약한 ‘백면서생’과 터프한 ‘인디아나존스’와의 절묘한 조화,그것이 ‘채바다’의 진면목이다. 그의 본격적인 해양 탐험은 지난 96년 5월 시작됐다.다섯명의 대원과 함께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를 타고 제주도 성산포에서 일본 오도열도(五島列島)까지 간 6일간의 탐험이었다.원시배 형태인 떼배로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문화 이동 경로를 직접 답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신감을 얻어 97년 10월에는 2명의 대원과 11일에 걸쳐 성산포∼오도열도∼나가사키간 탐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또지난해 4월 전남 영암군 ‘왕인문화축제’때는 백제제14대왕인 근구수왕(近仇首王) 당시 천자문과 논어 10권을 갖고일본으로 간 왕인(王仁)의 항로를 되밟았다.영암군 삼호면대불항∼진도 울돌목∼완도∼거문도∼이끼섬∼가라쓰(唐津)시에 이르는 대탐사였다. 채씨가 타고 탐험한 ‘천년 1호’와 ‘천년 2호’ 등 떼배들은 지금 서귀포시 천지연 입구와 성산포 오조포구 등에 전시돼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떼배를 수상 레포츠와 관광용 문화체험 상품으로 개발,활용하기 위해 실용신안특허를 받기도 했다. 남제주군 성산일출봉 앞 오조리 포구에는 그 자신이 직접짓고 꾸민 40평짜리 보금자리겸 찻집인 ‘시인과 사람들’이 있다. 장식이라고는 자신의 탐험 기사를 실었던 국내외 신문과 잡지의 글,그리고 관련 사진들을 확대해 붙여 놓은 것이 전부다.그는 이곳에서 떼배 제작비와 탐험비용 등을 조달한다. 짬이 없는 채씨지만 성산일출봉을 찾는 신혼관광객들에게는 곧잘 ‘결혼훈’을 써준다.가장 아끼는 결혼훈은 ‘신뢰와존중’‘처음 시작처럼’. 그의 외줄타기식 아슬아슬한 생활에 애간장이녹아 서울로가버린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며 써주노라 했다. 채씨는 94년 월간 ‘한국시’에 ‘밤하늘에는’‘타향’‘풀꽃의 노래’ 등 3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파도가 바람인들 어쩌겠느냐’‘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 어머니 눈물은 아니시겠지요’‘일본은 우리다’ 등 3권,수필집으로는 ‘일출봉에 해뜨거든’ 등이 있다. 논문도 다수다.‘한국해양문화의 시원과 떼배의 역사적 고찰’‘해양역사의 뿌리와 해양한국의 미래’‘하멜표류기의역사적 재조명과 표착지에 관한 연구’ 등이다.재작년에는두 차례에 걸쳐 ‘떼배 항해기록 사진전’도 열었다. 공교롭게도 대학에서는 화학공학을 전공했다.하지만 섬인제주 성산포에서 태어나 수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에입대한 것 등 모두 바다와의 끈끈한 인연 때문이라는 그다.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해 “한줄의 시를 쓰는 문학정신으로일본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찾는 일을 탐험이라는 방법으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글·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與 ‘장외투쟁’ 성토/ ‘昌장남 항공료’ 맞불공세

    민주당은 26일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전략적 술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집중 성토했다. 한편으론,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홍걸씨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장남 정연씨를 겨냥한 맞불공세를 시도했다.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 사람들은 장외집회가 본업”이라고 꼬집은 뒤 “검찰조사에 따라 차별없이 조치가 내려질 텐데 왜 성급하게 그러느냐.”고 비난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대통령 후보의 경선 실패와인기하락을 호도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어설픈 장외투쟁에많은 국민이 식상해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이어 “주가가 9·11 미국 테러사태 직후를 빼고는 최대 낙폭을 기록할 만큼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의 무책임한행태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켰기 때문”이라며‘경제불안론’을 들고 나왔다. 이 대변인은 또 설훈(薛勳)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계은퇴 요구에 대해 “설 의원 주장은 검찰수사를 통한 사실 여부 확인과정이 남아있지만 한나라당은 정형근(鄭亨根) 홍준표(洪準杓) 권철현(權哲賢) 이주영(李柱榮) 이부영(李富榮) 최병렬(崔秉烈) 주진우 김무성(金武星)의원 등 거짓말을 하고도 책임진 사람이 없다.”며 이들 의원의 대여 공격 발언내용을 담은 자료를 공개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도 “설훈 의원에게 확인한 결과,이번 사건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특히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대통령 3남 홍걸씨가 수시로 입출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이회창 전 총재의 장남 정연씨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9차례나 국내를 출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천만원으로 추정되는 항공료는 어디서 조달된 것이냐.”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측은 “2000년 이후 28개월간 모두 17차례입출국했으나 이중 13차례가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에 근무하면서 한국과 관련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경비도 이들 기관이 부담했다.”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그룹가수들 줄줄이 외도?

    ‘뭉쳐서는 노래를,헤쳐서는 개인기를!’ 핑클,클릭B,1TIM,신화,SES 등 최고 인기 그룹들이 본업아닌 분야에서 개별로 솜씨를 뽐내고 있다. 핑클 경우 옥주현은 MBC AM ‘별의 빛나는 밤에’ 진행자로, 이효리는 MBC의 다큐멘터리 재현 프로그램인 ‘타임머신’의 MC로 나섰다.또 성유리와 이진은 오는 5월부터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나쁜 여자들’과 MBC 시트콤 ‘뉴 논스탑’에 각각 출연해 연기자로 변신할 예정이다.가요 그룹으로 수렴됐던 멤버들의 방사선같은 개인별 발산이 확연해진다. 1TIM의 멤버 송백경 또한 이 달부터 MBC FM ‘송백경의 더블 임펙트’를 맡았다.클릭B의 김태식 유호성 둘은 SBS FM‘클릭B의 영스트리트’를 진행 중이다.NRG의 이성진은 MBC의 ‘목표달성 토요일’에서 ‘주접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에 앞서 문희준,강타,전진,SES의 유진은 SBS의 ‘토요일의 온다’를 진행햇다. 예전에는 멤버의 개별 활동은 곧 팀의 해체를 뜻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요즘에는 팀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전술적 방편으로 유지되고 있다.노래를 통해서 보여 줄 수 있는 이미지변신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그룹 중에 한 명만 대중적인 지지도를 얻어도 팀의 존속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미 보편화된 일이다.10대에 아이돌 스타로 시작해 30이 넘는 나이에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일본의‘스마프’가 대표적인 예.각기 광고 모델,배우 등으로 스스로의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가수들의 다양한끼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기획사와 방송국의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가수 활동 인기에 힘입어 다른 연예 자질이 없는 가수들을 무분별하게 진행자나 연기자로 이용한다는 것이다.송백경보다 앞서 더블 임팩트를 진행한 문희준의 경우에는 불과 여섯 달도 진행하지 못하고 도중 하차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녹음이 많았을 뿐 아니라 진행도 매끄럽지 못해 청취자의 빈축을 샀다.또 SM기획사 소속의 종합 선물 세트처럼 강타,문희준,전진,유진 등을 MC로 내세웠던 ‘토요일이 온다’는 불과 5개월만에 MC를 대폭 물갈이하면서MC에 따라 코너도 모두 바꿨다. 방송국과 기획사의 얄팍한 상술이 없어져야 그룹 가수들의개별적인 연예인 끼가 제대로 개화할 것이다. 이송하기자
  • 과학기술계 “지금은 선거수업중”

    오는 5월18일 임기만료되는 정부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구소의 차기 원장 공개모집 경쟁률이 최고 8대1에 이르는 등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신임 기관장 후보들간 치열한경쟁이 벌어지면서 본업인 연구는 뒷전으로 제쳐둔 채 줄서기와 편가르기 등으로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한 과학기술계가 어수선하다. 21일 과학기술부와 각 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과학기술 관련 8개 정부출연연구소의 원장 공모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직 연구원장중 6명이 재임에 도전했다.현 원장 가운데 공모를 포기한 사람은 해양연구원장과 천문연구원장 2명뿐이다. 특히 공개모집 두번째인 이번 연구원장 공모는 현 원장을 포함해 내부 공모자가 절반을 넘을 정도로 동료들간 경쟁이 치열해 자리를 지키려는 현 원장들과 내부 도전자들간의 공방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경쟁률 8대1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생명공학연구원의 경우 왕성한 대외활동을 보인 복성해 원장과 이대실이영익 유익동 김승호 민병길 박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6명이 내부인이며 이 중에는 지난 99년 공모에 나섰던 인사도 포함돼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KIST의 경우 박호군 현 원장 외에 정형진 김영하 김광웅홍성안 권오관 김윤호 박사 등 공모에 응한 7명이 모두 내부 인사다. 경제사회연구회 소속의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차기원장에 8명이 지원했으며 강광남 현 원장,신태영 책임연구원 등을 포함해 3명이 내부 지원자다.한정길 전 차관,전의진 전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등 과기부 고위직 출신들도 가세,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산업기술연구회 소속인 전기연구원의 경우 7명중 4명이,화학연구원은 4명중 3명이 원내에서 원장에 도전하고 있다.공공기술연구회 소속 해양연구원은 7명중 6명이 모두 연구원 소속 책임연구원들이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내부 공모자가 많다는 것은 공개경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편가르기나 상호비방 등 연구 분위기를 해치는 부작용도우려된다.”면서 “경쟁적으로 후보에 나서기보다는 유능한 인사들이적소에 배치돼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독려해 주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한편 국무조정실 산하 각 연구회는 23일을 전후해 1차 서류심사를실시,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한 뒤 이사장을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에서 면접을 거쳐 5월중 신임 원장들을 최종 선발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포커스 이사람/ 벤처기업 ‘랩프런티어’사장 박종세 前식약청장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캐나다 육상선수 벤 존슨의 약물복용 혐의를 밝혀내 금메달을 박탈시켰던 분석화학의 대가.98년 특별한 경쟁자없이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오른인물. 벤처기업 ‘랩프런티어’의 박종세(59) 사장을 일컫는 말이다.그는 지난 2000년 9월 랩프런티어를 차렸다. 10여년동안 정부부처에서 연구만 했던 그에게 갑작스러운변신의 이유를 묻자 “본업은 각종 유·무기질을 분석하는것입니다.이 작업을 대학에서 하면 교수,국가기관에서 하면공무원,회사를 세워서 하면 사업가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다.남들이 기업가라고 부를 뿐 자신은 여전히 연구만 한다는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에 대한 분석을 국가기관이 도맡을 수는 없습니다.선진국은 민간기관이 대행하고 있죠.우리도 이런 추세로 갈 것입니다.” 그는 곧 국가가 전담하는 식품·의약품 분석작업이 민간기관으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최초의 유·무기물 분석기업을 차렸다.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일년에 한두차례 특정 성분을 분석하자고 몇십억원짜리분석장비를 사는 것은 비경제적입니다.이런 분석작업을 대행하는 틈새시장이 뒤따르기 마련이죠.” 박 사장은 “신약을 개발하려는 제약회사나 신제품을 출시하려는 화장품 및 화학회사는 대부분 원료 및 성분의 유해성 여부 등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사업전망도 밝다고 설명한다.최근에는 이들 기업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자체 연구소를없애고 분석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어 수요는 더욱 많다.예측대로 박 사장은 얼마전부터 정부와 대기업의 분석업무를맡고 있다.지난해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올해 1·4분기에만 10억원을 달성했다.올해 예상매출은 40억원이다.직원이 4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그는 20여년전 지금과 비슷한 일을 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지난 79년 미국 제약회사인 스미스클라인에 입사,워싱턴 지사장을 맡으면서 분석사업을 총괄했다는 것이다. “그때는 미 정부의 분석업무가 민간으로 이관되는 시기였습니다.지금의 한국과 비슷한 시기였죠.” 당시그는 10명의 직원으로 6000만달러(약 7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했다.사업가로서의 자질은 이미 검증받은 셈이다. 박 사장은 “남들이 공들여 분석한 객관적 데이터를 공짜로 얻으려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이러한 풍토만 개선되면 분석 전문업체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사장보다는 아직까지도 박사라는 호칭이 더 좋다는 그는 “분석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공기업도 문어발 잘라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기업들에 종전 ‘30대 기업집단’에적용하던 각종 규제를 가하기로 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공기업들은 덩치나 행태가 재벌에 버금간다는 지적이적지 않았다.따라서 공정위의 이러한 조치는 공기업 체질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공기업의 출자와 채무보증을 감시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대기업 규제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정부내에서뿐 아니라 재계에서 제기된 공정위 역할 시비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출자총액 제한이나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 등의 감시를 받게 된 공기업은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등 8개에 달한다.물론 공정위가 올해 규제 대상 기업집단을 지정하면서 선별기준을 종전 자산순위에서일정 자산 규모 이상으로 바꿔 예상외로 상당수의 공기업들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 해도 알게 모르게 공기업들은 비대해졌으며 계열사를 늘려왔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다.한전이 삼성,LG와 SK 등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집단으로 등장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웬만한 공기업들의 자산도 내로라하는 재벌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문어발 확장이나 계열사간의 부당한 내부거래등 재벌 뺨치는 행태가 공기업에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업의 공공성과 독과점 성격을 악용한 일부 공기업들의 폐해는 결국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사기업들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공정위는 공기업들의출자총액과 상호출자 등을 철저히 감시해 문어발 확장과계열사에 대한 부당한 지원행위를 막아야 한다. 공기업들은 이제 자신들이 다른 재벌처럼 감시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스스로 기업개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본업과 관련없는 문어발 계열사를 떼어내고 부당한 내부거래를 없애 경영을 투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민영화를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업별로 분사(分社)시키는 방법도적극 검토해야 한다.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경기도 이천

    대한매일신보사가 후원하고 한국능률협회매니지먼트가 주최한 제3회 자치경영혁신전국대회 발표회가 지난달 14,15일 열린 결과 성공적인 행정혁신을 이룩한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주요 수상 자치단체의 혁신사례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흙·정성으로 빚어낸 利川신화 '세계도자기 엑스포'. ‘밥집 하루 매상이 1000만원을 넘었다.’ ‘세계도자기엑스포’ 주행사장이 마련된 이천시 관고동설봉공원 주변 음식점들의 환호성이다. 유래없는 흑자 행사로 꼽히는 도자기엑스포는 실제로 행사가 벌어들인 액수만큼 경제파급효과도 큰 행사로 각인되고 있다. ‘흙으로 빚는 미래’를 주제로 한 80일간의세계도자여행은 지난해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열려 무려 606만 865명의 입장객을 끌어들였다.이 수치는 당초 500만명이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도자기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20만 9999명으로 역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아 ‘국내용 잔치’라는 오명도 말끔히 씻었다.교과서 왜곡문제로 일본업체들이 대거 참가를 포기해 예상 외국인 관람인원인 20만명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이 행사에서는 세계문명의 발자취를 조명한 ‘세계도자문명전’과 20세기 도자문화의 대가들이 참여한 ‘세계현대도자전’,‘세계도자기비엔날레’ 등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끈 도자기엑스포 타임캡슐수장 행사에는 사랑을 담은 연인들의 글이 몰려 큰 인기를 끌었다.당초 이 행사는 개인 및 단체가 소중한 메시지나 물건을 타임캡슐에 직접 담아 엑스포 폐장과 동시에 봉인해10년 후에 개봉,본인이 직접 회수할 수 있도록 한 것.그러나 의외로 연인들의 편지가 다수를 차지하는 에피소드를낳았다. 국보급 도자기를 비롯한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확보해 관람객들에게 참된 볼거리를 제공했다.행사장내무분별한 상행위를 말끔히 제거하는 등 엑스포의 취지에충실했다는 평가다. 100만달러(약 13억원)의 보험에 가입됐다는 중국의 루야오쭌(汝窯樽)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유명박물관 소장작 430점이 전시됐고 적극적인 해외홍보활동으로 비엔날레행사에는 무려 69개국 2019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올렸다.행사기간에 맞춰 국제도자학술회의를 연 것도 대회성공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발적인 시민참여는 대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됐다.행사장 및 외곽지역에서 교통,안내,통역 등 모두 138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했다.홍보활동에는 지역사회단체들까지 가세,자체 교류단체들과 연락을 취해 방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와 행사장의 청결,개최시기의 적절성 등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행사 자체의 이득보다는 도예산업 전반에 큰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특히 인근 숙박시설과 관광지,음식점은 기간내내 유래없는 특수를 맞았다.이천시는 자체 조사결과 행사장 인근 밥집들의 경우 하루 매출 1000만원을 넘긴 곳도 있다고 밝혔다. 연계관광상품도 호황을 누렸다.엑스포기간과 겹쳐 열린장호원 복숭아축제와 모가면 원두막 축제에는 예년에 견줘 두 배 이상의 인파가 몰려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부풀렸다. 이천시와 엑스포조직위원회는 도자기엑스포가 당초 986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만 1687명의 고용효과를 거둘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1조 478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5만 895명의 고용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도자기 업체별로 평균 5000만원씩 모두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며 일부 도자업체의 경우 3년치 재고분이 바닥나 위탁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다소의 흠도 지적됐다.환율 정보나통역서비스 등이 부족해 외국인들이 불편을 호소했고 행사를 앞두고는 입장권 강매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행사장의 사후관리도 과제다. 이천시는 행사장내 시설과 건축물들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도자기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이천시는 매년 열리는 국내 도자기행사를 이곳에서 치르는 한편 세계비엔날레 개최와 상설 도자전문박물관으로 꾸며 개관한다는 복안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2차전지 ‘두번 실패 없다’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들이 권토중래(捲土重來)하고 있다.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 사업을 ‘황금알 낳는 거위'로 알고 지난 99년 이후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대규모 적자를 낸 LG화학,삼성SDI 등이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재기는 시간문제라고 자신감을 드러낸다.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SKC도 양산을 서두르면서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고 있다. 특히 올해는 IT(정보기술)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휴대폰,노트북의 필수품인 2차전지 세계 시장 규모가 9조원대로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외 업체들이 사운을 걸고 있다. ♣모토로라,에릭슨도 인정한 LG화학. 지난 99년 국내에서 최초로 2차전지 양산체제를 갖춘 LG화학은 지난해 2차전지 사업에서 200억원대의 적자를 봤다. IT 경기침체에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산요, 마쓰시타,소니 등 일본업체들이 저가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그러나 LG화학은 올 초부터 LG전자에는 물론 세계적인 휴대폰 회사인 모토로라,에릭슨에도 납품하고 있다. 앞서 지난 99년 말 타이완 갤럽와이어사와 1억달러 규모의 노트북용 2차전지 수출계약을 하는 성과를 올렸다.꾸준히 R&D(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초기 단계부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올해는 R&D에만 420억원을 투자하고 연구인력도 20여명을 더 늘릴 계획이다. ♣기술력으로 반전 노리는 삼성SDI. 2000년 9월 양산체제에 들어간 삼성SDI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리튬폴리머전지의 핵심설비를 국산화한 데이어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박형 이륨이온전지를 개발했다. 또 지난해 미 컴팩사에는 PDA(개인휴대단말기)용 2차전지를, 타이완 심플로사에는 노트북용 2차전지를 수출했다. 내년까지 4500억원을 투자해 22개 라인에서 1억 6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연구인력도 박사급 30명을 포함해 300여명을 확보했다.특히 세계 2위인휴대폰 액정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액정과 2차전지를 패키지로 묶어 휴대폰 업체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삼성SDI 관계자는 “2차전지 시장은 일본 업체가 90% 이상 장악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국내 업체들은일본과 대등해진기술력과 핸드폰 수출강국 이점을 살려 세계 시장 석권을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려는 SKC. 2차전지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온 SKC는 올해 상반기 리튬폴리머전지 양산을 시작으로 정보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휴대폰산업/ 든든한 수출 버팀목, 3년후 위기 가능성

    휴대폰은 올해도 ‘수출효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1·2월 수출이 전년보다 22.8% 증가하면서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특히 휴대폰 산업은 수출액이 수입액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알짜배기’다.그러나 이런 호조세도 2∼3년간은 유지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위기를 맞을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지금부터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2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이동전화 단말기분야에서 11억 75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은 11억 89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2.8% 늘어났다.수입도 87.1% 증가했지만 규모는 1400만달러에 불과했다. 휴대폰은 지난해 85억 2000만달러를 수출했다.정통부는올해 목표치를 이보다 58.5% 더 많은 135억달러로 잡았다. 세계적인 IT(정보기술)산업의 회복세와 중국 특수 등 긍정적 요인을 감안한 규모다. 반면 1·2월 반도체 분야의 수출은 22억 9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1.6% 감소했다. 수입도 19.3% 줄어든 24억 4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 9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둘 다 수출주력 품목이지만 휴대폰은 ‘덩치’만 큰 반도체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안겨주고있는 것이다. 한편 같은 기간 휴대폰을 포함한 IT산업은 20억 82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은 63억 1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2.4% 줄었다.수입은 42억 1900만달러로 16.6%감소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21억 9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수출은 40억 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다. 반면 수입은 18억 1500만달러로 12.8% 줄어 IT경기가 회복세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휴대폰산업 2~3년후 위기 온다.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액은 1997년 8억 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85억 2000만달러로 늘어 반도체·자동차·컴퓨터에이어 4위의 수출주력 품목으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가 4위,LG전자가10위에 올랐으며 팬택·세원텔레콤·텔슨전자 등 중견기업들도 20위 안에 포진했다.특히 지난해는 서유럽 등 주요시장의 포화 여파로 세계 단말기시장의 성장률이 3% 정도줄었는데도 유독 국내 휴대폰 생산업체들만 약진세를 보였다. LG경제연구원 조준일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향후 2∼3년은 경기 회복세와 선진기업의 구조조정,중국 특수에 힘입어 성장세를 타겠지만 현재와 같은상태라면 해외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지배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국내 단말기 기업들의원천기술력 부족에 따른 로열티 부담 증대,핵심부품의 대외 의존도 심화,브랜드파워와 유통기반의 열세를 근거로들었다.일본업체들이 화상전화가 가능한 3세대 단말기를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활발히 나서는 데다 휴대폰이 음성중심에서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진화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지적됐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조속히 생산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고객별로 시장을 세분화하며,디자인 투자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고령군의회의장 기세록씨 불출마선언… “농사 전념”

    “이제 농사꾼으로 돌아갑니다.” 기세록(奇世祿·47)경북 고령군의회 의장이 28일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와 함께 본업인 농사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기 의장의 불출마 결심은 최근 한나라당 고령군수와 도의원 후보선출 과정에서 보여준 일부지역 인사들의 행태 때문이다. 공천신청했던 후보자들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공천자를 결정하는 방식에 모두 동의했고,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각서까지 썼다.그러나 막상 공천자가 결정되자 각서를 쓴 대부분의 탈락자들이 출마를 선언해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는 것. 기 의장은 “인간의 기본적인 신뢰성까지 저버리는 이같은 상황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기초의원 2선인 그는 고령군의원 8명중 가장 나이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의장을 맡을 정도로 동료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다.한때는 고령군수 출마를 생각할 정도로 정치적 야심도 있었다. 기 의장은 “땀흘린 만큼 결실을 가져다주는 농사에만 매달리겠다.”며 “지방선거 불출마가 지역 정치인들에게 경종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 삼성물산 지진붕괴 고베 로코미찌 역사 1년8개월만에 완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일본 고베시 로코미찌역 빌딩건립공사를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 95년 고베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무너진 로코미찌역을 지난 99년말 일본 업체와 함께 수주했다.당시삼성은 건축규제가 까다롭고 외국 업체에 배타적인데도 불구하고 18개 일본업체를 제치고 공사를 따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로코미찌역은 연면적 6400평,지상 13층짜리 주상복합 빌딩으로 일본어에 능통한 건설인력을 투입,1년8개월만에 완공됐다. 이 회사 서형교 건축공사팀장은 “지진 후유증으로 각종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공기가 짧은데도 공사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한국건설업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은 물론 앞으로 발주될 관급공사를 수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 [네트즌 칼럼] 지자체 ‘특수시책’ 없애자

    관선시대부터 업무보고서의 마지막은 으레 특수시책이 장식해왔다.지금도 동사무소 업무보고서까지 뒷부분은 어김없이전혀 ‘특수하지 않은 특수시책'이 계면쩍게 자리잡고 있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뒤에도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특수시책을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으나 말만 ‘특수’지 실은 ‘아주 일반적인' 시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민선 이후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에게 무언가 바꾸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특수시책 발굴을 주문하고 있다.그래서 과대 포장된 특수시책이 양산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공무원들은 업무보고에 넣을 특수시책을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는다.물론 지방자치의 취지 중 하나는 지역특성에 맞는 정치실험이라는 측면도 있다.또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 좋은 시책도 있다. 그러나 기존 업무를 재포장하거나 남의 시책을 베낀 것들이 대부분이다.외형만 갖춘 특수시책은 실질적인 효과보다는주민들에게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치적홍보용으로 전락하고 있다.이렇게 되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이홍보효과를 거두기 위해 양적으로 많은 시책을 추진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업무 이외에 잡다한 특수시책을 추진하느라 공무원 1인당 업무량도 증가하고 대민 서비스는 물론 기본업무조차 제대로 수행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따라서 주민 홍보용이나 전시행정으로 전락하고 있는 구색 맞추기 특수시책대신에 양은 적더라도 질적으로 행정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보통시책'을 충실하게 추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방자치라는 이름 자체가 지역특성과 주민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특별행정이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우리가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그 이유 중의 하나는 관선시대,중앙의 잣대와 입맛에 맞추느라 소홀했던‘주민을 위해 행정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범위의 일'을 원래 위치에서 차분히 시행코자 함이다. 특수시책 역시 지방자치단체를 중앙의 잣대로 평가하는 용어에서 비롯된 것이다.특수시책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며 단지 그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서비스의 종류일 뿐이다.지방자치의 원취지대로라면 그것은 단지 평범한 시책인 것이다.행여 이상한 특수시책을 만들어 내느라고공무원들의 시간과 정력을 낭비시킨다면 그 피해는 주민이입게 된다. 행정이 할 필요가 없는 일,더 나아가 행정이 하지 말아야할 일까지 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주민을 위해 반드시 해야할 가장 기본적인‘제 할 일'을 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공무원들도 주민에게 봉사하고 싶은 자발적 욕구가 있으며친절하다고 칭찬 받을 인간적 권리가 있다.오늘도 밖으로 내몰리는 공무원들을 특수임무(?)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김광남 서울시립대 강사 riworld@kg21.net
  • 날개 단 엔화…해석 분분

    맥못추던 일본 엔화가치가 갑자기 날개를 달았다.연일 강세다(엔달러환율 하락). 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엔을 팔았던 전세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요며칠새 엔화를 사들이느라 바빴다.그래서 엔화는 더 올랐다.원화도 이에 힘입어 동반 약진했다(원달러환율 하락).일본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는데 따른 기조적 전환이라는 관측과 환투기 세력에 의한 인위적 반짝강세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엔화강세 급반전 배경=엔화환율은 지난 7일 두달여만에달러당 130엔대가 뚫린 뒤 8일에도 126엔대까지 추락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 외환시장팀장은 크게 네가지로원인을 진단했다.첫째 일본증시의 강세다.주식공매도 제한조치에 이어 이달말 기업결산까지는 증시부양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퍼져있다.둘째,‘사토건설’이라는 대마(大馬) 부도처리 이후 일본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높아졌다.셋째,3월 결산을 앞두고 해외투자자금의 본국송금(30조원대)이 잇따르고 있다.넷째,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활성화 및 일본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확산이다.해외금융기관(메릴린치·CSFB)들의 일본자산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기조적 전환인가,반짝강세인가=동양증권은 산업지표 호전(실업률 주춤·제조업 회복세·경기선행지수 호조) 등일본경제의 바닥통과 신호가 포착되고 있고 세계경기회복시 미국보다 일본경제의 상승탄력이 높다는 점 등을 들어엔화약세는 끝났다고 진단했다.한두달안에 120엔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본 시오가와 마사주로 재무장관은 엔화강세 반전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환투기 세력에 의한인위적인 조작의도가 있는 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회복을 위해 엔약세를 선호해 온 일본정부는 현재의강세를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시장개입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원화 동반강세=원달러환율도 8일 달러당 1310원대가 무너졌다.그러나 2월말 대비 원화절상폭(1.1%)은 엔화(4.9%)보다는 덜하다.때문에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20원대로급등해 수출시장에서 일본업체와 싸워야 하는 국내업체들에게는 다소 유리해졌다.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달말 일본은행의 부실관련 숫자들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엔화 및 원화강세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 [신경영 트렌드] (9)카멜레온 기업들

    정유업계의 대표주자인 SK(주)는 기름 파는 게 본업이다.그러나 사업 내막을 들여다보면 진짜 본업이 무엇인지 갈피를잡을 수 없다.에너지·화학뿐 아니라 자동차,정보기술(IT),생명공학 등 만물상을 방불케 하는 사업구조 때문이다.SK(주)는 에너지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종합마케팅회사로 대변신을 꾀하고 나섰다.회사 관계자 말처럼 “기름을 팔아서 먹고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자동차·IT·생명공학 등 신규사업 부문의 2005년 매출 목표는 자그마치 1조원이나 된다. 제일모직 하면 아직도 직물과 패션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그렇지만 업종을 보면 회사이름에 과연 ‘모직’이란말을 붙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생산품목이 모직·패션의류에서 합성수지·난연재를 비롯한 화학제품,휴대폰이나 컴퓨터모니터용 부품 등의 정보통신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지난해 매출액 1조 6000억원 가운데 무려 45%가 화학·정보통신 부문에서 창출됐다.최근엔 반도체 보호장치·웨이퍼 연마제 등의 첨단영역에까지 손을 뻗쳤다.그래서제일모직을 ‘재계의 카멜레온’이라고 부른다. ‘굴뚝기업’들의 업종 변신 노력이 매우 활발하다.미래 생존사업 찾기가 재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기업들이 기존의 사업 틀과 전혀 다른 비즈니스 창출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업종 대변신의 진원지는 화섬업계와 종합상사.그 중에서도IT·BT(생명공학)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화섬업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화섬산업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현실인식 때문이다. 효성은 최근 정보통신사업을 미래의 성장엔진으로 정했다. 지난해 정보통신 관련 4개사를 새 계열사로 편입시킨 데 이어 2005년까지 정보통신 부문을 화섬,중공업과 함께 주력 사업군으로 만들 계획이다.SK케미칼은 적자사업인 섬유부문을분리하고 생명과학과 정보통신 소재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이동통신 단말기에 들어가는 액정소자보호제와 반도체,액정표시장치 세척액 사업에 뛰어 들었다. 코오롱은 박막액정표시장치용 필름 개발에 주력해 최근 감광필름을 양산화하는 데 성공했다.화면표시장치 관련 사업의수익성이 높아 앞으로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지난해 창업 40년만에 처음 적자를 낸 태광산업도 전자를 중심으로 한 비섬유산업으로 업종을 전환한다.삼양사는 지난해 11월 화섬부문의 분리를 계기로 의약·바이오,화학,식품,신사업 등 4개 부문을 축으로 사업구조를 완전히 재편키로 했다. 종합상사들도 업종 변신에 적극적이다.주로 섬유사업 부문을 축소하거나 분사시킨 뒤 미래사업이나 중공업 분야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섬유사업 부문을 경쟁력 없는 사업으로 인식,정리하는 대신 철강·기계·선박·플랜트화학·미래사업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섬유사업을슬림화하고 자동차부품·산업플랜트·물자자원 등 3대 부문을 수종(樹種)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LG상사와 삼성물산은 최근 섬유사업 부문을 분사,각각 ‘FTN’과 ‘STF’란 법인을 출범시켰다.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센터 박승록(朴勝祿) 소장은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분야로 끊임없이 다각화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생존의 필수조건”이라며 “업종 변신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제일모직 안복현사장 “유행에 기댄 변신은 거부”. “제일모직을 배워라.” 평소 칭찬에 인색한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원들에게 이렇게주문했다.제일모직의 화려한 변신을 두고 한 말이다. 195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삼성그룹의 사관학교라고 할 만큼 수많은 계열사 사장을 배출한 관록의 기업이다.그러나 96년 이후 3년 연속 적자수렁에 빠졌다.96년 마이너스 108억원,97년 마이너스 207억원,98년 마이너스 442억원의 적자를 냈다.섬유업종이 침체기에 접어든 시점이라서 당연히 한물 간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이를 비웃듯 99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매출 1조 6000억원,경상이익 820억원)을 올렸다.그간 업종을 과감히 바꾼 것이 주효했다. 제일모직의 변신은 국내 산업사의 변천과정과 맥을 같이 한다.70년대 모직물,80년대 패션의류,90년대 화학을 거쳐 2000년대 들어전자·정보통신 부문을 육성하며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변화를 위한 변화,유행에 기댄 변신은 실패하기 마련입니다.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는 부문만 집중 육성한다는 게 변화의 키워드이지요.” 안복현(安福鉉·53) 제일모직사장이 털어놓은 성공적인 변신전략이다.많은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바이오나 인터넷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제일모직은 사업기반이 없는 분야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수익성과 성장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섬유기업에서 화학기업으로 변신한 미국 듀폰과 일본 도레이를 철저히 벤치마킹했다.두 회사가 선생인 셈이다. 안 사장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목표치를 밑돌기 시작할 때가 업종 변신의 시점”이라면서 “변신의 방향은 기존 사업과 연관성 또는 시장성이 담보되는 쪽”이라고했다. 박건승기자
  • 엔低 영향 수출 빨간불

    엔저 영향이 가전·기계뿐 아니라 선박 ·자동차 등 주요수출품목으로 확산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지적됐다. 산업자원부는 19일 무역클럽에서 수출지원기관과 연구기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환변동 수출대책반’ 회의를 열고 엔저의 영향을 점검,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아직까지는 엔화 결제비중이 높은 일본과 동남아시장,기계·전자 등 일부 품목에 국한돼 있지만 엔화 약세의 영향을받는 시장과 품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수출 품목 경쟁력 악화] 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업체들은 중남미 등 저가시장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가격을 5∼10% 내리는 한편 폴리에스테르 직물의 수출가를 3% 안팎 내리고 일본 내수가도 인하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일본에수출하고 있는 가전제품은 엔화결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중국제품의 시장잠식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반기계는 일본제품과의 가격 차가 좁혀지면서 수출여건이크게 악화된 상태다. 일본이 주요시장인 농수산물의 경우가격 하락으로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수출액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밖에 선박 수주에 어려움이나타나기 시작했고 자동차의 가격경쟁력도 점차 약화되는추세다. [엔저 영향권 확산] KOTRA에 따르면 달러 엔화 결제비율이높은 일본·동남아뿐 아니라 중동지역까지 엔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특히 일본시장에서는 지난달 수출이 격감했다. 중동·아프리카시장에서도 일본기업이 일부 제품에 대해 수출가격을 내리기 시작,본사에 가격 조정을 요청하는 지·상사와 바이어가 늘고 있다. [관·산 공동 대응책 시급] 정부와 업계는 달러당 130엔대를 밑도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오는 4월경부터 본격적인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수출보험공사는 신규 수출기업도 신용장을 받을경우 환변동보험 이용을 허용키로 했다.가입요건도 20억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부보금액을 낮추고 결제기간을 철폐하는 개선안을 2·4분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무역협회는수출업계 지원을 위해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와 산업은행의 외화조달 원화 특별설비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이야기 나누듯 경제 궁금증 풀이

    ▲유시민의 경제학카페(유시민 지음/돌베개 펴냄). ‘저축이 왜 때론 악덕이 될까?’‘GNP는 높아졌는데 더빈곤함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어째서 다방커피 한잔이자장면 한그릇보다 비쌀까?’ 살아가면서 흔히 생기는 이러한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다 보면 복잡하게 꼬인 세상 밑바닥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제문제의 본질도 점차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최근 ‘시사평론이란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며 ‘MBC 100분 토론’ 진행자에서 물러난 유시민씨가 현실속의풍부한 이야깃거리를 통해 경제학적 개념을 명료하게 정리한 책 ‘유시민의 경제학카페’(돌베개 펴냄)를 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제학 지식 자체가 아니라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제공한다.복잡한 세상사 근저엔 어떤 경제적 문제들이 얼기설기 놓여 있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경제적 통설들이 갖고 있는 의외의 거짓과 진실 등에 관해본질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테면 그는 GNP수준이 복지수준과 반대로 가는 사례를 통해 ‘GNP의 허와실’에 대해 들려준다.‘근대화의 상징’인 자동차산업을 위해 정부는 주차장이 없어도 누구나차를 살 수 있도록 했다.그 결과 도로는 주차장이 돼버렸고 공기는 오염됐으며 이비인후과와 암센터엔 손님이 넘쳐난다.자동차회사와 병원의 매출이 늘고 국민총생산은 늘어났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복지까지 비례해 높아지지는 않는것이다. 그는 이처럼 매일 신문이나 TV에서 만나는 경제현상을 ‘국가채무’‘조세정의’‘환율의 마법’‘대박의 경제학’ 등 25개의 의제로 선정해 마치 카페에 독자들을 초청해이야기를 나누듯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간다.1만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집중취재/ 일본계 사채 ‘기승’

    ***“대신 갚아라”친구까지 협박.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은 대출관리에 철저하기로 소문나있다.담보없이 신용으로 돈을 빌려주지만 대출신청 서류에 기재하는 내용은 제도권 금융기관보다 훨씬 복잡하다.국내 사채업체의 연체율은 평균 30%를 웃도는 반면 일본계업체는 5% 안팎에 불과하다.연체율이 낮은 만큼 일본계 업체들은 대출금 회수과정에서 채무자와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든다. 일본계 업체들은 대출금리가 0.1%인 일본 금융기관을 외면하고 금고 등 한국 금융기관에서 연 18% 내외로 자금을조달한다.일본의 경우 여신규정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자칫 ‘야쿠자 자금’으로 오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계 고리대금업체에 돈을 빌렸다가 이자 14만원을 내지 않았다고 약혼자까지 협박하는 바람에 파혼을 당했어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화장품가게를 하는 이모씨(28·여)는 지난해 4월 일본계 A금융사로부터 연리 84%에 200만원을 빌렸다.장사가 제대로 안돼 이자가 연체되자 새벽마다 가족뿐 아니라 약혼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폭언을 퍼붓고 대납을 요구했다. 이씨는 “이자를 연체한 내가 잘못이지만 이처럼 무차별공세를 퍼부을 수 있느냐”며 대출신청서에 주변인물들을세세히 기록한 자신의 경솔을 탓했다. 지난해 1월 일본계 B금융사로부터 연리 72%에 300만원을빌렸던 전모씨(49·여·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창피해서딸의 얼굴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이자 지급기일에서 5일이 연체되자 학원강사인 딸에게 돈을 대신 갚으라는 협박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으로 퇴직당한 김모씨(37·전남 순천)는 최근 급전이 필요해 일본계 C금융사에서 연리 84%로 200만원을 빌렸다가 낭패를 당했다.김씨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자 C금융사는 김씨의 처가에 전화를 걸어 “김씨가 돈을 갚지않아 구속되게 됐다.도와줘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일본업체들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 자존심을 뭉개 버리고 주변사람으로부터 멸시받게 만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일본 고리대금업체들은 국내 사채업자들과는 달리 깨끗한 사무실과 친절로 고객들을 유혹한다.연체 고객에게 폭력을 휘두른다거나인신매매를 일삼는다는 국내 사채업자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또 주민등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한 뒤 대출서류에 양식대로 기재하면 간단한 면접절차를 거쳐 30분만에 신용대출을 해주는 ‘현장대출’로고객을 끌고 있다. 그러나 친절하고 손쉬운 대출의 이면에는 ‘또다른’ 얼굴이 감춰져 있다.대출금 연체로 한차례 망신을 당한 고객들은 두번 다시 일본계 업체를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은 각종 편법을 동원,몸집 불리기를 일삼고 있다. 자기자본금의 20% 이상을 동일인에게 대출할 수 없는 금고업법의 동일인 여신한도 규정을 피하면서 자금 차입 규모를 늘리기 위해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를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일본계 A업체는 자본금이 50억원인 P신용금고에서 10억원 이상을 빌리지 못한다.A업체는 1억원을 출자해B고리대금업체를 만들고,B업체는 1억원을 출자해 C업체를만든다.A,B,C업체를 합치면 P신용금고에서 모두 30억원을빌릴 수 있다. 서울지역 신용금고 관계자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이 손쉽게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같은 편법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문제점과 대책-부도땐 금융기관 부실화.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은 국내 제도권 금융시장과 지하사채시장의 틈새를 파고 들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일본계 업체들은 ‘선진 금융기법’에 따른 정당한 수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작용과 폐해도 적지 않다는 게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의 수익 급증은 결과적으로 국부 유출로 이어지고,이들 업체가 부실화되면 예대(預貸)마진을 얻기 위해 거액을 빌려준 국내 금융기관들이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일본계 고리대급업체에 빌려준 자금은 1,8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본금이 수억원에 불과한 일본계업체에 대출채권을 담보로 수백억원을 빌려줬다가 부도라도 나면 금융기관이 부실을 뒤집어 쓰게 된다”면서 “일본 고리대금업체와 거래를 하는 금융기관은 한마디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시민단체는 사채업자들이 일정 한도 이상의 이자를받지 못하도록 이자제한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일본과는 달리 대출금리를 제한하는 법적 장치가 강구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이자제한법은 ‘서민 피해 경감’과 ‘금융시장위축’이라는 주장이 맞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못했다.전문가들은 제도권 금융의 높은 문턱과 사채업의횡포라는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서민금융 활성화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5월부터 서민금융 안내센터를운용하며 제도권 금융기관을 통한 서민들의 대출을 돕고있다.전화번호는 (02)397-8632. 한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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