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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시바, 하이닉스 겨냥 특허침해 제소

    日 도시바, 하이닉스 겨냥 특허침해 제소

    일본 전자업계의 ‘특허공세’가 거세다. 메모리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등 일본업체들이 잠시 투자를 미루는 사이 한국기업이 세계 1위로 도약한 산업 전방위에 걸쳐 원천기술을 주장하며 국내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9일 반도체업계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도시바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상대로 난드(NAND)플래시 메모리의 설계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본 지방법원에 피해보상과 판매보상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도시바는 또 조만간 미국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하이닉스 미국 현지법인과 판매 대행사 등을 상대로 D램 특허 3건과 난드플래시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하이닉스 제품의 수입을 중단토록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1996년 8월 하이닉스와 반도체 특허에 대한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나 2002년 말로 효력이 소멸됐으며 하이닉스가 이 계약을 갱신하는 것을 거절함에 따라 법적 조치를 결단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측은 “2002년 계약이 끝난 뒤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협상 중이었는데 도시바가 갑자기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소송에는 강력하게 대응하되 협상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난드플래시 매출은 3·4분기 기준으로 10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향후 난드플래시 비중을 매출의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로서는 특허협상 카드와 별도로 ‘미래의 경쟁자’가 크기 전에 싹을 잘라야 할 필요성을 느낄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일본 마쓰시타가 LG전자의 PDP 모듈에 대해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입금지를 신청했고 지난 4월에도 일본 후지쓰가 삼성SDI의 PDP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가 양사 합의로 분쟁이 종결된 바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일 PDP大戰 ‘2R’

    한·일 PDP大戰 ‘2R’

    한·일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특허 분쟁이 다시 불붙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1일 LG전자가 자사의 PDP 관련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도쿄 법원과 세관에 LG전자 PDP 모듈에 대한 수입금지 가처분신청 및 통관보류 신청을 냈다.1주일 정도 뒤면 통관보류 여부가 결정된다.LG전자는 즉각 맞소송을 내면서 마쓰시타 PDP TV의 국내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등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마쓰시타는 삼성SDI,LG전자와 함께 세계 PDP업계 1위자리를 다투고 있다.PDP외에도 파나소닉,JVC, 내쇼날 브랜드로 각종 디지털 가전과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며 지난해 62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일본 후지쓰와 삼성SDI간 벌어졌던 특허분쟁이 타결된 지 5개월 만에 재점화된 한·일 분쟁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권 다툼과 연계돼 있다. 일본 PDP업체들의 연이은 ‘특허시비’는 불과 3년 만에 세계 1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 PDP업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마쓰시타 ‘정면충돌’ 두 회사의 특허분쟁은 지난해 8월 마쓰시타가 PDP 패널의 열을 발산시키는 방열기술 등 자사특허 5건을 LG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LG전자도 마쓰시타가 자사의 전극분할(화면의 속도와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 특허 등 5건을 침해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4차례에 걸쳐 크로스 라이선스(교차특허)를 전제로 협상을 벌여오다 마쓰시타의 ‘선공’으로 전쟁은 시작됐다. LG전자는 2일 일본 법원에 수입금지청구권 부존재 확인소송을 내고 마쓰시타 한국법인(파나소닉코리아)을 상대로도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또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를 의뢰해 마쓰시타의 PDP TV에 대한 수입·판매 금지 및 반입배제, 폐기처분 조치를 건의했다. 나아가 전 세계에서 마쓰시타 제품의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제소를 검토 중이다. 정부도 일본정부에 ‘항의서신’을 보낼 방침이다. LG전자는 마쓰시타가 자사의 특허라고 주장하는 기술은 PDP 이전에도 평판디스플레이(FPD)와 LCD업계에 이미 널리 퍼져 있던 기술이어서 특허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3월 일본특허청이 펴낸 ‘특허출원기술동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표시품질 개선, 고해상도, 저소비전력화 기술에서 앞서고 마쓰시타는 동작특성 개선, 고신뢰성화, 계조표시 개선기술에서 앞서는 등 두 업체의 기술수준은 별 차이가 없었다.LG전자 함수영 특허센터장은 “현재 PDP 수출물량 중 일본세관을 통과하는 물량은 월 100대 미만으로 통관보류 조치가 내려져도 수출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급성장하는 한국 PDP업계를 견제하기 위해 후지쓰에 이어 마쓰시타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업체 연이은 특허시비, 왜? 지난해 24억달러에 달했던 전 세계 PDP시장은 올해 80% 성장이 예상돼 43억달러로 커진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삼성SDI와 LG전자가 각각 24%,23%의 점유율로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쓰시타가 17%, 삼성SDI와 특허분쟁을 벌였던 후지쓰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FHP가 15%,NEC가 10%로 뒤를 잇는다.2002년만 해도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8%,12%로 마쓰시타 21%,FHP 28% 등 일본업체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업체들은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을 끌어 올려 단숨에 일본업체들을 추월했다. 앞으로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마쓰시타는 내년이면 월 17만 5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각각 28만 5000대,25만대인 LG전자와 삼성SDI에 맞설 만한 수준이 된다. 설비투자에서 뒤처진 일본업체로서는 자신들의 강점인 특허기술로 한국업체들을 견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법정소송보다 일본업체에 유리한 ‘관세정률법’을 적절히 활용, 국산제품의 일본 수출에 제동을 거는 것이 특허료 협상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본때 보이겠다” 이번 분쟁은 법적분쟁이 먼저 일어난 뒤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된 삼성SDI-후지쓰 경우와 달리 ‘크로스 라이선스’ 협상이 틀어진 뒤 마찰이 불거졌기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LG전자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툭하면 특허시비를 거는데는 후발주자인 한국업체들이 그동안 특허협상에서 ‘저자세’를 보인 탓도 있다.”면서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DP 분야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몇달 만에 기술의 흐름이 바뀌는 첨단산업인 만큼 특허소송으로 오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기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세관의 통관보류로 격화됐던 삼성SDI와 후지쓰의 특허분쟁은 지난 6월 초 양사가 크로스 라이선스 협약을 맺으면서 4개월 만에 타결됐다. 한편 LG전자는 후지쓰와도 특허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자사의 특허를 이용한 크로스 라이선스로 분쟁을 피해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500만화소 디카폰 나왔다…삼성, 세계 첫 개발

    500만화소 디카폰 나왔다…삼성, 세계 첫 개발

    국내에 세계 최초로 500만화소급 카메라폰 시대가 열렸다. 500만화소 화질은 현재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보급된 수준으로, 향후 ‘디카폰’ 기술시장에 일대 회오리 바람을 불러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00만화소 카메라폰인 ‘SCH-S250’을 10월 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을 통해 보급되며 시판가는 1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출시된 300만화소급 시장이 초기 단계인 시점에서 출시돼 해외시장 진출에서의 우위 확보와 함께 디지털카메라와의 화소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조병덕 부사장은 “일본의 렌즈 전문업체 아사히 펜탁스와 함께 지난 7월 선명성이 비교적 높은 CCD 방식의 500만화소 카메라폰 모듈을 개발, 이 제품에 적용했다.”면서 “그동안 세계 디카폰 기술시장에서 최고를 구가해온 일본을 앞서 가는 쾌거”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업체는 300만화소에, 노키아ㆍ모토롤라 등 선진업체는 100만화소대에 중심을 두고 있다. 제품 외형은 렌즈와 LCD 덮개를 위로 당겨 올리는 형태인 스트레치 타입이며, 영화를 통해 유명해진 ‘매트릭스폰’과 비슷하다. 센스는 디지털카메라 크기의 절반이며, 렌즈는 20분의1에 불과하다. 하지만 화질은 디지털카메라 수준을 유지하는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에는 휴대전화업계 최초로 물체를 자연색 그대로 재현하는 1600만 ‘트루컬러’ TFD-LCD가 첫 적용됐다. 그동안 휴대전화에 적용된 26만 2000컬러보다 60배 이상 섬세한 색상표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캠코더와 마찬가지로 일시정지 기능이 추가됐으며 문자메시지와 일정 등을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문자음성변환(TTS) 기능은 물론 MP3, 모바일 뱅킹 등 기존 휴대전화에 적용된 부가 기능들이 탑재됐다. 촬영 범위도 원거리 풍경에서부터 아주 가까운 10㎝까지 가능하다.TV와 연결하면 촬영 중이라도 TV화면으로 촬영 내용을 볼 수 있고, 촬영 후에는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TV로 볼 수 있는 ‘TV연결’ 기능이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기업들 ‘보안전쟁’…팩스 없애고 단속강화

    기업들 ‘보안전쟁’…팩스 없애고 단속강화

    “경쟁 관계에 있더라도 최소한의 상도의는 지키는 것이 예의입니다. 우리측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을 맡았던 엑센추어를 바로 자사 PI컨설팅 업체로 선정한 것은 우리측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얻은 업무상 기밀과 노하우를 이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대우조선해양 관계자) “검증되지 않은 대우조선의 PI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측입니다. 대우조선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구축한 시스템이 불안정하니, 괜히 ‘꼬투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현대중공업 관계자) 기밀 유출을 우려한 기업간의 ‘보안 신경전’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정보기술(IT) 등의 첨단업종에서 이제는 굴뚝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기업정보에 대한 유출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사소한 행위마저 감정 싸움으로 번지곤 한다. 핵심 정보가 경쟁 업체에 넘어갈 경우 기업이 받는 타격은 생존 기반마저 위협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같은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해 ‘내부 단도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외양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치열해지는 보안 분쟁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구축함 분쟁’을 치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이번에는 보안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 PI시스템의 컨설팅을 맡았던 엑센추어가 최근 현대중공업의 PI컨설팅업체로 선정되면서, 대우조선은 같은 시스템이 현대중공업에 구축되면 자사의 업무상 기밀과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공개입찰을 통해 엑센추어를 선정한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아닌 중국이나 일본업체라면 국가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됐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뒤 “현재 다양한 대응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도 ‘보안 경계령’이 한창이다.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서 기능직 인력뿐 아니라 기술·연구직 보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INI스틸은 향후 2년간 한보철강에 2조원 투자와 3000여명의 인력 확충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업체들은 자사의 핵심인력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입주한 서울 역삼동 랜드마크 빌딩의 커피숍은 경력직 면접 장소로 소문이 날 정도”라며 “현대측이 상당한 규모의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유출에 따른 분쟁의 원조는 IT업체. 이직 문제로 야기된 LG전자와 팬택계열간의 갈등이 대표적이다.LG전자는 최근 팬택계열로 전직한 연구원 등 6명에 대해 ‘전업 금지약정 위반’을 이유로 전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승소한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정보 보안 위기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69.5%가 “내부 정보 유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기밀 샐라…너도나도 보안 강화 기업들의 보안 강화도 철두철미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사내 전산망에 팩스 기능을 더한 ‘FMS’를 운영하면서 사무실내 팩스를 없애고 있다.FMS는 삼성의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을 이용해 컴퓨터에서 팩스문서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또 디지털카메라와카메라폰, 노트북 등은 회사 보안팀에 등록을 한 뒤, 출입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휴대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적외선 감지기 등을 적용한 외곽 기계경비시스템을 설치해 철통 보안을 구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韓·日 차세대산업 ‘기술전쟁’ 불 붙는다

    韓·日 차세대산업 ‘기술전쟁’ 불 붙는다

    지난 5일 삼성전자,LG전자 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강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일본의 샤프가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일본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ATEC JAPAN 2004’에서 세계최대 크기인 65인치 풀 HD LCD TV를 깜짝 발표했기 때문이다.삼성과 LG가 올들어 각각 57인치,55인치 제품으로 수립한 세계 최대 기록이 한순간에 뒤집힌 것이다.샤프는 최근 가메야마 공장에 6세대 LCD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특허출원도 하지 않는 ‘블랙박스’ 전략으로 이번 깜짝쇼를 준비해왔다. 7일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연구위원의 보고서 ‘한·일 차세대산업 경쟁 가열된다’에 따르면 한국의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 가운데 9개가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5월 발표한 7대 신성장 산업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 디스플레이·차세대반도체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지능형 로봇과 미래형 자동차 등에서 일본은 한국에 멀찌감치 앞서 있다. 한국의 성장산업 가운데 디지털TV·방송,디스플레이,지능형 홈네트워크,차세대 반도체 등은 일본의 정보가전 분야와 성격이 비슷하다.일본의 연료전지는 우리의 미래형자동차·차세대 전지와 일치했고,한국의 바이오신약·장기는 일본의 건강복지기기·서비스와 거의 비슷하다.로봇,디지털콘텐츠 등도 두 나라의 육성 목표가 일치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LCD패널에서 세계 1위를 다투고 PDP 역시 삼성SDI와 LG전자가 자웅을 겨룰 정도로 디스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샤프의 분발에서 나타났듯이 일본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찮다. 일본정부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주도권을 빼앗긴 반도체를 회생시키기 위해 2001년 산·학·관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MIRAI를 발족,65나노미터 공정기술 반도체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기술을 준비 중이다. 정보가전은 일본이 한국을 추격하는 판도지만 미래형 자동차와 로봇은 한·일간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하이브리드카 소량생산에 들어간 반면,도요타는 올초 이미 누적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했다.산업용 로봇시장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한 혼다,소니 등은 이미 인간형 로봇을 개발한 상태다. 이 연구위원은 “점점 치열해지는 한·일간 경쟁에서 이기려면 스피드 경영을 통해 과감한 설비투자 전략의 강점을 살려가는 한편 일본에 비해 취약한 부품·소재·기계류 등 기반산업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면서 “연구개발 투자노력에 비해 소득증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투자의 비효율성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뜨는 기업] ㈜에프에스티

    [뜨는 기업] ㈜에프에스티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면 늘수록 고가의 장비수입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특히 반도체·컴퓨터 등 주력 수출품목의 해외 의존도가 평균 40%를 상회하고 있어 이들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반도체 장비 및 재료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천면 영천리 (주)에프에스티(www.fstc.co.kr)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내로라하는 첨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해주고 있다. ●삼성전자·타이완 TMC등에 납품 현재 삼성전자와 LG마이크론을 비롯해 피케이엘,하이닉스반도체,영국의 포트로닉스,타이완(臺灣)의 TMC 등이 주요 고객들이다.이들 업체에 펠리클·칠러·IPA드라이어(반도체 세정장비) 등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을 공급해 주고 있다. 87년 설립된 화인반도체가 전신인 에프에스티는 88년 국내 최초로 펠리클(포토마스트용 보호막) 국산화에 성공을 거두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이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온 덕분이다. 그 결과 98년 반도체 식각 공정용 온도조절창치인 칠러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0년 CE 인증,2001년 SEMI-S2 인증을 획득했다.2002년에는 장비제조업체인 기가트론을 인수해 IPA 드라이어(반도체 세정장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또 2001년에 LCD용 대형 펠리클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올해 초 390ⅹ610mm의 펠리클을 LG마이크론에 처음으로 공급했다.올 하반기에는 850ⅹ1200mm의 대형 펠리클을 개발완료 예정이다.현재 LCD용 대형 펠리클 시장은 일본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데 에프에스티의 진입으로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매출액의 10% 연구개발에 투자 게다가 에프에스티는 해외 유수업체와의 꾸준한 기술협약과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연구개발력 향상및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2001년 세계 최대 펠리클 공급업체인 미국 포트로닉의 품질 시스템 감사를 거쳐 펠리클을 공급한바 있으며,2002년 일본 LCD검사장비 전문업체인 레이저텍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어 칠러의 해외 마케팅에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0억원.이는 2002년 125억원에 비해 68% 증가한 것으로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올해는 LCD용 대형 펠리클 생산에 힙입어 42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장 사장은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기술의 발전에 비해 해외시장에서의 기술 신뢰도와 브랜드 파워가 낮기 때문에 국내 기업간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고객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5)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에서

    필리핀 북쪽의 암초인 오키노토리시마는 ‘더블베드’ 크기다.태평양 복판 쪽으로 혀를 내민 미나미토리시마도 산호초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 암초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융단폭격에 가깝다.무인도에 불과한 조어대,일명 센카쿠 열도로 험난한 중·일 분쟁을 야기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독도 역시 일본의 장기적 해양 영토전략에서 시비가 붙고 있을 뿐 우연한 ‘독도망언’이란 없다. ●일본에 비해 수동적인 우리네 해양관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연안국에 광대한 해양관할권을 인정하는 국제해양질서가 성립된 작금의 추세는 일본의 해양력 강화에 매우 유리하다.해양을 포함한 일본의 영토는 실로 엄청나며 우리와 비할 바가 아니다.그러한 점에서 독도는 바둑으로 치면 일본과 맞상대하는 동해판수의 화점(花點)이다. 감성적으로야 독도를 ‘작은 점’,‘손톱만한 섬’이라 지칭해도 무방하겠지만 오키노토리시마 따위와 비견하면 엄청 큰 섬이다.유치환 시인은 울릉도조차도 ‘심해선 밖의 한점 섬’으로 묘사하였지만,대해양 시대의 역사관으로 볼 때는 매우 가깝고도 큰 섬이다.그만큼 우리 사회의 바다관이 수동적이란 증거이리라. 대한민국 국민 김성도씨가 주민등록을 전입했으며,수많은 이들이 호적을 둔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1-37번지’를 찾은 것은 지난 9월19일.국회바다포럼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바른정치연구모임 소속의 국회의원,해양연구원,해양수산개발원,수산과학원 등의 해양전문가들이 울릉도에 속속 모여들었다.‘울릉군 독도리’로 떠나기 전날,‘해양강국 발전 모색과 영토주권 수호’ 세미나를 갖던 차에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예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자기 나라 섬을 방문하는 것도 막는 지경이니 할 말 잃은 표정들이었다. 예의 ‘내 마누라론’이 재론되곤 한다.어차피 내 마누라인데 제3자에게 내 마누라임을 애써 강조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논리다.독도를 주유하는 부정기 노선의 관광객들도 3시간여를 달려와서 먼발치에서 되돌아가야 한다.까다로운 입도신청서를 작성하고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날씨마저 궂기 때문에 상륙이 쉽지 않다.돌이켜보면 2000년 독도선착장 준공식에 공사를 책임졌던 해수부장관도 외교문제를 빌미로 참석하지 못하였다.그러하니 내 나라 내 땅에 발을 디디면서도 감격스러울 수밖에! ●대견하고 고맙기만 한 섬 해경 함정으로 울릉도 저동항을 떠난 지 2시간여.독도는 그야말로 ‘불현듯’ 눈앞에 나타났다.섬 그림자의 실루엣이 드러나길 30여분.가파른 바위산으로 솟구친 섬이라 그야말로 도발적으로 다가온다.많은 섬을 다녀 보지만 독도처럼 대견하고 고마울 데가 또 어디 있으랴.조물주의 능력이 오묘한지라 동해에 처음으로 독도를 만들어 놓고 섬이 너무 작아서 마음이 안되었던지 훗날 울릉도를 만들어 주었다.누군가 농을 던진다.“이왕이면 독도 같은 섬 수십개만 쭉 뿌려 주셨더라면! ” 독도수비대에 앞서 토종 삽살개가 마중한다.사람이 그리운지 살갑기가 그지없다.가파른 층계를 올라가면 예의 태극기 휘날리는 경비대 막사와 헬기장,등대 등이 나타난다.초병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망망해대를 지켜볼 뿐이다. “고향이 어딥니까?” “전라도에서 왔습니다.”참 멀리서도 왔다.2개월을 지키다가 울릉도 본부로 나가 임무교대한다.행동반경이 지극히 좁은 섬이라 감옥에 갇힌 폭이다.추석 귀향행렬에 끼지 못하는 이들은 비단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니 독도경비대 역시 전쟁터에 서 있는 셈이다. “참으로 좋은 날에 오셨습니다.” 이런 날이 별로 많지 않단다.가을바람은 독도에도 어김없이 불어 해국(海菊)이 보랏빛 자태를 드리운다.화산섬에 수백만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어디선가 식물들이 안착하여 무려 60여종이 자라고 있다. ●본섬 외에도 78개 암초로 이루어져 동도 정상에서 굽어보니 서도의 가파른 절벽 사이로 장군바위·감바위 등이 초록빛 바다 위에 떠 있다.울릉도에서 오는 뱃길은 거의 검푸른 빛깔이었는데 동도와 서도 사이의 야트막한 바다는 그야말로 초록빛이라 뛰어들고픈 충동이 불끈 솟는다.독도를 단독섬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동·서도 본섬과 무려 78개의 암초가 대가족을 이룬다. 독도하면,민족문제와 결부되어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오지만,실상 독도의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머나먼 동해 가운데에 이처럼 불쑥 튀어나왔다는 점도 참으로 절묘하지만 여러 암초를 거느린 가장답게 늠름하고 의연하기가 이를 데 없다.동도와 서도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중심을 딱 잡고 버틴 가운데 자잘한 암초들이 주변 풍경을 장엄하게 해준다. 괭이갈매기,흑비둘기,멧비둘기 등 60여종에 달하는 새들도 살고 있어 ‘외로운 섬’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감태와 모자반,대황군락이 수중림을 형성하는 가운데 난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자리돔 같은 물고기도 쉽게 눈에 띈다.그 자체로 동해의 꽃이며 종다원성의 보고이자 천연보호구역답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90여㎞ 떨어진 울릉도가 선명하게 다가온다.독도를 자신들의 관할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키섬은 무려 160㎞나 떨어져 육안 관찰이 불가하다.가시거리에서 조업하는 울릉도민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오키 어민보다 역사적·현실적 지배력을 지니고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460만년 전에 형성… 제주도의 맏형격 많은 사람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가 독도를 ‘동해의 막내’라고 부른다는 점.약 460만년 전에 형성된 독도는 250만년 된 울릉도,120만년 된 제주도의 맏형이다.족보상으로도 어엿한 형일뿐더러 독도를 떠받치고 있는 해저지형은 독도와 울릉도가 비슷한 크기임을 알려준다.육안으로 보이는 독도는 지극히 일부분이다.그러한즉 1965년 한·일협상 과정에서 귀찮은 존재이니 차라리 비행기 폭격으로 지구상에서 없애 버리자고 한 정치인의 발언은 그 얼마나 황당하며 무지에 가까운 망언인가. 돌이켜보면 독도는 지금껏 위정자들보다는 민중의 손으로 지켜왔다.성호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안용복은 영웅에 비길 만하다.’고 극찬하였듯이,동래 출신의 일개 어민이 일본까지 건너가 섬을 사수하였다.한국전쟁의 빈틈을 찌르면서 침범하던 일인들을 온몸으로 막아낸 홍순칠 대장 이하 의용수비대 역시 국가와 무관하게 자신들의 몸을 던진 민중이었다.지금도 사이버공간에 들어가면 갖가지 독도사이트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이쯤되면 국가가 한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 되묻지 않을 수 없다.‘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으로 시작되는 ‘독도는 우리땅’조차 금지곡에 오를 정도였으니! ●‘독도 지키기’ 나라는 무얼 했는가 의용수비대원으로 생존한 몇분 중의 하나인 정원덕(76)옹은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지요.늘상 배 타고 나가서 미역 뜯고 전복 따던 곳이지요.”울릉도민들에게는 ‘일상의 바다밭’일 뿐이란 말이다.울릉도 사람들,더 나아가 강원도 묵호,경상도 울진 사람들도 출어하던 황금어장이다.따라서 일제가 통감부 지배를 시작하던 1905년에 시네마현(島根縣) 고시40호로 독도를 임의 편입조치하고 토지대장에 기입한 것을 근거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망언은 역사적·현실적 지배를 무시한 국제법상의 명백한 도발에 불과하다. 독도에서 물개바위를 바라보노라니 돌연 귀엽기만한 강치 생각에 마음이 찡하다.물개과의 수만마리 하얀 강치들이 일본업자들에게 학살당하여 씨를 말렸다.그 학살의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1948년에는 미군 폭격기에 의해 독도에서 고기 잡던 울릉도민들이 학살당하고,1952년에는 한국산악회 독도조사단이 피습을 당한다.우연일까,아니면 재일본미군사령부와 일본의 은밀한 묵계에 의한 것일까.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년대계의 해양력 설계, 독도에 달려있어 1880년 북경조약으로 두만강 녹둔도가 러시아로,간도협약으로 간도가 중국에 넘어갔다.동북공정으로 고구려와 발해사가 초미의 관심인데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독도망언을 내뱉는다.지극히 조직적인 ‘정치적 망언’이라 치고 빠지기 수준을 뛰어넘는데,우리에게 독도는 아직도 ‘머나먼 당신’이다.피동적인 ‘내 마누라론’만으로 우리들의 당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저동항으로 돌아오는 뱃전에서 누구나 합치된 의견이었으니,이제 ‘마누라타령’은 용도폐기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해군 전략이론가이자 19세기의 가장 뛰어난 해군역사가인 마한이 ‘해양력이야말로 역사의 진로와 국가 번영을 이루는 중요한 고리이다.’라고 하였을때,독도는 우리의 해양력을 시험하는 잣대임이 분명하다.러일전쟁터가 독도 근해였음은 제국의 각축이 언젠가 다시금 독도에서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일본 자위대의 무력적 위협이 현실화되는 동해판수의 화점에서 우리는 바둑돌을 어떻게 놓을 것인가.그야말로 천년대계의 해양력을 설계할 일이다.
  • [Seoulites]이웃서 받은 사랑 ‘러브하우스’로 보답

    [Seoulites]이웃서 받은 사랑 ‘러브하우스’로 보답

    “화재로 사라진 제 집을 이웃의 손길로 다시 세울 수 있었습니다.이제 제가 받은 도움을 그들에게 되돌릴 차례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주민들의 노후 주택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은평구의 ‘맥가이버’ 정순영(54)씨.지난 2001년부터 그가 손 댄 ‘러브 하우스’만 해도 자그마치 80채를 넘는다.은평구청의 노면청소차 운전기사인 그는 주말이면 ‘사랑의 집’ 수리공으로 변신한다.4년전 자신의 집이 불탔을 때 그를 도와준 이웃에게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고쳐주고 있다. “이웃의 정신적,물질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모든 것을 잃은 제가 쉽게 일어나지 못했을 겁니다.전부터 여유가 생기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는데,화재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셈이죠.” 화재의 충격파가 어느 정도 가라앉자 군복무를 마친 아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집수리에 나섰다.처음에는 무모하다며 아내마저 말렸지만 후원자가 하나 둘씩 늘면서 지금은 30여명이나 이 일에 동참하고 있다.지난 5월에는 은평구청의 지원으로 ‘은평 집수리 봉사단’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20년 가까이 부업으로 철물점을 운영해서 보일러와 배선 등 집수리에는 일가견이 있었습니다.하지만 힘이 들어 중도에 포기하려고 여러 번 고민했습니다.그 때마다 주위에서 도와줘서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정씨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주말을 꼬박 집수리에 매달린다.본업인 청소차량 운전도 새벽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가한 편은 아니다.더군다나 좀 더 제대로 집수리를 하기 위해 야간 기능대학에서 전기기능사 과정까지 다니고 있다. “한 채를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30만∼40만원입니다.재활용품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 발주 비용의 20%선에서 일을 마칠 수 있죠.하지만 밥값이나 기본적인 재료비는 어쩔 수가 없어요.” 지난 7월초에 마친 폭우로 지붕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한 독거노인 가옥의 경우에는 재료비만 800만원이 들었다.이 가운데 절반은 구청에서 지원했지만 후원회에서 도와준 50만∼60만원을 빼면 나머지는 정씨의 몫으로 돌아온다.그러나 정씨는 후원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짐을 자신이 떠 안은 것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재정문제보다는 사람관리가 더 어렵습니다.자발적으로 5∼7명 정도가 매주 참여하는데 개인 사정에 따라 인원이 들쭉날쭉하죠.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이 때문에 일의 진척도가 달라지니까요.” 가장 큰 지원군은 초창기부터 고락을 함께한 아들 기채(29)씨.호텔에서 근무하는 기채씨는 비번인 날에는 공구와 자재를 챙겨주는 등 군말 없이 아버지를 돕고 있다.하지만 정작 정씨는 젊은세대가 해야 할 봉사를 나이든 세대가 하고 있다며 오히려 훈계까지 덧붙인다. “예산이 허락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집을 한 채씩 지어 드리고 싶어요.지금은 어렵겠지만 이 일은 일단 시작했으니까 굶어 죽지 않는 한 계속 할 거예요.”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세계 주요 공항 ‘삼성 천하’

    세계 주요 공항 ‘삼성 천하’

    전 세계 주요 공항들이 삼성전자에 ‘점령’당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중국내 고부가가치 디지털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30여곳,상하이(上海) 훙쥐(虹橘)공항 30여곳,광저우(廣州) 신바이윈(新白雲)공항 40여곳 등 모두 100여곳의 TV 전시대를 PDP TV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신청사와 오를리 공항에서는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TV공급업체로 지정돼 400대 이상의 40인치 LCD TV를 설치했다.공항 입구에 설치된 초대형 휴대전화 조형물과 함께 연간 6000만 공항 이용객에게 삼성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태국 방콕의 돈무앙 공항에도 최근 PDP TV 20대,프로젝션TV 33대,29인치 완전평면TV 100대 등 공항 디스플레이 전체를 최첨단 TV로 교체했다.삼성전자의 이른바 ‘관문 마케팅’은 80년대 초반 공항 ‘카트 마케팅’에서 출발,최근에는 최첨단 디스플레이,초대형 휴대전화 조형물,인터넷라운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관문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공항만 런던·모스크바·호치민·케이프 타운·더반(TV전시대),프랑크푸르트·홍콩 첵랍콕·시드니(인터넷 라운지),파리·두바이·아테네·인천(휴대전화 조형물) 등 수십개가 넘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철도안전센터 설립 득실 논란

    철도기관사 면허제 및 관제업무 종사자 자격제,철도사고조사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철도안전법’ 제정을 둘러싸고 관련기관들이 입법단계부터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한창이다. 철도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이 법안은 철도공사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국회에 상정됐다.그러나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조경태(열린우리당) 의원이 철도안전관리의 전문적·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철도안전센터’ 설립을 가미한 수정안을 준비 중이어서 건교부와,내년에 공사로 바뀌는 철도청,한국철도시설공단·교통안전공단 등 관련기관과 단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입장 제각각,상정여부 관심 8일 조경태 의원에 따르면 수정안에는 안전관리업무를 집행할 통합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제68조(철도안전기술의 진흥) 대신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관에 철도안전센터를 설치하자는 것이다.안전센터는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각 지자체 지하철 건설기관 및 운영기관 등의 종합안전심사를 맡게 된다. 건교부나 철도청,시설공단 등은 수정안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다만 건교부는 연내 법 제정이 시급해 일단 법을 만든 뒤 안전센터 설립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입장이다. 철도청과 시설공단은 제정안에 안전센터 설립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사업범위 및 운영주체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도관제 등 사업 범위에 촉각 안전센터는 철도시설물 개선 등 종합안전심사와 철도차량운전면허시험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다룬다.그러나 철도안전과 관련해 건교부 장관이 지정·승인·위탁한 업무를 맡을 수 있어 사업범위가 주목된다. 철도관제를 비롯해 72조에 명시된 품질인증·성능시험·제작검사·정밀진단사업 등 8개 사업이 거론된다.내년부터 정부로 넘어가는 ‘관제업무’를 운영자산으로 요구한 철도청은 “정부가 관제를 맡으면 열차운행의 자율성이 떨어져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건교부내 최대 조직 탄생 가능성 안전센터의 운영 주체도 관심사다.기본업무 수행에 200∼300명 필요하고 사업 규모에 따라서는 방대한 조직이 필요하다.특히 관제를 포함한 8개 사업이 포함되면 운영기관은 사실상 철도를 장악(?)하게 된다. 철도시설공단과 교통안전공단 등이 전문성을 내세우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건교부내 항공안전본부 형태의 철도안전본부 신설을 비롯해 제3자 위탁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건교부에 설치될 경우 안전업무를 맡고 있는 철도정책국에 광역·도시·고속철도과가 합쳐져 최대 조직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8개 사업이 지정사무이나 전문기관이 부족하고 총괄역량을 갖춘 기관도 없다.재위탁 및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기존 철도안전과 관련 각종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 또는 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조 의원실 관계자는 “안전점검조직을 부처에 두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판단”이라며 “전문인력의 육성·관리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수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해외건설 살리자] (7) 끝·이것이 문제다

    [해외건설 살리자] (7) 끝·이것이 문제다

    올 들어 지난 2일 현재까지 국내 업체들이 따낸 해외공사 금액은 41억 7800만달러에 달한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억 9000만달러)에 비해 75%가 늘어난 것이다.연말에는 대략 70억달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99년 91억달러를 수주한 이후 5년만에 최대 규모다.해외건설이 제2 중흥기를 예고하는 대목이다.실제로 해외건설은 규모뿐 아니라 내용도 좋아졌다.과거에는 토목,건축 비중이 높았으나 지금은 수익성 높은 플랜트 비중이 70%를 웃돈다.그러나 문제는 있다.선진국에 비해 아직껏 기술력이 뒤지고,수주 지역이나 공사 종류도 편중돼 있다.해외에서 우리 업체간의 ‘제살깎아 먹기식’ 과당 경쟁도 많다.또 수주가 쉽고,리스크가 작은 국내 공사에만 안주하는 기업들의 프런티어 정신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해외건설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다.따라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해외건설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자 지적이다. ‘길면 10년,빠르면 5년’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개발도상국에 따라잡히는 기간을 두고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내놓는 분석이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건설에서 가진 경쟁력은 플랜트 등 이른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의 공사다.이들 공사는 대부분 설계에서 구매,기자재 제작,운송,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말한다.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 업체들은 1990년대초 이후 15년여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특히 석유와 가스 처리 플랜트 건설은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다. 하지만 단순 토목과 건축분야 등은 이미 중국,인도 등의 현지 업체에 따라 잡힌 지 오래다.높은 기술력이 필요치 않은 이들 분야는 저임금을 무기로 덤비는 개도국 업체와는 경쟁이 안 된다.대신 한국업체들은 말레이시아,중동 등지에서 적자를 내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최근 중동 등지에서 플랜트 공사를 많이 따내고 있다.이 분야도 개도국이 맹렬히 추격 중이다. ●외국 경쟁업체,턱밑에 왔다 세계적인 건설전문지인 미국의 ‘ENR’지는 지난달 하순 세계 유수의 225개 건설업체의 해외사업 실적 등을 토대로 순위를 발표했다.한국에서는 현대건설이 23위를 차지했다.이외에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3개업체가 100위권에 들었다. 놀라운 것은 그동안 우리의 뒷전에 머물던 중국의 CSCEC가 현대건설을 제치고 17위에 올랐다는 것이다.이 업체는 일본의 세계적 건설 업체인 JGC(15위)도 뒤쫓고 있다. CSCEC는 최근 들어 플랜트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아직은 기술력이 우리에게 못 미치지만 조만간 우리를 추격할 전망이다.우리로서는 플랜트 분야마저 이들에게 따라잡히기 전에 미래의 경쟁력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이란 프로젝트 매니저인 윤호영 전무는 “지금은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업체보다 5∼10년 앞서 있다.”면서 “그러나 플랜트 가운데 단순분야는 중국이 5년이내에 따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외건설협회 김종현 정보기획실장은 “플랜트 분야에서 실시설계와 시공 등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자재구매나 기본설계는 경쟁력이 뒤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우리 해외건설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미흡한 기본설계 실력을 키우자 건설공사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로 구성된다.기본설계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한국업체들은 실시설계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보유 중이다.그러나 기본설계는 아직 미흡하다.이 영역은 미국이나 EU,일본업체들의 몫이다.이들은 자본을 투자하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본설계를 한다.우리와 달리 이 때 엄청난 마진을 손쉽게 챙긴다.한국업체들은 기본설계를 하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설계능력이 없어 이들의 협력업체나 시공업체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우리도 기본설계분야 경쟁력을 쌓을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1970∼80년대 해외건설로 떼돈을 벌 때 설계분야에 진출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건설업체도 이제야 “당시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했어야 했다.” 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대접을 받는 편에 속하는 현대건설도 아직 기본설계 분야는 손을 못 대고 있다.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해외업체와 경쟁하려면 연봉 3억원안팎의 외국 기술인력 10여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성공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이같은 막대한 투자는 쉽지 않아 고민중이다.”라고 털어놓았다. 해외건설 건물을 주로 짓는 삼성물산도 엔지니어링분야의 육성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아직 초고층 빌딩 등의 설계는 손을 못대고 있다. ●해외서 벌이는 과당경쟁 “외국업체보다 한국업체가 더 무서워요.” 해외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한 한국업체 임원의 말이다.해외시장에서 우리 업체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과당경쟁으로 덤핑수주가 이뤄져 국가는 물론 기업도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유사한 예로는 쿠웨이트 사비야 프로젝트를 놓고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벌인 갈등을 꼽는다.이 공사는 2002년 6월 현대중공업이 3억 4200만달러에 낙찰받았지만 두산중공업이 입찰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현지에서 행정소송을 내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정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고,결국은 두산중공업이 이 공사를 맡았다. 이외에도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은 해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발주처는 이를 악용,입찰가를 낮추기 위해 한국업체를 복수로 부르기도 한다.정부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도 아니다.정부가 조정을 시도하면 세계무역기구에서 문제를 삼을 수 있다.가장 중요한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 업체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초의원 의정활동 ‘내실 다지기’ 구슬땀

    기초의원 의정활동 ‘내실 다지기’ 구슬땀

    최근 숨가쁘게 변화하는 중앙 정치권을 반영한 듯 서울시내 기초의원들도 의정활동이 각양각색으로 바뀌고 있다.이전까지 주류를 이루던 ‘동네정치는 사람장사’라는 주먹구구식 분위기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물론 아직까지도 마당발형 기초의원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특정분야에서 전문가가 직접 해당 분야를 맡거나 인터넷정치를 시도하는 등 자치구 의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본업과 의정활동 잇는 ‘전문가형’ 17년 동안 잘나가는 은행원이었던 윤갑수(정릉4동) 성북구의회 의장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금융통이다.은행에서 예산 담당업무까지 거쳤기 때문에 초선때 이미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았다.윤 의장은 “예산과 관련된 웬만한 구정질의는 자료 없이도 한다.”면서 “대학과 은행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가 의정활동의 숨은 조력자”라고 털어놨다. 건축사인 유중공(갈현1동) 은평구 의원도 본업을 십분 발휘한 사례.현재 재무건설위원장인 유 의원은 구 건축심의 위원과 도시계획심의 의원까지 맡고 있다.유 의원은 “구에서 사업을 추진하면 일단 설계 도면부터 살피며,누가 용역을 수주했는지 지역 현안에는 적합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다.”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중간에 사업내용을 완전히 바꾸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주특기를 살려 갈현1동 공원 2곳의 현대화사업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 시정했다.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공원 내부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있게 설계도를 조정했다.여기에 건축사의 관점에서 인근 주택들과 공원의 조화도 꾀했다. ●속속까지 훑는 ‘현장밀착형’ 이종학 (독산2동) 금천구 의회 의장은 현장지킴이를 자청한다.직접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각종 현안을 처리하는 것이 몸에 밴 탓이다.최근에는 서울시에서 40여억원을 지원해 추진하는 치매노인병원의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이미 몇 군데를 돌아봤지만 군사지역과 개발제한에 묶여 있어서 부지 확보가 쉽지만은 않다.이 의장은 “관할 동사무소가 병원 부지로 추천하더라도 막상 가 보면 개발제한구역인 경우가 많다.”면서 “꼭 현장을 주시하면서 법적인 근거까지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곽판구(공항동) 의원은 추경예산 편성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열린 강서구 의회의 임시회에 앞서 현장탐방에 나섰다.직접 현장을 누비면서 구청의 사업이 정말 타당한가를 몸소 확인하고 싶어서다. 새 공원에 투입되는 예산이 적절한지 파악하기 위해 일단 동료 의원들과 현장에 나가봤다.탁상공론으로 그칠 뻔 했던 사안을 눈으로 확인하고 의원들과 토론까지 거친 뒤 최종 의견을 취합했다.곽 의원은 “지역 현안은 주로 도로나 하수,공원녹지가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현장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해당 부서가 내 놓은 자료만으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치를 꿈꾼다” 소장파 기초의원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이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효율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했다.이들은 법률적인 근거를 확인하거나 다른 자치구의 사례를 비교하기 위해 자료탐색 수단으로 인터넷을 애용한다.아직까지는 자신들을 홍보 매체로 활용하기보다는 조사를 위한 자료창고로만 활용하는 편이다. 70년생인 김용석(창4동) 도봉구 의원은 아파트단지 사이에 추진되는 모텔을 저지하려고 인터넷에 접속했다.국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법적인 근거를 살피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모텔 부지는 상업지역이라서 신축이 가능하지만 주택에서 200m이내에 위치하면 제한할 수 있다는 일산·분당의 사례를 접했다.구 건축위원회는 모텔 신축에 대한 허가를 반려했다. 이미성(돈암1동) 성북구 의원도 인터넷을 자주 이용한다.사회복지사인 이 의원은 최근 기초단체의 전체예산 가운데 사회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인터넷으로 광주광역시와 각종 시민단체의 홈페이지 등을 서핑하면서 사례를 모으고 있다. ●마당발도 업그레이드 권선복(발산2동) 강서구 의원은 온라인으로 주민들과 접촉하는 ‘업그레이드 마당발’이다.기초의원으로 드물게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된다.여기에 접수된 민원사항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다.방명록에는 지역 주민들이 남긴 크고 작은 사안들이 즐비하다. 권 의원은 “커뮤니티를 통해 딱한 사정을 접하면 사회복지제도 자체를 몰라 이용하지 못한 사례가 많다.”면서 “가난한 편모·편부 슬하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받도록 주선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인터넷 커뮤니티나 알음알음으로 딱한 사연을 접하면 이들에게 구청의 사회복지제도를 소개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함께 이용한 경우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동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필수 투어코스로 떠올랐다. 37㎝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다리 아이스크림’이 입소문을 타고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1평도 채 안되는 이 초미니 가게에서는 1000원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하루 600∼1000개씩 팔리고 있다.이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 2대는 쉴 새가 없다. 바닐라와 초코,딸기,바닐라초코,바닐라딸기 등 5가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 가게의 주인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안병옥(53)씨.장사경력 15년의 베테랑이지만 올초 IMF보다 심한 불경기를 만나 매상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난국을 헤쳐나갈 묘안이 절실했다. “퓨전음식까지 파는 신세대형 레스토랑이지만 외국계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뺏기란 쉽지 않았습니다.생각 끝에 벤처상품으로 창업비용이 적고 젊은 사람들이 쉽게 먹는 아이스크림을 찾았죠.박리다매(薄利多賣)를 원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를 찾았습니다.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셈이죠.” 레스토랑의 점장인 김두완(33)씨를 가게를 살릴 특별임무에 투입했다.외식전문업체에서 5년 넘게 바텐더를 한 경력의 소유자 김씨는 손재주가 있었다.한달여의 시도 끝에 김씨는 37㎝가 넘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뽑아내는 노하우를 익혔다.처음에는 37㎝가 아니라 32㎝였지만 높이가 조금씩 올라갔다. “아이스크림은 맛보다는 특이한 모양이 우선입니다.높이 올라가야 재미있기 마련이고 감탄사가 터져 나오죠.사실 40㎝도 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일정 수준으로 뽑아낼 수 있는 평균치가 37㎝입니다.” 키다리 아이스크림은 주말에 더 잘 팔린다.가족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의 성화에 힘입기 때문이다.매상은 날씨에 민감하다.너무 더울 때보다는 27∼28도의 선선한 날씨인 5월이나 9월에 매상이 급상승한다. 지난 5월에는 하루에 2200개나 팔린 적도 있다.무더운 날씨는 아이스크림이 빨리 흘러내리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다.적당히 녹지 않아야 아이스크림을 먹기 좋으며 매상도 늘어난다. “화창한 날에는 바닐라와 딸기를 혼합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저녁에는 바닐라와 초콜릿을 섞은 것이 더 나갑니다.날씨에 따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하나 봐요.또 바닐라보다는 혼합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상에서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더 팔리고요.” 가게에 투입된 비용은 1대당 1580만원 하는 아이스크림 기계 2대가 전부.하지만 운영비용은 만만찮다.먼저 재료비가 50%나 들어간다.인건비 월 350만원에 전기료 100만원,임대료와 기타 비용이 100만원이다.월 2000만∼3000만원의 매출로 월 500만∼6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본업인 160평 규모의 레스토랑은 20명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면서도 매상은 아이스크림가게의 2∼3배정도에 불과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 분석해야 합니다.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아이스크림에서는 맛이나 모양,가격에서 튀어야 살아 남습니다.평범한 아이스크림은 남들도 만들 수 있잖아요.그러다 보면 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겠죠.” 키다리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 가운데 60%는 외국인이다.아이스크림 기계를 만든 회사도 여태까지 이런 높이의 아이스크림은 만들지 못했다며 제작비법을 문의해올 정도였다.사실 이 기계는 들어온 지 10여년이 지난 퇴물. “아이스크림을 그냥 뽑으면 휘어지기 마련입니다.중간중간에 주름을 줘야 아래에서 하중에 견딜 수 있죠.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손잡이로 아이스크림의 양을 조절하는 손과 이를 받는 다른 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가능합니다.” 점장 김두완씨가 털어놓은 37㎝ 아이스크림의 제조 비법이다.비결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 손에 달려 있었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오늘의 눈] 고객은 봉 아닌 왕/김유영 경제부 기자

    카드사와 유통업체 사이의 수수료 전쟁이 ‘또’ 시작됐다.‘가맹점 수수료 인상 강행→가맹점 계약 해지→신용카드 이용 불가’의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신용카드 이용자인 A씨는 양측의 힘겨루기를 두고 “차라리 수수료를 협상할 수 있는 가맹점들이 부럽다.”면서 “고객만 봉이고,가맹점은 왕이냐.”고 말했다.2000년 20%대였던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는 최근 30%를 훌쩍 넘어섰다.반면 가맹점 수수료율은 꿈쩍도 안 하고 있다.그것도 덩치가 클수록 1∼2%대,구멍가게에 가까울수록 3∼4%대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형 가맹점은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그러나 정작 힘의 논리가 먹히는 것은 카드사라는 지적이다.수수료 분쟁은 카드사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과당경쟁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온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각 카드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가맹점 수수료를 낮췄다.2002년 카드 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금융감독원은 ‘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라.’고 권고했다.그러자 카드사들은 돈되는 현금대출을 줄이지 않기 위해 신용판매를 늘리는 ‘편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 수수료율은 더 낮아져 현재 평균 2.25%의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다.카드사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가맹점 수수료는 최소 4.75%(카드업계 추산)가 되어야 한다.그러니 비씨카드가 지난해 이마트에서만 250억원의 적자를 본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곧 있으면 추석이 다가온다.유통업체에는 더할 나위 없는 대목이고,카드사도 본업인 신용판매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제라도 양측이 고객을 봉이 아닌 왕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유영 경제부 기자 carilips@seoul.co.kr
  • [해외건설 살리자] (5) 꿈틀대는 아프리카시장

    [해외건설 살리자] (5) 꿈틀대는 아프리카시장

    ‘수주누계 273억달러’‘시공중인 공사 20억달러’ 아프리카 대륙에서 우리 건설업체들이 거둔 성적표다.해외건설하면 대부분 중동을 떠올리지만 아프리카 건설시장도 수주누계로 따지면 중동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리비아의 비중은 막대하다.지금까지 리비아에서 한국업체가 따낸 공사는 110억달러 상당의 대수로 공사를 포함,모두 240억달러에 달한다.사우디아라비아(527억달러)에 이어 두번째이다. 아프리카 시장도 그동안 중동처럼 침체기를 겪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고유가와 리비아의 지난해 대량살상무기 포기선언 이후 개방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아프리카의 관문 리비아 리비아 벵가지공항 서쪽,자동차로 30여분 떨어진 거리에 1980,90년대 동아건설과 대우건설이 운용했던 수십만평 규모의 직원 숙소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수만명이 북적댔던 곳이지만 현재 동아건설 숙소는 폐쇄되다시피 했고,대우건설만 이곳에 중기사업소와 벵가지 지소를 두고 있다.리비아가 해외건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리비아를 아프리카로 가는 관문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리비아는 지난 1988년 로커비상공에서 발생한 미국 팬암기 폭파사건으로 90년대초 유엔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아 국제적으로 고립됐다.그러나 지난해 로커비사건 배상 합의와 대량살상무기(WMD) 포기 선언으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미국이나 영국업체 등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리비아 현지의 코트라 직원 한석우씨는 “내년까지 모두 350억달러가 자원과 인프라 개발에 투입될 전망”이라며 “3,4년후에는 본격적인 개방과 개발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현재 국내 업체들이 20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8억 6000만달러,대우건설이 7억달러,동아건설이 대수로 잔여공사 6억 9000만달러,현대중공업이 1억 9000만달러 등이다.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 공사 수주누계가 82억달러에 달한다.동아건설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현대건설은 플랜트 중심으로 27억달러를 수주했다.리비아 정부는 미국이나 일본업체들이 경제제재로 리비아 진출을 꺼릴 때 한국업체들이 진출,꾸준히 공사를 해준 데 대해 호감을 보이고 있다.향후 리비아에서 발주되는 공사 수주에서도 한국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현재 리비아에서 발주중인 공사는 모두 61억달러.이 가운데 17억∼18억달러는 국내 업체들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또한 향후 발주 예상공사도 119억달러에 달한다.과거 리비아에서 건축과 토목을 주로 수주했던 한국업체들은 요즘 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로 공략대상을 바꿨다. 현대건설이 말리타 현장을 포함,2곳에서 가스플랜트 공사를 진행중이고,대우건설도 와파지역에서 가스처리시설을 건설중이다. ●미래의 보고 아프리카 아직 아프리카 시장규모는 다른 대륙에 비해 보잘것이 없다.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아프리카에서 따낸 공사누계가 33억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를 잘 보여 준다.그러나 아프리카는 현재 시점만 보기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아프리카 지역은 가스매장량이 풍부할 뿐 아니라 개발과 개방 바람을 타고 공사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나이지리아의 경우 대우건설이 2억 5700만달러 상당의 가스처리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등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트리폴리(리비아) 김성곤특파원 sunggone@seoul.co.kr
  • [해외건설 살리자] (4) 미래의 보고 러시아·구소련권

    [해외건설 살리자] (4) 미래의 보고 러시아·구소련권

    러시아와 옛 소련연방 지역이 해외건설 시장의 새로운 보고로 부상하고 있다.러시아와 옛 소련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잠재구매력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었다.그러나 지난 몇년 사이 유가가 오르면서 이들 국가가 주목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옛 소련연방에서 분리된 나라 가운데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1위,석탄 매장량 2위,석유 매장량(486억배럴) 8위의 자원부국이다.특히 석유는 아직도 매장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8위라는 순위가 의미가 없을 정도다.이외에 카자흐스탄은 54억배럴,아제르바이잔은 12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자랑한다.유가가 오르면서 이들 국가 역시 가스 플랜트나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진출 러시 한동안 러시아 시장은 일부 주택업체들이 지원형태로 문을 두드린 게 고작이었다.그러나 고유가로 이들 국가에 여유가 생기면서 이제는 대형 업체들이 달려들고 있다.LG건설은 현재 러시아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에서 26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공사를 추진중이다.GS홀딩스와 공동사업으로 자금조달에서부터 개발,시공,판매까지 일괄 추진하는 방식이다. 올해초부터 사업을 추진,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가을쯤에는 양국간 협의가 결실을 맺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앞서 LG건설은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에서 35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었다.LG건설 관계자는 “타타르스탄 플랜트 수주는 지금까지 가스나 정유 플랜트 공사를 통해 쌓은 기술력이 있어 충분히 수익이 나는 사업이 된다.”면서 “사업추진 과정에서 우리가 취약했던 플랜트 기본설계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사할린 남쪽 코르사코프 항구 인근에 건설되는 연산 48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공사인 ‘사할린-ⅡLNG플랜트’를 일본업체와 함께 수주했다.대우건설 몫은 7750만달러로 올 가을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대우건설은 향후 발주될 공사 수주를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대우건설 서현우 이사는 “사할린플랜트 공사가 끝나면 후속으로 셸사가 135억달러가량의 공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 목표는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엑슨모빌컨소시엄은 135억달러의 ‘사할린-Ⅲ플랜트’를 추진중이다.이외에 이르츠쿠크 가스전 개발사업도 110억달러에 달한다. 해외건설협회 추산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공사만 해도 322억 5500만달러에 달한다.시장규모가 커지면 LG건설이나 대우건설 외에 다른 대형업체들도 속속 이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풍림산업도 하바로프스크시에서 엑슨사가 발주한 1억 1000만달러 상당의 항만 및 창고건설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플랜트가 아닌 주택분야의 경우도 국내 업체들의 진출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포스코건설은 타타르스탄공화국에서 추진하는 최소 3억달러 규모의 주택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4년간 이를 시공키로 했다. 또 계룡건설도 하바로프스크시와 주택개발사업 참여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고 주택사업을 추진중이다.사업규모만 해도 1억달러에 달한다. ●주의할 점도 만만치 않아 러시아나 동구시장의 경우 진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들 시장이 아직 시장경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데다가 사업추진 시 걸림돌도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경우 완전한 시장경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최근 유코스 사태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코스 경영권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탈세 조사가 이뤄지면서 비롯된 이 사태로 세계 유가가 폭등해 러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에 주름살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이 재원조달이다.아무리 고유가로 인한 반사이익을 보았다고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직접 발주하는 공사는 미미한 수준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박사는 “러시아와 동유럽은 개방 이후 개발호재는 많지만 재원조달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공공재원을 가져가서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나중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선임연구원도 “러시아는 현재 동구권보다 외국인 투자 관련 법규가 더 불투명하다.”면서 “건설업 등은 자금 회수 가능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해외건설 살리자] (3)‘해외건설의 엘도라도’ 이란

    [해외건설 살리자] (3)‘해외건설의 엘도라도’ 이란

    |아살루에(이란) 김성곤특파원| 이란이 해외건설의 ‘엘도라도’로 부상하고 있다.과거 해외건설의 중심지가 사우디아라비아였다면 지금은 이란이 그 자리를 꿰찼다. 가스 매장량 세계2위인 이란은 가스전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각종 플랜트 공사를 쏟아내고 있다.향후 5년간 발주되는 가스 관련 공사가 3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란 시장이 우리에게 매력적인 것은 발주공사의 주종을 이루는 가스플랜트에 한국 업체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살루에는 한국업체들의 독무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000여㎞ 떨어진 아살루에지역 32만평의 황무지에는 거대한 가스처리시설이 건립되고 있다.아살루에 인근 사우스파스 해상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25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10단계까지 공사가 발주됐다.각 단계마다 빠짐없이 한국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그만큼 한국업체의 경쟁력이 높다는 얘기이다. 실제로 1단계는 대림산업이 2억 8000만달러에 사업관리(CM)를 맡아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다.2,3단계는 현대건설이 10억달러에 수주해 2002년 7월 완공했다. 15억 6000만달러짜리 4,5단계 역시 현대건설이 맡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공사진행이 빨라 발주처인 ENI로부터 4000여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연말에 공사를 끝내면 1억 2000여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6,7,8단계는 대림산업이 일본업체들과 함께 수주했다.16억달러 규모의 9,10단계는 LG건설이 이란 업체와 함께 따냈다. 15,16단계는 25억달러 규모로 4개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현대건설과 LG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대림산업은 일본업체와 함께 참여했다.국내 업체들끼리 경쟁하는 양상이다.결국 시공경험이 풍부한 국내 업체들에 따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낙찰업체는 하반기에 결정된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이란에서는 한국업체를 배제하고 가스플랜트 공사를 하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란정부는 공사가 한국업체에 편중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공능력을 감안해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주에 대한 견제도 이란 가스플랜트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한국업체에 대한 견제심리도 나타나고 있다.사우스파스 해상에서 하나의 가스전을 놓고 이란과 채굴경쟁을 벌이는 카타르의 가스는 사주면서,이란산 가스를 사주지 않는 한국에 대한 섭섭함도 담겨 있다.일각에서는 15,16단계 공사 수주 여부가 한국의 이란산 가스 도입 여부에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지난달 이란의 에너지 담당 장관은 한국을 방문,우리 정부에 가스 도입을 강력하게 권유하기도 했다.물론 이란에서 한국업체가 선전하는 것은 기술력에 따른 것으로 이란이 쉽게 내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림산업 박종국 상무는 “가스 도입 문제가 이란의 공사를 수주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기야 하겠지만,우리의 경쟁력이 있으니까 공사를 따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국제 관계에서 일방적 지원이나 시장 독식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이란산 가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현지 진출업체들은 공사 수주지역을 다각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unggone@seoul.co.kr ■ 아살루에 가스전공사장의 하루 |아살루에(이란) 김성곤특파원| 먼동이 희뿌옇게 밝아오는 아살루에의 아침 6시.공사현장의 스피커에서는 아침체조음악이 흘러나온다.한국에서 건너온 현대건설 직원 500여명은 음악에 맞춰 아침체조를 한다.현대건설이 이란의 동남쪽 끝 아살루에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가스처리 플랜트 현장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공사 현장에서는 한국과 인도,태국,필리핀,이란에서 온 1만 4000여명이 일을 한다.언어가 다르고,피부색도 다르지만 이들의 업무에는 한치의 오차가 없다.수십년간 해외에서 쌓은 현대건설의 노우하우 덕분이다. 발주처인 토탈사의 사장이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에게 “어떻게 그토록 많은 이질적인 근로자들이 한 곳에서 말썽없이 공사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정도다. 근로자들이 이동하는 데 동원되는 차량은 무려 1000대나 된다.공사시작 시간은 오전 7시.때로는 시간이 당겨질 때도 있다.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 탓이다.이 때쯤이면 아살루에는 차량의 부산한 움직임과 공사소음,이미 준공된 가스처리시설의 가동음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다국적 근로자들만 아니라면 건설현장은 영락없는 국내 공사장이다.이미 2,3단계를 준공하고,현재 4,5단계공사를 진행 중인 현대건설 외에도 LG건설,대림산업의 마크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오전 근무는 11시30분에 끝난다.오후 1시30분까지 점심식사를 마친 뒤 40여분 동안 낮잠을 자며 무더위를 식힌다.오후 근무는 5시에 끝나지만 일과는 이후에도 이어진다.곳곳에서 밤 11시30분까지 저녁공사가 벌어진다.안승규 현장 관리소장 등 현대건설 직원 500여명의 일은 이후에도 계속된다.하루의 공정을 점검하고,개별 현장의 안전유무를 점검한다.이들은 새벽 1시나 돼야 잠자리에 들 수 있다.밤 12시30분.현장 관리를 맡은 현대건설 이형근 상무는 플래시를 들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은 보통 새벽 1,2시.그는 어느새 ‘밤귀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이역만리 이란땅에서 해외건설의 제2신화는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다. sunggone@seoul.co.kr
  • [해외건설 살리자] (2) 다시 떠오르는 중동시장

    [해외건설 살리자] (2) 다시 떠오르는 중동시장

    고유가는 대부분의 산업에 주름살을 안기지만 해외건설은 고유가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대표적인 업종이다.중동을 비롯한 산유국들은 유가가 오르면 재정수입이 늘어나 그동안 미뤘던 설비투자나 대형 프로젝트들을 발주하기 때문이다.실제로 과거 오일쇼크 때마다 한국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급증세를 탔다.고유가 충격의 일부를 해외건설이 흡수해주는 완충제 역할을 했던 것이다. 현대건설 여동진 해외사업본부장은 “고유가가 해외건설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면서 “통상 3∼4년 후에까지도 효과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고유가로 인해 향후 중동시장이 매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여년만에 ‘제2의 중동특수’가 찾아 올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도 나온다. ●오일쇼크 완충 역할 국내 해외건설 수주고는 오일쇼크 때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지난 81년 해외건설 수주고가 연간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도 2차 오일쇼크(1980년) 직후였다. 1차 오일쇼크(79년) 직전인 78년에는 유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해외건설 수주고는 81억달러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중동이 79억달러를 차지했다.79년에 64억달러(중동 60억달러),80년에는 83억달러(78억달러)였다.특히 고유가 효과가 정점에 달했던 81년에는 수주고가 137억달러(중동 127억달러)나 됐다.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이후 걸프전이 났던 92년 이후에도 유가가 뛰면서 수주고가 급증했다. 고유가 시기에 중동국가들이 주로 발주하는 원유나 가스처리 플랜트는 한국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이다.원유나 가스처리 플랜트 분야에서 실시설계나 시공,공사관리 등은 일본업체들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국이나 인도 등 후발개도국은 아직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 이란 아살루에 가스처리시설의 경우 지금까지 발주된 13단계 가운데 모든 단계에 한국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을 정도다.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정보기획실장은 “중동의 경우 유가가 높아지면 대부분 정유시설 등에 먼저 투자를 한다.”며 “고유가에 따른 혜택은 한국건설업체들이 가장 먼저 받게 된다.”고 말했다. 중동국가의 한 해 건설 발주금액은 매년 1500억달러에 달한다.이 중 해외건설업체에 발주되는 공사는 대략 200억달러 안팎이다.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규모는 매년 10∼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이란에서는 한국업체가 매년 10억달러 안팎의 공사를 따내고 있다.올해에는 20억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200억달러 시장 이같은 추세라면 중동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의 수주고는 3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이미 19억 7600만달러를 수주,올해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지난해 중동지역에서 따낸 공사가 22억 5000만달러어치인 것에 견줘 무려 60% 늘어난 것이다.내년에는 중동지역 수주고가 4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중동에서 시작된 한국 해외건설 신화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제3시장도 당분간 중동시장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라크도 조만간 주요 수주 무대가 될 전망이다.아직 정정이 불안해 발주 규모가 작지만 정정이 안정되면 발주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는 걸프전 이전만 해도 현대건설 등 한국업체들이 43억달러가량의 공사를 수주했다.현대건설은 당시 공사를 끝내고도 받지 못한 대금 11억 400만달러(이자포함)를 새 정부에 지급을 요청 중이다.현대건설은 올 들어 2억 2000만달러 발전소 보수공사 등을 수주했다. 중동에서 한국건설업체들이 지금까지 수주한 공사는 모두 1073억달러에 달한다. ●고유가를 활용하자 해외건설 시장에서 고유가 특수를 활용하려면 한국업체들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플랜트 공사는 한국 업체들이 가장 높은 수주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사에 우리 업체끼리 경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지난해 쿠웨이트에서 발주된 담수화시설 공사가 대표적인 과당경쟁 사례다.국내 업체가 수주한 공사였지만 우여곡절끝에 다른 국내 업체로 시공사가 바뀌었다.물론 시공비도 깎였다.대표적인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다.이 과정에서 업체간 다툼도 치열했다. 업체간 자율조정이 절실한 대목이다.정부도 업체간 경쟁에는 끼어들기 쉽지 않다.또 불공정 경쟁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 문제를 삼을 수 있다.한때 해외건설협회에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협의기구가 있었지만 통상협상때 불공정 요인이 있다는 이유로 해체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해법은 업체들이 자율 조정을 통해 수익성 위주로 공사를 수주하는 것이다.과당경쟁을 하다 보면 당연히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출혈경쟁으로 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LG건설 우상룡 부사장은 “제2의 중동특수가 온다고 하더라도 수익성을 외면한 채 공사부터 무조건 따내고 보자는 발상은 위험천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두바이) 김성곤특파원 sunggone@seoul.co.kr
  • [씨줄날줄] 외벌이/우득정 논설위원

    요즘 신세대 남성의 80% 이상이 결혼 조건으로 ‘맞벌이’를 내세운다.순위로 따진다면 정서적인 조건(사랑이나 성격 등)이 으뜸이지만 배우자의 학력이나 외모보다는 월등히 우위를 차지한다.홀로 벌어서는 서울에 집 한칸 마련하는 데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리는 형편이고 보면 이러한 계산법은 어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계산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보면 20대에는 60%선까지 치솟았다가 30대에는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가 40대에 다시 60%선을 회복한다.결혼 이후 육아 부담으로 30대 여성의 10%가 경제활동을 접는다는 얘기다.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통계조사에서는 항상 취업을 희망하는 40대 여성들의 숫자가 두드러진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찾는 주부가 최근 2년 사이에 81% 늘었다고 한다.특히 40대 주부는 무려 212%나 늘었다는 것이다.남편의 빠듯한 월급 봉투만 쳐다보다가는 치솟는 물가와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주부들을 가정 울타리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하겠다.게다가 유일한 수입원인 남편마저도 언제 ‘사오정(45세 정년)’이나 ‘오륙도(56세까지 직장생활하면 도둑)’가 될지 모를 세상이지 않은가. 경제 현상은 해석하기 나름이라지만 막바지 하투(夏鬪)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는 기발한 보고서를 내놓았다.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선진국에 비해 평균 18.4%포인트나 떨어질 정도로 남성 가장의 수입에 의존하는 ‘외벌이’ 고용구조이다 보니 과격한 노사분규를 유발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용이다.일견 그럴듯해 보인다.4인가족을 기준으로 할 경우 외벌이 가장은 연간 4만달러(약 5000만원)를 벌어야 본전치기다.맞벌이하는 옆집을 따라잡으려면 본업 외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장에서 더 받아내야 한다. 그래서 대한상의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방편으로 보육시설 확충과 편견 시정,고용시장 유연성 등을 제시한다.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하지만 지금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는 사실은 간과한 것 같다.대한상의 보고서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조선업 호황 ‘빛좋은 개살구’

    “수주 호황이면 뭐합니까.철강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데….그나마 2002년 저가 수주분이 올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선용 후판 가격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올해 ‘밖에서 벌고 안에서 새는’ 조선업계의 이같은 우려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국내 조선용 후판 물량의 25%를 공급하는 일본업체들이 전례없는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이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추가 인상을 부추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체들은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후판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빅3’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일본업체들이 요구하는 인상폭은 기존 가격의 평균 35%에 달하는 t당 150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상은 상승폭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이를 받아들이면 일본산 후판 가격은 현재 t당 450달러(올 3·4분기 기준)에서 6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한다. 일본 철강업체들이 후판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겠다고 나선 까닭은 아이로니컬하게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풍년’.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호황으로 후판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배짱 영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국내 철강업체들도 이를 활용하기는 마찬가지다.포스코는 1년새 후판 가격을 t당 15만원 올려 55만원에 팔고 있으며,동국제강은 29만 5000원을 인상해 t당 71만 5000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의 채산성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의 지난 1·4분기 영업이익률은 3%,삼성중공업은 2%에 그쳤다.특히 올 2·4분기 영업이익률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삼성중공업의 올 2·4분기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조선업종은 3·4분기까지 후판가격 인상과 저가 수주분 도래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주 실적은 경이롭다.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실적은 총 83억 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늘어났다. 조선 부문은 올 상반기 54억 1200만달러를 수주,연간 목표치(44억 5500만달러)를 21.5%나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고부가가치 선박의 선별수주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간 목표량(25억달러)을 초과 달성했으며,대우조선해양은 연간 목표량(42억 8000만달러)의 80%를 넘어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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