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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펀드·보험 판매 더 쉬워진다

    은행들이 본업 외에 펀드나 보험을 파는 일이 더 쉬워진다. 손실에 대비해 쌓아 놓는 대손준비금도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은행법과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20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겸영 업무를 할 때 사후신고만 해도 된다. 겸영 업무란 은행이 창서에서 펀드·보험을 판매하거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일임업을 하는 것처럼 다른 금융업권 업무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겸영 업무를 하려면 관계 법령에 따라 인허가를 받고서 별도로 다국에 사전신고를 해야 했다. 은행들은 자본 확충 부담도 덜게 됐다. 대손준비금이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돼서다. 대손준비금이란 회계상 대손충당금 외에 은행들이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아 둬야 하는 비용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해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똑같은 조건의 해외은행보다 낮아지는 문제가 생겼다. 금융위는 국내 은행의 평균 보통주 자본비율이 1분기 결산 기준으로 0.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다음달 30일까지 입법예고를 한 뒤 내년 1분기 중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 펀드·보험 판매 더 쉬워진다

    은행들이 본업 외에 펀드나 보험을 파는 일이 더 쉬워진다. 손실에 대비해 쌓아 놓는 대손준비금도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은행법과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20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겸영 업무를 할 때 사후신고만 해도 된다. 겸영 업무란 은행이 창구에서 펀드·보험을 판매하거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투자일임업을 하는 것처럼 다른 금융업권 업무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겸영 업무를 하려면 관계 법령에 따라 인허가를 받고서 별도로 당국에 사전신고를 해야 했다. 은행들은 자본 확충 부담도 덜게 됐다. 대손준비금이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돼서다. 대손준비금이란 회계상 대손충당금 외에 은행들이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아 둬야 하는 비용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해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똑같은 조건의 해외은행보다 낮아지는 문제가 생겼다. 금융위는 국내 은행의 평균 보통주 자본비율이 1분기 결산 기준으로 0.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이익준비금 적립 의무도 상법 수준으로 완화된다. 상법상 이익준비금은 회사가 자본금의 50% 한도에서 순이익의 10% 이상을 적립하도록 한다. 하지만 은행법은 자본금 총액 한도에서 연간 이익의 10% 이상을 쌓도록 규정해 이중 규제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금융위는 다음달 30일까지 입법예고를 한 뒤 내년 1분기 중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진짜 사나이’ 이시영, 마지막까지 빛난 에이스 “영광이었다”(일문일답)

    ‘진짜 사나이’ 이시영, 마지막까지 빛난 에이스 “영광이었다”(일문일답)

    배우 이시영에게 ‘진짜사나이’는 더 없이 소중한 추억이 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이시영의 마지막 군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영은 48시간의 항해 끝에 종착지인 제주도에 도착했고, 전출신고를 마지막으로 군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동안 이시영은 지성부터 체력까지 뛰어나고, 든든한 동료로 활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걸크러쉬라는 뜻은 이시영의 활약 전후로 새롭게 정의 내려질 만큼 ‘국민 호감녀’로 떠올랐다. ‘진짜사나이’가 전파를 탄 다음이면 어김없이 이시영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굴 정도였다. 첫 출연부터 훈련, 먹방, 암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건 뭐든 최선을 다했고, 그녀의 진정성은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타고난 체력에 노력을 더하며 진지하게 군 생활에 임한 이시영의 매력이 제대로 통한 것. 이에 이시영은 본업인 배우로서의 활동과 각종 예능 프로그램, 광고 등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이시영이 펼칠 앞으로의 활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끝으로 이시영은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를 통해 ‘진짜사나이’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하 이시영과 일문일답. -‘진짜사나이’ 촬영은 어땠나요. “실업팀에서 3년간 선수생활을 했고,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기에 군대에서도 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정말 힘들었어요. 운동을 했다고 해서 군 생활을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체력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고, 동기들과의 생활, 선임들 소대장님들과의 전체적인 사회생활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시영의 ‘먹방’이 많이 화제가 됐는데요. “평소에는 식단조절하고 다이어트 하는 부분들이 힘들었는데, 군대에 가서 열심히 훈련하다보니 절로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그 시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밥의 소중함도 많이 느꼈고. 다이어트보다는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게 정답이라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동기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특히 솔비, 서인영, 서지수 후보생들과는 함께 지내면서 동기애가 커졌어요. 방송 이면의 진중한 모습들까지도 서로 봤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가까워졌죠. 서로 쌓여가는 동기애, 그리고 함께한 시간들이 지금 돌이켜 봐도 소중합니다.” -군대 다녀와서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군대에 가니 군가도 절로 나오더라고요. 고된 훈련도 버티고, 행군도 더욱 힘차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기들과 군가를 함께 부르며 생활한 덕분이 이었어요. 항상 힘들 때 마다 흥얼거리고 불렀더니 정말 힘이 났어요. 지금도 잘 부를 수 있습니다. -이시영에게 ‘진짜사나이’란. “우리 군인들이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힘들게 군 생활을 하고 있는지 직접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었습니다. 이 분들이 있어 든든하고 늘 자랑스럽습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해군을 더욱 동경하고 존경하게 되었어요.” -끝으로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조만간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눈] 대학의 주인은 누구일까/명희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대학의 주인은 누구일까/명희진 사회부 기자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의 ‘주식회사화’를 꿈꿨던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격렬한 저지에 발이 묶였다. 여기에 서울대 학생들도 시흥캠퍼스 건립을 두고 학교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모두 ‘주인 의식’의 발로일 것이다. ‘주인 의식’이라는 말은 참 멋지다. 하지만 주인이 아닌 사람이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우습다. 이 때문에 내가 주인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 속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일련의 사태들은 ‘대학의 주인은 학생일까’라는 오래된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대학의 주인은 누구일까. 국어사전에서는 ‘주인’을 대상이나 물건 따위를 소유한 사람, 집안이나 단체 따위를 책임감을 느끼고 이끌어 가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대의 한 교수는 “4년 있다가 졸업하는 학생이 무슨 대학의 주인이냐”는 발언으로 비난을 샀다. 그런데 그건 교수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학교 재정은 약 60~70%를 학생들이 채운다. 학교를 설립한 재단이 주인이라면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란 얘기다. 대학은 학생, 교수, 재단, 사회가 모두 주인이다. 이번 사태가 학교와 학생 간의 단순한 힘 싸움으로 비치는 것이 아쉽다. 누가 주인이냐를 따지기보다 각자 주인으로서 어떤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 왔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또 독단과 치우침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좀더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대부분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비정상적으로 축소돼 있다. 학생 참여가 없는 총장 선출 제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등록금, 정부 지원 사업, 학과와 교과목 구조조정에서도 학생들은 사실상 의사결정권이 없다. 한 국립대 학생은 “정부 입맛에 맞는 인사를 뽑는 총장 간선제가 과연 민주주의에 합치되는 일인지부터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혹자는 “학생이 분명히 대학을 구성하는 핵심 주체임은 분명하나 전부는 아니며 대학의 학사 운영에 학생들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독단적 운영이라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학생들이 모든 대학 정책에 참여하기에는 행정적인 전문성도 떨어질뿐더러 학점 관리와 취업 준비로 바빠 여력도 없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학에 잠시 머무는 ‘손님’이 아니다. 적어도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권, 교육권을 침해하는 수준의 정책이라면 학교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대학 본부와 보직교수, 교직원의 존재 이유는 누구도 아닌 바로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마땅히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학생들도 바뀌어야 한다. 팍팍한 현실에 지쳤다고 해서 학내 문제를 외면한다면 대학의 주인을 자임하기 어렵다. 주인 의식을 갖고 학내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학생을 배제한 독단적인 대학 운영으로 돈만 좇는 대학들. 밥그릇 싸움에 정작 본업보다 행정업무에 정력을 낭비하는 교수들. 학교 운영에서 소외되고, 코너에 몰려서야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학생들. 모두가 ‘주인 의식’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볼 때다. mhj46@seoul.co.kr
  • 국내 수소수, 일본 제치고 중국서 첫 수입 허가 따냈다

    국내 수소수, 일본 제치고 중국서 첫 수입 허가 따냈다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애니닥터헬스케어의 프리미엄 생수 ‘수소샘’이 수소수 종주국 일본업체를 제치고 중국 내 최초 수입허가 취득하고 중국에 수출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애니닥터헬스케어는 중국 내 판매허가인 1차 라벨허가와 2차 CIQ허가까지 모두 취득해 오는 10월부터 중국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허가를 받기 가장 어려운 지역인 북경에서 수출 할 수 있게 돼 중국 전 지역에서 수출입 통관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애니닥터헬스케어는 2015년부터 중국 내 판매허가 준비를 진행해왔다. 특히 작년 10월 이후 중국 내 위생허가 제도가 변경돼 이에 맞춰 새롭게 허가 준비를 해왔으며 올해 초에는 중국 내 수소샘 브랜드를 상표출원(국문, 중문)을 마쳤고 하반기에는 추가로 2건의 상표 출원했다. 최근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어려워져 수출입 허가 자체가 힘들었지만 애니닥터헬스케어의 치밀한 준비 끝에 허가를 취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수소수 음료 부분에서 종주국인 일본 수소수 업체를 제치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소수 캔음료 제품인 수소샘이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중국 내 CIQ허가를 시작으로 애니닥터헬스케어는 미국의 대규모 유통업체와의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 중동지역 등에도 수출을 적극 추진, 세계 최대의 수소수 생산기지를 구축해 수소수 캔음료 생산량과 시장 M/S을 독보적으로 확보할 전략이다. 특히 최근 중국과 미국 그리고 종주국 일본에도 수소샘 캔음료를 역수출하기 위한 글로벌 TFT팀을 구성했으며, 오는 2017년도 중국 수출 전략 1억 캔을 목표로 시장 확대를 준비 중이다. 내년 중에는 추가적인 생산 CAPA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애니닥터헬스케어는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행사에 참가해 중국,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수소샘을 이너뷰티 컨셉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후 중국에서의 시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프리미엄생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애니닥터헬스케어 이성표 대표이사는 26일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수소수 시장에서도 애니닥터헬스케어의 수소샘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본 연구진들은 수소수 시리즈(수소수 마스크팩 외) 관련 제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세계 제일 수소수 분야의 글로벌 메이커로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오치치, 짝퉁캅에서 UFC 헤비급 챔피언 1차방어까지

    미오치치, 짝퉁캅에서 UFC 헤비급 챔피언 1차방어까지

    10일(현지시간) UFC203 메인 이벤트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누르고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스티페 미오치치는 ‘짝퉁캅’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크로아티아계 미국인으로 고국의 격투 영웅인 미르코 크로캅을 존경한다고 밝혀 왔다. 2012년 UFC146에서 크로캅의 것과 흡사한 붉은색 크로아티아 국기 문양의 경기복을 입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그는 크로캅이 가브리엘 곤자가와의 리벤지 매치를 준비할 때 트레이너로서 돕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UFC에서만큼은 크로캅의 명성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2011년 10월 UFC136에서 데뷔 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큰 주목을 받진 못하던 미오치치는 2013년 강력한 상승세를 타던 로이 넬슨을 물리치며 톱10에 들어갔다. 이후 파비오 말도나도라는 대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미오치치는 특히 2014년 거물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상대로 승리하진 못했지만 명경기를 펼치며 헤비급 타이틀에 점점 다가가는 듯 싶더니 다음해 ‘맷집의 제왕’ 마크 헌트를 상대로 일방적인 TKO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엔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무너뜨리고 결국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KO시키는 역사를 썼다. 그는 소방관 파이터로도 유명하다. 미오치치는 자신의 본업이 소방관이고 UFC 파이터는 부업이라고 말하곤 했다. 지난 5월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챔피언이 됐을 때도 소방관 일을 계속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귀에 캔디 윤세아, 서장훈 들었다 놨다 ‘소공녀 세라’ 의외의 예능 활약

    내 귀에 캔디 윤세아, 서장훈 들었다 놨다 ‘소공녀 세라’ 의외의 예능 활약

    배우 윤세아가 ‘내 귀에 캔디’를 통해 또 하나의 거침없는 예능 활약상을 남겼다. 지난 1일과 8일, 2주에 걸쳐 방영된 tvN 예능프로그램 ‘내 귀에 캔디’에서 서장훈의 두 번째 캔디 ‘소공녀 세라’로 출연한 윤세아가 서장훈은 물론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뜻밖의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내 귀에 캔디’에서 윤세아는 영상 통화로 서장훈의 시구 의상 피팅을 돕기도 하고 그의 시구 현장에 몰래 방문해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응원하는 등 매순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느껴지는 밝은 모습과 털털한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또한 통화 중 여행이나 가족 등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서장훈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 미처 몰랐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내 귀에 캔디’의 기획 의도인 교감, 소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게 했다. 그간 탄탄한 연기와 세련된 외모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사랑 받아온 윤세아는 본업인 드라마에 충실하며 틈틈이 리얼리티부터 토크쇼, 먹방 프로그램까지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MC, 패널, 게스트 등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해왔다. 때론 믿음직한 의리녀로, 때론 사랑스러움을 한껏 두른 천상 여자로, 때론 코코넛 나무를 거침없이 타는 정글 여제로, 최근에는 tvN ‘수요미식회’를 통해 솔직 담백한 입담과 구수한 아재 입맛을 뽐내는 반전녀로 주목 받으며 동네 형 같은 친근함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자칫 드라마 속 캐릭터로 인해 새침하고 도도한 이미지가 고착화 될 수 있었지만, 윤세아는 예능 출연을 통해 털털함과 솔직함,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당찬 성격 등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본인 그대로를 보여줌으로써 ‘배우 예능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해 그녀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세아는 스릴러 영화 ‘해빙’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보청’ 오명 벗을 방법은 평생예보관제?

    예보관 교육훈련·인력풀 등 발표 “재탕 수준의 해결책뿐” 지적도 예보관 교육훈련, 평생예보관제, 예보관 인력풀 등으로 기상청은 ‘오보청’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기상청은 올여름 기상 오보 원인과 관련해 “블로킹에 의한 대기 흐름 정체와 150년에 한 번 나타날 만한 폭염 등 유례없는 기상 패턴 때문에 수치모델 예측성이 낮아지고 예보관들의 사전학습과 심층연구가 미흡했다”며 ’예보 정확도 개선대책’을 29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철 비 예보, 폭염 종료 시점에 대해 잇달아 오보를 내고 지난 주말 갑자기 6도 이상 떨어지는 것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비난을 받으며 ‘오보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10년 내에 ▲강수예보 정확도를 92%에서 95%로 끌어올리고 ▲장마철 강수예보 정확도는 85%에서 90%로 올리는 한편 ▲100여명의 유능한 예보관 인력풀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예보 경력이 20년 이상인 퇴직 예보관을 자문관으로 위촉하고 단기예보와 중기예보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분석관제를 도입한다. 예보관들의 교육훈련체계를 강화하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보 분야에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평생예보관제도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폭설과 태풍, 이상기상 현상 예측 시에는 예보관들이 참석하는 예보브리핑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기상청의 대책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같은 이상기상 패턴이 잦아질 것으로 보이는 터라 현재 기상 트렌드나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현직 연구자를 데려오는 게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처럼 기상정보시장을 키워 민관이 경쟁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통합예보센터장도 “예보 정확도를 92%라고 하는데 국민들 중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전문예보관제나 자문관제 등은 모두 예전에 한 번씩 등장했던 재탕 수준의 대책이다. 기상청의 본업이 정확한 예보인데 기본 예보가 틀린 상태에서 영향 예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예보는 의미 없다”고 꼬집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프리카 아이 살리자” 좋은 디자인 출발이죠

    “아프리카 아이 살리자” 좋은 디자인 출발이죠

    누군가 무심코 ‘광고는 아름다운 쓰레기일 뿐’이라고 툭 뱉는 말을 들은 30대 광고인들이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구하자”며 뭉쳤다. 이후 열 달이 채 못 돼 이들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iF 디자인 본상’과 ‘IDEA 2016 금상’을 받았다. 광고대행사 지오메트리 글로벌 코리아 직원들로 구성된 ‘아이디어프리’는 온기를 보존하는 아기바구니인 선큐베이터로 지난 17일 IDEA 금상을 받았다. 반년 전에는 사용자에게만 소리가 전달되는 인터넷 강의(인강) 시청용 책상인 ‘사운드프리’로 iF디자인상을 석권했다. 지난해 겨울 팀을 꾸린 뒤 연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선큐베이터는 35도에 이르는 일교차 때문에 저체온증 및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아프리카 영유아를 구하기 위한 장치다. 내장 충전젤을 활용해 낮 동안 태양열을 흡수, 해가 진 뒤에도 약 12시간 동안 온기가 지속되는 바구니 속에 아기를 재우는 방식이다. 아이디어프리 소속 권준씨는 24일 “많은 이들이 선큐베이터에 담긴 생명 존중의 가치를 알아줘 기뻤다”면서 “선큐베이터를 디자인하며 일상의 문제를 알고, 가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응용해 다른 이에게 보탬이 되는 디자인의 참맛을 알게 됐다”고 웃었다. 또 다른 팀원인 홍지혜씨는 “광고일을 하며 알게 된 제조업계 분들과 힘을 합쳐 선큐베이터 디자인을 실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의 사회적인 문제를 풀 디자인을 고민하다 보니, 군더더기 없이 높은 가치를 지닌 제품 디자인이 구현됐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담은 디자인은 앞으로 많은 호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업인 광고 디렉터 업무를 하는 도중에 틈틈이 공모전 디자인을 준비한 이들은 신문기사나 지인과의 대화 속에서 아이디어를 구했다. 인강과 음악을 이어폰으로 듣다 보니 청소년의 30%가 난청 위험에 처했다는 기사에서 ‘사운드프리’를 착안했고, 밤중 낮은 기온에 노출된 아프리카 영유아 중 200만명 이상이 생후 28일 이내 사망한다는 얘기에 ‘선큐베이터’를 구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마약에 취한 대한민국

    마약에 취한 대한민국

    대검 2015 마약류 범죄백서 지난해 6월 경기도 부천에서 마약 중개상 A(4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미국과 중국, 홍콩 등에서 국제특송을 통해 마약을 들여왔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엑스터시, 대마초 등을 화장품이나 영양제 통에 담아 통관의 눈을 피했다. 판매에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용됐다. A씨는 인터넷에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과 중국 SNS로 대화를 나눴다. 거래 역시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남의 손도 거치지 않는 무인보관소를 이용해 신분을 감췄다. 이런 식으로 7개월 동안 80여명에게 마약 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그러나 A씨의 ‘본업’은 현직 중학교 교사였다. 마약을 산 이들도 ‘약쟁이’가 아닌 회사원과 의사, 공무원 등 ‘번듯한’ 일반인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 확산 등에 따라 일반인들도 손쉽게 ‘마수’(痲手)에 사로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22일 ‘2015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1만 191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던 2009년 1만 1875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여성과 미성년자도 늘어 2014년 대비 각각 5.3%, 25.5%가 증가했다. 마약류 사범 수는 2002년 당국의 대대적인 마약조직 소탕으로 7000명대로 내려갔지만 금융위기를 전후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6월 마약류 사범은 68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34명 대비 33.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마약류 사범은 1만 5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민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20명 미만’을 유지하면서 누려 온 ‘마약청정국’ 지위가 이미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대검은 일반인들이 몇 번의 마우스 ‘클릭’과 스마트폰 ‘터치’ 조작만으로 국내외 판매자와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을 사범 증가 배경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SNS를 이용해 허브 마약을 사고판 일당 100여명을 대거 적발했다. 중국 위주였던 마약 공급 루트가 일본,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최근의 특징이다.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입 적발분도 15.97㎏으로 전체 주요 마약 압수량 82.5㎏의 20% 수준이다. 가장 많이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56.6㎏), 대마초(24.0㎏) 등의 순이었다. 최근 프로포폴과 졸피뎀이 확산하면서 압수량도 증가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인터넷 마약 거래 관련 글을 자동 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도 높은 추적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리우 종합] 노장 소리 비웃으며 메달 수집한 35세 이상 선수들

    [리우 종합] 노장 소리 비웃으며 메달 수집한 35세 이상 선수들

    스포츠에서는 30세를 넘기면 “노장”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올림픽 모든 종목을 아울러 나이가 최고의 역량을 펼치는 데 장애물이 아니란 점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세계 사격 역사에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종목을 3연패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도 ‘은퇴’다. 그는 지난 11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난 후배와 정정당당하게 맞서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다.”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사대에도 오르고 싶어 하는데 그때가 되면 불혹을 맞는다. 영국 BBC가 14일 소개한 노장 선수와 최근 국내 연합뉴스가 보도한 노장 선수를 간추려 나이 순으로 정리한다. 미국 수영 앤서니 어빈(35) 금메달 처음에 그가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50m 자유형에서 따낸 금메달이었다. 그로부터 16년 이 흐른 이번 대회 400m 계영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수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수영 선수로는 “힘을 다 써버렸다(burnout)”며 은퇴한 뒤 록음악에 빠졌고 심지어 첫 금메달을 자선단체에 팔아버렸던 그는 2011년 다시 훈련에 돌입해 이듬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금메달에 대해 “지금은 내가 갖고 있지만 장차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영국 조정의 캐서린 그레인저(40) 은메달 빅토리아 쏜리와 더불어 여자 더블스컬 은메달을 따 이번 대회 영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여자 선수가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2년 동안 운동을 포기하고 두 차례 실패했던 연쇄 살인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하는 데 전념했다. 이에 따라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한 몸을 만드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와 쏜리가 대회 출전을 포기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다. 그녀가 은메달을 딴 뒤 “가장 위대한 성취”라고 얘기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레인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부모에게 ”난 다시는 두 분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계에 도달한 인간이 어떻게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는지를 지켜보는 연구였다”며 “최악의 범죄자들을 법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레인저는 자신의 한계를 인내로 극복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선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영국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우즈베키스탄 체조 옥사나 추소비티나(41) 뜀틀 5위 체조는 전통적으로 어린 선수를 선호하는 종목이다. 미국 체조가 세계를 주름잡던 시절 알리 라이스먼의 별명은 ”할머니“였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 올림픽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7차례 연속 올림픽에 나선 옥사나 추소비티나 때문에 바뀌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기량이 톱클래스를 유지해 뜀틀 5위를 차지, 자신이 데뷔할 때 태어나지도 않은 경쟁자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어렸을 때는 훨씬 빨랐고 잘 달렸으며 지치지도 않았다“며 ”물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머리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사격 호앙 쑤안 빈(41) 금 1, 은메달 1개 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대표적인 늦깎이다. 1998년 처음 사격에 입문했지만, 국제무대에 나선 건 2006년부터였다. 여전히 그의 본업은 군인이다. 베트남에는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이 없다. 호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사격 선수로 떠올랐고 마침내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총 50m에서는 진종오와 피말리는 경쟁 끝에 은메달을 따내며 위상을 더 높였다. 사격은 승마와 함께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며 갈수록 출전 선수의 중간(‘평균’이 아님)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헝가리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제자 임레(42) 은메달 거의 아들 뻘인 박상영(21)에게 지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쳤지만 그는 나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사이클 크리스틴 암스트롱(43) 금메달 사이클 트랙 개인 추발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3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리우 대회 코스는 굉장히 까다롭게 설계됐는데 그녀의 농익은 경험이 우승하는 데 작용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이 종목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두 차례나 은퇴했다가 복귀했다. 지난 11일 43회 생일을 맞아 금메달로 자축하게 됐다. 아이다호주 보이즈에서 지역사회 건강 상담사로 생계를 꾸려가며 틈틈이 훈련해왔다. 왜 그렇게 대회에 계속 나오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쿠웨이트 사격 남자 더블트랩 페하이드 알디하니(50) 금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따며 쿠웨이트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당시 그는 쿠웨이트 국기를 바라보며 시상대에 섰지만 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IOC 깃발 아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정부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이유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알디하니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독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알디하니는 “쉰에 금메달을 딴 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며 “결국 신께서 나에게 이길 수 있는 의지를 내려주셨다”고 밝혔다. 미국 승마 필립 더튼(53) 동메달 이 종목 우승자 마이클 정(34·독일)보다 19살이나 많다. 대회에 나선 미국 선수 중 최고령자인 더튼은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호주 대표로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에서는 두 차례 금메달(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을 땄다. 2006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더 선수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미국 국가대표로 나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7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미국은 단체전 12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기염을 토해 화려한 성과를 냈다. 3위에 오르며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더튼은 “오래 기다리고 버틴 덕”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조정 레슬리 톰프슨-윌리(56) 5위 그가 콕스로 8인승 경기에 나섬으로써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8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 이전에는 체조 선수로 활약하다 조정 종목의 키잡이 역할인 콕스로 전향해 캐나다를 대표하는 선수로 남아 있다. 이번 대회 5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그는 통산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콕스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술과 사기 진작, 길라잡이 등 1인3역을 해내야 한다. 상하좌우로 마꾸 때리는 물살에도 꿈쩍하지 않을 만큼 체력이 강해야 하고 끊임없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그는 현지 일간 ‘글로브 앤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계속 나아갈 수 있으며 능동적인 한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에 재확인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희망하건대 그런 일들에 함께 하려면 몸을 제대로 가꿔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승마 줄리 브로엄(62) 이번 대회 승마에는 60대 선수가 여럿 있지만 그는 승마뿐만 아니라 대회 모든 종목을 통털어 가장 나이 많은 선수다.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이며 뉴질랜드 승마 대표로는 세 번째 선수다. 그래서 일까? 예선을 44위로 마쳐 탈락했다. 하지만 일본인 승마 선수 히로시 호케스가 71세 때 런던올림픽에 나섰기 때문에 그 역시 그를 뛰어넘어 새로운 최고령 출전 기록을 남길 여지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종합] ‘53세, 42세 이 나이가 어때서’ 올림픽 메달 거머쥔 노장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는 ‘은퇴’다. 진종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난 후배와 정정당당하게 맞서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다.”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사대에도 오르고 싶어 한다. 그때가 되면 진종오는 불혹을 맞는다. 진종오가 고령의 한계에 도전하는 데는 리우올림픽의 ‘노장 메달리스트’들도 한몫 거드는 듯하다. 세월의 무게 만큼이나 사연은 많고, 메달이 주는 감동은 진하기 때문이다. 마흔을 넘어 시상대에 오른 면면을 보면 진종오에게 은퇴를 강요할 이유가 줄어든다. 승마 마장마술 개인 종목 동메달리스트 필립 더튼(53)은 1963년생이다.이 종목 우승자 마이클 정(34·독일)보다 19살이나 많다. 리우올림픽에 나선 미국 선수 중 최고령자인 더튼은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더튼은 호주 출신이다. 호주 대표로 1996년 애틀랜타,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에서는 두 차례 금메달(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을 땄다. 2006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더 선수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미국 국가대표로 나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섰지만, 단체전 7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미국은 단체전 12위에 그쳤다. 개인전에서는 기염을 토해 화려한 성과를 냈다. 3위에 오르며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더튼은 “오래 기다리고 버틴 덕”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사격 영웅 호앙 쑤안 빈(42)은 대표적인 늦깎이다. 1998년 처음 사격에 입문했지만, 국제무대에 나선 건 2006년부터였다. 여전히 그의 ‘본업’은 군인이다. 베트남에는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전자표적이 없다. 호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적인 사격 선수로 떠올랐고 마침내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m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며 위상을 더 높였다. 여자 조정 더블스컬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캐서린 그레인저(40·영국)는 ‘연쇄살인’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계에 도달한 인간이 어떻게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는지를 지켜보는 연구였다”며 “최악의 범죄자들을 법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레인저는 자신의 한계를 인내로 극복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 선 그레인저는 마흔 나이에 리우올림픽에 나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영국 여자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박상영(21)에게 패한 제자 임레(42·헝가리)도 나이를 뛰어넘는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노장 선수는 사격 남자 더블트랩 우승자 페하이드 알디하니(50·쿠웨이트)다. 알디하니의 금메달은 쿠웨이트가 아닌 ‘독립 올림픽 선수단(Independent Olympic Athletes)’의 메달로 집계됐다. 알디하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쿠웨이트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당시 그는 쿠웨이트 국기를 바라보며 시상대에 섰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시상식에서는 IOC 깃발이 걸렸다.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정부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이유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알디하니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 독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알디하니는 “쉰에 금메달을 딴 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며 “결국 신께서 나에게 이길 수 있는 의지를 내려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삼성 롤모델은 애플 아닌 바스프… 100년 지나도 1등이니까”

    삼성의 롤모델은 애플이 아닌 독일계 글로벌 화학회사인 바스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스프처럼 100년이 지나도 한 분야에서 계속 1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삼성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22일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추격 사이클 이론과 기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삼성이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시밀러를 키우는 이유는 결국 ’롱사이클’ 산업에 진출하는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롱사이클 산업이란 제약·바이오, 부품소재 등 기술 사이클이 긴 산업으로 암묵지(학습과 경험을 통해 습득된 업무 노하우), 통합적 기술 등이 요구된다. 진입장벽이 높아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오질 못한다. 반면 정보기술(IT) 등은 대표적인 ‘숏사이클 산업’으로 분류된다. 모든 기술이 문서나 매뉴얼로 공유되고 모듈화가 가능해 ‘벼락치기’를 할 수 있다. 삼성이 1990년대 중반 일본업체를 따돌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경쟁사로부터 쉽게 추격을 당할 수 있다. 최근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소송을 불사하면서 삼성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도 이런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이 교수는 “국내 업체가 (일본 대비) 추격자인 동시에 (중국 대비) 선발자”라며 “이제는 선발자로서 방어 전략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롱사이클 진출과 함께 신생기업 인수·합병(M&A), 지분 참여 등의 방식으로 숏사이클 산업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도 해법으로 제시됐다. 잠재적 위협이 될 만한 신생 기업을 인수하면서 신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현주 “국내 부동산 ‘정점’… 투자 안 해”

    박현주 “국내 부동산 ‘정점’… 투자 안 해”

    “연간 5~6% 수익률 짭짤해” 부유층도 부동산 축소 움직임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국내 부동산 투자는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꼭지’까지 올라왔다는 게 박 회장의 진단이라는 것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박 회장은 ‘본업’(금융)보다 ‘부업’(부동산)에 관심이 더 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사석에서 종종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해 왔다. 거품이 다소 끼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래에셋 직원들에게도 해외 대체투자를 주문하면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박 회장은 국내 부동산을 잇따라 팔고 있다. 지난달엔 서울 역삼동 캐피탈타워(추정 매각 가격 4600억~4800억원)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팔았다. 대신 블랙스톤이 갖고 있는 미국 하와이 하얏트호텔(약 9000억원)을 사들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해외 부동산은 열심히 쓸어 담고 있다. 올 들어 하와이 하얏트호텔을 비롯해 페덱스 물류센터, 독일 오피스빌딩,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2조 5900억원을 쏟아부었다. 최근 10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에 들인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연간 수익률은 5~6% 정도로 짭짤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이렇듯 냉온 전략을 쓰는 데는 국내 부동산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정보에 따르면 주거용 부동산(아파트, 연립, 다가구 등)의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2009년 12월 말 2억 4590만원에서 지난달 말 2억 9739만원으로 21% 뛰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부동산 가격이 소폭 조정을 받은 이후론 줄곧 오름세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2~3년간의 공급 과잉과 2018년 이후의 대규모 입주 시기가 맞물리면 부동산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공급 과잉은 일부 지역에만 해당되고 정부의 ‘양적 완화’(돈 풀기) 기조가 지속돼 부동산 경기는 계속 떠받쳐질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박 회장과 마찬가지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들은 국내 부동산 비중을 줄여 나가는 양상이다. KB금융그룹의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은 2012년 59.5%에서 지난해 51.4%로 줄었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 비중은 35.6%에서 43.6%로 증가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부지점장은 “금리 인하로 대출을 끼고 30억~50억원대의 소규모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고객들은 늘고 있는 반면 시가 300억~500억원 이상의 빌딩을 보유한 슈퍼리치들은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부동산 가격이 목까지 차올랐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국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 캐머런은 가도 남는 이유

    영국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 캐머런은 가도 남는 이유

    브랙시트의 여파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총리가 13일(현지시간) 사임, 총리 관저를 떠나는 가운데 영국의 총리 관저 수렵 보좌관(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인 고양이 래리(9·수컷)는 다우닝가 10번지에 계속 머물 예정이다. 총리 관저 수렵보좌관은 영국 총리의 관저에 살며 쥐를 잡는 고양이의 공식 직함이다. 래리는 10번째 수렵보좌관으로, 2011년 2월 15일 캐머런 전 총리가 임명했다. 2012년 9월에는 래리의 근무태만으로 해임 후 새 보좌관 프레야를 임명했다. 하지만 프레야 역시 잦은 근무지 이탈로 퇴출되어 래리가 여전히 현임 보좌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래리가 본업인 쥐잡기에 특출한 능력은 없지만, 사람과 교감을 잘 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총리관저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 유임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고양이를 선임해 총리 관저에 두게 된 시초는 헨리8세 때 한 상원 의원이 곁에 애완 고양이를 둔 것으로, 공금으로 공식 운용한 것은 1920년대부터다. 2005년에는 정보공개법에 의해 1929년 이후부터의 수렵보좌관 관련 공식 문서가 공개됐다. 지금까지 이 직위를 거친 고양이는 총 12마리이며, 고양이 유지비로 최소 100파운드(한화 약 15만원)에서 많게는 4000파운드(한화 약 600만원)까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래리는 캐머런 전 총리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의혹을 샀으나, 캐머런 전 총리가 그의 공식 트위터에 래리와의 사진을 올리며 불화설을 불식시켰다. 래리는 앞으로 새 총리 테레사 메이와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이승은 인턴기자 seunging@seoul.co.kr
  • [비즈 in 비즈] 조종실이 갈라지면 비행기도 갈라집니다

    [비즈 in 비즈] 조종실이 갈라지면 비행기도 갈라집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오늘(28일) 오후 단체로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비행정복과 비행정모로 깔맞춤한 채 ‘비행기’ 대신 ‘버스’를 함께 타고 서소문사옥 앞에 모이기로 한 것입니다. 서소문사옥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습니다. 조 회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집회를 열면 사측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합니다. 조종사노동조합은 ‘(임금 구조)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세무조사 청원 및 불공정거래, 일감 몰아주기, 재산 빼돌리기 의혹 조사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어쩌다 이 같은 파국에 이르게 된 것일까요.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영진 흠집 내기에 사측이 파면, 강등 등 징계로 대응하자 노조는 전례 없는 세무조사 청원 카드까지 들고나왔습니다. 지난 23일 우편 접수도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세무조사 청원을 방해한다”며 우편으로 청원서를 보내 달라고 한 것입니다. 가족들의 동참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보다 못한 조종사 새노조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양대 노조 상호 간의 충분한 협의와 연구, 공동 준비 없이 각 노조가 자체적으로 행하는 투쟁에 대해서는 우리가 같이할 어떠한 명분도 의무도 없다고 했습니다. 올 초 파업 찬반투표에서 ‘한 배’를 탔던 새노조가 조종사노조에 대해 결별을 선언한 셈입니다. 노노(努努)투쟁 양상으로도 비쳐집니다. 조종사 세계에서는 “칵핏(조종실)이 갈라지면 비행기도 갈라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조종사들이 편 가르기에 나서면 위기 시 대응 능력이 떨어지면서 승객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조종사노조는 투쟁을 하면서도 승객 안전만큼은 최우선 순위로 뒀습니다. 지난 3월 청주공항 활주로 충돌 사고를 막은 곽주홍 기장, 지난달 하네다공항 엔진 화재 사고 당시 승객 전원을 무사히 대피시킨 김동욱 기장 모두 조종사노조 소속입니다. 곽 기장은 ‘웰던상’을 받았고, 김 기장은 ‘칼맨상’을 수상할 예정입니다. 각각 안전 운항과 관련된 최고의 상입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국내 1위 항공사의 ‘캡틴’답게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비행에 전념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가 탈세를 했다면 국세청이 조사할 바입니다. 일감 몰아주기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소관입니다. 각자 본업에 집중할 때 꼬인 실타래가 풀리지 않을까요.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늙어도 늙지 않는… ‘사냥’으로 액션배우 변신 안성기

    늙어도 늙지 않는… ‘사냥’으로 액션배우 변신 안성기

    연기 59년째. 내년이면 연기 인생 환갑이다. 필모그래피가 무려 160여편. 아역 시절에만 70여편을 했는데 잠깐 얼굴을 비치는 개구쟁이 역할을 도맡는 등 단역, 조연이 많았지 주연은 많지 않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이래저래 빼도 족히 100편은 넘어 보인다. 국민 배우 안성기(64)는 그 세월과 그 많은 작품이 좀처럼 실감나지 않는다며 미소 지었다. “아마 몇년 더 가면 지구상에서 제일 오래 배우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다섯 살에 시작한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을 테니까요. 오래 했다는 게 자랑거리는 아닌데, 그래도 여전히 작품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행복하고, 고맙죠.” 수많은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해 왔음에도 29일 개봉하는 추격 스릴러 ‘사냥’은 남다르다고 했다. “지금 이 나이에 와서 가장 액션이 많은 작품을 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파란불이 켜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영화를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에요.” ‘사냥’은 ‘최종병기 활’과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제작하고, 이우철 감독이 ‘첼로: 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이후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캐릭터 이름이 배우 이름을 거꾸로 해 지었을 정도로 처음부터 안성기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고 한다. 이 나이에 이런 액션을 할 수 있다니 안성기는 피가 끓었다고 했다. 오래전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마음 깊이 큰 상처를 품고 있는 늙은 사냥꾼 기성을 연기한다. 우연히 발견한 금맥에 눈이 먼 엽사(獵師) 무리에 쫓긴다. 또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의 딸 양순(한예리)을 지키고자 가파른 산을 뛰고 구르고 부딪친다. 안성기는 40년간 꾸준히 적당한 운동으로 단련해 온 근육도 뽐내고, 거침 없이 총격전도 벌인다. 대역을 맡아 줄 스턴트맨이 상주했으나 할 일이 없었을 정도로 대부분을 직접 소화했다. 그는 조진웅 등 후배들이 자신의 뜀박질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흐뭇해하기도 했다. 극중 엽사 무리가 기성을 향해 ‘람보 영감’이라며 혀를 내두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원래는 지문에 ‘마치 람보같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애드리브로 나오게 된 대사예요. 반응이 뜨거울지 몰랐어요. 고뇌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애썼는데 그런 건 잊어버리고 더 화끈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 줄 걸 그랬나 봐요. 하하하.” 그는 ‘사냥’이 배우로서 가능성을 넓힌 작품이라고 거듭 평가했다. “60대 중반이라면 할아버지의 모습이긴 하지만 기운이 빠진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화면에서 봤을 때는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겠구나, 그런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연기 영역을 확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확장은 우리 배우들의 연기 정년을 늘리겠죠. 해외에는 제 또래에 꾸준히 하는 배우들이 많지만 우리는 흔치 않아요. 선배들만 보더라도 어쩌다 한 편, 10년에 한 편 정도죠. 그렇게 계속 꾸준히 간다면 뒤에서도 쭈욱 따라 오겠죠. 젊은 배우들에게 꿈과 희망이 됐으면, 그랬으면 정말 좋겠네요.” 어느새 한국 영화계 맏형 중 한 명이 되다 보니 연기 외적인 일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얼마 전에는 격랑에 휩싸였던 부산국제영화제 첫 민간 조직위원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을 맡고 있어요. 이 정도가 적당하게 제 본업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영화를 열심히 하니까 외적인 일도 효과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외적인 일만 많이 하면 동력을 잃을 거예요. 부산국제영화제는 중요한 시기라 모든 것을 쏟아부어 틀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제겐 그런 능력이 모자라 고사할 수밖에 없었지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검사 17명·경찰 40명 올해 방패막이 기업행?

    국세청 출신 등 합하면 73명… 법률고문·사외이사로 옮겨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사정(司正)당국의 포화를 맞자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행여나 롯데 다음 타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정당국 출신을 영입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권력기관 출신을 방패막이 삼아 사정 바람을 피해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정당국의 타깃이 된 이상 이러한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롯데그룹만 해도 지난해 검사 출신을 법무팀장으로 앉히고 사외이사에 검사장 출신을 선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신문이 13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무원 취업심사 결과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올해 들어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권력기관에서 기업으로 옮겨 온 이들은 73명이다. 특히 검찰, 경찰들의 민간행이 눈에 띈다. 검찰은 17명, 경찰은 40명에 이른다. 지난 4월에는 차장검사 1명을 비롯한 검사 10명이 무더기로 옷을 벗고 기업으로 왔다. 박봉과 과다 업무에 시달리는 검사들 입장에서는 기업의 러브콜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난달 말 아모레퍼시픽과 파라다이스는 검사 출신을 각각 법률고문으로 임명했다. 4월에는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과 호반건설이 검사를 고문으로 선임했다. 한국야쿠르트도 법무부에서 근무한 검사를 법률자문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취업심사를 통과한 이남석 전 검사를 법무팀 상무로 앉혔다. 이 전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으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2008년), 벤츠 여검사 사건(2011년)을 맡았었다. 고위급 검찰 출신은 대기업 사외이사에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삼성전자와 ㈜두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종백 전 서울고검 검사장도 두산 사외이사 직함을 달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대개 기업으로 가는 검사들은 해당 기업 이사회를 통해 추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찰청 치안정감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경찰청 치안감을, 현대엔지니어링은 1월에 치안정감을 상근 자문역으로 선임했다. 본업과 관계없지만 나중에 쓸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영입하고 보자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사정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기업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검·경 영입에 나선 것”이라면서 “거물급 검찰, 경찰을 데려오는 데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정당국 출신을 영입해도 별 소용 없다는 반박도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취업심사도 받지 않은 김현옥 검사를 법무팀장(상무)으로 영입하고, 올 3월 이재원 전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지만 사정당국의 수사를 피하지 못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정당국 출신이 예전처럼 ‘친정’을 향해 힘을 쓰지 못한다”면서 “기업들이 괜한 헛심 쓰지 말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간애 실천·봉사…‘교정행정 빛’이 되다

    인간애 실천·봉사…‘교정행정 빛’이 되다

    본사·KBS·법무부 주최 교정대상 시상식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KBS), 법무부는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4회 교정대상 시상식을 열어 교정행정 발전과 수용자들의 올바른 사회 복귀에 힘쓴 공로가 큰 교정공무원 6명과 교정위원 11명 등 총 17명에 대해 시상했다. 행사에는 교정공무원과 수상자 가족,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 김현웅 법무부 장관, 박희성 한국방송공사(KBS) 시청자본부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교정행정은 국가 기본업무의 하나로 따듯한 인간애와 지극한 인내심, 끝없는 희생이 필요한 일”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봉사해 온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작은 보답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교정 가족의 노고가 비록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차곡차곡 채워지고 한데 모여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수용자에게 희망의 바다가 되고 우리 사회를 더욱 밝혀 주는 따뜻하고 찬란한 빛이 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정행정은 사회 방위를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로서 국가 형사 사법 절차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라며 “적극적인 교정·교화 정책으로 출소자들이 재범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자”고 말했다. 교정대상은 교정공무원으로서 사형수 상담 및 교정 사고 예방 등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앞장서 온 이윤휘(50) 서울구치소 교위가 받았다. 이 교위는 의사소통이 불편한 청각장애인 수용자를 위해 수화를 배웠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와 함께 양로원, 보육시설 등에서 목욕 봉사를 했다. 그는 “수용자 중 많은 사람들이 불우한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나쁜 길에 빠진 경우가 많다”며 “심리상담을 배운 경험을 살려 수용자들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위와 함께 상을 받은 교정공무원 6명은 모두 1계급 특진했다. 교정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순길 전 법무부 교정국장은 “수상자 모두에게 그동안 실천해 온 특별한 헌신과 봉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교정 현장에서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계시는 훌륭한 분들을 더 많이 발굴해 포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정대상은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포상, 격려하고 교화 활동에 대한 국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1983년 제정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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