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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티슈, 크로와상으로 만든 브라…업사이클링 아티스트가 뜬다

    물티슈, 크로와상으로 만든 브라…업사이클링 아티스트가 뜬다

    인스타 팔로워 74만명 보유한 니콜 맥래플린크록스·아크테릭스·LG전자 등과 컬래버레이션축구화를 이어 만든 재킷, 크로와상으로 만든 브라, 시리얼 조끼, 테니스공 장갑, 하리보 젤리 반바지… 헌옷과 액세서리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전혀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금손’ 디자이너가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니콜 맥래플린이다. 버려진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실용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업사이클링이 주목받는 시대에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는 맥래플린의 발랄하고 파격적인 행보에 열광하고 있다.● 헌옷 85% 매립하거나 소각…재활용은 14%뿐 맥래플린은 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물건의 쓰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킷이나 신발이 다른 것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며 업사이클링 디자인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옷은 쓰레기 중에서도 재활용이 어려운 종류로 분류된다. BB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한해 약 1300만t의 섬유가 버려진다. 미국인 1명이 37kg을 버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85%가 매립지에 버려지거나 소각된다. 겨우 13.6%만 재활용될 뿐이다. ● 패션산업, 전 세계 온실가스 10% 배출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9200만t의 섬유 폐기물이 생긴다. 2030년까지 연간 1억 3400만t 이상의 직물이 버려질 것으로 예상된다.패션 산업은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섬유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도 매년 12억t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의류를 대량 생산하려면 엄청난 양의 물도 필요하다. 패션 산업이 전 세계 폐수 방출의 20%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갈수록 짧아지는 옷 구매주기는 엄청난 옷 쓰레기가 발생하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옷의 수명을 2~10년으로 본다. 속옷과 티셔츠는 1~2년마다 교체되며 양복과 코트의 수명도 4~6년 정도다.BBC는 소비자들은 15년 전보다 60% 더 많은 옷을 산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600만t의 의류가 팔리는데 2030년에는 9300만t, 2050년에는 1억 6000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패스트패션에 옷 수명 짧아져…덜 사고 더 오래 입어야 맥래플린은 덜 사고 더 오래 입는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던 맥래플린은 2년 전 여가시간을 이용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터에서 얼마나 많은 샘플이 버려지는지 눈여겨본 그는 가치를 다한 샘플들을 집에 가져가 분해하고 재조립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 시작했다. 맥래플린의 첫 작품은 테니스공을 잘라서 붙인 운동화였다. 그는 “편안하고 색깔도 멋지고 착용감과 내구성도 좋았다”며 이 일을 본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독보적인 그의 작품세계를 74만 3000명의 팔로워가 지켜보고 있다.맥래플린의 영향력을 높이 산 기업들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크록스, 리복, 아크테릭스, 퓨마, 카멜백 등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그동안 맥래플린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 브라에도 큼직한 주머니 달아…여성복 업계 비판 LG전자 미국법인도 지난해 9월 맥래플린과 중고의류의 재활용 가치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하기도 했다.맥래플린은 온전한 형태의 헌옷보다 닳고 찢기고 해진 옷들을 더 좋은 재료라고 여긴다. 그는 “그것들은 좋은 출발점이 된다”며 “구멍이 나거나 얼룩이 있으면 조각조각 이어 붙이면 된다”고 말했다. 주머니는 맥래플린 디자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별히 크고 넓은 주머니를 든다. 이런 디자인 요소는 비용감축을 위해 여성복의 주머니를 없애거나 가짜 주머니를 다는 의류업계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의미한다.그는 “모든 여자들은 자기 물건을 보관하기 위한 주머니가 필요하다”며 “나는 브라를 포함해 모든 옷에 주머니를 달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 반도체 산업 몰락은 한국이 우수인력 빼내간 탓”...日업계의 원망 [김태균의 J로그]

    “일본 반도체 산업 몰락은 한국이 우수인력 빼내간 탓”...日업계의 원망 [김태균의 J로그]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 반도체 산업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옛 현대전자, LG반도체), 대만 TSMC 등 해외 신흥세력의 맹추격을 받기 시작했다. 그것은 일본 기술인력들이 삼성전자 등에 반도체 기술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불황에 빠져 있던 일본 업계에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이 잇따르면서 유능한 인재의 해외 유출이 이어졌다.” 일본의 보수성향 미디어가 자국 반도체 산업이 몰락한 이유로 ‘일본 반도체 산업의 우수인력이 한국과 중국 등으로 유출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려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 유력 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최근 발간호에서 ‘인재 유출로 중국, 한국에 기술 새나갔다’라는 기사를 통해 NEC와 히타치, 후지쓰, 도시바 등 과거 세계를 제패했던 자국 반도체 업계가 몰락한 이유를 조명했다. 2일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과거 ‘산업의 쌀’로 불렸던 초고성능 일본 반도체는 자동차, 가전에서 무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시장의 절반을 점유했지만, 지금은 10% 이하로 쪼그라들었다”고 진단했다. “디램(DRAM)으로 불리는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1990년까지 세계 반도체 업계의 톱10에는 항상 6~7개의 일본 기업들이 포진했고 시장 점유율도 1988년에는 세계 전체의 50.3%에 달했다. 그런 영광의 시대가 쇠락으로 돌아선 계기로 우선은 1986년 미·일 반도체 갈등 국면에서 미국에 완패한 것을 들 수 있다.” 기사는 “당시 일본 정부가 미국의 ‘외국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 이상’ 요구를 대책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일본 기업이 한국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대신 판매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10년이나 지속됐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애널리스트 후카다 모에는 “미·일 반도체협정이 체결되자 마치 이때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한국, 대만 업체들이 일본 기업에 ‘불이익을 피하려면 우리에게 기술 이전을 하라’고 제안했고, 일본 기업들은 이를 속절없이 수용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 여파로 1990년대 후반부터 NEC 등 주요 일본 기업의 반도체 부문이 줄줄이 적자로 돌아섰고, 세계 톱 메이커의 자리에서 하나둘 내려와야 했다. 현재 일본 기업은 한 곳도 세계 톱10에 들지 못하고 키옥시아(전 도시바 메모리)가 간신히 11위를 달리고 있다. 데일리신초는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활발해진 한국, 대만 등으로의 인력 유출이 ‘태평양 전쟁 패전 후의 폐허’와 같은 오늘날의 참상을 가져왔다고 했다. 기사는 한때 ‘돈 때문에’ 삼성전자에서 일한 적이 있는 일본인 반도체 전문가의 말을 소개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많은 일본인 기술자들이 주말마다 이른바 ‘토귀월래’(土歸月來·토요일에 나갔다가 월요일에 돌아온다)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한국과 대만에 일본 반도체 기술을 전수하러 나갔다. 나는 ‘2년간 연봉 3000만엔(세금 제외, 약 3억 1000만원)의 조건으로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됐다. 당시 내가 다니던 일본 기업에서 급여를 20% 삭감당한 상태라 작심하고 한국으로 갔다.” 그는 “일본 기업은 다른나라에 비해 회사 기밀정보 관리도 허술해서 나 자신을 포함, 많은 일본인 기술자들이 우리 반도체의 핵심기술을 한국으로 빼돌리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언론인 야마무라 아키요시는 “(반도체 생산기술에 이어) 지금은 일본이 앞서 있는 반도체 소재와 설비 분야에서까지 기술이 유출돼 다시 한번 외국업체에 휘둘리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안전 보장을 위한 생산거점 만들기와 신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해외 세력에 앞서나갈 수 있는 기술정보 능력과 우수한 일본 인재를 우대하는 기업의식의 확립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 포스코, 유망 벤처기업과 함께 CES 참가

    포스코그룹이 다음달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가한다. 본업인 철강 대신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등 회사가 육성하는 유망 벤처기업의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포스코는 CES 현장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 투자하는 ‘포스코형 벤처플랫폼’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벤처플랫폼을 통해 육성한 기업 ‘펫나우’와 ‘에이아이포펫’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글로벌 혁신 벤처기업에서 각각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펫나우는 AI를 기반으로 반려견의 신원을 확인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람의 지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반려견의 비문(코무늬)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에이아이포펫은 AI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둘 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시대에 주목받는 신기술이다.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시와 함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소기업 그래핀스퀘어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로 이뤄진 얇은 막인데, 상용화할 경우 배터리, 반도체, 우주산업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유망한 소재다. 흑연에서 그래핀을 최초로 분리하는 데 성공한 안드레 가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박사는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밀폐된 공간의 유해가스가 있는지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세이프티볼’을 개발한 ‘노드톡스’, 배달 라이더 등 소형 모빌리티 관제 솔루션을 개발한 ‘별따러가자’를 포함한 13개 업체가 포스코와 함께 이번 CES에 참가한다.
  • 유망 벤처기업과 함께 CES 가는 포스코

    유망 벤처기업과 함께 CES 가는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다음달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가한다. 본업인 철강 대신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 등 회사가 육성하는 유망 벤처기업의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포스코는 CES 현장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 투자하는 ‘포스코형 벤처플랫폼’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벤처플랫폼을 통해 육성한 기업 ‘펫나우’와 ‘에이아이포펫’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글로벌 혁신 벤처기업에서 각각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펫나우는 AI를 기반으로 반려견의 신원을 확인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람의 지문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반려견의 비문(코무늬)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에이아이포펫은 AI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둘 다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시대에 주목받는 신기술이다.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시와 함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소기업 그래핀스퀘어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로 이뤄진 얇은 막인데, 상용화할 경우 배터리, 반도체, 우주산업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유망한 소재다. 흑연에서 그래핀을 최초로 분리하는 데 성공한 안드레 가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박사는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밀폐된 공간의 유해가스가 있는지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세이프티볼’을 개발한 ‘노드톡스’, 배달 라이더 등 소형 모빌리티 관제 솔루션을 개발한 ‘별따러가자’를 포함한 13개 업체가 포스코와 함께 이번 CES에 참가한다.
  • “빅테크에 종속될라”… 은행들 배달 서비스 진출 ‘붐’

    시중은행들이 비금융 사업인 음식·편의점 배달 등 생활 서비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수익 목적보다는 고객 빅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본업인 금융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22일 은행권 최초로 음식 배달 플랫폼 ‘땡겨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광진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6개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고 향후 사용 지역을 확대한다. 가맹점은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중개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2%를 내걸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기존 배달앱들의 중개수수료가 6.8~15.0%에 이르는 것과 비교해 파격 조건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배달앱 출시는 수익 목적보다는 고객, 가맹점주, 배달라이더 등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편의점 주문·배달 서비스 ‘My편의점’과 NH농협은행의 꽃 배달 서비스 ‘올원플라워’도 비슷한 목적이다. 은행들의 이 같은 행보는 자칫하다 금융업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 탓도 크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2022년 금융정책 추진 방향’에서 은행이 빅테크처럼 원활하게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사업 등 부수업무 확대를 검토키로 했다.
  • 배달앱 진출 신한은행, 수익 목적 아니다?...금융권, 빅데이터 확보 총력전

    배달앱 진출 신한은행, 수익 목적 아니다?...금융권, 빅데이터 확보 총력전

    시중은행들이 비금융 사업인 음식·편의점 배달 등 생활 서비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수익 목적보다는 고객 빅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본업인 금융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22일 은행권 최초로 음식 배달 플랫폼 ‘땡겨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광진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6개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고 향후 사용 지역을 확대한다. 가맹점은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중개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2%를 내걸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기존 배달앱들의 중개수수료가 6.8~15.0%에 이르는 것과 비교해 파격 조건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배달앱 출시는 수익 목적보다는 고객, 가맹점주, 배달라이더 등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편의점 주문·배달 서비스 ‘My편의점’과 NH농협은행의 꽃 배달 서비스 ‘올원플라워’도 비슷한 목적이다. 은행들의 이 같은 행보는 금융업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로부터 느끼는 위기감 탓도 크다. 은행들도 그룹 내 계열사로부터 카드 지출 정보 등은 확보할 수 있지만 어떤 물건을 샀는지 등 세부 내역은 알 수 없어 마케팅 정보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금융 당국은 금융투자·결제뿐 아니라 쇼핑·배달 등 생활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마이플랫폼’을 추진하면서 기존 금융권과 빅테크 간 경쟁을 장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만히 있다가는 빅테크 업체들에 종속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크다. 빅테크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은행들에만 엄격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어제의 나’를 넘어야 지도자 될 수 있어/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제의 나’를 넘어야 지도자 될 수 있어/박현갑 논설위원

    두 달여 뒤면 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그런데 찍을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이 주는 게 아니라 늘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의 후보 전 인생 궤적과 후보 행보를 보면 이들의 고충이 이해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는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일머리는 인정받았다. 그러나 대장동 특혜비리 사건 설계자라는 의혹에다 형수 욕설 파문, 조카 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 사건으로 왜곡하는 등 도덕성 부족이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다. 대선 공약 번복도 감점 요인이다. 기본소득 공약이나 이를 뒷받침할 국토보유세 신설을 외치다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한다고 했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도 부정적 여론에 철회했다. 최근 나온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 조절 주장도 2년 전엔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역사 인식도 논란이다. 호남 가서는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역사왜곡방지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고 칭찬한다.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는 그의 발언은 이해관계에 따라선 언제든 달리 말할 수 있는 위험한 사고를 보여 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어떤가. 검찰에서 26년간 있으면서 검찰총장까지 지낸 검사 출신이다. 총장 시절 정권과의 갈등 끝에 정치에 입문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 한마디로 새누리당을 뒤집어 놓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도 새누리당 후신인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됐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술자리를 소통 수단 삼아 ‘형님 리더십’을 펴온 그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신들이 잘했으면 내가 여의도에 왔겠나”라고 한 것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검사 경력은 그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검찰은 상명하복의 수직적 조직이다. 범죄 수사가 본업이다. 사람을 죄의 유무로만 판단하려 든다. 이런 조직 생리에 익숙한 사람에게서 수평적 대화나 협의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정책 이해도도 낮아 정책 설명은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이나 이준석 홍보미디어본부장의 몫이다. 주객전도인 셈이다. 소통력도 낙제점이다. 2030 청년층을 겨냥한다면서도 청년 토크쇼에는 1시간이나 늦고, 부인의 허위 경력 논란에는 늦장 사과, 언론과의 질의응답은 캠프 관계자에게 넘긴다. 이러니 정치 불신이 생기는 게다.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을 수 없다. 두 후보는 ‘어제의 나’를 극복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 파문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으나 직접 형수를 만나 무릎 꿇고 사죄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숨김 없이 밝혀야 한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각인시키려면 어설픈 운동권식 사고를 벗어던지고 확실한 실용주의자 면모를 보여야 한다. 집값 안정화도 좋지만 내 집값 떨어지는 것을 누가 좋아하나. 비판받은 전두환 발언도 아예 하지 않는 게 나았지만, 하더라도 호남에서는 그를 옹호하고, TK에서는 비판했다면 여론은 달랐을 게다. 윤 후보는 우직한 검사에서 유연한 정치인으로 변했음을 언행으로 보여야 한다. 공정과 상식 강조에서 나아가 핵심 공약에 대해서는 대리인이 아닌 본인이 그 이행 방안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대선공약 경쟁이 ‘비전 경쟁’이 아닌 ‘선심 경쟁’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국가 경영에 대한 비전, 철학이 없다는 인식을 깨지 않고 공정이라는 화두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이 후보가 제의한 1대1 회동도 피할 게 아니라 응해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야 한다. 인간미 부각은 술 대신 컵라면 연출이 더 자연스러울 게다. 두 후보는 여의도 정치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국회의원들을 제치고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은 시대의 흐름 때문이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론을 기반으로 한 공정의 가치를 실현할 인물로, 이 후보는 국정을 이끌어 나갈 일머리로 선택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상대 장점이 자신의 약점인 반쪽자리 후보들이다. 후보 교체나 차기를 노리자는 얘기가 들리는 이유다. 정권교체론을 뛰어넘는 지지율을 끌어내거나 대통령 지지율을 뛰어넘는 지지율 없이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지지층의 믿음 외 부동층의 신뢰 없이는 목표 달성이 힘들 게다. 유권자들은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를 기치로 내건 윤 후보든, ‘경제대통령 이재명’을 각인시키려는 이 후보든 내 삶을 맡겨도 될 신뢰할 만한 후보를 원한다.
  • “포스코, 자회사 비상장 약속 지켜야” 증권가, 지주사 전환에 조건부 호평

    “포스코, 자회사 비상장 약속 지켜야” 증권가, 지주사 전환에 조건부 호평

    “약속만 잘 지킨다면 나쁠 게 없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의 계획에 증권가에서는 ‘조건부 호평’을 내놨다.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두는 것엔 동의하지만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두면서 철강사업 신설법인인 ‘포스코’를 비상장 계열사로 물적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가 내건 ‘자회사 비상장 원칙’이 핵심이다. 이번에 분리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뿐 아니라 앞으로 설립할 수소, 니켈 등 신설 자회사도 마찬가지다. 최근 잇단 ‘쪼개기 상장’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물적분할 트라우마’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상당히 파격적인 약속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많은 상장사가 ‘캐시카우’인 전통사업에서 번 돈을 신사업에 쏟아붓고는 어느 정도 성장한 뒤 독립시켜 상장하는 방법을 택했다. 물론 본격적으로 성장할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는 것은 좋지만, 회사의 미래성을 보고 투자한 기존 주주들은 자신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쓴맛을 감내해야 했다. LG화학의 사업부였다가 지난해 분사한 뒤 현재 상장을 추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SK이노베이션에서 독립한 배터리 회사 SK온도 현재 상장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위해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중간지주사를 상장사로 둔 뒤 비상장 전환했던 현대중공업도 최근 다시 상장했다. 포스코의 약속에 증권가 반응은 나쁘지 않다. “(물적분할을) 굳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배당도 큰 차이가 없을 것”(하이투자증권), “비상장 약속은 주가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의지”(키움증권), “분할에 따른 변화는 단기적이다. 본업을 비롯한 리튬, 니켈, 수소사업의 재평가가 중요”(유진투자증권), “지주사 전환은 미래를 위한 장기포석”(메리츠증권) 등으로 분석했다. 분할 충격에 지난 10일 전일보다 1만 3500원(-4.6%) 급락한 포스코의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5500원(1.95%) 오른 28만 7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는 최대주주 국민연금(9.75%)을 제외하고 5% 이상 확보한 대주주가 없다. 그만큼 분할 방식에 부정적인 투자자들을 설득해 분산된 표심을 결집하는 게 관건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려면 주식총수의 3분의1 이상이 출석해 주주의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 “약속만 지킨다면 나쁠 건 없지”…‘물적분할’ 포스코에 쏠리는 시선

    “약속만 지킨다면 나쁠 건 없지”…‘물적분할’ 포스코에 쏠리는 시선

    “약속만 잘 지킨다면 나쁠 게 없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의 계획에 증권가에서는 ‘조건부 호평’을 내놨다.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두는 것에 동의하지만,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두면서 철강사업 신설법인인 ‘포스코’를 비상장 계열사로 물적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회사가 내건 ‘자회사 비상장 원칙’이 핵심이다. 이번에 분리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뿐만 아니라 앞으로 설립할 수소, 니켈 등 신설 자회사도 마찬가지다. 최근 잇단 ‘쪼개기 상장’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물적분할 트라우마’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상당히 파격적인 약속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많은 상장사가 ‘캐시카우’인 전통사업에서 번 돈을 신사업에 쏟아붓고는 어느 정도 성장한 뒤 독립시켜 상장하는 방법을 택했다. 물론 본격적으로 성장할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는 것은 좋지만, 회사의 미래성을 보고 투자한 기존 주주들은 자신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쓴맛을 감내해야 했다. LG화학의 사업부였다가 지난해 분사한 뒤 현재 상장을 추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SK이노베이션에서 독립한 배터리 회사 SK온도 현재 상장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위해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중간지주사를 상장사로 둔 뒤 비상장 전환했던 현대중공업도 최근 다시 상장했다. 포스코의 약속에 증권가 반응은 나쁘지 않다. “(물적분할을) 굳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배당도 큰 차이가 없을 것”(하이투자증권), “비상장 약속은 주가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의지”(키움증권), “분할에 따른 변화는 단기적이다. 본업을 비롯한 리튬, 니켈, 수소사업의 재평가가 중요”(유진투자증권), “지주사 전환은 미래를 위한 장기포석”(메리츠증권) 등으로 분석했다. 분할 충격에 지난 10일 전일보다 1만 3500원(-4.6%) 급락한 포스코의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5500원(1.95%) 오른 28만 7000원에 마감한 게 시장 반응이다. 포스코는 최대주주 국민연금(9.75%)을 제외하고 5% 이상 확보한 대주주는 없다. 그만큼 분할 방식에 부정적인 투자자들을 설득해 분산된 표심을 결집하는 게 관건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려면 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해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 “달빛 즐기며 택시 몰기도” 푸틴은 왜 깜짝 고백했을까

    “달빛 즐기며 택시 몰기도” 푸틴은 왜 깜짝 고백했을까

    “달빛 즐기며 택시를 몬 적도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깜짝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영어로는 ‘moonlght’로 옮겨졌는데 달빛을 즐긴다는 뜻도 되고, (본업에 더해)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제헌절인 12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로시야 1’의 특집 다큐멘터리 ‘러시아, 최근 역사’에 등장해 “경제난에 택시를 몰아야 했다”면서 “소련이라고 불린 러시아 역사의 종말을 의미한다. 대다수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소련 붕괴는 비극이었다”고 당시 체험담을 털어놓았다. 이어 “가끔은 돈을 더 벌어야 했고, 개인 자동차로 택시 운전사 일을 한 것”이라며 “솔직히 이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은 썩 내키지 않지만 불행히도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소련 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활동한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도 소련 붕괴를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언급한 일이 있었지만 이처럼 당시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한 것은 새로워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나아가 BBC는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이런 얘기를 털어놓는 것이 어떤 의도일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러시아에서는 택시가 무척 귀했다. 해서 많은 사람이 그냥 길을 가다 흥정해 낯선 사람을 태웠다. 앰뷸런스 차량을 택시 영업에 이용할 정도였다. 푸틴 대통령은 1990년대 초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인 아나톨리 입착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1991년 8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대한 쿠데타가 소련 해체로 이어진 직후 KGB를 떠났다. BBC 뉴스의 패트릭 존스도 그 시절 모스크바에 있었는데 자신이 알던 모든 러시아 가정의 남성들은 비공식 택시 영업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었다면서 이를 봄빌라(Bombila, 폭탄테러범)란 은어로 불렀다고 돌아봤다. 그는 1989년 유학생 신분으로 처음 방문했는데 두 가지 불문율을 따라야 했다고 했다. 첫째는 한 사람 이상과 함께 한 차에 타면 안되며, 두 번째로는 차에 오르기 전 요금에 대해 완전히 의견 일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간혹 운 나쁘면 마초 운전자에 의해 안전벨트를 채워 달리는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 그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는 모든 계층 출신이 택시를 운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즐겁게 수다를 떠는 운전 기사도 있었지만 때로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침묵하는 기사도 있었는데 서구 사람을 태우고 먼거리를 돌았다가 경찰서에 가자고 할까봐 그랬거나 인생의 좋은 시기를 다른 일도 아니고 택시 운전하는 일에 허비한다고 자조해서였다고 그는 돌아봤다. 소련 해체 이후 15개 구성국이 각각 독립했고,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는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갈등, 동진(東進)을 공공연히 표방하는 NATO 때문에 러시아가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 “4만7천원 ‘먹튀’한 커플”…QR코드 찍었어도 못 잡는다 [이슈픽]

    “4만7천원 ‘먹튀’한 커플”…QR코드 찍었어도 못 잡는다 [이슈픽]

    최근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몰래 빠져나가는 이른바 ‘먹튀’ 손님들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광주 광산구에서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치밀한 먹튀 손님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11월 26일 오후 8시에 방문한 커플이 4만7000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 CCTV를 보니 나가기 전,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와 바닥을 점검했다. 이런 치밀한 모습에 가장 많이 화가 났다”고 밝혔다. 해당 커플은 식당에 입장할 때 개인식별코드인 QR코드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QR코드 방문 기록은 코로나19 동선 파악으로만 확인된다.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코로나19에 가게를 운영하며 정말 힘들게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 것은 CCTV로 확인한 커플의 모습이 너무나 당당하고 계획적이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이라며 “유유상종이니 윤리의식이나 기본 도덕, 예의, 상식은 뇌에 없는 남녀가 끼리끼리 잘 만났다”고 분노를 터뜨렸다.앞서 지난 10월에도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제주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비빔냉면, 공깃밥 등 9만원 정도의 음식을 먹고 돈을 지불하지 않고 나간 젊은 남녀의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해당 가게 주인인 B씨는 “자리 대기 중 본인들 차례가 오니 슬그머니 가게에 들어왔고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아서 방문자 QR코드 체크인도 피했다”며 이들을 찾을 방법이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QR 체크인을 했더라도 이를 이용해 추적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사연이 화제가 된 후 B씨는 해당 손님들 중 한 명이 “계산 안 한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전취식을 하는 사례가 무척 많다”면서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재수가 좀 없었다, 잊어버리고 본업에 충실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면서 무전취식 행위가 더 비일비재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음식값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면 상대방을 기만해 재산상 이익을 챙겼을 경우 적용되는 ‘사기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 [거리 미술관]23.Contact-우리뿐인가?

    [거리 미술관]23.Contact-우리뿐인가?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되기 전 직접 만남 외에 소통수단은 편지 주고받기나 전신, 전화였다. 이 가운데 편지는 최신성이 떨어지는 수단이였지만 정서적 공감대를 쌓기엔 제격이었다. 객지에 돈벌러 나간 자식이 시골 부모에게 보내온 편지는 자식의 분신이나 다름없었다. 늙은 부모는 자식 걱정에 안쓰러운 눈빛으로 집배원이 건낸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밤을 지새운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부모 자식간 편지는 물론 연인간 러브레터도 사라진지 오래다. 정보통신 발달로 편지가 사라지면서 우체국의 기능도 바뀌었다. 본업이던 국내외 우편서비스 매출은 약 3조원에 그치는 반면, 수신규모 63조원대를 자랑하는 우체국 예금과 54조원대의 보험 등 금융서비스는 주업무가 됐다. 우편서비스도 늘어나는 택배물량에 택배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시위를 할 정도로 서비스의 양태가 변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교류가 24시간 가능해진 시대, 인간의 소통이나 교신은 어디까지 가능할까?서울 여의도에 가면 인간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접촉과 교감을 우주로까지 펼치는 우주인 조각을 볼 수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가면 33층 짜리 포스트타워 건물이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여의도우체국 청사건물이다. 이 건물 앞 공개공지에 ‘Contact-우리뿐인가?’라는 조각이 있다. 이상길(57)조각가의 2020년 작품이다. 우주인이 커다란 구위에서 미지의 생명체를 발견이라도 한 듯 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우리뿐인가?’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미지의 세상탐험에 나선 사람들이 자신들뿐임을 확인하고는 허탈해하는 모습도 느껴진다. 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우주인은 브론즈로 제작했다. 구는 가느다란 철 조각들을 용접으로 연결했다. 우주인들이 위치한 구의 시작부위에는 LED조명이 들어가 있어 밤이 되면 빛을 낸다. 작품제목인 소통이나 교감을 표현이라도 하듯 스테인리스 재질이 일조량에 따라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고 있다. 이 작가는 “별처럼 반짝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작품 안내판에는 “유영하는 우주인의 모습에서 무언의 또다른 희망을 상상해본다”고 적혀 있다.이 작가는 접촉, 소통을 주제로 1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그는 어릴 적 꿈이 천문학자였다. 우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것이는 어린 마음에 미대로 진로를 바꿨으나 우주에 대한 관심은 우주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놀랍게도 지금은 민간인이 직접 우주여행을 하는 시대다. 이 작가도 기회가 되면 직접 우주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직접 가볼 수 없는 우주를 도심 한복판에 내걸고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라고 유혹한다. 예술가만의 즐거운 특권이다. 한편 그는 서울시가 코로나 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위해 한강 공원일대에서 다음달 13일까지 갖는 ‘2021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라는 야외조각 특별전에 300명의 참여작가의 일원으로 여의도 지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국내 정유사 첫 친환경 납사 생산

    내년에 상장을 앞두고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업을 넘어 친환경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국내 정유공장 최초로 친환경 납사를 생산한다고 18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 고열을 가해 분해한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납사는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돼 섬유,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다시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폐플라스틱 처리가 세계적인 문제가 되면서 열분해유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올해부터 고체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데다 국가 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협약의 폐플라스틱 관련 규제도 올해부터 강화되면서 폐플라스틱은 발생한 국가에서 직접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중앙연구원에서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방안을 연구 중”이라면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열분해 고도화공정(DCU)에 플라스틱 분해 설비만 추가하면 앞으로 열분해유를 직접 생산하는 단계로 타사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중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도전은 2011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본업인 정유를 넘어 성장성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열분해유 외에도 수소연료전지, 블루수소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탈정유’를 본격화하고 있다.
  • “본업에 충실”...수능 안 보는 2003년생 스타들 [EN스타]

    “본업에 충실”...수능 안 보는 2003년생 스타들 [EN스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예계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수능을 치르지 않는 고3 스타들이 늘고 있다. 17일 연예계에 따르면, 다음달 신인 걸그룹 아이브 데뷔를 앞둔 유진은 올해 수능을 치르지 않는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수능 응시 대상자인 아이브 유진은 대학 진학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올해 수능에 응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오랜 논의를 한 결과, 데뷔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 활동에 전념하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본인 의견에 따라 대학 생활은 추후 집중할 수 있을 때 진학을 고려 대상에 두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진 외에도 그룹 있지의 유나, 크래비티 태영·성민, 엔하이픈 선우 등도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다. 최근 크래비티 소속사는 “향후 진로 및 학업에 대해 태영·성민과 논의를 나눴고, 수능을 치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SBS 드라마 ‘라켓소년단’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탕준상은 이미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했기 때문에 수능을 보지 않는다. 영화 ‘과속스캔들’ 아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왕석현도 수능을 치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8일 수능 고사장으로 향하는 스타들도 있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백지헌, 그룹 싸이퍼의 도환·원, 고스트나인의 이우진 등은 수능을 치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출연을 앞두고 있는 배우 박지후는 대구에서 수능 고사장으로 향한다.
  • [인터뷰] 고만고만한 ESG 경영 전략? 롯데쇼핑 “쇼 아닌 유통 비즈니스 직결 고민했다”

    [인터뷰] 고만고만한 ESG 경영 전략? 롯데쇼핑 “쇼 아닌 유통 비즈니스 직결 고민했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본업인 유통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긴밀히 접목시켜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정경운(사진) 롯데쇼핑 HQ 전략기획부문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롯데쇼핑의 ESG경영 체제 구축의 목표는) 단순히 대응해야 하는 리스크를 넘어 지속할 수 있는 경영 기반을 만드는 기회로 삼는 것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단순히 대외 발표용 ESG경영이 아닌 유통 비즈니스와 직결된 ESG 전략 도출에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일 롯데쇼핑은 통합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ESG경영 구축에 나섰다. ‘더 나은 지구를 위해 함께 꿈꾸자’는 의미의 ‘드림 투게더 포 어 베터 얼스’(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를 통합 캠페인 슬로건으로 내놨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5대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지난 7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보여주기식 ESG 경영을 지양”하라고 당부한 지 4개월 만이다. 정 부문장은 이번 전략 수립의 전반을 지휘했다.롯데쇼핑은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환경부 인증 친환경 매장 확대, 사회공헌 캠페인 ‘리조이스’ 등 그간 다양한 영역에서 ESG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각 사업부가 이를 개별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고객에게 롯데쇼핑이 추구하는 ESG의 큰 그림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설명이다. 정 부문장은 이에 “기존 롯데쇼핑에서 추진해온 활동들을 통합, 확대하는 한편 이들 활동을 사업 전략과 긴밀히 연결하는 데 신경 썼다”면서 “이번에 소개한 롯데쇼핑 통합 ESG 브랜드 ‘RE:EARTH(리얼스)’를 통해 롯데쇼핑이 추구하는 ESG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간 국내 기업이 공개한 ESG경영 전략은 업종을 떠나 비슷한 전략이 주를 이뤘다. ESG에 대한 관심이 단기간에 커지면서 소비자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캠페인 활동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ESG 평가기관의 평가항목에 직접 대응하는 차원의 활동이 주를 이룬 탓도 있다. 이제 기업들은 사업과 연계된 전략을 수립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쇼핑도 유통업만의 특수성을 고려해 미국의 ‘타겟’, 영국의 ‘세인즈베리’, 일본의 ‘이온’ 등 ESG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해외 유통기업들의 사례들을 참고했다.구체적으로 롯데쇼핑은 환경 경영이 비즈니스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먼저 친환경 상품을 유통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상품을 모아 소개하는 독자적인 판매 공간을 구성한다. 자체상품(PB)이나 소싱상품의 친환경 기준과 범위를 수립해 이를 충족하는 상품에 ‘리얼스’ 브랜드를 활용하거나 별도로 마련한 ‘리얼스’ 공간에 배치하는 식이다. 또 중고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 지분을 투자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연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ESG 펀드도 조성해 유통 시장 전반의 ESG 관련 성장 가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유통업계 최초로 17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정 부문장은 “전략 수립만큼 시행이 중요하므로, 성공적인 ESG 전략의 추진을 위한 시행체계를 구축하고 세부계획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 상품 소개·유통 강화… 롯데쇼핑, ESG 경영 본격화

    친환경 상품 소개·유통 강화… 롯데쇼핑, ESG 경영 본격화

    롯데쇼핑이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지난 7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보여주기식 ESG 경영을 지양”하라고 당부한 지 4개월 만이다. 롯데쇼핑은 11일 EGS위원회를 출범하고 통합 ESG캠페인 브랜드 ‘리얼스’(로고·RE:EARTH)와 ‘더 나은 지구를 위해 함께 꿈꾸자’는 의미의 슬로건 ‘드림 투게더 포 어 베터 얼스’(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를 공개했다. ESG 활동을 구체화하는 5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친환경 상품을 유통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상품을 모아 소개하는 독자적인 판매 공간을 구성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하는 한편 회사 보유 차량 전부를 전기차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고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 지분을 투자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연계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ESG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롯데쇼핑은 유통업만의 특수성을 고려해 미국의 ‘타겟’, 영국의 ‘세인즈베리’, 일본의 ‘이온’ 등 ESG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해외 유통기업들의 사례들을 참고했다. 이번 전략 수립을 총괄한 정경운 롯데쇼핑HQ 전략기획부문장은 “롯데쇼핑의 본업인 유통에 ESG 요소를 긴밀히 접목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세부계획을 잘 수행해 ESG 전략의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ESG 경영의 기반이 되는 준법 윤리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기존 백화점 사업부에서 운영해온 ISO37001(부패경영방지시스템 국제표준)을 지난 9월부터 마트와 슈퍼, 이커머스 등 전 사업부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 롯데쇼핑, ESG 위원회…“쇼 아닌 비즈니스 직결되는 전략 노렸다”

    롯데쇼핑, ESG 위원회…“쇼 아닌 비즈니스 직결되는 전략 노렸다”

    롯데쇼핑이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지난 7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보여주기식 ESG 경영을 지양”하라고 당부한 지 4개월 만이다.롯데쇼핑은 11일 EGS위원회를 출범하고 통합 ESG캠페인 브랜드 ‘리얼스’(RE:EARTH)와 ‘더 나은 지구를 위해 함께 꿈꾸자’는 의미의 슬로건 ‘드림 투게더 포 어 베터 얼스’(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를 공개했다. ESG 활동을 구체화하는 5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친환경 상품을 유통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상품을 모아 소개하는 독자적인 판매 공간을 구성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하는 한편 회사 보유 차량 전부를 전기차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고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 지분을 투자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연계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ESG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유통업만의 특수성을 고려해 미국의 ‘타겟’, 영국의 ‘세인즈베리’, 일본의 ‘이온’ 등 ESG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해외 유통기업들의 사례들을 참고했다. 이번 전략 수립을 총괄한 정경운 롯데쇼핑HQ 전략기획부문장은 “롯데쇼핑의 본업인 유통에 ESG 요소를 긴밀히 접목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세부계획을 잘 수행해 ESG 전략의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쇼핑은 ESG 경영의 기반이 되는 준법 윤리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기존 백화점 사업부에서 운영해온 ISO37001(부패경영방지시스템 국제표준)을 지난 9월부터 마트와 슈퍼, 이커머스 등 전 사업부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 투혼으로 닥공… 암도 날 막진 못했죠

    투혼으로 닥공… 암도 날 막진 못했죠

    감동과 환희가 가득했던 2020 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그는 요즘 더 분주하다. 방송 예능프로 출연과 언론 인터뷰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본업인 훈련은 이보다 더 열심이다. 암을 이겨 내고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건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그 주인공이다.인교돈은 지난 7월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80㎏급 남자 태권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 선수를 5-4로 이기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값진 메달을 얻은 것이다. 인교돈이 동메달을 결정짓는 순간에 522만명이 함께 지켜봤다. 시청률 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인교돈의 동메달 결정전 시청률은 25.7%(KBS1 10.6%·SBS 8.3%·MBC 6.8%)를 기록했다. 경기를 지켜보며 뜨겁게 응원한 국민들에게 그는 메달 획득으로 보답했다. 우리나라 태권도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다. 비록 태권도가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땀 흘려 노력한 보상은 메달 색을 초월했다. 특히 암을 이겨 내고 메달을 목에 건 인교돈에겐 찬사가 쏟아졌다. 인교돈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다”며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동메달 결정전 다음날인 28일 공식 SNS에 인교돈을 비롯한 올림픽 메달 리스트들에게 보내는 축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인교돈을 향해 “병마를 이겨 내고 거둔 결과라 더욱 값지다”며 “‘3회전의 승부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자랑스러운 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했다. 이어 “인 선수가 보여 준 열정은 국민들 가슴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언제나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 앞으로도 멋진 활약으로 태권도의 새 역사를 쓰길 기원한다”고 치하했다.병마를 이겨 낸 그에게 국민들의 응원도 넘쳐났다. 인교돈은 “시합 끝나고 나서도 SNS로 ‘저도 인교돈 선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연락 주신 분들이 엄청 많았다”며 “제가 직접 ‘빨리 쾌유하셔서 좋은 날들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응원한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의 메달 획득에 환호와 찬사가 쏟아졌지만 돌이켜 보면 고난의 연속이었고, 시련의 고비들이 즐비했다. 인교돈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 따라 도장에 가면서 태권도에 입문했다. 태권도 사범의 멋진 발차기에 반해 도복을 입었다. 어릴 적 인교돈의 태권도 사랑을 부모들은 ‘치기’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근면 성실한 자식의 모습을 보며 나중엔 1호 팬이자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했다. 인교돈은 “부모님이 처음엔 제가 태권도 하는 것을 지켜만 봤다”며 “‘언젠가 그만두겠지’ 정도였는데 제가 꾸준히 하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후 인교돈은 용인대를 거쳐 국가대표가 됐다. 그렇지만 그의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중량급 기대주였던 인교돈은 2011년 경주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80㎏급에 출전했으나 16강에서 일찌감치 떨어졌다. 용인대 4학년 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덮쳤다. 2013년 목 주변에 혹이 생겼으나 무시하고 그해를 넘겼다. 2014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판정을 받았다. 운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반년 가까이 치료에 전념했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혹이 생겼는데 1년간 방치하다가 4학년 때 악성 림프암 판정을 받게 됐다”며 “그때 중증 암 환자로 등록됐는데, 주변 사람들이 불쌍하게 보는 게 싫어서 일부러 장난을 많이 쳤다”고 회상했다. 주변에선 운동이 끝났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이겨 냈다.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가 전부였던 그는 병마와 싸웠다. 2014년 8월부터 2주에 한 번씩 총 4개월 8회 정도 항암치료를 받았다. 인교돈은 당시를 떠올리며 “1~3차까지는 그나마 견뎠는데 4차부터는 멘털이 좀 많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가족, 친구, 선후배가 그를 도왔다. 그해 12월 31일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은 뒤 그는 운동에 매달렸다. 인교돈은 “운동만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늘 거론돼 왔다. 2017년엔 WTF 월드그랑프리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에 성공했다. 같은 해 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80㎏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은 “제가 몇 년 동안 파이널 시리즈를 뛰면서 1등을 한 번도 못 했다”면서 “근데 멋있는 발차기를 차면서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뻤다”고 했다. 그는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인교돈은 “암 판정을 받고 5개월 정도 훈련을 못 했다”며 “2019년 암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병원에서 큰 박수를 쳐 주었다. 중증 암환자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그는 마침내 올해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진출했다. 역경을 이겨 내고 최고의 무대에 당당히 선 그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쳤다. 인교돈에겐 ‘3회전의 승부사’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1·2회전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 3회전에서 흐름을 잡아버리는 그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3회전에 상대 선수에게 역전을 허락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인교돈은 “태권도는 2분 3회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며 “경기 때마다 3회전에 많은 득점이 나오게 돼서 그런 별명이 붙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민했던 그는 당장 12일부터 진행되는 국가대표팀 선발전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인교돈은 “일단 국가대표팀 선발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며 “항상 경쟁자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부담 없이 착실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QR코드 안 찍고 무전취식… 교도소밥 먹습니다 [김유민의돋보기]

    QR코드 안 찍고 무전취식… 교도소밥 먹습니다 [김유민의돋보기]

    지난달 30일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젊은 남녀 2명은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도 2번 리필한 뒤에 값을 치르지 않고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들이 결제하지 않은 금액은 9만원. CCTV를 돌려보며 상황 파악에 나선 A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적으로 보이는 남녀의 모습에 괘씸함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슬그머니 가게 안으로 들어와 휴대전화로 방문자 등록도 하지 않고, 입구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혼란한 틈을 타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쳤다. A씨는 “동선을 파악해서 주변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지만, 경찰들이 하는 일도 많은 데 신고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동네 사장님들에게 얼굴을 공유하고 조심하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자영업자 시름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무전취식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은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무전취식 사례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냥 ‘재수가 좀 없었다, 잊어버리고 본업에 충실하자’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을 악용하는 것이다. 한 식당 주인은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고의 없었어도 ‘경범죄’ 입니다고의 있었다면 사기죄로 ‘징역’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한다는 것은 주인에게 ‘값을 지불할테니 음식을 주세요’ 라는 의미다. 값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음식을 달라고 한다면 이는 주인을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기죄에 해당한다. 형법 제347조는 사기죄를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실제로 법원은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저질러 여러 차례 전과가 있는 남성에게 징역 3개월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설사 계산을 깜빡 잊고 나간 것이라고 해도 그렇다. 경범죄처벌법은 다른 사람이 파는 음식을 먹고 정당한 이유 없이 제값을 치르지 않은 경우 1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科料)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무전취식 행위는 고의가 있든 없든 무조건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만약 지갑을 가져온 줄 알고, 음식을 시켰다가 나중에 값을 지불할 때 되어서야 지갑이 없는 줄 알게 된다면 애초에 음식점 주인을 속이려한 ‘고의’가 없기 때문에 사기죄는 성립되지 않고 민사상 채무불이행이라는 민사책임만 부담하게 된다.
  • 햄버거 패티도 굽고 감자도 튀기고…美 로봇 셰프 더 완벽해졌다

    햄버거 패티도 굽고 감자도 튀기고…美 로봇 셰프 더 완벽해졌다

    미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이 도입해 주목받는 ‘로봇 셰프’가 더욱더 스마트해진 기능을 갖고 다시 태어났다. 인사이더 등 외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미 주방로봇 기업 미소 로보틱스는 기존 로봇 셰프 ‘플리피’보다 기능을 더 개선했지만 크기를 줄여 공간 효율을 높인 업그레이드 로봇 셰프 ‘플리피2’를 이날 공개했다.플리피2는 햄버거 패티를 뒤집거나 감자가 든 바스켓을 튀김기에 넣고 흔든 뒤 꺼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존 플리피보다 두 배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중에서도 특히 주목된 기능은 감자 튀김 조리 기능의 개선이다. 기존에는 주방 직원이 옆에서 바스켓에 감자를 넣거나 꺼내야 했지만, 플리피2는 이 같은 기능을 직접 수행해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 작업 능률을 높여준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패스트푸드 체인 화이트 캐슬이 인디애나주 메릴빌에 있는 매장에서 플리피를 시험 가동하면서 나왔던 불편 사항을 접수받아 개선한 것이다. 화이트 캐슬은 특히 이번 결과가 만족스러워 조만간 10여 개 지점에 플리피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패스트푸드점의 주방은 역사적으로 노동 집약적이고 신체적 부담이 크고 좁은 공간에서 뜨거운 기름과 그릴이 가까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험할 수밖에 없다. 이런 단점은 미소 로보틱스가 더 안전한 대안을 찾는데 자극을 가했다.플리피2는 주방 동료 직원들과 함께 조리 작업을 수행하면서 주방의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화이트 캐슬은 플리피를 주방에 배치하자 주방 직원들이 주로 자신의 본업에 매진할 수 있어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소 로보틱스는 플리피2는 인간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피크 시간에도 직원들이 본업에 집중하도록 거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플리피2의 새로운 기능 중에는 어니언링이나 치킨텐더와 같은 메뉴의 조리를 지원하는 것이 있다. 주방 고유의 요구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각각의 통에 조리 재료를 넣으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자동으로 식별해 지정된 바스켓에 담아 조리한 뒤 각 용기에 보관한다. 이는 인간과 식품이 접촉하는 횟수를 줄일 뿐만 아니라 바스켓을 들어올릴 때 튀는 기름에 화상을 입는 가능성도 줄여준다고 미소 로보틱스는 설명했다.플리피2는 또 조리 과정 중간에 인간의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시스템의 처리 속도가 향상돼 조리 작업 능률을 30% 더 늘릴 수 있다. 마이크 벨 미소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기술과 마찬가지로 플리피2 역시 전작으로부터 크게 진화했다”면서 “이는 화이트 캐슬이 수집해준 정보 덕분”이라고 말했다. 미소 로보틱스는 화이트 캐슬 외에도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아비스 및 지미존스, 버팔로윙 전문 레스토랑 버팔로 와일드 윙스,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러스티 타코 등을 보유한 외식기업 인스파이어브랜드와도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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