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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국제회의 참석차 귀국/김철수 WTO사무차장 특별인터뷰

    ◎“무역·투자연계 다자협상 대응책 시급”/「선진국 지름길」 OECD 연내 가입 바람직/세계경제 급속통합… 경쟁력 강화정책 절실/환경·노동·부패문제 국제 통상현안으로 떠올라 『무역과 환경의 연계문제는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있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WTO 공식 의제로 채택됩니다.무역과 투자문제도 새로운 다자이슈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며 노동기준,공정경쟁,부패방지 등의 다자화논의도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서울국제회의(9∼11일)에 참석키 위해 4일 귀국한 김철수 WTO사무차장은 새로운 다자이슈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6일 상오 무역센터 무역협회 회장단실에서 짬을 내 만나봤다. ­이번에 귀국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제7차 아시아지역 기업관련회의에 WTO 대표로 초청받았습니다.이 회의에서 「WTO와 아시아」라는 주제로 연설하게 됩니다.7일 상오엔 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서울 세계무역포럼에서 「다자간 무역체제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하오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주최의 대외경제포럼에서 「세계무역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국제기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최고위직에 임명됐는데 부임하기 전과 부임해서 일하면서 달리 느끼신 점이 있다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무역정책과 관련된 일(통산부 장관 역임)을 관장하다가 세계적 차원에서 무역정책 업무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재미도 있습니다. ○회원가입업무 등 담당 ­WTO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며,하루 일과는 어떻습니까. ▲상오 8시30분에 출근합니다.하루 한번정도 사무국 국장들과 회의를 합니다.그리고 찾아오는 회원국의 통상정책 관계자들과 업무협의도 많이 합니다.WTO 내에서는 가입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가입업무와 관련된 행사로 매우 바쁜 편입니다.현재 가입 신청을 해놓은 나라가 30개국이나 됩니다.중국 러시아 대만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무역정책 검토업무(TPRM)도 맡고 있습니다.그중에 섬유협정(MFA)은 10년안에 WTO체제로 바꾸기로 이미 합의가 된 사안이어서 개발도상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업무지요.저로서도 일이 많은 업무입니다.업무적인 글도 씁니다.하루 2∼3개의 메모(보고서)를 작성해 사무총장에게 보고합니다.하오 6시30분쯤 퇴근합니다. ­퇴근 후엔 주로 무얼하십니까. ▲퇴근 후에는 불어를 배우고 있습니다.업무는 영어로 하고 있어 어려움이 없지만 제네바는 불어 생활권이어서 불어를 알아야 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WTO에서 일하시다 보면 우리나라의 위상이 어느정도로 느껴지십니까. ▲우리나라는 무역규모가 세계 12위의 국가입니다.경제적인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실감합니다.한국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개도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까지의 발전과정을 한세대에 겪은 나라입니다.때문에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차이가 많이 나는 이슈에 대해 거중조정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그런 면에서 한국의 역할은매우 중요합니다.한국은 WTO의 강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 하고,그것이 국익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한국 거중조정역 나설때 ­WTO가 출범하고 나서도 국가간 통상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면 모든 통상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던 예상과 다른 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WTO의 소관문제에 대해서는 WTO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미국의 경우 WTO 권한 밖에서는 쌍무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이는 우리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문제입니다.WTO 설립 이후에도 한·미간 무역마찰이 있었지만 대부분 WTO에 제소돼 쌍무협의로 해결이 되고 있습니다.3건의 통상마찰 제소가운데 2건이 해결됐습니다.해결이 안된 1건은 농산물검사 관련입니다.WTO와 관련되는 무역마찰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시키지 말고 WTO에서 해결해야 합니다.WTO에서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현재 WTO에서의 최대 현안은 어떤 것을 꼽습니까.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입니다.현재 준비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이 회의에서는 새로운 다자이슈,즉 ▲무역과 노동 ▲무역과 환경 ▲무역과 해외투자 ▲무역과 공정경쟁정책 ▲무역과 부패(뇌물공영방지) 문제 등이 부각될 것입니다.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가 많은 국가의 관심사항입니다.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WTO 협정을 어떻게 이행하느냐 하는 것입니다.30개에 가까운 협정과 3개의 각료선언,8건의 각료회의 결정을 모든 나라가 정확하고 충실하게 이행해야 우루과이협상 결과가 확보됩니다.협정들이 대부분 복잡다기한데다 각국이 이 협정의 이행을 위해 새로운 법이나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협정 이행이 가장 큰 문제지요. ­싱가포르 각료회의는 언제 열립니까. ▲올 12월9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WTO협정에 따라 매 2년마다 각료회의를 열게 돼있습니다.싱가포르 회의는 WTO출범 이후 첫 회의가 되는 셈이지요.그만큼 각국의 관심도 큽니다. ­다음 회의를 서울로 유치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아시아 대륙에서 첫 회의가 열리므로 다음회의는 아마 다른 대륙에서 열려야 할것 같습니다. ­OECD 가입에 따른 단점과 장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한국의 OECD 가입을 어떻게 보십니까. ▲OECD 가입은 우리의 경제상황을 봤을 때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선진국에 적용되는 룰을 수용해야합니다.그런 면에서 가입을 적극 추진해야하고 올해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체코와 멕시코는 가입했고 헝가리와 폴란드는 가입을 추진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가입하면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혜택도 얻을 수 있습니다.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무역과 노동,환경문제 등은 WTO내에서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쯤 다자협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시는지요. ▲환경문제는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의제로 채택됩니다.WTO 협정 채택 당시 무역환경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2년간 협의를 해 각료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했었습니다.WTO 출범 후 17개월동안 9가지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 그 중 몇개 사항은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권고사항」으로,일부 문제는 「더 협의하는 사항」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해외투자,경쟁정책,노동기준,부패방지 등 여타 이슈는 새로운 이슈들이고 장기적인 문제로 지역주의(지역경제 통합) 문제가 의제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환경문제를 제외한 이들 문제가 어떻게 싱가포르 회의에서 결정될지가 관심사입니다.이들 문제는 앞으로의 협상과제로 협의되지는 않겠지만 무역과 투자문제는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큽니다.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무역과 투자는 상호보완성을 띠게 됩니다.개도국 등 모든 나라가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고 범 세계적인 해외투자 룰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WTO 출범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통신 자동차 지적재산권 등 여러분야에서 공세적 통상정책을 구사하는 편입니다.통상산업부 장관을 지내시고 국제 통상무대에서 활동하시는 입장에서 효과적인 한국의 통상정책 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여러나라를 상대로 해서 국제 교역규범을 다루는 WTO에서 일하는 입장이라 뭐라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이해해 주십시오. ­세계화정책은 어디다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세계무역은 굉장히 활발합니다.물량으로 지난해 8%,금액으로는 19%가 성장했습니다.세계 경제가 3% 성장한 점을 감안할 때 무역증가 속도가 성장의 3배가 되는 셈입니다.이는 세계경제가 통합돼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또한 각국의 무역장벽이 허물어진다는 말입니다.이 통합과정을 어떻게 수용해서 최대한 이득을 얻느냐가 각국 경제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부문의 경쟁력 강화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WTO업무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출범 1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WTO의 과제는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국가간에 대결상황 없이 세계무역을 어떻게 원만하게 이끌어가느냐가 WTO의 기본업무이고 제가 많이 생각하는 문제입니다.WTO출범 17개월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협정의 이행을 위한 좋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행체계를 만든 것이 그렇고 분쟁해결절차도 잘 운영돼왔습니다.현재는 1백20개국이 회원국이고 30여개국이 가입을 신청했습니다.명실상부하게 세계무역기구에 걸맞는 체제가 2∼3년안에 도래할 것으로 믿습니다.세계적인 기구가 될 것입니다.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예를 들어 통신과 해운문제는 내년 2월과 6월까지 해결키로 돼있으나 이 분야도 쉽지가 않습니다.후속 형상과제는 이것말고도 70개 이상 더 있습니다.이를 제때에 해야 합니다. ○총장직 출마 생각없어 ­임기가 얼마 남았습니까.국내에서는 차제에 사무총장까지 하면 어떤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웃음)사무차장의 임기는 3년입니다.98년 6월 말에 끝납니다.총장의 임기는 4년입니다.현재로서는 사무총장에 출마할 생각이 없습니다.차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런 생각은 해서도 안됩니다.지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권혁찬·손성진 기자〉 □약력 ▲41년 1월26일 서울 출생 ▲58년 경기고 중퇴 ▲64년 미 터프츠대졸 ▲69년 정치학박사(미 매사추세츠주립대) ▲69년 미 세이트로렌스대 조교수 ▲72년 외교연구원 전문위원 ▲73년 상공부 시장3과장 ▲77년 상공부 수출1과장 ▲79년 상공부 통상진흥관 ▲80년 상공부 통상진흥국장 ▲81년 민정당 정책국장 ▲82년 민정당 상공담당 전문위원 ▲84∼90년 상공부 제1차관보 ▲84년 우루과이라운드 다자간 무역협정 협상그룹의장 ▲89년 한미통상협상대표 ▲90년 특허청장 ▲91∼93년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 ▲93∼94년 상공자원부장관 ▲95년 7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 「엔저원고」 찬바람(수출급락 무엇이 문제인가:상)

    ◎반도체·철강·차/주력품목 큰타격/넉달새 엔화대비 1.3% 절상/일 업체에 가격 경쟁력서 밀려 수출전선에 「엔저」의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불어닥친 엔저는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지난해 3월중순 달러당 80엔대로 시작된 엔고는 오래가지 않았다.8월초부터 다시 90엔대에 진입하면서 엔저로 돌아섰다.지난해 10월부터는 1백엔대로 들어섰다. 올들어서도 엔저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달러당 1백3.40엔에서 3월말에는 1백7.25엔으로 절하됐다.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 하락률은 작년8월 대비 20% 수준.7개월여만에 일본 수출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2일 현재로는 달러당 1백5.30엔으로 다시 절상되고 있으나 이미 달러당 80엔대의 초엔고를 극복한 일본업체들에는 여전히 호조건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원화는 지난해 말에는 달러당 7백74원70전이었으나 2일에는 7백78원70전으로 0.5% 절하되는데 그쳐 엔화에 비해 절하폭이 적다.이에 따라 지난해 말에는 1백엔당 7백49원23전이었으나 2일에는 7백39원51전으로 엔화대비 원화환율은 1.3% 절상된 셈이다. 엔고에서 엔저로의 전환은 그동안 한국수출을 주도해왔던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에 큰 타격을 입혔다.이들 품목은 대내적으로는 우리의 수출상품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고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또 대외적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품목들이다.이 품목들이 최근 급속하게 진행되는 엔저추세로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일본제품들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우리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지난달 1∼20일까지의 대미수출은 전년동기보다 4.2%나 줄었고 대일수출은 2.7%가 줄면서 2개월째 뒷걸음질 했다. 무역업계는 우리 수출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환율을 철강금속이 7백79원,화학 및 유류 7백87원,전기전자 7백93원,기계류와 자동차 7백83원 등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의 림주환 경제조사과장은 『엔저로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중화학공업에서 경쟁력이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환율변동은 6∼9개월뒤에 수출입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초엔고 현상이 재현되지 않는한 엔저의 악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전문가인 외환은행의 김택종씨는 『상반기에는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로 외화 유입이 늘어 원화가 달러에 비해 소폭 절상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상수지 적자폭이 당초의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소폭 절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곽태헌 기자〉
  • 신엔저를 극복하자/수출 경쟁력 회복 비상한 노력 있어야(사설)

    미국달러화에 대한 일본엔화의 약세현상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주요상품의 수출둔화현상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경제의 고비용구조는 온존해있고 환율에 의한 가격경쟁력제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면 관계당국이나 수출업계가 현상돌파를 위한 비상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엔화 1년새 35% 절하돼 최근의 엔화약세를 두고 신엔저현상이라는 자극적 표현법을 쓰는 것이 다소 이상할지 모르나 계속되는 엔화의 약세가 특히 우리의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 우리로서는 신엔저현상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사실 일본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작년4월 전후 최고수준인 79엔에서 지금은 1백7엔으로 35%이상 절하돼 있다.다만 올들어서 1백엔대에서 보합내지 약세를 계속 보이고 있을 뿐 초엔고시대에 비교한다면 대단한 평가절하인 것이다. 일본상품의 해외가격경쟁력이 그만큼 회복된 것이고 상대적으로 주요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에반비례해서 낮아진 결과가 되고 있다.벌써부터 반도체 자동차 조선등 주력수출품의 수출증가세가 둔화 내지는 마이너스증가로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하고 있다.조선의 경우 엔화약세를 바탕으로 한 일본의 가격경쟁력회복으로 우리조선업계가 대규모 수주전에서 일본업계에 연달아 패하고 있다고 한다.3월말현재 수주실적이 전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자동차 역시 미주지역 유럽지역등에 대한 수출이 1·4분기중 작년동기보다 모두 줄었다.자동차공업협회는 상반기중에만 대비수출이 11%감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수주전 일본에 연패 이런 가운데 1·4분기중 승용차 의류등 소비재수입은 전년동기보다 25%가 늘어났다.경상수지가 계속 악화될 것임은 뻔한 이치다. 우리가 신엔저현상에 각별한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당장의 가격경쟁력약화만이 아니라 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모든 경쟁력이 회복되고 그동안 잃었던 세계시장점유율을 다시 장악할수 있다는 데 있다. 일본기업들은 엔화가 79엔대로 무너지기까지의 과정에서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을 쳤다.경쟁력없는 공장은 도태시키거나 과감한 해외이전을 단행했고 대량감원과 원가30% 줄이기로 날렵한 기업체질을 갖추게 됐다.이런 체질에 가격경쟁력이 붙게 된 것이다.그반면 우리 기업은 엔고에 의한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던 측면이 적지않았다.대일무역적자가 축소되기보다 오히려 증가되고 있고 엔화약세에 금방 도처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 엔고의 호기를 놓친 결과다. 또하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환율이다.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대폭 절하가 됐고 우리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인 1백55억달러에 이르고 있음에도 지난1년간 우리원화는 엔화에 대해 20%나 평가절상됐다.이런 환율은 달러화와의 삼각관계에서,또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자본거래에 따른 외화유입이 훨씬 컸던데서 일어난 일이긴 하다.이같이 환율이 두가지 요인에 의해 계속 결정된다면 금년에도 환율요인은 비관적일수 밖에 없다.올해도 경상적자와 자본거래의 차이인 순외화자산(NFA)이 적어도 지난해수준 이상은 될 공산이 크기때문이다. ○원화 환율안정책 강구를 나웅배 부총리는 얼마전 환율이 더 이상 절상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경제부총리가 이례적일 만큼 환율안정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 것은 정부도 수출경쟁력과 무역적자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어떤 수단을 강구할지 주목된다.다만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환율만큼은 실물경제의 흐름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엔화는 금년 상반기중에는 1백1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이런 현상의 장기화에 대비해서 우리수출업계가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또한 소비자들도 경제상황인식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근검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
  • 종로구/“행정수요 폭주… 특구 지정해주오”(구의회를 찾아)

    ◎청와대 등 국가기관·외국공관·문화재 수두룩/기본경비 줄지않은채 개발 묶이고 세수감소 「종로를 특구로 만들어 달라」.종로구 의회(의장 김헌중) 의원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정부와 서울시를 향해 요구하는 사안이다.「특별한」 종로구에 「특별」 교부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종로구에는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종합청사 감사원 등 주요 국가기관이 많다.삼청동의 경우 외국공관들이 밀집해 있다.뿐만 아니라 경복궁 창경궁 비원 등 문화재도 제일 많다.행정수요가 다른 구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 행정수요가 많다 보니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든다.청소와 상·하수도 등 기본업무 처리경비만 해도 적지않다.그러나 세수는 점차 줄어든다.대기업의 본사가 하나 둘 강남으로 옮겨가면서 세원이 줄어든다.미관지구 풍치지구 등으로 묶인 곳이 많아 개발 또한 매우 제한적이다.그러니 개발수익을 기대할 수도 없다.특구지정 요구는 바로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아직 특구지정을 위한 결의안이나 촉구안을 채택한 일은 없다.정식 안건으로 상정한 적도 없다.의회 차원의 노력만으로 곧 결말이 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인 듯하다.하지만 의원들은 정부 또는 서울시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특구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애쓴다.반드시 그렇게 돼야 하고,또 그렇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의회는 특구지정과 함께 재개발 추진에도 열심이다.「떠나는 종로에서 돌아오는 종로로」라는 구호가 현실화되려면 재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도심 재개발은 재벌들의 무리한 땅값 요구,주택 재개발은 각종 제한 때문에 추진에 난항을 겪지만 의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은 점차 세를 얻어가고 있다.〈문호영 기자〉
  • 총선인력(외언내언)

    올해 곡우는 4월20일이다.봄비가 촉촉히 내려 1년농사 준비하기에는 딱 맞는 때다.옛날에는 이 곡우에 때를 맞춰 볍씨를 침종시키고 물 못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농사기법의 발달로 요즘에는 이런 볍씨침종과 못자리(요즘은 육묘상자가 주종)만들기가 20여일 빨라졌다.꼭 지금이다.밭농사도 마늘·양파밭에 비료를 주고 비닐벗기기에 적합한 때다.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2%다.평생직장을 자랑하는 일본이 3.4%로 근래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내로라하는 선진국들이 최악의 실업고통을 겪고있다.이를테면 기업들은 사람모셔가기라도 해야할 판인데 그 사람모셔가기의 경쟁업체가 하나 더 생겼다.유세현장이며 선거운동이다.못자리를 만들어야 할 농민이나 산업현장에 나가야 할 사람들이 선거판에 나서는 사례가 적지않는 모양이다.그 사람들이 본업을 팽개치고 선거판에 뛰어들때는 그만한 유혹과 반대 급부가 없이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산업현장에서의 임금을 마다하고 선거운동이나 하는데 동원됐다면 그 임금보다도 훨씬 후한 보수가 뒤따를 것은상식이다. 그러고 보니 유세장 연단주변에서 야유나 박수를 보내는 일,유세장의 밀물 썰물을 만드는 일이 생업보다 땀을 덜 흘리는 일일는지는 모르겠다.그러나 그런 형상이 얼마나 아름답지 못한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물론 순진무구한 그들을 산업현장에서 선거판으로 끌어들인 후보자의 선악을 여기서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선거에의 참여는 민주시민의 기본자세다.그러나 그 참여가 이런 행태는 아니어야 한다.일당 주고받는 선거운동은 그 자체가 불법일 뿐아니라 타락선거의 시작이며 과열의 온상이다. 선거에 많은 사람이 동원되어 그 결과로 산업인력이 모자란다든가,인건비 상승의 원인이 된다든가,아니면 일할 의욕에 회의를 갖게하는 건 부차적인 문제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바람직한 선거문화가 이래서야 정립되겠는가.총선에 참여하는 진정한 민주시민의식의 발로가 아쉽다.〈영해영 논설위원〉
  • 반도체 3사/4메가D램 대폭 감산

    ◎공급과잉 해소 자구책… 작년기준 50∼50% 줄여 국내 반도체 3사가 4메가 D램의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에 감산으로 대처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천만개(월 생산기준)였던 4메가 D램의 생산을 최근 8백만개로 줄인 데 이어 오는 6월 이후에는 4백만개로 줄이기로 했다.지난해 말 1천4백만개에서 1천1백만개로 줄여 4메가 D램을 생산해온 현대전자도 연말까지 5백만∼5백50만개로,LG반도체도 지난 연말 1천만개에서 현재 월 9백만개로 감산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5백만개로 각각 떨어뜨릴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NEC,히타치 등 일본 반도체 회사들의 대폭적인 4메가 D램 감산발표와 4메가 D램의 가격하락 탓도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16메가 D램 생산체제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감산조치로 D램 반도체의 70∼80%를 공급하는 일본과 한국 등 주력업체의 4메가 D램 생산이 현재 월 5천50만개에서 3개월새 3천1백만개로 급격히 줄게 돼 공급과잉의 조기해소는 물론 하반기에는 공급부족으로까지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감산결정이 4메가 D램의 가격하락을 막고 16메가 D램으로의 전환을 통해 이익증대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업체들의 감산발표로 올들어 지금까지 30%이상 값이 떨어졌던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해 4·4분기부터 PC업계에 발생한 과잉재고가 올 1·2월중 해소된데다 3월초부터는 PC업계가 기존제품에 대해서는 20%내외의 가격인하를 단행,D램 수요가 되살아나 D램 가격을 반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수입선 다변화」 해제 속도 “고심”(정책기류)

    ◎물가안정이냐 대일 무역역조 축소냐/재경원­“WTO 규범 위배”… 조기해제 주장/통산부­“성급히 풀면 국내산업기반 타격” 「물가안정이냐,대일역조 축소냐」 수입선 다변화품목의 조기 해제 여부를 놓고 요즘 통상산업부와 재정경제원이 한창 줄다리기다.대일역조 축소와 물가안정을 각각 최우선시하는 두 부처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부딪치고 있는 것이 바로 수입선다변화 제도다. 수입선 다변화는 심각한 무역역조를 겪고 있는 특정국가로부터의 수입을 제한,수출입 균형을 이루기 위해 역조가 심한 품목을 다른 나라에서만 수입하도록 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에만 있다.무역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과거 5년간 무역역조폭이 가장 큰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는 일본에 대해서만 78년부터 적용되고 있다.대상품목은 업계와 관련협회의 건의와 자체 협의를 거쳐 통상산업부 장관이 정한다. 정부는 특정국에 대한 수입제한이 국제규범에 위배된다며 수입선 다변화품목의 해제를 요구하는 일본과 협상을 거쳐 93년 7월 2백58개에 달했던 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95년부터 매년 10%인 25∼26개씩 단계적으로 해제키로 하고 시행 중이다.98년에는 절반수준인 1백30개품목 내외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카폰 침구류 보온도시락 카스테레오 아이스크림제조기 진공펌프 등 25개 품목이 올 1월부터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돼 수입이 허용됨으로써 현재 수입선 다변화 품목은 1백62개다.작년에는 35㎜카메라렌즈 자동차광택제 카세트데크 등 26개 품목이 1월에 해제된 데 이어 플라스틱 주방용품과 식탁용품 골프채부분품 등 17개 품목이 7월에 추가 해제됐다.현재 남은 품목은 자동차 모터사이클 골프채 보온병 컬러TV 전기밥솥 석유난방기구 도자기커피세트를 비롯한 부엌용품 전자복사기 양수기 아세톤 등이다. 재경원은 95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함께 수입선 다변화 같은 수입규제는 국제규범에 명백히 위배되기 때문에 계속 유지하기 곤란하고,국내 생산업체를 과잉보호함으로써 기업이 생산성 향상노력을 소홀히 해 물가안정기반을 저해한다면서 올가을 추가 해제를 포함,전반적으로 해제시기를 앞당길 것을 통산부에 요청하고 있다.수출입 동향과 제도의 장단점 등을 면밀히 분석,소비자와 직접 관련되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조기 해제하자는 입장이다.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수입선 전환을 통해 지역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고 관련제품의 국산화를 촉진함으로써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는 했으나 계속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우리 업체도 상당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상태에서 독과점 업체를 과잉보호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수입선 다변화품목 해제가 물가안정에 기여한 효과를 계량화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진입제한이 풀리고 경쟁이 심화돼 공산품 가격안정에 이바지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수입선 다변화제도를 당초 단계적 해제 일정대로 고수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무역역조를 개선하거나 악화 속도를 늦추고 경쟁력이 없는 국내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우리나라가 일본과 교역을 시작한 이래 무역수지가 흑자인 적이 한번도없었고 지난해만도 대일무역역조가 1백55억달러에 달했다.지난해 전체 무역적자 1백2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벌어들인 돈을 한입에 일본에 털어넣은 꼴이라는 얘기다.따라서 성급하게 풀면 국내산업 기반이 무너지고 대일무역 역조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한다.기술이전이 촉진되는 부수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제품판매가 불가능해지자 일본업체들이 기술이라도 팔아먹자는 생각으로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이전한다는 것이다.통산부 관계자는 『수입선 다변화품목을 조기 해제하자는 재경원의 시각은 지나치게 물가안정 측면에만 매달리는 것으로 경제전체를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재경원은 25일 용역확정자문회의를 거쳐 이달중 산업연구원(KIET)에 관련용역을 줄 방침이다.2∼3개월이면 결과가 나온다.논리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조기해제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물론 칼자루는 통산부에 있다. 그러나 전체 흐름은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기해제쪽으로 가고 있는것같다.
  • 유럽 고급차업계/소형차 시장 공략 “시동”

    ◎벤츠·BMW·볼보 등 저가모델 개발/아주진출 추진…한·일 업체에 도전장 메르세데스 벤츠,BMW,볼보 등 유럽의 고급자동차 메이커들이 풀라인업 전략의 일환으로 소형차시장에 잇따라 진출,국내 및 일본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고급차 이미지를 무기로 장기전략까지 세우며 소형차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개막된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이들 업체들은 이미 소형차중심의 전략차종들을 중점 전시하는 등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간 상태다.이에 따라 소형차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업체들은 더욱 힘겨운 싸움을 면치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경우에는 이번 모터쇼에 소형차 「A클라스」,다목적자동차인 「비아노」,레저카인 「AAV」 등을 주력품목으로 선보였다.조만간 준중형급인 「B클래스」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츠사는 2000년까지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해 물량을 대폭 늘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소형차 및 레저카 중심으로 2000년에1백20만대를 생산,유럽시장의 5%를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미쓰비시와 제휴를 통해 동아시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벤츠사와 함께 고급차의 양대산맥인 BMW사는 스파르탄부르그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저가격의 「3시리즈」 모델 2개를 추가로 개발,북미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소형차급인 4리터카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우디사도 기존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개선된 초소형급 성격의 「A시리즈」를 내놓았다. 폭스바겐사는 3리터카와 미니카 등의 소형 콘셉카를 출품했다.소형차 분야의 상품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통해 일본을 집중 공략,연간 10만대를 팔 계획이다. 오펠사도 2000년까지 생산성을 개선해 소형차를 중심으로 연간 3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이 중 일본에 10만대를 비롯,아시아 시장에 모두 20만대를 판매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봉사세정」으로 대전환을(사설)

    국세청이 3일로 개청 30주년을 맞았다.국세청이 「조세의 날」이기도 한 이 날을 맞아 『납세자의 권익과 합리성을 먼저 생각하고 납세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서비스기관으로 변신할 것』을 다짐한 것을 환영한다. 국세청이 지난 66년 3월 출범한 이래 30년동안 기본업무인 나라살림의 세출예산을 조달하면서 정부저축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온 것을 치하한다.국세청 발족당시 7백억원이었던 세수실적이 지난해엔 56조7천억원으로 무려 8백배의 신장을 한 것이 바로 이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발족이후 지금까지 국가기간산업과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의 투자재원조달에 힘쓴 결과 우리경제의 압축성장을 앞당긴 것으로 판단된다.또한 징세위주의 세정을 펼치면서도 그동안 빈번히 발생한 부동산투기 조사와 각종 세무조사를 통해서 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일에 진력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물론 징세위주의 세정이 일부 납세자로 부터 「군림하는 세정」이라는 비판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또 근로소득자의 상대적인 세부담 증가로 인해 부담의 형평성이 훼손된 것도 사실이다.지난해 국세 전체 세수증가율은 20.1% 인데 근로소득세의 증가율은 무려 35.4% 에 달해 근로소득자의 세부담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그러한 문제들을 시정하기 위해 통합전산망 구축과 우편신고제 실시,세무조사절차의 민주화 등 세정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새로운 세원발굴에 기여하고 세부담의 형평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개청 30주년을 전기로 해서 「신뢰받는 세정」은 물론 「봉사하는 세정」으로 변신할 것을 기대한다.세정이 신뢰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세정의 과학화가 절실하다.선진기법을 도입하고 세무공무원들의 자세에도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세정당국의 시비스강화는 세정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첩경이 될 것이다.
  • 한국기업 현황(거대시장 인도가 부른다:하)

    ◎미리 살편본 한­인 경협 전망/91년이후 진출 러시… 투자규모 40억 달러/대우=차·삼성=가전·현대=인프라 특화전략/추진사업 1백건 넘어… 업체 지사만 45곳/단일 프로젝트 수주 보다 자본·기술 결합 필요 뉴델리의 택시 운전사들중에는 문맹자들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시엘로 카르」는 정확히 쓸줄 안다.그리고 시엘로는 「코리아」가 만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시엘로 카르는 대우 자동차가 인도에서 생산하는 「씨에로」를 말한다.인도의 독특한 영어발음 탓이다.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씨에로는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한국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돈만 버는 일본과 다르다는 생각을 인도에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씨에로는 대우와 인도의 합작사인 대우 DCM에서 생산한다.에어컨의 성능이 탁월한데다 인도에서는 처음으로 히터를 장착,인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생산전에 이미 12만여대의 주문을 받아놓을 정도다.인도의 부자들이 자식에게 빌려주지 않는 차가 있다면 씨에로라는 말도 들리고 있다.그만큼 평이 좋다. 대우자동차는 인도정부가 합작승인을 낸지 1년만에 차량생산을 시작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공장은 뉴델리 남쪽 33㎞지점의 우타르 프라데시(UP)주 노이다시에 있다.공장부지만 26만5천평이다.자체 시험주행장도 갖췄다.인도에서는 유일하다는 설명이다.연간 씨에로 2만5천대,트럭 5천대를 생산하지만 올 6월이면 연간 6만대로 확장된다.지금까지 1억달러정도가 투자됐다. 대우 DCM의 이철수 회장(56)은 『대우의 성공요인은 진출시기가 적기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8백㏄급 경승용차에 싫증을 낸 중산층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한다.대우는 그간 공도 많이 들였다.부품과 부품제작 설비를 한국에서 공수하는 한편 현지인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연수도 시켰다.그리고 대우를 견제하려는 일본업체의 「악성루머」를 차단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운전을 시킨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우는 인도정부로부터 시설확장과 함께 공장이웃에 「코리아타운」설치를 내락받아 놓고 있는 상태여서 대우측은 느긋한 입장이다.그러나 일본업체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고 2년뒤면 현대가 상륙할 예정이다. 대우가 자동차 분야를 공략한다면 삼성은 통신·가전시장을 노리고 있다.이달 7일부터 열렸던 정보산업 박람회인 「위지텍스 96」에 많은 장비와 인력을 보낸 것도 인도의 낙후된 통신산업의 장래성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가전품 경쟁 치열 가전의 경우는 LG나 필립스·파나소닉 등 경쟁자가 많지만 낙관하는 기색이다.우선 컬러 TV「명품」(더 베스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컬러 TV외에 세탁기·냉장고 시장도 잡아채겠다는 욕심도 보인다.삼성전자 인도법인 황재민이사는 『TV·세탁기·냉장고 시장은 각각 3백만대 규모로 분석된다.삼성은 생산공장 건설을 마치고 북부·남부·동부의 순으로 지역공략 전략을 펴겠다』면서 『앞으로 인도의 가전시장에서는 10여개 업체가 치열한 공방전을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가 특히 한국기업을 다급하게 부르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은 인프라와 자원개발이다.이 부분에서는 현대가 단연 앞선다.중동붐이 한창이던 80년대 인도에상륙한 현대는 봄베이의 석유생산 플랫폼 건설과 2백50㎞에 이르는 해저 파이프라인 공사로 「확실한」 명성을 쌓았다.이 때문에 현대의 진입전 인도의 해양설비 시장을 독식해온 미국기업들은 현대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현대는 지난 15년동안 해양분야에서만 3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현대는 현재 화력발전소 사업에 뛰어들었다.한반도 4배의 면적에 1억6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UP주의 1천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사업에 뛰어들어 거의 사업을 따낸 상태다.수주액이 총 10억달러에 이른다.현재 주정부와 세부적인 계약내용을 협의중이라고 한다.현대는 이밖에 다른 몇개주에서 2천∼3천 메가와트급 발전소 건설도 교섭중이다. 안종규 현대중공업 상무(53)는 『이제는 단일 프로젝트를 수주,판매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거대한 인도시장을 고려할 때 자본투자와 기술공여를 통해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상무는 『라오총리가 지난 93년 한국 방문때 인도의 도로건설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인도 방문때 비슷한 주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진출 1호는 쌍용 우리기업들의 인도상륙 1호는 쌍용이었다.77년 뉴델리 지사를 설립한게 시발점이 됐다.이후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대우·LG·선경·현대중공업·한국중공업 등이 줄줄이 상륙했고 지난해 대우자동차가 발을 들여놓았다.지사수만 인도전체에 45곳이나 된다. 대인도 투자는 인도가 개방정책을 취한 91년전에는 불과 11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해까지 1백건을 넘어섰다.기술제휴도 1백35건이나 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현재 우리기업이 추진중인 투자규모가 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오는 2000년까지 대인도 투자규모는 현재의 중국수준(17억달러)을 넘는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무공은 93년 라오총리의 방한에 대한 김대통령의 답방으로 한국기업의 대인도 진출이 폭발적인 가속력을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지 경제관료·기업인 시각/“철광석 개발 적극 투자 기대”/한국의 동남아·중동 개척기지론 최적/보석·SW·농업부문 등 잠재이익 무한 인도 경제관료와 기업인들은 김영삼 대통령의 인도방문이 한·인도 경제교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 킵겐 인도 철강부 차관(56)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서방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인도의 자원 개발 특히 매장량 1백19억t의 철광석개발에 한국기업이 많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킵겐 차관은 포항제철이 가동중인 「코렉스」로(코크스를 사용하지 않고 유연탄과 철광석 중간재로만 쇳물을 생산하는 로)의 성공여부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2∼3곳의 플랜트 건설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포철과의 경협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SM 아차리아 상무부 동아시아국장(50)은 『한국은 인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의 적극적인 대인도 투자를 촉구했다.그는 『보석류·소프트웨어 및 농업부문·광물자원 개발은 한국이 투자해서 손해볼게 없는 분야』로 꼽고 『동남아시장과 중동시장의 진출기지이자 제품생산지로서 인도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전후 소비재 시장의 개방과 관련,그는 『이 문제는 내가 말할게 못되지만 10년전 자동차 시장개방을 점치지 못했지만 지금 시장은 개방됐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아지트 쿠마르 인도투자진흥청장(54)은 발전·화학·통신·서비스·금속·전기설비·식품가공·운송·관광 및 섬유 등 10개 분야를 외국인 투자가 유망한 분야로 꼽고 『한국은 인도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감안하면 최적의 기술을 구비한 국가』로 지목했다. 한편 할로겐 램프 회사인 피닉스사 디네시 세노이 부장(28)은 『지금까지 독일·영국 등에 수출하다 몇달 전부터 한국수출이 시작됐다』면서 한국시장 진출확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또 보석수출 전문업체인 인도보시사의 아닐 바탕가르사장(50)은 『인도의 보석류는 대단히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을 자랑한다』면서 『지금까지 전량 스웨덴 등 유럽에만 수출됐지만 보석수요가 많은 한국시장에 꼭 진출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 제조업 임금 평균 10.1% 올랐다/상의 작년실태 조사

    ◎94년보다 0.6%P 높아/생산직 대졸남자 초임 75만원 지난해 제조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10.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간 임금격차는 사무직의 경우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생산직은 지난 93년을 기점으로 다시 벌어지고 있으며 남녀간 임금격차는 생산직 고졸사원초임을 제외하고는 계속 좁혀지는 양상이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종업원 20명이상의 1천9백56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5년도 제조업 근로자 모델별 임금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졸 남자사원 사무직은 초임이 72만3천9백72원으로 전년보다 10.2% 상승했으며 4년 근속사원 임금은 89만4천8백16원으로 8.9% 올랐다. 대졸 남자 생산직은 초임이 75만1백41원,4년 근속사원 임금이 93만1천8백43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7%와 8.2%가 상승했다. 사무직 대졸여사원 초임은 62만9천4백72원으로 13.6%가 올랐으며 4년 근속사원임금은 76만4천4백37원으로 12.0%가 올라,모두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직 고졸 남자사원은 초임이 64만2백4원,4년근속사원은 81만8천8백97원이며 여자는 초임이 50만7천44원,4년 근속이 61만6천3백39원이었다.
  • 유류탱크 도장 전문 건설도장공업(앞선 기업)

    ◎강판 녹 제거 「숏 블라스팅공법」 개발/미사 인수후 특수도료 생산… 8년연속 도급 1위 『성실시공과 첨단도료로 품질우위를 확보한다』 유류저장용 탱크 도장 전문업체인 건설도장공업의 차정웅대표이사(62·전남 여천시 원대동)의 경영방침이다.그는 도장분야는 도료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시공자가 시공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한다.성수대교 붕괴나 당산철교 재시공과 같은 사례는 녹제거 등의 시공지침을 따르지 않은 부실시공의 예라는 것. 차회장은 본래 화학도였다.연세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가 건설도장공업을 창업한 것은 72년이다.대학을 졸업하고 7년여동안 도료제조업체의 연구원으로 일하다 아예 회사를 설립했다.그간 24년이 흘렀지만 그는 도장업만 고집해왔다.물론 76년 유류저장 탱크제작업체인 부림종합건설을 세워 탱크제작에도 진출했고 80년대 초반에는 현대의 하청을 받아 중동공사 현장에도 나갔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본업은 도장이었다. 건설도장은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1천여개 도장업체중 도급순위도 1위였다.88년이후 한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건설도장의 강점은 기술우위와 첨단제품.철구조물이나 강판의 녹을 제거하기 위해 일정한 크기의 쇠알갱이를 고속분사하는 「숏 블라스팅」공법은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분진방지에 뛰어난 기법이다.집진시설은 필수다.지난 93년 전남 여천공장에 20억원을 투자,집진시설과 숏블라스팅 시설을 설치했다. 특수도료로 건설의 주력 도료인 IC531은 건설의 효자다.우주선 부식방지용 도료인 이 제품은 그간 전량 수입됐다.건설측은 지난 94년말 4백만달러를 투자 이 제품을 생산하던 미국 IC사를 인수,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수입대체효과도 높다. 건설측은 IC531로 시공한 업체에는 25년간 품질을 보증해주는 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제품품질과 시공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여기에 연구인력을 보강,기반을 다지고 있다.본사의 설계·감리·연구인력 17명에 IC측 24명을 보강,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매년 2명의 인력을 미국의 검사양성기간에 2년간 유학을 보내,고급인력 양성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도장업체 취약점인 복리후생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설악산,경주 등에 콘도를 매입했고 사내 실무교육도 수시로 실시,도장공법개선을 꾀하고 있다. 차회장은 『도장은 도료와 시공인력이 뛰어나도 시공자가 시공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도장업계가 발전하려면 정부와 발주처의 엄격한 감리제도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 지도업체대표 초고압펌프 개발 화제/박세준우성실업대표

    ◎흙에서 물 분리… 폐수처리에 큰 효과 지도제작 전문 중소기업인이 초고압 펌프를 만들어 화제다. 지도제작 업체인 우성실업 대표 박세준씨(51).박씨는 93년 2월부터 2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지난해 고압펌프를 개발,상품화했다.상품명은 자신의 이름을 딴 「세준고압펌프」.개발비로 들어간 2억원은 본업인 지도판매 대금으로 충당했다. 박씨가 고압펌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경기도 여주에서 제토공장을 경영하는 동생의 얘기를 듣고서다.도자기나 타일용 분말흙을 만들때 흙에서 물을 분리하기 위해 고압펌프가 사용되지만 피스톤식 펌프등은 쉽게 고장나고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말에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16건의 발명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발명가이기도 한 박씨가 개발한 고압펌프는 컴프레서로 압축한 공기를 원통형 피스톤에 가득찬 물에 균일하게 분산시켜 높은 압출력을 얻는 원리를 이용했다. 외장재를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사용한데다 배출구의 구경을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 10∼50㎏/㎠ 범위의 저·중고·초고압의 출력을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박씨는 설명한다.따라서 자갈 등 이물질이 함유된 고온,강산성 오·폐수처리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현재 대구 폐수처리업체와 서산의 도예공장 등에 20여대가 팔렸다.대당 가격은 1천2백만원. 박씨는 앞으로 물로 바위를 자를 수 있을 만큼 2백㎏/㎠까지 높은 출력의 고압펌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02)534­1114.
  • 출마방송인 “사전선거운동”/서정아문화부기자(오늘의 눈)

    9일 주부대상 프로인 MBC­TV 「이야기쇼 열린 아침」은 「전원일기 떠나는 탤런트 최불암」이라는 소제목으로 방송됐다.최불암의 방송중단을 아쉬워하며 그가 연기한 김회장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아버지상이라고 추켜 세우는 내용이었다.최불암은 지난 7일 같은 방송사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도 출연,켸켸묵은 「최불암시리즈」를 소개했다. 8일 밤 막을 내린 MBC 「김한길과 사람들」에서는 진행자 김한길이 『이 방송을 끝내놓고 난뒤 정계입문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뒤 자신의 머리색깔이 변해온 자료사진들을 모아 보여주는 친절함을 베풀었다. 지난 5일 「주병진 나이트쇼」에는 돌연 뉴스앵커 정동영씨가 나와 자신의 특종담등 기자경력을 길게 늘어 놓았다. 개인사정으로 방송을 그만둘 때면 슬그머니 사라지는게 관례였던 방송가에서 이토록 대대적인 환송행사를 펼치는 것은 왜일까.또 비슷한 시기,각 토크쇼에 이례적으로 특별출연한 이들의 출연동기는 무엇인가. 정답은 바로 이들 모두가 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총선에 출마한다는 점이다. 최근 며칠사이 위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은 곧이어 최불암과 김한길씨가 신한국당,정동영씨가 국민회의의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본지 9일자)에 접한 순간 일종의 심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공직선거 후보자 및 입후보 예정자는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방송출연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통합선거법을 MBC가 위반한 것은 아니다.선거법으로 날짜를 따지면 이들은 오는 12일부터 방송에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규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방송사이기에 방송금지기간 며칠전부터 누구든지 게스트로 초청할 수 있는 「토크쇼」라는 밑천을 충분히 활용,자사의 「상품」을 시의적절하게 홍보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다가온다. MBC측은 「방송금지기간도 아닌데 방송인의 본업을 막을 수 있느냐」고 반문할 지 모른다.그러나 출마예정자가 연하장에 자기 경력 몇개만 써도 사전선거운동금지법에 걸리는 현실에서 30∼50분동안 수십만이 지켜보는 공중파 방송을 한 출마예정자에게 할애했다면 이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MBC가 앞으로 뉴스시간에 어떤 후보의 사전선거운동을 「분개하며」 고발방송할지 기대된다.
  • 세계 휩쓰는 국산대형모니터/삼성,미사와 7억달러계약…점유율1위로

    ◎LG·현대·대우도 올 판매목표 대폭 늘려 PC가 고급화,멀티미디어화함에 따라 모니터의 대형화 추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세계최대 PC 메이커인 미 컴팩사를 비롯한 세계 10대업체에 올해 안으로 17인치 고해상도 모니터 1백10만대,7억달러 어치를 공급키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올해 모니터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1천만대로 잡고 그중 15인치 이상 대형모니터 판매비중을 62%로 높이기로 했다.작년에 65%를 차지했던 14인치의 비중은 올해 38%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모니터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의 15.2%에서 올해는 17.9%로 끌어올려 8년연속 모니터부문 세계시장 1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일본업체들이 장악해왔던 고해상도 대형모니터 세계시장 점유율도 15.7%로 세계1위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대형모니터의 부가가치가 높아서 총매출액은 지난해의 1조3천억원에서 2조1천억원으로 급증한다. LG전자는 올해 모니터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64만대 늘어난 4백50만대로 잡고 그중 15인치 3백46만대,17인치 34만대 등 15인치 이상 대형모니터 비중을 작년의 57%에서 올해 87%로 대폭 늘려잡았다. 현대전자도 모니터 매출목표를 작년 1백15만대에서 올해 2백만대로 늘리고 그중 15인치 이상 대형모니터 비중을 작년 40%의 두배가 넘는 81%로 잡았다. 대우전자도 올해 판매목표 18만4천대중 15인치 이상 비중을 66%로 잡아 작년의 8%에 비해 엄청나게 끌어올렸다.
  • 자동차 내년 판매증가 내수 4% 수출 11.8%/자동차공업협전망

    ◎생산 270만대… 6.5% 늘어 가파르게 증가해 온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내년엔 다소 주춤해질 것 같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30일 「96년 한국 자동차산업 전망」에서 내년에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총 2백70만대(녹다운 수출 제외)의 자동차를 생산해 이 중 1백60만대는 국내 시장에,나머지 1백10만대는 해외에 각각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올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하면 생산은 6.5%,내수판매는 4.0%,수출은 11.8%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올해 생산 추정치는 2백53만4천대이며 내수 판매는 1백53만8천대,수출은 98만4천대이다. 내년의 내수판매는 대형 승용차에 대한 각종 세금 인하,경차보급 확대방안 실시,할부금융업체 영업 개시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협회는 보았다. 수출은 올해 41.8% 증가했으나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통상압력,미국 업체의 경쟁력 회복과 일본업체들의 해외 현지생산 확대,주요 수출 시장의 장벽 등으로 신장률이 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전망했다.
  • 삼성전자/「1기가 싱크로너스 D램」 첫 개발/시제품 발표

    ◎정보처리속도 256MD램의 4배/“꿈의 반도체”… 일 기술 따돌려 메모리반도체의 기가시대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따돌렸다.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꿈의 반도체인 ‘1기가 싱크로너스 D램’공정상 시제품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일본 NEC사가 일반 1기가 D램의 핵심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도된 적은 있으나 완전동작 시제품에 보다 가깝고 그것도 일반 1기가 D램보다 성능면에서 한발 앞선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의 시제품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박종우이사 등 개발팀이 미국 워싱턴에서 이날 개막된 반도체관련 국제학술회의인 국제전자부품회의(IEDM)에서 시제품을 공개,오는 13일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은 회로선폭이 머리카락 굵기의 6백40분의 1에 불과한 0.16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1미터)으로 초당 10억바이트(BYTE)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메모리반도체로서 집적도와 성능면에서 2백56메가 D램보다 4배이상 뛰어나다. 삼성전자는20 00년이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의 양산 직전단계인 상업용 샘플을 97년까지 개발한뒤 조속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은 약 5백㎣ 크기의 칩속에 신문지 8천장,단행본 1백60권에 해당하는 정보나 동화상 15분,정지화상 4백장,음성 16시간 등 영상 및 음성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메모리반도체로서 전자제품의 고급.소형화를 앞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다. 주문형비디오(VOD)나 화상회의 영상전화 등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시대는 기가급 메모리반도체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가시대는 곧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4년 뒤진 84년 64K D램 개발로 반도체시장에 뛰어든 이래 92년 64메가.94년 2백56메가 개발에서 일본업체를 따돌렸린데 이어 이번에 질적으로 우수한 시제품을 개발한 것은 기가시대 반도체개발경쟁에서도 한국이 일본업체들을 누르고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싱크로너스 D램/컴퓨터 작동시스템 맞춰 정보처리 고속화 시스템의 정보처리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컴퓨터 작동 시스템에 맞춰 움직이는 구조로 설계된 첨단 메모리 반도체다.기억용량이 같더라도 기존의 일반 D램이 시스템 작동과는 별개로 자체 D램 컨트롤러에 의해 작동됨으로써 상대적으로 빠른 고속화가 진행돼온 컴퓨터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 배관부품 개스킷 생산/코리아 후지패킹(앞선 기업)

    ◎“품질이 생명” 3천종 생산·수출/올 수출액 100만달러… 내년 2배 신장 목표 『수출품은 우리나라 얼굴 아닙니까.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어야지요』 개스킷 전문 생산업체인 코리아 후지 패킹(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이종태 대표이사(67)는 개스킷만은 값싼 제품을 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기업인이다.유체가 흐르는 배관의 연결부위에 들어가는 부품인 개스킷을 저질 불량품으로 쓸 경우 아현동 가스 폭발같은 대형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품질에 대한 그의 집착은 그의 제품이 말해준다. 스미토모 등 일본 유명 개스킷제조회사들이 후지 패킹 제품을 시험한 결과 「우수판정」을 내렸고 지난달에 일본에서 열린 95 한국부품 산업전에서는 코리아 후지 패킹의 일본진출 여부를 묻는 일본업체들도 많았다.그만큼 해외에서도 이 회사의 기술력을 알아준다는 말이다. 이사장의 전공은 본래 경제학이었다.대학 졸업후 잠시 은행에 근무하다 천우사라는 무역회사에서 무역과 여행을 담당하며 일본 오사카에서 10여년을 보냈다.이때 일본 중소기업인과 친분도 쌓았다.85년 57세로 퇴직하면서 뭔가 세상에 남기고 싶어서 선택한게 바로 개스킷 사업이었다. 10년 동안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에 현재는 제작기술과 제작기계 및 검사기계를 자체 개발했다.외륜형인 V타입과 내외륜형인 W형을 개발,개스킷의 안전성을 높여 92년 특허도 따냈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무엇보다 기술이 전무한 탓에 일본 기업의 자문도 구했지만 핵심기술을 얻지 못해 관련 서적을 직접 구입,밤을 새워가며 독파했다.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국제 전화를 써 전화비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창업 당시 일본 후지패킹과 기술제휴 가계약을 맺었지만 이젠 필요가 없게 됐다.역수출이 가능할 만큼 기술자립을 이뤘기 때문이다.특히 발암물질인 석면을 흑연으로 대체한 것은 기술개발의 백미로 꼽힌다. 코리아 후지 패킹은 현재 3천여종의 개스킷을 생산,유공·쌍용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한편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대일수출은 올해부터 시작했다.수출액은 연간 1백만 달러를 웃돌지만 내년에는 두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 증거로 이사장은 회사 한켠에 빼곡이 들어찬 50개국의 상담 파일 1백80개를 제시했다.그는 오는 1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부품전에도 참석한다. 이사장은 지난 10년을 후회하지 않는다.그러나 불만은 많다.검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은 차치하고라도 저가제품의 무분별한 수출입이 영 마땅치 않다.대형 유화공장에서 쓰이는 개스킷은 값이 싸다고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믿음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 반도체 경기논쟁 재연/“3년뒤 공급과잉” 보고서에 관련주가 폭락

    ◎“국내 업계 경쟁력 충분” 일부선 자신감 피력 97년 이후 반도체시장이 공급과잉상태를 빚을지 모른다는 메릴린치보고서가 반도체경기논쟁을 재연시키고 있다. 「미국 개인용컴퓨터 제조업체들이 반도체수요를 줄이고 있어 지금까지 공급부족을 겪어온 반도체시장이 97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삼성전자 주식값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는등 전기·전자관련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경기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4메가디램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90년에도 있었다.당시 세계적인 예측기관들은 일제히 4메가디램이 단명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예측은 빗나갔다.따라서 업계는 과거의 이런 예를 들며 반도체시장의 호황은 앞으로도 최소한 3년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의 대표적 반도체시황 예측기관인 WSTS는 메모리반도체시장이 올해 5백40억8천3백만달러에서 98년에는 1천1백36억6천5백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데이터 퀘스트도 반도체시장의 규모가 올해 5백11억달러에서 98년에는 8백74억달러로 예측했다. 이런 예측은 예상을 초월한 폭발적 수요증가 때문이다.디램의 가장 큰 수요처는 개인용컴퓨터(PC)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산업.PC가 멀티미디어화하면서 반도체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컴퓨터의 주력이 16비트에서 32비트·64비트까지 등장하면서 대용량 메모리수요가 천정부지로 증가하고 있다. 물론 장미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일본과 대만의 업체들이 미국에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새로 짓거나 증설되는 라인이 본격가동되는 3∼4년 뒤 공급과잉상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수율과 생산능력·가격』이라며 『삼성의 경우 4메가디램의 수율은 1백%에 가깝고 16메가디램의 수율도 60%대인 일본업체에 비해 20%이상 높아 불황이 오더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수율도 세계최고수준인 미국과 일본업계에 뒤지지 않아 국내업계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장군총과 장수왕 후손(압록강 2천리:12)

    ◎장대석 1만개 사용… 거대한 “동양의 피라미드”/밑면 넓이 9백㎡·높이 12m… 꼭대기 돔형/광개토대왕 아들 장수왕의 무덤 추정/하얼빈 거주 고지겸씨 “내가 장수왕 후손이다”/「고씨족보」 제시… 고구려 연구 귀종한 자료 평가 집안시에는 7천8백여기에 이르는 고구려 무덤들이 있다.이들 고분을 한데 뭉뚱그린 호칭이 이른바 연구고구려고분군이다.무덤은 신분에 따라 크기나 형태가 차이를 보였다.규모가 큰 무덤으로 천추총과 태왕릉,장군총이 꼽히는 데 모두가 돌무지무덤(적석총)이다.이 가운데 장군총은 크기를 떠나 짜임새로 보아 고구려 돌무지 무덤의 백비라함이 옳을 것이다. 장군총이 누구의 무덤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대략 광개토대왕과 그 아들인 장수왕으로 압축해왔으나 오늘날 중국에서는 장수왕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장군총 역시 집안의 다른 고구려 유적들 처럼 오랫동안 잊어버린 유적이었다.고구려가 멸망한 이후 중국 동북대륙의 주인들이 자주 바뀌고 전란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집안이 봉금지로 묶인 것도그 이유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고구려 돌무덤의 백미 그런데 장군총이 세상에 다시 알려진 것은 5백여년전이라고 한다.산동성 연대에 살던 유씨 형제가 살길을 찾아 집안땅으로 왔다가 이 무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형제의 본업이 석공인지라 돌을 다듬어 가지런히 쌓은 거대한 석조 조영물에 관심이 쏠렸을 것이다.무덤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된 형제는 무덤의 주인공을 놓고 서로 욱신각신 쟁론을 벌였다. 형은 무덤이 크고 돌을 쌓은 솜씨로 보아 황제가 묻힌 황릉일 것이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이에 동생은 중국의 변방에 있는 무덤이라는 이유를 들어 변방수비를 담당했던 장군의 무덤이라고 맞섰다.동생의 추리가 더 설득력이 높았다.그래서 형제는 장군의 무덤으로 결론을 내렸다.그 뒤에 장군의 무덤이라는 말이 여러 사람의 입으로 전해 내려와 무덤이름이 장군총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장군총은 통구평야를 서남향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에 축조되었다.무덤을 축조한 재료는 화강암이다.국내성에서 20㎞떨어진 오녀봉에서 채석한 돌이 분명하데,오녀봉은 선경을 방불케해서 고구려시대에 거선봉이라고 했다.전설에 따르면 오녀봉의 돌은 황금색을 띠어 옥황상제의 궁전을 짓는데도 사용했다는 것이다.그만큼 석질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고구려의 불가사의 장군총은 피라미드형이다.쌓아올린 돌은 화강암을 장방형 입방체 규격으로 만든 장대석이다.장대석의 표면은 일일이 갈아 매끄럽게 처리했다.장군총을 쌓는데 1만1천여개의 장대석이 들어갔다니 당대의 대역사임에 틀림이 없다.돌의 크기는 일정치는 않으나 제1층은 가급적 큰돌을 쌓았고 올라가면서 조금씩 작아졌다.제1층에는 4단의 장대석을,2∼7층까지는 각층을 모두 3단씩 쌓았다. 제1층의 평면은 각변의 길이 31.5m나 되는 정사각의 네모꼴로 그 넓이는 9백㎡에 이르고 있다.이 무덤은 특이하게도 네 모서리를 동·서·남·북 방향에 맞도록 배치했다.그리고 제1층에는 쌓아올린 장대석들이 밀려나오지 않게 각 면에 길다란 버팀돌(호분석)을 3개씩 기대어 세웠다.무덤 높이는 12.4m로 맨 꼭대기는 돔형에 가까운 기단석으로 마무리했다. ○매년 태왕릉 찾아 참배 고구려는 장수왕 때인 서기 427년에 평양으로 도읍을 옮겼다.그럼에도 장수왕이 오늘날 장군총으로 불리는 돌무지무덤에 묻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장수왕이 생전 조상들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 어떤 유언에 의해 집안(국내성)에 묻히는 꿈이 사후에 이루어졌을 것이다.지금 전적으로 믿을만한 사연은 못 되지만 장군총을 발견한 유씨형제가 제5층 동남쪽 장대석을 반년에 걸쳐 징으로 쪼아 묘실에 들어갔다고 한다.그 때에 묘실안 황금등잔의 불이 꺼지지 않고 타더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기적이 분명한 데 근년에 또 다른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장군총에 묻힌 장수왕의 후손이라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현재 흑룡강성 하얼빈에 살고 있는 고지겸(67)노인이 그 장본인이다.1948년 하얼빈 의학부를 졸업하고 1956년 대련의과대학을 거쳐 흑룡강성 의학정보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그는 어려서 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부터 고구려 왕족의 후예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1921년에 필사한 족보가 있었으나 문화혁명 때 불태워졌다. 그러나 개혁개방이 현실로 다가오자 뿌리찾기에 나섰다.요령성 해성시 대고려방진에 사는 종친을 찾아가 족보를 다시 보고 자신이 고구려 제20대왕인 장수왕 후손임을 알게되었다.이어 길림성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손옥량 소장에게 족보감정을 의로한 결과 고구려왕손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긍정적 평가를 얻어내기도 했다.또 고씨종친들의 못자리판인 요양,대안,해성,철령 등지를 찾아다닌 끝에 「고구려 왕실후손­요양의 고씨족보」와 「명대 요양동녕위세습지휘사와 그 가족의 연구」등 설득력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요즘 「고구려사화」라는 저술의 집필을 끝냈다.생전에 조상의 뿌리를 모두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하얼빈방송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맏아들 고홍(47)을 끌어들였다.그는 1989년부터 청명절이 돌아오면 하얼빈에서 퍽이나 먼 길인데도 집안까지 와서 태왕릉과 장조묘를 배알하고있다.위대한 조상을 찾는 희열속에 살아가는 고지겸.그는 오늘 중국 동북지방에 살고 있는 대고구려인이지도 모른다. 고구려 유적들,특히장조총을 돌아보고 집안시 태왕향에 들어서고 나서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고지겸과 같은 사연을 안은 고구려인 후예라는 착각에 빠지곤했다.호태왕(광개토대왕)이나 장수왕의 기상이 넘쳐 흘렀을 옛 고구려 도읍지 집안에서 새삼 느껴야 한 애달픈 심사가 있다면 국내성이 오간데 없다는 현실이다.국내성 성벽의 석축이 사람들 키 만큼 겨우 남아 여느집 담장처럼 되었다. 그 나지막한 성벽 아래로 고구려인을 닮아보이는 집안 사람들이 노점을 차렸다.그리고 궁궐이 서있었을 법한 성벽너머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역사의 흥망성쇠를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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