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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제철(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적자 모르는 초우량 경영/제철보국 30년 국가경제 개발 견인/정부주식 연내 매각 민간기업 변신 서둘러/대기업들 황금알 잡기 지분 확보전 후끈 ‘창업 이래 한차례의 적자도 없었던 초우량 기업’‘올해 상반기 순이익만 6,800억원에 이르는 알토란 기업’­포항제철을 이르는 말이다. 올해로 창업 30년을 맞은 이 포항제철이 연말까지 정부보유 주식 26.7%를 매각,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제2의 창업을 하는 셈이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따라 오는 10월 포철 지분 가운데 10% 정도를 국내외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보유주식 모두를 일반에 매각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가 갖고 있는 882만주(9.14%)와 산업은행 소유의 2,274만주가 대상이다. 정부는 지분매각과 관련,동일인 지분한도를 2001년까지 3%로 묶어 특정기업이 포철의 지배주주로 등장하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포철 역시 이같은 주주의 분산으로 소유와 경영이 완전 분리되는 전문경영인체제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포철의 지분 3%는 그동안 철강시장을 넘보지 못했던 대기업들에게 있어서 놓칠 수 없는 ‘황금알’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2001년이면 지분 한도가 폐지되는데다 당장이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분을 추가확보할 수 있어 대기업들의 포철지분 확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각 대기업들은 사내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관련 정보 수집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기업에 맞서 인천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국철강 등 기존 철강업체들도 포철지분을 공동 매입,핵심주주그룹을 형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철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열연 냉연 강관소재 등 철강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업계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특정기업의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소유를 최대한 분산시켜 누구도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리 사주와 국민주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 역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영국 브리티시 스틸의 황금주 제도나 프랑스 유지노사의우호적 주주그룹 구성,일본 신일본제철의 전문 경영인 체제 등을 도입해 기초 소재산업체로서의 공익적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민영화 방침으로 포철은 지금가지 성공적인 경영으로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투자가들의 자본 및 경영 참여를 통해 선진 경영기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가 강화되리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포철의 민영화를 계기로 국내 철강산업과 수요산업의 구조조정 및 체질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68년 창립… 세계 2위 제철社로 급성장 포항제철은 70년대 개발경제시대의 고도성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 68년 자금 기술 경험 자원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철강불모의 상태에서 포철은 ‘우향우 정신’만으로 문을 열었다. 제철사업의 대역사를 성공적으로 이루지 못할 때는 건설현장의 모두가 영일만 앞바다에 뛰어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적수공권(赤手空拳)의 창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66년 미국 영국 독일 등 5개국 8개사로 이뤄진 국제제철차관단(KISA)이 돌연 종합제철 건설의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했고,곧 이어 해외 차관이 끊기면서 창업 자체가 무산될 뻔 했다. 여기서 이른바 ‘하와이구상’이 나왔다. 한·일 수교를 계기로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은 자금의 일부를 당초 농업부문에 지원하려던 계획을 바꿔 제철소 건립에 사용키로 한 것이다. 포철의 고속 성장과 흑자경영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이 바탕이 됐다. ‘국가 최대 숙원사업의 수행자로서의 책임감과 노력으로 국민 여망에 보답한다’는 것이다. 창업 초기 포철은 외국으로부터 설비를 들여오면서 제반 조업기술과 노하우를 함께 배우고 익혀 나갔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이전은 포철의 급성장을 일본 등 선진 각국이 경계하기 시작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이런 견제가 오히려 포철에게는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77년 기술연구소,86년 포항공과대학,87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잇따라 세워 생산현장과 연구소,대학의 연구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학연 협동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창업 30주년과 함께 올해 완전 민영화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포철은 정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바탕으로 흑자경영기조를 지속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포철은 ‘최대생산­최대판매’의 양적 성장전략에서 ‘적정생산­최대이익’이라는 이익경영을 꾀하고 있다. 나아가 21세기의 세계화·개방화에 맞춰 생산 판매 구매 투자 등 각 부문에 걸쳐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혁신운동을 강도높게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포철의 연간 철강 생산능력은 지난해 2,643만t으로 세계 2위 규모다. 제철소 1기 설비가 준공된 73년 103만t에 불과했던 것이 25년만에 4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포철 劉常夫 회장 취임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초우량기업 포철에도 변신을 강요하고 있다. 지난 3월 劉常夫 회장이 취임한 뒤포철은 적지 않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영전략을 양 대신 질 위주로 전면 수정했다. “본업에 충실하자”는 劉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劉회장의 첫 구조개혁 조치는 지난 6월 단행한 판매구조의 일원화. 포철과 판매전문 계열사인 포스틸로 나뉘어 있던 열연·냉연 등 주력제품 판매를 포철로 단일화했다. 유통비용 절감과 가격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劉회장이 두번째로 손 댄 부문은 투자 쪽이다. 국내외 투자를 줄이며 ‘호흡조절’에 나섰다. 광양에 건설중이던 연산 200만t 규모의 제2 미니밀사업과 중국 대련의 석도강판 합작사업 및 광동성 전기아연도금강판 합작사업,인도네시아의 100만t 미니밀 건설사업 등을 전면 중단했다. 공급과잉과 고금리,자금시장의 불안정 등에 따른 조치다. 이밖에 포스코개발과 포스에이씨,포스코경영연구소 등 계열사에 대해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같은 작업들은 그러나 소리소문없이 추진돼 왔다. 바로 그것이 劉常夫 회장의 경영스타일이라는 게 포철 관계자의 설명이다. 尹錫萬 상무는 “劉회장 취임 후 포스코개발 415명,포철로재 215명 등 계열사에 대해 감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작업이 추진됐지만 별다른 마찰없이 이뤄졌다”며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劉회장의 경영스타일이 이런 조용한 구조개혁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劉회장의 향후 개혁방향은 이같은 군살빼기를 바탕으로 수요산업 고도화를 선도할 전략제품을 집중 공략해 나가는 데 맞춰져 있다. 전략 품목은 석유수송용 강관,강구조물,타이어코드·스프링,자동차,스틸캔,법랑,셰도우 마스크,스테인리스 등 8개 품목. 포철은 이들 품목마다 전문가 그룹을 구성,품질향상과 함께 고객서비스 증진을 꾀하고 있다. □포항제철 연혁 68년 4월1일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 창립 70년 4월1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착공 73년 7월3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03만t) 76년 5월31일 포항제철소 2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260만t) 78년 12월8일 포항제철소 3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550만t) 81년 2월18일 포항제철소 4기 설비 종합준공(조강 연산 850만t) 83년 5월25일 포항제철소 4기 2사 설비 준공(조강 연산 910만t) 85년 3월5일 광양제철소 1기 설비 착공 86년 12월3일 포항공과대학교 개교 87년 3월3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개원 5월7일 광양제철소 1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180만t) 88년 6월10일 기업공개(국민주 1호) 7월12일 광양제철소 2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450만t) 90년 12월4일 광양제철소 3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750만t) 92년 10월2일 광양제철소 4기 설비 종합준공(조강 연산 2,080만t) 94년 6월1일 포스코경영연구소 설립 10월14일 뉴욕증시 상장 12월7일 포항 방사광 가속기준공 95년 9월1일 포스코센터 개관 10월27일 런던증시 상장 11월28일 신제선공장 준공 97년 3월14일 사외이사제 도입 8월28일 광양 4냉연공장 준공
  • 국회 모처럼 제역할 기대/李信行 의원 거취·한나라당권향배 관심사

    오늘 제 196회 임시국회가 소집된다. 수재복구를 위한 추경예산 및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다. 5,6,7월 그 많은 날들을 빈둥빈둥 보내놓고 뒤늦게 시간이 모자라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한 것이다. 26일 상오까지는 상임위별로 법안을 심의하고 하오부터는 세인들이 말하기를 ‘웅변대회’라고 하는 대정부 질문이 이틀간 있을 예정이다. 28,29일은 다시 상임위가 열리고 9월 1,2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처리한다. 한나라당 당권경쟁은 李會昌 명예총재의 대세 굳히기와 ‘반(反) 李會昌’ 진영의 세 후보가 대의원 혁명을 기대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李會昌 진영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50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승리는 땅짚고 헤엄치기”라고 호언하는 반면,李漢東·金德龍·徐淸源 의원 등 반李會昌 진영은 “대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의 거수기이던 시절은 지났다. 李명예총재측의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가 오히려 대의원들의 전당대회 혁명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 선거의 묘미다. 그 덕택에 한나라당은 이번 주간 내내 국민의 관심권 안에 있을 듯하다. 청와대나 여당도 정국운영의 한 축인 야당의 당권경쟁에 관심이 없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 문제는 대의원 혁명도 좋고,대세 굳히기도 좋지만 당권경쟁에 정신이 팔려 국회가 부실해질까 걱정이다. 국민회의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48개 개혁및 민생법안의 처리를 벼르고 있다. 개혁에 필요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는 바람에 개혁 그 자체가 발목이 잡혀 있다는 것이다. 10일간의 회기주 법안 심의기간은 겨우 나흘,원내 다수당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보면 자칫 본업인 법안 심의가 처삼촌 묘 벌초하듯 듬성듬성 처리되지 않을는지…. 李信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제출여부 또한 관심사다. 한나라당의 ‘李信行 구속 저지용 임시국회’ 작전으로 넉달째 집행을 못하고 있는 검찰이 기다리다 못해 정면돌파 의사를 비쳤고 국민회의도 이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로 동티가 나 국회가 다시 하루 이틀 공전하면 하루가 여삼추인 개혁입법이 또 무산될 것을 우려한 여권이 검찰의 정면돌파 의지를 주저앉힐 공산이 더 크다.
  • 재산 상속 때문에…/친부·계모 청부살해/30대 패륜아들 영장

    서울 종암경찰서는 21일 徐焄씨(35·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에 대해 존속살해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黃完成씨(43·D건설이사)에 대해서는 살인교사 혐의로,조선족 吳成洙(43),朴一鳳씨(23) 등 2명에 대해서는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徐씨는 지난 9일 상오 3시40분쯤 30억대 재산가인 아버지(59·제본업·서울 성북구 종암1동)와 계모 金모씨(54·골프연습장운영)를 정부의 여동생 남편인 黃씨와 공모,조선족 吳씨 등을 시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반딧불이 창단 공연작/‘이 풍진 세상의 노래’

    단국대 출신 연극인들이 중심인 극단 ‘반딧불이’의 창단공연. 우리 정서에 맞는 소박하고 감칠맛나는 대사와 현대적인 속도감을 가미하는 등 솜씨를 부려 꽤 무거운 주제를 관객들이 버거워하지 않으면서 감상하게끔 재치있게 처리했다. 지방의 소도시,혼인을 관장하는 월하노인과 출산을 주재하는 삼신할매는 갈수록 혼탁해지는 세상과 변해가는 인심에 실망,본업을 팽개치고 세월만 보낸다. 신인작가 정성희작,‘피고지고 피고지고’‘넌센스’의 강영걸 연출. 공호석 차희 박소연 오윤홍 출연. 15∼24일 하오 4시30분·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이중 17∼18일 하오 4시30분 공연은 65세이 상 노인과 신체장애자를 위한 자선공연으로 올린다. 575­0804
  • 뉴욕경찰 휴일 청원경찰 副業 논란

    ◎경찰당국­치안확보 큰 도움.박봉 개선 효과도/반대자들­격무로 본업 소홀.부상땐 예산 낭비 【뉴욕 AFP=연합】 뉴욕 경찰관들이 비번일에 제복을 입고 민간기업에 아르바이트를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경찰국이 지난 4월7일 ‘유급 파견 프로그램(PDP)’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2,100여명의 경찰관이 시간당 27달러를 받고 병원,상가,경기장,백화점,극장 등에서 고용경찰로 활동해 왔다. 경찰간부들과 지지자들은 박봉의 경찰관들이 아르바이트로 시예산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시의 대민봉사와 치안활동 폭을 넓힐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메이시백화점의 치안담당부사장인 톰 론씨는 비번일에 고용경찰로 일하면 보다 세심한 봉사를 할 수 있고 고객들에게 안전한 쇼핑환경을 보장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새 제도는 납세자 추가부담 요인으로 돌아온다는 주장이다. 또 이중업무로 격무에 지친 경찰관들 사이에 조기 이직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 연구 안하는 교수 “좌천”/교육부 국공립대 대상

    ◎타시도로 전출 방침 교수도 연구를 소홀히 하면 해당 대학에서 퇴출된다. 교육부는 13일 대학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는 국·공립대 교수는 다른 대학으로 전출시키는 등 서울과 지방,대학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규모가 큰 국·공립대 교수의 다른 지방 전출은 사실상 좌천인사로 한번 임용되면 정년(65세)까지 보장받아 평생직장으로 여겨진 대학사회에 일대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에도 ‘대학 교원의 전보는 당해 대학인사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대학장의 제청으로 교육부장관이 행한다’고 전보인사를 규정하고 있지만 좌천성 인사는 없었다. 대신 연구교수의 교환은 있었다. 우리나라 국·공립대 교수들은 연구결과에 관계없이 대부분 승진을 보장받는다. 96년의 승진탈락률은 15%에 이르고 있지만, 1∼2년 안에 다시 승급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탈락자는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연구를 소홀히하는 교수는 승진에서 탈락함은 물론 자칫 지방으로 좌천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연구성과가 좋으면 연령에 제한없이 승급해야 한다”면서 “젊은 나이에도 정교수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교수사회의 인사문제를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의 질은 교수들의 연구 업적에 달려 있다”면서 “교수들이 본업인 학문연구에 매달리도록 인사교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공립대 교수 1인 당 연간 발표 논문(95년 기준)은 2편에 불과하다. 90년의 2.69편보다 5년 사이에 오히려 0.69편이 줄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교수들이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의 과학인용색인(SCI)에 실은 논문수를 보면 세계 800위 권에 머물러 한국 대학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 하루 3분의 1은 잡무처리 S중학교사의 한탄

    ◎“이게 아닌데… 오늘도 제자에 미안”/지자제이후 상급기관 자료요청 폭주/전화 놔두고 형식적 보고서 요구 분통/학생지도·교재연구 본업이 뒷전으로 서울 S중학교 영어 담당 金모교사(32)는 지난 3일 여느 때와 같이 상오 8시20분 교무실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金교사는 전날 끝난 기말고사 주관식 답안지를 채점했다. 바삐 손을 놀리던 金교사는 9시10분쯤 1교시 수업 시작을 알리는 벨소리를 듣고 허겁지겁 교실로 향했다. 수업을 마친 9시55분. 쉬는 시간 10분도 그는 자리에 붙어앉아 채점을 하는데 썼다. 2교시 수업을 마친 뒤 또 다시 10분간 채점. 3교시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 온 金교사는 교감선생님에게서 공문서 한쪽을 전달받았다. 관할 교육구청에서 온 ‘일급 정교사 자격연수 추가 추천 요청서’였다. 문서를 받아 든 金교사의 표정에 짜증이 묻어난다. 보고 시한이 이날 하오 4시까지여서 보고서 작성을 방과후로 미룰 수도 없었다. 金교사가 공문서 회신 등 하루에 처리하는 잡무는 4∼5건이나 된다. 연초부터 연구부장의 잡무를 돕는 기획담당을 맡아 일반교사들보다 공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더 늘었다. 더욱이 이번 요청은 추천 해당자가 없는 것이어서 더 그랬다.‘해당자 없음’ 보고서를 만들고 교장결재까지 받는데 30분 정도를 할애했다. “해당자가 없는 경우까지 보고서를 만들어야 되는 거야. 전화 한 통화로도 할 수 있을 텐데”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 교사가 볼멘소리를 냈다. 낮 12시. 요즘 그에게 골칫거리인 하계방학 방과후 활동 반편성 작업을 시작했다. 각 학급에서 학생들이 낸 수강희망 과목을 받아 두 과목이상을 신청한 학생의 수강시간 중복이 없도록 반을 짜는 작업이다. 수업이 없는 4교시 1시간을 꼼짝없이 컴퓨터앞에서 보내야했다. 5교시 수업 30분전인 하오 1시가 돼 구내식당에서 허겁지겁 점심식사를 한 뒤 다시 수업에 들어갔다. 5교시 수업을 마친 뒤 수업이 비는 6교시 1시간동안 하다 만 채점작업을 재개했다. 이 날 마지막 수업인 7교시 수업을 마친 金교사의 얼굴엔 피로가 묻어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해야 할 과외업무가 남아있었다. 며칠 뒤 종합장학 지도를 위해 학교에 오는 장학관들에게 제출할 일정표와 수업 일람표를 만들고 시범수업지도안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각각 10부씩 만들어 10개의 대봉투에 나눠 담는데 1시간20분이 걸렸다. 金교사는 하루 4∼5시간 수업을 맡고 있다. 비는 시간을 합치면 2시간30분 정도. 그러나 과외일 3,4건을 처리하다 보면 이 시간도 모자란다. 이 날은 채점까지 겹쳐 더 숨가쁜 하루였다. 특히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시간이 걸리는 통계자료를 화급하게 요구할 때. 얼마전 한 국회의원이 퇴학생 수와 학교 주변정화활동 내용 및 건수 등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요청한 그 날 하오까지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일때문에 그날은 수업시간을 늦춰야 했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잡무는 더 늘어났단다.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는 물론 국회,시·도의회에서도 자료요청이 끊임이 없다. 최근 교총이 교사 8,06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잡무의 원인으로 불필요한 공문서처리(45.4%)와 함께 응답자의 16.3%가 국회 및 시·도의회,교육위원회의 자료요구를 꼽았었다. 金교사는 잡무가 단순히 시간을 빼앗는 귀찮은 일이어서 싫은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학생지도나 교재연구 등의 본업이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30여명의 담임을 맡았던 지난해 학생들과 ‘계획된’ 면담을 한 것은 고작 두번. 그마저도 수박겉할기식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교사들을 잡무에서 해방시키려면 상급기관이 업적주의나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를 벗고 현장 중심으로 발상을 전환하는 길 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 농업 구조조정 공공성 고려해야/趙泰烈(발언대)

    정부는 외자도입과 공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공기업의 민간 및 해외매각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96개 사업에 대해서도 민간에 위탁하거나 경영권을 이양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정부가 발표한 민간이양 대상 사업은 시설관리와 전산업무,주차관리 등으로 이것이 실천되면 예산절감과 공무원 감축효과는 물론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공기업 매각이나 정부사업의 민간이양은 개방화사회에서 일반적 추세이며,공공 독과점 체제를 전면 경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정부의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앞서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바로 공공성이다.식량안보와 국민의 안위,국토의 균형적 발전 등과 관련된 사업은 개방보다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민간이양이 필요한 것은 공공성이 다소 떨어지는 수익성 사업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 업무의 민간개방 주장은 당위성이 약하다고 본다.공공부문의 개방화 추세에 편승해 국가의 기본업무인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의 기본조사를 민간에게 이양한다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조사나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조사는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인 동시에 각종 국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마찬가지로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도 각종 국가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다.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농지이용계획을 포함한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비농업적 토지수요에 대처하며,사업별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가뭄과 홍수 등 돌발적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제시해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러한 업무를 단지 수익성과 개방화 추세만을 생각해 민간에 이양한다면 기술인력 및 재정의 영세성으로 부실설계와 빈번한 휴·폐업을 초래,공공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특히 주요 구조물 하자 발생시에는국가에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을 발생시키는 등 예상치 않은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다. 농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중앙정부 차원의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를 토대로 낙후된 생산기반시설을 현대화해 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 “백년대계 우리 손에…”/교육부에 박사 공무원 수두룩

    ◎본부에 22명… 13명이 해외유학파/교육청 등 산하기관에도 19명 포진 ‘박사 공무원 파이팅’ 박사학위를 가진 공무원들이 우리나라의 교육행정을 주무르며 교육의 백년대계를 그리고 있다. 교육부 본부에 근무하고 있는 박사 공무원은 모두 22명.시·도교육청이나 국립대학 등 산하기관에도 19명이 포진하고 있다. 주사급이 차관급과 당당히 어깨를 겨룬다.그러나 주류는 서기관급.본부의 22명을 직급별로 보면 차관 1명,관리관 2명,이사관 2명,부이사관 5명,서기관8명,사무관 2명,주사 1명,장학관 1명 등이다. 趙宣濟 교육부 차관이 본부의 맏형격이며,金成東 기획관리실장,金容炫 평생교육국장,金京會 공보관,徐南洙 교육정책기획관이 맥(脈)을 잇고 있다. 산하기관에는 李元雨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을 비롯,金榮桓 국립특수교육원장,李成一 강원도 부교육감,鄭奇彦 충북대 사무국장 등이 있다. 행정학 철학 교육학 정치학 경제학 컴퓨터공학 교육공학 경영학 문학 법학공학 등 전공도 다양하다. 특히 대학을 총괄하는 학술연구지원국의 세 과장은 모두박사이다.高用 학술연구지원,郭昌信 대학지원,金華鎭 대학제도과장이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똑같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이들은 대학도 서울대 동문이다. 본부의 박사 공무원들은 국외파가 13명으로 국내파의 9명 보다 우세하다.국외파 가운데 5명은 아이오와대에서 동문수학했다.최근 발령을 받은 南承希 여성교육정책담당관도 박사 대열에 합류했다. 金光祚 학교정책총괄과장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학술연구지원과의 행정주사로 있는 孫允宣씨는 단국대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더러는 대학에 시간강사로도 출강한다.공무원이 본업이라면 교수는 부업인 셈이다.
  • 들을만한 금호갤러리 콘서트 2選

    새로운 화랑가로 부각되고 있는 경복궁 맞은편 종로구 사간동일대에 22일과 25일에는 음악팬들이 몰려들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콘서트를 갖고 있는 금호갤러리에서 외국의 유명연주자를 잇따라 초청,콘서트를 마련한다.22일엔 미국 프로야구선수 출신의 특이한 이력을 가진 피아니스트 윌리엄 랜섬의 독주회를,25일엔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상하이현악4중주단이 내한연주를 갖는다. 랜섬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2루수였다 취미로 치던 피아노를 아예 본업으로 삼아버린 경우.줄리어드 출신으로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개성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그러나 아카데믹한 룰을 결코 벗어나지는 않는다. 상하이현악4중주단은 상하이음악원 출신 연주자들이 주축이 돼 지난 83년 창단한 연주단체로 87년 시카고 디스커버리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입장료 각 5천원.758­1209.
  • “장애실직 시련은 재기의 출발선/소아마비 제화공 高昌植씨

    ◎장애인의 날 창업 부푼꿈/20년 외길… IMF 한파로 일자리 잃어/동료 4명과 일본업계 견학한뒤 결심/국내최고 장애인 전용 구두점 자신감 IMF 한파로 실직한 40대 소아마비 장애인이 일본을 시찰한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20여년간 제화공으로 외길을 걸어온 高昌植씨(42·서울 성동구 성수 2동).그는 지난 17일부터 2박3일동안 창업서비스 회사인 ‘(주)이창희서비스’가 장애인과 실직자 40명을 위해 마련한 무료 창업탐방 프로그램에 참가,일본을 둘러보고 귀국한뒤 ‘다시한번 수제화 업계의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불태우고 있다. 高씨는 ‘장애인 창업팀’으로 동료 4명과 함께 일본 오사카시 중심에 있는 지하철 남바(亂波)역과 혼마치(本町)역 사이의 구두세탁소·셀프 빈대떡집·이색 애완동물센터·중고 CD점과 철 지난 도서만을 모아 둔 고서점 등을구석구석 살펴 보았다. 그는 특히 집안 대대로 이어받은 제화술로 그 집만의 독특한 모양의 수제화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일본인들에게 크게 감명받았다.10평 남짓한 조그만 가게들이지만 끊임없이 손님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부러움과 함께 ‘바로 이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3천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도 소비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상품만 만들어 팔면 승산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高씨는 15살때 부산 최고의 양화점이었다는 남포동의 ‘포스톤’에서 구두 만드는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손재주가 뛰어나 이내 인정을 받았다.20살때 상경,천호동에 수제화점을 차렸고 한때는 40평이 넘는 공장에서 20여명의 구두공을 거느렸다. 서글서글한 인상에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성품때문에 92년에는 서울지역제화공 노조위원장까지 지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들어 유명 메이커에 밀려 수제화 업계는 급격히 몰락했고 高씨는 하청업자로 전락했다.근근이 생계를 이어오다 급기야 지난해 11월부터 일거리마저 떨어져 아내가 버는 돈 몇푼에 의지하게 됐다. 다른 일을 하려 해도 다리 때문에 마땅치 않고 구두를 만들어도 살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평생 처음 장애인으로서의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나 高씨는 이번 창업탐방을 통해 평소 생각에만 그쳤던 꿈을 실현하기로 했다.구두 한쪽 속안에 비스듬한 굽을 넣고 바깥 밑창을 두툼이 보강한 지체장애자용 구두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몇해 전 자신을 위해 만든 이 구두는 발이 매우 편할 뿐만 아니라 절름거림도 훨씬 덜하다.남들이 외면하는 분야에 손을 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장애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하철역 주변에 장애인 전용구두점을 내겠다”며 희망에 넘쳐있다. 高씨는 “사실 우리나라의 제화기술이 세계 최고”라며 “세계기능올림픽에 나가면 이태리 등의 참가선수마저 경쟁을 포기하고 우리 기술을 익히려고 했다”고 자랑했다.한국이 금메달을 독점하자 70년대 후반 제화부문만 폐지했다는 것이다.
  • 기아특수강 日 기업에 매각 추진

    기아그룹이 기아특수강을 일본 철강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자력회생을 위해 일본의 유력한 철강업체와 기아특수강 매각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기아측은 그러나 “일본쪽의 요청 때문에 회사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기아측은 일본업계 외에도 포철,현대,대우 등 국내업체를 상대로 매각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이와 함께 아시아자동차 매각을 위해 李鍾大 기아경제연구소 사장,鄭泰承 기아자동차 전무 등 협상단을 지난달 31일 홍콩에 파견,그동안 협상을 진행해온 스웨덴 스카니아측에 설명회를 갖고 있다.기아는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의 대형,중소형 상용차 및 지프형 생산라인과 부지를 스카니아에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대형트럭 전문생산업체인 스카니아측은 대형트럭라인 매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용차 라인은 아시아자동차 브라질 현지 합작법인인 AMB사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기아는 말했다.
  • 산업폐기물 북한에 대량 수출/환경부,일 정부에 자료 요청

    환경부는 최근 일본업체들이 폐타이어와 알루미늄 찌꺼기 등 유해 산업폐기물을 북한에 대량 수출했다는 보도와 관련,일본 정부와 제네바에 있는 바젤협약 사무국에 세부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는 유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처분 통제에 관한 바젤협약에 따라 수출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됐는지를 파악,규정에 어긋난 사실이 확인되면 일본 정부와 바젤사무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바젤협약은 유해폐기물의 발생국 자체 처리를 원칙으로 하되 수출·입 때에는 미리 수입국과 경유국,수출국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수입국이 폐기물을 제대로 처분하지 못하면 수출국이 회수토록 하고 있다.바젤협약은 89년 채택된 이후 92년 5월 발효됐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116개 국가가 가입돼 있으나 북한은 미가입국이다.
  • 일본어 웹사이트 한글로 본다

    ◎천리안 ‘바벨’­한국통신 ‘코넷’ 서비스/40여만 단어 입력… 번역률 95% 넘어/자동번역기 이용 일본인과 E메일도 일본어를 몰라도 일본어 홈페이지를 한글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한 부가서비스로 한·일,일·한 자동번역시스템을 이용,일본인과 전자우편(E­Mail)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데이콤은 최근 일·한 번역 프로그램 전문개발업체인 (주)유니소프트와 계약,10일부터 ‘바벨2.0’ 정식버전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바벨 2.0은 일본의 웹문서를 번역하는 기능에 그쳤던 기존의 바벨2.0라이트와 비교할 때 원문과 번역문 동시보기,부분번역기능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사용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이 서비스는 넷스케이프3.0,인터넷 익스플로러3.0 이상에서 가능하고 초당 800자의 빠른 번역속도를 보이고 있다. 입력기는 일어,국어,영어 3개국어를 지원하는 것으로 일본어를 모르는 이용자가 사용하기 편하도록 일본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어를 한글로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번역율은 97,98% 수준이며 일본어 40만 단어를 내장하고 있다. 바벨2.0의 돋보이는 특징증 하나는 자동번역기능을 이용,일본인과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일,일·한 번역기능을 갖추고 메일을 전송하는 J­sender는 업무상 또는 개인적으로 일본인과 전자편지를 주고받을 때 특히 유용하다. J­sender는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한글로 입력하면 일본어로 자동번역하고 한국어를 모르는 일본인이 일본어로 입력하면 한글로 자동번역해 상대방에 전송해준다. 바벨의 홈페이지 주소는 www.chollian.net/vasvcabel이다.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천리안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인증과정을 거쳐야한다. 일·한 번역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요금은 하루 600원이며 입력기와 J­sender를 이용할 경우는 각각 별도로 하루 500원의 부가 사용료를 내야한다. 천리안 컨텐츠 사업팀의 원상훈 대리는 “지난해부터 무료로 제공하던 바벨2.0라이트 버전이 단순한 번역기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이용자가 2천명에 이르렀다”면서 “새로운 부가서비스들이 추가돼 일본 정보가 필요한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의 코넷 홈페이지(www.kornet.nm.kr)에서도 일·한 번역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제공한다. 한국통신은 (주)드림씨앤시와 공동으로 인터넷 일·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정을 맺고 한국통신의 코넷 가입자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한국통신의 코넷 가입자는 코넷 홈페이지에서 일·한 번역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한국통신 인터넷 사업팀의 한 관계자는 “번역률이 95% 이상이라 특이한 난문을 제외하고는 번역이 안되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화면에 나타낼 수 있어 일본자료를 활용하거나 일본업체와 사업을 하는 기업 또는 사람들에게 요긴한 서비스라는 것이 한국통신 인터넷 사업팀의 설명이다.
  • ‘마약 밀매로 자급자족’ 성행/외교관 외화벌이 실태

    ◎공관 유지비 등 송금 끊겨 현지 조달/특권 이용 담배·술 등 면세품 장사도 북한의 해외공관원들은 최근 본국에서의 송금이 사실상 끊기자 대대적으로 밀거래와 밀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대표부 서기관 김동수씨는 18일 귀순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난 때문에 지난 1년6개월동안 대부분의 북한 해외공관이 유지비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밀거래와 밀수,면세품 장사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본국에 돌아간 뒤 가족 등을 먹여살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교관 특권을 이용,면세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이 많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에 따르면 실제로 FAO 북한대표부에서는 지난해 2월 김흥림(49)이 대표로 부임한 뒤 면세 담배를 사서 몰래 내다팔아 4천달러 가량을 챙겼다.지난해 5월에는 1등 서기관 김종권(54)이 마약을 밀매하다가 적발돼 추방되기도 했다. 김흥림은 96년 6월 스웨덴 대사로 있을 때,대사관 직원들을 주변 국가에 보내 술·담배 등을 대량 밀반입해 오게 한뒤 스웨덴에서 팔다가 현지 경찰에 적발돼 추방됐던 인물이다. 지난해 3월에는 루마니아 주재 북한 공관원 3명이 외교관용 면세 담배 650보루를 구입,대사관 버스를 타고 불가리아에 가서 팔다가 적발돼 버스와 담배를 몰수당했다. 외교관 신분을 이용해 물품을 밀반출하기도 한다.지난해 8월 네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조근화(47)는 운반비를 받는 조건으로 금 1백㎏을 다른 나라에 몰래 빼내려다 국경지역에서 적발돼 추방됐다. 12월에도 멕시코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 2명이 현지인의 부탁을 받고 마약을 해외로 빼돌리려다 멕시코 세관에 걸렸다.김씨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외화벌이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본국에 돌아가서 가족들을 먹여살리려면 한 밑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본업은 뒷전으로 미룬채 돈벌이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산변동신고 IMF한파

    ◎이달말 마감인데 접수의원은 10%에 불과/주식보유자 큰 손실… 정권교체 눈치보기도 요즈음 국회 의원회관은 여야 의원들이 재산변동 신고준비로 부산하다.재산등록 변경신고 접수 마감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온 탓이다. 이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연례적 ‘통과의례’다.다만 올해는 재산증감의 의미가 각별한 것 같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라는 특수상황 때문이다. 그러나 마감일이 박두했는데도 국회 감사관실에 신고를 마친 의원은 아직소수다.한 관계자는 22일 현재 “전체의원중 10%선을 넘어선 상태”라고 중간집계 결과를 귀띔했다.이회창·홍인길·권로갑·황병태씨 등 의원직을 포기하거나 상실한 8명을 제외하고서다. 전체 변동신고 대상자 2백91명중 30명을 넘지 못한다면 일종의 ‘눈치보기’가 아닐 수 없다.이에 대해 감사실 관계자는 “예년에도 마감일에 임박해 접수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국회의 다른 한 관계자는 “50년 만에 정권교체라는 상황변화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해석했다.대선에서 이른바 반DJP 입장에 섰던 다수재산가 의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신여당인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손을 내저었다.“재산등록을 과거처럼 마녀사냥식 표적사정에 이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언급이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대다수 의원들의 재산이 오히려 감소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실제로 IMF한파를 반영하듯 알부자로 알려진 의원들의 신고가액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K·자민련의 L·무소속의 J의원 등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의원들의 자산이 현저히 줄었다는 소식이다.땅부자로 알려진 C의원측도“공시지가로 신고하기 때문에 재산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지가의 하락으로 엄청난 출혈을 겪고 있다”는 엄살이다. 현재까지 신고를 마친 의원중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K,P의원 등 극소수로 알려졌다.그것도 공직자인 부친의 퇴임으로 재산을 합산하거나 변호사 등 본업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김대중시대­대통령직 인수위 둘째날

    ◎주요 인사 방문 잦아 권부로 급부상/전체 인원 194명으로 초대형 편성/경제난 감안 예산은 92년보다 줄여/나사 풀린 정부 고삐 바짝 조일듯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6개 분과위의 활동 일정과 정부 지원인력 및 예산 배정을 확정,본격적인 정권 인수작업의 채비를 갖췄다.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종찬 위원장은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선도하는 첨단정부 ▲민주와 경제발전의 병행을 추구하는 정부 ▲국민과 함께 하는 정부라는 세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고 인수작업을 수행하라는 김대중 당선자의 당부를 전달했다. 인수위는 29일까지 분과별로 소관 부처의 기본업무 보고서를 제출받아 집중검토해야 할 정책현안를 선정,자료를 요청한다.인수위원들은 연말연시 연휴동안 자료를 정밀검토한뒤 새달 3일부터 분과위 활동을 본격화하게 된다. 인수위는 이날 25명의 인수위원을 포함한 인수위 전체의 인원을 194명으로 확정했다.93년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는 15명의 인수위원을 포함,91명으로 구성됐었다.김한길 인수위 대변인은 “정권간의 연계가 없는 정권교체라는 상황때문에 인수위의 역할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규모가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인수위를 지원하는 상근인원은 25개 부처에서 파견되는 국장급 간부 33명,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당 전문위원 28명,4급 공무원 35명,5∼6급 행정요원 34명,사무보조원 12명 등이다.인수위의 인원은 늘어났지만,예산은 오히려 줄었다.인수위가 이날 확정한 예산은 5억3천만원.물가상승을 감안하지 않고도 지난 93년의 5억4천4백만원에 비해 산술적으로 적은 액수다.인수위는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가급적 배정된 예산도 절약해 남은 돈을 국고에 돌려 보내기로 했다고 김대변인은 말했다. 26일 현판식 및 준비회의에 이어 27일 회의를 마친 인수위원들은 경제위기와 여야 정권교체 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의 ‘정신무장’이 실망스럽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지난 26일 김대중 당선자가 인수위원에게 수여한 임명장에도 이종찬 위원장을 국회의원으로 표기하는 등 실무지원 수준이 ‘엉터리’라는 것이다.이종찬 위원장은 이에따라 이날 심우영총무처장관을 불러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새정부 출범까지 인사를 유보하고,대형 국책사업의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발표하는 등 공무원들의 민감한 곳을 건드리기도 했다.인수위는 앞으로도 정부에 대한 고삐를 바짝 조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수위가 자리잡은 삼청동 교육행정연수원에는 김중권 비서실장을 비롯한 김대중 당선자의 비서진도 대거 옮겨 왔다.또 심총무처장관과 이기주 외무차관 등 정부 및 청와대의 주요인사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인수위가 점차 ‘권부’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대통령직 인수위 주요 일정 ▲’97.12.29 분과위 활동 ­분과별 운영계획 수립 ­전문요원,지원요원 임명장 수여(위원장) ▲’98.1.3 제2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담당부처 업무보고 청취 일정 ▲〃 1.3∼8 분과별 담당업무 보고 청취 및 자료조사 등 ▲〃 1.9 제3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당면 주요현안 보고(안) ­대통령 취임행사 계획(안) ▲〃 1.16 제4차 위원회 개최 ­취임후 반영해야 할 주요 정책과제 검토 ▲〃1.23 제5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취임전 반영할 주요정책 보고(안) ­대통령 추임행사 계획(안) ▲〃 1.30 제6차 회의 ∼2.2 분과별 주요정책안에 대한 재검토 관계전문가 및 당 협의 내용 등 ▲〃 2.3 제7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취임전 반영할 주요정책 보고 ▲〃 2.6 분과별 취임전 추진할 주요 정책보고 ∼10 관계전문가 및 당 협의 ▲〃 2.13 제8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추임전 추진할 주요정책 보고 ­대통령 취임식 추진 계획 ­국회소집 여부 협의 ▲〃 2.13 각 분과별 종합보고서 작성 ∼19 대통령 취임행사 확정(취임사 문안 작성) ­정부 주요 요직 인선 발표 ▲〃 2.20 제9차 위원회 개최 ­분과별 정책 종합보고서(안)
  • 종금업계 대개편 초읽기

    ◎은행보다 파장 적어 20개 이상 내년 초 폐쇄/선발사 6곳 구제… 재벌계열사는 합병 추진 부실 종합금융사에 대한 정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종금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금융 및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부실 종금사 정리 작업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정부는 30개 종금사 가운데 20개 이상을 내년에 폐쇄시킬 복안이어서 종금업계의 대개편이 예고된다. 부실 종금사 정리는 두 단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를 대상으로 1차로 내년 1월에 정리작업을 끝내고 나머지 종금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에 2차로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차 정리대상 가운데 이 달 초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14개 종금사는 대부분 폐쇄될 공산이 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종금사들은 예금인출 규모가 큰 데다 이미지도 실추돼 있기 때문에 다시 영업을 한다고 해도 회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지난 2일 처음 영업정지된 9개 종금사는 모두폐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공식적으로는 1차정리에서 영업정지된 14개 종금사의 3분의2가 우선 정리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1.2차 전체로는 선발 6개 종금사와 그 이외 종금사 가운데 1∼2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실사한 결과 유가증권 평가손 등으로 대부분의 종금사들은 부채가 자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선발종금사는 자구계획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재벌소속 종금사는 재벌의 일반기업과 합병시켜 투자회사 등으로 전환토록 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종금사 대거 정리에 따른 후속 대책을 강구 중이다.종금사 예금주에 대한 예금지급과 기업에 대한 대출금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 대안으로는 다른 종금사에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넘기는 방안,일시적으로 가교(브릿지)은행을 설립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종금사 파산시 예금을 지급할 신용관리기금 재원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종금사가 부실 종금사의 자산을인수한 뒤 추후 정산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종금사가 청산절차를 완전히 끝낼 때까지 일시적으로 종금사의 기본업무를 맡을 가교은행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종금사가 정리 대상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떠안을 경우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받고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 어노니머스 4 ‘…폰 빙엔’

    ◎비 성악도 여자 넷이 부른 중세유럽 교회음악 모음 불황 몰아친 크리스마스에 ‘징글벨 징글벨…’은 어쩐지 달갑잖다.초긴축이 불가피한 내년을 차분하게 준비하게 도와주는 성탄용 음악뭐 없을까.여성 사중창단 ‘어노니머스 4’의 성가는 위로의 손길을 찾는 이런 이들에게 적격이다. ‘익명의 네사람’이라는 이름 그대로 성악도도 아니며 각자 생업에 바쁘던 보통 미국여자 넷이 모였다.그런데 화장기 없는 그 풋풋함이 먹혀들었다.집중공략대상은 다성성가 등 중세 유럽 교회음악.이를 트레이드 마크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까지 점령했다.취미를 본업으로 바꿔친 셈.국내에 나왔던 음반은 6장.여기에 성탄시즌을 겨냥,신보가 보태졌다.12세기 여성작곡가 힐데가르트 폰 빙엔이 남긴 ‘성녀 우르슐라와 그 시녀들에 대한 찬가’가 그것.화장기 없는 깨끗하고도 정갈한 소리가 제격.프랑스 하르모니아 문디.
  • 기업경영 변화(경제 IMF 대변혁시대:3)

    ◎“죽느냐 사느냐” 벼랑끝 생존게임/수출·한계사업 정리가 유일한 해법/선단·족벌식 재벌체제 대변화 예고 IMF 체제에서 기업의 목표는 ‘생존’이다.경영여건은 70년대오일쇼크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피할수 없는 ‘서바이벌 게임’이 기다린다.상황은 급박하다.자금난은 최악의 상태에 놓였고 하루에도몇개나 되는 상장기업이 쓰러지고 있다.살아남기 위해 경영 패러다임의 일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IMF와의 양해각서 서명으로 기업은 안으로는 매출 감소를,밖으로는 자금난심화의 이중고를 겪게된다. 저성장 긴축정책은 경기침체와 소비 둔화를 불러온다.이는 순환고리속에 놓여있다.가계와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 기업의 생산과 매출이 감소한다.가계와 정부의 수입은 줄고 다시 지출에 영향을 미친다.전문가들은 이런 저성장의 악순환이 짧게는 2∼3년,길게는 3∼5년간 되풀이될 것으로 본다.통화긴축과 금융기관의 폐쇄로 자금시장은 수도관이 얼어붙듯 막힌다.금리도 덩달아 치솟아 차입의 어려움은 배로 커진다. 재벌체제에도 대변화가 예고되고 있다.‘한국에만 존재하며 총수 또는 일가에 의해 소유되고 경영되는 기업결합체’.옥스포드 사전에 나와있는 jaebol(재벌)이라는 단어의 뜻풀이다.이제 이 단어가 삭제될 지도 모른다.상호출자와 채무보증으로 단단히 결속된 거대 기업군은 서시히 와해의 과정을 밟게 된다.한국경제의 밑바탕이자 기본틀이 깨지는 일대 혁신이 닥쳐오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고는 기업이 살 수 없다.제도적인 보호막과 부패된 관행속에서 흥청대는 껍질을 벗고 새로 태어나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위기시대의 기업 패러다임은 무엇인가.내수부진은 수출로 만회하고 한계사업 정리,신규 투자의 타당성 철저 분석,차입경영 구조 개선,현금흐름 중시,감량경영 등.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제시하는 경영혁신안이다.이 연구원 정순원 상무는 이를 “매출은 최소한 늘리는 선에서 유지하며 비용과 투자는 최대한 줄이고 자금흐름을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요약해 풀이한다.정상무는 “사업부문별로 경쟁력을 점검하고 종합적 진단을 내려 개별 기업 특성에 맞는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난파위기에 처한 배가 생존에 필요한 것외에 모든 화물을 바다에 던져버려는 ‘해상투하’가 불가피하다”고 기업이 갈 방향을 비유적으로 제시했다.본사건물 매각,종업원 퇴사,본업철수 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인력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양해각서 내용에 따라 재벌체제 개편작업에 곧 나설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한 연구소 임원은 “경제전체를 위해서는 재벌의 나쁜 점만 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산업분야에서 재벌구조는 의사결정의 신속성 등 큰 장점을 갖고 있고 미국이나 일본도 배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벌체제가 개선돼야 한다는데는 대그룹도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재벌의 빅뱅’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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