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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FT-LCD ‘수출神話’ 만든다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가 수출효자 품목으로 떴다. 올들어 7월까지 수출증가율이 268%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신장세를 따돌렸다.7월까지 수출금액(15억3,000만달러)은 반도체(105억달러)에 크게 못미치지만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제2의 반도체 신화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LCD는 노트북PC나 벽걸이TV에 쓰이는 액정화면으로 95년 이전까지는 샤프 NEC 도시바 등 일본업체들의 독무대였다.그러나 삼성과 LG가 반도체에서 얻은 이익을 이 분야에 집중투자함으로써 95년 양산이후 불과 4년만에 세계 1,2위 업체로 도약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샤프는 73년 세계 최초로 액정표시기술을 제품화해 20년이상 LCD업계의 선두주자로 군림했다.그러나 LCD주력시장이 10.4인치에서 12.1인치로 바로 넘어가는 바람에 11.3인치에 주력했던 샤프는 주도권을 점차 상실했다. LCD시장은 올해 110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340억달러로 신장될 전망이다.특히 액정TV 광고패널 등 대형LCD시장은 기술 고도화와 가격하락,신수요 창출에 힘입어 2007년까지 연평균 20% 성장이 기대된다.대형 고화질의 경우 가격이 소형차 한대와 맞먹어 최근 LG가 수출한 20.1인치 의료기기용 제품은 한개에 6,000달러나 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TFT-LCD는 선진국과 경쟁해 단기간에 세계 정상에 오른 성공모델”이라며 “LCD의 성공은 축소일변도의 구조조정으로 침체돼있는국내 기업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권혁찬기자 khc@
  • [발언대] 시민단체 공명선거운동에 큰 박수

    3·30 및 6·3 재·보궐선거를 지켜보면서 서울시 송파구의 ‘바른선거모임’ ‘공선협’ 등 유권자 모임인 시민단체가 본업에 바쁜 가운데서도 맑고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인력부족 및 수사권한이 없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와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를 계기로 과거의 금권 및 관권선거 시비로 도저히 불가능하리라고 여겨졌던 공명선거의 고지에 도달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선거는 민주주의를 건설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한 나라의 선거문화는 그 나라의 정치수준을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유권자들은 선거문화·선거풍토 개선을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금권정치를 방지하고 정치문화의 선진화를 위해 8월에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의 재·보궐선거에서도 더욱 분발해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공명선거 감시단체(시민단체)의 앞으로 활동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각 시민단체에서는 해당 거주지내 선관위의 행정적 지원 및 자문을 얻어공명선거의 계도·홍보 및 위반행위의 예방·감시·단속활동을 함으로써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둘째,확실한 증거 없이 떠도는 소문에 근거한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제보 때는 선관위의 대응에 대한 성급한 지적보다는 선관위 나름의 주도면밀한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셋째,시민단체는 자발적으로 구성된 단체이므로 혹시 이들 단체의 회원 중에서 공직선거 후보자로 출마할 생각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분이 있다면본인은 물론이고 그 단체도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깨끗한 선거풍토를 위해선 이제는 뒷전에서 사회 지도층만 탓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스스로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따라서 앞으로는 선거가 없는 평상시에도 공명선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유권자 개개인이 뼈저리게 느끼면서 ‘나’의 책임하에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은종태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 한국 LCD산업도 세계 석권

    한국의 LCD(액정표시장치)산업이 세계를 휩쓴다.반도체가 ‘제1의 산업의쌀’이라면 LCD는 ‘제2의 산업의 쌀’이다.전문가들은 LCD산업이 반도체산업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한다.LCD를 채용하고 있는 노트북 PC 및 데스크탑 PC에 이어 TV브라운관마저 LCD가 대체할 경우 시장잠재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삼성전자,LG-LCD,현대전자 등 관련업체들은 최근 폭주하는 주문물량을 대기 위해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량의 30%정도는 거절하는 형편이다.매출목표도 40% 이상 상향 조정했다. 올해 4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는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국내 3대 효자 수출품목에 올랐다. ■제2의 세계제패 삼성전자와 LG-LCD가 TFT-LCD 시장에서 일본업체를 제치고 나란히 세계시장 점유율 1,2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시장조사기관인 TSR사의 올 상반기 시황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4만개의 TFT-LCD를 생산,점유율 19%로 98년 하반기 이후 연속 1위를 차지했다.LG-LCD는 150만개를 생산,점유율 15%로 2위를 차지했다.일본의 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와 샤프는 각각 135만개,124만개로 3,4위로 밀려났으며 NEC와히타치는 5,6위에 머물렀다.현대전자는 25만개를 생산,10위에 올랐다. LCD 후발국인 한국업체가 일본업체를 누르고 1,2위를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국내3사의 세계시장점유율을 합치면 34%에 이른다.D램 반도체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현대전자와 LG반도체 통합사)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다투는데 이어 두번째 세계시장 석권이다.96년까지만해도 세계 TFT-LCD시장은 일본의 10개 업체가 90%를 ‘싹쓸이’하는 등 일본의 독무대였다. 노트북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모니터수요에 힘입은 데다 경쟁상대인 일본업체의 설비투자가 늦어진 데 따른 반사이익이다.지난해 9월이후 계속되고있는 대호황이 최소한 내년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입도선매로 팔린다 미국 애플사는 최근 삼성전자에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앞으로 TFT-LCD를 필요한 물량만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삼성전자로부터 받아냈다.LG-LCD에 16억달러를 투자한 네덜란드의 필립스도 생산량의 50%를 우선공급받는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극심한 공급부족으로 품귀현상을 빚자 PC업체들이 공급선확보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것이다.세계적인 PC업체들이 돈뭉치를싸들고 한국으로 몰려오는 까닭이다.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 올해 1,900만장 규모로 PC용 LCD시장은 2001년 3,000만장규모의 급성장이 예상된다.일본 대만 등 경쟁국은 LCD시장의 주도권을쥐기 위해 대대적인 설비증산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연간 500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6∼7개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본다. 일본경제신문은 일본의 샤프,도시바와 한국의 삼성전자,LG-LCD의 생존을 거의 확실하다고 점쳤다. 따라서 여타 업체들은 전략적 제휴 및 통폐합에 휘말릴 것이 불가피하다.LCD시장의 재편인 것이다. 최대 변수는 세계 노트북의 60%를 생산하는 대만 전자업계 동향.부가가치가 높은 LCD를 수입하지 않고 직접 생산해 자국에서 만든 노트북에 탑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업체들은 한국업체들과의 양산경쟁에서 도저히 이길 승산이 없다고판단,기존의 노트북용 LCD생산은 대만 등으로 이전하고 성장성이 높은 대형 데스크탑용 LCD생산으로 특화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국내업체들도 ‘대만주의보’를 내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그러나삼성전자 이동헌(李東憲) 전략마케팅담당 이사는 “대만업체들은 핵심부품인 정밀박판유리나 컬러필터 등을 자체 생산하지 못해 핵심부품생산을 수직계열화한 국내업체의 경쟁력에 견줄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노주석기자 joo@
  • 삼성, 신개념 4메가 F램 반도체 개발

    삼성전자는 21일 D램과 S램,플래시메모리 등 각종 메모리반도체의 장점을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인 4메가 F램을 개발했다. F램은 설계가 용이하고 대용량의 정보저장이 가능한 D램과 고속동작이 특징인 S램,전원이 꺼져도 기억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의 장점을 모아 한개의 칩에 집적화 시킨 것이다. 삼성전자는 F램 반도체의 큰 걸림돌이었던 대용량화 기술을 확보,처음으로메가급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미국,일본업체들에 비해 기술면에서 2년 이상앞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주석기자
  • [대한매일 창간95]’문화게릴라’ 4인 특별대담/프로필

    ‘문화의 세기가 다가온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당연하게 여겨지는 구호다.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이 화두를 보면서 휘황찬란한 ‘극장 간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이는 ‘과연 오기는 올까’‘온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하는 우려에서비롯된다.대책없는 치장,실속없는 입선전에 쓴 웃음만 지은 게 한 두 번이아니기에 그 알맹이를 보고 싶다. 하지만 한 세기의 문화현상을 내다보기란 쉽지 않다.본질을 꿰뚫지 못할때는 에두르는게 좋다.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4명(김재인 성기완 이명석 장진)이 최근 만났다.이들은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전방위로 활동하는 이른바 ‘문화 게릴라’들(프로필 참조). 장르 사이를 ‘폭주’하는 배경과 ‘꿈’을 털어 놓으며 다가오는 세기의 모습과 밑그림을 그려 봤다.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토론은 3시간 정도 이어졌다. 겉으로 볼 때 튀어보이기만 하는 이들.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속은 깊고 넓어,그들의 ‘삐딱한 대들기’에 담긴 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그것은 ‘문화의 세기’라는거창한 구호가 아닌 ‘현장의 힘’이었다. 21세기 문화를 이끌 이들의 공통점은 ‘낙관’이다.하지만 신중하고 단호했다. ■김재인 우리 네명의 공통점이 있다.맨발에 슬리퍼 그리고 여러 분야를 오가는 움직임.이전에는 볼 수 없던 ‘크로스 오버’나 ‘문화 퓨전’에서 물꼬를 터보자.이 현상은 87년부터 나타났는데 왜 ‘여러 우물’을 파기 시작했을까. ■성기완 지식인·글 중심의 사회 시스템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지금은 과도기이지만 21세기엔 개별매체를 파괴할 필요가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다.일전에 프랑스 드 쿠플레 무용단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무용·연극·영상 등의 장르 통합이 너무 자연스러워 부러웠다. ■장진 앓고 있던 ‘시대의 고름’이 터진 것이다.연극·영화계는 아직 매체를 오락가락하는 사람에 대한 도마질이 심하다.이렇게 해선 좋은 작품 나오기 어렵다. ■이명석 개별 장르가 고여있기 때문에 한 곳을 벗어나려는 현상이나 모임이활발하다.홍대 앞 언더만화그룹이 펑크 그룹을 만든 것도 좋은 예다. ■김 크로스오버의 배경은 무엇일까. ■장 대중문화가 급변하고 다양해졌다.민주화와 더불어 ‘확실한 적’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길을 찾은 결과다.또 기라성같은 비주류들이 당당하게 나섰다.이들이 21세기에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쿠데타로 주류에 편입하기 보다는 주류에게 한방 먹이고 빠지는 지구전이 늘어날거다.하지만 이 역시 불안하다.이들이 주류가 된 뒤 어떨지…■이 한 군데만 때려서는 성과를 거둘 수 없기에 크로스 오버가 나온게 아닐까.아마추어이면서 ‘언더’로 위장하는 것도 문제다.‘언더’를 마치 상업적 브랜드로 이용하는 거품이 빠져야 한다.진정한 언더는 못해서가 아니라안하는 거다.음악쪽은 어떤가. ■성 비슷하다.80년대 움튼 반문화는 게릴라전이었다.네가 하니까 나는 안한다는 ‘태도’를 중시했다.이런 ‘자기 파괴’ 혹은 세련되지 못한 형식만으론 안된다.비주류 나름의 ‘미학과 방법’을 찾아야한다. ■김 우리가 ‘문화 오지랖’이 넓어진 이유는 뭘까. ■이 섞고 패러디하거나 ‘혼성모방’ 같은걸 좋아한다.이는 개별 장르에서이미 많은 것이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론 새로운 걸 엮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일종의 ‘실존적 도망’이다.기존 제도가 주는 숨막힘과 갇혀있는 느낌에서 탈출해보자는 거였다. ■성 ‘나는 세포’‘너는 원형질’ 식으로 일상적 실용세계가 갈수록 전문·세분화 되고 있다.이런게 답답했고 전문적이지 못한 나의 무능력(웃음)에대한 반감도 있었다.배운건 ‘글’밖에 없는데 좋아한 건 음악이었다.이 간격을 메우려는 작업이 정체성 찾기이자 장르 넘나들기였다.어쩌면 우리 모두가 ‘과도기적 인물’일지 모른다. ■장 연극과 영화 다 하고 싶어 하는거다.그리고 둘 다 내게는 보완적이다.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아이디어를 준다.재미없으면 하라고 해도 못한다. ■이 밥만 먹고 못사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장 연극·영화판에서 과제는 ‘사람에 대한 투자’(경제적 의미만이 아니라)이다.전천후 예술장르를 지향하는 문화창작집단 ‘수다’를 만들었다.개별 매체안의 안주를 부수는 작업을 시도할 것이다.쉽게 말해 한명이 이런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필요한 모든 인력을 연계시켜주는 일이다.내년쯤 수면위로 오른다.‘한 방’치고 싶다. ■성 독립 레이블 회사 ‘강아지 문화·예술’를 5년 정도 ‘버텨’가고 싶다.이는 H.O.T감각으로 획일화되는 대중가요판에 대한 거부다. ■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자리(이를테면 만화잡지 같은 것)를 만들고 싶다.주류의 삭막함도 안아 주고 비주류도 고립되지 않게 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만화는 돈 덜 들이고 인생을 즐기는데 유용하다. ■김 기성세대나 동시대 사람들보다는 다가올 세대에게 관심이 많다.그들이자유롭게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판이 필요하다.굳이 대학내부일 필요가없다고 생각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잘 가꿔서 누구나 ‘철학 혹은 문화의잔디밭’에서 뛰놀게 하고 싶다. ■김 자본 혹은 시장의 유혹은 어떻게 하나. ■성 80년대엔 시장 고민할 필요 없었다.운동권서적을 오토바이 타고 운동권서점에 뿌리면 되었다.그러나 이젠 움막치고 살 수 없는 시대다.어떻게 ‘인디 정신’을 유지하면서 시장 속에서 버틸까고민이다.‘공룡 틈에서 노는쥐’의 운명이랄까. ■이 쥐끼리 잡아먹는게 더 무섭지 않느냐. ■성 요즘은 덜 하다.궁지에 몰리니까 연합전선 펴고 있다. ■장 인디를 살리는 시장구조는 또 다른 ‘발명’이다.개인적으론 낙관한다. ■이 만화는 약간 다르다.기존의 만화시장을 앗아 먹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시장다툼이 아닌 확장도 가능하고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장치도 발견할수 있다. ■김 시장논리를 따르다 ‘인문학의 위기’를 부른게 아닌가.대학의 결과물이 돈이 되어야한다는 ‘신지식인’발상은 위험하다.스피노자는 렌즈를 깎으며 철학을 연구했다. ■김 마지막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논의해보자.저기 장진이 ‘스크린 쿼터 땜에 삭발도 했지만 미국 위주의 흐름을 경계할 방법은 없을까. ■성 돈 된다고 할리우드의 스토리라인을 따르면 안된다.우리 것으로 우리스타일 만들자.인도 파키스탄이 ‘자기들만의 록’을 만든 지혜를 배우자.우리같은 젊은 세대의 무거운 짐이다. ■장 록이 없는 나라에서 로커의 고민을 찍은 영화 ‘정글스토리’는 깨질수밖에 없었다.‘스크린 쿼터’로 머리 깎았다.대놓고 박치기 못하고 이렇게싸우는게 창피스러웠지만 일단 힘을 갖자고 생각했다. ■김 문화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할리우드식 시선을 벗어나는 것은 영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장르가 안고 있는 문제다. ■김 얘기가 끝이 없는데 이 정도에서 맺자.엄숙주의가 아니고 벽을 허물고싶어하는 등 이전 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고민임을 확인했다.앞으로도 이런모임을 자주 갖자. ■성·이·장 좋다. 정리 이종수기자 vielee@ - '삐딱이' 4인 프로필 ■김재인 69년생.88년 서울대 동물자원과 들어갔다 ‘알레르기’느껴 89년미학과 재입학.대학원은 철학과로 바꿈.문화 무크지 ‘이다’(문학과 지성사)편집동인이며 질 들뢰즈의 ‘베르그송주의’를 비롯 번역서 다수.홈페이지(http:///sh.hanarotel.co.kr/∼armdown)만들어 철학·문화론 대중화 ‘전쟁’에 몰입. ■성기완 67년 서울 변두리서 태어난 ‘변두리 정서’의 소유자.서울대서 불문학(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지만 본업이 뭔지 아리송.시집 ‘쇼핑갔다 오십니까?’(문학과 지성사)를 낸 시인,밴드 ‘99’멤버로 뛰는 뮤지션,대중음악평론가,케이블TV 비디오자키로도 맹활약.그의 말.“시는 내 뿌리,음악가는 끊임없이 되고 싶어하고 그래서 시도하고 있는 중,평론가는 배운게 글이어서 봉사한다는 기분으로 씀”. ■이명석 70년 출생.서울대 철학과 88학번.그의 키워드는 어릴때 미친 ‘만화’와 커서 만난 컴퓨터.지적 호기심 왕성해 출판사 문학담당 편집자,문화월간지 기자,만화 스토리작가,웹진 ‘스폰지’편집장을 거쳐 만화 문화사이트‘마나마나’운영중.그의 말.“만화를 안주삼아 사람들이 함께 뛰놀 마당을 만들어 주고 싶다”.‘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문화의 백과사전’(가지 않은 길)과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홍 디자인)를 펴냄. ■장진 71년 출생.서울예술대 졸업. 명함이 모자랄 경력.희곡·방송·시나리오 작가,연기자,TV프로그램 사회자,연극·영화 연출자.한마디로 공연문화를‘갖고 노는’ 능력있는 젊은이.고교때 대학로에 살다시피 하면서 연극 100편 ‘때린 바’있어무대 형상화는 식은 죽먹기.‘택시 드리벌’ 등 연극계의 ‘대박’몰고 다니는 문제적 연출가.최근 영화 ‘간첩 리철진’ 쓰고 감독.
  • 전북도 柳再淵씨 일반공무원 경진서 대통령상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유재연(柳再淵·31)씨가 전산직을 제외한 전국의 공무원 가운데 PC이용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26일 실시한 공무원 PC이용 중앙 경진대회에서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해 오는 15일쯤 상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시·도와 중앙부처 등 57개 기관에서 내로라하는 ‘컴 도사’ 111명이 참가했다.다만 컴퓨터가 주업인 ‘전산직’ 직원들은 제외됐다.이번 대회에서 겨룬 종목은 아래아 한글(문서 편집)과 엑셀(통계표작성),인터넷 활용(정보 검색) 등 공무원들이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가지 분야다.유씨는 이들 세 분야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 대통령상 수상의영예를 안았다. 지난 93년 전북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뒤 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로임용된 유씨는 최근 전북도가 마련한 PC이용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차지했다.올해 초부터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연구원이보유한 최근 5년간의 각종 조사 자료들도 모두 DB(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성공,수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유씨는 “컴퓨터를 많이 다루다 보니 마치 ‘전산’이 본업이 된 느낌”이라며 “업무의 효울성을 높이기 위한 전산업무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만능 엔터테이너 김창완 콘서트

    언제부턴가 탤런트·DJ·CF모델 등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해진 만능 엔터테이너 김창완이 본업인 가수로 돌아가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있다.소극장이 갖는친밀감을 최대한 살려 관객과 편안하게 호흡하는 자리이다. 주옥같은 히트곡 ‘청춘’‘내게 사랑은 너무 써’‘어머니와 고등어’등을특유의 창법으로 들려준다. 김창완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한동안 뜸했던음악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생각이다.가을쯤에는 창훈·창익 두 동생과 뭉쳐 ‘산울림’의 콘서트를 다시 열 계획이다. 김창완은 지난 4월 호암아트홀에서 열려 성황리에 끝난 포크 페스티벌 공연에도 참여했었다. 11일까지 금 오후8시,토·일 오후6시.서울 청담동 유시어터(02)538-3200이순녀기자 coral@
  • “일제차 2001년부터 본격 상륙”

    일본 자동차의 국내시장 진출은 어느정도 빨리,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질까.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차의 경우 현재의 시장여건이나 경쟁력을 감안할 때오는 2005년쯤 국내시장의 5%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궁극적으론 30%정도까지 국내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한국시장 진출의걸림돌이었던 수입선 다변화 제도가 오는 30일 폐지됨에도 불구하고 당장 시장공략에 나설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외환위기로 국내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 공업협회 김소림(金小林)부장은 “IMF관리체제전 160만대였던국내시장규모가 현재 100만대정도로 떨어진 상태여서 일본차 업계가 선뜻 국내진출을 못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160만대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오는 2001년이 본격상륙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2002년 국내시장의 2%,2004∼5년엔 5%정도 일본차가 국내시장을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궁극적으론 미·유럽시장에서의 일본차 점유율이 30%내외인 점에 비춰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장점유율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일본차가 우리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요소로 우선 꼽는 것은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이다.그만큼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미국·유럽차가 대당 700∼800달러 정도가 드는데 비해 일본차는 대당 200달러정도면 족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 오규창(吳圭昌)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원·엔환율(10대1)상태에선 국산차보다 일본차가 2배정도 비싸지만 국내경기가 살아나 IMF전의 8대1수준이 되면 소형차의 경우 60∼80%정도 비싼 수준으로 격차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계의 취약점인 레저용(RV)차량에서 일본차량의 공격적진출이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尹大成)전무는 “IMF체제로 망가진 국내 유통망이 회복되면 국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업체들이 직판체제,애프터서비스 센터 등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중선거구 태풍’의원들 촉각

    요즘 국회의원들의 최대 관심은 중선거구제로 될 경우 지역구 획정문제다. 자신의 ‘운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공동 여당의 8인정치개혁 특위 의원인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27일 “공동여당의 선거구안을만들어 야당과 선거법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선거구에서 3명을 선출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선거구 획정 작업에 곧돌입하기로 했다.행정자치부와 중앙선관위도 본업인 선거구 획정을 준비하고있다. 공동여당은 지역구의원을 현재의 253명에서 대폭 180명으로 줄이고 한 선거구에서 3명씩 뽑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광주 대전광역시 등 7곳에서 4명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실제 지역구는 58개쯤으로 줄것 같다.지역구 의석 180명을 기준으로 하면 1선거구에서 3명을 선출할 경우선거구별 상한선은 123만9,000명,하한선은 30만9,000명이다. 지역구의원이 대폭 줄고 1선거구 3명 선출 원칙이 관철되면 의원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당선도 당선이지만 몇 등으로 당선되느냐에도 의원들간의 자존심이 걸려있다.서울의 경우 통합이 예상되는 성북 강북구에는국민회의 유재건(柳在乾) 부총재,김원길(金元吉) 전 정책위의장,조순형(趙舜衡) 서울시지부장이 버티고 있다.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서초 강남구에는 박원홍(朴源弘) 김덕룡(金德龍) 서상목(徐相穆)의원과 무소속 홍사덕(洪思德)의원의 대결도 예상된다. 대구광역시에서 통합이 예상되는 중 동 수성구에는 자민련의 거물급들이 포진돼있다.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김복동(金復東)고문,박철언(朴哲彦)부총재가 껄끄럽게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물론 권역별 비례대표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거물도 있을 것 같다. 대전광역시의 현재 의원은 7명지만 4명으로,광주광역시의 경우는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현역의원 중 지역구 공천을 받지 못하는 가장 확실한 현상이 뚜렷한 곳일 것 같다.공동여당의 안대로 될 경우에는 이처럼 전국에서 현역의원들의 대거 탈락이 불가피하지만 지역구의원이 180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다.야당과의 협상용에 불과하다는말이 있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칭찬해요-인간성회복추진協 高鎭光총장

    “호수에 조약돌을 던지면 파문이 일듯 ‘사랑의 일기’가 인간성회복의 파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고진광(高鎭光·44)씨.지난 91년 ‘일기’를 통해 사랑을 보급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는 곧바로 ‘사랑의 일기’라고 이름 짓고 보급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어린이들에게380만부나 보급했다.물론 무료였다.앞으로 전국 초등학생 500여만명 모두에게 나눠주는 게 그의 꿈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그 가족들이 이 운동에 나설 때 가장 보람을느낍니다” 고씨는 어린이들이 매일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쪽마다 격언을 적어놨다.반성하는 어린이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무엇보다어린이들과 학부모,교사들이 이 일기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게 되기를바란다. 그의 뜻은 재미동포들에게까지 알려져 96년에는 미국 정부가 공식 요청,지금까지 사랑의 일기 100여만부가 보급됐다.중국에서도 협의가 들어와 올해말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씨는 미국으로 나가는 일기에는 반드시 한글과 영어를 같이 쓰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뜻을 모르더라도 한글을 알리려는 의도다. 그가 ‘사랑의 일기’로까지 이어지는 인간성회복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89년.인신매매,성폭력 등이 크게 사회문제가 됐던 당시 그는 인간성회복운동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단체를 만들어 그동안 캠페인 등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일과성 겉치레일 뿐이었다.내실을 기할 수 있는 사업을 찾다 마침내사랑의 일기를 떠올렸고 지금은 보급사업에 흠뻑 빠져있다. 고씨는 시민운동 관계자들로부터 무료로 일기를 나눠주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단체를 이끌어 왔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재정과 예산의 투명성,조직의 슬림화,자원봉사자 활용 등 시민단체 운영 원칙을 지키면 된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그는 “작은 것을 실천하다 보면 큰 것은 저절로 이뤄진다”는지적도 잊지 않는다. 그는 사랑의 일기 외에도 그동안 은사에게 편지쓰기,옛날 담임선생에게 학부모 감사전화하기,대학로에 청소년 쉼터 만들기 등 숱한 아이디어를 발굴,인간성회복운동을 펼쳐왔다. 고씨의본업은 미술관련 전시회 등을 대행·기획하거나 팸플릿 등을 만드는 호산실업의 대표다.IMF로 미술계가 위축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일이 먼저다.협의회 사무실도 종로구 동숭동 호산실업의 전시장 한 구석을 칸막이로 막아 쓰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삼성, 캠코더시장 日독주에 제동

    캠코더 세계시장에서 한-일전이 시작됐다.일본의 독주에 한국의 삼성전자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불붙었다. 그러나 1대 5의 불리한 싸움이다.현재 세계 6대 캠코더 메이커 중 5개사가일본기업이고 세계시장 점유률 7%로 4위에 올라있는 삼성전자만이 일본기업이 아니다. 소니가 40%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마쓰시타(파나소닉) 22%,JVC 17%,삼성전자 7%,캐논 6%,샤프 4%의 순이다.일본기업이 세계시장의 90%를 잠식하고 있는셈이다.연간 시장규모는 1,000만대. 전자제품 세계시장에서 메이저그룹에 속해 있던 국내 경쟁업체인 LG전자와대우전자가 각각 98년과 96년에 캠코더사업을 포기해 삼성의 외로운 싸움이되고 있다.삼성은 올해 총 105만대를 수출,세계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원가절감을 위해 제조라인을 에스캠이라는 이름으로분사시켰다.부품 국산화도 70%에서 연말까지 8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일본업체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지난달 수입선다변화(輸入先多邊化) 해제로 빗장이 풀리자 물량공세에 나서 내수 60% 수성을 목표로세운 삼성을 흔들고 있다. 한편 삼성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컬러 액정 캠코더 신제품 등 2종을 출시하면서 최고 26%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이달 안에 3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일본산에 맞설 계획이다. 김병헌기자 bh123@
  • “교무실서 부업하지 마세요”

    “교무실에서 딴 짓(?) 하지 마세요” 최근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업무중 부업을 하지 말라는엄명이 떨어졌다.부업은 바로 출판사에서 내는 가정 학습지등 참고서의 문제를 작성하는 일이다. 학습지 시장이 넓어지면서 교사들의 문제제출 부업은 계속 있어 왔지만,올해들어 월급이 줄어드는 등 교사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면서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수업을 마친 시간 등 짬이 날 때마다 문제내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특히 이같은 부업은 학습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명문대 출신이면서 국어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집중되고 있다.한 문제당 단가가 평균 7,000∼9,000원 정도여서 꽤 짭짤한 수입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본업을 팽개치고 아예 학습지 전선에 나선 교사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국어교사 조모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제를 내달라는 제의가 들어와도 거부했으나 올해는 경제적 사정으로 응하게 됐다”면서 “주위에는휴직까지 하면서 문제 출제부업을 하는 교사도 있다”고 말했다. 서정아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농촌까지 번진 주식투자 열풍에 씁쓸

    대한매일 11일자 21면 ‘농촌서도 주식투자 신드롬’ 제하의 기사를 읽었다. 기사에 따르면 농번기에 일부 농민들이 농사일을 버려둔 채 귀중한 영농자금을 들고 증권사 객장에 들러 주식투자 아닌 주식투기에 열을 내고 있다는것이다.우리 농촌의 빗나간 모습을 잘 지적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일년중가장 바쁠 때 본업 대신 증권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농촌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달랠 수가 없었다. 기사는 제목과 내용 모두 농촌에 있는 농민들의 사례를 하나씩 들어가며 소개하고 있었다.그러나 직장 일을 소홀히 하면서 인터넷 등 통신을 통해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직장인들의 사례도 함께 소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그랬더라면 우리사회에 파급되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점을 골고루짚어 준 기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박경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 대우, 중공업 조선부문 매각 배경·의미

    대우가 마침내 주력계열사 매각을 포함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그동안 과도한 부채로 재무상태 불량판정을 받은 대우가 자생의지를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선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압박에결국 손을 든 것이분석도 나온다. 대우는 지난 한햇동안 부채가 무려 17조원이나 늘어 98년말 현재 부채총액이 59조원에 달한다.자산재평가분을 감안하더라도 부채비율이 기준치(200%)를 훨씬 넘어 354.9%에 이른다. 대우가 ‘알짜배기’를 내놓게 된 것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이 미진한데 따라 22일로 예정된 채권은행단의 제재조치에 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지난 주말에 긴급 사장단회의를 갖고 금융감독위원회 등 관계당국에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 매각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 계획을 다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조조정방안의 핵심은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 매각이다.매각대금만줄잡아 3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매각작업이 성사될 경우 국내 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한라중공업 등 국내 5개 조선업체들은 세계시장의 35%를 점유,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조실적 850만t 가운데 대우가 216만t을 차지,2위 업체를 기록했다.대우중공업이 일본업체로 넘어갈 경우 일본 조선업체들이 고부가가치선박건조에 이어 초대형 유조선(VLCC) 등 범용선박 시장까지 ‘독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대우중공업의 인천엔진공장 매각추진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이 공장은 연간 8만대의 자동차 및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현재 독일의 만사,스웨덴의 스카니아사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지분매각은 대한생명의 매각에 이어 국내 ‘빅3’의 질서개편이란 점에서 생명보험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있다.㈜대우는 교보생명 지분의25%가량,김우중(金宇中)회장이 8%의 지분을 갖고 있다.대우는 현재 매각대금을 7억달러로 잡고 미국의 모건 스탠리사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알려졌다. 대우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매각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면서 “이달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새달 인터넷방송국 개국 탤런트 변우민

    ‘너무 잘 생겨서 매력없다’는 탤런트 변우민(36).데뷔한지 10여년이지만스스로 대표작이라 내세울 것도 없다는 이 오만한 ‘딴따라’가 새로운 일을 벌인다.오는 5월1일 인터넷방송국 ‘Playcat’(www.playcat.com)을 개국하는것.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인터넷방송협회(KWN)에 방송국 등록을 했다. 인터넷 방송이란 21세기의 새로운 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컴퓨터 방송.변우민은 ‘깜짝이벤트’가 아니라 진지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심각한 표정이다.8mm 카메라로 자체 제작한 10여개의 프로그램을 매주 바꿔 새로운 내용으로 24시간 동영상 서비스할 계획이다.방송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 한다. 프로그램은 연예계 소식을 비롯,시청자참여 여론조사를 통해 젊은이의 여론을 반영하는가 하면 사이버 스쿨에선 댄스 교실과 누드 크로키,연애학 교실등 강의도 준비되어 있다.또 변우민의 리얼한 스타인터뷰,개봉전 영화표 예매코너도 있다. 이런 엉뚱한 일을 벌이는 것은 ‘대본대로 움직여야 하는’연기자로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4년전 한 케이블TV의 프로그래머로 일할때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배우로서 이만큼 활동하고도 개인 사이트가 없다는 것에 무척 놀라더군요.창피해서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를 샀어요” 이렇게 컴퓨터에 입문,몇 해 전부터 시나리오를 쓰거나 이메일로 사진을 전송하는 등 컴퓨터와 친해졌다.그의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것은 ‘사이버 대통령후보 퍼펙트 맨 선거운동본부’다.21세기를 이끌어 갈가상의 대통령상을 젊은이들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이를 통해 대화와 설득의 방법을 배우게 하겠다는 것이다.“우리는 흑백논리와 편가르기에 익숙하지않습니까? 젊은 세대들이 밝고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뜻을 밝혀나가고 즐기면서 배우는 매체가 되게 할 겁니다” ‘정치에 관심있느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확신에 찬 목소리지만 그의목표는 오로지 영화제작.이미 영화사 ‘시네 아이’에도 출자,공동 주주가됐다.살던 집을 팔아 벌인 인터넷 방송 일은 국내외에 자신을 알린 후 외국시장에 영화를 제작·판매하겠다는 꿈의 실천을 위한 첫 걸음이다. 울산공대 화학공학과-일어과를 거쳐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는 결혼에 ‘안주’하는 대신 전세계 60여개국을 마음껏 ‘방랑’했다.직접 체험하며 살고 싶다는 그의 꿈을 담은 인터넷 방송은 ‘일단’ 무료라면서 팬들의방문을 권했다. 그래도 영원한 본업은 연기자.MBC‘하나뿐인 당신’에 출연중인 그에게 KBS‘사람의 집’에 밀리고 있는데 어떠냐고 슬쩍 긁으니 “두고 봐야 한다”는 대답으로 전에 없는 성숙함과 느긋함을 보인다.세계를 향해 섰기 때문일까?그의 연기도 좀 달라졌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사설] 또 파업 선언한 지하철노조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오늘부터 이른바 ‘준법투쟁’에 들어간다.오는 19일의 전면파업을 예고한데 이어 오늘부터 본업외 지시거부,배차간격 준수등단계적으로 투쟁강도를 높여 간다는 것이다.준법투쟁이든 파업이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겐 또하나의 걱정거리를 안겨주는 어두운 소식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지하철 노조의 파업선언은 취소돼야 하고 준법투쟁도철회돼야 한다.검찰이 강력 대처할 방침을 밝혔듯이 준법투쟁은 사실상 불법쟁의 행위와 다를 바 없다.말로만 준법일뿐 차량검수 등 일상업무를 거부해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배차간격에 대한 준법투쟁이 이루어지면 지하철 지연운행 사태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줄 것이다.파업은 1,000만 서울시민의 발을 묶어버릴 뿐만아니라 경제회생에도 찬물을 끼얹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또한 떨어뜨리게 한다. 물론 지하철노조의 요구에도 나름대로 명분이 있을 것이다.실직자를 2,000여명 만들어 낼 지하철공사의 구조조정에 노조가 무조건 찬성하기 어렵다는점은 인정한다.다른 기업과 달리 지하철 공사의 대폭적인 인력감축은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에 심각한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지하철 노조는 받아들여야 한다.더구나 서울지하철공사는 만성적자와 막대한 부채로 허덕이고 있다.연간 운영적자가 3,500억원에 이르고 총누적 부채는 무려 3조4,923억원이나 된다.그럼에도 방만한운영으로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과잉인력과 인건비 과다지출이 지적된 바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하철노조가 현재도 인력부족으로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며 감원은 커녕 근무시간을 줄여 오히려 1,400여명을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경영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반대만 하는 것은 지나친 집단이기주의로 비칠 수도 있다. 지하철노조는 경제난국속에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고통분담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해마다 되풀이 되는 지하철 노조의 파업 위협은 이제 신물이 날 지경이다.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파업행위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민주노총이 서울지하철 파업과 연계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는 것도 잘못된일이다.노동계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극한투쟁을 자제하고 노사정위원회로 복귀해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일본차의 국내진출

    - 수입선다변화 해제 업계에 미치는 영향 '당장은 쾌청,장기적으로는 구름 오락가락’ 7월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따른 일본차의 국내진출이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상도다.일본차가 들어오더라도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2∼3년 뒤에는 적잖은 타격도 예상된다는 뜻이다. 현재 일본 자동차업계는 도요타가 한국 직판체제를 준비하는 정도를 빼고는 적극적인 ‘한반도 상륙’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투자액만큼 이익을뽑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한때 연간 150만대에 이르던우리나라 내수가 지난해 80만대에 이어 올해도 90만대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뿌리깊은 반일(反日)정서도 꺼림칙하다. 또한 고급차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수요층이 적은 대형차 시장에 먼저 뛰어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소형·중형차는 가격경쟁력에서 국내업체에 많이 뒤떨어진다.급속한 시장잠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들이다. 하지만 우리경제가 안정기조에 접어들어 소비가 활성화되면 무서운 기세로파고들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특히 일본업체들이 파격적인 저가(低價)정책을 펴거나 연합전선을 구축할 경우,상황은 예측하기 힘들어진다.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부품공급이 용이하고 미국·유럽업체들보다 탄력있는 시장정책을 펼수 있다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때문에 현재 국내시장의 1%도 채 장악하지 못한 미국·유럽업체와 달리 최고 10%까지 시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종렬(崔鍾烈)대우자동차판매 마케팅팀장은 “2년 이상 쓰는 내구재인 자동차의 특성상 애프터서비스나 고객관리면에서 우리업체와 대등한 상황이 된다면 이 부분에 철저하게 단련돼 있는 일본업체들이 좀더 유리해질 수도 있다”면서 “특히 일본이 초기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80년대 중반 미국시장에들어갈때 했던 것처럼 덤핑식 출혈판매에 나설 경우,시장잠식이 더 빨라질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연간 시장규모가 1,000만대가 넘는 미국과 달리 국내시장은 규모가 작아 섣불리 저가공세를 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김성익(金成翼)통상협력팀장은 “현재 자동차 시장이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호황이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유입되지는 않을것”이라면서 “적어도 2∼3년 가량은 국내업체들이 큰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우리 자동차업계 대응전략 오히려 우리가 간다. 수입선다변화에 막혀 그동안 시기만을 노려오던 일본 자동차가 7월 이 제도의 완전 해제로 전자제품과 함께 한국에 상륙한다.이에맞서 현대·기아 자동차와 대우자동차등 국내 업체들은 일본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맞설 태세다.자신이 있다는 증거다. 한 가족이 된 현대와 기아는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전략을 세웠다.이미 시장조사는 끝낸 상태로 조용히 출진준비를 하고 있다.내년말을 D-데이로잡았다.비슷한 성능일 경우 동급의 일본차보다 15%이상 싸다면 해볼만한 게임이라는게 현대의 분석이다. 일본내 외국차 시장 점유율은 8%정도.현대 이유일(李裕一)사장은 “일본은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시장”이라면서 값싸고 질좋은 차라는 인식만 심어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공략은 소형차로 할 생각이다.5월 출시예정인 엑센트 후속모델을 선봉에 세울 계획이다.대신 일본이 집중공략할 국내 대형차시장 방어의 최일선에는 빠르면 이달말 내놓는 4,500㏄급 초대형 승용차 에쿠스를 내세운다.중대형은방어,소형은 공격이다. 기아는 일본업체들이 1단계로 레저용 차(RV)를 갖고 공략해 올 것이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카니발과 곧 나올 카렌스 카스타로 맞선다면 일본 RV들이 발 붙이기 힘들 것으로 본다.일본진출도 노린다. 대우도 마찬가지다.성능면에서 벤츠E시리즈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받은 체어맨이 있는 한 대형차 시장 잠식 걱정은 하지 않는다.일본차 진출로 대형차시장이 커진다면 오히려 득이 될 것으로 본다.여건만 된다면 소형차 중심으로 일본진출도 고려해 보겠다는 심산이다. - 韓·日자동차 7월 '정면충돌' 7월이면 국내에서 국산차와 일본차가 맞붙는다.격돌 가능성이 높은 중·대형급을 중심으로 국내차들과 일본차들의 대결현장을 미리 가본다. [체어맨-렉서스] 일본 대형차중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도요타 렉서스가 최대 강적.대우의체어맨은 벤츠 E시리즈를 벤치마킹했지만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평가마저 듣고 있어 멋진 승부가 예상된다.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이미지를 갖고있고 국내 동급차중 최대의 전장 전폭전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충돌시 충격이 탑승자의 상하 좌우로 분산 흡수되도록 하는 피라미드 구조의 프레임을 벤츠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채택,안전성은 물론이고 완벽한 주행성을 갖췄다. 렉서스는 도요타가 세계고급 시장 석권을 위해 만든 야심작.지난 94년 첫선을 보인 4,000㏄급 LS400은 벤츠를 제치고 미국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F쏘나타-캄리] 국내 중형차의 대표주자인 EF쏘나타는 이미 미국 언론으로 부터 잇따라 찬사를 받으며 한국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바꿔놓은 차.최근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에서 특집으로 다뤄진데 이어 미국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USA투데이’와 유력 자동차 전문지들로부터도 극찬을 받았다. ‘카 앤드 드라이버’는 “현대가 드디어 일본 도요타의 캠리나 어코드와대적할 수 있을 만한 차를 내 놓았다”고 썼다.그렇다고 일본 중형차의 자존심인 캠리가 쏘나타보다 성능면에서 못하다고 단정짓는 것은 실례다.캠리는미국에서도 한등급이 위인 차로 보는 이들이 많다.소비자만족도에서도 항상1∼2위를 차지해왔다.따라서 국내에서 쏘나타와 경쟁은 불발 가능성이 높다. 체어맨,다이너스티 등과 경쟁할 것 같다. [카니발-일본밴] 기아 카니발은 국내 레저용 차량(RV)의 자존심.매달 4,000대 이상이 팔리는 등 소형차보다 많이 나간다.9인승과 7인승 두종류.IMF(국제통화기금)한파에 경기 침체와 R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고조 등 시판시기가 적절했던 점도 있지만 자체 경쟁력으로 베스트셀러카 반열에 올랐다. 국내상륙을 예상할 수있는 일본 미니밴들은 모두 7종.이가운데 일본의 베스트셀러카인 혼다 스텝왜건·오딧세이,미쓰비시 샤리오등이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스타일이나 성능면에서 카니발을 앞선다.그러나 가격면에서는비교조차 안돼 승부는 뻔하다.일본내 시판가격만도 카니발의 10배 수준.대개1,900만∼2,400만엔이다.카니발은 1,190만∼2,048만원. 김병헌기자
  • [오늘의 눈] 창설30돌 통일부 위상

    2일 오후 세종로 정부청사 회의실.1일로 30돌을 맞은 통일부 창설을 자축하는 조촐한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69년 국토통일원으로 첫걸음을 디딘 이래 ‘이립(而立)’의 연륜을 쌓은 셈이다.그럼에도 장년기의 통일부 위상은 여전히 초라한 느낌이다. 대북 정책 총괄부서인 통일부의 올해 예산은 491억원에 불과하다.정부 전체예산의 0.07%에도 못미친다. 다른 대북 유관부서에 비해 ‘실탄’뿐만 아니라 ‘손발’도 적다.현인원이498명으로 외교통상부·국방부·국가정보원 등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대북 정보가 풍부한 것도 아니다.정보 수집이 본령인 국정원은 논외로 치자.방대한 해외 공관망을 통해 북한 동정을 접하는 외교부와도 게임이 안될 정도다. 물론 통일부의 ‘본업’은 각 부처의 대북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일이다.그러나 이 고유기능마저 최근 ‘도전’받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지난달 22일 朴相千법무장관은 3·1절 특별사면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미전향장기수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고위정보당국자도 “이 문제를 국군포로 송환 등과 연계,보내기로 해북한과 접촉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 직후 통일부의 반응은 “우린 아는 바 없다”였다.“어차피 대통령 중심제인데 (우리는)조용히 일해야 한다”며 함구자세였다.金大中대통령이 25일취임 1주년 회견에서 국군포로 등과의 맞교환을 제안할 때까지 별다른 대안도 내놓지 못했다. 이 때문에 통일부의 적극적인 분발을 요구하는 지적도 많다.최근 청와대의한 고위관계자조차 장기수 문제로 부처간 혼선을 빚자 법무부·통일부를 모두 꼬집었다.그는 법무부가 출소 남파간첩 송환문제를 불쑥 꺼낸 것은 잘못이라고 ‘판정’했다.동시에 통일부에는 ‘왕따’에 대해 불평하기에 앞서“발표기관을 찾아 조율하는 적극성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통일부가 뒷짐을 지고 있기엔 한반도 안팎의 소용돌이가 너무 거세다는 생각이다.빌리 브란트 전서독총리는 90년초 방한때 통독 시점에 대해 질문받았다.통독의 견인차였던 그의 입에서는 “운명의 여신이 미소짓지 않는다면 우리 생애에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뜻밖의 답이 나왔다.하지만 그의 귀국 몇달후 ‘통일 사태’가 들이닥쳤다. [具本永정치팀 차장]
  • ‘한반도 평화’ 외교 최우선과제로

    미·일·중·러 4강대사와 아주·미주·독립국가연합(CIS)의 공관장 등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열린 99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서는‘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우리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포괄적 대북접근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또 경제통상 지원 외교활동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했다. 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개회사에서 경제통상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형식적인 회의 개최보다는 상사활동을 구체적으로 돕는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아울러 공관장의 국가 이미지 홍보 강화를 위해 “강연 때 메시지에 혼을 담기 위해서는 연설문을 공관장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정부의 올해 국정지표에 대해 설명했다.金실장은 “개혁이 올해 반드시 마무리될 것”이며 “정치개혁은 올 상반기중 윤곽이 마련돼 새 시스템 아래서 내년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 당국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金正日은 당뇨 등 지병이 있지만 기본업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다”고밝혔다. 이번 공관장회의에서 洪장관은 직접 사회를 보면서 회의를 주재,‘자리만지키던’전임장관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재외공관장들은 경제위기에 맞지 않는 안이한 행동을 보였다는 지적이다.외교부는 경비절감을 이유로 부인을 동반하지 않도록 권유했지만임지에서 귀국한 38명의 공관장 중 28명이 부인과 함께 입국했다.또 일부 공관장의 경우,무려 12∼19일간 서울에 머물 계획을 세워놓았다. 秋承鎬 chu@
  • 공정위 “재벌개혁 차질없다”

    ‘98년 5월8일 5대그룹에 대한 1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실시.6월20일 조사마무리,과징금 722억원 부과.6월29일 5대그룹에 대한 2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시작.7월24일 과징금 209억원 부과.10월19일 6대 이하 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실시.12월2일 조사마무리,99년 2월11일 현재 과징금 산정중.오는 4월 5대그룹에 대한 4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예정.’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국 직원 30명이 지난 9개월 동안 숨가쁘게 걸어온 족적(足蹟)이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를 재벌개혁을 완성하는 해로 설정함에 따라실제 조사를 전담하는 조사국 직원들의 활약상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흔히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 조직 중에서도 조사국은 실제 ‘칼’을 휘두르는 곳이다.조사기획과와 조사1·2과 등 업종별로 모두 3개과로 구성돼있다.조사기간에는 지휘관인 국장과 여직원을 빼고는 과장에서부터 7급직원까지 모두 현장으로 출동한다. IMF체제 전에는 하도급비리 등 일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가 주업무였지만,지난해 5월부터는 부당내부거래조사가본업이 되다시피 했다.덕분에 이들의‘라이프 스타일’도 180도 바뀌었다. 직원들 대부분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맡은 이후 밤 10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 본 기억이 없다.일요일 가운데 3번 중 2번은 평일처럼 일한다.퇴근을 못하고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는 경우도 적지 않다.추석연휴나 여름휴가 때는 돌아가면서 하루 이틀 쉰 게 고작이다. 97년 8월부터 조사국에서 일하고 있는 白昇奇 조사기획과장(53)은 “조사시작 전에는 준비하느라,조사가 끝나면 과징금을 산정하느라 바쁘다”며 “이번 설에도 4차부당내부거래조사 준비로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핵심조직으로 떠오르면서 갖는 자부심은 남다르다.최근 엘리트 직원들도 속속 몰려들고 있다.순환인사로 다른 부서에 발령이 났던 직원까지도자질이 확인되면 바로 차출되고 있다.공정위 내에서 ‘드림팀’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달 기업집단과장에서 자리를 바꾼 鄭秉驥 조사1과장(46)만 하더라도 6년 가까이 독점국에서 실무와 이론을 닦은 실력파다.金吉泰조사2과장(47)은 줄곧 조사국에서 일해오다 잠시 대전사무소로 전출됐었으나 지난해 4월 다시 불려온 케이스. 鄭秉驥과장은 “올해는 계좌추적권까지 주어진 만큼 재벌개혁을 기필코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金相淵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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