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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재임용기준 대폭 강화/대학들 종합평가­공개심사제 등 도입키로

    각 대학이 교수들의 연구풍토를 진작시키기 위해 재임용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각 대학에서 고려되고 있는 재임용심사기준강화방안은 연구논문의 양과 질을 상향조정하는 것에서부터 사회봉사와 강의평가항목 추가,공개평가제 도입등 다양하다. 고려대는 승진연한내에 제출하는 연구논문편수를 대폭 늘리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내용이 확정되는대로 내년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지금까지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려면 4년안에 3편의 논문을,부교수에서 교수로 승진할 때는 승진연한인 5년내에 4편의 논문을 제출하도록 규정해왔으나 그나마 재임용심사도 유명무실했었다. 고려대는 이와 함께 학생들에 의한 교수들의 강의평가와 함께 사회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심사기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양대도 그동안 재임용의 기본심사기준이던 연구항목 이외에 강의와 사회봉사등을 추가해 각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임용에서 탈락시키기로방침을 정하고 95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 북,“대화·통일의지 없다” 남측 비난/정상회담 재개전망 불투명

    ◎“김일성조문 무력 탄압” 트집/중앙방송/당분간 대남강경기조 유지할듯 북한은 16일 김일성사망 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언급,『북남최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남측의 대화와 통일의지에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내외통신과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남조선 당국은 남쪽 인민들의 김일성주석에 대한 조의표시를 총칼로 탄압하는 망동을 부리고 있다』면서 『남조선측이 국내외적인 여론 때문에 최고위급회담을 합의했다가 현재는 이를 완전히 저버리고 미·북 3단계회담에도 반대하는 등 북을 고립 말살하려는 본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트집잡았다. 이 방송은 또 우리측이 김일성사망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하지 않을 것이며 ▲정상회담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지적,이러한 발언의 이면에는 불순한 목적이 숨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일성사망으로 지난 11일 북한측이 정상회담 연기를 통보해온 이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첫 반응이다. 북측의 이러한태도는 김일성사망으로 연기됐던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권력체제 안정이후 재개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계당국은 북한이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재개한 데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런 트집을 잡고 나온 점으로 미루어 북측이 당분간 대남 강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신뢰구축 첫걸음… 「통일의 길」 닦는다(남·북한 화해시대:1)

    ◎정상회담으로 여는 새국면/「핵­흡수통일」 상호포기 확인의 자리/반세기 전쟁공포 한반도서 걷어내야 남북한의 정상회담 개최는 「공존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상대방을 적화의 대상이나 흡수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의사의 표현이 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들어있다.그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말한다면 상호신뢰의 시작이다.재통일에 한 걸음 더 다가선,새 통일 이정표로서의 역사적 자리매김을 받을 수도 있다. 남북한이 정상회담에 합의했다는 것은,때문에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대전환이면서 발전이다.50년대의 전쟁,70년대의 「7·4공동성명」시대,90년대 초반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시대를 거쳐 마침내 정상회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중간중간 이들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또한 북한의 도발이 있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이 이들 전쟁에서 정상회담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이 설명하고 있다.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남북한의 관계는 긍정적 방향으로 걸음을 걸어 정상회담에 이른 것이다.정상회담이 어떤 이정표를 새로 만들어 낼지는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에게 주어진 몫이다. 평양대좌에서 양측은 상호간에 공존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공존,그것이 정상회담의 합의되지 않은 주의제다.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남북합의서의 실천과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이 된다. 김대통령은 공존의 구체적 확인방법으로 핵개발의 포기를 확인하려하고 있다.김주석은 김대통령으로부터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확인하고,그것이 본심인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다.너무 쉬우면서도 풀리지 않았던 과제이다.그것을 확인하지 못해 전쟁의 공포에 시달렸던 남북한이다. 북한의 핵개발은 공포로부터 나왔다.우리정부의 분석이 그렇다.연세대 최평길교수는 북한이 체제붕괴,흡수통합,전쟁의 3중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그런 공포가 핵개발이란 최악의 카드를 쥐도록 만들었다. 평양대좌는 북한의 「공포」를 없애는 자리다.한국이 북한과 공존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자리다.그것은 노태우전대통령이 말해온 「따뜻한 바람이 외투를 벗긴다」는 논리와 같은 것일 수 있다. 우리측의 분석이 틀릴 가능성도 많다.북한은 공포에서가 아닌 착각,이를테면 적화통일의 망상에서 핵을 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여전히 남북정상회담을 핵개발의 시간을 벌기위해서라든가,미·북회담의 배경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제안하고 수락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분석이 맞다면 미·북회담의 진전에 따라 평양대좌가 일방적으로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측은 정상회담에서 「극진한 예우」와 알맹이 없는 대화로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나올지도 모른다.극진한 예우와 함께 『김대통령이 이곳에 왔듯이 남한의 정당사회단체들이 자유롭게 평양에 와 통일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한다면 우리정부의 처지는 어려워진다. 실제로 북한은 「회담분위기를 깨뜨리지 않는다」는 조항의 합의를 고집했다.언제라도 회담을 중단시킬 수 있는 고리를 걸어둔다는 의미다. 남북정상이 만난다면 그것은 분단후 최초의 정상간 피부접촉이다.우리측은 평양의 역선전,중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도 평양개최를 수락했다. 그것은 두가지 이유에서일 것이다.정상간에 피부접촉을 가진다면 신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또한 시간은 우리편이기 때문에 설령 북한이 장난을 치더라도 우리체제가 이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북한이 설령 술수로서 대하더라도 술수에 이길 수 있는 길은 역시 「대도」로만 간다는게 우리측의 기본입장이자 유일한 회담전략이다. 우리측은 회담에 앞서 내부적 합의를 공고히 하기위한 몇가지 문제를 선결해야한다.첫 정상대좌에서 6·25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첫 문제라고 할수 있다. 6·25에 관해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언급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한다.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역사적 현실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언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청와대의 방침은 내부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김일성주석과 만나는 마당에 우리사회의 통합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할 것이다. ◎두정상 무얼 논의하나/비핵선언 준수·정상대좌 정례화초점/평화협정 등 긴장완화·이산재회 거론 정부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 미리 의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구상을 갖고 예비접촉에 임했다.또 실제로 의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 이는 정부가 정상회담 실현에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가를 짐작하게 하는 좋은 단서이다.그것은 정상회담은 성사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분단 49년만에 처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이 갖고있는 정치적 비중과 역사적 의미,상징적 효과,나아가 한반도의 장래에 미칠 파장등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여긴 결과인 것이다. 그렇더라도 남북의 정상이 해방후 처음으로 만나 민족의 장래를 협의하는 자리인만큼 많은 중요한 얘기들이 오고갈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김영삼대통령도 이를 의식,관계부처에 철저한 준비를 지시한 바 있다. 실제 통일원 외무부등 관계부처들은 카터전미국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한 김일성주석의 메시지를 전한 다음날부터 의전및 의제 준비에 들어가 있는 실정이다.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정리한 정상회담 예상 의제는 크게 4가지로 나눌수 있는 것 같다. 먼저 핵문제이다.이 가운데에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준수와 남북상호사찰이다.한승주외무부장관도 최근 『이 두 문제는 반드시 거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부분은 특별사찰,즉 북한의 핵과거와 직결되어 있어 정부가 짚지않고 넘어가기는 어려운 의제이다. 북한도 「특별사찰」 문제를 군비통제 차원의 남북한 상호사찰로 대체함으로써 이를 국제문제에서 한반도문제로 국한시키려는 전략을 갖고 있어 남북 정상사이에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현재 북한은 상호사찰을 의심해소주의 원칙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우리는 상호주의 원칙에서 이를 보고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대화가 중단된 핵통제공동위(JNCC)의 재개와 군사공동위의 개최를 제의한다는 방침이다. 두번째는 정상회담의 정례화이다.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유지 발전시킨다는 복안을 갖고있는 것 같다.회담 장소와 시기에 있어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다.김대통령은 회담에서 정례화의 바탕이 마련되면 김주석에게 한반도의 안전과 군사적 충돌의 방지를 위해 핫라인의 설치를 제의할 공산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기도 하다. 정부는 나아가 정상회담을 상설기구인 「남북정상회의」로 발전시킨다는 복안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북한은 이에대해 기존 남북한 정치·사회·군사대표자 연석회의를 주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에 의해 지켜지지 않고있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조속한 이행을 김주석에게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합의서가 규정하고 있는 남북공동위와 분과위의 조속한 작동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같은 큰 틀속에서 김대통령은 민족내부의 문제인 이산가족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여겨진다.고향방문단 교환의 재개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지만,남북한 정상으로서 우리 시대가 안고있는 아픔을 치유해야할 책임이 공동으로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게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김주석이 이러한 민족내부 문제에 성의를 보인다면 우리가 먼저 경수로 전환 자금의 지원과 남북경제협력이라는 「선물 보타리」를 풀수도 있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이 남북한 긴장완화이다.이는 핵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나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정부는 따로 거론한다는 복안인 것 같다.정부는 6·25를 거론하면서 이와 연계해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팀스피리트훈련,주한미군의 지위,남북한 군축 문제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북한은 처음부터 지난해 4월 발표된 「10대 민족대강령」에 따른 통일문제를 집중 거론할 공산이 크다.아직도 핵및 주한미군,평화협정 문제등을 미국과의 회담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정상회담은 무엇을 논의하느냐하는 것보다는 만난다는 자체,그리고 그것이 주는 한반도의 해빙분위기가 더 중요한 의제라고도 볼수있다.
  • “김일성에 속지말라” 당부/막판변수 카터 방북/청와대 뭘 주문했나

    ◎“이왕 가게 됐으면 최대의 역할을”/우려­기대 엇갈림속 「결과」에 촉각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저녁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만나면서 카터란 인물의 복합적인 의미를 되새겼을 것이다. 첫째는 그가 살아 있는 미국의 전직대통령 가운데 자신과 가장 인연이 깊다는 것이다.둘째는 주한미군 철수 주장으로 한국과 맺은 그의 악연이고 마지막은 최근 북한을 방문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외국인사라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자신과 가진 친분,그가 가진 영향력을 감안해 진지하게 우리의 진의와 국제사회가 북한핵을 보는 심각성이 북한에 전달되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일성은 외국인사와 만날 때마다 핵개발에 관한 본심은 한번도 드러내지 않았다는게 청와대의 판단이다.핵과 관계된 질문에는 늘 『낚시를 가고 싶다』거나 『핵을 개발할 의지도,능력도,돈도 없다』고 말해왔다.단 한번도 외국인사와 진지하게 스스로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협상」을 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카터 전대통령이 미국에서 전직대통령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 그나마 주목한다.그의 무게에 견주어,또 현재의 남북한이 함께 갖고 있는 「위기감」에 비추어 김일성이 카터 전대통령에게만은 핵에 관한 본심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카터씨의 진지성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이 진지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김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우리의 북한에 대한 인식 두가지를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하나는 어떤 경우에도 핵개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였다.다른 하나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현정권아래서 북한이 경제발전을 해주기를 바라며 우리가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일부에서는 구체적인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전달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추측도 한다.이에 대해 청와대 당국자는 『현재의 힘겨루기 상황에서 그같은 경협프로그램은 「낮에 나온 반달」』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북한의 IAEA 전격탈퇴 선언으로 청와대가 카터 전대통령에게 거는 기대에 달라진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다.기본적으로청와대는 북한의 IAEA 탈퇴가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선전용카드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때문에 그에게 김대통령이 거는 기대는 담담하고,기대에 못지 않은 크기로 김일성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을 일러주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다.다만 『뭣하러 가느냐』 하는 처음 불만에서 『이왕 가기로 됐으면 최대한 그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식으로 사고의 방향이 바뀐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카터전대통령은 79년 6월 고박정희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빠킹』이란 욕설을 혼잣말로 내뱉었었다.주한미군철수를 둘러싸고 박대통령과 치열한 논쟁을 벌인 뒤다.그때 카터를 수행했던 사이러스 밴스국무장관의 회고록에 나오는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그의 한국에 대한 이같은 인식을 고려,북한의 실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것은 그의 북한방문이 스스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북한당국의 입지를 오히려 강화해줄 가능성을 경계해서였다. 카터전대통령은 15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간다.카터전대통령의 평양행을 보는 청와대의 시각은 그의 성실성과 진의를 믿지만 김일성이 그에게 성실하지 않을 것이란 것으로 요약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핵문제의 고삐를 확실하게 우리가 잡도록 할 계획이다.또 그같은 계획의 실천에 카터전대통령이 도움이 될 것인지를 염려한다. □북­IAEA 관련 일지 ▲’74.9.18 북한 IAEA가입 ▲’85.12.12 북한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 ▲’92.4.10 북한의 NPT가입에 따른 북·IAEA 안전조치 협정발효 ▲’92.5∼’93.2 IAEA북한 임시사찰(6회) ▲’93.3.12 북한 NPT탈퇴선언 ▲’93.6.11 미·북 1단계고위급회담(북한 NPT 탈퇴 선언발효유보) ▲’93.7 미·북 2단계 고위급회담(북한에 대해 경수로 지원약속) ▲’93.8 IAEA 사찰팀 감시장비교체위해 입북 ▲’94.3 IAEA 임시사찰(6개시설허용,방사화학실험실사찰거부) ▲’94.5 IAEA 방사화학실험실 추가사찰(유엔안보리추가사찰요구 의장 성명 채택) ▲’94.6.2 IAEA 북한과의 영변 5MW급 원자로 연료봉 교체협상 결렬 유엔안보리 보고 ▲’94.6.10 IAEA이사회 대북한 기술원조 중단 결의안 채택 ▲’94.6.13 북한 IAEA 탈퇴선언
  • 대종상 영화제/팬과 따로 노는 문제점 노출

    ◎작품상후보 5편중 4편이 미개봉작/관객 평가기회없어 열기확산에 한계/심사공정성 해마다 논란… 위원 선정기준 객관화 필요 제3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2일 축제분위기보다는 잡음 속에 막을 내렸다.「영화판」이 원래 이전투구가 심한 곳이기는 하지만,올 대종상 영화제는 몇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 문제들은 대종상 영화제의 존재이유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것이어서 반드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일반 관객들이 본선에 오른 작품들을 보고 평가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올 작품상 후보에 오른 5작품 가운데 「화엄경」을 제외하고 「휘모리」「두여자 이야기」「만무방」「증발」등 4편이 미개봉작이었다.때문에 이들 영화는 일반 관객들이 전혀 보지 못한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만 받았을 뿐이다.더욱이 기자와 영화관계자들조차 미개봉작들을 관람할 기회를 갖지 못해 심사결과에 대해 평가를 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어렵게 되고 말았다. 이는 대종상 영화제의 치명적인 약점이다.일반관객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영화제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외국 영화제에서는 시상식을 얼마 앞두고 관객들에게 일반 극장에서 본선 진출작들을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상례다.그럼으로써 관객들에게 자신의 평가와 심사결과를 맞춰보는 재미를 제공하고 영화제의 열기도 확산시키고 있다.또 심사위원들이 관객들의 평가를 의식,좀 더 공정한 심사를 하게 됨은 물론이다.지난해까지만해도 본선 진출작 대부분이 기왕에 개봉된 것들이어서 올해와 같은 문제는 없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영화걸작회고전」을 열어 관객들에게 참여의 길을 연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그보다는 일반관객들에게 본선진출작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긴요하다는 의견들이다. 두번째는 예심위원 25명과 본심위원 11명 가운데 일부는 작품의 질보다는 영화 제작자 또는 감독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표를 던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더욱이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영화관련 일에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는 고령자였다.때문에 예심에서부터 「로비설」「봐주기설」이 나도는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증발」을 출품한 신상옥감독은 대종상 시상식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외압설까지 들고 나왔다.또한 최종 심사결과가 나오자 『구설과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나눠먹기식』이라는 비판이 적지않았다. 이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은 심사위원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들이다.즉,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회보다는 출품작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영화인협회 회원들이 심사위원 선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외국의 예와 같이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심사위원 구성 권한을 비롯해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반관객이 참여하는 영화제,그리고 심사위원의 독립성,최소한 이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대종상 영화제는 개최의 의미조차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다수 영화관계자들의 의견이다.
  • 제1회 대산문학상/수상자 5명 선정

    ◎시 고은/소설 이승우/평론 백낙청/희곡 오태석/번역 이학수 국내 최대규모의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고은(60),소설가 이승우(34),평론가 백낙청(55·서울대영문과교수),극작가 오태석(53),번역가 이학수씨(64·미국UCLA교수)등 5명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고은의 시집 「내일의 노래」(창작과 비평사),이씨의 소설 「생의 이면」(문이당),백씨의 평론집 「현대문학을 보는 시각」(솔출판사),오씨의 희곡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이씨의 「Pine RIVERand Lone Peak」(하와이대출판부)등이다. 시부문수상작 「내일의 노래」(고은)는 우리 본래의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과 변화하는 현대세계의 첨예한 의식을 전경으로 내세우면서 우리 시대의 생활인으로서의 체험을 예술적으로 훌룡히 형상화해 낸 점이 선정이유.「사랑하는 이의 머리카락」(박재삼)등 13편이 본심에 올라 경쟁했다. 소설의 경우 해외에 소개한다는 점에 염두를 둔 점이 감안돼 「생의 이면」(이승우)을 뽑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후문이다.이 작품은 구원의 문제를 한 젊은 예술가의 초상으로 그려내 형식적 완성도가 높았다.평론부문은 총8권의 후보작가운데 당대문학에 대한 근거리성을 유지한 「현대문학을 보는 시각」(백낙청)이 선정됐다. 대산문학상은 지난91년9월∼93년 8월까지 2년동안 단행본으로 발표된 모든 문학작품을 심사대상으로 했으며 수상후보작추천을 받았다.심사는 각 분야의 중진급 문인및 번역가 26명이 맡아 분과별로 진행됐다. 수상작에는 소설및 번역 각 3천만원,시·평론·희곡 2천만원등 총1억2천만원이 시상되며 수상작중 시·소설·희곡은 외국어로 번역돼 해당 언어권의 출판사를 통해 출판,보급된다.시상식은 12월 4일 상오 11시 세종문화회관세종홀에서 열린다.
  • 큰 정치와 선거개혁(사설)

    국회의 국정감사가 끝나고 개혁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관계법 개정작업이 본격화될 움직임이다.김영삼대통령은 어제 새해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황인성총리대독)에서 「큰 정치」를 위한 정치의 도덕성과 생산성이 높아져야 함을 거듭 역설하면서 『부정과 타락이 발붙일 수 없는 선거혁명의 실현을 위한 선거법등 정치개혁관련입법이 이번 국회에서 매듭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우리는 정치개혁의 초점이 「통합선거법의 회기내 처리」임을 거듭지적하고자 한다. 사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민자당이 연내처리를 목표로 선거비용의 대폭축소와 선거부정의 연좌제도입등 혁신적인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내달중순까지는 당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므로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와 정치를 위한 입법이 연내에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한편으로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국민적 기대를 정치개혁의 대상과 주체를 겸하고 있는 정치권이 얼마나 따라줄지 일말의 회의와 불안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헌정사상 선거가임박해서야 여야가 각기 당리당략의 절충과 조정차원에서 선거법을 손질해온 과거경험은 접어두고라도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명분에는 찬성,시기와 내용에는 신중론이라는 모순심리가 잠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역류의 논리는 민생현안과 비민주적 법률개폐가 더 시급하며 95년 지자제선거에나 적용될 통합선거법의 연내처리는 졸속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라는 보도다.비록 대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러한 「신중론」이 기득권 안주의식의 발로라면 정치개혁의 방해요인으로 경계돼야 한다. 대통령이 정권적 차원의 과거 프리미엄을 차단하고 선거개혁을 추진하는 마당에 일부 정치인들이 얼마 안되는 기득권에 집착한다면 그것을 용납할 국민은 없다.민생현안과 정치개혁입법은 우선순위가 있는 게 아니다.또 선거를 어느정도 앞둔 시점에서 법을 손질해야만 법의 당리당략적 굴절을 막고 졸속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내년3월로 예정된 농협·축협·수협·농개조의 직선은 선거법정신에 맞는 선거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시범운용의 기회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수험생이 시험에 임박해서 밤샘공부를 하는 것으로 우등생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본심을 따로 두고 각론으로 핑계나 구실을 삼아 총론을 방해하는 그런 교묘한 움직임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모두에게 도덕성과 개혁의지의 심판대가 된다.여야는 국감에서 보여준 변화와 개혁의 싹을 정치개혁입법의 결실로 이어주어야 할 것이다.
  • 「서편제」 상해영화제 감독·여우주연상 수상의 의미

    ◎“한국문화 우수성 세계의 알리는데 기여”/해외진출 등 국제화위해 정책지원 결실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서편제」의 임권택감독과 오정해양이 최우수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탄 것은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임권택감독이 얘기했듯 판소리영화인 「서편제」가 동양인들이 심사한 예심에서는 눈물을 흘릴만큼 감동을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비동양권 인사가 더많은 본심에서까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 질지는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그러나 결과는 제대로만 그려낸다면 우리문화가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우리문화를 대하는 우리 자신의 태도에도 많은 시사를 던져주는 것이다.이른바 문화사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도 하루빨리 해외진출 또는 외국과의 합작을 서둘러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한나라가 외국에 자신의 문화를 알리고 친근감을 갖게하는 첩경은 역시 영상매체를 통해서이다.때문에 미국,프랑스등 선진국들은 문화가 전혀 다른 나라와 경제교류의 길을 트는 최첨단 산업으로 영화를이용해왔다. 다행스럽게 이번 영화제에서 중국측은 우리 대표단측에 중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등이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 영화 「진시황」에의 참여를 제의해왔다.11억 인구의 중국은 영화는 물론 무역을 비롯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고무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아직도 우리 영화인들은 국내 흥행에만 힘을 기울이는 것이 현실이다.한가지 예만 들어본다면 우리 영화를 외국에 팔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말로 더빙을 할 수 있도록 음향효과 테이프(Effect Music Tape)를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 영화인들은 대부분 그 비용이 5백여만원에 이른다는 이유로 제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우리 영화인들은 물론 정부당국도 중국을 비롯한 우리 영화의 해외활로 모색에 적극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영상산업이 2천년대 최대의 부가가치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당국등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아쉬운 점이있었다면 북한 영화와 영화인들의 폐쇄적인 태도다.본선 진출작인 「자신에게 물어라」와 비경쟁부문 출품작인 「내고향 처녀들」과 「어머니」는 아직도 혁명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한 내용들로서 국제 영화제 출품작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 대표단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그들은 또 우리 기자들의 인터뷰요청을 험한 말로 거절하는가 하면 「서편제」시사회 도중 자리를 떠 같은 동포로서 「딱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 삼성전자,내년 10월 첫 단편영화제 개최(영화가)

    ◎“영화업 진출 교두보”… 신진작가 발국 기대 영화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삼성그룹이 영화업계에 한발짝 더 깊숙이 발을 내디뎠다.삼성전자 광소프트웨어 사업팀 나이세스는 최근 내년 10월8일부터 12일까지 「제1회 나이세스 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측이 이처럼 「단편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한것은 독자적으로 젊은 영화인들을 양성,본격적인 영상산업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삼성물산이 CATV 영화부문 프로그램 공급업자로 선정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즉,CATV에서 방영할 엄청난 물량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영상업계에만 의존할 수는 없으며 자체적으로 보다 많은 영화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삼성의 「단편영화제」가 자사 이기주의적인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는 한 우리 영화계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명감독들 가운데 상당수가 단편 영화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진작부터 권위있는 단편영화제 행사가 있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이번 영화제의 출품자격은 60분 이내의 16㎜ 또는 35㎜ 필름으로 완성된 단편영화이다.출품작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20편은 서울시내 3개 극장에서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하고 본심에서 8편을 뽑아 시상한다.대상은 2천만원,감독상·각본상·촬영상은 1천만원씩의 상금을 지급한다.「영상세대를 위한 비디오 카메라 축제」 「단편영화 심포지엄」 「외국 영화작가 초청」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문의 425­28 15.
  • 조국 광복에 몸바친 삶 2제

    ◎“나운규기념회 운영 어려움… 지원 기대”/공적증명위해 노력… “훈장추서돼 기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감독인 고 나운규선생의 아들 봉한씨(60·영화감독·동작구 상도1동 388의2)는 12일 『영화를 통해 민족혼을 일깨워온 선친의 뜻이 이제야 빛을 보게돼 자식된 도리를 조금이나마 한 것같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나씨는 그동안 정부문서보관소 및 국회도서관등을 오가며 관련자료를 찾던중 경찰청에서 보안법위반죄등의 죄명으로 된 형량자료를 찾아내 이를 근거로 지난 92년 3월에 서훈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나씨는 선친과 함께 활동했던 윤봉춘선생도 독립운동공로를 인정받게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나씨는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4년전 발족된 「춘사 기념사업회」가 재원부족으로 매년말 실시하는 「춘사 예술상」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추서를 계기고 뜻있는 분들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친의 대를 이어 대전 엑스포 정부관에서 상영하는 「전통의 뿌리에서 미래의 열매를」이라는 4분짜리 멀티비전 영상물과 독립기념관 원형극장에서 상영하는 「내사랑 금수강산」이라는 20분짜리 홍보영화도 만든 나씨는 오는 15일 선친의 훈장을 들고 망우리 묘역에 참배할 예정이다. ◎동래고 재학중 항일시위,8개월 옥고/“사회 그늘진곳서 봉사로 여생 보낼것” 『오로지 민족정기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젊은 한몸을 던졌을 뿐인데…』 광복 48주년을 맞아 새롭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훈장추서를 받게된 정두렬씨(71)는 뒤늦은 공적인정에 못내 쑥스러워했다. 일제의 침략전쟁이 한창이던 40년 11월 부산에서 학생시위를 벌이다 1년여의 옥고를 치른다. 부산동래고등보통학교 5학년시절이었다.부산 대신동의 공설운동장에서 벌인 제2회「전력증강국방대회」에서 일본심판관의 편파성과 대회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벌인 가두시위에 참여한데 이어 일본인 심판장이었던 내대염치 일본육군대좌의 관사를 부순 혐의로 다음날 체포돼 1심 2심을 거쳐 8개월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정씨는『부산학생시위는 할말을 못하고 살던 암흑시대에 민족의 정기를 일깨우려는 몸부림이었다』고 50여년전 그날을 회상했다. 출감후 일제의 감시와 생활고에 못이겨 중국 심양으로 건너갔다 해방되던 해 7월 귀국한 정씨는 미군 군정청 비서실등에서 국가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이든 했다. 전쟁고아를 돌보는 사회사업을 10년 넘게 참여한 경험등을 토대로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 북의 도발가능성에 다목적 경고/김 대통령 BBC­TV회견의 함축

    ◎한반도 위기감·미 협상태도 의구심 표출/“대미회담뒤 강경” 평양변화 능동 대응 김영삼대통령의 25일 미·북한회담에 대한 강한 불만표시는 그동안 우리정부의 공식입장에 비추어 매우 대비되는 입장표명이다. 외무부는 그동안 미·북한회담의 공동성명에대해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한 진전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었다.그러나 영국 BBC­TV는 이날 아침 세계뉴스 서비스에서 김대통령과의 회견내용을 인용,김대통령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유보했지만 전쟁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김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북한과의 회담에서 추가 양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못박으면서 북한의 미사일실험발사등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의도를 간과해 오히려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점을 1차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더 이상 양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이해해야할 것 같다.이를테면 미국정부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인식에 김대통령은 의구심을 갖고 있고 미·북한 추가회담을 겨냥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미국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이같은 발언이 행해진 BBC와의 인터뷰는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이루어졌었다.이날 김대통령은 BBC취재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참모들이 파장을 우려하자 강력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본심이 나타난 것으로 봐야한다』고 해석했다.우연한 입장표명이 아니라 의도된 입장표명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정부의 종전입장과 다른 강경한 입장을 표시한 것은 회담이후 북한의 태도변화가 부정적인 쪽으로 뚜렷해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북한은 회담이후 우리정부에대해 종전보다 훨씬 호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왔다.취임이후 자제해왔던 김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을 시작했고 노동1호 미사일 발사실험등을 통해 기존의 대남전략을 보다 강화하는 듯한 징후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전쟁의 현실화가능성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둘수 밖에 없는 쪽으로 상황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이 최근 들어 안보문제에 대해 강한 보수회귀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북한의 이같은 동향에 영향받은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말하자면 김대통령은 당초 미·북한회담이 이루어질 경우 예상했던 부작용이 현실화 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그같은 부작용의 현실화에서 보다 강경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정권이 일부 실리를 얻었다고 평가했다.이는 미국의 양보를 다른 말로 바꾼 것이다.그러나 무엇이 실리에 해당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있다. 관계자들은 핵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는 것이고 북한이 핵을 지렛대로 삼아 외교적·경제적 실리를 택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데도 이를 간과해 북한에 면죄부를 주고 있으며 이에따라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평가인 것으로 해석했다. 김대통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강경한 입장을 밝힌 직후 정종욱 외교안보수석을 미국에 급파해 위기감의 일단을 보다 구체화해 보였다. 이를 통해 김대통령은 미·북한회담 이후의 북한변화를 설명하고 이에대한 우리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전달했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대통령은 실제로 안보에 관해 실제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전쟁가능성을 실제로 염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이 당국자는 『미 국무성이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국은 한국을 도외시한채 회담을 끌고 간것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강경발언은 이런 발언등을 종합할때 실제 전쟁가능성에 대한 위기감과 미국정부에 대한 의구심을 동시에 담아낸 것으로 요약된다. 김대통령의 입장전환에 대해 외무부 당국자들은 정부내에 있었던 두개의 강·온 전략중에서 상황변화를 감안해 강경전략이 채택된 것으로 이해했다.즉 정부의 입장에 혼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동태변화에 따라 그동안 경제회생등에 해가 될까봐 감추어 두었던 우리의 우려를 현실화한 것이란 설명이다.
  • 심사평/발상·조형어법 등 돋보여/신세대들 실험작품 추구경향 뚜렷

    금번 제8회 서울미술대전의 출품작은 모두 63점으로 압축되었다.애초 예심에 응모한 건수는 1백3명의 1백10점이었으며 이가운데서 67점이 본심에 진출해서 위와 같은 결과를 얻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가들이 거의 신세대로 국한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작품경향 또한 일체의 고정관념을 떠나 그들 자신의 의식변화에 상응한 실험작품들을 모색하는 경향을 보여 주고 있는 바 올해는 특히 그 절정을 보여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따라서 출품작들은 거의가 완성도에 있어서 불확실하거나 재료의 소화능력이라든가 아이디어설정에 있어서 또한 난삽함을 보여 주었다.이러한 어설픔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조각이 걸어가야 할 전망만은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수상작들에 주목하고자 하였다.현재와 미래의 불확실한 진로를 예감케 하는 가운데 하나의 가능한 처방을 아울러 시사해 줌으로써 다음 두 작품을 수상작으로 그리고 5점의 특선작을 고를수가 있었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김병철의 「지배자의 죽음」은 시멘트를재료로 해서 이마에 구멍이 뚫린 소와 머리의 상부가 괴멸된 추장(옛지배자)을 주제로 다룸으로써 역사적인 회고를 통해 이 시대의 역사를 반추하게 하는 작품내용을 보여 주었고 우수상으로 뽑힌 김정재의 「시간의 편린 속에서」도 역시 역사성을 제시하는 가운데 특히 비구상적 표현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다같이 역사성을 다루기는 하였으나 김병철의 「지배자의 죽음」의 경우는 추장의 인상과 소의 표정의 정밀한 표현,그리고 시멘트재질에다 황토색을 부가함으로써 고졸성과 역사의 애환을 밀도있게 부각시켰다는 점이 평가되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이에 비해 김정재의 「시간의 편린 속에서」는 원환과 편린의 상징인 돌의 구조적 표정의 어색함과 전체 조형의 애매함이 결함으로 지적되었으나 역사성의 제기에 있어서 충분한 가능성이 평가되어 우수상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들 작품들의 발상과 조형어법이 주목되었던 것은 이것들이 이 시점에서 해결을 지향한 가능한 하나의 패러다임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특선작으로 성철진의 「93­계유년」,이숙자의 「도솔천」,박지현의 「우리가 남긴 공허」,조덕환의 「서정적 서술」,강효정의 「정­92」를 고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시각에서였다는 것을 부기하고자 한다.
  • 31회 대종상 시상식 앞으로 7일/주연·작품상 등 경합 치열

    ◎남주연상/안성기 아성,이덕화·김명곤 3각대결/여주연상/강수연 우세속 심혜진·윤정희 물망에/작품상/「서편제」·「하얀전쟁」·「우리들의…」 3파전/감독상/5번수상 임권택·첫 도전 정지영 압축 올해 대종상영화제의 그랑프리는 어느 작품에 돌아갈까.또 남녀주연상은 과연 누가 차지할까.대종상 영화제 시상식(10일 국립극장)을 일주일 앞두고 영화계는 물론 팬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대종상 총21개 부문의 후보 각5명과 작품5편이 선정된데 이어 3일부터 후보작을 중심으로 본심(본심)작업에 들어감으로써 수상의 향방에 대한 관심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제31회 대종상영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유동훈) 발표에 따르면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최우수작품상후보작은 「결혼이야기」(김의석감독) 「웨스턴 애비뉴」(장길수) 「서편제」(임권택) 「하얀전쟁」(정지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박종원) 등 5편이다. 이 가운데 「서편제」와 「하얀전쟁」「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등 3편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편제」는 우리 전통의 가락인 판소리를 드라마틱한 영상으로 옮긴 최초의 영화로서 서정정 높은 영상미와 감독의 실험성이 평가받고 있으며 「하얀전쟁」은 월남전을 한국적 시각에서 재조명한 작품으로 지난해 동경영화제의 그랑프리수상작이라는 이점이 있다.또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몬트리올과 하와이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예측불허의 경합이 예상된다는 영화계의 분석이다. 여우주연상에는 강수연(그대안의 블루·웨스턴 애비뉴) 심혜진(결혼이야기) 김혜수(첫사랑) 윤정희(눈꽃)등이 후보로 올라 이 가운데 강수연과 심혜진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으나 두편에서 후보에 오른 강이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들이다. 또 남우주연상에는 안성기(하얀전쟁) 김명곤(서편제) 이덕화(살어리랏다) 정보석(웨스턴 애비뉴) 최민수(결혼이야기)등이 후보로 올랐으나 관록의 안성기와 이덕화,그리고 김명곤의 3각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영화인들은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세차례 주연상을 안았던 강수연과 안성기가 4번째 도전에서 또다시 주연상을 차지할지 관심거리다. 감독상부문에는 「서편제」의 임권택,「하얀전쟁」의 정지영,「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장길수,「첫사랑」의 이명세등 5명이 올라 있는데 이 가운데 임권택과 정지영의 경합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임감독은 이번에 감독상을 수상하면 6번째이며 정지영감독은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 예년과는 달리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인부문에서도 여배우의 경우 고창옥(눈꽃) 엄정화(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오정해(서편제)등 3명이 3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남우의 경우도 홍경인(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김규철(서편제) 조재현(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등 3인의 각축이 치열하다는 관측이다. 신인감독상은 이현승(그대안의 블루) 김의석(결혼이야기) 홍기선(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등 3인이 올랐는데 홍기선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이밖에 본선에서 경합을 벌이는 남녀 조연및 촬영상부문은 다음과 같다. ▲남우조연상 윤문식(결혼이야기) 안병경(서편제) 장항선(살어리랏다)최민식(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경영(하얀전쟁) ▲여우조연상 심혜진(하얀전쟁) 최유라(그대안의 블루) 이미연(눈꽃) 방은희(결혼이야기)이진선(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촬영상 유영길(하얀전쟁) 정일성(서편제) 정광석(그대안의 블루) 손현채(살어리랏다) 정광석(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대종상 영화제/올부터 권위 높인다

    ◎집행위,심사·시상제도 등 전부문 대폭 개선/심사위원 무작위 추첨… 공정 보장/특별·인기상 신설,상금액도 인상/엽서투표로 인기상수상자 선정 등 관객참여 확대 오는 4월10일 국립극장에서 개최될 제31회 대종상 영화제는 예년과는 달리 명실상부한 우리영화 최대의 축제이자 최고의 영예가 주어지는 경연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유동훈)는 이를 위해 심사는 물론 행사·시상부문 전반에 걸쳐 큰폭의 개선안을 확정했다.개선안의 요지는 심사의 공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시상부문의 확대및 그 권위를 높이며 관객의 참여폭을 넓히는 것등이다. 우선 심사위원(예심및 본심)선정방식을 보면 종전 집행위원회가 정해진 심사위원 수만큼 일괄 추천하던것을 올해는 집행위원회가 3배수를 추천,이를 무작위 추첨에 의해 순위를 정한뒤 집행위가 결정한 분야별 심사위원 수에 따라 집행위원장이 위촉키로 했다.이와 관련,심사위원수는 예심 25명·본심 11명으로 확정 짓고 분야별 배분은 예심위원의 경우 영화인 대 비영화인의 수를 12대13으로,본심위원은 6대5로 결정했다. 비영화인 분야의 심사위원 위촉방식도 종전에는 관변문화단체나 사회단체에 위촉 의뢰하던 것을 지양,집행위원회에서 엄정하게 3배수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는 종전의 경우 영화의 문외한 또는 보수적 영화관을 가진 인사가 다수 위촉,심사의 공정성에 끼치는 폐해를 피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이다. 또 예심에서의 부문별 후보선정방법도 새로 바꿨다.예심에서 우수작품상 후보 5편을 선정한뒤 이를 대상으로 본상 부문상 17개부문을 선정하던 종래의 방식에서 탈피,예심에서 모든 부문상 후보를 집행위원회가 결정한 각 부문상 후보수(2∼5편)에 따라 추천하고 본심에서 수상작을 확정하기로 한것. 심사위원 특별상과 인기상(남녀 각1인)을 신설하고 영화발전공로상을 격상한것도 올해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변화이다. 이 가운데 심사위원 특별상은 본상 부문상중 최우수작품상 다음의 차석상인 우수작품상을 없애고 예선에서 추천된 우수작품상 후보작 5편중에서 본심위원이 선정,시상키로했다. 최고의 인기배우에게 수여하는 인기상은 대종상영화제를 관객이 동참하는 영화잔치 마당으로 유도하고 대중의 가슴에 살아있는 스타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신설한 것으로 전국적인 관객의 투표엽서로 선정할 예정이다(전영화인을 대상으로 한 이 엽서투표는 참여관객에게 추첨을 통해 TV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또 영화발전공로상은 종전 이 부문이 다소 경시되어 수상자 선정이 영화인협회 산하 각 단위협회에 안배형식으로 이뤄져온 것과는 달리 한국영화를 위해 혁혁한 공로를 쌓았거나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공헌하는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정,시상키로 했으며 여기에 걸맞게 상금액도 1천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한편 올해 제31회 대종상 영화제에는 지난해의 24편보다 9편이 줄어든 15편이 출품되었으나 도쿄국제영화제를 비롯,몬트리올·하와이등 국제영화제의 수상작과 미개봉 문제작들이 거의 출품되어 있어 예측불허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출품이 완료된 15편에 대한 예심은 오는26일부터 시작되며 본심은 4월6일부터 실시된다.올해 대종상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영필름,홍기선 감독,조재현·김진녕 주연) ▲결혼 이야기(익신영화,김의석 감독,최민수·심혜진 주연) ▲그대안의 블루(세경영화,이현승 감독,안성기·강수연 주연) ▲눈꽃(서울연예,박철수 감독,윤정희 주연)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합동영화,유하 감독,최민수·홍학표·엄정화 주연) ▲사랑의 종합병원(서준영화사,박광우 감독,이경영·이혜진 주연) ▲살어리랏다(삼육필름,윤삼육감독,이덕화·이미연 주연) ▲서편제(태흥영화사,임권택 감독,김명곤·오정해 주연) ▲세상끝의 향기(민감영화사,홍두완 감독,정동환·정낙희 주연) ▲야망의 대륙(화천공사,임선 감독,장승화·장서희 주연) ▲에미의 들(삼영필름,설태호 감독,정동환·정영숙 주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대동흥업,박종원 감독,홍경인 주연) ▲웨스턴 애비뉴(이화예술필름,장길수 감독,정보석·강수연 주연) ▲첫사랑(삼호필름,이명세 감독,송영창·김혜수 주연) ▲하얀 전쟁(대일필름,정지영감독,안성기·이경영 주연)
  • 북한인권 언급 관련 김 차기대통령 비난/북 노동신문

    【내외】 북한은 21일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최근 일본 NHK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남북대화에서 북한의 핵문제뿐만 아니라 인권문제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북남관계를 고의적으로 악화시키려는 본심을 그대로 드러낸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주제넘은 짓」제하의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북한사회에서는 인민대중이 모든 것의 주인이 되고 모든 것이 인민대중을 위해 복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우리에게 인권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소리』라고 강변하면서 그같이 비난했다.
  • 여자 「리어왕」 무대 오른다/뮈토스,왕의 세딸은 아들로 성대체

    ◎시대배경 미래로 설정,문명비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인 「리어왕」 등장인물들이 여자로 바뀐 색다른 모습으로 무대에 올려진다.서울예전 출신들이 만든 연극극단 뮈토스가 오는 20일부터 11월29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리어」가 바로 그것.연출은 지난 90년 이 극단 창단공연으로 그리스 고전비극 「그리스 사람들」(2부작 7시간짜리)을 무대에 올려 화제가 됐던 오경숙씨(37)가 맡았다. 극단 뮈토스가 공연하게 될 「리어」의 가장 큰 특징은 리어왕과 그의 세딸이 모두 남자로 성이 뒤바뀐다는 것.그리고 작품의 배경도 봉건주의시대의 영국에서 고도로 기계화되고 인간성마저 상실된 미래의 불특정한 시대로 설정돼있다.작품「리어」는 여성들의 임신기피로 불임화현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과학자인 리어가 「인공부화 및 수태조절」연구에 성공을 거두면서 시작된다. 리어는 인구격감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이루어낸 연구성과의 전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세 아들의 소신을 묻는다.인공부화를 통해 인류를 계급화·대량생산화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거너릴과 리건은 본심을 숨기고 어머니 리어의 신임을 얻고는 주도권을 쥐게되자 그녀를 배신한다. 원작상 가장 중요한 장면중의 하나인 광야장면은 고장난 기계더미와 문명의 찌거기들이 쌓여있는 쓰레기 하치장으로 설정돼있고 리어왕에게 양심의 역할을 하는 광대는 로보트로 대치된다. 셰익스피어를 비롯해 그리스비극에 대한 재해석과 「우리식」의 번안작업도 더욱 활발해져 이에대한 우리연극계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작업이 「실험을 위한 실험」이라는 설익은 수준에 머물러 관객들에게 오히려 연극에 대한 실망만 일으킬 소지도 없지않다.때문에 너나할것 없이 하나의 유행처럼 달려들기에 앞서 철저한 작품분석과 구체적인 연출방향을 갖춘뒤 이런 실험작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 외언내언

    『일제의 군국주의에 피해와 고통을 당하기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각국도 마찬가지다.그래도 한국만큼 극렬한 반일감정은 나타내지 않는다.그렇게 증오·비난·경계하지도 않는다.이미 47년전의 일 아닌가.주요우방국이며 덕도 보고 있으면서 말이다.이해를 못하겠다』일본인들이 가끔 사석에서 하는 말이다.◆또 이런 말도 한다.『오늘의 일본이 정말 군국주의·제국주의 하리라 생각하는가.한국인도 본심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지금의 일본은 민주선진국이다.평화헌법도 갖고있다.세계에서 가장 예의바르고 친절한 국민이기도 하다.일제는 과거의 잘못이며 우리는 그것을 반성하고있다.과거만 갖고 우리를 평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우리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다.한일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공존·공영해나가는것이 양국은 물론 아시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생각한다.하면서도 오늘의 일본 하는짓 보면 그만 지난날의 일제를 상기하고 마는것을 어쩌겠는가.군비증강·파병법제정·핵무장준비에 평화헌법까지 버릴 기세며 또 오만한 경제세도는 어떤가.◆풍족하고 평화로울때 사람은 본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흔히 말한다.구일본군의 정신대만행폭로에 이은 인육식과 독가스전 보도를 우리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포로를 가축처럼 잡아먹고 민간인까지를 독가스전 실험과 훈련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보도다.급하면 못할짓 없다지만 그래도 사람이 어떻게 그리 잔인해질 수 있단 말인가.몸서리를 치게된다.◆불과 47년전의 일본인 모습이다.지금은 부유하고 여유있어 상냥하고 친절하며 평화를 사랑하는지 모른다.다시 급하고 어려워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본 아닌가.식민지종주국시절의 그 무서웠던 일본인모습을 잊지못하는 우리다.8·15의 이 아침,우리에게 있어 일본·일본인은 무엇이며 누구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지않을수 없게된다.
  • 개원국회/벽두부터 “단체장 난기류”/여·야의 원내전략과 전망

    ◎「민생」 앞세워 정상운영 유도/민자/파상적 대여공세/민주/제3당위상 강화 중점/국민 14대 개원국회가 법정시한인 오는 29일 여야의 독자등원 형식으로 일단 문을 연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해 1개월여 동안이나 국회개원 자체를 원천봉쇄했던 야당,특히 민주당측이 개원후에도 원내외에서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펼 태세여서 상당한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우여곡절 끝에 14대 국회가 개원된다 하더라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한 야당측의 대여공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측은 가능한 한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상임위원장단 배분,대통령선거법개정(또는 대선특별법 제정)등 야당측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되 단체장선거 연기문제에 관한 한 단호한 입장이다.즉 야당측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요구에 밀려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95년 상반기내 실시라는 정부안의 골격을 바꿀 수 없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측은 야당,특히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문제에 대여공세를 집중시키기 위해 의장단 선출에만 응하고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구성 ▲의사일정 합의 등을 거부하면서 사사건건 여당의 에러를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이같은 야당측의 정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민주당 등이 끝내 실력저지로 맞설 경우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이는 대선을 앞두고 단체장선거 문제와 관련해 야당측에 더 이상 공세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 「날치기 시비」를 불러 일으키면서까지 표대결을 강행하기보다는 야당측이 지방자치법개정안 처리를 원천봉쇄,결과적으로 여권이 법을 어기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민자당수뇌부는 95년 상반기내 단체장선거 실시를 골자로 한 정부측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골격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무·법사위등 관련 상임위에서 야당측과 절충을 시도해본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민자당측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제의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대통령선거법개정문제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또한 민자당수뇌부는 단체장선거시기를 대통령령으로 정해 차기 대통령에게 선거시기를 위임하는 내부적인 협상카드를 갖고 있어 국민당의 태도여하에 따라 민자·국민 양당의 사안별 정책제휴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는 현재로선 단체장선거 대선동시실시를 마지노선으로 삼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민자당은 상임위명단제출 거부등 민주당측의 「개원후 국회운영 보이콧」전술이 그리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즉 시간이 흐를수록 민생을 외면한다는 여론이 비등할 경우 그동안 온건이미지 구축을 위한 「얼굴화장」에 주력해온 김대중대표가 무한정 국회공전전술을 계속할 수 없으리라는 관측이다.다시말해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산업기술교육육성법등 각종 민생입법처리를 위해 하루빨리 상임위및 본회의를 가동해야한다고 여론에 호소할 경우 민주당측도 무작정 거부할 수 없으리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야당측의 참여를 앞당기기 위한 방안으로 민자당측은 17개상임위원장중 행정·경과·교청·보사·동자·노동등 6∼7개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국민당◁ ○…민주당은 일단 등원하면 지자제장 선거관철을 위해 가용한 모든 준법투쟁을 파상적으로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공격의 강도는 여론과 국민당과의 공조지속여부를 보아가며 조절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이날 국민당과 합의한대로 단체장선거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상임위 구성을 함께 거부키로 하는 등 국회공전도 불사할 방침이다.즉 의장단선출에는 응하되 소속의원의 상임위명단제출을 거부,상임위 구성을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정부가 제출한 단체장선거연기안에 대한 심의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산적한 민생문제를 외면한다는 당내외의 따가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당차원에서 각종 「조사특위」를 가동시켜 나가는 문제도 검토중이다.지난 23일 의원 10명씩을 대거 포진시킨 「정권말기의혹사업에 대한 조사대책위원회」 「한·일회담진상규명위원회」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민주당은 이와함께 효과적인 대여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회기중 각종 옥·내외 집회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단체장선거연기의 부당성을 소속 의원들의 귀향 활동을 통해 집중 홍보하되 그 방안의 하나로 시민걷기대회·시민불복종운동을 고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국민당은 원구성·지자제관철문제에 있어 민주당과 계속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당의 본심은 정국운영에 있어서의 입지부각,제3당으로서의 위상 강화에 있기 때문에 야권의 공조는 사안별 공조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민주당 역시 국민당이 현재 대통령선거법 등의 개정에 역점을 두는 등 어느때라도 일탈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내심 큰 기대를 하지 않을 눈치이다.
  • 후보경선/“과열·파쟁 자제분위기/민자 「대권고지」 레이스 이모저모

    ◎세몰이서 조용한 「물밑제휴」 작전/각개약진 않고 관망파포섭 주력/각계파/“후보단일화에는 사심 없다”/박태준위원/칩거끝내고 거중조정 모색/김종필위원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가 2일 하오 정례회동을 갖고 과열기미를 보이는 후보경선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단일후보옹립 작업을 펴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이 총선이후 칩거중인 김종필최고위원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경선정국」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김영삼대표 지지세력이나 민정·공화계 단일후보 옹립세력 모두 5월19일 전당대회까지 계속 세확보 경쟁만을 벌이다가는 당전체가 상처를 입어 결과적으로 정권재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눈에 두드러진 세과시 모임을 자제하고 물밑 세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김영삼대표 진영은 전당대회 일자가 늦춰짐에 따라 차기 대통령후보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후보간의 치열한 경합으로 분열상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판단아래 초반 세몰이를 통해 속전속결 하겠다던 당초 전략을 수정,물밑 세확보를 위한 지구전전략으로 일부 전환. 이에따라 민주계는 자신들의 움직임이 후보경쟁을 혼전·과열쪽으로 몰고 가지 않도록 극도로 행동을 자제. 그러면서도 민주계는 『전당대회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이길수 있는 문민정치시대의 기수를 뽑아야 하며 후보부각의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김대표가 「상처」를 입지않고 「본선」에 나갈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강력 시사. 김덕용의원은 『전당대회가 마치 계파간 세싸움 양상을 빚는등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여당의 후보경선이 과거에 없었던 혁명적인 일이기는 하나 이로인해 당내 골이 깊게 패이고 대통령선거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후보경선은 김대표추대를 위한 경선이 되어야한다는 논리를 개진. 최형우정무제1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시내 호텔에서 유흥수 허삼수 정상천의원등 부산출신 의원들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한데 이어 3일에는 김영일당선자등 경남출신 당선자들을 만나 대화를 계속할 계획.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김윤환전총장을 중심으로 한 민정계내 친YS그룹은 3일 30여명 이상의 원내외 인사를 소집,김대표 후보단일화 모임을 구성한다는 당초 계획을 민주계의 전략수정에 따라 연기. 그러나 민주계는 현상황에서 경선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저인망」식 표밭다지기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 민주계는 표대결에 대비한 대의원 확보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여권 특성상 권력핵심부의 의도가 마지막 순간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식,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김대표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방안도 구상중. ○…박태준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이종찬·이한동·박철언의원등 민정계 경선출마 예상자들은 2일 6인 중진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는 한편 각기 별도모임을 통해 관망파 의원들을 대거 접촉하는등 세확대 작업도 병행. 「이달 상반기까지 단일후보옹립」이라는 성과를 일궈낸 이날 모임에서 박최고위원이 『마음을 비웠다』고 거듭 강조해 그의 본심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 한 측근은 『박최고는 순수한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위해서라면 일체의 욕심을 버리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본인이 꼭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 이날 하오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번째 6인회동에서는 1차적으로 「친YS(김대표)」를 제외한 원내인사들을 망라한 단합모임을 가진뒤 2차적으로 원·내외를 포괄하는 단일후보추대모임을 갖는 2단계 단일화 방안을 중점 논의. 이에앞서 박최고위원은 오유방·서정화·김태호·신재기의원과 김동권·이순재·박주천·구천서의원당선자 등 13·14대의원 26명과 오찬모임을 갖고 『중진모임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각자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 6인 중진모임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공식출마선언을 자제하고 있는 이종찬의원은 이날 권익현구민정당대표와 오찬회동을 갖는 등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 당내 여론 수렴작업을 계속. 지난달 30일 노태우대통령에게 경선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는 이한동의원은 2일 시내 음식점에서 박재홍·김영구·이성호의원과 임사빈·정창현씨 등 경기출신 14대당선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후보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 한편 경선출마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복동의원 당선자가 1일부터 자신의 불출마 시사와 함께 후보단일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 김의원당선자는 1일 하오 이종찬의원및 김종필최고위원과 잇따라 회동한뒤 『김영삼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되어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민정계 단일후보옹립의 중요성을 강조한뒤 2일 상오 한발더 나아가 『이의원과 전당대회에 대처하는 입장및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며 단일화에 임하는 구체적인 입장을 피력. ○…김종필최고위원(JP)이 청구동자택에서 칩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계 14대 당선자 및 낙선 원외위원장들은 2일 저녁 63빌딩에서 낙선자위로모임 형식의 단합대회를 갖고 JP의 「경선정국」진입에 대비. 이날 청구동으로 민정·공화계 단일후보옹립을 희망하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과 경선출마예상자로 거명되고 있는 이한동의원이 찾아와 전당대회일자가 5월19일로 정해진 배경을 설명하며 당으로 나와달라고 설득했으나 JP는 5월대회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즉답을 회피. 이에 앞서 김최고위원과 당선 및 낙선인사차 찾아온 이세기·남재두의원당선자및 윤재기의원 등이 만난 자리에서도 『총선 후 대열을 정비해 국민바람에 부응해야 하는데 잘못을 선반 위에 놓고 사람들이 대선만을 겨냥해 이리뛰고 저리뛰고 있다』『14대 국회에 공격적 성향의 야당인사가 다수 들어온 마당에 전당대회를 일찍하면 여당후보는 야당측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된다』는 등 후보 조기결정을 우려하는 대화가 주류를 이루었다는 후문. 이처럼 김최고위원측이 새삼 5월전당대회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당내에선 JP가 멀지않아 당무에 복귀,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후보단일화문제에 대해 거중조정역을 자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
  • 「대권후보」 줄다리기 이모저모/민자각계파 본격 세다툼 양상

    ◎「9인회동」 측면지원… 대세론 굳히기/친YS계/이종찬계와 교신속 JP설득 작업/반YS계/김최고위원 「숨은뜻」 역설… 「옛동지」규합 부심/공화계 민자당내 민정계중진 6인이 김영삼대표에게 대항할 단일후보옹립을 위해 중진협의체를 출범시키자 민정계중 친금대표인사 9명이 31일밤 김대표 후보추대위구성을 공개선언하고 나섬으로써 차기대권경선문제는 친YS와 반YS그룹간의 본격적인 세확장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대표는 1일 자신의 직계인 민주계인사들의 잇따른 회합을 통해 「대세굳히기」에 진력중이며 민정계후보단일화의 유력한 대상인물인 박태준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도 이날 각자 자신을 지지하는 원내외인사들과 모임을 갖고 세확충작업에 골몰한 형국이다. ▷김영삼대표계◁ ○…민정계의 친YS그룹이 31일 밤 9인회동을 갖고 김대표지지를 표명하자 김대표측은 이를 초반 세과시를 통한 대세장악의 기회로 보고 내주초까지 친YS그룹의 활동을 「측면지원」하면서 자파모임도 활성화,궁극적으로 친YS그룹과 민주계가 합동으로 「YS추대위」를 구성한다는 방침. 민주계는 전날 15인중진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날 상오에도 최형우정무장관을 비롯,김덕용 박관용 서청원의원등 핵심 측근이 회동,향후 대책을 논의했으나 일단은 반YS진영의 정세를 관망하며 친YS그룹의 활동을 측면지원하는 선에서 공개적 활동을 자중키로 결정. 민주계의 한 측근은 『민정계내에서 YS를 민자당의 단일후보로 추대해야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만큼 민주계는 은인자중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며 『따라서 민주계는 향후 경선에 대비한 대의원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소개. ○…반YS그룹의 「6인중진협의체」구성에 맞불을 놓기위해 이루어진 친YS그룹의 신라호텔 9인회동은 지역별로 인사들을 안배,모양을 갖추기 위해 애쓴 인상이 역력. 김윤환전총장이 주재한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대통령후보는 순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순리는 김대표가 후보가 돼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김대표지지를 선언. 이날 참석자들은 향후 계획과 관련,오는 3일 프레스센터에서 민정계 3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분위기를 조성한뒤 내주중 정식으로 민정계 과반수가 참석한 가운데 「YS대통령후보추대위」를 발족,YS대세론을 확산시키기로 결정. ▷민정계◁ ○…전날 발족된 6인중진협의체를 바탕으로 후보단일화 작업에 본격시동을 건 민정계는 박최고위원과 이의원측의 상호교신을 통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 때문에 당초 이번주말을 최대 분기점으로 보았으나 중진협의체가 3일 두번째 회동을 갖는등 2∼3일에 한번씩 꾸준한 모임을 갖고 단일화작업을 밀도있게 추진키로 해 최소한 다음주말쯤이나 돼야 단일 후보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 민정계는 그러나 중진협의체 구성에 맞서 친금대표인사 9명이 전격 회동,「김대표 대통령만들기」를 위한 깃발을 들고나오자 그들의 향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 특히 이들 9명 가운데 노태우대통령의 의중을 비교적 잘 읽는 인사로 알려진 금진호·김진재씨 등이 포함된 것을 놓고 「대통령의 진심」과관련해 예민한 반응. 그렇지만 반YS그룹은 『평소 김대표의 「대세론」과 「대안불재론」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본심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민정계전체의 「적전분열」가능성을 크게 경계. 더욱이 김윤환·정순덕전사무총장이 『현재 50여명의 민정계인사들이 친YS라인에 서 있으며 앞으로 여세를 몰아 아예 지구당위원장의 과반수 지지를 획득,전당대회자체를 유명무실하게 하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뿌리가 어딘지도모르고 그같은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분개.그러면서 이들은 친YS그룹의 파상공세를 무력화시킬 역공을 준비하는 모습. ○…대권도전의사를 굳힌 박최고위원은 이날 낮 시내 H음식점에서 이진우·김중위·홍희표·이상하·장경우의원과 박범진의원당선자 등 23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중진협의체 구성에 따른 단일화작업의 추이및 친YS그룹에 맞설 대응전략 마련을 숙의하는 등 점차 발빠른 행보를 보여 주목. 박최고위원은 자신이 주도한 중진협의체의 취지와 결과를 설명하면서 『좋은 결과를반드시 내놓을테니 잘 따라달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그러나 이날 모임에 친YS그룹의 핵심멤버인 이웅희의원도 합석,다른 참석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으며 그의 행차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 한편 이날 저녁 박최고위원의 북아현동자택에는 정석모·이승윤·정동성·이도선·박정수의원 등이 모여 민정계후보단일화에 최대한 노력키로 결론. ○…이종찬의원도 이날 상오 박최고위원의 밀명을 받은 최재욱의원과 깊숙한 얘기를 주고 받은데 이어 하오에는 김복동씨와 장시간 회동 이의원은 또 이날 저녁 시내 H음식점에서 오유방·장경우·김현욱의원등 신정치그룹과 회동을 갖고 『새로운 정치지도자의 탄생과 경제회복의 2가지 요건을 충족시킬수 있는 대통령후보를 추대키로 뜻을 모았다』고 밝혀 분명한 반YS입장을 견지. 참석자들은 민정계 단일후보추대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경선예상후보인 박최고위원과 이의원의 조속한 담판을 촉구,한편 이들은 민정계 친YS그룹의 움직임과 관련,『단일화만 된다면 많은 인사들이 뜻을 같이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것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집약. ▷공화계◁ ○…수장인 김종필최고위원의 칩거로 당내 대권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공화계는 1일 김용환·김용채·구자춘의원과 김동근비서실장·조용직부대변인 등 김최고위원의 측근들이 공화계 출신의 중앙위원 70명을 시내 종각회관으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김최고위원의 「숨은 뜻」을 설명하고 「옛동지」들의 단합을 촉구. 이날 모임에서 김용환의원은 『청구동의 분위기가 수동적으로 비쳐질지는 모르지만 JP는 엄청난 선거결과에 대해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뿐』이라고 말하고 『JP가 중대한 결심을 할 때까지 단결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고 당부. 이어 구의원은 『나라를 위해 민자당은 경선을 피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후보를 단일화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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