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본심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9
  • 서울신문 신춘문예 /심사평

    본심에 올라온 11편 가운데서 4편을 골라 집중적인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그 결과 ‘바늘집’은 늙고 병든 시아버지와 재혼 대상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상의 여인의 심리를 정겹고 아름답게 그리고 있으나 삶의 본질을 파고들기보다 일상을 스케치하듯 가볍게 처리함으로써 소품의 인상을 면치 못한다는 점에서,‘눈물 먹는 도마뱀’은 치부와 쾌락에 탐닉하는 한 중년여인의 즉물적 인생관을 통해 세태를 풍자하고 있으나 적나라한 성희 장면의 지나친 등장이 문학적 순수성에 흠집을 남긴다는 점에서,‘장다리흰물떼새’는 분단 비극의 형상화에 공을 들인 작품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낯익은 설정과 남파 공작원의 생포를 둘러싼 전후 사정에 작용하는 우연성이란 약점 때문에 차례로 제외되었다. 마지막 남은 ‘호박(琥珀)’은 늦가을 밤 문경새재 정상에서 30년 주기로 쏟아지는 사자자리 유성우를 관측 촬영하는 손자와 지체장애 할아버지를 통해 외로움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다.천체를 관측하는 동안에도 손자의 마음은 줄곧 다른 별을향한다.손자의 마음속 일등성은 동아리 선배인 ‘그녀’다.할아버지의 일등성은 등나무집 할머니다.‘그녀’ 또한 자신을 버린 ‘그’라는 다른 일등성을 좇다가 끝내 불행을 겪고 말았다.별을 붙잡지 못하고 우러르기만 하는 삶은 불행하고 고단할 수밖에 없지만 ‘겨울의 대삼각형’을 이룬 채 시리우스를 마주보며 외롭게 반짝이는 프로키온처럼 섬뜩한 아름다움을 띠기도 한다.유성우가 비처럼 쏟아지는 밤하늘의 장관 속에서 저마다 외로운 별로서 존재한다는 인간의 정체성을 선명히 부각시킨 ‘호박’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김윤식 윤흥길
  • 대한매일 2004 신춘문예 결산/응모작 예년의 2~3배… 풍성한 수확

    문학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예비 문인들을 위한 관문이 다양해지고 그 문턱도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신춘문예는 문단의 꽃이며 등단의 으뜸 기회다.오랜 세월 작용해온 정통 등용문으로서 비단 기성 문인이나 문학 지망생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언제나 한 해를 여는 새로움과 설렘의 대상으로 다가온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춘문예 응모작들이 우리 문학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소설 응모 74세 老翁의 문학열정 지난 15일 시 예심으로 시작해 26일 소설 본심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 2004년도 대한매일 신춘문예의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양적 증가와 질적 균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응모작이 예년에 비해 2∼3배 늘어나 눈길을 끈다.소설의 경우 275명이 응모해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났고 시인의 꿈을 불태우는 이들도 2500여편의 작품을 보내와 지난해의 1200편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이밖에 희곡의 경우는 88편이 응모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동화(106편) 시조(85편) 평론(16편) 등도 각각 1.5∼2배 늘어났다.이들 가운데는 소설에 응모한 74세 할아버지 등 남다른 문학 열정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젊은층 대한매일 열독률 높아져 이같은 응모작 증가현상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취업난 등으로 인해 사회진출의 길이 좁아지면서 내적 자아 실현을 위해 글쓰기로 방향을 전환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여기에 젊은 연령층 사이에 대한매일의 열독률이 높아진 것도 큰 원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는 큰 발전이 없다는 평가가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작품 수준은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었지만 눈에 확 띄는 수작이 없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주된 분석이다. 시 예심에 참가한 나희덕 시인은 “산문시가 많이 늘고 그 수준도 고른 편이지만 딱히 ‘이 작품’이라고 할 만한 작품은 없었다.”며 “작품의 엄격성·집중력 등에서 떨어져 문학적 완성도가 낮아진 편”이라고 말했다.소설 예심도 비슷한 양상으로 심사위원들이 고심을 했다고 한다. 이와는 달리 평론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고 특히 시 평론이 부쩍 늘었다.정과리 연세대 교수는 “근래 시 평론이 계속 줄다가 올해 부쩍 늘어 소설 평론과 비슷해졌다.”며 “‘시’ 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문학의 균형성을 위해 반가운 일”이라고 평했다.동화와 희곡도 높은 수준의 작품이 많아 당선작 선정에 진통을 겪었다. ●“완성도 높은 수작없어 아쉬움” 응모작의 소재는 장르별로 다양했다.시의 경우는 외국인 노동자,실업자,자살 등 최근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이 많았다.반면 소설에서는 최근의 사회상을 다룬 것보다는 일반적인 소재가 폭넓게 등장했다.인터넷 소설의 영향을 받은 이모티콘 사용이나 잦은 행갈이가 사라진 점도 큰 변화로 포착됐다.동화는 아동 생활의 단면을 그리는 ‘생활 동화‘가 여전히 양적으로 우세했지만 환상적 기법을 다룬 작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도 역시 중복 응모가 상당수 포착되어 아쉬움을 남겼다.시상식은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꾼 뒤인 새달 16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서울신문 재탄생 특별칼럼 ‘이혼 클리닉’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의 상담 이야기

    “살아보니까 인생이란 참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에요.결혼생활과 자녀교육 등 모든 문제를 동생이나 자식,친구와 얘기하듯 상담하고 싶습니다.” 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은 새해 서울신문에 게재할 에세이 칼럼 ‘이혼클리닉-만남,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통해 “한 가정의 불행이라도 줄이고 싶다.”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올해 이순(耳順)의 나이에 접어든 김 위원 자신도 신문기자의 아내로 37년 동안 힘든 결혼생활을 하며 늘 이혼이란 단어를 마음에 담고 살았다.그런 경험이 이혼 조정을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그래서 김 위원의 조정 성공률은 조정위원들 중에서 매우 높아 70%를 웃돈다.칼럼에서도 경험을 바탕으로 이혼하려는 부부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생각이다. 부부가 그의 설득을 받아들여 이혼소송을 취하할 때는 고맙기 그지없다.한 번은 30대 부부의 조정을 한 적이 있는데 남편 태도가 너무 완강했다.전업 주부인 아내가 10년 동안 밥을 제대로 차려주지 않아 지긋지긋하다는 것이었다.아내는 한 번 싸우면 며칠씩 말도 하지 않고,낭비도 심해 결혼한 후 저축한 돈도 없었다.김 위원은 부인을 야단치고 남편을 타일렀다.‘세상에 완벽한 여자가 있겠어요.아내와 재혼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시작해봐요.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노력해 보면,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이혼을 1∼2년 늦게 한다고 생각하세요.” 본심에서 우러난 설득에 남편은 이혼소송을 취하하기에 이르렀다.눈물을 떨구는 아내를 보며 김 위원도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한다.그래도 늘 허전함을 느낀다.덜 다투고,덜 상처받도록 다독거려주지만 그와 마주 앉았다가 결국은 이혼하는 젊은 부부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혼을 생각한 초기에 진심어린 대화를 나눴다면 이혼을 하지 않았을 것 같은 부부들을 많이 만나요.저를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때문에 김 위원은 스스로 신문사로서 처음 시도하는 지상상담 칼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상처가 곪아터져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는 부부가 아니라 얼마든지 행복한 결혼생활로 되돌릴 수 있는 부부들을만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이혼율이 해마다 높아지지만 부부생활의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할 곳이 없는 것이 김 위원은 늘 안타까웠다.신경정신과는 비용이 비싼 데다 정신병력 기록이 남아 부담스럽고 법률상담소는 거꾸로 ‘이혼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곳’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새 칼럼을, 고충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공간으로 꾸며보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병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듯이 결혼생활도 사소한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해요.그걸 슬기롭게 해결하면 행복한 결혼생활로,그렇지 않으면 이혼의 길로 접어드는 거죠.” 글을 통해서지만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칼럼의 많은 부분을 할애할 작정이다.이혼의 씨앗이 되는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면 극한 상황을 맞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위원의 결혼 37년을 들어보면 이혼을 해도 몇 번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1966년,5년 동안 열애한 남편과 결혼했지만 ‘되돌아 보기도 두렵고 힘든 신혼생활’을 보내야 했다. 중앙일간지 기자였던 남편은 술과 친구를 너무 좋아한 탓에 한달에 서너번밖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불편한’ 사람이라 온전한 월급봉투를 10년 동안 가져오지 않았다.“1년 365일중 360일은 이혼을 생각했다.”고 김 위원은 고백했다.그렇지만 참고 또 참으며 결혼 생활을 지속시켰고 그의 말대로 ‘눈꽃’이 내린,행복한 인생의 황혼을 맞았다.요즘 이혼하려는 젊은 부부들에게 ‘이혼하지 말라.’고 큰소리로 충고할 수 있는 자부심이 거기에 있다.“‘화채’ 때문에 이혼하지 못했어요.언젠가 몸이 많이 아팠는데 음식을 생전 하지 않던 남편이 화채를 만들어 왔더라고요.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어요.이혼을 결심할라치면 비뚤비뚤한 화채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하지만 김 위원은 이혼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참고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결혼과 마찬가지로 이혼도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이혼은 죄악이 아닙니다.잘못된 선택이었다면 헤어지는 게 나아요.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으니까요.그렇지만 결혼이 달콤하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듯 이혼도 마찬가지란 사실을알려주고 싶습니다.” 칼럼에서도 때론 ‘이혼하라.’고 단호하게 말하려 한다.이혼 후 펼쳐질 험난한 세상을 잘 헤쳐 나가도록 도움이 되는 말도 전해주려고 한다. “아이들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사랑해야 합니다.언젠가 떠날 부모는 세상에 남는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야 합니다.” 김 위원은 칼럼에서 남다른 ‘자녀교육 철학’도 펴보겠다고 말했다.사랑만 주면 자식을 ‘인생 낙오자’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난 남편과 13년 동안 산 미국에서도 손에서 매를 놓지 않았다.아들과 딸 둘은 중·고교,대학을 미국에서 나왔지만 누구보다 예의바른 ‘한국인’으로 자랐다.미국인 며느리는 시어머니 김 위원에게 무릎을 꿇고 차를 따른다.특히 그는 자녀에게 물질적 유산을 물려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단언했다.부족한 재산을 자신들이 모으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이며 그것을 부모가 빼앗아서야 되겠느냐는 논리다. 김 위원은 한 가지 고민을 털어놓았다.“조정은 눈을 마주치고 마음과 마음이 맞닿아야 하는데 활자로 얼마나 진심을 전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상처받은 사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야 할 텐데….” 그래서 상담을 받은 독자가 원한다면 기꺼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정은주 기자 ejung@ ■행복한 결혼생활 7계명 우리나라가 이혼율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1년에 30만쌍이 결혼을 하는데 그 절반인 15만쌍 가까이 이혼을 한다.하루 400쌍이 이혼을 하는 셈이다.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결혼 생활에 100% 만족하며 사는 부부를 찾기란 쉽지 않다.김영희 조정위원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7가지 비법을 제시했다. ●혀끝을 조심해라 따뜻한 말은 상대를 감동시키지만,독한 말은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마음의 상처는 평생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혀끝에 달린 ‘독화살’을 조심하라. ●상대의 단점을 고치려 들지 말라 상대의 단점을 들춰내지 마라.수십년간 함께 산 배우자라도 고칠 수 없다.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단점을 발견치 못하고 결혼한 자신을 탓하라. ●잔소리는 1분을 넘기지 마라 멈추지않고 계속되는 잔소리는 끔찍한 고문이다.상대가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않게 부드럽고 온화한 말씨로 얘기하라.더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두 사람만의 대화시간을 가져라 살림살이·아이들 얘기가 아닌 두 사람만의 대화를 가져라.아파트 단지를 걷거나 집앞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연애시절 추억,여행계획 등을 얘기하라.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라 실수했을 때 군색한 변명을 내세우지 마라.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라.잘못을 인정치 않고 맞서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또 큰 부부싸움의 원인이 된다.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내 칭찬해 줘라 칭찬은 기쁨을 주기에 상대방은 더 큰 칭찬을 받고자 노력하게 된다.상대가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해 주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은 없다. ●자존심을 지켜 스스로를 높여라 아내 자리,남편 자리를 지키는 자존심을 가져라.자존심을 지키려면 노력이 필요하다.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멸시받을 행동을 하지 않는다.
  • “한나라는 차떼기 불법선거”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제도권내에서의 적당한 타협을 통한 정치를 포기하고 지지세력 결집을 통한 바람몰이식 정치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노사모’ 주최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에서였다. 그는 한나라당을 ‘차떼기’ 비리집단으로 맹비난하면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직설적으로 호소했다.이는 대통령이 야당을 더이상 협상파트너로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국정최고책임자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전략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저녁 8시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희상 비서실장 등을 대동하고 칼바람이 몰아치는 행사장을 찾았다.그가 등장하자 20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노무현 짱”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노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환호가 그치지 않자 대통령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그가 연설하는 20여분간 내내 마르지 않았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상대방은 차떼기 불법자금으로 수천억을썼지만 우리는 자원봉사로 수백억만 쓰고도 승리했고 세계는 이를 시민혁명으로 부르며 놀라워했다.내가 아니라 여러분이 기적을 창출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시종 노사모의 분발을 자극했다.이어 “우리는 승리했으나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그들은 승복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나를 흔들었다.”는 말로 정적(政敵)들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는 “허물 없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떡밥을 마구 뿌리는데 나라고 떡밥을 안뿌릴 수는 없었다.구차한 변명 같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다.미안하고 용서 바란다.”며 크게 한숨을 내쉬며 울먹였다. 이에 지지자들이 “괜찮아요.”라는 함성으로 위로하자 그는 “내게 허물이 있다고 해서 여러분의 시민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다시 야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세풍사건 때 수백억의 불법자금을 모은 사람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만세 부르며 희희낙락했던 자들에게 정치개혁을 맡길 수 있겠느냐.또다시 야당 탄압 운운할 수 있나.”라는 말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언론에 기대할까요?”라고 물은 뒤 “설명 안하겠다.”라고 말해 언론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의 본심은 막판에 드러났다.그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듯 정치인을 ‘물’에 비유하면서 “1급수가 없으면 2급수라도 약을 타면 마실 수 있으니 여러분이 2급수를 찾아 도우면 1급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나는 상처를 입었지만 열심히 하겠다.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분골쇄신하겠다.뜨거운 가슴으로 다시 손을 잡자.노사모 여러분이 다시 나서달라.”라고 목청 높여 호소하고 8시50분 행사장을 떴다.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도 노사모를 다시금 동원하겠다는 노골적인 정치선동으로,이는 명백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노 대통령이 여의도에서 4500만 국민 가운데 한줌의 지지자들과 함께 축배를 드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은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까지 포함해 모든 국민을 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부동산보유세 강화반대 관련/ 네티즌 비난 빗발

    한나라당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반대 보도와 관련,서민의 아픔을 모른다는 비난이 이틀째 빗발쳤다.4일 한나라당 홈페이지 및 언론사 게시판에는 ‘돈나라당’ ‘강남당’이란 수식어와 함께 “기득옹호당의 본심을 드러냈다.”며 흥분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전날 최병렬 대표가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은 이해되지만 어떻게 세금을 21배씩 올릴 수가 있느냐.”고 말한 데 이어,김정부 당 조세개혁위원장이 “한꺼번에 수십배씩 올리는 것은 문제”라고 발언한 것이 이유였다.한나라당은 당일 오후 보유세 강화가 당론이며 “정부 방침대로 하려면 과표단일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들끓는 민심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발견하지 못한 장기적 부동산 급등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라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지 보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취지라면 침묵하는 다수가 총선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그러나 아이디 1540824는 “사회주의를 방불케 하는 부동산정책을 요구하느냐.”면서 “보수층은 한나라당만 믿는다.”고 옹호했다. 이번 파문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처럼 뜨거운 감자가 돼 한나라당을 시험대로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당 정책위는 중산층의 여론 추이를 봐가며 이달 중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국 축구스타와 결혼 시부모님 모실 거예요”/12월 최성용선수와 결혼하는 日탤런트 아베 미호코

    |도쿄 황성기특파원| 2002년 2월 첫 만남,같은 해 6월 첫 데이트,2003년 6월 프러포즈,7월 결혼발표. ‘한·일 스타 동갑내기 커플’ 프로축구 최성용(28·삼성·미드필더),탤런트 아베 미호코(阿部美穗子·28)가 오는 12월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취재로 간 수원에서 운명의 만남을 통해 1년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는 인터내셔널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미호코. ●취재차 만났다가 첫눈에 반해 탤런트 활동에 신부수업이다,살림장만,이사준비다 눈코뜰새 없는 그녀와의 인터뷰는 며칠 전 저녁 TV 녹화가 끝난 짬을 이용해 도쿄 시내의 방송국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그들의 인연은 2001년 4월부터 미호코가 ‘생도역’으로 출연한 NHK 교육방송 한글강좌가 맺어준 셈이다.일상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한글을 익힌 아베는 이 강좌의 ‘졸업여행’을 겸한 취재로 2002년 2월 수원 연습장에서 최성용을 처음 만났다.내친 김에 마산 집까지 취재갔다.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모습을 목격했다.“이 사람 너무 좋다.”고 느꼈다.그 뒤 e메일,전화로 축구정보를 주고 받았다. 첫 데이트는 수원이었다.백화점에서 손을 잡고 걷고는 “너무 기뻤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말을,최성용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에서 활약할 때 배운 일본말로 의사소통을 한다.“천천히 말하는 내 일본말은 거의 알아듣는 오빠의 일본어 실력이 한수 위”라고 ‘미래남편’ 자랑도 잊지 않는다. 프러포즈는 사귄 지 딱 1년 만에 받았다.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너무나도 바쁜 스타인 그들인지라 만난 지 1년8개월이 됐건만 얼굴을 마주 본 것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11월 중순에는 한국에 가려고 합니다.이사도 해야 하고 할 준비가 많으니까요.”용인의 56평짜리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했다.선수계약이 끝나면 어디로 이동할지 예측키 어려운 프로 선수라 일단은 전세다. “네 식구가 함께 살 거예요.오빠(최성용·인터뷰 내내 오빠라는 말은 꼭 한국말로 했다)와 오빠의 부모님 해서….”시부모 모시고 살기를 죽기보다 꺼리는 한국 세태에서 일본여성이,그것도 신혼부터 ‘시집살이’하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필요했을 것 같다. “오빠가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말을 꺼냈어요.조금도 싫지 않았고요.어머니는 뭐랄까,사투리가 있어서 대단히 친근감이 있고,좋은 느낌이에요.된장도 손수 담글 정도로 솜씨가 좋으니까 옆에서 열심히 배울 셈입니다.신혼생활에 들어갈 무렵이면 오빠가 전지훈련으로 해외에 나가 있을 테니까 그런 점에서도 안심이 되고요.” 되려 기자가 이국의 시집살이 ‘걱정’에 몇차례나 “괜찮겠느냐.”고 물어봤으나 진심으로 “괜찮다.”며 웃어보인다. ●“시집살이 별로 걱정 안돼요” “일본을 오가며 연예인 활동을 계속하고 싶지만 당분간은 오빠 내조에 전력을 쏟겠다.”는 그녀는 한국에서 생활해 보지 않아 내조와 연예활동과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시집살이도 시집살이지만 도쿄에서 나고 자란 ‘도쿄내기(에돗코)’가 남편의 본거지(수원)가 가깝다는 이유로 용인에서 산다면 재미없지 않을까. “분당이나,서울에 집을 정할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빠가 걱정해요.어차피 외출은 함께 할 작정이니까 분당이든 용인이든 같다는 거지요.용인은 나무도 많고 환경이 굉장히 좋아요.얼마 전 도쿄에서 부모님이 사는 지바로 이사했는데,도쿄∼지바나 서울∼용인이나 비슷한 감각이잖아요.” 한국,일본할 것 없이 증가추세에 있는 국제결혼.그래도 반대가 있을 법한데 최성용이나 그녀의 집안에서 무사통과였다.“신기하게도 각자 부모님에게 결혼얘기를 꺼내자 ‘네가 골랐다면 틀림없을 것’이라고 자식들을 믿어줬어요.”국제결혼이라는 느낌도,한·일 커플이라는 의식도 없었다는 말이다.결혼을 발표한 뒤 “대단하네,국경을 초월한 결혼이라니…”라는 주변사람들 말에 그제서야 한·일간 국제결혼이라는 실감이 들었다. ●기회 닿으면 한국서 연예활동 하고파 ‘신부수업’은 하느냐고 묻자 “아직도 연예활동을 하고 있어서 특별히 신부수업이랄 것은 없다.”는 그녀는 한국으로 시집가는 신부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고 기자에게 오히려 질문을 던진다. 한국에서의 연예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찬스가 있으면 하고 싶다.”는 것이 본심인 그녀이지만 한국어 실력이 마음에 걸린다.당장 드라마보다는 주한 일본인들을 위한 뉴스 프로그램이나 음악 프로는 물론 스크린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었던 예전부터의 꿈도 이루고 싶다고 했다. 탤런트 윤손하가 유창한 일본어에 깜찍한 외모,한국적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일본 연예계에 뿌리내린 것처럼 아베 미호코도 일본인 탤런트 유민에 이어 충분히 그 역(逆)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고국 일본과 부모님 곁을 떠나는 심정이 복잡할 텐데도 태연한 표정이다.“너무나 낙관적인 성격”이라는 그녀는 “한국과 오빠에게서 배운 게 많고,28년간 산 ‘일본’을 한국에서 살릴 수 있을 것 같고,무엇보다 지금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고 즐겁기 때문에 일본을 떠난다는 의식이 없다.”고 한다. 아이는 2∼3명쯤 낳을 계획.오이소박이,배추김치도 담글 줄 안다는 그녀는 “실수투성이 일본인 마누라”로서 이국땅 한국에서의 신혼 꿈에 가득하다. marry01@
  • “한국인이란 사실, 숨길 필요 있나요”재일교포 3세 J - pop 가수 소닌

    |도쿄 황성기특파원|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흰 티셔츠,군데군데 찢어져 나간 청바지,TV와는 딴판이다.눈을 살짝 내리깔고,몸매를 살풋 드러낸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온몸을 휘젓는 열정적인 댄스로 성숙미를 풍기는 무대와는 달리 20살 같지 않은 풋풋한 미소로 나타났다. 재일교포 3세 팝가수 ‘소닌’.지난 14일 첫 앨범 ‘하나(華)’ 발매와 동시에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성선임(成膳任)이 본명인 그녀는 선임의 일본식 발음 그대로 예명을 쓴다.교포란 사실을 숨기거나 귀화해 활동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소닌은 처음부터 당당히 재일 한국인 출신을 밝히고 연예계에 들어간 ‘이단아’이다.이미 3세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할아버지 고향땅 밟으려 한국으로 국적변경 “‘재일교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서인지 연예계에 들어가 자기 이름,자기 국적을 밝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뭐랄까 일본에 살고 있지만 국적은 한국이라는….” 어딘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 얼굴이지만,일본식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일본말을 쓰는 그녀에게서 한국인이라고 딱 짚어낼 만한 구석은 없다.선입견인가.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가 모두 한국 사람이에요.”‘순종 한국인’인 그녀는 할아버지가 어떤 이유로 일본에 건너왔는지 물은 적도,들은 적도 없다. 조총련계의 ‘민족학교’를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마쓰야마와 고베에서 다녔다.교복인 치마저고리도 입었지만 차별이나 놀림받은 기억은 없다.“치마저고리가 귀엽다.”는 얘기를 들은 것 외에는. 한국과는 지난해 6월 인연을 맺었다.한 일본 TV 프로그램이 그녀의 일본 고향인 고치(高知)에서 한국까지 570㎞의 마라톤을 시켰다.‘자기를 찾는 여행’이었다.“처음 한국 땅을 밟았어요.부산항에 내려,돌아가신 할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까지 뛰고 또 뛰었어요.” 한국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재일교포가 한국에 가면 좋지 않은 취급을 당한다고 들은 터라 긴장했었는데,차별을 못느꼈어요.부산 땅을 밟았을 때 한글을 보고 ‘한국이구나.’,‘외국같지 않다.’고 느끼고,거리의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보는 친척이나 지인들을 보는 느낌이었어요.”‘재일 조선인’(북한 국적)이었던 그녀는 할아버지 고향을 가기 위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었다.지금은 재일 한국인이다. ●2003년 ‘골든 애로상’ 신인가수상 수상 보아(BOA)를 맹추격 중인 그녀는 한국의 ‘J-pop(일본 팝음악)’ 팬들에게 꽤 알려져 있다.2년 전 혼성듀엣 ‘이 점프’로 데뷔해 10장의 싱글을 냈다.지난 2월 활약이 두드러진 연예인에게 주어지는 ‘골든 애로’ 가수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팝가수 보아,일본 출생의 재일 한국인 팝 가수로 정상을 꿈꾸는 소닌.데뷔나 나이,노래 스타일이 엇비슷한 보아를 라이벌로 생각할 법하다. “굉장히 의식해요.그렇지만 나이가 3살이나 어린데도 프로의식이나 노래를 향한 열정은 훨씬 강한 것 같아요.그런 그녀를 존경합니다.목표를 향한 굳은 의지나 그런 마음이 보이니까요,보아에게는.” TV의 노래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거나,콘서트를 보러가 보아와 만났다.요새는 전화도 하는 친구 사이다. 노래와는 생판 다른 질문.고이즈미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평양 북·일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 편한 대로 그 문제를 차단했어요.‘난 관계없는 일’이라고.민족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것은 ‘그럼 무엇이었느냐?’는 생각에 당황했어요.그렇지만 자기 속에서 어떻게든 그 문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오던 그녀는 이 대목에서 말이 많아지고 엉키고 웅변이 됐다.그만큼 복잡했던 심경이었던 것 같다. ●“정체성 고민 많았지만 가수로 당당히 설터” 1시간30분간의 인터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한국 기자는 처음”이라면서 거꾸로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한국인들은 민족학교의 존재를 알고 있나?”,“재일 조선인과 재일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가?”,“한국 사람들에게 재일 조선인의 이미지는 무섭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한국인들은 재일교포들에게 거리감을 느끼는가?”,“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재일 교포 사회를 잘 모르는가?” 등등….정체성(아이덴티티)의 고민이 느껴진다.“일본인이든,재일교포이든,한국인이든,그저 가수로서 봐주었으면 하는 게 본심이지만 ‘재일교포 3세 소닌’이라는 점을 살리고 싶어요.그렇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저는 한국도,북한,일본도 아닌 ‘재일 한국인’이라는 국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럴 법하다. 한국말 인사를 부탁하자 “한국에서 활동할 날이 멀지만(먼 날의 일이겠지만) 일본에서 지금 열심히 활동하니까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제법 발음이 또렷하다.지난해 나온 그녀의 싱글 ‘카레라이스의 여자’에서 그녀의 한국말이 삽입된 유일한 곡을 들을 수 있다.이제 막 날개를 편 소닌,그녀는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marry01@
  • “이라크전 명분 굳혀라” 부시 전방위 외교공세/이슬람권선 “석유 무기화 검토”

    미국은 날로 거세지는 반이라크 공격 국제연대를 약화시키기 위해 외교공세를 강화하고 있다.2차 유엔 안보리 결의가 필수적이지 않다면서도 표결권을 가진 안보리 이사국중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펴고 있다.이라크가 사찰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시사한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설명도 “게임을 하고 있다.”고 깎아내리며 이라크 공격의 명분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 걸림돌 속출로 곤혹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유엔에 2차 이라크 결의안 제출 직후 이라크가 사찰에 적극 협력할 조짐을 보이고 국제여론도 좀처럼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26일 독일 ‘디 차이트’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에 대한 사찰을 몇 달 더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앞서 25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가 담긴 6통의 편지를 사찰단에 보내왔다.”며 이라크가 사찰에 적극 협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를 이라크의 지연전술이라며 일축했다.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후세인이 전쟁을 피하는 길은 전면 무장해제뿐”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라크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미국은 이라크가 문제의 미사일을 파기하는 데 1∼2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이라크의 본심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여론은 미국에 더욱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동맹운동(NAM) 정상회담은 유엔 승인없는 이라크 공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한 뒤 25일 콸라룸푸르에서 폐막됐다.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26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회의기구(OIC) 비공식회담 후 참가국들이 반전운동의 일환으로 ‘석유 무기’를 동원할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또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미군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기지를 이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워싱턴 포스트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그는 미군은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 감시를 위해서만 사우디 내 기지를 이용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이사국중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칠레 멕시코 파키스탄 기니 카메룬 앙골라 등 6개국은 미국이 향후 경제·외교적 관계를 내세워 암암리에 ‘압력’을 가하는 데 불쾌감을 드러내 찬성 9표를 얻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방일 일정을 전격 취소,맹방인 일본을 통해 시라크 대통령을 설득해보려던 미국에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아랍 우방들의 국내 여론이 미국에 등돌리기 시작한 것도 미국에는 부담이다. ●외교 총공세에 나선 미국 미국은 안보리 승인없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뒤따를 국제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막판 외교공세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시메온 삭세 코부르그 불가리아 총리와 유럽연합(EU)의 순번 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이라크 문제를 논의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곧 모스크바를 방문,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 설득에 나선다. 그러나 미국은 외교적 위험 부담이 큰 결의안에 매달리기보다 표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쟁을 감행하는 ‘전술적 결정’을 내릴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서울 도심 일방통행제,전문가도 찬반논란...서울시 새달 공청회

    종로 등 서울 도심간선로에 대한 일방통행제는 어떻게 될까.시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서울시의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청계천 복원에 따라 불가피하다지만 명분만 내세울 뿐 최악인 도심 교통난을 더욱 악화시킬지 모른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조차 찬반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서울시는 ▲도심 일방통행제 백지화 ▲부분시행 방안 ▲5개간선로 전면실시 등 5개안을 마련해 3월쯤 공청회를 거친뒤 시행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방통행 찬성론 도시교통 문제 전문가인 원제무 교수(한양대)는 일방통행 범위에도 다양한 방안이 있음에도 서울시가 이같은 점을 몰라 ‘교통 흐름’ 하나만 보고 추진하다가 반대론에 부딪히자 발을 빼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원 교수는 대학로·창경궁로 등 남·북간 간선도로에 대해 일방통행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반면 정작 동·서 일방통행 구간으로 예정됐던 종로·을지로 등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일방통행제를 시행하기에는 여건이 어렵지만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고주장했다.절충형을 내놓는다.미국 맨해튼의 경우에도 일방통행을 시행중이지만 서울시가 계획한 완전 일방통행이 아니라 ‘준 일방통행(Semi-oneway)’식이라는 것이다.예컨대 6차선 도로의 경우 효율을 감안해 4개 차선과 나머지 2개 차선을 나눠 방향별로 4-2 비중을 설정한다는 것. 서울시의회 조성대 교통위원장은 “도심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조 위원장은 상인들의 영업에 차질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지만 서울의 교통여건상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려면 주요 도로에 대해 일방통행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을지로 종로는 현재도 체증이 극심한데 청계천 복원작업이 시작되면 일방통행제를 시행하지 않고는 대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방통행 혼란만 부른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인 이한기 의원은 일방통행은 해야 할 곳이 있고 해서는 안될 곳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종로와 을지로는 도로가 너무 넓고 중요한 도로인 만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지역구인 강서구를 예로 들었다.그는 “강서구에는 일방통행을 하면 효과가 볼 곳이 꽤 많다.”면서 “일방통행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지만 종로와 을지로 등 도심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교통 개선에 깊이 관여해온 서울시정연구원의 A연구원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청계천로와 청계고가가 폐쇄되거나 축소되면 도심의 교통 처리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주장이다.일방통행제를 도입해 소통을 빨리 하려는 의도가 임시방편은 될지 몰라도 결국 도심의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주장이다. ‘교통문화운동’의 박용훈 대표도 일방통행은 쌍방통행보다는 효율성이 있지만 현재 서울시내의 교통상황에 비춰 반대한다고 말했다.일방통행은 격자형 도로망이 발달된 교통여건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본다.박 대표는 “일방통행을 시행하기에 알맞은 구조가 되려면 간선도로뿐만 아니라 이면도로까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조덕현 송한수기자 hyoun@kdaily.com ◆시민들 반응 서울 도심 일방통행제 도입에 대해 민간의 반응은 싸늘한편이다.일반시민들은 짧은 거리라도 역방향이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고,버스업체와 주변 상인들은 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심 일방통행제가 도입되면 주변의 상권판도도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상인들은 매우 예민한 반응이다. 혜화로터리 방향으로 일방통행을 하도록 계획된 대학로의 경우 승객이 타고 내리는 동편의 상권은 활성화될 전망이지만 반대편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버스노선 개편과 도심순환버스 운행으로 가뜩이나 입지가 좁아진 영세 운수업체들도 걱정이 태산이다.도로구조 개선에 따른 정류장 신설,안내판 등 편의시설 교체 등 업체들이 물게 될 돈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영상태가 좋은 업체라도 선뜻 환영하지는 않는다.동종업체간 또는 시내·마을버스 업체간에 난마처럼 얽힌 이해관계 때문에 앞으로 노선 조정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단순히 해당 구간만 보고 있는지 모르지만 운수업계에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의 한 간부는 “지난달 서울시의 일방통행제 설명회에서 50여개 운수회사 대표가 ‘5개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한꺼번에 시행해야 혼란이 없다.’고 건의하자 긍정적으로 답변하고서도 일부는 백지화할 움직임이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kdaily.com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보 일방통행제 도입에 대한 서울시의 본심은 무엇일까.관계자들이 애매한 화법으로 일관하면서 언론 보도내용마저 제각각이어서 시정의 투명성마저 훼손되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문제가 될 교통대책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도심 주요도로에 대한 일방통행제를 실시하면 소통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종로 을지로 청계로 율곡로 퇴계로 등 5곳의 대상까지 거론했다. 서울시는 시장의 입장을 토대로 시정개발연구원에 교통대책 용역을 맡기면서 5곳에 대해 일방통행 시행을 검토해 주도록 요청했다.연구원도 ‘청계천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중간보고서에서 일방통행제 시행 계획을 담아 화답했다.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던 도심일방통행제 도입은 정작 지난 11일의 종합대책에서 슬그머니 빠졌다. 지난 12일에 일부 신문에 “내년초 일방통행제가 시행될 것”이란 기사가 나오자 교통국장은 “주요 도로의 일방통행제 시행은 서울을 왕래하는 139만대의 교통처리측면에서 판단해야 하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올 상반기에 시행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며 슬며시 방향을 틀었다. 시의 입장 변화는 처음에는 이 시장의 지시에 의해 일방적으로 일이 추진되다 현장을 아는 실무선으로 넘어오며 문제점이 부각돼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서울시정이 시장의 공약과 현실사이에서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는듯 하다. 조덕현기자
  • ‘황동규 12번째 시집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지난해 말의 일이다.본사 신춘문예 시부문 본심을 맡아 최동호 시인과 함께 심사를 하던 황동규(사진·65) 시인이 이런저런 얘기 끝에 우연찮게 최 시인의 말에 묻어나온 ‘우연’이라는 말을 집어들더니 대뜸 무릎을 탁,치며 반색했다.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이거 어떻습니까.” 최 시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는 표정으로 흐뭇하게 웃던 그의 모습이,출판사에서 보내온 그의 열 두번째 시집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문학과지성사 펴냄)의 활자 사이에 실루엣처럼 어리며 생명으로 부활하고 있었다.그때 그는 아이처럼 웃고 있었다. 시인 황동규.그는 초월의 시인이다.해탈이라는 종교적 의미의 초월보다는 탈속에의 기대와 희망으로 사는 시인이라는 의미다.사실 그만큼 현실 그 이상으로의 초월에 몰입하는 시인이 또 있을까. 이런 그의 초월 지향성은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라고 했던 연작시 ‘풍장’에서 흰 속살을 드러냈지만 지난해 발표한 시 ‘탁족(濯足)’에서도 ‘차마 신선일 수 없어 신선연(神仙然)이라도 해야 하는 시인’의 모습으로 시화되어 나타난다. 부석사 뒤편 오전(梧田)약수 골짜기,몸은 울창한 청계(淸溪)에 두어도 결국은 모기 같은 미물에까지 마음을 할애해야 하는 인간의 세속성,그 세속성에 경악의 세뇌(洗腦)처럼 쏟아붓는 시인의 각성이 얼마나 서늘한가. 시집 ‘삼남에 내리는 눈’이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풍장’ ‘악어를 조심하라고?’ 등을 통해 영혼의 고뇌와 방황을 읽었던 이들은 이후 ‘외계인’과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등 모노레일 같은 외길을 따라 어떤 이물감도 없이 새 시집 ‘우연에…’에 연착륙할 수 있다.그가 시를 통해 줄곧 그려온 하나의 선(線)이 그의 시를 읽은 이들에게 또렷한 궤적,이를테면 그의 시가 갖는 항상성으로 각인된 때문이다. 평론가 오생근은 이런 그의 시세계를 ‘사랑과 반역을 꿈꾸는 시와 시간’이라고 해석한다.그의 시가 “성과 속,일상과 예술,범인과 위인,마음과 풍경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찰로 영원의 감각을 탄주해낸다.”는 시각이다. 올해로 서울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하는 시인은 새삼 고백해야 할 그 무엇이 있어 새 시집에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는 로맨틱한 회상 같은 제목을 붙였을까.삶을 일컬어 “죽음이 타는 심지”라고 설파했던 그가. 심재억기자
  • “사이버신춘문예 공모합니다”시사랑문화인협 20일까지 접수

    시사랑문화인협의회(회장 최동호)는 오는 20일까지 시와 소설 2개 부문을 대상으로 ‘2003 사이버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다.시는 5∼10편,소설은 200자 원고지 60매 내외의 작품 2편 이내이며 응모작은 시사랑문예대학 홈페이지 2003 사이버신춘문예란(www.poemq.or.kr)에 접수하면 된다.상금은 각 100만원씩이다.예심 통과작은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오는 25일 본심을 실시,당선작을 확정할 계획이다.당선자에게는 공식적으로 사이버 문인 자격을 부여하고 계간 ‘포엠큐픽션’과 반년간 ‘서정시학’,시사랑 문예대학 홈페이지 등에 발표 기회를 부여하며,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홈페이지도 제공한다.문의 (02)928-7016.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꽃 피는 공중전화’ (김경주)

    퇴근한 여공들 다닥다닥 세워 둔 차디찬 자전거 열쇠 풀고 있다 창 밖으로 흰쌀 같은 함박눈이 내리면 야근 중인 가발 공장 여공들은 틈만 나면 담을 뛰어넘어 공중전화로 달려간다 수첩 속 눈송이 하나씩 꾹꾹 누른다 치열齒列이 고르지 못한 이빨일수록 환하게 출렁이고 조립식 벽 틈으로 스며 들어온 바람 흐린 백열등 속에도 눈은 수북이 쌓인다 오래 된 번호의 순들을 툭툭 털어 수화기에 언 귀를 바짝 갖다 대면 손톱처럼 앗! 하고 잘려 나 갔던 첫사랑이며 서랍 속 손수건에 싸둔 어머니의 보청기까지 수화기를 타고 전해 오는 또박또박한 신호음 가슴에 고스란히 박혀 들어온다 작업반장 장씨가 챙챙 골목마다 체인 소리를 피워 놓고 사라지면 여공들은 흰 면 장갑 벗는다 시린 손끝에보푸라기 일어나 있다 상처가 지나간 자리마다 뿌리내린 실밥들 삐뚤삐뚤하다 졸린 눈빛이 심다만 수북한 머리칼 위로 뿌옇다 밤새도록 미싱 아래서 가위, 바위, 보 순서를 정한 통화 한 송이씩 피었다 진다 라디오의 잡음이 싱싱하다 ◆당선소감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유령처럼. 그대를 비 내리는 창 밖에서 처음 보던 순간이 생각나는군요 나는 은유로 출렁이던 그대의 눈 속에서 무엇을 보았던가요 알 수 없는 세상의 거친 은유에 대해 나는 자주 연민합니다 어머니,아버지,고향,그리고 그대…,그래요 그대라는 계절을 타는 동안 나는 시를 썼던가요 한량없는 마음으로 나는 틈만 나면 노트에 나의 계절들을 옮기기 위해 애썼지요 오늘 첫눈 같은 당선 소식을 받고 무작정 수화기를 들었다가 마음에 주소하나 없이 떠다니던 그 손끝의 떨림에 대해선,맥없이 내려놓는 나의 어정쩡한 자세에 대해선 침묵하겠습니다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 많습니다.詩 이전에 이미 詩이셨던,생각하면 눈물로이루어지는 어머니,너무 야위어져버린 종아리로 오늘도 새벽에야 겨우 주무시고 계실 아버지,그리고 두분 당신이 지상에 내리신 희끗희끗한 눈발들 희경+현수,나경… 이승에 없는 누님,아직도 눈빛만 보고 나의 뒤통수를 아무런 이유없이 툭 때려줄 수 있는 고향들 희상 경석 봉섭 성환 진영 승필 계택,나의 파란 피 필용형,힘들게 공부하시는 진이형 등등, 끝으로 부족한 작품에 죽비를 주신 심사위원님들까지 살아 있어 주어 감사합니다. ●약력 본명 김병곤 76년 광주생 원광대 국문과 4년 재학 ◆심사평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시편들은 모두 만만치 않은 솜씨를 보여주었다.높낮이를 쉽게 가늠하기 힘든 작품들 중에서 당선시 한 편을 고른다는 것은 괴로우면서도 즐거운 일이기도 했다. 번갈아 작품을 꼼꼼히 읽어보고,선자들은 한여진의 ‘나의 서가’외 5편,권오영의 ‘투입구’외 4편,김경주의 ‘꽃 피는 공중전화’외 4편 등을 최종 후보작으로 정하였다. 이 세 편의 시들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었다.‘나의 서가’외 5편의 시들은 평이한 서술로 진솔한 감정을 유연하게 드러냈지만,시적 수사에서 약세를 보여주었고,‘투입구’외 4편의 시들은 유전자 조작 실험쥐나 공룡알 화석 등을 통해 과학적 상상력을 독특하게 포착하고 있지만 이를 시적으로 전환시키는 데는 아직 미흡한 점이 있었다. 김경주의 ‘꽃 피는 공중전화’외 4편의 시들은 이런 약점들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삶을 객관적으로 투시하는 시선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동시에 사물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시적 역량이 신선하게 다가왔다.예를 들어 “서랍 속 손수건에 싸둔 어머니의 보청기까지/수화기를 타고 전해오는 또박또박한 신호음/가슴 속에 고스란히 박혀온다”와 같이 사물의 속살을 파고드는 그의 ‘꽃 피는 공중전화’는 당선시로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되었다.다른 투고작의 고른 수준 또한 참고가 되었다. 최종 당선자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을,그리고 아깝게 탈락한 응모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 드린다.또한 신춘문예가 일회성 연례 행사가 아니라 모든 시인 지망생들에게 지속적인 분발과 자기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황동규·최동호
  • [밀레니엄]水素경제 지구촌 패러다임 바꾸나

    신세기 벽두에 전쟁 소문이 무성하다.테러리즘을 박멸하겠다고 부시가 나섰다.그러나 전략가들은 본심이 석유에 있다고 꼬집는다.‘자원전쟁’이 핵심이라는 이야기다.지구 온난화로 곧 재앙이 닥친다고도 한다.20세기 들어 지표면 온도가 화씨(℉)로 1도 이상 올랐다.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도 75%나 녹았고,15년 내에 완전히 사라진다고 한다.북극의 빙하도 계속 녹고 있다. 정말 신세기는 어지럽다.그런데도 베스트셀러 저술가 제레미 리프킨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모든 문제를 수소(水素)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말한다. 수소경제는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에너지 갈등체계를 바꾼다. 에너지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발전도상국들에게도 경제적 기회가도래할 것이다.빈국과 부국의 경제적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우선 기로에 선 화석연료 시대를 진단한다.첫째,화석연료의 시대가 종언(終焉)을 고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원유의 매장량은 2010년쯤 벨 커브의 정점을 지난다.따라서 이 시점부터 유가는 급상승할 것이다.천연가스도 2020년쯤 정점을 통과한다.게다가 지금처럼 에너지를 소비하면 2040∼2060년 유정(油井)은 동이 난다.둘째,더욱 치명적인 것은 원유 매장량의 65%가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이 지역은 이슬람근본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는 터여서 구미 각국의 이해와 관계없이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독재와 부패한 왕정이 지배하는 이 지역은 선거정치와 민주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그것은 신정(神政)국가화를 위한 이행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구미 전략전문가들의 고민이다.이런 두가지 조건때문에 구미 각국이 당장이라도 쓰러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아직 석탄,중유,타르모래와 같은 ‘더러운 화석연료’는 충분히 있다.기름 대신 석탄으로 발전소를 돌리고,가스난방 대신에 구공탄을 때면 된다.하지만 문제는 지구가 견딜 수 없다는 데 있다. 번째 문제로 넘어가보자.리프킨은 20세기 인류의 최대 성취가 지구온도를 1도 이상 높인 것이라고 비꼰다.‘온실효과’로 일컬어지는 지구 온난화는 수만년 동안인류가 할 수 없었던 일을 100년 내에 완수한 쾌거라고 한다.빙하가 녹아서 수면도 10∼20㎝ 상승했고,기후대도 전체적으로 북상하고 있다.농업을 따지면 북반구는 이득이고 남반구는 손해지만,문제는 대지 ‘가이아’가 신음을 하고 있어,맘모스가 사라졌던 시절처럼 기상급변에 따른 재앙이초래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기로에 서있는 인류에게 전혀 해결책이 없는 것일까? 그는 ‘수소경제’야말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비방(^^方)이라고주장한다.1874년 쥘 베른은 소설 ‘신비의 섬’에서 “석탄시대가 끝나면 물이 미래의 석탄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쓴 바 있다.수소와 산소의 결합체인 물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석탄시대 다음에 석유시대가 왔으니 베른의 예견은 빗나갔지만,‘물의 시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석유시대의 영웅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도 최근자신있게 “수소-연료전지가 내연기관이 지배한 100년의 역사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 자동차 업계는 수소와 연료전지로 달리는 차세대 자동차의 시제품을 출하하며 개발경쟁에 돌입했다.수소와 연료전지로 에너지체계를 다시 짤 경우 이득은 막대하다.수소는 무한정 널려 있기 때문에 공급 애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클린에너지이므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걱정도 필요없다.그렇지만 현 단계의 애로사항은 수소 생산가격과 수소경제로 이행하는데 소요되는 인프라 구축비용이리라.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천연가스에 증기를 쏘는 것이다.이보다 깨끗한 방법은 전기분해법이다.전기분해법을 수소 대량생산에 응용하려면 전기를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태양광,수력,지열,바이오매스 등을 이용한 저렴한 전력생산 기술이 나와야 한다.아직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비용이 훨씬 싸다.하지만 유가가 오르고 매장량이 고갈될수록이 분야에 투자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고,생산비는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다. 프킨은 ‘수소 문제’는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요약한다.수소의 생산과분배 흐름을 담당할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적극 나선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따라갈 것이라고 말한다.미국의 경우 1000억 달러가 소요될 인프라 구축에정부가 앞장서야만 한다.그러나 유럽과 달리 미국 정부는 냉담하다.자동차업체들도 수소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므로,일단 하이브리드(혼합)형 자동차개발에 주력한다.거액을 투자해 순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생산해도 불편없이 이용할 인프라가 없다면 누가 사겠느냐고 반문한다.여기서 리프킨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그 다음 이야기는 수소경제가 도래하면 생길 수 있는천국의 풍경이기 때문이다.그래도 흥미로우니 계속 들어보자. 1999년에 아이슬랜드는 2020년을 목표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대체에너지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실천에 옮기고 있다.하와이도,EU(유럽연합) 국가들도 대체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몇몇 나라는 조만간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리프킨이 주목하는 것은 수소경제가 화석연료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문명사적인 혁신 가능성이다.주지하다시피석탄과 철도,석유와 자동차는 놀랄만큼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켰다.이 속에서 근대국가와 기업은 위에서 아래를 통제하고 지도하는 고도의 중앙집중적 권력장치로 자리잡았다.국민국가들은 문명의 밥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의 지배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였다.그것이 곧 전쟁으로 점철된 20세기,곧 ‘지정학의 시대’였다. 그러나 수소경제는 이런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에너지 갈등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꾼다.수소와 연료전지를 결합한 자동차는 수송기기 개념을 넘어선‘달리는 발전소’이기도 하다.평균 20㎾를 생산하는 이 발전소는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꾼다.사람들은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처럼 자신이 생산한 전기를 주차중인 시간에 팔 수도 있고,집에 저장할 수도 있다.지구상의 자동차 7500만대가 모두 소형 발전소라고 생각해 보라.이를인터넷 WWW과 같이 수소에너지웹(HEW)에다 집어넣고 서로 교환한다고 해보자.끊어지지 않는 에너지는 정전의 위험을 없애 줄 것이고,지구온난화도 사라질 것이다.더 이상 중동 산유국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에너지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명의 패러다임도 바뀐다.HEW로 에너지를 상호교환,판매하는 민주적 체제가도래한다.소비자들은 자신에 맞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체계를 주문할 수 있을 것이고,전세계 에너지 시장을 농단하는 국제석유 메이저들이나 대형 발전회사들은 연료전지나 팔고 수소통이나 교환해 주는 서비스 업체로 전락할 것이다.수소의 생산비는 100년 내에 거의 제로수준에 도달할 것이라 한다.그렇다면 에너지 결핍에 허덕이던 발전도상국들에게도 훨씬 많은 경제적 기회가도래할 것이다.빈국과 부국의 경제적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리프킨은 수소경제가 내부적으로는 아래로부터 위로 향한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고,대외적으로는 자원의 지배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을 종식시킬 것이라 본다.또 ‘바이오권력정치’(Biospherepolitics)의 시대가 도래하리라 예견한다. 리프킨은 석유전쟁에 나선 부시를 과거집착형이라고 비판하지만,아직까지‘지정학의 종언’은 슬로건에 불과하다.바이오권력정치는 바람직한 미래이지만,여전히 생산비용을 따지는경제논리가 우리를 잡아당긴다.다만 “수소는 새로운 에너지”라고 착각하지 말 일이다.수소는 에너지를 담는 그릇(Energy Carrier)일 뿐이라는 것이다. 리프킨이 그리는 ‘수소혁명’이 과연 20∼30년 내에 도래할까?자원과학자들은 회의적이다.그러나 2020년쯤이면 수소-연료전지,풍력 터빈,태양광 전지가 생산하는 에너지의 비중이 제법 높아져 있을 것이다.이 책은 현실과 갈망이 뒤섞인 분석이지만,탁월한 통찰력과 문명사적 비전 제시로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제레미 리프킨/'엔트로피'등 저술 미래학자,경제학자,환경전문가,과학기술저술가,사회운동가,사상가 등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지구의 미래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천착해온 그의 왕성한 활동 때문이다. 경제동향재단(The Foundation on Economic Trends·FOET)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다작(多作)으로도 유명하다.20여권의 저서중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반열에 들었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생명권 정치학’ ‘바이오테크 시대’ ‘소유의 종말’ ‘육식의 종말’ 등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소유의 종말’에서 인터넷혁명으로 소유보다 접속이 더 중요한 시대로 바뀌고 있으며,이런 문화자본주의가 인간관계를 상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육식의 종말’에서는 육식이 가져오는 지구 황폐화를 경고했다.채식주의자인 그는 25년전부터 육류와 생선을 먹지않고 있다. 그의 저작과 연설은 항상 뜨거운 논쟁을 일으켜 왔다.평가도 극단적으로 엇갈린다.그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논리적 근거가 약하고,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급진적으로 대중을 선동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정보·과학 사회를 지나치게 잿빛으로 본다는 비난도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과학계에서 가장 증오받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1945년생으로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등에서 경제학·국제관계학 등을 전공했으며 77년 FOET를 세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씨줄날줄] ‘악법도 법’

    율사 출신 중진의원 P씨는 10여년 전 양 김씨(김영삼·김대중)와 율사 출신 정치인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내린 적이 있다. “양 김씨의 정치는 법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정치다.법이 앞을 가로막으면 ‘악법은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로 거리낌없이 법의 울타리를 깨부수어 버렸다.하지만 율사 출신들은 법의 울타리에서 살아 왔고,훗날에도 법의 테두리 안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법이 정한 경계선을 넘지 못한다.” 유신과 5공이라는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양 김씨는 이따금 법을 초월할 수있었기 때문에 ‘보스’가 된 반면 율사 출신들은 법의 테두리에 옭매였기 때문에 잘해야 ‘중간 보스’ 또는 참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P씨의 진단이었다. 지난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바꿔’ 열풍을 몰고 온 총선연대는 현행법이 금지한 낙천·낙선운동 대상자의 명단 공개 문제로 고심을 거듭했다.이들은 훗날 사법 처리라는 죄값을 치러야 했다.당시 사법부는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자연법이 실증법을 우선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 수호 논리’에서 ‘법의 안정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시대 상황이나 정권의 성향에 따라 다른 논리가 동원되기는 했으나 ‘악법도 법’이라는 명제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된다.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는 사람의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는가 하면,국가보안법 일부 조항의 경우 악법으로 보느냐,아니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 6학년 도덕교과서의 ‘함께 지키자-법을 존중한 소크라테스’ 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항변이라고 소개한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지금의 법 정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제를 권고했다고 한다.‘악법도 법’이라는 명제에 대해 소크라테스의 본심을 왜곡해 체제 수호에 악용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법망을 피해 가는 악인들을 초법적인 위치에서 처단하는 내부의 적과 맞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하리’나 지난해 개봉된 국산영화 ‘이것이 법이다’에 적지 않은 관객들이 공감한 것을 보면 사물을 한편에서만 재단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선택 6.13/ 광역·기초단체장 판세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월드컵 열기에 가려있긴 하지만 앞으로 4년간 지방행정을 이끌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특히 연말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주요 정당이 보는 자체 분석과 함께 대한매일이 전국 취재망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모아 16개 광역단체장과 232개 기초단체장선거의 종반 판세를 살펴본다. ■광역단체장 6·1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지만,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서울·경기·대전·광주·울산·제주 등 6곳의 결과는 아직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자민련은 충청권 사수를 선언하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조직동원 능력과 지지층 결집,투표율 등에 따라 막판에 우열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우열이 드러난 곳=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10곳의 판세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한나라당은 인천·강원·충북·대구·경북·부산·경남 등7곳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지난 1998년의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5곳과 강원 등 6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으로 볼 수는 있다. 민주당은 전북과 전남에서,자민련은 충남에서 우세가 뚜렷하다.민주당은 98년에는호남권 3곳과 서울·경기·제주 등 6곳에서,자민련은 충청권 3곳과 인천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자민련은 “충북지사에 출마한 구천서(具天書)후보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자민련은 구 후보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한나라당은 이미 이원종(李元鐘) 후보의 승리로 굳혀졌다고 평가한다. ●역시 수도권이 관건= 역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대통령후보와 당 대표의 서울유세를 늘리는 등 서울 공략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로 주장할 수 있는데다,서울의 표심(票心)은 대선으로 그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나라당은 지난주부터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민주당도 서울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그만큼 서울의 판세는 불투명하다.결과에 따른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현재 전북과 전남 이외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곳이 없기 때문에,서울에서 패배하면 호남당으로 전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주장할 수 있다.한나라당은 서울에서 승리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대선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서울의 결과는 투표률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곳이다. 서울처럼 경기지역도 경합지역으로 꼽힌다.한나라당은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민주당 진념(陳^^) 후보를 조금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지만,민주당은 진념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경기지사 선거도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서울과 큰 차이가없을 것 같다. ●대전·광주·울산·제주의 결과는= 대전은 자민련의 사활이 달린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다.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 대전시민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자민련은 대전시장 사수에 실패할 경우 당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당 고위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후보와 무소속의 정동년(鄭東年) 후보가 선두다툼을 하는 양상이다.대통령 아들비리 문제에 이어 시장후보 경선 및 공천과정에서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반(反) 민주당 정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박맹우(朴孟雨) 후보가 민주노동당의 송철호(宋哲鎬)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한나라당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어 막판 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주장하지만,민노당은 송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제주는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우 후보가 다소 앞서고는 있지만,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기초단체장 전국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최소 95곳에서,민주당은 65곳에서,자민련은 23곳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 한나라당은 25개 구청장 가운데 우세 10,백중 12,열세 3곳으로 분류하고 있다.우세지역은 서초 강남 강동 용산 광진 은평 동작,백중은 노원 송파 종로 서대문마포 구로 동대문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금천 관악,열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등이다. 반면 민주당은 우세 10,백중 5,열세 10곳으로 꼽고 있다.우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관악,백중은 종로 마포 구로 동대문 금천,열세는 강남 서초 강동 은평 등이다. ●인천= 한나라당은 남구 연수 남동 등 5곳에서 우세를,중구 동구 강화군 등 3곳은 백중,옹진군 등 2곳은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구 동구 옹진 강화군 등 4곳에서 우세하고,연수 남동 부평 계양 서구 남구 등 6곳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 ●경기도= 한나라당은 31개 선거구 가운데 안양 의정부 남양주 등 14곳을 우세로,고양 용인 구리 여주 수원 성남 등 10곳을 백중지역으로 꼽고 있다. 양평을 제외한 30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성남 부천 안산 용인 등 15곳을 우세로,평택 파주 등 15곳을 백중지역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연천 포천 오산 등 3곳을 우세지역으로 든다.신생 정당으로 3명의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고양시에서 강세를 장담하고 있다.수원 시흥 남양주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전= 전체 5개 구청장 선거구에서 현역단체장을 재공천한 자민련이 전 지역 석권을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중구를 우세,유성구 대덕구 등을 백중,동구를 열세지역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은 대전에서 3곳의 구청장 후보를 냈으나 자민련과의 공조에 따라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충남= 한나라당은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 보령 예산 등 4곳을 우세로,청양 홍성연기 서산 등을 경합지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서천 당진 논산 공주 등 10곳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아산 서산 홍성 연기 등은 백중세로 간주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산 태안 홍성 등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금산에서는 현역 단체장인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한나라당은 충주와 영동 등 3곳에서 압도적 우세를,청주 등 3곳에서 백중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현직이 출마한 청주와 옥천에서 앞서고,제천 등 3곳에서 오차 범위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자민련은 단독출마한 괴산은 물론,진천과 청원에서 승리를 장담한다. ●강원= 한나라당은 18개 선거구중 5곳에서 우세를,9곳은 경합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9곳 우세,8곳 경합으로 분석하고 있다.자민련은 2곳 우세,2곳 백중세로 파악하고 있다. ●호남= 민심악화로 민주당은 41곳중 12곳에서 의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다.광주 북구와 전북의 남원 임실, 전남 여수 순천 등 15곳에서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남= 역시 무소속 등 제3세력이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부산의 경우 한나라당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구청장 6명이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경북은 김천 안동 영주에서,울산은 동구와 북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와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10곳을 공천했으나,경북 청송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열세로 인정하고있다. ●제주= 4개 선거구중 제주시장과 남제주군수 후보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서귀포 시장과 북제주군수 자리를 놓고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민주당 후보에 무소속 후보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고,북제주군은 현군수인 한나라당 후보를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중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치고 빠지기식 日핵무장 기도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핵무장 가능’ 발언은 핵을 보유하고 싶어하는 일본의 본심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그는 지난달 31일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정부의 정책 판단만으로 핵무장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그의발언은 아베 신조 관방차관이 지난달 13일 “소형일 경우 일본의 원자폭탄 보유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어서 ‘돌출성’이라고 지나치기엔 심각성을 띠고 있다.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후쿠다 발언에 대해 “비핵3원칙을 견지할 것이며 정책 전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명했다. 우리는 후쿠다 발언과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을 접하면서 이것이 일본의 전형적인‘치고 빠지기 식’ 핵무장 기도의 단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지난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는 핵무장 발언을 한 니시무라 신고 방위청 정무차관을 즉각 경질했지만,지금 고이즈미 총리의 태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방차관,장관의 발언은 고이즈미 정권 출범이래 자위대의 해외파병 범위를 무제한으로 확대한 데 이어 현재 전시에 대비해 국내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고,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 일본은 정녕 핵무기를 보유하지도,만들지도,반입하지도 않겠다는 ‘비핵3원칙’을 고수할 것인가.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국제사회에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일본의 핵무장 기도는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북한의 핵개발을 차단하려는 한·미·일 협력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다.일본 정부는 분명한 핵 정책의지를 밝히고 이에 부합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기 바란다.
  • [워싱턴 엿보기] 美방송 ‘레비’ 호들갑

    실종된 인턴여성 챈드라 레비의 유골이 발견된 22일 미 방송들은 하루종일 이 사건에 매달렸다.새로운 테러 위협이니,9·11 테러의 사전경고니,중동사태니 하는 이슈는 이날 TV 화면의 일부분만 차지했다. 레비양의 신원이 확인되기 이전부터 긴급뉴스로 다루기 시작해 관련자를 인터뷰하고 사망 원인을 분석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실종 이후의 상황과 크게 다를 바 없다.연방 교도소 인턴사원으로 일하던 과정에서부터 민주당 게리 콘디트 의원과의 관계 등 대부분알려진 사실들을 재탕,삼탕했다.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레비양의 ‘실종’이 ‘사망’으로 바뀐 것 뿐이다.이마저도 오래 전부터 경찰이 추정한 바다. 콘디트 의원에 대한 구체적 혐의가 드러난 것도 아닌데방송사들은 콘디트 의원을 사건의 ‘배후자’인 양 TV에끊임없이 등장시켰다. 레비양의 생전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 역시 이미 수십차례 방영됐음에도 갓 출시된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되풀이했다. 다음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레비양 사건이 정치·사회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가졌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미국에서 실종자 수는 하루에도 수백명이 넘고 정치인의 여성 스캔들은 타블로이드판 황색 신문에서 늘 다뤄지는 이슈다.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의 핵심도 여성편력이 아니라 조사과정에서의 위증죄여부였다. 방송사들이 레빈양 사건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의 선정주의적 취향에 딱 맞기 때문이다.지금까지는 9·11 테러때문에 자의반·타의반으로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 왔지만레빈양 사건을 계기로 ‘본심’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레비양 사건은 ‘TV 쇼’를 지향하는 방송 뉴스의 입맛에 맞는 극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갖췄다. 미모의 인턴 여성과 출세가도를 달려온 정치인이 주인공이고 섹스와 권력이 무대의 배경이다. 시청자에 따라 비극으로 끝난 멜로물이 될 수도 있고 권력에 휘둘린 미스테리물이 될 수도 있다.단순한 살인사건으로 막을 내리는 블랙 코미디물로 반전될지도 모른다. 방송사들은 레비양 사건을 식상한 전쟁보도에서 벗어나려는 계기로 삼을수도 있다.최근 미 언론들이 9·11 테러위협의 사전경고 여부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안보 논리에 충실히 따르던 기존의 입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물론 정보당국이 발표한 추가적인 테러경고를 여과없이 보도했지만 이 역시 냄비속성에 따른 선정주의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백문일특파원 mip@
  • [씨줄날줄] 여론의 허실

    요즘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거의 모든분야에서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가많다.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시·도별로 이뤄지고 있으나,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언론사의사전 조사와는 차이가 적지 않다.무응답이 많은 데다 자신들의 본심과는 다른 응답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 듯하다. ‘아’ 다르고,‘어’ 다르다는 말처럼 질문은 비슷한 듯해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세계 2차대전중인 1939년 미국에서 조사한 것을 보자.‘전쟁이 끝나기 전에 미국이 전쟁에 가담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는 41%,‘아니다.’는 33%였다.하지만 ‘미국이 전쟁에참가하지 않는 데 성공하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그렇다.’는 44%,‘아니다.’는 30%였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들의 활동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는경우도 없지 않다.민주노총은 최근 발전소 민영화와 관련한여론조사를 했다.‘화력발전소를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자본에게 팔고 그들로부터 전기를 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대’는 81%였다.본래 국민들은 재벌이나 외국자본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그래서 이러한 조사에 대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지난해 국정홍보처가 주 5일제 근무제를 조사한 것도 비슷하다.‘법정근로시간을 줄여 주 5일만 근무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은 74%였다.수입이 줄지 않는다면주 5일 근무제를 마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요즘 고등학교 평준화 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나 주무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는 “여론은 평준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공부 잘하는 학생보다는 그렇지 않은 학생이 더 많기 때문에 평준화 유지를 지지하는 층이 많을 수 있다.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여론결과만을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것도 문제다. 내용을 정확히 알지도못한 채 각종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대학시험도 제비뽑기로 하자는 의견이 많으면 그렇게 하고,세금을 내지 말자는 의견이 많으면 그대로 따를 것인가.여론을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요한 정책의 판단을 ‘무늬만 여론’인 여론조사 결과에 매달리는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대한매일 새 사장후보 유승삼씨 확정

    대한매일신보사 제1 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은 4일 민영화된 대한매일의 사장후보에 유승삼(劉承三·60)중앙일보 논설고문 겸 시민사회연구소장을 추천하기로 확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오후 조합원총회를 열고 경영진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추천한 유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실시,재적 조합원 529명중 473명(투표율 91.5%)이 참석한가운데 찬성률 79.9%로 가결했다. 유 사장후보는 오는 1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나머지 임원진은 유 후보가 정부와 포항제철·KBS 등다른 주주들과 협의해 선임한다. 유 후보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지난 65년 언론계에 입문한 이래 서울신문과 중앙일보 등에서 지금까지 기자생활을 해왔다.특히 지난 97년부터 4년여간 중앙M&B 사장을 지내며 적자를 흑자 기조로 바꾸는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유 후보는 기자 출신으로 언론산업의특성을 잘 알고 있는데다,경영마인드를 겸비하고 있어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최선의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조합측은 민영화 취지에 따라 지난달 4일 새 사장 공모에나서 모두 38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사내외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경영진추천위가 예비심사·본심사·최종심사 등3단계에 걸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벌여 유 후보를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 [사설] 총련 월드컵 방한단과 북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월드컵대회 기간중 500∼600명의 북한국적 재일동포 관광단을 파견키로 한 것은남북 및 동포들의 협력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조총련의 결정은 북·미관계가 악화되고 있고,남북관계가 소강상태인 상황에서 보면 파격적이기도 하다.한꺼번에 500명이 넘는 방한단은 분단 이후 최대규모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조총련측은 당초 월드컵에 방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으나 동포들의 요청이 많아 방침을 바꿨다고 한다.그러나 조총련이 이제까지 북한당국의 뜻을 무시하고 남한과의 교류를 결정하지 않았던 점으로 볼 때 북한당국과 협의해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조총련과 북한이 대규모 방한단을 보내기로 한 것은 월드컵 기간과 겹치는 4월부터 6월까지 북한 전역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제'와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결정일 것이다.북한은 지난달 현대아산측에 아리랑 축제 참가를 공식제의한 바도 있다. 최근 북·미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고 이로 인해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조차 불편한 상황이다.이런 때,월드컵과 아리랑 축제를 계기로 남북의 왕래가 트인다면남과 북,어느 쪽에도 득이면 득이 됐지,손해될 일은 없다. 동포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남북을 오가며 한반도의 화해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조하건대,북한은 조총련을 통한 우회전략이나,북·미관계를 지렛대로 남북관계를 몰아갈 것이 아니라 본심을 드러내고 대화와 교류에 나서야 할 것이다.일시 막혔던 남북관계가 물꼬를 트면 북·미대화도 결코 나쁘지 않은 쪽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북한은 월드컵과 아리랑 축제의 성공을 위해 이 기간이라도 경의선 육로를 개방해 관광객이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월드컵까지 100일이 남았다.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세계가 미국과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은 한반도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일 수도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