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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커 6000명 인천에 온다

    단일 관광객 단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중국인 관광객(유커) 6000명이 인천을 찾는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화장품 유통기업인 중국 아오란그룹 직원 6000여명이 포상 여행차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천을 방문한다. 이날 현재 이미 118개 항공편에 대해 4696명이 예약을 마쳤고 나머지 1000여명도 예매 절차를 밟고 있다. 워낙 많은 인원이 일시에 인천을 방문하다 보니 진기록이 쏟아진다. 우선 28일 오후 5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450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치맥’ 파티에 치킨 1500마리가 동원된다. 주관 여행사는 인천에 본사를 둔 치킨업체와 협약을 맺고 행사 당일 50개 점포를 총동원해 치킨을 배달한다. 6인용 테이블 750개, 의자 4500개도 월미도 해변 300m 구간에 설치한다. 29∼30일에는 직원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업회의를 개최한다. 60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장소가 마땅치 않자 결국 송도컨벤시아 주차장을 식당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숙박은 인천 지역 26개 호텔 1500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유커 방문으로 인한 경제 효과를 120억원으로 추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일정을 잘 소화해 인천이 유커 방문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이끄는 사람들

    [공기업 사람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이끄는 사람들

    이규양 감사, 기본·소통·예방 업무 강조 김진영 부사장, 신망 두터운 기획통 김동열 이사, 유통·수급 안정에 앞장 유충식 이사, ‘100억 달러 수출’ 추진 이종견 이사, 발상력·고객 친화력 무장 올해 농식품 수출 81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목표로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과 사업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재수(59) 사장 이하 본사 4개 본부와 11개 지역본부, 해외지역 본부 및 지사로 이뤄져 있다. 이규양(65) 감사는 경북 안동 출신이다. 13, 14, 16대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등 정치인 출신이다. 지난 1월 취임 당시 ‘기본에 충실한 업무’, ‘소통경영’, ‘예방감사 실천’ 등을 강조했다. 김진영(58) 부사장 겸 기획이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1985년 입사해 도쿄 aT센터 지사장, 식품산업처장, 수출전략처장 등 사업부서를 두루 거쳐 공사 살림을 총괄하는 부사장에 취임했다. 지식과 실천력을 겸비한 기획통으로 업무에서는 철두철미하지만 소탈한 인품으로 조직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듣는다. 김동열(61) 유통이사는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중앙회장, 우리농업지키기범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강원도의회 의원 등을 지낸 뒤 2014년 공사 유통이사로 취임했다. 풍부한 농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농산물 유통 효율화와 수급 안정에 앞장서고 있다. 유충식(58) 식품수출이사는 1986년 공사 입사 뒤 감사실장, 기획실장, 신성장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략통으로 평가받으며 특유의 업무추진력으로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종견(58) 미래성장본부이사는 도쿄aT센터 지사장, 수출전략처장 등을 거쳐 미래성장본부이사에 취임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고객친화적 마인드로 무장했다는 평이다. aT센터, 사이버거래소, 화훼공판장, 유통교육원 등 수도권 사업소를 총괄하고 있다. 나주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체육 특기자 입시 비리 땐 지도자·선수 영구제명

    외부인사 포함 정성적 평가 실시 학부모 배임수증재죄 적용 처벌 앞으로는 체육특기자 입학 비리가 적발되면 대학 운동부와 학부모까지 처벌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고질적인 입시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교육부, 경찰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특별전담팀을 만들어 체육특기자 입학 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해 더 객관적인 입학 전형을 마련하고 입시 비리를 저지른 관련자를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비리가 발생한 대학 운동부의 대회 출전을 정지하고 입학 비리에 한 번이라도 연루된 관계자는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적용해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다만 초·중·고 운동부는 대회 출전을 정지하게 되면 상급학교 진학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예외로 했다. 비리를 주도한 지도자와 학생 선수의 영구제명은 아마추어와 프로 영역까지 포함시켜 사실상 스포츠계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 학생선수의 입학을 취소하도록 근거 규정을 대학교 학칙에 반영하고 학부모도 배임수증재죄 등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대학에 대해서도 고등교육법에 근거해 비리 정도에 따라 입학 정원의 10%까지 줄이고 지원 사업을 중단하거나 삭감하기로 했다.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소속 대학에 대한 운동부 지원금(40억원)도 전액 삭감한다. 문체부 당국자는 “소급은 되지 않겠지만 앞으로 적발된 대학들에는 사법부 판단과 관계없이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방 대책으로는 입학 전형 때 경기 실적 등 객관적인 요소 위주로 평가하도록 해 실기와 면접 등 정성적 평가 요소를 최소화하고, 정성적 평가에도 외부 인사를 일정 비율 이상 참여시키도록 의무화했다. 또 신입생 모집 요강에도 선발하려는 인원을 종목별, 포지션별로 명시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오는 8월 발표할 2019학년도 대입 전형 기본사항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경기실적 증명서에 단체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을 반영하는 종목도 야구, 축구, 농구 등 3개 종목에서 럭비, 배구, 핸드볼 등 12개 종목으로 늘리고 대한체육회에 3억원을 들여 서버를 구축, 주요대회 경기 동영상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프 단신]

    미즈노, 한국형 골프화 ‘제넴’ 출시 한국미즈노가 한국 지형에 맞게 개발한 ‘제넴(GENEM) G1’ 골프화를 판매한다. 구릉과 평지, 골짜기 등 지형의 편차가 심한 한국 골프장의 상태에 맞게 물결무늬의 ‘D플렉스 그루브’를 골프화의 밑창에 넣었다. 또 천연 가죽 소재를 사용해 발과 일치되는 듯한 완벽한 피팅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제공한다. 38만원. 핑골프, 우승 박성현에 ‘골드퍼터’ 전달 핑골프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에게 ‘골드퍼터’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핑골프는 후원 선수가 정규 골프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개의 골드퍼터를 제작해 1개는 선수에게, 다른 1개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핑 본사에 보관한다.
  • 미얀마Myanmar가 버마Burma에게

    미얀마Myanmar가 버마Burma에게

    미얀마를 다녀온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보다 두 번째가 더 좋다고. 처음엔 발전하지 않아서 불편하지만, 두 번째는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느낀다고. 그러나 어쩌나, 미얀마는 지금 격변하고 있다. 반세기 넘는 군사 독재가 끝나고 민주정부가 들어섰다. 나의 첫 미얀마 여행. 미얀마가 변해서 좋았다. 미얀마는 다시 버마가 될까? 최근 투자차 미얀마에 간다는 지인을 만났다. 사람들은 그와 마주칠 때마다 ‘어디 간다고 했지? 라오스? 캄보디아?’라고 묻곤 했었다. 만약 그가 미얀마가 아니라 버마라고 말했다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1983년 버마현재의 미얀마 수도 랑군현재의 양곤에서 일어났던 폭발사고 뉴스가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100년 이상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반세기 이상 자의 반, 타의 반 고립주의를 펼쳤던 사회주의 국가. 1958년부터 몇 차례의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 독재와 권력의 부패로 내정이 어렵고 국민들의 삶이 곤란한 나라 말이다. 1974년부터 불려 왔던 ‘버마 사회주의 공화국’은 1989년 군사 정권에 의해 ‘미얀마 연합’으로 바뀌었다. 당시 수도 랑군은 양곤이 됐다. 양곤은 ‘갈등의 종식’이라는 뜻. 하지만 이름을 바꾼다고 갈등이 금세 종식되지는 않았다. 1990년에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가 이끄는 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당이 압승을 거두었지만 조직적인 방해로 정권 이양은 좌절됐다. 지난 연말 양곤을 방문했을 때 미얀마는 반세기 만의 민주화를 눈앞에 둔 과도기였다. 25년 만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다시 치뤄진 총선에서도 결과는 역시 NLD당의 압승. 그러나 과거 실패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분위기는 낙관적 기대 속에서도 조심스러웠다. 삶의 풍경은 역사책 속의 버마와는 많이 달랐다. 콜라도, 양담배도, KFC도, 아메리카노도, 아웅산 수치 여사의 기념 티셔츠도 원 없이 유통되고 있으니, 미얀마는 이제 더 이상 닫힌 나라가 아니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나라다. 아직은 조금 불편할 뿐. 1989년 버마에서 미얀마로의 국명 개칭, 양곤Yangon에서 네피도Naypidaw로의 수도 이전 등 군사 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졌던 결정들이 다시 원상복귀될지는 미지수다. 더 급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으므로. 양곤은 다만 느릴 뿐 농담 같지만 사진만 보고도 한눈에 라오스나 캄보디아, 심지어 미얀마의 다른 도시와도 구분되는 양곤의 거리 풍경을 찾고 싶다면 오토바이가 열쇠다. 1999년부터 양곤 시내에서는 오토바이 운행이 금지되었기 때문. 우편배달부, 교통경찰 등 특수한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 그러나 오토바이가 없다는 사실이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아직 택시미터기가 보급되지 않아서 요금을 흥정하고 타야 하는 상황. 후진적인 시스템이라고 툴툴 거리며 기본적인 ‘바가지’를 각오했지만, 결론적으로 상황은 그 반대였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바라보며 택시 안에 앉아 있자니 시시각각 요금이 올라가는 미터기가 없어서 오히려 다행인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기사는 내내 평상심을 유지한다. 그것은 마치 미얀마의 현주소, 그리고 사람들의 태도처럼 느껴졌다.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그에 다른 경제 성장의 속도는 빠르지만 부족한 인프라 문제는 잦은 충돌을 일으킨다. 전력생산량이 부족해 정전도 잦다. 하지만 단련된 인내심과 낙관주의, 다문화를 초월하는 종교적 정체성 그리고 다소 내성적인 그들의 성격은 조급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100년이 넘는 영국의 통치조차 이 나라의 자부심과 심성을 흔들지는 못했다. 1948년에 독립에 성공하자 미얀마는 영어식 도로명을 모두 버리고 미얀마어로 교체했다. 그 자부심의 상징이 바로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다. 높이가 무려 100m나 되는 황금탑. 처음에는 고작 10m에 불과했던 탑을 10배 높이로 키운 것은 각 왕조와 백성들이 헌납한 금과 보석들만이 아니었다. 언제라도 찾아와 헌화하고 기름을 붓고 소원을 비는 마음들이 만들어낸 ‘공든탑’이다. 그 마음을 피부로 느껴 보라는 듯 쉐다곤 파고다는 맨발로만 입장할 수 있다. 돌마루를 걷는 맨살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은 낮 동안 달구어진 지열의 온기다. 그리고 모든 것을 허락한다. 경건한 기복의 장소임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는 최고의 나들이 장소, 연인에게는 데이트 장소가 되어 주며, 한 해 76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호기심 어린 눈길까지 모두 받아 준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이데올로기의 자유는 통제됐다. 15년 넘게 정부의 감시와 연금 속에 살아야 했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산증인이다. 15년 동안 통행조차 금지되었다는 그녀의 집 앞 도로는 이제 관광버스가 꼭 한 번 들르는 명소가 됐다. 아웅산 장군의 초상화 아래 굳게 닫힌 철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과거에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녀의 얼굴이 박힌 티셔츠와 각종 기념품이 흔하게 목격될 만큼 미얀마 정치의 공기는 바뀐 상태다. 이제 남은 숙제는 크로니군부와 결탁해 부를 축적한 소수 기득권 세력의 개혁이지만 그것이 민주화보다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서는 이유는 우리 역사의 투영일지도 모르겠다. ●높고 아름다운 탁발 문화 미얀마의 착한 기업들 미얀마에서 기부와 자선은 부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누구든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눈다. 스님들은 발우에 고기가 들어오면 고기를 먹고, 밥이 오면 밥을 먹는다. 또 발우가 넘치면 더 가난한 사람들과 나눈다. 미얀마의 사회적 기업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 나는 그것이 탁발 문화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예쁘고 좋으면 사야지 포멜로Pomelo 문전성시였다. 소수부족의 여성들이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소품은 고리타분하지 않았다. 각 부족의 전통 유산을 모던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소품들은 귀엽고, 세련되고, 컬러풀하며,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마음속으로 천 가방 하나를 점찍어 두고 가게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물건이 사라졌다. 예쁜 것을 보는 눈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 또 놓치기 전에 천막천을 재활용한 것 같은 명함지갑은 나를 위해, 출산을 앞둔 후배를 위해 예쁜 유아용 턱받이를 하나 샀다. 아이가 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포멜로가 비영리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영세사업자, 장애인 등 40개 이상의 파트너 그룹을 지원하고 있다. 쉽게 말해 수백명의 가난하지만 재능 있는 장인들이 포멜로를 통해 생계를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No (89) 2nd floor, Thein Phyu Road, Botataung Township, Yangon, Myanmar 10:00~22:00 +95 1 295 358 www.pomelomyanmar.org ▶강한 여자는 빵을 굽는다 양곤 베이크 하우스Yangon Bake House아메리카노와 달달한 케이크를 주문했다. 옆 테이블의 외국인은 브런치 메뉴의 햄버거와 샐러드를 먹고 있었다. 역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미얀마의 평범한 빵집 풍경. 그러나 이 곳 역시 누군가에게는 ‘기회와 희망의 일터’다. 양곤 케이크 하우스는 여성들에게 10개월 동안 제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빈곤층 여성들의 삶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마련.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에서 돈을 벌어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빵 같은 기호식품을 그저 돕자고 먹어 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양곤 베이크 하우스의 빵과 케이크들은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맛있는 빵을 먹는 평범한 행위가 미얀마 여성들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니, 꿈의 이스트가 잘 부풀고 있다. Pearl Condo, Block C, Ground Floor, Kaba Aye Pagoda Road, Yangon, Myanmar 7:00~19:00 +95 1 925 017 8879 www.yangonbakehouse.com ▶미얀마 예술가들의 서바이벌 골든밸리 아트갤러리Golden Valley Art Gallery 골든밸리라는 동네 이름이 무색하게 관광버스가 접근할 수 없는 비포장 도로였다. 그래도 5분이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족히 15분은 걸은 것 같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아트 갤러리. 44명의 미얀마 예술가들이 그린 200점의 작품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다. 잠시의 어리둥절함을 접고 나니 한 장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서 있는 초상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림 속 초상화의 주인공은 미얀마 미술계에 현대 서양화 화풍을 확립한 미술가 우바난U Ba Nyan이고 두 명의 남자는 그의 제자 두 테인 한U Thein Han과 현재 85세에 이른 우룬계U Jun Gywe다. 골든밸리 아트갤러리는 이들의 계보를 4대째 이어 오고 있다. 미얀마의 미술교육은 민간의 후원으로 겨우 유지되고 있다. 전업 작가로 생계를 꾸려 나가기 힘든 그들에게 작업 공간과 식사를 제공하고 작품 판매 대행하는 것이 바로 골든밸리 아트갤러리의 역할이다. 1987년부터 시작한 갤러리의 운영자 역시 화가 출신인 피터Peter와 비키Vicki 부부다. No. 54/D, Golden Valley, Bahan Township, Yangon, Myanmar +95 1 513621 www.gvmyanmarartcentre.com ●2개의 날개로 날다 세도나 호텔 양곤Sedona Hotel Yangon ‘오바마가 묵었던 호텔’이라는 설명은 꽤 함축적이다. 국빈을 모실 만큼의 호텔이라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하지만 오바마도 모르는 세도나의 이야기가 있다면, 이건 설명이 필요하다. ‘한 20분이면 도착합니다.’ 한밤중에 도착한 공항에서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은 드물다. 예상치 못했을 만큼 선선한 밤공기에 익숙해질 때 즈음 호텔에 도착했고. 체크인도 일사천리라 침대로 직행하는 길은 순탄하기만 했다. 2시간 반도 시차는 시차인지라 한국은 이미 자정을 훌쩍 넘긴 한밤중. 곯아떨어지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커튼을 열었을 때 비로소 발견한 것은 통유리를 통해 훤히 안이 들여다보이는 욕실이었다. 필요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는 스크린을 설치해서 넓은 공간감을 노린 설계다. 갈색 목재로 차분하게 마감한 객실은 세련되면서도 가볍지 않은 느낌. 호텔의 전체 인테리어를 관통하는 디자인 패턴은 미얀마의 그 유명한 우산빗살 문양이다. 로비의 높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유리조형물도 우산을 형상한 작품들이다. 벽면에도 카페트에도, 심지어 화장실 표지판 위에도 반복된다. 침대 조명의 생김새도 자세히 보니 접힌 우산 모양이다. 책상 위 등으로 시선을 옮기니 이건 미얀마의 전통칠기 밥그릇 모양이다. 양곤에 도착해 아직 어느 곳도 방문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들의 자긍심 어린 문화유산들을 이미 호텔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사웅Saung라는 전통악기도 객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몇해 전 양곤에 왔을 때도 세도나 호텔에 묵었다는 동행이 그 사실을 이틀 후에 깨달은 이유는 우리가 머문 인야 윙Inya Wing이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신축 빌딩이었기 때문이다. 1996년에 세운 가든 윙Garden Wing과 합하면 총 객실 수가 797개나 된다. 이미 맛과 서비스로 소문난 가든 윙의 레스토랑들이 있으니 인야 윙에서는 부대시설을 늘리기보다는 세련된 스타일과 품격에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였다. 29층 높이에 431개의 객실과 미얀마 최대 규모라는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사우나와 자쿠지, 수영장과 테니스 코스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요가와 줌바Zumba 클래스 콘텐츠도 확보했다. 식음료 시설로는 올데이 다이닝이 가능한 드퀴진D’Cuisine과 듣기만 해도 시원한 아이스바Ice Bar만 추가했다. 세도나 호텔에는 미얀마 디자이너 모 홈Mo Hom의 부티크숍이 입점해 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파리로 패션 공부를 떠나기 전 그녀가 세도나의 모기업인 케펠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는 것. 이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돌아온 그녀의 의상들은 미얀마 전통 원단을 사용하고 있지만 파리에서도 도쿄에서도 통할 만큼 모던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숍은 명품 시계 브랜드인 프랭크 뮬러Franck Muller와 바케 & 스트라우스Backes & Strauss다. 객실의 욕실 어메니티는 록시땅 브랜드로 통일하여 여성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2011년 테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 취임부터 민주화 개혁 개방을 추진해 온 미얀마는 2014년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 이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의 실질 GDP 성장률은 8%대 후반. 그 징표가 바로 호텔 업계의 활황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몰려들면서 호텔 수요가 급증했고, 이미 세계적인 체인들이 속속 추가 건설을 발표한 상황. 이런 환경에서 싱가포르 계열의 호텔 세도나가 기존 호텔의 규모를 2배로 확장한 것은 선견지명이 분명하다. 호텔에서 불과 15분만 이동하면 유럽풍 건물 사이로 노점이 어지럽고 급격히 늘어난 차량의 숫자로 교통지옥을 이루는 변화의 길목에 접어드는 도시. 세도나 양곤호텔은 그곳으로부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경계선에서 바깥세상과의 접점으로 존재하고 있다. 호텔에서 내려다보이는 넓고 푸른 인야 호수는 양곤에 있는 2개의 호수 중 하나이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집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한국도 멀지가 않았다. 호텔 바로 맞은편에는 베트남 시행사 HAGL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대형 쇼핑몰 미얀마 플라자가 12월 초에 개장했다. 미얀마 최고급 쇼핑몰로 더 페이스샵, 토니모리, 비타 500, 락앤락 등도 입점한 상태였다. 한식당 서라벌, 디저트 브랜드 K스노우맨도 개점했다. 요즘 미얀마의 외식계의 핫 아이템은 패스트푸드점, 그 중에서도 지난해 10월에 들어온 KFC. 미얀마 플라자에서 과연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도나가 시범 가동을 시작한 지난해 10월과 그랜드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올해 3월 사이에는 단순히 5개월이라는 시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이 진행된 총선과 그 결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미얀마의 개방을 생각하면 두 지점의 미얀마는 어쩌면 전혀 다른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새가 양쪽 날개로 날아가듯, 미얀마도 균형을 찾지 않겠는가. 세도나의 2개 윙이 클래식과 모던이라는 조화를 이루었듯 말이다. 케펠 랜드Keppel Land Hospitality Management세도나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케펠 랜드 호스피탤리티 매니지먼트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의 세도나 호텔뿐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도 세도나 스위트Sedona Suites를 운영 중이다. 세도나 호텔 양곤Sedona Hotel Yangon No. 1 Kaba Aye Pagoda Road, Yankin Township Yangon, Myanmar +95 1 860 5377 www.sedonahotels.com.sg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세도나 호텔 양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씨줄날줄] 알파고와 미래사회/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알파고와 미래사회/강동형 논설위원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의 ‘알파’는 그리스어로 시작이며 처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의 앞글자이기도 하다. 바둑을 중국에서는 치(棋), 일본에서는 고(碁)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고’(go)가 일반적으로 쓰인다. 일본인들이 바둑을 세계에 먼저 전파했기 때문이다. 개발자 중에 중국인이 있어서인지 규칙은 중국식이다. 바둑 강국은 한·중·일 3국이다. 바둑의 공식적인 세계 랭킹은 현재 없다. goratings.org라는 사이트에서는 1719명의 현역 프로 기사들을 대상으로 랭킹을 매기고 있다. 이세돌 9단은 랭킹 4위로 돼 있다. 중국인들은 랭킹 1위 커제가 이번 시합에 나서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알파고의 부모격인 개발자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 1976년생으로 1983년생인 이 9단보다 7살이 많다. 허사비스의 아버지는 그리스인, 어머니는 중국인이며 어렸을 때 체스 선수였다. 알파고는 2010년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일곱 살 어린아이다. 그러나 몸값은 2억 달러가 넘을 것 같다. 2억 달러는 구글이 영국회사인 딥마인드를 인수할 때 지불한 금액이다. 그의 국적은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한 영국이다. 그래서 이 9단과의 대국에서 영국 국기를 달았다. 알파고의 역대 전적은 이 9단과의 바둑대결을 펼치기 전 504승 1패다. 인간에게는 1패도 당하지 않았다. 유일한 1패는 걸음마 단계에서 다른 인공지능 컴퓨터에 당했다고 한다. 이세돌 9단의 역대 전적 800승 373패와 비교가 안 된다. 알파고는 1202대의 컴퓨터를 연결해 엄청난 속도로 착점을 찾고 계가하는 능력을 지녔다.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한다. 이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지켜본 사람들의 관전평은 크게 세 가지다. 바둑에서마저도 컴퓨터에 정복당했다는 충격이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자책과 반성이다. 그리고 미래 AI 시대가 가져올 막연한 두려움과 부작용을 염려하는 의견이다. 이 9단과의 바둑 대결을 관전하면서 느낀 것은 알파고는 감정이 없는 기계일 뿐이라는 점이다. 아직은 인간의 맛을 찾아볼 수가 없다. 중용은 희로애락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중(中)이라 하며, 이를 천하의 근본이라고 치켜세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화(和)라고 하는 인간이 가지는 아름다움,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와 조화를 이루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아름다움이 없다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이 될 수 있다. 컴퓨터에 인문학을 접목한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CI) 이라는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상상의 동물인 인간은 앞으로 AI 진화의 끝을 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끝이 인간과 AI의 아름다운 동행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AI ‘구글카’ 오류 인정…구글 과실 사고, 최초 발생

    AI ‘구글카’ 오류 인정…구글 과실 사고, 최초 발생

    “인공지능도 실수 합니다.” 지난달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 인근에서 시험주행하던 무인자동차가 시내버스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 구글이 사고 검토에 나선 가운데,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과 사고 차량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영상은 당시 사고가 발생한 버스 앞쪽 유리에 장착된 카메라에 녹화된 것으로, 구글 무인자동차의 왼쪽과 버스의 오른쪽이 충돌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버스기사 뿐만 아니라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도 버스의 뒷문이 무언가와 강하게 충돌하는 것을 느끼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두 차량의 모습도 공개됐다. 직접적으로 충돌한 버스의 뒷문은 심하게 긁힌 흔적과 함께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유리창에 금이 가 있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의 피해는 더욱 컸다. 앞바퀴 위부터 펜더 일부분까지가 찌그러지거나 아예 벌어졌을 정도다. 또 왼쪽 앞바퀴와 운전자 측 센서에도 손상이 갔다. 버스에는 승객 16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다행히도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구글의 무인자동차의 속도는 시속 3㎞이하, 들이받힌 버스는 시속 24㎞로 주행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볼 때, 무인자동차의 피해가 버스보다 클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구글이 캘리포니아 자동차 관리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렉서스의 SUV차량을 개조한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차로 중앙으로 재진입하는 가운데 뒤따라오던 버스와 충돌했다. 무인자동차는 버스가 속도를 줄이거나 길을 양보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버스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구글은 이 사고와 관련해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이 명확하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구글이 지난 6년간 무인자동차로 330만㎞를 주행하면서 발생한 작은 사고는 총 17건인데, 이중 구글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계종 ‘한전 부지 환수운동’ 범불교계 확산되나

    조계종 ‘한전 부지 환수운동’ 범불교계 확산되나

    조계종이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 환수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전 부지 환수와 관련해 종단 차원의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전국 500여개 사찰, 포교원이 소속된 조계종 직할교구와 25개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잇따라 옛 한전 부지 내 봉은사 토지 반환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하는 한편 토지수용 과정을 밝힐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한전 부지 환수운동이 범불교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주지협은 지난 8일 조계종 총무원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한전 부지 환수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지협은 결의문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보고이자 자산인 전통 사찰의 소유 재산을 정부 시책이라는 미명하에 강압적이고 강제적으로 수용하는 행위는 한국 불교 존립에 관한 중차대한 문제”라며 “국가권력이 전통 사찰의 토지를 수용하고 이용한 지난날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은 한국 불교의 자존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지협은 서울시를 비롯한 정부 당국에 ‘봉은사 소유 토지 강제수용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 개발 인허가 절차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조계종 직할교구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교구종회를 열어 한전 부지 환수 결의문을 채택하고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 항의집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서울·경기 지역 사찰 입구에 현수막을 게시, 국민들에게 봉은사 토지 반환 필요성을 적극 알려 나가기로 결의했다. 직할교구 사찰 주지들은 “봉은사는 1970년 군사정권 시절 부당한 압력과 강요에 의해 10만평의 토지를 수용당한 바 있다”며 “정부는 상공부 청사 이전이라는 명분으로 폭등하는 지가 속에서 헐값에 10만평을 수용하더니 애초 수용 목적과 달리 15년간 아무런 사용을 하지 않다가 1984년 뒤늦게 한전 사옥을 신축했고, 2014년 10조원이란 천문학적 대금으로 매각을 서둘러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서울시는 토지가 매각되자마자 사전 협상 명목하에 1조 7400억원의 공공개발 부담금을 받기로 하고 현대자동차와 전례 없이 신속한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시에 개발 인허가 즉각 중단과 진상조사위원회 공동 구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부장 지현 스님은 지난달 24일부터 봉은사 신도회를 중심으로 인허가 절차 중단집회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종회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를 포함한 해당 기관들에 정확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정당한 우리의 요구를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지난달 3일 한전 부지를 되찾기 위한 ‘대한불교 조계종 한전 부지 환수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조계종이 소강상태에 빠졌던 환수운동에 박차를 가한 건 그간 조계종의 요구에 별 조치가 따르지 않았던 탓으로 보인다. 23일 항의집회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자승 스님은 직할교구 종회에서 특히 “한전 부지 환수는 봉은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찰의 당당한 권리, 우리 자존과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혀 환수운동이 범불교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구글 인공지능도 실수한다…무인자동차 사고 현장 공개

    구글 인공지능도 실수한다…무인자동차 사고 현장 공개

    “인공지능도 실수 합니다.” 지난달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 인근에서 시험주행하던 무인자동차가 시내버스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 구글이 사고 검토에 나선 가운데,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과 사고 차량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영상은 당시 사고가 발생한 버스 앞쪽 유리에 장착된 카메라에 녹화된 것으로, 구글 무인자동차의 왼쪽과 버스의 오른쪽이 충돌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버스기사 뿐만 아니라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도 버스의 뒷문이 무언가와 강하게 충돌하는 것을 느끼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두 차량의 모습도 공개됐다. 직접적으로 충돌한 버스의 뒷문은 심하게 긁힌 흔적과 함께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유리창에 금이 가 있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의 피해는 더욱 컸다. 앞바퀴 위부터 펜더 일부분까지가 찌그러지거나 아예 벌어졌을 정도다. 또 왼쪽 앞바퀴와 운전자 측 센서에도 손상이 갔다. 버스에는 승객 16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다행히도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구글의 무인자동차의 속도는 시속 3㎞이하, 들이받힌 버스는 시속 24㎞로 주행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볼 때, 무인자동차의 피해가 버스보다 클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구글이 캘리포니아 자동차 관리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렉서스의 SUV차량을 개조한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차로 중앙으로 재진입하는 가운데 뒤따라오던 버스와 충돌했다. 무인자동차는 버스가 속도를 줄이거나 길을 양보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버스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구글은 이 사고와 관련해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이 명확하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구글이 지난 6년간 무인자동차로 330만㎞를 주행하면서 발생한 작은 사고는 총 17건인데, 이중 구글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버크셔해서웨이 90억弗 회사채 발행 성공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90억 달러(약 10조 93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철도 자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를 인수하기 위해 2010년 발행했던 80억 달러를 뛰어넘는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월 미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인 프리시전캐스트파트 인수 건으로 은행권에서 빌린 100억 달러를 갚는 데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시전캐스트파트를 버크셔 사상 최대 규모인 372억 달러에 인수했다. 회사채 발행의 주간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이며, 채권 종목은 2019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5억 달러 규모의 변동금리채권과 2026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25억 달러 규모의 고정금리채권 등 모두 7종이다. 특히 10년 만기 채권에만 100억 달러의 자금이 몰리는 등 입찰 규모가 모두 300억 달러에 달해 인기를 끌었다. 금리는 2026년 만기 물량의 경우 미국 국채보다 1.3% 포인트, 2023년 만기 물량은 미국 국채보다 1.15% 포인트 높은 가격으로 각각 결정됐다. 버크셔해서웨이가 기존에 발행한 2022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미국 국채보다 1.1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해서웨이는 다국적 지주회사로 주력 사업은 보험업이다. GEICO와 같은 보험 회사들을 비롯해 보석·가구·식품 제조업체 등을 소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1분기 흑자전환으로 추락한 신뢰 회복”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1분기 흑자전환으로 추락한 신뢰 회복”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면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10일 서울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5조 5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규모 손실을 낸 해양플랜트가 예정대로 인도가 되면 추가 손실 없이 흑자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는 5000억원 이상이다.  그는 올해 수주 목표로 다소 공격적인 108억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 수주금액 45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인 40억 달러 달성은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하반기 선박 시장이 살아나면 선박 수주 목표인 68억 달러(특수선 포함)에는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2개월째 수주가 ‘제로’인 상황에 대해서는 “수주잔량이 450억 달러로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당장 일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2019년까지 현재 4만 2000명 수준의 직원 수(협력사 포함)를 3만명까지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09년 당시 3만명 수준일 때 생산성이 90%를 넘었다”면서 “최적화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협력업체의 일용직 근로자(물량팀)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인력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4조 2000억원의 지원을 받기로 한 데 대해 일부에서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오자 정 사장은 “밑빠진 독이 아니라 방수 처리가 잘 된 독”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잠시 경영적인 판단 실수로 인해 대규모 결손이 났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는 어느 조선소보다 뛰어나다”면서 “역량이 없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올해, 내년 결과로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 선박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제기된 점과 관련해서 정 사장은 “당장 눈에 보이는 발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이란의 대형 선사들과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대규모 발주가 나올 경우 수주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채용을 할 형편은 안 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아예 안 뽑을 수도 없어 이공계 출신 위주로 20~3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천경자 ‘원’ 17억 낙찰… 7년 만에 최고가

    천경자 ‘원’ 17억 낙찰… 7년 만에 최고가

    9일 오후 K옥션 서울 강남 본사에서 열린 봄 경매에서 지난해 작고한 천경자 화백의 1962년작 ‘원’(園)이 17억원에 판매되며 7년 만에 자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종이에 채색한 이 그림은 파스텔 톤이 돋보여 천 화백 특유의 색채 감각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20여회에 가까운 열띤 경합 끝에 현장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연합뉴스
  • SK브로드밴드 “CJ헬로 인수땐 3200억 콘텐츠 투자”

    SK브로드밴드 “CJ헬로 인수땐 3200억 콘텐츠 투자”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품질 향상을 위해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와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수준에 그치는 주문형비디오(VOD) 제작에 직접 뛰어들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를 내놓겠다고 장담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의 온라인 유료방송 사업자 넷플릭스가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 시리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1년간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드라마,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직접 1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700억원은 사모펀드 등 재무투자자(FI)를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 가운데 2200억원은 콘텐츠 제작에, 1000억원은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에 쓰게 된다. 콘텐츠 투자 전문가인 이승호 KTB네트워크 상무는 “연간 국내에 조성되는 콘텐츠 펀드 규모가 총 4000억원인 점을 생각하면 SK 측이 밝힌 3200억원은 대단히 큰 금액”이라면서 “영화 중심의 투자 관행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재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합병을 전제로 펀드를 만드는 것은 콘텐츠 유통 시장을 독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 출시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 출시

    어린이 모델들이 8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어린이용 입는 기기 ‘쥬니버토키’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목시계 형태의 쥬니버토키는 LG유플러스가 일본 통신사 KDDI와 공동 기획했다. 일본에서는 ‘마모리노 워치’라는 이름으로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비즈 in 비즈] 기약 없는 ‘임팔라’ 국내 생산 언제쯤?

    [비즈 in 비즈] 기약 없는 ‘임팔라’ 국내 생산 언제쯤?

    한국GM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GM 노조 측이 조속한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아직 채산성 검토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알려지게 된 발단은 지난 1월 사측이 임팔라의 국내 생산 조건으로 연 3만대 판매를 제시한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연 3만대 판매는 임팔라 이전 한국GM의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의 연간 판매량이었던 4000~5000대의 8배 가까이 됩니다. 문제는 국내에 판매되는 물량 전체를 미국 GM 본사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임팔라의 수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 1월 국내 임팔라 판매량은 1551대였고, 2월에는 오히려 더 줄어 125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임팔라를 구매하려면 2~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는 많지만, 경쟁 차종인 기아차의 신형 K7이 출시되면서 임팔라의 입지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GM 측은 3월 중 한국GM과 미국 GM 본사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임팔라의 국내 생산 시 비용성을 검토한 뒤 논의 결과를 토대로 노조 측과 다시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한국GM 노조 측은 “임팔라의 국내 생산은 한국GM의 존속과 직결된 문제”라며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이 되면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산업은행과 맺었던 특별결의 거부권도 만료됩니다. GM이 한국GM을 팔고 철수하겠다고 나서도 정부가 견제할 방법이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GM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는 1만 7000명이 넘고 임시 근로자와 협력업체 등 직간접 고용 인원을 포함하면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임팔라의 국내 생산 여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박재홍 산업부 기자 maeno@seoul.co.kr
  • 창사 100주년 BMW, 나치에 협력한 과거를 반성하다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로 우뚝선 독일 BMW는 창사 100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면서도 역사 속 그들의 추악한 과거에 대한 반성도 잊지 않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언론은 BMW 측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대한 협력 행위를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며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뮌헨 본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BMW 측은 성명을 통해 "1930~1940년대 나치에 무기를 제공했으며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해 큰 고통을 안겼다"고 사죄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된 BMW는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바이에른 항공기 제작소’(Bayerische Flugzeug Werke)로 출발한 BMW는 나치가 권력을 잡은 1930년대 군수산업에 뛰어 들었으며 유태인들의 중심인 강제수용소의 노동력을 착취해 배를 불렸다. 특히 현재에도 BMW의 과거사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최대 주주(47%)가 크반트 가문이기 때문이다. 독일의 최대 부자인 크반트가의 핵심이 되는 인물은 귄터 크반트와 나치의 대표 여성으로 행세했던 마그다 괴벨스다. 독일군에 군수품을 팔아 막대한 부를 쌓은 사업가였던 귄터는 1918년 부인이 사망하자 1921년 마그다와 재혼해 아들 하랄트를 낳았다. 전쟁이 끝난 후 권터가 벌였던 사업은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베르트와 하랄트가 물려받았다. 특히 지난 1959년 헤르베르트는 연합군의 통제로 도산 직전이었던 BMW를 사들여 성공의 토대를 토대를 만들었으며 그 지분을 물려받은 후손들이 현재 독일 최고의 부자가 됐다. 논란은 BMW를 사들인 돈 자체가 나치와의 협력을 통해 얻었다는 것과 2세 경영인 하랄트와 헤르베르트가 모두 나치당에 가입해 히틀러로부터 ‘군수경제 지도자’ 라는 칭호까지 받았다는 점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하랄트의 모친인 마그다의 행적이다. 당시 히틀러에 푹 빠졌던 마그다는 귄터와 헤어진 후 나치의 선전장관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요제프 괴벨스와 재혼했다. 이후 마그다는 전쟁에서 패하자 요제프 괴벨스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 1명과 딸 5명을 모두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독일의 다른 자동차 회사와 마찬가지로 BMW 역시 나치라는 오명을 떨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있는 셈. 그러나 BMW는 다른 전범국가의 협력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1983년부터 과거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털어놓기 시작했고, 대주주인 크반트 가문의 후손들은 강제노역자를 위로하는 기념관을 설립하고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매년 나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전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100개 돌파

    전남 나주 혁신도시 일원의 ‘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입주할 기업 수가 100개를 돌파하면서 한국전력의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한전은 8일 나주 본사에서 그린정보시스템 등 28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은 지난해 유치한 77개 업체를 포함해 모두 105개로 늘어났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 입주 기업은 투자와 고용 창출을,한전과 자치단체는 기업의 성공적 투자를 위한 행정적인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예상되는 기업의 투자액 규모는 108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44개 기업이 입주와 용지 매입 등을 마쳤고, 연말까지 100개가 넘는 기업의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유망 중소기업 500개를 유치, 3만명의 고용 창출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전 관계자는 “나주 에너지 밸리에 입주하는 기업에 생산제품의 일정량을 적극적으로 우선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광주시, 전남도, 코트라와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과 국내외 투자 설명회 개최 추진 등을 담았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에너지밸리가 새로운 지역 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되도록 지자체와 공동으로 육성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자치단체장 25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산업수도 울산’. 120만명의 인구가 사는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4년 말 5만 5865달러에서 2015년 말 5만 달러로 낮아졌다. 1인당 GRDP가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이고 365일 산업 불꽃이 꺼지지 않는 울산이지만 국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울산은 반세기 동안 쌓은 산업 경쟁력을 토대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은 해외투자 유치와 시장 개척, 주력 산업 고도화, 신소재 개발·육성, 관광산업 활성화 등이다. 김기현(57) 울산시장은 2014년 7월 취임 이후 세계 곳곳을 누비며 3조원대 투자 유치 성과를 올리는 등 ‘하루 25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시장은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2004년 정계에 입문해 17, 18, 19대 내리 당선된 3선 국회의원이었다. 3선이던 2013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았을 만큼 정책에도 강했다. 명석한 판단력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을 중도 사퇴하고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해 행정가로 전격 변신했다. 취임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국내외 11만 9384㎞(지구 둘레 4만 120㎞)의 거리를 누비면서 해외투자 유치와 시장 개척, 국비 확보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실행 가능한 약속만 공약으로 채택할 정도로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통도 강화해 시민들과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울산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김 시장은 이틀 뒤(3월 2일) 열리는 ‘2016 안도라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산악관광회의’ 참석 준비로 바빴다. 그는 이번 산악관광회의를 통해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울산의 산악관광자원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또 개최국 안도라공국과 스페인을 방문해 울산의 당면 과제인 산악관광 활성화, 케이블카 설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에 대한 해답도 찾아야 한다. 안도라와 스페인 방문 때 확인할 사항을 빼곡히 기록한 출장 계획서가 이번 출장의 중요성을 얘기해 주는 듯했다. 김 시장은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를 돌면서 투자자에게 울산의 산업 인프라와 경쟁력을 설명했다”며 “흔히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말하지만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려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1%의 가능성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간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은 3조 6600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그는 “울산은 세계적 수준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기업이 입주해 산업 연관 효과는 물론 국제 규모의 물류항까지 갖춰 산업 물동량 수송이 수월하다”며 “이런 산업 인프라가 중동 자본 등 외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산업 경쟁력만큼 우수한 인력을 많이 보유해 외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솔베이사와 사우디아라비아 사빅사 등이 울산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런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투자 설명회 당시 울산의 산업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투자 유치 설명회 때 ‘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을 제시한다고 했다.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가 투자 결정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민간투자 협상이 이뤄질 때 행정기관은 투자자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생산 인프라뿐 아니라 투자 지역의 세제, 토지 임대료, 규제 등에 민감하다”고 밝혔다. 이때 행정기관은 ‘투자 보증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은 없다”면서 한 기업의 본사 유치 일화를 소개했다. “국내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주물사 3D 프린터를 개발한 ‘센트롤사’가 서울 본사를 울산으로 옮기겠다며 최근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울산 이전을 결정한 것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설득하고 도움을 약속한 한 공무원이 있어 가능했다. 한번은 한국, 중국, 동남아 3~4곳 중 한 곳에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독일 모 기업 관계자가 울산을 몰래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날은 모든 일정을 연기한 채 해당 기업 관계자를 만났고 투자와 관련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에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까지 지낸 김 시장은 국비 확보에도 탁월했다. 지난해 서울과 세종을 밤낮없이 오가는 노력 끝에 광역시 승격 이후 최초로 국비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2조 3000억원을 확보했다.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승격 등 숙원 사업도 상당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그는 “시장은 큰 틀의 그림을 그리며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시장이 집무실에 앉아 결재만 하고 있으면 그 도시의 발전을 더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청 집무실에 머무르기보다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비행기, KTX, 승용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길 위의 시장’으로 불린다. 그는 ‘함부로 약속하지 말자’라는 행정철학도 고수한다. 공약도 지킬 수 있는 것을 제시하고,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그는 전국에서 ‘가장 일 잘하는 단체장’이 됐다.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인 갤럽 등에서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을 두고 여론조사를 했을 때 1위를 차지해 울산시민의 두터운 신뢰를 자랑했다. 김 시장은 모든 업무와 관련해 ‘튼실한 기초’를 강조한다. 지난달 24일 열린 ‘울산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착수 보고회’에 전문가와 공무원 등 40여명을 참석시킨 이유도 실현 가능한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보고회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생중계하기도 했다. 울산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제대로 된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울산의 주력 산업 위기설은 10년 전부터 언급됐다. 그동안 걱정만 할 뿐 실천 대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중장기 발전계획안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만들겠다는 김 시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김 시장은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다시 행정가로 ‘3단 변신’을 했다. 어떤 위치에서도 그는 ‘소통’이라는 원칙을 지켰다. 시장이 된 뒤로도 공무원,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취임 직후부터 매월 직원들과 영화나 연극을 보면서 소통과 화합을 이뤄 내고 있다. 공연 관람 후 맥주잔을 함께 기울이며 시장의 시정철학을 설명하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듣는다. 그는 “조직이 발전하고 혁신하려면 ‘좋은 인재’ 확보와 상하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이 필수”라며 “직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대화해 업무에 대한 열정과 소명 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기별로 시민을 직접 시청으로 초청해 얘기를 듣는 ‘시장과 함께하는 통(通)통(通) 대화’도 이어 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경영에 걸림돌인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주민들은 소소한 동네 민원을 풀어놓는다. 그는 참석자들의 얘기를 듣고 해결 가능한 사안은 해결해 주고, 해결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기도 한다. 김 시장은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전자 등 국가 4대 주력 산업 가운데 3대 산업을 가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울산의 재도약은 침체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작년 서울지하철 부정 승차 2만명 환승역에 몰렸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부정승차자가 또다시 2만명을 넘었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징수한 부가금만 8억여원에 달한다. 부정승차는 주로 승객이 많이 몰리는 환승역에서 이뤄졌다. ●2013년 이어 작년도 2만명 돌파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는 지난해 1~4호선의 부정승차자가 2만 1431명이었다고 6일 밝혔다. 2012년에는 1만 3492명, 2013년 2만 2420명, 2014년 1만 4538명이 부정승차를 했다. 부정승차는 승차권 없이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뿐 아니라 ▲타인의 우대·할인 승차권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한 장의 승차권으로 여러 명이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1~4호선 중 부정승차가 가장 많은 곳은 2호선 홍대입구역(1533건)이었다. 이어 성수역(1086건), 명동역(987건), 잠실역(897건), 신촌역(836건) 등이 뒤를 이었다. 2012년에는 창동역, 2013년과 2014년에는 사당역에서 부정승차가 가장 많았다. ●오늘부터 2주간 집중 단속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직원의 단속을 피하기 쉬운 복잡한 환승역에서 부정승차가 많이 이뤄진다”며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발급하는 시니어패스를 가족이나 친지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등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 9곳은 오는 18일까지 2주 동안 서울 120개 역사에서 ‘부정승차 집중 단속’에 나선다. 주요 혼잡 역에는 부정승차 단속과 홍보 캠페인 등을 위해 본사 직원까지 나설 계획이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부정승차도 범죄행위”라면서 “단속보다는 승객들 스스로 올바른 양심과 시민 의식을 갖고 건전한 지하철 이용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언론 탄압’ 터키… 反정부 최대 일간지까지 법정관리

    ‘언론 탄압’ 터키… 反정부 최대 일간지까지 법정관리

    4일(현지시간) 터키 반(反)정부 성향 일간지 ‘자만’에 대한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진 직후 이스탄불 본사에 진입하려는 경찰과 이를 막는 시위대가 충돌하고 있다. 이스탄불법원은 자만에 대해 긴급 법정관리를 결정하고 새 대표를 맡게 될 법정관리인도 임명했다. 하루 약 85만부를 발행하는 터키 최대 일간지 자만은 그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신랄한 비판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법정관리로 자만의 논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스탄불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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