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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외국인 前대표 2명 곧 소환… ‘英본사 증거 은폐’ 집중 규명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구속… 신 前대표·세퓨 前대표 재소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옥시레킷벤키저의 최고 의사 결정을 담당했던 대표이사 등 주요 외국인 임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다. 그 결과에 따라 영국 본사의 관여 정도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한국계 미국인 존 리(48) 전 옥시 대표 등 신현우(68) 전 대표 이후 옥시 경영을 책임진 외국인 임원에 대한 소환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시기가 문제일 뿐 유해 제품 판매를 최종 승인했다는 점에서 옥시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와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판매업체 세퓨 전 대표 오모(40)씨 등도 9일 각각 재소환해 조사한다. 리 전 대표는 신 전 대표에 이어 2005~2010년 옥시 CEO로 재직했다. 이 시기는 문제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GM)이 쓰인 가습기 살균제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때다. 신 전 대표에게 흡입 독성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한 혐의가 있다면 리 전 대표에게는 호흡곤란·가슴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받고도 판매를 강행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옥시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검찰에서 “리 전 대표에게 부작용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유해성 실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대표에 이어 2010~2012년 옥시 경영을 책임졌던 거라브 제인(47·인도 국적) 전 대표는 증거 은폐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그가 대표로 있을 때 옥시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인 성격을 바꾸고 서울대 등에 의뢰한 보고서 중 불리한 것을 은폐·조작하는 등 책임 회피로 의심되는 시도가 이뤄졌다. 외국인투자회사 특성상 CEO의 지시나 승인 없이 실무진이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영국 본사가 유해성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하도록 했는지, 제품 유해성·증거 은폐에 관여했는지 등도 결국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여 향후 검찰 수사가 주목된다. 검찰은 옥시로부터 뒷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혐의 등으로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를 지난 7일 구속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관련자 구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사태’ 옥시 외국인 前대표 소환 임박… “은폐 의혹 핵심 인물”

    ‘가습기 살균제 사태’ 옥시 외국인 前대표 소환 임박… “은폐 의혹 핵심 인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품 개발·제조에서 판매 부문으로 옮겨가면서 주요 외국인 임원이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들은 신현우(68) 옥시 전 대표와 더불어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책임을 공유할 뿐 아니라 영국 본사의 역할을 규명할 열쇠로 꼽힌다. 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번주 중 문제의 살균제가 한창 판매된 2000년대 중·후반 옥시 경영을 책임진 주요 외국인 임원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한 외국인 임원 7∼8명을 우선 소환 대상자로 분류했다. 사내이사나 대표이사로 재직해 회사 안팎 사정을 잘 아는 인물들이다. 검찰은 앞서 조사한 신 전 대표는 흡입독성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곧 조사할 외국인 임원들은 호흡곤란·가슴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판매를 강행하거나 2011년 중순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뒤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특히 미국 국적의 존 리(48) 전 대표와 인도 출신의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의 역할에 주목했다. 한국계인 존 리 전 대표는 신 전 대표에 이어 지난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이 시기는 살균제 판매고가 가장 높았던 때다. 판매량이 많은 만큼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옥시 대표가 제품 출시·판매 등 경영 전반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존 리 전 대표 역시 유해제품 판매를 최종 승인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옥시측이 제때 제품 수거 및 판매 중단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제품 개발을 맡은 옥시 연구소의 전·현직 연구원들은 검찰에서 “CEO(최고경영자)에게 부작용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유해성 실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존 리 대표에 이어 2010년 5월부터 2년간 경영을 책임졌다. 그는 증거은폐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옥시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인 성격을 바꾸고 서울대 등에 의뢰한 보고서 중 불리한 것을 은폐·조작하는 등 책임 회피로 의심되는 시도가 이뤄진 시점도 그가 대표로 있던 때다. 보고서 은폐·조작 의혹이 불거진 서울대 조모(57·구속)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대표적 사망 원인인 ‘폐섬유화’가 거론되지 않았을 뿐 다른 병변의 위험성은 지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런 위험성을 옥시의 국내 경영진뿐 아니라 본사에서도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조사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영국 본사와 한국법인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점도 주목된다. 이들은 수시로 본사에 경영 현안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 본사가 유해성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했는지, 제품 유해성·증거 은폐에 관여했는지 등도 결국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여 향후 검찰 수사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들 죽이기? 책임감 살리기! 불매의 사회학

    기업들 죽이기? 책임감 살리기! 불매의 사회학

    우리나라 성공 사례 적은 보이콧 불모지 기업 매출은 하락해도 분위기 쇄신 없어 최종 목표는 퇴출 넘은 사회적 책임 고양 최근 SNS 통한 네티즌 불매운동 줄이어 소비자 주권 발휘 가능한 제도 도입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살균제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 네티즌을 중심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은 지난달 2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환경 관련 등 37개 시민 단체가 불매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옥시의 점유율이 높은 표백제와 제습제의 경우 이마트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판매량이 각각 28.9%, 41.3% 급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경우 최근 2주간 옥시 제품군의 판매량이 직전 2주보다 24%가량 줄었다.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단체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성공했다고 속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는데다 특정 기업의 퇴출을 넘어 기업 전체의 사회적 책임을 한 단계 고양시키는 것이 불매운동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아동착취 논란’ 나이키 전세계 공장 환경 개선 “나이키가 파키스탄 및 인도네시아 아동에게 시간당 15센트만 주고 하루 11시간의 노동을 시켰다.” 1996년 6월 미국 잡지 ‘라이프’에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열악한 공장에서 축구공을 열심히 꿰매는 한 장의 사진이 실리자 사회 운동가의 폭로가 이어졌다. 아이들이 붙이던 것은 나이키의 로고인 ‘Swoosh’(스우시). 임금은 당시 환율로 시간당 120원꼴이었다. 나이키는 “파키스탄의 하청업체가 아동에게 노동을 시켰기 때문에 본사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어이없는 해명은 공분을 불러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나이키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다. 결국 나이키는 전 세계 공장에 소방시설과 비상구 등 안전시설을 갖추는 작업환경 개선에 나섰다. 아동노동 금지 규칙을 선포했고 이런 정책은 20년간 지속되고 있다. 1999년 코카콜라는 인도 남부 케릴라주에 16만㎡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많은 물이 공장용수로 사용되면서 마을의 우물이 메마르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인도 주정부는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고 환경단체도 비판에 나섰다. 인도 곳곳에서 코카콜라 공장이 지하수를 고갈시킨다는 폭로가 계속됐고 농사를 짓기 힘들어졌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코카콜라 인도 식수 고갈 논란에 ‘재충전’ 캠페인 2014년에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가 바라나시시(市)에 있는 코카콜라 공장에 같은 이유로 폐쇄를 명령했다. 이런 사례는 코카콜라를 압박했고 업체 측은 2007년부터 물을 자연에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재충전’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2014년 룩셈부르크의 아마존 유럽 본사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런던지사에서 발생한 이익을 세율이 낮은 룩셈부르크 본사에서 집계하는 ‘꼼수’로 세금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4년 영국법인의 매출은 53억 파운드(약 8조 8700억원)였지만 영국에 낸 법인세는 매출의 0.2%(1190만 파운드·약 199억 2000만원)뿐이었다. 영국에서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1년 만인 2015년 5월 아마존 본사는 영국에서 번 이득에 대해 영국에 세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냄비근성 탓에 불매운동 금방 식어” 국내 소비자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같이 사회적 변화를 일으킨 소위 ‘성공한 불매운동’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불매운동의 불모지’로 부르기도 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냄비근성이라는 말과 흡사하게 우리나라의 불매운동은 확 끓어올랐다가 금방 식는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불매운동으로 특정 기업의 매출이 급락하지만 사회적 운동으로 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대표적인 불매운동 사례는 남양유업 갑질논란이었다. 2013년 5월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 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남양유업이 대리점에게 ‘밀어내기’식 불공정 영업을 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소비자뿐 아니라 전국 편의점 등 판매처가 동참하면서 2012년 428억원이었던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은 2013년 140억 적자로 바뀌었다. 하지만 같은 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대용량 커피는 1년 만에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용두사미’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나마 지난해 말 국회에서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힘겹게 통과된 게 성과다. ●‘황제경영’ 롯데, 불매운동에도 매출액은 상승 지난해 7월 오너가(家) 형제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롯데그룹은 황제경영 및 불공정 경쟁 등의 문제가 지적되자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진행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1주일간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직전 2주와 비교해 오히려 15% 정도 상승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불매운동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불매운동의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옥시 불매운동은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옥시 불매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맡은 소비자단체협의회 임은경 사무총장은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로 인해 소비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생겼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옥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이라며 “다국적기업의 횡포에 소비자가 합심해 제동을 거는 전례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삼양라면·OB맥주 업계 1위서 밀려나기도 오래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경우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 불매운동 사례가 있다. 1989년 11월 검찰은 “삼양라면이 공업용 우지(소고기 기름)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의 외면으로 국내 1위 삼양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40%에서 5%까지 떨어졌다. 199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업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상북도 구미공업단지의 두산전자에서 1991년 3월과 4월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출됐다. 의도적 방류는 아니었지만 두산그룹의 안일한 대처로 시민과 슈퍼마켓연합회가 두산그룹의 주력 상품인 OB맥주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수십 년간 1위 맥주기업이던 OB맥주는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번 옥시 불매운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확산이 심상치 않다. ‘부도덕한 기업을 몰아내자’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한편 옥시 제품의 검색을 제한하는 ‘옥시 블로커’(oxy-blocker)라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김준호 동서울대 전기정보제어공학과 교수는 구글맵과 연동해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 ‘옥시 보이콧’(oxy-boycott)을 만들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3일 옥시 제품 판매를 전면 중지했으며 티몬과 쿠팡도 4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옥시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지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판촉행사를 중단했다. 손상희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옥시가 표면적으로라도 5년 만에 사과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미 불매운동에 위기감을 느꼈다는 증거”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옥시 불매운동이 단순히 기업의 매출 하락 운동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미경 인제대 생활상담복지학부 교수는 6일 “불매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보복성 징벌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산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서정희 울산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피해자의 일부가 전체를 대표해 제소하고 판결의 효력은 모두에게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집단소송제를 비롯해 소비자 주권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년에 기사 세 건’ 비영리 온라인 매체, 2년 연속 퓰리처상 거머쥔 비결은

    ‘1년에 기사 세 건’ 비영리 온라인 매체, 2년 연속 퓰리처상 거머쥔 비결은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정보를 퍼다 나를 수 있는 시대. 언론은 어떤 이야기를 써야할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이처럼 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고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와 전문가들 속에서 언론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이 뭘지, 오랫동안 다양한 논의가 계속됐다.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참석하게 된 ‘2016 데이터 저널리즘 서밋’을 통해 데이터 저널리즘이라는 분야가 여러 해법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미국 뉴욕 AP통신 본사에서 열린 ‘데이터 저널리즘 서밋’에서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해 데이터 활용을 통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쏟아지는 정보들을 모으고 분석해서 의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전문가들의 데이터 저널리즘에 대한 정의는 간단했다. 그리고 결과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 만큼 파급 효과가 컸다. 언론으로서 반드시 시도해야 할, 아주 중요한 분야라고 여겨졌다.  서밋에서는 2010년과 2011년, 퓰리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는 비영리 인터넷 언론 프로퍼블리카의 대표가 전문가 패널로 나와 자신들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데이터 저널리즘을 설명했다. 프로퍼블리카는 탐사보도 전문 온라인 언론이다. 일반적인 기자들이 최소 사흘에 한 건씩 기사를 쓴다고 한다면 프로퍼블리카의 기자들은 1년에 세 건의 기사를 쓴다. 그만큼 언론 환경에서는 파격적인 시도를 해왔다.  서밋의 첫 번째 패널로 나섰던 리처드 토플 프로퍼블리카 대표는 데이터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시민들을 위한 ‘개척자’와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데이터 저널리즘 분야의 종사자라기 보다는 수혜자”라고 말했다. 2007년 프로퍼블리카가 설립됐을 당시 데이터 저널리즘은 새로운 현상이었다. 초창기 프로퍼블리카에도 데이터 저널리즘 팀에는 단 한 명의 프로그래머만 있었다. 토플 대표가 2007년 여름에 합류하면서 휴가나 병가 등 공백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한 명의 프로그래머를 더 두자고 제안했고, 새로 온 프로그래머가 어시스트를 필요로 했다. 이런 식으로 한 명씩 인력을 채우며 팀의 방향을 다져갔다.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업무의 내용과 열정은 깊이 있었다. 토플 대표는 “데이터 저널리즘 초창기에 분위기가 어땠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말씀드린다”면서 “프로퍼블리카에서 일하던 브라이언이라는 인턴은 프로퍼플리카에서 일한 지 1년 뒤 곧바로 시카고 트리뷴의 전문 기자로 이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초창기부터 데이터 저널리즘과 조사 저널리즘을 위한 팀에 주력했고 점점 규모를 키워갔다는 얘기다. 프로퍼블리카에서는 6명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두 명의 에디터, 데이터 취재 기자들, 그리고 인턴들을 몇 명 더 고용해 팀을 키웠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데이터 저널리즘 단체 중 하나가 됐다.  이들이 실행한 프로젝트들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했다. 인종에 따른 부채의 차이를 밝혀낸 ‘The color of Debt’ 프로젝트는 법을 바꾸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흑인이 백인보다 더 빚을 질 확률이 높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를 밝히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세인트루이스와 쿡 카운티, 시카고 등에 1년 이상 직접 거주하며 데이터를 수집했다. 주로 인구조사 센서스와 같은 방식으로 면대면 인터뷰를 했고 목격담이나 통계 자료를 모았다. 1년여 만에 50만개가 넘는 사례를 모아 검토했다. 이렇게 조사한 결과 실제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년 동안 흑인들이 4500개가 넘는 빚 소송에 휘말려 있었다. 16개 가구 중 8개 가구가 채무 관련 소송에 연루됐다. 한 주민은 “정부가 우리 모두(흑인)에게 소송을 거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이 문제를 밝혀낸 데 그치지 않고 실현가능한 해결책도 제공했다. 6개의 채무율 해결 방안을 고안했고, 두 달 뒤에는 미주리 주 법무부 장관인 크리스 코스터가 이 정보를 참고해 채무율에 관한 인종차별을 없애는 법을 국회에 제안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정부 기관과 채무 관련 기업 등에 제공했고 인종차별이 없는 채무율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프로퍼블리카는 2010년부터 ‘Doallars for doctors’ 프로젝트를 통해 전반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외과의사를 주제로 한 ‘Surgeon Scored’가 소개됐다. 토플 대표가 “우리가 추진한 프로젝트 중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분석이었다”고 말한 이 보도는 플로리다 주에 있는 1만 7000명의 외과 의사들의 이름과 분야를 일일이 검토해 플로리다의 병원들 중 전문의들의 숫자와 그들의 의술적 성과를 대중에 공개한 내용이었다. 한 명의 전문의가 할 수 있는 수술의 목록과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는 정도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이 정보는 수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정보가 됐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의사 개개인의 성과와 그동안의 경험을 공개하고 시각적으로 정리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의사, 전문의가 좀 더 투명한 존재가 됐다. 가장 큰 성과는 사람들이 의사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의사는 더 이상 환자들에게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게 됐다. 오히려 환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정보로 의사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는 교육부에서 공개한 대학 정보를 모두 분석해 대학에서 학생들 등록금 감산을 얼마나 해주는지, 그리고 등록금 절감과 대학 전체의 능력이나 가치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가난한 가정 출신 아이들이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는 얼마나 주어지는지 등을 분석했다. 앞서 2014년에는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위성사진을 포함한 정보를 이용해 태풍 위험 지역에 설치된 구조물들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루이지애나에 있는 비영리 단체, 시카고 트리뷴 신문사 등 곳곳에서 정보를 수집했다. 이 조사는 뉴스 소사이어트에서 세 개 이상의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이처럼 기존의 뉴스 보도 방식에 얽매여 있는 검열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프로퍼블리카 만의 보도방식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35개가 넘는 데이터 베이스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 구체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쉬운 구조를 갖췄다. 돈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을 만들겠다는 열망이 더해져 비영리로 운영되는 만큼, 그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이나 단체, 그리고 대학들(컬럼비아 대학 등)과 협동하면서 프로퍼블리카가 할 수 있는 영역들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토플 대표는 “프로퍼블리카는 ‘스토리텔링’을 혁명적으로 개선해 왔다”고 자부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들춰냈고, 더 많은 정보를 더 구하기 쉽게 정리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일을 하고 누구와 일하는지 까지 세세하게 공개하고 공유한다. 다른 언론사나 각종 단체들의 데이터 저널리즘을 향한 행보를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이라도 기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한 성과는 독보적일 수밖에 없다. 프로퍼블리카의 경우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달러스 포 닥터스’ 프로젝트만으로 홈페이지 방문자가 1300만뷰를 뛰어 넘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주고 그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모든 언론이 프로퍼블리카 같이 움직일 수는 없고, 프로퍼블리카의 방식이 보편화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모든 자료를 소중하게 모아서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노력은 반드시 배워야할 점인 것 같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英 언론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관심 있게 보도 “본사 CEO 사과”

    英 언론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관심 있게 보도 “본사 CEO 사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이 옥시(RB코리아)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RB) 주주총회장에서 항의시위를 벌인 가운데 영국의 주요 언론에서도 이 사건과 옥시 본사의 태도를 관심 있게 보도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가 살균제 문제에 대해 한국에 사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달 말 서울에서 벌어진 시위 참가자들이 레킷벤키저 제품을 짓밟는 사진과 함께 인터넷판에 올렸다. 이 신문은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CEO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이 문제에 해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개인적으로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카푸어 CEO는 또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레킷벤키저가 안전수칙을 변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푸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김종덕 씨와 환경보건시민단체 최예용 소장 등이 주총장 밖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 문제가 잘 보이도록 밖에서 시위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FT는 한국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을 수사 중이라는 내용도 소개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카푸어 CEO의 사과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레킷벤키저 보스가 한국의 살균제 사망에 대해 사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한국의 한 마트에서 벌어진 불매운동(보이콧)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소개하면서 레킷벤키저에는 신흥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인 한국에서 반발이 커지면서 롯데마트가 옥시 제품을 진열대에서 치웠다고도 전했다. FT와 텔레그래프 모두 살균제 문제에 대한 카푸어 CEO의 사과를 소개한 데 이어 그가 고액 보수 문제로 이날 주총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일간 가디언은 주총 시즌 영국 기업들이 임원진 보수 문제로 주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레킷벤키저의 카푸어 CEO의 사례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문은 보수 문제 말고도 레킷벤키저가 한국에서 100명 정도의 목숨을 앗아간 살균제 스캔들에도 빠져 있다면서 카푸어 CEO의 사과 발언을 상세히 소개했다. 카푸어 CEO는 회사가 실수를 저질렀다고 재차 말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으며 주총장을 항의 방문한 피해자 대표들과는 6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총수 방한 中 장쑤성장 면담

    재계 총수 방한 中 장쑤성장 면담

    6일 한국을 찾는 스타이펑(石泰峰) 중국 장쑤성 성장이 재계 총수를 잇달아 만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스 성장은 한국에 머무는 4박5일 동안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 고위 관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스 성장은 7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견학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다. 8일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식사하고 9일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 성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고위 경영진이 연휴를 반납하고 스 성장과 만나는 것은 중국의 경제 허브로 떠오른 장쑤성의 입지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쑤성의 최근 국내총생산(GDP)은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위에 올랐다. 국내 4대 그룹은 모두 장쑤성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살균제 피해자, 옥시 본사 있는 런던서 항의 시위

    살균제 피해자, 옥시 본사 있는 런던서 항의 시위

    오늘 英본사 CEO와 면담 예정 서울대 교수, 용역비 유용한 듯 가습기 살균제 ‘옥시 싹싹’ 피해자 유족이 살균제 피해 사태를 알리기 위해 옥시 본사가 있는 영국 런던을 항의 방문했다. 환경보건시민단체 최예용 소장과 유족은 5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런던 레킷벤키저 연례 주주총회 행사장 앞에서 한국에서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고발했다. 최 소장과 피해자 유족 김덕종씨는 주총 행사장 입장은 거부당했지만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직원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을 주주들에게 배포하고, 주총 의장이 낭독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에는 영국 본사의 공개 사과,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피해자들 앞에서 직접 사과, 영국 본사 및 한국지사 이사진 해임, 완전하고 충분한 보상대책 마련,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안전점검 실시 등 5개 요구사항이 담겼다. 최 소장과 김씨는 6일 오전 런던 외곽에 있는 레킷벤키저 본사를 방문해 카푸어 CEO를 면담할 예정이다. 이들은 영국 시민단체가 지원하는 변호인단과 만나 레킷벤키저와 테스코를 상대로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옥시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유리한 실험 보고서를 써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조모(57) 교수가 공식적으로 지급된 용역 대금 2억 5000만원 일부를 유용한 단서를 파악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를 폐 손상 위험요인으로 지목한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2011년 10월 조 교수팀에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 독성 실험을 의뢰했다. 당시 옥시가 지급한 연구용역 대금은 규정상 서울대 법인계좌로 입금됐고, 조 교수가 필요할 때마다 비용을 학교 측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이 과정에서 조 교수가 재료·기자재비 또는 인건비 등으로 용도를 허위로 기재해 돈을 타낸 뒤 사적으로 썼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대重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받겠다”

    현대중공업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회사 측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그룹 조선계열 임원 60여명을 내보낸 현대중공업이 본격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도 “9일 오전 희망퇴직 실시와 관련 전사 공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희망퇴직 규모가 당초 알려진 전체 임직원의 10% 이상인 3000명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퇴직 대상자도 비노조원인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에 한정된다. 생산직은 대상이 아니다. 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뿐이지 우리가 합의를 해준 사항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노조원을 제외한 사무직(과장급 이상)과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1300여명을 내보냈다. 이날 울산 본사에서 2016년 임·단협 출정식을 연 노조는 임금 9만 6712원 인상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직무환경수당 상향 조정, 퇴직자 수에 상응한 신규 인력 채용,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함께 요구하면서 사측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의 표명한 김재천 주금공 사장 성과연봉제 배수진일까 백기일까

    사의 표명한 김재천 주금공 사장 성과연봉제 배수진일까 백기일까

    9개 금융기관 중 7곳도 마찰음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성과주의 도입에 대한 노조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집요한 압박에 지쳐 ‘백기’를 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 노조가 성과주의 도입안을 잇따라 부결시켜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파열음은 더 커질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사의를 밝힌 뒤 금융위원회에도 이런 뜻을 전달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성과주의 도입이 (노조 반발로) 진척이 없자 (김 사장이) 책임지겠다는 뜻에서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배수의 진까지 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금공 노조는 총회를 열어 성과주의 도입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압도적인(85.1%)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 측은 김 사장의 사의가 ‘노조 압박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가 실시간으로 압력을 가하며 (김 사장이)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몰아붙인 것으로 안다”며 “데드라인(성과주의 도입 시한)을 못 지키면 옷 벗을 각오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압력을 가하지 않았고 (김 사장이)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위해 굳은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면서 “사직서를 내도 수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9개 금융공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가운데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곳은 예금보험공사가 유일하다. 주금공 등 다른 8곳은 노조 반발로 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캠코 노조도 이날 성과주의 도입을 묻는 찬반 투표를 했지만 80.4%가 반대표를 던졌다. 캠코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가 아니라 노예연봉제”라고 반발했다. 기업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지표 개발을 용역에 맡긴 상태이고 수출입은행도 사측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렸지만 노조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산업은행 노조원 수백명은 이날 본사 로비에서 성과주의 반대 시위를 벌였다. 대다수 금융공기업의 성과주의 도입이 더딘 이유 중 하나는 예보와 예탁결제원을 제외한 7곳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소속으로 ‘회사별 노사 합의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서다. 지난 3월 7개 금융기관 기관장들이 금융노조와의 협의 상대인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해 단체교섭이 불가능해지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사측의 불참으로 지난달 4차례 교섭이 결렬되자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교섭권은 개별 금융사가 아닌 산업별 노조(금융노조)에 있기 때문에 개별 노사협상은 이뤄질 수 없다”면서 “조정 종료가 결정되면 총파업 등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대 교수 ‘악마의 보고서’ 써 주고 조작료 수억원 챙겼다

    서울대 교수 ‘악마의 보고서’ 써 주고 조작료 수억원 챙겼다

    검찰, 서울대·호서대 압수수색… 실험 조건 사전 모의한 정황 포착 1억 받은 호서대 교수도 곧 소환… 옥시 前대표 허위 광고 지시 정황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주고 거액의 용역비를 받은 혐의로 서울대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이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된 서울대와 호서대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보고서 조작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4일 증거인멸 및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대 수의과대 조모(57)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조 교수와 호서대 유모(61) 교수의 연구실과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검찰은 교수의 실험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옥시는 2011년 11월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폐 손상의 원인으로 발표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조 교수와 유 교수에게 살균제의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 독성 실험을 의뢰했다. 두 교수는 독성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옥시는 용역비로 조 교수팀에 2억 5000만원, 유 교수팀에 1억여원을 지급했다. 조 교수는 옥시로부터 공식 연구 용역비 외에 수천만원의 자문료를 자신의 계좌로 받았다. 옥시는 두 대학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간에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옥시와 연구진이 독성 실험에서 옥시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 조건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교수가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사립대 소속인 윤 교수는 증거 조작 및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국립대 교수 신분인 조 교수의 경우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이르면 5일 조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유 교수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를 방침이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를 크게 세 개의 구간으로 나눠 진행해 왔다. ▲제품 개발·제조(2000~2001년)에 대한 마무리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제품이 본격 판매된 시점(2001~2011년)과 ▲증거 인멸·은폐(2011년 이후) 등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제조 후 판매 과정에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깊이 관여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옥시 전 광고 담당 임직원 2명과 제품 개발·제조를 담당한 옥시 연구소 연구원 김모씨 등 3명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전 대표가 살균제 관련 광고 업무의 주요 과정을 보고받고 지시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신 전 대표를 재소환해 흡입 독성 검사를 하지 않은 배경과 허위 광고 경위, 본사 관여 여부 등에 대해 추궁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난소암 유발’ 존슨앤드존슨 베이비 파우더 … 1명에 627억원 배상

    ‘난소암 유발’ 존슨앤드존슨 베이비 파우더 … 1명에 627억원 배상

    미국 내 ‘활성가루 소송’ 1200건… 올 2월도 난소암女 821억원 배상 한국도 징벌적 배상제 도입돼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많은 사망자를 낸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의 진정성 없는 사과로 우리나라에서도 “징벌적 배상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해 가해 기업의 책임을 엄하게 물은 판결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존슨앤드존슨 제품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린 한 여성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존슨앤드존슨이 5500만 달러(약 627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500만 달러가 피해 보상 성격이라면 그 10배인 5000만 달러는 징벌적 손해배상액에 해당한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가해자 또는 가해 기업이 악의적으로 죄를 지었다고 판단될 때 실제 보상액보다 훨씬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사우스다코타 주에 사는 글로리아 리스테선드(62)는 지난 40년간 탤크(활석) 가루가 들어간 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 파우더와 여성 위생제품을 사용하다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석면의 일종인 활석 가루는 촉감이 부드럽고 수분도 많아 화장품 보습 소재로 널리 쓰였다. 하지만 20여년 전부터 발암 가능성이 큰 물질로 지목되면서 업계에서 논란이 돼 왔다. 탤크 성분이 들어간 베이비 파우더는 생산이 금지됐으며 국내에선 2009년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세인트루이스 법원은 지난 2월에도 존슨앤드존슨 제품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려 사망한 앨라배마 주 여성 재키 폭스의 유족에게도 존슨앤드존슨이 7200만 달러(약 821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련의 판결은 활석과 난소암 간 인과 관계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내려진 것이라고 ABC는 설명했다. 완벽한 검증이 어렵다 해도 잠재적 위험성이 충분히 감지됐다면 기업은 소비자를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슨앤드존슨은 탤크 파우더의 유해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가 징벌적 손해배상을 맞게 됐다. 활석 가루가 들어간 미국 내 전체 소송은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만 1000건, 존슨앤드존슨 본사가 있는 뉴저지 주에서 200건 등 모두 1200건이 법원에 계류돼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활석 가루가 난소암과 직결된다는 확증이 없기 때문에 여성 소비자에게 이를 경고할 필요도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배심원단의 판결은 지난 30년간 활석의 인체 무해성을 강조해 온 의료 전문가들의 연구와 배치된다”면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왼쪽에서 두번째)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맨 왼쪽)이 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오전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16.5.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왼쪽에서 두번째)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맨 왼쪽)이 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오전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16.5.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왼쪽에서 두번째)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맨 왼쪽)이 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오전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16.5.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왼쪽에서 두번째)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맨 왼쪽)이 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오전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16.5.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서울포토]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인천공항 출국장서 기자회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왼쪽)이 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오전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 5.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美법원 “존슨앤존슨 파우더가 난소암 유발”… 징벌적 손해배상 620억원

    美법원 “존슨앤존슨 파우더가 난소암 유발”… 징벌적 손해배상 620억원

    국내에서 일명 ‘옥시 사태’로 불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미국 법원이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 속 탈텀 파우더(talcum powder) 때문에 난소암이 발병했다며 소송을 건 여성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존슨앤존슨 측 배상 금액은 무려 600억원이 넘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발암물질이 함유된 존슨앤존슨의 제품을 사용해 난소암에 걸린 한 여성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존슨앤존슨 측에 5500만 달러(약 627억 1100만 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피해 보상 성격의 배상금이 500만 달러라면, 그 10배인 5000만 달러는 ‘징벌적 손해배상액’에 해당한다고 미국 언론은 소개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이란 가해자 또는 가해 기업의 죄질이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이라고 판단될 때 실제 보상액보다 훨씬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일종의 처벌적 배상 제도다. 사우스다코타 주에 사는 글로리아 리스테선드(62)는 지난 40년간 석면 성분인 탈컴 파우더가 들어간 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 파우더와 여성위생제품을 사용하다가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탈컴 가루는 20년 전부터 미국 소비자단체가 발암 가능성 큰 물질로 지목했지만, 이 물질의 유해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존슨앤존슨 측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피해갈 수 없었다. 같은 법원은 지난 2월에도 존슨앤존슨 제품을 애용하다가 난소암 투병 중 사망한 앨라배마 주 여성 재키 폭스의 유족에게도 존슨앤존슨 측이 7200만 달러(820억9440만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폭스의 승소 사실이 알려진 뒤 존슨앤존슨의 제품에 피해를 봤다는 5천 명이 이와 비슷한 소송을 문의한 사례를 볼 때 추가 소송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존슨앤존슨은 “배심원단의 판결은 지난 30년간 인체 무해성을 강조해 온 의료 전문가들의 연구와 상반된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탈컴 파우더와 관련된 소송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만 1000건, 존슨앤존슨 본사가 있는 뉴저지 주에서는 200건 등 총 1200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다. 존슨앤존슨 측은 “배심원단의 판결은 지난 30년간 인체 무해성을 강조해 온 의료 전문가들의 연구와 배치된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림]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영상공모전

    [알림]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영상공모전

    서울신문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꿈, 희망 등을 키워드로 한 영상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불효자방지법, 효도계약, 헬 조선, 금수저 등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버릴 가족이나 주변 이웃의 아름다운 얘기를 5분 이내 영상물로 담으면 됩니다. 가족과 이웃 등 사회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만으로도 메마른 대지에 단비를 내리듯 단절은 소통으로, 좌절은 희망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가대상 : 대한민국 내 모든 가족 구성원(개인 및 가족 단위 참가) ●일정 : 2016년 5월 15일 낮 12시까지 접수, 5월 25일 발표, 5월 중 시상 ●응모 방법 : 공모전 안내페이지(http://me2.do/5zAMCLjk)에서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및 작성, 이메일(thetvseoul@naver.com) 접수 ●제출양식 : 영상파일(avi, wmv, mp4로만 가능, 재생시간 5분 이내) ●수상 : 시상내역 : 총상금 300만원 (※제세공과금 본인부담)·대상(1명/팀): 상장 및 상금 100만원·최우수상(1명/팀): 상장 및 상금 50만원·우수상(2명/팀): 상장 및 상금 30만원·장려상(3명/팀): 상장 및 상금 20만원·행운상(30명/팀): 1만원 상품권·활용계획 : 서울신문TV 사이트(stv.seoul.co.kr) 게재 및 본사 사옥 앞 전광판 노출 ● 심사방법 및 심사기준· 심사방법 : 영상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작품 심사· 심사기준 : 주제의 적합성, 참신성, 완성도,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서울신문 회원가입과 공식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면 심사 시 더 유리합니다. ● 유의사항·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으며, 입상작에 대한 저작권은 서울신문에 귀속됨· 영상에 사용되는 모든 BGM(배경음악)의 저작권 문제가 없어야 함· 영상에 출연하는 모든 인물에 대한 초상권 사용 동의는 받아야 함· 초상권, 저작권 등의 문제 발생 시에는 응모자가 일체의 책임을 짐· 입상 발표 후 유사작품이 타 공모전에 당선되었거나, 입상자의 참가 결격사유 발생 시 입상을 취소함· 작품 수준 및 심사 결과에 따라 일부 등급 입상작이 늘어나거나, 없을 수도 있음· 수상작 발표 및 시상일정은 서울신문사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기타 문의사항은 영상제 담당자에게 문의 ●협찬 : 삼성전자, 연합뉴스 ●문의 : 서울신문사 온라인뉴스국 영상팀 (02)2000-9841~2
  • [오늘의 눈] 실종된 기업 윤리를 찾습니다/김진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실종된 기업 윤리를 찾습니다/김진아 산업부 기자

    일요일인 지난 1일 집 근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들렀을 때였다. 점포 밖에서는 과자, 맥주, 휴지 등 주력 행사 제품을 가판대에 놓고 팔고 있었다. 뭘 싸게 파는 것일까 쭉 훑어보다 시선을 끈 건 1+1 행사로 할인 판매한 ‘옥시’ 제품이었다. 깜짝 놀랐다. 홈플러스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 일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불과 며칠이 안 됐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수년 만에 재조명되면서 ‘기업 윤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가습기 살균제 PB 상품을 팔았던 롯데마트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5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역시 가습기 살균제 PB 상품을 판매했던 홈플러스는 미적거리다가 롯데마트의 뒤를 이어 사과했다. 그것도 홈플러스는 신사옥 입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타이밍상 사과 멘트를 하나 넣었을 뿐이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사과는 더욱 가관이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옥시레킷벤키저의 입장을 취재하려고 했지만 소통 창구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옥시레킷벤키저는 전직 대표 소환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본사의 입장 자료를 뿌렸다.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사과문만 덜렁 기자들에게 뿌린 것에 그 누가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할까. 옥시 측은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식지 않자 약 2주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을 내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사주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 나아가 그것이 기업의 이윤으로 이어지는 게 바로 기업의 존재 이유다. 기업 윤리도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소비자를 위하는 게 바로 기업 윤리의 시작이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된 기업들 그 어느 곳에서도 기업 윤리를 생각하는 곳은 없었고 기업 윤리의 실종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매장에서는 판촉 행사를 펼쳐 옥시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아주고 있었던 게 대형마트다. 두 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낸 애경과 원료공급업체 SK케미칼은 지금까지도 사과를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불매운동은 성공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네티즌들은 옥시 제품 리스트와 함께 대체 가능 상품의 리스트도 함께 작성해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카페 등 각 곳으로 퍼 나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옥시 제품 매출에 변동이 없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교체 주기가 긴 세제 같은 상품은 불매운동의 효과가 시간이 걸려 나오니 기다리면 된다며 벼르고 있다. 실종된 기업 윤리에 무섭게 반응하는 소비자다. 기업 윤리 없는 기업이 영원할 수는 없다. jin@seoul.co.kr
  • 파생상품시장 개장 20주년

    파생상품시장 개장 20주년

    서병수(앞줄 왼쪽 다섯 번째) 부산시장과 최경수(앞줄 왼쪽 여섯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일 부산 남구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파생상품시장 개장 20주년 기념식에서 정·관계 등 참석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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