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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친중행보 이끌던 中대사의 돌연사

    이스라엘 친중행보 이끌던 中대사의 돌연사

    美 “투자 유치는 양국 관계 훼손” 반발 폼페이오는 요르단 서안 합병에 경고장 이스라엘에 주재하던 중국 대사가 돌연사하면서 중국과 이스라엘의 밀착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친중 행보에 관계 훼손 경고를 하는 등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압박해 왔다. 최근 이스라엘을 ‘8시간 번개’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요르단 서안 합병에 대해 미지근하게 반응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17일(현지시간) 두웨이(58) 중국 대사가 대사 관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중국도 경찰을 파견할 예정이다. 살인으로 의심할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갑작스런 죽음이라 세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부임한 두 대사는 2주간 자가격리 끝에 3월 초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했는데, 짧은 재임 시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장 수위가 고조됐다. 최근 두 대사는 코로나19 관련 중국 책임론 등 미국이 이스라엘에서 펼치는 반중 활동을 저지하려고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신경이 곤두선 것은 이스라엘이 민감한 지역에 대해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연이어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미국 해군이 자주 찾는 하이파 항구에 대해 중국 국영기업과 25년간 임대 계약을 맺었다. 지중해에 붙은 하이파는 미중 입장에서는 경제적 가치는 적지만 신냉전의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이스라엘국가전략연구소인 베긴사다트센터(BESA)가 경고했다. 또 요충지인 이스라엘 팔마힘 공군기지 근처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화시설 최종 사업자로 홍콩에 본사를 둔 허치슨 워터 인터내셔널이 선정됐다. 팔마힘은 탄도미사일 등의 시험 발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이런 긴장 속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방문, 8시간 체류하면서 1년여 만에 정부 구성을 마치고 출범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과 회동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요르단 서안 합병을 서두르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과 조율이 필요하다”며 경고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또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폼페이오 장관이 전화기를 드는 대신 16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데는 급박하고 민감한 다른 의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미국의 이스라엘 경고는 처음이 아니다. 댄 브룰렛 에너지부 장관도 앞서 이스라엘을 방문, 중국 투자 유치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 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고를 전했다. 이에 두 대사는 지난달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투자는 지정학적인 것도 정치적인 것도 아니며, 이스라엘 안보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소비자를 향하는 브랜드”… GC녹십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건강한가’ 론칭

    “소비자를 향하는 브랜드”… GC녹십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건강한가’ 론칭

    GC녹십자의 신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건강한가’가 론칭됐다. ‘건강한가’라는 브랜드명에는 소비자와 가족의 안부를 묻는 의미와 ‘건강한 가족’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가족을 위한 다양한 건강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각종 대사 관련 질병과 정서적 부조화를 초래하는 ‘생체시계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 ABC(Activation of Biological Cycles) 포뮬러를 중점으로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소화 기능 저하를 보완하는 기능을 담은 제품을 제시한다. 온 가족의 건강을 챙겨줄 제품 라인으로는 △우리가족 건강 지킴이 ‘데일리 라인’ △한 알로 간편한 건강 케어 ‘콤비 라인’ △꼼꼼한 건강 마스터 ‘엑스퍼트 라인’의 3가지 라인이 구성됐다. 특히 ‘지씨 프리바이오틱스’, ‘지씨 알티지 오메가’, ‘지씨 멀티비타민미네랄’, ‘지씨 루테인아스타잔틴’, ‘지씨 홍삼’, ‘지씨 아연’ 등 부족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신규 론칭된 ‘건강한가’ 제품은 가족의 따뜻함을 녹인 일러스트로 기존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 패키지와 차별화하고자 했다”라며,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기획, 엄선된 원료 사용과 인류 건강을 위한 GC녹십자의 신념, 철학이 담긴 제품을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건강한가’ 제품은 본사 직영 네이버스토어 및 오픈마켓을 통해 전략적 이커머스 기반의 유통구조로 판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급휴직에 해고까지 ‘날벼락’…아시아나 하청업체 농성장 강제 철거

    무급휴직에 해고까지 ‘날벼락’…아시아나 하청업체 농성장 강제 철거

    무급휴직에 반발하며 농성 중인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가 설치한 천막이 18일 강제 철거됐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종로구청 관계자 20여명은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 설치된 천막 1개동을 철거했다. 현장을 지키던 노조원 등 10여명이 항의했지만, 양측간 충돌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청소 업무를 맡아온 아시아나KO 노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이달부터 무기한 무급휴직을 통보받았다.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은 노동자들은 정리해고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종각역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천막이 철거되자 집회를 진행한 뒤 종로구청을 방문해 항의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현대중공업이 만든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마스크 싣고 필리핀으로

    현대중공업이 만든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마스크 싣고 필리핀으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Jose Rizal)함이 18일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싣고 필리핀으로 출항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 해군의 2600톤급 호세리잘함의 인도 출항식을 갖고 필리핀의 수빅항으로 출항시킨다고 밝혔다. 호세리잘함은 필리핀 해군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발주된 선박이다. 4500해리(8300km) 이상의 긴 항속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 업무가 가능하다. 최대 속력이 25노트(약 46km/h)로 운항할 수 있다. 여기에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과 어뢰도 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도 연기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예정시기였던 9월보다 4개월이나 앞당겼다. 한국 하군도 이날 출항식에 성남함을 배치해 환송했다. 필리핀은 6·25 전쟁 참전국이다. 현대중공업은 여기에 보은하는 의미로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 방역물품을 함정에 선적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은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 2000여명에 이르는 상황인 만큼 이번 지원이 양국 우호관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방탄 정국·세븐틴 민규 측 “이태원 방문 사실...깊이 반성 중” [전문]

    방탄 정국·세븐틴 민규 측 “이태원 방문 사실...깊이 반성 중” [전문]

    방탄소년단 정국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장소로 꼽혔던 서울 이태원 인근 음식점을 방문했다고 보도된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이를 인정하며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 측은 “정국이 이태원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정국이 동료 연예인과 함께 이태원에서 황금연휴를 보냈다고 실명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태원 아이돌의 본질은 ‘거리두기’ 참여 유무가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안일함”이라며 “동시에 (소속사의)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빅히트 측은 “빅히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예방 수칙을 최선을 다해 따르고 있다.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정국과 함께 있었던 동료 연예인으로 꼽힌 세븐틴 민규의 소속사 플레디스 측 또한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나 주변인에게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 결과 이후 자가 격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사는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규범을 실천하도록 각별히 더욱 주위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빅히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서울 이태원 방문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우선 정국의 이태원 방문 여부에 대해 지난 주 다수 언론의 문의가 있었고, 이에 대한 당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인식하게 되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정국이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방문 당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습니다. 또한,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국은 지난 4월 25일(토) 저녁 지인들과 함께 이태원 소재 음식점 및 주점(Bar)을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이후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며,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예방 수칙을 최선을 다해 따르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준수하겠습니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드림 다음은 플레디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플레디스 소속 아티스트 세븐틴 멤버 민규의 이태원 방문 관련 보도에 대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방역대책 본부의 권고에 따라 해당 기간 내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직후 기침,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나 주변인에게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 결과 이후 자가 격리 및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진행해 왔습니다. 당사 역시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사는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규범을 실천하도록 각별히 더욱 주위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드림.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학금 30억”… 50년 모은 상이연금 쾌척한 스님

    “장학금 30억”… 50년 모은 상이연금 쾌척한 스님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가 몸을 다쳤던 고승(高僧)이 50년 동안 모은 상이연금 등 사재 30억원을 후학 양성을 위해 내놨다. 17일 불교계에 따르면 강원 영월군에 있는 법흥사 주지 삼보 스님이 전날 교구 본사 월정사에서 열린 ‘탄허 스님 37주기 추모다례재’에서 주지 정념 스님에게 30억원을 기부하는 증서를 전달했다. 삼보 스님은 1970년 베트남전쟁 당시 해병대원으로 참전해 지뢰를 밟아 뒤꿈치를 심하게 다쳤다. 이때 입은 부상 탓에 지금도 걸을 때마다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가 기부한 30억원 가운데 상당 금액이 50년간 매달 받아 모은 상이연금으로 알려졌다. 삼보 스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해 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은 월정사가 세울 ‘탄허장학회’가 운용하고, 삼보 스님은 장학회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올해로 법랍(승려가 된 뒤부터 세는 나이) 55세인 삼보 스님은 16세 때 월정사에서 탄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그간 월정사와 정암사 등 여러 사찰에서 안거(安居)를 성안했다. 동국대 재단 이사를 지냈다. 1988년부터 9년 동안, 또 2013년부터 현재까지 월정사 말사인 법흥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스마트 모빌리티 구현 ‘미래도시’ 보세요”

    “스마트 모빌리티 구현 ‘미래도시’ 보세요”

    현대자동차가 구상하는 미래 모빌리티가 구현된 미래도시 모형물이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 1층에 설치됐다. 전시물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빌리티환승거점(Hub)으로 구성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실물을 1대8 비율로 축소한 것으로,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처음 공개됐다. UAM은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PBV는 병원·카페·숙박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차량,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정거장을 뜻한다.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다. 이후에는 각종 행사에 출품해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홍보하는 데 활용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청와대가 어린이들 앞마당… “100만개 블록으로 태어났죠”

    청와대가 어린이들 앞마당… “100만개 블록으로 태어났죠”

    오전 8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를 켰는데 ‘청와대로 가는 초대장’이 날아왔다. 화면 속으로 들어가니 수문장이 국악대가 연주하는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지난 5일 청와대가 어린이날을 맞아 공개한 유튜브 영상 ‘랜선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17일 기준 97만명이 시청한 이 영상은 말 그대로 요즘 것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청와대 맵과 영상 제작을 총괄한 황호찬(31)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팀장, 서혜지(28) 게이밍광고팀장을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샌드박스네트워크 본사에서 만났다. 황 팀장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을 초청하지 못하게 돼 ‘마인크래프트’로 청와대를 구현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날 바로 제작PD 1명과 같이 청와대를 답사해서 생동감을 살린 맵과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명의 샌드박스네트워크 직원과 협력사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공간’ 등 30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대부분 마인크래프트에서 제공되는 블록을 활용했지만, 별도의 3D 작업을 거쳐 청와대 본관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나 자개장, 앞뜰의 해태상이 만들어졌다.청와대 맵에는 실제 마을처럼 소방서, 경찰서, 학교, 병원도 등장한다. 황 팀장은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설계”라고 말했다. 그 덕분에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5명의 크리에이터처럼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맵에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유튜버 도티는 브이로그처럼 맵 곳곳을 탐방했고 탁주는 청와대에서 드래곤을 탔다. 최케빈은 청와대 내부를 직접 꾸미고 블루위키는 소방서에서 소방 관련 상식 퀴즈를 풀었다. 서 팀장은 “청와대 계정이 아닌 크리에이터 채널에 올라가는 영상들은 각 구독자에 맞춰 색깔이 다른 영상으로 기획했다”면서 “링크 클릭하는 횟수가 평소의 2~3배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했다. 샌드박스는 시청자의 80%가 초등학생일 것으로 추정했다. 영상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앞에는 남자아이 8명과 여자아이 7명이 이야기를 듣는다. 황 팀장은 “캐릭터의 인기보다 성비를 맞추는 데 신경을 썼다”면서 “포돌이 같은 마스코트나 풍산개 마루, 고양이 찡찡이도 청와대에서 요청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의 제안을 받았을 때 기본적인 줄거리는 있었지만 배경음악은 미정이었다. 황 팀장은 “방탄소년단(BTS)처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돌 노래 중 고심 끝에 지코의 ‘아무노래’를 선정했다”면서 “국악 버전으로 편곡된 노래에 쓰인 악기를 3D로 그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맵에는 100만개가 넘는 블록이 쓰였다. 석영 블록이 4만 6000개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철 블록 3만 3000개, 아카시아 나무 3만 2000개, 석재 블록은 2만 5000개가 들어갔다. 일부 사용자는 ‘청와대 지붕을 폭파시켜 보니 건물 밑에 금이 숨겨져 있다’며 제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팀장은 “마인크래프트는 건축할 때 눈에 잘 띄는 금과 다이아몬드 블록으로 기초 작업을 한다”며 웃었다. 그는 “학교 사물함에 제작자들의 닉네임을 작게 새겨넣고 지하철역도 맵에 숨겨 두었다”며 이스터에그(게임 개발자가 재미로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를 귀띔했다. 당초 PC 버전 맵만 배포했지만 모바일 버전을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모바일 버전 맵도 추가로 배포했다. 황 팀장은 “영상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이 스킨들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알록달록한 원색의 블록 세계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어 초등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게임을 하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서 팀장은 “크리에이터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댓글도 달고 피드백도 듣는 소통이 중심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도 “게임을 잘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평소 학교에서 친구들과 관계를 잘 쌓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소양을 기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백신은 공공재인데…프랑스 제약회사 CEO “자금 댄 미국에 우선공급”

    백신은 공공재인데…프랑스 제약회사 CEO “자금 댄 미국에 우선공급”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백신을 둘러싼 국가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프랑스의 제약사 사노피 최고경영자(CEO)가 한 인터뷰에서 백신을 개발하면 자금을 댔던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이 발칵 뒤집힌 것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폴 허드슨 사노피 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위험을 감수하는 일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양의 백신을 선주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사노피 본사가 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강한 질타와 유감 표명이 쏟아졌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아네스 파니에 뤼나셰 국무장관은 14일 쉬드라디오에 출연해 “금전적 이유를 근거로 특정 국가에 백신 제공 우선권을 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두아프 필리프 총리도 트위터에 “코로나19 백신은 세계를 위한 공공재여야 한다”고 썼다. EU도 여기에 거들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은 국제적인 공공이 이익이 돼야 한다”면서 “접근 기회는 공평하고 보편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허드슨은 급히 진화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허드슨은 이날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고 백신 개발 시 모든 나라에 공평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럽 국가들이 백신개발 지원에 미국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노피의 발언은 일단 에피소드로 끝났지만,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등 전·현직 정치 지도자와 전문가 140여명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를 앞두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전 인류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라”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작성해 14일(런던 현지시간) 유엔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번 공개서한에는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조제 마누엘 바호주 전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인 중에서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개발연구소장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백신 공급 우선순위가 코로나19 대응 최전선 종사자, 취약집단, 빈곤국이 돼야 한다”면서 “코로나19 관련 지식과 데이터, 기술을 전 세계 각국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무상으로 활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을 일으킨 사노피는 지난 14일 국내 제약회사 한미약품으로부터 2015년 기술수입한 당뇨병 신약 임상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뒤통수를 친’ 곳이기도 하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3조 8000억원에 달하는 신약 기술수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CMS에듀-유니티, 글로벌 인터랙티브 교육플랫폼 개발·공급 계약 체결

    CMS에듀-유니티, 글로벌 인터랙티브 교육플랫폼 개발·공급 계약 체결

    사고력 기반 융합교육 기업 ‘CMS에듀(대표이사 이충국)’가 글로벌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Unity Technologies)’ 본사와 지난 14일 계약을 체결했다. 본 계약을 통해 ‘유니티 테크놀로지스(한국지사 대표이사 김인숙)’와 글로벌 인터랙티브 교육플랫폼 개발을 시작한다. 이번 행사에는 데이브 로즈 유니티 솔루션 부문 수석 부사장과 제시카 린들 유니티 교육총괄 부사장, 준보 장 유니티 중화권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비대면 온라인 형태로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본 소양이자 초·중·고 의무교육인 코딩교육을 혁신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실시간 3D개발 플랫폼인 유니티(Unity)의 제작사로, 3D(3차원),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제공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약 50%가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유니티는 게임 개발부터 영화, 건설, 자동차 등 점차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게임 ‘포켓몬고’를 비롯해 영화 ‘라이언킹’, BMW·볼보·아우디 등의 VR 환경, 이케아의 AR 카탈로그 등이 유니티를 통해 탄생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패스트컴퍼니에서 발표한 ‘2019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엔터프라이즈 부문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CMS에듀는 유니티 엔진으로 아바타를 활용한 실시간 반응형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놀이와 게임처럼 몰입감이 높고 효율적인 온라인 코딩교육 커리큘럼 C4K(Coding for Kids)를 개발, 11월부터 독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개발언어 파이썬(python)을 기반으로 선보이고, C언어와 웹 형식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국내외 교육사업과 이벤트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 김인숙 대표이사는 “CMS에듀와 유니티의 이번 협력은 ‘더 많은 크리에이터 및 개발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유니티의 가치와 그 결을 같이 한다”며 “유니티는 코딩을 보다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충국 CMS에듀 대표는 “사고력 교육의 오랜 노하우와 콘텐츠를 보유한 CMS에듀가 3D·AR·VR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유니티를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S ITM-현대아이씨티’ 손잡고 기업 고객 관리 서비스 만든다

    ‘GS ITM-현대아이씨티’ 손잡고 기업 고객 관리 서비스 만든다

    정보기술(IT) 기업 ㈜GS ITM(대표 변재철)과 현대아이씨티(대표 김세규)가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5월 14일 GS ITM 본사에서 협약식을 가지고, 현대아이씨티의 명함 기반의 기업 고객 관리 솔루션 ‘나비서’를 고도화해 올 하반기 클라우드 고객 관리 서비스 ‘U.STRA Link’로 리론칭하기로 협의했다. ‘나비서’는 중견∙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신규고객을 발굴하고 매출 증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국내 700만 기업정보와 2600만 사업장 정보 및 주간 단위신설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처 관리 ▲회사 통합 인맥 구축 등 기능을 통해 기업 업무 효율 극대화를 제공한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가진 GS ITM은 ‘나비서’의 품질을 한 차원 끌어올려 ‘U.STRA Link’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트래픽 폭증 시에도 안정적 구동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최신 IT 트렌드가 반영된 UI/UX를 적용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전국 산업단지 및 협회∙단체 기업들을 위한 협회∙단체 공지, 설문, 비즈니스 매칭 기능들을 추가하며, 올 해 안으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업무 환경 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사는 각자가 가진 장점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GS ITM은 커머스, 유통, 에너지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현대아이씨티는 전국 1200여 산업단지 및 협회∙단체(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연합회, 강소기업협회 등) 기업 고객들을 타깃으로 ‘U.STRA Link’를 선보일 예정이다. 협약을 추진한 GS ITM 정보영 전무는 “‘U.STRA Link’를 통해 고객사들에게 더 많은 편의와 효용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업 내 인적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부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기업형 데이터 허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 ITM은 여러 SaaS형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인 ‘U.STRA Cloud’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기업형 메시지 솔루션 ‘U.STRA Talk’를 커스터마이징해 그룹사 및 고객사에 맞춤형으로 공급했다. 향후 ERP, 그룹웨어, E-HR 등 기업의 경영활동 및 업무를 지원하는 여러 SaaS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무이슈]이용수 할머니만 할 수 있었던 그 말 “왜 위안부 팔아먹느냐”

    [아무이슈]이용수 할머니만 할 수 있었던 그 말 “왜 위안부 팔아먹느냐”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 정의연 논란에 전문가들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얼굴이었던 이용수 할머니의 ‘고백‘을 신호탄으로 정의연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정의연은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절대 없다”고 반박했지만 단체의 성금 횡령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에도 피해자 할머니 33인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성금 횡령 의혹을 제기한 적 있다. 단체와 할머니 간의 갈등은 앞으로의 한일 관계 풀이법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 매체도 이번 사태의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직후 한 일본 기자는 “정대협은 곧 이용수 할머니라고 알고 있었다”면서 “단순한 돈, 서운함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어오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주장한 그동안의 ‘오류’는 무엇이었고 앞으로의 풀이법은 어떤 모양이어야 할까. “정의연(정의기억연대)을 겨냥해 ‘왜 위안부 문제를 마음대로 팔아먹느냐’는 말은 피해자였던 이용수 할머니니까 할 수 있었던 지적이죠. 외부 사람들은 무언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국민감정과 친일증오 프레임을 앞세워 자기들끼리만 해왔어요. 그만큼 성역(聖域)화된 단체였습니다.”정의연은 외부인 개입 어려운 성역화 된 단체 박인환 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위원회 위원장(전 건국대 교수·사법연수원 16기)은 15일 “정의연이 할머니들을 ‘돌본다’는 표현을 쓰는데 정의연은 사실상 피해자 할머니를 모시고 살지는 않는다”면서 “사실상 할머니를 모시는 곳은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 같은 곳인데, 정의연은 이를 모호하게 해 국민에게서 기부금을 받아 연명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체가 기부금에 의존하는 구조이다 보니 ‘봉사단체’처럼 할머니들을 앞세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얘기다. 박 전 위원장이 4년간 몸담았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회’는 2010년 3월 발족한 총리실 산하 행정기관이다. 위원회는 2004년과 2008년 각각 설립된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와 ‘국외강제동원희생자지원위원회’를 통합, 일제강제동원의 진상 규명과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출범해 2015년 12월 말 폐지됐다. 박 전 위원장은 ‘팩트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2015년 합의 당시 외교부도 (위원회) 자료만 받고 상의 한번을 하지 않았다”면서 “진실을 찾겠다면 돈을 받지 말고 수미일관한 팩트를 제시해 일본의 양심을 움직여야 한다. 돈만 받아 할머니에게 주면 (이 문제가) 다 끝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그는 “일본사람들이 가장 흥분하는 지점은 (정의연 등이 세운) 기림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3만 내지 40만명’이라는 표현이다. 뉴저지주 기림비에는 ‘수십만명의 성 노예’라는 모호한 표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피해자는 240명(생존 18명). 그는 “피해자임에도 죄인처럼 숨어 지내야 했던 할머니들의 숫자를 고려하더라도 이 같은 모호한 표현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2015년 합의에 아쉬운 점이 많지만, 국가 간 합의를 계속 거부하고 소녀상 등 감성적인 부분만 강조해서는 일본의 우경화된 역사수정주의에 힘을 쏟아주는 결과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팩트로 무장해 일본의 국격과 양심에 호소해야” 박 위원장은 또 “가해자가 죽고 없는 8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가해’의 실감이 없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계속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독일-이스라엘 관계처럼 팩트로 무장해 일본의 국격과 지식인의 양심에 호소해야 한다. 그것이 일본에 진정한 사과를 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지원 단체의 ‘대표성’ 문제도 앞으로 남은 과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전문가는 “우리 사회의 위안부 지원단체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다만 그동안 (정의연이 해온) 위안부 운동의 의의가 훼손되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군 위안부 운동은 일종의 인권운동이자 여성운동이라는 점에서 세계사적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 간의) 소모적인 폭로전이 계속 될 경우 일본 우익 세력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면서 “진실공방에서 점점 사적인 의견 충돌의 부분으로 공방이 번지고 있다. 두 분 다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ESPN으로 한국야구 본 미국 친구들이 많이 연락해요”

    “ESPN으로 한국야구 본 미국 친구들이 많이 연락해요”

    2013년 WBC 코디 인연으로 MLB 입사“한국 응원문화, 미국인들에 흥미로울 것라이브 중계 계기로 한국 야구 알려지길”“ESPN 중계로 한국야구를 보는 미국 친구들에게서 많은 연락이 옵니다. 한국 특유의 응원문화를 미국 야구팬들이 봤으면 재미있어 했을 텐데 무관중이라 아쉽네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일본, 중국, 영국, 멕시코 등 해외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마케팅을 펼쳐 온 가운데 지난해 8월부터 한국에도 MLB 사무소를 세웠다. 한국에는 현재 이세훈 본부장과 송선재(31) 매니저가 근무 중이다. 송 매니저는 14일 서울 강남구 MLB 사무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 시대 한국과 미국 야구에 대해 얘기했다. -어떻게 MLB에 입사했나. “중학교 때 부모님과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 갔는데 그곳은 야구가 종교 수준이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대학에서 스포츠경영을 전공했고,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계약직 코디네이터로 일한 뒤, 레드삭스 티켓 판매원으로 일하다가 WBC 때 인연을 맺은 짐 스몰 MLB 부사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일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MLB 인터내셔널 부서 매니저로서 MLB가 한국에서 하는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MLB컵 유소년 야구대회, MLB 브랜드를 활용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과의 스폰서 계약 등이다.” -MLB 팀들이 개별 마케팅을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인가. “구단들은 자기 지역 안에서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전국적인 마케팅이나 해외 사업 등은 사무국에서 30개 구단을 대표해 사업을 봐준다. 예를 들어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을 한국에 마케팅하고 싶다면 사무국이 관여한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MLB 30개 구단이 나눠 갖는다.” -글로벌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야구의 세계화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뉴욕에서 세계화를 추진하기보다는 현지에서 해보자는 취지다. 최근 몇 년간 런던, 호주 등에서 MLB 경기가 열렸던 것도 글로벌 사업의 일환이다. 중국과 일본 같은 경우는 15년 정도 됐는데, 한국이 야구 역사도 길고 한국 선수들이 MLB 가서 좋은 성적도 내다 보니 본사에서 한국도 기회가 많다고 판단했다.” -한국과 미국 야구는 어떤 문화 차이가 있나. “한국은 응원문화가 잘돼 있고 팬들이 보기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같다. MLB는 야구 자체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야구를 봤을 때 응원을 재미있어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무관중이라 아쉽다. MLB는 선수들이 개성을 드러내는 반면 한국은 서로 잘 알고 선후배 사이라서 MLB보다 위계질서 같은 게 있는 느낌이다.” -ESPN 중계가 한국 야구에 기회가 될까. “실제로 미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야구팬들이 라이브 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 같다. MLB가 개막하더라도 경기 시간이 겹치지 않는 만큼 기회를 잘 살리면 한국 야구를 보는 팬들도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공실률 치솟자 임대료 할인… 코로나에 콧대 꺾인 랜드마크

    공실률 치솟자 임대료 할인… 코로나에 콧대 꺾인 랜드마크

    엠파이어스테이트 임대료 73%만 수익 홍콩 IFC 임대료도 3분의1 이상 떨어져 고층빌딩·주택 거래 실종… 부동산 타격세계 유명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을 소유한 유명 부동산 업체들이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임대료 수익 하락과 거래 실종으로 부동산을 싼 가격에 내놓는가 하면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 내는 수준의 ‘콧대 높던’ 임대료를 인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엠파이어스테이트부동산신탁과 SL그린 부동산이 코로나19 사태로 깊은 고심에 빠졌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인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소유한 엠파이어스테이트부동산신탁은 임대료 체납 등으로 지난 4월 사무실 임대료는 전체의 73%, 소매 임대료는 46%만 거둬들였다. 소유한 상업용 부동산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비롯해 뉴욕에만 13개에 이르지만, 1분기 실적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뉴욕시 최대 부동산 회사인 SL그린 부동산은 지난 3월 말 140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하는 뉴욕 데일리뉴스 본사 건물을 8억 1500만 달러(약 9979억원)에 내놨으나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1조원 가까운 거래가 불발된 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비핵심 부동산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무실’로 악명 높은 홍콩 금융 중심지의 건물들은 세입자를 찾지 못하자 임대료를 대폭 깎아 주는 쪽으로 자존심을 접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센트럴 지역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에 중국 금융기업이 입주했는데 930㎡(약 281평) 규모 사무실에 대한 월 임대료가 130만 홍콩달러(약 2억 600만원)다. 이는 2017년 정점을 찍었을 당시보다 무려 3분의1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현지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은 “센트럴 지역 A급 사무실의 임대료는 1~3월 9.2% 하락했고 올해 전체로는 25~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주택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SCMP는 홍콩 타이포 지역의 한 주택이 2015년 거래가보다 7억원 낮은 1890만 홍콩달러(약 30억원)에 거래되는 등 고급주택들이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헐값에 처분되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3월 미 워싱턴DC의 주택 거래가 530건에 불과해 2017~2019년 2년 평균보다 현저히 떨어졌다며 “주정부의 봉쇄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에서도 한국야구 인기 많습니다” MLB 직원이 전하는 KBO 인기

    “미국에서도 한국야구 인기 많습니다” MLB 직원이 전하는 KBO 인기

    MLB 인터내셔널 한국 담당 송선재 매니저중학생 때 ‘야구가 종교’인 보스턴으로 이민다양한 마케팅 펼쳐… 한미 야구 접점 마련“ESPN으로 한국야구 보고 친구들 연락와”“응원문화, 미국 팬들이 보면 흥미로울 것”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한국에서도 MLB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MLB 사무국도 한국 시장의 잠재성을 인정하고 별도의 사무소를 세우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MLB 인터내셔널 한국 담당으로는 송선재 매니저가 일하고 있다.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위워크 사무실에서 만난 송 매니저는 “2015년에 입사해 주로 일본 사무소에 근무하다 작년 8월부터 한국에 넘어왔다”면서 “한국은 야구 인기도 많고 한국 선수들이 MLB가서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본사에서도 한국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MLB는 멈췄지만 미국 야구 팬들은 ESPN 중계를 통해 한국야구를 보고 있다. 송 매니저도 현지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그는 “미국 현지 친구들한테 많은 연락이 온다”면서 “시즌 초반이기도 하고 언론들의 보도대로 현지에서도 실제로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야구하는 시간이 다른 만큼 MLB가 개막하더라도 기회를 잘 살리면 한국야구를 보는 팬들도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송 매니저는 중학생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을 갔다. 레드삭스 구단을 보유한 보스턴은 ‘야구가 곧 종교’인 도시였고, 2004년엔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풀면서 야구가 큰 화제가 돼 그도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됐다. 대학에서 스포츠경영을 전공한 그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코디네이터로 근무했고, 이후 보스턴 티켓 판매업무를 하다가 WBC 때 인연을 맺은 짐 스몰 MLB 부사장의 제의로 MLB에서 일하게 됐다. 송 매니저는 MLB컵 유소년 야구대회, 기업 스폰서 계약 등 다양한 업무를 한다. MLB 로고가 들어간 상품이 있다면 다 그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송 매니저는 “지역마다 특색이 다른 만큼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서 본사에서도 현지 직원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야구를 가까이서 보는 경계인으로서 송 매니저는 “한국은 응원문화가 잘돼있고 팬들이 보기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같은 반면 MLB는 야구 자체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라며 “미국 사람들이 한국야구를 봤을 때 응원을 재미있어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무관중이라 아쉽다”며 야구장에 관중이 찾는 날을 기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재난지원금, 스타벅스 카드 NO·호텔 피트니스 YES?

    재난지원금, 스타벅스 카드 NO·호텔 피트니스 YES?

    스타벅스 서울에서만…카드 충전은 불가능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쓸 수 있게 되면서 사용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는 직영점인지 가맹점인지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가맹점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확실하다. 일각에서는 특급호텔 내 별도 가맹점, 백화점 밖 명품 매장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572만 1418가구가 총 3조 8377억원을 신청했다. 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사용은 전날부터 가능해졌다. 기본적으로 재난지원금은 세대주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만 쓸 수 있다. 사용 제한 업종은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유흥업소, 대형 가전매장, 상품권, 귀금속 등이다. 식당이나 카페, 빵집 등의 경우 프랜차이즈 점주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가능하지만 본사 직영점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는 100% 직영매장이기 때문에 본사 소재지인 서울에서만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 선불카드 충전은 불가능하다. 상품권 구입과 같은 행위로 봐서다.신청 카드로 결제하면 재난지원금부터 차감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을 시킬 경우 온라인 결제를 하면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오프라인 단말기로 결제하면 쓸 수 있다. 대부분 가맹점으로 등록 돼 있는 편의점은 어느 지역에서나 쓸 수 있다. 또 전통시장, 동네마트, 주유소, 병원, 약국, 미용실, 안경점, 서점, 학원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신청한 카드로 결제했다면 자동으로 재난지원금 포인트부터 차감된다. 사용 불가능한 곳에서 결제하면 재난지원금 잔액 알림 메시지가 오지 않는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미리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가맹점 검색을 해보고 쓰는 게 좋다.명품·호텔 바 가능…기준 재점검 필요성 제기 문제는 백화점 입점 매장이 아니라면 명품 매장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화점 안 샤넬 매장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서울 청담동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닌 특급호텔, 백화점, 대형마트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따로 가맹점 등록을 한 경우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특급호텔 안에 있는 피트니스클럽이나 바, 베이커리의 경우 일부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백화점 안 식당가 등도 마찬가지다. 이를 두고 지역 경기 활성화라는 재난지원금의 당초 취지가 훼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호텔이나 백화점 안에 있는 가맹점들이 소상공인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아동돌봄쿠폰 도입 때 정했던 사용 제한 기준을 따르고 있어 재난지원금 취지에 맞게 재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앞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중에서 GS더프레시만 사용이 가능한 점도 논란이 됐다. 아이돌봄쿠폰 사용처를 정할 당시 GS더프레시는 가맹점이 많다는 이유로 사용처에 포함됐고, 이번에도 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 출시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 출시

    대전시는 14일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을 출시했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큰돈이자 소통의 매개체’라는 뜻을 담았다. 5000억원 규모로 출시됐다.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 후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월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고, 발행일부터 5년 동안 대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이면 발급받을 수 있다. 연회비와 재발급 수수료가 없다.시는 고령층과 스마트폰이 없는 시민 등을 위해 하나은행 46개 영업소에서도 발급한다. 출시 후 2개월 안에 사용하면 코로나19 경제활력 지원금 5%를 포함해 최대 15% 캐시백을 받는다. 정부 재난지원금을 온통대전으로 받으면 그 만큼은 캐시백이 없다. 사용처는 백화점, 대형마트, 사행·유흥업소, 타지역 본사의 직영점, 온라인 결제 등을 제외하고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지역 내 모든 점포에서 쓸 수 있다. 시는 이날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허태정 시장 등이 참석해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 허 시장은 “온통대전이 지역경제 선순환 기능을 뛰어넘어 코로나19 위기로 보여준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하는 매개체로서 역할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거래불발, 임대료 인하...세계 유명 부동산업체의 ‘코로나 굴욕’

    거래불발, 임대료 인하...세계 유명 부동산업체의 ‘코로나 굴욕’

    감염 여파로 1조 규모 뉴욕 유명 빌딩 거래 취소‘고가 임대료’ 홍콩 금융가 임대료 대폭 인하세계 유명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을 소유한 유명 부동산 업체들이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임대료 수익 하락과 거래 실종으로 부동산을 싼 가격에 내놓는가 하면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 내는 수준의 ‘콧대 높던’ 임대료를 인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엠파이어스테이트부동산신탁과 SL그린 부동산이 코로나19 사태로 깊은 고심에 빠졌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인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소유한 엠파이어스테이트부동산신탁은 임대료 체납 등으로 지난 4월 사무실 임대료는 전체의 73%, 소매 임대료는 46%만 거둬들였다. 소유한 상업용 부동산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비롯해 뉴욕에만 13개에 이르지만, 1분기 실적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뉴욕시 최대 부동산 회사인 SL그린 부동산은 지난 3월 말 140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하는 뉴욕 데일리뉴스 본사 건물을 8억 1500만 달러(약 9979억원)에 내놨으나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1조원 가까운 거래가 불발된 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비핵심 부동산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SL그린의 주가는 지난 2월 21일 이후 46%나 하락한 상황이다. WSJ는 “SL그린과 엠파이어스테이트부동산신탁의 이번 수익보고서는 코로나19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붕괴시키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징후”라고 분석했다.‘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무실’로 악명 높은 홍콩 금융 중심지의 건물들은 세입자를 찾지 못하자 결국 임대료를 대폭 인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센트럴 지역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의 930㎡(약 281평) 규모의 사무실 공간이 2017년 정점을 찍었을 당시보다 3분의 1 이상 떨어진 가격인 130만 홍콩달러(약 2억 600만원)의 월 임대료로 중국 금융기업에 임대됐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완공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사무용 빌딩으로 꼽힐 만큼 위세를 자랑했지만, 공실률이 늘어나자 가격을 대폭 낮춰 임차인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콩 부동산 컨설팅업체 JLL은 “센트럴 지역 A급 사무실의 임대료는 1~3월 9.2% 하락했고 올해 전체로는 25~3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주택시장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SCMP는 홍콩 타이포 지역의 한 주택이 지난 2015년 거래가보다 7억원 낮은 1890만 홍콩달러(약 30억원)에 거래되는 등 고급주택들이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헐값에 처분되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3월 미 워싱턴DC의 주택거래가 530건에 불과해 2017~2019년 2년 평균보다 현저히 떨어졌다며 “주정부의 봉쇄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프라노 박혜상,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 전속계약 체결

    소프라노 박혜상,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 전속계약 체결

    소프라노 박혜상(32)이 세계 최정상 클래식 아티스트 소속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소속사 크레디아가 14일 밝혔다.크레디아 관계자는 “이번 전속계약으로 박혜상은 DG를 통해 음반을 내게 됐다”라며 “DG 본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건 조성진에 이어 박혜상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박혜상은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졸업 후 2015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한 오테팔리아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 데뷔를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박혜상은 ‘헨젤과 그레텔’에서 그레텔 역을, ‘돈 조반니’에서 체를리나 역을 맡을 예정이었다.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DG 회장은 “박혜상은 과거와 현대의 시대정신을 특별한 방법으로 연결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끈기와 열정에 그의 음악이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혜상은 DG 합류를 기념해 오는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DG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 시리즈 ‘모멘트 뮤지컬’에 참여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다. 공연은 베를린 마이스터홀에서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사라 튀스망과 호흡을 맞춘다. 데뷔 앨범은 오는 11월쯤 발매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11월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도 진행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갓갓’ 문형욱, 피해자 어머니 협박도…2015년부터 범행

    ‘갓갓’ 문형욱, 피해자 어머니 협박도…2015년부터 범행

    2018년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 지시문형욱, 2015년 7월부터 유사범행“성적 취향이 범행 동기” 성 착취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 문형욱에게 성착취 피해를 당한 여성이 무려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형욱은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자백하기도 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문형욱이 경찰 조사에서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하고 피해자는 50여 명에 달한다고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갓갓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경찰이 수집·분석한 증거를 토대로 끈질기게 추궁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문형욱은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자백하기도 했다. 대구 여고생 성폭행 사건은 A(29)씨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성을 대형마트 주차장,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사건이다. 문형욱은 당시 SNS에서 만난 A씨에게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A씨의 범행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문형욱에게 보내졌다. A씨는 B양 가족의 고소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경찰은 지시를 내린 인물의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상이 n번방에 가장 먼저 유통됐던 만큼 문형욱의 지시로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컸지만, A씨와 대화를 주고받은 메신저가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어 단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형욱은 대구 여고생 성폭행 피해자의 가족도 협박했다고 전해졌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구 여고생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를 협박했다”고 추가 자백했다. 문형욱은 A씨가 성폭행을 저지른 뒤 B양의 어머니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형욱의 범행 원인을 “성적 취향에 의한 것”이라며 “범죄수익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여죄와 공범, 범죄 수익 등을 철저히 밝힐 방침이다”며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업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경찰은 n번방 수사를 통해 4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자 160명(유포자 8명, 소지자 152명)을 검거(3명 구속)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165명을 붙잡았다.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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