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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반일(외언내언)

    18일은 중국에서 「9·18사변」 65주년을 맞은 날.군국주의 일본은 1931년 9월18일 무력으로 만주침공을 시작했었다.이날 홍콩 대만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에서는 일제 소비재 불매를 촉구하며 2천여 시민이 격렬한 항일시위를 벌였고 대만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타이베이 주재 대만­일본교류협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다.대만성의회는 이날 일제상품 불매결의문을 채택했다. 중국에서도 이례적으로 인민일보·광명일보등 중국의 주요신문들이 동시 전재한 사설 「일본,심각한 선택에 직면」을 통해 일본이 제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에 없이 격앙된 어조로 일본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침략을 받았다.그러나 「항일」이니 「반일」의 감정은 우리보다 덜한게 지금까지 중국의 분위기.중국도 일본침략의 피해가 적지 않았으나 국토 전체가 일본지배를 받지는 않았던 때문인지 일본피해의식이 우리보다는 한결 얕다. 그런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갑자기 고조된 것은물론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문제 때문이다.조어도는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토였으나 1895년 청일전쟁으로 대만이 조어도를 일본에 할양한 이후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해오고 있는 분쟁지역. 2차대전 이후 미군정이 대만을 중국에 반환하면서도 조어도만은 반환하지 않았던 것도 오늘의 분쟁을 야기한 한 원인이 됐다.이번 사태는 지난 7월 일본의 우익계가 이 섬에 전에 없던 등대를 새로 설치한 게 직접적인 계기. 홍콩 대만 중국 등 범중화권이 일치단결해서 한 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하고 있는게 이번 중국 반일운동의 특징이다.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영토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조어도문제도 독도문제와 같이 일본의 영토적 야심이 빚어낸 싸움이다.
  • 대만·홍콩/조어도관련 격렬 반일 시위

    ◎중·일전쟁 65돌 맞아 중 언론도 일 군국주의 부활 비난 【홍콩 연합】 중·일전쟁 발발 65주년인 18일 대만·홍콩 등은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첨각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일제상품 불매운동을 결의하고 맹렬한 항일시위를 벌였다. 대만성 의회는 이날 일본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일제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이 결의는 대만성에 국한된 것으로 대만 중앙정부는 이에 구속받지 않는다. 또 이날 대북 주재 일본교류협회에는 시민단체로부터 3천여통의 항의전화와 팩스가 빗발쳤다. 홍콩에서도 일제 소비재 불매운동이 촉구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2천여명이 항일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홍콩 민간인들의 조어도 원정계획은 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언론들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거세게 비난한데 이어 전기침 외교부장이 오는 24일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과 단독회담을 갖고 조어도 영유권분쟁에 대해 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대만도 내달초 일본과조어도 관련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방금염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이 밝혔다.
  • 중­일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조어도 분쟁 어디까지

    ◎일­“지난 70년 미서 관할권 이양” 기득권 주장/중­“주권침해 행위”… 반일·애국운동으로 유도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제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중국과 일본의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국민감정,자존심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7월과 이달초,일본 우익단체 「일본청년사」회원들의 조어도상륙및 등탑설치 등 활동으로 재발된 분쟁은 중국정부의 강도높은 비난과 함께 중국대학가 및 홍콩사회에서 반일,애국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중국정부는 「주권침해」등을 지적하며 일본정부에 조어도에서의 우익인사들의 활동제한을 요구하고 있다.중국은 사태 책임은 일본에 있으며 일본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11일엔 주일 중국대사가 일본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고,외교부 아주국장은 북경주재 일본 대리대사를 소환,항의했다. 조어도는 중국정부엔 일본의 침략전쟁과 2차세계대전이 남긴 미해결문제다.중국은 중·일수교때에도 『나중에 논의·해결해야 할 문제』로 분류,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일본의 기득권은 인정않고 있다.이에 반해 일본은 유구군조 편입때 영토 일부가 됐다며 영유권 주장이다.전후 이 지역을 점령한 미국이 지난70년 일본에 관할권을 넘긴뒤 이본 통치권밑에 있다. 이같은 배경속에서 중국이 이례적으로 강경입장을 취하는 것은 중국내 애국주의정서 고조와 대만을 겨냥한 정통성 및 연고권 과시와 무관치 않다.중국은 강경입장을 통해 유일한 중국의 합법정부임을 부각시켰다.또 홍콩·대만·해외거주 화교사회에서의 반일,민족감정을 대변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홍콩에 일고 있는 조어도 회복운동과 대만에서의 강경대응 요구 및 민족감정 고조 등은 최근 일본 우경화 및 정치,군사대국화 움직임과 관련,강경조치로 얻은 소득이다.그러나 강경조치가 양국 관계악화나 군사적 대치로 갈 가능성은 아직은 없다.중국정부는 특히 중국의 강경책이 미·일간의 전략적 안보협력을 강화할 것을 우려,신중한 접근 자세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남사군도·서사군도의 예와 마찬가지로 석유등 해저광물자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조어도 지역의 공동탐사 및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그러나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고 영유권협상도 쉽지 않아 조어도를 둘러싼 양국의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 오키나와 미군 동북아안정에 중요/랄프 코사(해외논단)

    ◎미군기지 축소 주민투표 지사가 정치적 이용 일본의 오키나와 미군기지는 일본과 미국을 보호하고 한국방위와 지역분쟁의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주민투표는 그러한 중요성 보다는 정치적 동기에 의해 실시됐다고 하와이에 있는 미국의 국제전략연구소(CSIS) 퍼시픽포럼의 랄프 코사 대표가 주장했다.코사 대표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10일자에 기고한 칼럼을 요약한다.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주둔에 대한 지난 8일의 주민투표 결과는 별로 놀아운 일이 아니다.투표자중 절대다수인 91%가 미군의 오키나와 주둔을 규정한 미·일협정의 개정과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 축소에 찬성했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투표율이 지난 6월의 지방선거때 보다 더 낮은 60%이하라는 사실일지 모른다. 투표결과에 고무된 오타 오키나와현 지사는 워싱턴과 도쿄에 경고를 보냈다.그는 『내가 일본인들에게 말하고자하는 것은 일본이라는 공동사회의 약자인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우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투표결과는 오키나와를 아직도 미국령으로 생각하려는 미국의원들에게도 분명한 메시지가 되어야한다』고 말했다.오타 지사는 오키나와로부터 오는 2010년까지 미군이 완전히 철수해야한다는 자신의 정책을 오키나와 주민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이번 투표는 보여주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의 75%이상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오키나와에 있다.미군기지는 오키나와 주요섬 면적의 20%을 차지하고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4만7천여명 미군중 절반이상이 오키나와에 있다.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와 관련이 있는 오키나와 주민,일본정부 및 미군당국은 이미 미·일 지위협정 개정에 합의했고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20% 축소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그러한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실시된 주민투표의 질문은 「당신은 미·일 지위협정의 개정과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 축소에 동의합니까」였다.이미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였다고 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미국 양국에 있는 미·일동맹에 반대하는사람들은 투표결과를 대부분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모든 미군의 철수를 원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할 것이다. 만약 오타 지사가 오키나와 주민들의 진정한 생각을 알기 원했다면 그는 보다 직설적으로 「당신은 오키나와로부터 모든 미군의 철수를 원합니까」라고 질문했어야 했다. 오키나와로부터 완전한 미군철수는 일본과 미국을 보호하고 지역안보를 책임지는 미국의 역할과 능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것이다.오키나와 기지를 대신할 만한 전략적 요충지가 현실적으로 없다.오키나와는 잠재적 분쟁 지역과 가까이 있다.오키나와 기지는 한국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대만해협,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남중국해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분쟁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오키나와로부터의 완전한 미군철수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키나와 경제에도 중대한 타격을 줄 것이다.오키나와의 실업률은 일본전체의 실업률에 2배이며 주민소득도 일본평균에 크게 못미친다.그러한 오키나와의 총수입의 10% 이상이 미군기지로부터 나온다. 오키나와의 높은 경제적·전략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중앙정부는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그러한 사실을 알리기위해 별로 한 일이 없다.그러한 태만은 투표결과의 잘못된 분석이나 해석이 미·일 안보동맹에 대한 미국 일본 양국의 일반적인 지지에 잠재적인 손상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사실 과거 일본정부나 미군당국이 그들의 문제를 안이하게 다루는데 불만을 가져왔다.그러한 불만은 합당하다.그러나 지금은 그들의 관심사를 중시하고 미군 기지의 통합과 이전을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며 미군훈련으로 인한 위험과 괴로움을 줄일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키나와는 왜 이미 진행중에 있는 이슈에 주민투표를 실시했는가.그 해답은 정치적 동기에 있다.
  • 일 우익 조어도에 새등대 설치/중,일 정부에 강력 항의

    【북경 로이터 AFP 연합】 중국정부는 10일 일본의 우익단체가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제도)에 새 등대를 설치했다는 보도와 관련,일본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은 『이러한 시설물들은 모두 불법이고 무효』라고 말하고 『일본정부는 즉각 이러한 행동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조어도는 일본의 영토인가(해외사설)

    주홍콩 일본총영사는 지난 5일 조어조(일본명 센카쿠열도) 주권분쟁은 이미 오래된 일이며 일본 해상보안청의 조어조 순찰은 새삼스런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게다가 조어조에 가려는 홍콩인들은 일본총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으라고 강조했다.이같은 행동은 홍콩인들의 강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은 1895년 「갑오전쟁」을 계기로 맺은 「마관조약(시모노세키조약)」으로 대만을 점령하고 조어조를 그 영토안에 편입시켰다.2차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일본과의 뒷거래를 통해 이 섬을 일본에 돌려주지않고 미국의 신탁통치지역인 유구열도의 일부로 편입했다가 지난70년 일본에 이를 넘겨주었다.「조어조는 일본의 고유 영토」란 주장은 일본침략주의와 미·일간 거래가 만든 결과일뿐이다. 일본의 조어조에 대한 주권 확보 시나리오는 정밀하게 진행돼 왔다.80년대이후 그 전략을 명확히 드러내놓고 있다.처음엔 정치인의 발언 등 수사를 통한 강조에서 민간차원의 우익집단이 들어와 등탑을 세우고 국기를 그려놓았다가 정부차원에서 군함들을 파견해 섬주위를 순찰하고….급기야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대만어부들을 구타해서 내쫓는 일까지 저지르는 등 차츰 강도를 높이고 있다.중국과 대만의 대응반향을 보면서 그 틈새를 이용,대처 강도를 높여온 것이 그들 전략이다. 일본의 군사시위를 통한 조어조 강점은 위험한 것이다.역사의 교훈은 침략행위에 대한 야욕이 초기에 억제되지 않는다면 이는 커다란 재난을 가져올 것이란 점을 알려주고 있다.우리는 이미 일본의 최근 군비가 급속히 증강되고 있고 정계의 우익물결이 고조되고 있음을 주목한다.또 해외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 확대와 과거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 유지를 우려한다.잘못된 방향으로의 발걸음을 계속한다면 일본은 21세기 아시아 평화의 최대 위협세력이 될 것이다. 일본은 국제연합 안보리이사국을 희망하며 아·태지역 안전보장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조어조사건은 일본이 군사력을 남용하고 지역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일과 「조어도 담판」/대만,관리 파견키로

    【대북 AFP 연합】 대만은 영유권 마찰이 빚어져온 조어조(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를 담판하기 위해 일본에 관리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대만 정부가 9일 밝혔다. 대만은 또 자국민에게 조어조 분쟁에 관해 냉정을 유지해주도록 요청하면서 어부들도 대일 회담 전에 조어조 근해에서 조업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 소설가 김하기씨 노동당 입당/안기부 밀입북 조사

    ◎84년 「부림사건」 연루 수감중/미전향 장기수에 「주사」학습/송환뒤 북 지시 작품활동 지령받아/북서 장기수동향 보고… 만취가장 고의 입북 가능성 국가안전기획부는 5일 술을 마신 뒤 월북,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 달 19일 구속된 김하기씨(38·소설가·본명 김영)가 지난 84년 「조선 노동당」에 입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안기부는 김씨가 84년 9월 이른 바 「부림사건」으로 전주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남파간첩 안모씨(67) 등 미전향 장기수 3명으로부터 주체사상과 소비에트 경제사상 등을 교육받고 노동당에 입당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김씨가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선서하는 정식 입당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북쪽을 향해 「당과 수령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구두선서를 한 뒤 당원번호까지 부여받았다고 전했다.김씨는 그러나 이같은 자백을 했으나 『너무 오래 돼 당원번호를 기억할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주교도소 특별 사동에 수감된 김씨는 이들 장기수들로부터 사상교육을 받으면서 교도관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만년글판」(나무판에 안티푸라민을 바르고 비닐을 씌워 비닐을 들면 글씨가 사라지게 한 것)을 사용했다고 안기부는 전했다. 김씨는 밀입북 당시 교도소의 장기수 명단과 교도소내 사상투쟁 동향 등을 북한당국에 보고하는 등 기밀사항을 누설한 혐의사실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또 중국을 통해 밀입북한 뒤 북한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 『남한에 돌아가면 통일에 도움이 되는 소설을 쓰라』는 지령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안기부는 김씨가 취중임을 가장,고의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수를 소재로 소설을 쓰는 작품활동을 해왔다. 한편 김씨의 동생 김완씨(33·회사원)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안기부 수사관이 최근 면회온 가족에게 「장기수들이 노동당에 가입해야 한다고 해서 가입했다고 김씨가 자백했다」고 말했으나 이 말의 진실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부인 임정렬씨는 『남편으로부터 「수사과정에서 발길질을 한차례 당했으며 수사관들이 공포분위기를만들어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겪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남편은 「검찰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지검은 이날 안기부로부터 김씨의 신병과 사건기록 일체를 송치받았으나 『기소전까지는 피의자의 혐의사실을 말할 수 없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 간호사 김선재씨 일가(컴퓨터와 더불어)

    ◎“3대가 컴퓨터에 빠졌어요”/할머니는 테트리스 박사/아들은 게임도사/김씨는 병원PC고장 해결사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병욱이네 가족은 컴퓨터와 관련된 별명을 하나씩 갖고 있다.고등학교 2학년생인 병욱이는 「게임도사」,어머니 김선재씨(43·경희의료원 인공신장실 간호사)는 「컴퓨터 검열관」으로 불린다..또 칠순인 외할머니는 「테트리스박사」로 통한다.3대로 이뤄진 컴퓨터 가족이다. 병욱이네 가족이 컴퓨터와 친해진 것은 올해로 간호사생활 20년째를 맞은 어머니 김씨 덕분이다. 김씨는 8년전인 지난 89년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매사에 자신이 없어 하는 초등학교 4학년짜리 병욱이를 보면서 컴퓨터를 배우기로 결심했다.한가지라도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길이 될 것 같아서였다.곧바로 병원 컴퓨터동호인회에 가입하고 「컴퓨터를 배우려면 컴퓨터부터 사라」는 동호인회장의 말을 따라 286급을 구입했다. 『처음엔 기본 개념이 서있지 않아 단어 하나 하나가 너무나 생소했습니다.다운된 컴퓨터를 살려내는 법등을 회장님의 어깨 너머로 배웠지요.받아 적은대로 해봐도 컴퓨터가 자꾸만 다운되더라구요.내가 이렇게 멍청할 수 있는가 하고 낙심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1년여에 걸쳐 하드디스크 포맷과 프로그램 복사 등 도스의 기본개념을 익힌 김씨는 틈만 나면 병욱이가 보는 앞에서 컴퓨터를 두들겼다.김씨의 생각은 적중했다.컬러모니터로 바꿔준지 얼마되지 않아 병욱이는 종일 컴퓨터오락에 빠져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몰랐다. 『오락에 너무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막지 않았습니다.오락이 컴퓨터를 아는 지름길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자연스럽게 도스의 기본명령어를 자판으로 두드리다 보니 혼자 영어를 읽고 꽤 많은 단어를 외우더라고요.병욱이한테는 「게임도사」라는 별명이 따라 다닙니다.또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성격도 갖게 됐지요.영어에 취미를 갖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결실입니다』 김씨는 요즘 병원내의 컴퓨터고장 문의에 응답을 해주고 있다.때로는 고장난 컴퓨터를 고쳐 주기도 한다.병원 안을 돌아 다니며 컴퓨터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인 V3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것도 김씨 일이다.병원내에서 도스강좌도 하면서 아들과 친정어머니의 컴퓨터생활 감시역(?)도 맡고 있다.어머니가 컴퓨터도사이다 보니 아들이 컴퓨터를 가지고 딴 짓을 할 수가 없다. 『한번은 집에서 인공신장실 간호사들과 도스실습을 하다가 디스켓에서 히든파일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압축을 풀어보니 음란디스켓이더라구요.그때 모인 사람들이 「이래서 엄마들이 컴퓨터를 배워야하는 거야」하더군요』 이런 김씨도 「테트리스」만큼은 친정어머니를 못당한다.불면증 해소용으로 병욱이에게서 286급을 물려 받은 이 할머니의 「테트리스」수준은 가족중에서 최고다.고희를 맞은 그는 노인들이 치매를 막기 위해서라도 간단한 컴퓨터게임을 배우고 자판을 두드릴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녀들이 컴퓨터오락을 한다고 야단쳐선 안됩니다.밖에 나가면 오락실 천지 아닙니까.차라리 어머니들이 컴퓨터를 배워 자녀들의 대화상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김씨가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당부다.
  • 맹목적 민족주의를 경계한다/홍콩 명보

    중국의 민족주의 고취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이란 책이 각 보도기관의 추천 아래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식민지문화」에 대한 비판이 상표와 상점이름에 스며든 「양풍」 및 「식민문화」청산을 위한 군중운동으로 발전되고 있다. 중국군부까지 이 운동에 가세,기관지를 통해 「식민지문화」에 대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민족주의의 가치와 의미는 긍정될 수 있다.최근 민족주의에 대한 강조 역시 역사적·현실적 배경이 있다.그러나 민족주의 고취가 극단적이 돼선 안될 것이다. 일본의 중국영토,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한 영유권주장과 서방 일부국가의 「중국봉쇄」 움직임,대만·티베트 등의 분리·독립운동분위기 고조,중국내 외국기업과 결탁한 국유자산의 대량유출사태,일부 중국인의 서양에 대한 지나친 숭배분위기 심화 등….이같은 경향은 중국정부가 민족주의와 민중의 애국주의사상 고취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민족주의에 대한 강조·고취가 맹목적 외국배척운동과 극단적인 외국혐오사조로 발전하는 것은 위험하다.진정한 민족주의는 민족의 진보를 앞당기고 개인과 민족의 이익이 융화·일체화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맹목적 배외주의는 국제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지나친 민족주의 강조는 중국에 대한 의심과 중국위협론을 강화시키는 구실이 될 것이다.「식민문화」에 대한 반대는 편협하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서방문화속의 정수마저 싸잡아 「식민문화」라 할 순 없을 것이다.마르크스사상도 서방문화의 수입품이 아니었는가.인류문화의 진보는 상호융합의 결과다.중국의 현대화과정 가운데 서방의 과학기술과 관리경험 외에도 선진적 사상문화의 수입은 필요하다.
  • 구속 김하기씨 입북동기·북 행적

    ◎“내책인세 받겠다” 취중 입북 결심/북 요구로 김일성자서전 읽기도 국가안전기획부는 19일 지난달 31일 밀입북했다 16일만에 강제송환된 소설가 김하기씨(38·본명 김영)의 입북동기와 북한에서의 행적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가 중국 연길시에 도착한 날은 지난달 30일.부산소설가협회가 주최한 「여름소설학교」에 참가한 일행 64명과 동행길이었다.현지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동생 김완씨(33·중국주재 회사원) 등 2명과 함께 북한식당 「금강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취중에 입북을 결심하게 됐다. 김씨는 식당 여종업원에게 『내책 「완전한 만남」이 북한에서 출간됐으니 지금 당장 인세를 받으러 가야겠다』며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회령으로 가면 된다』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 김씨는 무작정 택시를 타고 북한과 강하나 사이를 둔 중국의 삼합 강변에 도착했다. 강물이 얕은 곳을 골라 1시간 30분여동안 걸은 끝에 지난달 31일 상오 3시30분쯤 북한의 회령에 도착했다.이후 10여일동안 『평양의 「해외동포 영접부」에서 왔다』는 북한 기관원들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소설 「임꺽정」을 쓴 홍명희의 손자 홍석중씨와 「청춘송가」를 쓴 남대현을 만나러 왔다』고 입북동기를 밝혔다.93년 북한으로 송환된 장기수 이인모씨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측의 요구로 김일성의 자서전 「세기와 더불어」(총7권)를 탐독하고 감상문을 쓰기도 했다. 『김주석이 와해직전에 있던 항일유격대를 구한 사실이 가장 감명깊다』『김주석의 영활한 유격투쟁에 감탄했다』『민족해방은 단순히 미국·소련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알았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날 북한측으로부터 양복과 와이셔츠,구두 등을 선물로 받고 중국으로 강제송환된 김씨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김씨는 지난 81년 국가보안법 사건에 연루돼 탈영했다가 징역10년을 선고받고 지난 88년 특사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
  • 김하기씨 구속/입북 고의성 수사/“술취해 홀린듯 했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인 연길시에서 지난달 30일 입북했다가 강제출국된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가 17일 하오 4시40분 북경발 대한항공 65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관계 당국은 이날 김포공항 도착 즉시 김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신병을 확보해 자세한 월북 경위,입북의 고의성여부,북한에서 조사받은 내용과 그 과정에서의 국익훼손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입북 당시 옷차림인 푸른색 양복차림으로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의 김씨는 『너무 기쁘다.사무치는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북한에는 왜 갔나. ▲평소 북한도 조국이라고 생각했다.술에 취해 정신이 홀린듯 북한에 들어간 것 같다. ­입북경로는.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은 뒤 말하겠다. ­북한에서의 대우는 어땠나. ▲처음 3일동안은 돌아가겠다고 말해 안기부 특무(공작원) 취급을 당했으나 북한에서 출판된 내 소설 표지의 사진을 통해 신분이 확인된 뒤에는 비교적 관대했다. ­북한에 남으라는 회유는 없었나. ▲회유가 있은 것은 사실이다.소설도 쓰고 새장가를 드는게 어떠냐고 했다.
  • 김하기씨 오늘 서울로/주중대사관/어제 중서 신병 인도받아

    ◎“북측 유인공장 있었다”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달말 북한에 들어갔다가 지난 14일 북한서 중국 공안당국에 추방형식으로 넘겨진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가 16일 용정서 우리정부에 신병이 인도돼 이날 주중대사관 관계자와 함께 북경에 도착했다.주중 한국대사관측은 김씨를 17일중 서울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식통들은 김씨가 자신의 입북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이뤄졌으나 북한측의 유인공작도 있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김씨는 『취중에 누군가가 북한에서 출판된 내 책의 인세를 받게해줄테니 북한으로 가겠느냐고 해서 입북했다』며 『그러나 고의적인 입북의사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회령으로 짐작되는 곳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평양으로부터 파견됐다는 북한측 조사관들이 처음에는 안기부 요원임을 자백하도록 강요했으나 자신이 소설가임을 확인하고는 『여기서 새로 장가를 들어살라』는 등 회유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소설가 김채원(인물탐구:101)

    ◎틀·관념 거부… 투명·영롱한 문학세계 지향/산수화 같은 셈세한 묘사… 문단에 신선한 충격/새로운 언어·글쓰기 형식 찾아 고집스런 노력/파인 김동환·여류뮨인 최정희사이 출생… 언니도 소설가 김채원의 단편 「가득찬 조용함」은 4개의 파트로 나눠진 소넷 같은 소설이다.첫 패러그래프는 이렇게 시작된다. 「조그만 아이가 커다란 목욕탕에 들어앉아 오색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아이의 머리통보다 조금더 큰 공이다.빨강·파랑·노랑·주황·초록으로 칠해진 공의 색채가 이 한낮을 바로 그런 색채의 무수한 조각으로 갈라놓고 있다」.「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들과 가끔씩 불어오는 미풍이 그런 색채속에 휘말려 소용돌이」치듯 작가는 눈에 보이지않는 비실제의 색채를 만져지는 실제로 실천시키고 있다. 83년 김채원이 이 소설을 발표했을 때 문학평론가 원형갑은 「이와 같은 섬세한 묘사의 세계는 산수화에서 느낄수 있는 녹차의 맛과도 같은 맛」「귀떨기를 스치고 지나는 가을 바람과도 같은 인간의 진지함을 돌이키게 된다」고 호평한바 있다.그리고 「그의 소설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이미 겪었던 삶을 다시 살아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미지의 삶으로 우리를 유도하기때문」이라고 했다.「그의 예사롭지 않은 작가적 감수성」은 내적독백 무의식 잠재의식 패러디의 방법으로 「스토리라는 이데올로기에 매어있지않고」 「그의 주인공들은 스토리를 전제하는 가운데 살고있지도 않으며 다만 일상이 그려놓은 단조로운 기억과 환상위에 어렴풋한 형상을 만들어내고 그 형상위에 일상의 발자욱을 겹치면서 본래의 자취에다 진실의 밝은빛을 뿌려나간다」는 것이 평론의 요지다. ○스토리 전제않고 작업 김채원은 소설 「초록빛 모자」「겨울의 환」이 널리 알려져있으나 그의 소설을 대중적인 인기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일단의 평자들은 「그것에 남성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넓은 범주의 페미니즘 문학」으로 구분짓기도 한다.그러나 그는 「작가로서의 세계감각」과 「즉물적이고 즉사 즉시적인 생활문장」으로 그 어느것도 충실하게 현실에 대응하고 소설진행상에서도 장면과 장면의 연결보다는 「장면과 장면의 겹침으로 얻어지는 상황성의 포착에 성공」하고 있다.그리고 이 상황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체의 다양한 변화가 유도되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 88년에 발표되어 지금까지도 독자의 관심을 끌고있는 중편 「겨울의 환」은 나이 들어가는 한 여성의 갖가지 떨림을 음악에서의 안단테 칸타빌레와도 같은 우아한 필치로 받아낸 것이 특징이다. 한 여성의 떨림을 「시간과 삶」의 출렁거림에 실어서 흔들림과 설렘,두려움으로 함축시키고 그안에 센티멘토(정감)와 스케르초(해학)를 담아 운명에 대한 외경심과 운명지향성의 무게로 소설을 이끌어나간다. ○현실·초현실 넘나들어 최초의 장편소설인 「형자와 그 옆사람」에 대해 시인 김화영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한바 있다.「다른 대다수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중년에 접어드는 한 여자의 일상에 관한 이 소설은 목마르게 삶의 중심을 찾는 몸짓과 느닷없는 환상의 떨림이 미묘하게 교차되면서 박명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반추상의 우울한 그림을 이루고 있다」고 「해설」에 쓰고있다. 이어서 평론가 권영민의 「김채원의 소설속에는 작가자신의 의식의 그림자가 환상처럼 드리워져있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가장 특이한 감성을 지닌채 일상의 테두리에서 언제나 머뭇거리고 있는 한 인간」이 작가자신의 의식의 흐름에 실려 현실과 초현실과 피안과 차안의 언덕을 자재로 넘나들기 때문이다. 그는 복합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형자와 그 옆사람」을 출간했을 당시 『현실적으로는 책이 많이 팔렸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그러나 『그 책을 읽었다는 사람을 한사람도 만나지 말았으면』했고 때때로 『아주 다른류의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과 아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두가지 마음에서 모순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는 찬물처럼 차갑고 풀잎처럼 연약해보이지만 고집이 센편이고 급진적이며 엉뚱한 면이 많아서 자신의 상상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인간의 상상은 얼마든지 실현가능한 일」이라고 고지식하게 밀어붙인다.이점은 일찍이 그의 소설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원로 황순원씨가 「어떤 틀이나 관념에 매이지않고 독자적인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호감이 간다」고 예고한 것을 뒷받침해준다. 김채원은 「국경의 밤」의 시인 파인 김동환과 「흉가」「탄금」등의 주옥같은 단편으로 1940년대 문단을 풍미한 여류 최정희사이의 딸로 언니인 김지원도 소설가다.본명은 「달속의 선녀」인 「항아」에서 딴 항란,문단에서는 드물게 미모의 자매로도 유명하다. ○한때 일서 교편잡아 그가 유년에 살던 집은 꽃과 나무가 많고 아침이면 꿩이 마당에 내려오던 「동숭동 낙산 바로밑의 외딴집」으로 전란에 시달린후 「왠지 지붕은 진흙같은 것을 이고 점점 무거워지고 기둥은 점점 가늘어져서 바람부는 밤이면 집은 밤새워 사력을 다해 바람과 싸워야했고」 「어머니는 매일밤 좀도둑때문에 아귀가 맞지않는 마루문에 커다란 못을 박고는 아침이면 장도리로 다시 못을 빼곤 했다」고 돌아본다.6·25가 나던해 그집에서 『아버지 파인은 인민군에게 잡혀갔고 어머니는 새벽이면 머리맡에 불을 켜놓고 글을 썼으며 그런 집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필연적으로 글을 쓰지 않았을까.그집이 우리를 품어 언니도 나도 글쓰는 사람으로 분만해 주었다』고 말한다. 한때는 절방에 누워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을 읽었고 이대 미대졸업후 일본에 건너가 도쿄에 있는 한국학교 미술교사,언니 김지원이 있는 뉴욕에 머물다가 다시 파리로 건너가 이응로 김창열씨등 파리화단의 화가들과 교분을 갖기도 했다.문단교류는 활발치 않으나 어머니 최정희여사가 살아계실때 그를 따르던 후배들의 모임인 정릉구락부의 이제하 김문수 서영은 김청조 김경옥 이재연 조문진 등과 친분이 있고 가족은 79년 시인 김영태의 중매로 만나 결혼한 백동규교수(아주공대 교수)와 그의 동화집 「장이와 가위손」의 「장이」인 아들 수장(고1)이 있다. 파인과 최정희의 후예답게 그는 「설익은 감을 씹듯 함부로 덤벼드는 혈기」나 「홍수와도 같은 구태의연한 이야기의 여울속에 허우적거리는 석연찮은」 여느 소설들과는 달리 「손에 잡히지 않는 공기처럼 투명하고 영롱한 문학세계」를 지향하여 소설을 발표할 때마다 의식있는 평자들의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한순간의 신선한 풍경 하나에도 소설을 찾아내어 「내면에 잠자고 있던 삶의 격정」을 일깨우고 「그만의 얘기,그만의 언어,그만의 접근방법으로 창의의 욕구」를 되살리는 작가다.「언제나 언어의 새로움과 소설형식면에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그가 펼쳐낼 또다른 미지의 문학세계」는 시인 장석주에 의하면 「김채원이라는 작가를 가진 한국문학이 우리에게 베푸는 행복의 하나」가 아닐수 없다. 어떤 의견분분에도 불구하고 그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그의 소설에서 보이는 「이상스러운 차가움」,「비애에 가까운 차가움이 소설 도처에서 발견되는 때문」이며 들릴듯말듯 나지막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목소리속에 담긴 편광과도 같은 번뜩임,비실제조차 실제로 실현시키고야마는 진실을 향한 열정때문일 것이다. □연보 ▲1946년 경기도 덕소출생 ▲64년 이대부속고 졸업 ▲68년 이대 미대 회화과 졸업 ▲1972년 일본 도쿄 한국학교미술교사,도쿄(동경)대 외국인을 위한 클라스수업 ▲74∼75년 단편 「먼바다」「밤인사」로 현대문학소설 추천,도미,뉴욕 아트스튜던트리그 수업,단편 「얼음집」「자전거를 타고」「달의 손」발표 ▲76년 도불,김지원과의 자매창작집 「먼집 먼바다」(지식산업사)출간 ▲78년 귀국,단편 「밀월」「봄의 끝」발표 ▲79년 단편 「초록빛 모자」 「안개」 「나이애가라」발표 ▲1980년 단편 「가을 햇빛」 「산중기」 「묘약」발표 ▲81년 「오월의 숨결」 「물위에 어린 그림자」 「아이네 크라이네」 「오솔길로 가는 사람들」발표 ▲83년 단편 「공중에는 또하나의 다른 방이」 「가득찬 조용함」발표 ▲84년 작품집 「초록빛 모자」(나남)출간,단편 「애천」발표 ▲89년 중편 「겨울의 환」 「오후의 세계」발표,이상문학상 수상 ▲1990년 작품집 「봄의 환」(미학사)출간 ▲91년 중국여행,중편 「미친 사랑의 노래」발표 ▲92년 러시아여행,콩트집 「장미빛 인생」(작가정신)출간 ▲93년 수필집 「꿈꿀 시간 있으세요」(도서출판 전원),장편 「형자와 그 옆사람」(도서출판 창)출간 ▲94년 이라크와 지중해연안도시 여행,4인 에세이집 「사막,그리고 지중해에 바친다」(문학동네)출간 ▲95년 일본여행,작품집 「달의 몰락」(청아출판사)출간 ▲96년 장편창작동화집 「장이와 가위손」(한양출판)출간
  • “취중 월북” 김하기씨 송환/북,한적에 통보

    북한은 13일 하오 지난달 31일 중국연변에서 술에 취해 북한으로 넘어가 북한당국에 의해 체포상태에 있던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를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우리측에 전해 왔다. 북한은 이날 조선적십자사 이성호 위원장대리 명의로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곧 해당경로를 통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송환 의사를 밝혔다. 북측이 김씨를 국경침입이라는 중대범죄행위로 발표했음에도 이례적으로 김씨를 송환키로 한 것은 최근 북한의 식량난등과 겹친 대남 유화제스처로 보여 향후 남북대화와 관련해 주목된다. 이에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5일 강영훈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김씨를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해 주도록 북한측에 요청한 바 있다. ◎해설/북한,월경범죄 불구 유화 제스처/남북관계 개선 전기 여부는 미지수 북한이 13일 술에 취해 월북했던 소설가 김하기(본명 김영·38)씨를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사실은 퍽 이례적이다. 북한당국은 이날 김씨가 국경침입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송환하겠다며 짐짓 그들의 성의표시임을 강조했다. 이 태도는 김일성 사후 경화된 대남 자세와는 사뭇 다르다. 당국은 특히 이번 조치가 최근 계속된 유화적 자세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북측이 서해상으로 떠내려온 북한주민 시신을 인도받기 위한 남북적십자사 연락관접촉에 응한 것이라든가, 자발적으로 우리측 시신 1구를 돌려보낸 사실이 모두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일련의 유화 제스처가 『대남 또는 대외적 반대급부를 겨냥한 전술적 태도변화』라는 게 우리측 당국의 시각이다. 2년 연속 수해로 인해 북한의 식량난은 이미 외부지원없이는 해결불능 상태다. 더욱이 북측은 오는 9월에 예정된 나진·선봉 투자포럼에서 서방자본유치에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로 이 상황에서 남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현실적 고려가 개재됐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남북관계 악화는 북한이 추구하는 현안들에 찬물을 끼얹는 변수가 될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남북관계 개선의 큰 전기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우리측은 이를 위해 12일 남북적십자간 대화채널의 복원을 제안해놓고 있다. 공은 북측으로 넘어간 상황인 셈이다.
  • 조어도 근해 대만어선 조업 허용/일,공식협정 곧 체결할듯

    【대북 AP 연합】 대만과 일본은 동중국해상에 있는 조어도(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양국간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대만 어선들이 이 섬 인근에서 조업을 할수 있도록 하는 비공식 협정을 체결했다고 대만 외교부가 5일 말했다. 냉야수 대변인은 『지난 3일 타이베이에서 두나라 관리들에 참가한 가운데 체결된 이번 비공식 협정에 따라 대만 어선들은 조어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곧 공식협정 체결도 뒤따를』이라고 밝혔다.
  • 북 “김하기씨 월경 체포”/중앙통신 보도

    ◎한적,“만취로 실수” 송환 요청 정부는 5일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를 통해 지난달 30일 중국 연변에서 실종돼 현재 북한당국에 의해 체포 상태에 있는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를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해 주도록 북한측에 요청했다. 강총재는 이날 북한적십자회(이성호 위원장대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지난 31일 소설가 김영이 귀측 북부 국경을 불법 침입해 해당기관에서 단속·조사중이라는 귀측 중앙통신 보도를 접했다』면서 『그는 당시 술에 몹시 취한 상태에서 실수로 월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평양발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김씨를 국경침입죄로 체포해 당국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소설가 김씨는 지난달 30일 백두산을 등정한 후 중국 연변의 북한식당 「금강원」에서 동생 완씨등과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행방불명됐었다.〈구본영 기자〉
  • 실종 김하기씨 북한에

    ◎북 식당 종업원 “본인이 원해 회령까지 동반”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달 29일 연길서 실종된 작가 김하기씨(본명 김영)는 당일 밤 연길서 삼합을 거쳐 북한의 회령으로 옮겨졌다고 연변작가협회의 한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 작가협 관계자는 김씨가 당일 저녁을 먹던 북한식당 금강원의 종업원 및 북한 관계자들에 의해 1시간여 거리인 삼합까지 택시로 옮겨진뒤 다시 이곳에서 이들에 의해 술취한 상태로 강을 건너 북한의 회령으로 옮겨졌다고 금강원식당 종업원들이 확인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금강원 종업원들이 『김씨를 회령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금강원 종업원들은 김씨가 북한에 들어가기를 원했으며 이에대해 북한 기관원들과 함께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김씨를 회령까지 옮겨다 주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연길서 소설가 실종/김하기씨/당국,납북·자진월북 조사중

    운동권출신의 소설가 김영씨(38·필명 김하기)가 중국 연길의 북한식당 금강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현지 공안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외무부가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소설가협회회원 60명과 중국에 도착,30일 백두산 등정을 마친뒤 금강원에서 동생 김완씨 등 2명과 술을 마시다 김일성배지를 단 여종업원과 밖으로 나간뒤 실종됐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김씨는 금강원에서 만취된 상태로 여종업원에게 『북한에서 내 소설이 출간됐다는데 인세를 받으러 가야겠다』고 말하고 함께 밖으로 나간뒤 20분뒤 들어와 동생에게 중국돈 2백원을 받아 다시 나간뒤 실종됐다는 것이다. 80년대에 「살아있는 무덤」 「완전한 만남」 「항로없는 비행」등 주로 미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저작활동을 벌였던 김씨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투옥된 경험이 있으며 운동권에서는 잘알려진 인물이어서 북한공안측이 김씨를 북한으로 유도했거나 김씨가 술취한 상태에서 자진 입북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당국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그러나 최근 연길의치안상태가 어지럽다는 점을 들어 금품을 노린 치한들에게 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무부는 중국당국에 김씨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밝혔다.〈이도운 기자〉 ◎김하기씨 누구인가/미전향 장기수 문제 주로 다뤄 소설가 김하기씨(38·본명 김영)는 미전향 장기수문제를 다룬 첫 창작집 「완전한 만남」 한 권으로 알려진 작가.58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78년 부산대 철학과에 입학,80년 계엄확대반대시위와 81년 부림사건으로 구속돼 7년2개월간 복역했다. 89년 계간 「창작과비평」가을호에 중편 「살아있는 무덤」을 발표하면서 등단,이듬해 창작과비평사에서 첫 창작집을 내놓았다.자신의 수형생활체험을 토대로 한 이 책은 그동안 금기시돼왔던 문제를 부각시켜 소재의 확대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으며 대학가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 열대야식힌 금·금·금… 전국서“만세”/배드민턴·양궁 금메달따던날

    ◎방수현의 집­묵주들고 승리 기원… 얼싸안고 탄성/김경욱의 집­“집에선 아버지 병수발로 고생” 울먹 1일 밤 배트민턴 여자단식의 방수현 선수(23·오리리화장품)가 자신의 꿈을 땀으로 일궈 한국에 다섯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순간.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942의 28 방선수의 집 현관에 들어서자 환호하는 주민들 뒤쪽에 걸린 유난히 큰 액자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땀으로 기쁨을」.방선수가 배드민턴 라켓을 잡기 시작한 도신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방일수씨(56·코미디언·본명 방청평)가 이날을 예견이라도 한듯 정한 가훈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아버지 방씨와 어머니 김정희씨(48),오빠 준오씨(27·회사원),동생 경오군(21·용인대 사회체육학과2년)을 비롯해 인근 대림성당의 성도 10여명이 TV가 켜진 거실에 모여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얼싸안고 탄성을 지르더니 이내 성호를 긋기 시작했다.방선수 가족 모두는 가톨릭 신자. 『약물검사 때문에 마음껏 해먹일 수가 없었어요.이젠 맛있는 것 많이 해줘야죠』어머니 김씨는 준결승전부터 도저히 TV를 볼 수가 없어 경기가 시작되면 묵주를 들고 혼자 2층방에 올라가 기도를 올렸다. 『공평의 하느님입니다.바르셀로나에선 수산티,애틀랜타는 수현이,전 그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김씨는 가톨릭신자인 두 선수의 세례명이 「수산나」라는 인연을 상기시킨다. 아버지 방씨는 방선수가 허리부상을 당했던 지난 90년부터 경기가 끝날 때마다 병원에 함께 찾아가 건강을 체크했다.그래선지 TV를 통해 방선수의 스텝만 봐도 딸의 컨디션을 안다. 오빠 준오씨는 『수현이는 항상 침착한 자세에 몸이 아파도 좀처럼 내색을 않는 악착같은 노력파』라며 『준결승에서 숙적 수산티선수를 이겨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했지만 끝까지 잘 싸워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선사하니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일부터 2일 새벽까지 전국은 「금,금,금」의 환호성으로 메아리쳤다. 많은 국민들은 2일 새벽 배트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우리 선수끼리 금·은메달을 나누어 갖는 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한편 1일 새벽네번째 금메달을 딴 여자양궁 김경욱 선수의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신진리 집에서도 가족과 마을주민 20여명이 TV를 보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어머니 길옥분씨(53)는 『집에 와도 쉬지 못하고 몸이 불편한 아버지 수발에 전념했다』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라고만 했다』고 울먹였다.〈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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