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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원불교 안이정 종사 원불교 안이정(법호 향산ㆍ본명 중태) 종사가 2일 오후 8시 50분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 원로수도원에서 입적했다. 세수 85세, 법랍 63세.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한 자리에서 ‘안이정’이라는 법명을 받고 1942년 원불교로 출가했다. 장례는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4일 오후 1시30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다.(063)850-3344. ●안중관(전 한국일보 제작국장)씨 상배 우진(공군 제155전투비행단 대위)씨 모친상 안동수(씨오택 대표)씨 빙모상 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590-2561 ●황선(전 주리아화장품 사장)씨 상배 정준(동아화성 기획실 차장)씨 모친상 이영성(연합뉴스 인사교육부장)씨 빙모상 3일 부산 덕천동 부민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51)342-7982 ●이건영(전 인하대 건축공학과 교수)씨 별세 태하(목사)진하(현대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현일(트레이드윈드 사장)씨 빙부상 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30분 (02)392-3299 ●이옥형(강원랜드 건설본부장)씨 부친상 2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63)288-4307 ●조방하(근화실업 회장)씨 별세 화령(근화실업 대표)일령(주식회사 근화 〃)선령(엔터프라이즈코리아 〃)남일(미국씨엠코 매니저)씨 부친상 2일 경희의료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959-7299 ●최중규(손해보험협회 강원지부장)맹규(자영업)씨 모친상 2일 신갈강남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31)284-6417 ●이상억(청주지검 수사과장)씨 부친상 2일 청주참사랑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43)286-9416 ●김주황(삼성증권 강서지점장)씨 부친상 3일 경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53)420-6145 ●김영훈(대유 대표)씨 모친상 곽대희(곽비뇨기과 원장)채인성·김정남·이영기(미국 거주)김재도(일산보드 사장)한충섭(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의원 원장)씨 빙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295 ●성만환(전 잠실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백원(한국표준협회 선임심사원)도중(두산중공업 과장)혜숙(서울광남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유선종(건축사무소)유태숙(일양약품 대표)이유학(사업)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94
  • 올 스포츠라운지에서 만난 사람들

    올해 서울신문 스포츠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스포츠라운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름다운 스포츠맨’이었다. 프로와 아마추어라는 잣대는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경기장을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꿈나무들, 그리고 낯선 타국땅에서 희망을 키우던 외국인 선수들까지, 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은 자신의 종목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집념, 그리고 또다른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라운지’를 거쳐간 이후 나름대로의 소망을 이룬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시련에 빠진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내년에도 우리가 지켜봐야 할 사람들이다. 환경은 바뀌어도 스포츠에 대한 ‘열정’에는 변함이 없는 ‘영원한 스포츠맨’들이기 때문이다. ●‘새 둥지’를 튼 왕별들 허재와 함께 한국 남자농구 코트를 평정한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8·5월22일자)는 26년간 땀을 쏟아낸 코트를 떠난 뒤 예정대로 지도자로 변신했다. 같은달 새 가정도 꾸렸다. 한국농구 정통의 포인트가드로 꼽힌 그는 박종천(44) 감독과 함께 프로농구 LG를 이끌고 있지만 ‘삭발 각오’에도 불구, 팀의 10연패로 혹독한 첫 시즌을 맞고 있다. 지난 겨울리그 당시 임신중에도 불구하고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여자 허재’ 전주원(32·2월28일자)도 출산을 6개월 앞두고 은퇴한 뒤 이달초 복귀, 신생팀 신한은행 코치로 벤치를 돌보고 있다. 선수들과 합숙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모녀’의 처지.‘시즌 우승’은 딸 수빈이를 위한 유일한 선물이다. 한라위니아에 입단, 낯선 한국의 빙판에 새 둥지를 튼 ‘북미아이스하키(NHL) 특급’ 에사 티카넨(39·핀란드·10월8일자)은 아시아하키리그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16골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중위권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184연승의 주역이었던 코트의 ‘왕언니’ 김화복(47·6월18일자)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여자 감독관으로 ‘배구사랑’을 이어가고 있고, 선수 출신으로 두번째 스포츠외교인력에 선발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38·12월17일자)는 새해 첫날 유학길에 오른다. ●희망을 쏜 새싹들 지난 9월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피겨스케이팅 2차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김연아(14·10월1일자)의 우승 소식은 ‘황무지에서 피어난 꽃’으로 비유됐다. 김연아는 이달초 핀란드에서 열린 파이널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2위에 입상, 한국 피겨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김연아는 내년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위해 변함없이 과천시민회관의 링크를 지치고 있다. 고교야구 사상 처음으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고교 슬러거’ 박병호(18·5월8일자)는 자신의 희망대로 프로야구 LG에 입단, 내년 새내기 거포의 진면목을 과시하게 된다. ●“올겨울은 시련의 계절” 라운지를 거쳐간 이들 중에는 뜻하지 않은 곤경에 빠진 선수들도 있었다. 네팔 출신으로 이국땅에서 세계챔피언을 꿈꾸던 ‘외국인 노동자복서’ 쥬피터(본명 라미시 슈레스터·23·2월14일자)는 신인왕전 슈퍼플라이급 결승까지 올랐지만 김성대(풍산체육관)에 판정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쥬피터에겐 신인왕을 놓친 아픔보다 더 큰 시련이 덮쳤다.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는 프로복싱을 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제재가 내려진 것. 쥬피터는 이후 한번도 링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금도 주말마다 안양광체육관을 찾아 “챔피언벨트를 갖고 집에 돌아가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샌드백을 치고 있다. 모래판의 ‘얼짱’ 조준희(22·3월20일자)는 LG씨름단의 해체로 올 겨울이 더 춥다. 프로 3개월 만에 한라급 8강에 오르며 ‘탱크’ 김용대(28·현대)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이달초 팀이 없어지면서 갈 곳을 잃지만 지난 20일부터 선배들과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지금은 비록 ‘무명 씨름단’ 멤버지만 “얼짱이 아니라 영원한 씨름꾼으로 남고 싶다.”는 그의 각오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4 지구촌인물] (5)유일신과 성전 알 자르카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38)의 목에는 2500만달러(262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인질 살해와 인터넷’으로 그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현상범이 됐다. 그는 이라크에서 외국인 인질의 목을 잘라 살해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중계하면서 테러 공포를 지구촌 안방 깊숙이 확산시켰다. 지난 5월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에 이어 6월 김선일씨의 살해도 그가 지휘한 것이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지목, 뒤쫓고 있지만 종적은 오리무중이다. 극단적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미국과 서구 문화를 악으로 단정, 이라크 및 중동에서 미국과 서구세력을 몰아내겠다는 일념에 불탄다. 민간인 살해는 물론 이라크 내에서 자살폭탄테러, 원유시설 파괴, 에제딘 살림 과도통치위 의장 등 요인 암살, 무장폭동 등을 주도했다. 자신의 행동은 ‘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강변한다. 내년 1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격렬해지는 무장저항세력의 공세와 각종 테러 배후에 그가 있다. 미군의 지난 11월 2차 팔루자 대공격도 그를 겨냥한 것이었다. 그의 본명은 아흐마드 파드힐 나잘 알 칼라일라흐지만 그가 살던 도시 이름을 따서 자르카위로 불린다.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10대 때부터 무장저항단체의 소년전사로 ‘침략자’들과 싸워왔다.1980년대엔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옛 소련에 맞서 싸웠고 2001년엔 아프간을 침공한 미군과 맞서 싸웠다. 당시 입은 부상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요르단 왕정을 전복, 종교국가를 세우려다 기는 신세가 됐으며 외국인 암살과 관련, 요르단 법정에서 궐석재판 끝에 사형을 언도받기도 했다./***/이라크전쟁 발발 후엔 팔루자지역으로 본거지를 옮겨 무장폭동, 자살테러를 지휘하는 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라크 내 테러의 중심에 선 무장저항단체 ‘유일신과 성전’도 그가 이끄는 단체다. 지난 10월 ‘두 강(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 지역의 성전을 이끄는 알 카에다’로 이름을 바꾸며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알카에다의 하수인이란 정보도 있다. 미국은 알 자르카위가 화학·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테러를 벌일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改名신청 한해 4만여건…65%가 여성

    改名신청 한해 4만여건…65%가 여성

    지난해 말 어려서부터 꿈꾸던 스튜어디스 시험에 응시해 최종 임원면접을 앞두고 있었던 박후남(24)씨는 제복을 보자마자 고민이 생겼다. 스튜어디스를 상징하는 비행기 날개 문양 옆에 달린 이름표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 어려서부터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하던 후남씨는 지난 3월 법원에 개명 허가 신청을 냈다. ●“개명신청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여성” 이름을 바꾸려는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다.21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명을 신청한 4만 8886명 가운데 83.9%인 4만 1025명이 이름을 바꿨다. 지난 2000년에는 3만 3210명이 신청,79.9%인 2만 6535명이 개명 허가를 받았다. 개명 신청자나 허가율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5년 동안 개명신청을 대행하고 있는 법무사 장성일(40)씨는 “최근에는 한달 평균 80여명의 고객 가운데 65%가 여성이며, 젊은층보다 30∼50대가 많다.”고 밝혔다. 김정자(29)씨는 결혼 8개월 만인 지난달 이름을 바꾸고 혼인신고를 했다. 연애할 때는 가명을 사용하던 김씨는 혼인신고를 차일피일 미루다 끝내 남편에게 본명이 탄로났다. 주부 김화분(36)씨는 지난 5월 자영업에 종사하는 남편의 수입이 줄자 대형 할인점에 자리를 알아봤다.‘○○엄마’라고만 불리던 김씨는 막상 본명으로 사회생활을 하려니 어린 시절 놀림받던 기억이 떠올라 개명 신청서를 냈다. ●개명 1995년 이후 활발 신향미(32·申香米)씨는 대학시절 교수의 농담섞인 말 한마디 때문에 개명을 결심한 케이스. 강의 도중 “이름에 ‘미’(米)자가 들어가면, 평생 닭이 모이를 쪼듯 콕콕 쪼이면서 살 것”이라고 한 말이 마음에 남았다. 신씨는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이름 탓이라고 생각됐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2002년 ‘쌀 미(米)’자를 ‘아름다울 미(美)’로 바꿨다. 개명 신청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슬기·보람·하늘·이슬 등 ‘한글이름’붐이 일어난 1989년 전후 출생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한 학급에 같은 이름을 가진 학생이 2∼3명에 이른 것. 급기야 법원은 ‘놀림을 받는 이름에 한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1995년 한해 동안 한시적으로 초등학생에 한해 학교장의 허락만 받으면 개명을 허용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름을 바꾸려는 사람도, 실제 바꾼 사례도 드물었지만, 당시 개명사례가 일반인에게 알려지면서 개명 신청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깜찍한 한글 이름이 어른이 된 다음에는 오히려 놀림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명을 원하는 사람도 꾸준하다. 수원에 사는 주부 신문자(39)씨는 “1991년 딸을 낳은 뒤 대학생 조카가 추천하는 ‘슬비’라고 이름을 지었지만, 크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슬비를 좋은 뜻을 가진 한자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름도 시대 유행 반영 지난 2000년 인기드라마 ‘가을동화’가 방영된 직후에는 주인공 은서, 준서의 영향을 받아 신생아 이름에 ‘서’자 돌림이 유행하기도 했다.2∼3년 전에는 영어식 표기가 편한 ‘유리’‘지나’ 등이 인기를 얻었다. 부모의 성을 이름에 넣는 것도 새로운 추세. 연예인 부부 김태욱·채시라씨는 딸의 이름을 ‘김채니’라고 지었다. 최근에는 ‘한가족 한자녀’현상이 두드러지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은재·현경·민성·성인 등 중성적인 이름도 유행하고 있다. 8년째 구청을 찾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신생아 1800여명의 이름을 무료로 지어주고 있는 이동우(53) 서초구청 민원여권과장은 “80년대 후반 ‘한글이름’붐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이름이 사회변화와 꾸준히 연관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올 최고 유행어 ‘유스카상’의 영예는?

    올 최고 유행어 ‘유스카상’의 영예는?

    2004년에도 안방극장에 숱한 유행어들이 탄생했다. 코미디 분야는 물론 드라마 분야에서도 어느 때보다 풍성한 유행어들이 속속 등장,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올 한해 브라운관을 강타한 유행어들을 정리했다. ●드라마 분야 #“애기야 가자.” 꿈의 시청률 50%를 넘긴 SBS 주말극 ‘파리의 연인’에서 주인공 박신양의 대사. 한기주가 곤경에 처한 태영을 돕기 위해 애인을 자처하며 던진 이 한마디에 한반도 전체에 ‘애기야’ 신드롬이 몰아쳤다. 최근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네티즌 투표에서 ‘올 한해 최고의 유행어’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이동건의 대사인 “이 안에 너 있다.”도 “애기야 가자.”와 함께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대사로 꼽힌다. #“아자 아자 파이팅!”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이 운을 떼고 KBS 2TV ‘풀하우스’의 송혜교가 완성한 명대사. 극중 송혜교가 비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격려해주던 이 대사가 힘없이 축 처져 있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전파되며 유행이 됐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주인공 권상우가 극중 최지우를 옆에 두고 부메랑을 던지면서 한 대사.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상과 일부 CF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밥 먹을래? 나랑 잘래?”vs“피고는 본 변호인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까?” 최근 월·화 안방극장 팬들을 양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각각 소지섭이 임수정에게, 김래원이 김태희에게 던진 대사. 최근 드라마의 인기 만큼이나 두 대사도 인기 유행어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 남자가 내 머리 속에서 집을 짓나봐.” 컬트 드라마로 유명한 MBC ‘아일랜드’는 화제의 인정옥 작가 손에서 명대사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와 유명세를 탔다. 극중 이나영이 현빈 앞에서 김민준에 마음을 털어놓으며 한 “그 남자가 내 머리 속에서 집을 짓나봐.”라는 대사와, 이나영에게 “처음엔 불쌍해서 좋았고, 지금은 좋아서 불쌍합니다.”라고 말한 현빈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한없이 자극했다. 김민준의 “지랄스럽네.”라는 말도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 KBS2TV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엄마 역의 고두심이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며 말한 “내가 마음이 많이 아파서…이거 바르면 괜찮을 것 같아서….”와 MBC ‘불새’에서 에릭의 “타는 냄새 안나요?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이 여자, 나한테는 하느님입니다.” 등도 연인들 사이에서 유행이 된 명대사로 꼽힌다. ●코미디 분야 #“그런거야?”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서 개그맨 김형인과 권성호, 최영수의 대사. 군대를 배경으로 고참이 졸병의 말꼬리를 잡아 괴롭히는 상황에서 튀어나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우리네 사회에서 윗사람의 생떼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랫사람의 답답함을 희화화시킨다. 군대를 다녀 온 남성들은 물론 여성과 10대들에게까지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올 하반기 한반도를 강타한 최고 유행어가 됐다. #“그때 그때 달라요.”,“생뚱 맞죠?” SBS ‘웃찾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머리에 해바라기 꽃을 단 ‘미친소’ 선생님 정찬우와 그의 조교 김태균이 유행시킨 대사. 중학교 수준의 쉬운 영어 문장을 기발한 단어 조합과 억지스런 해학으로 완전히 다른 의미로 번역하면서 특유의 억양과 함께 청중에게 던지며 웃음을 유발한다. 말도 안되는 번역의 연속이지만 듣다 보면 그럴 듯한게 인기의 비결. 삽시간에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최고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뭡니까 이게.”,“사장님, 나빠요.” KBS 2TV ‘폭소클럽’의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 코너에서 신인 개그맨 정철규가 유색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천대 문제를 다루며 히트시킨 대사. 방영 2주째부터 중소기업 사장님들로부터 “방송을 즉시 중단하라.”는 항의전화가 밀려올 정도로 파급력이 엄청났다. #“본능에 충실해.” SBS ‘웃찾사’에서 ‘초절정 느끼’ 개그로 벼락스타가 된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본명 이상훈)가 내놓은 유행어로 최근 안방극장을 강타했다.‘더듬이 춤’과 함께 느끼한 눈빛으로 말하는 이 대사 한마디에 모든 시청자들이 몸에 돋은 ‘닭살’을 어루만지며 배꼽을 움켜 잡아야 했다. 이밖에 ‘개그콘서트’에서 복학생(유세윤)의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햇!”,‘깜빡 홈쇼핑’ 안어벙(안상태)·김깜빡(김진철)의 “마데인(made in)”,SBS 웃찾사에서 윤택의 “뭐야?”등의 유행어들도 상한가를 쳤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국민 80% “韓流 일시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현재 일본에서 뜨겁게 일고 있는 한국 드라마 붐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21일 아사히신문 전화여론조사 결과 보도에서 드러났다. 조사에서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 소나타)의 주인공 배용준에 대해 주변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는 대답이 58%에 달했다. 한국 드라마 붐을 계기로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가깝게 느끼게 됐다고 답한 사람도 29%였다. 주변에서 배용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는 대답은 여성이 63%, 남성은 52%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여성이 7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40대 여성 76%,30대 여성 75%의 순이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81%였지만 ‘정착할 것’이라는 대답은 14%에 그쳤다. 다만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정착할 것’이라는 대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낮았으나 20대와 30대 여성층에서 20%대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taein@seoul.co.kr
  • KBS2 ‘쾌걸춘향’ 주인공 재희

    KBS2 ‘쾌걸춘향’ 주인공 재희

    “이번엔 화사하고 강렬한 붉은 빛입니다. 전작의 회색빛 재희는 잊어주세요.” 새해 1월3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드라마 ‘쾌걸춘향‘(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전기상 지병현)에서 남자 주인공 이몽룡역을 맡은 재희(본명 이현균·24)를 20일 경기도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 앞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쾌걸춘향’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후속작. 연출을 맡은 전기상 PD는 “멜로 구조와 극적 갈등이 선명한 코믹 멜로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빈집’에서의 열연으로 올해 청룡영화상 남자 신인상을 거머쥐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재희는 “‘빈집’의 재희는 나도 잊었다. 여러분도 잊어달라.”고 주문했다.“이번엔 180도 다른 캐릭터입니다.‘일단 저지르고 보자.’가 좌우명인 단순·무식·열혈 캐릭터죠. 색으로 말하자면 붉은색 계열이랄까.” 그래도 이미지 변신 부담감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했다.“‘빈집’ 전에 2년 정도 쉬면서 가장 주력했던 것이 바로 그 부분이에요. 빨리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 내 안의 연기 방해물들 벗어던지기. 지금은 거의 ‘인간개조’ 수준으로 성공했습니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편하게 연기하고 있죠. 주위에서도 해탈한 사람 같다고 놀립니다.(웃음)” 사실 몽룡 연기가 편하고 즐거운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원래 좋아하던 배우 중 하나인 한채영이 상대 역인 춘향을 연기하는 것.“접대용 멘트가 아니라 정말 너무 좋습니다. 작품상으로는 좀 ‘까칠’해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보니 얼마나 귀엽고 밝은지….” 재희는 인터뷰 도중 상대역 자랑에 열을 올리다가 스스로도 멋쩍은지 “내가 파트너 복은 확실하다.”며 웃었다. “파트너뿐만 아니라 이번에 마음에 드는 좋은 동료들과 같이 일하게 되어 너무 즐겁습니다. 제 이름(在喜)처럼 새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할테니 계속 지켜봐주십시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장징궈 前타이완총통 부인 별세

    |타이베이 연합|장징궈(蔣經國) 타이완 전 총통의 미망인 장팡량(蔣方良) 여사가 15일 낮 12시40분 폐암으로 타이베이 룽민총의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8세. 구소련 출신의 장 여사는 본명이 파이나(Faina)로 1935년 당시 소련에 유학 중이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인질로 잡혀 있었던 장징궈 전 총통과 결혼,1937년 중국으로 이주한 후 1949년 시아버지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과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왔다. 장 여사는 1988년 남편인 장 전 총통과 사별한 후 3명의 아들도 차례로 사망하자 외출을 자제한 채 고독하게 여생을 지냈으며, 생전 고향인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어했으나 여비가 없어 포기한 사실이 알려져 타이완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검소한 생활로 유명했던 장 여사는 남편의 사망 후에도 의자 하나 바꾸지 않는 등 소박한 생활을 해왔다. 이날 장 여사의 빈소에는 천수이볜 총통, 뤼슈롄 부총통, 롄잔 국민당 주석등이 찾아가 조의를 표했다.
  • 日 올해의 한자 2위에 ‘韓’ 한국 인기 상징어 뽑혀

    |도쿄 이춘규특파원|2004년 일본의 세태를 상징하는 ‘올해의 한자’에 한류붐에 힘입어 한국을 뜻하는 한(韓)이 2위를 차지했다. 또 1위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를 상징하는 재(災)가 선정됐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13일 교토시 기요미즈사에서 이같은 결정내용을 발표했다.3위는 지진을 나타내는 진(震)이었다. 일본 전국에서 역대 최다인 9만 2000여통의 응모를 통해 선정된 올해의 단어에서 韓은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 붐 등 한국의 인기를 나타낸 상징어로 선정됐다. 1위인 ‘災’는 전체 응모자 중 약 23%대인 2만 900여표를 얻었다. 니가타현 주에쓰지진이나 연달아 열도에 상륙한 태풍, 여름의 무더위 등 기록적인 천재지변과 이라크에서의 인질살해나 유아 학대, 어린이 살인사건 등 인재가 다발한 것을 반영했다. 응모자 중에는 “인간이 제멋대로인 것에 대해 신이나 자연이 화낸 것처럼 느꼈다.”,“천재지변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통감했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고 협회는 밝혔다. 세로 약 1.5m, 가로 약 1.3m의 일본종이에 붓으로 ‘災’자를 쓴 기요미즈사 관계자는 “내년은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세계나 일본도 누그러지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년 선정되는 올해의 한자는 10번째다. taein@seoul.co.kr
  • 산업연수생 신종착취에 운다

    산업연수생 신종착취에 운다

    “신분이 탄로날까봐 공장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합니다.” 경기 수원의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네팔인 우메스(35)는 지난 3년 동안 고국의 가족들에게 국제전화를 걸 때를 빼곤 본명을 써본 적이 없다. 우메스는 위조여권으로 한국에 온 ‘가짜’ 산업연수생이기 때문이다. ●가짜신분 탄로 날까봐 본명 못써 그는 1998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서울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체류기간 3년이 끝난 2001년 고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웃돈만 주면 다시 한국에 가서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인력송출업체 L사의 말에 솔깃, 석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한 차례 산업연수생으로 다녀가면 연수생 신분으로는 다시 입국할 수 없다. 한국행을 원하는 현지인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한국인과 현지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력송출업체는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우메스는 업체가 법정 송출비용 130만원의 4배가 넘는 570만원을 요구하는데도 ‘한국행’을 선뜻 포기하지 못했다. 결국 급한 마음에 거금을 주고 왔지만, 가짜라는 사실이 탄로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송출업체 불법착취 비일비재 1993년 11월 도입된 산업연수생 제도가 송출 에이전트의 불법 착취로 얼룩져가고 있다. 웃돈까지 얹은 송출비를 요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국내에서 3년기간이 끝난 뒤에도 여권을 위조,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속이고 다시 입국시키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산업연수생 제도는 단체행동권을 제외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는 고용허가제와는 달리 퇴직금이나 연월차, 잔업수당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들은 1년의 연수과정을 거치면 연수취업자 자격으로 2년 동안 더 머무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값싸게 외국 인력을 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중소기업에서 선호한다. 하지만 고용허가제가 출범한 지난 8월 이후 산업연수생에 대한 당국의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 미얀마인 퓨퓨(20)는 지난 10월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와 광주의 스펀지 제조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산업연수생 송출업체인 S사에 법정 비용인 130만원에 웃돈을 얹어 400여만원을 냈다. 게다가 가족의 전 재산인 850만원 짜리 고향 집의 주택계약서까지 S사에 담보로 맡겼다. 그가 산업현장을 이탈하면 회사의 연수생 할당량이 줄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 담보를 요구하는 이유였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그는 숙박비 등을 이유로 첫달치 월급은 받지 못했다. ●네팔 등 15개국 50개 송출업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우메스 등 네팔 산업연수생들을 불법입국시키거나 과다한 비용을 받은 인력송출업체 L사 국내지사장 전모(47)씨 등 3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2000년 1월부터 네팔인을 산업연수생으로 선발해 주는 조건으로 법정 비용 130만원에 120만원씩을 더 받아 2800여명으로부터 3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네팔인 산업연수생을 이름만 바꿔 재입국시키는 수법으로 2002년부터 260여명에게 130여만원씩을 받아 3억 5000여만원을 챙겼다. 남대문서 송용욱 수사과장은 “대다수 피해자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진술을 꺼리기 때문에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 산업연수생을 보내고 있는 나라는 네팔과 미얀마 등 15개국에 현지 송출업체는 50개에 이른다.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한명실 간사는 “산업연수생에 대한 당국의 관리와 관심이 멀어지면서 송출업체들이 온갖 새로운 방법으로 연수생을 착취하며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日 올해의 ‘사자성어’ 욘사마(樣樣樣樣)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팬들이 탤런트 배용준을 부르는 존칭인 ‘욘사마’가 올해 일본의 ‘사자성어’로 뽑혔다. 스미토모(住友)생명은 10일 올해 세태를 반영하는 ‘사자성어’를 공모해 10편의 우수작과 40편의 입선작을 선정, 발표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욘사마(樣樣樣樣)’는 일본어 사마(樣)가 4개(일본어로 욘)라는 뜻으로 올해 일본 사회를 뒤흔든 ‘욘사마’ 열풍을 시각적으로 살린 기발한 착상이 높게 평가받았다. 일본에서 ‘사마(樣)’는 이름 뒤에 붙는 존칭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에게 잠깐 붙은 것 외에 외국인으로는 배용준이 거의 유일하다. 한편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10일 드라마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가 양국에 갖다 준 경제적 효과가 2300억엔(약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taein@seoul.co.kr
  • 韓流, 日 히트상품 연속 선정돼

    |도쿄 이춘규특파원|‘한류’가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선정한 올해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히트상품을 일본의 국기인 스모의 순위처럼 동·서 진영으로 나눠 매년 발표한다.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끈 드라마 ‘겨울연가’가 촉발한 한류는 배용준을 일본 중년여성들 사이에 영웅으로 부상시킨데다 한국여행과 한국어 학습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컸던 점을 인정받아 동쪽 진영 1위를 차지했다. 서쪽 진영 1위는 DVD 재생기와 박막형 대형화면 TV를 일거에 가정에 침투시킨 ‘아테네올림픽’에 돌아갔다. 앞서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계열 SMBC컨설팅도 일본 한류붐의 원조로 꼽히는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와 이 드라마 촬영지 및 비디오 등 ‘한류관련상품’을 올해 히트상품 1위에 선정했으며,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류’를 올해 히트상품 2위로 꼽았다. taein@seoul.co.kr
  • 겨울연가 주제가 日망년회 ‘점령’

    |도쿄 이춘규특파원|“내가 올 수 없을 거라고 이젠 그럴 수 없다고….”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몰고온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 소나타) 주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가 연말 일본의 ‘망년회’ 주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어를 전혀 몰라도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일본어로 ‘패러디(풍자적으로 꾸민 익살스러운 시문)’한 노래가사가 급격히 퍼지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가 망년회에서 스타가 되기 위한 일본인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주간 아사히가 7일 보도했다. 이 노래는 광고디자이너 이카호만지(37)가 지난 7월 한국어로 된 노래를 들으며 한글 발음과 비슷하게 일본어(한자와 가타가나)로 음역, 처음엔 저작권 문제를 우려해 홈페이지(www.geocities.jp/ikahom anji/)에는 올리지 않고 친구나 지인들에게만 인터넷주소를 알려줘 노래를 들으면서 배우도록 했다. 하지만 9월 중순부터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자가 급증,10월 하순부터는 아예 홈페이지에 한국어판 노래와 함께 패러디한 일본어 가사를 올리자 하루 50여건이던 방문자 수가 1500건으로 폭증, 급격히 유포됐다. 다만 ‘금(金), 색기(色氣)’ 등의 단어가 들어가 겨울연가의 순수함을 좋아하는 아줌마 팬들이 반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라오케용은 아직 안나왔다. taein@seoul.co.kr
  • [뜨는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 이상훈

    [뜨는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 이상훈

    그것은 단 한줄의 재치있는 ‘답글’일 수도 있다.“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져 있는” 일은 사실 인터넷 시대인 요즈음 그리 드문 사례도 아닐 터. 재미난 ‘디카’(디지털카메라) 사진 한 장이나 촌철살인의 칼럼 한 페이지, 속시원한 정치 풍자 패러디 한 컷…. 일단 ‘정보통신강국’ 대한민국 네티즌들 눈에 띄게만 되면 ‘펌’과 추천, 링크 등을 통해 수많은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 동호회 게시판 등으로 퍼져나가 유명인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관건은 그 명성의 지속성 문제. 타고난 ‘참을 수 없는 느끼함’으로 하룻밤만에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리마리오(32·본명 이상훈)의 요즘 고민이기도 하다. ●느끼한 남자가 지배한다 지난달 28일, 일명 ‘마가린 버터 3세’라는 ‘느끼남’ 리마리오가 SBS 공개 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비둘기 합창단’ 코너에서 첫선을 보이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눈웃음과 함께 능글맞은 대사들을 태연스레 던지며 포르투갈 집시 음악에 맞춰 특유의 ‘더듬이 춤’을 추는 리마리오의 독특한 ‘느끼남 컨셉’(본인 표현)이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간 것. 방송 직후 웃찾사 홈페이지 게시판은 리마리오 관련 글들로 도배가 되었고, 다음날인 29일부터는 네이버(www.naver.com) 등 각 포털 사이트들의 개그맨 검색 순위 1,2위도 리마리오가 차지했다. 현재도 네이버 개그맨 검색 순위에서 3주째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의 개인 팬 카페 회원 수도 벌써 4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더듬이 춤을 배워보자.”며 춤 연속동작을 순차적으로 나열한 만화, 동영상,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리마리오 속에 신애 있다.” 등 리마리오와 닮은 연예인 찾기 놀이도 생길 정도. ●“처음에는 반감 살까 걱정 많이 해.” 그러나 정작 리마리오 본인은 “왜 이렇게 뜬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걱정하면서 시작한 ‘느끼 컨셉’이라는 것.“그런 이미지는 자칫 반감을 사기가 쉬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가슴 떨려서 첫 방송 출연분은 아예 보지도 못 했죠. 제가 의외로 소심한 면이 있거든요.(웃음)” ‘더듬이 춤’도 그 고민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느끼한 캐릭터가 반감을 사지 않으려면 반드시 망가지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개그와 개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막간극 형식의 망가지는 춤,‘더듬이 춤’이죠.”‘더듬이 춤’은 두 팔을 위로 쭉 뻗은 모습이 마치 더듬이 같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 사실은 스페인 투우사의 동작에서 영감을 얻어, 라틴 댄스가 취미였던 리마리오가 직접 만들었다. “그런데 춤은 처음에는 눈길을 끌기 쉽지만 반복하면 금방 식상해질 수 있잖아요?제 캐릭터도 그렇고요. 현재 그 부분을 계속 고민중입니다.”리마리오는 정초부터는 유럽 교통순경의 수신호에서 따온 새 버전의 ‘더듬이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어떻게 달라지느냐고요?음, 기본적으로 왼쪽으로 걸어가던 동작이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만하면 큰 변화 아닙니까?(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느끼한 남자 아니야.” 네티즌들 사이에 ‘느끼남’의 새로운 대명사처럼 떠오른 리마리오는 그러나 실제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 했다.“외모 때문에 종종 오해를 하시는데, 전 굉장히 한국적인 사람입니다. 식성도 느끼한 것보다는 김치찌개나 막걸리 좋아하고…. 성격도 그렇게 능글맞지 못해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고. 소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섬세한 면이 많죠.” 그러나 ‘웃찾사’에서 보여주는 그 느끼함은 꼭 연기만은 아닌 듯. 최근 넷 상의 ‘더듬이 춤 배워보기’ 유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징그러운 대답이 튀어나온다.“저도 관련 영상물들 다 찾아봤는데, 한가지 숨겨놓은 ‘비밀동작’은 누구도 못 찾았더라고요. 혹시 누가 찾아내시면,(잠시 침묵한 뒤 진지하게)여러분의 사랑 덕에 나날이 뜨거워지는 제 마음을 선물로 드릴게요.” 리마리오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91학번으로, 지난 2002년 케이블 코미디 TV의 시트콤 ‘호텔 와이킥킥’으로 방송 데뷔했다. 지난해초 SBS ‘웃찾사’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코너에 첫 출연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서울대 첫 女 총학생회장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여성 총학생회장이 나왔다.30일 이 대학 총학생회는 정화(22·국문과 4년·본명 류정화)씨가 지난 5일 동안 진행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3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정화씨는 “그동안 여성 총학생회장이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배울 상(像)이 없다면 내가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2001년 입학, 인문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화씨는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성우(22·응용생물화학과 4년·본명 임성우)씨와 ‘Q’라는 이름의 선거본부를 차려 선거에 도전했다. 호주제 폐지를 지지해 ‘부모 성 같이 쓰기’에 동참하던 정화·성우씨는 성을 빼고 이름만으로 입후보했다.Q는 “동그라미라는 폐쇄적인 개념에 획을 긋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화씨는 민중민주(PD)계열 후보로 서울대에서는 3년만에 ‘운동권’이 총학생회장이 됐지만 그는 이제 학생사회에서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사흘간의 투표와 이틀간의 연장투표 끝에 51%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정화씨는 3309표를 얻어 2위를 969표차로 따돌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매방 ‘춤인생 70년’ 기념무대

    이매방 ‘춤인생 70년’ 기념무대

    ‘하늘이 내린 춤꾼’ 우봉 이매방(77)의 춤인생 70년을 기리는 무대가 새달 3·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우봉은 7살때 옆집에 살던 권번장의 권유로 권번 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재학중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유명한 경극배우이자 무용가인 매란방으로부터 칼춤과 등불춤을 배웠다. 본명(이규태)대신 사용하는 예명은 스승의 이름에서 따온 것.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인 우봉은 전통춤의 원형을 누구보다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승무와 살풀이춤외에 장검무, 기원무, 화랑도, 무녀도 등 15개 작품이 2시간30분 동안 선보인다. 이 중 승무는 제자 10여명과 함께 보여주고, 살풀이춤은 독무로 춘다. 스승 매란방에게서 배운 대륙적 정취가 돋보이는 ‘장검무’와 평화롭고 유연한 동작의 ‘검무’를 비교하면서 관람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처음으로 공연하는 ‘초립동’과 ‘소고무’도 관심을 끄는 작품.1970년대 초연된 창작무 ‘일편단심’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대에는 김명자, 김정녀, 진유림, 채향순 등 ‘우봉전통무용보존회’제자 100여명을 비롯해 승무와 살풀이춤 전수조교인 아내 김명자씨와 현대무용에서 한국무용으로 전공을 바꾼 외동딸 현주씨도 함께 출연한다.1만 5000∼5만원.(02)338-642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 공모 부문 ●단편소설(80장 안팎) ●시(3편 이상) ●희곡(90장 안팎) ●문학평론(70장 안팎) ●시조(3편 이상) ●동화(30장 안팎) ※장 수는 200자 원고지 기준 ■ 마감 2004년 12월12일(당일 소인까지 유효) ■ 당선작 발표 2005년 1월1일자 서울신문 지면 ■ 보낼 곳 100-745 서울 중구 태평로 1가25 서울신문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인터넷 접수 불가) ■ 유의사항 ▲원고 겉장에 이름(필명일 경우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 번호) 등을 명기할 것▲겉봉에 ‘신춘문예 응모작’이라고 표기할 것▲원고지 대신 A4 용지에 쓸 수 있으며, 응모작을 무삭제 수록한 컴퓨터용 디스켓을 함께 제출할 것▲타사에 중복응모했거나 표절 사실이 확인되면 당선을 취소함▲응모작품은 반환하지 않음 ■ 문의 문화부(02)2000-9192∼5
  • 그대 성공을 꿈꾸는가 中 태평성세를 읽어라

    ● 강희제 (1654∼1722) 청나라의 제4대 황제(재위 1661∼1722)로 본명은 현엽(玄燁). 순치제(順治帝)의 셋째 아들로, 아들 35명, 딸 20명을 두었다. 순치제의 유명(遺命)으로 8세 때 즉위하고,14세 때 친정을 시작하였는데, 중국 역대 황제 중에서 재위기간이 61년으로 가장 길다. 청나라의 지배는 그의 재위기간에 완성되었으며, 다음의 옹정제(雍正帝)·건륭제(乾隆帝)로 계승되어 전성기를 이루었다. 만년에 후계자 문제로 고통을 겪고, 황태자를 폐위시키기도 하였으나,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1722년 12월20일 병사하였다. ● 옹정제 (1678∼1735) 청나라 제5대 황제(재위 1722∼1735)로 본명은 애신각라 윤진(愛新覺羅胤진). 강희제의 넷째 아들이다. 강희제 말기 붕당 싸움이 심할 때 즉위해 동생인 윤사·윤당 등을 물리쳐 서민으로 삼고, 권신 연갱요와 융과다 등을 숙청하여 독재권력을 확립하였다. ● 건륭제 (1711∼1799) 중국 청나라 제6대 황제(재위 1735∼95)로 본명은 홍력(弘曆)이다. 옹정제의 넷째 아들로, 조부 강희제(康熙帝)의 재위기간(61년)을 넘는 것을 꺼려 재위 60년에 퇴위하고 태상황제가 되었는데, 이 태상황제의 3년을 합하면 중국 역대황제 중 재위기간이 가장 길다. 초기엔 민중 계도와 붕당정치 타파 등 내치에 힘쓰다가 만년엔 위구르·네팔·타이완·베트남 등 10여회에 걸친 원정과 평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흔히 중국의 ‘3대 성세(盛世)’로 서한의 ‘문경의 치’, 당나라의 ‘정관의 치’, 그리고 청나라의 ‘강건성세’가 꼽힌다. 그중 강희·옹정·건륭제 3대에 걸쳐 130년간 이어진 청대의 강건성세(康乾盛世)는 가장 길게 이어진 태평성세다. 중국에서 경제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부터 ‘강건성세’ 열풍이 불고 있다.5000년 역사의 중국에서 최고의 태평성세를 이뤘던 시대, 그 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학계와 정치·경제·문화계 전반에 걸쳐 이들을 배우기 위한 열기도 뜨겁다. 공교롭게도 이 열풍 이후 최근 5년간 중국은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란 평가를 얻을 만큼 우뚝 컸다. 강희·옹정·건륭제의 강건성세와 현대 중국의 초강대국화.IMF 이후 소모적 논쟁과 갈등만을 되풀이하며 7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우리에게 200년을 건너 뛴 이 ‘역사적 연관’은 결코 예사로울 수 없다. ‘수신제가’(강희제),‘치국’(옹정제),‘평천하’(건륭제)(둥예쥔 편저, 허유영 황보경 송하진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는 바로 강건성세의 주인공 강희(康熙)·옹정(雍正)·건륭(乾隆)황제의 치세와 경세 이야기를 담은 처세서다. 이 책은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출간 이후 줄곧 성공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특히 청ㆍ장년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강희제는 강유병거(剛柔幷擧), 즉 강함과 유연함을 함께 사용해 치세에 성공한 황제였다. 황제에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삼계가 반란을 일으키자 강희제는 무력으로 반란을 평정함과 동시에 관대함을 베풀어 반란군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면 그 죄를 묻지 않았다. 이같은 중도정책으로 정국은 안정을 되찾았고, 반란도 모두 평정됐다. 그는 또 중국 역사상 최초의 학자형 황제이자, 문무를 겸비한 몇 안 되는 걸출한 황제였다.8살의 어린 나이에 황상에 올라 61년간 천하를 호령했으며, 앞날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울 줄 알았다. 한 손에는 사서오경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수학과 외국어 서책을 들었으며, 주자학을 신봉하며 왕도정치를 내세웠고, 백성들을 감화시키고 천하에 위엄을 떨쳤다. 신하들의 공적은 치켜세우고 관대함과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다. 중용은 그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가장 근본이 되는 도리였다. 부패는 중벌로 다스리면서도 지나치게 작은 부패까지 처벌하지 않게 함으로써 융통성을 발휘했다. 그의 치하에서 청나라는 내우외환의 커다란 혼란에서 벗어나 태평성세로 나아갔으며, 백성들은 풍족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옹정제는 ‘늑대의 근성’으로 천하를 제패한 황제로 알려져 있다. 그는 황제 등극 전 수십명의 왕자들이 골육상쟁을 벌일 때 한 발 비켜서 있다가 그들이 상처투성이로 기진하자 가볍게 제압하고 황제에 올랐다. 그는 강희제와 건륭제의 중간에서 양 대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며, 후대 정치에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옹정제는 정치적 재능이 탁월했다. 천 년을 이어온 지연, 학연, 혈연에 따라 이루어지는 붕당정치를 깨뜨리고, 과감한 인재 등용을 통해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 토지세 개혁, 부정축재와 부패한 지방세력에 대한 철저한 사정과 응징 등 강희제 말기 불거졌던 적폐와 유산을 청산하는 개혁을 단행하고, 정적들을 제거함으로써 건륭제가 부담해야 할 짐을 덜어 주었다. 건륭제가 청대 최고의 전성기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부친인 옹정제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건륭제는 오늘날의 중국 영토를 개척하고 확정지은 황제다. 어려서부터 유가사상의 영향을 받아 음양설의 참뜻을 받아들이고 ‘흑과 백의 정치’를 절묘하게 활용했다. 다스림에 있어서 관대함은 백으로, 엄격함은 흑으로, 백성을 길들이는 데는 은혜를 백으로, 위엄을 흑으로 삼았다. 또 군사를 부리는데는 긴장을 백으로, 느슨함을 흑으로 삼았으며, 신하를 부림에 있어서는 충성을 백으로, 간사함을 흑으로 삼았다. 건륭제는 흑과 백, 백과 흑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서로를 제약하는 것으로 보고, 그 운영의 묘를 완벽히 체득하고 운영했다. 편저자 둥예쥔(東野君)은 중국의 대표적인 소장 역사학 연구 그룹. 대표자 류샤를 비롯한 청장년 학자, 작가로 이루어진 이들은 당대 중국 지식 문화계의 실질적 주역들이다. 주로 역사 인물을 소재로 한 전기·평전 등 역사 교양서를 기획, 출간하고 있다. 각권 656~832쪽,2만 3500∼2만 4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5일 출범한 ‘최승희 춤연구회’ 김백봉 이사장

    “최승희 선생님은 항상 조국을 생각했어요. 또 무궁화가 있기에 춤을 출 수 있는 것이라며 조국 사랑을 늘 강조하셨지요.” 원로 무용가 김백봉(77)씨. 그는 전설적인 무용가로 알려진 최승희의 수제자이면서 동서지간이다.24일 저녁 김씨는 경희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승희 춤 연구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연구회 이사장직을 맡은 그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최 선생의 제자들과 만나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최승희의 춤과 삶’을 연구할 것임을 피력했다. “최승희 선생님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무용가였으며 한국 무용계의 씨앗이 된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월북 이후 선생님의 삶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무용가로서 남긴 업적은 대단하지만 인간적인 조명은 잘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의 춤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하자 그는 “매우 아름답고 철저히 객석과 호흡하는 무용가였다.”면서 “오사카나 도쿄에서 공연할 때 대학생들이 환호를 지르며 기립박수를 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 선생은 ‘평생 하루에 2시간씩만 연습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씀을 격언처럼 하셨다.”면서 “새벽 4,5시에 일어나 작품연습에 몰두할 정도로 춤을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스승님은 항상 단발머리였죠. 머리핀 두 개만 꽂으면 머리 미용은 끝났습니다. 제가 머리핀을 자주 꽂아 드렸지요. 또 선생님은 제가 몸이 아프면 꼭 안아주셨습니다. 자신보다 항상 남을 배려하는 자세로 삶을 사셨지요.” 1911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승희는 국내뿐만 아니라 파리와 뉴욕 등에서도 활발히 공연했다.1946년 월북한 최승희는 국립최승희무용연구소를 개설해 활동하다가 1967년 숙청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13살 나이에 일본 도쿄에 있는 최승희를 찾아 무용에 입문,10여년 동안 제자로 활동했다. 최승희의 남편은 1920년대 유명한 문필가였던 안막(본명 안필승). 김씨는 17세때 안막의 동생인 안제승과 결혼했다. 해방후 김백봉 부부는 최승희 부부와 함께 월북했다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아들을 데리고 월남했다. 김씨의 두 딸 안병헌·안병주씨와 세 손녀도 춤을 전공하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월드이슈-中·日 영토분쟁] “아시아 패권다툼”…자원분쟁으로 확산

    [월드이슈-中·日 영토분쟁] “아시아 패권다툼”…자원분쟁으로 확산

    지난 10일 중국 원자력잠수함이 오키나와 인근 일본 영해를 침범, 일본이 중국에 공식사과를 요구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돼 중·일 갈등이 국제적 쟁점으로 다시 부상했다. 중국이 16일 서둘러 실수로 침범한 사실을 시인하고, 유감을 표명하며 일단락됐지만 분쟁이 재연될 소지는 다분하다. 중국과 일본간 영토분쟁의 핵심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다. 특히 양국간 경계해역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발을 둘러싼 배타적경제수역(EEZ) 설정 문제 등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 패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도 뿌리가 깊다. 역사교과서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동남아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까지 양국은 사사건건 충돌을 계속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과 일본은 1970년대부터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충돌을 계속해 왔다. 게다가 양국간 경계해역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영토분쟁 차원을 벗어나 자원분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동남아 지역은 물론 아시아 지역 경제나 정치적 패권을 놓고도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둘러싼 갈등은 양국간 역사문제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댜오위다오 분쟁 중국과 일본간 영토분쟁의 핵심은 댜오위다오의 영유권 분쟁이다. 올 초에도 두 나라가 이 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었다. 갈등의 1차적인 씨앗은 석유자원이다.5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이 섬에서 1970년대 석유 매장이 확인되면서 양국간 영토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 모두 역사적인 근거를 들이대며 영유권을 주장한다. 중국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20년 동안 수시로 센카쿠열도에 상륙해 시위를 벌여왔다. 양국간 갈등이 고조된 지난 3월에는 중국인 7명이 이곳으로 이동,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강력히 대응, 해안경비대가 이들을 모두 체포해 오키나와까지 압송 조사한 뒤 강제추방하는 초강수로 맞섰다. 이후 센카쿠열도분쟁은 일단 수그러진 분위기다. 지난 70년대 말부터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해 “다음 세대가 이 문제를 풀도록 하자.”던 중국이 태도를 바꾸자 일본도 강수로 맞선 것이다. ●춘샤오 유전, 자원확보분쟁 가열 동중국해의 중국·일본 중간수역에서 벌어지는 천연가스 확보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의 춘샤오(春曉) 천연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다. 일본과의 경계해역에서 불과 5㎞ 떨어졌다. 중국은 이미 1986년 해저지질조사를 통해 일본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중간지점을 넘어서까지 엄청난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음을 파악했다고 일본은 본다. 일본측은 사실관계를 중국측에 문의하는 한편 상세 데이터 제출을 재차, 삼차 요구했으나 중국은 공동개발 제안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과 중국 정부는 99년부터 ‘해양법문제에 관한 중·일 협약’ 체결 협상을 시작했지만 이것도 진전이 없다. 따라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7월부터 중간선의 일본측 해역에서 천연가스 및 석유 매장량 파악을 위한 자체 지질조사를 진행해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로열 더치 셸과 공동으로 춘샤오 가스전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얼마전 로열 더치 셸이 철수를 결정, 이 과정에 일본이 개입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양국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섬이냐, 바위냐도 팽팽한 갈등 두 나라는 또 동중국해 EEZ 설정과 관련, 오키노도리시마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1700㎞ 떨어진 일본의 최남단 영토로 폭·높이가 불과 몇 m인 바위섬이다. 일본은 이를 섬이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바위’라고 반박한다. 국제해양법에서 섬은 경제수역 설정의 근거가 되지만 바위는 못되기 때문이다. 이런 양국간 영토분쟁은 자칫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 9월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한 세가지 시나리오를 마련, 대비하고 있을 정도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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