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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싸이 신곡 ‘젠틀맨’ 이번에도 대박? 알랑가 몰라~

    베일 벗은 싸이 신곡 ‘젠틀맨’ 이번에도 대박? 알랑가 몰라~

    ‘알랑가몰라 왜 화끈해야 하는 건지… 마더, 파더, 젠틀맨’ 전 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의 후속곡 ‘젠틀맨’이 12일 베일을 벗었다. 119개국에서 12일 0시를 기해 공개될 예정이었던 이 곡은 시간대가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서 한국 시간 밤 9시에 공개되었으며 11일 밤부터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공개된 ‘젠틀맨’은 월드 히트를 기록했던 ‘강남스타일’의 연장 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강남스타일’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좀 더 경쾌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가미했다. 음악적으로는 ‘강남스타일’처럼 강한 비트와 일렉트로닉 음악을 바탕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재치 있는 운율을 살린 후렴구로 리듬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도치법으로 강한 인상을 주는 가사도 여전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알랑가몰라’ ‘이라까리해’, ‘~말이야’ 등은 마치 제3국가의 언어 같은 묘한 느낌을 주면서 한국어를 모르는 세계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스타일’ 이후 9개월 만에 내 놓은 ‘젠틀맨’은 싸이가 작사하고 싸이와 유건형이 공동 작곡한 곡으로 허세에 차 젠틀맨과는 거리가 먼 남자가 자신을 젠틀맨으로 착각하고 읊는 자조적 가사를 담고 있다. ‘젠틀맨’의 중요한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안무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모티브로 다른 동작을 가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만든 안무가 이주선씨와 다시 손을 잡았다. 뮤직비디오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가인과 유재석, 노홍철, 하하, 길 등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출연하며 ‘젠틀맨’의 안무와 뮤직비디오는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해프닝’에서 공개된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세계인들이 좋아해 준 ‘강남스타일’의 장점을 한층 부각시키는 선택을 했다”면서 “아예 다른 스타일의 곡으로 도전하려 했지만 대중이 좋아하고 싸이가 잘하는 것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대한매일신보 영생케 해 한국 동포를 구하시오”

    “대한매일신보 영생케 해 한국 동포를 구하시오”

    “나는 죽으나,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는 영생케 하여 한국 동포를 구하시오.”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제의 만행을 만천하에 고발했던 파란 눈의 영국인 청년 배설(裵說·본명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의 전기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 동포를 구하라’가 출판사 기파랑에서 나왔다. 일제의 식민 통치가 극에 달한 1909년 언론인 배설은 낯선 땅 한반도에서 3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조선 독립을 위해 싸웠다. 배설 선생의 불꽃 같은 삶의 궤적을 다룬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 정진석 명예교수가 서재필기념회의 제안으로 펴낸 것으로, 26년 전 발간한 ‘대한매일신보와 배설’의 개정판에 해당한다. 정 교수는 영국 국립문서보관소, 일본 외교문서, 대한매일신보 지면 등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배설 선생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러일전쟁 특파원 자격으로 한반도 땅에 발을 디뎠지만 일제에 억압당하는 조선인의 고통을 목격한 배설 선생은 ‘한국 동포’의 편으로 돌아서 항일 투사의 길을 걷게 된다. 대한매일신보는 고종의 밀서를 사진 기사로 대서특필하고 전국에서 봉기한 의병의 활동을 널리 알려 구국 투쟁의 선봉을 지켰다. 정 교수는 “배설은 외국인이지만 한국의 독립을 위한 항일투쟁의 선봉에 서서 목숨을 던졌다”면서 “그가 창간한 신문의 항일정신은 찬란한 금자탑이 되어 영원히 빛을 발한다”고 적었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싸이,’젠틀맨’서 가인과 찍은 뮤직비디오는

    싸이,’젠틀맨’서 가인과 찍은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가 오늘밤(12일 0시) 새 싱글 ‘젠틀맨’을 국내외 119개국에 동시 공개한다.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에 앞서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젠틀맨’의 싱글 이미지(사진)를 미리 공개했다.싸이는 MBC TV ‘무한도전’ 멤버들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카메오로 참여한 ‘젠틀맨’의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친 상태다. 소속사에 따르면 싸이는 당초12일 국내에서 신곡을 먼저 공개한 뒤 13일 해외에 발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와 새로운 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음악관계자와 언론사의 문의가 이어지자 국내 음원 사이트와 아이튠즈를 통해 동시 발매를 결정했다는 것이다.싸이 테마주인 디아이는 싸이의 신곡발표 기대감에 어제 급등하기도 했다. 싸이는 13일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5만 관객 규모의 공연 ‘해프닝’(HAPPENING)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영국 ‘UK차트’ 역대 최다 다운로드 싱글 13위를 기록,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의 ‘역대 최다 다운로드 싱글 톱20’(Official All-time Download Chart Top 20) 발표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지난해 10월 UK차트 1위를 달성한 후에서 상위권을 유지, 총 109만건의 다운도르를 달성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 더듬으면 벌금 1000만원, 女엉덩이 만지면…

    여자 엉덩이 만지는 건 무죄, 팔 더듬으면 벌금 1000만원! 연예기획사 팀장급 매니저가 걸그룹 연습생의 팔을 더듬은 혐의로 최근 형사처벌을 받았다. 법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 매니저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해 여름 5인조 걸그룹 멤버로 정식 데뷔를 앞둔 연습생 A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A양은 경찰에서 그가 짧은 바지를 입고 온 자신을 향해 “이게 바지냐 팬티냐”라고 말하면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격분한 A양으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한 매니저는 미성년자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때리고 뱃살을 쳐다본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는 A양의 진술 중 “팔뚝 안쪽을 만져서 기분이 나빴다”는 부분은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것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팔을 만진 행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유형력 행사에 해당한다”면서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만한 행동”이라고 판시했다. 또 “연예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도 굳이 신체접촉을 정당화할 어떤 명분도 없고 미필적으로나마 A양을 추행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원은 A양이 “엉덩이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부분은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양의 진술이 엎치락뒤치락 엇갈린데다 상황을 과장하고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어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소속사가 바뀌고 데뷔가 늦어진데다 수 차례 무단이탈로 회사측이 거액의 보증금을 요구하자 무리하게 매니저를 고소했다는 주장도 참작됐다. 최근 탤런트 박시후(36·본명 박평호)가 준강간 및 강간 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데 이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수 고영욱(37)도 10일 징역 5년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더 엄격해지고 있다. 한순간의 유혹을 못 이겨 성범죄를 저질러 인생을 망치는 경우는 연예계만의 일이 아니다.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는 “이성과 단 둘이 있는 자리는 피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아무런 일이 없었는데도 상대가 앙심을 품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가오는 노출의 계절, 뭇 남성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아이돌 멤버 임신 밝혀져

    女아이돌 멤버 임신 밝혀져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린 그룹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24·본명 민선예)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신 소식을 전했다. 선예는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생명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경험한 세상 모든 엄마들 존경합니다. 저희에게 허니문 베이비를 허락하셨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제 3개월로 접어들었고 아기 소식을 알리기 적당한 안정권이라고 해요. 뱃속에 있는 동안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선예는 재미교포 선교사로 알려진 제임스 박과 3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1월26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식 직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박시후보다 고소인 주장 더 신빙성” 결론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6·본명 박평호)씨 사건을 경찰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진실 규명은 검찰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일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박씨를 준강간 및 강간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씨의 후배 탤런트 김모(24)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40여일간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박씨보다 고소인 A(22)씨의 진술이 더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 윤태봉 서부서 형사과장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됐고 피해 여성이 업혀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 영상 내용 등을 고려할 때 대체로 고소인의 주장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지난 2월 14일 밤 박씨, 김씨와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박씨가 옆에 누워 있었다. 정신만 들었을 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박씨로부터 두 차례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박씨가 성관계 과정에서 피해 여성의 몸을 다치게 한 혐의도 인정했다. 윤 과장은 “다만 박씨 등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박씨로부터 거액을 뜯어내려고 지인과 고소를 사전 공모했다’거나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가 A씨를 배후 조종해 고소하게 했다’는 등의 것은 단지 주장일 뿐 사실을 확인할 객관적 자료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변호인 측은 피해 여성이 어머니, 지인 등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제출했지만 중요한 자료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박씨와 김씨, A씨를 상대로 진행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내용은 당장 밝힐 수 없지만 사건 당사자가 공개를 요청한다면 관련 법률에 따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5일 A씨가 “박씨에 성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시키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 간 폭로전이 과열되면서 A씨의 실명, 사진 등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등 2차 피해를 낳기도 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경찰 발표에 대해 “고소인은 대질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말을 바꿨고 사건의 정황도 의심스럽다”면서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는 수긍할 수 없으며 검찰에서라도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작전명 ‘몽블랑’… 이한영 긴박했던 ‘007 망명’

    작전명 ‘몽블랑’… 이한영 긴박했던 ‘007 망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가 한국으로 망명하는 과정을 담은 정부 공식 문건이 30년 만에 처음 공개됐다. 이씨는 ‘김영철’이라는 가명으로 1982년 스위스를 떠나 한국으로 귀순했으며, 관련 내용은 ‘몽블랑 보고’로 기록됐다. 이씨는 귀순 15년 만인 1997년 2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피격돼 숨졌다. 31일 공개된 외교부 외교문서인 ‘북한 공작원 김영철 망명사건’(1982년 생산)에 따르면 이씨는 1982년 9월 28일 오전 9시 50분 스위스 제네바 주재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귀순을 요청했다.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대사관은 귀순 요청 9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이씨의 망명 사실을 긴급 전문으로 서울 외무부 본부에 보고했다. 전문 제목은 ‘몽블랑 보고(1)’라고 달았다. 전문에는 이씨가 김영철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사실과 함께 이씨와의 접촉 경위, 귀순 의사 확인 내용 등이 담겼다. “김영철은 제네바대 병설 어학속성과 연수를 위해 체류 중인 북한 당 연락부 무소속 공작원이며 리민영·이일남(이씨의 북한 본명) 명의의 여권도 소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국내로 보고됐다. 당시 이씨가 스웨터 차림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보고된 점으로 볼 때 이씨의 망명 결정은 긴급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스위스 현지의 J공사와 H참사관 등 6명은 이씨를 차에 태우고 프랑스 리옹에 있는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씨가 스위스 당국을 통한 귀순에 반대하며 프랑스로 출국하기를 희망한 까닭이었다. 29일 오전 10시 30분 국내로 발송된 전문은 “김영철은 (발각시) ‘무시무시한 보복’을 말하면서 자신에 대한 위해를 의식, 시종 초조하고 불안감을 표시했다”며 당시 긴박한 분위기를 담고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관련 문건 가운데 ‘김영철 귀순 대책건의’라는 문서에는 우리 정부가 당시 4가지 귀순 시나리오를 두고 저울질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당시 외무부가 이씨 일행이 스위스 당국에 망명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국경을 넘었다는 점 때문에 외교적 파장을 우려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씨는 스위스→프랑스→벨기에→독일→필리핀→타이완을 거쳐 귀순 요청 나흘 만인 10월 1일 서울에 도착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베트남서 시집 온 김영미씨 8년차 결혼생활 ‘봄·여름·가을·겨울’

    [주말 인사이드] 베트남서 시집 온 김영미씨 8년차 결혼생활 ‘봄·여름·가을·겨울’

    충남 금산군 금성면 하신리 김영미(31·본명 레 티후에)씨는 아이가 셋이다. 딸 둘(8살, 6살)에 막내아들(5)이 있다. 영미씨는 “손아랫동서가 아들을 낳았는데 시부모가 얼마나 좋아하는지”라며 한국의 남아선호 사상을 놀라워했다. “그랬는데 둘째도 딸을 낳은 거예요.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몰라요.” 영미씨는 “그래서 하나를 더 낳아 아들을 얻었다.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영미씨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것은 2005년 3월이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서 멀지 않은 따이닌에서 농부의 1남3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한국인 회사에 취직했다. 사장 딸과 어울리면서 한국어를 배웠다. 2년 후 그 회사를 그만두고 국제결혼 통역으로 일했다. 그때 남편 이병일(45)씨를 만났다. “국제결혼을 하려고 베트남에 온 신랑이 ‘저 여자가 아니면 결혼 안 하겠다’는 거예요.” 영미씨는 “그래서 얼떨결에 결혼했다”고 하더니 “신랑 첫인상이 좋았다”고 빙긋 웃었다. “한국 남자와 결혼은 꿈도 안 꿨다”는 그는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남편 이씨는 7동의 비닐하우스에서 깻잎을 기른다. 논도 있고, 밭농사도 한다. 한국에 오니 베트남과 비슷하거나 다른 점이 있어 신기했다고 한다. 먼저 ‘12간지’다. 영미씨는 “베트남에도 띠가 있는데 한국과 순서가 같다”며 “다만 소는 ‘물소’, 양은 ‘염소’, 토끼는 ‘고양이’ 띠로 세 개만 다르다”고 재미있어했다. 사촌끼리 나이로 따져 ‘누나’나 ‘오빠’라고 부르는 것도 생소했다. 베트남에서는 부모형제 간 서열이 사촌 간 서열까지 결정한다. 영미씨는 “베트남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 누나인 고모의 네 살배기 아들에게 ‘오빠’라고 불렀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린 뒤 “사촌 간 서열은 한국이 맞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영미씨는 남녀 학교가 따로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베트남은 모두 남녀공학이다. 베트남도 추석·설 명절과 제사가 있지만 보고 싶은 사람을 불러 음식을 나눠먹으며 정담을 나누는 게 다르다고 영미씨는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농사는 녹록지 않았다. 영미씨는 “베트남에서는 물을 빼낸 논에 새싹이 돋은 나락을 뿌려놓고 잡초 몇 번 뽑아주면 수확하는데, 한국은 모를 길러 일일이 손으로 심고…”라며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베트남 농사는 10월 말에서 12월 말 사이를 제외하고 3모작을 해도 크게 어렵지 않다고 했다. 영미씨는 “40도까지 올라가는 베트남에서는 아침 일찍 논에 나가 오전 10시쯤 집에 들어오고, 오후 2~3시에 다시 나가 저녁 때 모기가 들끓면 귀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사시사철 깻잎 농사까지 지어야 해 더욱 힘들다고 했다. 영미씨는 “처음에는 임신한 상태에서 갓난아기를 업고 농사를 지으려니 여간 힘이 들지 않았다. ‘베트남으로 도망갈까’하고 수없이 결혼을 후회했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서 행복해졌다”고 귀띔했다. 아이들이 희망이라고 자랑한다. 큰딸 나영이는 금계초등학교 2학년이다. 같은 학년 6명 중 2명이 다문화가정 자녀다. 둘째 딸 규리와 아들 봉규는 금계초 병설 유치원에 다닌다. 셋이 집에서 200m쯤 떨어진 학교에 같이 등교한다. 영미씨는 “아이들이 친구들한테 ‘너희 엄마 베트남 사람이지’라는 놀림을 당할까 봐 요즘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한다”면서 “어려서인지 아직 따돌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대회에서 수차례 상을 받을 정도로 한국말을 잘한다. 그는 아이들이 오히려 친구들한테 엄마 자랑을 늘어놓는다고 전했다. ‘우리 엄마 베트남 사람인데 한국말 잘해. 이름도 한국 이름으로 바꿨어’, ‘너희들 베트남 가 봤어’, ‘베트남말 할 줄 알아’와 같은 것들이라고 했다. 영미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 베트남 과자를 만들어 들려보내기도 한다. 그녀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친구들이 베트남 과자 되게 맛있다고 해’라고 말하면 마음이 놓인다”고 조심스러운 심정을 내비쳤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 셋만 의사놀이 등을 하며 논다. 마을에 아이들이 없어서다. 영미씨는 “다른 마을에서 친구나 친척 또래들이 놀러 오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형편도 넉넉지 않아 여행 한 번 가지 못했다”고 미안해했다. 피아노나 영어 학원을 못 보내는 것도 늘 마음에 걸린다. 사실 한국에 시집 온 뒤 친정나들이도 딱 한 번뿐이었다. 3년 전 중매를 서 베트남에 갈 때 아이들까지 데리고 갔다. 영미씨는 “베트남에서는 한국에 딸을 시집보내면 ‘딸 덕에 비행기 탄다’고도 하지만 ‘딸을 팔았다’는 말도 많아 친정 부모를 생각하면 안쓰럽다”고 말했다.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녀는 “친정 부모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바로 달려가려고 돈을 모으는데 잘 안 된다”며 “돌아가신 다음에 가면 뭐 하겠느냐”고 가슴 아파했다. 고향을 못 가는 그리움은 한국에 시집을 온 막내 여동생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며 달랜다. 막냇동생은 영미씨가 셋째를 임신했을 때 하신리에서 여덟 달 동안 언니를 몸조리해주다 마을 청년과 눈이 맞아 결혼했다. 막내가 ‘농사짓기는 싫다’고 해 회사원을 골랐다. 막내도 네 살배기 딸 하나를 두고 대전 아파트에서 산다. 영미씨는 “한국 남자들이 처자식 먹여 살리려는 책임감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남편 이씨도 자상하고 아이들과 잘 놀아준다. 그는 “사람들은 만난 지 얼마 안 돼 결혼하고 나이 차가 많아 사랑 없이 산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살다 보니 참사랑을 느낀다. 내 몫은 이만큼이다고 해야 행복해진다”고 나름의 생각도 전했다. 부부싸움이나 고부갈등도 거의 없다. 그래도 남편은 “저녁에 마실을 못 가게 한다”고 살짝 불평을 늘어놓았다. 동네 주민들이 만나면 “외국인 새댁이 많이 도망가는데 위암 걸린 시어머니 모시고 애들 셋 키우느라 고생한다. 장하고 고맙다”고 다독여 주는 것도 위로가 된다. 반면 한국에 시집 온 외국인 새댁이 살해됐다는 뉴스에 “돈 보고 왔으니 죽어도 할 말이 없지”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무척 아리다고 영미씨는 찌푸렸다. 영미씨는 아침 6시 30분쯤 일어난다. 아이들에게 밥을 해 먹여 등교시킨다. 된장찌개 등 못하는 한국 음식이 없다. 오전 8시 30분쯤부터 저녁 때까지 깻잎을 딴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해먹고, 빨래와 집 안 청소를 하다 보면 밤 10시가 넘어 잠에 든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다. 토요일만 시아버지(80)를 따라 교회에 잠깐 다녀올 뿐 쉴 틈이 없다. 그는 지난해 3월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 이름을 지었다. ‘영미’라는 이름은 가장 듣기 좋아서고, 성은 이름과 제일 잘 어울려 붙였다고 했다. 사시사철 더운 나라에서 자란 그는 “겨울이 너무 춥다. 옷을 다섯 겹이나 껴입어도 그렇다”면서 “찬물에 손을 담그면 손톱이 빠지는 것 같다”고 했다. 봄을 가장 좋아한단다. 봄에 새싹이 돋는 것처럼 영미씨는 아이들에서 희망을 보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중고교나 대학교에 가면 다문화가정 자녀라고 무시당하지 않을까, 취직할 때 또는 입사해서도 차별을 받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지만 한국인 부부 자녀들을 계속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소망이 거창하지 않다. 영미씨는 “큰딸은 가수, 둘째 딸은 간호사, 아들은 소방수가 꿈이라고 엄마에게 말하곤 하는데 다른 거 없다. 그저 건강하고 자기 힘으로 살 수 있을 만큼만 자라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가수 겸 배우 데뷔 12년 첫 뮤지컬 무대 주인공 트랜스젠더 하리수

    [김문이 만난사람] 가수 겸 배우 데뷔 12년 첫 뮤지컬 무대 주인공 트랜스젠더 하리수

    최고의 미녀는 거품에서 태어난다? 신화속으로 잠시 들어가보자. 서풍(西風)의 신 ‘제피로스’와 그의 연인이 바람을 일으켜 ‘비너스’를 해안으로 인도한다. 계절의 여신 ‘호라이’는 외투를 들고 비너스를 맞이한다. 비너스는 꿈속에서 막 깨어난 표정과 나체를 감추려는 은근한 모습으로 진주조개를 타고 바다 위에 서 있다. 15세기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걸작 ‘비너스의 탄생’에 나오는 모습이다. 여기에서 문제 하나. 남성으로 태어났는데 왜 여성으로 살아갈까. 트랜스젠더를 볼 때마다 누구나 한번쯤 생기는 궁금증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그냥 ‘비너스의 손짓’ 때문이라고 하자. 그래서 ‘신의 부름’에 신체는 물론 정체성까지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처절함을 견디고 몸부림치도록 괴로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겪는다.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들이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겠다. 오늘날 성 전환을 해야만 비로소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업도 다양하다. 최근 미국의 트랜스젠더 할머니는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태국의 한 남성은 항공사 승무원이 되고 싶어 여성으로 전환했다. 또한 매년 미스 트랜스젠더 선발대회를 통해 최고의 미인을 뽑기도 하고 올해 미스 유니버스대회부터는 트랜스젠더도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여러 영역에서 개방되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가 그 반대인 경우보다 더 많아지고 활동적이다. 외국의 경우 3만명당 1명꼴이고, 한국은 2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하리수(38)씨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면서 ‘사랑과 결혼’을 통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요즘에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공연과 봉사활동을 자주한다. 프랑스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유교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에서 성 전환을 한 하리수의 성공은 성 혁명을 뜻한다’면서 한 페이지를 할애해 상세히 다뤘고 시사주간지 ‘파리 마치’와도 특별 인터뷰를 가질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의 이름 ‘하리수’가 ‘핫이슈’에서 나왔음을 입증한 셈이다. 그는 2001년 CF ‘도도화장품 - 빨간통페이나’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으니 올해로 데뷔 12년째이다. 그동안 8집앨범까지 내는 등 꾸준히 가수활동을 해오면서 영화와 방송에도 출연, 스타 연예인이 됐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배우로 변신,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다음 달 5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올리는 뮤지컬 ‘드랙퀸’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 ‘드랙퀸’은 아름다운 여장 남자들의 화려한 쇼를 소재로 탄생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5일 오후 대학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하씨와는 두 번째 만남이다. 2004년, 그러니까 나이 서른을 바라보는 29세 때가 처음이고 이번에 마흔을 앞둔 하리수를 만나게 된 것.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동안 ‘세월이 흘렀으니 모습이 많이 달라졌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최근 인터넷 등에 실린 기사 ‘과거의 미모 실종’이라는 내용이 잠시 떠올랐다. 하지만 기우였다. 화사한 꽃무늬로 장식된 원피스 차림에 가슴부분까지 흘러내려오는 갈색 긴 머리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하여 그 까닭을 먼저 물었다. “섹시한 모습이 변한 게 없습니다. 비결이 뭐죠?” “하하하.” 웃음이 천진스럽다. 대답이 곧바로 이어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잖아요. 평소 나이 먹는 거 생각 안 해요. 제 주변에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요. 술자리도 같이 하고, 노는 거 좋아하고, 세대차이를 전혀 못 느껴요.” “주로 누구랑 그렇게 지내는지요.” “후배들이 여럿 있어요. 차세빈과도 친하고, 그들 또래와 인생, 패션, 사랑 얘기를 합니다. 또 영화와 드라마 얘기도 하지요. 아주 재밌어요.” “그게 정말 비결인가요.” “저는 언제나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사실 제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별로 노력을 안했을 거에요. 그런데 트랜스젠더가 된 후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고 있죠. 저는 겨울에는 별로 안 예뻐져요. 그래서 싫어요. 날씨가 추워 집에 있으면 먹는 것도 많고, 화장도 안 하고 뒹굴뒹굴하거든요.” “그렇다면 어느 때가 제일 예쁜가요.” “따뜻한 계절, 봄에서 여름으로 갈 때요. 올해는 이번 뮤지컬 출연때문에 겨울잠에서 빨리 깼어요. 이제부터 제대로 예뻐지겠죠. 하하하.” 뮤지컬 ‘드랙퀸’은 화려한 여성복장을 하고 음악과 댄스, 립싱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무대. 감각적인 패션스타일과 팝 히트곡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오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하씨는 여기에서 ‘이경은’이라는 자신의 본명으로 극중 ‘클럽 블랙로즈’의 사장 역할을 맡는다. 우아하고 지적인 최고의 프로 쇼걸 ‘오마담’으로 분해 퍼포먼스의 화려함을 과시한다. 또한 지금까지 앨범 등에서 보여준 고음이 아닌 본래의 진성음을 들려준다. 극중 노래 한 소절을 부탁했더니 지체 없이 ‘내 사랑을 몰라줘서 이러는 거 아냐, 내가 이러는 건, 이렇게 태어난 내가 더러워서 그래’라고 부른다. 섹시한 음성이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직접 와서 보세요”라고 웃는다.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른 곳에서)몇 차례 제의가 왔는데 외국 일정 때문에 여건이 안 됐다”면서 “영화 ‘노랑머리2’에 출연할 때 인연을 맺은 배우가 얼마전에 권유해 대본을 읽었더니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허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을 했지만 모처럼 실제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는 만큼 진정한 ‘배우 하리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낸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 드랙퀸으로 살았던 자신과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실감 나는 연기를 하겠단다. 그는 친구와 후배들이 자살하는 가슴 아픈 일을 보면서 2008년 서울 압구정동에 트랜스젠더 동료들을 위한 ‘믹스 트랜스’ 클럽이라는 열린 공간을 마련해 함께 쇼무대를 펼치고 있다. 화제를 바꿨다. 1995년 성 전환 이후 18년째 트랜스젠더로 살아오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시작을 ‘1’에서 ‘2’로 바꾸면서 좌절과 실패,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아픔도 있었을 터. 어느덧 나이 40이 코앞이다. “트랜스젠더로 살아오는 동안 후회는 없었나요.” “제가 연예계 데뷔한 지 12년이 됐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여성이 됐는데 후회라니요. 다만 참아야 할 고통, 견뎌내야 할 인내들은 많았지요. 무명 시절에는 술로 살다시피 했습니다. 이태원에서 친구랑 쪽방생활도 했구요.(당시가 생각났는지 잠시 눈시울을 붉힌다)아까도 말했지만 처음부터 여자로 태어났으면 겪지 않아도 될 그런 일들로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했지요.” “결혼 전에 남성들한테 인기가 많았죠.” “하하하, 그럼요. 전화도 많이 걸어오고 대시하는 남자들도 여럿 있었어요. 고위층, 돈 많은 사람 등 재수 없는 사람들도 접근해왔어요. 아마 그런 유혹에 넘어갔더라면 지금의 신랑에게서처럼 사랑을 못 받고 결혼 1, 2년 안에 이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불행한 인생이잖요.” 그는 2007년 그룹 ‘이퀄라이저’ 멤버 출신 가수 미키 정과 결혼했다. 주례는 자신의 성 전환 수술을 집도해준 동아대 김석권 교수가 맡았다. “잉꼬부부로 소문났는데 정말인가요.” “그럼요, 신랑이 저를 얼마나 아끼고 이해해주는데요. 결혼 전에 ‘결혼하면 애를 못 낳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입양하면 되지 뭐’라고 할 정도예요. 그런데 뭐 불화설이다, 이혼설이다 등 각종 루머를 만들어내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할 거예요. 부부싸움요? 안 합니다. 제 성격 자체가 그렇고 살아오면서 어느 순간 마음의 스위치를 꺼버렸습니다. 부처가 된 듯 마음을 비우면 싸울 일이 없거든요.” “시부모께서는 선뜻 결혼 승낙을 하셨나요.” “제 남편이 독자여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겠지요. 하지만 ‘누구나 허물이 있는데 가족 될 사람을 진실 되게 받아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기꺼이 승낙을 해주셔서 감동받았어요.” “입양은 언제 할 예정인가요.”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든 할 수 있고요. 제 친정엄마가 조카 5명을 키웠어요. 지금 입양하면 우리 부부는 바깥활동을 하기 때문에 또 엄마가 키워야 하거든요. 저의 집에는 친부모와 조카랑 같이 살아요. 또 마르티즈, 치와와 강아지 9마리도 함께 있어요. 결혼식 때 광기 오빠(탤런트)가 마르티즈 2마리 선물해줬고 후배 차세빈이 유기견을 한 마리 데려와 키우다 보니 많아졌어요. 잠 잘 때마다 남편과 제 옆에서 팔베개를 하고 쌔근쌔근 잘도 자요.” 그는 어릴 때의 꿈이 인어공주였다고 한다. 공주가 나오는 만화는 거의 섭렵을 했고 문방구에서 종이를 사다가 인어공주 인형을 만드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꿈이 무엇이냐고 했다.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뱀파이어라고 할까요. 현실에 찌들지 않고 순수한 희망을 갖고 살고 싶어요.” 또 나이 50, 60대가 되면 어떤 모습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 “여성부 장관이거나 여성부에서 일하고 있겠죠. 하하하”라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하리수는 앨범 8장 내고 영화 ‘노랑머리2’ 주연 맡기도 1975년 경기 성남에서 ‘이경엽’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1995년 성전환 수술후 대한민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됐다. 여자가 된 후의 호적상 본명을 이경은으로 정정했다. 예명 하리수는 ‘핫이슈’(Hot Issue)에서 따왔다. 2001년 화장품 CF모델로 데뷔한 이후 가수, 배우,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수로 첫 데뷔 앨범은 2001년에 발표된 ‘템테이션’(Temptation)이며 같은 해 영화 ‘노랑머리2’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다. 2002년과 2004년에 각각 앨범 ‘라이어’(Liar)와 ‘폭시 레이디’(Foxy Lady)를 발표했으며, 2006년 ‘하리수’(Harisu), 2007년 ‘윈터 스페셜’, 2012년 ‘쇼핑걸’ 등 모두 8장의 앨범을 내놓았다. 드라마는 ‘떨리는 가슴’, ‘폴리스 라인’ 등에 출연했다. 2007년 5월 가수 출신 미키 정과 결혼했다. 200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클럽 믹스트랜스’를 오픈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수활동을 하면서 다음 달 무대에 오르는 창작 뮤지컬 ‘드랙퀸’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뮤지컬 출연은 처음이다.
  • 故앙드레김 옷 국립민속박물관 기증

    故앙드레김 옷 국립민속박물관 기증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 1935~2010)의 의상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에 기증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이하 유니세프)와 ㈜앙드레김디자인아뜨리에(이하 아뜨리에)로부터 앙드레 김이 제작한 의상 120여 벌을 기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유니세프가 기증한 의상 74벌(117점)은 앙드레 김이 자선을 목적으로 유니세프에 기증한 옷 중 일부다. 앞서 고인은 2006년 “아프리카의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며 3억원 상당의 옷 375점을 기증했고, 유니세프는 바자회를 통해 이를 판매했다. 이후 유니세프 측이 바자 회에서 남은 의상을 재기증해 영구 보존키로 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아뜨리에의 기증(의상 52벌)은 유니세프의 재기증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진됐다. 박물관은 기증품을 정리한 후 일부 대표 작품을 골라 내달 24일부터 박물관 내 기증 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뉴스 분석] 미·일-중·러 ‘新밀월’ 노골화… 요동치는 동북아

    [뉴스 분석] 미·일-중·러 ‘新밀월’ 노골화… 요동치는 동북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관련국 전체에서 거의 동시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 정책 변화를 본격화한 데다 3차 북한 핵실험이라는 대형 안보 변수가 돌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역학관계가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자처한 미국이 일본과 ‘신(新)동맹’을 도모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역대 최고 수준의 밀월’을 과시하며 대응에 나서는 등 ‘짝짓기 외교’를 통한 패권 대결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전통적 혈맹인 북한에 대한 제재를 놓고 미국과 전례 없는 공조에 나서는 등 적과 동지를 구분하기 힘든 복잡한 구도도 겹쳐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기 임기 첫 정상회담 상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택함으로써 일본에 힘을 실어 줬다. 하지만 당시 ‘역대 최고의 미·일 관계’ 등의 표현은 자제했다. 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노골적으로 밀월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역량 강화가 지역 안보를 저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은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의 영토 분쟁에서 ‘중국 봉쇄’를 노리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련국들에 포위되는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고, 러시아 역시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연대가 유리하다. 이런 국면에서 일본에 보수 정권이 등장하고 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나자 ‘맞불작전’으로 중·러 관계 강화를 표방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 외교관 등으로 일본에 주재했던 동아시아 전문가 스티븐 하너는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중·러 정상회담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아시아 중시 정책을 표방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회담 결과를 접하고 안절부절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러 관계가 ‘장밋빛’ 일색인 것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모스크바발로 “일부 러시아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성장이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아베 총리가 자원외교 등을 명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도 중·러 ‘틈새 파고들기’ 성격이 농후하다. 중국이 지난 7일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 2094호 채택에 동조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대북정책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도 전례 없는 역학관계 변화의 상징적 모습들이다. 내년 서태평양에서 실시하는 미국 주도의 림팩(RIMPAC) 군사훈련에는 중국이 처음 참가한다. 주요 2개국(G2) 간의 견제와 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통제력 유지 차원일 뿐 북한 정권을 위험에 빠트릴 정도의 근본적 정책 변화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법정에 선 프로포폴 투약 연예인 3인 3색

    법정에 선 프로포폴 투약 연예인 3인 3색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여자 연예인 3명이 나란히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박시연(본명 박미선·34), 이승연(45), 장미인애(29)씨는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 ‘의료 목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투약 사실은 인정하지만 의사 처방에 따라 의료 목적으로 시술을 받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장씨 측 변호인도 “지방 분해를 위한 카복시 시술에는 상당한 고통이 수반돼 관행적으로 프로포폴을 사용한다”면서 “연예인으로서 자신을 관리하기 위해 미용을 목적으로 고통을 감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씨 측 변호인은 “자료를 검토한 뒤 추후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에게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산부인과 전문의 A(45)씨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B(46)씨도 “프로포폴 사용은 정당한 의료 시술 행위였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공판에 나온 여자 연예인들은 초췌한 얼굴로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고개를 숙였다. 이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고, 장씨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에서 밝혔듯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박씨는 묵묵부답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다음 공판은 4월 8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상호 전폭 지원” 중·러 新밀월관계 구축

    “상호 전폭 지원” 중·러 新밀월관계 구축

    중국과 러시아가 상대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신밀월관계를 구축했다. 주석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로 러시아를 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박3일간의 체류 기간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내외에 과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현재 양국 관계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주권과 영토의 보존 및 안전 등 상대방의 핵심 이익에 대해 상호 강력히 지원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 같은 합의를 중·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강화 성명으로 문서화했다. 이는 미·일 동맹에 맞서 중·러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각각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일본을 상대로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두 정상은 또 이번 회담에서 2006년부터 7년을 끌어온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중국 수출도 성사시켰다. 양국은 가스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 오다 이번에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대중 원유 수출 규모 및 양국 간 교역량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가스·석유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정치 협력 중심이던 기존의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푸틴 대통령과 무려 일곱 시간을 함께 보내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며 양국 간 우의가 한층 강화됐다는 점도 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이 러시아를 첫 번째 방문국으로 택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좋은 친구”라면서 “오늘날 중·러 관계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외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23일 러시아 국방부의 심장 격인 작전통제센터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러 간 불신의 뿌리가 깊어 이번 회동이 오월동주(吳越同舟)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원장은 “러시아가 중·일간 댜오위다오 영토 갈등과 관련해 중국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 주석은 23일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 강연에서 일명 ‘신발론’에 빗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경고했다. 그는 “신발이 발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신발을 신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면서 “한 나라가 어떤 발전 모델을 택할지는 그 나라 국민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나 소수민족 정책, 주변국과의 영토분쟁 등에 간섭하는 미국 등 서방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상·하원 의장 등을 면담하고,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 참여 등 20여개 행사에 참석한 뒤 24일 다음 방문국인 탄자니아로 떠났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심술 고양이 비켜!”…심술 두꺼비 화제

    ▶사진 보러가기 그럼피 캣(Grumpy Cat)으로도 알려진 심술 고양이에 이어 심술 두꺼비가 인터넷상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해외 최대 포럼인 미국 레딧(Reddit.com)의 한 코너(AWW·우와 정도의 감탄사)에는 한 네티즌이 “난 심술 고양이는 많이 봤다.”면서 “심술 두꺼비는 어떻게 보느냐?”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 두꺼비는 눈초리는 올라간 듯 보이고 입꼬리는 완전히 내려간 것처럼 보여 무언가 언짢고 짜증이 났는지 심술이 잔뜩 난 표정이다. 이 같은 게시물은 인터넷상에서 곧 인기를 끌었고 수많은 네티즌은 이 사진에 관해 저마다 드는 생각을 자막으로 달아 서로 공유했다. 이는 영미권에서 통용되고 있는 ‘밈’(Meme)이란 비(非)유전적 문화 요소 때문이다. 즉 유전자가 아닌 모방 등에 의해 다른 사람들에게 문화가 전달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두꺼비는 아직 어디에 서식하는 어떤 종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네티즌은 프랑스에서 본 적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인기를 끈 심술 고양이는 현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공식채널에서만 총 1558만 회 이상의 조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9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고양이는 최근 미국 전역을 돌며 각종 행사에 참여하거나 지역방송사의 아침 쇼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고양이의 본명은 타르타르소스이며 태어난지는 11개월 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페북 친구들 고마우이~ 덕분에 아내랑 제주도 여행가네”

    “페북 친구들 고마우이~ 덕분에 아내랑 제주도 여행가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한 장 덕분에 노부부가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됐다. 페이스북 ‘달인지하철퀵’ 페이지에 한규태(68)씨의 사진이 올라온 건 지난 12일 오후 10시 30분. 희끗한 머리에 회사 모자를 꾹 눌러 쓴 한씨는 “아내와 여행 가고 싶으니 도와 달라”고 했다.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1만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 배창희”라고 쓰인 스케치북을 들어 올린 것이다. 1만명의 클릭이면 충분한데 반응은 훨씬 뜨거웠다. 게시글을 올린 지 하루도 안 돼 40만건의 ‘좋아요’가 쌓였다. 한씨는 13일 “회사에서 약속대로 제주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다녀와서 소식 올리겠습니다”라고 재차 사진을 올렸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게시글을 공유하고 댓글을 달며 성원하고 있다. 한씨는 14일 “이러다가 연예인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일하는데 지하철에서도 알아보더라니까”라고 껄껄댔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달인지하철퀵’의 김태웅(25) 대표와 아내의 생일 기념 이벤트를 고민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썼을 뿐이었다. 한씨는 페이스북이 뭔지, ‘좋아요’가 뭔지도 모른다. 본명 대신 ‘배짱이’라는 별명(?)에서 따온 가명 ‘배창희’를 쓴 것도 쑥스럽고 머쓱해서였다. “사장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자고 했을 때 코웃음 쳤어요. 나 같은 영감한테 사람들이 왜 ‘좋아요’를 누르겠냐고. 사장이 전화로 ‘40만명 넘었다’고 했을 때도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결국 이벤트는 ‘대박’을 터뜨렸고 한씨와 아내 천은주(73)씨는 오는 24일 제주도로 2박 3일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약속대로 경비는 전액 회사에서 부담한다. 부부에겐 특별하고 애틋한 나들이다. “집사람이 15년간 암을 앓느라 제대로 여행 갈 기회가 없었어요. 한참 아플 때 ‘병 다 낫고 칠순엔 꼭 제주도 가자’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죠. 몇 년 늦었지만 지킬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폭포도 보고 올레길도 걷고 유명한 곳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올게요.”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이순신 검색하면 아이유 뜬다”

    “이순신 검색하면 아이유 뜬다”

    “포털 사이트에서 ‘이순신’을 검색하면 가수 아이유가 나옵니다. 당장 드라마 방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KBS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이름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역사 바로세우기를 모토로 한국·프랑스·영국·벨기에 등 해외 유학생이 만든 청년단체 ‘디엔’(DN·Designed Nation)은 11일 “KBS를 상대로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제목·주인공 이름 사용 및 방영, 저작물처분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드라마로 기존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가 훼손된다”면서 “용맹하게 승리를 쟁취하던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가 드라마가 끝나면 연약하고 실수 많은 못난 계집애로 재창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민의 명예인 이순신을 드라마 제목으로 사용하는 건 헌법이 부여한 평등권·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이순신’을 검색하면 드라마에서 이순신 역을 맡은 가수 아이유와 드라마에 대한 설명이 뜬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진은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변경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제작진은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한다는 점에서 이름을 이순신으로 정했다”면서 “이순신 장군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는 만큼 드라마로 좋게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첫 회를 방영한 ‘최고다 이순신’은 이름 논란 외에 위인 비하 논란에도 휩싸였다. 주인공 이순신(아이유 분)을 본 회사 면접관이 “본명이 이순신이면 우리 회사 말고 해경에 지원해 독도나 지켜라”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10일 2회분에서는 상대 배우가 이순신을 “이 100원짜리야”라고 부르기도 했다. 현재 시청자 게시판에는 네티즌의 날선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싸이 새달 13일 전세계에 신곡 발표

    싸이 새달 13일 전세계에 신곡 발표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가 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가 다음 달 13일 신곡을 발표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이날 새 싱글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고 8일 밝혔다. 싸이는 싱글 공개 당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해프닝’이란 이름으로 공연도 펼친다. ‘해프닝’은 싸이가 지난해 7월 15일 ‘강남스타일’을 발표한 뒤 8월 11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연 ‘썸머스탠드 훨씬 더(THE) 흠뻑쑈’ 이후 처음 여는 정식 공연이다. 싸이는 이날 오후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새 싱글 및 공연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로 “2013년 4월 13일 저의 새로운 싱글 전 세계 동시 발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저의 콘서트 ‘해프닝’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유튜브를 통한 전 세계 생중계!”라고 말한 뒤 최근 발표한 ‘강남스타일’ 리믹스 음원에 맞춰 코믹한 춤을 선보였다. 공연 예매는 오는 11일 정오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CJ그룹이 후원한다. 싸이는 현재 호주 주요 도시를 돌며 열리는 댄스 음악 축제 ‘퓨처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 중이다. 한편 싸이는 이날 ‘2013 대한민국 국회대상’에서 올해의 한류스타 부문에 선정됐다. 국회 연구단체인 ‘대중문화&미디어 연구회’는 싸이가 전 세계에 한류를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시후-후배 카톡 대화, 결정적 단서로 떠올라

     배우 박시후(35·본명 박평호)씨의 성폭행 피소 사건의 전말을 밝힐 결정적 증거로 박씨와 후배 탤런트 김모(23)씨 간 교환한 문자 내용이 떠올랐다. 피의자인 박씨와 김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할 기회를 한차례 놓친 경찰은 수사가 어느정도 진행된 만큼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달 중순 박씨와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려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 서부지검이 두 피고소인을 조사하기 전이라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에 박씨와 김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카톡) 메시지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영장을 신청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사건 당사자들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했지만 박씨와 김씨 측은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반면 피해자 A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과 A씨 측이 두 피의자 간 카톡 내용에 주목하는 것은 이 메시지에 사건 정황과 관련된 가장 솔직한 대화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언론에 공개된 A씨와 김씨와의 카톡 대화, A씨와 선배 B씨와의 카톡 내용에 대해 경찰은 줄곧 “참고자료일 뿐 성폭행 여부를 가늠할 결정적 증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컨대 A씨는 B씨와 나눈 카톡 대화에서 “박씨에게 10억원을 요구해라”, “최대한 피해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연기력을 발휘하겠다” 등의 문자를 주고받았지만 이는 사건 이후 합의과정의 정황만 담고 있을 뿐 강제적 성관계 여부에 대한 증거는 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박씨와 김씨의 대화 내용을 확보한다면 두 피의자가 범죄를 사전 모의했거나 사후 모의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피의자의 카톡 메시지 등을 확보하려면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거나 당사자로부터 제출받는 방법밖에 없다. 법원을 통한 증거보존 청구 절차로 카톡 본사에서 메시지를 건네받을 수 있지만 증거보존 청구는 검찰이나 피의자 측 변호인 등만 할 수 있을 뿐 경찰이나 피해자 측은 권한이 없다. 박씨 측 변호인은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요구한 휴대전화 자료는 우리가 직접 뽑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와 A씨가 나눈 카톡 대화 등만 제출받았을 뿐 두 피의자가 나눈 대화록은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박씨, 김씨 등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담벼락 벽화 그려 남수단 어린이를 도와요!”

    “담벼락 벽화 그려 남수단 어린이를 도와요!”

     남수단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결성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남수단 나눔 조합이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일러스트레이터 밥장(본명 장석원) 등 남수단 나눔 조합원들이 6일 대구 수창동에 있는 옛 KT&G 건물의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 것. 벽화 그리기로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는 아프리카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에 있는 말렉 학교에 발전 기금으로 기부된다.  이번 벽화 그리기는 KT&G 건물을 리모델링해 입주한 대구예술발전소가 밥장에게 의뢰한 주변 경관 꾸미기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밥장은 지난 4일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약 100m에 달하는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왔고, 이날 남수단 나눔 조합원들이 동참해 벽화를 완성했다.  남수단 나눔 조합은 수십년 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된 남수단을 돕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재능기부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했다. 남수단 나눔 조합은 일시적인 구호나 일방적인 후원 활동이 아니라 전체 인구의 45%가 14세 미만인 남수단의 아이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밥장을 비롯해 김경란 아나운서, 김병인 시나리오 작가, 태병원 PD, 강연욱 사진작가가 1호 조합원이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열흘 동안 말렉 학교를 찾아가 ‘김경란 아나운서의 한글교실’, ‘밥장의 학교 벽화 그리기’, ‘말렉 학교 운동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나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수창동 벽화 그리기 활동은 남수단 나눔 조합의 국내 첫 활동으로, 남수단 나눔 조합은 앞으로도 꾸준히 남수단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남수단 나눔 조합은 또 2월 남수단 현지 활동 영상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이르면 4월 공개할 계획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日 우경화 리스크 커… 헌법개정 어려울 것”

    “日 우경화 리스크 커… 헌법개정 어려울 것”

    “앞으로도 낳아 준 부모인 한국과 길러 준 부모인 일본이 싸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재일교포 2세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강상중(62) 교수가 6일 오후 도쿄대에서 퇴임 강연을 했다. 강 교수는 15년 동안 재직한 도쿄대를 퇴임하고 다음 달부터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아게오시에 있는 기독교계 미션스쿨 세이가쿠인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다. 교수와 재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의에서 강 교수는 “한국은 동북아시아 국가를 연결하는 허브(중심축)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한이 분단 내셔널리즘이 아닌 열린 내셔널리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정권 등장 이후의 일본 사회와 관련해 “우경화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많지만 일본 국민들 자체가 우경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정권의 전망에 대해서도 “아베 노믹스로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1년 정도 지켜봐야 한다”며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이후에 아베 정권의 색깔이 확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등 우익 정당들이 추진하고 있는 헌법 개정과 관련해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 그런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일본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헌법 개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교수는 마지막 강연에 앞서 가진 한국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도쿄대는 일본 최고 대학이지만 여기서는 내 신분이 공무원이어서 발언에 제약도 있고, 어려운 면이 있다”며 “좀 더 자유롭게 발언하고 활동하고 싶어 학교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1950년 일본에서 태어난 강 교수는 도쿄대 사회정보연구소와 정보학환 교수, 현대한국연구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저술 활동과 TV 출연, 신문 기고 등을 통해 대중적 인기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지식인이다. ‘강사마’ 열풍을 낳은 베스트셀러 ‘고민하는 힘’은 100만부 이상 팔렸다. 와세다 대학 시절 ‘한국문화연구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나가노 데쓰오라는 일본명을 버리고 강상중이란 한국 이름을 쓰기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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