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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금숙의 만화경] 그래픽 노블이 뭔가요

    [김금숙의 만화경] 그래픽 노블이 뭔가요

    “그런데 그래픽 노블이 뭔가요?”10년 전 프랑스에서 돌아왔을 때 받았던 질문을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2020년에도 또 받는다. “그림이 있는 소설 같은 만화인가요” 하고 묻는 사람도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 ‘그래픽 노블’이라는 용어는 아직도 생소하고 낯설어 보인다. 파리에서 거주할 당시 윌 아이스너(본명 윌리엄 어윈 아이스너)의 ‘신과의 계약’(A Contract With God)을 구입해서 읽었었다. 1978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표지에 제목과 함께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라고 씌어 있었다. 그래픽 노블이라는 용어를 왜 표지에 넣었는지 조금은 의아했지만, 검은 붓 선으로만 그려진 그의 날카로운 그림에 감탄하며 페이지를 넘겼었다. 윌 아이스너는 그래픽 노블의 창시자이다. 10년 전에는 그래픽 노블에 대해 한글로 된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윌 아이스너와 그래픽 노블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이제는 한글로도 잘 정리돼 있다. 다만 미국과 유럽, 한국의 그래픽 노블에 대한 개념이 약간씩 달라 보인다. 국내에서는 주로 자전적인 이야기나 사회적 이슈의 서사를 개성 있게 그려 낸 출판 만화책을 그래픽 노블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내가 만난 프랑스 만화가들은 그래픽 노블이건 ‘방드 데시네’(bande dessinee)건 명칭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프랑스에서 만화가 ‘제9의 예술’로 독자들 사이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서는 그래픽 노블로 분류되고 프랑스에서는 방드 데시네인, 탁월한 컬래버로 태어난 만화 ‘피카소’의 작가들과의 만남을 소개해 본다. 2018년 나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열린 전시, 만화 ‘피카소’의 큐레이터를 맡았다.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그해 봄 시나리오 작가인 쥘리 비르망과 클레망 우브르리를 만나러 파리에 갔다. 나는 쥘리에게 왜 20대의 ‘피카소’에 대한 시나리오를 쓰게 됐는지 물었다. 20세기의 위대한 화가 피카소에게도 스무 살이 있었다. 그의 스무 살은 가난한 스페인 청년으로 파리에 온 이민자에 불과했으며 불어를 하지 못했다. 시인들과 친구로 지내며 시를 통해 프랑스어를 배운 그는 후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가 됐다. 그를 알았던 많은 사람은 그에 대한 회고로 ‘나와 피카소’라는 책들을 쏟아냈고 친하지 않았어도 가장 친했던 것처럼 과장했다. 그들 대부분은 남성들이었는데 쥘리는 잊혀진 여성, 페르낭드에게 관심이 갔다. 피카소는 페르낭드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애썼다. 그녀는 피카소의 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르낭드는 피카소의 가장 찌질했던 순간들에 함께했던 인생의 동반자였고 모델이었다. 피카소는 자신이 비밀에 싸인, 전설적인, 태생부터 위대한 천재 예술가로 각광받고 싶어 했다. 찌질했던 모습을 세상 사람들이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바로 그런 점들이 흥미로워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했다. 만화 ‘피카소’의 그림을 그린 클레망을 만나기 위해 파리 몽마르트르 근처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 갔다. ‘요푸공의 아야’(2005)가 클레망의 첫 만화였다. 피카소에 대한 작업은 각 칸을 하나의 그림처럼 따로 목탄으로 그렸다. 클레망이 이렇게 작업했던 이유는 20세기 초 화가들이 모델을 그릴 때 사용하던 재료였기 때문이다. 나는 만화가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고 싶냐고 물었다.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요즘은 프랑스도 마찬가지지만 만화학교가 있다. 너무 충격적이다. 작가여야 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예술을 배워야 한다. 만화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한 곳에 머무르며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시도하는 예술가의 노력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좋은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는 것을 믿는다. 인간관계에 신경 쓰기보다는 작품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짜’ 작품은 그래픽 노블이건 만화건 코믹스건 방드 데시네건 독자가 찾을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독자는 아닐지라도. 그나저나 코로나 때문에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동네 책방의 상황이 위태롭다. 책방이 살아야 작가도 산다.
  • 엑소 수호 14일 입대 “팬들 보고 싶을 것”

    엑소 수호 14일 입대 “팬들 보고 싶을 것”

    보이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본명 김준면·29)가 입대한다. 수호는 4일 팬 커뮤니티 리슨에 “5월 14일부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됐다. 그 시간 동안 우리 엑소엘(엑소 팬) 여러분들이 정말 보고 싶을 것 같다”는 자필 편지를 올렸다. 시우민, 디오에 이어 엑소 멤버 중 세 번째로 입대하게 된 수호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입대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호는 2012년 엑소 리더이자 리드보컬로 데뷔해 8년 이상 한류 스타로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마마’, ‘으르렁’, ‘중독’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최근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앨범 ‘자화상’을 발매하고 솔로로서도 자리매김했다. 영화 ‘선물’ 등에 출연해 배우로도 활동했고, 지난 3월에는 1집 ‘자화상’(Self-Portrait)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드래곤 중국 한류금지 해제 기수되나…음료광고 출연

    지드래곤 중국 한류금지 해제 기수되나…음료광고 출연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2)이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현지 브랜드 광고모델이 됐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이 중국 음료 회사인 농푸샨의 유명 음료 브랜드 ‘차파이’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전했다. YG는 “중국 본토 유명 브랜드가 현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이를 공개적으로 대규모 홍보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 모델 기용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회사 제품이나 글로벌 브랜드광고에 한정됐었다”고 설명했다. 차파이는 앞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온라인을 광고를 내보냈고 현재 중국 전역에서 대형 스크린 광고 등 옥외 광고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16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내 한국 연예인 활동을 제한해 한국 영화의 극장상영, 한국 연예인의 TV 출연 등이 사라졌다. 지난해 5월 가수 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대형 공연 ‘제1회 아시아문명대화대회 내 아시아 문화 카니발’ 축하 행사에서 노래를 불러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모았으나 일회성 행사로 그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손정의 “소프트뱅크 직원 코로나 검사”

    손정의 “소프트뱅크 직원 코로나 검사”

    손정의(63·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소프트뱅크 그룹 내 모든 직원과 가족들에게 코로나19 항체검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트위터에서 “검사키트 200만개의 발주를 완료했다”며 “(소프트뱅크 임직원 외에) 모든 의료 및 돌봄 서비스 관계자 중에서도 희망하는 분들에게 이익을 남기지 않고 검사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 내 최고 자산가 수위를 다투는 손 회장은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전체 임직원은 지난해 3월 결산 기준 7만 6800여명이다. 소프트뱅크는 또 매월 중국의 협력업체 BYD에서 생산한 의료용 마스크 2억장 등 3억장을 일본 시장에 수입 원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 마스크 100만장을 무상 제공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앞서 3월에는 일본 국민 100만명에게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의료기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일부의 비판에 부딪혀 무산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마이크로닷, 부모 실형 확정에 결국 사과 “깊이 반성”

    마이크로닷, 부모 실형 확정에 결국 사과 “깊이 반성”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7)이 사기 혐의로 기소된 부모의 실형이 확정되자 사과문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됐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는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총 약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4일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는 아버지 신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고, 어머니 김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후 이들이 법원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원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마이크로닷 측은 2018년 부모의 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이후 피해자 증언과 관련 서류 등이 공개되며 논란이 증폭되자 결국 사과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태영호→태구민→다시 태영호…개명 신청 완료

    태영호→태구민→다시 태영호…개명 신청 완료

    지난 4·15 총선에 출마해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본명인 ‘태영호’로 다시 개명했다.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뒤 신변 안전을 위해 가명 ‘태구민’을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사용한 지 4년 만이다. 태영호 당선인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개명 절차가 완료되어 태구민이 아닌 본명 태영호로 활동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열린 통합당 당선자 총회 자기소개 순서에서도 “선거가 끝나니 개명 절차도 완료됐다”며 개명 사실을 전했다. 지난 2월 태영호 당선인은 21대 총선 출마 선언 당시 “구원할 구(救)에 백성 민(民)을 써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로 ‘구민’이라고 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으려 개명 신청을 했고 법원에선 3개월이 걸린다고 해 총선 전에는 개명이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강남갑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팡, 아파트 계약금 먹튀 논란 해명 “사기 절대 아냐”

    양팡, 아파트 계약금 먹튀 논란 해명 “사기 절대 아냐”

    유튜버 양팡(본명 양은지)가 부동산 계약금 먹튀 논란에 아니라고 해명했다. 27일 유튜버 구제역은 자신의 채널에 ‘구독자 257만 효녀 유튜버 A의 부동산 계약금 1억 먹튀, 사문서 위조에 관한 재밌는 사실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양팡은 부산 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계약금 먹튀 논란을 빚었다. 유튜버 구제역은 “사건은 2019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본인, 본인의 가족을 위해 아파트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부동산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부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80평 크기의 펜트하우스가 매물로 나온 것을 확인했는데, 아파트 가격은 10억 8000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팡은 이 집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고, 부모님이 대신 부동산에 계약을 진행했다. 제보자는 양팡이 공인인 걸 감안해 7000만 원을 깎아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건 가계약을 한 게 아니라 정식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양팡은 계약금을 지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양팡 측은 사정상 추후 입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튜버 구제역은 “이후 계약서를 작성하고 양팡의 가족은 잠적했다. 제보자는 3개월 뒤 기사로 양팡이 다른 집을 샀다는 걸 알게 된 것”이라고 폭로했다. 양팡을 믿고 다른 사람과 계약을 하지 않았던 집주인은 양팡에게 계약금을 요구했지만 양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금은 통상 계약 금액의 10%로 설정하기 때문에 양팡은 1억 100만원을 입금해야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양팡은 “공인중개사가 관여했기 때문에 공인중개사가 챙겨야 했는데 못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양팡의 가족은 공인 중개사를 찾아가 계약 무효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집주인이 양팡의 주장을 반박하는 판례를 찾아오자 양팡 측은 “부모님들이 허락없이 멋대로 계약한 무권대리다”라며 입장을 바꿨다. 이같은 폭로에 결국 양팡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했다. 양팡은 “저희는 공인중개사분 말씀만 듣고 가계약을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해당 공인 중개사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양팡은 또 해당 공인 중개사가 “그 매물이 빠질 것 같다며 먼저 가계약부터 하자고 저희 어머니를 설득했다”며 “가계약금 500만원을 넣지 않으면 무효한 계약이라고 수차례 이야기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인중개사분의 말만 믿고 가계약을 진행한 무지함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기’라는 명목의 행위는 절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양팡은 구독자 256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겸 BJ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양현석 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기소 의견 송치

    양현석 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기소 의견 송치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4)의 마약구매 의혹과 이를 무마하려고 공익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경찰이 27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비아이의 마약투약 혐의와 양 전 대표의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각각 기소 의견으로 이날 오후 1시 검찰에 송치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이자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LSD 투약과 관련된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데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 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또 A씨가 양 전 대표의 호출을 받고 YG사옥으로 불려갔었을 당시 찍었다고 밝힌 사진을 포렌식한 결과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이 A씨 진술과 일치한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전 대표와 관련한 이 같은 의혹들을 신고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양 전 대표와 비아이를 수차례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이유, ‘동갑내기’ BTS 슈가와 협업곡 낸다

    아이유, ‘동갑내기’ BTS 슈가와 협업곡 낸다

    슈가 프로듀싱 디지털 싱글새달 6일 발매…신곡 6개월만아이유(본명 이지은·27)와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27)가 함께 작업한 노래가 발매된다. 27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가 다음 달 6일 슈가와 함께 프로듀싱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소속사는 “두 사람은 또래 뮤지션으로서의 공감대를 토대로 의견을 나누며 그들만의 시너지를 음악에 녹여냈다”며 “아이유는 슈가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선보였던 음악 스타일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음악을 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 5집 ‘러브 포엠’ 이후 6개월 만에 신곡을 내놓는다. ‘러브 포엠’은 발매 당시 타이틀곡 ‘블루밍’ 등 수록곡이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서 ‘줄 세우기’를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앨범명과 같은 이름으로 개최한 아시아 투어에서 전석을 매진시키며 총 9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독보적인 음원 파워를 자랑하는 아이유와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의 첫 협업 소식에 관심이 모아진다. 슈가는 소속팀 방탄소년단 곡을 비롯해 믹스테이프 형태로 솔로곡을 내며 프로듀싱 능력 역시 입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찰, 비아이·양현석 검찰 송치…마약·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경찰, 비아이·양현석 검찰 송치…마약·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4)의 마약구매 의혹과 이를 무마하려고 공익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비아이의 마약투약 혐의와 양 전 대표의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각각 기소 의견을 달아 이날 오후 검찰에 송치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이자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LSD 투약과 관련된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데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 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또 A씨가 양 전 대표의 호출을 받고 YG 사옥으로 불려갔었을 당시 찍었다고 밝힌 사진을 포렌식한 결과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이 A씨 진술과 일치한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승리 단톡방서 나온 ‘경찰총장’현 정부 실세 경찰관 연루 파장검찰, 추가혐의로 구속시켰지만범죄 증명에는 실패...항소할 듯지난해 3월 13일,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서 이런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총장은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게 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전직 경찰청장, 전직 서울경찰청장이 의혹을 부인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뒤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는 당시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인사담당관)을 맡고 있었고,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웠던 경찰 입장에서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2개월 뒤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총장’ 윤모(50) 총경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혐의는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자 수사 상활을 알아봐 준 혐의입니다. 식사와 골프 접대 의혹도 받았지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되지만 형사 처벌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여성단체들이 버닝썬 사태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단체들은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고 했습니다. 검찰로 넘어온 윤 총경. 초반에는 진척이 없는 듯 했지만 검찰이 사업가 정모씨의 신병 확보를 한 뒤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수 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청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놓고 마찰이 생겼고 검찰은 경찰청 대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열흘쯤 지나 검찰은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시 윤 총경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이 밝히지 못한 윤 총경 비리를 검찰이 찾아냈다며 경찰에 대한 부실수사 비판이 나왔습니다. 징역 3년 구형한 검찰 ‘당황’ 그런데 6개월 후인 지난 24일,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모두에 “범죄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검찰의 보강수사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들입니다. 검찰은 앞서 윤 총경에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피고인은 수사 배경을 곡해하고 자기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좌절감을 남겼다. 동료 경찰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검찰은 “윤 총경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총경에 대한 단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은 무죄 선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왜 범죄 증명이 안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공소사실 조목조목 따진 재판부 “경찰총장이 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전화기에 이상한 내용이 있으면 다 지워라.” 사업가 정씨는 윤 총경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은 뒤 버닝썬 사건 수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문제될까봐 한강에 버렸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총경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식사, 골프 등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행위가 징계 처분 사건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비위 사실과 인멸된 증거의 대략적인 내용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판부 입장입니다. 게다가 당시 언론에는 버닝썬 유착 의혹이 보도됐고 이 사건 공소사실은 부각되지 않았으며, 정씨 또한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반박 논거로 썼습니다.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직권남용 혐의도 법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과 관련, 윤 총경의 부탁을 받은 팀장이 다른 팀의 수사관에게 사건을 보고하도록 한 것은 “실질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을 남용하고,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하는데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의무 없는 일을 좁게 해석한 것입니다. 정씨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4000만원대의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주식 1만주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와 정 씨로부터 받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재판부는 “정씨가 2016년 4월 윤 총경에게 주식을 제공(증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주식을 증여받았거나 정씨와 윤 총경 사이에 주식 증여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주식양도확인서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씨가 확인서의 교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주식양도계약서 작성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 사정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근거입니다. 재판부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알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언제 어떤 경찰관을 통해 어떤 경찰관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련 고소사건에 관한 알선을 했다는 것인지’ 검사가 대략적인 내용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 사건의 유리한 처리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실제 주식을 받았다면 윤 총경이 사건 내용만 알아본 채 편의 제공 등 청탁을 하지 않은 것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윤 총경이 처음 큐브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화장품계약 등 공시 정보가 미공개 정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공소사실처럼 허위 정보였다면 정씨도 허위 정보임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윤 총경에게 허위정보인 화장품계약 등 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감자·유상증자 정보를 이용해 큐브스 주식 5001주를 매도하면서 3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매도 주식보다 매수 주식 수가 더 많은 이상 손실을 회피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철저하게 검찰 주장을 배격했지만 “윤 총경이 100% 결백하거나 공소사실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무죄 선고에 “감사하다”고 답하며 일단 명예를 회복한 윤 총경은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항소 가능성이 높은 이 사건에서 검찰이 어떻게 재반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00세에 정원 100바퀴 457억원 모은 노익장, 싱글 차트 넘버원

    100세에 정원 100바퀴 457억원 모은 노익장, 싱글 차트 넘버원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100세 생일을 맞는 톰 무어 할아버지가 정원을 100바퀴 도는 이벤트를 담은 싱글 음반으로 영국 차트 최고령 넘버원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종사자들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정원의 25m 트랙을 100회 생일이 될 때까지 100바퀴를 돌겠다며 모금 운동을 시작해 3000만 파운드(약 457억원) 가까이 모은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무어 할아버지는 가수 마이클 볼과 함께 부른 ‘당신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거에요(You‘ll Never Walk Alone)가 8만 2000장 팔려 이런 영예를 차지했다고 BBC가 전했다. 물론 음반 수익금도 NHS 채리티스 투게더 기금에 전달된다. 대위로 전역한 할아버지는 “우리 손주들도 내가 톱 차트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믿지 않더라”면서 많은 이들이 싱글을 사줘 고마우며 “우리가 여기 이렇게 함께 있다. 해서 난 여러분의 응원이 무한정 감사하다. 이것이 노래 제목을 그대로 웅변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목요일 생일상을 받는데 세 자릿수 나이로 처음 넘버원을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최고령 싱글 넘버원은 톰 존스 경(卿)으로 2009년 발매된 ‘배리 아일랜드즈 인 더 스트림’의 코믹 버전으로 1위를 차지했을 때 68세 9개월이었다. 그 다음은 루이 암스트롱으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발표했을 때 66세 10개월이었다. 웨일스 출신 존스 경은 재빨리 무어 할아버지에게 축하 메시지를 띄워 “무어 대위님, 톰이 또다른 톰에게 1위를 넘겼네요. 제 차트 기록을 깨주셔서 축하드려요. 누군가에게 질 것 같았는데 NHS를 위해 할아버지가 하신 일들과 할아버지에게 졌으니 영광이에요”라고 말했다. 볼은 이번 성취가 “가장 특별한 일이었으며 내 가수 경력에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가운데 하나”라며 “하지만 나에 관한 것은 아니다. 톰 대위에 관란 것이다. 100세 생일에 넘버원이 되는 것에 감사드린다. 당신은 최고이며 신의 은총을”이라고 기원했다. 이 노래가 이번주 톱40 차트에 유일하게 오른 자선 노래도 아니었다. 두아 리파, 헤일리 스타인펠트, 앤 마리, 제스 글린, 숀 폴, 크리스 마틴, 바스티유, AJ 트레이시 등 스타들이 망라된 푸 파이터스의 ‘타임스 라이크 디즈’는 톱5에 들어섰는데 발매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당신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거에요’가 처음 발매된 것은 지난 17일이었다. 48시간 만에 3만 6000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더 위큰드(The Weeknd)가 따라잡기 시작해 23일 저녁에 두 음반의 격차는 40장으로까지 좁혀져 곧 뒤집힐 상황이었다. 그러자 본명이 아벨 테스파예인 더 위큰드는 방송에 나가 “무어 할아버지가 1위를 해보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할아버지는 트위터에 “맙소사, 당신 참 아량 넓다”면서 손주들이 당신에게 “더 위큰드가 훨씬 재능도 있고 아주 인기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더 위큰드의 호소가 먹혀 할아버지의 판매량이 1만 3000장 정도 앞설 수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병 숨겼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사생활 논란

    “성병 숨겼다”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사생활 논란

    인기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본명 박승종)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영상에서 보이는 다정하고 건실한 모습에 반해 응원하게 됐다”며 ‘약쿠르트’ 유튜브 영상 썸네일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렸다. A씨는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그 사람과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먼저 제게 만나자고 했다. 저희 집에 온 후 그는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그냥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이 사람을 끊어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분별을 할 수 없었다”며 “이후 그 사람은 사귀자는 말도 없었다. 저를 여자친구로 두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저와 잠자리를 가졌다. 제가 노력하면 (관계가) 변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속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성관계로 전염되는 헤르페스 2형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생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라 몸에 계속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식기에 수포가 올라오며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병이었다”며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그와 통화를 했다. 성병에 옮았다는 얘기를 하자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그는 울먹이는 저에게, 왜 내가 전염시킨 것처럼 얘기를 하냐며 너가 그런 상태로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으니 진정하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별거 아닌 바이러스지만 미리 얘기 안 한 것은 미안하다는 카톡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사람들을 챙겨주고 여성 건강을 생각한다는 사람이 왜 만나는 여자 건강은 신경 안 쓰고 회피했는지 묻고 싶더라. 그래서 그에게 우리가 무슨 사이냐고 연락했다”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약쿠르트로 추정되는 인물은 “나는 너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만큼 너랑 더 만나고 싶지만 너도 알다시피 지금 약국에 유튜브에 다른 일들에 너무 바쁘다. 사실 당장 제대로 연애하거나 여자친구를 만들고 잘해줄 자신까지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연애하다가 너무 힘든 적이 많아서 지금 일단 스스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약쿠르트는 계속해서 A씨의 집에 계속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제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절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저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절 이용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구보다 의학지식이 있고, 방송 매체에서 항상 건강과 예방을 강조하는 그 사람이 어떻게 나에게 그런 짓을 한 건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의학지식 따위 없더라도 저를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 사람이 적어도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폭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됐다. A씨는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와서 집에 찾아오고 자살하겠다고 해서 무서워서 일단 글 내린다”고 밝혔다. 또 약쿠르트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모든 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한편 약쿠르트는 2018년 1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훈남 약사’로 이름을 알리며 생활습관, 영양제, 건강정보 등을 전달했다.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라디오 방송에 고정 출연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이크로닷 아버지 항소심,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선고

    수억원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났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아버지가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는 24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62)씨에게 징역 3년, 어머니 김모(61)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김씨는 피해 복구나 합의할 기회를 주기 위해 원심 때처럼 법정구속을 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범행 당시 상당한 재산이 있었기 때문에 편취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채무가 더 많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범행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상당수 피해자와 합의하고 일부 피해자를 위해 공탁금을 걸었지만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원금만 배상했다. 당시 화폐가치와 그간 피해자들이 겪어온 정신적 고통을 모두 종합해 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씨 부부는 1990~1998년 사이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모두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판결문은 피해자수와 액수를 10명과 3억 9000여만원으로 적시했고, 신씨 부부는 이 중 6명에게 2억 1000만원을 갚고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
  • 버닝썬 유착 의혹 ‘경찰총장’ 윤 총경, 1심 무죄

    버닝썬 유착 의혹 ‘경찰총장’ 윤 총경, 1심 무죄

    검찰 3년 구형했지만법원, 검찰 주장 배척검찰 항소가능성 높아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50) 총경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지난해 10월 구속된 윤 총경은 곧바로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결심 공판에서 경찰 공무원과 사업가의 단순 호의 관계는 있을 수 없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총경은 2016년 코스닥 상장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정모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정 전 대표로부터 수 천만원대의 주식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정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세운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자 수사 상황을 알아봐 준 혐의도 받는다.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뒤 정 전 대표에게 주고받은 텔레그램 등 휴대전화 메시지를 모두 삭제하도록 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다른 공무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고, 알선의 대가로 주식을 수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대표에게 받은 정보가 미공개정보라 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피고인이 그것을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무죄라고 봤다. 증거인멸 교사 혐의 역시 유죄를 선고하기에는 검찰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100% 결백하거나 공소사실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윤 총경은 당시 결심 공판에서 “저는 버닝썬 클럽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어떤 유착행위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한 번 더 판단을 받아보기 위해 조만간 항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프로포폴 투약 혐의 휘성, 기소의견 검찰 송치

    프로포폴 투약 혐의 휘성, 기소의견 검찰 송치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8)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경북지방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휘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휘성은 지난해 12월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프로포폴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휘성에게 프로포폴을 판매한 1명을 구속했다. 앞서 경찰은 휘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수 휘성, 프로포폴 투약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가수 휘성, 프로포폴 투약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8)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휘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휘성은 지난해 12월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프로포폴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 휘성에게 프로포폴을 판매한 1명을 구속했다. 앞서 경찰은 휘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당시 경찰은 “휘성이 최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류를 투약해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태구민 “김여정 아닌 이복동생 김평일 주목해야”

    태구민 “김여정 아닌 이복동생 김평일 주목해야”

    탈북민 출신 태구민(본명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23일 “김정은이 죽게 되면 김여정 체제로 가겠지만, 현 체제를 떠받드는 60, 70대 세력의 눈에 김여정(32)은 완전히 애송이”라면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김평일(66)의 존재”라고 주장했다. 김평일은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이른바 ‘백두혈통’이다. 체코대사로 있다가 지난해 11월 평양으로 소환됐다. 당시 이를 ‘김정은 체제 완성’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역임한 태구민 당선자는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김정은이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한다고 해서 즉시 북한 내부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이 수십년간 맹목적으로 상부 지시를 따르는데 습관화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 당선자는 “최근 북한 동향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나도 북한 외무성에 있었지만 최고 존엄, 북한 지도자의 김 씨 일가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최고위급 기밀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가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이런 구체적인 상황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한다는 것은 좀 추측이다”고 했다. 태 당선자는 “김정은이 30분 이상 걷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는 것을 보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명백하며 이런 시스템에서 북한이 김정은의 유고시를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태구민 “김정은 사망하면? 통일위해 한국이 믿음줘야”

    태구민 “김정은 사망하면? 통일위해 한국이 믿음줘야”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구민(본명 태영호)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이 기회를 안 놓치고 통일하기 위해선 한국과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믿음을 줘야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전날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 당선인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이 군대를 이끌고 들어올까 ‘중국 형님’들에게 지켜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마음 아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북한 출신인 제가 강남갑에 당선된 것과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못한 것이 우연의 일치일까. 먼 훗날 역사가 판단할 문제지만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치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최대 명절인 4·15에 김정은이 불참했고 동시에 한국에서 최초로 북한 출신 태영호가 강남갑 의원으로 선출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김일성의 생일(태양절)은 북한에서 제일 큰 명절이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것은 비정상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심혈관 수술을 했는지, 제일 취약한 무릎이나 발목을 다쳤는지 등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태 당선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일가’의 동선과 신변은 국가적 극비 사안으로 일반 주민들은 물론 최고위 간부들도 거의 알 수 없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에 논란이 있을 때마다, ‘최고 존엄’이 건재하고 있다는 행보를 수일 내로 보여 왔다”면서 “현재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공사 출신으로 탈북민 중에 최고위급 외교관으로 꼽힌다. 그는 4·15 총선에서 ‘영입인재’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했고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돼 당선인이 됐다. 오는 5월30일 국회의원 임기가 개시하면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배정받고 국회 본청의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등을 수시로 출입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詩는 걸으면서…가사는 컴퓨터 앞에서…내 안의 ‘두개의 몸’ 즐겨요”

    “詩는 걸으면서…가사는 컴퓨터 앞에서…내 안의 ‘두개의 몸’ 즐겨요”

    시는 걸어다니며 손으로 쓰지만, 가사는 컴퓨터 앞에 꼬박 앉아서 타이핑한다. 술을 마신 날, 시는 쓰지 않지만 반대로 가사는 더 잘 써진단다. 맨 정신엔 못할 ‘보고 싶어’ 같은 말도 직설적으로 할 수가 있어서. 최근 첫 시집 ‘나의 9월은 너의 3월’(문학동네)을 펴낸 구현우(31) 시인은 숱한 SM 아이돌들의 노래를 쓴 작사가다. 2015년 슈퍼주니어-D&E의 ‘브레이킹 업’을 시작으로 레드벨벳 ‘오 보이’, 샤이니 ‘드라이브’ 등을 썼다. ‘내 안으로 새로운 계절이 불어와’(‘오 보이’), ‘날 부르는 초록빛 그 끝에 혹시 네가 서 있나’(‘드라이브’) 같은 SM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가사들. “문어체 느낌, 현실에서 한발 떠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게 재밌다”고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인이 말했다. 시도, 가사도 시초는 음악이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자작곡을 쓰려 하자 멜로디는 쉽게 나와도, 가사는 더뎠다. 작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 무심코 시집을 집어 들었다. 그 세계는 오묘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단어 하나, 문장 하나만 들어와도 그 시가 좋아질 수 있다는 걸 알아서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글쓰는 공모전에 하나둘 지원하다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에 갔다. 2014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6년 만에 탄생한 그의 시집 ‘나의 9월은 너의 3월’은 제목처럼 서로 다른 ‘시차’에 관한 이야기다. ‘너는 가을옷이 필요하구나 나는 봄옷을 생각하면서/양화대교를 건너고 있어’(‘선유도’ 중)라는 표현은, “너와 나는 마주하고 있지만, 만날 수 없는 존재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은 혼자다, 비단 나만이 아니라 너도 그렇겠구나. 나의 이야기뿐 아니라 너의 이야기도 여기에 있다’ 같은 얘기를 하고 싶었나 봐요.” 그의 시에서 ‘인간은 혼자’라는 명제가 형상화되는 공간이 ‘방’이다. ‘밀실’, ‘광장’ 같은 시어는 정치적 함의가 가득했던 최인훈의 소설 ‘광장’(1960)에서나 보던 단어들이다. 2020년대의 시인은 ‘나는 밀실에서야 쓰’(‘미의 미학’)지만 ‘아름다운 광장’(‘붉은 꽃’)이 있음을 아는 존재다. “혼자 쓰는 행위는 누구랑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니까 밀실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광장을 가져온 이유는 이런 것들이 다만 개인 서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서사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시인이 말하기로, 작사를 하는 것과 시를 쓰는 것은 공통점이 거의 없다. 글을 잘 쓴다고 작사를 잘하는 게 아니고, 그 반대로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는 “그냥 몸을 두 개로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작사할 때는 ‘난 이제부터 아이린이다’ 하면서 가성으로 노래를 불러요. 가수에게 빙의하지 않으면 작업이 안 되니까요. 시는 화자에게 빙의할 필요가 없죠. 일정 부분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요.” 그는 ‘클 태’가 들어간 본명으로 작사를 하고, ‘악기줄 현’이 들어간 필명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흥미로운 분열’을 갖고 있다. “하고 싶은 일에는 몸을 다 던질 수 있는데, 재미없는 일은 잘 못한다”는 그는 취미가 모두 일이 되어서 정작 취미가 없다고 했다. 가사와 시가 주는 낙차, 이상한 이름이 주는 분열을 오롯이 즐기는 듯 보이는 그가 가지런히 웃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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