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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교과서 위안부 서술/문무성,일부 삭제 가능성”

    ◎교도통신 보도 【도쿄 AFP 교도 연합】 일본 문무성은 2차대전 당시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신학기 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삭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문무성은 위안부 여성문제 전체를 교과서에서 삭제토록 하는 압력에 굴복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군 개입 여부 및 구체적인 위안부 숫자 등 일부내용에 대해서는 문부성이 출판업자들에게 삭제나 개정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북 4자회담 호응 큰기대 말아야/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설명회」 참석해도 대가 요구 시간끌 것 지난해말 잠수함침입사건이 최종적으로 처리됨에 따라 해가 밝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정세가 급속하게 완화되고 있다.그 내용에 대해서는 불만도 없지 않지만 최근까지 「백배천배의 보복」을 부르짖고 있던 점을 생각하면 북한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은 커다란 양보였다.한국측은 바로 「수락가능한 조치」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사용이 끝난 핵연료봉의 봉인작업을 재개하고 4자회담에 관한 3자합동설명회의 개최에 응하면 미국은 식량·에너지원조를 재개하고 경제제재를 더욱 완화하게 될 것이다.또 남북간의 경제교류 및 북한·일본교섭도 재개될 것이다.7월이후에 김정일비서의 최고지도자 정식취임을 앞둔 북한으로서는 식량위기의 타개 및 대외관계의 개선을 위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해 재발방지의 노력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긴장완화는 제한적 다만 긴장완화의 정도와 방향에 대해서는 일정한 한도가 있다.예를 들면 3자합동설명회가 개최된다고 해도 북한이 용이하게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에 응한다든지,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재개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왜냐하면 북한·미국 평화협정을 기초로 하는 「새로운 평화보장체제」의 구축이야말로 핵개발동결후 북한이 추구하는 안전보장정책의 기본이자 김일성의 「유훈」이기 때문이다. 또 북한의 사과가 「김영삼정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방침의 변경을 반드시 의미한다고도 볼 수 없다.북한은 북한·미국관계의 개선을 선행시킨 후 북한·일본교섭을 재개시키고 가장 나중에 남북대화를 부활시킨다는 방침을 고수해오고 있으며 김정일비서로서도 최고지도자에의 정식취임을 앞두고 가능한 한 북한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따라서 남북경제교류를 재개한다고 해도 정경분리와 관민분리의 방침이 유지될 것이다. ○미군 철수 의제삼을것 오히려 잠수함침입사건의 처리를 통해서 확인된 것은 미국을 중개자로 하는 남북교섭,즉 간접적인 「3자회담」의 유효성이었다.그 과정에서 북한은 미국만을 직접적인 교섭상대로 하고 미국은 「중개자」로서의 역할과 한국의 「이익대표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연출했다.3자합동설명회가 실현되면 그것은 보다 직접적인 「3자회담」의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왜냐하면 그것을 실현하려고 하면 주한미군 철수의 의제화를 포함해서 한·미 양측은 상당히 커다란 대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사실 4자회담에 관한 3자합동설명회가 개최되면 북한은 그 문제를 고집하면서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그것이 4자회담장에서 논의되면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불투명하다. 북한은 그러나 잠수함침입사건이 처리됨에 따라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갖고 최고지도자의 취임행사를 거행할 수 있게 됐다.또 김정일비서의 노동당총서기와 국가주석 취임이 실현되면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방침이 제시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이 기울여질 것이다.현재 북한내부에서는 김정일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새 체제의 정비 및 경제개방의 적극적인 추진,미국·일본에 대한 새로운 외교정책등이 준비되고 있음에틀림없다. 또 그 기회를 이용해서 북한을 국제사회의 네트워크 속으로 끌어들여 전쟁발발과 내부붕괴의 가능성을 저하시킨다는 것이 클린턴정권의 북한정책 기본방향이다.따라서 김정일 비서의 최고지도자에의 정식취임과 전후해 연락사무소의 상호설치 등 북한·미국 관계정상화조치가 진전될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일본도 북한과의 국교교섭을 재개하게 될 것이다. ○대북정책 논쟁 피해야 다른 한편 미국의 영향력 확대 및 북한의 내부붕괴를 우려하는 중국도 「개입(Engagement)」정책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따라서 김정일비서의 후계작업완료는 중국으로서도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그 경제개방을 장려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최고지도자에 취임한 김정일이 최초로 방문할 외국이 중국이라는 점도 틀림없고 그것도 조기에 실현되게 될 것이다. 한국은 북한과 주변상황의 예상되는 이러한 변화를 냉정히 읽고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한국은 과도한 민족주의를 억제하고 미·일 양국과의 보다 긴밀한 정책협조를 실현함과 동시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논쟁을 피하며 대북정책을 대통령선거의 쟁점으로 삼지 말아야 할 것이다.강경과 유연 양극을 피해 중간의 길을 착실하게 걸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 서양화가 권옥연(이세기의 인물탐구:116)

    ◎허무·고독을 즐기는 화단의 신사/세련된 멋·투박한 정서가 자연스레 공존/구상·추상 오가며 미지의 세계 정신적 탐구 권옥연은 슬픔과 허무가 엇갈리는 낭만적이고 이지적인 성격이다.화려하고 사치한 사교적인 면을 지니면서 「군중속에 둘러싸인 고독」 같은 이미지가 전신에 배여 있다.스스로를 옷 한벌도 없는 「무의자」로 불리기를 원하거나 그림 곳곳에 잔잔한 슬픔의 무늬가 운문율처럼 번지고 문학적 향수와 비감을 감추지 않는 것도 그만의 예술가적 기질일 것이다. 그의 작품도 일본과 프랑스유학에서 연유한 세련된 멋과 우리만의 꾸미지 않은 투박한 정서가 자연스럽게 공존된다.이른바 지난 역사속에 숨겨진 한국인 특유의 비애와 한을 떨쳐버리지 않고 이를 안으로 익삭여서 그림의 특징으로 삼은 것이 특별히 남다르다.그의 화면의 배경은 금방 눈이라도 쏟아질 듯 무겁게 내려앉은 청람의 하늘과 차갑게 빛나는 납빛의 달,상서로운 길조 한마리가 피안을 향한 아득한 미래를 응시하면서 미묘한 조율과 변주로 탐미적 향기를 풍겨낸다. 그의초기작품은 자연주의적 공간의 원근법을 무시하고 수평으로 전개되는 선상에서 간결하고 절제된 대상이 평탄한 색조로 수직구도를 이루고 있었다.이는 한때 고갱의 예술세계에 경도된 흔적이기도 하지만 평론가 유준상에 따르면 「사상을 색채가 아닌 형체에 의해서 파악」하고 「인간을 비극적인 고뇌의 생명」으로 보기 때문에 그의 추상화는 「해학성과 불가사의한 세계를 동경하는 정신적 탐구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그림곳곳 잔잔한 슬픔… 화면구성의 배치와 균형뿐만 아니라 색채의 의장을 무시한 자기억제적인 색조는 「관념적인 영원성마저 표출시킨다」고 했다.또 내적 경험을 암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상형기호는 보석타래처럼 허공을 부유하면서 「비현실세계에서의 신비적 허무」로 반짝이는 것도 그만이 보여주는 화경의 특징이다. 그는 유치한 것을 싫어하고 쓸데없는 치장을 역겨워한다.예를 들어 당장에 눈에 띄는 그림보다는 어둠이 눈에 익어 천천히 나타나는 그림이야말로 「벨벳속에 싸인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낯설고 새로운 수많은 미학적 체험과 깊은 모색의 시기를 거쳐 그의 화면은 「바닷속같이 괴괴한,정일과 정미의 경지」를 끌어낸다.구상에서 추상,다시 최근에는 「구상적이면서도 구성적」인 그림으로 그는 남보다 앞장선 그림을 그리는 대가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그의 일상적인 매너는 누구를 만나든 포용력 있게 반기는 제스처에 능하다.한때는 주한프랑스대사로 10여년이상 한국에 머물었던 로제 상바르대사와 절친하여 그가 주관하는 파티의 주역이었고 다른 자리에도 자주 얼굴을 비치는등 사교적인 폭이 두껍고 넓은 편이었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비사교적이고 사회성이나 경영에 어둡다. 정이 많고 정의감이 투철하여 같은 예술원회원인 천경자씨가 가짜 미인도사건에 휘말렸을 때는 「작가의 의견을 존중」하여 철저히 감싸주었고 그와는 성격이 정반대인 원로화가 김흥수씨가 「외국작가초대에 대한 이의제기」나 「국전의 의미」를 묻는 시비를 만들 때도 옳은 것의 편에 서서 이들을 두둔해왔다. ○17세에 선전 입선 같은 함흥 출신에다일본과 프랑스유학을 비슷한 시기에 보낸 김흥수씨는 『그는 함흥의 명문가의 자손으로 남보다 풍족한 성장기를 보냈고 올바르게 처신하여 화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어왔으면서도 언제나 겸허하여 오만이 없다』고 말한다.이른바 예술가로서 신사의 도를 고집스럽게 지켜온 보기드문 순수파라고 할 수 있다. 화가로서의 그의 위치나 면모를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그의 긴 화력과 그가 성취한 새롭고 혁신적인 화풍만으로도 그의 위상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무의미하다. 그는 함남 함흥읍에서 대지주의 5대독자로 태어나 조부모와 부모의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듬뿍 받은 천진무구성을 지금도 지니고 있다.어릴 때는 음악과 문학에 심취하여 『지휘자나 작곡가가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음악에 관한 한 앉은 자리에서 100여곡 이상의 노래가 그의 몸에서 물처럼 흘러나온다.오죽하면 작곡가 김성태씨는 『그의 머리를 한번 해부해보고 싶다』고 했고,김순애씨는 『그가 허밍으로 부르는 즉흥곡을 악보로 써둔다면 틀림없이 주옥 같은 명편』이 됐을 거라고 감탄할 정도다. 함흥에서 서울 제2고보(경복고)로 유학한 후 3학년되던 해 선만 학생전람회에서 준특선,다음해 특선했고 졸업반인 5학년때 선전에서 입선하면서 17세에 벌써 화가로 호칭되었다.그러나 『50년동안 그림을 그려왔지만 내가 그리고 싶어서 그린 그림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화가」라는 타이틀에 밀려 어쩔 수 없이 그리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었다』고 자신을 돌아본다. 부족할 것 없는 환경에서 화가이면 누구나 동경해 마지않는 도쿄와 파리유학,수많은 국제전에 선정,초대되었고 세종문화회관 개관때도 가로 40m,세로 20m의 초대형 「십장생도」커튼을 제작하여 화제가 되는가 하면 일본·덴마크·파리국립·현대·근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그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그는 개인적으로 금곡에는 개인박물관을 가지고 있고,무대의상을 미술의 차원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 부인 이병복씨는 국제무대에서 공연하는 극단 자유극장의 대표이며 한때 서울대에 출강하긴 했지만 한평생 그림만을 그려온 전업작가다. ○40m 「십장생도」 제작화제 이처럼 행복만이 점철된 그에게 뼈저린 아픔이 있었다면 두고 온 산하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 봄 긴 투병끝에 있던 장남을 잃은 일이다.지상의 모든 슬픔을 온몸으로 얼싸안은 채 『나는 평생 철들지 못한 철부지였으나 아들을 잃자 갑자기 철드는 자신을 느꼈다』고 소년처럼 절규한다. 자녀는 파리화단에서 활동하는 딸(이나씨)과 첼리스트인 차남(유진)이 있다.지난해 도시계획에 밀려 고풍스럽고 오래된 광희동집을 떠나 성북동의 빌라로 이사하게 되자 현대적인 낯선 분위기가 싫어서 집에선 잠만 자고 장충동 화실에서 거의 하루를 보낸다.술을 마다하지 않으며 줄담배를 피운다. 그의 신작분위기는 빈 바위 같은 회색산정과 앙상한 나목에 앉은 흰새 한마리.새는 머언 공간을 향한 긴 응시를 끝내고 지금 마악 비상직전,아니면 탐색직전의 긴장과 정적을 품고 있다.그의 득의의 화면은 보는 이의 마음에 철학의 심연을 만들어주고 있으나 이제 허무주의와 문학주의를 딛고 그는 화가의 가장 찬란한 광채인 청람의 보석 같은 구두점을 그의 화면속에 감추고 싶어하는 시기다. □연보 ▲1923년 함남 함흥 출생 ▲39년 선만학생전람회 특선 ▲40·42년 선전입선,제2고보(경복) 졸업 ▲44년 도쿄제국미술학교 졸업 ▲48년 첫개인전(동화백화점 화랑) ▲49년 국전입선 54·56·60년 국전특선 ▲56∼60년 체불,파리살롱도톤,파리 레알리테누벨전선정초대출품 ▲60년 프랑스 파리아카데미 드페수학,도쿄 일본교갤러리 개인전 ▲61∼72년 국전초대작가 및 국전심사위원 역임 ▲65년 도쿄개인전,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대표 출품 ▲68년 서울개인전(신세계미술관)「한국현대회화전」(도쿄국립근대미술관) ▲70년 엑스포70 세계100인선 작가로 선정,현대화랑개관 기념전 ▲73∼74년 한국미술대상 심사위원,미 국무성 초청 미국문화계 시찰 ▲75년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선집」 출간(금성출판사) ▲78∼현재 금곡박물관장 ▲79년 개인전(갤러리 현대),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및 소강당 커튼(막)제작(가로 40m,세로 18m) ▲83∼현재 예술원회원 ▲86년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 「서울·파리전」(서울갤러리) ▲95년 광복 50주년 기념 특별전 ▲96년 이목화랑 개관 20주년기념전 출품(권옥연·천경자·윤중식·임직순) 〈작품소장〉 미국 체이스맨해턴은행·도쿄국립근대미술관·일본겸창근대미술관·덴마크코펜하겐국립근대미술관·파리국립현대미술관외 〈수상〉 예술원상·보관문화훈장·3·1문화상
  • 수도권 28개대 입학원서/부산 등 6곳서 공동 접수

    ◎특차 8∼9일,정시모집 18∼19일 교육부는 3일 서울대·고려대 등 수도권 소재 28개 대학이 부산 등 6개 지역에 97학년도 대입원서 공동접수 창구를 마련,특차와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공동접수장소는 ▲부산 사직체육관 ▲대구 시민운동장체육관 ▲광주 염주체육관 ▲대전 충무체육관 ▲원주 원주고체육관 ▲제주 학생회관에 마련되며 특차모집은 오는 8∼9일,정시모집은 18∼19일 원서접수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 대학중 단국대,상명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세종대 등 5개대는 특차모집의 경우 공동접수를 하지 않고 본교에서만 접수를 받으며 홍익대 등 9개대는 정시모집에서 6개 지역중 일부 지역에서만 접수를 받는다.
  • “이념 상업성 벗자” 반대학문화 바람

    ◎성대 「록페스티벌」·서울대 「반대동제」 등/비판정신·대중성 깃든 대안문화 시도 최근 대학가에 「반대학」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기존의 대학문화에서 이념성과 상업성 모두를 탈색해야 한다는 것이 요체다.지난 25일자 「동대신문」에 실린 대학문화에 대한 비판의 글을 간추린다. 90년대 들어 대학의 기능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한 「취업의 길라잡이」에 그쳤다.70·80년대에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저항정신이 대학을 지배했다.대학문화의 꽃인 「대동제」가 이에 대한 상징이다. 80년대말부터 뿌리를 알 수 없는 대중문화가 신세대들에게 여과없이 파고 들었다.이는 소비·향락적인 풍조를 가져왔고 비판의식을 약화시켰다.대동제는 탈이념성,맹목적 소비,냉소적 이기주의로 특징되는 행사로 변했다. 80년대의 「저항문화」는 변형된 「언더문화」로 명맥을 유지해 나갔고 「계급담론」은 「문화담론」으로 이어졌다.신세대 대학생들은 이념보다 문화를 좋아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서태지와 아이들」이다.일부에서는 이들의파격성을 「자본주의적 상품」에 불과하다고 몰아붙이지만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받은 일면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소비·향락문화는 거부해야 하지만 폭넓은 대중성은 공동체적 결집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성균관대 교내에서 있었던 「록페스티벌」은 사회비판과 저항정신에 뿌리를 두고있는 록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려는 실험적 시도였다.본교의 「삐닥이대학」행사는 금기시되는 성을 주제로 한 「성정치」「성문화제」의 단면이었다.서울대의 「반대동제」,연세대의 「혼재,대화 그리고 공존」행사도 보수적인 이데올로기 탈피작업의 하나였다. 아직은 이견이 많지만 이제 대학문화는 이념성과 상업성을 배격하고 비판정신이 바탕이 된 현실적 대중성을 지녀야 한다.물론 「반대학」「제2대학」움직임은 또 다른 대동 대학문화를 향한 방법이다. 진정한 대학문화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사회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는 것이 절실하다.
  • 대학동문들이 만든 연극 2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서울대 50돌 축하… 환경문제 등 다뤄/꿈꾸는 거인,활란­이대 「이연회」창단… 초대총장의 「삶」 대학동문 연극인들이 함께 만든 연극 2편이 잇따라 공연된다. 서울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본교 연극반출신들을 모아 만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이화여대가 동창연극인모임 이연회를 창단하면서 기념으로 만든 「꿈꾸는 거인,활란」이 그것. 「난장이가…」은 작가 조세희가 지난 78년 발표,올해 100쇄를 돌파한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이다.90년대 후반과 당시의 사회상은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환경문제,산업재해문제 등을 깊이있게 다룬다.또 난장이,앉은뱅이,꼽추의 실재하는 아픔을 동화적 낭만주의와 결합시킬 계획이다. 이 연극은 막강한 출연·제작진을 내세운다.김지하가 총예술감독을 맡고 연극 「비언소」의 작가 이상우가 연출을 맡았다.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장 김영동이 김민기의 음악을 연주하고 민속극협의회 의장 임진택이 극 사이사이 소리로 표현한다.또 연극 「날보러와요」의 연출가김광림이 조명디자인을 맡았다.이와 함께 이낙훈,심양홍,김명곤,김의성 등 현역배우 등이 등장하고 연극배우 방은진이 특별출연한다. 오는 26일 서울대문화관에서 기념공연한뒤 30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518­1317. 19일부터 24일까지 이화여대 가정관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꿈꾸는 거인,활란」은 이연회 창단기념작으로 이대 초대총장 김활란 박사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다뤘다. 이연회측은 『김박사가 세상을 뜬지 26년째가 되면서 이대학생들에게도 잊혀진 존재가 된 그를 다시 한번 현실속에 불러 들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박정자 이영란 권인하가 각각 김활란의 생애를 나이별로 연기한다.양진성 극본,명인서 연출.515­0336.
  • 동국대 한의대생 집단자퇴서/169명…등록거부 동료 제적조치 항의

    【경주=이동구 기자】 경주 동국대 한의대생 169명이 동료학생들의 제적조치에 항의해 23일 자퇴서를 제출했다. 동국대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신진호·한의학과 2년)는 이날 경주캠퍼스에서 집회를 갖고 『등록거부로 지난 1일 제적된 본교학생 24명에 대한 제적조치는 부당하며 분명한 한의학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학측은 『집단자퇴서 접수를 유보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상대로 자퇴서 철회를 설득하고 있다.
  • “신천초등학교 관련자료 보내주세요”/강전항(발언대)

    우리 학교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 5동에 위치한 35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 신천 초등학교이다. 우리학교 졸업생과 본교에 근무했던 선생님들,그리고 과거에 서울신천초등학교 학부모님이었던 분들께 신문의 지면을 통해 부탁한다. 본교에서는 개교 35돌을 맞아 학교사료실을 설치,운영하고자 학교의 역사에 관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개교 이후의 학교변천사를 알아 보고 학교의 역사에 관한 각종 자료를 한곳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우리 어린이들에게 역사에 관한 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배양시키자는 취지이다.또 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자긍심,기록보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자는 목적에서 학교사료실을 설치 운영하고자 한다.그런데 보존된 자료를 정리하여 분석한 결과 아직도 많은 역사적 자료가 필요한 실정이다.이에 졸업생 여러분과 본교에 근무했던 선생님들과 학부모님께서 혹시 소장하고 있는 자료가 있으면 연락해 주기를 고대한다. 본교에서 수집할 자료 목록은 다음과 같다. 사진자료는 앨범,소풍 등 학교행사때 찍은 사진,교직원 사진,기타 학교 관련사진이다.기록 내지 보관자료로는 임명장 졸업장 성적표 일기장 상장 학습장 문방구류 교과서 학교에서 발간한 문집과 여러가지 간행물 등이다.기타 자료로는 배지 교모 교포 책가방 감사장이나 감사패 등이다. 연락처는 학교전화번호:교무실(422­0289)서무실(423­1601).〈서울 신천초등학교장〉
  • 북 공작기구 어떻게 짜여 있나

    ◎대남 공작/김정일 지휘받아 김용순이 총괄/사회문화부­공작원 밀봉교육­남파가 주임무/통일선전부­핵심기구로 해외교포공작 담당 북한의 대남공작기구는 노동당산하 통일전선부,사회문화부,대외정보조사부,작전부 등이 있다.인민무력부에는 이번 잠수함 무장공비 사건을 일으킨 정찰국이 있다.국가안전보위부와 사회안전부에도 대남공작 전담조직이 편성돼 있다. 이들 대남공작 부서는 노동당 비서국 대남사업 담당비서(김용순)가 총괄한다.대남사업 담당비서는 지난 74년부터 김정일의 지휘를 받고 있다. 사회문화부는 공작원 밀봉교육·남파,남한내 지하당 구축 및 해외공작을 전담하고 있다.남한지역 담당,남한 사회지도층 담당,해외담당 부서가 있으며 무역상사 대성총국도 거느리고 있다. 통일전선부는 남북대화,조총련 및 해외교포 공작사업,대남심리전 및 통일전선 공작을 담당하고 있다.이 부서는 통상 대남사업 담당 비서가 직접 부장을 겸임할 정도로 핵심적 기구다. 통일전선부 산하에는 공비 침투 공작을 전담하는 직접침투과,남북회담 업무를전담하는 남북회담과,조총련 등 해외교포 및 외국인 포섭공작을 맡고있는 해외담당과,대남심리전 및 남한관련 정보 및 자료를 분석 연구하는 남조선연구소 등이 있다.외곽단체로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한국민족민주전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재북 통일촉진협의회,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등을 관장하고 있다. 대외정보조사부는 대외·대남정보수집,해외간첩공작 및 국제·대남테러 공작을 맡고 있는 부서이다.공작원 남파 및 정보수집을 수행하는 단기공작과와 해외공작 및 테러를 전담하는 해외담당과가 있다.지난 87년 KAL 858기 공중폭파 테러 및 78년의 영화배우 최은희·신상옥 납치사건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전부는 공작원 기본교육 훈련,침투공작원의 호송·안내·복귀,대남테러공작 및 침투루트 개척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이 부서에는 남파공작원과 전투원들에 대한 기본교육 훈련을 맡고 있는 김일성정치군사대학,남파공작원 파견기지인 2곳의 육상(개성,사리원) 및 4곳의 해상연락소(청진,원산,남포,해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찰국은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소속으로 무장공비 양성 및 남파,요인암살,파괴,납치 등 게릴라 활동,대남군사정보 수집 등을 주임무로 한다.정찰국에는 907군부대,448군부대,남포해상특수부대,경보교도지도국 특수8군단,직속 저격여단,정찰대대,군단 및 사단 경보병부대 등이 소속돼 있다.지난 83년 미얀마 아웅산 암살폭파 사건을 자행한 범인이 바로 정찰국 소속 특수 공작원이었다.
  • 중국의 반일(외언내언)

    18일은 중국에서 「9·18사변」 65주년을 맞은 날.군국주의 일본은 1931년 9월18일 무력으로 만주침공을 시작했었다.이날 홍콩 대만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에서는 일제 소비재 불매를 촉구하며 2천여 시민이 격렬한 항일시위를 벌였고 대만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타이베이 주재 대만­일본교류협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다.대만성의회는 이날 일제상품 불매결의문을 채택했다. 중국에서도 이례적으로 인민일보·광명일보등 중국의 주요신문들이 동시 전재한 사설 「일본,심각한 선택에 직면」을 통해 일본이 제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에 없이 격앙된 어조로 일본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침략을 받았다.그러나 「항일」이니 「반일」의 감정은 우리보다 덜한게 지금까지 중국의 분위기.중국도 일본침략의 피해가 적지 않았으나 국토 전체가 일본지배를 받지는 않았던 때문인지 일본피해의식이 우리보다는 한결 얕다. 그런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갑자기 고조된 것은물론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문제 때문이다.조어도는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토였으나 1895년 청일전쟁으로 대만이 조어도를 일본에 할양한 이후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해오고 있는 분쟁지역. 2차대전 이후 미군정이 대만을 중국에 반환하면서도 조어도만은 반환하지 않았던 것도 오늘의 분쟁을 야기한 한 원인이 됐다.이번 사태는 지난 7월 일본의 우익계가 이 섬에 전에 없던 등대를 새로 설치한 게 직접적인 계기. 홍콩 대만 중국 등 범중화권이 일치단결해서 한 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하고 있는게 이번 중국 반일운동의 특징이다.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영토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조어도문제도 독도문제와 같이 일본의 영토적 야심이 빚어낸 싸움이다.
  • 대만·홍콩/조어도관련 격렬 반일 시위

    ◎중·일전쟁 65돌 맞아 중 언론도 일 군국주의 부활 비난 【홍콩 연합】 중·일전쟁 발발 65주년인 18일 대만·홍콩 등은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첨각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일제상품 불매운동을 결의하고 맹렬한 항일시위를 벌였다. 대만성 의회는 이날 일본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일제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이 결의는 대만성에 국한된 것으로 대만 중앙정부는 이에 구속받지 않는다. 또 이날 대북 주재 일본교류협회에는 시민단체로부터 3천여통의 항의전화와 팩스가 빗발쳤다. 홍콩에서도 일제 소비재 불매운동이 촉구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2천여명이 항일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홍콩 민간인들의 조어도 원정계획은 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언론들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거세게 비난한데 이어 전기침 외교부장이 오는 24일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과 단독회담을 갖고 조어도 영유권분쟁에 대해 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대만도 내달초 일본과조어도 관련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방금염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이 밝혔다.
  • 공부않는 대학생/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2학기가 시작된지 한달이 지났지만 학생들의 면학 태도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큰일이다.비싼 등록금을 냈으면 학업에 충실해야 할텐데 공부를 아르바이트하듯이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대학생이면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놓아두는 부모나 전인교육을 등한시하는 대학에도 문제는 있다.고교때까지 자율을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은 갑자기 주어진 자유를 소화해내지 못하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이다. 몇가지 한심한 얘기.출석률이 자꾸 떨어진다.결석자들은 그 시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교수보다 항상 늦게 들어오면서 뻔뻔한 얼굴을 보노라면 맥이 풀린다.기본교재조차 없는 학생도 30%에 달한다.돈이 부족하면 헌책이라도 구입해서 공부하려는 열성이 부족하다.부모님한테서 책 산다고 탄 돈은 다 어디다 썼을까.「총 없이 전쟁에 나온 꼴」이라고 힐난해도 묵묵부답이다.더 강조하니까 교수가 책 팔아먹으려든다고 흰눈을 뜬다.남는 것은 노트요 리포트니까 잘 챙겨서 적고,훌륭한 보고서를 쓰도록 연습하라고해도 들은체를 안한다.논술식 시험문제를 내보면,제대로 쓴 글은 10%도 안된다. 수업분위기를 보자.90분 강의 중간에 자리를 뜨는 일이 잦기에 물어보니 변소에 간다는 대답이었다.그 정도의 준비성이나 참을성이 없이 무엇을 해 낼 수가 있을까.복도나 계단을 지나면서 쿵쾅거리거나 큰 소리로 떠들고,어떤 학생은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기도 한다.또 공부중인 교실 문앞에 와서 동료학생 이름을 부르며 낄낄대는 학생도 있다.수강중인 모습 중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많다.짧은 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가 하면,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치는 여학생,껌을 씹으면서 강의를 듣는 학생,모자를 벗으라고 나무랐지만 그때뿐 금방 또 쓰고 앉아있는 학생도 있다. 짙은 화장,가슴이 다 드러나 보이는 옷차림 등등 정말 꼴불견이다.제멋대로 굴러다니는 책상,각종 오물이 가득한 교실에서 공부하겠다고 앉아있는 그들을 보노라면 비감한 생각조차 든다.이러고서도 학생들은 취직이 안되는 것을 학교와 사회탓으로 돌리고 있다.
  • 나진·선봉포럼 참가/일 참관단 향북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 나진·선봉지구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 참가하는 일본쪽 참관단이 11일 일본교통공사(JTB)의 신사쿠라호편으로 니가타항을 출발했다.
  • 일본 중학교 교과서 위안부 삭제 결의문/일 교사연구단체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유치원·초·중·고교 교사 교육연구단체인 「일본교사회」는 내년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기술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최근 채택,문부성에 제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외국기업 참가 저조할 듯

    ◎현재까지 신청자 고작 3백여명/예상 크게 밑돌아 신청기한 연장 북한은 13일부터 15일까지 나진­선봉 현지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의 외국기업인 참가희망자가 예상외로 적자 참가신청기간을 연장하는 등 참가자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안 데이비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투자고문이 최근 우리정부에 서한을 보내 북한측이 나진­선봉설명회의 참가신청기간을 2일까지 연기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당초 북한측은 이번 포럼에 외국 기업인들이 다수 참석,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지금까지 UNIDO,일본교통공사(JTB),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측에 참가신청을 한 기업인,언론인,정부관계자는 3백명에도 미치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당초 북한이 참석을 기대했던 5백∼7백명선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일본기업과 조총련의 모집창구인 일본 JTB의 경우 2백여명이 참가의사를 밝혔으나 실제 참가자는 절반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따라 북한이 큰 기대를 걸고 현지에서 개최하는국젠투자포럼은 우리나라 기업인과 조총련 및 재미교포 기업인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초중고 영·수 등 능력별 수업”/교육개발원 공청회

    ◎2000년부터 과목 난이도·학생 성취도 고려/고2·3생 과목 50% 선택/특수고 전문교과 이수율 40∼70%로 오는 2000년부터 초·중·고교의 수학과 영어과목은 같은 학년이라도 학생 개개인의 학습수준에 따라 다른 단계의 교육을 받게된다.또 2002년부터 고교 2·3학년은 전체 수업과목의 50%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돈희)은 28일 서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강당에서 신교육과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교육과정 총론 연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00년부터 초등학교부터 고교 1학년까지의 10년간을 국민공통기본교육 과정으로 정하고 학생들이 능력에 맞춰 수업을 받도록 단계형 및 심화·보충형,과목 선택형 교육과정 등 3가지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단계형 교육과정은 수학과 영어 등 학습내용의 난이도가 분명한 과목을 대상으로 단계별 교육과정을 편성,학년과는 관계없이 수준별 교육을 실시토록 한다. 심화·보충형 교육과정은 국어·사회·과학·도덕 및 초등 3∼6년의 영어과목에 적용하고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기본수업 과정 외에 우수한 학생들은 심화과정을,뒤떨어지는 학생들은 보충과정의 수업을 받도록 한다. 또한 고교 2∼3학년에게 적용되는 과목선택형 교육과정은 어문·수리·외국어영역 등 8개 영역에 걸쳐 학생의 능력과 진로,관심에 부응하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설치,학생들이 전체 수업시간의 50%를 선택하도록 한다. 특히 수리 및 외국어영역 선택과목의 가장 어려운 수준은 대학의 교양과목 수준으로 국민 공통기본교육 과정의 최고수준을 1백으로 할 때 이보다 20∼30% 수준이 높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교육과정은 일반계고교와 같은 보통교과의 비중을 30∼60%로 낮추고 전문교과의 이수비율을 높여 전문교육을 강화토록 했다. 한편 신교육과정 적용시기는 초등학교 2000년,중학교 2001년,고교 2002년으로 내년말 쯤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 대북문제 한·일 전략적 협조 긴요/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4자회담·일­북 수교 등 기본 틀 조율 바람직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실시된 북한에 대한 쌀지원(55만t)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북한과 일본사이에는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지난 3월 중순에는 북경에서 외무성 담당과장급의 접촉이 있었고 그 뒤 양측 외무성 외곽단체간의 교류가 실현됐지만 결국 커다란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그 사이에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감정마찰이 높아진데다 북한대사관원이 관계된 동남아시아에서의 위조달러화사건,일본으로부터 북한으로의 화학물질 밀수사건,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군의 불온한 행동등이 잇따른 탓으로 북·일교섭재개의 움직임도 좌절되고 말았다. ○일 전폭적 지지 표명 그러나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4월 중순 김영삼·클린턴 회담에서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제안이 발표돼,이것이 북·일교섭재개에 브레이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왜냐하면 북한측의 긍정적인 회답이 있기 전에 북·일교섭을 재개하는 것은 일본정부의 4자회담 지지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뿐아니라 그것을 방해하는 행위가 되지 않을까라는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한·미 양측으로부터 사전에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4자회담제안에 신속하게 반응했다.하시모토 총리는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커다란 의의가 있으며 일본으로서도 이를 지지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또 클린턴 대통령과의 미·일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일련의 움직임(비무장지대에서의 불온한 행동)이 있어 현재는 본교섭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던 것이다. 게다가 총선거가 끝나길 기다려 한국을 방문한 연립여당대표단도 4자회담제안에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하고,북·일교섭재개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연대·협조를 배려,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진행시킬 것을 약속했다.야마사키 단장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북·일국교정상화는 정부간 외교가 정면에 나와 진행돼야 한다』고도 분명히 말했다. 야마사키 정조회장이 정부간 외교를 강조한 것은 과거에 가네마루 신·와타나베 미치오등 자민당 유력자가 사회당이나 신당사키가케의 대표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한국과의 관계를 혼란시켰던 사실에 대해 반성한데 따른 것이다.따라서 일본의 대북한외교의 이니셔티브는 자민당으로부터 외무성,외무성으로부터 총리관저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아도 좋다. ○북 변칙 제의 가능성 다만 북한이 4자회담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북·일교섭이 재개를 향해 움직여 나가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이런 의미에서는 일본측의 신중한 태도가 북한에 4자회담의 수락을 재촉하며,북한의 긍정적인 태도가 북·일교섭재개를 재촉하는 것이 된다.6월 김영삼·하시모토회담에서도 4자회담과 북·일교섭은 이렇게 연결됐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남은 문제는 이러한 연계를 어디까지 강력하게 유지해야만 하는가라는 한·일 양측의 「의사와 전술」의 문제다.양자를 강하게 연계시키면 북·일교섭의 재개는 곤란하게 되지만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도 경화될 것이다.또 한국은 4자회담 실현후 북·일국교정상화에 협력적이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한편 느슨한 연계도 가능하다.예를 들면 한국정부가 주장하는 4자회담에 대해서의 「3자설명회」(남북한과미국)가 실현돼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면 그것은 사실상의 「3자회담」을 의미하게 된다.북한은 굳이 중국의 참가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한다면 「3자설명회」의 개최가 북·일교섭재개의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또 지금까지의 주장으로 본다면 북한측은 이러한 대등한 형식의 3자회담보다는 「변칙3자회담」,즉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의 개별 내지는 평행적인 개최를 주장할지도 모른다.그들이 무엇보다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북한에 의한 평화보장」이며 북·미평화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안전보장분야에서 한·미동맹과 대항하기 위한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여하튼 북·일국교정상화를 단순한 외교문제로서 생각해도 좋을 시기는 과거사가 됐다.폭력적인 사태를 회피하면서 북한의 단계적인 개방을 촉진시켜 한반도 통일에 따르는 코스트를 분산시키는 것이 한·일 양측의 목표라고 한다면 북·일 관계정상화도 그러한 커다란 틀속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예를 들면 북한의 조기붕괴를 기대해 북·일국교정상화를 조금이라도 늦춰야만 할 것인가,아니면 북·일국교정상화는 교차승인을 완성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에 기여한다고 생각할 것인가.또 이는 일본자본의 북한 진출이라는 의미에서 경계의 대상이 돼야할 것인가,아니면 통일코스트의 분산(선행자본)이라는 의미에서 환영받아야 할 것인가.이러한 전략적인 문제에 한국측도 차츰 명확한 회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한국서 전략 제시를 역사의 무거운 짐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는 일본으로서는 장래에 예상되는 공동작업을 위해 스스로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기는 곤란하다.그러나 지역적인 경제대국으로서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국제경제 시스템을 유지할 책임을 면할 수 없다.바꿔 말하면 북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최초의 전략적 처방전은 한국측이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 한총련 경찰차 습격/4백명 기습… 경찰 56명 부상

    ◎「통일축전」 도심 곳곳서 한밤까지 시위 「한국 대학총학생회 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소속 대학생들은 13일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행사를 강행,서울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전경 등 경찰 56명이 중경상을 입고 학생 상당수가 다쳤다. 또 판문점으로 통하는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와 대학 주변 등에서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남총련」 소속 대학생 4백여명은 상오 7시30분쯤 「통일 대축전」 행사장인 연세대 진입을 시도하던 중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부근에서 아침식사를 하던 전경 등에게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전경 39명이 다치고 경찰차 15대가 파손됐다. 학생들의 시위로 왕복 8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돼 출근길 시민들이 1시간여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이들 가운데 1백여명은 상오 10시쯤에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 부근의 도로를 점거하고 「평화협정 체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상오 11시30분쯤에는연세대 북문에서 남총련 학생들을 맞이하려던 한총련 소속 1백50명이 교문 부근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2시간동안 시위를 했다. 동국대에서도 학생 2백여명이 상오 10시50분쯤 학교 중문 앞에서 화염병 2백여개를 던지며 가두진출을 시도했다.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하오 7시 연세대에서 열려던 「통일대축전」 전야제와 「통일노래 한마당」 등의 행사가 경찰의 원촌봉쇄로 무산되자 고려대 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등 일부대학에 모여 농성을 계속했다. 연세대는 이날 『공식으로 허가하지 않은 집회를 강행해 생기는 모든 문제를 본교의 책임이 아니다』며 집회를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정문 등에 내걸었다. 한편 당초 이날 하오 1시로 예정됐던 방북 대학생과 북측 및 해외대표단의 판문점 통과가 하루연기됨에 따라 14일에도 학생과 경찰간의 대규모 충돌이 예상된다.
  • 교개위「사학의 자율과 책임의 제고방안」공청회 이칭찬교수 주제발표

    ◎“사립학교 행정·재정지원 강화돼야”/학사운영 자율권·사립대 특별전형제 확대를/경영 부실 사립학교 공립과 통·폐합 이뤄져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는 5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학의 자율과 책임의 제고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이칭찬 강원대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편집자〉 한국교육의 발전과정에서 사학이 차지한 비중은 막대하다. 94년도 초·중등 사립학교는 학교수를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전체의 1.3%,중학교 26.4%,전문대학 92.6%,대학은 73.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공립 학교와 비교할 때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우수교사의 확보가 어렵고 재정의 빈약으로 인해 적정한 교사 수를 확보하기도 힘들다. 뿐만 아니라 교사의 이동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오랜 전통을 가진 명문사학일수록 교사들의 고령화에 따른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의 사립학교가 안고 있는 또다른 문제는 구성원간의 상호불신과 반목이다.이는 우리 교육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사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서는 ▲사립학교법의 개정 ▲사립 유치원,초·중등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 ▲사립대학 특별 전형제도의 확대 ▲사학의 행·재정적 지원방안 수립 등을 들수 있다. 우선 사립학교법의 개정 대상으로는 이사회 구성의 자주성 보장,학교장의 권한과 임기의 보장,국·공·사립대학 교원 기간제 임용방법의 형평 보장 등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또 사립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운영체제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학운영의 자율권의 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고보조를 받지 않고 재단 전입금,학생 납입금 등으로 유지·경영할수 있는 자립형 초·중등 학교는 학생선발권을 부여해야 하며 필답고사를 제외한 일정 배수의 추첨,종합생활기록부 등을 혼용하는 등 학교별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학교별로 마련해 활용토록 해야 한다. 인건비 및 운영비를 보조받는 학교는 국·공립학교와 함께 현행 학군내 추첨에 의한 학생 선발방식(현행 평준화 유지 지역)을 유지토록 하되 재정지원에 대한 공공성과 투명성이 보장될수 있도록 합리적 기준을 제시한다. 그러나 경영이 극히 어렵거나 부실한 영세 사립학교는 관리형 학교로 전환하거나 공립과의 통·폐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공학과 사학의 교육책임을 분담하도록 유아교육기관은 공교육화해 공학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초등학교는 국민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수용한다는 측면에서 사립초등학교의 비중을 현재(1.6%)보다 다소 높여야 한다. 중학교는 사립중학교의 비중(24.4%)을 20%로,고등학교는 현재의 사립비중인 60.8%를 5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사립대학 운영의 자율성 보장과 관련해서는 대학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평가인정을 받은 대학에 대해 학칙개정의 자율권을 보장하며 전면적인 학생 선발,학사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학입학 때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가유공자 자녀 특례입학,농어촌 자녀 특례입학과 같은 특별전형제를 확대하고 특별전형 형식도 다양화해 각 대학별 특성을 살릴수 있도록 한다. 이와함께 행·재정적 지원방안도 강화돼야 한다. 일반 비영리 법인과 학교법인을 별도로 취급하는 법 개정을 통해 사학이 공립학교와 동일한 세제상의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 공공예산에 의한 사학의 재정지원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 인건비 및 운영비를 보조받는 초·중등학교에 대해서는 학교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비(기본교육비)를 설정하고 기준 재정수입과의 차액을 보상해 주도록 한다. 또 개인기부금에 대한 기부금 공제범위(현행 10%)를 국·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1백%로 확대하며 지진아·지체부자유아·불우 청소년 등을 위한 교육에 주력하는 사학은 우선적인 행·재정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사학교원의 교육전문직으로의 공개 전형 임용및 공립학교로 전출할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 한·일 정상 경주회담­이모저모

    ◎하시모토 “65년 방한때 불행했던 「과거」 체험”/양국정상 바닷가 치자꽃길 거닐며 정담/친필사인 축구공 교환… 월드컵 성공 기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린 23일 제주의 하늘은 맑았다.전날 만찬에 이은 전격적인 55분간 단독회동에 이어 이날도 단독조찬회담,확대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려 하시모토 총리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두 정상간 4번의 대좌가 이뤄졌다.공동기자회견도 서귀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치자꽃과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 야외에서 개최돼 한층 운치가 있었다. ▷단독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상오 7시30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등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집중 논의. 밝은 연록색 상의에 노타이 간편복 차림을 한 김대통령은 먼저 조찬장에 들어와 하시모토 총리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쾌청해 정말 다행』이라며 밝은 표정.이어 김대통령은 짙은 밤색 상의에 역시 노타이 차림의 하시모토 총리가 조찬장에 도착하자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우리 속담에 비가 오면 반가운 손님이 비를 동반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날씨가 좋으면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다는 말이 있는등 날씨에 따라 손님을 접대하는 인사말이 달라진다』고 소개하고 『오늘은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은 웃음.하시모토 총리는 『제주도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데 취재기자단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조크해 좌중은 또 한차례 폭소. 두 나라 정상은 이어 취재기자단을 물리친 뒤 양측 통역과 기록을 위한 아주국장만을 배석시킨 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이날 조찬은 옥돔구이와 쇠고기 무국,명란젓,계란찜등 한정식. 두 정상의 조찬 단독회담은 상오 8시30분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20여분이 길어져 8시50분에 종료. 두 정상은 조찬회담이 끝난 뒤 회담장밖 베란다로 나란히 걸어가 잠시 환담했으며 김대통령은 베란다에 장식된 제주도 돌하루방과 물레방아,그리고 여러 종류의 꽃들에 대해 하시모토총리에게 직접 설명. ▷확대정상회담◁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상오 9시 월라룸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을 30분동안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본격 회담이 시작되기 전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배석자를 포함,양측 모두 부드러운 웃음이 여러차례 이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영.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많은 얘기를 했으며 기자들이 사진찍고 나가면 또 얘기를 하자』고 말해 한·일간 논의할 내용이 많음을 암시. 김대통령은 이어 『카메라맨은 일요일에 쉬는 것 아니냐』 『야마시타대사는 정장을 하고 있으니 더 무게가 있어 보인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하시모토 총리는 『외무장관회담이 잘 끝났느냐』고 이케다 일본외상에게 물었고 이케다 장관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답변해 좌중에 웃음. 이날 확대정상회담이 열린 월라룸은 91년 한·소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한국과 주변 3강 정상간 회담이 한번씩 개최된 장소로 기록.월라룸 벽면에는 원래 서양 유화가 3점 전시되어 있었으나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두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로 교체.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구본영 경제수석,윤여준 공보수석이,일본측에서 이케다 외상,야마시타 주한대사,가토 외무성 아주국장,안도 총리비서관등이 참석. ▷공동기자회견◁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은 상오 10시13분부터 시작,통역을 통해 모두발언과 내·외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등으로 30여분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확대정상회담이후 간단한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호텔신라 야외잔디밭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다정하게 걸어나와 정상회담 결과와 한·일 양국간 공동 관심사등에 관해 담담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과거사 인식과 군대위안부등 「예민한」 질문을 받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지난 65년 한국을 방문,당시 야당의원이었던 김대통령을 만났던 일과 국민학교 2학년 시절등 개인적 경험을 실례로 들면서비교적 차분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패전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었는데 65년 방한시 일본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의 불행했던 현실을 직접 체험하게 됐다』고 소개.그는 이어 『예를 들어 창씨개명은 학교에서 알지 못했으나 그런 행위가 한국민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라고 언급. 회견을 마친 뒤 양국 정상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곳에서 「2002년 월드컵 한·일 우호협력」이라는 글씨가 쓰인 축구공 2개에 각각 날짜와 친필로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축구공을 서로 교환하면서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을 기원. 양 정상이 교환한 축구공은 국내 프로축구경기 공인구 제조업체인 「키카」사 제품이었으며 신제주초등학교 4학년생인 고근혁·조익성 두 어린이가 축구공을 전달. 이어 두 정상은 상의를 벗은 채 바닷가 전망대까지 함께 걸어가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숙소로 되돌아갔다. ▷일본총리 출발◁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의 환송을 위해 상오 11시13분쯤 먼저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등 공식 수행원들과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시모토 총리가 내려오자 악수를 한 뒤 나란히 현관쪽으로 걸어나갔다. 두 정상은 현관앞에서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국제공항을 향해 리무진에 탑승하기 직전 다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으며 하시모토 총리가 차에 올라타자 김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환송.〈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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