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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총장 학위알선’ 알았다

    검찰은 29일 지방 K국립대 C총장이 러시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주는 명목으로 7억여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패방지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이 사건을 대전지검에 배당,수사에 착수했다.C총장은 이와 관련,“지난 5월 총장선거 당시 투서된 내용으로 이미 검사의내사를 받고 종결된 사건”이라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의 러시아 대학은 93년 본교와 교류협정을 맺었으며 우리 대학교수 4명을 포함,현직 교수 11명 등 국내 인사 26명이 논문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심사위원회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C총장을 임명제정하기 전에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비슷한 내용이 전달돼 C총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출범한 부방위는 이번 사건을 포함,모두 10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이 가운데 전직 검찰총수 K씨와 현직 검찰 간부 L씨,헌법기관의 장관급 공직자 I씨의 금품수수 등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의 경우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림에 따라 부방위가 지난 15일 서울고법에 재정신청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아차 협상 타결…파업 종료

    기아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이 끝났다.기아차는 노사 대표가 18일 오후 2시부터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8차 임·단협 협상 본교섭을 열어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19일 오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 9만 5000원(기본급 대비 9.1%) 인상과 ▲성과급 150% 및 80만원 지급 ▲생산·판매 만회 격려금 150만원 지급 ▲비정규직 처우개선 ▲종업원 및 가족의 건강증진 ▲정년 58세 연장 등이다. 전환배치 등 고용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사 의견을 일치하게 한다.’는 데 합의하고,주 40시간 근무는 법이 정하거나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실시할 경우 도입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는 한편 잠정합의안에 대해 오는 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기아차는 그동안 3만 5400대를 생산하지 못해 45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고교 선택과목 ‘갈팡질팡’/2005학년도 대학별 반영과목 달라져

    “수학·과학의 교과군만 택했을 뿐이에요.선택과목 선택은 2005학년도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데 대학의 전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결정할 수 없잖아요.”(충남 O고 1년 정모양) “학생들에게 학사 일정 및 운영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선택과목을 결정하도록 독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서울 S여고 김모 교사) 내년 고교 2학년부터 처음 시행되는 제7차 교육과정의 선택과목제를 놓고 일선 고교가 혼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고교 1학년생들이 치를 2005학년도 대학별 입시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탓이다.입시 계획은 다음달 29일쯤에야 나올 예정이다. 2005학년도 대입 제도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수험생들이 지망 대학 및 학과에서 반영하는 과목만을 골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도록 대폭 개선됐다. 따라서 고교 1학년생들은 대학의 입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2학년 선택과목을 결정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학교측도 교육과정 편성과 교과서 주문을 위해 학생들에게 선택과목을 빨리 결정하도록 재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제7차 교육과정= 초등 1년∼고 교 1년까지 10년 동안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을 배운 뒤 고교 2·3학년 때 일반 선택과 심화 선택 등 79개 과목 가운데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올해 고교 1학년생들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과목 선택에 갈팡질팡= 현재 학생들은 국어·수학·과학·외국어 등의 교과군을 선택했지만 세부 과목의 결정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수능에서 점수 따기가 편한 과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외국어의 경우,일본어의 선택이 압도적이다.또 이공계 기피에 따라 과학과목은 신청하지 않고 인문계의 사회과목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현재 선택은 임시”라면서 “대학별 입시 계획이 나오면 다시 최종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특정과목에 학생들이 얼마나 몰릴 지,평어(수·우·미·양·가)로 쓸지,석차 백분율로 활용할 지의 여부에 따라 대입에서 유불리가 나눠지기 때문이다. ◇교과서 주문에도 난관= 고교는 늦어도 9월 초까지 1학년생들로부터2학년때 선택과목을 신청받아 교육과정 편성과 함께 교과서를 주문해야 한다. 하지만 대학별·전공별 선택과목에 대한 뚜렷한 정보가 없는 학생들이 선택과목을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교과서의 주문이 불가능하다.물론 교육과정 편성도 마찬가지다. 결국 학교에서는 서너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교과목 선호도 조사만 실시,임시 교과서 주문량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서울 관악고는 순수 이공계 분야에서는 물리Ⅰ·화학Ⅰ을,의학에서는 물리Ⅰ·화학Ⅰ에다 생물을,언어에서는 국어와 영어를 우선 선택하도록 가이드를 마련,학생들에게 권하고 있다. 서울 중앙고 나우성(羅宇城) 교무부장은 “학생과 학부모들과의 면담이나 사이버 상담 등을 통해 교과목 선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면서 “가급적 빨리 대학별 입시계획이 발표돼야 선택과목 결정에 따른 교과서 주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은 마음만 바빠= 대학들은 오는 20일까지 대학교육협의회에 2005학년도 입시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하지만 현재 대학들은 1학기 수시모집에몰두하느라 2005학년도 입시 계획에 전념하기에는역부족이다.또 주요대학들의 입시안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수의 대학들은 눈치만 보고 있다. 서울 모 대학 입학처장은 “대학 독자적으로 입시 계획안을 내놓기가 어렵다.”면서 “가급적 빨리 서울의 주요대학들과 함께 공동으로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혼란없도록= 교육부는 “현재 고교 1학년들은 2·3학년의 선택과목을 학기별로 순차적으로 결정하는 만큼 너무 혼란을 느낄 필요는 없다.”면서 “교과서 주문이나 교육과정 편성 등 학사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2005 수능 4개 영역 반영”경인지역 입학처장協…교육부 방침과 배치

    현재 고교 1학년들이 치를 2005학년도 대입에서도 대다수 대학들이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과 사회탐구,과학탐구 가운데 1개 영역 등 모두 4개 영역을 반영할 전망이다. 또 대학들은 고교 1학년 과정인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10개 교과목을 모두 학생부 전형에 포함시키고,교과군별로 1개 과목 이상의 심화선택 과목이수 여부와 함께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입학조건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특정 과목 준비에 매달리기보다 현행 대입과 같이 4개영역을 모두 준비하고 전 과목을 꼼꼼하게 챙겨야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수 있을 것 같다. 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회장 김승권 고려대 입학관리실장)는 5일 오후 2시 고려대에서 ‘7차 교육과정과 2005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공동연구 중간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대학 입시관계자들에게 제시했다.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대학에 2005학년도 대입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가운데 2개 이내와 사탐·과탐 중 1개 영역만을 성적에 반영하도록 권유한 것과 배치되는것이다. 공동연구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 등 5개 대학 입학처장이 참여했다.교육부는 2005학년도 대학별 수능영역 반영 계획을 다음달말까지 집계,발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교과목 선택 이수에 따른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교과군별로 심화과목을 반드시 1과목 이상 수강하게 하고 필요하면 최소 성적까지 요구할 것”이라면서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과정의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교과목도 모두 학생부 평가에 반영돼야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임대산업단지 420만평 조성, 정부 지역균형발전대책

    지방의 중소기업이 현행보다 임대료를 절반만 내고 공장터를 확보할 수 있는 ‘국민임대산업단지’제도가 내년 하반기 도입된다. 연말로 끝나는 기업의 지방이전에 따른 세제혜택이 오는 2005년까지 3년간 연장된다.지방으로 옮기는 대학은 이전한 학생수만큼 서울의 본교 정원을 늘릴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지역균형발전 대책을 마련,연말까지 관련법령·제도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대책이 하필이면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나와 ‘선거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또 예산확보와 지방 산업단지의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기 전에 나온 정책이라서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국민임대산업단지 등장= 국민임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정부 재정이 지원되는 공장이다.정부·재정융자·사업시행자가 30%씩 지원한다.미분양·미개발 산업단지 가운데 420만평을 활용함으로써 산업단지 미분양도 해소할 수 있어 ‘두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음달까지 임대기간,임대요율,분양전환 방법이 마련된다.연말쯤 조성대상지가 확정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공급될 전망이다. ●지방 이전 기업 특혜= 지방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재산세·종합토지세를 전액 면제받는다.지금은 50%의 감면혜택만 주고 있다.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게는 옛 공장터를 주거·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또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대학·기관 등의 종사자에게 주택을 특별 공급할 수 있도록 주택건설촉진법을 개정키로 했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대학은 부지를 조성원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또 이전한 학생수 이하 범위에서 본교 정원을 늘릴 수 있다. ●실효성 의문= 막대한 비용은 국가 보조와 정부 재정,공공기관이 부담토록 돼 있다.결국 국민 세금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국민임대산업단지 420만평 조성에는 정부에서 국고보조(일반회계) 5000억원과 재정 융자(특별회계) 5000억원을 투입한다.토지공사와 수자원공사 등 사업시행자도 30%를 부담,5000억원 정도를 투자하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예산 당국과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재원조달에 문제가 없다.”고설명했다.그러나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에는 교육과 문화시설 등 사회 문화적인인프라 구축이 먼저 해결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또 식약청 등 일부 기관을 빼놓고는 정부나 정부투자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이 빠져 기업들의 지방이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회교육기관 대안학교 지정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초·중·고교생들을 위한 대안교육이 크게 활성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문화관광부·여성부 등 8개 부처와 함께 ‘학업중단 청소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정 기준의 시설과 여건을 갖춘 사회교육기관을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한 뒤, 부적응 학생이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정규 수업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YMCA나 YWCA, 청소년 쉼터 등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공신력있는 사회교육기관과 연계 체제를 구축해 부적응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정규 학교 내에도 부적응 학생들을 별도로 교육할 수 있는 ‘대안학급’을 설치, 대안교육기관에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국어·국사 등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을 가르칠 계획이다. 시·도 교육청 별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도 권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상담교사제’를 도입하고 사회교육기관의 전문가도 초빙해 상담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공교육의 근간을 최대한 유지하는 선에서 사회교육시설과 협조 체제를 갖춰 대안교육의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면서 “” 현행 초·중등교육법에 특성화학교로 규정된 대안학교를 현실화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대안교육'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초·중·고교생 7만여명 가운데 이민과 질병 등을 뺀 순수한 중도 탈락생은 전체 학생의 1.4%인 5만 45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정식 대안학교는 고교 12개·중학교 1개교이며,수용인원은 1000여명에 불과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두 학자의 日역사왜곡 차별화된 대응

    ‘한국의 역사교과서부터 개정해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일본 군국주의 청산과 올바른 역사인식의 걸림돌인 천황 및 천황제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두 역사학자가 지금까지의 대응과는 차별화된 방안을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역사문제연구소 주관·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화해와 반성을 위한 동아시아 역사인식’ 학술심포지엄에서 김성보 충북대 교수는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먼저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역사왜곡 문제는 일본에서 채택률이 극히 낮은 일부 교과서의 문제”라며 “이는 한·일 양국간 역사의식의 상호이해가 전제돼야 풀릴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역사왜곡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례를 찾아내 시정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역사의식상의 상호이해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그보다는 두 나라 역사교과서를 비교하여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장단점을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권,민주주의의 보편적 시각에서 양국 역사교과서가 다시 쓰여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를 위해 우리 역사교과서가 안고 있는 역사인식의 협소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도쿄서적·오사카서적·교육출판·일본서적등에서 출간된,비교적 채택률이 높은 4종의 교과서들은 국제적 맥락을 중시하는 서술체계를 갖추고 내셔널리즘을 자제하며 민주주의·평화·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 반면,우리 교과서는 주변국,특히 일본을 도외시한 일국사(一國史)적으로 한국사를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한국전쟁과 한·일국교정상화의 경우 일본은 전쟁과 협정의 국제적 배경과 파장,자국 경제와의 연관성 등에 주목한 반면,우리 교과서는 단순 사실 기술에 그치고 있는 점 등을 실례로 든다.김 교수는 “우리가일국사적 시각에서 벗어나 일본을 바라볼 때 일본의 쇼비니스트들도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게 될 것”이라며 “비판도 중요하지만 역사인식의 상호이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때 교과서 왜곡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것”이라고강조했다. 한편 하종문 한신대 교수는 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 일본의 천황 및 천황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하 교수는 일본의 전후 반세기 역사를 돌이켜볼 때군국주의 청산과 전후 보상의 실현,그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의 확립이 유야무야되고 뒤틀리게 된 데는 천황제 온존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본은 입헌군주제,즉 천황이 정부나 군의 지도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천황을 전쟁과 일제의 만행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해왔다.그러면서 1936년 군 반란 진압,1945년 종전에 대한 천황의 결단은 ‘성단’으로 미화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역사왜곡 뒤에는 ‘천황의 정치 이용 배제’라는 논리에 용해된 근대 이후 일본의 근본적 모순이 있다는 점에 천착해야 한다.”면서 “아시아의 진정한 ‘역사화해’를 위해서도 천황제와의 정면대결을 더 이상 회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한일역사공동연구위 출발 진통

    독도영유권 주장을 담은 고교용 교과서의 일본 문부성 검정 통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를 바로잡자는 취지로 지난달 출범한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에 정치학자인 김영작(61) 국민대교수가 내정되자 학계와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역사학계가 공동으로 구성한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운영위원장 강창일)는 최근 “5공화국 시절민정당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김 교수를 내정한 것은 정부가 교과서 왜곡문제를 외교관계를 고려해 적당히 타협하려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일방적인 낙하산식 임명도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발은 공동연구위 구성의 지연 및 공동연구위 연구결과의 교과서 반영 조항 누락 등 일련의 진통에 이어나온 것이어서 과연 연구위가 향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일 두 나라 정상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중학교용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공동연구기구 설치에 합의했다.그러나 기구 명칭에 ‘교과서 개정’ 의미를명시하는 문제 및 연구결과를 교과서에 반영 한다는 조항설치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은 끝에 지난달 초 가까스로구성을 완료,출범했다. 그러나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란 명칭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교과서 왜곡문제 해결이라는 취지와 목적이 퇴색됐고,연구결과의 교과서 반영조항도 포함되지 않아 기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공동연구위 위원에 내정된 한 사학자는 “기구 설치 합의 이후 일본측은 물론 우리 정부까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질질 끄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하루빨리 위원을 모두 확정해 현안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S대학의 한 역사학과 교수는 “공동연구위는 우리역사는 물론 한·일관계사를 꿰뚫고 있는 학자들로 구성되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면서 “엉뚱하게 우리 역사는 물론 한·일관계사에도 별다른 연구실적이 없는 사람을 위원장으로 앉힌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는 또정부가 당초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학계 추천을 거쳐 예비후보 13명을 내정했다가 최근 며칠 사이에 별다른 해명 없이 절반 이상을 취소한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는 역사문제인 동시에 한·일 두 나라간 외교문제이기도 하다. ”며 “위원회가 반드시 역사학자만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또 “김 교수 내정은 그가 한·일관계에 정통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일본 검정통과 파문

    일본 문부성이 9일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기술한 내년도 고등학교용 역사교과서 ‘최신일본사’의 검정을 통과시켜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양국간 외교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우파 성향의 출판사인 메이세이샤(明成社)에서 펴낸 최신일본사는 현행 교과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새로 추가한 반면 군대위안부 관련 기술 없이 검정신청을 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를 그대로 통과시켰다. 최신일본사는 독도 영유권과 관련,“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에 대해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기술했다.또 조작된 ‘임나일본부설’을 그대로 담았으며,식민지배 사실을 미화했다. 그동안 일본의 지리교과서,정치·경제 교과서 등에 ‘독도영유권이 미해결로 남아 있다.’는 식의 기술이 있었지만 역사교과서 본문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한 것은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한·일간외교갈등을 일으킨 ‘후소샤(扶桑社)’의 중학교용 역사교과서 왜곡파문 이후 복원된 양국관계가 다시 급속히 냉각될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지난 4일 검정 신청본에 대한 합격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으나 정작 독도 관련 내용은 누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8일 카토리 요시노리(鹿取克章) 주한 일본공사를 정부종합청사로 불러 “역사적 증거와 지리적 사실,국제법 원칙에 비추어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점을 명백하고 확고하게 밝힌다.”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또 ‘정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대변인(秋圭昊·외교부 아태국장) 성명을 발표,“일부 일본 역사교과서가 인근국과의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고,올바른 역사인식이 결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최신일본사는 86년 한·일간 극한적 외교마찰을 낳았던 ‘신편일본사’의 개정판으로,파문이 일자 당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는 이례적으로 ‘정정 권고권’을 발동,4차례 재수정을 거쳐 합격판정을 내린 바 있다.최신일본사는 현재 일본 고교생 100만명 가운데 15개 고교 2400명의학생들이 사용하고있다. 이에 대해 민간단체인 ‘일본교과서 바로잡기운동본부’는이날 성명을 발표,역사교과서 왜곡시정을 촉구했다. 양미강(梁美康) 운영위원장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최신일본사를 일본 정부가 그대로 검정 통과시킨 것은 지난해 후소샤 교과서파동 때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시도가 내포된 교과서에 대해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의 시민단체들이 연대,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역사왜곡 재연 조짐

    86년 역사왜곡 파동을 낳았던 일본 우익세력의 고등학교용역사교과서 ‘신편일본사(新編日本史)’ 개정판이 오는 9일로 예정된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에 이어 한·일간 역사교과서 파동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역사인식과동아시아평화포럼’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한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관계자는 4일 “일본 신우익 세력들이 집필,메이세이샤(明成社)에서 출판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오는 9일 검정통과될 것이 확실하다는 보고를 일본 민간단체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현대사를 다룬 교과서는 천황제에 의한 국가주의를 표방한 1890년의 교육칙어 전문을 게재하고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으로 기술하고 있다.”면서 86년 4차례수정을 거쳐 검정통과된 교과서를 검정 이전의 내용으로 다시 고쳐 문부성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시즈오카·사이타마

    “왜 도쿄(東京)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세계적인 도시 도쿄를 제쳐놓고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겠다는 일본의 계획은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수도의 복잡한 교통상황 탓으로 보이지만 도쿄는 그럼에도 ‘월드컵 특수’를 충분히 누릴 전망이다.시즈오카(靜岡)현과 사이타마(埼玉)시,결승전이 치러지는 요코하마(橫浜)시가 모두 도쿄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부채꼴 모양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관광전문가들은 “일본은 이미 잘알려져 있는 도쿄보다주변 3개 도시의 고유한 멋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관광의 요람 시즈오카= 오사카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30분을 달리면 자그맣고 온화한 느낌의 시즈오카시에 닿는다.도쿄에서 1시간 거리. 조용하다 못해 한적한 이곳에서 후지(富土)산의 원추형봉우리를 보며 1시간 정도 달리면 스타디움 에코파에 닿는다.스타디움에 꾸며져 있는 차밭이 인상적이다.이곳은 차주산지로 유명하다.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후지산(3776m) 정상까지 올라갈 수있는 여름 시즌이 월드컵과 맞물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선 2경기(6월 11·14일)와 8강전(6월 21일)이 치러지는 스타디움 에코파 부근의 순푸(駿府)성터는 158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말년에 은거한 곳으로 도쿠가와시대의 영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고성(古城) 가케가와조(掛川城)도 월드컵 기간에 축제를마련,일본 특유의 사자춤을 외국인에게 보여준다. 이즈반도는 스루가만을 품에 안고 해안,산,고원,폭포가만들어낸 자연경관이 일품이다.온천 60여곳에 여관이 550곳이나 돼 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있다.시미즈(淸水)와 아타미(熱海) 역시 온천도시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에도시대 말 미해군 페리제독의 함대 흑선(黑船)이 내항해 미일조약을 체결,일본 개국의 물꼬를 튼 역사적 장소인 시모다(下田) 등도 관심을 끈다. 시즈오카는 또 축구왕국으로 이름높다.현 인구 376만명중 1300팀 4만여명이 축구협회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깊다.6월에 ‘서포터즈 빌리지'가 문을 열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서포터들과 어울리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현청 월드컵 추진실 이시가와 아키히데(石谷彰英)는 “주민들의 열광적인 축구 열기와 관광자원이 맞물리면 관광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젊은 도시’ 사이타마=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닌 시즈오카에 비하면 사이타마는 삭막하기 그지없다.30여년전 오미야(大宮)시와 우라와(浦和)시,요노(與野)시를 묶어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건설됐다.그러나 지금은 독립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도쿄에서 지하철 난보쿠(南北)선을 이용해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浦和美園)역에 내리니 15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 경기장이 눈에 들어왔다.브로콜리,시금치 밭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수도 주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텃밭인 셈이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 후지쿠라 도시오(藤倉敏雄)는 “도쿄의 배후도시로 이제 막 성장의 틀을 갖추어나가는 단계”라면서 “월드컵을 치르고 나면 도시의 성장가능성을 정확히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와 어깨를 겨룰만한 사키타마 고분군은 30만평의 역사공원을 자랑하고 8세기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구려인의흔적이 남아있는 고마(高麗)신사도 한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을만 하다고 후지쿠라는 권했다. 사이타마는 현민들을 하나로 묶는 상징물로 신도심역 근처에 슈퍼 아레나를 건설했다.경기장 관람석이 자유자재로 바뀌어 콘서트홀,컨벤션센터,실내 육상스타디움,농구경기장으로 바뀐다. 화장실은 남녀 방문객 수에 따라 자유자재로 ‘성 전환’한다.신도심역 종합안내소에 들르면 휠체어와 음성유도 단말기를 대여받을 수 있다.단말기를 든 시각장애인들이 최대 수신범위 20m의 전광 게시판에 접근하면 부저가 울린다.장애인이 들고 있는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전광판은 현재 위치와 가고싶은 장소를 자세히 알려준다. 사이타마 임병선특파원 bsnim@ ■사이타마 경기장 '벼룩시장' 열어 참여 유도. 지난달 24일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 앞마당은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역에서 내린 수만명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사실 이들은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물론 한켠에선 축구 스타들의 사인회가 열리고스타들의 애장품이 경매되긴 하지만 축구경기가 주관심사는 아니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바로 시장이다.사이타마현에서 30년넘게 재활용과 환경운동을 펼쳐온 한 시민단체가월드컵 개최에 맞춰 주민들과 월드컵 경기장의 친밀도를높이기 위해 ‘프리마켓’을 마련한 것이다.일종의 중고물품 교환을 위한 벼룩시장이다.경기장 앞마당을 500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획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이 사용하던물건을 모아서 싼값에 교환한다.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도쿄나 요코하마에서 온 사람들은 이 구획 저 구획을돌며 중고물품을 기웃거렸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에서 일하는 후지쿠라 도시오는 “물론 스타디움 운영상 조금이라도 수입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상당한 수입이 예상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시민단체가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도,정기적으로이곳에서 프리마켓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자원이 보잘것 없는 사이타마는 경기장인 슈퍼아레나 건물 4층에 팝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의 기념관을만들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후지쿠라는 “스포츠아레나 만으로는 외국인을 유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레넌의 미망인인 이 지역 출신 오노 요코를 설득해 그의유품 등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만2000명이 이 기념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구마가야∼미쓰니네구치 57㎞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팔레오 익스프레스를 4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몸짓으로 읽힌다. 임병선기자. ■치하라 日 JTB 홍보실장. 일본 여행시장 규모는 17조엔(170억원)이며 관광지출액은330억 달러(세계 3위)에 이른다.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한해 출국자가 1800만명(세계 10위)이며 일본내 여행 연인원은 무려 3억 2200만명(숙박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450만명으로 출국자 수의 4분의1에 불과하다.이른바 ‘출초’(出超)가심한 편이다. 따라서 일본 여행업계는 월드컵 때 외국인들이 대거 일본으로 찾아오리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1만 1000여곳이 넘는 일본 여행사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있는 JTB(일본교통공사)의 지하라 쓰구오(千原嗣朗) 홍보실장을 만났다.그는 외국인의 일본방문이 저조한 데 대해“잦은 지진 등으로 인해 일본이 위험지역으로 인식돼 있는 데다,물가도 비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해외여행 자유화 38년째를 맞아 일본 여행문화가 단체에서 개인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룩 JTB’도 로열,레귤러,슬림 등 3가지로세분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월드컵 동안 한국여행은 그다지 인기가 없을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장 입장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이 기간에 사람들이 한국을 찾을 동기가 적다고본다.”고 말했다. JTB는 일본 국내 여행을 위해 ‘선라이즈 투어’라는 도심투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도쿄 모닝’ 등 반나절동안 도쿄를 돌아보는상품을 4000∼5000엔에 팔고 있고‘다이나믹 도쿄’ 등 하루 코스를 9800∼1만 2000엔에 판매한다.디즈니랜드 코스는 9500엔,‘게이샤 나이트 투어’는 1만 8000엔 등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정규 직원 2만명에 국내 지점 300여곳,해외 지점 75곳을거느린 JTB는 마케팅연구소가 따로 있어 개인여행 패턴을자세히 연구한다.최근 일본에선 할머니와 어머니,장성한딸이 함께 여행하는 3세대 여행이 새 유행으로 자리잡고있다고 그는 전했다. 지하라 실장은 “해외정보 수집력과 상품 기획력 강화 등두가지가 인터넷 활용과 개인여행 선호로 위기에 몰린 여행업을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 ‘7차교육과정’ 본격화/ (상)초등생 지도요령

    지난 97년 마련된 7차교육과정은 올해 일선 학교에서 더욱 확대돼 적용된다.초등학교 학생은 모두 7차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며 중학생은 2학년,고등학생은 1학년까지 새 과정을 배운다.2004년이 되면 초중고 모두가 새 교육과정을따르게 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답답하다.교과서가 학생의 창의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바뀐다고 하는데,당장 무엇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학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는지 2회로 나눠 알아본다. 7차교육과정이 적용된 교과서를 처음 본 학부모들은 두번 놀란다.한층 깔끔해진 교과서에 놀라고 내용에 또 한번놀란다.학창 시절 배웠던 교과서와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단원에 따라 내용만 줄줄이 나열돼 있던 교과서가 아니다.아이들이 관찰하고 체험해야 하는 내용에,문제도 똑 떨어지는 정답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교과서가 뭐 이래?’ 복습과 예습만 철저히 시키면 된다고 생각했던 학부모들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7차교육과정의 핵심은 창의성과 자발성=학생들이 스스로 체험하고 느껴 원리를깨우치도록 하자는 것이 7차교육과정의 핵심 취지다.무조건 외우거나 반복학습을 강조한 ‘붕어빵’식 교육으로는 더이상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체험활동은 구체적이다.자석의 원리를 배우면서 지하철표와 전화카드 등 실생활에 활용되는 것을 ‘알아보고 살펴보는’ 식이다.국어에서 물흐르는 소리를 ‘쫄쫄’‘똑똑’이라고 가르치기 보다 학생들이 직접 들어보고 다양하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학도 마찬가지다.주변에 널린 상자를 이용해 육면체를배우거나 피자 나누기,기차 출발시간 등 실생활 응용 문제를 통해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생활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다 알 필요도 없다.교사에 재량권을 줘 교과서에 나오는 예시문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해 가르치거나 알고 있는 부분은 뛰어넘을 수도있다.다 배우는 것보다 아이가 핵심을 제대로 이해했느냐가 수업 진도의 관건이다. 서울 목동초등학교 천봉기(千奉基) 교장은 “답만 잘 맞추는 학생은 더 이상 뛰어난 학생이 아니다.”면서 “문제 푸는 과정을 이해하고 다양하게 사고하도록 이끌어야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독서가 중요하다=7차교육과정에서 독서는 더욱 중요하다.국어나 사회는 물론 수학,과학 등 거의 모든 교과서가 다양한 지문으로 구성돼 있다.숫자와 기호만 나오던 수학에도 실생활을 적용한 지문이 나온다.내용을 이해하고 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특히 초등학교에서는 모둠(조)별 활동이나 토론식 수업 등 직접 활동하고 발표하는 기회가 많다.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평소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육포털사이트 ‘즐거운 학교’를 운영하는 황석연(黃石淵) 사장은 “당장은 낯설어도 제대로 하면 교육 효과가높은 것이 7차교육과정”이라면서 “학부모들은 멀리 내다보고 아이들이 다양한 직·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아이를 망친다=창의성과 사고의폭을 넓혀주는 초등학교 7차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한 학부모들은 사교육에 마음이 끌리기 쉽다.하지만 지나친 사교육은 오히려 아이의 가능성을 짓밟을 수 있다. 교과과정을 미리 배우는 선행 학습은 7차교육과정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하나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다음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계단식’ 학습 체제에서는 미리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 김헌수(金憲洙) 연구사는 “학부모들은선행학습을 시켜야 남보다 앞서고 영재로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서 “미리 배우면 아이들이 수업에 흥미만 잃고 원리는 터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고서나 학습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않다.문제풀이 연습으로는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되지 않기 때문이다.교육부 박삼서(朴三緖) 장학관은 “참고서에 너무 의지하다 보면 아이들은 답만 고르는 ‘기계’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참고서를 이용하되 학습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도 이제는 교사=7차교육과정에서 교사의 역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부모의 관심이다.아이에게 돈을 많이 들이는 것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아이들의 질문에 ‘참고서 찾아봐.’‘아빠(엄마)에게 물어봐.’ 등의 대답은부모의 역할을 포기한 것과 같다.직접 찾아보도록 도와줘야 한다.부모도 이제 ‘교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가족끼리 가는 가까운 여행도 되도록 하나라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을 정하라는 것이다.방과 후 학부모들이 품앗이로 지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매주 1시간씩 배우는 영어는 매일 배운 표현을 가족끼리 사용해보는 것도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실천이다.부모의 욕심으로 시키는 과외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영어와 멀어지게 된다. 교육부 이용호(李庸浩) 연구관은 “부모를 따라 시장이나 우체국에 직접 가보는 등 아이가 한번이라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큰 공부”라고 강조했다. 김재천 김소연기자 patrick@ ■7차교육과정 특징. 지난 200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7차교육과정은 학교의 실정과 여건에 따라 교사·학생·학부모 삼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 동안 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실과·체육·음악·미술·영어 등 10개의 국민공통 기본교과,재량활동,특별활동을 배우게 된다. 7차교육과정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학생 개개인의능력차에 맞춰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는‘수준별 교육과정’과‘선택중심 교육과정’에 잘나타나 있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수학·중등영어 등 단계형 과정과 국어·사회·과학·초등영어 등 심화 보충형으로 나뉜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주어 다양한 적성을 존중하자는 취지로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또 7차교육과정은‘재량활동’을 도입해 학습자 중심의교육과정을 실현하고 학교현장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재량활동은 기본교과의 심화보충학습을 위한 ‘교과 재량활동’과 학생들의 자율활동,체험활동 등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조하는‘창의적 재량활동’으로 나뉜다. 특별활동에서는 학생의 특기·적성 및 소질을 계발하고자유로운 집단 활동을 통해 협동심,자주성,책임감 등을 기른다. ■참고서 선택요령. ‘교과서의 취지와 맞는지 확인하라.’ 7차교육과정에 맞는 참고서를 고르는 법이다. 크게 달라진 교과서에 놀란 학부모들은 어떤 참고서를 고를지 걱정이다.시험을 칠 때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듯,참고서도 교육과정의 의도를 잘 파악해 만든 것을 골라야 한다. 가장 먼저 교육과정의 취지를 얼마나 충실하게 살렸는지 살펴봐야 한다.6차 교육과정의 문제집을 짜깁기하거나 연습 문제를 통해 반복학습을강조하는 참고서는 일단 ‘자격 미달’이다. 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모두 담고 있으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다양한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예를 들어전류와 전압에 대한 공식을 보여주는 대신,전자 제품의 규격표를 해석하는 방법이나 전기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을묻는 등 생활 속 주제를 다루는 것이 좋다.연습 문제는 암기력보다 이해력을 측정하도록 꾸며졌는지 확인하자.교과서와 참고서를 펴놓고 하나하나 비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색깔등이 너무 화려하면 아이들의 집중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과서의 기본 개념이다.교과서의각 단원 주제와 학습목표를 익힌 뒤 응용 문제를 풀어야한다.원리를 이해조차 못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많이 푸는반복형 학습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일과 같다. 허윤주기자 rara@ ■박순경 교육과정평가연구실장 인터뷰.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꾸려나가야 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순경(朴順璟·42) 교육과정평가연구실장은 “7차교육과정에서는 교사는 물론 학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렇게 강조했다.학생 위주로 관찰과 체험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7차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부모들이 자신의 학창 시절과 비교해서는 안됩니다.교사의 재량에 따라 교과서에서 필요한 부분만 배우는 것을교사가 빼먹고 가르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는 학부모들이 달라진 교육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교사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교육에 대해교사와 학부모가 충분히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차차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고1과 초등학교 4학년 두 아이의 학부모이기도 한 그는“교사의 재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교사가 교육전문가로서 기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학부모들은자녀들이 교과서를 다 배워야 한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기초 학력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멀리 내다보고 아이를 지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3개공공부문 노사, ‘중재안’싸고 진통 거듭

    철도·발전·가스 등 3개 공공부문 노사는 정부측이 제시한 중재안을 놓고 공식·비공식 협상에 돌입,밤새 진통과 반전을 거듭했다.파업 예정일인 25일 새벽으로 넘어서면서 노조측의 ‘민영화 반대’는 협상용 카드로 뒷전으로 밀렸고 ▲3조 2교대 문제 등 근로 조건·시간 개선 ▲해직자 복직문제등이 본격적인 현안으로 등장했다. 개별협상을 벌이던 3개 노조 간부들은 24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 집결,‘노정 공동교섭’을 요구,5시간 이상 협상이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24일 밤 12시를 넘기면서 한국노총·민주노총 지도부와 3개 노조 집행부가 명동성당에 모여 파업여부 등을 논의하면서긴장감이 최고조로 고조됐다.그러나 가스노조가 임단협에 합의,파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짐으로써 철도·발전 노사의 협상에 미칠 영향성이 주목된다. 한편 철도노사는 밤 12시 무렵부터 명동성당 인근 L호텔에서 협상을 재개하는 등 막판 절충에 부심했다. 정부는 일단 ‘분리 대응’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해직자 복직문제와 관련,‘법과 원칙을 지킨다.’는 단호한 입장이지만 3조 2교대 등 근로시간 문제는 법과 예산의 테두리에서 ‘단계적 수용’으로 가닥이 잡혔다. 철도 노사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철도청 서울지역 사무소에서 6차 특별단체 교섭에 돌입했으나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다가 명동성당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노조측은 ‘민영화 반대’ 목소리를 낮추면서 ▲해고자 57명 복직 ▲근무체계 3조 2교대제로의 전환 등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조측은 “교섭타결에 의한 파업철회명령이 전달되지 않을 경우 25일 새벽 4시부터 근무지를 집단 이탈,거점 집결지로 이동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동시에 이날 밤 10시부터 개별 농성장으로 근무자들을 집결,대기시켰다. 전날 서울 마포구 중앙노동위 회의실에서밤샘 실무교섭에 이어 이날 오전 8시부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한전에서 떨어져 나온 발전산업노조는 올 처음으로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만큼 기세싸움까지 겹쳐 협상 자체가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민주노총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협상자체가 강경세력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노사는 단체협약 176개항 가운데 110개항에 대해 잠정 합의하고 20개항을 유보시킨데 이어 노조전임자 수,조합간부 징계 및 인사때 사전합의 여부 등 미타결 부분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했다.하지만 ▲민영화 반대 ▲고용보장 ▲인사경영관리 ▲조합활동 조항 ▲해고자 복직 ▲전임자 문제 등 협약 초안을 놓고 현격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측이 민영화 반대 카드를 사실상 철회하면서 2개 부문에 비해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다.이날 오전8시부터 11시반까지 본교섭이 이뤄졌고 밤늦게 시내 S호텔로 자리를 옮겨 협상을 계속,밤 12시가 넘어 사실상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 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교육특감 사례별 지적사항/ 대학회계 불투명…예산낭비 심각

    ‘교육행정분야’ 특감결과는 회계의 불투명성이 예산 낭비로 이어지고,이는 결과적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대학이 조직·인력 운용에 관행적인 잘못이 많았음에도 불구,교육부의 행정력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공룡’이 돼 버린 대학의 행정 잘못을 고치기에는 교육부의 행정력이 역부족이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립대 사무직원이 너무 많다=직원 정원책정 기준이 없어 국립대와 비슷한 규모의 사립대와 비교해 최고 2.3배나 많았다.국립대간에도 최고 3배 차이가 있었다.이는 교수확보율이 낮다는 의미로 대학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립대(총 48개대)의 경우 직원 1인당 학생수가 2배(S대27명,C대 54명)에서 3배(M해양대 18명,G공대 53명)의 차이가 났다.직원 1인당 교원수도 1.4배(B교대 1.03명,G교대 1.43명)에서 2.6배(M해양대 0.54명,G공대 1.42명)까지 차이가 있었다.유사 규모인 국립대와 사립대간에도 사립대인 Y·K대의 직원 1인당 학생수와 교원수는 국립대인 S대보다평균 2.3배 및 1.7배나 많게나타났다. ◆기성회비 부당하게 썼다=기성회비는 학교시설 개선 등교육여건 개선에 사용해야 함에도 직원의 급여보조성 경비로 편법 사용됐다. 2000년 기성회회계 집행액 7307억원 중 32%인 2332억원은 교직원들에게 급여보조성 수당으로,4%인 289억원은 업무추진비성 경비로 집행했다.국립대 직원들은 매달 50만∼100만원씩을 부당하게 더 받은 것이다.교육부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국립대의 기성회회계와 일반회계를 통합하는 ‘학교회계’를 신설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원서대금·전형료는 편법 임금=교육부는 입시관련 수입대체경비(원서대금·전형료 등)를 과다하게 승인해 줬고,대학들도 각종 입시관련 수당신설 등으로 부당하게 지급했다.B대의 경우 예산내역에 편성돼 있지 않은 미등록 충원수당,합격자 발표수당 등 총 16개 수당을 새로 만들었다. ◆두뇌한국(BK)21 사업비 부당집행=J대는 4억 2700만원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과의 컴퓨터를 구입했으며,J대 등 6개대에서는 정액으로 지급할 수 없는 업무추진비 4억 2200만원을 정액 지급했다.C대 등 2개 대학은 대응자금(기업 조달금)으로 인정되지 않는 기성회 회계에서 3억 3500만원을 조성했다.또 G대 박모 교수는 4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27회에 걸쳐 재료비와 용선료 등으로 1532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했고,석사과정 졸업생의 석사학위 논문을그대로 베껴서 제출해 적발됐다. ◆분교장 개편 제대로 안됐다=교육부가 개편기준을 제시하지 않고,재정 지원제도도 폐지해 본교의 분교장 개편실적이 낮았다.지난해 7월 현재 학생 100명 이하 학교 1630개중 47개교만 분교장으로 개편됐다.이에 따라 인력 3000여명이 더 소요되고 학교운영비도 연간 345억 3200만원이 더 지출됐다. ◆기능직 계급 무더기 상향조정=U교육청 등 8개 시·도교육청은 기능직 공무원의 직급을 상향조정해야 할 특별한사정이 없는데도 기능 10등급(총 1만 2023명) 중 4226명을 기능 9등급 내지 기능 6등급 정원으로 계급을 대폭 상향조정했다.이로 인해 인건비 61억 7700만원이 더 들어가는결과를 초래했다. 정기홍기자 hong@ ■특감 총괄 김조원과장 감사평. ‘교육특감’을 총괄한 김조원(金照源) 과장은 “우리 교육정책의 난맥상은 교육행정 전문가를 양성하지 않아 발생한 측면이 크다.”면서 “조직과 재정에 식견이 없는 교수·교장 등 교육전문가가 행정을 맡다 보니 회계투명성 미비 등 행정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의 고교배정문제도 기술적인 측면이 강해 점검이 필수적인데도 교육만 해오던 책임자들이 이를 간과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교육은 국민의 공감대,즉 학생의 입장에서 정책이 생각해야 하는데 정책 책임자나 당국 입장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교육도 상품인 만큼 이전의 획일적 행정사고에서 탈피해 현실 상황에 맞춰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사 결과와 관련,회계의 투명성이 낮은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일제때 만든 기성회 회계의 경우 법적 근거가 없이 인건비성 경비로 쓰였는데도 교육당국은 학부모 모임인 기성회의 소관이란 입장을 견지,관행으로 인정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원인력인 일반사무직의 비율이 높아 정작 교수확보 분야에는 예산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이것이 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다.”고말했다. 정기홍기자
  • 이경숙 숙명여대총장 재선출

    숙명여대는 7일 본교 젬마홀에서 ‘총장 선출을 위한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제15대 총장 단독후보로 나온 이경숙(李慶淑) 현 총장을 선출했다.이 총장은 조만간이사회승인을 받아 제15대 총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며 13,14대에이어 세번째 총장직을 맡게 된다.
  • 2005학년도 수능개편안 내용/ 백화점식 공부 탈피 ‘긍정’

    2005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맞춤형’ 수능체제이다.수험생들은 각 대학이 제시하는 수능 반영 영역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수험생들은 미리 자신의 특기·적성·진로를 결정해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고교 3학년말에 한 차례 수능시험을 실시하는 등 외형적인 골격은 현행 틀을 유지했지만 제7차 교육과정 취지에맞춰 적지 않은 변화를 꾀했다.제7차 교육과정은 고교 2·3학년생들이 적성에 맞게 배울 과목을 선택해 심화학습토록 하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이다. 영역별로 수리와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방식이나 출제 범위도 크게 바꿨다. 수험생들은 영역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으므로 수험 부담이 줄었다.그러나 공부의 ‘편식’ 현상과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응시원칙=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실업계 고교 출신은 직업탐구) 모두가임의선택 영역이다.1개 영역만 볼 수도 있고 2∼4개 영역을 선택할 수도 있다.진학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 방침을 보고 미리 응시 영역을 결정해야 한다. 수능시험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고려해 고교 3학년말에 한번 보고 하루에 끝낸다. ●출제범위= 초등학교에서 고교 1학년까지 10년간 배우는‘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교과목은 출제범위에 간접적으로만 포함되고 고교 2·3학년 때 익히는 ‘심화선택 교육과정’ 교과목에 비중을 둬 출제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교과목들을 직접 출제범위에 포함시키면 고교 2·3학년에도 고교 1학년까지 배운 교과목을반복 학습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언어·외국어영역= 현행 수능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언어영역은 통합교과적인 문제로 출제돼 출제 범위가 특정한교과목으로 한정되지 않는다.외국어 영역도 마찬가지다. ●수리영역= ‘가’형은 제7차 교육과정 심화선택과목인 수학Ⅰ·Ⅱ와 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이산수학 등 3개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나’형은 수학Ⅰ뿐이다. ‘가’형은 현재의 자연계(공통수학+수학Ⅰ+수학Ⅱ),‘나’형은 현재의 인문계(공통수학+수학Ⅰ) 수리영역과 출제범위가 같다. 하지만 ‘가·나’형 모두 지금보다 다소 어려워질 전망이다.‘가’형의 수학Ⅱ는 간단한 일차변환과 행렬,삼각함수 등이 없어져 지금에 비해 수험 부담이 줄지만 1개 심화과목을 별도로 골라야 하는 만큼 깊이 있는 문제가 나올수 있다.‘나’형의 수학Ⅰ은 공통수학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역시 문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사회탐구·과학탐구= 한국지리,세계지리,경제지리,한국근·현대사,국사, 등 11개 과목 중 최대 4과목을 선택해응시할 수 있다. 과학탐구도 물리Ⅰ·Ⅱ,화학Ⅰ·Ⅱ,생물Ⅰ·Ⅱ,지구과학Ⅰ·Ⅱ 등 8개 과목 중 최대 4과목을 택할 수 있다.다만Ⅱ교과목은 최대 2개까지만 가능하다. ●직업탐구= 실업고 출신들이 사회·과학탐구 대신 고를 수 있는 영역이다.실업계열 전문교과를 82단위(4∼7개 과목) 이상 이수한 학생에게만 응시기회를 준다.일반고 학생들은 현실적으로 응시가 힘들다.농업정보관리·수산해운정보처리 등 컴퓨터 관련 4과목 중 1개,농업이해·공업입문·상업경제·수산일반 등 13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택해야한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등6개 외국어에 아랍어가 포함되고한문도 추가돼 모두 8개로 늘었다.1개 과목만 택하면 된다. ●성적표시= 원점수를 제공하지 않고 모든 점수는 표준점수로만 표기한다.선택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5개 영역 총점을 기준으로 한 9개 종합등급도 학생마다 선택이 다르므로 폐지된다.대신 영역별·선택과목별 등급이 제공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선택폭 넓혀준 수능 개편안

    내년에 고교에 진학할 중학교 3년생부터 적용하게 될 새로운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안이 마련됐다.내년부터 중·고교에 제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데 따른 것이다.개편안은 지금과 비슷하게 제2외국어를 포함해 5개 영역으로 시험을 치르도록 해 외형은 변화가 거의 없다.그러나 두개의영역으로 나누었던 사회와 과학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선택폭을 크게 넓혔다.대학에 따라 전형에 반영할 영역을 예고토록 해 필수 과목만 공부하도록 했다. 이번 개편안은 대입제도의 잦은 변경에 따른 학부모와 교사의 거부감을 극소화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 과목까지 공부해야 하는 현실을 시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선택 과목의 획기적인 확대는 획일주의 교육이란 비판을 면할 수 있게 했다.또 실업계 고교생들을 배려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이외에 직업탐구를 신설한 것도 교육의 다양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현행 틀을 유지했기 때문에 논란거리였던 난이도 적정성 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많다.시험문제의 항상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고보면 수험생과 교사는 예전처럼 1년 주기로 반복되는 ‘널뛰기식’출제에 시달려야 할 것 같다.또 수리 영역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모두 한 종류로 출제 수준이 동일해 수험생의 실력차를 제대로 판별해 주지 못했던 시행착오도 반복될 수 있다.일부에선 표준점수제를 활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올해 수능의 악몽을 생각해 보면 억지임이 분명하다. 또 학교 수업의 파행을 불러 올 우려도 없지 않다.고교 1년까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공부하지만 시험은 고교 2·3년에서 학습한 선택중심 교육과정에서 출제되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어려운 부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학생들의밀도 있는 사(私)교육기관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많다.또 내신을 통해 반영한다지만 수험 과목에서 제외된학과의 수업이 파행으로 진행될 것은 뻔하다.여기에 건전한 국가관 확립의 기본적인 소양을 불어 넣어 주는 국사와국토지리를 선택 수험 과목으로 분류한 것도 문제다. 교육부는 앞으로 제기되는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변별력 문제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대학의 자체적인 별도의 선발 방법을 허용해야 한다.시험문제 수준을 계열별로 달리하는 2원적 방법으로 시험을 치르도록 하자는 대학들의 요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학교 수업의 정상화를 위해서 능력별 수업이나 선택 과목별 수업의 활성화 등 다각적인 방안들을 성의있게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수능개편안 문답풀이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안을 문답풀이로알아본다. ◆수능체제가 또 바뀌는데. 개편된 교육과정에 따라 입시제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오는 2004년까지 고교에까지 제7차 교육과정 적용이 완료된다.따라서 2004년 말에 치를 2005학년도 수능이 바뀌는 것이다.이는 98년에 예고했다.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5개 영역을 반드시 응시해야하는 지금과는 달리 보고 싶은 영역만 골라 볼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영역의 선택 범위는.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이 어떤 영역을 반영하느냐에 달렸다.영역별 선택과목도 마찬가지다.대학들은 현재 중3학년을 위해 내년말까지 학과·계열별 특성에 맞게 반영영역과 영역별 가중치 등 전형기준을 공고해야 한다.현 중3학년생은 2003년,즉 고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선택과목을 정할 수 있다. ◆직업탐구는 실업계 출신만 볼 수 있나. 꼭 그렇지는 않지만 실업계 관련 교과목을 82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수 있다.이 때문에 인문계고교 학생들은 현실적으로 응시가 어렵다. 실업계 출신들도 직업탐구가 아닌과학탐구나 사회탐구를 선택해도 된다.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일찌감치 진로를 정해 선택과목을 공부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다만 소수 교과목을 심층적으로 공부해야 한다.출제범위에 포함되는 교과목 수는현재는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의 세부 교과목을 포함하면 10∼16개 과목에 이르지만 개편안은 5∼8개 과목으로 줄어들 수 있다. ◆출제범위에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교과목이 제외됐는데. 고교 1학년 때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고교 2·3학년 때 심화선택교과목을 배우기 전에 반드시 앞서 배워야 하는 기본 단계의 교육내용이다.따라서 심화선택교과목을 평가하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도 간접적으로평가하는 셈이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내신성적을 통해서도 평가되므로 굳이 수능에서까지 평가해 고교 1학년 때 배운 내용을 반복학습하도록 할 필요가 없다. ◆자연계열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될 텐데. 총점제 폐지와 총점분포 미공개를 계기로 대학들도 입학생의 수능성적 수준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해온 관행을점점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표준점수의 사용으로 계열선택의 유·불리가 없어지고 인문사회계열에 비해 모집정원이 두배 가까이되는 자연계열에 응시하는 것이 훨씬 낫다.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 등 상대적으로 공부가 어려운 일부 교과의 응시자 수가 감소하는 문제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많은 대학에서는 이런 교과 성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명지대

    ■새천년 새명문 도약. 명지대가 21세기 새로운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교시는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는 대학’,‘창조·혁신·행동하는 대학’이다.최근 ‘혁신을 위해 행동하는 대학’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중장기발전계획에 따른 과감한 투자와 개혁의 결과물들은 ‘5년 이내 전국 사립대 15위권 진입’을 예고한다. 98·99년 2년 연속 교육부 선정 학사개혁 우수대학,99년입시 다양화 우수대학 2위,99년 10월에는 교육부 ‘BK21’ 사업 과학기술(농생명)분야 등에 선정됐다. 지난해 ‘교수 1인당 연구비’가 전국 182개 4년제 대학중 포항공대와 서울대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연구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교육부에 따르면 99년 한해 동안 교수 1인당 4,904만원을 지원했다. 98년만 해도 1인당 연구비가 3,100만원으로 전국 10위에그쳤으나 2년 만에 명문 대학들을 제쳤다.대학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욕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200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새천년 도약전략’에 따른것이다.도약 전략은 크게 ▲최고 수준의 교수진 구축 및 최상의 교육서비스 제공 ▲다양한 전형 방식에 의한 우수학생 선발 ▲정보화와 인성화 교육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육성 등 3가지로 요약된다. 3∼4년 전부터 전체 전임 교원의 60% 가까이를 새로 충원해 ‘젊은 피’를 포진시켰다.특정 분야 전문가도 과감하게 특채한다.지난 6월에는 조선 도공의 후예로 일본에서도예 명가를 이룬 제15대 심수관(沈壽官·본명 심일휘)을산업대학원 도자기학과 교수로 초빙했다. 높은 재정자립도와 졸업생 취업률은 명지대의 자랑이다. 99년에는 115억원의 기부금을 확보,전국 대학 평균인 111억원을 넘어섰다.지난해 외부 지원 연구비 총액은 146억원이었다.이는 92년의 4억 6,000만원보다 30배 이상 늘어난것이다. 최상의 취업률은 ‘맞춤 교육’으로 이뤄냈다.취업 대상기업들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학생들을 가르친다.이를 위해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초빙해 기업이 원하는 교육 내용을 교과에 반영하고 있다.올해 공대생들의취업률은 90%에 육박했다. 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97년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식경영과 정보경제전공으로 구성된 지식정보학부를 개설했다.2000년에는 공공기관 기록물과 문화재의 보존 처리를 위한 기록과학대학원과 벤처경영 MBA 과정을 설치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신개념 유학 프로그램인 ‘2+2 유학과정’을 개설했다.이 과정은 먼저 국내에서 2년동안 온라인과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한 뒤 뉴욕의 로체스터공대,미주리 주립대,버지니아 주립대 등 11개 제휴 대학으로 편입,나머지 2년 과정을 마치고 현지에서 학사학위를취득하는 방식이다. 호주의 센트럴퀸즈랜드대(CQU)와는 ‘3+1 복수학위제’를 실시하고 있다.본교에서 3년간 수업을 마친 뒤 CQU에서나머지 1년 동안 소정의 학점을 이수해 본교와 CQU에서 동시에 학사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명지대생은 물론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또 성악가 조수미를 배출한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 음악원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어 음악학과 학생들은 내년 여름부터 1개월씩산타체칠리아의 저명한 교수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듣게된다.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캠퍼스는 최근 각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디자인과 구조를 일반 대학보다 한차원 높이고 옥외공간을 자연친화적 녹지로 구성해 ‘멋진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명지대 이색학과. ‘바둑학과,청소년지도학과,아랍지역학과,북한학과,교통관광대학원….’ 명지대에는 다른 대학에서 찾아볼 수없는 이색학과가 많다.급변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가를 배출하기위한 것이다. 97년에는 용인캠퍼스 예체능대에 세계 최초로 바둑학과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5월1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한 바둑학 국제학술대회는 전세계 바둑인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1회 졸업생들은 프로기사,해외 바둑사범,국내 바둑지도자,인터넷 바둑 프로그래머,바둑 전문기자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뽐내고있다. 올해에는 일반대학원에 석사과정도 개설했다.95년에 신설된 북한학과는 지금까지 87명을 배출,졸업생의 87%가 취업했다.대학이나 대학원에 북한학과를 개설한대학은 많지만 학부와 대학원에 동시에 개설한 곳은 명지대 등 극소수다. 소설가 박범신 교수와 시인 김지하 교수가 강의하는 문예창작학과는 지난해에만 일간지 신춘 문예에 5명을 등단시켜 ‘문인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76년 신설된 아랍학과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등으로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농과대학이 없는데도 두뇌한국21(BK21) 농생명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돼 주위를 놀라게 한 생명과학과는 10년의연구를 통해 제초제와 각종 병균에 강한 첨단 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1만여개의 벼 발현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작업을 완료한 뒤 이중 7,700개 유전자의 단편 정보를미국 국립유전자 은행에 등록하기도 했다. 또 세계 3대 벼 유전정보망(bio.myongji.ac.kr)으로 평가받는 전산망을 구축해 매월 4만명이 접속하고 있다.농생명 분야는 과기부 G7 선도 기술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있다. ■명지대 선우중호 총장.“명지대야말로 학생들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곳입니다.” 명지대 선우중호(鮮于仲皓·61) 총장은 27일 수준높은 교수진과 훌륭한 연구·교육시설 등 교육인프라가 충실해 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할 토대를 완벽히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초가 탄탄하다고 자랑할 때는 ‘토목공학자 출신 총장’임을 되새기게 했다. 선우 총장은 서울대 총장 시절에도 첨단산업 분야의 학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그는 “명지대의 지난 8년간 중장기 발전계획이 성공한 것은 대학·교수·학생들이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에따라 조직을 개편한 결과”라면서 “교육 내용도 산업 사회의 발전과 요구에 대처하는 유연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일 미국 뉴올리언즈 대학과 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온 선우 총장은 “외국 대학에 비해 우리 대학생의 교육 강도와 학습량이 훨씬 못미친다”면서 “이는 개인의 의사전달,발표,쓰기 능력 등 기초분야 커리큘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명지대는 내년부터 교양 과목을 대폭 정비하고 수강생이 10명 안팎인 ‘테마 세미나’ 강의를 신설하기로 했다.아울러 전통적인 공학·이학분야를 비롯해 신소재·응용화학·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 학문으로선정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선우 총장은 대학 지원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입생들에게 “수능 시험용 단답식 사고에 젖어있던 고교 과정과는 달리 대학 생활은 자신의 분명한 인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입학하면 우선 논리와 언어 등 대학생활의 기초가 되는 인문교양 분야를 다지는데 애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병규기자. ■입시요강. 명지대는 9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수시모집으로 모집 인원의 22%인 747명을 뽑았다.지난해보다 404명 늘었다. 정시모집은 ‘나’군에 속해 1월2일부터 19일까지 2,593명(서울 1,102명,용인 1,401명)을 선발한다.모든 모집단위에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수능 시험 인문·사회·자연계열 응시자는 전 계열에 교차지원할 수 있다.다만 예체능계 응시자는 동일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취업자 특별전형으로 고교 졸업 또는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2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자 100명을 선발한다.용인캠퍼스에서는 경기도 남한강 이남소재 고교에서 2년 이상 재학한 72명을 뽑는다.아울러 서울과 용인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91명을 선발한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www.mju.ac.kr)나 인재유치팀(02-300-17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교원 월2시간 노조활동 허용

    내년부터 근무시간내 교원 노조원들의 노조활동이 월 1차례2시간 이내에서 허용된다. 또 교원노조 대의원들의 근무시간내 대의원 대회 등 회의 참석도 보장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한국교원노조(한교조) 등 교원노조와 이같은 내용의 ‘단체협약안’에 잠정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단체협약은 28일쯤 체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며 노조원의 교내 활동 금지 등을 요구해온 전국교장협의회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교원노조와 지난 3월부터 9차례의 본교섭과 17차례의 실무소위를 갖고 95개 의제 중 46개항에 합의했다. 협약안에 따르면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을 위해 월 1회 2시간 이내의 ‘연수’를 방과후에실시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감에게 권장하기로 했다.연수는 수업과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로 제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적 논란의 소지를 없애고 노조원과 비노조원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근무시간내 노조활동이 아닌 연수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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