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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부터 수준별수업 내실화

    2009년부터 초·중·고교 영어교육이 실용생활 영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초등 문자언어 도입시기도 3학년 2학기로 한 학기 앞당긴다. 수학교육은 심화 과정이 삭제되고 기본개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하향 조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단위 학교 차원의 수준별 수업 내실화를 골자로 한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 고시안을 확정 발표했다. 2009년도부터 초등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에 적용돼 2011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된다. ●알파벳 교육 초등 3학년 2학기부터 영어과 개정내용의 핵심은 실용적이고 자연스러운 영어교육 강화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말하기, 쓰기 등 표현기능과 관련된 성취기준을 현실에 적합하게 구체적으로 조정하고 기본 어휘 수를 2067개에서 2315개로 늘렸다. 듣기, 말하기 중심의 초등영어 교육을 강조하되 문자언어(읽기, 쓰기)와의 균형적 학습을 도모하기 위해 초등 영어문자(알파벳) 노출 시기도 현행 4학년 1학기에서 3학년 2학기로 한 학기 앞당겼다. ●영어·수학 수준별 교과서 보급 수학과의 경우 어렵게 느껴지는 대부분의 심화과정을 삭제, 난이도를 낮추고 학습량을 조절했다. 대신 기본개념 학습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영어·수학 과목의 실질적인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도록 기본교과서 이외에 별도의 수준별 보조교과서를 보급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 타결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 임금협상이 파업 한달여만인 26일 잠정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휴가전 협상타결 최종 시한인 이날 제18차 교섭을 갖고 밤 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해 가까스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 기본급 7만 8000원 인상(호봉제 도입분 7335원 포함) ▲성과금 150% ▲생산성 목표달성 성과금 최고 150% ▲격려금 200만원 지급 ▲호봉제 실시 등이다. 노사는 이날 오전 실무교섭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본교섭을 갖고 이전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임금인상 금액을 놓고 실무 및 본교섭과 정회를 거듭한 끝에 회사측이 5000원이던 직무수당을 7000원으로 인상하는 수정안을 내 오후 11시50분쯤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기본급 8만원 인상을 고집하다 대신 직무수당 2000원 인상을 받아들였다. 노조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계속해온 파업을 끝내고 27일부터 정상조업을 하며 2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파업으로 차량 9만 4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 2900여억원의 생산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시내버스노조가 파업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경이로운 물속 체험 ‘스노클링’

    여름휴가 어디서 보내세요? 바다? 계곡? 강? 어디건 물이 없는 곳은 없네요. 더위를 피하기엔 역시 물이 최고죠. 그런데 물가로 놀러가면서 혹시 물속세상이 궁금하신 적은 없으셨나요? 한마리 물고기가 되어 물속을 유영해보고 싶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깊은 계곡 연못속에 발을 담그고 된장 등 먹을 것을 발등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잠시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듯하던 물속에서 어느샌가 작고 예쁜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우리가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아서 그렇지, 육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세계지요. 스노클링이라는 레포츠가 있습니다. 물안경을 쓴 채 숨대롱을 통해 숨을 쉬고, 핀(오리발)을 낀 발로 물을 살살 저어가며 수면 아래를 염탐하는 놀이죠. 저렴한 비용으로 물속세상을 훔쳐 보기에 ‘딱’입니다. 물론 좀더 숙달되면 아예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바다건 계곡이건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가족단위 레포츠로 손색이 없죠. 이번 여름엔 스노클링을 통해 물속세상을 들여다보자고요. 재미도 있으려니와 무엇보다 시원합니다. 글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한국스노클링협회 # 스노클링은? 오리발(fin)과 숨대롱(snorkel), 물안경(mask),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고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잠영(潛泳)을 즐기거나,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스노클을 이용해 호흡하면서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레포츠다. 수영실력이나 나이, 체력 등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마스크와 핀, 그리고 구명조끼 등의 부력으로 물위에 두둥실 뜬 상태에서 물안경을 통해 물속을 들여다보며 어슬렁거리기만 하면 된다. # 네모선장 고영식씨 따라잡기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노클링을 배워보자. 강사는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네모선장 리조트(nemocaptain.com)을 운영하고 있는 고영식(35)씨.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들을 두루 정복한 베테랑 다이버다. “스노클링이 쉬운 수상레포츠이긴 하지만,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장비 사용법 등의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입으로 숨쉬는 법. 코로 숨을 쉬었다가는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낭패를 볼 수 있다. 초보자들이 당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숨대롱으로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는 급작스레 머리를 드는 등 당황하지 말고 힘차게 불어내면 된다. 물안경을 착용할 때는 머리카락이 안으로 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물에 들어가기 전 물안경에 김서림 방지액을 바르거나 침을 발라 뿌옇게 흐려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핀킥, 즉 오리발 차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다리와 오리발이 물위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고씨는 또 “파도가 심한 날은 스노클링을 삼가고, 잠수용 슈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저체온증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급적 2시간 이상 물에 있지 말라.”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얇은 긴팔 옷을 입을 것”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 남성미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 스노클링하면 해외의 열대바다를 연상하는 것에 대해 고씨는 “해외의 유명 포인트들은 처음엔 화려하게 느껴지지만, 변화가 없고 단조로워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된다.”며 “오전과 오후의 느낌이 다를 정도로 변화무쌍한 데다, 해저지형이 깊고 험준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우리 바다가 스노클링을 제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낙산내기, 봉우내기 등 잘 발달된 해저 산봉우리들이 육지의 태백산맥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동해바다의 물속은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웅장하다는 것. # 속초 앞바다의 작은 산맥 옵바위 강원도 속초시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옵바위는 규모는 작지만 동해의 웅장함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군데군데 형성된 협곡사이로 유영하는 열대어를 볼 수 있는 다이빙의 명소. 특히 공현진 해수욕장은 해안에서 조금만 나가도 금방 물이 깊어지는 동해안의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70m를 나가도 수심이 어른 가슴정도밖에 되지않아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 이은씨의 스노클링 도전기 속초의 해안가에 살면서도 물이 무서워 제대로 해수욕 한번 못 해본 이은(21)씨. 같은 동네 사는 김동우(19)군과 함께 스노클링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다음은 이씨가 처음 도전해 본 스노클링에 대한 단상.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 안전요원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는 숨을 쉬지 말고 입으로만 쉬라는 것이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 당황해서 코로 숨을 쉬면 어떡하지?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안전요원의 손에 이끌려 얕은 바다로 나갔다. 가르쳐준 대로 머리를 숙이고 손을 등뒤로 올리니 신기하게도 몸이 둥둥 뜬다. 별로 어렵지 않네 뭐….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 숨쉬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고…. 몇번 반복해서 연습하면 곧 익숙해 질 것 같다. 이제 물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는 연습을 끝내고 좀더 깊은 물로 가자신다. 장소는 옵바위다. 이곳에 살면서 항상 봐왔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다. 바닷물이 검푸른 빛을 띠고 있는 옵바위에 도착하니 더럭 겁부터 났다. 안전요원이 항상 옆에 있는다지만 그래도 무섭긴 마찬가지. 동우가 먼저 들어가서 얼른 들어오란다. 눈을 질끈 감고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처음엔 다리가 땅에 닿지 않아 허둥댔지만, 머리를 숙이고 몸에 힘을 빼니까 두둥실 떠오른다. 물에 처음 들어올 때는 겁도 나고 무서웠지만, 이젠 용기도 생기고 재미도 난다. 눈을 떠 바닷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들. 참 많기도 하다. 수중여를 둘둘 말고 있는 듯한 해초 사이를 풀방구리처럼 들락날락거리는 녀석들. 가까이 다가오다가도 손사래 한번치면 금세 쪼르르 달아났다.TV에서나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젠 제법 자신감이 생겨서 안전요원의 손을 놓고도 돌아다닐 만하다. 날씨가 안 좋아서 물속 깊은 곳까지는 잘 안 보였지만, 그래도 할 만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깐 새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 때문에 조금 춥긴 했다. 그래도 내가 이런 것도 해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를 들여다 본다는 것이 마냥 신기할 뿐이다. 이런 것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아!” # 나에게 맞는 장비는? ●물안경은 자신의 얼굴크기에 맞는 것을 써야 한다. 부피는 적을수록 좋다. 물안경의 끈 또한 길이조절이 용이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가격은 5만∼6만원선. 김서림방지 처리가 되었거나, 시력조정이 가능한 물안경도 나와 있다. ●오리발은 너무 크면 벗겨지기 쉽고 작으면 발이 조여 아프다. 초보자들이 추진력이 좋다고 해서 면적이 큰 오리발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 다리에 경련이 올 수도 있다. 또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좋다.5만∼6만원선. ●숨대롱은 길이가 짧으면 물이 쉽게 들어오고, 너무 길면 숨쉬기가 불편하다.30∼35㎝ 정도가 적당하다. 또 입에 물기 쉬운 것으로 골라야 한다.3만∼4만원선. 시중의 다이버 숍이나, 스쿠버 피엑스(www.scubapx.com)등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해수욕장 인근의 다이버 숍에서는 대여를 해주기도 한다. 특히 고영식씨가 운영하는 네모선장 리조트에서는 서울신문 애독자에 한해, 스노클링 체험료(보트이용료 포함 3만원) 및 각종 장비 대여료, 땅콩보트 등 각종 물놀이기구 사용료 등을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 스노클링 강습받고 물안경도 받고 산호수중(www.ssd.co.kr)은 한국스노클링협회(www.cusa.or.kr)와 공동으로 스노클링교육 행사를 벌인다. 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 잠수전용풀.29∼30일 양일간 스노클링 호흡법 등을 교육하며 물속사진도 찍어준다. 참가비는 6만원. 마레스 수경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2)478-2663. ●옵바위 가는 길 경기도 양평→4번국도→홍천→44번국도→미시령터널→속초. ●둘러볼 만한 곳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된 주광면 오봉리 왕곡마을은 북방식 ㄱ 자형 겹집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는 남한 유일의 곳. 현재 50여가구가 살고있다.8월2∼6일 ‘2006 왕곡마을 전통민속축제´가 열린다. 문의 (033)680-3369. ●맛있는 집 공현진항 뒤편의 수성반점(033-631-1492)은 ‘짬뽕’으로 소문난 중국집. 각종 해산물로 가득한 국물이 진국이다. ■ 새로운 명소를 찾아라…스노클링 꿈은 ▶경기도 연천군 동막계곡 서울에서 2시간 거리.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성인 허리 깊이의 소(沼)가 군데군데 있어 물놀이를 겸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맑아 쉬리, 꺽지 등 1급수에 사는 어종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 홍천군 칙소폭포 열목어를 비롯해 금강모치, 갈겨니 등 우리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 내린천의 최상류로 오대산과 계방산 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강원도 강릉시 문암, 사천 해수욕장 암반과 해초가 많아 바닷물고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사천 앞바다의 작은 섬. 수심 5m이내의 넓은 자연암반 아래 서식하는 놀래미, 망상어, 전복 등 다양한 어패류들이 스노클링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근덕면 일대는 전천후 스노클링 포인트. 수심은 7∼10m정도. 잘 보존된 바다속 환경덕에 다양하고 화려한 수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갑사계곡 한여름에도 가을을 느끼게 할 만큼 시원한 곳. 약 3㎞에 달하는 갑사계곡 중, 용추교에서 용문폭포까지의 약 1.5㎞구간이 폭도 넓고 수량도 풍부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대구광역시 치산계곡 웅장한 폭포와 울창한 삼림이 6㎞ 가까이 이어진다. 손꼽히는 팔공산의 숨은 명소. 수도사에서 6㎞ 정도 떨어진 치산폭포는 수량이 풍부하다. 한여름에도 오래 손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시원한 물이 자랑. ▶광주광역시 남창계곡 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지구에 속한 남창계곡은 은선동, 반석동 등 6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세에 비해 피서객들이 붐비지 않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부산광역시 내원사계곡 천성산 기슭의 내원사계곡과 노전암계곡은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던 곳.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가족단위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경남 통영시 매물도 한려수도에 위치한 매물도는 해상경관뿐 아니라 수중세계 또한 아름답다. 병풍바위, 촛대바위 등 기암괴석군이 압권. 섬 전체가 스노클링 장소다. ▶제주도 쇠소깍 제주도에서도 가장 독특한 곳. 폭은 10∼30m, 길이는 120m 정도. 깊은 산속의 호수처럼 생겼다. 수심은 1.5∼2.5m.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물이 자랑.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이작도 예전에는 해적들이 은거했다 해서 이적도라고도 불렸던 곳. 서해안 섬들 중에서 드물게 물이 맑다. 인근의 사승봉도 주변에서는 다양한 어종을 관찰할 수 있다.
  • [휘청거리는 자동차업계] (상) 치킨게임 벌이는 현대차 노조

    [휘청거리는 자동차업계] (상) 치킨게임 벌이는 현대차 노조

    지난달 26일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한달째 계속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는 9만 1647대의 생산차질과 이에 따른 1조 2651억원의 매출 손실이다. 현대차에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은 500명 미만이다. 수출용 부품 생산라인 등에서만 파업이 발생했지만 현대차 라인이 중단되는 바람에 노조와 상관없는 모듈라인도 사실상 스톱됐다. 소사장제로 운영되는 모듈라인은 현대차 라인이 설 때마다 체육대회, 안전교육 등으로 시간을 때웠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협력업체의 매출 피해도 7590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현대차와 JIT(Just In Time) 시스템으로 생산이 직접 연동되는 70여개 협력업체들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시간과 똑같이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장기파업으로 2조원이 넘는 돈이 사라졌다. ●창립기념일 핑계로 협상 중단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역대 최대수준으로 악화됐지만 노사간 ‘치킨게임(두 대의 차량이 마주보고 질주하다 핸들을 꺾어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은 쉽게 중단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끝까지 버티는 쪽이 단기간 승부에서는 승자가 될 수 있지만 결국은 파국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25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은 노조 창립기념일로 공장이 휴무여서 노사협상은 중단됐다. 현대차 파업을 지켜보는 협력업체, 울산시민들은 물론 국민들은 창립기념일이라는 이유만으로 노사협상이 중단됐다는 현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들이다. 노사는 24일 12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마지노선 겨우 1만2000원 차이 사측은 제17차 본교섭에서 임금 7만 665원(기본급의 5.1%) 인상과 호봉제 도입분 7335원 지급, 격려금 200만원, 성과급 150% 및 실적 연동 성과급 150%, 생산·정비직에 대해 호봉제 적용 등 추가 수정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이는 노조의 요구안(12만 5524원, 순이익의 30% 배분)에는 미치지 않지만 사측의 당초 제시안(6만 500원, 성과급 100% 및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지급 논의,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50%, 격려금 100만원)에 비하면 양보한 수치다. 지난해 타결내용(기본급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에 비춰봐도 크게 모자라지는 않는 것 같다. 게다가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사정이 나빠진 상황이다. 때문에 협상 책임자인 윤여철 울산공장장도 “더 이상 내놓을 제시안은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노조는 요구 수준인 12만원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데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한 9만원대 수준보다 낮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의 수정 제시안과 노조의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9만원과는 1만 2000원 차이다.1만 2000원에 5000여 협력업체와 100만 울산시민이 울고 있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노사협상 결렬

    현대차 노사협상 결렬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타결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노사가 임금 인상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0시20분까지 울산공장 본관에서 제17차 본교섭을 열고 호봉제와 월급제, 직무수당 지급 등 기타 요구안에서 이견을 상당히 좁혔지만 협상 타결에는 실패했다. 회사측은 기존 수정안(기본급의 4.85%인 6만 6961원 임금인상과 호봉제 도입분 6039원 등 7만 3000원 인상)에 3000원을 더한 2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조측이 임금 12만 5524원 인상을 주장하면서 2차 수정안을 거부하자, 사측은 2000원을 추가하고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지만 노조측은 이를 거부했다. 노사는 차기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26일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25일은 노조 창립기념일이어서 공장은 휴일이다.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노조의 파업수위는 종전보다는 낮아졌다. 노조는 이날 주·야간 각 3시간 부분파업과 4시간 잔업거부를 벌였다. 지금까지는 주야 각 4∼6시간 또는 전면파업을 벌여왔다. 한때 90%였던 파업 손실률은 50%대로 낮춰졌다. 임금 인상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지만 노사 모두 오는 29일부터 예정된 여름휴가 전에 타결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마라톤 협상끝에 막판 타협점을 찾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6일 잠정 협상안이 도출되더라도 잠정안 찬반투표 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최종 타결은 휴가(29∼8월6일)가 끝난뒤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0일째 파업으로 9만 1647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 2651억원의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파업 타결 조짐

    포스코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현대자동차의 파업도 ‘종점’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가 정부와 포스코의 ‘법과 원칙’에 따른 정면대응 못지 않게 시민들의 외면 및 여론악화로 막을 내린 것처럼 현대차 노조 역시 엄청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특히 건설노조원들은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극단적 선택이었다는 온정적인 반응도 있었던 반면 현대차 노조는 ‘배부른 투정’이라는 비난 일색이어서 노조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타결을 보지 못했지만 회사측이 수정안을 내놓았고 노조도 파업수위를 낮추는 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사측은 20일 제16차 본교섭에서 임금 7만 3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4.85%+호봉제 도입분 6039원), 성과급 150%, 올해 사업계획 100% 달성시 생산목표달성 성과금 150%(95% 달성시 100%,90% 달성시 50%) 추가 지급, 타결 일시금 150만원 등이 포함된 수정안을 제시했다. 회사측 수정안은 당초의 ‘기본급 대비 4.4%(6만500원)+호봉제 도입분 6528원’ 안에 비해 6000원 가량 인상된 내용. 노조 요구안(기본급 대비 9.1%·12만 5524원 인상)과는 차이가 있지만 성과급 최대 150%를 추가로 제시하면서 간격이 많이 좁혀졌다. 노사는 21일에도 다시 본교섭을 가져 타결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노조의 파업수위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던 노조는 최근들어 주·야간조 각 6시간 또는 야간조 전면파업으로 파업수위를 높였지만 20일부터 각 4시간 파업으로 조정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로 차량 8만 3710대를 만들지 못해 총 1조 1529억원의 생산손실을 봤다. 협력업체의 매출 손실도 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수출도 차질을 빚어 19일 선적을 끝으로 23일까지 선적일정을 잡지 못했다. 한편 19∼20일 부분파업을 벌인 기아차는 21∼25일까지 정상적으로 조업키로 했으며 이 기간 회사측과의 임·단협에 주력키로 했다. 출범이후 처음으로 14일,19∼20일 파업이 발생한 GM대우차는 21일 임금 5만 6000원(기본급 대비 3.98%) 인상, 일시금 300만원 등에 잠정 합의하는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의 파업열기도 많이 식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영·수 교과서 2권씩으로

    2009학년도부터 중1·고1년생의 수학·영어 교과서가 한 권에서 두 권으로 늘어난다. 한 권은 기본교과서고 나머지 한 권은 보조교과서다.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영어·수학의 수준별 수업 내실화를 위해 이같은 교육과정 개편안을 공개했다. 안이 확정되면 2009학년도 신입생(중1, 고1)들부터 적용된다.●7차 교육과정, 사실상 폐기? 수준별 수업은 2000학년도부터 적용되고 있는 현행 교육과정의 핵심이다.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을 실시, 월반 및 유급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수준별 교육과정을 둔 교과마다 기본내용 이외에 심화·보충내용을 담았다.예를 들어 중1년생이 처음 배우는 ‘수학 7-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은 1학기라도 다음 단계 교과내용을 담은 ‘수학 7-나’를 배우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2학기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7-가’를 공부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월반·유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모든 학생이 학업능력과 관계없이 똑같이 교육받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능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심화·보충과정을 배우는 실정이어서 이들의 학습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교육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우리로 치자면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이 과학은 중학교 2학년 과정을 배우는 등 과목별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교실을 바꿔가며 수준별 공부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것을 기대하고 수준별 수업을 실시했으나 학급중심 수업방식과 한국적 정서로 인해 월반·재이수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어떻게 바뀌나? 이에따라 교육부는 기본교과서에는 심화·보충내용은 삭제하고 기본과정만을 담는 한편 수준별 보조교과서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학생 입장에서는 수학·영어의 경우, 교과서가 두 권이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선생님에게 보조교재를 지급, 수준별 영어·수학수업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학생들에게도 별도의 수학·영어 보조교과서가 나오는 것이다.김양옥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개별 학생에게 지급되는 보조교과서는 수준별 학습을 위한 용도지만 내용은 똑같고 다만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이 학생들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관련 공청회는 수준별 수업을 반대하는 전교조의 저지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司試 기본개념 위주 출제 계속”

    “司試 기본개념 위주 출제 계속”

    지난달 치러진 사법시험 2차는 수험생들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법과대학 학부 수업에서 주로 쓰이는 기본교재에 충실하지 않은 수험생은 제대로 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기본개념 위주의 출제 원칙을 이어가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법학의 기본 개념 위주로 성실히 공부하면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 배점이 150점으로 늘어나는 민법이 시험 둘째날에서 마지막날로 바뀜에 따라 수험생의 공부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률적 소양 충분히 갖춘 법조인 선발할 것 법무부는 12일 제23차 사법시험관리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출제 및 시험 관리 방침을 확정했다. 사법시험관리위원회는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학계, 법조계 인사 등 10여명이 참여해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사법시험 관련 최고 심의 기관이다. 법무부는 올해 사시 2차 시험에서 포괄적으로 ‘법률 관계를 논하라.’는 식의 기존 출제 관행에서 벗어나 사례 문제에서 세분화된 쟁점을 제시하고, 기본서 전반에 걸쳐 법학의 기본 이론을 고루 물었다. 또한 논점제시형과 근거서술형, 학설적용형, 주장제시형 등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을 선보였다. 그 결과 ‘짜깁기’ 요약서나 ‘찍기’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보다 기본서에 충실한 수험생이 높은 득점을 올렸고,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채점도 쉬워진 것으로 법무부는 보고 있다.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 관계자는 “몇몇 고시 학원에서 시험 보는 기술만 배워 합격하는 수험생이 갈수록 늘어나는 병폐가 컸다.”면서 “깊이 있는 공부로 법률적 소양을 충분히 갖춘 법조인을 뽑아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민법 마지막날 2교시로 치러져 더불어 내년부터 만점이 100점에서 150점으로 늘어나는 민법 과목에 대한 구체적 시험관리 방안도 확정됐다. 배점이 많아짐에 따라 시험 시간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다. 수험생들은 오전 2시간, 오후 1시간 동안 시험을 치러야 한다. 위원회는 또 1차 시험 선택과목인 국제거래법의 시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에 따라 범위를 국제사법과 국제물품매매계약에 관한 유엔협약 등으로 줄였다. 이밖에 법학과목 이수 소명서류와 토익(TOEIC) 등 영어대체시험 합격 소명서류 제출 기한이 응시원서 제출일에서 1차 시험일 전날까지로 변경됐다. 사법시험합격증명서는 앞으로 법무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발급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봉구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운영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학교를 운영한다. 구내 복지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초안산 등에서 봉사체험 활동을 한다. ‘1318 또래공감’은 초안산과 동봉산 등에서 자원환경 실태조사를 벌이고, 너나우리 봉사학교에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고 장애인 시설에서 활동한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중고생들은 오는 18일까지 도봉구자원봉사센터(vol.dobong.go.kr)에 신청하면 된다.02)2289-1365.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희대 ‘캠퍼스 명칭변경’ 학내갈등

    경희대가 캠퍼스 명칭 변경을 놓고 심각한 교내 갈등을 빚고 있다.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름에 대해 최종 동의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절차상 문제를 들어 제동을 걸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변경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지금 진행되는 절차는 동의가 아니라 단지 이해를 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매월 학교, 학생, 교수, 동문 등의 대표가 참여하는 부총장 주재 캠퍼스 명칭 변경회의를 열어 왔다.대표자들은 지난달 1일 회의에서 서울은 ‘인문·사회·의학 캠퍼스’로, 수원은 ‘국제·공학 캠퍼스’로 바꾸기로 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동의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학생측의 통일된 의견은 나오기 힘들게 됐다.수원캠퍼스 총학생회는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서울 총학생회가 왜 이제 와서 뒤집으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 수원 캠퍼스는 설문조사와 단과대 대표가 모인 중앙위원회 회의까지 끝냈는데 서울 캠퍼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경희대에서 캠퍼스 명칭이 문제된 것은 2003년부터다. 수원캠퍼스에 2000년 입학한 학생들이 “경희대에는 분교가 없다는 모집책자 문구를 믿고 입학했지만 실제로는 분교로 취급돼 취업과정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당시 ‘본교 추진위원회’가 꾸려졌고 이후 명칭 변경은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의 핵심과제가 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육·해·공사·경찰대 진학 가이드

    육·해·공사·경찰대 진학 가이드

    ‘안정적이고 부담 없고.´ 군 장교와 경찰 간부를 키우는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경찰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취업난에서 벗어나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는 데다 학비를 전액 국가가 책임져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육·해·공사와 경찰대가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전형을 시작한다. 육·해·공사는 지난 3일부터, 경찰대는 이달 25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2007학년도 입학전형의 특징과 준비 요령 등을 살펴 봤다. 육·해·공사와 경찰대의 2007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그러나 2008학년도부터 내신비중이 올라가는 등 대입 제도가 달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하면 올해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해·공사와 경찰대의 전형 방법은 다단계 전형으로 거의 비슷하다.1차 전형에서는 언어, 외국어(영어), 수리 등 3과목의 학과 시험을 실시해 1차 합격자를 가린다. 과목별 배점은 100점으로 300점 만점이다. 언어나 외국어에서 듣기나 말하기 평가 문항을 포함하지 않은 수능 형태의 순수한 지필 고사다. 육·해·공사는 1차 시험 문항을 공동 출제하고, 같은 날 시험을 치른다. 육·해·공사의 1차 학과 시험이 당락만 결정하는 반면, 경찰대는 1차 성적이 최종 선발과정에 반영된다. 1차 전형은 육·해·공사의 경우 언어(60분,40문항), 외국어(70분,45문항), 수리(100분,30문항) 등의 순서로 실시한다. 수리는 단답형 주관식이 6문항 출제된다. 경찰대는 올해 언·외·수 과목별로 각 50문항,50문항,25문항을 출제한다. 단 경찰대는 수리에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인 ‘10-가, 나’ 영역도 출제 범위에 포함된다. 2차 전형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육·해·공사는 면접과 논술,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등 4과목을 치른다. 반면 경찰대는 논술을 치르지 않고 면접과 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모든 학교에서 체력검정과 신체검사는 일정 수준 이상에 미치지 못하면 다른 성적과 관계없이 불합격 처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면접은 모든 학교에서 리더십이 얼마나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초점을 둔다. 공사는 신체검사에서 시력에 비중을 더 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육·해·공사의 2차 전형 배점은 면접(50점), 논술(20점), 체력검정(30점) 등이다. 면접은 일반적인 인성 면접 형태로, 서너명의 면접관이 학생 한 명을 상대로 질문을 한다. 논술은 일반 대학의 논술 형태와 비슷하다. 면접이나 논술 문항은 학교별로 모두 다르다. 최종 선발 전형 방법은 육·해·공사와 경찰대가 차이가 있다. 육·해·공사는 수능과 2차 전형 성적, 내신 등 세 가지를 합쳐 1000점 만점으로 반영한다.1차 전형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반면 경찰대는 최종 선발 과정에서 1차 성적의 20%(200점)를 반영한다.2차 전형 성적 가운데 체력검사만 5% 반영하며, 면접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은 모든 학교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등 4개 영역 성적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내신은 경찰대와 해사가 전 교과 평어를, 육사와 공사는 국·영·수 성적을 반영한다. 눈여겨 볼 점은 육사가 성적 우수자 가산점제를 실시한다는 점이다.1차 시험 성적의 상위 3% 안에 든 학생에게는 최종 선발과정에서 5단계로 나눠 2,4,6,8,10점 등의 가산점을 준다.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전형요소보다 학과 시험에 강한 학생들이 육사 지원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전체적으로는 수능의 비중이 절대적이다.1차 관문인 학과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1차 전형에 합격한 뒤에는 수능의 비중이 매우 크다. 최종 선발전형에서 수능의 비중은 육·해·공사가 80%, 경찰대가 60%나 된다. 육·해·공사와 경찰대의 인기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올라가는 추세다. 경찰대의 평균 경쟁률은 2005학년도 37.4대1,2006학년도 39.8대1 등이다. 육·해·공사의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육사는 2003학년도 16.2대1에서 2004학년도 17.2대1,2005학년도 19.7대1,2006학년도 19.9대1을 기록하고 있다. 육사의 여학생 지원자도 크게 늘어 2003학년도 이후 여학생 경쟁률은 남학생의 두 배 수준을 웃돌고 있다. 때문에 입시학원들도 최소한 최상위 수준의 대학의 인기학과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어떻게 준비할까 육·해·공사와 경찰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비중이 가장 높은 수능 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당장 시급한 것은 1차 전형인 학과 시험이다. 당장 다음달 중에 실시하는 1차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급선무다.1차 시험 범위는 국·영·수 고등학교 전 과정이다. 수학의 경우 3학년 2학기 마지막에 배우는 단원은 출제 가능성이 적지만 전체적으로 전 과정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1차 시험은 경찰대가 육·해·공사에 비해 조금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경찰대 외국어(영어) 시험은 고등학교 수준 이상의 어휘가 출제되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수리 출제 범위에 포함되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인 ‘수학 10-가, 나’는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학원계의 분석이다. 비교적 단순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수능과는 달리 수준이 매우 높다고 한다. 반면 경찰대 언어는 육·해·공사 시험에 비해 수험생들이 조금 쉽게 느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1차 전형의 성적은 공개하지만 커트 라인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시학원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육사의 경우 300점 만점에 229점 이상을 합격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사나 해사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1차 전형을 준비하려면 우선 기출문제부터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육·해·공사나 경찰대 등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육·해·공사의 논술고사는 논리력과 사고력, 창의력, 표현력 등을 평가하며, 사회 전 분야를 망라한 주제를 제시하고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형태가 출제된다. ■ 도움말 사관등용문학원 ■ 궁금증 문답풀이 ▶일반 대학과의 차이점은? -모집단위별로 신입생을 뽑는 일반 대학과는 달리 이 학교들은 성별과 문·이과 계열별로만 선발한다. 예체능이나 실업계열은 문·이과 가운데 한 계열을 골라 응시하면 된다. 검정고시 출신도 물론 가능하다. 계열에 따른 차별은 없다. 수시모집이나 편입학 등은 시행하지 않는다. ▶복수지원이 가능한가? -육·해·공사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일반 대학과 경찰대, 육·해·공사간 복수지원은 가능하다. 일반 대학의 특차, 수시, 정시모집에도 지원할 수 있다. ▶자격증이나 무도단증, 학생회 간부 경력, 상·표창 등에 가산점을 주나? -주지 않는다. 단 해당 사항이 학생부에 기록돼 있을 경우에는 면접시 가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가족 중에 전과자가 있는데 응시에 제한을 받나? -연좌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부모나 형제, 친척의 전과 등으로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응시 기회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여학생 모집 비율은? -모두 정원의 10% 안팎의 범위 안에서 별도로 뽑고 있다. ▶어떤 특전이 있나? -경찰대나 육·해·공사 모두 학비를 전액 면제해 준다. 옷과 교재, 기숙사비, 매달 품위유지비 등도 국가에서 지원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업계소식-모집] 한성대 2007학년도 수시1학기

    한성대학교(www.han sung.ac.kr)는 2007학년도 수시 1학기 학생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13~19일이며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수능에 의한 최저학력기준을 없애고 세부 모집유형에 따른 전형방식을 다양화했다.모집인원 130명을 선발하는 `다이내믹(Dynamic)한성´ 전형은 본교가 지정한 교과목 중에서 `수´ 1개 이상 취득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부 60%와 전공적성검사 40%를 반영해 뽑는다. 전공적성검사는 기초적인 문제로 출제되며 60분간 시행된다. 공간지각력, 논리력 문제 각각 30문항씩 출제되며 ▲인문·사회과학·예술대학 의생활학부는 언어능력 문제 60문항 ▲공과대학은 언어추리력, 문자추리력 문제 각각 30문항씩 추가 출제된다.대학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는 성북구, 종로구 지역의 고교출신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인재육성´ 전형이 있다. 1단계는 학생부 100%로 5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학생부 80%와 구술면접(심층면접) 20%로 최종 22명을 뽑는다. 백분위 성적 10% 이내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입학금 포함)을 지급하며 이들이 재학 중 평점평균 3.8학점을 유지할 경우 학기마다 장학금을 지원한다.
  • 2008학년도부터 다른 시·도 外高 지원 못한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부터는 자신의 거주지에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지역 학군별 외고 지원 제한은 2008학년도부터 수년간 학교운영 평가를 한 뒤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학비는 일반고교 수준이면서 학교운영을 자율적으로 하게 되는 공영형 혁신학교가 2007학년도에 시범 도입된다. 서울 거주 중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자사고 2∼3곳이 조건부로 은평·길음 뉴타운 등지에 들어선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9일 ‘공영형 혁신학교 시범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자립형사립고, 외국어고 특수목적고의 정책방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31개 외고는 2008학년도부터 광역자치단체로 한정해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서울지역에 거주하면 서울지역 외고에만 갈 수 있고 경기 등 지방에 있는 외고에는 지원할 수 없다. 특히 2008년부터 3∼4년간 외고 운영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 외국어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으면 현행 학군으로 모집단위를 대폭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럴 경우 서울 지역의 경우 다른 학군에 있는 외고에는 지원하지 못하고 거주지역 학군에 있는 외고만 갈 수 있다. 이 방안은 학생선발권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외고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또 자립형 사립고를 희망하는 경우 학생모집지역을 광역 시·도 단위로 제한하고 공영형 혁신학교의 기준에 부합하는 것을 전제로 2∼3개 정도의 학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설 지역은 뉴타운 지역인 서울의 은평, 길음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교 운영을 민간단체나 대학, 공모교장 등에게 개방하고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 공영형 혁신학교 5∼10개교를 선정, 내년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교과서의 경우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이외에는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무(無)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북 농어촌학교 통폐합 2009년까지 108곳 정리

    경북도내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가 오는 2009년까지 대대적으로 통폐합된다.1일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간에 걸쳐 초등교 73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6곳 등 모두 108곳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통폐합 대상 학교는 몇 개 학년이 한교실에서 복식 수업을 하거나 특정 교과 전공 교사가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등 교육 과정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규모 학교 운영으로 인한 재정 손실 개선도 반영됐다. 일부 분교의 경우 학생 1인당 연간 교육 경비(평균 400만원)가 3000만∼4000만원에 이른다는 것.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흡수 통합 학교에 교육 환경 개선비와 통학버스를, 원거리 학생들에게는 통학비나 하숙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통폐합 대상 기준은 초등교의 경우 100명 이하 본교 및 20명 이하 분교(1개면 1개교 원칙), 중학교는 100명 이하 본교 및 분교장 전체, 고교는 100명 이하 분교 등”이라고 밝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념 뛰어넘은 ‘사제의 만남’

    “아이고 선생님, 어떻게 이렇게 정정하세요. 제 동창이래도 믿겠습니다.”“이 사람아, 나 아직 끄떡없다네.” 9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 휘문중·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휘문인 큰잔치’를 찾은 70대 제자는 아흔을 바라보는 스승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스승은 진보좌파의 원로 경제학자인 김윤환(85) 고려대 명예교수, 제자는 보수우파의 리더 중 한명인 민병돈(71)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이다. 현재 경실련과 민주노동당 고문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952년부터 2년 동안 휘문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고려대 교수로 옮긴 뒤에는 서슬 퍼런 유신치하에서 진보 경제학계를 이끌었다. 반면 민 전 교장은 89년 노태우 정권 초기 육사 교장으로 재직하다 노 정권의 북방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군을 떠난 뒤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통에 본교를 부산으로 옮긴 휘문학교는 서울 광화문 내수동의 한 건물에 임시 학교를 열었다. 김 교수는 민 전 교장의 고1 때 담임으로 일반 사회(정치)와 독일어를 가르쳤다. 민 교수가 옛날 일화를 떠올렸다.“어느날 헌법 수업을 하는데 자네가 당당하게 손을 들고 ‘우리나라 정치환경이 헌법처럼 제대로 되고 있는 겁니까.’라고 물어왔었지. 나는 그때 ‘헌법은 이상이지 꼭 그대로 실행되는 건 아니다.’라고 답해주면서 자네가 대단한 인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네.” 두 사람의 인연은 학교를 떠나서도 가끔씩 이어졌다. 가장 극적인 만남은 신군부가 집권하던 80년에 이뤄졌다. 김 교수는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자 134명의 지식인이 서명한 시국선언에 동참해 고려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당시 국보위 대령이던 민 전 교장은 스승을 찾아 당장의 위기에서 벗어날 길을 논의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뜻을 굽히지 않다가 결국 4년 동안 교직을 떠나게 된다. 민 전 교장은 “영관 장교의 신분으로 힘이 없었기 때문에 선생님께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고 돌아봤다. 이념에 대한 질문에 김 교수는 “우리 나이엔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지.”라고 호탕하게 웃었고 민 전 교장은 “이념과 상관없이 선생님은 고등학교 때 내게 훌륭한 가르침으로 각인된 분이기 때문에 존경할 뿐”이라고 말했다.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숭문高 개교 100주년 기념식

    개교 100주년을 맞은 숭문고등학교(교장 서연호)가 8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본교 운동장에서 김승호 보령그룹 회장, 장영수 건설문화원 이사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 동문과 재학생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 학교속의 ‘외국’ 영어체험센터

    학교속의 ‘외국’ 영어체험센터

    영어. 한국인에게 있어 영어는 무엇일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살아가는 동안 영어 때문에 한번쯤 고민해 보지 않은 한국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극단적 사교육의 한 행태인 조기유학도 알고보면 이 영어 때문이다. 최근 일부 광역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영어마을에 대한 관심도 같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어마을 이용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기초 지자체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학교단위의 영어체험 센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내 일부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어체험 센터 탐방기를 통해 영어 공부가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이 됐으면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학교 속 영어마을’로 불리는 영어체험센터가 순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서울 대왕·대곡·역삼 등 3개 초등학교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서초구내 3개 초등학교도 최근 개설을 완료했거나 조만간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 계획이다. 공교육에서 살아 있는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만들어진 영어체험센터 수업 현장을 찾았다. ●“영어로 우리 문화를 말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뭐 좀 마시겠습니까?)”“Orange juice,please(오렌지 주스 주세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대왕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비행기 안을 재현해 놓은 ‘에어플레인 존’(Airplane Zone)에서 4학년2반 남학생들이 각각 승무원과 승객 역을 맡아 영어로 대화한다. 어렵지 않은 표현임에도 처음에는 입이 잘 떨어지지 않지만 몇번 반복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는다. 옆 교실에서는 같은 반 여학생들이 출입국 절차를 배우기에 앞서 원어민 교사와 함께 외국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알아듣는 말도 있고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아이들의 시선은 선생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수업시간 내내 즐거워 한 임우진(10)군은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보다 직접 말을 주고 받으면서 익히니 재미있고 쉽다.”면서 “시설도 근사하고 센스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같은 반 김선호(10)군도 “말하고 놀다 보니 영어가 어렵지 않게 느껴져 좋다.”면서 “매일 이런 수업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1∼6학년 모두 영어체험선터에서 수업을 받는다.3∼6학년의 경우 1주일에 한번씩 받는 정규 수업과 별도다.2주에 한번꼴로 캐나다에서 온 원어민 교사 1명과 원어민 수준의 한국인 교사 1명이 한 학급을 절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수업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영어만 사용한다. 아이들은 처음 듣는 표현이라도 상황을 통해 말을 이해하고 교사 지시를 따른다. 지난달 15일 문을 연 센터는 이 학교만 쓰는 것이 아니다. 인근 10개교에서 신청받아 월·화·목요일은 본교 학생이, 수·금요일은 다른 학교 학생이 이용한다. 모두 8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는 이곳 체험센터는 공항 환경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 프로그램은 강남교육청이 만든 교재를 기본으로 전담 교사가 만들었다. 학교 고유 프로그램 안에는 공항이나 비행기 안에서 흔히 나누는 대화 외에 우리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표현도 포함돼 있다. 이상천 교장은 “세계화라는 것은 단순히 외국의 문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치’처럼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해 설명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딱딱한 책 대신 자유롭게 배운다 대곡초등학교에서도 지난달 개학 이후 전 학년이 영어체험센터를 이용하고 있다.2개 교실에 걸쳐 7개 구역이 들어서 있다.‘마켓 존’(Market Zone)과 ‘레스토랑 존’(Restaurant Zone)에 역점을 뒀다. 전 학년이 한달에 한번꼴로 수업을 받는다. 1·2학년의 경우 정규수업에 영어과목이 없기 때문에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전담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원어민 교사 주도로 수업하는 가운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한국인 교사가 나서서 쉽게 설명해준다. 다른 학생보다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도 한국말 지도를 함으로써 수업에 뒤떨어지지 않게 한다. “Who wants to try first?”(누가 먼저 해볼래요?)“Me,me!”(저요, 저요!)출입국 과정에 필요한 표현을 배운 뒤 실제로 출입국 직원과 승객이 돼보는 역할극을 하려 하자 서로 먼저 하겠다고 아우성이다. 3∼6학년은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절반씩 나눠 수업을 한다. 고학년 수업은 좀더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만 학생들의 표정은 저학년 못지 않게 상기돼 있다.“Teacher,do you have some tissues?”(선생님, 화장지 있으세요?)“Sure.Caught cold?”(물론이지. 감기 걸렸니?) 정규 수업시간이지만 체험센터에서 아이들은 보다 자유롭게 말한다. 영어로 얘기한다는 규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한다.6학년 신다은(12)양은 “수업시간에 배운 영어를 쓸 데가 없는데 이곳에 오면 내가 아는 표현들을 말로 해 볼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고 즐거워했다. ●생생한 영어 교육을 공교육에서 역삼초등학교의 경우 3∼6학년 학생들만 영어체험센터에서 영어를 배운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수업이 진행된다.3개 교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간이 가장 넓다. 무대가 따로 만들어져 있어 영어연극 등을 할 수 있는 ‘드라마 존’(Drama Zone)이 눈에 띈다. 현재 7개 구역이 설치돼 있고 조만간 몇개를 더 추가하고 추후에는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실물 혹은 실물과 비슷하게 재현해 놓은 교실에 들어선 아이들은 처음에는 신기해서 두리번거리다가도 수업이 시작되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일반 영어수업에서는 “이걸 왜 배워요.”라고 말하던 아이들이 이곳에서는 영어를 재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전담교사 곽소연씨는 “공교육에서 생생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학습동기가 유발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잠원·언남·양재초 개설 중 서초구청의 지원을 받는 잠원·언남·양재 등 3개 초등학교는 최근 문을 열었거나 곧 수업을 시작한다. 잠원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19일에 시설을 완비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모두 11개 존으로 다른 곳에 비해 구성이 훨씬 다양하다. 이 학교 영어담당 이지은 교사는 “학년별로 수준을 2단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면서 “교육청에서 만든 기본 프로그램과 별도로 저학년을 위한 콘텐츠를 따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두 학교도 모두 4월 내에 시설을 완비하게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어마을과 어떻게 다른가 영어체험센터는 서울 강남교육청이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의 지원을 받아 우선 6개 초등학교에 설치·운영한다.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은 관내 학교에 시설비로 학교당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원어민 강사와 전담교사 월급 역시 각 구청이 지급한다. 각 체험센터는 2∼3개 교실에 7∼11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개 레스토랑 존(Restaurant Zone), 마켓 존(Market Zone), 폰 존(Phone Zone), 스트리트 존(Street Zone), 출입국 존(Immigration Zone), 은행 존(Bank Zone), 드라마 존(Drama Zone), 하우스 존(House Zone)등이 마련돼 있다. 각 구역은 실물사진으로 배경처리가 돼 있어 좁은 공간임에도 실제 상황을 잘 재현하고 있다. 또 각 공간에는 실물이나 모형(돈, 여권, 전화) 등이 마련돼 있다. 한마디로 ‘영어마을’이 넓은 공간에 외국을 재현해 놓은 것이라면 ‘영어체험센터’는 몇개 교실 안에 이를 축소해 옮겨놓은 것이다. 영어마을에 비해 더 좋은 점은 수업비가 무료라는 것. 방과후 수업과 같은 수익자 부담 수업을 제외하고는 정규 교과시간이나 재량수업시간에 따로 돈을 내지 않고 영어체험센터를 이용한다. 이런 무상교육이 가능한 것은 수십억∼수백억원대의 비용이 드는 영어마을과 달리 기존 학교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가깝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여러 시·군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각 학교를 다녀갔다. 기존에 일부 학교에 설치됐던 ‘잉글리시 존’(English Zone)과도 차별성을 보인다. 잉글리시 존은 학교 내 특정 장소에 원어민 선생님이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는 아이들도 영어만 쓰도록 한 공간이다. 대곡초등학교 김인숙 교장은 “잉글리시 존에서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나누는 수준이어서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영어체험센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강사들의 수준도 매우 높다. 내·외국인 교사 모두 수십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영어뿐만 아니라 교육분야 학위나 자격증을 지닌 강사들이다. 대왕초등학교 서효순 교감은 “원어민 강사의 경우 일반 영어학원에서 만날 수 있는 강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이곳에서는 살아 있으면서도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재 역시 강남교육청 차원에서 1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했다. 이 교재를 각 센터들이 자기들 여건에 맞게 가공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강남교육청은 앞으로 센터 개설을 원하는 학교와 프로그램을 공유할 예정이다. 각 체험센터는 설치된 학교의 학생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강남구의 경우 각 학교별로 10개 학교에 개방하고 있거나 앞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요일별로 나눠서 수업하거나 해당 학교 학생들은 본 수업 시간에, 나머지 학생들은 방과 후나 주말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해경 첫 女간부후보생 경위 탄생

    해양경찰 창설 52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간부후보생 출신 경위가 배출됐다. 김가연(29) 경위는 지난해 3월 해양경찰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 경찰종합학교에서 1년 동안 기본교육을 마친 뒤 최근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에 배치됐다.경찰에서는 2001년 최초로 여성 간부후보생 출신 경위가 나왔지만 해양경찰에서는 김 경위가 처음이다. 2001년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경위는 아버지의 권유로 해경 간부후보생에 지원했다.한편 해양경찰 간부후보생 출신은 모두 17명으로 치안감과 경무관 각각 1명, 총경 3명, 경정 26명, 경감 33명, 경위 53명 등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수억류 고대생 7명 첫 영구 ‘출교’ 처분

    17시간 동안 보직교수 등을 억류해 징계 대상에 오른 고려대생 19명 가운데 7명이 영구적으로 학적이 삭제되는 ‘출교’ 처분을 받았다. 고려대에서 학생에게 출교 징계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출교를 당하면 원칙적으로 재입학과 편입이 불가능하다. 고려대는 19일 “상벌위원회 회의 결과 19명 중 7명은 출교,5명은 1개월 정학,7명은 1주일 견책의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 징계 수위는 출교-퇴학-정학-견책 순이며 출교를 당할 경우 재입학이 불가능하다. 정학의 경우 수업을 들을 수 없고, 견책을 받으면 수업은 들을 수 있으나 학생활동은 할 수 없다. 이번에 고려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이유미씨는 견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금 사태를 주동한 2005학번 이상 보건대 학생들은 학적이 본교에 속하지 않아 보건대에서 자체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성영신 학생처장은 “보직교수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야간에 17시간 동안 감금한 것은 교칙뿐 아니라 휴머니즘에 위배되는 행위”라면서 “단순한 가담 정도뿐 아니라 감금행위에 대해 뉘우치는지 여부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징계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징계대상 학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징계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 ‘애국심 주입’ 국가주의교육 부활

    日 ‘애국심 주입’ 국가주의교육 부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여당은 일본교육의 헌법이라고 일컬어지는 교육기본법에 “우리나라(일본)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넣어 애국심 교육을 적극 장려키로 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2일 교육기본법 개정 협의회를 열어 가장 큰 쟁점이던 애국심에 대해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육성해 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명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미군 점령기인 1947년 제정 이래 ‘개인의 존엄’을 기본이념으로 해온 일본의 전후(戰後) 교육은 약 60년 만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일본의 교육기본법 개정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합의안에 대해 “애국심에 대한 교육 부분이 엷어졌다.”는 강경론자들과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손상할 수 있다.”는 온건론자들이 모두 반발, 법제화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13일 전했다. 특히 연립여당의 애국심 표현 합의안에 대해 교육현장에서는 ‘기미가요와 히노마루(일장기) 강제의 근거’로 악용돼 2차대전 전 국가주의교육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수영주권자인 재일동포 사회는 ‘전통과 문화’라는 표현으로 히노마루, 기미가요, 천황 등이 교육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자민·공명 양당 간사장과 정조회장 등으로 구성된 교육기본법개정협의회는 2003년 이래 68차례의 회의를 거듭했으나 그동안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협의한 안은 자민당과 공명당안을 절충한 타협안이다. 오시마 다다모리 좌장은 기자들에게 국가주의부활 비판을 의식,“국가라는 개념에 정부 등 통합기구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타협된 법안에는 자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국가를 사랑하는’이라는 표현을 넣은 대신 거부감이 큰 ‘마음’이라는 표현은 뺐다. 또 공명당의 의견을 수용,“다른 나라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태도를 기른다.”는 표현을 넣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번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민당과 공명당의 당내 최종안 마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정기국회 회기 연장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곡절도 예상된다. 각계의 반발은 본격화될 조짐이다.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 교수는 “공교육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형태로 애국심을 주입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재일동포 이박성 변호사도 “교육현장에서는 현재보다 많이 히노마루와 기미가요, 천황 등의 요소가 들어가게 될 것이고, 애국심이 평가항목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분하고 유감스럽다. 그리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본교직원조합은 이날 긴급집회를 열어 합의안을 비판했다. 일선 교사들 가운데서도 법 개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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