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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학교서 돌아오는 학교로

    “학교 옆 텃밭에서 아이들이 상추와 토마토를 가꾸고 감자도 심습니다. 수확한 감자는 선생님이 간식용으로 아이들에게 쪄줍니다. 닭과 토끼도 기르는데 새끼를 낳으면 아이들이 집에 가서 키우죠.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 심성이 좋아요. 공부도 교과통합 주제통합적 방식으로 합니다. 논의 가로, 세로 길이를 재서 넓이도 구해 보고 생산량은 얼마나 되는지 따져 봅니다.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도 평균 80점 이상이 나올 정도로 높습니다.” 충남 아산시 거산초등학교 박장진 교장의 말이다. 이 학교는 1993년만 하더라도 전교생이 35명에 불과한 분교였다. 교육과학기술부 기준으로 하면 통폐합 대상 학교다. 하지만 학교와 지역사회의 학교살리기 열성으로 천안 등 인근 지역에서 2002년 한 해에만 96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왔다. 이 덕분에 2005년 분교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본교로 승격했다. 현재는 전교생이 122명이다. “공교육이 획일적이고 중앙집권적이어서 지역특색을 못 살리는 만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해 지역에 어울리는 교육을 해보자고 한 게 주효한 것 같습니다.” 박 교장의 설명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거산초등학교와 같은 농산어촌의 작은학교 육성 성공사례를 토대로 농어촌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가운데 110곳을 ‘전원학교’로 선정, 3년간 총 139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원학교는 도농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기 위한 학교 모델이다.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학교 안에 자연체험 학습장, 생태연못 등 자연 친화적인 시설들을 조성한다. 교실에는 전자칠판, 디지털 교과서, IPTV 등 첨단 이러닝(e-learning) 환경도 마련한다. 교과부는 전원학교로 선정된 모든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준별 영어학습, 체험중심 교육과정, 독서·인성교육, 학력증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규·방과후학습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선정 대상은 면 지역에 소재한 학생 수 61명 이상 200명 이하의 초·중학교다. 다만 학생 수 증감 추이와 발전 가능성, 지역별 여건 등을 고려해 일부 학교는 예외적으로 학생 수가 60명 이하이거나 200명이 넘더라도 선정될 수 있게 했다. 전우홍 교육복지정책과장은 “교육여건이 악화된 소규모학교에 대한 통폐합 정책은 있었지만 이를 예방하고 육성하려는 정책은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성동구 이웃아이 사랑 봉사단

    서울 성동구가 편부모나 저소득 가정,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7월부터 ‘이웃아이 사랑하기 봉사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봉사단은 바쁜 출근 시간에 미취학 아이를 대신 맡아 보육시설로 안전하게 인솔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16일까지 봉사단으로 활동할 구민 50여명을 모집한다. 대상자는 육아경험이 풍부하고 심신이 건강한 전업주부나 퇴직 노부부, 전직 보육교사 등이다. 봉사자로 선정되면 일정기간 아동 생활지도, 안전관리 등 보육관련 기본교육을 받은 뒤 서비스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 등에 한 명씩 배치된다. 하루 활동비 5000원도 받는다. 봉사단은 매일 오전 8~9시, 오후 5시30분~6시30분 수혜가정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돌본다. 주요 봉사활동은 ▲아동 옷 입히기 ▲세수 ▲간단한 식사 제공 ▲데려다주고 데려오기 등이다.구는 도움이 절실한 한 부모 가정이나 저소득 직장여성의 자녀들을 선별해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봉사단원에게는 봉사시간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인증메달을 수여하고, 자원봉사 워크숍 참여, 문화공연 관람, 무료건강검진 등의 혜택을 준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상해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가입을 원하는 구민은 성동구 자원봉사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이호조 구청장은 “이번 일대일 보육 봉사를 통해 직장여성의 출퇴근시간 부담을 줄이고, 퇴직 노부부 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1석2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찰 비리근절 인적쇄신 대책 일부조항 갈등

    경찰 비리근절 인적쇄신 대책 일부조항 갈등

    경찰이 잇단 비리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인적쇄신 대책’ 가운데 일부 조항을 놓고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월 ‘재직자 인적쇄신대책 추진계획 및 지침’을 마련했다. 본지가 1일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기존의 징계조치외에 별도로 내놓은 16개 항목 가운데 문제가 되는 조항은 ‘징계 전력은 없지만 상당한 위험이 있는 자’를 규정한 대목이다. 16개 조항에는 반복 직무태만 또는 지시명령 위반자, 허위사실 유포로 조직 화합을 저해하는 자, 근무성적평정 2년 연속 또는 3년 내 2회 이상 최하위 등급자, 사생활 문란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방침은 잠재적으로 사고 위험이 있는 자들을 사전에 가려 ‘쇄신교육, 인사재배치, 집중관리’ 등 3단계 방식으로 관리한 뒤 변화가 없으면 퇴출한다는 것이다. 서별 교육대상 선정 심의위원회가 매년 6월·12월(연 2회) 이들 항목에 해당하는 경찰관을 가려낸 뒤 경찰종합학교에서 4주 동안 기본교육, 의식쇄신교육, 심화교육, 복귀적응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수료자들은 원 소속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로 발령받은 뒤 집중관리 대상자로 분류돼 서별 전담관리요원에 의해 복무 실태 등을 감찰을 받게 된다. 징계(정직 70점·감봉 50점·견책 30점·계고 15점 등) 누적 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찰들도 이번 지침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 경찰관은 “비리 경찰을 처벌하는 것은 관련 법 규정이 있다.”면서 “이번에 신설된 별도 조항은 지휘관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악용할 소지가 높다. 권위주의를 공고히 하려는 술책”이라고 성토했다. 한 간부는 “교육을 다 받고나서 ‘앞으로 시책 등에 대해 비판하지 않겠다.’는 등의 각서를 쓰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징계 등 필수교육자 외에 사전 비리 차단을 위해 임의선정 대상자 16개 항목을 따로 정했다.”면서 “자의적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순 있지만 단계별 심의 과정을 거치는 등 적법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英명문 덜위치 칼리지 분교 서울 반포에 내년 8월 개교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 ‘덜위치 칼리지’가 서울에 분교를 설립한다. 서울시는 덜위치 칼리지의 한국 법인 ‘덜위치 칼리지 서울’과 서초구 반포동 5의1(1만 548㎡)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부지 임대차 및 학교운영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8월 문을 여는 덜위치 칼리지 서울(가칭)은 유치원 및 초등학교 과정으로, 전교생이 500명 정도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된다. 내국인 학생비율도 최대 25%로 제한해 외국인 자녀에게 입학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덜위치 칼리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문화사업 동업자인 에드워드 알레인이 1619년 설립했으며, 본교는 영국 런던에 있다. 덜위치 칼리지 서울의 프레이저 화이트 대표는 “지금까지 런던 본교와 중국 내 분교 등에서 쌓아 온 커리큘럼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외국인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현재 20곳의 외국인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원하는 수준의 시설과 규모, 교과과정 등을 갖춘 곳이 드물어 우수 해외인력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학교 자율 확대” “입시 경쟁 가속”

    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인 교육과정특위가 국민공통교육과정을 10년에서 9년으로 줄이는 등 기존 교육과정을 대폭 수정하는 것을 검토키로 함에 따라 이 교육과정이 현실화될 경우 일선 학교를 정상화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위는 일선 학교(단위 학교)에 자율권을 넓혀줘 학교교육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일선 학교는 취지와는 달리 국·영·수 등 특정과목의 입시교육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특위의 이같은 검토는 10년 동안 가르치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때문에 우리 교육이 획일화됐다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다. 교육과정특위는 “획일적인 국민공통교육과정을 축소하고 단위학교에 자율권을 줘야 학교교육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한다. 특위 위원인 김경자 이화여대 교수는 “무엇보다 학교 교육과정을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교육과정 운영 및 편성에 대한 단위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다. 공통교육과정 기간 축소에 대해 서울 B고등학교 김모 교장은 “공통과목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 특목고·자사고와 대등하게 경쟁할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입시 경쟁이 더 강화되긴 하겠지만 고교선택제 등으로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놓인 사립학교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의 또다른 고등학교 교장은 “선택할 여지가 있어야 선택을 할 거 아니냐. 현재 선택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고2·3은 수업시간의 90%가 입시과목으로만 채워져 있다. 이게 입시학원이지 어디 전인교육을 하는 학교라고 볼 수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당장 강제규정이 없어지면 우리 학교부터 먼저 입시과목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신은희 전교조 초등교과국장은 “현재 고 2·3학년 선택교육과정이 국·영·수 교육으로만 획일화된 건 모르쇠하고 고교 3년 전체를 학교에서 알아서 하면 저절로 창의성이 살아날 거라는 계산은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10개인 국민공통교육과정 교과군을 7개로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는 엇갈렸다. A고등학교 박모(45) 교무주임은 “현재도 입시과목이 아니면 혼자 떠들다 나오는 교사들이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수업이 안 되는 과목들의 경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뺄 수 있는 권한을 줘야 사교육기관과 경쟁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학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부회장은 “교과군을 축소하면 결국 국·영·수만 공부하라고 등 떠미는 결과밖에 안 되는데 이게 교육이냐.”고 지적했다. D고교 김모(32) 미술 교사도 “자율권이 확대된다고 해서 예술 교육이나 특성화 교육 시간을 늘려주는 학교장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고교 과정 전체가 입시학원화될 것 ”이라고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자비상-김영찬 장흥교도소 종교위원

    진도 향적사 주지 스님으로 불교법회, 수계식, 독경대회를 주관했다. 불우수용자와 자매결연을 갖는 등 수용자의 교화에 기여했다. 1987년부터 매월 진도에서 장흥까지 왕복 200㎞ 이상되는 거리를 오가면서 수용자의 올바른 가치관을 위해 노력했다. 1992년부터 불우 수용자와 자매결연을 가져 250만원 상당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2001년부터 교정협의회 불교분과위원장을 맡아 헌신적으로 교화업무에 봉사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1500여명의 어린이에게 여름불교학교를 운영해 농촌어린이 정서순화 및 기본교양 지도를 해왔다. 또 1980년 진도불교청년회를, 1985년 진도불교학생회를 창립했고, 향적사 어린이법회 창립 등 지역사회 종교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 4년제 대학 205곳 등록금 분석

    4년제 대학 가운데 올해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영남대 제2캠퍼스로 1인당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대학 정보공시제 포털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등록된 전국 4년제 일반대학(교대, 산업대 제외) 205곳의 올해 1인당 연간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다.분석 결과, 영남대 제2캠퍼스가 1040만 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가톨릭대학교 제3캠퍼스(997만원), 가톨릭대 성의교정(945만 8000원), 명지대 자연캠퍼스(937만 5000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899만 9000원), 을지대 대전캠퍼스(886만 3000원), 이화여대 본교(879만 1000원), 추계예술대 본교(875만 2000원), 상명대 천안캠퍼스(867만원), 숙명여대 본교(865만 1000원) 등이 1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이 대학들 가운데 영남대 제2캠퍼스, 대구가톨릭대 제3캠퍼스,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을지대 대전캠퍼스 등은 의과대학만 있거나 의대와 자연대 등만 있는 캠퍼스였다.대학알리미 사이트는 각종 정보 통계치를 본교와 캠퍼스를 분리해 소개한다. 교과부는 본교와 캠퍼스를 합쳐 학교의 연간 평균 등록금을 산출하면 대학별 순위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대 측도 “제2캠퍼스의 경우 의대만 있기 때문에 등록금이 제일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전국의 의대만 놓고 본다면 우리 학교 등록금이 9위 정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국·공립대 중에서는 서울대가 608만 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대(499만 8000원), 서울시립대(481만원), 강릉원주대 제2캠퍼스(476만 7000원), 강원대 제2캠퍼스(441만 6000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남 초중교 11곳 2012년까지 폐교

    경남도교육청은 10일 정부의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도내 초등학교 8개교와 중학교 3개교를 폐교하고 46개교를 분교로 개편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폐교대상 학교는 내년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2011년에는 초등학교 분교 2곳, 2012년에는 초등학교 4곳(본교 및 분교 각 2곳)과 중학교 분교 2곳 등이다. 고등학교는 통폐합 대상이 없다.도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도서·벽지에 있는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25명 이하이면 지역교육청 행정지도를 거쳐 분교로 개편하며 폐교는 학부모 75% 이상 동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또 일반지역의 초등학교는 학생수가 60명 미만인 학교는 분교로 개편하고 20명 이하인 학교는 폐교를 원칙으로 하되 학부모 75% 이상이 반대하면 폐교를 유보할 방침이다.도교육청은 정부의 통폐합 정책을 기준으로 농어촌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학교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모임]

    ●제천동중 총동문회 3일 오전 9시, 본교 운동장 019-358-3921
  • 교과별 수업 증감 학교자율로

    이르면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국어·영어·수학 등 과목별 수업시간을 학교실정에 따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되는 등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학교장의 교원인사권은 확대되고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선택, 교원임용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율학교도 대폭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교육과정과 교원인사 등의 학교운영 관련 핵심 권한을 학교에 직접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추진방안은 1일부터 12일까지 권역별 순회토론회를 거쳐 5월 말에 확정된다. 시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공통 기본교과별 수업량은 연간 수업시수(時數)의 20% 범위 내에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집중이수제도 중·고교 모든 학교로 확대된다. 고 2, 3학년의 경우 교육과정이 정한 교과목 외에 토익, 토플 등 다양한 선택과목을 학교 자율로 신설할 수 있게 했다. 정원의 10%까지 허용하던 교사초빙권은 모든 학교에 적용되며 그 비율도 20%까지 올리는 등 학교장의 인사권도 강화된다. 지역·학교 단위의 교원임용제도가 도입되고 산업이나 예·체능 전문가, 박사학위 소지자 등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는 길도 열린다. 자율학교도 현재 전체 초·중·고교의 2.5%(282개교)에서 내년까지 20%수준(2500여개교)으로 늘린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점수 위주 대입 손질해야 효과

    30일 발표된 교과부의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은 기존 자율화 조치에 비해 초·중·고 학교 운영의 자율권 신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자율화 조치는 교과부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넘기는 수준이었다. 이번 방안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수업편성의 자율권을 주는 등 1954년 제1차 초·중등 교육과정이 나온 이후 55년만에 단행되는 대대적 정비다.●교사초빙권 모든 학교로 확대 연간 수업시수의 20%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시수를 늘리거나 줄여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교장의 교육방침에 따라 예체능과목의 수업시수를 늘려 전인교육을 도모하려는 곳도 있겠지만 중·고교의 경우, 대학진학을 위해 국·영·수 중심으로 수업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자율화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점수 위주의 대학입시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처럼 학생의 잠재력과 적성 등을 감안한 전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만 사교육비 경감 등 기대한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율학교나 연구시범학교 등 교육감이 지정하는 일부 학교에 한해 정원의 10%까지 허용하던 교사초빙권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농어촌 등 비선호지역에서 열정을 가지고 10년 정도 근무할 수 있는 교원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 학교단위 교원임용제도도 도입된다. 현행 시·도단위 교원 선발방식에서는 교사가 도서벽지 등 비선호지역으로 발령을 받아도 3~5년만 근무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어 비선호 지역의 학력신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 사범대나 교육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교사가 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특정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들이 대상이다. 전문계고·특성화고·예체능계열 학교의 자동차·도예·승마·애니메이션 등 기존 교원양성체제로 배출되기 어려운 분야나,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 심화학습이 필요한 특정학교에 한정해 교사로 임용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오는 9월에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자율학교 2500곳으로 늘려 학교운영의 자율권이 대폭 부여된 자율학교가 전체 초·중·고(1만 1080개교)의 20%인 2500개교로 확대된다. 현재는 전체 초·중·고의 2.5%인 282개교에 불과하다. 자율학교는 특목고 등과 같이 법령에 근거를 둔 새로운 학교유형 및 이름이 아니라 기존 학교 중 교육감이 지정하여 교육과정 및 학교운영상의 특례가 인정되는 학교를 말한다.내년 3월 개교하는 고교인 기숙형 공립학교, 마이스터고를 비롯해 앞으로 선정하게 되는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 혁신학교, 사교육없는 학교, 전원학교 등이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될 예정이다. 새로 지정되는 자율학교의 학생선발은 지역단위로 제한된다. 이미 지정된 자율학교는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자율학교의 자율권도 대폭 늘린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총 수업시수의 35%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량을 자율편성을 할 수 있게 하고 학교장이 교원정원의 50%까지를 초빙교사로 임용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대·일반대 자율 통폐합 추진

    교육대학과 종합대학간 통폐합이 정부 주도에서 대학 자율로 추진된다. 교대와 일반대 통폐합 첫 사례인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의 경우, 사실상 정부주도로 추진되고 있지만 교대에서 반발하고 있어 통폐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종원 교육자치기획단장은 10일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에 225억원을 지원했다.”면서 “교대와 일반대가 알아서 통폐합을 하면 그 이상의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올해 통폐합 대상으로 선정되면 250억원 정도를 내년부터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늦어도 오는 7월까지는 통폐합 추진계획과 공모 절차 등을 확정, 공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아동이 줄고 있는 만큼 1~2개 정도 교대 통폐합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대학은 이 같은 정부방침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는 이날 국회 헌정회관에서 ‘미래형 초등교원 교육체제 개편 기본방향’ 세미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교대를 종합대에 종속시킬 경우에는 종합대내의 사범대처럼 늘 투자우선 순위에서 밀려 초등교원 교육마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안을 반대했다. 협의회는 대신 ▲4년제인 교대를 6년제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거나 ▲국립대 관련학과를 통합한 교육종합대학교로 독립시키는 방안 ▲10곳인 전국의 교육대를 한국교육종합대학교로 통합하는 방안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박남기 광주대 총장은 “중등교원은 지금도 과잉공급상태인데 통합하면 초등교원시스템도 함께 어려워진다.”면서 “특정한 과목만 가르치는 교원을 양성하는 사범대보다 기본교과 및 생활지도에다 학교경영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가 훨씬 전문적인 직업인 양성기관인 만큼 교대를 사범대로 통폐합할 게 아니라 6년제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과부 이종원 단장은 이에 대해 “세미나에서 나온 주장은 전체 교대 구성원들의 일치된 목소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로서는 대학간 통합은 어디까지나 대학 자율이며 강제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김한중 연세대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한중 연세대총장

    대학은 ‘지성의 산실’을 표방한다. 하지만 국내 대학은 ‘취업준비 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런 ‘지성의 죽음’을 거부라도 하듯 학생들에게 자립을 토대로 한 국가 기여를 뜻하는 ‘사립(私立) 정신’을 강조하는 총장이 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이다. 그는 교육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올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입시안을 마련했다는 김 총장을 만나봤다. →2009학년도와 비교해 올해 입시전형이 달라지는 게 있는지 궁금하다. -올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전체 정원의 15%인 609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진리·자유 전형(344명)과 영어면접을 보는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95명)이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 100명을 선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연세 한마음 전형도 이번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시행된다. 이밖에 사회기여자 전형,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있다. 공지된 사항이지만 정시모집에서는 올해부터 논술을 보지 않는다.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자연계 수능(수리가, 과학탐구) 응시자는 인문사회계 모집단위에 응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인문계열에서 자연계 교차지원은 안 된다. 공학계열 나군 선발을 폐지한다. →올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신년사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역설했다. 글로벌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의 공공성을 구현하자는 거다. 입시로 보면 연세 한마음 전형을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전국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뽑았다. 올해부터는 100명 가운데 8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형으로 바꾼다. 본교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4명, 제2캠퍼스가 있는 원주시 2명, 국제 캠퍼스가 들어설 인천 연수구 2명 등이다. 모두 해당 기초단체장이 3배수로 추천한다. 입시전형은 아니지만 5월부터 서대문 관내의 초·중학생 학습을 지원하는 ‘드림 스타트’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서대문구 학교지원과로부터 초·중학생 50명을 추천받아 일주일에 9시간씩 본교 여학생들이 1대1로 멘토링을 한다. 과목은 국·영·수다. 학습지도는 물론 인성함양, 문화체험 등의 활동도 한다. →추구하는 인재상은 어떤 것인가. -총장이 밝히는 인재상을 알면 입학에 참고할 만한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단서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엘리트를 추구한다. 섬김의 자세를 갖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재능을 펼칠 인재상을 원한다.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다. 갑자기 날씨가 급변하면 안정성이 없다. 예고가 안 된 것을 가지고 큰 변화를 주면 안 된다. 상당히 오래 전에 예고돼야 한다. →자율화 시대를 맞아 대학총장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나. -교육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적지 않은데 이는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학에서) 뭐 하나 내놓으면 언론에서 때린다. 얼마 전 본고사 논란도 모 신문에서 선동한 것이다. 그러니 총장들이 말하길 꺼려한다. 정부와의 관계는 이차적인 문제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니 말하기를 꺼리는 것이다. 등록금 동결 얘기만 하더라도 총장들이 장님인줄 아느냐. 우리들이 (정부보다)국민과 학생들의 사정을 더 잘 안다.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내리라는 압력을 직접적으로 받는 처지다. 그러니 정부의 등록금 동결 얘기는 불필요한 일이었다. 정부에서 대학을 ‘지도’하는 것에 익숙해선 안 된다. →등록금 구성내역을 왜 못 밝히나. -할 만큼 했다. 더 이상 밝히는 것은 영업상 비밀이다. 일부 등록금 문제를 둘러싼 학내의 일부 움직임은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사회와의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것으로 본다. 왜 학생들이 참여연대나 민노총 등과 연대하느냐. →대학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인재양성관은 무엇이냐. -그런 얘기가 기업에서 나와 곤혹스럽다. 그분들 기대가 너무 높다고 본다. 졸업 이후 재교육을 받지 않고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다. 대학은 특정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초지식을 개발하기 위해 존재한다. 인재양성 인프라로 대학을 봐야지 기업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양성소로 이해해선 안 된다. →학생 장학제도에 대한 질문이다. 연세대 장학제도 발전방향을 듣고 싶다. -대학재정 구조상 국고보조금이나 재단전입금, 그리고 등록금 수입 등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부문화 활성화를 통한 대학발전기금 마련’과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장학기금운용’, 그리고 ‘산학연 등을 통한 재정기반 확충’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 장학금을 늘리는 게 좋다. 2007학년도 장학금 지급 규모는 688억여원으로 전국대학 중 1위다. 2008학년도의 경우, 장학금 예산 규모가 834억여원이며 등록금 대비 장학예산 비율이 22.1%이다. 서울시내 대학들이 시행하지 않는 등록금 카드납부도 우리는 한다. 병원진료비도 카드로 납부하는데 등록금만 안 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지 않으냐.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드 분납을 허용하니 이번엔 학생들이 이자를 학교에서 내라고 한다. 난 이런 게 싫다. 장학금은 초기엔 성적 중심으로만 지급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쪽으로 80%가 전환했다. 그러다 현재는 성적과 경제적 능력을 절반 정도 감안해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제사정을 감안한 장학금 지급비율을 늘려야 할 것 같다. →최근 서울대가 정교수 승진심사 때 후보자 절반을 탈락시킨 바 있다. 연대는 어떻게 교수평가를 하나. -우린 외부에 발표는 안 했으나 정교수 승진율이 30%다. 교수 숫자가 가장 많은 한 단과대학의 승진율은 13%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보다 실적이 저조해 까다롭게 심사한 것이다. 물론 승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 한 교수는 연구실적은 상당한데 강의평가가 안 좋아 탈락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단과대별로 승진심사를 강화할 것이다. 대학은 소리 없이 개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육과학자문회의, 국민공통 기본과정 10년→9년 단축 제시

    현재 10년으로 되어 있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을 9년으로 줄이자는 교육과정 개편안이 나왔다. 27일 오후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부산시교육청에서 마련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국민토론회’에서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고교 교육과정이 지금보다 다양하게 편성될 수 있게 돼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 위원인 김경자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미래형 교육과정의 구조와 실효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학교 교육과정을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과정 운영 및 편성에 대한 단위학교와 지역의 자율권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이어 “초등학교부터 고교 1년까지 10년으로 이뤄진 현행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을 고교 과정을 제외한 9년으로 줄여 고교 교과과정에서의 자율성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주당 10개 과목에 이를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교과목을 성격이 비슷한 교과끼리 묶어 교과군으로 운영해 주당 이수 과목을 5~7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김 위원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과를 집중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교과집중 이수제와 교과에 따라 교실을 옮기는 교과 교실제 등을 도입해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개인별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이날 부산토론회에 이어 다음달 말 광주에서 제3차 교육과정 대토론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5월에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모닝 브리핑] 李대통령 “경제, 교육·과학에 달려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경제는 결국 교육과 과학에 달려 있다.”면서 “정부의 당면 과제가 경제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 기본적 과제는 교육과 과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6차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교육과 과학 문제는 늦출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많은 정부조직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교육과학기술 자문위원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문회의는 이날 회의에서 전문계고 교육과정과 학교운영의 전면자율을 통해 취업중심의 좋은 학교로 집중 육성하고, 전문계고 국민기본교육공통과정을 10년에서 9년으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길잃은 로스쿨] (상) 설립 취지 어디 갔나

    [길잃은 로스쿨] (상) 설립 취지 어디 갔나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일 본격적인 학사과정에 돌입했다. ‘교육을 통해 다양한 법률가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를 로스쿨은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2009학년도 로스쿨 신입생과 지난해 제50회 사법시험 합격자를 비교한 결과 나이는 어려지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명문대학 출신자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년 뒤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만한, ‘암기 잘하는 인재’만 골라 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법시험을 준비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7+1법을 3년 동안 습득할 생각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8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로스쿨에 지원한 김모(32·여)씨는 서울지역 대학 로스쿨 면접관에게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상식적인 리걸 마인드를 가진 법률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로스쿨 입학 안내서를 곧이곧대로 믿었기 때문. 면접관은 “법학 전공자도 아니고, 늙어서 3년 만에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느냐.”고 다그쳤다. 나이 많다고 구박하고, 사법시험 경험이 없다고 다그치는 면접은 다반사였다고 로스쿨 수험자들은 말한다. 결과는 로스쿨 신입생 평균 연령 26.8세가 말해 준다. 전문분야에서 실력을 쌓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은 나이다. 지난해 제50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인 28.6세보다 1.8세나 어리다. ●“법학전공 않고 나이 많다” 구박 로스쿨 합격자 중 남성은 26~28세가 383명, 여성은 23~25세가 3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이었던 학생들이 대거 입학한 것이다. 로스쿨 수험생들은 “어려야 유리하다.”는 말을 정설로 받아들였다. 특히 서울대 로스쿨 등록자 평균 나이는 25.7세로 가장 낮았다. 나이가 서울대 로스쿨의 당락을 좌우했다는 말이 나도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살판 난 ‘SKY’ 지난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005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275명, 고려대 182명, 연세대 104명으로 이른바 ‘SKY’ 출신이 55.8%를 차지했다. 자료를 공개한 22개 로스쿨(한양대·인하대·경북대 제외) 합격자 1730명 가운데 서울대는 427명, 고려대는 248명, 연세대는 242명으로 세 학교 출신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였다. ‘SKY’ 쏠림 현상은 어느 로스쿨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최초 합격자 발표 때 정원의 80%를 ‘SKY’ 등 수도권 대학 출신자로 채웠던 한 지방 로스쿨은 이후 등록률이 낮아 최종 등록기간까지 추가 합격자들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한국보다 먼저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내지 못한 학교들이 폐교위기에 처했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원자들을 뽑아 인가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자교 학생 선호 1위는 서울대 아이로니컬하게 모교 졸업생을 가장 많이 뽑은 로스쿨은 서울대다. 정원 150명 가운데 93명(62%)의 등록자가 서울대 출신이다. 이나마 최초 합격자 중 본교 출신이 100명(66.7%)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편이다. 서울 지역 로스쿨은 자교 출신 비율을 높이려고, ‘SKY’가 빠진 자리에 자교생을 넣었다는 소문에 시달린다. 이런 흐름은 ‘기수·서열 문화와 엘리트 학벌주의를 없앤다.’라는 로스쿨 도입 취지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 지역의 로스쿨 관계자는 “‘경기고-서울대’, 혹은 ‘대원외고-서울대’란 학벌에다가 ‘서울대 로스쿨’이 더 보태진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또 ‘지역균형발전’이란 취지도 무색해졌다. 지방 로스쿨 입학자의 70% 이상이 서울지역 출신이다.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공부는 지방에서 하겠지만, 다시 서울로 가려 하지 않겠느냐.”면서 “결국 ‘우리 학교 출신이 법조계에서 활동한다.’는 것 외에는 지역에 득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불황속 기막힌 ‘생계형 강도’ KT-KTF 합병…휴대전화요금 내릴까 전화·메일로 “회사 떠나라” 통보한다면…
  • 국방백서 “北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

    국방백서 “北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

    국방부는 ‘2008 국방백서’에 북한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표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이번 백서에)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증강, 군사력의 전방배치 등은 우리의 안보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표기했다고 전했다. ‘2008 국방백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뒤 발간되는 첫 국방백서다. 북한에 대한 ‘주적’ 표기는 다시 쓰지 않았다. 2004년 국방백서부터 삭제됐던 ‘주적’ 표현이 이명박 정부 와서 복원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었다. 국방부는 주적개념 논란으로 2001~2003년 국방백서를 발간하지 않다가 2005년 ‘2004 국방백서’부터 격년제로 발간해 왔다. ●北 핵 실험 등 안보환경 급변 국방부측은 “북한이 지난 2006년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는 등 안보환경이 급변했고,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여전히 위협이 되는 상황을 고려해 직접적인 군사위협으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주적’ 표현이 삭제된 2004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을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표기했다. 2006년에 발간된 국방백서는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표현했다. 국방부는 2008년 9월 교관용 정신교육 지도서로 발간한 ‘정신교육 기본교재’에서 북한을 “현시적이고 실체적인 위협”으로 표현했었다. 북한대학원대 류길재 교수는 “탈냉전 및 남북교류를 활성화해야 할 시대적 상황이나 현실적인 남북관계 관리 차원에서도 주적이란 표현은 불필요했다.”면서 “주적이란 표현을 복원시켜 북한을 자극하고 ‘남남갈등’ 등 논란거리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2008년 국방백서는 우리 영토인 독도수호 의지를 표현하도록 지난 2007년 취역한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1만 4000t급)의 훈련모습을 표지사진으로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공생·공영 기조 확고”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통합방위 중앙회의에서 “국가의 으뜸가는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며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에 긴장을 초래하고 있지만, 민·관·군·경은 합심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비록 분단 상황이지만 북한과 화합하고 더불어 공생·공영한다는 대한민국의 기조는 확고하다.”면서도 “정부는 국민 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방위 통합방위 대비태세 확립’을 올해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국민 안보역량 확충 ▲적 침투 및 국지도발 태세확립 ▲초국가적, 비군사적 위협 대비 ▲민·관·군 통합방위태세 확립 등의 과제가 제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이종락기자 jun88@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무한경쟁 시작” 보수·진보 한목소리

    ■ 평가결과 공개 전문가 진단 “만인에 대한 만인의 경쟁이 시작됐다.” 교육전문가들은 교과부의 이번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공개를 본격적인 무한경쟁과 서열화의 시작점으로 봤다. 진보·보수·학원 전문가 할 것 없이 앞으로 각 지역간·학교간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윤미 홍익대 교육학 교수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파악하고 기본교육을 충실하게 하기 위한 시험이었다면 결과를 공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계한 정보를 토대로 교과부 안에서 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앞으로 교사들은 드러나는 결과를 위해 시험 위주 교육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학교의 학원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송경원 정책연구원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송 연구원은 “줄세우기하라는 신호가 떨어졌으니 학부모는 더욱 학원을 찾을 것이고 학교도 더욱 경쟁을 강화할 것”이라며 “학원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반과 모의고사로 더욱 성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교육문제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김동석 대변인도 “서열화를 부추기는 점과 시험과목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운영될 가능성이 커진 점은 부정적인 면”이라고 평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산업기술대 취직률 1위, 서울대 대학원진학 1위

    지난해 졸업생들의 순수취업률이 90%를 넘은 대학이 6곳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진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2008년 졸업생들의 취직 및 진학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산업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는 졸업생 822명 가운데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 유학생을 제외한 748명 가운데 97.1%인 726명이 취업, 순수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파악됐다. 726명 가운데 정규직이 6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정규직과 자영업은 각각 68명, 11명이었다. 전공에 맞게 취직한 경우가 84.7%로 취업의 질도 좋았다. 취업률 2위 대학은 한국기술교육대로 95.2%의 취업률을 보였다. 이어 청운대, 세명대, 건양대, 초당대가 모두 90% 이상의 취업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취업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동덕여대로 파악됐다. 졸업생 1630명 가운데 705명이 취직, 46.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신대, 단국대, 전남대, 세종대, 서경대, 강릉대, 안동대 등의 순으로 취업률이 낮았다. 지난해 취직하지 않고 국내외 대학원 등으로 진학한 학생들이 많았던 대학들은 대부분 상위권 대학으로 파악됐다.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력관리 차원에서 진학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졸업생들의 진학현황을 파악한 결과, 서울대는 진학률이 28.6%로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졸업생 4267명 가운데 28.6%인 1222명이 국내외 대학원 등으로 진학했다. 특히 진학자 가운데 10명은 국내외 전문대학으로 진학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됐다. 서울대 본교 다음으로 진학률이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 제2캠퍼스로 23.4%를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 본교 21.4%, 서강대 본교 20.9%, 이화여대 본교 19.2%, 한양대 18.6%,고려대 18.1%순이었다. 이 대학들의 경우,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진학한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학문을 연구해 학자가 되겠다는 뜻보다는 취직에 필요한 학위증 확보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는 “얼마전 박사가 환경미화원 채용시험에 응모,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만큼 취직이 힘들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부에서 공공부문에도 일자리 나누기를 확대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강남구 여성 재취업 토털서비스

    서울 강남구는 이달부터 결혼·출산·육아 등의 사유로 퇴직한 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재교육에 이어 취업까지 연계해 주는 ‘중도퇴직 여성 재취업 직업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이 같은 시도가 성공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여성 일자리창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자치단체가 여성인력을 대상으로 기본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한 뒤 직종별 전문교육을 통해 수준높은 재교육 기회를 부여할 뿐 아니라 직접고용 등 취업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강남구는 우선 중도퇴직 여성 200여명을 대상으로 자기 진단, 교육 및 직업 정보, 상담 등 기본교육과 적성 심사를 거쳐 강남 지역기자단, 학습지도교사, 과학지도사, 문화예술기획자, 건강관리사, 미스터리 쇼퍼(고객을 가장해 기업이나 매장 직원의 서비스나 상품지식 등을 평가하는 직업) 등 6개 분야에서 재교육을 실시한다.구는 재교육과정 이수자를 관련 기업에 추천해 재취업을 알선해 주거나 강남구정 조사, 방과후 교사, 인터넷 선플 달기 운동가 등 구정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강남구 관계자는 “고학력 전문 여성인력들이 출산·육아 등의 사유로 사회적 역할이 단절되는 사례가 빈번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전문가 그룹을 양성함으로써 여성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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