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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병영혁신, ‘국방의 근본가치’를 지켜야 한다/윤지원 평택대 교양학부 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열린세상] 병영혁신, ‘국방의 근본가치’를 지켜야 한다/윤지원 평택대 교양학부 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병영 내 총기 사고와 폭행치사 사건으로 시작된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병영혁신 과제를 확정하고 어제 대국민 발표회를 열었다. 이제 중요한 문제는 병영문화혁신위에서 제안한 과제들에 대한 국회와 시민사회의 심의 과정이다. 군가산점제와 같은 방안은 격렬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과정에 우리 사회가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병영문화혁신이 병영사고 예방에 핵심적 가치를 두고 있지만 ‘전투력 강화’라는 병영 조직의 근본적 존재 이유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군은 국방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따라서 본연의 의무인 국방의 가치를 침해하지 않는 전제하에서 병영문화 혁신도 의미가 있다. 병영문화 혁신 역시 전투력 강화라는 병영 조직의 본질적 가치를 고양하는 방향에서 고려돼야 한다. 부대원 간의 상호신뢰와 단결이야말로 전투력의 핵심이다. 병영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병사는 훌륭한 전사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병영사고 예방 차원에서 병영생활의 편리함과 안전만 과도하게 고려할 경우 군 본연의 가치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사고 예방도 좋지만 군대는 군대로서 ‘기강과 규율’을 유지하면서 병영생활이 합리화되고 병사들이 안락한 생활을 누릴 권리가 주어지는 것이다. 군 본연의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 또 다른 고려 사항은 혁신과제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우리 사회가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질환이 깊을수록 치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치료제 발견이 쉽지 않듯이 병영 문제는 병영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의무병제와 같은 제도적 조건과 결부돼 있기 때문에 병영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정밀한 진찰이 필요한 것처럼 병영문화의 실체와 문제에 대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 연구’가 요구된다. 인간의 행위는 다양한 변수에 의해 발생한다. 병영 조직의 특성과 작동방식, 문화적 태도와 집단적 가치, 그리고 사회적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단과 연구가 선행돼야 적절한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언론이나 국민들도 좀 더 ‘진지하게’ 병영과 국방 문제를 볼 필요가 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혁신적인 방안을 기대하지만 한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간을 갖고 병영 문제를 철저하게 진단해야 한다. 전투력 강화 차원에서 국방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혁신만 강조하다가는 졸속과 미봉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우리 군이 좀 더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군이 제도적 방안을 도입할 경우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하다. 사고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군의 다른 중요한 가치를 침해할 가능성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병영혁신 과제의 구체적 실천에 앞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문제인식과 해결과정 자체가 하향적 지시보다 ‘현장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질병의 치료 과정에 비유한다면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겠지만 환자 자신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습생과 운동은 의사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처럼 병영문제 역시 병영의 주체인 장병들이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한 것이다. 많은 문제들은 병사들이 문제 인식과 해결의 주체로 인정될 때 스스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필자가 알고 있는 좋은 사례로 ‘푸른 병영 가꾸기’ 운동을 꼽을 수 있다.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었던 임관빈 장군이 주도했던 것으로 병사들 스스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함께 해결하도록 유도했다. 또 그 결과에 대해 병영생활의 주축인 병장들이 우선 혜택을 받도록 함으로써 자발적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했던 것이다. 거듭 강조하자면 병영문화는 반드시 변해야 한다. 상황과 사람이 달라진 만큼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하는 점인데, 군의 근본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병사들이 주체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중년 연예인인줄” 깜짝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중년 연예인인줄” 깜짝

    나혼자산다 강남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가수 강남이 일본 본가를 방문, 어머니를 공개해 화제다. 5일 ‘나혼자산다’ 방송에서는 강남이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2박 3일간 일본의 본가를 방문, 생일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남은 나혼자산다 회원들과 담근 김장 김치를 싸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어 어머니를 만난 강남은 오랜 만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남 어머니는 20대 후반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강남과 닮은 이목구비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 이목구비”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 이목구비”

    나혼자산다 강남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가수 강남이 일본 본가를 방문, 어머니를 공개해 화제다. 5일 ‘나혼자산다’ 방송에서는 강남이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2박 3일간 일본의 본가를 방문, 생일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남은 나혼자산다 회원들과 담근 김장 김치를 싸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어 어머니를 만난 강남은 오랜 만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남 어머니는 20대 후반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강남과 닮은 이목구비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중년 연예인?…야한 팬티 좋아해”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중년 연예인?…야한 팬티 좋아해”

    나혼자산다 강남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가수 강남이 일본 본가를 방문, 어머니를 공개해 화제다. 5일 ‘나혼자산다’ 방송에서는 강남이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2박 3일간 일본의 본가를 방문, 생일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모에게 전화를 건 강남은 어떤 것을 선물하는 게 좋을 지 물었고, 강남의 이모는 “다이아 진주도 괜찮다 비싸서 그렇지. 아니면 팬티를 해줘라”라고 답했다. 강남은 “엄마가 어떤팬티를 좋아하냐?”라고 물었고, 강남의 이모는 “네 엄마 팬티는 네가 못 산다. 야한거 좋아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물을 고른 강남은 나혼자산다 회원들과 담근 김장 김치를 싸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어 어머니를 만난 강남은 오랜 만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강남 어머니는 20대 후반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강남과 닮은 이목구비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 이목구비” 깜짝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 이목구비” 깜짝

    나혼자산다 강남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가수 강남이 일본 본가를 방문, 어머니를 공개해 화제다. 5일 ‘나혼자산다’ 방송에서는 강남이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2박 3일간 일본의 본가를 방문, 생일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남은 나혼자산다 회원들과 담근 김장 김치를 싸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어 어머니를 만난 강남은 오랜 만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남 어머니는 20대 후반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강남과 닮은 이목구비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중년 연예인인줄…” 깜짝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중년 연예인인줄…” 깜짝

    나혼자산다 강남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가수 강남이 일본 본가를 방문, 어머니를 공개해 화제다. 5일 ‘나혼자산다’ 방송에서는 강남이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2박 3일간 일본의 본가를 방문, 생일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남은 나혼자산다 회원들과 담근 김장 김치를 싸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어 어머니를 만난 강남은 오랜 만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남 어머니는 20대 후반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강남과 닮은 이목구비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강남 붕어빵 외모”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강남 붕어빵 외모”

    나혼자산다 강남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가수 강남이 일본 본가를 방문, 어머니를 공개해 화제다. 5일 ‘나혼자산다’ 방송에서는 강남이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2박 3일간 일본의 본가를 방문, 생일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남은 나혼자산다 회원들과 담근 김장 김치를 싸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어 어머니를 만난 강남은 오랜 만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남 어머니는 20대 후반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강남과 닮은 이목구비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열여섯 미생의 꿈

    [커버스토리] 열여섯 미생의 꿈

    프로기사로 가는 문은 바늘구멍만큼이나 좁다. 한국기원 연구생 132명 중 한 해에 단 두 명만이 그 문을 통과할 수 있다. 프로기사라는 목표만을 놓고 볼 때 아직 ‘미생’(未生)인 연구생들은 ‘완생’(完生)을 꿈꾸며 좁은 문을 향해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5일 프로기사 배출의 요람인 서울 서대문구 충암바둑도장에는 적막감이 흘렀다. 도장 안에서는 입단을 꿈꾸는 연구생들의 돌소리만이 유달리 크게 들려온다. 국내 3대 바둑도장 중 하나인 충암도장에는 한국기원 연구생 20명을 비롯해 120명이 프로 입단을 준비하고 있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빨리 입단하고 싶다는 간절함은 같았다. 글 강신 기자 xin@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먹고 자고 바둑만 둬 빨리… 입단해서 이 생활 벗어나고파 이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바둑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충암도장은 박정상 9단, 나현 5단, 최정 5단 등 65명의 프로기사를 배출한 국내 최대 명문도장이다면 도장 한편에서 조용히 바둑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생 출신 조남균(20)씨는 내년 일반인 입단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만 18세가 넘어 연구생 지위를 내려놓은 그는 올해 명지대학교 바둑학과에 입학했지만 여전히 프로기사의 꿈을 꾸고 있다. 조씨가 처음 바둑알을 잡은 것은 일곱 살 때였다. 다섯 살 때 바둑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그의 입문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았다. 조씨는 “그저 재미로 시작한 바둑이었다”면서 “바둑판에 우주가 담겼다느니, 인생이 녹아 있다느니 하는 말들을 이해하기에 그때 나는 너무 어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나 시간은 조씨의 바둑에 깊이를 더했다. 조금씩 바둑의 심오함을 이해하게 됐다. 조씨는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바둑판을 떠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무엇이 됐든 바둑과 관계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입단 시험에 매진하기 위해 대학에도 휴학계를 냈다. 고등학생인 박하민(17)군은 여섯 살 때 아버지가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처음 바둑을 알게 됐다. 이듬해 재능을 발견한 아버지가 박군을 바둑학원에 보냈다. 박군은 “당시 바둑알을 만지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초등학교 때 잠시 친구들과 어울려 PC방에 갔지만 컴퓨터 게임은 시시했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았다. 바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바둑을 알게 된 지 벌써 10년. 이제는 즐길 수만은 없다. 승패의 굴레가 열일곱 살 박군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박군은 “먹고, 자고, 바둑 두는 것이 전부인 하루를 견디기도 쉽지 않다”면서 “빨리 입단해서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만 싶다”고 털어놨다. 박군은 바둑을 두며 자유로운 일상을 꿈꾸고 있다. ■ 중1때 홀로 상경… 더는 못한다 싶을만큼 매일 바둑 공부 중 권주리(18)양은 아버지가 바둑 학원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바둑과 만났다. 여덟 살인 초등학교 1학년 때 정식으로 바둑에 입문했다. 권양은 “연구생이었던 중학생 시절에 만난 친한 친구는 중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프로에 입단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조바심이 커진다”고 말했다. 권양은 “실력은 천천히 느는 것 같은데 어린 연구생들은 아래에서 치고 올라온다”면서 “나보다 오히려 입단을 더 간절하게 기다리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하루빨리 이 관문을 통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바둑이 인생의 전부가 됐다. 바둑 외에 다른 것을 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때로는 평범하게 사는 친구들이 부럽다”면서도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중학생 한상조(16)군은 바둑 때문에 충남 천안에서 대전으로, 또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다. 우연히 접한 바둑이 한군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한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방과후 교실에서 바둑을 배웠는데 ‘소질이 있다’, ‘잘한다’는 주위의 칭찬에 신이 났다”면서 “이름난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이 대전으로 이사했고 학원에서 가능성이 있는데 서울에서 제대로 배워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한군은 가족을 떠났다. 서울의 학원에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외로웠지만 입단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이를 악물었다고 한다. 한군은 “입단하기 위해서는 더 실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렇게 바둑 공부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군은 가족을 자주 만나지 못한다. 두 달에 한 번쯤 대전 본가에 내려간다. 그래도 2~3일에 한 번은 꼭 전화 통화를 한다. 부모님의 믿음과 응원이 고된 타지 생활을 이겨낼 힘이 된다고 한다. 한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군은 “학업과 바둑을 병행하는 게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먼저 입단하고 나중에 검정고시를 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연주(16)양은 공부와 농구, 바둑의 기로에서 바둑의 길을 선택했다. 가장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프로기사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박양은 “연구생 생활 4년 차인 탓에 아직은 버틸 만하다”면서 “ 재미도 있다. 그래도 지치기 전에, 내후년쯤에는 입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달 수업료 150만원… 억대 연봉 20여명뿐 강연 등 부수입 기대 바둑계에서는 최근 바둑 영화 ‘신의 한수’에 이어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면서 바둑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한때 1000만명을 넘던 바둑인구는 1990년대 외환위기 이후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현재 바둑 인구는 870만명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500만~600만명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기사를 만들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바둑에 대한 열풍도 예전만 못하다. 일반적으로 바둑도장에 들어가면 기숙사와 수업료, 각종 기전 참가비 등을 포함해 한 달에 1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용(30) 충암도장 지도사범은 “이창호 9단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당시 프로기사는 프로야구선수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바둑의 인기가 식으면서 대회가 줄어 프로기사들이 곧바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현재 296명의 프로기사 중 1년에 억대의 상금을 받는 정상급 기사는 20여명에 불과하고 30~40위권의 경우 연 5000만원 정도의 수입에 불과하다. 고정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학원에서 지도사범직을 맡거나 일반 회사에 다니면서 바둑을 병행하기도 한다. 바둑 방송 해설가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정년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것과 강연 등으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김 사범 주위에도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처럼 바둑을 중도 포기한 이들이 있다. 바둑알을 놓은 시점에 따라 인생이 달라졌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바둑을 그만둔 친구들은 대학에 진학하고 회사에 다니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또 바둑에서 기른 집중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빨리 학업으로 진로를 바꾼 이들은 이른바 명문대에 입학해 대기업에 취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입단에 실패하는 이들은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일반인 입단 대회의 문을 두드리거나 학원 등에서 지도사범으로 일한다. 바둑학과에 진학해서 학문으로서 바둑에 접근하는 이도 있다. 김 사범은 “요즘 여기저기에서 인터뷰가 쇄도할 정도로 드라마 ‘미생’의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바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나혼자산다 강남 나혼자산다 강남, 엄마 공개 “연예인인줄” 가수 강남이 일본 본가를 방문, 어머니를 공개해 화제다. 5일 ‘나혼자산다’ 방송에서는 강남이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 2박 3일간 일본의 본가를 방문, 생일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남은 나혼자산다 회원들과 담근 김장 김치를 싸들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어 어머니를 만난 강남은 오랜 만에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남 어머니는 20대 후반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강남과 닮은 이목구비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심장 뛰는 감동 느껴 보세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심장 뛰는 감동 느껴 보세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감동을 주는 이야기와 신디 로퍼의 훌륭한 음악이 ‘킹키부츠’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난해 미국 토니어워드 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석권한 뮤지컬 ‘킹키부츠’의 안무 겸 연출가 제리 미첼(54)이 한국을 찾았다. ‘록키호러쇼’, ‘헤어스프레이’, ‘라카지’ 등의 안무가로 이름을 알리고 ‘리걸리 블론드’,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안무와 연출을 함께 맡은 그는 안무가 출신의 브로드웨이 대표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최신 뮤지컬이 1년 반 만인 2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만난 그는 “심장박동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킹키부츠’는 1980년대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줄줄이 도산할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공장의 이야기로, 2005년 영화로 제작됐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수제화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댄서 롤라에게서 힌트를 얻어 여장남자를 위한 구두인 ‘킹키부츠’를 만든다는 줄거리다. 롤라를 불편해하는 공장 직원들, 이에 상처받은 롤라 사이에서 찰리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에는 꿈과 동료애, ‘다름’을 받아들이는 자세 등 보편적인 메시지가 층층이 담겨 있다.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영화 DVD를 보고 많이 울었어요. 인간적이고 감동적이면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백치 여대생이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 승승장구한다는 ‘리걸리 블론드’, 뚱뚱하고 못생긴 소녀가 스타의 꿈을 이루는 ‘헤어스프레이’, 게이 부부가 보수주의 정치인의 집안에 아들을 장가보내는 ‘라카지’ 등 그의 작품에는 소수자가 편견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많다.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기도 한 그는 “관객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극장에 가기 전과 후 기분이 달라지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주인공이 변하면서 주위 사람들까지 변화시키는 뮤지컬이죠.” 1980년대 마돈나와 세계 팝 시장을 양분했던 신디 로퍼가 작곡가로 나선 것도 화제였다. 신디 로퍼는 디스코와 팝,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넘버를 작곡해 토니어워드 작곡가상과 베스트 음악상,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뮤지컬앨범상을 거머쥐었다. 여성 작곡가가 단독으로 작곡가상을 수상한 건 그가 최초다. “1990년대 중반 올림픽 이벤트에서 신디 로퍼의 안무를 담당하면서 처음 만났습니다. 로퍼와 친구 사이인 (오리지널 극본가) 하비 피어스타인이 전화해서 출연 제의를 했는데, 마침 음반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 함께 뮤지컬을 만들자고 했죠. 그가 처음 보내 준 곡이 ‘못난 아들’이었는데 그 곡을 듣고 많이 울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초연된 ‘킹키부츠’는 지난해 4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장기 흥행 중이다. CJ E&M 공연사업부문이 자금을 투자해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당시 투자 조건으로 한국에서의 라이선스가 성사됐다. 내년 2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4만원. 1577-336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하)] 정의선 부회장은 누구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하)] 정의선 부회장은 누구

    정의선 부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자재 본부 이사로 입사했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부품 조달과 자재관리·협력업체 관리 등은 말 그대로 ABC다. 부품과 원자재 분야에서 시작하는 경영수업은 현대 가문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를 제대로 알려면 작은 볼트와 너트까지 다루는 자재 부문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가문의 전통 때문”이라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도 정몽구 회장과 같은 코스를 밟게 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01년 초 상무로 승진해 구매실장을 맡았다. 2002년 초에는 전무로 승진해 국내 영업본무 영업담당과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으로 재직했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현대캐피탈 전무를 겸임하며 금융 분야까지 발을 넓혔다. 2005년에는 기아차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을 겸임했고, 2009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처음 입사했을 당시 정 부회장과 가까이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그의 인간적인 면에 높은 점수를 준다. “재벌 2세답지 않게 예의 바르고 합리적 인물”이라면서 “과묵하면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가 장손답게 성격은 소탈하다. 소주를 좋아하며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고, 냉면과 김치찌개 등을 즐겨 먹는 것도 부친을 닮았다. 늘 현장을 먼저 챙기고 부지런한 스타일은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꼭 빼닮았다. 장손인 그에 대한 명예회장의 애정은 각별했다. 명예회장은 정 부회장을 어릴 때부터 청운동 본가에서 지내도록 했다. 유명한 ‘현대가의 밥상머리 교육’에서도 정 부회장은 매일 아침식사에 지각한 적이 없다. 특히 말년에 와병 중이던 정 명예회장은 정 부회장을 매일같이 본가로 불렀던 일화는 유명하다. 정의선 부회장은 1995년 강원산업 정도원 회장의 딸 지선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정몽구 회장과 정도원 회장이 경복고 선후배 사이로 양가가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인척 중에서는 사촌인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과 가장 친분이 깊다. 작은 아버지인 몽우씨(4남·작고)의 장남인 정일선 사장은 정 부회장과 동갑내기다. 남자 형제가 없는 정 부회장이 어려서부터 친구이자 친형제처럼 지낸 사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출연작 ‘욕망의 대지’ 메인 예고편

    제니퍼 로렌스 출연작 ‘욕망의 대지’ 메인 예고편

    유혹, 금기, 위험한 사랑. 자극적인 카피를 앞세운 영화 ‘욕망의 대지’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욕망의 대지’는 잊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진 두 남녀의 비극적인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영화 ‘바벨’과 ‘21그램’에서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고뇌를 스크린으로 옮겼던 각본가 길예르모 아리아가 이번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미국 남서부의 한 가정집에서 외출이 잦은 엄마를 대신해 세 명의 동생들을 돌보는 맏딸 ‘마리아나’(제니퍼 로렌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어느 날 마리아나는 낯선 남자와 트레일러에서 바람을 피우는 엄마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엄마를 집으로 돌아오게 할 목적과 경고의 의미로 트레일러에 불을 지르는 마리아나. 하지만 트레일러 전체가 폭발하는 사고로 이어지며 엄마가 죽게 되고, 이후 마리아나는 엄마와 바람을 피운 남자의 아들 ‘산티아고’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황량한 대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트레일러가 불타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욕망이 폭발하는 영화의 내적인 의미를 담아낸 이 장면은 관객들의 눈길을 충분히 사로잡는다. 또한 제니퍼 로렌스와 샤를리즈 테론의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사랑에 대해 왜 이들이 비극적인 사랑을 택할 수밖에 없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작품은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준 작가로서의 장기를 그대로 담은 듯,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나의 스토리로 직조하는 밀도 있는 구성을 기대하게 한다. ‘엑스맨’과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가 엄마의 외도로 상처받고 위험한 사람에 빠지는 마리아나를, ‘프로메테우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연기파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성인이 된 마리아 역을 맡았다. 11월 개봉. 사진·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울랄라세션, 정규앨범 공개 “Best Girl” …유쾌한 설레임 가득한 곡

    울랄라세션, 정규앨범 공개 “Best Girl” …유쾌한 설레임 가득한 곡

    2011년 슈퍼스타 K3 결승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던 그룹 울랄라세션(군조, 박광선, 박승일, 김명훈)이 드디어 정규 앨범 “reJOYce”를 발매하며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정규 1집 앨범 “reJOYce“는 그동안 울랄라세션이 대중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유쾌함과 즐거움, 그리고 감동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한 앨범으로, 어느 한 곡에 치우침없이 수록곡 전부에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어 음악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오늘 정오 공개된 정규 1집 앨범 “reJOYce” 트랙리스트에 담긴 제목만으로도 울랄라세션만의 느낌을 알 수 있다. 선공개 타이틀곡 ‘지금 우는 사람들’을 비롯해 프롤로그 격인 “Kick Start” 타이틀 곡 “Best Girl” “그녀는 예뻐” “Heartache” “Happy Virus” “완전 완전 완전” “Brand New Day” “연남디스코” “너랑나랑”까지 울랄라세션 특유의 밝음이 느껴지는 곡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1집 첫 번째 타이틀 곡인 “Best Girl”은 울랄라세션이 처음 선보이는 댄스팝 R&B 장르로써 funky한 기타루프와 그루브한 리듬이 어우러져, 듣는이로 하여금 신나고 유쾌한 기분을 만끽하게 하는 곡이다. “Best Girl”은 일본가수 ARASHI의 ‘Wild at heart’, ‘Your eyes’ 등을 작곡하며 일본 음악 차트 1위를 석권하였던 핀란드 출신 작곡가 JANNE HYOTY와 세계적인 팝스타 세릴 콜, 테일러 제임스, 테이크 뎃 등과 작업했던 영국 출신 작곡가 RICKY HANLEY가 울랄라세션을 위해 여러 번의 수정 작업 끝에 완성시켰으며, 울랄라세션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그 의미가 큰 곡이다. 울랄라세션의 색깔이 돋보이는 정규 1집 “reJOYce”는 그들이 전해주고자 하는 행복한 메시지를 수록곡 전체에 담아냈으며 과하지 않은 보컬표현과 팝적인 사운드를 통해 대중들과 공감하기 위해 최대한 힘을 실었다. 진정한 대중과의 의사소통인 음악과 음악 안의 진정성 있는 하모니를 통해 이번 앨범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유쾌한 ‘울랄라세션’의 해피 바이러스가 전해질 것이다. 한편, 울랄라세션의 정규 1집 앨범 “reJOYce”는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겨울왕국’ 신드롬 이을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 1차 예고편

    ‘겨울왕국’ 신드롬 이을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 1차 예고편

    디즈니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하는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의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숲속으로’는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온 동화 속 주인공들과 마녀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네 가지 물건을 모으기 위해 숲 속을 찾은 베이커 부부가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또한 전 세계 ‘겨울왕국’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디즈니가 사상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를 영화화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1차 예고편은 디즈니의 고전 동화 속 캐릭터인 빨간 망토와 잭, 라푼젤 그리고 신데렐라의 간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된다. 이어 문을 부수고 모래 바람과 함께 등장하는 마녀 메릴 스트립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는다. 또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숲 속으로 향하는 캐릭터들과 늑대로 변신한 조니 뎁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숲 속에서 벌어지게 될 예기치 않은 사건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숲속으로’는 뮤지컬 영화 ‘시카고’로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롭 마샬 감독과 뮤지컬 ‘위키드’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판타지 뮤지컬 작품이다. 원작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탄생시킨 각본가 제임스 라핀과 브로드웨이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 음악감독이 영화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이 ‘맘마미아’에서 선보였던 노래 실력을 기반으로 독특한 비주얼까지 더해 강력한 마녀로 변신했으며, ‘캐리비안의 해적’과 ‘다크 섀도우’ 등 출연 작품마다 완벽한 변신을 꾀한 조니 뎁이 늑대로 분했다. 여기에 ‘비긴 어게인과 ’원챈스‘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제임스 코든이 베이커 부부 역으로, 신데렐라와 그의 왕자 역에 각각 안나 켄드릭과 크리스 파인이 열연을 펼쳤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막이 오른다’라는 예고편 속 카피처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영화 ‘숲속으로’는 오는 12월 24일 개봉예정이다. 사진·영상=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흑연 가공부산물 재활용 못해 年 5000만원 손실”… ‘손톱 밑 가시’ 고충 봇물

    “흑연 가공부산물 재활용 못해 年 5000만원 손실”… ‘손톱 밑 가시’ 고충 봇물

    “공장 증설을 위해 땅을 사들였지만 규제에 묶여 공장을 짓는 순간 범법자가 된다.” “충분히 사용 가능한 카본가루가 현행법에 재활용 제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판매할 수 없다.” “기능을 상실한 하천 인근 부지를 사들이려고 했지만 경기도에서 폐천 결정을 하지 않아 결국 창고 부지를 살 수 없었다.”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지역 규제개혁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규제로 인한 애로 사항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 담당자들은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칩과 태양전지 등을 생산하는 ㈜TCK는 흑연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카본가루가 연간 733t에 달했다. 카본가루는 특별한 재가공 없이도 브레이크 라이닝, 연필심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상 재활용 제품에 포함돼 있지 않아 재활용 및 판매가 불가능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카본가루 1t당 처리비용 7만원, 연간 5000만원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것이다. 박대환 TCK 이사는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신규 매출을 늘리면서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삼조지만 규제에 막혀 재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는 법령 개정 없이 카본가루를 ‘비금속광물을 만드는 산업 활동에 의한 제조업’으로 분류해 재활용 판매가 가능하도록 우선 조치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환경부 관계자도 “관련 법률에 카본가루를 재활용 가능 산업광물로 등록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속도로 인근 토지에 창고를 신축하려 했는데 접도구역으로 지정돼 건축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새로 만드는 고속도로에서 100m 이상 떨어져 있는 토지가 접도구역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류도매업에 종사하는 윤정아 대표도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털어놨다. 현행 도로법에 따르면 고속도로뿐 아니라 하부를 횡단하는 도로(부체도로) 주변 20m 부근은 도로 손괴를 방지하기 위해 접도구역으로 지정된다. 접도구역으로 지정되면 건물 신축은 불가능하다. 윤 대표의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고속도로에서 100m 이상 떨어져 있는 장소에 공장을 지으려 했지만 규제에 발목을 잡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고속도로 전 구간 20m 부근인 접도구역을 본선 10m, 연결로 5m, 부체도로 0m로 개정하겠다”고 개선 방안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포함해 생산관리지역으로 묶여 공장 증설이 불가능한 경우 등 모두 6건의 애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이 밖에도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들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제조업을 하고 있는 이강일씨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의 정착을 독려하기보다 공장 건축면적을 제한한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지역에만 있는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생산관리지역이나 개발제한구역, 농지 등 토지의 용도 문제로 공장 지을 곳을 찾기가 마땅하지 않다”며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현재 건설된 공장 등에 대해서는 양성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안전행정부는 중앙부처 규제 감축 목표와 병행해 연말까지 법적 근거가 없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 법적 재량을 일탈한 규제 등 불필요한 지방 규제를 10% 감축할 계획이다. 또 기업들이 지자체와 업무를 추진할 때 겪는 애로 사항의 60% 이상이 공무원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문제 제기에 따라 감사원법을 개정해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법제화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수능 피해자 구제 서두르라/이필상 서울대 초빙교수·전 고려대 총장

    [시론] 수능 피해자 구제 서두르라/이필상 서울대 초빙교수·전 고려대 총장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에게 구제의 길이 열렸다.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수험생들이 낸 소송에서 오류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향후 판결이 확정될 경우 해당 수험생들은 구제절차를 밟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구제가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피해 수험생들을 구제하려면 교육부가 기존의 수능 등급을 취소하고 다시 등급을 매겨야 한다. 그리고 대학이 전형을 다시 실시하여 정원외로 추가합격을 시켜야 한다. 현실적으로 구제가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대학이 자율성을 내세워 호응을 하지 않으면 허사다. 결국 피해 수험생들이 구제를 받으려면 대학을 상대로 개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그러나 소송을 걸어도 해당 문항 때문에 합격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승소가 쉽지 않다. 이미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받은 지 거의 1년이다. 그리고 다음달 13일에는 2015학년도 수능이 실시된다. 수험생들로서는 더 이상 수능출제 오류에 매달려 시간을 보내기도 어렵다. 문제의 발단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유럽연합(EU)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는 보기를 정답으로 정한 것이었다. 명백한 출제 오류였음에도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채점을 끝냈다. 수험생들이 이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하자 1심은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출제가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적절한 답을 선택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취지이다. 고법의 판결은 달랐다. 진실을 중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1심 판결을 뒤집었다. 하지만 피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득이 없다. 그렇다고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여야 하나. 해당 문항에서 오답 처리된 수험생이 1만 8000명에 이른다. 결코 그럴 수는 없다. 이는 엄연한 수험생 삶의 파괴이고 용납하기 어려운 사회불의이다. 평가원과 교육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선 출제위원들이 낸 문제를 검토위원들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묵살했다고 한다. 또 출제 오류가 문제로 제기되었을 때 이를 깨끗이 인정하고 복수정답을 인정해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게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외면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문제를 법정싸움으로 비화시켜 수험생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안겼다. 더욱이 재판에서 유리한 판결을 끌어내기 위해 대형 법무법인을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수임료를 수험생들이 낸 비용에서 지불했다. 사법부도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상식과 다른 논리로 진실은폐와 무사안일의 편에 선 1심 판결이 진정한 법의 정신인가 의문이 든다. 더욱이 항소심 판결이 다시 나올 때까지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앞으로 언제 확정판결이 나올지 모른다. 장기간의 재판절차가 한시가 급한 수험생들에게 좌절을 안기고 있다. 지금이라도 평가원과 교육부는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대학들과 협의하여 피해 수험생들의 구제를 서둘러야 한다. 대학들과 협의가 여의치 않으면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모든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사고의 처리가 아니다.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사회불의를 바로잡는 생존권과 기본가치의 문제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문제를 다시 법정으로 가져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당국이 수험생들과 다시 법정싸움을 벌이면 이는 수험생들을 시간 끌기로 쓰러뜨리고 불의를 정당화하려는 반사회적 행위밖에 안 된다. 차제에 수능 출제와 관리에 완벽을 기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불가피하게 오류가 발생할 때 이를 즉시 인정하고 시정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 당장 다음달 13일에 치러지는 2015학년도 수능 시험부터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수능 제도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문제 하나 오류로 수많은 수험생들의 당락이 바뀌는 수능은 분명 문제가 있다. 대학의 자율과 책임의 확대, 입시 간소화 등 대입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요구된다.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이기영 ‘고향’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이기영 ‘고향’

    문학 작품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오로지 작품 그 자체인가, 아니면 작품이 탄생한 시대나 작가의 환경인가. 이런 물음에 농민소설의 대표작이자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표본이라고 평가받는 민촌(民村) 이기영의 ‘고향’은 오롯이 후자라 할 수 있다. 문학은 작가의 삶과 작품을 연결지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생겨난 작품은 작가의 창작 의도가 동기, 체험 등에서 나온 것이므로 작가의 사상이나 감정을 알아야 작품을 명확히 해석할 수 있다. ‘고향’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담하면서 계급문학을 추구했던 이기영의 사상과 체험이 잘 응집된 소설이다. 갈수록 왜곡되는 현실에 어쩌지 못하고 체념하고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에 눈뜨는 성장을 통해 변화의 바람이 불던 당시 농촌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사회주의적 해결책이긴 하지만) 뚜렷하게 제시한 작품이다. ‘고향’은 충청도 원터 마을을 배경으로 하루 살기에 바쁜 농민들과 이들을 갈취하는 새로운 지배계층 간의 대립을 축으로 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이 마을에도 전등과 전화가 가설되고 실을 만드는 제사 공장이 들어선다. 빠르게 근대화가 이뤄졌지만 농민들이 살기는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자작농에서 소작농으로 몰락한 이가 한둘이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한숨만 쉴 뿐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돕는 사람이 김희준이란 인물이다. 그는 부모에 의해 14살에 조혼하지만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다. 대단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가 당연한데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소작농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가 고향 땅으로 돌아온 것은 고향 사람들을 ‘진리의 경종으로 깨우치려’는 것이다. 여기서 김희준은 식민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함께 깨우쳐 나가는 데 필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 농민 스스로 어렵게 문제점을 깨닫거나 기독교적 사상을 가진 계몽자가 등장해 문제를 해결한 당시 농민 문학들과는 달리 이기영은 고향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이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농민들 스스로 문제를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방적인 계몽 문학을 벗어난 것이다. 실제 이기영은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었지만 ‘농촌 사람’, ‘평민’이라는 뜻을 가진 ‘민촌’을 자신의 호로 삼을 만큼 농촌 사회에 귀 기울이고 사회주의적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고향’이 발표된 1930년대는 ‘브나로드 운동’이 확산돼 지식인이라면 농촌계몽에 일조하고자 노력하던 시기였다. 이광수의 ‘흙’, 심훈의 ‘상록수’ 같은 농촌을 배경으로 한 계몽 소설이 잇따라 발표된 것도 이때다. 하지만 이들 작품은 이기영의 작품과는 사상적 거리가 뚜렷하다. 민족주의적 색채를 띤 이들의 작품과는 달리 의식적으로 사회주의적 성향을 강조한 작품을 발표했던 이기영은 문학이 현실적 계급 문제를 등한시할 수는 없으며 더 나아가 계급적 투쟁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고향’에서 새롭게 등장한 지배계층과 그 속에서 억눌려 지내던 피지배계층 간의 첨예한 갈등이 축을 이루고 이것을 무산 계급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김희준의 진두지휘하에 계급투쟁이 이뤄지고 한 인물의 영웅적 헌신과 노력으로 승리를 이끌어 갔다면 아마도 그저 그런 프로 문학으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스스로 계급의식을 깨쳐 가는 다른 등장인물의 노력과 문제의 해결점을 전통적 풍습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프로 문학의 관념성이나 도덕성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문제의식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은 물론 김희준이었지만 이 작품에는 또 다른 주인공들이 있다. 제사 공장에 다니면서 노동의 가치를 깨닫고 신념을 갖게 되는 두 여성, 인숙과 갑숙이다. 이들은 봉건적 여성상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진취적 인물로 성장하는데, 죽도록 일만 해도 남편과 자식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당시 여성들에게 제시하는 새로운 역할 모델이다. 인숙의 오빠 인동 또한 오십이 넘은 그의 아버지 원칠의 삶을 이어받는다면 결국 열심히 땅을 일궈도 삶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활로를 모색한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따져 보는 것이다. 그리고 원칠이나 김선달, 길동아버지 같은 기성세대도 함께 힘을 모은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점을 희준의 솔선수범을 통해 깨달아 간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민촌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두레’다. 희준은 오랫동안 내려온 두레에서 새로운 공동노동체의 가능성을 만들어 간다. 머리채를 휘어잡고 싸우던 여인들이, 아전인수에 골몰한 남성들이 두레를 통해 점차 공동의 힘을 느끼며 뿌듯해한다. 격이 다르다고만 느꼈던 희준을 자신들과 다르지 않은 농군임을 받아들이게 된 것도 두레 안에서다. 식민지 자본 논리 때문에 풍년이 와도 배불리 먹을 수 없는 ‘풍년 공황’의 자구책이 자기 것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는 공산(共産)에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고향’에 등장하는 지배계급은 철저히 자본을 맹신하는 사람들이다. 일제에 의해 이루어진 근대화를 누구보다 먼저 받아들이며 신분 상승을 꾀했고 돈만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하는 안승학과 권상철이 바로 그들이다. 이기영은 이들의 모습에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자 했다. 지주보다 더 지독한 마름으로, 딸의 앞날까지 돈으로 흥정하려는 안승학이나 돈을 꿔 주지 않아 자살하는 사람이 생기든 말든 자기 부만 키우면 그만인 고리대금업자 권상철은 식민지 자본주의가 낳은 신흥 자본가들의 모습 그 자체다. 결국 돈만 아는 그들은 그 욕심 때문에 자멸하고 마는데 자본가에 대한 저자의 불신을 드러내는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권선징악적 통쾌함을 전해 준다. 마름집 딸 갑숙이나 부잣집 도련님인 경호가 의식을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흐르지 못하고 다소 작위적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부딪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은 지금 봐도 매끄럽고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게다가 곳곳에 드러난 농촌 현실의 예리한 관찰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친 이기영의 문학적 솜씨는 카프 문학의 대표자로 손꼽기에 모자람이 없다. 1946년 김일성의 권유로 월북 후 1984년 90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그가 북한 문학의 중심에 존재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이런 문학적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오늘도 논으로 밭으로 헤어졌다.” 그리고 희준이 인동과 갑숙을 ‘앞세우고’ 자기는 ‘뒤따라오다가’ ‘조금 높은 곳에서’ 발을 멈추고는 ‘먼동이 트는 새벽하늘’ 밑으로 흩어져 가는 그들의 뒷모양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것이 이 소설의 모티브이자 구조다. 이기영은 모래알처럼 흩어져버린 고향이 동트는 새벽하늘처럼 새로운 미래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 안에 모두 담아낸 것이다. 신언수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사설] 남북 화해 위해 대북전단 살포 자제해야

    국내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 관계가 다시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탈북자단체가 날린 전단을 향해 경기도 연천 일대 민간인통제선 쪽으로 고사총 수십발을 발사한 북은 어제와 그제 잇따라 대남 비난성명을 통해 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며 2차 고위급 회담 전면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측 간 무력 충돌로 확대되지 않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천만다행이나, 모처럼 맞이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다시 엉키게 된 점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대북전단을 날린 탈북자단체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전격적인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에 힘입어 어렵게 조성된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고려해서라도 탈북자단체는 전단 살포를 자제했어야 마땅하다. 우리 정부와 북측 대표단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2차고위급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황인 만큼 회담이 성사될 때까지만이라도 양측은 상대를 자극하는 그 어떤 행위도 삼가는 게 온당한 일이며 여기엔 탈북자단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사선을 넘어 자유의 땅을 밟은 탈북자들이 북의 세습체제에 대해 갖고 있는 분노를 모르지 않는다. 북에 남은 가족과 주민들을 하루빨리 독재정권의 압제로부터 해방하고픈 염원을 헤아리지 못하는 바 아니다. 전단 내용에 담겼듯 북한 주민들이 억압과 통제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려야 함은 당위의 문제다. 지금 유엔을 무대로 펼쳐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논의 역시 이 같은 기본가치 위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로 눈을 돌려 북한 체제를 들여다본다면 이는 단순히 전단 수천, 수만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사실 또한 분명하다고 하겠다. 비록 북한 정권이 전단 살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는 하나, 지금의 통제 수준을 고려할 때 전단을 본 북한 주민들이 ‘아랍의 봄’에서 목도한 집단적 항거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분석이다. 오히려 남북 간에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를 빌미로 북한 정권이 내부 통제와 주민 탄압을 더 강화하는 역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설령 탈북자단체의 주장처럼 전단 살포가 북한 주민들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해도 이로 말미암아 빚어질 한반도의 급격한 혼란을 우리가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다. 통일이 남북 모두의 대박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통일 논의는 북의 점진적 개혁개방을 통해 질서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 체제 전복을 목표로 한 전단 심리전은 자칫 올바른 통일 노력에 저해가 될 수 있음을 헤아려야 한다. 정부의 미온적 대응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민간 차원의 전단 살포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을 다하는 것인지 자문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10월 임진각 진입도로 통제를 통해 전단 살포를 막았던 것과 같은 물리력을 동원한 편법이 아니더라도 탈북자단체를 설득해 전단 살포를 자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북한 당국에도 주문한다. 외교적 고립을 탈출할 길은 남북 대화뿐이다. 전단 살포를 빌미로 2차 고위급 회담을 무산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 이효리 폭로, “오상진 여친들 안다” 누구길래..‘오상진 부산 집까지 화제’

    이효리 폭로, “오상진 여친들 안다” 누구길래..‘오상진 부산 집까지 화제’

    ‘이효리 폭로’ ’매직아이’ 이효리가 오상진 전 여자친구에 대해 폭로했다. 이효리가 23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 출연해 방송인 오상진의 전 여자친구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쿨한 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오상진은 “여자친구를 사귈 때 남들이 거리에서라도 내 여자친구를 바라보는 게 정말 싫었다”고 말했다. 이에 평소 오상진과 친분이 있는 이효리는 “오상진의 예전 여자친구를 봤다. 대단한 미인이어서 당연히 쳐다볼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오상진은 당황하며 “나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효리가) 결혼을 했으니 참겠다”고 재치있게 받아친 후 “그때는 내가 자존감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누가 내 여자친구를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KBS 2TV ‘맘마미아’에서는 오상진은 이사 후 처음 부산 본가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상진의 본가는 길게 뻗은 복도에 깔끔한 인테리어, 화려한 장식이 돋보였다. 오상진 아버지의 취미로 알려진 색소폰과 오상진의 과거 사진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이효리 폭로) 연예팀 chkim@seoul.co.kr
  • ‘정의’에 대한 열망… 좌파 경제학자를 띄우다

    ‘정의’에 대한 열망… 좌파 경제학자를 띄우다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만 늘어놓으면서 책은 왜 썼는지 모르겠어요.”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북콘서트. 우파 계열의 경제·사회학자들이 모여 토마 피케티(43) 파리경제대 교수의 ‘21세기 자본’(글항아리)이 불러온 열풍에 대해 비판했다. “평등 지상주의는 위험하며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할 뿐”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고 더러 자극적인 표현까지 섞여 나왔다. 이날 행사는 역설적으로 ‘성장’이냐 ‘분배’냐를 놓고 그간 한국 사회가 품어 온 고질적 생채기를 드러낸 자리였다. 최상위 자본가들에게 쏠린 부의 재분배를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프랑스의 좌파 경제학자 피케티가 던진 충격파의 여진은 이렇듯 계속되고 있다. 진앙인 출판계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난 12일 출간된 뒤 사흘 만에 1만 3000부가 팔려 나간 ‘21세기 자본’은 지난 주말까지 모두 3만 5000부가량 판매됐다. 출간 한 달째인 다음달 12일쯤이면 거뜬히 10만부를 넘어설 기세다. 출판사는 서둘러 4쇄(2만부)를 찍기 시작했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하루 5000부가량 팔리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서점을 가리지 않고 경제학 서적으로는 전례 없는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820쪽에 이르는 분량과 3만 3000원이란 적지 않은 가격을 고려하면 ‘돌풍’인 셈이다. 출판사 측은 주말인 지난 21일에도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서점을 합해 310권,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에서 377권이 팔리면서 일부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통상 주말 판매량이 평일의 3분의1 수준임을 감안하면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았고, 지난 19일 한국출판인회의 9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7위로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것을 감안해도 엄청나게 빠른 추세다. 출판계가 놀라는 이유는 수십만명의 고정 독자를 보유한 문학책이 아니라 경제학 서적의 성적이라는 데 있다. 글항아리 관계자는 “대형 서점 한 곳에서 하루 50권 팔기도 힘든 인문사회 혹은 경제학 서적으로는 유례없는 일”이라며 “이런 종류의 서적들은 1년에 7000~8000부만 팔려도 좋은 성적”이라고 전했다. 글항아리가 지난해 10월 판권 계약을 헐값에 가까운 4000유로(약 535만원)에 사들인 대목만 봐도 그렇다. 계약 당시 판매 예상 부수는 3000~5000부였다. 출판계에선 이 같은 피케티 열풍이 출판계 전반으로 퍼질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다. ‘자본’을 키워드로 한 서적이 올해에만 이달까지 62종이나 쏟아져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증했으나 명확한 상관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1세기 자본’의 출간이 관련 책들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확증은 없다”면서도 “자본과 연관된 관련 책들을 쏟아 냈다는 점에서 이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출판계는 피케티 열풍을 ‘정의’에 갈급해하는 사회 분위기와 상승효과를 일으킨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2010년 10월 출간돼 사회 곳곳에 열풍을 몰고 온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와 닮은꼴이란 이야기들이다. 당시 100만권 넘게 팔린 샌델의 책과 마찬가지로 피케티의 책은 경제 분야의 정의를 대변하는 저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실제로 서점가에서도 ‘21세기 자본’을 경제학 서적이 아닌 정치·사회 서적으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책을 찾는 대부분의 독자가 일반인이라기보다는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거나 관련 분야 종사자들로 보인다”며 “대중에게 확산되는 데는 한계가 있어 20만부를 넘기긴 힘들겠으나, 우리 사회에 경제정의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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