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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에 또 상어떼 소동/군산 앞바다

    ◎4m 길이 4마리 출몰… 어선 철수 【군산=조승진 기자】 전북 군산앞바다에 또다시 상어떼가 나타나 어부들이 조업을 중단한채 긴급철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오 4시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연도서방 5마일해상에서 4.99t급 제2복양호(선장 최규환·36) 등 어선 20여척이 함께 키조개를 잡던 중 갑자기 길이 3∼4m 가량의 상어가 떼를 지어 나타났다.이곳은 지난 10일 키조개를 잡던 어민 이관석씨(33·충남 보령시)가 식인상어에 의해 희생된 해역과 가깝다. 상어떼를 처음 본 제2복양호 선원 박희일씨(42·충남 보령시 웅천읍)는 『키조개를 잡던중 갑자기 흑갈색 상어 4마리가 나타나 이 사실을 인근 어선에게 알린 뒤 황급히 해역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어민들의 조업을 중단시키는 한편 충남태안해경과 함께 30t급 경비정 5척을 연도근해로 보내 상어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채 날이 어두워 하오 8시쯤 작업을 중단했다.
  • 5개민족 일가 이뤄 “화목” 자랑/중 이영숙씨 집안 “화제”

    ◎조선·몽골·만주·회·한족으로 구성/상대 문화 존중하며 이질감 극복 서로 다른 5개 민족이 일가를 이루어 화목하게 살아가는 다민족 집안.소설속의 이야기같은 화제의 가정은 중국 길림성 장백 조선족자치현의 소재지 장백진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이영숙씨(39)의 집안이다. 이씨의 집안은 이씨가 조선족,시아버지 관우상(67)·남편 해(38)·아들 강은 몽골족,시어머니 사귀령씨(65)는 한족,여동생 영옥씨(33)의 남편 조금양씨(33)는 만주족,아들 강의 양아버지 왕회자씨(54)는 회족(이슬람족)등 5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일가로 맺어진 것은 우연이었다.6·25때 중국군으로 파병된 관우상씨가 전쟁이 끝난 뒤 고향 내몽골로 돌아와 때마침 친척을 방문하러 온 사씨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5개 민족 일가의 탄생이 시작됐다. 관간상의 아들 관우해씨는 하방(문화혁명때 학생들의 농촌배우기 운동)돼 이곳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이영숙씨와 결혼했다.여동생 영옥씨는 심양이 고향인 조씨가 공안원으로 이곳에 파견돼 와 가정을 이뤄 심양으로 되돌아가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왕회자씨는 북한을 운행하는 운전사로 일하다가 이씨의 음식점에 들르면서 아들 강과 정이 들어 양아버지가 돼 서로 내왕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춘절(설날)·중추절(추석)등 명절에 한데 모이는 것.민족은 다르지만 한 가족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이씨는 『중국사회는 여권의 힘이 세다』며 『우리 집안은 설날에 제사를 지내고 세배를 하는 조선풍속을 따르는 데 아무도 불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고 문화적 갈등도 적지 않다.대표적인 예가 각각 다른 음식습관.한족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반면 회족은 계율에 따라 먹지 않는다.조선족은 개고기를 즐기지만 만주족은 누르하치가 청왕조를 건설할 때 개의 도움을 받았다 하여 개고기 먹는 것을 금기한 그의 유언을 따르고 있다. 연변 민족작가협의회 우광훈 대외연락부장은 『서로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지 못할 때 파경이 올 수 있다』며 『이민족끼리의 결합은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며 이해하려고 해야만 화목한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이씨의 가족은 민족적·문화적 갈등을 극복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장백진(중국)=김규환 기자〉
  • 「말라리아 주의보」/복지부,방역지시

    보건복지부는 22일 삼일열 말라리아(학질)주의보를 내렸다.지난해보다 한달가량 일찍 발생한 데다 무더위로 크게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시·도 및 보건소에는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 복지부는 지난 4일 경기도 파주군 비무장지대에서 사병 2명이 말라리아에 걸려 치료중이라고 밝혔다.예년에 비해 한달가량 발생일이 빠르다. 지난 79년 한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 잊혀졌던 말라리아는 지난 93년 1명,94년 20명,95년 1백7명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말라리아는 보균자의 피를 빤 얼룩무늬날개모기(학질모기)가 다른 사람에게 옮긴다.기온이 섭씨 17도이상으로 올라가면 모기 몸속의 원충 번식이 급격히 빨라져 말라리아도 급증한다.
  • 「행정제도 개선안」 어떤 내용 담았나

    ◎민생·기업활동 불편 줄이기에 초점/교통범칙금 경찰서 출두않고 은행 납부/신원조회 등 신속 처리… 여권발급 간소화 21일 총무처가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올 하반기 추진 행정제도개선안」은 기업활동과 국민생활에 부담을 주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안은 올해말까지 29개 기관에서 1백71건의 과제를 추진,규제폐지·완화 1백49건 등 모두 2백50건의 행정규제 사무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개선안을 소개한다. ◇교통범칙금고지서 우편통고제 운전을 하다 무인교통장비 등에 단속돼 범칙금을 통보받을 경우 경찰에 출두하지 않고 은행에 범칙금을 내기만 하면 된다.위반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더라도 경찰에 출두해 사실을 확인한뒤 범칙금을 내야하는 불편을 덜기위한 것이다.아울러 교통위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일정기간안에 범칙금을 내지않으면 차주에게 과태료처분을 하고 자동차 사용정지처분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위반자가 고의로 범칙금을 내지않을 경우 강제조치가 불가능하고 공소시효 3년이 지나면 범칙금을물지않아도 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내용이다. ◇여권제도 개선안 복잡하게 기재토록 돼 있는 여권발급 신청서의 기재사항을 간소화하고 여권 상습분실자의 경우 벌칙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신원조회제도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민원전상망 등이 갖춰져 있어 여권발급업무가 크게 개선됐으나 신원조회제도 등에 대한 민원은 크게 줄지않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키위한 것이다.상습여권분실자에 대한 벌칙제도 도입은 여권의 위·변조 등 범죄의 확대를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의 의미를 갖는다. ◇지하수 수질제도 개선안 신고된 지하수 관정의 경우 해마다 한번씩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수질검사를 받도록 돼 있는 것을 용수 목적에 따라 차등화 할 예정이다.허드렛물로 사용하는 지하수도 수질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점 등을 개선하기위한 것이다.생활용수는 철저한 검사를 받도록하고 허드렛물은 검사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종합유선방송국 복수소유 및 자체전송망 설치허용 종합유선방송국은 상호 겸영할 수 없었으나 복수소유를 허용한다.다만 매체독점의 폐해를 방지하기위해 일정한 범위내로 제한할 방침이다.유선방송국은 전송망사업자가 설치한 전송선로 시설만 이용토록 하던 것을 자체 전송망을 갖추면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선진국과 비교해 볼때 기존제도는 국제경쟁력이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류오염 손해배상보장제도 개선안 해양유류오염사고때 손해배상액을 1천5백35억원까지 대폭 상향조정한다.6백82억원으로 돼 있는 현재의 손해배상 상한금액으로는 피해어민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되지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이다.또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에 따라 적용범위도 12해리에서 2백해리까지 확대했다. ◇주차장건설 민간참여확대 주차전용건물의 경우 복합용도 허용범위를 크게 늘리고 민자유치 주차장도 부대시설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막대한 투자재원이 소요되는 건물임에도 불구,복합용도와 부대시설의 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해 채산성 부족으로 주차빌딩 등의 건설이 부진하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구본영 기자〉
  • 한약조제시험 문제 왜 공개했나/“난이도논란 국민 오해풀기”고육책

    ◎양측 “법정투쟁” 선언… 분쟁 장기화 정부가 20일 한약조제 시험문제를 모두 공개한 것은 그 난이도를 둘러싸고 이해 당사자간에 벌어지는 다툼과 국민들의 오해를 동시에 풀어보려는 고육책이다. 우선 한의사들의 주장처럼 「사슴의 뿔은 녹용」이라는 식의 엉터리 문제는 없었음을 알리고 싶어한다.그러나 난이도에 관해서는 한·약 양측이 계속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분쟁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복지부도 이 점을 감안해 기자단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할 것」을 검토했었다.그러나 기자들의 경우 전문적 식견이 없어 난이도를 가릴 수 없다는 반론이 제기되자 김양배 장관이 전면 공개를 지시했다. 김장관은 규정에 어긋난다는 실무자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얘기와 다르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전면 공개한다』고 말했다. 조병윤 국립보건원장도 『국가자격고시인만큼 한약을 정확히 다룰 수 있는 실력을 엄격히 판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출제했다』며 『난이도와 공정성을 문제삼는 측과 공개 토론을 할 용의가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집에서는 내지 않겠다는 서약까지 받았으나,예비문제 작성 전에 만든 문제가 약사는 너무 쉽게,한의사측은 너무 어렵게 출제한데다 그 뒤 한의사측 출제위원들이 집단퇴장해 한의사와 약사인 공무원으로 「난이도 판정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골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당초 약사들이 만든 문제에는 아주 쉬운 문제가 과목당 몇개씩 있었으나 3배수로 뽑은 예비문제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한의사들의 경우 80∼90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의사회는 『이번 출제에는 약사들만 참여했으므로 원인무효』라고 주장하고 『그마저 시중의 문제지와 비슷한 문제가 절반이 넘는다』며 복지부의 발표를 납득하지 않는다. 또 약사들이 조제할 수 있는 1백개 처방 이외에서 실기시험이 출제됐다고 항의하는 약사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의사들의 처방에 따라 한약을 조제하려면 최소한 3백가지의 약초에 관해 알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복지부의 시험문제를 공개했음에도 양측은 서로 법정투쟁에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사실 양측의 다툼은 대의명분보다는 잇속을 노린 것이라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든 누구도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하다.정부로서는 확고한 원칙을 정해 오직 국민들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공평 무사하게 대처하는 길 뿐이다.〈조명환 기자〉
  • 한약 적정가격기준 만든다/현시판가 도매의 10배 넘어/복지부

    ◎진찰·처방료 등 조사거쳐 고시 한의원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한약의 적정가격 기준이 마련된다.약제별로 품질·등급별 원가와 함께 적정가격의 범위를 고시한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 진찰료·처방료·조제료 인건비·관리비·이윤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적정가격을 산정,고시하기로 했다.초기에는 권장사항으로 운영하고,시행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제도화한다. 복지부는 6월 중 많이 먹거나 보약성 처방을 포함한 한약조제 지침서의 1백개 처방을 중심으로 적정한 가격의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를 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한약가격이 정상화되면 한약판매에 따른 초과이윤이 대폭 감소,한약을 조제하려는 약사의 한약시장 참여요인이 줄어든다.또 겸업 약국과 한의원,한약국간의 경쟁이 심해져 국민의 보건후생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의원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치료용 한약이나 보약의 값은 원료 도매가격의 10배를 넘는다.복지부가 지난 4월27일 한의원과 약국 9곳씩을 표본으로 선정,사용빈도가 높은 20개 처방의 한약값(20첩 기준)을 조사한 결과 보혈제인 오적산은 1제(20첩)에 한의원에서 12만∼15만원씩,약국에서는 6만원씩이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원료의 도매가는 1만∼1만2천원이었다. 기와 혈을 보강하는 십전대보탕의 재료원가는 2만∼2만7천원이나 한의원에서는 10만∼12만원,약국은 6만원을 받았다.〈조명환 기자〉
  • 약대 5∼6년제로 개편/복지부 종합대책

    ◎한약사 시험 한약과 출신만 자격/조제시험 19일 예정대로/한의사·약사 모두 반발… 파문 커질듯 약학대학의 수학연한이 현행 4년에서 5∼6년으로 늘어난다.앞으로는 약대 한약학과를 나온 사람에게만 한약사 시험자격을 준다.한약의 규격화 등을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된다.〈관련기사 5·23면〉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다시 불거진 한약분쟁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의 「한약관련 종합대책」을 16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 불씨가 된 약사의 한약조제 시험은 오는 19일 그대로 치르기로 했다.한약분업과 관련된 인력수급을 감안,추가시험은 실시하지 않되 해외출장 등으로 응시하지 못한 기존 약사에 한해 6월중 보궐적 성격의 시험기회를 한차례 주기로 했다. 병역의무를 면제받는 대신 보건소 등에서 3년간 의무진료를 담당하는 「공중보건 한의사」제도도 도입한다.내년부터 통합 시와 군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수요 및 성과를 감안해 연차적으로 대상지역을 늘린다. 한의약의 발전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복지부에 한의약 업무를 전담하는 국장급 한방담당 심의관도 두기로 했다.지금은 과장급이다. 수업연한을 연장키로 한 것은 약학의 전문화 및 연구개발을 통해 약의 질을 높이려는 것으로,교육부와 협의를 마치는대로 시행한다. 현 약대 재학생들은 한약학 과목에서 95학점 이상을 취득할 경우 한약사 면허를 딸 수 있다.현재 한약학과는 한의대와 약대가 함께 있는 경희대와 원광대에만 설치돼 있다. 김장관은 한약재의 규격화 및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이 양질의 한약을 싼 값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터무니 없이 높은 마진을 없앰으로써 분쟁의 근본 원인을 아예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오는 10월까지 한약의 가격 및 안전성에 관한 실태를 조사해 개선책을 마련하고,이를 바탕으로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대책을 ▲약사법의 의약분업 규정 준수 ▲한의약 관련 발전협의회의 문제제기와 건의 존중 ▲약의 질 향상과 한약사 인력수급의 체계화 등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조명환 기자〉 ◎일부교수 사직서 한의과 대학 교수와 수련의 등이 16일 정부의 한약조제시험 강행 방침에 반발해 집단으로 삭발하고 농성에 들어갔으며,일부 교수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한­약분쟁이 극단적인 실력대결 양상으로 악화되고 있다. 원광대 한의대 이기남 학장 등 한의학과 교수 42명과 원광대 한방병원 수련의 49명 등 91명은 이 날 하오 5시30분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집단으로 삭발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경희대 한의과 대학 교수 54명도 낮 12시 비상총회를 갖고 집단 사직서 제출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한의사협회 대전시지부 회원 90명과 부산시지부 회원 2백여명도 삭발했으며 서울시 한의사협회 회원들도 17일 의료증을 반납하고 삭발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전국 약학대학 학생회 협의회는 17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보건복지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갖기로 했으며 대한약사회 정종엽 회장은 정부의 한약관련 종합대책에 반대하며 회장직을 사임했다.〈김환용·조승건 기자〉
  • 연쇄 납치범 3명 검거/서울·충남 아산서

    ◎도주 3명은 전국에 수배/작년 3월 청송감호소 출소뒤 7차례 범행 서울 양재동 남녀 납치사건 등 빼앗은 택시와 승용차를 이용한 연쇄 강력사건의 범인 일당 6명 가운데 3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16일 김상빈씨(48·특수강도 등 전과 4범·은평구 신사1동)와 유제호씨(39·전과 4범·경기 안산시),장병일씨(35·전과 7범·충남 아산시 배미동) 등 3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주범격인 최승철씨(38·전과 6범·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와 육원균씨(31·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청동),복기완(36·전과 7범·마포구 성산동) 등 3명은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김이 거액의 채권을 팔러 다닌다」는 첩보에 따라 추적한 끝에 15일 하오 서울 종로3가 지하철역에서 김씨를,16일 하오 서울 동대문 이스턴호텔 앞에서 공범 유씨를 각각 검거했다. 또 16일 상오 11시50분쯤 충남 아산시 온천동 조흥은행 온양지점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려던 장씨를 검거했다.장씨는 경찰이 덮치자 도로변에 주차한 영업용 택시를 탈취해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내고인근 지하건물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에 쓴 쏘나타Ⅱ 택시에서 채취한 지문 20여개와,지난 1일 보람은행 광화문 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폐쇄회로 TV에 찍힌 화면을 통해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들의 범행은 지난 달 13일 이후 모두 7건이다. 지난 달 13일 0시20분쯤 서울 중구 남산동 남산빌딩 삼화제분 사무실에 들어가 경비원 박모씨(61)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1백만원과 약속어음,채권 등 25억여원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범인은 최씨와 김·유씨 등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배된 육씨와 최씨 등은 청송감호소 동기로 지난 해 3월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김성수·강충식 기자〉 □범행 일지 ▲4월13일=서울 중구 남산빌딩에서 현금과 채권 등 25억여원 강탈.(육·최·김·유) ▲23일=서울 강동구 길동 사거리에서 윤모씨(26·여)의 흰색 아반떼 승용차 절취.(육·최) ▲26일=충남 아산시 권곡동 김모씨(52)집에 침입,40만원짜리 목걸이 강탈.(육·최·복·장) ▲27일=서울 강남구 수서동 광평터널에서 최모씨(40)의 쏘나타Ⅱ 개인택시 강탈.(육·최) ▲5월1일=서울 사당동에서 쏘나타Ⅱ 택시에 탄 김모씨(28·여)를 위협,현금 7만원과 신용카드 2장 강취.(육·최) ▲7일=쏘나타Ⅱ 택시로 방배동에서 20대 여자 2명 납치­택시기사가 신고(육·최). ▲10일=서울 양재동에서 남궁모씨(35)와 이모씨(26·여) 납치.남궁씨는 납치 50분 뒤 탈출.이씨는 은행에서 경찰에 구조됨.(육·최)
  • 정부 한약관련 종합대책 발표 안팎

    ◎“한­약 밥그릇싸움 제동” 틀 마련/한약값 대폭 내리고 약제 표준화/약대 수업연한 늘려 전문성 강화/약사·한의사회 반발 거세 불씨 쉽게 꺼지지 않을듯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한약관련 종합대책」은 한약정책의 새로운 틀이다.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종전에 비해 진일보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의사회의 주장이 많이 반영된 점을 문제삼아 약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불씨가 쉽게 꺼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가장 주목되는 내용은 한약 값이 대폭 싸지도록 함으로써 한약을 다뤄도 신통한 돈벌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한약분쟁의 근본 원인을 없애버리겠다는 계획으로 소비자의 이익에도 부합된다. 김양배장관은 『36개 약제에 대해 오는 7월부터 표준화를 실시하고 연말까지 그 대상으로 1백개로 늘리면 한약재와 한약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약조제 시험에 합격한 약사들이 조제하는 1백개의 처방을 포함,한약이 더 이상 황금알을 낳기는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한의사회의관계자는 한술 더 떠 「한약유통공사」 등을 설립해 정부가 한약유통을 책임져야 한다고 나섰다.60여곳에 이르는 영세 절단가공업소가 맡고 있는 한약유통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약학대학의 수업연한을 5∼6년으로 늘리기로 한 것은 의대 및 치대와의 형평을 맞추고 양질의 의료인력을 육성하려는 조치이다.최근 신약의 개발이 늘어나며 임상실습의 필요성이 커진데 부응하는 것이다. 한약조제 시험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지만 제한적으로 「보궐적」 의미의 추가시험을 갖기로 함으로써 분쟁이 당장 가라앉기는 어려워졌다.추가시험 여부도 큰 쟁점이었기 때문이다. 약사회측은 5·19 한약조제 시험에 발목이 묶여 허를 찔렸다며 공개적으로 정부와의 투쟁을 선언했다. 이무남 약사회 부회장은 『국민보건을 위해서는 의료 일원화(일원화)로 가야 하나 정부가 정반대의 정책으로 후퇴했다』며 「폭거」로 매도했다.『약대에 한약학과를 설치해 두동강을 내놓았다』고 덧붙인다.한방담당관을 별도로 설치하려면 약정국과 의정국을 통합해야 한다고까지비난했다. 한의사회의 반발이 거세긴 하지만 19일 시험이 끝나고 오는 27일 발표되는 합격자의 숫자에 따라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한약조제 시험의 출제위원들이 집단 퇴장함으로써 복지부의 국가시험 관리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또 앞으로 여러 양쪽이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반발할 두 단체를 설득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조명환 기자〉 한의학계와 약학계 모두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약 관련 종합대책」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그 반응을 간추린다. ◎약학계 반응/“지저투쟁” 주장속 「수업연한」엔 긍정적 대한약사회 이무남 부회장도 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책은 한마디로 의료발전을 후퇴시키는 폭거』라고 주장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저지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약대생들에게 열려있는 한약조제 면허취득 기회를 약사법 개정을 통해 박탈하는 조치는 관련 단체나 이해 당사자,전문가들과의 협의 없이 취해진 졸속행정의 극치』라고 비난하고 전국 시·도지부장 회의를 열어 향후투쟁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시험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약속했다는 것이다.정부가 이 약속을 깼으므로 앞으로는 전국적인 규모의 집단행동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대의 수업연한을 5∼6년으로 연장하고 한약값 인하유도 등 정부 방침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했다. 한국약학대학 협의회 간사인 중앙대 약대 김창종 교수는 『질좋은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약대를 5∼6년제로 늘린 것은 찬성한다』며 『다만 한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정부시책이 흔들릴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종로 5가 부광약국 약사 이영용씨(30)는 『임상실험 등의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고 숙련된 약사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약대의 수업연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환용·김성수 기자〉 ◎한의학계 반응/“19일 시험 강행하면 전면휴업 불가피” 대한 한의사협회 이범용 부회장은 정부의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한의사측 출제위원을 배제한채 약대 교수만으로 문제를 출제한 뒤 오는 19일 시험을 그대로 치르면 20일부터 전면 휴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의약분업을 전제로 한 한의사와 한약사간 수적 평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규정했다.『약대 교수들이 낸 쉬운 문제로 시험을 치르면 2만명 이상의 한약조제 약사가 대거 배출될 것이며,그렇게 되면 4 대 1이라는 한의사와 한약사간 수적 균형이 깨져 큰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시험을 연기한 뒤 한의대 교수들을 출제위원으로 참여시켜 문제의 공정성을 갖추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회는 18일 전국의 한의사와 한방병원 수련의,한의대 학생,학부모 등을 총동원해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정부가 복지부에 국장급의 한방담당심의관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민족 의학인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스럽다』며 찬성했다. 약수한의원 이성조 원장(35)은 『이번 시험문제가 중학생 수준으로 밝혀졌음에도 복지부가 시험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건행정의 주무부처로서의 기본 양식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며 『전문인력 배출을 위해서는 출제위원에서 약사들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약분쟁 일지◁ ▲93년 1월30일=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3월5일=약사법 시행규칙개정안공포 ▲3월25일=전국 한의대생 수업거부 돌입 ▲6월25∼26=전국 약국 일제 휴업▲9월3일=약사법 개정시안 발표 ▲9월19일=경실련 중재로 한의사 약사간 중재안 마련 ▲94년 7월8일=개정 약사법 시행 ▲95년 9월17일=복지부,액대내 한약학과 설치 및 한약조제시험 실시방침 발표 ▲9월18일=전국 한의사 무기한 농성 돌입 ▲9월21일=전국 한의대생 수업거부 돌입 ▲9월30일=교육부,경희대 원광대등 2개대에 한약학과 설치 발표 ▲12월12일=한의대 교수,학생들 집단유급시 교수직 사퇴 결의 ▲12월17일=첫 한약조제시험 실시 ▲96년 1월25일=경희대 한의대교수,전원 사퇴 결의 ▲5월11일=전국 한방 수련의 집단 사직서 제출 ▲5월14일=전국 한의대생 수업거부 시작 ▲5월16일=복지부 한약관련 종합대책 발표
  • 먹는 무좀약 “기형아 출산 위험”/복지부,부작용 표시 지시

    ◎진통제 술과 함께 복용하면 간 해독력 저하 바이엘 코리아의 아스피린,종근당의 아스피린정 등 아스피린제제로 만든 52개 해열·진통·소염제는 쇼크나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성분의 1백42개 해열·진통·소염제를 알코올과 함께 섭취하면 간의 해독작용을 떨어뜨린다.따라서 숙취 후 두통을 없애려고 습관적으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복지부는 지난 1·4분기(1∼3월)에 국·내외로부터 수집한 의약품안전정보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모두 35개 약물에서 새로운 부작용이 발견돼 5백64개 제품에 이를 추가표시하도록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한국사노피의 그리빈정 등 그리세오풀빈성분의 먹는 무좀약 7개 제품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따라서 이 약을 먹을 경우에는 반드시 피임해야 한다.복용을 중지한 경우에도 여성은 최소한 1개월,남성은 6개월간 피임해야 한다. 복지부는 현대약품의 훌비신정이나 한일약품의 폰지루브이정 등 그리세오풀빈성분의 먹는 항진균제는 동물실험 등에서 난모세포의 감수분열을 지연시키고 염색체의 이상분리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항생제인 에리스로마이신제제를 복용할 경우 약물이 모유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고돼 젖을 먹이는 어머니는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조명환 기자〉
  • 제3자개입/“분규 선동 우려” 재계 반대(신노사관계:6)

    ◎「노조대표의 타사 접근」 독일 등도 불허/노동계선 “전문·연대성제고” 허용 촉구 통신분야에서 세계 최대기업인 미국의 AT&T사는 80년대초 연방정부에 의해 분할명령을 받은 뒤 14만명의 근로자가 정리되면서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독점적인 지위도 잃게 된다. 그러나 AT&T는 경쟁력 핵심요소가 인력관리라고 보고 종업원을 경영혁신과 기업발전의 동반자로 삼는 경영으로 정상화에 성공하게 된다.노사간 자율에 의해 참여적이고 협력적인 신뢰관계를 쌓아올려 회사를 재기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92년 경영철학에서부터 합의를 이룬 노사간의 「공동약정서」를 채택했고 노사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정한 협정인 「미래의 작업장」도 체결했다. 정부가 추구하는 신노사관계도 바로 이러한 참여적이고 협력적 노사관계로의 대전환을 의미한다.우리의 노사관계는 아직도 「파이키우기」보다 「얼마되지 않는 파이를 서로 더 차지하려는」 대립적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노동법개정에서 제3자 개입금지 문제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가 팽팽히 맞서 있는 것도 대립적·적대적 노사관계의 단적인 예라는 시각이다.그래서 문제해결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3자 개입문제는 적대적 관계 아래에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노동3권의 운용을 좀 엄격하게 보는 관점에서 제3자 개입은 조종·선동·방해와 같이 부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다.반면 노동3권의 실제적 구현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제3자 개입이 전문성 제고와 연대성 강화로 이어지고 근로조건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재계와 노동계의 제3자 개입금지에 대한 논리와 시각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재계와 노동계가 참여적이고 협조적인 노사관계의 정립이라는 대명제하에서 이 조항의 존폐여부를 따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90년 1월15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제3자 개입을 금지한 노동쟁의조정법 13조 2항과 벌칙조항인 제45조 2항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재판부는 당시 결정문에서 『이 조항들은 조종·선동·방해 행위만을 규제하고 있을 뿐 변호사나공인노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의 총연합단체나 산업별 연합단체의 도움을 받을 길은 열어두고 있으므로 근로3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었다. 결정 과정에서 9명의 재판관중 김문희 주심 등 5명은 제3자 개입은 무조건 금지돼야 한다는 합헌론을 폈다.김양균 재판관 등 3명은 『노동운동 목적에서 벗어난 제3자의 부당한 개입행위만을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한정적 합헌론을 주장하는 등 8명이 합헌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경우 과격한 일부 노동운동가들이 온건노조에 침투,산업현장을 악성분규의 소용돌이로 만드는데서 특히 제3자 개입의 문제점이 증폭돼왔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독일의 경우 72년에 만들어진 기업조직법은 기업내부에서 대표성를 갖는 노조에게만 사업장에 접근할 권리를 갖게 하고 있다.또 81년 독일연방 헌법재판소가 기업 외부의 노조대표에게 기업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던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김병헌 기자〉
  • 복수노조/사용자측 “분규빈발…「사업장」엔 곤란”(신노사관계:2)

    ◎「금지」 위헌 소지… ILO도 개정 권고­노/개방앞력 시점 산업경쟁력 약화 우려/­노/미·독선 허용대신 파업규제 강화 지방선거를 넉달가량 남겨두었던 지난해 2월23일.한국노총은 정기 대의원회의에서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발표,파문을 일으켰다.이날 노총은 「2천년대를 대비한 노조의 운동기조와 활동방침」을 채택,『노동운동의 정치적 진출을 막는 법적 제약을 철폐하고 자유로운 정치적 발언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작 그해 6월 지방선거에는 영향을미치지 못했지만 법에 배치되는 당시의 발언은 나라를 발칵 뒤집었다.김영삼 대통령까지 『정부는 (노총의 정치활동에 대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며 누구라도 법을 어기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에 이를 정도로 파장은 컸다. 노총의 이같은 행동은 정치활동을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재계인사들은 그 배경을 당시 발족을 앞둔 민주노총을 의식한 선명성경쟁으로 파악했다.재계는 이 사건을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복수노조허용을 반대하는 단적인 사례로 들고 있다.실제로 그때를 전후해 노총은 경총과 임금합의를 거부하는등 재계에 보다 투쟁적인 자세를 보였었다. 재계입장에서 복수노조는 양보할 수 없는 이슈다. 이용환 전경련이사는 『복수노조를 허용할 경우 노동운동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선명성경쟁까지 붙게 되면 산업현장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개발독재시대에 야당 내부의 선명성경쟁이 정국을 위기의 벼랑으로 몰아가던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인들에게 복수노조가 가져올 선명성경쟁의 폐해는 산업현장의 위기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복수노조금지조항은 노조선택의 지유를 침해하며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점과 ILO나 OECD등 국제기구에서 이 조항을 놓고 우리나라를 노동후진국으로 간주하고 있는 사실을 허용의 최대논리로 삼고 있다. 재계는 경총을 통해 이같은 허용반대입장을 정리한 상태다.그리고 지난 7일에는 경총 긴급회장단회의를 열어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노총과 민주노총으로 이미 양분되어 있는 노동계의 입장은 다소 복잡하다.노총은 민주노총과는 달리 그동안 복수노조허용에 대한 입장을 유보해오다 지난 3월 박인상 현위원장이 당선인터뷰에서 『복수노조를 허용할 경우 ILO 기본정신에 부합된다』라고 밝혔다.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단위사업장 복수노조까지 요구하고 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더라도 문제는 많다.법적으로는 금지근거가 되는 노동조합법 제3조 단서5항를 빼버리면 된다.그러나 여러 노조중 어느 노조에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미국은 여러 노조중 다수의 대표노조가 단체교섭권을 갖도록 하고 있으나 평등권위반이라는 이유로 각 사업장의 소수노조 이의제기가 줄을 잇고 있다.노동자의 천국인 독일도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노조파업권을 노조원 75%이상 찬성으로 제한하고 단체협약은 30%이상만의 찬성으로 가결되게 하는 대목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김병헌 기자〉
  • 수도권 신개발지 투기 단속/물가장관회의

    ◎시멘트 관세인하… 서울 등 학원비 동결/시외·국제전화료 7월 인하/공장도·권장가 폐지… 가격파괴 유도/공공료 이상때 경영개선 목표 제출 의무화 앞으로 공공요금을 조정할 때 공급자의 생산성 향상 및 경영개선목표제출이 의무화된다. 복잡하게 돼 있는 가격표시제가 최종판매업자에 의한 소매가격표시제로 일원화된다. 시멘트·밀·옥수수·콩 등의 할당관세가 이달중 인하되고 시외·국제전화요금이 늦어도 7월부터 5∼10% 인하된다. 정부는 10일 과천청사에서 나웅배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물가대책장관회의를 열고 구조적 개선대책을 통해 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물가안정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물가대책장관회의는 지난 94년4월이래 2년1개월만에 열린 것으로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선진형 물가구조구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토록 지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의 금리하락·농지거래규제완화·지역개발 등이 부동산투기로 연결되지 않도록 토지거래조기감시체제를 철저히 운영,수도권 개발지역 등에 토지투기단속반을 수시로 투입하고 국세청의 거래감시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개인서비스요금안정을 위해 서울·부산의 입시학원비는 동결하고 기타지역의 입시 및 기타학원비는 5%이내로 인상폭을 억제할 방침이다. 또 유통단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공장도가격표시의무대상 1백8개 품목을 오는 8월부터 축소하고 점차 폐지하기로 했다.의류등 최종유통단계의 경쟁이 심한 품목부터 우선적으로 의무대상에서 해제할 방침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은 금년말까지 행정지도를 통해 표시억제를 유도한 뒤 내년부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재판매가격유지행위 차원에서 단속해나갈 방침이다. 의약품·화장품은 식품의약관리청의 제조업체출하가격조사를 통해 실거래가격과 표시가격의 축소를 유도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화장품의 권장소비자가격표시의무제는 폐지를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국내수급이 불안한 시멘트의 할당관세를 현행 5%에서 1∼2%로 낮추고 국제가격이 급등한 수입곡물중 밀·옥수수의 할당관세는 현행 1%에서 0%(가공용은 3%에서 1%)로,콩은 2%에서 1%로 각각 낮추는 한편 옥수수·밀·콩 등 중장기적으로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수입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생산자단체와 민간기업의 해외개발수입촉진을 위한 지원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쌀값안정을 위해 정부보유곡 방출량을 월 1백50만섬규모로 늘려 지속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요금관리제도를 개선,생산성 향상과 경영개선을 통해 원가상승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하고 실행실적을 다음번 요금조정때 반영할 계획이다.지방자치단체의 경영개선목표수립지침을 마련,경영개선노력을 재정지원과 연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잘못된 효행상/계모 고려장한 60대에 장관표창/복지부

    어버이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효행자상을 받은 60대 여자가 계모를 산에다 버려 숨지게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어버이날 보건복지부 장관의 효행자상을 받은 임모씨(62·여·대구시 북구 노원3가)는 지난 81년 경남 창녕에 살던 계모를 인근 산에 버려 숨지게 해 같은해 11월 창녕지법에서 유기치사죄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북구청은 임씨가 6년전 치매증에 걸린 시어머니 태모씨(99)를 42년 동안 봉양하고 있고 이웃노인과 고아들을 돌봐온 공적은 사실로 확인돼 포창을 상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관련,임씨가 유기치사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긴 했지만 정부의 포상지침(금고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후 3년이 경과되지 않는자)에 해당되지 않아 포상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대구=황경근 기자〉
  • 수족구병/신희영 서울대병원교수·소아과(전문의 건강칼럼)

    ◎열나고 손·발·입 등에 물집… 어린이들에 발병/전염성 강하지만 충분한 수분·휴시취하면 회복 5살짜리 여자아이가 손과 발에 생긴 물집때문에 진료실을 찾아왔다.아이의 엄마는 『이틀전부터 열이 나더니 어제는 손에 빨간 점이 생기고 오늘은 빨간 반점이 하얀 물집으로 변하고 발바닥에도 물집이 생겼으며 입안도 헐어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2주전부터 같은 증상을 가진 어린이가 몇명 있었는데 모두 1주일만에 회복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수족구병은 병명 그대로 손,발,입에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이 병은 열이 나면서 구강점막,혀,입천장,잇몸 그리고 입술에 물집이 생기며 이어 손과 발에 처음에는 빨간 반점으로 시작,점차 물집이 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라는 바이러스가 원인균.1948년에 미국의 뉴욕주 콕사키마을에 살고있는 두 어린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것이다. 바이러스의 침투경로는 입이나 호흡기이며 하루만에 주위 임파선으로,사흘정도면 피를 타고 장기에퍼져 증식하며 이때 피에 많은 바이러스가 흘러나오게 돼,3∼7일정도 지속된다. 바이러스 침입에 대해 인체는 항체를 생성,저항에 나선다.모유를 먹는 신생아의 경우는 이 항체를 엄마의 젖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방어가 된다.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서 건강한 어린이의 약 50∼80%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거나 있어도 보통 감기증세만 나타난다.그러나 백혈병,암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어린이는 뇌염,뇌막염 등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따라서 수족구병치료를 위해 백혈병환자가 많이 입원해 있는 대학병원급을 찾는 것은 다른 환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진단은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여 진단을 내릴수도 있고 혈청 검사로도 진단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조기진단방법들이 개발되어 있다. 치료는 충분한 수분의 공급과 해열제,진통제 등의 대증요법으로 아이를 편하게 해주고 쉬게하면 별 탈없이 잘 회복된다.문제는 「열나고 손발에 빨간점이 나타나는 병」이 수족구병 말고도 많이 있다는 것.따라서 반드시 의사의자세한 진찰을 통해 다른 심각한 병은 아닌가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수족구병의 잠복기는 보통 3∼5일로 증상이 생기기 수일전부터 기침과 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설되므로 이 시기에 같이 사는 식구나 유치원과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에게 전염이 된다. 따라서 이 병이 생기면 우선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또 이러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 평소에 손을 깨끗이 씻고 개인의 위생생활을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책이다.
  • 최첨단 군사격장 건설/인제일대 3천만평/육군,2천년까지

    ◎레이저장비로 교전 훈련 우리나라도 선진국수준의 첨단레이저장비를 갖춘 대규모사격장을 갖게 된다. 육군 교육사령부는 25일 오는 2000년까지 강원도 인제군 남면과 홍천군 내촌면에 걸친 3천2백만평에 2천3백억여원을 투입,첨단전투훈련시스템인 복합다중교전체계(MILES)장비를 갖춘 훈련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다중교전체계란 「서바이벌게임」을 연상시키는 전투훈련시스템으로 레이저광선감지기를 착용한 장병이 레이저발사장비를 탱크·소총 등의 무기에 장착,교전을 하면서 실사격을 하지 않고도 서로의 살상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전투훈련장비다. 교육사는 이어 전남 장성군 삼계면과 전북 고창군 고수면일대 9백여만평에 1천2백50억원을 들여 2000년까지 통합전투훈련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사의 한 관계자는 『97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강원훈련장은 2개 대대의 병력과 장비가 서로 대항군을 구성,실제로 기동하며 교전을 벌이면서도 포성이나 총성이 나지 않기 때문에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이 MILES장비를 갖춘 훈련장에서의 교육훈련결과 걸프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낼 수 있었던 것처럼 새 훈련장이 건설되면 우리군의 전력증강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 「지역개발」 세미나/김우석 내무 연설내용

    ◎“국가­지자체 협조해야 지역발전 온다”/국가는 발전방향세워 규제완화·재정확충 노력/지자체선 국가계획 바탕서 사업추진·재정운영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25일 사단법인 충남포럼(대표 장충식 전단국대총장) 주최로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에서 열린 「지역개발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했다.김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우리나라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나아가서는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국가로 웅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국가와 자치단체가 적절히 기능을 분담,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장관의 연설내용을 요약한다.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우선된다. 첫째,국가는 각 지역의 개발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국가 전체의 개발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방향제시가 없다면 자치단체가 자기지역의 발전만 고려해 국가 전체의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둘째,지역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행정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기업의 경쟁력과 민간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 행정규제 완화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하며 전 부처의 사무를 대상으로 규제완화 과제를 발굴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 셋째,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지방재정규모를 국가재정과 비교하면 총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6%에 불과하며 지방세 규모가 총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수준에 불과하다.이처럼 취약한 지방재정을 통한 지역개발은 불가능하다. 넷째,지방의 기술개발 활동을 장려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재정 투·융자를 확대해야 한다.내무부에서는 「지역개발금고」를 설치,1조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자치단체의 지역개발재원을 장기 저리로 융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국가의 노력 못지 않게 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먼저 국가가 제시한 전국 계획의 틀 속에서 지역의 경제정책과 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한다.자기 지역의 입지여건과 제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국가전체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면서 지역 특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개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산업인력과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지방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직업훈련기관 등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육성하고 각종 지역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시켜야 한다. 셋째,지방재정을 경영개념에 입각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재정의 건실성과 효율성을 간과한 인기위주의 예산운영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자치시대의 개발 주체는 바로 지방자치단체다. 마지막으로 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향해야 한다.우리의 터전은 후손들이 복된 삶을 영위해야 할 민족의 영원한 생존터전이므로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함께 추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 「뇌염접종」 피해자에 보상/“과실 불문 국민안심 차원”/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3일 일본뇌염 예방주사를 맞고 딸이 숨진 최모씨(43·인천)에게 3천6백만여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최씨가 낸 국가배상 신청은 기각당했고,지방자치 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패소했었다. 복지부는 지난 1월 최씨가 낸 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에 대해 국가보상 심의위원회를 열어 『여러 증거를 종합할 때 피해자가 당시 뇌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사망진단서의 직접 사인은 연속성 발작,선행 사인은 뇌염으로 돼 있으나 예방접종으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는 증거가 없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최씨가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부검에 응하지 않아 법정보상금의 60%만 지급키로 했다. 이종구 복지부 방역과장은 『이번 보상은 국가의 과실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94년 8월 개정한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므로,국가배상이나 판결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94년 4월27일딸(당시 9살)이 학교에서 보건소 간호사로부터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접종받은 뒤 21일만에 숨지자 국가배상을 청구했으나 인천지구 배상심의회와 중앙배상심의회의 재심에서 잇따라 기각됐다.인천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패소했다.
  • 식품에 「브롬산칼륨」 못써/44개 품목 유통기한 자율화/7월부터

    보건복지부는 23일 빵을 만들때 잘 부풀게 만드는 브롬산칼륨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했다.진공포장 냉장육 등 44개 식품의 유통기한은 오는 7월1일부터 자율화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합동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95년 2월 브롬산칼륨이 발암성 물질임을 확인,사용금지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국내 46개 종류의 빵에서는 브롬산칼륨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미국의 경우 브롬산칼륨의 사용량을 75ppm본은 30ppm 제한하고 있다. 44개 식품의 유통기한을 자율화하려는 것은 지난 해 합의한 한·미협상 결과에 따른 것이다.식육 26개,유가공품·청량음료·건강보조식품 각 3개,두부,어육제품 등이다.3개월의 유통기한에 묶여 수입이 어려웠던 미국산 냉동소시지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총 3백46개 식품 가운데 2백17개 품목은 이미 유통기한을 없앴으며,이번의 44개품목에 이어 98년까지 64개 품목을 자율화할 계획이다.우유·두부류·도시락·김밥 등 부패 또는 변질되기 쉬운 나머지 21개 품목은 98년 이후 자율화할 것을 검토 중이다. 복지부는 또 소·돼지·닭 등 10종의 식육부산물에 대해 지방·신장·간장 등 부위별로 페니실린 등 8종의 항생물질에 대한 잔류허용 기준을 국제 식품규격 위원회 수준으로 신설하고 타르색소 및 보존료 검사 등을 보완하는 등 위생규격도 강화했다.〈조명환 기자〉
  • “국토 오염시키는 행락행태 고쳐야”/김영탁 환경감시위원(발언대)

    미국의 서부 애리조나주에 있는 그랜드캐니언을 관광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의 감회이다.태평양을 건넌 비행기가 일본의 상공을 날고 있었다.눈에 덮힌 부사산이 멀리 보였다.과연 아름다웠다.그리고 조금후엔 우리의 국토가 시야에 들어왔다.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포항,안동,예천,청주를 지나 김포공항에 닿는 시간은 불과 35분여.그런데 중,남구의 내륙을 관통하는 행로여서 해외여행자들에겐 상공에서 국토의 많은 부분을 볼수있는 기회가 된다.4계절이 있고,그래서 더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가 아니던가.몇 시간을 달려도 불모의 땅으로만 이어지던 서부를 여행한 뒤끝이라 그런지 우리의 국토가 더없이 아름답다.그러나 지상에서 피부로 느끼는 산과 하천은 전혀 다른 두 얼굴을 하고 있다. 그것은 무차별적인 행락풍토다.통계에 의하면 1년에 약 3억4천만명의 행락객이 8만4천톤의 생활쓰레기를 놀던 그자리에 버린다고 한다.음식물 쓰레기만 돈으로 환산해서 연8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우리 국민이 언제부터 이렇게 잘 살았나 싶다.또 잘산다고 흥청망청 해서 되겠는가.경제적 손실뿐 만이 아니다.그로인해 국토는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살리자는 구호는 수천번을 외쳐도 부족한 일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영동고교직원산악회에서 귀국후 연이어 등반 제1백회를 기념해 밀양 표충사 뒤의 재약산으로 등산을 갔었다.정상을 올랐을때 눈살을 찌프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쓰레기는 그곳에도 어김없이 널려 있었다.바람이 너무나 세차 쓰레기를 치우기에 힘이 들었다.하지만 우리의 금수강산을 지킨다는 생각에서 일행은 열심히 치우며 생각했다.외국에 비해 천혜의 복을 받은 아름다운 자연을 스스로 지킬줄 아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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