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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폼나는 수트 발목 드러내야 정답

    요즘 폼나는 수트 발목 드러내야 정답

    짧고 딱 달라붙는 윗도리, 복사뼈가 드러날 정도로 깡충 올라간 바지. 여기에 항공모함처럼 보이는 구두를 신거나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톱슈즈, 워커를 신는다. 최근 눈길을 끄는 젊은 남자들의 수트 스타일이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워킹맘’의 철부지 남편 봉태규의 옷차림이 대표적. 작은 키에 무리가 아닐까 할 정도로 짧은 양복 바지를 입고 나왔던 차림새는 사실 낯설지 않다. 과거 무성영화 시대의 찰리 채플린 또는 60년대의 아이콘 비틀스가 연상되기도 한다. 가수 서태지를 비롯해 그룹 에픽하이 멤버들, 탤런트 장근석 등 젊은 연예인들의 수트 차림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찰리 채플린 연상시키는 깡충바지 인기 흘러간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패션은 돌고 또 돈다. 남성 패션 전반에서 복고 바람은 더욱 거세다. 과거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새로운 유행과 멋을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복고의 특징은 과거가 시간차 없이 섞이는 것.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에서 유행하던 양복에 삼촌 세대들이 신던 하이톱 슈즈를 매치하는 식이다. 최근 코오롱에서 론칭한 남성 의류 브랜드 ‘존 바바토스’ 총괄 매니저인 한경애 이사는 “패션의 부속품으로 여겨지던 신발이 요즘 들어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옷차림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패션쇼를 보면 수트를 입을 때도 과감한 겹쳐입기(레이어드)를 제안한다. 짧은 재킷 안에 전통적으로 받쳐 입었던 조끼에서 벗어나 점퍼 또는 재킷보다 훨씬 긴 카디건을 겹쳐 입는 등 자유분방한 멋을 창출한다. 양복 차림 위에 손·발 토시를 곁들이기도 한다.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도 이상하게 멋스럽다. 이 어색한 조합으로 복고지만 미래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재킷 위에 손토시 곁들여 레이어드 효과도 얼마 전까지 남자들은 여성 못지않은 S라인과 롱다리를 뽐내려고 했다. 재킷의 품은 좁고 기장은 짧았다. 이에 비해 바지는 길고 밑으로 갈수록 살짝 퍼져 길쭉한 다리선을 강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남자들의 바지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요즘 TV 오락프로그램에서 ‘천데렐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천희의 스타일리스트인 윤인영씨는 “지난 몇 년 동안 대세였던 스키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나온 대체재가 발목을 드러내는 짧은 팬츠라고 할 수 있다.”면서 “60·80년대의 록적인 요소가 복고풍으로 재해석돼 나타난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은선 스타일 칼럼니스트는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의 이미지에 따라 옷차림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신세대들은 복고를 과거의 마초적인 남성이 아닌 귀엽고 편안한 남성상을 표현하는 데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왕비호에 당한 동방신기 “개그는 개그일 뿐”

    왕비호에 당한 동방신기 “개그는 개그일 뿐”

    국내의 인기 스타들에게 독설개그를 일삼는 왕비호의 타겟이 된 동방신기가 “개그는 개그일 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에 출연중인 윤형빈은 지난 방송에서 “왜 카시오페아는 80만 명인데 앨범은 10만장 밖에 안팔리냐.”는 독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동방신기의 팬클럽 카시오페아는 윤형빈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동방신기는 이번 사건을 몰랐다는 반응이다. 24일 서울 강남 압구정동의 복한 엔터테인먼트 공간 에브리씽에서 취재진과 만난 동방신기는 “오늘(24일) 취재진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평소 왕비호의 개그를 좋아한다. 그만큼 우리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개그는 개그일뿐이니 너무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는 “그런데 윤형빈 씨가 잘못된 통계를 가지고 개그를 한 것 같다.”며 “지난 번 윤형빈 씨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우리를 독설개그의 타겟을 삼은 적이 있다며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왜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지 잘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26일 정규 4집 앨범 ‘MIROTIC’을 발매하고, 28일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를 통해 국내 무대에 컴백한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핵시설 재가동 위협으로 美 압박

    북한이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 가운데 재처리시설의 봉인 제거를 요청하고 그에 따라 봉인 제거 조치가 이뤄진다면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시위용’ 행동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봉인 제거가 강행되고, 재처리시설 재가동까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재처리시설 복구 3개월 걸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전체 8000개의 사용 후(폐)연료봉 중 4740개를 꺼내 수조에 보관하는 불능화 조치를 한 뒤 지난달 14일 불능화를 중단함에 따라 현재 3260개의 폐연료봉이 남아 있다. 재처리시설을 복구해 폐연료봉을 넣어 돌리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해낼 수 있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3개의 핵시설(5㎿ 원자로,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가운데 재처리시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처리시설은 복구 기간이 3개월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지원 중단·추가제재 부담 복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복구한다면 6자회담 과정이 붕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져 왔다. 반면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의도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재처리시설 복구는 북으로서도 큰 ‘리스크’를 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에너지 지원이 중단될 것이 분명하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불가는 물론, 상황에 따라 추가 제재를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들고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봉인을 뜯어냈다고 당장 재처리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 검증체제를 둘러싼 북·미간 이견이 워낙 커 양쪽의 양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6자회담 과정이 지난해 ‘10·3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북한에 대한 한·미의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동, 북측의 핵 검증 협상 복귀를 촉구했지만 앞으로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한층 더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도 계속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과 다른 참가국들간 갈등의 골도 깊어질 전망이다. 박홍환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파이터, 코마를 이기다

    파이터, 코마를 이기다

    링에서 쓰러져 두 달 동안 의식불명(코마) 상태에 빠졌던 미국 프로복서 오스카 디아즈(25)가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미국ESPN이 19일 전했다. 디아즈가 입원해 있던 샌안토니오 대학병원의 줄리 윌리 대변인은 1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그가 눈을 떴으며 나아지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산소호흡기도 떼내고 스스로 숨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ESPN이 전했다. 그의 몸상태는 ‘위중’에서 ‘안정’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 어머니 테레사는 따로 성명을 발표,“그는 파이터다. 더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북미복싱연맹(NABF) 전 웰터급 챔피언으로 통산전적 26승(12KO)3패를 기록 중인 그는 7월16일 ESPN 2채널로 생중계된 ‘웬즈데이 나이트 파이트’ 메인이벤트로 열린 데빌 로드리게스와의 전미복싱협회(USBA) 타이틀매치 10회전 도중 TKO패를 당한 직후 자신의 코너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잃었다. 의료진은 그동안 디아즈의 뇌손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언젠가 깨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두 달만에 현실이 됐다. 그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반가워한 이는 로드리게스. 다음달 3일 경기 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너무도 반가운 뉴스”라며 “의사들은 계속해서 그가 깨어날 것이라고 말했는데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이 소식을 듣기까지 얼마나 애태웠는지 모른다. 늘 그에 대해 생각했고 그의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됐다.”고 그동안의 가슴앓이를 털어놨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4만년 전 ‘네안데르탈인’ 어떻게 생겼을까?

    4만년 전 ‘네안데르탈인’ 어떻게 생겼을까?

    현생 인류와 이웃사촌 격인 멸종인류 ‘네안데르탈인’의 여성 얼굴을 복원한 이미지가 최초로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기획으로 4만3000여년 전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 여성의 모습이 복원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작업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미국 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보관된 남성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추출한 DNA 분석 결과에 기존 화석 등을 통한 인류학 연구 결과를 조합해 ‘윌마’(Wilma)라는 이름의 복원 모델을 만들었다. 이번 복원 모델은 붉은색 머리와 밝은 피부를 갖고 있다. 키는 약 152cm 정도. 윌마라는 이름은 원시인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의 캐릭터에서 착안했다. 작업을 주관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과학 편집장 제이미 쉬리브는 “처음으로 인류학자들이 화석을 넘어 과거 멸종 인류의 DNA에 눈을 돌리게 된 작업물”이라고 이번 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복원된 네안데르탈인 여성 이미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NGM) 10월호 표지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디 大豊들게 해주소서”

    종로구는 오는 21일 사직단(종로구 사직동 1의28)에서 ‘2008 사직대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21회째 열리는 사직대제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으로 민족적 자긍심도 높이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직대제란 사직단에서 봉행하는 제향의식을 말한다. 사직은 토지의 신(神)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을 가리키며, 이 두 신에게 제사 지내는 단(壇)을 만들어 모신 곳이 사직단이다. 행사에는 제관 45명, 악사 30명, 일무원 65명, 봉행위원 150명, 어가행렬 6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출연한다. 행사 하루 전인 20일에는 초헌관이 축문화 향을 대축관에게 전하면 이를 향안청에 봉안하는 ‘전향축례’가 있고, 행사 당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덕수궁에서 사직단까지 약 2㎞ 구간에서 어가(제왕이 승차한 가마)행렬이, 낮 12시부터는 사직단에서 사직대제가 펼쳐진다. 행사 순서는 ▲신을 맞기 위해 모든 제관이 네 번 절하는 영신 ▲신을 모시기 위해 향과 술을 올리고 신이 내리면 폐를 올리는 전폐 ▲신위가 모셔진 각위의 제상에 제물을 올리는 진찬 ▲초헌관이 첫잔 술을 올리고 절하며 제사의 연유를 고하는 축문을 읽는 초헌례 ▲아헌관이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 ▲종헌관이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 ▲제사에 쓰인 술과 음식을 들어 신이 주는 복을 받는 예인 음복례 ▲제사에 쓰인 제물을 거두어 들이는 예로 간단히 몇 개의 그릇만 자리를 옮기는 철변두 ▲신을 보내드리는 예로 모든 제관이 네 번 절하는 송신 ▲축문과 폐를 태우는 망료 순으로 진행된다. 김충용 구청장은 “우리 선조들의 혼과 정성이 담겨 있는 행사가 바로 사직대제”라면서 “앞으로 이 행사와 어가행렬, 전통체험 등을 한꺼번에 묶어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합리적 자기중심주의가 교통체증 불러”

    “합리적 자기중심주의가 교통체증 불러”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새 길을 만들었는데 체증이 더욱 심해지거나, 최단거리 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가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보다 늦을 수 있는 이유가 한국과 미국 물리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둘 다 가장 빠른 길을 이용하는 ‘합리적 자기중심주의’ 운전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지목됐다. KAIST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와 미 샌타페이 연구소 공동연구진은 교통망에서의 사회적 비효율성을 ‘행위자 기반 모형’을 통해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물리학분야의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발표됐다.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는 사회적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연구는 최근 과학계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량화를 통한 분석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정 교수팀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차량 소요시간을 이용해 교통망에서의 비효율성을 정의했다. 운전자마다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하는 모형을 설계해 도시에서의 교통흐름을 재현해 낸 것. 조사 결과 대부분의 운전자는 목적지까지 최단거리 경로를 선호했고, 교통체증이 덜한 곳을 찾아 먼 길로 우회하는 운전자는 극히 드물었다. 일부 운전자들이 우회도로를 선택하면 교통흐름은 훨씬 원활해지지만, 이를 강제할 수 없는 것이 교통체증을 유발했다. 정 교수팀은 이같은 현상을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합리적 자기중심주의 행동이 전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 영국의 런던 등 대도시 도로망의 비효율성을 분석해 현재의 도로망을 유지한 채로 일부 교통량을 우회·분산시킬 수 있다면 1시간 걸리던 거리를 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또 연구팀은 도시의 교통 상황을 악화시키는 도로를 조사한 결과, 교통흐름을 개선시키기 위해 만든 도로들이 오히려 반대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효율적인 교통망 설계법을 개발하고, 다른 분야의 사회적 비효율성에도 적용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조선왕조실록 원본 전주한지에 베낀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전주한지로 다시 태어난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조선왕조실록을 전주한지에 복본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복본화 작업은 전주사고에 보관됐던 태조에서 명조까지 614책 5만 3102면의 이미지 파일을 규장각으로부터 확보해 전주한지에 모양, 크기, 글씨 등을 원형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차로 태조실록, 정종실록, 태종실록, 세종실록, 문종실록, 세조실록 등 275책 2만 1846면을 복본한다. 2010년에는 예종실록과 성종실록, 연산군일기, 중종실록, 인종실록, 명종실록 등 339책 1256면을 재현한다. 시는 조선왕조실록 복본사업이 마무리되면 박물관, 학교 등에 홍보용으로 배포하고 전주 경기전 유물전시관에도 전시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의 추진으로 전주한지의 산업화 계기가 마련되고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연, 월, 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소외층 보듬는 기사 더 많아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소외층 보듬는 기사 더 많아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1000년이 넘게 이어져 온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가 지났다. 예년에 비해 짧은 휴일,‘9월 위기설’로 한껏 움츠러든 민심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귀경 차량으로 꽉 막히고, 철도 예약 상황도 연휴 기간 내내 연일 매진됐다. 서울신문이 13일자에 보도한 ‘섬사람들의 귀성길 목포 여객선터미널을 가다’ 기사 역시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고된 뱃길을 따라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에서부터 세상살이에 고달파 고향은 잠시 마음에 담아두고 장사를 하러 가는 사람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네 명절 모습 그대로를 반영했다. 하지만 명절맞이에 드러난 겉모습, 그 이면의 보도가 아쉽다. 이제 더 이상 명절을 맞아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쇠약해졌음은 새로울 것이 없는 보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고아원, 양로원 등 외로운 사람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이 줄고 있다는 소식은 참으로 씁쓸하다. 시간적, 심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8월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무색하다. 힘들고 어려운 주변을 돌볼 겨를이 없는 사회다. 각 지역 지자체의 발표에 따르면, 올 추석을 앞두고 들어오는 기부금품이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예년에 비해 기부 관련 문의전화도 거의 없다고 말한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개인 기부는 거의 없고, 기업 등 단체 기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도 “그나마 올 추석은 기부자가 유난히 적어 지난해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복지시설의 규모에 따라 발생하는 기부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도 여전하다. 지자체로 들어오는 기부는 소규모 복지시설에 우선 지원되지만, 군청·구청 등에 들어오는 기부금품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재분배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한다. 우리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지금 중국 베이징에서 국위선양 중인 제13회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참가선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의 관심도, 언론에 노출된 빈도 또한 지난달 24일 폐막한 베이징 비장애인 올림픽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서울신문은 개막 전부터 장애인 올림픽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8월26일자,‘패럴림픽 D-11, 장애 넘어 또 다른 기적을’), 패럴림픽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정보전달성 기사(9월4일자,‘베이징 페럴림픽 알고 즐기자’)를 비롯해 현지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담긴 스트레이트 기사, 특정 선수들의 고된 훈련의 과정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 기사 등을 지면에 담아왔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선수들의 승전보를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다루어야 하고, 장애를 뛰어넘은 그들의 노력에 더 많은 갈채를 보내야 한다. 각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고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더욱 심층적인 휴먼스토리가 궁금하다. 현대 사회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따라서 신문이 어떤 뉴스를 선택해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독자들의 생각과 판단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거기에 신문사의 책임이 있다. 앞으로는 서울신문에서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을 재조명하는 기사를 많이 접했으면 한다. 언론이 직접 나서 각계각층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루 다뤄 준다면 이들 간에 소통과 이해를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사회적 이슈, 시사적 논쟁, 이미 주목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의 가치만큼이나 그 반대편에 있는 이들에 대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제니 시플리 전 총리 ‘뉴질랜드 개혁’을 말하다

    제니 시플리 전 총리 ‘뉴질랜드 개혁’을 말하다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뉴질랜드 개혁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7∼99년 뉴질랜드 첫 여성총리를 지낸 제니 시플리(56·국민당)는 ‘뉴질랜드 개혁’의 기수로, 전환기마다 한국을 찾아 소통해 왔다. 총리 시절인 1999년 방한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경제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등 DJ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플리 집권기간을 포함한 뉴질랜드 정부의 강도높은 개혁정책은 DJ 개혁 때 모범 사례로 자주 거론됐다. 올 2월엔 이명박 당선인을 방문,‘작은 정부’와 ‘민간을 활용한 복지체계 구축’ 방안을 조언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역사에 획(劃)을 그었던 그녀는 최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뉴질랜드식 사회복지전달체계의 강점과 교훈을 소상히 털어놓았다. “민간을 활용한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의 한 호텔에서 만난 제니 시플리 전 총리는 복지 전달체계 개편은 정부의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재정 지원자’(정부)와 ‘서비스 제공자’(민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서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 노동, 교육은 따로 따로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면서 “복지정책의 변화가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복지 전달체계도 민영화 시플리 전 총리는 뉴질랜드식 복지개혁을 두고 “관료적이며 뒤죽박죽된 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의 간결하고 효율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규정했다. 뉴질랜드는 1990년대 중반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고 고령화사회 진입과 함께 노동인구의 13%가 정부기관에 종사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녀는 “문제를 후세에 넘기지 않겠다는 공감대 속에서 사회복지 분야 개혁을 우선 단행했다.”고 소개했다. 1990년 복지부 장관 재직 때부터 추진한 ‘시플리식 생활공감정책’은 3가지로 요약된다.▲스스로 일하는 사람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복지 지출을 억누르는 재정압박에 대응하며 ▲연금지급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려 경제참여를 늘리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피부양 세대로 처지가 바뀌고, 경제위기가 발생하면서 나온 개혁안은 가족수당 폐지, 실업수당 감액 등으로 이어졌다. 이같은 정부 개혁은 오늘날 ‘뉴질랜드 모델’로 불리며 여러 나라가 표본으로 삼고 있다. 시플리 전 총리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으로 단순히 구별해 기계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도움이 필요한지를 개인별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케어’(Care)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개별화된 욕구 평가방법’은 관리사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직접 찾아가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한 뒤 6∼12개월간 꾸준히 관리하는 방식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도록 근로의욕을 높여주고 주변과의 ‘관계’ 변화도 모색한다. ●소통 실패는 민간전문가 활용으로 해결 이는 정부 주도의 각종 서비스를 과감하게 민영화함으로써 가능했다. 공무원수를 2만명 가량 줄이고 재정 전달자이던 정부 역할을 서비스 구매자로 탈바꿈시켰다. 그녀는 “정부가 전체를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효율이 떨어지는 공공부문을 줄이고 자발적 참여의사를 지닌 민간의 참여를 확대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복지개혁은 노동시장으로 이어졌다. 시플리 전 총리는 “노동법을 개정해 장애인과 노인, 여성, 실업자 등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 일하도록 했다. 파트타임 고용제가 일반화되자 실업률이 12%에서 3%대로 오히려 떨어졌다.”고 전했다. 부처간 복지사업의 중복과 갈등에 대해선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예산을 절감한다는 원칙을 갖고 조율했다. 노동, 복지, 보건이 함께 가는 통합프로그램이 정착됐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선 사람에 대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동기를 부여하고 교육이나 기술개발 등을 통해 지원하면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이같은 변화는 10∼20년의 세월이 필요한 긴 항해이지만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소통’의 방법론 대해선 “새 정책은 언론을 활용해 적극 알리고 다시 국민의 의견을 물었다. 그리고 투표도 활용했다. 때로는 리더십이 정말 중요하다. 동료 장관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고 앞으로 더욱 희망적”이라면서 “올 2월 이명박 대통령은 (내게)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조언을 구했는데,(한국은) 지금 매우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오상도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이 절로 신바람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국민이 절로 신바람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올림픽이 끝난 지 꽤 여러 날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 가슴에 감동의 밀물을 전하는 경기가 있다면 야구와 핸드볼일 것이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한 사람이 물었다.“야구가 금메달 딸 것 같아?”그에 “냉정하게 보면 동메달만 따도 잘한 거지.”라고 답해 놓고는 “또 알아? 신바람이 나면…”이라고 덧붙였다. 신바람 야구와 핸드볼에 우리보다 월등히 우세했던 강호들이 모두 무너졌다. 월드컵 4강 때도 그랬다. 신바람은 반만 년 역사의 축적이다.21세기 오늘에도 무당이 20만 명에 달하고 대부분의 절에 산신을 모시는 산신각이 남아 있을 정도로 한국적인 샤머니즘-나는 이를 삼재 풍류도(三才 風流道)라 명명한다-의 흔적은 강하다. 무당은 ‘巫’라는 글자의 생김대로 위로 천상계와 신, 아래로 지상계와 인간을 이어주는 자이자 사람과 사람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게 하는 자이다. 혹 누구인가 착하게 살아왔는데도 불행과 재앙이 닥친다면 이는 세계의 부조리다. 이 부조리를 맞아 무당을 찾으면, 그는 신의 힘을 빌려 ‘지금 여기에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불러와 다시 삶의 행복과 평안, 세계와 조화를 이루게 한다. 이를 의례화한 것이 굿이다. 평범한 사람인 무당이 신의 말씀을 전하고 악귀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신이 그의 몸에 내리기 때문이다. 신이 내리면 방울, 칼 등 무구(巫具)가 저절로 진동하고 맨발로 시퍼런 작두 위에서 펄쩍펄쩍 뛰어도 피 한 방울 나지 않는다. 그 순간 무당만이 아니라 굿판에 모인 모두가 신바람이 든다. 그렇게 판이 끝나면 가슴에 맺혔던 한이 풀리고 재앙이 사라져 모두들 돌아가 행복한 일상을 되찾는다. 그렇게 수 천 년을 살아와서일까. 우리에겐 신바람의 문화유전자가 있다. 평범한 사람도 신바람이 나면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0% 이상을 발휘한다. 내전을 치른 가난한 나라가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하고,IMF 환란 때 애지중지 소장하던 금을 기꺼이 나라를 위해 내놓고, 태안반도에 100만 송이가 넘는 자원봉사의 꽃을 피우게 한 것도, 일부 국가주의에 동원된 것도 있지만, 그 근본 바탕은 신바람이다. 서너 명이 모인 집단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그 집단을 잘되게 하는 길은 간단하다. 구성원에게서 신바람이 나게 하면 된다.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구체적인 비전, 구성원을 먼저 섬겨 절로 섬김을 받는 지도자, 개인의 흥(興)을 한껏 돋울 수 있는 마당과 시스템-이 세 가지가 형성되면, 술 한 잔 노래 한 가락에 어깨가 절로 흥청거리듯 신바람은 절로 난다. 야구와 핸드볼팀엔 이것이 있었다. 금메달과 국위선양, 개인의 자기실현이란 비전, 선수들에게 밥을 해주며 섬기고 슬럼프에도 끝까지 믿어 주고 마지막 1분을 주부 선수들에게 배려해 주는 지도자, 병역면제와 포상 등 각종 제도적 뒷받침 속에서 고참과 신참이 한데 어울려 한번 일을 내보자는 흥이 있었다. 하지만 MB정권엔 ‘신바람의 리더십’이 없다.21세기에 토건국가로 되돌리고 모든 제도를 군사독재 시대로 회귀시키고 있으니 비전은커녕 퇴행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권위에 의존하여 통치를 하고, 정치에서 경제, 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흥을 억압하는 국가장치들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바람은 절대 나지 않는다. 게다가 MB 정권은 연일 상위 1%만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핸드볼팀이 아무리 신바람을 냈어도 오심 하나로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야구도 9회 말에 오심이 한번만 더 행해졌다면 선수는 물론 온 국민이 신바람날 일은 없었다. 오심까지 하면 생계 때문에 간신히 신바람을 낸 사람도 좌절한다.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국민들이 신바람이 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우리의 앞길은 밝다. 반면에 그렇지 않을 경우 위기와 파국은 불 보듯 뻔하다. 이제 제발 우리 국민에게서 절로 신바람이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방송3사 ‘추석특집’도 풍성 “무얼 볼까?”

    방송3사 ‘추석특집’도 풍성 “무얼 볼까?”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그리고 각 방송사들도 풍성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들고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인 13일~15일, 방송 3사가 준비한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13일(토) KBS는 1TV에서는 13일 부터 이틀간 밤 9시40분에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 이야기’를 방영해 전통 의술인의 침과 뜸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매해 추석마다 열리는 ‘2008 추석장사씨름대회’도 13일 부터 16일까지 4일 간에 걸쳐 중계될 예정이다. MBC는 밤 9시35분 스타의 애견이 친구를 찾는 ‘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를 통해 애견인으로 소문난 스타들의 생활이 공개된다. 이어 밤 10시55분에는 ‘명랑히어로-두 번 살다’가 ‘생전 장례식’을 주제로 방영된다. SBS에서는 ‘동안선발대회’가 개최된다. 오후 6시20분에 방송되는 ‘동안선발대회’는 약 2천여 명의 지원자 중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15명의 선발자들이 자신만의 동안 유지 비법을 공개하며 최종 승자를 겨루는 한판승을 펼치게 된다. ◆ 14일 (일ㆍ추석) 14일 KBS 1TV에서는 오후 3시 20분 국악 신동 송소희와 가수 하춘화 등이 출연하는 추석특집 마당놀이 ‘흥부네 복 터졌네’가 방영된다. 이어 오후 10시50분에는 소백산 산골 마을에 사는 7가구 10명 노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어떤 고향, 피화기 이야기’를 방송한다. MBC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를 새 멤버를 투입해 추석특집으로 꾸민다. 새로운 커플은 최진영-이현지,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세 쌍으로, 기존의 커플들을 하차시키는 것이 아닌 일회성 기획으로 꾸며졌다. SBS는 오전 8시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을 추석을 맞아 연예인 커플전을 진행한다. 가수 바다와 아버지인 트로트 가수 최세월이 부녀의 돈독한 정을 뽐낼 예정이며, 홍서범-조갑경, 조영구 부부 등이 금슬을 뽐낸다. ◆ 15일 (월) KBS 1TV의 장수 국민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각 농촌을 이끌고 있는 마을 대표들이 노래 대결을 펼치는 추석특집 ‘전국 이장·통장 노래자랑’ 을 마련했다. 전국의 농촌 마을 대표 800여명에서 예심을 거쳐 선발된 출연자들이 열띤 노래 경쟁을 벌이며 농촌 현장의 정겨운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KBS 2TV에서는 지난 설 대한민국의 신동들을 한데 모아 화제를 모았던 ‘쇼! 신발장’이 다시 부활한다. 제작진 측은 창의력, 집중력, 과제수행능력 등 재능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정한 신동을 가려내는 과정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저녁 8시20분에 인기 드라마인 ‘엄마가 뿔났다’의 스페셜 편을 편성하고 출연진인 이순재, 강부자, 백일섭 등의 노래 대결과 더불어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MBC는 오후 4시55분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동물·곤충과 인간의 재미있는 대결을 다룬 ‘스타 대 동물의 야생올림픽’을, 오후 6시15분 젊은 가수들과 아나운서들이 청백팀으로 나눠 노래를 부르는 ‘신세대 스타 트로트 청백전’을 방송한다. SBS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뒀다. 오후 5시에는 추석 특집 마술쇼 ‘닥터 레옹의 초대장’을 , 오후 6시30분 일반인 출연자들이 스타같은 무대를 꾸미는 ‘내가 진짜 스타’를 선보이며 이어 저녁 8시30분에는 이휘재와 강성연이 연애의 팁을 알려주는 버라이어티 ‘연애시대’를 방영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한민국 엔터테이너 총출동

    대한민국 엔터테이너 총출동

    ‘짧지만 굵게!’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골몰하는 시청자들에게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자신있게 내미는 카드가 있다. 바로 예능프로그램이다. ●주인 꼭 닮은 스타의 애견 소개 MBC는 어느 때보다 알차고 이색적인 프로그램들로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겠다는 야심이다.13일 ‘스타의 개를 소개합니다’(오후 9시35분)는 스타들의 애견이 출연, 주인을 꼭 닮은 외모와 성격을 선보이고 재미있는 재주들을 보여준다. 15일 ‘2008 최강 외국인 며느리 열전’(오전 8시30분)은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된 외국인 며느리들의 한국 생활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해본다. 이날 저녁에 찾아가는 ‘신세대 스타 트로트 청백전’(오후 6시10분)은 원더걸스, 빅뱅 등 젊은 가수들과 오상진, 서현진 등 아나운서들이 청백팀으로 나뉘어 트로트 열전을 벌인다. 김용만, 장윤정이 사회를 맡는다. SBS의 추석특집 상차림도 풍성하다.13일 ‘동안선발대회’(오후 6시25분)는 전국 팔도에서 몰려든 2000여명의 지원자들 중에서 최종 선발된 후보 15명이 각축을 벌인다. 소녀적인 모습을 간직한 40대 주부, 몸짱 현영을 놀라게 한 완벽 S라인의 60대 할머니 등이 무대에 오르며, 젊음의 비법도 공개한다. ●스타 커플 도전 1000곡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방송되는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은 연예인 커플전으로 바다 부녀, 홍서범과 조갑경, 윤형빈과 정경미, 김나영과 LJ, 웅이 아버지 팀이 함께 한다. 짜릿한 마술쇼도 빼놓을 수 없다.15일 오후 4시40분에 방송되는 ‘닥터 레옹의 초대장’에서는 마술사 닥터 레옹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기묘한 마술을 선보인다. KBS도 어느 때보다 알차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14일 오후 3시20분 KBS 1TV ‘추석 특집 마당놀이­흥부네, 복 터졌네!’에서는 가수 하춘화와 국악신동 송소희가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펼친다. 중요무형문화재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 국립창극단의 미니 창극 ‘흥부 박타는’ 무대를 마련한다. 15일 오후 4시5분에 찾아가는 2TV ‘쇼! 신발장’은 6명의 신동들이 나와 ‘재능 배틀 열전’을 벌인다. 이날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되는 2TV ‘빅스타 X파일’은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드라마, 영화, 광고 속 NG열전을 내놓는다.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1박 2일’의 포복절도 X파일이 전격 공개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법고를 치는 뜻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법고를 치는 뜻

    몇 해 전 영남알프스에 있는 운문산을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운문사에 들렀다. 해가 질 무렵 범종각에서 법고를 치는 것을 듣고 퍽 감동한 적이 있다. 법고는 불교의식에서 사용하며 대개 아침 저녁 예불 때 친다. 나는 저녁 예불 때의 법고를 들었다. 법고춤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조석의 예불 때나 기타 영산재 등의 의식에서 추는 것이다. 나는 뒤에 절에 갈 적마다 법고를 보면, 운문사의 법고가 생각났다. 나는 법고는 늘 범종각 안에서만 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신윤복의 ‘법고’(그림1)를 보니, 길거리에서도 치고 있지 않은가. 어찌된 사연인지 그림을 좀 더 꼼꼼히 살펴 보자. 그림 중앙에 한 스님이 법고를 두드리고 있고, 그 왼쪽에 패랭이를 쓴 사내는 꽹과리를, 또 그 왼쪽의 감투를 쓴 사내는 목탁을 두드리고 있다. 아마도 제법 요란한 소리가 날 것이다. 오른쪽에는 고깔을 쓴 사내가 무언가 펼쳐들고 고개를 깊이 숙이고 있다. 자, 이제 여자들을 보자. 부녀자 다섯이 있는데, 세 사람은 장옷을 입고 있고, 한 여자는 장옷을 개켜 머리 위에 얹고 있다. 중앙의 한 여인은 치마를 걷어 올리고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고 있다. 여자들의 신분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하나 같이 젊은 여성들이며, 복색이 사치스러운 것을 보면, 여염집 여자는 아니다. 특히 그림의 왼쪽 아래에 도포를 입은 선비, 그것도 내외를 하기 위해 차면(遮面)을 손에 든 선비가 바라보고 있는데, 치마를 훌렁 뒤집는다는 것은 양반집 여성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기생 패거리가 아닌가 한다. 하기야 이 선비도 우습다. 자기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해 차면까지 들고 다니는 선비라면 가던 길이나 갈 것이지, 걸음을 멈추고 여자들의 속것은 왜 본단 말인가? ●정조 7년 스님들 도성 출입 금지 각설하고, 도대체 길거리에서 법고를 치는 것은 왜인가? 홍석모(1781∼1850)는 ‘동국세시기’에서 법고의 내력에 대해 간단히 말하고 있다.‘세시기’란 것이 원래 한 해의 정기적인 풍속을 밝힌 것인데, 법고는 1월 1일의 풍속에 해당한다. 스님들이 북을 지고 시가로 들어와서 치는 것을 법고라 한다. 혹은 모연문(募緣文)을 펴놓고 방울을 울리면서 염불을 하면 사람들은 다투어 돈을 던진다. 속담에 중의 떡을 얻어 어린이를 먹이면 마마를 곱게 한다고 한다. 또 스님들은 떡 한 개를 속세의 떡 두 개로 바꾸기도 한다. 그러나 후에 조정에서 도성문 출입을 금지했으므로 성 밖에나 이런 풍속이 남아 있다. 여러 스님의 상좌스님이 재 올릴 쌀을 오부 내에서 빌기 위하여 새벽부터 바랑을 메고 돌아다니면서 문 앞에 와 소리를 지르면 인가에서 각기 쌀을 퍼다 준다. 이는 새해의 복을 맞는 뜻이다. 새해 첫날 스님들이 모연문을 가지고 서울 도성 안으로 들어와 법고를 치고 염불을 하면 사람들이 돈을 던진다는 것이다. 모연문이란 불사(佛事)를 일으킬 때 신도에게 재물을 기부하여 좋은 인연을 맺도록 권유하는 글이다. 쉽게 말해 종교 단체에 기부하고 복을 받으라는 내용의 글이다. 한데, 위 기록에 의하면 조정에서 스님들의 서울 도성 출입을 금지했으므로 도성 밖에나 이런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홍석모와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김매순(1781∼1850)이 지은 서울의 풍속지인 ‘열양세시기’에는 정조 원년에 스님의 도성 출입을 금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조 원년의 ‘실록’에는 그런 기록이 없다. 정확하게 스님을 축출한 것은 정조 7년이다.‘정조실록’ 7년 1월 2일 조에 “중들이 도성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법을 거듭 엄하게 적용하라고 명하였다. 세시(歲時)에 쌀을 구걸하는 중들이 서울 도성 안으로 난입한 사건 때문에 경연관(經筵官)이 엄히 금할 것을 요청하자, 그대로 따랐던 것이다.”라는 기사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후로 1월 1일 스님들이 서울 시내에서 법고를 가지고 와서 치는 것이 금지되었을 것이다. 그림1 역시 장소가 도성 안이 아니라 야외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승복 입지 않은 사내들… 아마도 사당패일 듯 그렇다고 해서 이 그림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법고, 꽹과리, 목탁을 치는 사내는 모두 승복을 입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꽹과리를 치는 사내와 목탁을 치는 사내는 패랭이와 감투를 쓰고 있다. 왜 이들은 승복을 입지 않고 있는 것인가. 참고로 오명현의 ‘모연(募緣)’(그림2)과 김홍도의 ‘모연’(그림 3)을 보자. 모두 모연문을 펼쳐 놓고 요령을 흔들고 목탁을 치고 꽹과리 비슷한 것을 치고 있다. 또 당연히 가사 장삼을 제대로 차려 입고 있다. 그림2와 그림3에 비하면 그림1의 사내들은 무언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의심해 본다면, 그림1에 등장하는 네 사람의 사내는 승려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신 있게 말할 단계는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추론이지만, 내게 이들은 사당패로 보인다. 하기야 사당패라면 여자가 주된 구성원이고 춤과 노래, 매음을 하는 연희 집단이기는 하지만, 남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심우성 선생의 ‘남사당패 연구’란 책을 보면, 사당패에는 ‘모갑’이란 우두머리가 있고, 그 아래 ‘거사’란 사내들이 사당 한 명과 각각 짝을 맞추어 패거리를 이룬다고 한다. 겉으로 보면, 사당패는 모갑인 남자가 이끄는 패거리인 것 같지만, 사실상 모갑 이하 모든 거사들은 사당에 붙어서 사는 기생자일 뿐이다. 곧 거사는 사당의 연희(演)에 전혀 관계하지 않고, 다만 사당을 업고 다니는 등 갖가지 잔일과 뒷바라지를 하며 허우채(解衣債, 사당이 매음하여 얻은 돈) 관리를 맡는 것이다. 그런데 심우성 선생의 사당패에 관한 언급 중 그림1과 관련하여 각별히 눈을 끄는 대목이 보인다. “그들은 자기들의 수입으로 불사를 돕는다는 것을 내세운다. 실제로 그들은 반드시 관계를 맺고 있는 일정 사찰에서 내준 부적을 가지고 다니며 파는데 그 수입의 일부를 사찰에 바치는 것이다.” ●사찰에서 내준 부적 가지고 다니며 팔아 더 이상의 설명이 없어 추리하기 곤란하지만, 그림1은 이 설명처럼 사당패가 자신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찰의 부적을 파는 장면이 아닌가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림1에서 고깔을 쓴 사람이 펼쳐 들고 있는 것은 부채처럼 보이지만, 부채가 아니라 부적일 것이다. 19세기의 문인 권용정은 서울의 풍속을 기록한 ‘한양세시기’에서 계절의 구애를 받지 않는 서울의 연희로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꼽았는데, 소년의 씨름, 거사의 뇌고(雷鼓), 산붕(山棚)의 선희(繕戱), 화랑의 타령(打令), 무고(巫)의 새남(賽南)과 송경(誦經)이 그것이다. 권용정은 여기에 친절하게 주석을 달고 있다. 맨 끝의 것부터 소개하자. 무고는 무당과 장님이다. 새남에 대해서는 주석에 ‘강혼영신(降魂迎神)’이라 하였으니, 곧 무당의 굿이다. 송경은 점치는 장님이 경문을 외는 것이다. 화랑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풍속에 우인(優人광대)을 화랑이라 한다.”는 주석을, 타령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풀어서 하되 간간이 노래를 섞는 것”이라는 주석을 달고 있으니, 곧 광대의 판소리 공연을 말하는 것이다. 산붕은 ‘산대(山臺)’로서, 산붕의 선희란 곧 광대가 무대를 가설하고 줄타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거사에 대해서는 원래 불교의 ‘재가(在家) 신자’란 뜻이지만, 사실 이 원래 뜻과는 거리가 멀다. 이것은 아마 사당패의 거사와 동일한 것일 터이다. 그리고 뇌고는 법고를 의미할 것이다. 곧 사당패 거사들의 법고를 흥미 있는 사철의 구경거리로 여긴 것이 아닌가 한다. 이것이 그림1의 사내들이 모두 승복 아닌 평복을 입고 있는 근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사족을 하나 붙이자면, 그림1에서 돈을 내는 사람이 여자인 것이 흥미롭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불교 신자는 여자가 많았다(지금도 그렇다). 현대 한국의 기독교에도 여자 신도가 많은 줄 안다. 여성이 종교적 심성을 더 짙게 타고 태어나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한국 사회의 모종의 특수성이 그렇게 만든 것인가?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친형처럼 놀아 줄게 가족처럼 도와 줄게”

    “친형처럼 놀아 줄게 가족처럼 도와 줄게”

    #1.7년째 만성신부전증과 간암으로 병상에 누운 아버지와 사는 11살 경수(가명)군과 동생은 누나가 생겼다. 성적, 성격 모두 좋은 송현아(16·창덕여고 1)양에게 영어도 배우고 영화를 보거나 맛난 식사를 함께한다. 이제 아이들은 1년 전 생활고로 가출한 엄마 얘기도 스스럼없이 할 만큼 친해졌다. #2. 일본인 엄마를 둔 대호(9)군과 새로운 형인 대학원생 김복진(27·경희대)씨는 ‘6월의 멘토’로 선정될 정도로 열심이다. 이제는 대호뿐만 아니라 동생 헌호(8)까지 공부에 빠졌다. 어머니 아사히 히로코(38)씨는 “얼마전 넷째를 낳아 자녀 양육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구청 덕에 만난 멘토가 아이들을 잘 돌봐줘 너무 고맙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4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 44명과 저소득 가정의 초·중학생 40명을 연결해주며 시작한 ‘송파구멘토링봉사단’이 멘토-멘티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동행 송파구멘토링봉사단에는 조언자 ‘멘토’와 도움을 받는 ‘멘티’, 전문가 그룹으로 동반자 역할을 하는 ‘멘토팰로’까지 모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멘토는 대학생·대학원생·지역 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멘티는 한부모·다문화·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중심이다. 멘토와 멘티로 엮인 이들은 단순히 사제(師弟)의 연을 넘어서 가족의 정을 나눈다. 멘토인 임성수(16·가락고1)군과 어머니 강미정(43·송파동)씨, 멘티인 동현(14)군은 이미 한 가족이다. 낮시간에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동현군은 임군의 집에서 공부도 하고, 놀이도 배운다. 중학교 영어교사 출신인 강씨는 “동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뒷바라지를 할 계획”이라면서 체계적인 학습계획·관리는 물론 작가를 희망하는 동현이를 위한 독서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최근 멘토링봉사단은 경기 안성시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25명의 멘토,42명의 멘티 등 80여명이 첫 캠프를 떠나며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물놀이, 금속공방, 천연비누만들기 등을 하면서 가족 이상의 끈끈한 결속력을 다지기도 했다. ●멘토-멘티 500명 결연 목표 2000년대 초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멘토링 프로그램은 기업, 대학, 학원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지금은 21세기 신개념 교육서비스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단순한 역할 놀이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멘토링봉사단에서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학습지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멘토와 함께 롯데월드나 잠실야구장, 연극 관람 등 다양한 외부활동도 하고 있다. 다른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20여만원에 이르는 활동지원금을 주기도 하지만 멘토링봉사단은 지역 내 기업의 후원으로 활동을 보조받고 있다. 최근 정치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멘토링봉사단의 순수한 의도가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멘토링봉사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정책과 박혜리 서비스연계팀장은 “앞으로 500여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ET’ 김수로, 영어교사로 추석 대박 노린다

    ‘ET’ 김수로, 영어교사로 추석 대박 노린다

    역시 대화에서 가장 좋은 추임새는 웃음이다. 김수로(38)를 만나고 나니 그런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인터뷰 내내 들었던 ‘하하핫’이라는 그의 너털웃음이 웃음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면서 아무리 참으려해도 웃지 않고는 배길 수없었다. 술 한잔 먹지 않았는데 만취한 듯 왁자지껄 수다를 떨고 말았다. 남을 잘 웃기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잘 웃어야 된다는 말. 그리고 웃는 자에게 복(福)이 온다는 말. 김수로는 그런 고전적인 격언들을 다시 실감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 김수로가 새 영화를 들고 찾아왔다. 오는 11일 개봉되는 ‘울학교 이티’. 엉뚱한 체육교사(김수로)가 우여곡절 끝에 영어교사가 돼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영화다. 경기 침체로 울상인 국민과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잔뜩 찡그린 한국 영화계에 웃음 폭탄을 터뜨릴 수 있을까. 한가위 추석 선물로 웃음보따리를 준비한 ‘코믹 지존’에게 출사표를 들어봤다. -요즘 TV에서 활약이 대단합니다. 사실 영화 쪽에서는 조금 부진했었는데. ‘울학교 이티’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겠군요. 아이고~ 아파라. 아픈 곳을 콕 찌르시네. 사실 제가 영화 두편 ‘잔혹한 출근’과‘쏜다’를 말아먹었잖아요. 하하핫. 제가 워낙 웃고 다니니까 별 걱정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 충격도 크고 고민도 많았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영화판도 힘들어졌잖아요. 들어오는 시나리오도 확 줄더라구요. 주변에서는 TV에도 출연하면서 숨 좀 고르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엔 선뜻 내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패밀리가 떴다’가 제목이 좋아서 그런지 예상 외로 빨리 뜨고 나니 자심감도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이번 ‘울학교 이티’는 시사회 반응도 좋고. 나름대로 영화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까지 망하면 다시는 주인공 안하겠다고 큰소리도 뻥뻥 쳐놨습니다. -일각에서는 영화보다 TV 예능쪽에서 더 주가가 높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는 영화인으로서 아쉬움도 생길 것 같습니다. 사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영화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는 좀 더 많은 영화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를 내놓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하지만 영화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갉아먹지 않도록 분명한 선을 긋는 것은 중요하죠. 최근 ‘패밀리가 떴다’가 뜨면서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고사를 했던 것도 모두 그런 생각 때문입니다. 예능인으로서의 저의 모습은 이미 TV를 통해 모두 보여드렸거든요. 참.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김에 정정보도를 하나 내야겠군요. 얼마전 ‘무릎팍 도사’에서 제가 광산 김씨의 대종손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일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뒤 광산 김씨 대종가로부터 항의전화를 한통 받아서 혼쭐이 났답니다. 사실을 알고보니 대종손과 그냥 종손의 차이점을 착각해서 생긴 실수더라구요. 역시 TV 방송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라도 생기지 않도록 더 신경써야겠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하핫.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 후배 연기자들과의 사이가 참 ‘돈독’합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아이고. 제가 ‘계모’ 노릇을 하는 건 모두 프로그램을 위해서죠. (이)천희랑 친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못살 게 굴 수가 없지 않겠어요. 천희는 오래전부터 아끼던 후배라서 격의가 없구요. 사실 신성록은 고교시절에 제가 입시 과외 선생님을 맡아서 더 각별해요. 입시 실기를 위해 연기를 가르쳤는데 신성록 외에도 송창의 역시 제 제자 중 한명이지요. 얼마전에는 가수 전진의 생일파티에 간 일도 보도돼서 화제가 되었잖아요. 사실 ‘패밀리가 떴다’를 함께 녹화하다가 생일 파티에 놀러오라고 해서 가벼운 저녁 식사 자리인 줄 알았죠. 그런데 웬 걸? 한·중·일 1000여명의 팬들이 모여서 이벤트를 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 스타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했죠. 나는 언제쯤 그런 생일 파티를 해보나. 이거 참~. 이들 외에도 조인성과는 무명 시절부터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구요. 조한선도 연예인 축구단에서 만나서 친분을 쌓고 좋은 후배로 지내고 있습니다. -후배들 외에 가족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고 소문이 자자한데요. 요즘 가족들의 근황은 어떤가요? 저희 가족이라고 별다를 게 있나요.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남은 식구들끼리 서로를 조금 더 챙기는 정도죠. 첫째 여동생은 ‘쉬리’ ‘화산고’ 등에서 함께 출연한 경력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연기 활동에 미련이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잘~ 만류하고 있죠. 하하핫. 아기가 벌써 다섯살이나 됐거든요. 그래도 미스코리아(경기 선) 출신이라 그런지 아줌마 티가 안나서 CF에는 계속 출연하더라구요. 사실 그게 더 부러워요. 막내 동생은 일찌감치 결혼해서 벌써 아기가 둘이랍니다. -조카도 많은데 슬슬 2세 계획도 세울 때가 된 것 같네요. 좋은 소식은 언제 들려줄 건가요? 아내(이경화)는 이번에 SBS에서 방영되는 ‘바람의 화원’으로 오랜만에 TV에 출연한다는군요. 문근영의 어머니 역할이라고 하는데. 집에서 두다리 뻗고 살려면 방송 놓치지 말고 열심히 봐야겠죠? 하하핫. 그러고보니 오는 10월 1일이 결혼기념일인데 벌써 2년이 지났군요. 주변에서는 2세 계획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이제 슬슬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지난해에는 아내와 해외여행을 장기간 다니면서 신혼생활을 즐기느라 2세를 준비할 여유가 별로 없었어요. 일단 한명만 낳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아들이건 딸이건 모두 좋아요. 다만 이름만큼은 저처럼 훌륭한 걸로 지어주고 싶어요. 제 이름이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똑같잖아요. 어려서부터 이름 덕을 좀 봤죠. 그래서 김수로 주니어도 위인의 이름을 따서 지을까 생각중이랍니다. 남자라면 배우도 좋고 운동선수가 된다고 해도 좋을 것 같구요. 여자라면 곱게 키워서 미스코리아나 아나운서는 어떨까요? 단. 외모는 엄마를 닮아야겠죠. 하하핫. -‘한국의 주성치’ 혹은 ‘한국의 짐 캐리’라는 말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캐릭터를 더 좋아하나요? 이거 참. 과분한 칭찬이죠. 아직 그 분들 따라갈려면 한참 멀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주성치가 좀 부럽습니다. 연기는 물론이고 연출까지 하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제작도 직접 맡을 정도로 ‘쩐’이 많은 것도 샘나구요. 하하핫. 짐 캐리는 참 대단한 코믹 배우죠. 영화는 물론 실제 삶에도 유머가 넘치잖아요. 왜. 얼마전 해변가에서 여자친구의 수영복을 입고 활보한 일도 있잖아요. 저라면 엄두도 못내요. 굳이 롤 모델을 말하자면 아담 샌들러를 들 수 있겠네요. 뭐랄까. 스타라는 괴리감보다는 친한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잖아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어색해하지 않고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더우기 제가 할리우드에 견학갔을 때 아담 샌들러를 실제로 만난 일도 있어서 더 친근하죠. 시민들이 편안하게 느낀다는 점에서는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냥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하기도 하고. 사실 저도 연예인이니 조금은 어려워하셔도 되는데 말이죠. 하하핫. -코믹 연기의 외길만 파고 있는데요.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은 없을까요? 아직도 갈길이 멀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보여준 건 약 60% 정도랄까요. 영화 속에서도의 제 코믹 연기는 실제 생활에서 제가 보여주는 유머의 반도 안되는거죠. 연기 변신도 물론 욕심이 생기지만 그건 코믹 연기를 완성한 다음의 문제입니다. 그 때까지는 계속해서 코믹 배우로 살아갈 계획입니다. 차기작으로는 사극 한편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 작품 역시 코믹이랍니다. 사실 코믹 배우라는 게 쉬우면서도 어렵거든요. ‘개그 콘서트’가 재미는 있지만 감동을 느끼기는 힘들잖아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것.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저 김수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배꼽을 잡으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날까지 쭉 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한국영화 파이팅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되돌아온 ‘폴리페서’… 학생들 반발 점화

    강단으로 돌아온 폴리페서(정치참여 교수)들에 대한 학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교수 신분을 내세워 정계 진출을 노리던 이들을 놓고 대학내 논란이 다시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국정혼란의 책임을 지고 국정기획수석과 외교안보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김병국·곽승준 교수가 속한 고려대 학생회는 두 교수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와 대자보를 붙이겠다며 본격적으로 ‘폴리페서 반대운동’에 나섰다. 김 교수와 곽 교수는 이번 2학기에 각각 ‘비교정치개설’(정치외교학과)과 ‘지역도시경제론’(경영학과)수업을 맡아 강의를 할 예정이다.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경대 학생 179명중 63.6%에 이르는 114명이 두 교수의 복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특히 절반이 넘는 98명(54.7%)의 학생은 ‘2학기 교수 복직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직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공직 진출을 위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했기 때문’(82명·7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이어 ‘교수의 도덕성 문제’(70명·61.4%),‘교수가 다른 자리를 좇아 나갔다 금새 돌아오는 직책이 아니기 때문’(47명·41.2%)의 응답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복직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한 59명(33%)은 ‘교수라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 것’(25명·42.4%),‘국정혼란과 도덕성은 교수로서의 덕목과 별개이기 때문’(22명·37.3%) 등이라고 답했다. 정경대 학생회측은 이 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두 교수의 공식입장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또 복직 반대 대자보를 붙이고,학생회 주최 기자회견도 열어 학생회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에 위치한 정경관 202호 강의실에서 2학기 첫 수업을 진행하던 중 “청와대 수석으로 들어간 것은 잘못이고,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태호 정경대 학생회장은 김 교수의 사과에도 대해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한 것 뿐”이라면서 “김 교수 등은 고대생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공개사과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월 공직에서 물러난 류우익 교수(전 대통령실장) 역시 자신이 속한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의 반발로 곤경에 처해 있다. 사회과학학생회측은 “교내에 ‘류 교수 복직 반대’ 대자보를 게시하고,류 교수의 수업에 맞춰 강의실 입구에서 피케팅을 하는 등 복직 반대운동을 펴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추석앞둔 공직사회 비리는 ‘죄고’ 성금은 ‘풀고’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직사회도 분주해졌다. 정부는 ‘떡값’ 명목의 비리 근절과 함께 소외 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강도 감찰단 본격 가동 행정안전부는 1일 명절 때마다 심심찮게 발생하는 떡값 수수나 안전사고 등 공직기강 해이에 따른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강도 높은 공직 감찰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도 매년 수백건의 위법 행위들이 적발되고 있다.”면서 “4개조 11명이 이미 지방자치단체에 파견됐으며 위법사항 적발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감찰에서는 떡값 명목의 금품·향응 수수와 근무시간 중 음주·도박은 물론, 명절을 핑계로 한 각종 인·허가 등을 지연시키는 대민행정 취약분야의 부조리 등이 집중 단속 대상이다. 또 다중이용시설 안전사고 등 재난대비 비상근무 실태도 점검 대상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사회복지시설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관리실태와 지원대책 이행 여부, 연휴기간 생활쓰레기 수거 등 생활민원 처리대책, 응급의료 대책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 제보와 이미 파악한 상습적 비위공무원 등은 요주의 감찰 대상”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봉사단도 출격 이와 함께 불우이웃에 대한 봉사활동과 성금 전달도 이뤄진다. 행안부는 장·차관을 포함한 24개의 직원 봉사단을 조직해 사회복지시설에서 급식·청소·재활 프로그램 보조 등 봉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부서별로 최대 200만원 정도를 기부한다. 우선 인사실은 오는 5일 영낙복지원을 방문, 급식 봉사활동을 펴고 부서 중 가장 많은 194만원을 모아 전달한다. 이중 직원 모금액이 90%다. 재난안전실도 성로원 아기집을 찾아 영유아 목욕 등을 해주고 성금 130만원을 기탁한다. 조직실은 청운요양원에서 성금 90만원과 함께 청소, 세탁을 도맡는다. 운영지원과·인사기획관실은 어르신 2100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한다.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기금은 전 직원이 성금으로 내놓은 1000만원과 매달 직원 봉급 일부를 공제해 조성한 ‘행복드림봉사기금’ 500만원 등 총 1500만원 상당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평일 일과시간 후와 토요일을 이용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마를 이기는 야생초를 아시나요

    장마를 이기는 야생초를 아시나요

    텔레비전에서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니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매년 요맘때면 풋고추며 애호박 따위의 푸성귀들이 얼마만큼 자라 맛나게 부침개를 부쳐 먹습니다. 별 양념이 없어도 소금 간을 한 밀가루 반죽에 싱싱한 푸성귀를 넣고 부쳐 먹는 부침개는 심심한 입을 달래기에는 충분합니다. 이왕 손에 밀가루를 묻히는 거 어머니는 양푼 가득 반죽을 만들어 이웃들에게도 돌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입이 소태같이 써 그 맛난 부침개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복분자 농사는 대부분 장마와 함께 끝을 맺습니다. 아직 넝쿨마다 여남은 복분자가 남아있지만 대부분 장맛비에 녹아내릴 것입니다. 비가림 시설을 했다고 하더라도 날이 궂으면 열매에 곰팡이가 생겨 내다 팔 수 없습니다. 올해는 참 힘든 농사를 짓습니다. 고창 지역 대표 특수작물 복분자는 냉해를 입어 작년에 비해 작게는 15%에서 많아야 50%를 밑도는 수확량이 고작입니다. 몇 해 전부터 고소득 작물로 복분자가 관심을 받고, 많은 지역 사람들이 경작하던 밭에 복분자를 심어두었는데 망연자실 손가락만 빨게 생겼습니다. 복분자 팔아 딸내미 여운다던 아짐, 서울에 취직한 아들 사글세방 보증금을 마련하겠다던 아재. 참말로 환장할 노릇입니다. 마음도 뒤숭숭하고, 비도 오고. 삽자루 하나 들고 논으로 물꼬를 보러 나갑니다. 미리미리 물꼬를 봐두지 않으면 방천(논에 물이 넘쳐 둑이 무너지고, 벼가 불어난 물에 쓸려 가는 일)이 날지도 모릅니다. 마을 앞 논에는 저보다 일찍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비옷을 입고 논일을 보고 계십니다. 저도 부지런을 떤다고 하는 편이지만, 논을 돌보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아직 농사꾼이 되려면 한참 먼 일인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논에 심어둔 벼들이 초록을 입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면 벼는 한 뼘은 자랍니다. 이것들 자라는 거 보면 또 맘이 흐뭇해집니다. 야생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그친 후 잔뜩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면 그 작은 몸으로 장대비를 이겨낸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더욱 맑고 선명한 빛을 냅니다. 야생초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여름을 알리는 야생초로는 산수국, 연꽃, 패랭이, 달개비(닭의장풀), 모싯대, 참나리 등이 있습니다. 이중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는 산수국과 연꽃, 달개비 등입니다. 산수국은 6월에서 8월경 주로 야산에 많이 피는데, 생김새는 깨알 같은 진한 청색의 꽃들을 두고 가장자리에 네다섯 개 꽃잎을 가진 연한 청색의 꽃이 나비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늘을 닮은 푸른색이 참 예쁩니다. 근데, 산수국에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진짜 꽃과 가짜 꽃이 있다는 겁니다. 가장자리의 나비 모양 꽃이, 암술도 수술도 없는, 다시 말해 꽃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는 ‘가짜 꽃’입니다. 산수국은 이 가짜 꽃으로 벌이나 곤충을 유인하여 종을 번식시킵니다. 진짜 꽃이 너무 작아 벌과 나비를 유인할 수 없으니 눈에 잘 띄는 ‘가짜 꽃’을 개발한 모양입니다. 농수용으로 담아둔 논에는 연꽃이 한창입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 피면서도 맑고 청아한 맛이 있어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부처님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곳도 연단이며, 옛날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졌다가 환생한 꽃도 연꽃입니다. 지금은 군것질거리가 많아 천대 받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연꽃 열매인 연밥은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거리였습니다. 지금도 연 뿌리는 연근이라 하여 귀한 음식입니다. 닭의장풀도 여름을 대표하는 야생초입니다. 주로 파랑색 꽃이 피는데, 그 모양이 닭의벼슬을 닮기도 했지만 닭장 주변에 많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야생초가 그렇지만 이 녀석도 생명력이 질겨 뽑아도 완전히 말려 죽이지 않으면 금세 다시 땅으로 뿌리를 내립니다. 닭의장풀은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커다란 주전자에 끓여 차처럼 마시면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 초여름의 숲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나무가 있는데, 분홍 실을 풀어놓은 듯한 꽃잎을 부챗살처럼 활짝 펼쳐 놓은 자그마한 꽃이 특징인 자귀나무입니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져 있으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금세 입을 접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모습이 꼭 잠을 자는 귀신처럼 생겼습니다. 또 자귀나무는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으로 불리며, 그 이름은 부부의 금실을 뜻하기도 해 집안에 심어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꼬를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장마가 어느 정도 지나면 논에 비료를 뿌려야 합니다. 논에 들어갈 비료의 양을 계산하다보니 또 한숨이 나옵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비료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비료의 종류에 따라 차등은 있지만 올해만 들어 60~101%까지 올랐습니다. 12,000원 하던 요소비료는 이제 20,700원이나 합니다. 천정부지로 뛰는 비료 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합니다. 사안이 이러다 보니 비료를 사재기 하는 현상도 빈번이 일어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가림시설(하우스)에 들어가는 철재 값은 220%나 올랐습니다. 이것저것 계산해 보니 일 년 벼농사 지어봐야 200평에 소작료를 빼고 나면 8천 원 가량이 남습니다. 어쩌다 보니 하늘 잔뜩 흐린 날,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지나고 나면 활짝 피는 야생초처럼, 농민들이 얼굴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주영태 농부 글쓴이 주영태 씨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농사를 짓고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는 젊은 농사꾼입니다.
  • 관상보다 심상

    관상을 잘 보는 어떤 사람이 한 선비를 보고 말하기를, “그대의 관상은 귀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으니 응당 황제가 될 것이오”라고 하였다. 선비는 이 말을 들은 뒤로부터 행실과 학업을 닦지 않고 빈둥빈둥 놀면서 절도 없이 생활하며 황제의 자리에 오래지 않아 이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결국은 곤궁하여 굶어 죽게 되었는데, 죽음에 임하여 그의 처에게 이르기를, “짐이 장차 붕어하게 되었으니 황후는 태자를 불러와서 유조를 듣도록 하시오”라고 하였다. 참으로 포복절도할 일이지만 또한 세상의 경계가 될 만하다. 안정복의 〈호유잡록〉 중에서. 오랜 옛날부터 사주, 관상, 풍수, 성명 등으로 사람의 운명이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풍습이 있었다. 사주과 관상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고 풍수와 성명은 후천적으로 정해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들에 의해서 운명이 결정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전혀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 글은 바보스러운 사람을 풍자하기 위한 것이지만 아울러 관상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다. 흔히 관상 좀 볼 줄 안다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이러이러한 관상은 길하다느니 흉하다느니’ 함부로 발설하는 예를 볼 수 있는데 반드시 삼가야 할 일이다. 좋은 평가인 경우는 덕담 정도로 알고 넘어갈 수 있지만, 흉한 관상이라는 것에 해당하는 사람은 잘못한 것 없이 찜찜하고 기분 나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옛말에 “관상이 수상만 못하고 수상이 심상만 못하다”고 했다. 올바른 마음을 갖춘 사람이야말로 얼굴 외형하고는 상관없이 복 있는 사람이지 않겠는가. 김영봉_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입니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내는 그는 ‘옛시 읽기의 즐거움’을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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