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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부정수급 없애는 맞춤형 관리 절실

    보건복지가족부는 그동안 보장성 강화와 재정 효율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료급여 정책을 펼쳐왔다. 앞으로는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서 효율성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올 하반기부터 의료급여 2종 수급권자의 본인부담률을 입원의 경우 기존 15%에서 10%로 인하했다. 또 본인부담 상한선을 매 6개월 간 120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종 수급권자의 본인부담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기훈 복지부 기초의료보장과장은 “최근 경제위기를 맞아 입원 부담금이 의료이용을 어렵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낮췄다.”면서 “의료급여 보장성 강화의 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1종 본인부담금 신설 당시 ‘건강생활유지비’ 제도를 도입해 환자의 부담을 낮추기도 했다. 김 과장은 “당시 의료 과소비가 사회적 문제가 돼 본인부담금을 일부 지정했다.”면서 “하지만 경제력 없는 수급권자에게 큰 부담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건강생활유지비도 함께 도입했다.”고 말했다. 건강생활유지비는 1종 수급권자 본인부담금이 신설되면서 도입됐으며 한달에 6000원을 지급해주는 제도다. 앞으로는 ‘의료급여 관리사’를 통해 환자의 건강을 밀착 관리하고, 의약품 중복 처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환자의 건강과 재정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른 바 ‘맞춤형 사례관리’ 전략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비 팬미팅 “키스 잘한다, 내 매력은 몸”

    비 팬미팅 “키스 잘한다, 내 매력은 몸”

    가수 비(Rain·본명 정지훈)가 ‘월드 스타’의 무게감을 버리고 한층 진솔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서 눈길을 끌었다. 비는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글로벌 팬미팅의 출발점인 ‘2009 Rain’s global Fan Meeting in Seoul’을 개최했다.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크쇼에서 비는 자신의 사적인 영역에 대해 솔직하게 답하고 가수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면모를 선보여 3천여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냈다. [다음은 비와 김제동의 일문일답] - 이번 아시아 투어의 차별점이 있다면? 다음 달 29일 부터 일본에서 거대한 투어가 시작된다. 예전 ‘레이니즘’ 투어 때는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하는 전략전인 연출에 비중을 뒀던 반면 이번에는 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투어를 만들겠다. ‘레전드 오브 레인’이라는 타이틀 명에 걸맞게 무대는 심플하지만 놀이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판타지 공연이 될 것이다. 100번 얘기하는 것보다 한번 와서 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 연애할 때가 됐다고 느끼지 않는가? 제가 안하는거 같지만 굉장히 많은 곳에서 연애를 하고 있다. 저도 좀 할 때가 됐잖냐.(웃음) 모르는 곳에서 뒤로 좀 빠져서 연애를 하고 있다. (아우성에) 아니 저도 억울하다. 왜 안믿어주나? - 여성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몸이죠. (웃음) - 외모에 만족하나? 외모에 굉장히 만족하는 편이다. 이렇게 생겨서 배역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제가 만났던 감독들이 저처럼 ‘생기다만 얼굴’이 어떤 배역을 해도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사실 제도 걱정했던게 있었는데 제가 이 얼굴에 키까지 작았으면 어쩔 뻔 했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 외모로서 부러운 배우가 있다면? 조쉬 하트넷이다. 외국에서 길을 걷다가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 키도 크고 눈이 깊어서 빠져들 수 밖에 없더라. 제가 존경하는 국내 배우 중에는 ‘올드 보이’의 최민수 씨의 눈빛이 깊고 멋있었던 것 같다. - 바쁘게 사는 이유는? 일단 실패를 두려워 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 역시 데뷔를 했을 때 아무도 주목해 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서 춤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할까 했었는데 그 때 그렇게 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패는 계속할 지언정 성공에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내 신조는 20대는 선물인 동시에 현재라는 것이다. 지금을 열심히 보낸다면 3-40대가 편안할 것이다. 20대에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30대 후에는 강철이 되서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의 고통을 잘 이겨내면 분명히 달콤한 훗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영어가 유창한데 회화 연습법이 있었나? 처음 부터 유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에서 살면서 부딛치는 방법이겠지만 제 방법은 가장 재밌는 드라마를 정해 속어 표현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다. 수십번씩 돌려보면서 회화를 습관화를 하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 (드라마 출연작 상영 후) 키스신이 많은데 잘하는 것 같다. 타고난 걸 어떻게 하나. 여배우 복이 많았던 것 같다. 저 중에 한 작품은 키스를 너무 잘해서 NG가 나기도 했다. - ‘닌자 어쌔신’이 올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미국이란 마켓에 제 이름을 크게 걸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다. 이것 만큼은 겸손하고 싶지 않다. 제가 정말 피 토하면서 훈련 많이 했다. 영화를 봤는데 일단 끝났다. 영화가 잘 될꺼라는 평가하기 보다 내가 그런 독한 훈련을 참아내며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 단지 단점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린다는 건데 오히려 그 점이 강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 ‘닌자 어쌔신’이 비에게 지니는 의미는? 처음 기자를 만나 CD를 건넬 때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설렘이 있었는데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서 조금씩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기분이다. 첫 주연작인데 ‘제 결과가 이렇습니다’하고 자부심 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뜻깊다. 노력한만큼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나왔다는 걸 자부할 수 있고 미국 안에서 제 이름을 새롭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한편 이날 약 1년여 만에 개최된 이날 팬미팅은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각국에서 3쳔여 명의 팬들이 모여들여 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비 씨어터(Rain Theater)’라는 부제에 걸맞게 무대 3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닌자 어쌔신’ 미공개 영상, CF 및 드라마 출연작 등 다채로운 영상물이 상영됐으며 아트스트가 아닌 비의 인간적 면모가 두드러지는 토크쇼가 어우러졌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ealthy Life] (33) 선탠

    [Healthy Life] (33) 선탠

    뭐라 해도 여름의 맛은 야외활동에 있다. 그러나 그 야외가 항상 문제가 된다. 특히 한여름의 강한 햇빛은 모처럼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리하게 선탠을 하려다 자칫 화상을 입는 것은 물론 이런저런 피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 때문에 연중행사로 야외에 나선 사람들이 햇빛 눈치만 보다가 아까운 휴가를 소진하기 일쑤다. 그러나 잘 알고 보면 선탠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선탠에 지나치게 집착할 이유도 없다. 선탠, 어떻게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선탠이란? 태양에너지는 전자기파 형태로 지구에 도달하는데, 여기에는 파장이 긴 적외선을 비롯, 가시광선·자외선·X선·γ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선탠은 이 중에서도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으로부터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색소를 추가로 생성해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선탠으로 피부색이 변했다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을 입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탠은 어떤 원리에 의해 이뤄지는가? 일광 중 인체에 가장 해로운 단파장 자외선인 UV-C(자외선-C)는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흡수되어 지표면에는 거의 도달하지 않는다. 장파장 자외선인 UV-A(자외선-A)는 UV-B(자외선-B)에 비해 약 1000분의 1정도 피부 투과력을 가져 피부진피층까지 침투하며, 이 빛이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선탠을 일으킨다. ●선탠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적당한 선탠은 체내에서 비타민-D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외관상으로도 건강미를 상징한다. 또 활동성이나 역동성을 보여준다는 점도 손꼽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탠이 건강에 어떤 해를 끼칠 수 있는가? 지나친 일광은 체내에 많은 산화물질을 만들어 인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특히 햇빛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피부세포들이 대량으로 파괴될 뿐 아니라 콜라겐·엘라스틴 조직까지 파괴해 주름을 만들거나, 드물게는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하며, 햇빛이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선탠을 피해야 하는 질환자가 따로 있는가? 일광 알레르기를 가졌거나 피부가 약하고 예민한 사람, 기미가 있거나 루푸스·포르피린증·피부암·백반증 환자처럼 자외선을 쬐면 병이 악화되는 사람은 태닝을 하면 안 된다. 또 피부가 검게 타지 않고 빨갛게 익기만 하는 사람도 선탠을 피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피부과 의사들은 자외선을 이용한 태닝을 권장하지 않는다. 피부노화, 색소 질환,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의 위해성을 최소화하면서 선탠을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한꺼번에 일광에 많이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처음엔 5분 선탠 후 20분 휴식, 다음에는 10분 선탠 후 20분 휴식, 이어 20분 선탠 후 20분 휴식 등으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선탠할 때는 선탠오일을 전신에 고루 발라줘야 얼룩을 막을 수 있다. 또 눈꺼풀이나 눈 주위를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가 필요하며, 자외선에 민감한 입술은 전용제를 발라 보호해 줘야 한다. 또 처음 선탠을 하는 사람은 얇은 옷을 입어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선탠 전에는 피부에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각질을 잘 제거해야 한다. 또 물방울 때문에 피부에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오일과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선탠 직후에는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화끈거리는 부위에는 오이·감자 등 차가운 야채로 팩을 해주면 좋다. 일반적으로 선탠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보다 약간 흐린 날 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은 화상의 주범인 자외선-B가 구름에 차단되고, 피부를 그을리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선탠 중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물 속에 들어가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탠 중 피부가 따끔거리면 바로 중단해야 하며,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는 피하는 게 좋다. ●일상적인 노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과 선탠은 어떻게 다른가? 노동 활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은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익숙해진 결과이지만 햇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자외선이 강할 때 태닝을 하면 2중의 자극을 받게 돼 피부 손상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조심해야 할 선탠의 부작용이라면…. 자외선 알레르기나 화상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직접적인 부작용이고, 부수적이고 간접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건조로 인한 주름과 기미·주근깨·피부노화·혈관 확장·피부암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무리하게 태우다가 화상을 입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데 이때 껍질을 억지로 벗겨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신 차가운 물에 적신 타올을 대거나 얼음으로 식혀주면 진정이 된다. 전신이 그을렸다면 시원한 냉탕에 들어가 식히는 것도 좋다. 수포가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청결한 가제로 덮은 뒤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 하는 인공 선탠은 일광 선탠과 어떻게 다른가? 태양광선에 의한 자연 선탠은 주로 자외선-A와 자외선-B에 의해 이뤄지지만 인공선탠은 자외선-A만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적정 강도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지만 자외선-A도 세포를 파괴해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 등을 만들어내므로 지나치지 않게 조심할 필요는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알수없는 감염경로… 신종플루 급속 확산

    알수없는 감염경로… 신종플루 급속 확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플루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제 사람이 붐비는 길을 지나다가도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 지역사회 확산이 급속 진행되면서 정부도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주말 사이 100명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발생, 19일 현재 누적 환자 수가 총 8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이번주 안으로 신종플루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부산 연제구 모 초등학교에서 외국을 다녀오지 않고, 외국인과 접촉한 적이 없는 7살 남아를 비롯한 11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됐다. 18일에는 경기 안양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7명과 교사 1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감염이 확인된 서울 서초구 모 고등학교 학생 24명도 마찬가지였다. 또 17일 경남에서 막을 내린 국제 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코리아 20 09’가 열린 11일 동안 참가자 및 관련자 가운데 신종플루 환자가 67명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1m 이내에서 기침만 해도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종플루 환자들이 폐렴 등 기저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종플루 변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신종플루 대응방식을 바꾸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격리치료 위주로 진행했던 대응방식에서 재난단계 격상(주의→경계)과 대대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비환자들도 예방접종을 해야 할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면서 “현재 녹십자가 개발 중인 신종플루 백신을 11월 중순쯤 완성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신종플루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지역사회에 전파된 미국, 영국, 일본에 비해 2개월 만에 확인된 우리나라는 전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이라면서 “7~11월 사이 감염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신종플루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대응 방식 전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현용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카드사 사칭 怪메일 경보

    카드사 사칭 怪메일 경보

    최근 디도스(DDoS)가 은행권을 강타한 가운데 이번엔 유명 카드사를 사칭한 괴(怪)메일이 대량으로 돌아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카드사는 일단 고객 정보를 빼내가기 위한 피싱(Phishing) 사기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지난 16일 카드 고객 350만명을 대상으로 “KB카드를 사칭하는 피싱 메일에 주의하라.”는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현재까지 KB카드를 사칭한 메일은 2주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뿌려졌다. 각각 메일 제목에는 ‘(KB카드) KB카드에서 드리는 감사의 선물입니다.’(7월7일 발송), ‘(KB카드) 5월 요금이 미납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7월12일 발송), ‘(KB카드) 회원님의 국민카드 6월 이용대금 명세서입니다.(재발송)’(7월16일 발송)라고 쓰여 있다. 메일의 첫 화면은 해당 카드사가 정기적으로 보내는 이메일 명세서 모습과 같다. 진짜인 듯 보이지만 이미지만 따온 가짜다. 다시 본문 내용을 클릭하면 영어회화나 약 광고 등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어 개인정보 유출을 유도하고 있다. KB카드는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경찰에 해당 홈페이지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KB카드 관계자는 “사이트 위아래 모두 카드사 로고를 넣어 해당 사이트가 은행이나 카드사와 제휴 관계에 있는 것처럼 꾸며 놨다.”면서 “자연스럽게 접속하게 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악용하는 금융사기 수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카드 측은 해당 메일이 특정업체에서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으로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등의 피싱 외에도 카드사의 신뢰성을 이용한 사기광고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보내는 이메일은 고객 이름과 회원번호 등을 명확히 기재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일단 의심 가는 부분이 있으면 개인정보를 입력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에 발송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용어 클릭 ●피싱(Phishing)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다. 주로 위장 홈페이지를 만든 후 불특정 다수의 이메일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수법으로 수신자의 개인정보를 빼내 금융 범죄에 악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가정집 욕실에서 ‘가스 순간온수기’를 켜고 샤워를 하던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질식사하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 가스온수기는 짧은 시간에 물을 데울 수 있어 중앙·지역난방이나 가스보일러를 쓰지 않는 지방의 단독가옥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사용이 편하게 밀폐된 욕실에 설치하면 불완전연소 탓에 일산화탄소(CO)에 중독되는 사고가 잇따라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8일 오후 5시쯤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최모(77·여)씨의 가정집 욕실에서 정모(10)양 자매와 김모(11)양 등 최씨의 외손녀 3명이 가스 순간온수기를 사용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했다. 정양 자매는 발견 당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이미 질식사를 했고, 김양은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 정양 자매의 어머니 김모(46)씨는 “욕실에서 신음소리가 나 문을 여니까 아이들이 쓰러져 있었고, 실내는 유독가스 냄새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가로 1.4m, 세로 1m의 욕실에는 가스온수기가 가동 중이었고 외부 창문은 닫혀진 상태였다. 손치용 군위경찰서 형사팀장은 “가스온수기를 오랜 시간 켜놓고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밀폐된 실내에 설치된 가스온수기가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PG)를 완전히 태우지 못하면서 유독성 일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스온수기에 의한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가정집 욕실에서 목욕하던 A(16)양이 가스 순간온수기를 장시간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다. 또 2006년 12월 대구의 한 주택에서 가스온수기로 목욕하던 B(27·여)씨가 온수기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고 2005년 6월 제주도에서는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가스온수기는 대부분 ‘개방형 연소기’여서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가스를 태운 뒤 배기가스를 곧바로 주변에 내뿜는 구조다. 그러나 욕실에는 공기가 모자라고 수증기가 많은 곳이라 가스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가스안전공사 최윤원 검사팀장은 “사고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온수기 설치를 맡겨야 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용을 자제하며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환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지난 23년간 가스 순간온수기 사용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모두 220명을 넘어서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 2006년 ‘소비생활용품안전법’을 개정,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방지 대책에 나서기도 했다. 군위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환경&에너지]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환경&에너지]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바오딩(중국 허베이성) 박홍환특파원│멀리서 보이는 모습은 평범한 5성급 호텔 그대로다. 전면에 대형 컨벤션홀이 배치돼 있고, 후면에는 23층 높이의 객실 건물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바라보자 일반 호텔과는 약간 다른 외양이다. 남향의 건물 벽 전체가 유리로 뒤덮여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일반 유리가 아니다. 창문과 창문 사이에 태양에너지를 모으는 솔라 모듈이 촘촘하게 붙어 있다. 베이징 남서쪽 140㎞에 위치한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의 뎬구진장(電谷錦江)국제호텔의 모습이다. 뎬구진장국제호텔은 그 자체가 태양에너지 발전소였다. 장착된 솔라 모듈 면적은 4490㎡, 발전 용량은 3000㎾에 이른다. 생산된 전기는 그대로 이용하지 않고, 변환기를 거쳐 공용 전력망으로 보낸 뒤 그 만큼의 전기를 공급받아 사용한다. 이런 시스템을 채택한 호텔은 전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물론 중국에서도 처음이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그날의 발전량을 나타내는 대형 평면모니터가 전면에 붙어 있다. 오후 1시 현재 발전량은 시간당 220.6㎾. 구름 한점 없이 햇볕이 내리쬐고 있어 발전 효율이 높다는 담당 직원의 설명이 이어졌다. 모니터에는 지난해말 호텔 완공 이후 이날 현재까지 누적 발전량은 12만 6447㎾라고 표시돼 있다. 호텔은 이미 바오딩시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실제 바오딩시는 지난 2005년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신에너지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뒤 상징적 의미에서 이 호텔 건립을 추진했다. 다결정실리콘 및 솔라 모듈의 세계적 업체인 잉리(英利)그룹이 맡아 직접 태양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설계했다. 1단계 작업이 완료됐으며 2단계에는 발전량을 1.5㎿로 높일 계획이다. 호텔 이름에도 표기돼 있듯 바오딩시는 ‘신에너지의 실리콘밸리’ 즉 ‘전기밸리’(電谷)로 성장키로 작심한 상태다. 개발구는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국가 신에너지산업기지로 승인을 받아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1차 완공된 13㎢ 규모의 산업기지에는 솔라 모듈과 다결정 실리콘 등 태양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풍력발전 시스템 제조업체 170여곳이 입주했다. 지난 3년간 매년 50% 이상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는게 시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는 2013년까지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아 1000억위안(약 18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글 사진 stinge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굿모닝 닥터]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많은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한사코 몸의 고통을 숨기려 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몇 년 전에 만난 칠순의 환자가 생각난다. 농부였던 그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허리는휘어있었다. 수개월 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있었지만 막걸리로 고통을 잊거나 파스를 붙이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다 점점 통증이 심해져 읍내병원에서 우리 병원으로 전원됐다. 환자는 단지 허리가 아플 뿐인데 왜 비뇨기과냐며 자식들을 타박했지만 검사 결과는 말기 전립선암이었다. 전립선암이 가장 잘 전이되는 곳이 뼈다. 그 환자의 암은 허리뼈와 골반뼈까지 전이돼 있었다. 이 상태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 등의 치료 시기를 놓쳐 호르몬 차단요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호르몬 차단요법은 암의 진행을 억제할 뿐이어서 초기가 지나면 몸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호르몬 불응성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3년의 치료 끝에 결국 환자는 가족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전립선암은 미국 등 서구 남성에게 가장 많은 암이다. 우리나라도 수명이 늘고 서구식 식생활 영향으로 점점 전립선암이 늘고 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이런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전립선특이항원 (PSA)을 측정하는 것이다. 간단한 혈액채취를 통하여 검사하는데, PSA가 높으면 조직검사를 통행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SA가 4를 넘으면 전립선암 가능성이 높고, 4~10이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25~30%이면 암이 발견된다. 통상 10 이상이면 60% 이상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된다. 따라서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50세 이후부터 PSA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것도 일회성보다는 매년 검사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 우리의 아버지들을 전립선암에 뺏기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PSA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 아버지는 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야 할 존재이므로.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정책진단] 탈북자 지원책 문제 있다

    [정책진단] 탈북자 지원책 문제 있다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자)이 1만 6000여명이나 돼 탈북자란 말도 낯설지 않다. 탈북자들의 남한사회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하나원이 세워진 지도 올해로 10년이 됐다. 탈북자들이 살아가야 할 남쪽 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북한에서의 경력이나 학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이 마땅한 직업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탈북자들이 국내 정착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경제적 자립이다. 탈북자들은 국내로 오면 하나원에서 3개월(총 420시간) 동안 사회적응 및 직업 적응 훈련을 받는다. 이후 정부로부터 임대아파트 주거지원금(1300만원)과 정착지원금 600만원을 받는다. 정부는 탈북자 수 증가 추세에 따라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을 개정해 왔다. 지난 2005년 1월 탈북자들의 자립 및 자활을 위해 정착지원금의 일부를 정착장려금으로 전환시켰다. 2006년에는 탈북자들의 취업 동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취업장려금의 지급 기준을 기존의 90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으로 늘렸다. 탈북자들은 취업시까지 직업 훈련 비용으로 매달 20만원을 받는다. 6개월 이상 직업훈련을 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5개월까지는 지원이 없는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탈북자의 직업훈련을 장기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교육을 받을 경우 장려금을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지급 기준을 시간당으로 개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리 자격증, 미용 자격증, 중장비 기계 관련 자격증 취업에 직접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따면 자격증마다 200만원의 장려금을 받는다. 탈북자들의 취업 동기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정착지원금은 줄이고 정착장려금은 늘린 것은 고기를 주는 것보다는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나 기대와는 달리 탈북자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탈북자들이 정부의 정착장려금 전액을 받기 위해선 하나원 수료 후 5년 이내에 직업훈련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 3년간 취업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정착장려금을 모두 지원받는 탈북자는 드물다. 장려금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의 ‘2008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자들의 취업 근속 기간은 1년 미만이 67.8%에 이른다. 탈북자 중 근로가능 연령대(20~59세)의 직업훈련 비율은 21.6%, 자격증 취득률은 12.8%, 취업률은 7.2%다. 현실에 맞게 지원 조건을 재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북자 출신이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영희 산업은행 수석 연구위원은 “탈북자 정착지원정책에서 가장 큰 맹점은 각 연령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5년내 무조건 취업을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라며 “정부는 근로가능 연령대 탈북자들의 계층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정착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대는 대학 진학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하나원 수료 후 5년 이내에 취업하기가 어렵다. 50대는 5년 안에 직업훈련은 물론 자격증 취득 및 3년 이상 취업 유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의료보험에 관한 정부의 탈북자 정책 허점도 탈북자의 자립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탈북자들은 건강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무료 진료 혜택을 누리는 의료보호 1종에 가입돼 있다. 하지만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직장에 취업하면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은 일반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병이 나타날까 두려워 의료보호 1종 혜택을 장기간 받기 위해 일부러 취직을 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의료비 지원 문제는 정착지원정책에서 최우선적으로 개선돼야할 사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 ‘선진·분권·국민통합’ 김의장 3대방향 제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17일 제헌절 기념 경축사에서 제시한 개헌의 3가지 방향은 ‘선진 헌법’, ‘분권 헌법’, ‘국민통합 헌법’이다. 하지만 김 의장의 제안으로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힘을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개헌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데다 각 정파간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선진-자유·인권 가치 충족 김 의장은 ‘선진 헌법’과 관련해 “자유와 인권, 다양성, 관용, 배려 등 개인과 공동체의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행 ‘87년 헌법’이 대통령 직선제 쟁취에만 몰두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담아내는 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민주주의와 인권 등에 대한 국민 의식의 향상, 급격한 정보화·지식화·세계화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권-제왕적 대통령 폐해 극복 ‘분권 헌법’에는 제왕적 대통령의 불행한 전철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여야 정치권이 차기 정권을 잡기 위해 5년 내내 대치와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극한투쟁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승자가 권력의 전부를 차지하는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다. 내각책임제나 이원집정부제 등으로 통치구조의 변화를 시사한 대목이다. ●통합-국론분열적 주장 배제 ‘국민통합 헌법’에 대해 김 의장은 “당파적 이해나 국론분열적 주장을 배제하고 지역·이념·세대를 뛰어넘어 각계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모으는 헌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가 정치권이나 특정 정파가 주도해서는 안 되고, 헌법이 특정계층의 이익만을 담보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김 의장이 제안한 개헌 방향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관련 학자나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이 꾸준히 지적해온 내용들이다. 때문에 ‘김형오식’으로 포장만 달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차이가 있다면 개헌 절차의 문제다. 전문가들은 아래로부터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87년 개헌’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정치권의 밀실 흥정이 아니라 정치권을 포함해 광범위한 사회 주체들의 여론 수렴과 공동 작업이 개헌논의 초기 단계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논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시국이 어수선해 개헌특위 구성이나 개헌론에 대한 문제제기가 과연 적절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개헌논의가 본연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다른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중산층 두껍게] “희망을 대출 받았죠”… 수급자 女사장 월500만원 벌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중산층 두껍게] “희망을 대출 받았죠”… 수급자 女사장 월500만원 벌다

    “여보, 대단해….”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은 그녀의 여린 등을 힘겹게 쓰다듬었다. 지금 아내 차모(44)씨는 매월 500만원가량 소득을 올리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지난해 9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무보증 소액대출)로 창업자금 2000만원을 지원받은 지 10개월 만이다. 차씨는 현재 간병파견업무, 요양보호사교육 등으로 밤 10시30분까지 근무하지만 희망이 있어 행복하기만 하다. 한때 남편과 음식점을 경영하며 아이 셋과 알뜰살뜰 살림을 꾸려오던 차씨는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빚 1억 5000만원에 집 보증금마저 잃었다. 당시 시중은행 어디서도 그녀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고리사채로 버티던 차씨는 끝내 파산을 신청, 신용불량자가 됐고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했다. 15년간 자활센터에서 간병인으로 지내며 월 8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차에 남편마저 2007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절망에 빠진 그녀에게 마지막 희망이 된 건 ‘마이크로크레디트’였다. “신용등급조차 없어 돈을 빌릴 수 없는 제겐 유일한 희망이었죠. 앞으로 3~4년만 더 노력하면 기초생활수급자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차씨는 웃었다. ●올해 상반기 1147명 창업 도와 저신용층 서민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디트’ 제도가 정부에서 본격 시행한 지 5년째를 맞았다. 당초 신용불량자, 영세 자영업자 등 저소득 계층의 대출금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 대출상환율은 90% 수준을 보이는 등 비교적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이용한 서민들과 전문가들은 마이크로크레디트가 ‘빈곤층의 탈출구’로서, 노동 의지가 있는 서민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 자활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8월 8000만원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자금을 이용해 창업에 성공한 김용한(39·나눔특송 대표)씨는 “택배사업으로 현재까지 1억 9000만원을 벌었고 올 연말까지 2억 50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한다.”면서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고 만족해 했다. 김씨와 공동창업한 4명 가운데 1명은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청산했고, 또 다른 한 명도 내년 3월이면 수급자 신분을 벗을 예정. 김씨는 “열심히만 하면 중산층이 될 수 있다.”고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김씨처럼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지금까지 이용한 사람은 2600여명 정도. 보건복지가족부의 ‘희망키움뱅크 지원실적’에 따르면 저신용자층의 상환율은 ▲2005년 86.2% ▲2006년 91.8% ▲2007년 97.7%로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 창업자 수도 2005년 47개 자활공동체 189명에서 올 상반기 198개 단체 1147명으로 대폭 늘었다. ●민간단체 공급·사후관리 부족 하지만 전국적 인프라 부족으로 서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적고 자금 집행 후의 사전·사후관리 소홀도 개선돼야 할 점이다. 노대명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5년 만에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다만 운영자가 주로 비영리민간단체로 구성돼 공급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운영경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기금조성 방식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크레디트 이용자들도 자금운영과 교육 등 사전·사후 관리가 미진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금융소외자는 전체 금융권 이용자 3500만명의 20% 정도로, 경제력이 낮은 여성·퇴직자·실업자·영세사업자 등 금융위원회 추산 2004년 691만명, 2006년 721만명, 지난해 816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들이 대부업체에서 빌린 ‘고금리 사채빚’은 지난해 사상 첫 7조원을 넘어섰고 올 5월 자영업자 수는 전년 대비 30만명(4.9%)이나 줄었다. ●정부차원 개인 지원 크게 늘려 정부는 이들이 중산층에서 급격히 몰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이크로크레디트 제도를 올해부터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의 ‘희망키움뱅크사업’, 금융위가 지원하는 소액서민금융재단(휴면예금관리재단)에서 올해부터는 서울시(희망드림뱅크사업)와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1514개)가 전방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활용가능 기금액도 연 3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키웠으며 수혜대상을 늘리기 위해 단체가 아닌 ‘개인’ 저신용자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복지부는 올 연말까지 저소득 개인에 대한 지원을 포함 기존 기금 연 20억원을 330억원으로 늘려 3100명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도 소액서민금융재단을 중심으로 사업시행기관을 50곳에서 200~30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용어클릭 ●마이크로 크레디트 국민기초생활보장법 15조에 따라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금융소외계층(신용등급 7~10급), 저소득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 자금을 빌려주고 사전·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자식·고부 갈등 老끼리는 다 통해 뭐든 들어드려요”☞거짓없고 솔깃한 공약… 금배지들 ‘空約’ 꼬집다☞불티나는 돼지고기 선물시장선 찬밥☞스타벅스의 변신 “와인도 맥주도 팔아요” ☞임금님이 여름 보양식으로 즐겼던 맛 ‘신안 민어회’
  • “혼탁 주범은 너” 휴대전화시장 甲乙논쟁

    “혼탁 주범은 너” 휴대전화시장 甲乙논쟁

    “요즘은 제조사나 대리점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어요.”(이동통신사) “유통망을 장악한 이통사가 영원한 ‘갑’입니다.”(제조사) “이통사나 제조사가 시키는 대로 팔 수밖에 없어요.”(대리점) 불황을 모르는 ‘노다지 시장’ 휴대전화를 놓고 제조사, 이통사, 대리점이 때아닌 갑(甲)-을(乙) 논쟁을 벌이고 있다. 자기가 우월한 위치(갑)에 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 예속됐다고 주장한다. 왜곡된 휴대전화 시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이통사가 유통망을 장악했다는 것과 보조금이 휴대전화 구매의 핵심 변수라는 것이다. ‘연아의 햅틱’이나 ‘롤리팝’을 사려면 삼성전자나 LG전자 매장이 아닌 이통사 판매점으로 가야 하고, 제조사의 출고가는 소비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대리점은 대부분 이통사 직영이 아니라 판매 계약을 맺은 별도 사업체다. 대리점은 3사 가입자을 모두 유치하는 소규모 판매점과 계약을 맺는 등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복잡한 유통망의 정점에 이통사가 있기 때문에 이통사는 영원한 ‘갑’이라고 불린다. 제조사 관계자는 “우리의 고객은 소비자가 아니라 이통 3사”라면서 “이들이 특정 기능을 빼라면 어쩔 수 없이 빼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단말기가 특정 이통사에서만 팔리는 것도 이통사의 압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주로 단말기 모델을 보고 가입하기 때문에 제조사에 잘 보여야 인기 모델을 빨리, 그리고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좋은 단말기를 들여오기 위해선 우리가 오히려 읍소해야 한다.”면서 “해외에서 인기를 끈 모델이 수개월 후에야 국내에 출시되는 것도 역학관계의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통사와 제조사로부터 보조금이라는 ‘실탄’을 받고 영업하는 대리점도 힘이 강해졌다. 양쪽의 보조금을 합치면 오히려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 수 있는 ‘마이너스폰’까지 생겨난 실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규모, 지급 대상 단말기 선정 등 이통사가 여전히 보조금에 관한 대부분의 결정권을 갖고 있어 아직은 이통사의 힘이 가장 세다.”면서 “3개 업계간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고, 판매망이 직영점 중심으로 바뀌는 한편 번호이동·기기변경·신규가입 고객별로 보조금을 차등지급하는 현상이 해소돼야 전체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공보건 정보화사업 문제 투성이

    전국 보건소의 ‘공공보건정보화사업’ 이 부실투성이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 보건소 등 1560개 보건기관을 정보화하는 공공보건정보화사업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정보화 계획수립과 사업자 선정 과정, 운영 등에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들이 공공보건정보화사업 계획과 추진 과정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따라 이뤄졌다. 복지부 점검 결과 시스템 모의운영과 시범사업이 미흡해 시스템 확산단계인 지난해 3~12월까지 시스템 오류 등 총 1만 6680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또 그동안 17차례나 메인서버 작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업자 선정 당시 일반적인 정부 기준과 다른 배점기준을 적용한 결과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체의 선정 가능성도 확인됐다. 계약금액을 조정하는 과정에서도 계약 상대방이 제출한 비용을 100% 인정하는 등 원가계산이 부풀려져 1억 3826만원을 더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7억원을 들인 연구용역을 실시해 중앙집중형 정보화시스템 모델이 채택됐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이를 반대하는 단체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복지부는 지적했다. 복지부는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재 중앙집중형인 공공보건정보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산형으로 분리해 시스템의 틀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초 국산 경비행기 ‘부활호’ 복원한다

    최초 국산 경비행기 ‘부활호’ 복원한다

    경남도는 항공산업 중심지인 도의 위상을 높이고 항공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최초의 국산 경비행기인 ‘부활호’ 복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부활호는 1953년 10월10일 사천공군기지에서 조립, 제작돼 1960년까지 정찰·연락 및 초등훈련용으로 사용된 국산 제1호 2인승 경비행기다. 2004년 공군에 의해 전시용으로 복원돼 현재 공군사관학교에 전시돼 있다. 경남도가 복원하는 부활호는 공군이 복원한 부활호에 항공기용 알루미늄으로 날개 스킨을 제작하고 안전을 위해 낙하산과 소형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등 성능을 개량, 실제 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복원 비용 10억원은 도와 사천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복원사업은 (재)경남테크노파크가 총괄하며 설계는 경상대, 제작과 비행시험은 수성기체산업㈜이 각각 맡는다. 복원 기한은 2011년 3월까지다. 도는 부활호 최초 설계자인 이원복(83·예비역 공군대령) 전 건국대 교수를 비롯한 항공 관련 전문가 7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도는 부활호를 개량·복원한 뒤 해마다 11월 열리는 ‘경남사천항공주우엑스포’의 에어쇼 축하 비행에 활용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만 3~5세 정부지원 보육료 내년 월 10만원 인상 추진

    내년부터 만 3~5세 유아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숭실대 김현숙 교수팀에 의뢰한 ‘2009년도 표준보육비용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만 3~5세 유아에 대한 정부지원 보육료를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결과 만 0~2세 영아의 경우 올해 정부지원 보육료와 표준보육비용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만 3~5세 유아는 정부지원 액수가 표준보육비용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만 0~2세 대상 정부지원 보육료는 월 39만~73만 3000원으로, 표준보육비용인 40만 9200~71만 1300원에 근접했다. 반면 만 3~5세는 표준보육비용이 월 28만 3400~29만 6400원으로 정부지원 보육료인 17만 2000~19만 1000원보다 10만원 이상 많았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내년도 정부지원 보육료의 기준단가 산정에 참고자료로 반영할 계획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복권판매량 GDP의 0.36%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의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33억 918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36%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복권위원회가 지난해 13개 주요국의 복권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GDP 대비 복권 판매량 기준으로 8위였다. 그리스가 2.18%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 1.18%, 스페인 1.08%, 프랑스 0.50%, 캐나다 0.39%, 스웨덴·미국 각 0.38% 순이었다. 일본과 영국은 GDP 대비 각각 0.24%와 0.28%에 그쳤다. 지난해 인구 1인당 복권 구입액은 우리나라의 경우 68.9달러로 조사 대상 13개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그리스가 730.9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469.6달러, 스페인430.6달러, 프랑스 223.3달러 순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명품 ‘K11 복합소총’ 美수출 추진

    명품 ‘K11 복합소총’ 美수출 추진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명품 무기인 차기 복합소총(K11)이 미국 시장을 노크한다. 한국보다 먼저 개발에 착수했지만 완성에 실패한 미국에 한국형 복합소총이 선보이는 것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9일 “미 육군의 초청으로 다음달 초 하와이 태평양사령부(PACAM)에서 K11이 전시될 예정”이라며 “미국 전시를 계기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복합소총의 해외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K11의 해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되는 K11 복합소총은 구경 5.56㎜의 소총과 구경 20㎜의 공중폭발탄 발사기가 하나의 방아쇠로 제어되는 ‘지능형 소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S&T대우 등 방산업체가 지난 2000년 4월 개발에 착수, 올해부터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복합소총은 소총 기능을 하는 ‘충격신관’과 공중폭발탄 기능인 ‘시한신관’으로 분리된 이중신관 구조이다. 미국이 개발에 실패한 기술이 바로 시한신관 부분이다. K11은 열상검출기로 표적을 탐지해 레이저가 거리를 측정하고 탄도 계산을 통해 목표한 표적의 3~4m 상공에서 자동 폭발한다. 계산된 거리와 시간동안 20㎜ 탄환의 폭발을 지연시켜 ‘조준 오차’를 줄이는 첨단 기술이 핵심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은 누구 편에서 읽느냐에 따라 이야기 서사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야기의 얼개는 착한 노총각 나무꾼이 어느날 사냥꾼에 쫓기던 사슴 한 마리를 구해주고, 그 대가로 예쁜 선녀가 목욕하고 있는 옥녀탕에 대한 따끈따끈한 정보를 받는다. 사슴은 그 중 한 선녀의 날개옷을 숨기면 선녀가 하늘로 올라갈 수 없으니 나무꾼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슴은 또한 둘 사이에 아이가 셋이 될 때까지는 나무꾼이 파놓은 함정에 대해 고백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나무꾼은 아이 둘을 낳고 나자 마음이 풀어졌는지, 또는 양심의 가책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과거를 고백한다. 다음날 아침 개운한 마음에 일어난 나무꾼은 날개옷을 입고 아이 둘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는 아내를 발견하고 목을 놓아 운다. ●소비욕구=자기파멸적인 욕망의 충족 이 전래동화의 교훈으로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든지,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를 손꼽는다면 나무꾼의 입장에서 서사구조를 지켜본 것이다. 선녀 입장으로 돌아가면 그 결혼은 원천 무효다. 양쪽이 자유의지를 가진 대등한 관계에서 결정된 결혼이 아니라 선녀의 날개옷을 나무꾼이 불법점유하고, 거짓과 속임수로 완성된 결혼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녀의 날개옷은 평범한 의상이 아니다. 날개옷이 타인이 침해할 수 없고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선녀의 자유의지를 표상하는 것이라면, 자유를 되찾은 선녀는 나무꾼과 같이 살 이유가 없다. 나무꾼과 사슴의 관계도 되돌아봐야 한다. 나무꾼이 진정 착한 나무꾼이었다면, 착한 일을 한 뒤 사슴이 제공하는 은밀한 정보를 듣고, 불같이 화를 냈어야 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착한 일에 대해 왜 너는 불법적인 일을 하라고 제안하느냐.”고 말이다. 사실 이같은 은밀한 거래는 뇌물과 같은 것이라, 슬쩍슬쩍 넘어가 이익을 취하다 보면 부패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선녀와 나무꾼’을 통해 ‘상처받지 않을 권리’(프로네시스 펴냄)의 저자 강신주씨는 ‘산업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현대인이 처하고 있는 상황이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와 비슷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날개옷(자유)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자유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세속적인 삶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하에서 자유란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노동을 팔 수 있는 자유와 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유, 소비로 탕진해 다시 노동을 팔아야 하는 자유로, 돈에 예속되고 복종하는 자유라는 것이다. 이는 자본주의 체제의 생존 비결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노동을 팔게 하기 위해 화려한 도시의 윈도와 불빛, 멋진 점원 등을 활용해 돈을 쓰도록 유혹하고 욕망하게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자본주의 안에서의 소비욕구는 자기파멸적인 욕망의 충족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암세포처럼 번식하는 욕망은 우리의 소비 욕망이 치열해질수록 자본의 힘을 강화시킬 것이고, 그 안에 사는 우리의 삶은 점차 병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물신주의에 푹 빠진 인류는 내세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신(神)을 현세의 행복을 약속하는 돈으로 대체하고, 교회를 은행으로 바꾸고, 간절한 기도 대신 저축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자유를 꿈꾸면서 자본에 묶인 현대인들은, 또한 산업자본주의가 낳은 대도시에 살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독한 고독과 권태를 경험한다. 인격과 인격을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돈과 물건을 교환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란 비인격적·비개성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어쩌다 들른 편의점의 늙수그레한 점원이 젊고 버릇없는 고객에게 단 한마디라도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이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진 젊은 고객을 충고하는 점원을 피해 다른 가게로 옮겨가게 할 뿐이다. 이런 대도시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누리기 위해서 사람들은 상호무관심과 속내 감추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조건이 우글거리는 군중 속에서 쓸쓸함과 권태를 느끼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현대인들이 가정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도 간명하다. 대도시의 익명성에 익숙한 개인들이 가정이라는 간섭과 충고가 가능한 세계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삶에 대한 철학적 분석·진단 선녀와 나무꾼과 같이 익숙한 동화를 통해 자유의 문제를 돌아보는 저자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거리두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좌표를 확인해보고자 했다. 우리 내면을 탐색하고 성찰함으로써 현재 자본주의적인 삶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성찰의 방식은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모던보이인 시인 보들레르, 20세기 경성의 모던보이인 소설가 이상의 감수성을 철학자 벤야민과 지멜을 통해 분석했다. 인간의 허영과 욕망을 노래한 시인 유하와 투르니에의 사유를 철학자 부르디외와 보들리야르를 통해 진단했다. 보들리야르의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실제의 물건이 아니라 ‘기호소비’”라는 진단은 유효하다. 저자는 노동자가 소비자로 환치되는 사회가 아니라, 노동자가 자본가로도 환치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한다. LETS(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지역교환거래제도)의 도입 등을 짧게 다뤘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9 ‘우수 저작 및 출판 지원 사업’ 교양부문 선정작이다. 1만 7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실버세대 희망 Job기] (4) 풍물강사

    [실버세대 희망 Job기] (4) 풍물강사

    풍물은 추억이다. 5080 세대 누구나 시골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있다. 어린 시절 마을에 굿판이 벌어지면 온 동네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마을 풍물패는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며 복을 빌었다. 하지만 그랬던 옛 추억도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급격한 산업·도시화로 마을 당산 어귀에서 울려퍼지던 풍악소리를 웬만해선 다시 듣기 힘들어졌다. 한때 꽹과리·장구·북 등을 꽤나 잘 다루던 어르신들의 명품 실력은 녹슬었고, 넉넉했던 마을 굿판은 점차 잊혀져 갔다. 하지만 최근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리와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풍물반을 운영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학교에서는 ‘방과후 학교’ 시간에 우리의 전통악기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들을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풍물을 가르치는 풍물강사다. ●5080 풍물강사 이래서 좋다 한때 풍물로 날아다녔던 어르신들은 풍물전도사로서 제격이다. 풍물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야 깊은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080 세대엔 요즘 젊은세대들에게 없는 전통음악에 대한 리듬감이 몸에 배어 있다. 올해로 29년째 방영되는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어르신들은 어떤 노래가 나와도 어깨춤을 들썩이며 논둑길을 밟듯 오금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 춤이 절로 나온다. 댄스나 힙합 리듬에 익숙한 젊은세대들과는 다른 정서다. 가끔 도심에서 굿판이 벌어지면 어르신들이 발길을 멈추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전 마을 잔치 때 흥을 돋웠던 농악과 민요가 그들에게는 더 익숙한 탓이다. ●풍물강사 지원하려면 풍물강사는 주로 초등학교, 복지회관, 동사무소, 구청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체적으로 모집한다. 풍물강사에 지원하려면 거주지역 인근의 학교나 복지단체, 지자체 등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풍물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강사를 모집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에듀잡스(http://edujobs.kr/)에도 전국 학교의 풍물강사 모집공고가 게시된다. 강의 시간·횟수·급여·자격요건 등 선발조건은 각 단체마다 다르다. 대체로 하루 2시간, 평균 5만원 정도이며, 일주일에 1~2회 정도 한다. 특히 응시 자격요건이 문제가 되는데, 풍물 관련학과 전공자나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요구할 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재 경기 안양시 안양나눔여성회에서는 50세 이상을 위해 풍물을 가르쳐 줄 풍물강사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반면, 서울 중랑구 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에서는 나이제한은 없었지만, 풍물 관련학과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를 지난달 선발했다. ●실력이 녹슬었다면… 한때 풍물을 쳤지만 실력에 녹이 슬었다면 다시 풍물을 배워야 한다. 풍물을 배우려면 각 지방 본 고장에 있는 전수관에 찾아가면 된다. 농악으로 유명한 임실필봉, 진주·삼천포, 익산, 고창, 평택, 강릉 등 각 지역에 농악 보존회가 있다. 특히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는 200여명이 숙식을 하며 풍물을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학교(063-643-1902)’가 있다. 연간 2000여명의 전수생들을 배출하는 이곳에서는 임실필봉농악을 이수한 조교들로부터 제대로된 풍물을 배울 수 있다. 또 여기서는 풍물뿐만 아니라 민요, 탈만들기, 전통놀이 등 각종 전통문화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좋다. 가까운 곳을 찾는다면 지역 사회 풍물패에 가입하면 된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 위치한 임실필봉농악 서울전수관(070-7555-2990)에서는 일주일 내내 풍물 강습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풍물을 배울 수 있다. ●누구에게 무엇을 가르치나 풍물강사는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과 복지회관 노인들을 주로 가르친다. 여성단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주부 풍물단을 가르치기도 한다. 풍물강사는 꽹과리·장구·북·징 등 전통 타악기뿐만 아니라 민요나 판소리도 가르친다. 우리 소리와 우리 장단은 하나로 엮어지기 때문에 입으로는 노래를 부르며 손으로 악기를 치는 일은 자연스럽다. 또 풍물강사는 구연가처럼 옛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기도 한다. 강습시간 동안 쉼 없이 악기만 치면 누구나 팔이 아프다. 이럴 때 잠깐 휴식시간을 가지며 재미나는 이야기를 해주면 배우는 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이처럼 풍물강사는 만능 엔터테이너, 우리말로 ‘꾼’이 돼야 한다. 양진성(44) 임실필봉농악 보존회장은 “풍물은 사람끼리 푸진 마음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라면서 “풍물을 가르치는 사람은 사명감을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소중한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만큼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염(68) 진주삼천포농악 보존회장은 “현재 학교에서 일하는 풍물강사의 처우는 열악한 실정”이라면서 “학교와 지자체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풍물강사 이것만은 갖춰야 모든 세대 아우르는 배려심 기본… 아이들 향한 애정도 풍물강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습 받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교수법도 달리해야 한다. 먼저 초등학생들은 흥미 위주로 풍물을 가르쳐야 한다. 적어도 4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풍물에 대한 흥미부터 북돋워야 한다.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악기를 다루기에 적합한 신체 조건이 갖춰져 기술적인 측면의 강습 비중을 늘려나갈 수 있다. 복지회관에서 노인을 상대로 강습을 하다 보면 “가르치는 것이 틀렸다.”며 태클이 자주 들어온다. 그러면 “예전에는 그렇게 쳤지만 요즘은 이렇게 치니 따라해라.”라고 설득을 해도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풍물 가락의 원형과 최신 트렌드 양쪽 모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르치는 내용에 강사가 정통하지 않아 확신하지 못하고 애매한 자세를 취하면 가르치기 힘들다. 강습을 받는 노인들 중에도 한때 풍물로 이름을 날렸던 고수가 널렸을지 모른다. 한재훈(36) 임실필봉농악 서울전수관 관장은 “50대 이상이 풍물강사를 하면 아이들과는 40년 터울의 세대차이가 난다는 점이, 어르신들과는 연배 차이가 덜 나는 점이 문제”라면서 “풍물강사는 출중한 풍물 실력도 중요하지만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배려심과 넉넉한 이해심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풍물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 하는 전통놀이다. 때문에 풍물강사는 개인의 악기 실력만 신장시켜 주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김정오(35) 열린문화터 대표는 “악기를 잘 가르쳐 대회나 행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풍물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구성원 간의 배려심을 키워주는 게 풍물강사의 첫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에서 하는 풍물 강습이 ‘수업을 위한 풍물’이 아닌 ‘풍물을 위한 수업’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에서 7년 동안 풍물반을 운영해 온 화성 수영초등학교 최정은(42·여) 선생님도 “풍물강사는 악기 다루는 솜씨뿐 아니라 공동체의식, 어울림 등과 같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풍물강사로 활동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풍물강사에게 듣는다 “잊혀지는 게 안타까워 가르치기 시작했죠” 경남 함양에 사는 하병민(55)씨는 20년 전 서울에서 함양으로 귀향했다. 풍물과 한국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하씨는 귀향할 때 마을 풍물놀이, 달집태우기와 같은 어린 시절 전통놀이를 떠올리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 보니 생동감 넘쳤던 옛 마을은 온데간데없었다. 절반에 가까운 마을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갔고, 마을굿은 이미 맥이 끊어진 상태였다. 하씨는 “다시 풍물소리가 울리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풍물을 배우고자 하는 주부들과 직장인들을 모아 패를 만들었고 그들에게 무료로 풍물을 가르쳤다. 하씨는 “가르친다기보다 함께 굿을 칠 사람이 필요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씨의 풍물패는 어느덧 실력을 갖춰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지신밟기, 축하공연 등을 통해 마을굿을 부활시켰다. 함양군 내 여러 학교에서도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씨는 여러 학교와 지역단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지역 내 스타 풍물강사가 됐다. 그는 지금도 시간날 때마다 각 지방 농악을 가르치는 전수관을 찾아 풍물을 배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씨는 “풍물은 협동심, 단결심을 기르는 데 탁월한 교육 효과가 있고 푸진 삶을 살고 싶은 내 인생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우리 풍물을 되살리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경남 남해 성명초등학교에서 풍물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나경(50·여)씨는 농사를 짓던 지역주민이었다. 나이 마흔에 접어들어 풍물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이씨는 현재 남해 화전농악 이수자로서 방과후 학교 시간에 초등학생들에게 풍물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우리 전통음악이 지역에서조차 잊혀지는 게 안타까워 풍물강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도로 성명초등학교 풍물패는 지난해 제3회 교육감배 초등학생 풍물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풍물강사로 활동하고 싶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은 분들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느껴진다는 그는 “우리 전통 음악의 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륜 있는 어르신 풍물강사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 “어린아이 안전하게 돌봐드려요”

    “어린아이 안전하게 돌봐드려요”

    강동구 상일동에 사는 주부 박정희(53)씨는 요즘 손자뻘 되는 어린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르면 손자를 둘 나이인 박씨의 호칭은 ‘아이돌보미’.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웃 동네에서 13개월된 남아를 돌봐주고 있다. 중학교 교사인 아이의 엄마는 외국연수를 나갔고, 아이는 외할머니에게 맡겨진 상태다. 아이의 할머니는 박씨가 올 때마다 바깥 바람을 쐬곤 한다. 박씨는 “집에서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보다 사회활동을 통해 보람을 얻는다.”면서 “보수가 적으나마 가계에 도움이 되고 내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을 밖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월 80시간 연 960시간 이용 가능 복지·교육도시를 지향하는 강동구가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출산 문제를 덜 수 있는 대안 사업으로 여겨진다. 구는 2일 아이돌보미 사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다른 24곳 자치구가 사회법인 등에 돌보미 사업을 위탁한 반면 강동구는 직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의 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구가 아이돌보미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출장·질병·야근 등으로 일시적 돌보미가 필요한 가정에 우선 배치했다. 이용 시간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월 80시간, 연 960시간 이내. 육아경력이 풍부한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돌보미를 선발해 각 가정에서 안전하게 식사와 간식주기, 놀이활동 등을 펼치도록 했다. 신진영(26·강동구 고덕동)씨는 “그동안 3명의 돌보미 선생님을 경험했는데 모두 만족했다.”면서 “사설 돌보미 업체는 출장비도 비싸고 개인 사정과 상관 없이 일정기간 사람을 써야 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신씨는 돌이 갓 지난 아이를 맡겨둔 채 1주일에 두 차례씩 대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보다 비용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 가구 소득수준에 따라 가~다형으로 나뉘는데 돌보미의 도움을 1시간 받을 경우 가형 가구는 1000원, 나형은 4000원, 다형은 5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다형을 제외한 가, 나형 가구에는 구 보조금이 지원된다. ●질 높은 서비스의 비결은 직영 강동구에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수는 3977명. 올해는 5월 말까지 1688명이 태어났다. 인구 47만여명의 도시이지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이해식 구청장은 결국 질 높은 육아도우미를 내세워 출산율을 끌어올리기로 결심했다. 박현숙 저출산대책팀장은 “최근 아이돌보미를 추가로 뽑는 데 59명이 지원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50시간 교육 후 다시 현장실습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보미는 모두 27명으로 도우미들은 구로부터 월 60만~7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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