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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의 ‘시금석’인 압록강 황금평 공동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특별시 도로포장공사 착공식이 예정됐던 이달 말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기간 중국과의 경제협력 및 대북원조 협상과정에서 심각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북측이 갑자기 착공식을 취소시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편에선 착공식 자체가 아예 예정돼 있지 않았다는 근원적인 의혹도 제기된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단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27일 “두 곳 모두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다만 돈이 개입되는 경제문제다 보니 서로 밀고당기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양쪽의 움직임이 매우 분주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격 취소보다는 시간을 다소 뒤로 미룬 연기에 가깝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 소식통은 “황금평의 경우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렇지만 일각의 관측처럼 큰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착공식이 김 위원장 방중 시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 당초 양측 지방정부 간 행사가 부풀려진 측면이 많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소식통은 “랴오닝성이나 지린성 차원의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앙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대형 착공식으로 둔갑했다.”며 중국 내 지방정부나 참여기업들의 ‘거품 홍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 황금평과 나선 쪽에서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공식 연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북한의 원정리와 나진항 간 도로 보수공사가 5월 말부터 시작된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이날 지린성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1억 5000만 위안의 공사비 전액을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전장 53.5㎞의 이 도로는 북쪽으로는 중국 훈춘 취안허(圈河)통상구, 남쪽으로는 북한의 나진항과 연결된다. 나선의 경우 지난해 8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동해 출해권’을 내주겠다고 약속한 뒤부터 실무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황금평은 지난해 말에야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기본적인 협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나선과는 달리 황금평의 경우, 북·중 간에 합의할 사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 합영투자위 이수영(전 스위스대사 리철) 위원장이 지난달 초 방중해 장기간 머물렀다는 점에서 상당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착공식 연기로 여전히 양측 간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영투자위를 책임지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은 그만큼 북·중간에 황금평을 비롯한 경협사안이 많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돼 향후 발표될 조치들이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월소득 60만원 이하 수급자 정부 자활사업 참여 시킨다

    보건복지부는 월 소득 60만원 이하인 기초생활수급자를 정부의 자활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현행 법률은 근로 능력이 있는 수급자 중 자활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급여를 지급받는 조건부 수급자 기준을 ‘근로일수’만으로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최소 6시간, 주당 평균 3일 이상 근로를 하거나 주당 평균 4일, 22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만 조건부 수급자로 인정된다. 이번 개정안은 소득기준을 추가해 근로소득이 월 60만원 이하일 때도 조건부 수급자로 지정해 자활사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자활사업 대상자는 3만명 이상 더 늘어나게 된다. 복지부는 근로능력이 있는 수급자의 탈빈곤을 촉진하기 위해 취업수급자를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 자활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무적으로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며 질병 등의 사유가 있다면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신문 STV]

    06:00 과학수사대 KPSI 07:00 생활의 달인 08:00 이경규의 복불복 09:00 엑소시스트 10: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1:00 창업의 신 11:30 별순검 13:00 쇼킹한 걸 13:30 놀러와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과학수사대 KPSI 16:00 생활의 달인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서울STV 스페셜 LOVE 18:30 쇼킹한 걸 19:30 TV 쏙 서울신문 20:00 놀러와 21:00 생활의 달인 22:00 위험한 동영상 SIGN 23:00 이브의 유혹 24:00 이브의 유혹 02:00 생활의 달인 04:00 위험한 동영상 SIGN
  • 공직사회 ‘복지포인트 건강보험료 포함’ 한목소리 반대

    건강보험이의신청위원회가 최근 공무원 맞춤형 복지비(복지포인트) 등에 대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 일선 공무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복지포인트나 월정직책급, 특정업무비 모두 보수가 아니라 실제 공무수행에 필요한 경비를 보전하는 성격이므로 건보료 산정 대상으로 볼 수 없다는 항변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재정 고갈을 앞둔 건강보험기금을 손쉽게 충당하려고 공무원을 겨냥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제처 유권해석 무시 못할 것”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6일 “국세청과 법제처, 기획재정부 모두 실비변상적 경비는 보수에서 제외토록 하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건강보험공단 측에서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무시하고 보험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무원 복지비 등을 건보료 부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건보료 부과를 골자로 하는 정부안을 내놓더라도 유권해석을 반대로 내놓은 법제처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들 경비를 건보료 기준에 포함시키면 자연히 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보수도 달라지기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들은 월정직책급이나 특정업무비에 대해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소득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업무용 경비를 더 쓸 경우가 많다.”고 보험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월정직책급은 직원 경조사 등 업무 추진을 위한 소소한 경비로 쓰되 개인 용도로 쓸 수 없도록 돼 있다. 업무추진비와 성격은 비슷하지만 증빙서류를 생략하는 점이 다르다. 보직이 있는 과장급부터 지급되는데 최하 30만원 선에서 1급 실장급의 경우 최고 80만원 선까지다. 특정업무비는 부처별로 수사, 감사, 구조, 홍보, 기타 특수업무 등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경비를 보전해 주는 차원에서 지급된다. 때문에 방호활동비, 예산 편성자료 수집활동비 등 종류만도 100여 가지에 이르고 지자체 예산상황에 따라 같은 항목도 액수가 다르다. ●“수당조차 보험료 내라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위 안모(46)씨는 “외부 수사를 나가면 밥 사 먹고 며칠씩 외박하기 일쑤라 특정업무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사정이 이런데 조금이나마 보태라고 받는 수당을 보험료로 내라고 하면 누가 반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건보공단이 고갈된 기금을 채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징수가 쉬운 공무원들을 겨냥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정모(31) 소방사는 “건강보험공단이 민간기업의 건보료 산정 실태조사부터 먼저 하는 게 맞다. 적어도 보험료 장기 고액체납자 정리부터 나서는 정성이라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먼저 고액 체납자부터 징수를” 하지만 공무원들의 이 같은 반응은 복지포인트 등은 당연히 보수로 봐야 한다는 일반 직장인들의 시각과 배치된다. 법제처가 내린 유권해석은 월정직책급 등을 보수로 규정해 보험료를 부과해 왔던 일반사업장과의 형평성을 파괴하고, 힘 있는 정부 부처의 대표적 제 식구 감싸기 행태로 국민의 법 감정을 철저하게 외면한 결정이라는 비판이다. 게다가 올 1월 서울 자치구들이 복지포인트를 지난해 대비 13.3% 올리면서 ‘눈 가리고 보수를 올리려 한다.’는 일반 직장인들의 비판이 거센 터다. 이에 따라 문제가 되는 항목들의 실제 용도를 조사해 민간기업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도 “월정직책금 등이 보수적 성격과 경비적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차제에 복지포인트 등의 성격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부처종합 oscal@seoul.co.kr
  • 공화 유력 주자들 잇단 불출마…오바마 앞에 꼬리 감추고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년 대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낙승으로 싱겁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잠룡’ 대니얼 주지사도 “포기” 특히 22일 전해진 미치 대니얼 인디애나 주지사의 불출마는 공화당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 주었다. 대니얼은 공화당에서 선두주자인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에 이어 2위권을 달리던 대선 주자이기 때문이다. 대니얼은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조국을 사랑하지만 가족들을 더 사랑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가족의 뜻을 존중했다는 얘기이지만, 실은 의료보험과 낙태 문제 등에서 주지사로서 민주당 노선과 흡사한 길을 걸은 전력 때문에 포기했다는 관측도 많다. 앞서 지난 14일 공화당 잠룡 중 2위권에 있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최근 불출마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 등도 불출마가 예상된다. ●빈라덴 잡아 국민적 인기 회복 이 같은 불출마 러시는 개인적인 약점도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이라는 ‘대어’를 낚아 국민적 인기를 상당 부분 회복함에 따라 승산이 적어졌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에서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3위권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비롯해 론 폴 하원의원,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다. 이제 관심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출마 여부만 남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메디컬 팁]

    당뇨환자 늘 면양말 신도록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는 최근 ‘당뇨병 환자의 여름철 발 관리 수칙’을 발표했다. 수칙은 ▲실내·외에서 항상 양말을 착용할 것 ▲계곡·해수욕장 등을 맨발로 걷거나 맨발 물놀이를 삼갈 것 ▲면제품 양말을 신되 매일 갈아 신을 것 ▲넉넉하고 통풍이 잘 되는 편한 운동화나 가죽신을 신을 것 ▲슬리퍼나 샌들을 피할 것 등이다. 학회는 또 ▲혈당 관리에 좋지 않은 과일을 삼가고, 금연·금주할 것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할 것 ▲하루 한번 자기 전에 발 상태를 살필 것 ▲상처나 무좀·물집 등이 생기면 자가치료를 삼가고 즉시 주치의와 상의할 것 등도 함께 권고했다. 복합 고혈압약 2차 수출계약 한미약품은 미국의 제약기업 머크사와 복합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에 대한 2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아모잘탄의 해외 진출 지역은 30개국으로 늘어났다고 한미약품은 밝혔다. 줄기세포 특허사용권 획득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서울대의대 김효수 교수팀이 개발한 줄기세포 효능증진 관련 특허기술의 독점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은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줄기세포의 생존도와 증식력·재생력을 높이는데 활용이 가능하며, 줄기세포 치료제의 효능 향상 및 대량생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제약 용인연구소 준공 동아제약은 최근 경기 용인시 상갈동에서 강신호 회장과 김원배 사장 등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연구소 준공식을 가졌다. 신축 연구소는 연건평 1만 400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작년에 리모델링을 마친 기존 연구소까지 포함하면 연구단지 총 연건평이 2만 7350㎡에 이른다.
  • 23일 노무현 前대통령 2주기 학자들의 참여정부 재평가

    23일 노무현 前대통령 2주기 학자들의 참여정부 재평가

    “그의 도전은 의미 있었지만 정책을 시행하는 세밀함이 부족해 아쉽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학계를 중심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상당수 학자들은 “지역주의 타파와 복지 확대 등 새로운 사회적 의제를 제시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정책 집행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과 지역균형 개발정책은 현 정부도 계승할 만큼 시대적 화두를 던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제시한 지방균형 발전과 복지의 확대, 참여민주주의 등은 이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중요한 화두가 됐다.”면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보여 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지역통합이라는 과제가 중요했지만 행정수도 이전 등의 개발 공약과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방식으로 접근이 이뤄지면서 지역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유발했다.”며 “대연정도 정책적 유사성을 중심으로 모이자고 한 것은 참신한 발상이긴 했지만 순진한 측면이 있어 결국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 권력기구 민주화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강화라는 측면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후반기에 속도를 냈던 동시 다발적 FTA 추진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김완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FTA라든지 대외정책에 있어서 이념보다 실용을 강조한 측면이 의외였다.”면서 “대외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합리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석우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개방정책은 취임선언문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개방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FTA 결과로서 경제·외교 정책이 우리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됐다는 점도 성과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에선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집권 초기 친노동정책을 많이 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노동계와 각을 세웠다.”면서 “국가 지도자로서 경제발전이라는 목표를 버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에 있어서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라는 기조를 천명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종만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국가재정운영 계획도 30년 이후의 복지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연금제도 개혁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순환의 틀을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노 전 대통령이 표방한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학계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를 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큰 틀을 유지했지만 더 이상 발전시키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철희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중국의 성장으로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시기에 미국에 대한 의존보다 주변국과의 연대를 고민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종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러나 “미국 부시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동현·김소라기자 moses@seoul.co.kr
  • ‘66억 복권당첨’ 배달부, 4년 사귄 여자친구에…

    ‘66억 복권당첨’ 배달부, 4년 사귄 여자친구에…

    배달부로 일하는 인도네시아계 홍콩 남성이 60억이 넘는 복권에 당첨되자 곧바로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홍콩 노스 포인트에 사는 자그팔 싱(32)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다른 2명과 함께 1700만 달러(약 186억 5400만원)의 거금이 걸린 홍콩복권 ‘마크 6’(Mark Six) 1등에 당첨됐다. 공동 우승자인 싱에게 돌아가는 몫은 570만 달러(약 62억5천500만원). 일주일 내내 고된 배달일로 버는 수입인 300달러(33만원)였던 걸 비교하면 엄청난 액수였다. 그러나 싱은 일을 그만두지 않을 계획이다. 싱은 “복권에 당첨되고 정말 모든 걸 다 얻은 듯이 기뻤지만 일을 하지않고 살고 싶진 않다. 이 일을 그만두면 인생이 지루해 질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싱은 4년 동안 교제한 여자 친구 아니크 세티요리니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세티요리니는 “이젠 내가 남자친구에게 한 없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프러포즈를 거절했다가 그의 진심을 확인하고 받아들였다.”고 기뻐했다. 싱은 사랑을 맹세하는 의미로 당첨금의 일부를 이미 여자친구의 계좌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 당첨금 가운데 일부만 오는 11월 올리는 결혼식에서 쓴 뒤 상당금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에 ‘마크 6’에 걸린 당첨금은 사상 최대 규모로, 앞서 8주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주간 복권은 경마와 축구 경기 도박이 성행하는 홍콩에서 유일한 합법적 형태의 도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데스크 시각] 파이의 일생, 그리고 최고은法/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파이의 일생, 그리고 최고은法/안미현 문화부장

    친구가 죽었다. 아니 죽었단다. 자정 넘어 불쑥 들어온 문자 메시지는 친구가 2년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순간, 최고은이 떠올랐다. 독립영화를 하던 친구였다. 생각은 더 나쁜 쪽으로 옮겨갔다. 혹시 스스로….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며 이내 머리를 저었다. 다음 날 전해진 친구의 사인(死因)은 암이었다.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온몸에 퍼진 뒤였단다. 단칸방에서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어갔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처럼 친구는 병실에서 그렇게 쓸쓸히 눈을 감았던 모양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어떻게 2년 동안이나 죽음을 모를 수 있단 말인가. 자책의 마음은 애꿎은 영화판을 걸고 넘어졌다. 영문학을 전공한 친구는 뒤늦게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아르바이트로 돈이 좀 모이면 영화를 만들었다. 그럴 땐 1년이고 2년이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불쑥 나타나 “다 말아먹었다.”며 머리를 긁적이곤 했다. 그래도 좋다고 씩씩하게 웃던 녀석이었다. 짧은 머리에 행동도 선머슴 같아 ‘녀석’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친구였다. 그토록 좋아했던 영화였으니 적어도 영화판 사람들은 친구의 죽음을 알아야 했던 것 아닌가. 예술인복지법(일명 최고은법)에도 생각이 미쳤다. 친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암세포도 따지고 보면 ‘좋아하는 영화’와 ‘살아야 하는 생계’ 사이에서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게 아닐까. 머릿속은 이미 그런 것이라고 결론 내고 있었다. 복지법은 4대 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저소득 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해 2년 전 정병국(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예술인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에 가입할 수 있게 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설립해 예술인의 실업급여와 퇴직급여 등을 보장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최고은씨 죽음으로 급물살을 탔던 논의는 그러나 예술인을 근로자로 볼 수 있느냐, 왜 예술인의 복지를 국민 다수의 세금으로 보장해줘야 하느냐 등의 반론에 부딪혀 국회 표류 중이다. ‘예술인의 밥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논쟁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때로는 영화 한 편이, 노래 한 곡이 자동차·반도체 못지않은 수출 콘텐츠임은 이미 남미 대륙까지 파고든 한류 열풍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는가. 미래는 문화예술의 시대라고 부르짖으면서 정작 그 주체인 예술인들의 최저 생계는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극빈생활도 감내하라는 식이어서는 제2의 임권택, 제3의 신경숙을 기대하기 어렵다. 친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5년 전이었다. 외국에 연수 간다고 하니 영어책 한 권을 선물로 가져왔다. 얀 마텔이 쓴 ‘파이의 일생’이었다. 펼쳐 보니 군데군데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단어 밑에 연필로 쓴 우리말 뜻도 눈에 들어왔다. 부산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 친구는 “내가 억수로 좋아하는 책이래이. 새 책을 사줘야 하는데….”하며 또 머리를 긁적였다. 또 하나의 잔상. 족집게로 일일이 동판활자를 조각 맞춰 신문을 찍던 시절, 윤전기를 빌려 학보 찍으러 온 대학생 기자들 군기도 잡고 긴긴밤 피로도 풀 겸, 일간지 언론사 ‘조판 아저씨’들은 노래를 시키곤 했다. 노래 사역은 으레 수습 기자들 몫이었다. 친구는 “노래 못합니더.”하면서도 구성지게 노래를 뽑아냈다. 그런 날은 아무리 여러 번 수정 원고를 넘겨도 아저씨들이 인심 좋게 기사를 고쳐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친구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기약 없이’ 인생을 거는 사람들을 향해 말하고 싶다.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면 어떻게든 세상을 견뎌내라고. 필요하면 옆집 대문을 두드리고, 몸이 이상하면 ‘미련곰탱이’처럼 버티지 말고 병원을 찾으라고. 사나운 벵골 호랑이와 구명보트에 남겨져 태평양에 표류하게 된 16살 인도 소년 파이처럼 악착같이 뭍으로 돌아오기 위해 싸우라고. 그와 동시에 사회는 예술인의 최소한의 삶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hyun@seoul.co.kr
  • [서울신문 STV]

    06:00 과학수사대 KPSI 07:00 생활의 달인 08:00 이경규의 복불복 09:00 엑소시스트 10:0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1:00 창업의 신 11:30 놀러와 12:30 전국 톱10 가요쇼 13:30 청춘불패 14:30 부자가 되는 비법 15:00 과학수사대 KPSI 16:00 생활의 달인 17:00 빅히트! 성공스토리 17:30 서울STV 스페셜 LOVE 18:30 쇼킹한 걸 19:30 TV 쏙 서울신문 20:00 놀러와 21:00 생활의 달인 22:00 위험한 동영상 SIGN 23:00 천일야화 24:00 엑소시스트 02:00 별순검 03:00 위험한 동영상 SIGN
  • 리베이트 제약사 첫 강제 약가인하

    리베이트를 건넨 제약사에 대한 ‘징벌적’ 약가 인하의 첫 사례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강원 철원군 공중보건의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6개 제약사에 대해 논의한 결과, 약값 인하를 최종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약가 인하 여부에 대한 안건은 이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으며, 한 달 동안 제약사의 이의신청을 거쳐 이르면 8월부터 실제 약값이 인하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2009년 8월부터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의 약값을 최대 20% 인하하는 ‘리베이트 약가 인하 연동제’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약값이 인하되는 약품은 115개로, 이 가운데 37개 품목은 인하폭의 최대치인 20%가, 다른 78개 품목은 1~4%가 각각 인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 대상은 제약사의 이의신청을 거친 뒤 고시를 거쳐 이르면 8월부터 약값이 적용된다. 복지부는 철원 사건 외에 최근 적발된 리베이트 수수 사건에 연루된 업체들에 대한 약가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대상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원 리베이트 사건은 철원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에게 제약사들이 1억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사건으로 지난해 4월 철원경찰서에 의해 적발됐다. 당초 연루된 제약사는 상위권과 중위권 제약사 등 모두 8개였지만, 이번 약가 인하 과정에서 대상 업체가 6개로 압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사당국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의 자료를 받아 약가 인하 여부를 심사해 왔다.”면서 “8개 중 2개 제약사는 혐의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복권당첨’ 행운남, 3개월만 살인자로 ‘반전인생’

    ‘복권당첨’ 행운남, 3개월만 살인자로 ‘반전인생’

    불과 3개월 전 복권당첨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미국 남성이 살인을 저질러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위기에 처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프레디 영(62)은 지난 7일(현지시간) 딸이 세 들어 살던 집주인 남성과 말싸움을 벌이다가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살해 용의자인 영은 지난 2월 4일 동료 13명과 함께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언론에도 소개된 인물이었다. 당시 그는 180만 달러(19억 6000만원) 이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3개월 만에 그가 범법자 신세가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돈 문제 때문이었다. 영은 자신의 딸이 집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집주인 그레그 맥니콜(45)로부터 “당장 나가라.”는 통보를 받자, 격분해 말싸움을 벌이다가 총으로 쏜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전과가 전무했던 영은 범죄발생 5일 만에 목격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영은 딸의 집세 때문에 집주인과 시비를 벌이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쐈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복권 당첨자에서 살인자로 기막힌 반전인생을 살게 된 영은 1급 살인과 무기소지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확인되면 그는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미국 폭스 뉴스는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장 이춘복 ■강제동원 피해조사·지원위원회 △사무국 지원심사관 이부현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이사 임명 △사업본부장 이준태 ■인천항만공사 ◇2급 전보 △인천신항건설TF팀장 함성진
  • 국·공립 보육기관도 ‘강남학군’

    국·공립 보육기관도 ‘강남학군’

    국·공립 보육기관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는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보육포털서비스(http://iseoul.seoul.go.kr)에 입소 대기를 신청하면, 대기 순번이 수백에서 수천 번째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강남지역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국·공립 보육기관은 대기 순번이 다른 자치구의 2배를 넘는다. 보육시설도 이른바 ‘강남학군’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신문이 자치구 25곳의 639개 국·공립 보육기관의 대기인원을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 강남 4구의 정원 대비 초과율은 무려 10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원이 100명이라면 대기인원은 1000명을 넘는다는 얘기다. 11일 현재 서초구가 정원 1815명에 2만 3137명이 대기해 초과율 1274.8%로 가장 높았다. 강동구(1108.8%), 강남구(1107.7%), 송파구(960.5%)가 뒤를 이었다. 자치구 평균은 572.7% 정도다.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대기인원은 이보다 낮겠지만, 이를 감안해도 입이 쩍 벌어지는 수치. 이처럼 유아들이 강남으로 몰리는 이유는 강남 외 다른 자치구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강남이 상업중심지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 거주자들이 강남으로 출퇴근하면서 아이를 맡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런 논리라면 출퇴근 인구가 많은 종로구와 중구의 사정도 비슷해야 하지만 두 곳의 초과율은 각각 204.2%, 175.6%로 오히려 서울시 평균보다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퇴근을 해야 하는 ‘맞벌이가정’보다 다른 자치구의 ‘한벌이가정’에서 강남을 노리는 경우도 많다는 말이 나온다. 주부 이모(34·서울 사당동)씨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강남지역이 돈(자치구 예산)이 많아 국·공립 보육기관에 대한 지원도 좋다는 소문이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자치구의 보육예산 747억 3839만원 가운데 강남구는 155억 4640만원으로 자치구 평균인 29억여원의 5배에 이른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자체 예산은 259억원으로 25개 자치구 보육 자체 예산 전체의 35%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자치구 보육예산과 국·공립 보육기관의 질은 서로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육 예산이 높은 이유가 출산장려금 등의 차이 때문일 뿐 보육기관 지원은 지역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남 열풍은 근거 없는 막연한 기대감일 뿐이라고 충고했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보육진흥기획단장은 “강남지역은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영어유치원 등 고가의 사교육 시장이 발달돼 있을 뿐이지, 보육기관은 강남의 국·공립이 특별히 낫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스승 뜻 이어 直指 활자 3만자 2015년까지 복원”

    “스승 뜻 이어 直指 활자 3만자 2015년까지 복원”

    “스승님은 저에게 두 번째 부모님입니다. 스승님이 못다 이룬 작업을 꼭 성공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101호인 임인호(48) 금속활자장이 충북 청주시와 손잡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1377년 간행) 인쇄에 쓰인 활자를 모두 복원하는 작업에 나선다. 임씨는 이달부터 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제자들과 함께 직지 상·하권에 등장하는 활자 3만여자를 2015년까지 복원하게 된다. 임씨의 스승인 고 오국진(2008년 작고) 선생이 2000년대 초반 청주시 의뢰로 직지 상권의 활자 일부(5562자)를 복원한 적이 있지만, 직지 상권과 하권 전체를 복원하는 시도는 처음이다. 이번 작업은 직지를 찍었던 고려시대 당시 금속활자 제작에 사용됐던 밀랍주조법으로 진행된다. 이 주조법은 벌집에서 추출된 물질인 밀랍으로 어미글자를 만든 뒤 여기에 쇳물을 부어 밀랍이 녹아내려가면서 활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다. 임씨는 좋은 밀랍을 얻기 위해 작업실 인근에 벌통까지 갖다 놓았다. 밀랍주조법은 스승에게 전수받았다. 복원 작업은 인내와 집중의 연속이다. 노련한 손기술은 기본이고, 거푸집을 만들 때 황토와 물 등을 알맞게 섞어야 한다. 용광로의 쇳물을 주형에 붓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작업은 엉망이 될 수 있다. 그는 “복원에 성공하면 모든 공을 스승에게 돌리고 싶다.”고 했다. 무형문화재가 되고 이번 작업까지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스승과의 인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둘이 처음 만난 것은 1996년. 절의 현판을 파는 일을 하던 임씨가 우연히 스승의 작업실을 방문하면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해는 오국진 선생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해였다. 그는 “스승을 만나지 않았다면 촌부로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금속활자를 공부해 2000년에 이수자, 2004년에는 전수조교가 됐다. 2009년 12월에는 중요무형문화재가 됐지만 안타깝게도 스승이 1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 국내 유일의 금속활자장이다. 임씨는 “스승께서는 항상 말을 앞세우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주라는 말을 강조했다.”면서 “겸손한 자세로 작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국민연금 ‘1인 1연금’ 효과·파장

    국민연금을 ‘1인 1연금’ 방식으로 개편하는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현행 ‘1가구 1연금’ 가입구조가 만들어진 지 16년 만이다. 국민연금 제도 설계 초기인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소득대체율(연금으로 받는 돈과 은퇴 전 소득의 비율)이 60%에 달했기 때문에 1가구 1연금 제도의 실효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두 차례 재정위기로 인한 연금개혁으로 소득대체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주로 남성인 가장의 연금만으로 노후 생활을 완벽하게 보장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소득이 있는 국민을 모두 가입자로 분류해 노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고 이 방편의 하나로 제시된 것이 바로 ‘1인 1연금’ 방식이다. 대부분 전업주부인 무소득 배우자를 가입자에서 제외시키는 현행 가입구조는 남녀 노후 보장률에 현격한 차이를 불러왔다. 공단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1945∼1950년생 여성 107만 7470명 가운데 국민연금 수급자는 26만 8177명(24.8%)에 불과하다. 같은 연령대의 전체 남성 102만 3109명 중 65만 8705명(64.3%)이 국민연금을 받는 것과는 수급률이 무려 39.5%나 차이가 난다. 또 여성은 평균 납부기간이 90∼134개월, 평균 연금액은 16만 9075∼24만 7200원에 불과한 반면 남성은 납부기간이 113∼163개월, 연금액은 27만 9210∼38만 4533만원 수준이다. 복지부와 연금공단 측은 일본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우리나라의 지역가입자에 해당하는 1호, 직장가입자인 2호, 직장가입자의 무소득 배우자인 3호로 나눠 관리한다. 지역가입자는 무소득 배우자를 합한 2인 분량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배우자와 가입자가 모두 연금소득을 얻는다. 직장가입자는 소득의 16% 수준인 보험료를 내면 2인분의 기초연금과 소득비례 연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노후 보장 강화라는 목적에도 불구, 18~59세 국민 대부분을 연금 가입자로 재편할 경우 뒤따를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우선 국민연금 납부 여력이 있는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보험료 납부 부담을 추가로 지우게 되면 당장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연금공단도 사실상 강제납부 부담을 지우는 것은 대규모 ‘연금저항’을 유발할 것으로 보고 적용 제외자를 임의가입 형태로 유도해 자발적인 납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가입구조를 전면 개편하지 않고 한번이라도 국민연금을 납부한 적이 있는 적용 제외자를 일시적인 납부 예외자로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더불어 현재의 복잡한 관리체계를 개편해 납부이력이 있는 813만명을 포함해 1630만명에 달하는 잠재 납부 대상자를 추가로 관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기 연금공단 가입지원실장은 “잠재적인 납부 대상자의 관리는 매우 조심스러우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보험료를 자발적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다각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0만달러 ‘복권당첨자’로 오해받은 불운의 여성

    200만달러 ‘복권당첨자’로 오해받은 불운의 여성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과 비슷한 이름의 거액 복권 당첨자 때문에 오해에 휩싸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WPBF-TV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미 헨리 조던(Tammy Henry Jordan·44)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어느 날 친구와 친지로부터 갑작스런 전화 세례를 받았다.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함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메시지들로 가득찼고, 너무 많은 전화가 몰리는 탓에 휴대전화를 꺼놓기까지 해야 했다. 그녀의 주변인들은 한결같이 “언제 복권에 당첨됐냐”, “당첨금이 얼마냐.”등 알 수 없는 질문들을 쏟아냈다. 사연은 이러했다. 얼마 전 그녀가 사는 곳과는 다소 떨어진 플로리다주 주피터 지역에서 200만 달러(약 21억 8000만원)에 달하는 복권 당첨가가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당첨자의 이름과 나이가 그녀와 비슷해 혼동이 생긴 것. 당첨자는 주피터에 사는 타미 헨리(Tammy Henry·女), 나이는 43세로, 그녀의 신상명세(이름 타미 헨리 조단, 나이 44세)와 매우 흡사했다. 복권 당첨자의 이름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많은 사람들이 조단과 실제 당첨자를 혼동해 조단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문제는 “축하한다”는 연락 외에도 당첨금을 빼앗아가거나 훔쳐가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 등도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결국 조단은 경찰에 신고해 복권 당첨자의 신원정보를 재공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협박전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당첨자가 아니다.’라고 수도 없이 해명했지만 그들은 모두 ‘거짓말 마라.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나는 알고 있다.’며 내 이야기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며칠 째 ‘자진 자택감금’돼 외출도 하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현지 언론에 직접 연락해 “진짜 복권 당첨자는 내가 아닌 주피터 섬에 사는 타미 헨리”고 알리면서 “진짜 복권에 당첨됐다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연 창용’ ‘파워 현준’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유연 창용’ ‘파워 현준’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돌풍. 다른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프로야구 LG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9이닝 무실점했다.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다승 공동 1위다. 본격적인 사이드암 선발 시대를 열었다. 사이드암은 기교파에 불펜 요원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스타일만 보면 정통파 투수에 가깝다. 최고 구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기본 메뉴로 삼는다. 힘으로 상대를 누른 뒤 완급조절을 가미한다. 이쯤 되면 일본 프로야구 100세이브 기록을 세운 야쿠르트 임창용이 떠오른다. 별명도 ‘제2의 임창용’이다. 스스로도 “임창용 선배가 우상이다. 닮고 싶다.”고 했다. 여러모로 비슷하다. 박현준은 임창용의 길을 가려 한다. 둘의 투구 자세를 비교해 보자. ●일반 사이드암 투수들과 메커니즘 구별 둘 다 특이한 투구 자세를 가졌다. 큰 특징만 보면 놀랍도록 유사하다.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테이크백이다. 오른팔을 완전히 접어서 밑을 향한 채 뒤로 이동시킨다. 손목은 팔꿈치보다 한참 밑에 있다. 그 후 중심을 이동해 팔을 앞으로 뻗는다. 활시위와 비슷한 원리다. 어깨를 최대 가동 범위로 젖힌 뒤 팽팽하게 힘을 끌어모은다. 이때 어깨가 젖혀지는 각도는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다. 글러브 낀 팔과 오른팔의 각도가 알파벳 ‘W’ 형상을 이룬다. 그런 뒤 모은 힘을 릴리스포인트까지 끌고 나간다. 일반적인 사이드암 투수들과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보통 사이드암 투수들은 테이크백 때 손목이 팔꿈치보다 위에 있다. 출발은 스리쿼터와 별 차이가 없다가 팔로스로 때 팔 각도가 내려오게 된다. 임창용과 박현준은 투구 자세 출발이 오히려 언더스로에 가깝다. 와인드업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해 가장 낮은 곳으로 팔을 이동한다. 그런 뒤 다시 사이드암의 팔로스로로 각도를 끌어올린다. 역동적이다. 둘만의 역동적인 투구 자세가 가능한 이유다. ●박현준 딱딱한 자세 근력으로 극복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여럿 발견된다. 마지막 릴리스포인트의 차이가 특히 크다. 임창용은 공을 뿌린 뒤 내딛는 발끝이 1루 쪽을 향한다. 고무를 꼬았다가 푸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하체가 한번 뒤로 뒤틀렸다가 반대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간다. 온몸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자세다. 자연히 릴리스포인트도 타자 쪽을 향해 쭉 앞으로 당겨진다. 박현준은 상대적으로 딱딱하다. 내딛는 오른발 끝이 타자 쪽을 향하고 있다. 가동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자연히 릴리스포인트는 임창용보다 뒤에서 형성된다. 유연성의 차이다. LG 권명철 투수코치는 “임창용의 유연성과 중심 이동은 독보적이다. 박현준이 따라가려야 따라갈 수가 없다.”고 했다. 릴리스포인트의 차이는 제구력의 차이도 가져왔다. 임창용은 앞에서 공을 놓는 만큼 제구력도 안정된 편이다. 박현준은 상대적으로 제구력이 나쁘다.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오른발 축이 무너지는 경우도 생긴다. 역동적인 자세를 오른발이 못 버텨 내는 거다. 권 코치는 “이러면 공이 높게 형성된다.”고 했다. 다만 힘은 박현준이 낫다. 무리한 투구 자세를 타고난 상체와 하체의 근력으로 버텨 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파킨슨병 佛수녀에 행한 기적 인정… ‘성인’ 무난할 듯

    ‘평화의 사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일(현지시간) 복자에 오름에 따라 성인 추대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존경받았던 교황 가운데 한 명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식은 잇단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성추행 사건으로 바닥에 떨어진 가톨릭계의 이미지와 사기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종 직후 유예기간 면제 파격 추대 시복시성까지는 통상 수십년이 걸리지만,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시복 절차는 2005년 4월2일 선종 직후 시작됐다. 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선종한 뒤 최소 5년 후에 시작토록 돼 있는 유예기간 규정을 면제했기 때문이다. 복자로 선포되기 위해서는 의학적 판단이 포함된 심사에서 기적을 행한 것으로 판정돼야 한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월 요한 바오로 2세가 파킨슨병에 걸린 프랑스 수녀 마리 시몽 피에르에게 행한 기적을 인정했다. 복자가 성인으로 선포되려면 최소 1건의 기적 사례가 추가로 입증돼야 한다. 교황이 모두 성인의 대열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역대 교황 가운데 4분의 1 정도만이 성인으로 선포됐다. 20세기 들어서는 1914년 선종한 교황 비오 10세가 40년 뒤 성인으로 선포됐고, 1878년과 1963년 각각 선종한 교황 비오 9세와 요한 23세도 2000년에야 성인 반열에 올랐다. ●역대 교황 4분의1만 성인… 20세기 3명 1978년 10월 455년 만에 처음으로 비(非)이탈리아계 교황으로 선출된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을 1984년과 1989년 등 두 차례 방문했다. 가톨릭 역사상 세번째로 긴 27년간 재위하면서 전세계를 104차례 여행하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1979년 공산 치하의 고국 폴란드를 방문해 자유노조 운동에 불을 지폈고, 동유럽 공산권 붕괴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대교와 이슬람 등 다른 종교와의 화해에도 힘을 쏟았다. 하지만 시복식을 계기로 업적에 대한 논란도 재연됐다. 재위 기간 중 끊이지 않았던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입양 홍보광고 인권침해 논란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도입한 해외 입양 제한정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정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입양 홍보광고를 제작·방영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입양대상 아동의 신원을 광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입양 대기 중인 아동 30명의 프로필 동영상을 광고로 제작해 내달 중 한국정책방송 KTV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2007년 해외로 입양되는 아동의 수를 제한하고 국내 입양 가정에 지원금을 주는 ‘해외 입양 쿼터제’를 도입했다.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아동이 해외로 입양돼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쓴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제도 시행 초기에 입양 아동 한명당 지급하던 월 10만원의 지원금을 2015년까지 월 50만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지원금은 여전히 제자리 수준이다. 국내 가정 입양 건수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입양 건수는 연간 1300~1400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정에 입양될 경우 우리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은 연간 120만원인 반면 해당 아동이 시설에 수용될 경우 정부는 1350만원을 지원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로서도 아동이 시설이 아닌 가정에 입양되는 것이 예산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하지만, 입양 가정 지원금 인상분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결국 이 때문에 가정으로 입양되지 못하고 시설에 남은 아이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입양 적체 해소를 위해 광고 제작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놓게 된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입양대상 아동 신원 공개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선시해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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