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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110만원… 내 꿈 키우기엔 충분”

    “월급 110만원… 내 꿈 키우기엔 충분”

    “장애인들에겐 생활자립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정신지체장애인의 경우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1층 민원실에 과감히 공간을 내주게 됐다.” 키다리 아저씨’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13일 장애청년 고용창출을 위해 서울형 사회적 기업 ‘하이(Hi) 천사’ 카페 2호점을 입점시킨 사연을 얘기하며 전매특허인 넉살 좋은 웃음을 날렸다. ●장애인 바리스타 48명 배출 입점 기념으로 무료 시음 행사를 한 지난 12일 오후 2시 입구에서부터 원두커피 향이 그윽했다. 민원 업무를 보러 왔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맛보다가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뽑은 커피라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이 천사’는 재활의 날개를 달고 홀로서기에 성공하라며 붙인 이름이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산하 사업단으로 지난해 5월 서대문구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우수업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장애인 바리스타 48명을 배출했다. 이미 자폐성 장애학생 7명이 알자리를 만났다. 특히 제8회 국제장애인 기능 올림픽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두희(27), 장영재(21·이상 지적장애 3급)씨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이미 KBS 공익광고 출연으로 ‘하이 천사’ 인지도를 높였으며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더 착한 서울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윤씨는 마포구 공덕동 서울신용보증재단 건물에 지난해 문을 연 ‘하이 천사’ 1호점에서 일하고 장씨는 이번 2호점에서 수습과정을 밟는다. 윤씨는 “내 손으로 뽑은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내 카푸치노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하니 정말 기쁘다. 나중에 카페를 경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이나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캐나다·중국 팀들과 겨뤄 당당히 챔피언에 올랐다. 장씨와의 팀워크도 빛났다. 장씨는 지난해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바리스타 강좌를 들으며 입문했다. 복지관 정유진 청장년지원팀장은 “보통 6개월쯤 배워야 커피 뽑는 일을 하는데 레시피를 빨리 습득해 놀랐다.”며 웃었다. 장씨는 “우유 거품을 만드는 게 가장 힘들다.”면서도 따라 웃었다. 이들의 월급 110여만원은 자립엔 모자라지만 꿈을 키우기에는 충분하다. ●개점일 커피 300컵 무료 제공 문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입점을 받아들였다.”며 “장애인과 더불어 살며 함께 나누는, 착한 카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300컵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 ‘천사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희망에 한껏 부풀어 피곤한 줄도 몰랐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수상소감-대상 유의정씨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수상소감-대상 유의정씨

    대상을 거머쥔 유의정 작가는 “저를 믿고 충고를 아끼지 않은 부모님, 은사님 등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면서 “이 상을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 작가의 수상작 ‘2011 수복강녕’이란 오래도록 복되고 건강하게 살라는, 옷에나 그릇에 자주 등장하던 전통 문양이다. 문양은 단순한 것 같지만, 그 시대 사람들이 좋은 것, 혹은 편안한 것이라고 생각한 요소들이 집약된 추상적인 무엇인가가 배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에서 집중적으로 봐야 할 것은 과연 현대인들에게 수복강녕이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지금 시대는 옛날과 달리 지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실재와 가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 서로 다른 양상들이 다양하게 공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적절한 기법을 통해 도자기의 모습을 변형시키고, 기계와도 결합시키고, 화려하게 꾸밈으로써 시대성을 반영하려 했다. 작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 지역의 고유성을 가진, 민족적 상징물이기도 한 도자기가 현 시대를 대변하는 미술언어로서 충분한 가치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익대 도예유리과를 졸업한 작가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개인전을 연 경력이 있다.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大賞 유의정 ‘2011 수복강녕’

    [서울현대도예공모전] 大賞 유의정 ‘2011 수복강녕’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30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유의정(30) 작가의 ‘2011 수복강녕’(壽福康寧)이 선정됐다.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 등이 후원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전통 도예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도예작품의 창작 활동을 돕고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 도예 예술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행사다. 대상 수상작인 ‘2011 수복강녕’은 가로 50㎝, 세로 50㎝, 높이 110㎝ 형태의 병이다. ‘2011 수복강녕’은 개별 글자 그 자체가 상징하는 그대로 장수와 복과 건강과 안녕 모두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실용품이자 장식품이다. 해서 전통적인 작품에서는 한자 그 자체를 특이한 문자로 변형하거나 글자에 어울리는 동식물을 새겨넣었다. 그렇기에 병이든 그릇이든 옷이든 그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해당 글자를 어떻게 꾸밀 것인가 하는 점도 중요하다. 이번 대상작은 ‘강’자에 콜라를 배치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넣었다. 현대사회의 소비문화에다 국가 간 경계를 넘어 나타나는 혼합문화의 양상을 반영한 것이다. 상금 300만원의 우수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 정동균(29) 작가의 ‘OTIS_30000’과 세라믹디자인 부문 신희창(33) 작가의 ‘노마드를 위하여’가 각각 선정됐다. 정 작가의 ‘OTIS_30000’은 결국 무너지고 사라져가는 인간의 욕망을, 신 작가의 ‘노마드를 위하여’는 그 자체로 예쁘면서도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한 점을 강조한 작품이다. 상금 50만원의 특선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 황지혜씨 등 7명, 세라믹디자인 부문에 김어진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이 밖에 입선작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에서 이채은씨 등 36명, 세라믹디자인 부문에서 최두우씨 등 18명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현대도예(조형) 부문 78점, 세라믹디자인 부문 39점 등 모두 117점이 출품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천복희 서울여대 공예학과 교수, 권오훈 단국대 도예과 교수,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교수,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 김미경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등 모두 5명이 참여했다. 수상작들은 서울 번동 북서울꿈의숲 드림갤러리에서 18일까지 전시된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4시 3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구원 등판 초읽기 박근혜가 넘어야 할 ‘3대 준령’

    구원 등판 초읽기 박근혜가 넘어야 할 ‘3대 준령’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한나라당이 걷잡을 수 없는 쇄신풍에 휩싸이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구원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04년 탄핵 역풍으로 난파 위기에 직면했던 당을 구했던 박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구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을 구원하기 위해 그가 당장 넘어야 할 3대 준령인 친박계 및 소장파와의 관계 설정,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 여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당내 잠룡 그룹과의 관계 개선 여부 등을 짚어봤다. 1 친박·소장파와 관계 설정 ‘우군’ 친박 위에 설까? 친박 버릴까?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 중심으로 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서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자신의 ‘정치적 우군’인 친박(친박근혜)계 및 쇄신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다. 극단적으로는 ‘친박 위에 설 것인가, 친박을 버릴 것인가’의 문제다. 한나라당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친박계 홍사덕 의원 주도로 12일 조찬 회동을 갖는다. 박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도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황우여 원내대표 등이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와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재창당 모임’ 등도 이러한 비대위 체제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방식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 당장 박 전 대표에게는 ‘계파 해체’부터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친박계 의원들의 구체적인 움직임도 뒤따라야 한다. 비대위가 친박계 위주로 구성될 경우 쇄신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계파 갈등의 새로운 진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본21은 이미 박 전 대표에게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친이 진영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한 경계심이 갈수록 짙어지는 양상이다. 박 전 대표 중심의 당 운영에는 동의하면서도 친박 중심의 당 운영에는 결코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당내 기류를 감안할 때 비대위 구성은 박 전 대표로서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를 어떤 인사들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친박계·쇄신파 연대’나 친이계의 동조 등이 판가름 날 것으로 여겨진다. 친박계와 쇄신파 사이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박 전 대표가 단독으로 맡느냐, 외부 명망가 등과 공동으로 맡느냐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는 당내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각각 요구하는 조기 전당대회 소집, 비상국민회의 구성 등과도 맞물린 문제다. 한 쇄신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를 맡아 당을 운영하되 외부 인사가 참여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총선까지 가야 한다.”면서도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 ‘새로운 정책’으로 신뢰성 확보 과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재창당하고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넘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여당 내 야당’으로 인식돼 이 대통령과 어느 정도 차별화가 돼 있지만, 탈당을 하지 않는 한 국민들은 그를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 볼 뿐이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대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콘텐츠와 소통 두 부분 다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옳지 않다. 국민 뜻에 맞춰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고 발전시키면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 정권의 민심 이반이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정치적 차별화’보다는 ‘정책적 차별화’를 통해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당을 이끌면서 대통령과 정책 차별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 한나라당이 예산국회를 주도한다고 해도 이를 집행하는 정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야당처럼 마냥 자신만의 주장을 되풀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 전 대표는 최근 주요 현안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소득세 과세구간 신설 및 최고세율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뜻이 같았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박 전 대표냐 이명박 대통령이냐의 문제와 별도로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아예 믿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 이 대통령과 정치적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친이(친이명박)계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뜻하는데, 현재 친이계 대부분은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다. 수도권은 영남권과 달리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수도권 친이계를 물갈이하려면 영남권 친박계부터 ‘읍참마속’해야 하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결심할지 미지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3 ‘反朴’ 3人 포용과 극복 朴 대세론 경계… “쇄신·全大” 압박 한나라당 내 반박(反박근혜) 세력들은 당의 권력구도가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급속히 쏠리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등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정몽준 전 대표는 11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당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에 공감한다.”면서도 “오늘의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임시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곧바로 정상의 절차를 밟아야 지도부가 권위를 갖고 근본적인 개혁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단순히 지도부를 선출하는 요식 행위가 아니라 우리 모두 새롭게 태어나는 재창당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박근혜 대세론’은 곧 죽음이다.”라며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준표 대표가 사퇴를 선언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녹화된 뒤 이날 보도된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박 전 대표의 대세론·독주론은 독배인데 축배처럼 볼 수 있다.”면서 “혼자 뛰다 보면 땀을 흘리지만 넘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의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상위 개념의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하는 식으로 당 바깥의 정치세력을 모으고 박 전 대표와 외부인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꾸려 나가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이들과 달리 박 전 대표 중심의 비상체제에는 동의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측근은 이날 “이 의원이 내일 홍사덕 의원이 주최하는 중진모임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든 뭐든 박 전 대표 주도하에 현재의 비상 상황을 이끌어가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이 위기에 놓인 마당에 비상 체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불필요하게 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장관은 다만 이에 앞서 9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모두가 앞장서거나 따라가면 그 조직은 점점 위기가 증폭돼 끝내 망한다. 특히 앞서는 사람들은 개인적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언급,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중국판 김태희’ 칭화대 얼짱녀 겨털 굴욕

    ‘밀크티녀’로 유명한 중국 얼짱 장저티엔(18)이 겨드랑이에 털을 제모하지 않은 채 등장해 많은 팬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9일 중국 금일신문망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장저티엔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치어리딩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때아닌 겨털 노출로 굴욕을 당했다. 중국의 명문대인 칭화대에 재학 중인 장저티엔은 이날 대회에서 배꼽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섹시한 매력을 선보였다. 관객들 역시 유난히 눈에 띄는 그녀의 외모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장저티엔은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때아닌 겨털 노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로 그녀가 만세를 하는 동작에서 양팔 겨드랑이 사이에 희미하게 거뭇한 털이 드러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겨털이 노출됐다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고 그 사진은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며 어수선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겨드랑이털을 밀면 복이 나간다는 속설이 있어 일부 여성들은 제모를 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저티엔은 올초 손연재 선수를 닮은 청순한 외모에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이 소개돼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중국의 명문대인 칭화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중국판 김태희’로 불리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관악, 최우수 복지구에

    관악구가 서울시가 평가한 2011년 그물망 지속 가능 복지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에서 최우수 구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친 관악구는 지난해에도 최우수 구로 뽑혀 2년 연속 선정을 두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사람 중심의 관악구를 만들겠다.”는 유종필 구청장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물망 지속 가능 복지 평가는 희망플러스와 꿈나래통장 사업, 서울디딤돌 사업, 그물망 복지 사업, 희망의 인문학 사업, 푸드뱅크·마켓 사업과 지역자활센터 기능 업그레이드, 민간 후원금 모금 연계 사업, 혼자 사는 저소득 노인 맞춤 복지 서비스 등 8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관악구 박진순 복지정책과장은 “민간 후원금 연계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고, 저소득층에 삶의 희망과 가치를 일깨워 준 ‘희망 인문학 강의’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건 유공자를 찾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 분야 숨은 공로자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내년 1월 6일까지 유공자 공개 추천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복지부는 일단 내년 4월 7일 제40회 보건의 날 포상자 가운데 40여명(전체 유공자의 20%)을 공개 추천 방식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추천 대상은 금연·절주·운동 등 건강생활 실천과 보건교육, 모자보건, 질병 및 전염병 예방, 영양개선, 방문관리 등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했거나 낙도·벽지 주민, 사회복지시설 수용자에 대한 보건의료봉사 및 지역사회 보건사업에 헌신한 사람이다. 개인이나 단체 모두 유공자 추천이 가능하며, 추천서와 공적조서를 등기우편(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75 복지부 8층 건강정책과) 또는 이메일(jakoo@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작성 양식은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학병원도 흉부외과 수술 ‘비상’

    대학병원도 흉부외과 수술 ‘비상’

    흉부외과의 추락이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 43개 수련병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9곳이 전기 전공의(레지던트) 모집에서 단 한명의 의사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11곳은 지방대병원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환자가 흉부외과 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기이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만 정원 채워 5일 의료계에 따르면 2012년도 전체 흉부외과 전공의 전기 모집에서는 총 모집정원 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명만이 지원해 지원율이 36.2%에 그쳤다. 지난해 실시한 2011년도 전기모집에서는 76명 모집에 26명(34.2%)이 지원했다. 올해 최종 전공의 확보율은 36.8%였다. 흉부외과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한 병원이 속출하자 복지부는 올해 처음으로 내년 모집정원 가운데 18명을 줄여버렸다. 후기 모집이 남아 있긴 하지만 전기 모집에서 지원율이 40%에도 못 미친 만큼 2012년도 흉부외과 전공의 확보율도 올해처럼 50%를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대형 대학병원들이 흉부외과 전공의를 단 1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는 고려대 안암·구로병원, 건국대병원, 이대 목동병원, 분당차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한양대병원, 서울보훈병원 등 8개 병원이 흉부외과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방의 강원대병원, 경상대병원, 고신대병원, 단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대양산병원, 영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과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11개 병원이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율 0%라는 참담한 상황을 맞았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4’ 중에서도 서울아산병원만 유일하게 5명의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을 모두 채웠다. ●건보 수가 100%인상도 무실 복지부는 추락을 거듭하는 외과계열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에 흉부외과와 관련된 200여개 의료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100% 인상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일부 병원들은 수술보조간호사(PA)를 충원해 근근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김일호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흉부외과 수가를 인상해도 병원 적자 보전이나 교수 인센티브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전문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송 의료행정타운 너무 삭막해요”

    “오송 의료행정타운 너무 삭막해요”

    “정주여건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이사와 수요가 형성되면 정주여건은 자연스레 좋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복지부 산하 국책기관 6곳이 보건의료행정타운을 건립해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집단 이전한 지 이달로 꼭 1년이 된다. 그런데 직원들의 정착률을 둘러싸고 국책기관과 관련 지자체 간 공방이 오가고 있다. ●이전 1년… 직원 절반 출퇴근 30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곳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 25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KTX나 통근버스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오송 인근에 거주지를 마련한 1000여명 가운데 가족 전체가 내려온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상당수는 원룸 등을 얻어 평일에 거주하다 주말이면 서울로 올라간다. 복지부는 출퇴근 직원들을 위해 수도권 지역 9개노선에서 14대의 통근버스를 운행하면서 이용료의 30%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정주여건이 열악해 이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사실, 허허벌판에 들어선 보건의료행정타운 주변의 생활 인프라는 도시지역에 견줘 턱없이 부족하다. 3997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건립돼 입주가 끝났지만 아직도 서점 하나 없고, 영화를 보려면 1시간에 힌 번 다니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청주나 조치원까지 나가야 한다. 복지관, 체육시설, 도로 등 지자체가 떠안을 수 있는 건 대부분 마련됐지만 민간 부문이 매우 취약한 것이다. ●“학원 없어 이사 못 와” 식약청 안만호 부대변인은 “이곳으로 이전한 지 9개월이 지나서야 약국이 생겼고, 학원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태권도나 음악학원이 고작”이라면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은 학원이 없어서 이사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오송으로 이사를 온 직원들마저 세종시로 다시 이사를 간다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보건복지부 생명과학진흥과 김정자 사무관은 “통근버스는 살던 집이 안 팔리는 등 이사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운행을 하는 것”이라며 “가로등이 적어 거리가 어두컴컴하는 등 충북도와 청원군에서 국책기관 직원들을 위해 해준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도와 군은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병원, 학원, 극장 같은 민간부문은 수요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해결된다.”고 맞서고 있다. 많은 직원들이 정착을 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청원군 기획감사실 김옥선 주무관은 “119안전센터를 짓기 위해 도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오송지역에 병원을 개설해 달라고 의사협회에 협조를 구하는 등 군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대형마트나 학원을 강제로 문을 열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대덕단지도 정착에 30년 걸려” 이와 관련, 충북대 반영운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경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인 만큼 관계기관 직원들이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이사를 와서 정착하는게 우선돼야 할 것 같다.”면서 “대덕연구단지가 30년이나 걸려 완벽한 도시모습을 갖춘 것처럼 정주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뱃골을 두둑하게 내민 사람을 부러워한 시절이 있었다. 왠지 있어보이고, 배포도 두둑한 것 같고, 거기에다 미소라도 보이면 넉넉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습게도 이런 사회적 편견이 작동할 때는 부러 배를 내밀며 걷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배가 불러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확인되면서 복부비만은 ‘해소해야 하는 숙제’가 되었다. 두둑한 뱃속에 담긴 게 배포나 인격이 아니라 질병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먹는 건 많은데 태워내지 못해 남은 열량이 특히 배에 축적돼 삶을 뒤바꾸는 복부비만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비만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경우로, 허리둘레를 보편적인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허리둘레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연령대, 사회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달라 세계당뇨병연맹은 복부비만 판정을 위한 허리둘레의 분별점을 정할 때 민족적 특성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비만학회는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자 90㎝, 여자 85㎝로 제시했다. ●복부비만에 대한 질환적 관점의 해석은 무엇인가. 비만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높다는 건 확인된 사실이다. 최근 연구를 보면 비만과 질병의 관련성은 체지방의 양보다 체지방의 분포가 건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복부비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부비만은 현상인가, 질환인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정상을 벗어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다. 의학적으로 복부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아진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질량지수{BMI·체중(㎏)÷키(m)²}가 낮지만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그만큼 내장지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비만의 원인을 설명해 달라. 남녀 모두에서 연령 및 BMI의 증가에 따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체지방에서 내장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20%, 여성 6%로 남성이 높다. 그러나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에 따라 빠르게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내장지방은 유전·인종·신체활동·생활습관·염증인자나 산화스트레스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비만도가 비슷해도 아시아인은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하다. 또 과식과 음주, 신체활동 감소, 흡연을 할수록 내장지방이 증가한다. ●비만과 복부비만의 차이는 무엇이며, 왜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판단 기준이지만 비만은 BMI 25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런 비만은 체지방량보다 체지방 분포가 건강과 더 큰 관련성을 갖는다. 비만이 심해도 피하지방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으면 대사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 이상·심혈관질환·당뇨병 등의 발병이 잦아 대사적으로 비만인 경우도 있다. 특히 내장지방은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며,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수면무호흡증·유방암·전립선암·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복부비만 추이와 특성을 짚어달라. 장기적인 비만율 추이를 보면 남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비해 여성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복부비만율은 남녀 모두 최근 10년(1998∼2007년)간 증가세였다가 2008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자료를 더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자료를 보면 남성의 25.4%, 여성의 23.2%가 복부비만에 해당됐다. 나이가 들면서 남녀 모두에서 복부비만 증가세가 뚜렷해 20대 남성이 16.1%이던 것이 70세 이상에서는 30.8%나 됐다. 여성은 경향이 더 뚜렷해 20대에 9.1%이던 것이 60대에는 49.8%로 늘었다. 사회경제적 관점의 유병률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남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여자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복부비만 유병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진단하나. 보통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측정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갈비뼈 하단부와 골반뼈의 엉덩이 위쪽 끝 사이의 배꼽을 지나는 점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량과 높은 상관성을 보여, 체질량지수보다 심혈관질환을 더 잘 예측하는 지표로 본다.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진단의 경우 총 복부지방과 내장지방을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복강 내 지방 축적의 지표로는 내장지방 면적과 ‘내장지방면적/피하지방면적(VSR)’이 사용되며, 내장지방 면적이 더 좋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에 대한 내장지방 면적의 기준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연구 결과, 내장지방이 100㎠ 이상일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SR을 측정하여 0.4 이상을 내장비만으로 진단한 연구도 있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치료하며, 각 치료법의 한계는 무엇인가. 내장비만을 치료하려면 식사요법·신체활동·약물요법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식사요법과 관련, 2005년에 발표된 미국의 식사지침은 과일·채소·전곡류·살코기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대신 포화지방산이 많은 고지방식품·정제된 곡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절한 음주도 내장비만의 지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도 효과적으로 내장지방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최대 산소소모량의 40∼74%의 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5회, 회당 60분씩, 최대 심박수의 85%로 자전거나 트레드밀 운동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내장지방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요법에서 현재 처방되는 약제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올리스타트’의 경우 섭취한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지방흡입이나 약물에 의한 체중 감소보다 식사 및 운동요법에 의한 내장지방의 감소가 건강상의 대사지표들을 개선시키는 데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신경숙 “고되지 않은 삶이 있겠어요? 문학이 삶의 균형 맞춰줬으면”

    신경숙 “고되지 않은 삶이 있겠어요? 문학이 삶의 균형 맞춰줬으면”

    1990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란 드라마가 있었다. 요즘 여성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면 답은 ‘도우미 아줌마’다. 남편은 바쁘고, 자식마저 엄마를 귀찮아하면 여성은 도우미 아줌마와 소통하며 위로를 얻는다. 신경숙(48) 작가의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문학동네 펴냄)에도 이런 세태가 담겨 있다. ‘모르는’에는 작가가 지난 8년간 세 편의 장편소설을 쓰는 동안 “정말 쓰고 싶어서 쓴” 7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인간 내면의 깊은 심리를 파고들었던 소설은 서사가 풍부해졌다. 초기 단편에 자주 등장하던 말줄임표는 사라졌다. 특히 제일 먼저 실린 ‘세상 끝의 신발’은 6·25 전쟁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수십 년을 압축한 단편이다. 10대 학도병이 등 뒤의 총부리를 피해 도망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눈발 속에 얌전히 놓인 신발 두 짝의 이미지로 마무리된다. 촘촘하면서도 정교한 서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긴 문체는 국어교과서에 실린 걸작 단편소설을 읽는 것처럼 묵직한 감동을 안겨준다. ●“모르는 것과 교류 폭 넓어져 나이 먹는게 좋아” 지난 23일 서울 평창동의 한 미술관에서 만난 작가는 “같은 시대를 산다는 건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은연 중에 깊은 영향을 끼치면서 사는 것”이라며 “모르는 사람들이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표제작인 ‘모르는 여인들’은 아픈 남편과 아내를 둔 여자와 남자 이야기다. 여자는 첫사랑이었던 남자의 아내가 도우미 아줌마와 주고받은 메모를 읽게 된다. 살림살이에 대한 지시사항과 쇼핑 목록이 담겨 있던 메모는 몇 달 뒤 두 여자의 우정 어린 편지로 바뀐다. “힘이 들면 작품을 쓴다.”고 말하는 작가는 어느새 26년째 소설을 쓰고 있다. 슬럼프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모르고 지냈다며 글이 잘 안 써지면 이야기의 내면화가 덜 된 상태라고 받아들였단다. 생의 이면에서 빛나는 후광을 발견해내는 것이 문학이고 말을 잘 못해서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다. 해외 31개국에 판권이 팔린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와 관련한 긴 해외 행사를 최근에서야 마친 작가는 “모국어란 살 냄새와 똑같다. 그걸로 최상의 작품을 쓸 뿐이고 그 다음 일은 여러 가지 상황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 실린 또 다른 단편 ‘화분이 있는 마당’은 갑작스러운 남자의 이별 통보에 먹지도 못하고 말도 잃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다. 여자의 말과 식욕을 되찾아주는 것은 모르는 익명의 존재에서 더 나아간, 실제로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유령이다. 유령이 차려준 오이 무름, 가지무침, 백김치, 미역찬국, 애호박새우젓나물 등이 놓인 밥상을 받고 여자는 삶의 한고비를 자연스레 지나간다. ●“모국어란 살냄새… 그걸로 최상의 작품 쓸 뿐” “고되지 않은 삶이 있겠어요? 다들 우울하고 고독하고 거기다 땅에 발을 딛고 있지 않은 삶 쪽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지금은 소통이 필요한 때죠. 너무 ‘인간’과는 반대되는 쪽으로 치우친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문학이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모르는 여인들’에는 ‘서른이 되기 전에 나는 서른이 지난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생각했다’는 문구가 나온다. 그리고 조물주가 인간에겐 생명을 삼십 년만 주었는데 너무 짧다고 슬퍼하자 할 수 없이 짐승들의 생명을 덜어와 보태주었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니깐 서른 이후의 인간의 나이에는 소가 내놓은 십 년, 돼지가 내놓은 오 년 등이 뒤따라 다니는 것이란 이야기다. 신 작가는 “지금은 나이 먹는 게 좋다. 모르는 것과 교류하는 게 더 넓어지고 겁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나이 먹는다는 건 모르는 것을 받아들인 폭이 넓어진다는 이야기”라고 나이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밝혔다. 26년간 문학의 본령을 지키며 자기만의 언어의 세계를 더 확장시키고 성숙시켜온 작가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 복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성북 “방과 후 교육 통합관리센터 설치해야”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성북 “방과 후 교육 통합관리센터 설치해야”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4일 “민선 5기 새 패러다임으로 보육과 교육·복지를 설정하고 ‘사람의 권리’를 보장하는 도시, ‘사람에 투자하는 도시’, ‘사람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내년 예산 3671억 3700만원 중 사회복지비가 42.2%나 차지해 보편적 복지 실현을 추진하는 단체장으로서 늘 고민이다.”고 말했다. 복지수요 급증에 따라 제도와 예산은 확대되고 있으나 법적 기준 등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다양한 사각지대가 그대로이고 지역 공동체로서 ‘굶주림, 고독, 자살’ 등 3무(無)와 ‘새로운 가족, 아름다운 돌봄’ 등 2유(有) 실천에 노력 중이다. 사각지대 해소에 무게를 실었다는 말이다. 동 단위의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솔루션 상설기구로 적극 활용, 생활요금 장기체납자 등 숨어 있는 취약계층을 중점 발굴하고 다양한 지역복지자원을 개발하고 자료화해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을 즉시 지원하는 성북형 복지공동체 실현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현재 영유아·청소년·노인 종합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은 522곳으로 권역별로 갖춰져 있다. 그러나 취학 후 아동을 위한 시설로서는 학교 말고는 공공분야 역할이 사실상 없어 종합적인 관리체계가 시급하다. 일반아동에 대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아동복지시설과 방과 후 교육 시스템 운영, 프로그램 개발 등을 돕는 허브가 필요하다. 이에 김 구청장은 “권역별 아동관 건립과 방과 후 교육의 통합보호 서비스를 지원하는 아동돌봄센터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사업을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진행했던 그는 “수요자와 과제중심의 행정혁신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고 주민 속에 정착시킬 수 있는 ‘희망서울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대한다.”면서 “굶주림을 덜어주고 고독한 마음을 다독여주는 새로운 가족, 아름다운 돌봄이 있는 서울을 조성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피해기업, 정부 지원대책에 목매다

    [한·미FTA 통과 이후] 피해기업, 정부 지원대책에 목매다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했지만 산업계 전반이 이를 반긴 것은 아니다. 특히 제약과 농업 등 분야는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미국 산업과의 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가장 관심을 끄는 업종은 제약과 농업. 특히 제약업계는 미국 대형 제약사들의 신약 특허권이 강화되면서 복제약 생산 위주의 국내 제약사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피해 산정에 보수적 입장인 보건복지부의 FTA에 따른 국내 복제약 생산 감소치 역시 향후 10년간 연평균 686억~1197억원에 달한다. 한국제약협회는 제약산업 매출 손실이 연간 최대 49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7년 마련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2017년까지 제약산업 선진화에 1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설명회를 갖고 “마치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허가-특허 연계에 따른 매출 감소로 피해가 클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의 지원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또 “복제약에서 탈피해 신약을 개발하면 FTA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제약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조치를 계속 강구해 왔고, 의료기기나 화장품은 오히려 우리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2007년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혁신 신약 개발사업 ▲슈퍼 제네릭(복제약) 육성사업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 확대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선진화 등에 올해까지 2500억원을 투입했다. 또 혁신형 제약사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제약산업 육성 및 발전에 관한 법률’이 올해 3월 제정돼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농업은 한·미 FTA에 따라 뿌리가 뽑힐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8월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농어업 생산 감소액은 15년간 연평균 8150억원, 총 피해 규모는 12조 2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5년간 축산분야 생산 감소액은 7조 2990억원에 이른다. 과수 분야 피해 예상액도 3조 6165억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총 21조 1000억원을 투입하는 피해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시장 개방으로 인한 단기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1조 3000억원을 지원하고 각 품목 경쟁력 강화를 위해 7조원, 농어업 체질개선 분야에 12조 8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밭농업 직불제 시행, 농수산물 피해보전직불금 발동 기준 상향 조정, 배합사료·영농기자재 부가세 영세율과 농어업 면세유 일몰기한 연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의 농업 대책은 시혜성 대신 경쟁력 향상 쪽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FTA를 계기로 덴마크 등 유럽의 선진 농업국을 우리 농업의 모델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두걸·정현용기자 douzirl@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보건복지부의 현안은 꼬일 대로 꼬여 단번에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부터 다양한 정책을 수립했지만 의·약사와 제약사 등이 소속된 이익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 동력을 상실한 정책도 하나 둘이 아니다. 올해 의료계 최대 이슈였던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뿐 아니라 만성질환관리제, 의약품 리베이트 연동 약값 인하, 영상장비 건강보험 수가 인하 등의 정책들이 이익단체의 반대로 제도 시행에 제동이 걸리거나 정책이 수정됐다. 다만 복지예산 증액, 보육지원 강화 등 복지 분야에서는 비교적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성질환관리제 등 장기 표류 복지부는 약사회와의 마찰 끝에 지난 6월 박카스·마데카솔 등 48개 일반약을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의약외품으로 전환했다. 드링크류나 일반 연고류는 복지부 장관이 고시만 개정해 발표하면 되기 때문에 정책은 다음 달에 바로 시행됐다. 문제는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의 ‘가정상비약’ 슈퍼판매였다. 이들 약을 슈퍼에서 판매하려면 약사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정치권과 약사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한노인회 등 시민단체가 “민의를 거스르지 말라.”며 법안 상정을 요구했지만 결국 상정은 미뤄지고 말았다. 내년에는 국회가 총선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18대 국회 회기 내 개정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법안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개정 과정을 밟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결국 국회에 공을 떠넘긴 복지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찬성 여론을 이끌어 내느냐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동네의원 진료를 활성화해 환자 진료비를 절감하고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는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로 사후관리 시스템이 빠진 채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 7월 처음 시행된 의약품 리베이트 약값 인하제도는 가처분 신청을 한 제약업계가 승소하는 바람에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제도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대형병원 이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상급종합병원 약값 본인부담 인상 정책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황우석 박사 연구조작 논란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배아줄기세포 치료 임상시험을 4월 처음 승인한 데 이어 7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해 바이오 강국으로서의 기반을 닦기도 했다.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도 숙제 복지부는 1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립, 독거노인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전국에서 5만명 이상의 독거노인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의 혜택을 봤다. 노인 돌봄서비스 제도가 이미 도입됐지만 독거노인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했고 민간기업 참여 확대 등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 비교적 높은 성과를 거둔 정책으로 평가된다. 만 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전면 지원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편, 피부양자 인정기준을 강화하고 임대료·금융수익 등 고소득 직장인에 대한 건강보험료 인상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보완해 앞으로 버는 만큼 건보료를 내도록 부과체계를 개선하는 문제와 지역·직장가입자의 건보료 부과기준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120t 천공기 쓰러져 4명 사상

    120t 천공기 쓰러져 4명 사상

    16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시장 현대화 정비사업 공사장에서 길이 30m, 무게 120t짜리 건설 중장비인 천공기가 도로로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에쿠스 승용차를 덮쳐 운전자 최모(58)씨가 숨졌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운전자 주모(32)씨와 함께 탄 김모(24)씨, 행인 김모(17)양 등 3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전신주 1개가 부러지고 고압선이 끊겨 인근 건물 25곳과 대림동과 신길동 일대 1만 100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10시부터 기중기와 포클레인을 동원해 넘어진 천공기를 절단,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대원 64명과 복구차량 16대 등을 동원해 피해복구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사고 직후 끊겼던 전기도 오후 9시 20분부터 정상 공급됐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왕복 8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돼 신길사거리 일대 도로가 마비되고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또 끊긴 전선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주변 상가에 불이 옮겨 붙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7000만~8000만원 넘으면 최대 月226만원 더 낸다

    7000만~8000만원 넘으면 최대 月226만원 더 낸다

    내년 9월부터는 월급 외에 연간 7200만원 이상의 임대·금융소득 등 종합소득을 얻는 직장인은 건강보험료를 최대 월 226만원(연 2712만원)까지 더 내게 된다. 고소득자가 기업에 위장취업해 소액의 직장 건보료만 내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소득을 근거로 건보료를 산정,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은퇴했거나 직장은 없지만 연금 등 기타 소득이 많은데도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보료를 면제받는 경우에도 건보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월세의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인상분의 10%까지만 건보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재산을 가진 만큼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하는 ‘공평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역가입자는 재산과 소득을 모두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삼는 반면 직장가입자는 직장 근로소득만 보험료로 삼아 생기는 허점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임대·사업·금융·연금 등으로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장인은 봉급 외의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추가 부과한다. 단, 직장 사업자(고용주)의 추가부담은 없다. 건보료를 부과하는 봉급 외 종합소득 기준은 지난해 근로자 가구 연 평균소득의 150%인 7200만원과 소득세 누진세율 최고 구간인 8800만원 가운데 하나를 적용한다. 건보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기준은 기존 ‘사업소득이 없거나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것을 ‘금융소득뿐 아니라 연금소득 등 기타 소득 합산이 4000만원 이하’인 경우로 강화했다. 전·월세 인상분은 2년 기준으로 10%까지만 건보료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전체 전·월세금 중 300만원을 공제한 뒤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함께 적용된다. 복지부는 내년 건보료를 월소득의 5.8%(직장가입자는 2.9%만 부담)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2.8% 인상된 비율이지만 최근 3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는 1인당 월평균 8만 6460원, 지역가입자는 7만 6916원으로 늘어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웃음 사라진 노원구청장

    웃음 사라진 노원구청장

    “구 재정 사정이 절박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14일 웃음 한점 없는 표정으로 비장하게 말했다. 그는 최근 직원들에게 “올해 예정된 연·월차를 모두 휴가로 소진하라.”고 강제명령을 내렸다. 연월차가 남아도 수당으로 계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연말 구 재정 상태를 봐서 공무원 수당도 자진반납 형태로 삭감할 수 있다고 미리 언질까지 줬다. 별명 ‘스머프’에 걸맞게 늘 생글생글 웃음기가 떠나지 않던 얼굴이 딱딱하게 굳은 까닭이다. ●조정교부금 유입 안돼… 올 160억 적자 김 구청장은 “2010년 7월 취임해 보니 다음 해로 이월하는 순세계잉여금이 ‘제로’였다. 보통 이월금액이 200억~300억원 정도 돼야 마땅한데 말이다.”라면서 “여기에다 2011년 예산안을 4100억원으로 짰는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조정교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290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130억원은 세입으로 어떻게든 채웠지만, 결국 160억원은 마련할 방도가 없어서 그만큼의 사업을 잘라냈다.”고 설명했다. 공약사업은 해 보지도 못한 채, 전임 구청장이 벌여놓은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기도 힘겨웠다. 어린이를 위해 삼육대와 벌이는 영어 캠프 1억 3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을 취소한 것 등을 가슴 아파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어 “내년 예산은 3800억원으로 짰는데, 노령연금·장애인연금·기초생활수급액·보육비용 등에 대한 구비 부담금(50% 매칭)이 자동으로 증가돼 도저히 구청 살림을 꾸려나갈 수 없다.”며 “특히 우리 지역의 경우 복지수급자들이 많아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 구청이 같은 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업무추진비 삭감은 물론이다. 복지·문화부문의 예산은 살아남고 건설토목 관련 예산은 삭감하다 보니 토목과장은 “이제 과(課)를 없애도 될 것 같다.”고 보고할 정도였다. 김 구청장은 이달 중순까지 예산안을 짜서 구의회로 넘겨야 하는데 ‘대폭 삭감’으로 편성돼 지난 2일 예산안에 대한 논의를 중단시켰다. ●공약사업 엄두 못내… 예산안 논의 중단 한 공무원은 “전임 구청장 때는 종부세도 걷고 해서 1년에 300억~500억원 수준으로 신규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수가 많았다.”며 “그런데 부자 감세를 한 뒤로는 각 구청이 예산 압박을 받으며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자문위원 절반 이상이 40대 실무형…박원순 ‘젊은 시정’ 정책에 담는다

    자문위원 절반 이상이 40대 실무형…박원순 ‘젊은 시정’ 정책에 담는다

    ‘박원순호’의 시정 철학과 비전을 제시할 서울시 정책자문위원회가 전체 자문위원 중 절반 이상이 40대로 구성돼 ‘젊은 시정’이 기대된다. 자문위원 54명(5명 나이 비공개) 중 53.7%인 29명이 각 분야에서 실무형·소장파 40대다. 특히 분과위원장 7명 중 김수현(49)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 40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과 정책 철학을 주요 시정에 담아낼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회’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으로는 김수현(총괄 분과위원장 겸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자문위원회는 시정 운영의 중장기 계획이 발표되는 내년 1월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선거 조직인 ‘희망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서울대 도시공학과와 환경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어 환경부 차관과 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장을 역임한 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과 국민경제비서관을 거쳤다. 희망서울 정책자문위는 정책전문가 33명, 시민사회 대표 14명, 시정연 연구위원 7명 등 총 54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은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전문가 외에도 학계·연구소, 시민·사회 대표, 기업인, 법조인 등을 망라했다. 자문위는 ▲총괄 ▲복지·여성 ▲경제·일자리 ▲도시·주택 ▲안전·교통 ▲문화·환경 ▲행정·재정 총 7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총괄간사에는 희망캠프에서 정책단장을 맡았던 서왕진 서울시 정책특보 내정자가 임명돼 위원회 운영과 분과위 활동을 종합·조정하는 실무를 담당한다. 서 정책특보 내정자는 서울대 사회과학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시립대 도시환경정책학과 석사, 미국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박사 과정을 밟았다. 복지·여성(9명) 위원장엔 기초생활보장제도 도입, 복지예산 확충 등 숱한 복지운동 현장의 한복판에 있었던 이태수 꽃동네대학 교수가, 경제·일자리(8명) 분과위원장에는 김재현 건국대 교수, 도시·주택분과위원장에는 변창흠 세종대 교수, 안전·교통분과위원장에는 손의영 서울시립대 교수, 문화·환경분과위원장에는 박인배 극단 현장 예술감독, 행정·재정분과위원장에는 강현수 중부대 교수가 각각 위촉됐다. 분과위원회는 TF팀 형태로 운영되며 수시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경제·일자리 분과위원장인 김 교수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서울대 농과대를 나와 일본에서 유학했으며 지난해 지식경제부 커뮤니티비즈니스시범사업단장을 맡은 바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정부 안전인증에 당했다

    인체 유해성이 입증돼 수거 명령이 내려진 6종의 가습기 살균제 가운데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안전인증 마크를 받은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 흡입의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고 세정제 성분 표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서울신문 9월 2일 자 9면>는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외면한 탓에 정부의 부실한 관리 감독 책임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물 흡입 실험 결과를 근거로 수거 명령이 내려진 가습기 살균제 중 코스트코 판매 상품인 ‘가습기 클린업’(제조사 글로엔엠)이 ‘KC안전인증’ 마크를 받은 제품으로 드러났다. KC안전인증은 지정 기관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뒤 기술표준원에 신고하면 받을 수 있다. 가습기 클린업은 ‘생활화학가정용품 세정제’ 품목으로 심사를 받아 인증을 땄다. 가습기 클린업이 안전성 인증을 받은 것은 체내 흡입으로 인한 유해성 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들은 피부 접촉에 문제만 없으면 안전한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세정제는 주로 가구나 유리 등을 닦는 데 사용하는 액체 상태의 화학제품을 뜻한다.”면서 “피부 접촉 등에 대한 위해성 검사는 진행하지만 체내 흡입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물론 유해성에 대한 별도의 안전심사가 이뤄지는 품목도 있다. 화장용품 등 세안용 비누, 주방세제, 합성세제 등은 인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는 해당 항목에서 빠져 있다. 일반 세척제로 취급해 자동차 세척제 정도의 허술한 심사만 거친 것이다. 가습기 자체를 살균하는 용도에는 문제가 없지만 살균액이 가습기에서 분출되는 수증기에 포함돼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항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관련, “가습기 살균제는 관리·감독이 쉽지 않은 사각지대 제품”이라며 책임 회피성 해명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정부가 제품을 인증하고도 “피해자와 제조사 간에 해결할 문제”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중증외상센터 예산 100억 증액

    보건복지부는 9일 정책 부실 논란을 빚고 있는 전국 15개 중증외상센터에 추가로 배정된 예산 100억원을 거점 센터 5곳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일 관련 예산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앞서 중증외상센터에 배정된 내년 예산은 401억원이다. 복지부는 최근 15개 외상센터에 5년 동안 100억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수정, 5개 거점센터에 147억원을 주기로 결정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다. 반면 나머지 10개 소형센터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삭감해 80억원만 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증외상센터 설립 취지와 함께 효과를 외면한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자체적으로 외상센터를 건립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은 현재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물론 복지부도 ‘2000억원+α’ 지원안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복지부안과 별도로 기획재정부와 추가로 협의해 예산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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