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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면가왕 아기도깨비, 정체는 세븐틴 도겸? 김구라 “구성원 많은 그룹”

    복면가왕 아기도깨비, 정체는 세븐틴 도겸? 김구라 “구성원 많은 그룹”

    ‘복면가왕’에서 ‘아기도깨비’가 ‘꼬마유령’ 트와이스 지효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흑기사의 3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8인의 도전자의 1라운드 대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나잡아봐라 꼬마유령’과 ‘금나와라 뚝딱 아기도깨비’가 무대에 올라 수지와 백현의 ‘드림’을 열창했다. 유영석은 “일단 유령은 톤이 진짜 좋다. 여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로션 광고에 나오는 목소리 같다. 아기도깨비는 성인의 문턱에 선 하지만 소년의 때는 아직 남아있는 신선하고 청명한 목소리”라고 평했다. 복면가왕 꼬마유령과 아기도깨비의 맞대결에서 3표 차이로 아기도깨비가 승리했다. 아기도깨비의 정체에 대해 세븐틴 도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복면가왕 아기도깨비가 춘 춤이 ‘아주nice’ 춤이라며 세븐틴의 도겸으로 확신하고 있다. 복면가왕 패널 김구라 또한 정체에 대해 아이돌로 예상하며 ”데뷔한 지 1~2년 됐다. 구성원이 많은 그룹이다. 세븐틴에서 부승관 빼고 다 용의자다“라는 추측을 내놨다. 아기도깨비에 아쉽게 패한 꼬마유령의 정체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지효였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복면가왕 꼬마유령’ 정체는 트와이스 지효..유영석 “로션 광고 목소리”

    ‘복면가왕 꼬마유령’ 정체는 트와이스 지효..유영석 “로션 광고 목소리”

    복면가왕 아기도깨비에 패한 꼬마유령의 정체는 트와이스 지효였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흑기사의 3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8인의 도전자의 1라운드 대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나잡아봐라 꼬마유령’과 ‘금나와라 뚝딱 아기도깨비’가 무대에 올라 수지와 백현의 ‘드림’을 열창했다. 아기도깨비는 심장을 훅 파고드는 맑고 달달한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꼬마유령은 청아하고 예쁜 목소리로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유영석은 “일단 유령은 톤이 진짜 좋다. 여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로션 광고에 나오는 목소리 같다. 아기도깨비는 성인의 문턱에 선 하지만 소년의 때는 아직 남아있는 신선하고 청명한 목소리다”라고 평했다. 복면가왕 꼬마유령과 아기도깨비의 맞대결에서 3표 차이로 아기도깨비가 승리했다. 패배한 꼬마유령의 정체는 지효였다. 지효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10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한 후 데뷔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지효는 “혼자 무대에 서는 게 겁이 많았는데 정말 의미 깊은 무대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투명 망토·웨어러블 로봇… 군복의 진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투명 망토·웨어러블 로봇… 군복의 진화

    군복은 인류 역사에서 인종·국가를 막론한 집단 전투·싸움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발전해 왔다. 특히 전투복은 단순히 군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유니폼 성격이 아닌, 적에게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동시에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된다. 시기와 장소, 지형과 기후에 따라 군복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 때문에 군복은 인류의 오랜 전쟁과 군대의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군복 역시 진화했고, 이제 단순한 ‘군복이 아닌 과학’을 입고 전투에 나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때로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때로는 평화를 위해 투입되는 세계 각국의 군대가 활동하는 한 ‘영원히’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군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알렉산더 보병’은 청동 갑옷… 19세기엔 위장복 군인이라면 전투 시 군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 군복은 지형과 기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 예컨대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의 병사들은 사막 지형을 걸어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군복은 입을 필요가 없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접 전투에 필요한 칼과 방패가 전부였으며, 거추장스러운 의복은 벗어던지는 것이 승전율을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됐다. 그런가 하면 기원전 300년 알렉산더 대왕의 보병은 화려한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쓰고 번쩍이는 청동보호구로 가슴을 보호하는 군복을 입었다. 이렇게 화려한 군복은 수많은 장병이 합세한 대규모 전투 속에서 적군과 아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동시에 군대와 군인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현재와 같은 위장술이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중반이다. 1400년대부터 화려한 군복을 고집해 오던 영국군은 흰색 군복이 적 저격병의 쉬운 표적이 되자 고육지책으로 흰 군복에 흙먼지를 마구 묻혀 위장했다. 이것이 현재 ‘군복 색깔’로 대변되는 카키색의 시작이다. 카키색은 탁한 황갈색을 뜻하며, 페르시아어로 흙먼지의 뜻인 ‘카크’(khak)에서 파생된 힌디어 ‘카키’(khaki)에서 유래했다. 위장의 시작과 함께 군복은 ‘실용노선’을 걷게 된다. 특히 창과 쇠몽둥이로 근접 전투를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근대에 들어서는 총이나 화약 등 휴대 무기를 통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지면서 적과 아군을 혼동할 위험이 줄어든 데다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기능성이 강화된 현대의 군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대의 군복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연구소는 미 육군의 의뢰를 받아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거미줄 소재의 방탄복 개발에 성공했다. 일명 ‘드래건 실크’라 불리는 이것은 인장 강도가 높고 탄성이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직물 중 가장 강한 직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군용 속옷과 장갑 및 방탄 기능을 갖춘 군복 생산이 가능하다. 미래 군복의 ‘끝판왕’ 중 하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슈트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이것은 인체에 착용해 근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이언맨 슈트는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군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美, 팔·다리·몸통 입는 로봇으로 하루 7t 운반 미국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군복, 즉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5년간 연구비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현지의 한 군수업체는 무려 15년 전인 2001년 군인의 팔과 다리, 몸통을 감싸는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하루 평균 7000㎏에 달하는 군수품을 운반할 수 있는 로봇이 실전 투입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본 로봇 구라타스는 인간 탑승·원격 조종 가능 실제 아이언맨 슈트와 가장 유사한 웨어러블 로봇은 일본이 개발한 ‘구라타스’다. 세계 최초의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인 구라타스는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로 연결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미래의 군인이 작은 총탄은 거뜬히 막아낼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단단하며 똑똑하기까지한 강철 군복을 입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英은 입으면 안 보이는 군복 5년 뒤 실전 활용 영국 육군은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와 유사한 위장재의 야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위장재를 이용한 군복을 입으면 군인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적외선·열추적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 오징어나 문어 등 바다생물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몸체 색을 바꾸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주변 색상을 탐지한 뒤 수천 개의 감광전지 및 감열성 색소를 이용해 물질의 표면을 주변색과 같게 바꾸는 원리다. 올해 초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일명 ‘스텔스 군복’은 향후 5년 동안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평화 유지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군인은 그 어떤 무기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강력한 전력(戰力)이다. 또 군인에게 군복, 특히 전투복은 생명과도 직결된 무기의 일종이다. 미래에는 더 많은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군복 개발의 연구와 투자가 강한 군대의 비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uimin0217@seoul.co.kr
  •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한 OECD국가 흡연율 4.7% 감소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한 OECD국가 흡연율 4.7% 감소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평균 4.7%p, 최대 13.8%p의 흡연율 감소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브라질, 캐나다 등 OECD 회원국 18곳 중 도입 전·후 흡연율 통계가 공개된 16개 국가의 통계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한국은 올해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경고그림이 들어갈 예정이다. 브라질은 2002년에 담뱃갑 뒷면 전체를 경고그림으로 채운 뒤로 흡연율이 35.4%(2000년)에서 21.6%(2008년)로 13.8%p 떨어졌다. 캐나다는 담뱃갑 앞면과 뒷면의 75%를 경고그림으로 채운 2001년 이후 흡연율이 13년간 7.8%p 감소했다. 터키(-6.5%p), 벨기에(-6.4%p), 노르웨이(-6%p) 등도 경고그림 도입 후 흡연율이 감소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흡연자의 67%가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을 결심했다고 응답했다. 금연상담전화 건수는 9배 정도 증가했다. 캐나다에서는 경고그림이 비흡연자 중 흡연자가 될 확률을 12.5%, 매일 흡연할 확률을 13.2% 줄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는 또 경고그림이 금연 시도를 33%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담겼다. 호주에서도 경고그림 도입 후 흡연자의 57%가 금연을 결심했고, 34%는 금연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헝가리, 영국은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은 후에도 흡연율에 변화가 없었다.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는 경고그림 도입 이후 흡연율 통계자료가 없었다. 복지부는 “경고그림 도입만으로 흡연율이 감소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금연교육,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만원 월급 페인트공, 로또당첨 한 달 뒤 확인

    50만원 월급 페인트공, 로또당첨 한 달 뒤 확인

    월급도 제때 못 받고, 몇십 만원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에콰도르의 페인트공이 복권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인트공은 확인을 늦게 하는 바람에 한 달 넘게 쓸데없는 돈 걱정을 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엑토르라는 이름의 이 페인트공은 지난 4월 '백만장자'라는 복권을 샀다. 복권을 사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페인트공은 평소처럼 페인트 일에 몰두했다. 복권을 산 뒤 그가 맡은 일은 한 가정주택을 칠하는 일. 혼자서는 약속한 기간에 끝내기 벅찬 일이라 일용직 동료들을 구해 페인팅을 했다. 하지만 받기로 한 500달러(약 57만원)를 받지 못해 그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당장 생활비가 떨어진 건 물론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된 것. 돈이 급하게 필요해진 그는 또 다른 일을 찾다가 우연히 길에서 복권파는 곳을 보게 됐다. 그제야 자신이 복권을 샀던 사실을 기억한 페인트공은 당첨번호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지갑에 넣어두었던 복권이 5월 첫 주 추첨에서 당당히 1등에 올라있었다. 추첨 후 4주 만에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페인트공이 받은 상금은 18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20억5500만원이다. 상금을 받은 남자는 먼저 동료들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했다. 일을 하고도 받지 못한 푼돈(?) 500달러는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인트공의 엄마는 만성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간 아들의 벌이가 신통치 않아 엄마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페인트공은 "아직 상금을 어디에 쓸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당장은 어머니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언맨 수트, 투명망토…군복이 과학을 만나면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언맨 수트, 투명망토…군복이 과학을 만나면

    군복은 인류 역사에서 인종‧국가를 막론한 집단 전투와 싸움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발전해왔다. 특히 전투복은 단순히 군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유니폼의 성격이 아닌, 적에게 최대한 적게 노출되는 동시에 전투력을 향상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된다. 시기와 장소, 지형과 기후에 따라 군복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때문에 군복은 인류의 오랜 전쟁과 군대의 역사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군복 역시 진화했고, 이제 단순한 ‘군복이 아닌 과학’을 입고 전투에 나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때로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때로는 평화를 위해 투입되는 세계 각국의 군대가 활동하는 한 ‘영원히’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군복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군복이 필요치 않았던 군대, 드레스보다 화려했던 군복 군인이라면 전투 시 군복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 군복은 지형과 기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 해 왔다. 예컨대 기원전 2500년, 수메르의 병사들은 사막지형을 걸어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군복은 입을 필요가 없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접 전투에 필요한 칼과 방패가 전부였으며, 거추장스러운 의복은 벗어던지는 것이 승전률을 높이는데 훨씬 도움이 됐다. 그런가 하면 기원전 300년 알렉산더 대왕의 보병은 화려한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쓰고 번쩍이는 청동보호구로 가슴을 보호하는 군복을 입었다. 이렇게 화려한 군복은 수많은 장병이 합세한 대규모 전투 속에서 적군과 아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동시에 군대와 군인의 용맹스러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현재와 같은 위장술이 등장한 것은 1800년대 중반이다. 1400년대부터 화려한 군복을 고집해 오던 영국군은 흰색 군복이 적의 저격병의 쉬운 표적이 되자, 고육지책으로 흰 군복에 흙먼지를 마구 묻혀 위장했다. 이것이 현재 ‘군복 색깔’로 대변되는 카키색의 시작이다. 카키색은 탁한 황갈색을 뜻하며, 페르시아어의 흙먼지의 뜻인 ‘khak’에서 파생된 힌두어 ‘khaki’에서 유래했다. 위장의 시작과 함께 군복은 ‘실용노선’을 걷게 된다. 특히 창과 쇠몽둥이로 근접전투를 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근대에 들어서는 총이나 화약 등 휴대 무기를 통한 원거리 전투가 가능해지면서 적과 아군을 혼동할 위험이 줄어든데다,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기능성이 강화된 현대의 군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화 속 아이언맨 수트와 투명망토의 현실화, 코앞으로 현대의 전투복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연구소는 미 육군의 의뢰를 받아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거미줄 소재의 방탄복 개발에 성공했다. 일명 ‘드래곤 실크’라 불리는 이것은 인장 강도가 높고 탄성이 매우 좋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직물 중 가장 강한 직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군용 속옷과 장갑 및 방탄 기능을 갖춘 군복 생산이 가능하다. IT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은 그야말로 ‘맞춤형 군복’의 생산을 가능케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둔 한 벤처기업은 8대의 3D카메라를 통해 인체를 스캐닝하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인체에 꼭 맞는 옷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군복 제작에도 적용됐고, 이미 미군 육군은 약 4만 벌에 달하는 군복 및 군용 의류를 이 기술로 찍어냈다. 미래 군복의 ‘끝판왕’ 중 하나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수트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이것은 인체에 착용해 근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로봇으로 분류되긴 하나 아이언맨 수트는 총알과 폭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투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군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미국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군복, 즉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5년간 연구비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현지의 한 군수업체는 무려 15년 전인 2001년 군인의 팔과 다리, 몸통을 감싸는 외골격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성공했고, 2010년에는 하루 평균 7000㎏에 달하는 군수품을 운반할 수 있는 로봇이 실전 투입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실제 아이언맨 수트와 가장 유사한 웨어러블 로봇은 일본이 개발한 ‘구라타스’(Kuratas)다. 세계 최초의 인간 탑승형 거대 로봇인 구라타스는 내부 좌석에 인간 조종사가 앉도록 고안돼 있으며, 스마트 기기로 연결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도 있다. 미래의 군인이 작은 총탄은 거뜬히 막아낼 뿐만 아니라 거대하고 단단하며 똑똑하기까지 한 강철 군복을 입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영국 육군은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와 유사한 위장재의 야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위장재를 이용한 군복을 입으면 군인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적외선‧열추적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도 있다. 오징어나 문어 등 바다생물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몸체 색을 바꾸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주변 색상을 탐지한 뒤 수천 개의 감광전지 및 감열성 색소를 이용해 물질의 표면을 주변색과 같게 바꾸는 원리다. 올해 초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일명 ‘스텔스 군복’은 향후 5년 동안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전 배치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평화 유지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군인은 그 어떤 무기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강력한 전력(戰力)이다. 또 군인에게 있어 군복, 특히 전투복은 생명과도 직결된 무기의 일종이다. 미래에는 더 많은 군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군복 개발의 연구와 투자가 강한 군대의 비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묻지마 우회전… 사람 잡는 교통섬

    묻지마 우회전… 사람 잡는 교통섬

    운전자 81% 보행자 무시… 일반교차로 20%보다 많아사망사고 20건 중 3건 발생 복잡한 서울만 1000여곳 ‘과다’ “지난 일요일에 서울 을지로1가 사거리 오퍼스11 빌딩 앞에서 교통섬에 가려고 작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투리스모 차량이 칠 것처럼 빠르게 다가오는 거예요. 보행자가 아니라 차가 먼저라는 듯 당당하게 스치며 지나는데 너무 놀랐죠. 운전자가 짜증난다는 듯이 눈을 흘기는 모습이 더 황당하더라고요.”-직장인 최모(41·여)씨 서울에만 1000여개나 되는 ‘교통섬’(보행섬)이 보행자 친화적인 교통체계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1988년부터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우회전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교통섬을 설치해 왔는데 그간 지속적으로 보행자의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는 향후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점진적으로 교통섬을 줄인다는 입장이지만 막대한 예산이 걸림돌이다. 18일 오후 기자가 30분간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1가역 5·6번 출구 사이의 교통섬을 점검한 결과 우회전하는 승용차들은 정지선과 횡단보도에 개의치 않았다. 보행자가 교통섬과 지하철 입구를 잇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경적을 울리기 일쑤였다. 길을 건너던 직장인 최모(29)씨는 “차들이 워낙 빠르게 달리는 데다 신호등도 없어 늘 위험한 곳”이라며 “분명히 횡단보도가 있는데도 사람이 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의 ‘보행 우선권 확보를 위한 교통운영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10㎞당 교통섬이 11.7개다. 도쿄(4.8개), 런던(3.7개), 로스앤젤레스(1.7개)에 비해 월등히 많다. 교통섬은 원래 우회전 차량이 직진·좌회전 차량의 흐름과 상관없이 주행하기 위한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교통섬에 놓인 횡단보도 앞에는 대부분 정지선이 있다. 차량은 일단 멈춰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섬이 있는 24개 교차로에서 차와 보행자의 ‘심각한 상충’(사고 위험)은 2시간당 평균 0.27회, ‘가벼운 상충’은 29회나 됐다. 심각한 상충은 아예 없고 가벼운 상충도 0.5회에 불과한 일반교차로와 비교하면 상당히 위험한 셈이다. 특히 종로1가 사거리의 교통섬에 진입하는 차량 중 서행을 한 경우는 단 15.6%뿐이었다. 김원호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장은 “우회전 교통량이 시간당 260대 이상, 보행량이 시간당 800명 이하인 경우에만 교통섬 운영이 효율적인데 서울은 복잡한 시내에 교통섬이 1000여개나 된다”며 “보행자 주의 표시, 횡단보도 앞 신호등 설치 등 감속시설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교통섬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해부터 발생한 우회전 교통 사망 사고 20건을 분석한 결과 3건이 교통섬에서 일어났다. 국민안전처는 2010년부터 교통섬을 회전교차로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 이달 현재 전국에 443개의 회전교차로가 생겼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한 곳당 2억 8000만원이 드는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중에 경복궁사거리, 연희IC교차로 남단사거리 등 19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추가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내 교통섬에 대한 진단을 통해 사고가 빈번한 교통섬을 철거하거나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연석을 추가로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스타필드 하남’ 개장 앞두고 신세계-하남시 21일 채용박람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9월 개장하는 신세계 프라퍼티가 하남시와 함께 오는 21일 채용박람회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6곳과 H&M, ZARA, 브룩스브라더스, 롱샴코리아 등 협력사 71개사 등 총 77개사가 참여한다. 경기 하남시 종합운동장 제2체육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참여기업 부스에는 각 기업별 인사, 채용담당자들이 박람회 운영시간 동안 상주하면서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직접 안내한다. 구직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스타필드 하남 채용박람회’ 홈페이지(http://starfieldjobfair.career.co.kr/)도 운영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이 일자리 창출, 지역 브랜드가치 제고, 관광객 방문 증가 등 하남시 지역경제 발전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복면가왕 흑기사, 로이킴 실명 공개 해프닝에도 ‘감동 무대’ 2연속 가왕

    복면가왕 흑기사, 로이킴 실명 공개 해프닝에도 ‘감동 무대’ 2연속 가왕

    ‘복면가왕’ 흑기사가 가수 로이킴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2연속 가왕 자리를 지켰다. 1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4대 복면가왕에 도전하는 4명의 복면가수와 가왕자리를 지키려는 로맨틱 흑기사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복면가왕 흑기사는 2라운드에서 윤복희의 ‘여러분’을 불러 산토리니 이현우를, 가왕후보 결정전에서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선곡해 임재범의 ‘비상’을 부른 장기알 윤형렬을 꺾은 ‘니 이모를 찾아서’와 가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흑기사가 선곡한 노래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 담담함 속에 짙은 여운을 자아내는 그의 노래는 청중을 숨죽이게 했다. 뻔한 노래가 아닌 자신만의 색으로 애절한 감성을 드러냈고, 절규하듯 외치는 그의 노래는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대결 결과 52대 47로 흑기사가 니이모를 꺾고 2연승에 성공, 가왕자리를 수성했다. 니 이모를 찾아서의 정체는 럼블피쉬 최진이였다. 복면가왕 흑기사는 현재 가수 로이킴으로 추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일 흑기사의 한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에서는 3일 방송된 ‘복면가왕’ 음원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로맨틱 흑기사’가 부른 곡에 가수 이름을 로이킴으로 등록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MBC 측은 “제작진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이트다. 제작진이나 ‘복면가왕’ 공식 음원사이트에서 제공한 정보도 아닌 것이 확인됐다”며 “해당 사이트에서 추측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동주택 금연구역 확대된다

    오는 9월부터 아파트의 복도, 계단 등도 거주자 절반이 동의하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시행령을 18일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주택은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아파트 복도 등에서 담배를 피워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주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금연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장·군수·구청장이 검토 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지 등이 설치되고, 다른 금연구역처럼 관리를 받게 된다. 단, 금연구역 지정을 요청할 수 있는 구역은 거주자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뿐이다. 개인 생활 공간인 아파트 베란다나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것까진 법으로 제재할 수 없다. 성창현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미국의 일부 주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사적공간에서의 흡연을 제한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면서 “사적공간에서의 흡연을 제한하려면 국회에서 추가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공동주택의 특성을 반영해 단속보다는 충분한 계도기간과 홍보를 통해 제도가 정착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실질적으로는 카페(휴게음식점) 형태로 운영되나 ‘자동판매기업’으로 등록해 두고 흡연을 허용하는 ‘흡연 카페’ 등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풀뿌리부터 저출산 극복] 만혼 여성 27.5% 난임 경험…시술비 지원 집중

    [풀뿌리부터 저출산 극복] 만혼 여성 27.5% 난임 경험…시술비 지원 집중

    작년 신생아 4.4% 시술로 출생 비용 부담에 시술률 절반 수준 난임시술 건보적용 앞당기고 적용범위 최대한 확대하기로 2010년 이후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신생아 43만 8700명의 4.4%인 1만 9103명이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났다. 시험관 아기는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2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난임 시술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시술비가 워낙 비싸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 가운데 실제로 시술을 받은 사람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부부를 위해 난임 시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에서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 21만 5000명으로, 2011년 이후 매년 20만명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정부 지원으로 난임 시술이 이뤄진 건수는 8만 2153건, 난임 시술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여명으로 전체 난임 진단자의 23.2%에 불과하다. 정부의 난임 시술 지원은 2012년 6만 4732건, 2013년 6만 4584건, 2014년 7만 5243건, 2015년 8만 2153건 이뤄졌다. 정부 지원을 받으면 난임 시술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의 3분의1만 본인이 부담하면 되지만, 지원 대상자가 아닌 난임 진단자는 체외수정 시술을 한 번 하는 데 평균 300만원 정도의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 한 번 시술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어 수차례 시술을 거듭하다 보니 난임 시술로 아이를 낳는 데 보통 중형차 한 대 값인 2000만원가량이 든다. 정부 지원을 받아 이 가운데 30%인 700만원 정도만 본인이 내더라도 저소득 가구에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다. 소득, 연령 기준에 걸려 지원 대상이 되지 못한 가구는 상당 수준의 시술비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이런 이유 등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난임 진단자 가운데 59.9%만 난임 시술을 받았다. 난임 시술을 받다가 중단한 부부의 28.6%가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들었고, 난임 진단자 가운데 11.8%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예 시술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정부는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을 지금보다 더 늘리는 대신 2017년부터 난임 시술과 마취, 검사, 약제 등 시술 비용 전반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월평균 소득 150% 이하 가구의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비에 대해서만 정부가 일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으려면 2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583만원 이하여야 하고, 여성의 연령이 44세 이하여야 한다. 인공수정 비용은 1회 50만원 한도에서 3차례 지원하고, 체외수정 비용은 1회 190만원 한도에서 최대 6차례 지원한다. 정부는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나서 기존의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예산을 저소득층의 본인 부담을 낮추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저소득층은 더 적은 비용으로 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 10월에나 시행되는 데다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행 시기를 내년 10월에서 좀더 앞당기고, 비급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최대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의심 활동’

    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의심 활동’

    北 ‘물리적 대응’ 위협 관련 주목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 배치를 발표한 지난 8일 이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수의 트력과 인력 등을 동원해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의 주시 중이다. 복수의 정보 소식통은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다수의 트럭과 인력이 지난 8일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면서 “(핵실험 가능성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풍계리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활동은 미국 전문가가 지난 11일 38노스에 기고한 내용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지난 한 주간의 활동이 최근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활동은 한·미 양국이 지난 8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공식화한 이후부터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의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 체계의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이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여러 대의 트럭을 동원해 작업하는 것으로 봐서 단순히 핵실험장을 보수하고 관리할 수도 있겠지만, 군과 정보당국은 움직임 규모를 감안해 추가 핵실험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주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북한은 언제든지 김정은의 지시만 있으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다 돼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 위성사진에 자재나 비품으로 보이는 물체들은 물론 소형 차량과 광산용 운반차량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조청을 고며/김정윤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조청을 고며/김정윤

    조청을 고며/김정윤 가마솥 안 갱엿이 졸아붙고 있다 붉은 거품을 터뜨려가며 마그마의 시간을 견딘다 푸른 싹을 틔운 엿기름을 물로 팍팍 치대 가며 누군가의 달근한 미각을 꿈꾸며 신열을 앓는다 마른 장작에 불을 댕기면 또 다른 세상이 환히 비친다 저녁노을이 아랫목에 펼쳐질 때 하얀 복(福)사발에 한 국자의 조청을 퍼 담는다 둥그런 원심력 속에 동그란 목숨이 고이고 있다
  • 공유 “좀비보다 센 스토리 죽기 살기로 덤볐죠”

    공유 “좀비보다 센 스토리 죽기 살기로 덤볐죠”

    “‘부산행’이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기획된 여름형 텐트폴 영화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떠올린 건 서글픈 이미지였어요. 저 역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쉽게 공감 가는 대목이 많았거든요. 관객들도 스크린을 통해 전달받았으면 좋겠어요.” 공유(37)가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좀비·재난물 ‘부산행’(20일 개봉)에서 KTX를 가득 메운 좀비 무리와 사투를 벌인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사회성 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연상호 감독의 실사 ‘입봉작’이다. 공유는 펀드매니저 석우를 연기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양심은 외면할 캐릭터다. 가정보다는 일이 먼저다. 무한경쟁의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의 전형이다. 어린 딸에게도 남보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라고 가르친다. 밑바닥까지 악다구니는 아니다. 좀비에 쫓기는 이의 눈앞에서 객실 문을 닫아버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딸을 비롯한 약자들을 지키기 위해 적수공권으로 좀비와 맞서기도 한다. 재난물의 특징 중 하나는 인간 군상을 극한 상황에 던져 놓고 발가벗긴다는 점. 연 감독은 이 대목에서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리며 우리 사회 여러 모습을 버무린다. 그래서 공유는 ‘부산행’이 아이덴티티가 있는 영화라고 진단한다. 좀비물은 국내에선 흔치 않지만 해외 작품으로는 자주 접하는 장르. 2013년 크게 흥행했던 ‘월드워Z’의 경우, 제작비만 해도 2165억원에 달한다. ‘부산행’보다 20배나 많은 규모다. 해외 대작에 한껏 높아진 관객 눈높이에 비교당할 게 자명하다. 공유는,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까닭을 호기심으로 요약했다. “겉보기에는 굉장히 보편적 다수를 위한 영화인 것 같은데, 감독님이 해왔던 작품들은 절대 그렇지 않아 도대체 어떻게 풀어낼지 호기심이 들었죠. 밑도 끝도 없는 감독님의 자신감 또한 그렇게 밉지 않았어요. 한국에서 좀비물을 한다는 생경함에 흥망을 떠나 도전으로 기록될 수 있겠다는 모험심도 있었죠.” 용기를 냈다고 해서 불안함이 완전히 가셨던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감독의 명확함과 빼어난 직관을 체험하며 점점 옅어졌고,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완전히 없어졌다. 공유라는 배우에 대한 어떠한 선입견도, 기대감도 없는 낯선 이들에게 오로지 캐릭터만 보여주고 한몸에 받았던 환호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한국에선 블록버스터지만 할리우드에 견주면 턱없이 적은 예산이죠. 기술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건 칸 뤼미에르 극장에 모인 2500명의 외국인들도 예상했을 거예요. 그래도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는 건 영화의 본질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은 큰 게 아니었다는 거죠.” 사실 한주먹에 좀비를 쓸어버리는 순정 마초 상화(마동석)에 관객 시선이 더 쏠릴 법하다. 석우가 은은하다면 상화는 번뜩이는 캐릭터. 그러나 공유는 자신의 캐릭터보다 전체 그림이 중요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라면 자기 역할이 돋보이도록 욕심을 내는 게 맞지만 모든 작품을 그런 식으로 접근하지는 않아요. 석호 캐릭터가 너무 플랫(평이)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히어로 같은 인물이었다면 매력을 못 느꼈을 거예요. 물론 제게도 캐릭터 때문에 덤벼들게 되는 영화가 찾아오겠죠.” 그를 스타로 만든 것은 TV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2007)이였고, 연기자로 각인시킨 것은 영화 ‘도가니’(2011)였다. 이어 ‘용의자’(2013)까지 관객 400만명 돌파라는 연타석 장타를 때렸다. 올해는 ‘남과여’에 이어 ‘부산행’, 김지운 감독의 ‘밀정’까지 영화 개봉이 줄을 잇는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돌아온 길을 봤더니 생각보다 작품 수가 많지 않더라고요. 필모그래피를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운 좋게도 마음이 끌리는 작품을 여럿 만나게 됐어요. 들어온 복을 차 버리면 안 될 것 같아 죽기 살기로 덤볐는데 정신 못 차릴 정도로 고생했어요. 그래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었던 시기에 적절한 채찍이지 않았나 싶어요. 예산이 큰 작품을 연달아 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저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니까 기분은 좋은데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청년 취업 지원금 200만원 드려요”

    돈이 없어 꿈을 준비할 시간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청년층에 서울 노원구가 취업 준비에 보태 쓸 지원금을 준다. 서울과 경기 성남 등도 ‘청년 수당’ 정책을 벌이고 있지만 공공 예산 대신 민간 후원금을 자금 삼은 건 노원구가 처음이다. 노원의 실험이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구는 15일 오후 6시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청년 취업준비지원금’ 전달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청년 취업준비지원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이 노원구에 사는 16~24세 미취업 청년(청소년)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100만원씩 주는 지원금이다. 지원 대상은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의 120%(4인 가구 기준 월 526만 9721원) 이하이고 가구 재산이 1억 5000만원을 밑도는 청년 구직자다. 취업준비지원금 재원은 민간기업 후원금 2억원과 노원교육복지재단 기금 등으로 마련했다. 복지재단 측은 지난 3∼4월 신청한 80명 가운데 ▲취업의 비전 ▲취업 계획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 등을 두고 심사해 50명을 추렸다. 특성화고 3학년생 7명, 졸업을 앞둔 대학생 21명,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22명이었다. 지원 대상자로 뽑힌 대학생 김나연(21·가명·여)씨는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 발레, 가곡 등을 배워야 하는데 집안 살림도 도와야 해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도 교육비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200만원을 받으면 편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취업을 준비하는 데 신경 써야 하는 분야가 워낙 광범위해 지원금 사용처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교육비 지출에 큰 차이가 있고 이 때문에 가난이 대물림된다”면서 “청년취업준비지원금이 역전의 사다리를 놓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값 폭락 복분자 밭 갈아엎는 전북 농민

    값 폭락 복분자 밭 갈아엎는 전북 농민

    소비 냉각… 道 재고 749t ㎏당 가격 2년 사이 ‘반토막’ 전북 순창군 복흥면에서 농사를 짓는 윤철재(43)씨는 지난달 하순 애지중지 가꾸던 복분자 밭 5000㎡를 갈아엎었다. 복분자 가격이 폭락해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복분자 가격이 ㎏당 1만원을 호가할 때에는 3.3㎡에서 1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는 ㎏당 6000~7000원, 올해는 5000원까지 떨어져 도무지 수지를 맞출 수 없었다. 6월 초순 첫물, 중순에 두물 수확한 뒤 밭을 갈아엎고 다른 작물을 심기로 했다. 윤씨처럼 복분자 수확과 재배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6월 초순부터 수확하는 복분자는 7월 초순까지 네물 정도 거둬들일 수 있지만 올해는 많은 농가가 두세물 정도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다. 재고 누적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효자 작목이던 복분자가 천덕꾸러기가 됐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복분자는 1171㏊에서 4010t이 생산됐다. 예년 같으면 4936t이 생산됐겠지만 농가들이 상품만 수확하고 중·하품은 포기했기 때문이다. 20%가량은 버린 셈이다. 하지만 도내 복분자 재고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지난해 재고물량 931t 가운데 300t만 처분, 나머지 631t은 농협 창고에 보관 중이다. 올해 복분자 수확량이 대폭 줄었어도 118t이 재고가 돼 재고물량은 749t이 됐다. 농협은 지역 가공업체에 ㎏당 4500원씩 공급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복분자는 제철 농산물이라 수확기가 지나면 찾는 사람도 적어 재고 소진 전망도 흐리다. 잘나가던 복분자가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농민들은 대체 작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북도는 1171㏊ 가운데 300㏊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일부 지역의 경우 복분자 재배를 포기한 농민들이 40%에 이른다고 한다. 복분자 농가가 위기를 맞은 것은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각종 베리류 재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시기가 복분자 수확기와 겹쳐 소비 냉각의 주요인이 됐다. 게다가 수입산 와인과 무관세 수입과일도 복분자 시장을 잠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복분자 소비를 늘리기 위해 판매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생산량도 줄였지만 소비가 워낙 감소해 올해 생산분마저 재고가 발생했다”면서 “대형 가공업체와 인터넷 판매 등으로 재고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복분자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1299㏊로 전국 1693㏊의 77%에 이른다. 생산량도 5143t으로 74%를 차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철도 오늘 개통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철도 오늘 개통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간선철도지만 낙후된 단선 철도로 도로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던 경전선이 복선·전철화 등 현대화 사업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4일 경남 진주~전남 광양 간 복선화(51.5㎞) 사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경전선 직·복선화 사업으로는 네 번째이며 개통식은 15일 하동역에서 열린다. 철도공단은 2010년 삼랑진~마산 간 복선전철 개통을 필두로 2012년 마산~진주 간 복선전철, 광양~순천 간 복선전철을 잇따라 개통한 바 있다. 진주~광양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경전선을 상징한다. 밀양 삼랑진역에서 광주송정역을 잇는 경전선은 마산선·진주선·광주선 등을 통합한 철도다. 초기에는 300.6㎞에 달했지만 직선화 등 선로개량을 거쳐 현재는 277.7㎞를 유지하고 있다. 진주~광양 개통에 따라 삼랑진~순천 구간(158㎞)은 복선철도로 운행된다. 더욱이 2025년까지 추진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이 구간 전철화 사업이 포함돼 동서 간 고속철도 연결도 가시화됐다. 현재 경전선은 진주까지, 전라선은 순천까지 KTX가 운행되고 순천~광양 구간은 복선전철이 구축돼 있다. 복선철도 건설에 따라 이 구간은 기존 66.8㎞에서 51.5㎞로 15.3㎞ 단축됐고 운행시간도 종전 73분에서 42분으로 31분 짧아졌다. 선로 용량이 확대되고 선형 개량으로 열차운행 속도도 시속 150㎞로 크게 향상됐다. 기존 12개 역 가운데 5개 역이 폐지돼 7개 역만 운영된다. 폐지된 곳은 유수역·다솔사역·양보역·옥곡역·골약역 등이다. 북천역·하동역·횡천역·진상역 등 4곳은 복선화에 맞춰 이설했고, 완사역은 기존 역을 개량해 사용한다. 삼랑진~순천 간 복선화로 그동안 하루 36회 편도 운행하던 열차운행이 157회로 늘어나는 등 지역의 교통 편익이 개선됐다. 철도공단은 특히 철도를 통한 물류 수송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양항에서 경전선을 활용해 경부선으로 연결하는 물류 흐름 개선 및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철도공단은 약 10년간 진행된 진주~광양 복선화사업이 한 건의 사망사고 없는 ‘무재해 무사고’를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을 연결하는 660m 길이의 섬진강교는 랜드마크로 박스형 구조물과 U자형 거더, 아치를 설치한 복합아치교량이다. 하부 기초지반이 약해 공사의 어려움 속에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사천과 하동을 잇는 송현교는 앞뒤가 터널이고 계곡을 잇는 난공사였지만 착공 5년 만에 마무리됐다. 또 2006년 공사 착공 이후 고용인력 100만명, 인건비로만 2276억여원이 투입됐다. 특히 30만여대의 장비를 지역에서 공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영일 이사장은 “경전선은 열차 수요가 적다 보니 개량이 늦어지면서 전 구간 활용이 떨어지는 문제가 노출됐다”면서 “삼랑진~순천 복선화로 지역 간 교류 및 균형발전과 철도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복돌이는 어디에?…태안서 야생적응훈련 중

    제주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복돌이는 어디에?…태안서 야생적응훈련 중

    2011년 제주주문해수욕장에 구조된 점박이물범 ‘복돌이’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국립수산과학관은 복돌이가 현재 충남 태안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친환경양식연구센터에서 야생적응훈련을 받는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복돌이는 2011년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 후 구조돼 제주에서 치료, 관리해왔다. 지난 5월 4일부터 태안 야생적응 훈련장으로 옮겨와 활어사냥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이송 직후 2주간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 해 전혀 먹이를 먹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이후 수족관에서 먹던 익숙한 고등어, 청어 등 냉동 생선을 시작으로 이전의 식욕을 회복했다. 꼴뚜기, 밴댕이, 조피볼락, 노래미 등 선어를 거쳐 현재는 조피볼락과 노래미 등 활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야생에서 사냥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주관으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한화 아쿠아플라넷, 울산고래생태체험관 등과 함께 복돌이의 건강검진을 했다. 혈액 및 분변 검사 결과 건강에는 이상이 없고 기생충 감염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복돌이가 방류돼 야생 점박이물범 무리에 바이러스를 퍼트릴 가능성 여부가 있는 만큼 분자생물학적 검사와 혈청학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경리 고래연구센터 박사는 “복돌이는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 잘 적응하고 있고, 활어에 대한 사냥 반응도 나아지고 있으며, 마련된 매뉴얼대로 체력 보충과 활어 사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센터는 훈련 상황과 건강검진 결과를 종합 검토해 야생 방류 적합성 보고서를 ‘해양동물보호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없으나, 이미 중국에서는 오랜 기간 수족관에서 생활하던 점박이물범의 야생 방류에 성공한 바 있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방류 여부와 시기 장소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말은 행동의 그림자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량한 말 한마디의 힘을 뜻하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말이 항상 복만 안겨 주지는 않는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화를 불러올 때도 가혹한 힘을 발휘한다. 동서양의 많은 현인들이 신중한 언사와 때로 침묵의 가치를 강조한 이유다. 로마 시대의 그리스인 철학자 플루타르코스도 ‘모랄리아’에서 혀를 통제할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적시의 침묵이 지혜로운 일임을 강조했다. 적정한 때에 침묵을 지키면 아무도 딱한 처지에 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못한 말은 나중에 쉽게 말할 수 있으나, 뱉은 말은 쉽게 주워 담을 수가 없다”고 했다. 아테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BC 460~370)도 “말은 행동의 그림자”라며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플루타르코스는 그리스인들이 침묵을 지키는 습관을 들인 좋은 예를 들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엘레우시스 비의(秘儀)는 신비로운 의식으로 이름이 났다. 아테네 북서쪽 20㎞ 정도 떨어져 있는 엘레우시스에서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를 경배하며 사후 세계를 영적으로 체험하는 의식이 행해졌다. 이 의식에 입회한 사람들은 의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외부에 철저히 침묵을 지켰기에 엘레우시스는 신비로운 종교 성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플루타르코스는 이 비의 입회 의식에서 침묵을 지키는 습관을 들인 것을 일상에서도 잘 실천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 플루타르코스는 또 입을 가벼이 놀려 큰 불행을 당한 대표적인 예도 들었다. 소피스트인 테오크리토스는 알렉산드로스(BC 356~323)가 그리스인들에게 동방 원정에서의 승리를 위한 감사제를 올릴 수 있도록 진홍색 예복을 갖추고, 모든 도시국가들에 인두세를 현금으로 낼 것을 요구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알렉산드로스의 적이 되었지만 다행히 거기까지는 포용되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의 사후 마케도니아의 왕이 된 안티고노스(BC 382~301)를 외눈박이라고 흉을 보았다가 왕의 분노를 사 결국 죽임을 당했다. 다변보다 침묵이 더 큰 울림을 가질 때가 있다. 또 건전한 비판은 상대를 아프게 하지만 성찰의 계기를 준다. 하지만 신상의 약점을 조롱하는 공격은 치졸한 것이다. 또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상황에 맞게 가려야 한다. 잘못된 인식과 오만에서 나오는 막말은 대중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자신에게 파멸을 안겨 준다. ‘민중은 개·돼지’라는 고위 공직자의 막말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독선에서 나온 인식의 오류다. ‘말은 사고의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서울~속초 1시간 15분… 강원 관광·물류 혁명 시작된다

    서울~속초 1시간 15분… 강원 관광·물류 혁명 시작된다

    30년 동안 꿈에 그리던 강원 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이 확정되면서 낙후된 강원도 북부 접경지역과 영동 북부지역 주민들이 기대에 부풀었다. 철길이 놓이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현되고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는 등 국가 물류혁명의 근거지이자 통일시대 경제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이란 희망 때문이다. 철길이 이어질 화천, 양구, 인제, 속초, 고성 지역 주민들은 2일 동서고속화철도 확정에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춘천~속초 간 93.95㎞ 길이의 동서고속화철도를 2024년까지 2조 631억원을 들여 단선으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시속 250㎞급 고속열차를 투입해 춘천~속초를 25분 만에 달릴 계획이다. 현재 운행 중인 서울 용산~춘천(98㎞)까지 50분 거리를 감안하면,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천공항에서 국제공항철도(70.8㎞)와 연계해도 속초까지 1시간 51분이면 충분하다. 국토부는 이달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본설계는 내년 하반기쯤 착수할 예정이다. 동서고속화철도가 완공되면 생산유발 효과는 강원도 내 2조 3407억원을 포함해 국가 전체 3조 906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속초를 잇는 고속철길이 놓이면 유라시아 진출과 속초항을 통한 북극항로 개척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은 물론 낙후된 강원 접경지역과 영동북부권의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우선 동서고속화철도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의 하나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남북 및 대륙철도망 연결을 통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주창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경제공동체 구성으로 경제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닦겠다는 구상이었다. 수도권과 중국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하는 최적 노선이기 때문이다. 동서고속화철도를 통해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가 완성되는 것이다. 또 동서고속화철도는 속초항~베링해~북극해~유럽(북미)을 잇는 북극항로 선점으로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미래 전략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부산항이나 광양항, 울산항 등을 통한 종축 물류기반이 수도권 최단거리 속초항을 통한 횡축 물류기반으로 바뀌어 물류혁명이 예상된다. 특히 서해안∼수도권∼동해안∼TSR∼유럽을 잇는 철도와 해상 복합물류수송 루트가 구축돼 운송비 절감은 물론 효율적인 자원 이용을 위한 거대 단일시장 구성을 앞당길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동서고속화철도가 완공되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망인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과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 연장 등으로 강원 남북부의 동반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점쳐진다. 동서고속화철도가 접경지역과 영동북부 지역을 잇는 북부노선이고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수도권 전철 연장은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관통하는 남부노선이기 때문에 모두 강원도 교통의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게다가 동해북부선 삼척~ 고성 제진 구간과 내륙 종단선인 원주∼춘천∼철원 구간 철도사업이 완공되면 강원도는 우물 ‘정(井)자’ 형태의 고속철도망을 확보하게 돼 동서와 남북을 아우르는 물류 혁명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접경지로 개발에 뒤처졌던 강원 북부권과 영동 북부권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춘천에서 화천~양구~인제를 거쳐 속초까지 연결돼 상대적으로 낙후한 영서 북부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 물류비용 감소 등으로 중추적인 경제 중심지 역할이 가능해진다. 역이 지나게 될 화천, 양구, 인제권은 수도권과 1시간대 접근성을 확보하며 문화·생태·안보 분야의 관광산업 활성화가 예상된다. 고성, 양양, 속초 지역은 양양국제공항과 속초항 국제크루즈 유치 활동과 맞물려 동해안 물류와 관광산업에 큰 변화가 기대된다. 노승만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 동홍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와 주문진~속초를 연계한 동해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동해안 관광이 혁신되는 것은 물론 기업인들이 몰려들고,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양양국제공항까지 살아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 여행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철도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영서권과 영동권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관광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발 빠르게 렌터카를 이용해 관광객이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원주~강릉 복선고속철도를 이용한 관광객이 강릉역에서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다 속초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속초~서울 고속화철도를 이용해 돌아가는 방안이다. 역에서 역을 오가는 렌터카 이용이 활성화되면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렌터카는 경차를 이용하고 숙박, 음식점 이용 마일리지에 따라 차량을 무료로 대여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구상 중이다. 아울러 코레일과 공동으로 가칭 ‘강원관광 원패스카드’를 빠르면 내년 중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강원관광 원패스카드를 구입하면 철도 이용은 물론 강원지역 음식점과 숙박, 관광지 이용이 모두 가능하게 된다는 그림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지역 숙박, 음식점의 시설과 서비스가 대폭 개선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강원관광의 재도약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맹성규 강원 경제부지사는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힐링 등 자연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부터 철도와 렌터카, 음식, 숙박업소 등을 패키지로 묶어 새로운 강원관광과 경제의 패러다임을 엮어 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서고속철 개통에 따른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동서고속철이 완공되면 춘천에서 속초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고 서울까지도 1시간 15분이면 갈 수 있어 출퇴근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경제활동과 주거 위치가 대도시 쪽으로 집중되는 이른바 ‘빨대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는 서울∼춘천 철도 건설 당시에도 빨대 효과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인구가 증가한 만큼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쇼핑과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강원도는 이 같은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철도사업을 계획대로 8년 내에 끝낼 방침이다. 계획대로 진행돼 6개월∼1년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년간 설계를 거쳐 2019년 착공하면 2024년에는 노선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효율적인 추진과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가칭 ‘서울∼속초철도추진단’을 조직, 발 빠르게 대응해 사업 기간을 8년에서 6년으로 당기는 방안도 조심스레 구상하고 있다. 해당 시·군과 협의체를 구성해 체계적인 지역발전 계획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기본설계 완료 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방지대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0년 만에 이뤄지는 숙원 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가 국가 미래발전의 새로운 동력뿐 아니라 강원도의 관광 활성화와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완공까지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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