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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벌적’ 논란에도 대체복무제 36개월 정부안 확정…공은 국회로

    ‘징벌적’ 논란에도 대체복무제 36개월 정부안 확정…공은 국회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정부의 대체복무안이 교정시설(교도소) 36개월 합숙근무 방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정부안을 두고 ‘징벌적 제도’라는 논란이 일자 변경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국방부는 최종적으로 이러한 안을 확정했다. 국방부는 28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한 병역 거부자가 대체복무를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한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법률안을 통해 대체복무자들이 교정시설(교도소) 36개월 합숙근무를 하도록 했다. 복무기간은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자(34~36개월)와의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로 36개월의 근무기간을 결정했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1년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법률안이 만들어졌다. 복무분야는 군 관련 업무가 아닌 민간분야 중 군 복무와 유사하게 영내에서 24시간 생활하는 교정시설로 정해졌다. 대체복무자는 취사나 물품 배송 등 교정시설 운영에 필요한 강도 높은 노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역시도 초기에는 근무지를 교정시설로 단일화하되, 추후 제도가 정착되면 복무분야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법률안을 마련했다. 대체복무 여부를 심사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 소속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균형성을 위해 법무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에서 위원을 동수로 추천하고 위원장을 호선하도록 했다. 심사는 재심까지 허용하되 신청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하거나 거짓으로 진술한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또 대체복무요원들의 신분은 민간인 신분으로,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예비군에 대한 대체복무도 교정시설이나 이에 준하는 소년원 등에서 현재 예비군 훈련 기간의 두 배인 8일 정도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대체복무가 시행되는 2020년 첫해는 올해 복무가 연기되는 인원들을 고려해 1200명을 편입하고, 다음해부터는 매년 600명의 인원을 대체복무 요원으로 편입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가 없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함에 따라 2020년부터 대체복무제 시행을 위해 정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가 36개월 교정시설 합숙근무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나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UN 등 국제인권기구도 대체복무가 현역의 1.5배 이상일 경우에는 징벌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정부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충분한 의견수렴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전문가 및 시민단체와 두 번의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 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대한 국제적 권고를 존중해 안을 마련하려 했다”며 “하지만 한국의 안보현실 속에서 대체복무요원이 급증하는 사태는 제도 정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정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근무기간에 대해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일반국민의 42.8%, 현역병의 76.7%가 36개월 근무기간에 찬성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안을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에 정부안이 제출되면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안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회에는 여러 대체복무제 법안들이 발의된 상황이다. 여야 의원 모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추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근무 기간이나 근무 형태 등 법안이 변동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각 만족 행운 가득 ‘돼지투어’

    미각 만족 행운 가득 ‘돼지투어’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희망찬 새해 기운과 더불어 돼지가 상징하는 복을 한껏 받으러 ‘돼지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 예로부터 친숙한 가축이자 지금도 우리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돼지와 관련한 여행지가 전국 곳곳에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밝아오는 새해를 맞아 돼지투어를 주제로 1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당신이 몰랐던 돼지의 진실 돼지는 더럽고 탐욕스럽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돼지보러오면돼지’에 가보자. 돼지의 수명이 10~15년 이상이고 잠자리와 화장실을 구분하며 지능지수는 70~85로 개보다 높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된다. 돼지인공수정센터를 운영하던 이종영 촌장이 돼지와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고민한 끝에 2011년 돼지박물관, 문화·홍보관, 공연장, 치유정원 등을 갖춘 교육공간을 세웠다. 공연장에서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미니돼지 중 똑똑한 녀석들 5~6마리가 장애물넘기, 공굴리기 등 재주를 하루 4차례 선보인다. 공연과 연계된 소시지 만들기 체험에서는 돼지고기와 육가공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근처 독일식 온천 테르메덴과 한국 만화 역사를 담은 청강만화역사박물관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매달 첫째 토요일 ‘삼소데이’ 두툼한 생삼겹살에 간장소스,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익는 소리. 청주 삼겹살거리의 풍경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삼겹살 특화거리가 들어선 서문시장은 청주시민들에겐 추억의 장소다. 버스터미널이 이전한 뒤 쇠락의 길을 걷던 시장은 2012년 삼겹살거리가 조성되며 활기를 찾았다. 먹자골목에는 삼겹살 전문점 15곳이 모여 있다. 두툼한 돼지고기를 간장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이 유명하다. 고기는 물론 국산이다. 곁들이는 파절이 역시 청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는데 여기에 묵은지까지 더해 ‘삼겹살 삼합’이 완성된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엮은 ‘삼소데이’ 이벤트가 열린다. 청주식 삼겹살로 배를 채운 뒤엔 대청호 변 전통가옥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문화재단지, 겨울 성벽길이 운치 있는 상당산성으로 찾아가 보자.삼겹살 뺨치는 흑돼지 다리맛 남원 하면 춘향전과 추어탕 정도만 떠오른다면 흑돼지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자. 지리산 자락의 남원 운봉 지역은 예부터 흑돼지로 유명했다.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다. 앞다리와 뒷다리도 쫄깃하다. 다른 돼지의 경우 질기고 푸석푸석해 찌개용으로 팔리는 부위지만 흑돼지 다리는 구이용으로 팔린다.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한데 완전히 익히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육질이 부드러워 수육을 만들 때는 조금 덜 삶는 것이 요령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IC로 빠져나오면 길 양쪽에서 흑돼지고기 가게를 여럿 찾을 수 있다. 운봉읍 화수리에는 흑돼지로 하몽과 살라미를 만드는 곳도 있다.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실상사를 함께 보면 남원 여행이 완성된다.만지면 복 되는 복돼지 2007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됐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다시 지어진 1750년부터 따져도 250년 넘는 극락전에서 돼지 조각이 발견된 일은 큰 화제가 됐다.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짓고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게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도 만들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불국사를 찾는 여행객은 누구나 복돼지상을 만지면서 행운을 빈다. 기념촬영을 하고 현판 뒤의 돼지 조각까지 봤다면 극락전에 들어가 아미타불 앞에서 스스로 모든 것에 만족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는 가르침을 새기면 어떨까.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다보탑, 석가탑 등 불국사가 품은 보물들을 돌아보자. 대릉원, 첨성대, 월지는 밤이면 조명이 아름답다.가락국 후궁은 황금돼지 창원에는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들어가면 만나는 돝섬에는 황금돼지 전설이 내려온다.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 미희가 어느 날 작은 섬으로 숨어들었는데 신하들이 환궁을 요청하자 황금돼지로 변해 백성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병사들이 활을 쏘자 한 줄기 빛이 내려오더니 섬이 돼지가 누운 모양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다. 돝섬 입구 황금돼지상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는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조각 작품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저도 역시 섬이 돼지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하기 편하다. ‘콰이강의다리 스카이워크’는 섬의 명소다. 입구에 귀여운 돼지 조형물과 사랑의 자물쇠, 느린 우체통 등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신나게 미끄럼 타는 아기돼지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속 작은 제주’라고 불릴 만큼 제주다운 것들을 한데 모아 놓은 향토공원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미끄럼 타는 아기돼지들을 볼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다. 흑돼지 20여 마리가 미끄럼틀에 아장아장 올라가 신나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다보면 엄마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다음 출연자는 거위다. 하얀 거위 떼가 뒤뚱뒤뚱 올라가 날개를 퍼덕이며 미끄럼을 탄다. 일정 금액을 내면 시간 제한 없이 감귤을 따고 맛보고 가져갈 수 있는 감귤 체험도 인기다. 공원은 요즘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었다. 한겨울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다. 육질이 쫀득하고 풍미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제주 흑돼지는 고기국수, 돔베고기, 몸국 등 향토음식 재료로 쓰인다. 공원에서 가까운 표선면 가시리에 가면 제주 전통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 “올해도 고맙습니다” 19년째 몰래 다녀간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와 세밑 추위를 녹여 주고 있다. 2000년 첫 성금을 기부한 이후 벌써 19년째다.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는 27일 오전 9시 7분쯤 50대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동사무소 지하 주차장 입구에 종이상자를 놨으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나타나는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했다. 직원이 지하주차장에 가보니 A4 용지를 담는 종이상자가 있었다. 5만원권 지폐 뭉치와 동전이 가득 찬 돼지저금통이 담겨 있었다.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이 적힌 종이도 나왔다. 이번 성금은 지폐 5000만원(5만원권 1000장)과 돼지저금통에서 나온 동전 20만 1950원 등 모두 5020만 1950원이다. 이로써 천사가 19년간 놓고 간 성금은 6억 834만 660원으로 불어났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성금을 담은 상자가 지난해와 같고 목소리 등으로 미뤄 볼 때 같은 사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58만 4000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같은 방식으로 놓고 갔다. 전주시는 이 성금을 전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동네 초·중·고교에서 10여명의 ‘천사 장학생’을 선발,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기업 특집] 한화, 친환경 에너지 설비 기부로 섬마을에 ‘햇살’

    [기업 특집] 한화, 친환경 에너지 설비 기부로 섬마을에 ‘햇살’

    한화그룹은 미래 인재 양성부터 친환경 에너지 시설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9일엔 창립 66주년을 맞이해 10월 한 달 동안 전국 22개 계열사 61개 사업장에서 3400여명의 임직원들이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취약계층 지원, 주거환경 개선, 멘토링 및 교육, 환경정화 등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러 분야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화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인재 육성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8년째 주최하는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미래 노벨상을 향한 과학영재들의 최고 경연장으로 누적 참가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또 카이스트와 함께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기관과 섬마을 등 에너지가 꼭 필요한 곳에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부하는 ‘한화 해피선샤인’ 캠페인도 한화만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전국 254개 국내 사회복지시설과 마을 등에 1779㎾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지원해 설치했다. 이는 매년 123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와 20년생 소나무 37만여 그루의 식수 효과와 맞먹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복스럽구나 아기 돼지야

    복스럽구나 아기 돼지야

    27일 경기 이천시 율면 ‘돼지보러 오면돼지’ 돼지박물관에서 한 관람객이 아기 돼지 만지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앞두고 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 뉴스1
  • 선의의 응급조치 사망에 처벌 면책 추진

    선의의 응급조치 사망에 처벌 면책 추진

    사망사고 형사책임 감면을 면책으로 복지부, 응급의료법 개정하기로 확정 앞으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응급의료 행위를 하다가 뜻하지 않게 환자가 사망해도 형사책임을 묻지 않는 방향으로 법이 바뀐다. 지금은 선의로 환자를 돕다 사망하면 과실치사 등의 처벌을 일부 감면해주는 것이 전부다. 우리 사회에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이 많이 늘어나도록 배려하는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8~2022년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일반인, 특히 목격자에 의한 적극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법’의 형사책임 면책 조항 개정을 추진한다. 현행 응급의료법 제5조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조항은 응급 처치를 하다 재산상 손해와 상해 등의 사고가 발생해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민형사 책임을 지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유독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을 감면한다’고 규정해 의료계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정부는 이 조항의 ‘감면’을 ‘면책’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번 대책은 지난 5월 발생한 ‘봉침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30대 초등학교 교사 A씨는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은 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했다. 그런데 유족은 해당 한의사는 물론 같은 건물에 있다가 응급조치를 한 가정의학과의원 원장 B씨에게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B씨는 환자에게 응급 치료제를 투여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유족은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8월 회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진료시간 외에 응급치료 요청이 오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64.7%는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5.3%만 요청에 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환자가 많이 몰리는 ‘권역응급센터’를 대상으로 경증 환자 방문을 억제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형응급센터는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응급의료기관 종별 기능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근무여건 개선, 외상수련기관 재편 등을 통해 외상 전문인력을 더 많이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상센터는 기관별 성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119구급대, 응급의료기관 등과 연계한 지역 외상체계도 구축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9년째 찾아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 없이 찾아와 세밑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2000년 첫 성금을 기부한 이후 올해로 벌써 19년째다.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는 27일 오전 9시 7분쯤 50대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동사무소 지하 주차장 입구에 종이상자 놓았으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나타나는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했다. 주민센터 직원이 지하주차장에 가보니 A4 용지를 담는 종이상자가 놓여 있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5만원권 지폐 뭉치와 동전이 가득 찬 돼지저금통이 담겨 있었다. 상자 속에서는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이 적힌 종이도 나왔다. 이번에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은 지폐 5000만원(오만원권 1000장)과 돼지저금통에서 나온 동전 20만 1950원 등 모두 5020만1950원이다. 이로써 천사가 19년간 놓고 간 성금은 6억 834만 660원으로 불어났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성금을 담은 상자가 지난해와 같고 목소리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와 같은 사람이 틀림 없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 4000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원에서 1억원씩을 이같은 방식으로 놓고 갔다. 전주시는 이 성금을 전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동네 초·중·고교에서 10여명의 ‘천사 장학생’을 선발,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주시는 2009년 12월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천사의 선행을 기리는 표지석을 세웠다. 이 천사비에는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히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랑 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올 3월에는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얼굴 없는 천사’를 100년 후 전주의 보물이 될 것이라며 미래유산으로 확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돼지는 고기를 얻는 용도라고?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 활용법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돼지는 고기를 얻는 용도라고? 우리가 몰랐던 과학적 활용법

    한 해가 저물어가는 세밑이 되면 관행적으로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도 돌이켜 보면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해였습니다.돌아오는 2019년은 12지의 마지막 열두 번째 동물인 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입니다. 돼지는 신화나 민속신앙에서는 재산이나 복을 부르는 동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삼국시대 이전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제수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요즘도 개업식에서 돼지머리를 상 위에 올려놓고 절을 하는 것은 이런 풍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 돼지는 탐욕스럽고 더럽고 게으르고 멍청한 동물로 취급당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돼지라고 부르는 동물은 가축화된 멧돼지입니다. 멧돼지가 가축화된 것은 신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8000~9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반도에서는 2000년 전부터 돼지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멧돼지는 잡식성으로 무엇이든 잘 먹고 야생에서도 20~30마리가 함께 사는 습성이 있어 우리에 가둬 키우기가 좋고 성장속도가 빠르며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가축으로 키울 수 있었던 최적 조건을 갖춘 것이지요. 지금도 돼지는 주로 고기를 얻기 위해 길러지지만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돼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불치병으로 알려진 당뇨를 치료하는데 돼지가 쓰인 것이 첫 사례입니다. 지금은 당뇨 환자들에게 합성인슐린이 사용되고 있지만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인슐린은 소, 개, 돼지에게서 얻었습니다. 돼지는 사람의 인슐린과 한 개의 아미노산만 다를 정도로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최근 돼지는 이종장기이식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장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이 약해지기도 하고 손상이 되기도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수요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개체수도 적고 다른 동물들은 인체 거부반응이 심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사람의 장기와 크기, 기능이 비슷하고 성장 속도도 빨라 인공장기 공급원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돼지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농촌진흥청과 건국대병원 공동연구팀은 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의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뒤 407일간 정상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달 초 독일 뮌헨대 연구팀은 돼지 심장을 이식한 개코원숭이가 기존 57일을 훌쩍 넘어선 195일간 생존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이렇듯 인간과 함께한 오랜 세월 동안 돼지는 인류에게 많은 이로움을 가져다줬습니다. 사실 돼지가 지저분하다는 편견도 돼지의 생활습성과 생태를 이해하지 못한 인간이 잘못 만든 사육환경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타인에 대한 편견이나 반목도 상대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2019년은 다른 사람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한 해, 아낌없이 주는 돼지만큼은 아니더라도 내 이익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이익과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edmondy@seoul.co.kr
  • 남한산성에서 해를 보라… 황금돼지 복을 품어라

    농악단 길놀이·한시 낭독·민속공연 떡국 3000인분 장만 ‘행복한 충만’ 경기 광주시는 ‘제1회 남한산성 수어장대 해맞이 한마당’을 새해 1월 1일 마련한다고 26일 밝혔다. 남한산성 해맞이추진위원회와 성남민족예술인총연합이 공동 주최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 지금까진 광주 지역이면서도 성남 민간단체가 일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신동헌 광주시장과 은수미 성남시장도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전통공원에 집결한 후 광지원농악단 길놀이 장단에 맞춰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1부 수어장대 공연에선 한시 낭독, 성악·가요 공연 등 새벽 동틀녘 분위기에 맞게 조용한 시간을 즐기며 해오름을 감상하고 희망을 담은 구호를 함께 외친다. 2부 전통공원 행사에선 사물놀이, 판소리, 버꾸놀이 등 흥겨운 민속공연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남한산성 상인회와 산성리 마을주민 등이 떡국 3000인분과 지역 특산 막걸리 등 음식도 장만한다. 이 밖에 ‘소원지 작성 부스’와 ‘황금돼지 포토존’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추억을 선물한다. 신 시장은 “세계문화유산이자 호국 성지인 남한산성을 널리 알리고 희망찬 한 해를 맞이하는 수도권 대표 해맞이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어장대는 조선 인조 2년인 1624년 남한산성과 함께 지은 2층 목조건물로 수어청 장군들이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다. 4개가 있었으며 이곳만 남아 있다. 수어청은 어영청 훈련도감 금위영 총융청과 함께 임금이 계신 한양을 방어하는 중앙 5대 군영(軍營)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타미플루 부작용 설명 안 한 약국에 과태료

    처방 병원은 규정 없어 행정지도 그칠 듯복지부, 의사협·약사회에 복약지도 공문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환각 증세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보건당국이 의·약사에게 타미플루의 부작용을 철저히 안내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부산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복약지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약국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6일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병원협회에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제제의 처방·조제 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안내하고 설명하라는 협조 요청서를 보냈다. 부산 중학생 추락 사건과 관련해 관할 보건소인 부산 연제구보건소는 부작용을 상세하게 안내하지 않은 약국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현행 약사법은 약사가 환자에게 구두로 복약지도를 하거나 복약지도서를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복약지도는 의약품의 명칭, 용법 등의 내용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설명하도록 돼 있다. 1차 복약지도 위반은 30만원, 2차는 45만원, 3차 이상은 7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한약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 본인은 복약지도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허가 사항에도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고 돼 있는 부작용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피해 중학생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한 병원도 부작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병원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어 행정 지도에 그칠 전망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24일 “약의 치료가 개시된 후 이상행동이 나타날 위험이 있음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알리길 바란다”는 내용의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병원·약국 등에 전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열악한 처우 견디다 못해…‘공무원’ 꿈꾸는 사회복지사

    열악한 처우 견디다 못해…‘공무원’ 꿈꾸는 사회복지사

    평균 연봉 2935만… 노동자의 87% 수준 복지시설 78% 유급휴가 수당 미지급 ‘공무원과 임금 비교해 적당’ 7% 그쳐 정부 매년 임금 수준 높여도 단기대책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시설 인력의 핵심인 ‘사회복지사’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견디다 못해 사회복지공무원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는 매년 이들의 임금 수준을 높이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자조적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2019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공개 및 경력채용 임용시험’ 잠정경쟁률 중 ‘사회복지 9급’은 93명 채용에 8080명이 지원해 86.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행정(91.1대1) 다음으로 높았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64.3대1이었다. 사회복지공무원 경쟁률은 다른 직렬과 비교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일반행정직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상승했다. 그만큼 사회복지사 중 공무원 지원자가 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열악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처우와 관련이 깊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정부가 3년마다 시행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보수 수준 및 근로 여건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평균 연봉은 2935만 7000원에 그쳤다. 같은 해 전체 노동자 평균 연봉(3372만원)의 87.1% 수준이다. 그나마 2013년의 82.3%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경력이 평균 7년인 생활시설 사회복지사의 평균 연봉은 3104만 2000원으로 전체 노동자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이용시설 사회복지사는 평균 경력 5년에 연봉이 2534만 8000원으로 더 적었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시설 종사자 임금을 비교해 ‘적당하다’고 밝힌 비율은 7.0%에 그쳤다. 특히 여성가족부 산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중 임금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전체 평균은 9.1%였다. 박경수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하위직의 보수 수준은 공무원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상위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격차가 커진다”며 “정부 인건비 가이드라인 상향과 여가부 시설 종사자의 처우 현실화 등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간외 근무수당을 전액 받는다’는 종사자는 33.6%에 불과했다. 사회복지시설의 78.6%는 종사자에게 유급휴가 근로수당을 주지 않았다. 또 생활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유급휴가를 주지 않는 비율이 14.7%나 됐다. 근로기준법은 주 1회 유급휴일을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중 ‘인권을 충분히 보장받는다’는 응답은 44.0%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4년 조사 당시의 45%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에 시범사업을 하는 ‘사회서비스원’ 설립 외에는 ‘돌봄서비스 단가 인상’ 등 단기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 사회복지시설 대체 인력은 233명에 불과하다. 국내 전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51만명에 이른다. 김유경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복지시설 중 생활시설의 1일 2교대제 폐단을 줄이기 위해 4조 3교대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국고보조시설과 지방이양시설의 인건비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복 받으려면 목사에게 돈을 던져라?…황당한 헌금 거두기

    복 받으려면 목사에게 돈을 던져라?…황당한 헌금 거두기

    페루의 한 사이비 종교가 재정을 조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살아 있는 신'이라는 이름으로 가짜 교회를 세우고 활동 중인 이 사이비종교는 한 여자목사가 이끌고 있다. 노랗게 머리를 염색한 이 여자목사는 예배 때마다 발작을 한다. 그는 바닥에 누워 몸을 떨며 신음을 내뱉는다. 발작을 하거나 흉내를 내는 게 분명하지만 교회에선 이를 '목사가 신과 만나는 시간'이라고 부른다. 목사가 신과 만날 때는 복이 쏟아지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놓치지 말고 목사의 몸에 돈을 얹으면 하늘에 복이 내린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바닥에 누워 있는 여자목사에게 신자들은 다가가 돈을 꺼낸다. 목사의 몸에 지폐를 얹으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 신자들이다. 예배사회자는 마이크를 잡고 돈을 많이 얹을수록 더 큰 복을 받는다며 신자들을 유혹한다. 익명을 원한 한 신자는 "사회자가 달러를 내면 달러로 복을 받는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예배 때마다 이 종교는 이런 식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목사의 발작이 심하면 심한만큼 신자들이 지갑에서 꺼내는 돈도 늘어난다고. 이 종교의 독특한 헌금 거두기는 한 신자가 몰래 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사회에 알려졌다. 영상은 조회수 100만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 대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마리엘라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신이 발작하는 종을 통해 복을 준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집단 취면에 걸린 사람들 같다고 지적했다. 리카르도라는 또 다른 네티즌은 "경제가 어려우니 기복신앙을 앞세운 사이비 종교가 판을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레푸블리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길섶에서] 연하장/황성기 논설위원

    지난주 연하장을 부쳤다. 숫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조금 줄었다. 정확히 말하면 줄였다. 연초에 받는 연하장도 매년 감소 추세이니 내년 초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다. 중순께 연하장을 사러 우체국에 갔더니 매진된 종류도 있다. 2019년 기해년 돼지를 모델로 넣은 연하장들이 귀엽고 복스럽다. SNS에서 새해 인사를 하는 시대가 시작된 지도 10년은 넘은 듯한데 여전히 종이로 주고받는 연하장 수요는 남아 있었나 보다. 연하장을 보내는 건 연말의 즐거움이자 손이 가는 일거리 중 하나다. 2018년 연하장을 보내 주신 분에게는 우선적으로 보냈다. 연하장은 받지 못했지만 여러모로 신세를 지는 몇 분도 우송 명단에 올렸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20장에 가깝다. 속지에 간략하게 새해 덕담을 쓰고,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주소를 적는 일이 고작이지만 직접 써야 하니 시간이 걸린다. 연하장을 부치면서 한때 100장 넘게 보내던 시절을 떠올린다. 내년 초 누가 연하장을 보내 줄지, 종이 연하장은 언제쯤이면 뚝 끊길지. 그래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연하장을 주고받을 몇 분은 있을 것 같다. 귀갓길이면 궁금해 우편함을 들여다 보고, 함에 손을 넣어 보는 것도 연초 며칠간의 설렘이다. marry04@seoul.co.kr
  • “양진호 엽기행각…직원들 손톱·혈흔 받아 제사 지냈다”

    “양진호 엽기행각…직원들 손톱·혈흔 받아 제사 지냈다”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또 다른 엽기행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채널A는 양 전 회장이 금괴를 찾아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젊은 직원의 기를 받기 위해 손톱과 머리카락, 혈흔 등을 받아 제사를 지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과거 직원들의 손톱과 발톱, 머리카락, 혈액 등을 받아서 인형으로 제작했다. 직원 이름이 적힌 종이 인형을 땅에 묻고 그 무덤 위에서 음식을 올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양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개개인에게 복을 나눠주려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행사 관계자는 “성공을 위해 젊은 직원들의 영혼과 기를 받으려는 의식이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양진호 전 회장은 지난 5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회장이 받는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무상 횡령 등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초연금 월 40만원 되면 2040년엔 100조 재정 필요”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편안 가운데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올리는 안이 채택된다면 2040년에는 기초연금에만 100조원의 재정이 필요하다는 추계가 나왔다. 올해 기초연금 지급에 쓰인 재정은 9조1000억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실은 23일 보건복지부의 ‘기초연금 재정추계’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정부안대로 기초연금을 2022년부터 월 40만원으로 올린다면 기초연금 재정 추계는 2022년 27조1000억원, 2030년 51조9000억원. 2040년 102조1000억원으로 증가한다. 복지부에서 내놓은 2안은 기초연금 강화 방안으로 2022년 이후 기초연금을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려 소득대체율을 40%에 맞추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현행 제도를 유지해 국민이 매달 내는 보험료율은 같지만 기초연금을 올려 총소득대체율을 높이게 되어있다. 유 의원은 2안을 채택할 경우 20년 뒤 기초연금 지급에만 100조원 이상이 들어 재정부담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정부가 국민연금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기초연금 지급에 대한 재정추계를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기초연금 40만원 지급은 국가재정으로 불가능한 안”이라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일본 “한국 해군 함정, 레이더로 일본 초계기 겨냥”…한국 “사실 아닌 오해”

    일본 “한국 해군 함정, 레이더로 일본 초계기 겨냥”…한국 “사실 아닌 오해”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를 향해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했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우리 함정이 정상적인 작전 활동 중이었으며 일본 측의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21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20일 오후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 인근 해상에서 레이더로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불측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면서 한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무성 간부도 이와 관련해 “우호국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복수의 방위성 간부는 “한국군과의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면서 “한국군 측의 의도를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의 기자회견에 앞서 NHK는 방위성이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한국군 함정으로부터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조사(照射)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열도 인근 해역에서도 중국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조사한 적이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우리 측 해군 함정은 정상적인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었고,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일본 측의 오해라는 것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정상적인 작전 활동 중이었으며, 작전 활동 간에 레이더를 운용했지만 일본 해상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운용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측은 위 사항에 관해 (일본 측에) 설명한 바 있으나, 추후 일본 측에 오해가 없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이 버리고 미국은 내쫓고… 난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이 버리고 미국은 내쫓고… 난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미국에 입양간 뒤 국적을 얻지 못하고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불안하게 사는 입양아가 1만 8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다 커서 자발적으로 밀입국 등을 통해 불법체류자가 된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다. ‘아니 다른 나라에서 어린 아이를 입양한 뒤 국적을 주지 않고 불법 체류자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이었다. 이들은 지금도 혹시나 교통법규 위반이나 다른 범법 행위로 경찰이나 이민당국에 체포될까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고 한다.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아들은 이태원 등지에서 접시닦이로 일하기도 하고, 홈리스가 되기도 한다. 적응을 못하고 자살한 사람도 있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고아 등을 다른 나라에 보내기 급급했지 그들의 지위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모국 한국과 아이를 데려다 놓고 국적 취득에는 나 몰라라 했던 미국 양부모들의 무성의 탓이었다. 단편적인 얘기만 전해질 뿐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얘기를 알아봤다.●누구도 원해서 한국을 떠난 게 아니다 “내가 대한민국을 떠난 것도 내 뜻이 아니었고, 미국으로 보내져 미국인 부모를 만난 것도 내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나의 뜻과 상관없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미국에 입양 갔다가 추방 위기에 몰린 한 입양아의 얘기다. 지난해 5월 21일 안타까운 사건이 하나 있었다. 8살 때인 1983년 미국으로 입양돼 28년을 살다가 한국으로 추방돼 피부색은 같지만, 말도 안 통하는 그의 모국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해 아파트에서 투신, 42년의 생을 마감한 필립 클레이(한국명 김상필)의 얘기다. 선천성 양극성장애자였던 그는 미국에서 약물 중독과 강절도 등을 저질러 교도소로 가게 된다. 그런데 수용생활을 하다가 출소하면 한국으로 추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입양아였지만, 미국 시민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추방된 그는 자신의 친부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다가 결국 찾지 못하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클레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입양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그때뿐이었고 이내 잊혀졌다. 미국 입양아 출신 A(45)씨는 1970년대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의 한국 성은 김씨이다. 그를 길에서 발견한 사람의 성을 따랐다고 한다. 그는 행운아였다. 부잣집 외아들로 입양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2000년 초 양아버지가 간암으로 사망하고, 어머니마저 자살하면서 그의 삶은 꼬인다. 양부모의 재산은 많았지만, 모두 국가에 귀속된다. 시민권이 없는 그는 상속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갱단에 들어가 범법자가 되고, 3년형을 받고 출소 뒤 한국으로 추방된다.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하던 중 마약 투약이 들통나 1년형을 산 뒤에는 그는 다시 은행강도가 된다. 석방된 뒤 그는 현재 경기도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다. ●경범죄 세 번이면 추방… 공포에 갇힌 일상 G씨(남·47)는 유타주에서 살다가 범죄를 저질러 형을 산 뒤 가족은 미국에 둔 뒤 홀로 추방됐다. 지금도 많은 입양아가 한국 추방을 앞두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들에게 국적을 부여하지만, 그뿐이다. 외교부나 보건복지부 등에서도 이들의 정확한 통계는 밝히길 꺼린다. 교민사회와 이들을 돕는 종교단체 등을 통해 소문이 나 알려질 뿐이다. 그들은 한사코 만나기를 거부한다. 간혹 만나더라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나마 어렵게 한국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과거가 알려지는 것이 싫다는 사람도 있고, 도움도 되지 않는데 굳이 신상을 털어놓을 필요가 있느냐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의사와 달리 남의 손에 이끌려 이역만리 미국으로 보내진 입양아는 모두 11만명(교민 단체는 14만명 추산)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부모를 잘 만나서 훌륭하게 성장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인 입양아 가운데 1만 8000명은 미국에서 수십 년을 살았지만, 시민권 없이 추방의 공포에 떨고 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두려움은 더 커졌다고 한다. 강력범죄를 저지르면 형기를 채우고 난 뒤 한국으로 추방된다. 경범죄도 세 번 누적되면 추방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근무했던 미 육군 예비역 중령인 페트릭 슈라이버는 최근 미 캔자스법원으로부터 그가 입양한 딸인 한국명 해빈(18세)의 추방명령을 받았다. 해빈은 캔자스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하면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2013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면서 해빈의 입양수속을 미뤘다가 그 시기를 놓친 것이다. 그의 부모는 재판을 진행 중이지만, 법원의 결정은 단호했다. 아이 셋을 가진 G씨(여·51)는 최근 시민권을 취득을 위한 소송을 벌여 모든 절차를 마치고 조만간 시민권을 받게 된다. 그는 1992년 선거에 투표한 뒤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 투표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된다. “내가 시민권이 없다니….” 그는 충격을 받는다. 양부모가 그를 파양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충격에 홈리스 생활도 2년을 했다. 다행히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아들을 돕는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의 지원을 받아 재판할 수 있었지만, 모두 그런 행운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아이 수출’하기에만 급급했던 한국 그러면 왜 1만 8000명이나 되는 한국인 입양아들이 미국에서 시민권을 받지 못하고 있을까. 한국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서는 많은 어린이가 미국으로 보내진다. 홀트나 동방 등 입양기관도 그때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는 입양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다. 양부모가 와서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데 입양기관이 단체로 데려가서 입양가정에 인계했다. 문제는 미국에서는 이렇게 입양된 어린이에게는 시민권이 없는 ‘IR4’ 비자가 발급된다. 그저 입양아 신분일 뿐이다. 18세가 되면 미국 입양부모가 시민권 신청을 해야 하는 데 미국인 부모도 당연히 시민권이 있는 줄 알고 그냥 넘어갔다. 파양 등의 이유로 절차를 밟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미국은 2000년 ‘아동시민권법’에 따라 18세 미만의 입양아에겐 시민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1983년 2월 이전 출생한 입양아에겐 소급적용을 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는 나이 때문에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아가 3만 5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중 51.4%가 한국 입양아인 것이다. 아이만 송출할 줄 알았지 그 아이의 권리는 챙겨주지 못한 한국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한국은 그 이후 2012년 입양 법원 허가제를 도입해 국내 가정법원에서 입양절차 완료를 확인해야 국외입양이 가능해졌지만, 사후약방문 격이다. 복지부는 외국으로 입양된 한국 아동을 16만 7244명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20만명을 넘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미국 교민들은 미국만 해도 14만명은 될 것으로 본다. 복지부에도 1998년 이전 상세한 국외입양자료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 요청을 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입양아가 가장 많은 나라지만, 1995년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99개국이 가입한 이 협약에 한국은 서명만 한 상태로 정식 가입국이 아니라고 한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관련단체의 지적이다. 현재 미 워싱턴DC 연방상원 의원 로이 블런트(미주리) 등 상원의원 13명과 애덤 스미스(워싱턴) 의원 등 하원의원 46명의 공동 발의로 18세 이전에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적법하게 미국에 거주 중인 자에 대해서는 시민권을 자동부여하는 ‘입양인시민권법’이 지난 3월 상·하원에서 동시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통과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어서 이들의 안타까움은 갈수록 커지는 상태다. sunggone@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36개월 유력, 제도 정착 후 1년 조정… 찬반 논란 예상

    올해 안 정부안 발표… 2020년부터 시행 국방부가 20일 ‘2019년 업무보고’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기간을 현역(육군 18개월 기준)의 2배인 36개월로 설정하되 제도 정착 후 최대 1년까지 복무기간을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향후 찬반 논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가 업무보고에 담은 대체복무 기간은 36개월과 27개월이다. 이 중 36개월이 유력하며 제도가 정착되면 최저 24개월, 최대 48개월까지 복무 기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역의 병역 제도와 형평성을 강조한 방안인 만큼 병역법에 포함된 ‘1년 조정폭’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복무기관은 교정시설로 단일화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인지를 판단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에 설치하고 심사위원은 인권위원회·법무부·국방부에서 추천하는 식이다. 반면 복무기간 27개월 안은 국제인권기구의 권고안을 적용한 것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도 지난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찾아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의 1.5배인 27개월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교정시설과 소방기관 등으로 복무기관을 다양화하고 심사위원회를 국방부가 아닌 외부에 설치해 독립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국방부는 우선 올해 말까지 2가지 안 중 하나를 정부안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내년에 관련 법령을 제·개정하고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2020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체복무 도입 방안에 대한 의견 차가 매우 크고 사회적 갈등이 우려된다”며 “양쪽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한 대안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홍윤화♥김민기, 신혼집 공개 ‘먹방’ 위한 인테리어 “리스펙”

    홍윤화♥김민기, 신혼집 공개 ‘먹방’ 위한 인테리어 “리스펙”

    ‘외식하는 날’ 홍윤화-김민기가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겼다. 18일 방송된 SBS Plus ‘외식하는 날’ 22회에서 홍윤화-김민기는 신혼집을 공개한데 이어 홍윤화를 만나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홍윤화-김민기의 신혼 집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특히 거실에 놓여있던 고깃집에서나 볼 수 있는, 버너가 내장된 식탁과 라면 끓이는 기계 등은 ‘외식하는 날’ MC와 패널들들이 “리스펙”이라고 감탄할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 부부는 아침에 일어나 라면을 먹었다. 홍윤화는 고기와 전복 등을 넣어 최고의 원가를 자랑하는 라면을 끓였고, 두 사람은 한강 뷰를 보며 라면 먹방을 선보였다. 이어 감자탕 집에서 새 색시 홍현희를 만나 즐거운 외식 시간을 가졌다. 홍현희는 홍윤화-김민기부부에게 “신혼 때는 속옷이 따로 필요 없더라”라며 잠옷을 선물했다. 홍현희는 홍윤화-김민기 부부를 저격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홍윤화 김민기 부부)이면에는 싸우고 하는 것이 있을 거다. 시청자 분들도 솔직히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드디어 감자탕이 등장했고, 세 사람은 본격 먹방에 돌입했다. 홍현희는 손으로 우거지를 들고 섹시한 포즈로 먹어 치명적인 매력을 자랑해 홍윤화-김민기 부부를 웃게 했다. 급기야 뜨거운 감자와 우거지를 함께 먹고 표정으로 뜨거움을 표현해 또 한번 폭소탄을 날렸다. 세 사람은 감자탕 삼매경에 빠졌다. 홍현희는 홍윤화의 먹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며 “참 예쁘게, 맛있게, 복스럽게 먹는구나 느꼈다. 선배는 선배구나. 그 분야(먹방)은 그냥 홍윤화 씨가 해라”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홍현희는 홍윤화가 김민기에게 먹는 것을 챙겨주자 못 마땅해 하며 자신의 남편인 제이슨을 찾으며 부러워했다. 그 순간 제이슨에게 영상 통화가 왔고, 두 사람은 무한 애정을 드러내 신혼 부부의 핑크빛 기류를 더했다. 세 사람은 뼈 찜에 만두까지 섭렵하고, 홍현희 먹방 팁인 감자탕에 누룽지를 넣은 죽까지 먹었다. 홍윤화-김민기는 홍현희의 먹방 팁을 만족해 하며 연신 감탄을 했다. 끝으로 홍현희는 “홍윤화 선배님, 김민기 씨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너무 즐거운 시간 가졌다. 다음에는 제인슨이랑 나와서 부부 동반으로… 여름에 계곡 가서 백숙 한 번 뜯어 먹자. 꼭 한 번 불러 달라”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엄마 신봉희 여사와 함께 효(孝) 먹방을 펼쳤다. 간장 게장과 양념 게장, 보리 굴비까지 대식가의 위엄을 제대로 과시했다. ‘외식하는 날’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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