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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찬에 안동소주 내놓은 이시바… 李대통령 자서전에 서명 요청

    만찬에 안동소주 내놓은 이시바… 李대통령 자서전에 서명 요청

    이시바, 李 고향 음식 준비 배려에 李, ‘이시바식 카레’ 유래 꺼내 화답 ‘비주류 정치인’ 애환 나누며 공감재일동포 간첩조작사건 공식 사과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만찬에서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의 음식이 등장하는 등 일본 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지난 6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두 달여 만에 재회한 두 정상은 만찬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나누며 친분을 다졌다. 만찬에는 안동소주와 안동찜닭,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의 다이산 맥주와 ‘이시바식 카레’가 나왔다. ‘카레 마니아’로 알려진 이사바 총리의 이름을 딴 이시바식 카레는 돗토리 특산품인 락교와 배 와인에 인스턴트커피를 더한 독특한 조합으로 알려져 있다. 중의원 시절 한 방송에서 직접 비법을 공개한 뒤 ‘이시바 시게루 오리지널 카레’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대학 시절 내내 카레를 즐겨 먹었다”는 이시바 총리의 말에 “당시 일본 걸그룹인 캔디스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1978년 캔디스 은퇴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린 일화를 직접 여러 차례 공개해 온 캔디스의 ‘열혈팬’으로 유명하다. 이 대통령은 또 “이시바 총리가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출시된 모든 라면을 다 가져오려고 했지만 부피가 커 포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숭아를 좋아하는 이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일본 오카야마산 복숭아도 나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일본이 한국을 배려한 여러 모습이 관찰됐다”며 “안동소주와 돗토리현의 맥주 두 병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한일 간 협력과 화합을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정치인으로서의 애환을 나누며 친분을 다졌다. 이들은 주류 정치인이 아니었음에도 수많은 역경을 딛고 국민들의 선택으로 이 자리에 오른 게 공통점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보내는 문자에 답장하느라 잠을 못 잔다”는 이시바 총리의 언급에 “나도 문자를 보내느라 바쁘지만 난 주로 일을 시키는 (문자를 보내는)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만찬 이후에도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부부는 통역만 동반해 관저 내 다다미방으로 장소를 옮겨 식후주를 곁들여 30분가량 더 친교의 시간을 이어 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과 만찬을 통해 약 3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소인수회담은 예정된 20분을 넘겨 1시간가량 진행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전적 에세이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의 일본어 번역판을 읽었다며 책에 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위 실장이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재일교포 오찬 간담회에서 1975년 ‘간첩조작사건’으로 피해를 본 재일교포들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간토대학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책임지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립대병원에 759억 지원… 공공의료 확충 본격화

    국립대병원에 759억 지원… 공공의료 확충 본격화

    이재명 정부가 내건 공공의료 강화 국정과제가 처음으로 재정 집행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립대병원 등 전국 17개 권역 책임의료기관에 중환자·중증질환 치료 시설과 장비 확충을 위해 국비 759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국비를 본격 투입한 첫 사례다.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고난도 필수 의료를 제공하고 권역 내 협력체계를 조정하는 거점병원으로, 2019년부터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정돼 현재 전 시도에 설치돼 있다. 복지부는 두 차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지방자치단체 사업계획을 전문가 평가로 심사해, 전국 17개 시도가 신청한 2355억 원 상당의 시설·장비 가운데 1898억 원(국비 759억 원, 지방비·자부담 매칭)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시설·장비는 지역 주민의 중증·고난도 진료에 직접 활용된다. 강원대병원은 첨단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서울 대형병원 전문의를 초빙했고, 전남대병원은 중환자실 음압 격리병상을 확충해 고위험 감염병 대응력을 높인다. 다수의 병원도 수술실과 중환자실 인프라를 늘려 권역 내 응급·중증 환자 최종 치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오는 9월 3차 공모를 통해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광주·전남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약화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려면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최종 치료 역량을 먼저 높여야 한다”며 “이번 사업은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중증질환 최종 치료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 부모 64% ‘야간 긴급 돌봄 필요’… 부산 화재 참사 후 첫 수요 조사

    부모 64% ‘야간 긴급 돌봄 필요’… 부산 화재 참사 후 첫 수요 조사

    부모 10명 중 6명 이상(64.4%)이 ‘야간 긴급상황에 대비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6·7월 부산에서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4명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처음 실시한 수요 조사 결과다. 당시 희생된 아이들은 맞벌이 등으로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야간에 홀로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초등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 연장돌봄 이용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1~31일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부모 2만 51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전국에는 지역아동센터 4195곳, 다함께돌봄센터 1312곳이 운영 중이며, 약 14만 5000명의 아동이 이들 시설을 이용한다. 운영 시간은 원칙적으로 오후 8시까지다. 아동이 보호자 없이 홀로 있거나 미성년 형제·자매끼리만 지내는 시간은 오후 4~7시(30.1%)에 집중됐지만, 오후 8~10시(5.9%), 오후 10시~자정(1.5%)에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긴급 상황 시 대처 방법으로는 ‘친척·이웃에게 부탁한다’(62.6%)가 가장 많았고, ‘별도 대안이 없다’는 응답도 25.1%에 달했다. 야간 돌봄 제공 방식에 대한 선호도(복수 응답)는 ▲돌봄센터 연장 운영(오후 10시까지) 41.7% ▲가정 방문(아이돌봄서비스) 28% ▲친척·이웃 돌봄 강화 24.1% ▲센터 24시간 운영 17.2%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오후 8시 이후 상시 돌봄보다는 필요할 때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긴급 돌봄 체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전국 마을돌봄시설의 연장 운영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5507개 시설 가운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곳은 218곳(4%)에 불과하다.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은 “야간 긴급상황이나 늦은 시간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공적 돌봄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AI ‘All In’… K인공지능으로 경제 살린다

    AI ‘All In’… K인공지능으로 경제 살린다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을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고 ‘AI 대전환’에 나선다.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0%대로 하락한 경제성장률을 반등시킬 유일한 돌파구가 AI뿐이란 인식에서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진짜 성장’을 강조하고자 기존 ‘경제정책방향’이란 명칭을 ‘경제성장전략’으로 바꿨다. 정부는 AI 대전환을 위한 15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먼저 ‘피지컬 AI 1등 국가’를 목표로 ‘로봇·자동차·선박·가전·드론·팩토리·반도체’ 등 7개 분야에서 AI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5년 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 뒤 산업용 특화 휴머노이드로 확대 도입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2027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용화한다. 선박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선원이 없는 완전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완료한다. 가전 분야에서는 TV·냉장고 등 가전에 AI를 탑재해 글로벌 ‘AI 가전·홈 서비스’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드론 분야에서는 AI 항공·소방 드론부터 우선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보급에 나선다. 팩토리 분야에서는 자동차·기계·화장품 등 주력 제조업 공장에 AI 로봇·시설·장비를 도입한 ‘AI 팩토리’를 확산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자동차·가전·로봇·드론 등 피지컬 AI에 필수적인 ‘온 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일상생활에 쓰이는 제품 300개에 대한 AX(AI 전환) 지원 프로젝트도 신설한다. ‘자동 음향 조절 마이크’, ‘피부 분석을 통해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하는 거울’, ‘신생아 울음소리 분석 AI’ 등이다. 공공부문 모든 업무에 AI 도입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 업무 가운데 ‘복지·고용, 납세 관리, 신약 심사’ 등 3대 분야에 AI를 도입한다. 복지·고용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일자리 매칭, 직업 교육, 복지 지원 등을 추진한다. 납세 관리 분야에서는 내년에 AI 세무 상담·검색 시스템을 도입한다. 2027년까지 홈택스를 전면 개편해 세금 신고·납부를 자동화한다. 탈세 의심 사례를 식별·분석하는 데도 AI를 도입한다. 신약 심사에서는 AI를 활용한 신속한 자료 대조·검증, 허가심사서 초안 작성을 통해 신약 허가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 또 ‘공공 AX 프로젝트’를 확대해 모든 정부 기관이 행정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AI를 한글처럼… 전 국민 AI 교육국민 누구나 AI를 한글처럼 익혀 활용할 수 있도록 ‘전 국민 AI 교육’도 추진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초중고교생들이 AI를 활용해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방송통신대는 AI 비전공 대학생을 상대로 AI 활용 교육에 나선다. 한국기술교육대·한국산업인력공단·국방부는 청년 구직자와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AI 활용법을 가르친다. 4대 과학기술원은 AI 융복합 인재 양성과 해외 AI 석학 초청 강연을 추진한다. AI 인재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급여·병역특례 등 파격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국립대 AI 교수에게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병역 의무가 있는 AI 분야 석·박사는 전문 연구 요원으로 우선 배정한다. 해외 석학·신진급 해외 인재 2000명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위한 특별비자를 신설해 재외 한인 연구자의 귀국을 유도한다. 공공 데이터 개방…산학연 협력 강화공공 데이터 개방도 본격 추진한다. AI 도입·활용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030년까지 데이터 시장을 5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감한 개인정보나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안심 구역’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기업과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 데이터 개방을 확대한다. 공공·민간의 AI 학습용 데이터랄 한곳에 모아 통합 제공하는 ‘국가 AI 학습용 데이터 클러스터’를 신설한다. ‘국가 AI 데이터 표준’을 마련하고, 산업별로 데이터를 공유·유통하는 플랫폼인 ‘데이터 스페이스’도 구축한다. 정책 협력도 강화된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가 AI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AI 정책 총괄·조정 기능을 수행한다. 공공부문 기관별 AI 책임관을 지정하고, 공공기관 AI 도입·활용을 지원한다. 공공 분야 AX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정부 업무 평가 등에 반영한다. AI 개발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 연합체’도 구축된다. AI 인프라 확충… 독자 AI 개발 추진AI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정부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세제·규제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AI 데이터 센터도 확충한다. 특히 ‘AI 데이터 진흥 특별법’을 제정해 AI 데이터 센터 인허가를 간소화하고 입지·부대시설 규제 완화에 나선다. AI 정예팀(최대 5개팀)에 GPU·데이터·인재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AI 컴퓨팅 인프라와 ‘온 디바이스 AI’ 등에 필수적인 저전력 NPU(신경망 처리 장치)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증·사업화를 지원해 AI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기 확립에 나선다. AI 인재와 스타트업, 데이터가 집결해 AI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AI 특화 실증단지’도 구축한다.
  • 이재명 정부 첫 R&D 예산안…역대 최대 규모 35조 3000억원

    이재명 정부 첫 R&D 예산안…역대 최대 규모 35조 3000억원

    이재명 정부의 첫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원으로 편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정부 K-R&D 이니셔티브’로 이름 붙여진 2026년도 정부R&D 예산은 체질 개선과 혁신을 기반으로 ‘진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35조 3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정부가 말하는 진짜 성장은 인위적 경제 부양이나 모방을 통한 단기 성장이 아니라 체질 개선과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잠재력을 업그레이드해 지속 성장이 가능하게 하고, 모든 국민이 혁신과 가치 창출에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의미한다. 정부R&D는 과기부에서 배분·조정해 자문회의 심의·의결 후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편성하는 주요 R&D와 기획재정부에서 직접 심의·편성하는 일반R&D로 구성된다. 이번에 심의·의결된 주요R&D는 30조 1000억원이다. 정부R&D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에 처음 30조원을 돌파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카르텔’을 이유로 26조 5000억원으로 삭감해 연구개발 생태계를 붕괴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예산안은 다시 늘렸다고 하지만 30조원에 못 미치는 29조 6000억원에 불과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내년 주요R&D 예산은 ‘기술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 양대 축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경제 도약을 이끄는 기술주도 성장 부분은 △인공지능 △에너지 △전략기술 △방산 △중소기업으로 구분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는 전년 대비 106.1% 증가한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경쟁을 이끌 독자적 AI 역량을 강화하고,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략기술은 29.9% 증가한 8조 5000원이 투입돼 국가전략 기술을 5년 이내에 핵심기술 자립화를 목표로 해 양자컴퓨팅, 합성생물학 등 원천기술 선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성숙도와 수요가 높은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분야는 단기 상용화할 수 있는 실증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 초고효율 태양전지, 초대형·고출력 풍력 시스템 등 조기 실증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지원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2조 6000억원이 투입된다. AI 대전환에 따른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K-9 자주포, 천궁 등 국산 무기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첨단 전자전, 차세대전투기 KF-21 개발 등 방산 분야에도 3조 9000억원이 투자된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 당시 붕괴한 연구생태계 회복을 위한 R&D 예산도 투입한다. 다양성, 자율성, 안정성이 보장되는 견고한 연구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초과학 생태계 고도화에 3조 4000억원을 배분했다. 특히 위축된 연구생태계 회복을 위해 개인 기초 연구과제 수를 2023년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지된 기본 연구를 다시 복원하는 것은 물론 비전임 교원까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중장기, 대형연구를 통한 국가 임무 중심 연구에 집중해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4조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출연연 연구자들이 계속 개선을 요구해온 PBS 제도도 단계적으로 폐지해 연구자가 인건비 확보 부담 없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년 정부 수탁과제 종료 규모를 기관 출연금으로 재배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과학기술 혁신으로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1조 1000억원을 투입해 지역 주도의 자율R&D를 지원한다. 또,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AI,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감시, 예방, 대응, 복구 등 전 주기에 걸쳐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재난 안전 분야에 2조 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이번 R&D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연구생태계의 회복을 넘어 완전한 복원과 진짜 성장 실현을 위해 큰 폭으로 확대했다”며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R&D 투자시스템을 통해 과학 기술계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연구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KTX 울산역 특화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외국인 투자 유치 날개

    KTX 울산역 특화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외국인 투자 유치 날개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을 위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22일 울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1.53㎢)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복합특화지구는 규제 완화, 개발 사업 시행자와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부담금 감면, 외국인 학교 설립 특례 등이 적용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은 5년간 과세 100% 감면, 15년간 취득세 100% 감면 등 혜택을 받는다. 복합특화지구는 KTX 역세권의 교통 접근성, 기존 연구개발 업무 지구와의 연계성을 살려 수소·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조성한다. 수소·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 전시 복합산업, 서비스업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산업·연구·교육·주거 기능을 갖춘 자족형 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총 1조 603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355억원이 투자됐다. 나머지 1조 248억원은 신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재언 비율은 국비 1.7%, 민간 자본 42.9%, 기타 55.5%다. 복합특화지구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030년 기준 생산 유발 효과 2조 3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353억원, 취업 유발효과 6662명으로 전망된다. 울산경자청은 내년까지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2027년부터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행정, 재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KTX 울산역 복합 특화지구를 포함해 울산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은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트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비즈니스밸리 등 4곳이다.
  • 신안군 자은도 해상 민어잡이 어선 전복···부부 2명 구조

    신안군 자은도 해상 민어잡이 어선 전복···부부 2명 구조

    전남 신안군 자은도 인근 해상에서 민어잡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출동한 해경에 의해 승선원 2명 모두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서 22일 오전 0시 26분쯤 신안군 자은도 고교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4.36톤급 연안복합 어선(목포선적)으로부터 선박이 침수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접수 30여분이 지난 오전 1시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침수 이후 완전히 전복된 어선 선저에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부부(60대 男, 50대 女)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구조된 부부는 같은 날 오전 2시 6분쯤 119 소방에 인계되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상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된 어선은 전날 오후 9시 30분까지 민어잡이 조업을 마친 뒤 해상 부이에 계류하고 부부가 잠을 자던 중, 선체가 기울자 이를 감지해 신고 후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전복된 선박이 인양되는 데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1급 인사 늦자 “과부하에 활력 떨어진다”… 국정과제 동력 위기

    1급 인사 늦자 “과부하에 활력 떨어진다”… 국정과제 동력 위기

    행안부 등 7개 부처 1급 8개 공석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 가능성주요 청 단위 1~2급도 유탄 맞아은퇴 앞 장기 재임 1급 교체 시급복지·에너지 총괄 등 임명도 난항이재명 정부가 출범(6월 4일)한 지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도 1급(관리관·실장급) 인사 발표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123대 국정과제에 맞춰 정책 수립을 본격화하고 오는 9월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고위 공무원 라인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인사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정과제 수행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관가에 따르면 현재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7개 부처 1급 자리 8개가 비어 있다. ▲행안부 대변인, 차관보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부 기획조정실장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등이다. 전임자들이 지난 6월 말쯤 승진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뒤 2개월째 후속 인사가 나지 않았다. 1급 공백 장기화는 정부 조직 개편 지연과도 맞물려 있다. ‘수술대’에 오른 부처들의 강한 반발로 조직 개편이 표류하면서 인사 발표도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조직 개편안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정비 방안이 포함된 국정과제를 9월 국무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이 조직 개편 방향을 정하는 시점을 ‘9월’로 못박은 것은 이달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여파로 ‘용산’의 인사 검증 대상이자 대통령이 임명권자인 1급 공무원에 대한 인사마저 올스톱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처 한 과장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야 고위 공무원 인사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주요 청 단위의 1~2급 자리도 유탄을 맞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세청 차장과 서울·중부·부산지방국세청장(1급), 인천·대전·광주·대구지방국세청장(2급)의 교체·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공직 사회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빈자리 1급’을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은퇴를 앞둔 1급 관료들을 교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이미 마음이 떠난 이들의 ‘재임 장기화’는 관가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인생 이모작만 생각하는 실장도 있다”면서 “책임질 일을 하지 않으려다 보니 업무가 전부 밑으로 내려온다”고 전했다. 승진 갈림길에 선 사회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인사에 혈이 막혀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자칫 국정과제 실행 동력도 떨어질 위기에 있다. 예컨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사회복지 전달체계 등을 담당하는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의 공석이 길어지면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분야 국정과제 이행에 탄력이 붙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대미 투자 분야의 핵심으로 떠오른 ‘에너지 분야’를 총괄할 에너지정책실장 임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 담양군,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 1,230억 원 확보···전남 최대 규모

    담양군,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 1,230억 원 확보···전남 최대 규모

    담양군이 지난 7월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비가 전남 최대 규모인 1,230억원으로 확정돼 복구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하루 400mm가 넘게 쏟아진 집중호우로 담양군은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 409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군 관계자는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102억 5천만 원을 크게 넘어서면서, 전 직원이 피해 내용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신속히 입력하고 행정안전부 사전 조사에 적극 대응해 7월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며 “이에 따라 국고 추가지원과 세금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군은 전남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복구비를 확보한 것으로, 개선복구를 신청한 3개 하천(오례천, 어사천, 가사천)이 모두 개선복구 대상지로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복구는 2025년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기능 복원이 필요한 시설은 조속히 복구하고, 대규모 재해 우려 지역은 개선해 방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이번 복구비 확보는 단순한 피해 수습을 넘어 군민의 안전을 지키고 재해를 예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고 항구적 재해예방 시설이 확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붉은 가운 입은 멋쟁이 의사…사전트가 포착한 19세기 의사의 두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붉은 가운 입은 멋쟁이 의사…사전트가 포착한 19세기 의사의 두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존 싱어 사전트가 그린 ‘집에 있는 포치 박사’(1881)는 프랑스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외과의였던 사무엘-장 포치 박사(1846–1918)의 초상화다. 피를 상징하는 붉은 가운은 단순한 의학적 상징을 넘어, 욕망과 권력, 세속적 사교 무대에서 그가 보였던 열정을 나타낸다. 흰색 진료 복 대신 붉은 가운 차림으로 그려진 이 초상화는 오늘날까지도 가장 관능적인 의사의 초상으로 남아 있다. 포치 박사의 화려한 삶 포치 박사는 파리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870년 보불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의무병에 자원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1873년 의대를 졸업했다. 그는 1879년 철도 재벌의 상속녀와 결혼해 삼 남매를 두었다. 그는 1881년 프랑스 최초로 산부인과 클리닉을 열고 외과 수술 기법을 발전시킨 인물로, 학계에서는 ‘현대 부인과의 아버지’로 명성을 얻었다. 포치 박사는 의학적 업적뿐 아니라 탁월한 지적 교양과 매혹적인 인품으로 사교계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업적만큼이나 잘 알려진 건 그의 화려한 사생활이었다. 그는 파리의 예술가, 지식인들과 어울리며,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와의 염문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포치 박사의 사생활은 매우 복잡했으며 그의 새 연인에 관한 소문은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붉은색 가운과 긴 손가락 사전트는 포치 박사의 이중적 사회상을 단번에 간파했다. 그는 의사의 상징인 흰 가운 대신 붉은 가운을 선택했다. 붉은 가운은 불과도 같은 관능을 나타내며, 포치 박사의 권위와 매력을 동시에 부각한다. 캔버스 속 포치는 한 손으로 허리끈을, 다른 한 손으로 옷깃을 살짝 쥔 채 정면을 응시한다. 특히 포치 박사가 오른손으로 옷깃을 조심스레 쥐고 있는 모습은 은밀한 의미로 해석된다. 사전트가 포치의 손을 가늘고 길게 그린 것은 빼어난 그의 수술 솜씨를 강조한 것이지만 포치의 긴 손가락과 우아한 손은 그의 관능미를 암시하기도 한다. 비극적 최후와 살아남은 관능 이 그림은 단순히 한 인물의 초상을 그린 것이 아니라 19세기 말 파리의 사회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한쪽에는 근대 의학의 진보와 전문인의 위상이, 다른 한쪽에는 향락과 사교의 문화가 교차하고 있었다. 포치 박사는 바로 그 시대 정신의 아이콘이었고 사전트는 바로 이 모순적 두 얼굴을 한 화면에 포착해냈다. 화려했던 포치 박사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다. 1918년 한 환자가 2년 전 수술 후유증으로 재수술을 요구하자 포치 박사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환자는 포치 박사를 향해 4발의 총을 발사했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포치 박사는 며칠 후 사망했고 가해자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비극적 최후에도 불구하고, 사전트의 초상 속 그는 여전히 관능적 카리스마로 살아 있다. 붉은 가운은 이제 그의 생애를 상징하는 장막처럼 보인다. 그것은 과학자의 권위 그리고 인간적 욕망의 불길을 동시에 담아낸 상징이다. 그것은 19세기 파리지앵의 지성과 욕망이라는 이중적 얼굴을 한 폭의 캔버스에 응축해낸 그림이다. 붉은 가운 속에서 세속적 욕망과 과학자의 권위가 얽힌 채 포치 박사는 사전트의 그림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쉰다.
  • 붉은 가운 입은 멋쟁이 의사…사전트가 포착한 19세기 의사의 두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붉은 가운 입은 멋쟁이 의사…사전트가 포착한 19세기 의사의 두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존 싱어 사전트가 그린 ‘집에 있는 포치 박사’(1881)는 프랑스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외과의였던 사무엘-장 포치 박사(1846–1918)의 초상화다. 피를 상징하는 붉은 가운은 단순한 의학적 상징을 넘어, 욕망과 권력, 세속적 사교 무대에서 그가 보였던 열정을 나타낸다. 흰색 진료 복 대신 붉은 가운 차림으로 그려진 이 초상화는 오늘날까지도 가장 관능적인 의사의 초상으로 남아 있다. 포치 박사의 화려한 삶 포치 박사는 파리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1870년 보불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의무병에 자원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1873년 의대를 졸업했다. 그는 1879년 철도 재벌의 상속녀와 결혼해 삼 남매를 두었다. 그는 1881년 프랑스 최초로 산부인과 클리닉을 열고 외과 수술 기법을 발전시킨 인물로, 학계에서는 ‘현대 부인과의 아버지’로 명성을 얻었다. 포치 박사는 의학적 업적뿐 아니라 탁월한 지적 교양과 매혹적인 인품으로 사교계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업적만큼이나 잘 알려진 건 그의 화려한 사생활이었다. 그는 파리의 예술가, 지식인들과 어울리며,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와의 염문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포치 박사의 사생활은 매우 복잡했으며 그의 새 연인에 관한 소문은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붉은색 가운과 긴 손가락 사전트는 포치 박사의 이중적 사회상을 단번에 간파했다. 그는 의사의 상징인 흰 가운 대신 붉은 가운을 선택했다. 붉은 가운은 불과도 같은 관능을 나타내며, 포치 박사의 권위와 매력을 동시에 부각한다. 캔버스 속 포치는 한 손으로 허리끈을, 다른 한 손으로 옷깃을 살짝 쥔 채 정면을 응시한다. 특히 포치 박사가 오른손으로 옷깃을 조심스레 쥐고 있는 모습은 은밀한 의미로 해석된다. 사전트가 포치의 손을 가늘고 길게 그린 것은 빼어난 그의 수술 솜씨를 강조한 것이지만 포치의 긴 손가락과 우아한 손은 그의 관능미를 암시하기도 한다. 비극적 최후와 살아남은 관능 이 그림은 단순히 한 인물의 초상을 그린 것이 아니라 19세기 말 파리의 사회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한쪽에는 근대 의학의 진보와 전문인의 위상이, 다른 한쪽에는 향락과 사교의 문화가 교차하고 있었다. 포치 박사는 바로 그 시대 정신의 아이콘이었고 사전트는 바로 이 모순적 두 얼굴을 한 화면에 포착해냈다. 화려했던 포치 박사의 삶은 비극으로 끝났다. 1918년 한 환자가 2년 전 수술 후유증으로 재수술을 요구하자 포치 박사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환자는 포치 박사를 향해 4발의 총을 발사했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포치 박사는 며칠 후 사망했고 가해자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비극적 최후에도 불구하고, 사전트의 초상 속 그는 여전히 관능적 카리스마로 살아 있다. 붉은 가운은 이제 그의 생애를 상징하는 장막처럼 보인다. 그것은 과학자의 권위 그리고 인간적 욕망의 불길을 동시에 담아낸 상징이다. 그것은 19세기 파리지앵의 지성과 욕망이라는 이중적 얼굴을 한 폭의 캔버스에 응축해낸 그림이다. 붉은 가운 속에서 세속적 욕망과 과학자의 권위가 얽힌 채 포치 박사는 사전트의 그림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쉰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8월 2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8월 21일

    쥐 48년생 : 하던 일 계속하는 것 좋다. 60년생 : 함부로 사람 믿지 마라. 72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라. 84년생 : 심기 불편해지겠다. 96년생 : 신뢰 얻어 만사형통 하는구나. 소 49년생 : 문서금전관계 내일로 미루어라. 61년생 : 참으면 복이 있겠다. 73년생 : 아랫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라. 85년생 : 참는 자에게 복이 있구나. 97년생 : 서서히 운이 발달해간다. 호랑이 50년생 : 계획된 일 시작해도 좋다 62년생 : 신용을 중요시해라. 74년생 : 베푼만큼 큰 이익 생긴다. 86년생 : 고란한일 생기겠으니 근신하라. 98년생 : 뜻한바 반드시 이루어진다. 토끼 51년생 : 운이 텅 비어가는구나. 63년생 : 순탄하게 풀려나간다. 75년생 : 세심한 신경이 필요하다. 87년생 : 마음을 가다듬어라. 99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용 52년생 : 정신적 안정 필요하다. 64년생 : 모든 일 잘 풀리겠구나. 76년생 : 과잉 투자 하지 마라. 88년생 : 중도포기 하지 마라. 00년생 : 실패하는 수가 많구나. 뱀 53년생 : 근심 걱정하지 말아라. 65년생 : 매사 순조롭게 흐르는 구나. 77년생 : 생기가 가득하구나. 89년생 : 우정을 돈독히 하면 대길하다. 01년생 : 도와줄 사람 나타난다. 말 54년생 : 기쁜 친구를 만나게 된다. 66년생 : 기회를 잘 포착하라. 78년생 : 승승장구 하겠구나 90년생 : 생활이 보다 윤택해진다. 02년생 : 장거리 여행은 내일로 미루어라. 양 43년생 : 인기를 얻게 되겠구나 55년생 : 남을 원망 말고 참아라. 67년생 : 가장 소중한 하루가 된다. 79년생 :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91년생 : 웃는 날이 서서히 다가온다. 원숭이 44년생 : 안정이 중요하니 앞장서지 마라. 56년생 :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린다. 68년생 : 모든 일은 속으로 삭혀라. 80년생 : 사람도 늘고 재물도 는다. 92년생 : 자신의 뜻한바 이루어진다. 닭 45년생 : 집안이 화목하게 되는구나. 57년생 : 친한 사람으로부터 도움 69년생 : 일이 잘 추진되는구나 81년생 : 좋은 일만 생겨나는구나. 93년생 :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대길 개 46년생 : 외출이나 운전에 유의하라. 58년생 :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라. 70년생 : 문서나 금전으로 소득 있다. 82년생 : 방심하지 말라. 94년생 : 돈으로 도움 줄 일 생긴다. 돼지 47년생 : 성공의 발판을 만드는구나. 59년생 : 친한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겠다. 71년생 : 돈으로 도움 줄 일 생긴다. 83년생 : 즐거운 날이 되겠다. 95년생 : 좋은 신수이니 활발히 움직여라.
  • 신청 안 해도, 몰라도 받는 복지로… 사각지대 해소 새 길 열리나[딥 인사이트]

    신청 안 해도, 몰라도 받는 복지로… 사각지대 해소 새 길 열리나[딥 인사이트]

    李대통령 복지 ‘자동지급’ 공식 지시정보 축적된 보편급여는 전환 용이기초생활보장 등 심층 심사엔 한계상담·연계 기회 줄어 지원 공백 우려소득 등 개인정보 제공 동의도 필수“수급 기준 완화 등 병행 전략 필요”“신청주의는 매우 잔인한 제도가 아닌가.” 지난 13일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복지 신청주의’를 넘어 ‘자동지급 방식’으로의 전환을 공식 지시하자 사회복지계가 술렁였다. ‘신청주의’는 수십년간 한국 복지제도를 떠받쳐 온 기본 원리다. 국민이 직접 신청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 과정에서 정보가 부족해서 혹은 ‘낙인’에 대한 두려움 탓에 수많은 사람이 문턱을 넘지 못한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익산 모녀 사건’(올해 5월), ‘수원 세 모녀·창신동 모자 사건’(2022년) 등 반복된 비극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이자 향후 한국 복지정책의 방향성을 바꿀 수 있는 분수령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신청하지 않아도 공무원이 복지급여를 통장에 넣어 주는 체계로 전환하는 데 걸림돌은 없는 걸까. 이 대통령은 “신청을 안 했다고 안 주니까 (사람이) 죽는다”며 “쫙 지급하고, 안 받겠다는 사람은 반납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동수당 같은 ‘보편급여’를 넘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취약계층에만 지급되는 ‘선별급여’인 기초생활보장제도까지 자동지급에 포함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익산 모녀 사건 같은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복지 현장과 학계에서는 “의미 있는 전환”이라는 평가와 “만능열쇠는 될 수 없다”는 신중론이 공존한다. ‘아는 사람만 받는 복지’라는 한계를 해결할 수 있지만 동시에 ‘엄격한 지원 기준’과 ‘고질적인 복지 인력난’까지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출생과 동시에 지급되는 아동수당·부모급여, 65세 이상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 같은 보편급여는 자동지급 전환이 비교적 쉽다. 행정망에 정보가 축적돼 있고 심사 과정도 단순해 시스템만 정비하면 적용할 수 있다. 문제는 대통령이 지적한 ‘죽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초생활보장제도다. 단순히 소득·재산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복지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생활 실태를 살피고 근로 능력까지 평가해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데이터만으로 자동지급한다면 근로 능력이 충분한데도 공적부조에 안주하는 모럴 해저드를 막기 힘들다. 반대로 필요한 복지 자원을 제때 연계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위원장은 20일 “긴급지원이나 기초생활급여를 받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수급에서 탈락하더라도 상담 과정에서 다른 복지 자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동지급으로 애초부터 ‘대상’과 ‘비대상’을 기계적으로 나눠 버리면 사람의 개입 여지가 줄고, 주민센터를 찾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 오히려 지원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사각지대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데이터 기반 행정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위기 가구가 늘고 있다”며 “결국 사람의 손이 닿아야 발굴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대안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AI가 위기 의심 가구에 전화를 걸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파악하고 지자체에 연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무엇보다 자동지급을 구현하려면 소득·재산·금융자산 등 민감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필수적이다. 더구나 내 가족의 개인정보를 국가가 들여다본다는 부담, 가난을 ‘입증’하면 결국 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스스로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요즘 발굴되는 사각지대 대상자들은 거부하거나 숨어 지내는 분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필요하면 담당 공무원이 직권으로 복지 지원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이때도 동의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민감한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건너뛰고 지급한다면 부작용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론적으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복지국가 지향은 바람직하지만 국가가 ‘빅브러더’처럼 개입해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뜻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반납 방식’엔 ‘환수’라는 숙제가 남는다. 가뜩이나 부족한 사회복지 인력이 사각지대 발굴보다 환수 행정에 매달릴 우려가 있다. 한 사회복지 공무원은 “지금도 처리해야 할 건수가 너무 많다. 다른 업무까지 수시로 내려온다”며 “사각지대를 줄이려면 발굴 전담 인력부터 늘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함영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지급은 획기적인 조치이고 ‘몰라서 못 받던 복지’ 문제 해소에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능은 아니다”라며 “수급 기준 완화, 현장 공무원의 재량권 확대, 복지 자원 확충을 병행해야 수급률을 높이고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문제는 ‘신청주의’ 자체가 아니라 강한 ‘선별주의’”라며 “부양의무자·재산·근로 능력 평가 등 지원 기준을 먼저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8월 2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8월 20일

    쥐 48년생 : 부귀영화가 찾아오는 날이다. 60년생 : 문서에 관계되는 일이 이로운 날이다. 72년생 : 경사 생겨 집안이 즐겁다. 84년생 : 친구나 동료와의 의견대립 잘 해소하라. 96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다 구설 수 있다. 소 49년생 : 사업이나 직장에서 성과 없다. 61년생 : 자신 있게 밀고 나갈 때 꼬였던 일 해결된다. 73년생 : 경사 생겨 집안이 즐겁다. 85년생 : 지나친 주장으로 어려움 겪게 되겠다. 97년생 : 주변사람과의 관계 잘하라. 호랑이 50년생 :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62년생 :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라. 74년생 : 행복한 날이 된다. 86년생 : 모든 일에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 98년생 : 인간관계를 주의하라. 토끼 51년생 : 약속은 꼭 지켜라. 63년생 : 서두르지 마라 잘 진행되어 가겠다. 75년생 : 사람이 도와주니 복이 넘친다. 87년생 :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라. 99년생 : 누군가의 모함으로 어려운 일 닥친다. 용 52년생 : 걱정스러운 일 해결된다. 64년생 : 기쁨이 들어올 운이다. 76년생 : 여행은 삼가라 구설수 있다. 88년생 : 구하기 어려운 날이다. 00년생 :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라. 뱀 53년생 : 비밀은 반드시 지켜라. 65년생 : 집안에 부귀가 가득하구나. 77년생 : 매사 뜻한 대로 이루겠다. 89년생 : 분수를 알아야겠다. 01년생 : 동쪽이동은 별로다. 말 54년생 : 고생뿐이었으나 이제부터 행복 시작이다. 66년생 : 주색을 가까이 마라. 78년생 : 운수 대통하니 대길하여 기쁨 크다. 90년생 : 분주하고 힘이드나 곧 해결. 02년생 : 상하가 서로 충돌이 생기고 어렵다. 양 43년생 : 건강하고 재물운 왕성하겠다. 55년생 : 이득이 없으므로 안정이 제일 67년생 : 좋은 결실 맺으니 베풀어라. 79년생 : 느긋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준비하라. 91년생 : 부러울 게 없는 신세구나. 원숭이 44년생 :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56년생 : 근심거리 생길수 있으니 조심하라. 68년생 : 새로운 운이 펼쳐진다. 80년생 : 꿈과 희망이 클수록 얻는 게 많다. 92년생 : 질병이 염려되니 주의하라. 닭 45년생 : 좋지 않은 일 생기겠으니 주의 57년생 : 덕을 쌓아야 복을 받는다. 69년생 : 투자운이 따르니 소득 크다. 81년생 : 여러 사람이 도우니 행운 있다. 93년생 : 사소한 말다툼을 하지 말아라. 개 46년생 : 가까운 사람의 배신 있겠다. 58년생 : 어수선한 분위기에 동요되지 마라. 70년생 : 구두 약속은 믿지 말라. 82년생 : 기다리던 일 늦게 해결된다. 94년생 : 포기하면 시작하지 않음만 못하다. 돼지 47년생 : 움츠리지 말고 정정당당히 나서라. 59년생 : 고비가 예상되니 주의하라. 71년생 : 포기하면 시작하지 않음만 못하다. 83년생 : 자신감을 가져라. 95년생 : 덕을 쌓아 복을 받아라.
  • 땅밀림에 내려앉은 산청 상능마을, 자연재해 경각심 알리는 현장 된다

    땅밀림에 내려앉은 산청 상능마을, 자연재해 경각심 알리는 현장 된다

    지난달 극한오후 때 발생한 땅밀림으로 마을 지반이 통째로 내려앉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이 자연재해 위험성을 알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쓰인다. 경남도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아 ‘7월 집중호우 피해 현황과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극한오후로 말미암아 더 이상 거주가 어려울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상능마을은 마을을 통째로 옮긴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305억원을 들여 현 상능마을 아래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에 1만 5000㎡ 규모 이주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13가구 16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주택단지로, 마을회관도 단지 내에 새로 짓는다. 터 매입,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고려할 때 이주단지 완공까지는 2~3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능마을 주민은 현재 모텔 등에서 지내고 있는데 당분간은 이러한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셈이다. 허종근 산청군 행정복지국장은 “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우선 건립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주민들은 임시 거처 대신 이주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고려해 이주단지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땅밀림으로 마을 전체가 내려앉은 상능마을은 그대로 둔다. 마을 전체를 철거하는 데만 100억원 정도가 드는 데다가 주민 생활 근간이 상실돼서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철거 대신 자연재해 위험성과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으로 기존 상능마을을 활용·보전하기로 했다. 대신 상능마을 아래에 땅밀림을 막는 사방댐과 비슷한 시설을 설치해 추가 피해를 막고, 마을을 빙 둘러 사람 출입을 막는 울타리를 친다. 상능마을에는 주민이 상주하거나 주택 20여채가 있었다. 13채에 주민 16명이 거주했고, 나머지 주택은 주말주택이거나 빈집 또는 재실이었다. 지난달 19일 집중호우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해 상능마을 대부분이 지진이 난 것처럼 내려앉았다. 쓸려 내려간 주택은 토사에 파묻히거나 무너졌고, 나머지 주택은 금이 가거나 완전히 기울어 사람이 살기 어려워졌다. 다행히 마을 아래 대나무밭에서 대나무가 부러지고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쩍쩍 갈라지면서 전봇대가 쓰러지는 전조현상을 보고 주민 모두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 총 1조 1947억 투입 복구 계획하천 제방보강·산사태 피해 복구 등 총력이날 경남도는 7월 16일~20일 내린 집중호우로 도내에서 사망 14명, 실종 1명, 중상 4명 등 총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재산피해는 1만 8688건 5177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복구 계획에 따라 경남지역 복구 규모는 총 1조 1947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최대 규모다. 복구 계획에는 하천 제방보강과 배수펌프장 증설, 상능마을 이주단지 조성 등 총 21개 지구 5130억원 규모 지구단위종합복구와 개선복구사업이 포함했다. 이 사업들은 올해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산사태 피해 복구에는 총 959억원을 투입한다. 단순 복원이 아닌 구조적 안전시설 확충 등 예방 중심 복구를 추진해 피해 재발을 막겠다는 게 도 목표다. 사유시설 복구에는 997억원을 들인다. 주택과 농경지, 시설하우스 등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원 등이다. 지난 3월 산청 산불 때와 마찬가지로 주거와 생계 안정을 위한 위로금도 추가 지원한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 짓고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피해 시설 공사를 최대한 빨리 착공하겠다”며 “피해 지역 주민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복구와 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의 첫걸음

    [열린세상]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의 첫걸음

    한때 ‘국가 과학기술(테크)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로드맵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화석’이 됐다. 무릇 중장기 국가 과학기술 전략의 단골 메뉴였던 국가 테크 로드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가끔 회고로만 나올 뿐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참여정부 초기인 2000년대 초반 과학기술 분야에도 전향적인 시도가 많았다.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희미한 ‘새로운’ 국가 테크 로드맵 시도였다.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4차 산업기술혁신 5개년 계획이 수립됐고, 그 정점에서 새로운 국가 테크 로드맵으로 장기적인 미래를 준비했었다. 당시의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중 9개가 지금 우리나라의 새로운 기간산업이 된 것에 새로운 국가 테크 로드맵의 역할도 지대했다고 하겠다. 그런데 그때 이후 제대로 된 국가 테크 로드맵 작성 작업은 잦아들기 시작했다. 사실 그전까지도 ‘의례적인’ 국가 테크 로드맵은 뜬구름 잡는 일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으며 요식행위로 치부됐다. 그렇기에 참여정부 때는 ‘특허맵’을 함께 활용해 실질적이고 정합성 있는 전략을 세워 보자며 정권 초기부터 개선 작업을 시도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특허맵을 결합한 국가 테크 로드맵의 시작이자 마지막이 돼 버렸다. 방대한 특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국가 기술 전략과 연결하는 과정 자체가 당시로서는 전례 없는 복잡성과 전문성을 요구했기 때문에 초고난도 국가 과제로 치부됐다. 덧붙여 로드맵의 정의를 오독하는 일이 잦아지며 잘못 그린 예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문제였다. 로드맵은 이름처럼 지도인데, 대부분의 로드맵은 지도가 아니라 ‘지도 위의 한두 경로’만 그리는 데 그쳤다. 경로로 오해하다 보니 적중도(的中度)에 천착한 게 현실이었다. 즉, 지도를 그려 달라고 했는데 선 몇 개 긋고 끝낸 것에 불과했다. ‘한두 경로’가 아닌 ‘전체 지도’를 그린다는 것은 백배 이상 어려운 일이다. 차세대 전지 분야의 새로운 국가 테크 로드맵을 총괄해 그릴 때는 100여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조차 처음 겪는 고난도 국가 과제에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칠 정도였다. 어차피 5년만 잘 버티면 정권이 교체되고 또 원위치될 텐데 5년 이상의 장기 전략을 그리는 수고를 구태여 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면서 말이다. 특허맵과 병치해 정합성을 맞추려는 국가 단위 과제로서 참여정부 때의 국가 테크 로드맵은 당시 우리의 한정된 역량과 자원으로 소화하기엔 초고난도 과제였다. 초고난도 국가 과제는 사실 할 필요가 없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새로운 무역질서와 기후위기 대응 등의 복합 위기가 겹치며 이런 초고난도 과제 수행만이 유일한 해법인 시절이 도래했다. 복합 위기의 대응책으로서 ‘과학기술 기반의 2050 탄소중립’이 다시금 절실해졌다. 2050 탄소중립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재구조화해 준비하는 것은 선결 조건이다. 국가 테크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새로 그리는 데서 모든 게 다시 시작될 것이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같은 탄소중립 과학기술 기반의 전력 계통과 전력망 재편 테제는 인공지능으로 대전환된 국가 테제처럼 대통령 주도로 재격상돼 현재 상황을 제대로 점검하고 모든 부처 간의 책무를 정합성 있게 재구조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명확하고 장기적인 과학기술 국가 비전은 필수다. 국가 테크 로드맵에 담겨야 할 내용인데 너무 돌아와 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이야말로 잃어버린 국가 테크 로드맵을 다시 그릴 때다.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순간 2050 탄소중립의 길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요즘 과일 금값인데”…5년 새 ‘가격 반토막’ 난 황금 품종 포도

    “요즘 과일 금값인데”…5년 새 ‘가격 반토막’ 난 황금 품종 포도

    다른 품종 대비 가격이 높아 ‘황금 품종’으로 불리던 샤인머스캣의 가격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샤인머스캣(L과) 2㎏ 평균 가격은 2만 5048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2만 8019원)보다 10.6% 낮은 수치다. 5년 전인 2020년 8월(5만 5231원)과 비교하면 54.6%나 저렴해졌다. 반면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캠벨(M과) 1㎏은 2020년 8월 7446원에서 이달 1만 2023원으로 올랐다. 5년 새 약 61.5% 값이 오른 것이다. 거봉(L과·2㎏) 역시 2020년 8월 1만 9506원에서 이달 2만 4941원으로 27.9%가량 가격이 뛰었다. 샤인머스캣의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생산량 증가가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 중 샤인머스캣의 재배면적 비율은 2016년 1.9%, 2020년 22.1%로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43.1%까지 늘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당도가 높고 씨가 없다는 장점이 두드러지며 가격이 강세를 보였는데, 수익성을 노린 농가가 앞다퉈 샤인머스캣 기르기에 나서면서 재배면적과 출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품종의 재배면적은 꾸준히 쪼그라들고 있다. 캠벨 재배면적 비율은 2016년 61.4%에서 2020년 42.8%, 지난해 29.3%로 축소됐다. 거봉도 재배면적 비율이 2016년 23.8%, 2020년 23.2%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17.5%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재배면적 증가 속에서 샤인머스캣의 품질이 나빠졌다는 불만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유행 초기와 다르게 당도도 낮고 껍질도 질겨졌다는 지적이다. 복숭아와 사과 등 늦여름~가을 제철 과일은 대체로 가격 상승이 전망됐다. 복숭아는 지난해보다 병해충 발생이 감소했지만, 지난 7월 마른장마 탓에 생육이 지연돼 수확 시기도 늦어져 출하량과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과의 경우 ‘아오리’로 알려진 일본 품종 쓰가루(つがる)가 생산량이 줄었고, 붉은색 홍로 사과도 출하 시기가 지연됐다. 이와 달리 배는 저렴해졌다. KAMIS 통계에 따르면 이달 배(상품) 10개 기준 소매가는 3만 8140원으로 전년 동월(7만 342원) 대비 45.8%나 떨어졌다. 올해는 생산량이 증가하고 병해충도 적게 발생해 생육 상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로 주산지 일부가 침수됐으나 배수가 원활히 이뤄져 피해도 적었다.
  • ‘광복절 특사’ 조국, 출소…“검찰독재 종식 상징”

    ‘광복절 특사’ 조국, 출소…“검찰독재 종식 상징”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됐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복역 생활을 끝내고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16일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감된 후 242일 만이다. 다음은 출소 직후 조국 발언.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사면·복권을 위해 탄원해주신 종교계 지도자분들, 시민사회 원로분들, 전직 국회의장님들, 국내외 학자 교수님들께도 인사드립니다. 저의 사면에 대해 비판의 말씀을 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존경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온 검찰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때부터 지금까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내걸고 윤석열 정권과 싸워 왔습니다. 윤석열 일당은 내란이라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으켰지만 국민에 의해서 격퇴되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국민의 투쟁, 저항의 산물입니다. 국민의 주권행사의 산물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님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셔야 합니다. 미력이나마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현재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 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심판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민주진보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연대해야 합니다. 제가 자유를 찾은 지금부터 이 두 가지 과제를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동지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당을 이끌어주신 김선민 권한대행님, 서왕진 원내대표님을 포함한 원내지도부께 경의의 인사를 드립니다. 심야 시간 먼 곳까지 와주신 당원동지 여러분,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이곳에서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습니다.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말씀을 듣고, 정치를 하겠습니다. 저에 대한 비판, 반대, 비방 모두 받아 안으면서 정치하겠습니다.
  • “역시 닭은 튀겨야 제맛”…복날 ‘검색량 1위’ 치킨 브랜드, ‘이곳’이었다

    “역시 닭은 튀겨야 제맛”…복날 ‘검색량 1위’ 치킨 브랜드, ‘이곳’이었다

    올여름 삼복이 지난 9일 말복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삼계탕과 같은 전통적 보양식과 더불어 치킨도 복날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의 복날 검색 데이터를 따져본 결과 BHC가 누리꾼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데이터 조사 기관 아하트렌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치킨 브랜드 검색 키워드 2200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복날 치킨 브랜드 검색량은 각각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평균 53%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날짜별 치킨 브랜드 관련 검색량은 초복(7월 20일) 38만 1000여건, 중복(30일) 41만 3000여건, 말복(8월 9일) 39만 3000여건으로 중복에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복날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검색량 1위는 BHC가 차지했다. BHC는 삼복 때 검색량이 18만 4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그 뒤로는 교촌치킨(16만 2217건)과 BBQ(13만 8579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개별 치킨 메뉴 검색량 순위는 브랜드 순위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초복과 중복, 말복이 포함된 7월 3주차(14~20일), 7월 5주차(28일~8월 3일), 8월 1주차(4~10일) 주간 치킨 메뉴별 검색량을 살펴봤더니 굽네치킨의 ‘장각구이’가 15만 4344건으로 최다였다. BHC의 ‘콰삭킹’은 9만 1896건으로 2위, 60계치킨의 ‘쯔란윙봉’은 6만 3013건으로 3위였다. BHC는 해당 지표 상위 20위권에 ‘콰삭킹’(2위) ‘뿌링클’(4위) ‘콰삭톡’(12위) ‘맛초킹’(14위) ‘골드킹’(17위) 등 5개 메뉴의 이름을 올렸다. 치킨 브랜드 중 최다다. 교촌치킨, BBQ, 굽네치킨, 60계치킨, 푸라닭, 자담치킨은 각각 메뉴 2개씩 순위권에 포함됐다. 그 외 멕시카나치킨, 처갓집양념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등의 메뉴도 1종씩 순위에 포함됐다.
  • AI로 되살아난 ‘첫 순직 소방관’… 광복 두 달 뒤 마지막 출동 복원

    AI로 되살아난 ‘첫 순직 소방관’… 광복 두 달 뒤 마지막 출동 복원

    대한민국 최초 순직 소방관인 김영만 소방관의 마지막 출동 순간이 80년 만에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아난다. 소방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AI로 복원한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을 15일 유튜브 ‘소방청TV’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1917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김 소방관은 1939년 부산소방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일본인 소방관들이 돌아가자, 김 소방관을 비롯한 소수의 한국인 소방관들은 지역 화재 진압 임무를 이어 갔다. 그러다 광복 두 달 뒤인 같은 해 10월 27일 부산의 한 군수품 보급창고 화재 현장에 선임 대원으로 출동한 김 소방관은 화재 진압 작업 중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아들 정부씨는 “아버지의 모습을 복원해 줘서 마음이 뭉클하다”며 “이 영상이 재난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값진 희생을 다시 기억하고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원 영상은 당시 기록과 고증을 토대로 고인이 화재 현장에 출동해 순직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구현했다. 제작은 유튜브 채널 ‘AI 기억복원소’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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