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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쌍용차 핑퐁게임… P플랜 ‘안갯속’

    사전 회생 계획 무산땐 구조조정 불가피자금난 악화에 평택공장 가동·중단 반복 유동성 위기 탓에 벼랑에 몰렸다가 기사회생을 노리던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다시 미궁에 빠졌다. 회생의 키를 쥔 산업은행이 “돈만 넣는다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힌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에 “구체적 사업 계획을 달라”고 압박하고 있어서다. HAAH 측은 자신들이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쌍용차에 투자할 테니 산은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맞선다. 산은과 외국 투자자 사이의 ‘핑퐁 게임’이 또 시작됐다. 최대현 산은 선임부행장은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협상차 방한했던) 잠재적 투자자(HAAH)가 P플랜에 대한 의사 결정을 못 하고 출국해 산은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면서 “만약 사업 계획의 타당성 미흡 등으로 P플랜(사전 회생 계획 제도) 진행이 어려워지면 쌍용차는 통상의 회생절차를 밟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P플랜은 전체 빚의 절반이 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 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일반적 회생 절차보다 신속하다. 쌍용차는 이 방식을 희망한다. 만약 통상의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 대규모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해서다. P플랜에 돌입하려면 주채권자인 산은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산은은 HAAH가 구체적 계획을 내놔야 승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영규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잠재적 투자자에게 자금 조달 증빙을 요구했으나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HAAH는 중동과 캐나다의 투자사 3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쌍용차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산은 측은 쌍용차의 10년간 누적 적자가 1조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경영 계획을 마련하라고 HAAH와 쌍용차를 압박한다. 안 부행장은 “자동차 산업은 신차 생산을 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새 투자자가 장기 계획을 세우고 설비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계획 없이 산은이 쌍용차를 지원하면 경제 논리와 사회적 논리 사이에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산은이 쌍용차를 그대로 무너지게 두진 않을 것’이라는 계산하에 최대한의 지원을 끌어내려는 HAAH와 외국 자본의 ‘먹튀’를 막으려면 구체적 투자·사업 계획을 확보해야 한다는 산은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라인은 지난 1일부터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산은에 조속한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이트진로, 저소득층에 설 떡국 나눔

    하이트진로, 저소득층에 설 떡국 나눔

    하이트진로가 올해도 명절맞이 이웃사랑 나눔 활동을 이어 간다. 하이트진로는 신축년 설을 맞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명절 음식을 후원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역 쪽방상담소, 부산 마리아마을 등 전국 34개 사회복지기관에 떡국용 떡과 만두 약 1만명분을 지원한다. 하이트진로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 장애인, 노인 등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하기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떡국으로 정을 나누고자 설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김인규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은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떡국 배식 봉사를 펼쳤다.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겨울용 양말, 핫팩, 생수 등을 전달하며 새해 복도 함께 기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부터 460여곳의 사회복지기관, 16만여명의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명절 음식을 후원해 왔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더욱 추운 명절을 맞이하게 될 이웃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100년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또 SOC 삽질 경쟁… 정책 사라진 보선판

    또 SOC 삽질 경쟁… 정책 사라진 보선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백신 접종 인력, 최대 150% 준비”...첫 실무회의 연 정부와 의료계

    “백신 접종 인력, 최대 150% 준비”...첫 실무회의 연 정부와 의료계

    정부와 의료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담당 의료진을 필수 인원의 최대 150%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2일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에서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 1차 실무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의료 인력 확보, 교육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의료계와 공유하고, 백신 예방접종에 필요한 공공 및 민간 의료인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을 논의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우선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의료계와 각 지방자치단체 간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시·도, 시·군·구별로 의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도 협의체는 시·도지사와 시·도 의료계 대표, 시·군·구 협의체는 시·군·구청장과 해당 지역 의료계 대표 등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접종센터와 방문 접종에 필요한 인력 범위(풀)를 구성하게 된다. 접종 인력에는 보건소 의료진과 같은 공공의료 인력을 우선 투입하되 의료계 협조를 통해 예방 접종 경험이 있는 민간 의료인력까지 포함할 방침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필요한 접종 인력의 120∼150% 수준으로 인력 풀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시·도 혹은 시·군·구간 인력 수요를 조정하거나 군의관 등을 활용해 중앙에서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성공적인 접종을 위해 의료계와 시의적절한 정보를 공유하고 접종에 필요한 의료인력에 관한 쟁점을 지속해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OC ‘삽질 경쟁’된 보선판…서울·부산 시대정신 어디로

    SOC ‘삽질 경쟁’된 보선판…서울·부산 시대정신 어디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 정신이 선거전에 녹아 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 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 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 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을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표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 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 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리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北中 외교장관, 조 바이든 美 행정부 출범 앞두고 “소통 강화” 역설

    北中 외교장관, 조 바이든 美 행정부 출범 앞두고 “소통 강화” 역설

    북한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양국 간 밀접한 소통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진용을 갖추면 북중 관계 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리선권 북한 외무상과 “북중 우호를 강화하자”는 내용의 새해 축전을 추고 받았다. 왕 국무위원은 “최근 몇 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리더십 덕분에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했다”고 평가한 뒤 “중국은 북한과 밀접히 소통하길 원한다. 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감대를 실현하고 두 나라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 더 많은 복을 가져다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선권 외무상은 “북중 양국 외교 부문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북중간 전통 우호 협력 관계가 계속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도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월례 브리핑에서 북중 관계 전망에 대해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양국 최고지도자의 친분을 토대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군사 분야는 북중 관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하는 데 공헌을 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양국 최고지도자가 합의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고 양군 간 친선 교류를 통해 지역 평화를 유지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기업의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기업의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

    인류는 오래전부터 굶주림과 천재지변과 같은 ‘원초적 공포’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롭고자’ 애써 왔다. 그래서 자유를 뜻하는 ‘프리덤’(Freedom)은 본래 “두려움이 없음”에서 비롯한 말이다. 이를 위해 자연스레 무리를 지었고, 이 무리는 어느새 나름 공고한 공동체가 됐다. 그리고 이 공동체 안에서 질서와 규율이 자리 잡으면서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국가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토머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이 국가를 ‘괴물’로 묘사한다. 인간의 자유를 지켜 주는 국가가 또한 인간의 자유가 만들어 낸 괴물이라는 역설이다. 혹자는 국가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자체가 괴물이라며, 이 괴물과 함께 살아가는 현명한 태도를 고민한다. 특히 신자유주의에서 주장해 왔듯이 그간 국가가 떠맡아 온 많은 부문들이 민영화됐다. 이로써 ‘국가의 쇠퇴’가 한쪽에서 거론되는데, 국가가 물러난 이 빈자리를 기업들이 채워 왔다. 그리고 어느새 ‘기업국가’라는 말까지 등장했고, 국민은 주권자라기보다는 기업국가의 고객으로 전락했다. 이제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복지까지도 대부분 기업들에 의탁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1838년에 철도사업법이 제정되면서 처음으로 주식회사가 법적으로 인정됐다. 당시의 근대화 과정에서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철도 건설을 위해 주식회사라는 법 형식이 도입된 것이다. 그런데 철도 건설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친 모양이다. 그래서 관련 기업들의 드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제정된 철도법 제25조는 노동자가 산업재해를 당해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 경우 수년 동안 급여의 일부를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었다. 그러자 기업들은 철도법 제25조에 따른 보상청구권의 포기를 조건으로 노동자들과 고용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당시의 자유주의자들은 일하다가 사고를 당하더라도 노동자 스스로가 조심하면서 위험을 부담하는 게 옳다고 보았다. 이런 가운데 어느 노동자가 광물 운송을 위해 설치된 협궤선로에서 일하다 다쳐서 보상을 청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자 철도회사 측의 로비스트들은 법률가들을 동원해 해당 법률 조항을 좁게 해석하려고 시도했는데, 철도법이 예정하는 철로에는 본래 협궤선로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서를 받아서는 법정에 들이밀었다. 그래서 해당 사건을 맡은 제1심과 제2심은 이 협궤선로가 전형적인 철로가 아니라고 판단하고서 보상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이 당시 세간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결국 상고심인 제국법원에서는 하급심 판결이 번복됐다. 이 웃기는 ‘철로’ 개념이 당시에 세간의 조롱거리가 됐다고 한다. 그런데 거의 200년이 흐른 지금의 우리는 이와 다른지가 의문이다. 구의역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일하던 젊은이들이 그렇게 억울하게 세상을 버렸다. 이들뿐이 아니다. 이 모두가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와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변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산업안전과 예방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려는데, 이조차도 여러 반대로 쉽지가 않다. 기업과 같은 법인(法人)이 법적으로는 엄연히 여러 권리들의 주체인데도, 책임에서는 결코 그렇지가 않다. 문제가 불거지면 해당 기업의 관계자를 처벌하는 것으로 족하다. 기업 자체를 어쩌지 못하니 이들이 사실상 옥살이를 대신하는 셈이다. 그래서 기업은 파산하지 않는 한 내내 온존한다. 때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내세우면서 사람들을 겁박한다.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통용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기업들에 책임을 묻는 특유한 방식의 하나다. 우리의 경우에 이것은 차치하고라도 소비자를 기만하고 불공정 거래를 일삼는 기업들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줄곧 경미한 과징금으로 솜방망이 처벌이 고작이다. 얼마 전에 우리 사회의 명망 있는 인사들을 끌어모아 준법감시위원회랍시고 만들고서는 재판에서 감형 사유로 삼으려는 행태도 앞서 소개한 독일의 판례와 같이 세간의 웃음거리가 됐다. 오래전부터 기업윤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돼 왔다. 그런데 그저 말뿐이었다. 이것이 그저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뭔가를 바꿔야 할 때가 한참이나 지났다.
  • “피부과 지원한 적 없다”…조국 딸, 국립의료원 인턴 탈락(종합)

    “피부과 지원한 적 없다”…조국 딸, 국립의료원 인턴 탈락(종합)

    29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씨는 2021년도 전반기 1차 인턴에 선발되지 못했다. 의료원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2021년도 전반기 인턴 전형’ 합격자 명단에 조 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총 선발 인원은 9명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이다. 이번 인턴 선발에는 의사 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 점수(15%) 등이 반영됐다. 의료원은 면접 전형의 합격자 선정 비중과 관련해 15%의 면접 성적 반영 비중은 일반적인 면접 기본 점수를 고려하면 당락에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조 씨가 국립중앙의료원에 인턴 지원을 하면서 합격 여부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인턴 불합격…국시 성적이 당락 가른 듯 올해 상반기 9명을 선발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면접에는 대상자 16명 중 15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인턴 모집 배점 기준은 국가시험 성적이 65%, 의과대학 내신 성적이 20%, 면접이 15%를 차지한다. 배점이 가장 높은 국시 성적으로 당락이 갈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일각에선 조씨가 NMC에 지원하자 복지부가 인기과인 피부과 정원을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전날(28일) 브리핑에서 “조씨가 NMC에 신청한 것은 1년간 하게 되는 인턴 과정”이라며 “현재 NMC에 배정한 피부과 정원은 레지던트 과정이다. 전체적 정책 조정에 따라 배정된 레지던트 과정은 1년간만 유효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손 대변인은 “내년에 이 과정이 유지될지 안 될지는 재판단할 부분”이라며 “(조씨가) 인턴이 된다고 가정해도 레지던트 정원은 1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1년 후 사라지고, 그때 다시 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레지던트 인원은 정책적 필요성이 있을 때 1년간 한시적으로 늘려주는 조치의 일환으로 한 것”이라며 “미용, 성형 쪽이 아니라 화상 환자나 와상으로 인한 피부 변형 등 재건 성형이 필요한 곳에 1년간 1명을 증원해 배정한 정원”이라고 부연했다. 복지부가 최근 국립중앙의료원뿐만 아니라 중앙보훈병원 등 공공병원의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을 늘리자 세간에서는 조민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기도 했다.조국 전 장관 “제 딸, 인턴 지원 시 ‘피부과’ 희망한 적 없다” 논란이 커지자 조국 전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 딸은 인턴 지원 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 조 씨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징역 4년에 벌금 5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당시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 씨가 지난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와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체험 활동이나 인턴 등 확인서가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다만 1차에 불합격한 조 씨가 다음달 21일부터 이틀간 원서 접수가 진행되는 2차 전형에 다시 지원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전형의 모집인원은 20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2차 모집에 지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조 씨 의사 자격 정지 촉구 의료계는 조 씨의 의사 자격 정지를 촉구했다.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는 조 씨의 의사 자격 정지를 결의하라”며 “장래 조 씨의 의사 면허가 원인 무효일 경우 무자격자에게 진료를 받은 황망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도 28일 “(조 씨가) 과연 의사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은 당연한 일이다”며 “국립의료원이 소정의 인턴 채용 절차 외에도 조 씨 면허 자격의 하자를 감안해 그를 선발해서는 안 된다고 건의한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맨발로 밖에 서 있어” 복지시설 아동정서학대 사회복지사 집유

    “맨발로 밖에 서 있어” 복지시설 아동정서학대 사회복지사 집유

    판사 “죄질 안 좋으나 동종 전력 없어 감안”복지시설 원장에는 벌금 300만원마땅히 보호 받아야 할 아동 복지시설에서 아동에게 수차례 욕설과 맨발로 밖으로 서 있게 하는 등의 아동 학대를 저질러온 40대 사회복지사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29일 복지시설 아동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사회복지사 A(41)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과 3년 동안 아동관련기간 취업 제한을 명했다. 해당 복지시설 원장 B(59)씨에게는 벌금 300만원과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사회복지법인에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시설에서 생활하던 청소년 2명과 어린이 1명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정신건강·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비슷한 시기에 원생 1명을 맨발로 바깥에 세워두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아동양육시설 원생에게 욕을 하며 정서적 학대를 해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가능성도 크지만 동종 또는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적의 소년을 찾아라”… ‘빌리 엘리어트’가 되기 위한 소년들의 여정

    “기적의 소년을 찾아라”… ‘빌리 엘리어트’가 되기 위한 소년들의 여정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주인공 빌리를 찾기 위한 마지막 오디션 ‘쇼앤텔(Show and Tell)’이 지난 27일 열렸다. 빌리가 되기 위해 1년 가까이 치열한 훈련 과정을 거친 아역 배우 13명은 최종 캐스팅을 앞두고 긴장된 표정으로 발레 웜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점점 표정은 풀리고 차츰 빌리가 되어 발레와 노래와 탭댄스 등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017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역경과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연 빌리다. 아름다운 몸짓과 맑은 목소리, 순수함 가득한 표정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스토리를 2시간 50분 동안 풀어내야 한다.무대에 설 빌리를 찾는 과정부터 그야말로 실제 빌리와 같은, 기적의 소년을 찾는 시간이다. 만 8~12세, 키 150㎝ 이하, 변성기가 오지 않은 목소리를 내고 탭댄스와 발레, 아크로바틱 등 춤에 재능이 있는 남자 어린이.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소년들만이 빌리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첫 오디션과 8월 2차 오디션을 통해 빌리가 되고 싶다고 모인 어린이만 모두 161명, 빌리 친구인 마이클 역에 140명이 도전했다. 1차 오디션에서 빌리 역 8명, 마이클 역 4명이, 2차 오디션에서 빌리 역 7명과 마이클 역 6명이 각각 뽑혔다. 1·2차 오디션에서 선발된 어린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빌리스쿨’에서 진짜 빌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신시컴퍼니 사옥을 개조한 2개의 연습실을 포함한 4개 장소에서 일주일 중 6일 동안 6시간씩 체력 단련과 발레(노지현, 신현지 코치), 탭댄스(이정권 코치), 재즈댄스(계채영 코치), 아크로바틱(조광희 코치), 현대무용(이선태 코치), 필라테스(호산 코치)와 보컬(오민영 코치) 등 7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소년들은 마스크를 쓴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과 열정으로 모든 순간을 견뎠다. 1년간 세 차례 오디션이 더 진행됐고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5개월 트레이닝을 받은 13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김시훈(11), 이우진(12), 김예준(11), 오현태(13·만 12세), 전강혁(12), 주현준(11), 정시율(10)이 빌리를 연기할 후보로, 성주환(12), 강현중(12), 백인하(12), 임동빈(10), 유준석(12), 나다움(10) 마이클 후보가 됐다. 최종 오디션인 ‘쇼앤텔’은 이들의 부모님을 초청해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이날은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아역 배우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훈련 과정을 선보였다. 발레 웜업으로 시작해 ‘솔리더리티(Solidarity)’와 ‘드림 발레(Dream Ballet)’로 그동안 다듬은 춤선을 보여줬고 ‘일렉트릭시티(Electricity)’로 노래 실력을, 그리고 13명의 모든 후보들이 함께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를 부르며 신나는 탭댄스 실력도 자랑했다. 긴장한 탓인지 발레 턴을 하다 넘어지거나 실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금방 일어나 털고 다시 제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오디션에는 국내 심사위원들 뿐 아니라 사이먼 플라드 해외 협력연출과 톰 호그슨 해외 협력안무 등 호주, 영국 등에서 온라인으로 심사에 참여했다.국내 협력연출을 맡은 이재은 연출가는 “‘빌리 엘리어트’ 성인 배역은 7주간 연습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당장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이미 완성된 배우들을 선택하지만 어린이들은 경험이 많지 않아 가능성을 먼저 본다”면서 “얼마나 더 표현하고 집중하고 끈기있게 해낼 건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뽑고, 아이들이 견뎌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그걸 지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인내심과 습득해서 발전하는 속도 등도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너무 실력 좋은 아이를 뽑는 것보다는 잠재된 가능성을 폭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을 뽑는다”는 것이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최종 오디션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빌리로 확정된 뒤 배우들은 다시 발레부터 본격적으로 공식 훈련에 돌입한다. 8월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2월까지 계속되는 ‘빌리 엘리어트’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빌리’의 성장은 계속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립무용단 ‘새날’ 새달 11~13일 공연…풍성한 춤사위로 새해 기원

    국립무용단 ‘새날’ 새달 11~13일 공연…풍성한 춤사위로 새해 기원

    국립무용단이 명절기획 시리즈 ‘새날’을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신축년을 맞아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풍성한 우리 춤 잔치로, 설 연휴 색다른 문화 나들이로 새해를 즐길 수 있다. 공연에서는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국립무용단 소품 레퍼토리와 손인영 예술감독과 단원들이 새롭게 창작한 춤 등 7개 소품이 무대를 채운다. 밝은 기운을 기원하는 의식무 ‘액막이’(손인영·김미애 안무)가 시작을 알린다. ‘액막이’는 한 해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왕무당 독무부터 화려한 군무까지 신비로운 음악이 어우러져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든다.이어 전통 악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목해 우리 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세 편이 무대를 잇는다. 타악 군무 ‘태’(안무 박재순)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깨우는 모습을 표현하고, ‘당당’(안무 송지영)은 맑고 영롱한 방울소리에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여성 춤의 섬세함과 강인한 에너지를 선보인다. ‘아박무’(안무 손인영)는 정세를 논하는 대신들의 힘겨루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박력 넘치는 춤사위를 펼친다. 흥겨운 놀이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소고의 명쾌한 겹가락에 힘찬 안무개 더해진 ‘평채소고춤’(안무 정관영), 풍류를 아는 선비들이 고고한 자태와 품위를 마음껏 뽐내는 ‘한량’(안무 황용천)에 이어 예술감독 손인영과 훈련장 정길만이 공동 안무한 ‘윷치기놀이’가 마무리를 장식한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6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국립무용단의 ‘루틴’인 ‘국립기본’을 영상으로 재해석한 ‘무용영상: 희망의 기본’을 설 연휴 기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고 송범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1926~2007)이 무용수들의 기초 훈련과 몸풀기 목적으로 만든 전통 춤사위 모음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0일 이천문화재단 출범기념 ‘2021 신년음악회’

    30일 이천문화재단 출범기념 ‘2021 신년음악회’

    경기 이천시 이천문화재단이 출범 기념 ‘2021 신년음악회’를 연다.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사전 녹화한 후 이천문화재단과 이천시청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힘든 이천시민들을 위로하고, 새해를 맞아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지역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범한 이천문화재단의 신년음악회답게 이천지역의 예술가들과 세계적인 바리톤 이응광 이 출연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클래식의 선율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간 다락의 복 타령으로 문을 여는 이천문화재단 신년음악회는 이어서 클래식 수트리오가 ’비발디의 사계’와 ’거위의 꿈‘ 연주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찾을 거라는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천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서희 중창단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아시안 헤리티지 페스티벌 등 여러 해외초청공연을 펼쳐온 국악연주단 아라연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어서 2부는 김기태 블루스와 세계적인 바리톤 이응광이 출연한다. 이응광은 서희 중창단과의 콜라보곡 ‘엄마야 누나야’로 시작으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이며. 김기태 블루스의 ‘세상이 항상 웃을 수 있나’ ‘flower’ 등의 노래를 마련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모든 관객들을 위로할 것이다 전형구 초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천문화재단 출범 기념 신년음악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가장 편하고 안전한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담뱃값 8000원 인상’ 반발에 정 총리 “전혀 고려한 바 없어”

    ‘담뱃값 8000원 인상’ 반발에 정 총리 “전혀 고려한 바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약 8000원으로 인상하고, 주류에 대해서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28일 정 총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담배가격 인상 및 술의 건강증진부담금 부과에 대해 현재 정부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으며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담배와 술은 많은 국민들이 소비하시는 품목으로 가격 문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며, 신중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으로 단기간에 추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의 공식적 답변이 있었는데도 보도가 지속해서 확산돼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정부의 공식 입장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날(27일)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담배 건강증진부담금을 OECD 평균 수준인 7달러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포함했다. 또 주류 소비 감소 유도를 위해 주류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 부과 등 가격정책을 검토한다고도 발표했다. 이 같은 방침이 발표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서민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려고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술과 담뱃값이 바로 인상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검토된 바가 전혀 없고, 구체적인 추진을 한 적이 없다”며 “코로나19에 집중하는 시기라 이 부분이 현재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보도설명자료도 배포해 “담배가격 인상과 술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 부과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추진계획도 없다”고 했다. 복지부의 이런 해명에도 성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정 총리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 “딸 인턴 지원하면서 피부과 신청한 적 없다”

    조국, “딸 인턴 지원하면서 피부과 신청한 적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의사국시에 합격한 딸이 인턴을 지원하면서 피부과를 신청하거나 희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이러한 발언을 한 배경은 딸 조민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을 지원하자 피부과 레지던트 별도 정원을 1명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도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레지던트의 정책적 정원 증원은 조민씨와 무관하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복지부 측은 해명 자료를 통해 “조민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에 지원한 것과 유사한 시기에 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레지던트 별도 정원을 1명 증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은 조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기 이전인 2020년 11월 26일에 배정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또 정책적 정원은 권역응급·외상·심뇌혈관질환센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 민간기관을 포함한 공공의료 수행 기관에 정책적 목적 달성을 위하여 추가로 배정하는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적 정원은 올해만 한정해서 한해 배정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며, 매년 새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조민씨는 1년 간 인턴 수련을 마치고 2022년 이후에 레지던트로 전공과목을 지원하게 되므로, 올해 배정된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은 시기적으로로도 조씨의 전공 선택과 무관하여 정책적 정원 배정으로 인한 혜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료와 무관한 인기과목인 피부과를 증원한 것에 대해서는 2018년에도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정원이 추가 배정된 바 있다는 등의 전례가 있다고 부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외상·화상 및 피부질환 치료 등 공공의료를 수행토록 하기 위해 피부과 정원을 배정한 것이라고도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되어 개소 준비 중으로 서울권역 외상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담뱃값 인상계획에 홍준표 “서민 호주머니 털어 세수 확보”(종합)

    담뱃값 인상계획에 홍준표 “서민 호주머니 털어 세수 확보”(종합)

    보건복지부가 앞으로 10년간의 건강정책 추진 방향이 담긴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통해 담배 가격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문재인 대통령의 담뱃값 발언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 시점이나 인상폭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2030년까지 가격을 올린다는 입장이다. 복지부의 전날 계획 발표에 28일 KT&G의 주가는 오후 2시 기준 1.35%오른 8만 2400원을 보이고 있다. OECD 평균 담뱃값은 7.36달러, 약 8137원으로 정부는 담뱃값에 국민건강증진기금을 부과하고 있어 현재 담배 1갑당 841원을 소비자들이 간접세금으로 내고 있다. 복지부는 현재 약 4500원인 담배 가격에 부과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의 부과액을 늘려 담뱃값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OECD 수준으로 오르게 되면 4500원의 담뱃값은 2배에 가까운 8100원으로 2030년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2015년 박근혜 대통령 때에도 담뱃값을 대폭 인상한 바 있는데 당시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유력 대선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통해 담뱃값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017년 초에 발간된 책을 통해 문 대통령은 “담배는 우리 서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는 도구이기도 한데, 그것을 박근혜 정권이 빼앗아갔다”면서 “담뱃값은 서민들의 생활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한꺼번에 인상한건 서민경제로 보면 있을수 없는 굉장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과 부자에게서 세금을 더 걷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불쌍한 서민을 쥐어짠 것”이라며 “담뱃값을 물론이거니와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간접세는 내리고 직접세를 적절하게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복지부의 계획에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담뱃값 2000원 인상하고 문재인 대통령한데 욕을 먹었는데 박 전 대통령과 다른게 없네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담뱃값 인상 소식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가렴주구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속이 타는 서민들이 담배로 위안 받고 소주 한잔으로 위안 받는 시대에 그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확보하려는 반 서민정책이 바로 이런 서민 착취 증세 제도”라며 담뱃값 인상을 비난했다. 그는 국민 건강은 허울좋은 명분이자 마치 고양이가 쥐를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권덕철 장관 2주 자가격리… 백신 접종 앞두고 업무 공백 우려

    권덕철 장관 2주 자가격리… 백신 접종 앞두고 업무 공백 우려

    방역 정책·대응을 총괄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복지부에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 방역 당국을 이끌어야 할 지휘관이 자리를 비우게 돼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전 중앙부처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수행 비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현재 관사에서 자체 격리 중입니다. 김 장관은 전날 권 장관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의사결정 회의는 권 장관 참여 영상회의로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지난 26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복지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격리를 유지하다 오후 10시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정식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격리 기간은 다음달 9일 낮 12시까지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습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부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1차 조사에서는 장관을 포함해 밀접접촉자가 13명 정도 분류됐고, 일반 접촉자도 14명이 나와 진단검사를 하고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 대변인은 “외부 회의에는 1·2차관이 참석하고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내부 회의는 장관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에선 이미 지난해 3월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전 차관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전례가 있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해 해수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바람에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를 한 바 있습니다. 권 장관 사례처럼 방역 당국의 수장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본인이 감염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관련 부처들은 특히 몸조심에 또 몸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질병청의 이웃 건물에서 근무하는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걸리면 방역이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질병청 옆에 식약처가 있어 다들 예민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다섯 번씩 체온을 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리실 직원 “마스크 못 벗어 호흡곤란 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방역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총리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검사했고, 12월 평택 지역 병원 방문 후 몸이 좋지 않아 검사를 자처한 적도 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철두철미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총리와 회의하는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라며 “총리 현장 방문을 수행할 때는 하루에 많게는 20차례 발열 확인을 한다. 점심도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온 산업부와 복지부 사이에 위치한 고용노동부도 비상입니다. 혹시 모를 감염 사고에 대비해 이재갑 장관 수행비서에게 예방 차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 혹시 동선이 겹칠 수 있어 장관 수행비서가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담뱃값 10년 안에 8000원대로 인상… 건강수명 2.9세 늘려 73.3세로 연장

    담뱃값 10년 안에 8000원대로 인상… 건강수명 2.9세 늘려 73.3세로 연장

    담뱃값을 10년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4달러(약 8100원)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사실상 담배·술 가격을 높여 소비감소와 건강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금연, 절주, 자살 예방 등 28개 중점과제로 정리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에 걸친 건강정책이 이번 계획에 담겼다. 복지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18년 기준 건강수명인 70.4세를 2030년까지 73.3세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흡연율 남성 25%·여성 4%를 목표로 이번 계획은 성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을 2018년 기준 36.7%, 7.5%에서 2030년 25.0%, 4.0%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흡연에 대한 가격·비가격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4달러 수준인 국내 담뱃값을 인상하고, 최근 소비가 급증하는 신종 담배의 시장진입을 차단하는 식이다. 일단 복지부는 지난해 9월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두 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건강증진부담금 대상으로 ‘연초의 뿌리나 줄기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항목을 추가했다. 현재는 연초의 잎으로 제조한 담배(궐련), 연초의 잎으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만 건강증진부담금 대상이다. 연초 잎으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1㎖당 525원에서 두 배인 1㎖당 1050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범위 확대 부분은 최종안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강증진부담금이 두 배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국회가 세법 개정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율을 현행 1㎖당 370원에서 740원으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업계의 반발로 현행 유지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주류에도 건강증진부담금 도입이 필요할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란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소주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품목이라 (부담금 부과와 관련해) 논란이 있다”면서 “연구를 먼저 진행하고, 사회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영양플러스 사업 확대, 결식 예방과 채소 섭취 권장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아침식사를 했다는 걸 보건소에 인증하면 아침식사 대용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이 그 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떤 대용품을 제공할지 정해진 건 없지만 국민들이 아침식사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 24세까지 확대 신체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건강 인센티브제도 도입하고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도 넓힌다. 이 국장은 건강 인센티브제와 관련해 “예를 들어 개인이 운동과 금주를 병행해서 몸 관리를 잘하면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본인부담금을 낮추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사업의 대상을 만 18세 이하에서 만 24세 이하까지 넓힌다. 이 사업은 산전 관리가 취약한 청소년 산모에게 임신 1회당 12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하필 백신 접종 앞두고…복지부 장관 자가격리 ‘관가 코로나19 비상’

    하필 백신 접종 앞두고…복지부 장관 자가격리 ‘관가 코로나19 비상’

    방역 정책·대응을 총괄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복지부에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 방역 당국을 이끌어야 할 지휘관이 자리를 비우게 돼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전 중앙부처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수행 비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현재 관사에서 자체 격리 중이다. 김 장관은 전날 권 장관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26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복지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격리를 유지하다 오후 10시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정식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격리 기간은 새달 9일 낮 12시까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 접촉자의 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어서 업무를 재개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부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1차 조사에서는 장관을 포함해 밀접접촉자가 13명 정도 분류됐고, 일반 접촉자도 14명이 나와 진단검사를 하고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손 대변인은 “외부 회의에는 1·2차관이 참석하고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내부 회의는 장관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선 이미 지난해 3월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전 차관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전례가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해 해수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바람에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를 한 바 있다. 권 장관 사례처럼 방역 당국의 수장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본인이 감염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관련 부처들은 특히 몸조심에 또 몸조심이다. 질병청의 이웃 건물에서 근무하는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걸리면 방역이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질병청 옆에 식약처가 있어 다들 예민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다섯 번씩 체온을 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방역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받았다. 지난해 9월 총리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검사했고, 12월 평택 지역 병원 방문 후 몸이 좋지 않아 검사를 자처한 적이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철두철미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총리와 회의하는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라며 “총리 현장 방문을 수행할 때는 하루에 많게는 20차례 발열 확인을 한다. 점심도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온 산업부와 복지부 사이에 위치한 고용노동부도 비상이 걸렸다. 혹시 모를 감염 사고에 대비해 이재갑 장관 수행비서에게 예방 차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 혹시 동선이 겹칠 수 있어 장관 수행비서가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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