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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진료 내역 등 한눈에… 복지부 ‘나의 건강기록 앱’ 출시

    백신 접종·진료 내역 등 한눈에… 복지부 ‘나의 건강기록 앱’ 출시

    코로나19 등 백신 예방접종이나 각종 진료기록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각종 건강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은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를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은 개인의 진료기록, 생활습관, 체력, 식이 등 건강정보를 한곳에 모은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진료기록부, 처방전은 물론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X선 촬영 자료 등 복잡한 진료기록이나 검사 결과를 내려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건강정보 보유 기관에서 개인이나 활용기관으로 데이터가 효율적으로 흘러간다는 의미에서 이 플랫폼이 ‘건강 고속도로’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분야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의료분야 데이터 활용 첫 단계로 이날 ‘나의 건강기록 앱’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놨다. 이 앱에서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의 투약·진료이력, 예방접종 기록 등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iOS 버전 앱은 올해 안으로 나온다. 복지부는 의료 분야 데이터 도입 쟁점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복지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마이 헬스웨이 추진위원회’(가칭)와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보완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영민 “文, 속도조절 당부”… 당청, 검찰개혁 엇박자

    유영민 “文, 속도조절 당부”… 당청, 검찰개혁 엇박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사청 설립을 비롯한 검찰개혁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던 날 속도 조절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검찰에서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이견을 표출하면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얻어낸 당정청’이라던 당청 관계가 시험대에 놓였다. 유 실장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개혁 속도 조절론’에 대한 대통령 의중을 묻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유 실장의 답변을 듣고 깜짝 놀란 민주당 소속 김태년(원내대표) 운영위원장은 “대통령의 정확한 워딩이 ‘속도 조절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실장은 “제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정확한 워딩은 그게 아니었지만, 그런 의미의 표현을 하셨다는 것”이라며 ‘속도 조절’이란 표현은 없었지만, 취지는 분명하다고 확인했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유 실장은 이날 오후 늦게 회의가 끝나기 전에 “확인 결과 (대통령의) 표현에 속도 조절은 아니고, 검찰개혁 잘 안착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워딩에 없다는 거 다시 확인드리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 실장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 민주당 강경파가 주도해 온 검찰 수사권 박탈을 놓고 청와대와 당의 견해가 제법 크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동을 촉발한 검찰과의 갈등을 최대한 억누르며 민생 중심의 국정을 운영하려 하지만,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의 뜻대로 이참에 수사청을 설립해 검찰의 힘을 완전히 빼려 하고 있다. 속도 조절론은 지난 22일 박 장관이 국회에서 “올해 시행된 수사권 개혁의 안착과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된다는 차원의 대통령 말씀이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수사·기소 완전 분리 등 검찰개혁 2단계를 추진하는 민주당은 “당정 간, 당청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속도 조절론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전달받은 바 없다”거나 언론의 오역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강경한 분위기를 읽은 박 장관은 이날 대전 중구 대전보호관찰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언론에서 속도 조절론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려 다루는 듯하다”면서 “제가 대통령의 당부를 속도 조절로 표현한 적 없고, 대통령께서도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속도 조절론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강경파를 독려했다. 추 전 장관은 “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지고 심지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점하고 있지 않다”며 “국회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법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법전편찬위원회 엄상섭 위원이 조만간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방향으로 나가야 함을 강조했으나 어언 67년이 지나 버렸다”며 “이제 와서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면 67년의 허송세월이 부족하다는 것이 돼 버린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오후에 또 글을 올려 “수사청을 설치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면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할 것이란 우려는 기우”라고도 했다. 대통령이 현직 장관에게 검찰개혁 과정에서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하는 걸 막으라고 지시했는데 전직 장관이 ‘그런 걱정은 기우’라고 한 것처럼 들릴 소지가 있다. 속도 조절에 대한 당청 간 온도 차가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들은 현직 장관마저 선을 긋고 나서면서 레임덕 우려까지 나온다. 신 수석의 사의 파동부터 속도 조절론 이견까지 볼 때 당청 관계가 변화하기 시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기 말 권력의 축이 청와대에서 민주당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속도 조절을 당부했는데 추 전 장관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대통령의 말을 막아서니 이 정부의 특기인 쇼인지 아니면 진정한 임기 말 레임덕의 방증인지 모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청와대가 비공개 당청 협의도 아닌 국회 운영위에서 다시 한번 속도 조절 취지를 강조한 만큼 민주당의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와대가 명확한 속도 조절 메시지를 발신한 만큼 민주당으로서도 계속 맞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3월 초에 법안을 발의하고, 본격적인 논의는 일단 4월 보궐선거 이후로 미뤄 둘 가능성이 크다. 한 여당 의원은 “6월 통과는 쉽지 않고 수사권 조정 안착 상황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수사청법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발의하고, 6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되 유예기간 1년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수사청을 법무부 산하에 설치하고 논란이 됐던 영장청구권은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약 먹기 편해졌네”...종근당, 치주질환 치료제 ‘이튼큐 플러스’ 출시

    “약 먹기 편해졌네”...종근당, 치주질환 치료제 ‘이튼큐 플러스’ 출시

    종근당이 최근 복약편의성이 개선된 치주질환(잇몸병) 치료제 ‘이튼큐 플러스’를 출시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제품의 주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은 치주인대의 재생을 도와 치아가 흔들리는 것을 막고 치조골을 재건시켜 잇몸 속 기초를 튼튼하게 한다. 후박추출물은 치주질환 원인균에 대한 항균효과와 항염효과가 우수해 잇몸 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켜준다. 생약 성분으로 제조돼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해소했다고 종근당은 강조했다.이튼큐 플러스는 독자개발한 정제 축소기술 iLET(Innovative Low Excipient Tablet) 특허공법을 적용해 현재 출시된 동일성분 제품 가운데 정제 크기를 가장 작다. 체내 녹는 속도도 단축해 빠른 진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치주질환 치료제는 장기 복용하는 환자가 많고 용법?용량에 맞춰 복용하는 복약순응도가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복약편의성을 개선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이튼큐 플러스가 치주질환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월부터 흉부초음파 검사 비용 절반으로 줄어든다

    오는 4월부터 흉부 초음파 검사 비용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제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유방이나 액와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하는 ‘유방·액와부 초음파’와 흉막이나 흉벽 등 부위의 질환 또는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하는 ‘흉벽, 흉막, 늑골 등 초음파’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방·액와부 초음파는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유방·액와부 질환의 진단과 치료방법 결정을 위해 필수적인 검사다. 그동안은 4대 중증질환 환자 등을 제외하면 환자가 검사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고 의료기관별로 가격도 달라 비용 부담이 컸다. 복지부 관계자는 “4대 중증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의심자는 1회, 확진자는 무제한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적용대상을 이번에 대폭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부터는 유방 및 액와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1회), 유방암 등 유방질환의 경과관찰 시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 수술이나 시술 후에 진단 시의 영상과 비교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에는 제한적 초음파(1회)를 인정하고, 이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에도 건강보험을 적용(본인부담률 80%)한다. 다만 건강검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에는 비급여를 적용한다. 또 흉벽, 흉막, 늑골 등 초음파는 흉벽, 흉막, 흉막 사이 공간 질환이나 늑흉골의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진단 시 1회)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복지부는 의료비 부담이 큰 폭으로 경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방·액와부 초음파의 경우 평균 비급여 관행가격이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7만(의원)~17만 6000원(상급종합) 수준으로 이를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했었으나 보험 적용 이후에는 본인부담이 외래 기준 3만 1357(의원)~6만 2556원(상급종합) 수준으로 경감된다. 흉벽, 흉막, 늑골 등 초음파의 경우 평균 비급여 관행가격이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7만 9000(의원)~14만 3000원(상급종합) 수준이었으나 보험 적용 이후에는 본인 부담이 외래 기준 2만 1687(의원)~4만 3267원(상급종합) 수준으로 경감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연간 약 260만명에서 33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철수 “AZ 불안감 해소 위해서라면 먼저 맞겠다”(종합)

    안철수 “AZ 불안감 해소 위해서라면 먼저 맞겠다”(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정부가 허락한다면 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AZ 1차 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은 차질없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AZ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과 ‘국민 위로지원금’에 대해 “선거용 인기영합주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나라 꼴이야 어떻게 되든지 간에 지난 총선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라며 “정권의 매표 인기영합주의는 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권이 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국민위로금은 한마디로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 때 우리를 찍어줘야 받을 수 있다는 사탕발림이고, 내년 대선 직전에 국채로 돈을 빌린 뒤 무차별 살포하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야권단일화가 중요하다. 정권 교체는 한 번의 선거로 이뤄지지 않는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하고, 이 승리를 교두보 삼아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그러나 야권이 능력, 책임, 미래 비전, 그리고 안보 측면에서 진정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면, 이번 보선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 후보를 찍어주겠다는 여론은 50%를 넘나들지만, 지금의 야당은 그것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서울시장 야권단일화 과정이 감동적이어야 하고, 혁신 경쟁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라며 “야권의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가장 참기 힘들었던 말은 ‘이 정권이 다른 건 몰라도 야당 복(福)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개탄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문재인 정권의 행운과 대한민국의 불운은 여기까지다. 문재인 정권의 야당 복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가짜뉴스와 야당 복으로 연명해 온 문재인 정권,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5세 미만만 접종 허용 국내에서 첫 투약이 이뤄지는 코로나19 백신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해 유효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진 탓에 화이자 백신에 비해 접종 동의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657개 요양병원 접종대상자 20만 1464명 중 92.7%가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입원환자 동의율 90.0%, 종사자 동의율은 93.9%로 조사됐다. 또 4147개 노인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 대상자 10만 8466명 중 95.5%가 동의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자는 전국 143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829명 중 94.6%가 백신을 투약하는 것에 동의했다. 특히 국내 1호 접종자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투약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해 65세 미만만 접종이 허용됐다. 65세 이상 접종은 추가적인 임상 자료가 나오는 3월 말 이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주해상 전복어선 선원 6명중 1명 40시간만에 극적 구조…1명은 의식없이 발견

    경주해상 전복어선 선원 6명중 1명 40시간만에 극적 구조…1명은 의식없이 발견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9.77t급 홍게잡이 어선 거룡호가 전복돼 타고 있던 선원 6명 가운데 2명이 사고 이틀만인 21일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뒤집힌 배안에서 발견된 1명은 의식이 있으나 바다위에서 구조된 1명은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다.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경주시 감포항 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거룡호 선원 2명을 해상과 배안에서 이날 오전 각각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사고 선박 인근 바다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된 사람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이어 오전 10시 23분쯤 어선 안에서 잠수사를 동원해 수색을 하던 중 뒤집힌 배 뒷쪽 어획물 저장고(어창)안에서 선원 1명(한국인 기관장)을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다. 배안에서 구조된 기관장은 의식이 있지만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선박은 침몰되지 않고 뒤집힌 상태로 바다위에 떠 있어 물이 들어차지 않은 공간(에어포켓)이 있었으며 구조된 기관장은 이 공간에서 40여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 선착대가 사고해역에 도착하자 마자 선박안에 생존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선체를 두들겨 생존반응을 살폈지만 배안에서 반응이 없었다. 해경은 생존반응은 없었지만 실종선원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구조하기 위해 선체안 수색을 진행한 끝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두 사람을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배안에서 구조된 기관장은 “어선이 전복되기 직전 승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 해역 주변에 함정 10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나머지 선원 4명을 구조하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린 상태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주변 해역은 풍속이 초속 13~16m, 파고가 2.5~3.5m다. 앞서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46분쯤 감포항 동쪽 약 42㎞ 바다에서 거룡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해양경찰과 해군 등은 함정과 항공기, 공군 항공기 등을 사고해역에 투입하고 조명탄을 사용해 야간수색을 벌여 3시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쯤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 등에 따르면 전복 어선은 포항 장기에 선적을 둔 연안통발 홍게잡이 배로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3명, 중국 교포 1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로나로 탐방객 줄은 국립공원, 생태계 살아나

    “산악회 회원 50여명중 보통 40여명이 참석하는데 오늘은 15명 밖에 안왔어요. 코로나가 걱정돼 확실히 숫자가 줄어드네요.” 21일 오전 9시쯤 광주 무등산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한 모 산악회 회원들의 말이다. 이들은 “직장인이 많다보니까 혹시 감염되면 큰 피해가 우려돼 요즘은 산악회 운영이 힘들 정도로 적게 온다”고 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호남의 명산인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줄어든 대신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지난해 24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무등산 연간 탐방객 수는 국립공원 지정 첫해인 2013년 396만 8000명, 2014년 381만 8000명, 2015년 360만 9000명 등 매해 3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전 연간 탐방객 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18년으로 그 당시에도 314만 3000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가 1년 동안 이어지면서 기존보다 많게는 150만명, 적게는 70만명가량 감소했다.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 해서 이름 붙혀진 무등산은 한겨울이면 새하얀 능선 위로 치솟은 주상절리가 그려내는 독특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심과 가까워 계절마다 꾸준히 등산객이 몰려 월별 탐방객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월별 탐방객 추이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2월 무등산 탐방객 수는 6만 7000명으로 장맛비와 폭염 때문에 한산했던 7월 15만 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겨울 풍광이 빼어난 무등산의 2월 한 달 탐방객은 국립공원 지정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평균 26만 8000명이다. 이처럼 사람의 발길이 줄어들었지만 무등산 생태계는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무등산 곳곳에 설치된 무인 관찰 카메라에는 수달, 삵, 담비, 수리부엉이, 참매, 독수리, 하늘다람쥐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포착됐다. 무등산의 깃대종인 수달은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에 나선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무등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등산객들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어 고마움을 느낀다”며 “이전보다 멸종위기종이 늘어 명산의 자연미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의사면허 취소법’ 복지위 통과…의협 “백신접종 협력 중단 검토”

    ‘의사면허 취소법’ 복지위 통과…의협 “백신접종 협력 중단 검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법안이 19일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다. 복지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다만 개정안은 의료행위 도중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금고 이상의 처벌을 받더라도 면허 취소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법안은 또 부정한 방법으로 면허를 발부받으면 이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규정은 소급 적용이 가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법안에 대해 “의료인 직종에 대해 법원 판결에 따른 처벌 이외에 무차별적으로 직업 수행의 자유를 박탈해 가중처벌과 동일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의료인이 운전 중 과실로 사망사고를 일으켜 금고형과 집행유예 처분을 받더라도 수년간 의료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연합뉴스에 “의료법이 통과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을 잠정적으로 중단하자는 시도의사회 차원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내일(20일) 오후 2시에 시도의사회장단과 백신접종 협력 중단 이외에도 13만 의사 면허 반납 투쟁, 총파업 등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기 끊긴 채 생활한 구미 3세 여아… 구멍 뚫린 복지가 구조 놓쳤다

    전기 끊긴 채 생활한 구미 3세 여아… 구멍 뚫린 복지가 구조 놓쳤다

    정부의 복지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됐다면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방치된 채 굶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3살 A(3)양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신문 2월 17일자 9면> 결국 세 살배기 A양은 엄마의 방치와 우리 복지시스템의 마비, 사회의 무관심 속에 그렇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19일 한국전력 구미지점에 따르면 A양의 친모 B(22)씨가 전기료 5개월치를 내지 않아 이들 사는 빌라에 대해 지난해 5월 20일 전기공급 제한에 들어갔다. 전류제한기를 설치해 소량인 600W까지만 공급되도록 한 조치다. 한전은 이를 전후한 5~7월 3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운영하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관리 시스템’에 A양 가정이 전기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한 정보를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가 복지지대 해소 등을 위해 전기료 3개월 이상 체납한 사람의 정보를 통보하도록 의무화한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전류제한기 설치 이후 2개월간 전기 사용량이 ‘0’로 나타나자 7월 20일에 단전 조치했다. 한전의 전기공급약관은 요금을 3개월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미납고객에게 전기공급 정지일을 사전에 예고한 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한전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A양이 혼자 버려진 채 숨질 때까지 집 현관문을 두드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복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만 했다면 A양을 최소한 사전에 구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빌라 건물주가 빈방을 임대하고자 지난 9일 미납 전기료를 납부함에 따라 약 8개월 반 만에 전기공급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한 사회복지 관계자는 “복지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됐더라면 A양을 세상에서 떠나보내지 않을 수도 있었다”면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특히 A씨가 이사할 때 휴대전화로 찍은 B양의 모습은 처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대로 씻지 못하고 영양 공급도 받지 못해 아사 직전의 비참한 모습이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사는 B양 외조부모가 지난해 8월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6개월 동안 손녀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퇴냐 복귀냐… 돌연 휴가 신현수, 박범계 만나 ‘내전’ 봉합할까

    사퇴냐 복귀냐… 돌연 휴가 신현수, 박범계 만나 ‘내전’ 봉합할까

    朴 “申 돌아오면 검찰 간부급 인사 조율”사임 땐 레임덕 가속·檢개혁 동력 떨어져복귀해도 文대통령 리더십 타격 불가피 靑 “申 충분히 숙고한 뒤 22일 출근 예정”이낙연 “빠르게 해결되길”… 수뇌부 공감與내부선 “로열티 단단한 분… 돌아올 것”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이 노출된 초유의 사태 속에서 18일 여권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휴가를 내고 주말까지 나흘간 숙고의 시간을 갖기로 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단히 안타깝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으로 지지율 급락 등 홍역을 치렀던 여권 수뇌부가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내전’으로까지 비치는 사태를 봉합하기 위해 교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22일 출근할 예정”이라면서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시 숨을 고르게 됐지만, 이번 갈등은 언제든 터질 수밖에 없었던 ‘시한폭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검찰 엘리트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발탁한 배경에는 갈등 수습과 소통에 대한 기대가 담겼지만, 반대로 박 장관의 임명은 개혁에 방점이 있었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박 장관과 신 수석의 접근방향과 속도가 조금만 달라도 파열음을 낳을 수 있는 취약한 구도였던 셈이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갈등이 폭발한 것이어서 신 수석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입은 내상은 좀처럼 치유하기 힘들고, 민생에 올인하려던 국정 계획에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면서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국민을 염려시키는 갈등은 없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검찰 인사를 보면 문 대통령은 인사권을 활용한 지속적 개혁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박 장관과 신 수석의 조율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사의 의미를 몰랐을 리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 배경으로 “중재를 시도하는 중에 인사가 발표된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신 수석으로선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과 윤 총장 체제의 검찰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의 거취는 여전히 예단하기 어렵다. 여민관(비서동)에서 벌어진 일을 함구하던 청와대가 거듭 사의를 만류했다고 밝힌 것은 신 수석에게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결국 박 장관과의 갈등 봉합이 변수다. 박 장관이 “주말에라도 만날 수 있다. 계속 대통령 보좌를 함께하길 희망한다”면서 검찰 후속 인사를 신 수석의 복귀 이후로 미루고 실질적 협의를 강조한 것도 신 수석을 붙잡겠다는 여권 상층부의 공감대와 맞닿아 있다. 대통령이 신뢰하는 측근인 그가 취임 40여일 만에 내부 갈등으로 그만둔다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어떤 친문 정치인보다 로열티가 단단한 분이다.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존심이 강한 그가 사법연수원 7기수 후배인 박 장관에게 사실상 ‘패싱’당한 데다 검찰개혁 방향에 대한 여권 내 시각차를 절감한 만큼 사의를 고수할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비서’의 본분을 잘 아는 그가 여기까지 온 것은 퇴로를 닫아 뒀기 때문이란 측면에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4차 지원금 실제 피해 비례해 지급…집합제한 업종도 매출 늘면 제외

    [단독] 4차 지원금 실제 피해 비례해 지급…집합제한 업종도 매출 늘면 제외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급을 보다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차 재난지원금은 집합금지와 집합제한, 일반업종 3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했는데 이번엔 좀더 촘촘하게 분류하겠다는 것이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실제 피해에 비례해 지원금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같은 사람이 여러 사업체를 운영한 경우는 사업체별로 재난지원금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7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런 방향으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급 등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매출 감소 정도를 기준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2·3차 재난지원금 땐 집합금지 업종에 각각 200만원과 300만원, 집합제한 업종은 150만원과 200만원, 일반업종은 100만원을 차등 지급했는데 이번엔 전반적인 틀을 바꾸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가 지급 등급 개편을 검토하는 건 지난해 2기(하반기) 부가가치세 신고·납부가 오는 25일 완료돼 자영업자의 실질 매출 감소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집합금지·제한 업종은 매출 감소 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지원했다. 식당 등 일부 업소는 집합제한 조치에도 ‘배달 특수’ 등으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경우가 있는데, 이들에게도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매출 감소 정도를 지원 기준으로 삼을 경우 이런 논란은 해소될 전망이다. 대신 매출 감소가 큰 자영업자에 대해선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액을 늘릴 계획이다. 정치권 등에선 최대 400만~500만원이 거론된다. 정부는 국세청에 신고된 세금만 활용하면 또 다른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금 신고가 제대로 안 된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또 “복수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도 (지원 대상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같은 사람이 사업체 수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받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영업자 외 사각지대도 재난지원금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염태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노점상이나 배달 노동자, 대리기사 등 코로나19 사태로 취약계층이 된 분들까지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겨울바다 헤엄쳐 월남?…“北남성 붙잡힌 해안서 잠수복·오리발”

    겨울바다 헤엄쳐 월남?…“北남성 붙잡힌 해안서 잠수복·오리발”

    군·정보당국, 신원·남하경로 등 조사 중 북한 남성이 월남한 장소로 추정되는 강원 고성 지역 해안가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바다를 통해 월남한 것으로 추정하고, 군인 신분 여부 등 북한에서의 직업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7일 “전날 고성 지역 해안가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된 것으로 안다”며 “동해 민통선(민간인통제선) 검문소 일대에서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 추정 미상 인원이 착용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 남성이 해상으로 월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는데, 해안가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되면서 이 같은 추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 귀순 남성 신원 조사 집중 비록 잠수복을 착용했다고 해도 한겨울 차가운 바다로 월남하는 것은 보통 체력과 수영 실력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군과 정보당국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20대 초반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남성들이 보통의 상식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월남하는 것에 대해서 군 관계자들은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전방 철책을 넘어 귀순 의사를 표명한 북한 남성도 마치 ‘기계체조 선수’와 같은 몸놀림으로 철책을 가뿐히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철책·노크귀순’ 부대와 같은 부대앞서 북한 남성 1명은 전날 오전 4시 20분쯤 동해 민통선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검문소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군은 작전 병력을 투입해 오전 7시 20분쯤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해당 부대의 경계 태세에 문제가 없었는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작년 11월 북한군 남성의 ‘철책 귀순’과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 귀순’이 있었던 곳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 In&Out] 설날에 생각나는 한국인의 ‘정’/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글로벌 In&Out] 설날에 생각나는 한국인의 ‘정’/페브리아니 엘피다 트리흐따라니 서울대 국문학과 박사 과정

    올해의 설(구정)을 포함해 지금까지 벌써 다섯 번째 한국의 명절을 지냈다. 2013년에 처음으로 추석 명절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그때 어학연수를 하면서 ‘귀성하다’, ‘고향에 내려가다’, ‘서울에 올라가다’라는 표현을 알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를 전공했지만 이러한 표현을 접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표현은 나에게 아주 신기한 것들로 여겨졌고, 이를 통해 ‘명절’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한국인의 정’과 연관 지을 수 있을까? ‘귀성하다’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머릿속에 생각난 것은 인도네시아어로 된 똑같은 표현과 그 단어의 의미였다. 한국에 처음으로 유학을 왔을 때 광주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했다. 그때 한국에서 ‘귀성’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서울로 올라온 뒤로 연휴마다 항상 광주에 내려갔다. 특히 명절이 되면 광주에서 친하게 지내는 한국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연휴를 지냈다. 광주는 나에게 한국에 있는 고향과 같은 도시이고 ‘귀성’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하는 곳이다. 광주에 있는 한국 어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한국인의 ‘정’이 더더욱 느껴진다. 명절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한 번씩 나와 다른 외국 친구를 재워 주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고 멋있는 곳에 데려다줘서 감사할 수밖에 없다. 명절이 다가오면 광주에서 보냈던 나날이 떠오른다. 한국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에서 했던 명절놀이 그리고 먹었던 요리들도 생각난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돼 ‘귀성’의 경험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매우 크다. 다시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고향인 광주에 내려가지는 못했지만 서울에서 명절을 즐겁게 잘 보냈다. 두 번째로 유학 왔을 때 추석과 설 명절을 지냈는데, 그때마다 늘 옆에 있어 준 친한 언니가 한국인의 ‘정’을 더욱더 느끼게 한다. 10년 이상 알고 지낸 언니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어머니처럼 종교적 이유로 편식하는 나에게 특별히 한국식 명절 요리를 해 준다. 밖에서 먹을 수 없는 고기류, 한국 음식들을 직접 요리해 준 언니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 연휴가 외롭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절뿐만 아니라 다른 휴일에도 때때로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외국인으로서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그 안에 속하는 모든 것을 더 깊이 알게 된다. 아주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이번에 설을 지내면서 나를 늘 챙겨 준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한국어 선생님이 떠올랐다. 그 선생님 덕분에 한국에서 유학하려는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 한국에서 늘 연락을 주고받고 잘 챙겨 줘 무척 감사하다. 또한 친한 한국인 친구와 언니들, 오빠 그리고 교수님이 생각난다. 석사 때부터 알고 지낸 한국인 친구와 언니들, 신기하게도 관심사가 같아 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 언니들이 항상 나를 챙겨 준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밖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나를 배려해 주고 늘 세심하게 메뉴를 고른다. 그 친구들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챙겨 줘 나는 늘 감동받았다. 이 외에도 교수님과 예전에 함께 일했던 상사가 ‘공부가 힘들지 않으냐’고 늘 물으며 항상 좋은 말씀으로 동기를 부여해 준다. 설 명절을 보내며 이들이 떠올랐다. 감사의 편지로 읽힐 수 있겠지만 이 글은 내 생활 속에서 인연을 맺은 소중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한국 유학 생활을 잘 해낼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불어 한국인의 ‘정’으로 나의 유학 생활을 빛나게 하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올해도 많은 복을 받으시기를 바란다.
  • [씨줄날줄] 광화문 문배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 문배도/서동철 논설위원

    설 연휴 광화문에 금갑장군이 그려진 문배도(門排圖)가 내걸렸다. 문배도는 액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초에 대문에 붙이는 그림이다. 한 해 동안 나쁜 기운이 문턱을 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금갑장군처럼 문배도의 주인공이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액운을 막아 내기가 그만큼 버겁기 때문일 것이다. 정조 시대 문인·학자 홍석모(1781~1857)의 ‘동국세시기’에도 ‘도화서는 황금빛 갑옷을 입은 두 장군상을 그려 임금에게 바치는데 길이가 한 길이 넘는다. 한 장군은 도끼를, 다른 장군은 도리깨를 들었는데 대궐문 양쪽에 붙인다’는 대목이 보인다. 광화문의 금갑장군 그림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정초 광화문 사진을 발굴해 되살릴 수 있었다. 금갑장군은 집 안과 집 밖을 가르는 대문에 깃든 일종의 문신(門神)이다. 대문으로 들락거리는 잡귀를 막고 복을 들여온다. 남해대장군이라고도 부르는데 남쪽을 향한 대문에 깃든 신을 무관(武官)으로 보는 것은 중국의 영향이라고 한다. 사찰 초입에 사천왕문을 지은 것도 사천왕에 대문신 역할을 맡긴 것이다. 광화문의 금갑장군은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내습에서 올해만큼은 한 걸음 비켜나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원의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대문신앙의 역사는 길다. 한국 최초의 문신은 처용이라 할 수 있다. ‘삼국유사’의 ‘처용랑과 망해사’ 조에는 신라인들이 처용 그림을 대문에 붙여 삿된 것을 피하고 좋은 일만 맞아들이게 됐다는 대목이 나온다. 처용이 누구이고 처용설화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그동안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징성보다 ‘삼국유사’에 적혀 있는 그대로 집집이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疫神) 그 자체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용은 조선시대에도 인기 있는 문신이었다. 대학자 성현(1439~1504)의 시문집 ‘허백당집’에 실린 ‘제석’에는 ‘아이들은 저잣거리에서 시끌벅적하고/도시 사람들은 밤놀이를 하네/문배는 울루 글씨요/창첩은 처용두상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새해를 맞아 대문에는 울루 글씨를, 창문에는 처용 그림을 붙여 나쁜 기운을 막고자 했다는 뜻이다. 울루는 중국의 대표적 문신이라고 한다. 대문은 물론 창문에도 액막이 그림을 내걸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처럼 문배도를 내거는 풍습이 되살아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런 그림이 초월적 존재에 대한 일방적 염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거는 사람 스스로 마음 자세를 다잡는 역할을 한다. 문배도 같은 그림이 대량 소비되면 그림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 [씨줄날줄] 광화문 문배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 문배도/서동철 논설위원

    설 연휴 광화문에 금갑장군이 그려진 문배도(門排圖)가 내걸렸다. 문배도는 액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초에 대문에 붙이는 그림이다. 한 해 동안 나쁜 기운이 문턱을 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금갑장군처럼 문배도의 주인공이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액운을 막아 내기가 그만큼 버겁기 때문일 것이다. 정조 시대 문인·학자 홍석모(1781~1857)의 ‘동국세시기’에도 ‘도화서는 황금빛 갑옷을 입은 두 장군상을 그려 임금에게 바치는데 길이가 한 길이 넘는다. 한 장군은 도끼를, 다른 장군은 도리깨를 들었는데 대궐문 양쪽에 붙인다’는 대목이 보인다. 광화문의 금갑장군 그림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정초 광화문 사진을 발굴해 되살릴 수 있었다. 금갑장군은 집 안과 집 밖을 가르는 대문에 깃든 일종의 문신(門神)이다. 대문으로 들락거리는 잡귀를 막고 복을 들여온다. 남해대장군이라고도 부르는데 남쪽을 향한 대문에 깃든 신을 무관(武官)으로 보는 것은 중국의 영향이라고 한다. 사찰 초입에 사천왕문을 지은 것도 사천왕에 대문신 역할을 맡긴 것이다. 광화문의 금갑장군은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내습에서 올해만큼은 한 걸음 비켜나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원의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대문신앙의 역사는 길다. 한국 최초의 문신은 처용이라 할 수 있다. ‘삼국유사’의 ‘처용랑과 망해사’ 조에는 신라인들이 처용 그림을 대문에 붙여 삿된 것을 피하고 좋은 일만 맞아들이게 됐다는 대목이 나온다. 처용이 누구이고 처용설화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그동안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징성보다 ‘삼국유사’에 적혀 있는 그대로 집집이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疫神) 그 자체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용은 조선시대에도 인기 있는 문신이었다. 대학자 성현(1439~1504)의 시문집 ‘허백당집’에 실린 ‘제석’에는 ‘아이들은 저잣거리에서 시끌벅적하고/도시 사람들은 밤놀이를 하네/문배는 울루 글씨요/창첩은 처용두상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새해를 맞아 대문에는 울루 글씨를, 창문에는 처용 그림을 붙여 나쁜 기운을 막고자 했다는 뜻이다. 울루는 중국의 대표적 문신이라고 한다. 대문은 물론 창문에도 액막이 그림을 내걸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처럼 문배도를 내거는 풍습이 되살아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이런 그림이 초월적 존재에 대한 일방적 염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거는 사람 스스로 마음 자세를 다잡는 역할을 한다. 문배도 같은 그림이 대량 소비되면 그림 시장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 [세종로의 아침]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가/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가/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겨울이 주는 풍경엔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 눈과 얼음이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덮어 버리기 때문이다. 과감한 생략과 강렬한 대비가 만든 풍경들은 이전부터 있었으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 준다. 십수 년 전에 만난 강원 철원의 겨울이 그랬다. 다른 계절엔 접근이 불가했던 풍경 속으로 자연이 만든 얼음 다리가 놓이고, 관광객들은 ‘아이스 트레킹’을 통해 그 생경한 풍경을 가까이에서 마음껏 즐겼다. 요즘은 ‘물윗길 트레킹’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건 변함이 없다. 요즘 관광객들은 확실히 예전과 다르다.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체험을 무척 중시한다. 뭔가를 만든다거나 그려 보거나 직접 풍경과 맞닥뜨리는 걸 즐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크든 작든 호수를 품은 지역은 복 받은 곳이다. 비수기로 여겨지는 겨울철에도 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어서다. 자전거 동호인 중에는 빙판 위를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걸 즐기는 이들이 있다. 트레킹 좋아하는 이들은 얼음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그저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만 하면 된다. 얼마 전 충북 괴산을 다녀왔다. 여기도 괴산호라는 예쁜 호수가 있다. 호수 주변엔 ‘산막이 옛길’이 조성돼 있다. 겨울에도 적지 않은 관광객이 ‘산막이 옛길’을 찾는다. 한데 이들에게 호수는 그저 바라보는 대상일 뿐이다. 꽁꽁 언 얼음판으로 내려가서 걷든지, 미끄러지든지 뭔가 해 보고 싶은데 얼음 호수로의 접근은 꽉 막혀 있다. 겨울철에 강원 화천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는 지자체가 적지 않다고 들었다. 공전의 히트를 친 산천어 축제의 매력을 엿보기 위해서다. 그러면서도 정작 바뀌는 건 없다. 화천의 그 거대한 얼음 놀이 공간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물을 얼리기 위해 미리 유량과 유속을 조절하고 가물막이를 세우거나 원활한 결빙을 위해 수초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한다. 괴산호의 겨울이 화천과 다를 건 없다. 해마다 겨울이면 얼음 나라로 변신할 여건이 자연스레 갖춰진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안전이, 환경이 문제라면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면 될 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입장료로 돈 벌 궁리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그건 참 세련되지 못한 마케팅이다. 강원 삼척의 미인폭포를 예로 들자. 예전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관광객이 몰리자 언제부터인가 청소비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곳을 한 번은 찾아도 두 번은 안 간다. 당연히 재방문율도 뚝 떨어지고 말 것이다. 전형적인 소탐대실이다. 진짜 수익은 입장료가 아닌 주변에서 내는 것이다. 무료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누구라도 사지 않을 수 없는 관광 소품을 팔거나 누구든 찾지 않을 수 없는 농가 맛집 등을 운영해야 더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 대체 무슨 소품을, 어떤 음식을 개발하라는 거냐는 볼멘소리도 나올 법하다. 물론 지자체가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대신 예산을 들여 대학생이나 주민, 혹은 외지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모전을 열어 보라. 아마 ‘신박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질 것이다. 올해 특별한 게 없었으면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보는 거다. 그러다 보면 좀더 생산적인 결과도 나오지 않을까. 거듭 말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생멸의 기로에 선 지금이 지역관광 활성화의 적기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지역관광 활성화가 살길인 양 외쳤으면서도 정작 호기가 찾아온 지금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안타깝다. 코로나19가 물러난 뒤엔 늦다. 그때쯤이면 국민들의 시선도 해외로 향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angler@seoul.co.kr
  • 직장서 범인 취급받는 日감염자들 ‘복귀 트러블’

    직장서 범인 취급받는 日감염자들 ‘복귀 트러블’

    “나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데 직장 동료들은 흥미 위주로 당시 증상을 캐묻더군요.”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3주간 재택근무를 하고 직장에 다시 나온 일본 회사원 A(20대·도쿄)씨는 복귀 당시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회사에서는 감염자 발생 사실을 익명으로 사내에 공표했지만 A씨라는 얘기가 금세 사내에 퍼졌다. 복귀하고 나니 “괜찮으냐”는 걱정을 넘어서 “어떻게 하다가 감염됐느냐”며 경위를 꼬치꼬치 따지는 사람도 있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1만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감염 후 복귀한 직장인들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 등 행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14일 기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치료, 격리 등을 마친 사람은 38만 1000여명. 이 가운데 상당수가 복귀 후 직장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감염자의 실명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근무지와 소속 부서 등은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사내에서 ‘용의자 수색’과도 같은 상황이 빚어지기 일쑤다. 도쿄의 30대 여성 회사원은 “누가 감염됐는지 샅샅이 찾아내려는 사내 분위기 때문에 ‘범인’으로 드러나면 직장에 더 다니기가 어려울 판”이라고 말했다.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집이나 호텔 등에서 10일간 격리를 마치면 원칙적으로 재출근이 가능하지만 상당수 기업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더 오랫동안 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급제 비정규직 등일 경우 생활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법무성 인권옹호국에는 “나의 감염 사실을 직장 상사가 사내 통신망에서 발설하는 바람에 회사 사람으로부터 인권침해성 전화를 받았다”는 등 내용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워낙 크다 보니 감염자 정보를 확인하려는 행위 등을 마냥 비난만 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도쿄상공회의소는 직장 내 감염자 발생 시 대응지침을 마련했지만 딱 부러지는 내용은 담지 못했다. 일본산업상담사협회 이토 도쿠미 상담사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해 복귀한 사람들을 가해자 취급하는 행위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감염 경위 등을 추궁하기보다는 복귀 환영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0년 만에 후쿠시마에 또 규모 7.3 강진...후쿠시마원전 손상 가능성 우려

    10년 만에 후쿠시마에 또 규모 7.3 강진...후쿠시마원전 손상 가능성 우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발생 10년을 한 달 가량 앞둔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밤 11시 7분 일본 미야기현(혼슈) 센다이 남동쪽 103㎞ 해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초 규모 7.1로 예상됐지만 일본 기상청은 규모 7.3으로 수정 발표했다. 현재 지진 발생 이후 14일 오후까지 규모 3.1~5.1의 여진이 30여회 이상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과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10년 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은 300~400㎞ 규모로 파괴된 단층들이 다시 균형을 잡으려고 하다보니 그 힘 때문에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동일본대지진 수준의 강진이 한 번 발생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20~30년 동안 크고 작은 여진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진의 절대 강도인 규모와 달리 피해 정도를 표시하는 진도로 이번 지진은 ‘6강’으로 한국에서 쓰는 12단계 진도 체계로는 9~1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6강은 내진설계 건축물에 상당한 피해가 있으며 기울어짐이 발생하고 일반 건축구조물은 붕괴되고 지표면에 금이 가는 수준이다.이 때문에 10년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돼 아직까지 복구되지 못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손상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후쿠시마 제1원전 5, 6호기에서 사용후연료 수조에 있는 방사성 물이 넘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진 전문가들도 이번 지진의 규모나 진도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10년 전 지진으로 손상돼 아직 복구되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의 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반이 움직인 최대 가속도인 ‘최대지반가속도’(PGA)가 정확히 확인돼야 건물들의 피해 정도도 추정할 수 있겠짐나 진도 6강이라는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의 추가 손상을 피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고가 손상돼 해양 방류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백신 없는 겨울’ 이어 봄까지…“뻥튀기 발표 그만”

    ‘백신 없는 겨울’ 이어 봄까지…“뻥튀기 발표 그만”

    정부가 오는 16일 코로나19 백신 세부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논란이다.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국내 1호 접종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현장 의사가 접종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판단해 결정하라는 취지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결정을 두고는 ‘책임 회피’라는 의료계의 반발도 제기됐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6월까지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하다. 모더나, 화이자 등의 백신은 올 2분기부터 도입한다는 것이 정부 발표지만, 절대적으로 공급 부족인 세계 백신 상황을 봤을 때 7월 이후 올 하반기에나 국내에 들어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 전문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초 들어와서 접종까지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화이자 백신은 설 연휴가 시작된 지금에도 언제 접종이 시작될지 기약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복지부 여준성 장관정책보좌관은 12일 “현장 의사 개인에게 백신의 고령자 접종 판단을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여 보좌관은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든 접종을 미루고 추가 임상자료를 검토 후 허용하든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또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3상 임상시험에서 65세 이상 고령환자의 비율이 낮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에서 65세 이상 접종을 거부했다. 서울시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확보한 10대의 초저온 냉동고를 노인 인구가 많은 자치구 10곳에 배정한 가운데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문재인 정부의 백신 접종에 대해 ‘양치기 정부’라고 성토했다. 냉동고가 배정된 자치구 10곳은 노원·중랑·성북·은평·강서·구로·관악·강남·송파·강동구다. 조 구청장은 백신 수급계획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백신접종 ‘뻥튀기 발표’는 이제 그만 하라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2개월 전 정부가 호언장담했던 백신 4400만명 분 확보, 2~3월 접종은 물 건너가고 있다”면서 “백신접종 ‘보여주기 쇼’하지 말고, 러시아 백신까지 꺼내 든 이유를 거짓 없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조 구청장은 서울 서초구를 비롯한 전국 일선현장에서는 간호사들이 애초 계획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가 접종해 드리기 위해 대기 상태지만, 아직 몇 세 이상 어르신에게 어떻게 접종 해야 할지 아무런 지침이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오는 16일 최종 결정을 내린다지만 갈팡질팡하는 상황을 비판했다. 정부가 앞서 천만 명분씩 확보했다고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선공급 물량도 2월 말~3월 초 각기 75만 명분, 5~6만 명분이 찔끔 들어올 뿐이고, 이후 물량 도입 시기는 깜깜이인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백신접종을 시작했다고 보여주기식 생색만 겨우 낼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조 구청장은 인구 68%가 접종을 끝낸 이스라엘을 비롯해 세계 1억 6000만명이 백신을 맞았지만 K방역의 모범국가는 사라졌다고 성토했다. 그는 “16일 질병관리청의 공식발표를 기다려야겠지만,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포기하면 최소한 상반기까지 어르신들에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옵션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이대로라면 ‘백신 없는 겨울’에 이어 ‘백신 없는 봄’까지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일본어 제외’ 4개국어 새해인사…이유 있었다[이슈픽]

    문 대통령, ‘일본어 제외’ 4개국어 새해인사…이유 있었다[이슈픽]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설을 맞아 국민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으로 새해 인사를 전한 가운데 문대통령의 4개 국어 새해 인사에서 일본어를 빠뜨린 이유에 대해 13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설날인 12일 SNS를 통해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설날을 맞이한 이웃나라 국민들께도 새해 인사를 전한다”며 “2021년 새해,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마스크를 벗고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한국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써 차례로 게재했다. 온라인에서는 대통령의 인사에 일본어가 빠진 것을 두고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음력 설을 쇠는 나라의 언어와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인사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文대통령 “마스크 벗는 평범한 일상 되찾길” 문 대통령은 “새해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장사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영상으로도 새해 인사를 전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3분 35초 분량의 설 인사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송구영신(送舊迎新), 말 그대로 어려웠던 지난날을 털어버리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에게 가장 경사스러운 명절이 설인데 섭섭한 설날이 됐다”며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묵은 해를 떠나 보내고 새해의 복을 서로 빌며 덕담을 나누는 가족공동체의 날이기도 한데 몸은 가지 못하고 마음만 가게 됐다”고 했다.또 문 대통령은 “하지만 만나지 못하니 그리움은 더 애틋해지고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은 더욱 절실해진다.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설 연휴에도 방역에 노심초사하는 방역진과 의료진들께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 1년을 생각하면 국민 여러분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설날 아침, 여러분 평안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이번 설 연휴동안 경남 양산 사저에 내려가지 않고 관저에 머물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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