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복합문화공간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선주자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혼부부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블로그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4
  • [도시를 바꾸는 디자인] (하)독일 슈투트가르트

    [도시를 바꾸는 디자인] (하)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투트가르트 김경운특파원| 낡은 건물을 깡그리 허물고, 멋진 새 건물을 짓는다고 도시디자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 유명 도시에서는 부서진 옛 공장이나 버려진 창고의 뼈대를 건드리지 않고 리모델링에 성공, 기능과 디자인을 함께 살린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문화도시 프로젝트의 하나인 ‘재생과 활용’에 꼭 들어맞는 사례다. ●관광객 年100만명 몰려 에슬링겐은 독일 서남부에 있는 인구 9만명의 소도시다. 자동차공업도시 슈투트가르트로부터 10㎞ 거리여서 부품, 철물을 다루는 공장이 많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네카어 강 근처에 3층짜리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 등 연간 100만명의 이용객이 몰리는 복합문화공간 ‘다스 딕’이다. 주말이 되면 에슬링겐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소다.187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0년 전까지 칼 등을 만드는 철물 공장이었다.‘딕’은 130여년 전 공장 주인의 이름이다. 약간 낡고 우중충한 사방 100m 크기의 건물 외형과 달리 내부에 들어서면 깜짝 놀란다. 스크린 9개를 갖춘 극장과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선보이는 패밀리 레스토랑, 와인 바, 디스코 텍 등 저마다 특색 있는 48개 업소가 지하에서 3층까지 꽉 들어차 있다.10m 높이의 투명 수조를 갖춘 다이빙용품점에서는 손님이 직접 물 속에서 다이버 체험을 하면서 볼거리도 제공한다. 1998년 공장은 낡은 설비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자 외곽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건물은 등록문화재여서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다. 에슬링겐 시와 건물주는 공동으로 2500만 유로(약 340억원)를 들여 공장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리모델링을 해도 골조는 거의 그대로 두었다. 건물 사이를 계단이나 복도로 연결하고, 공장 건물 사이의 마당에는 투명한 지붕을 덮었다.78m 높이의 굴뚝은 다스 딕의 상징물로 삼았고, 석탄 창고는 첨단 극장으로 변신했다.4개 극장은 천장에 설치된 투명관을 통해 영화 필름을 주고받는다. 과거 보일러실이던 지하의 디스코 텍에는 철제 빔과 배관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마르크스 라압 에슬링겐 시장은 “역사 깊은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보존하고, 문화재 건물의 개조는 최소한으로 제한하면서, 시민들에게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디자인 정책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옛 감옥이 예술창작 공간으로 슈투트가르트 외곽의 언덕에 ‘아카데미슐로스솔리튜데’라는 국제적인 창작스튜디오 촌(村)이 있다. 세계의 젊은 예술가들이 돈 한푼 안 들이고 1년 동안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도 전에는 근세 귀족의 여름 별장, 군 야전병원, 감옥 등으로 쓰이던 건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예술작업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서울 문래동·독산동도 개발 가능 각 국에서 선발된 기숙생 60여명이 45개의 스튜디오를 1년 동안 분양받아 숙식을 제공받으며, 예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입주 자격은 미술대학을 졸업한 지 5년 이내, 만 35세 미만, 개별심사 통과자 등으로 엄격하다. 하지만 입주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원룸형 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입주자들과 정보, 예술 세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달에 생활비 4000유로(560만원)와 별도의 용돈도 1000유로씩 받는다. 예술 분야는 미술·건축·공연예술·디자인·문학·영화·음악·뉴미디어 등 거의 제한이 없다. 한동안 방치되던 건물을 잘 개조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예술지원 공간으로 바꾼 셈이다. 이 창작스튜디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서울에는 영등포구 문래동과 금천구 독산동 등에 낡은 공장들이 많다. 지방 등으로 이전하고 빈 공간으로 방치된 곳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60∼70년대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흔적인 만큼 다스 딕과 같은 리모델링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kwoon@seoul.co.kr
  • 고양문화재단 새 대표 조석준씨

    조석준 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장이 7일 복합문화공간인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를 운영하는 고양문화재단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 2년의 조 신임 사장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시작하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기획과 무대기술, 대외협력, 교육사업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장 운영 전문가이다.
  • [문화플러스] 상상마당, 젊은 작가 60명 ‘서교 60’전

    홍익대 앞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에서 4월20일까지 ‘서교60’전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가의 장소성에 걸맞게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국내 젊은 작가 60명의 작품들이 나와 있다. 공공엘피, 구명선, 김지민, 나키온, 노유진, 박성준, 이진혁, 조훈, 홍원석씨 등 시각예술분야의 젊은 주자들이 참여해 회화, 영상, 설치, 디자인 작품 등을 내놓았다. 작가 퍼포먼스, 워크숍, 아트상품 판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다.(02)330-6223.
  • 2008 맹모북카페지교【孟母 bookcafe 之敎】

    2008 맹모북카페지교【孟母 bookcafe 之敎】

    이제 겨우 우리말을 내뱉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이 남의 나라말까지 동시에 배워야 하는 세월이다. 여러 언어학자들이 너무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 외국어 교육에 회의를 표하고 있으나 영어 광풍이 워낙 거세게 몰아쳐 이들의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과연 영어만 잘한다고 될까. 말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국어든 영어든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려면 사고력을 키워줘야 한다. 사고는 책을 통해 길러지고 아이의 두뇌는 부모와의 교감을 통해 쑥쑥 자란다고 한다. 학원에만 아이를 맡겨놓지 말고 시간 내어 아이와 함께 북카페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지. ●파머스테이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아티누스’는 아이와 한번 들어가면 나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건물 2층에 어린이 도서 약 4만권이 구비돼 있는 어린이 전문 서점 ‘헤이리 어린이리브로’가 위치해 있다. 여느 서점과 달리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곳곳에 턱이 낮은 어린이용 의자들도 배치돼 있다.1층으로 내려오면 북카페 ‘파머스테이블´(사진 (1))이다. 한쪽 벽면에는 음료(7000∼1만원)를 마시며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1300여권의 책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한 층 더 내려오면 아늑한 전시 공간 ‘네버랜드북뮤지엄’이 있다. 현재 ‘자연생태그림책 일러스트전’이 열리고 있다.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들어가면 전시회 구경 뒤 아이들이 독서뿐 아니라 맘놓고 뛰어 다니며 놀 수 있는 ‘키즈북 라운지´(사진 (2))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자원봉사자 2∼3명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찾아주고 때론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엄마들도 독서에 집중하거나 아이 신경쓰지 않고 담소를 나누기에 그만이다. 헤이리 마을 4번 게이트 이용.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7시 운영.031)948-0740. ●북하우스 복합문화공간으로 잘 알려진 헤이리 예술마을의 북하우스(www.heyribookhouse.co.kr)는 부모와 아이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출판사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1층부터 3층까지 오가는 통로마다 대형 책꽂이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세계에서 수집해온 희귀본 도서들이 전시돼 있는 공간을 지나면 어린이를 위한 독서공간이 마련돼 있다. 책을 중심으로 하지만 작은 음악회 등 각종 문화 공연과 전시회가 부정기적으로 열린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곤 연중 무휴다. 헤이리 마을 3번 게이트 이용. 오전 11시∼오후 9시.031)949-9305. ●그림책정원 초방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그림책 전문출판사로 시작한 초방(www.chobang.com 사진 (3))이 5년전부터 운영해온 북카페. 넓직한 공간에 들어찬 그림책만 2000권이 넘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이들끼리 모여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은 낮은 책상과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움직임 많은 아이들을 고려해 테이블 수가 그리 많지 않고 넓고 쾌적하다. 아이들 정서함양에 좋은 애니메이션이 안쪽 흰 벽면을 스크린 삼아 운영 시간 내내 상영된다. 초방에서 발간한 책은 10%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다. 일요일은 쉬고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이화여대 후문 커피 전문점 ‘라리’ 뒤편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02)392-0277. ●분당 책 테마파크 국내 최초로 독서를 테마로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안에 들어섰다. 분당 책 테마파크(사진 (4))는 평소 선남선녀들에게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이 공원에 자리한 도서관은 유아용 그림책부터 성인용 도서까지 다양한 장서들이 구비돼 있다. 대출은 안되지만 신분증을 제시하면 공원 내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돗자리 깔고 봄햇살 아래서 아이들과 독서삼매경에 빠지기 좋은 곳이다. 오는 4월 테마파크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성남국제북아트페어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6시.031)708-3588. ●그림 앤 동화나라 일산 성저마을 성저공원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책과 친해지는 것뿐 아니라 각종 문화, 교육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 단골 엄마들은 커뮤니티(cafe.naver.com/glimanddonghua.cafe)를 만들어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교환한다. 미술치료 및 미술심리 등의 강좌를 열거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역사책 독서토론회, 주말 미술관여행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2000원 정도면 커피와 간단한 간식이 제공된다. 오전 10시∼오후 7시(하절기엔 오후 8시30분까지), 일요일은 쉰다.031)919-0518.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 제공:어린이리브로
  • [데스크시각] 서울시 새 청사와 문화재/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데스크시각] 서울시 새 청사와 문화재/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서울시가 우여곡절 끝에 새청사의 디자인을 결정했다. 덕수궁 등 근처 문화재와 부조화 등을 이유로 모두 6차례나 건축 심의를 거쳤으니 곡절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는 도시 건축의 세계적 추세라며 시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택했다. 시민 반응은 찬반으로 다양했다. 일부 네티즌은 “한옥의 처마 모양이라더니 덮칠 듯 달려드는 파도처럼 보인다.”며 낯설게 여겼다. 디자인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일본 도쿄에 가면 신주쿠에 있는 44층(240m)짜리 도청사 꼭대기층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게 관광 코스다. 막상 가보면 별 게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전망대를 구경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도 그 도청사는 연간 방문객 100만명의 명소로 통한다. 도쿄를 상징하는 대표적 빌딩이기 때문이다. 꼭 고층이라서가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청사를 그런 유명 건축물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다. 도심 한가운데에 무작정 높게 지을 수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튀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제1의 키워드로 정했다. 그 ‘관광’은 서서히 ‘디자인’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어 디자인은 ‘문화’에 바통을 넘겨줄 것이다. 오 시장은 처음부터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또 남들이 부러워하는 문화도시가 결국 돈을 벌어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른바 ‘컬처노믹스’의 구현이다. 관광으로 이슈를 선점한 뒤 손대고 싶었던 도시 디자인을 바꾸고, 문화가 숨쉬는 도시를 만들면 서울이 세계 10대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신청사 설계안을 심의한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는 덕수궁 등 문화재 경관보호 등을 이유로 원만한 디자인을 요구했다. 설계안은 번번이 반려됐다. 설계 업체가 심의위 의견을 반영해 네모 반듯한, 그야말로 ‘성냥갑’ 빌딩을 내놓자 이번에는 서울시가 퇴짜를 놓았다. 문화재 주변의 경관을 보호한다던 문화재청이 요즘 문화재 자체 보호에는 소홀했다고 지적받으니 얄궂다. 오 시장은 지난해 초 해외 순방 중 방문국에 주재하는 외교관을 만났다. 그 외교관은 “잘 지은 근대 석조물인 옛 중앙청은 일제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두말없이 허물었는데, 콘크리트로 대리석 흉내를 내며 날림으로 지은 시청 건물은 왜 그대로 두십니까.”라며 오 시장의 의견을 물었다. 오 시장은 웃기만 했다. 존속시키기로 한 시청 건물의 시계탑 전면부도 없애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 놓을 수만 있다면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신청사 설계가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밉고 더러워도’ 근대 우리 민족의 숨결이 묻어 있는 유적이다. 버릴 수 없는 건물을 하늘 위에서라도 감싸안듯이 신청사를 짓고, 그 튀어나온 공간에서 감미로운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면, 누가 생각해도 최선이다. 서울시 신청사는 더 이상 조건을 붙이거나 미룰 일이 아니다. 첫 논의 때부터 따지면 20여년을 끌어온 일이다. 서울시는 1982년에 청사를 서초동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검토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에슬링겐에 가면 1870년대에 칼 등을 만들던 공장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반쯤 폐허가 된 공장에 현대적 감각의 건축물을 덧붙여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곳이다. 거무칙칙한 빨간 벽돌에 은빛 철제 자재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130여년 된 볼품없는 건축물도 근대 역사이고, 유적이니 되살려 활용하는 독일인의 지혜가 부럽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공존하는 건축물을 갖게 될 것이다. 이제 50년,100년을 이어갈 서울시 신청사를 멋지게 짓는 일만 남았다.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 [Zoom in 서울] ‘도심 복합문화축’ 으로 조성

    [Zoom in 서울] ‘도심 복합문화축’ 으로 조성

    대학로에서 동대문을 거쳐 남산에 이르는 거리가 역사와 공연, 패션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복합문화축’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9일 ‘도심재창조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으로 대학로∼동대문∼남산간 도심 복합문화축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심 복합문화축은 이 구간에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정비·강화할 뿐 아니라 역사와 공연, 패션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번 문화축은 대학로의 젊음과 공연, 동대문 일대의 디자인·패션, 장충단길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공원 등 다양한 특성이 공존하고 있으며 서울 성곽과 함께 4대 문의 하나인 흥인지문이라는 역사문화공간도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은 도로와 인도가 좁아 지역간 연계성이 떨어지고 걷기에도 힘들며 흉물스런 고가도로, 지저분한 도로 등 도시 미관도 크게 떨어져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까지 혜화고가도로를 철거하고 혜화교차로(사진1)를 평면교차로로 바꾼다. 또 대학로 진입구간(사진2)인 창경궁로와 동소문로의 차로를 1개씩 늘리고 종로5가∼이화사거리간 약 570m 도로도 현재 편도 4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확장한다. 흥인지문 일대(사진3)에는 오는 6월까지 시민들이 보물1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주변 교차로를 일부 조정해 생기는 6400㎡ 규모의 공원을 만드는 한편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1만 2200㎡)와 동대문종합시장 전면주차장 부지(2600㎡), 종로 북측 교차로변(2900㎡)에 모두 2만 4000㎡의 커다란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성곽 주변 정리를 통해 흥인지문∼낙산간(사진4)의 성곽 탐방로도 만든다. 또 시는 동대문 지역을 세계적인 디자인·패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총 3785억원을 들여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해 ‘동대문 디자인&파크’(사진5)를 만든다. 지하에는 약 6만 1600㎡에 다목적 전시·컨벤션홀과 디자인산업 지원시설 등을 갖춘 연면적 7만 4700㎡ 규모의 ‘디자인 플라자’가, 지상에는 약 3만 8000㎡ 규모의 ‘디자인 파크’가 2010년에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또 주변의 미 공병단과 훈련원공원, 국립의료원, 경찰기동대 등 대규모 이전 부지에 호텔 및 컨벤션 기능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광희고가도로(사진6)를 올해 하반기까지 철거하는 한편 장충단길(사진7)의 보도 확장을 통해 동대문 지역과 남산 간의 보행 연계성을 강화한다. 오태상 도심재정비2담당관은 “서울의 대표적 문화명소인 대학로, 흥인지문, 동대문시장, 남산 일대를 하나로 묶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역사·문화명소 및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양대웅 구로구청장 ‘교육 명품도시’ 계획

    [구청장 현장브리핑] 양대웅 구로구청장 ‘교육 명품도시’ 계획

    “변화로 꿈틀거리는 ‘구로’에 ‘교육과 문화’로 화룡점정하겠습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24일 ‘디지털 행복도시’로 알려진 구로구를 서울 제일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신도림역 일대 개발,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합의 등 굵직한 현안을 차례로 해결했다.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유명한 양 구청장이 그리는 ‘교육도시 구로’로 여행을 떠나 보자. ●세종과학고 등 잇따라 개교 우선 ‘교육·문화 구로’로의 변신을 위해 교육부문 예산을 대폭 늘리고 특목고 등을 유치해 21세기에 어울리는 교육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양 구청장은 “디지털단지가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이번 ‘명품 교육특구’는 변화의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명품학군 지원을 위해 교육예산을 지난해 29억 1400만원에서 올해는 두 배가 넘는 60억 8900만원으로 높였다. 특히 전 과목 교과교실제와 천체관측실, 전자현미경실 등 첨단시설을 갖춘 ‘세종과학고’와 무학년제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방형 자율 공립고인 ‘구현고’가 오는 3월에 문을 여는 등 학교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 구일초등학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교육관,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공연예술고와 신도림고 등이 들어서면 구로구의 교육환경은 강남 8학군 못지않게 된다. 양 구청장은 “21세기 교육은 학생들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과학고, 특성화 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몰려 있는 구로구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가리봉 등 디지털 배후도시로 개발 신도림역 주변은 서울에서 거리 지도가 가장 많이 변한 곳이다. 대성 디큐브시티가 완공되는 2011년이면 테크노마트와 함께 전자상가, 호텔, 뮤지컬전용극장, 영화관 등 서울 유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디지털 배후 도시로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리봉 도시환경정비사업,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사업, 온수역 개발은 이미 보상, 계획 수립과 인가 등 수순을 밟고 있다. 또 고척동 운동장 부지에는 반돔식 야구장, 코미디 전용극장 등이 들어선다. 도림천과 목감천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태어나고 개웅산 근린공원과 온수도시 자연공원엔 생태수로와 습지생태공원 등 자연친화적 공원을 꾸몄다. 양 구청장은 “모든 개발계획은 구민의 뜻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며 “임기 내에 우리 구가 교육과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같이 실험해요”

    ‘디지털 실험극장’을 표방하는 고양아람누리의 새라새극장이 첨단공연예술의 파트너로 외부의 구애를 잇달아 받고 있다. ‘새롭고도 새롭다.’는 뜻을 가진 새라새극장은 300석 규모로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의 의도에 부응할 수 있는 가변형 무대에 객석도 탈부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경기 일산신도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고양아람누리를 운영하는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27일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웅서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황지우 예술종합학교 총장이 합의한 내용은 ▲과학기술을 활용한 작품제작과 연구개발 등 첨단공연예술사업의 공동기획과 ▲두 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사용하는 데 상호 협조한다는 것. 새라새극장의 활용이 두 기관이 힘을 합치는 결정적인 이유임을 알 수 있다. 예술종합학교 쪽에서는 고양문화재단과의 협력으로 2008년 40억원 규모로 시작되는 ‘유비쿼터스 아트&테크놀로지(U-AT)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U-AT 사업은 유비쿼터스 시대 과학·기술의 다양한 접속 기회를 예술의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기획이다. 앞서 고양문화재단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과 협력 관계를 맺어 6월23일 공동 제작한 국내 첫 디지털 퍼포먼스 ‘신타지아(Syntasia)’를 새라새극장에 올리기도 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울 명소 3곳 새단장

    서울 명소 3곳 새단장

    한때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다가 잊혀져 가던 서울의 지역 명소가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강북의 드림랜드, 상암동 월드컵공원, 대학로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최근 이들 지역의 주변을 깨끗하게 다시 단장하고 공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사업비도 대폭 지원하고 있다. ●30일간 강북녹지공원 공모 서울시는 12일부터 강북구 ‘드림랜드’ 일대의 초대형 체험·테마 공원 조성안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드림랜드 주변 90만 5278㎡는 2013년까지 2단계에 걸쳐 녹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드림랜드는 1987년에 문을 열어 강북에서 대표적인 놀이공원으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면서 시설이 낡아도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흉물로 변했다. 시는 이곳에 숲으로 둘러싸인 산책로, 수변공원, 산업과학체험관, 태양열전망대,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모는 다음달 11일까지 일반 시민과 전문가·대학생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시민은 공원 조성의 기본 방향, 희망 시설 등의 아이디어를 서울시청과 강북·도봉·성북·노원·중랑·동대문 등 6개 구청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전문가·대학생은 기본 구상안, 건축 디자인, 공원 다자인을 작품 제출 서식에 맞춰 강북대형공원사업반(02-460-2989)에 제출하면 된다. ●월드컵공원 단풍철 정취 물씬 ‘쓰레기산’으로 외면받던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단풍철 정취에 취할 수 있는 명소로 변신했다. 우선 평화공원의 전시장(423㎡)에서는 난지도가 생태·환경공원으로 바뀌는 과정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평화공원 광장에서 자건거를 탈 동안 어른들은 난지연못과 수변테크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피크장에서 도시락을 꺼내 먹을 수도 있다. 하늘공원(19만㎡)으로 오르는 길은 알록달록한 단풍에 탄성이 절로 나는 길이다. 중간의 하늘다리는 ‘베스트 포토존’. 공원 정상까지 하늘계단으로 빨리 갈 수 있고, 하늘길(20∼30분 소요)로 천천히 돌아갈 수도 있다. 오르막길에는 영화에 나오는 듯한 환상적인 가로수길이 나온다.‘메타세콰이어길’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이의 메타세콰이어 850여그루가 1㎞에 걸쳐 펼쳐져 있다. 어른 키보다 큰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억새밭도 만난다. ●대학로 향락문화→공연예술로 젊음의 거리로 각광받던 대학로는 몇해 전부터 임대료 상승을 견기지 못한 소극장들이 쫓겨나면서 공연문화의 멋을 상실했다. 대신 유흥업소들이 늘면서 향락문화만 만연한 상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서울연극센터의 개관을 계기로 ‘대학로 부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공연예술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09년까지 마로니에공원 지하에 300∼500석 규모의 중극장과 연습실을 건립한다. 내년 8월 개관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저렴한 공연장으로 제공하고 이미 운영 중인 대학로 연습실 4곳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2곳의 활용도 늘리기로 했다. 내년 유휴시설에 ‘아트팩토리’를 건립, 창작공간으로 사용한다. 공연물 육성을 위해 ▲우수한 순수예술작 제작에 10억원 ▲사랑티켓 사업 40억원→45억원 확대 ▲대학로 종합축제 프로그램에 1억 4000만원 지원 ▲소공연장의 안전시설 개선비용 10억원 지원 등을 펼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면받던 곳을 다시 개발하고 사랑받는 곳으로 바꿈으로써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중앙시네마, 비상업 영화공간으로 탈바꿈

    서울 명동에 위치한 중앙시네마가 비상업적인 영화만을 상영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새달 1일부터 중앙시네마 5개관 중 3개관은 영화사 스폰지에서 운영하는 상영관 ‘스폰지하우스’로 관객을 맞게 된다. 스폰지하우스는 종로구 씨네코아 건물을 떠나 중앙시네마로 이전한다.1개관은 11월8일부터 한국독립영화협에서 주관하는 국내 첫 독립영화전용 극장인 ‘인디스페이스’로 변신하며, 나머지 1개관은 중앙시네마측에서 자체 운영한다. 이로써 지난 50년간 상업영화만을 주로 상영해 왔던 중앙시네마는 예술·독립·비주류 영화를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중앙시네마는 그동안 멀티플렉스의 공세 속에 설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나름대로 차별화 전략을 추구해 왔다.1998년에는 시설 리모델링을 거쳐 중앙극장에서 젊은 느낌의 중앙시네마로 이름을 바꿨다. 상업영화를 상영하면서도 대형 상영관에서 막 내린 작은 영화를 다시 올리거나 단편영화 정기 상영회, 애니메이션 기획전 등을 통해 젊은 영화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간판 바꿔 달고 새출발하는데 잔치가 없을 수 있을까. 스폰지하우스는 이전 기념으로 새달 1일부터 24일까지 영화제를 마련했다. 가을에 맞는 영화, 특정 배우와 감독의 영화 등 총 4개 섹션으로 나눠 28편의 영화를 다시 한번 소개한다.‘씨 인사이드’‘마음’‘타인의 삶’‘바벨’‘수면의 과학’‘캐쉬백’‘더 퀸’‘클림트’‘만덜레이’‘달콤한 열여섯´ 등 올해 스폰지에서 개봉돼 주목받은 작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편당 5000원. 독립영화전용관은 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11월8일 정식 개관을 하면 독립영화 배급에 실질적인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개관에 앞서 10월 한 달간 그동안 충분한 상영기회를 갖지 못했던 독립영화들을 집중 상영한다. 민병훈, 황규덕, 전수일 등 꾸준히 독립영화를 만들어온 감독들의 신작을 비롯해 ‘허스’‘방황의 날들’‘내 안에 우는 바람’‘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등 12편을 소개한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홍대 문화 아이콘 부활한다

    홍대 문화 아이콘 부활한다

    ‘홍대문화의 상징’ 씨어터 제로 극장이 부활한다.27일 서울 합정동 사무실에서 만난 씨어터 제로의 심철종 대표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4-4번지 N.S타워 빌딩 지하2층 90평을 극장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문을 열 ‘씨어터 제로’극장은 새달 공사에 들어가 12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새 극장은 ‘상상마당 씨어터제로’로 간판을 내건다. 심 대표는 이곳을 120∼130석의 극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씨어터 제로가 재입주하기로 되어 있던 극장의 원래 부지(서교동 367-5)에는 KT&G가 지난 9월 복합문화공간 ‘KT&G 상상마당’을 개관한 상태다. ●실험극의 메카… 3년만에 문열어 1998년 홍대 앞에 들어선 ‘씨어터 제로’는 150석의 소극장으로 2003년 8월 폐관되기 전까지 3000여회의 무용, 퍼포먼스 등 실험성 강한 작품을 선보이며 홍대권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씨어터 제로’는 2003년 8월 건물주가 재건축을 위해 세입자들에게 퇴거명령을 내리면서 2004년 폐관됐다. 심 대표와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은 씨어터 제로 살리기 모임을 만들어 거리 퍼포먼스 등 시위와 법정 소송에 나섰다. 이후 ‘씨어터 제로’는 구청의 중재로 재입주하기로 했으나 올 1월 심 대표는 이 건물이 KT&G측에 팔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재입주를 위해 다시 KT&G측과 협의를 시도해온 ‘씨어터 제로’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5월15일 옛 극장 부지를 돌며 상여를 둘러메고 애도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초 KT&G측과 심철종 대표는 합의를 이뤘다. 홍대 놀이터 뒤 건물 지하에 ‘씨어터 제로’극장을 마련하기로 한 것.KT&G에서 극장 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KT&G 브랜드팀 정금석 부장은 “씨어터제로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던 지하 4층은 실험영화관 등 다른 공간과 프로그램이 이미 마련된 상태라 재입주 대신 대안 공간을 제안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씨어터 제로는 실험적 시도를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극장이었다.”면서 옛 극장을 떠올렸다.“원래 자리였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흘리던 그는 “다 포기할까 하다가도 극장의 의미나 그간 싸워왔던 열정, 후배들의 시선 때문에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재입주가 계속 무산되면서 다시 짓는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워졌단다. 홍대문화를 사랑한 문화예술인들은 씨어터 제로의 부활 소식을 반가워하면서도 장소와 극장 이름이 달라진 점은 아쉬워했다. 홍대 클럽문화협회의 최정한 대표는 “홍대에서 하나의 아이콘 역할을 했던 씨어터 제로가 원래 장소에 자리잡지 못했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홍대앞 문화예술인협동조합 대표 김영등씨는 “이번 일이 기업과 문화예술인들이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활발한 공감대 속에서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오태형 극작 ‘선´ 재개관 첫 데뷔작 2004년 폐관 이후 3년간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잊혀져 가던 ‘상상마당 씨어터 제로’의 재개관 첫 데뷔작은 오태형 극작의 ‘선’. 심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아 영상을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퍼포먼스 작품이다. 예술의 무거움을 덜고 관객에게 편안한 상상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기획의도. 새로 단장할 ‘씨어터 제로’가 또다시 실험극의 메카이자 홍대문화의 상징적 이정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단독] ‘흥덕사 미술관’ 변-영배 커넥션

    [단독] ‘흥덕사 미술관’ 변-영배 커넥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것은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창건한 울산 울주군 흥덕사에 미술관을 건립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에서 조사받은 울주군 관계자는 19일 “검찰이 언론에서 보도한 양등교 특별교부세 문제가 아니라 영배 스님이 흥덕사에 지으려고 했던 미술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고 밝혔다. ●변씨, 흥덕사 미술관 건립 지원 추진 청와대와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흥덕사 관내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영배 스님의 지원 요청을 받고 행자부에 흥덕사 지원을 지시했다. 그러나 흥덕사가 전통사찰이 아니어서 예산 지원이 쉽지 않자 행자부는 ‘양등교 확장공사’ 명목으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했다. 특별교부세 지원을 전후해 영배 스님은 엄창섭 울주군수를 군수 집무실에서 만나 정부로부터 돈을 지원받아 ‘복합문화공간’을 설립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울주군이 특별교부세를 ‘양등교 확장공사’에만 쓰려고 하자 영배 스님이 이견을 보였다. 영배 스님과 울주군은 특별교부세 사용 용도에 대해 몇가지 협의를 했으나 의견 조율에 실패, 결국 10억원은 양등교 확장 공사에도 사용하지 못한 채 울주군 금고에 남겨졌다. 일부 언론에서 알려진 것처럼 특별교부세가 양등교 설치를 목적으로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흥덕사가 양등교 설치로 인해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게 울주군과 흥덕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흥덕사와 양등교간의 거리가 2.3㎞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밀양과 울산을 연결하는 24번 국도가 있어 신도가 사찰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미술관 건립 계획은 7월에 신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면서 표면적으로는 없던 일로 된 상태다. ●영배 스님, 미술관 건립에 애착 영배 스님은 흥덕사에 미술관을 만드는 데 강한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울주군청 송모 과장은 지난 6월 흥덕사가 경내에 미술관을 짓는다는 소문을 듣고 흥덕사를 찾았다. 송 과장은 “당시 영배 스님은 ‘사찰 앞 공터에 미술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지방에도 큰 미술관이 하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배 스님은 또 송 과장이 “사찰에 새로운 건물을 지을 경우 울주군수가 허가권자이니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술관 건립비용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자 “우리가 절차를 밟아 보겠다.”고 말했다. 건물 관리대장 등에 따르면 조계종은 2004년 11월29일 흥덕사를 사들였고,6개 동의 건물이 있다. 흥덕사에는 주차장 등의 부지에 미술관을 지을 여유 공간이 있다. 미술관 건립이 변씨와 신씨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신씨는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변씨는 한때 화가를 꿈꿨을 정도로 미술 애호가이기 때문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나라 사찰 중에 미술관이 경내에 있는 곳은 없다.”면서 “박물관이면 모르겠지만 미술관은 생소하다.”고 말했다. 또 “사찰 내에 운영하는 미술관으로는 사간동 법련사의 불일미술관이 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포교당 형식의 현대식 건물에 있는 것으로 일반 사찰의 경내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씨, 흥덕사 10억 지원 압력

    변씨, 흥덕사 10억 지원 압력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씨를 교수로 채용한 동국대 이사장 영배 스님이 창건한 사찰인 울산 울주군 흥덕사에 특별교부세가 지원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최근 자체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변 전 실장의 개입 여부를 확인한 뒤 직권남용죄로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흥덕사 특별교부세 집행과 관련,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실의 한 행정관이 검찰에서 집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는 변 전 실장이(정책실장 재직 시절) 행자부에 흥덕사 특별교부세 집행을 협조 요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난 4월 행자부에서 흥덕사에 대해 예산 지원이 가능한지 알아 보라고 연락이 와 실무진에서 관련 내용을 알아 봤다.”면서 “그러나 흥덕사가 전통 사찰이 아니어서 예산 근거가 없었고, 이를 행자부에 알리자 그러면 다른 지역 숙원사업이라도 찾아 보라고 해서 흥덕사 인근 양등교 확장 공사를 위한 특별교부세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지난 5월14일 1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신청했으며, 행자부는 신청 열흘 만인 23일 10억원을 확정해 울주군에 내려 보냈다. 특별교부세를 신청한 시점을 전후로 엄창섭 울주군수와 영배 스님이 울주군수 사무실에서 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영배 스님과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흥덕사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던 영배 스님이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미술관 건립에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울주군과 사용처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배 스님은 행자부가 특별교부세를 지원한 직후 열린 동국대 이사회에서 “신씨 학위는 진짜다.”라고 주장한 데 이어 신씨의 학력위조 논란이 한창이던 7월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공식적이고 적법한 채용 절차와 확인을 거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며 신씨를 두둔했다. 이에 비춰 영배 스님이 신씨를 봐주는 대가로 변 전 실장에게 특별교부세를 약속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흥덕사가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위해 협의를 진행했고, 울주군은 이런 취지를 공감해 특별교부세를 행자부에 신청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울주군과 흥덕사가 용도에 대해 몇가지 협의를 거쳤으나 의견 조율 과정에서 논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흥덕사가 사찰 내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한 사실을 포착, 영배 스님과 변 전 실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18일 영배 스님과 엄창섭 울주군수, 울주군 문화관광과 송모 과장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변 전 실장을 재소환해 미술관 건립 배경과 지원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근 흥덕사 관계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마쳤다. 흥덕사 주지인 무문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술관 건립 문제 때문에) 주변에 관련된 사람들이 (계좌)추적을 당했다. 두번씩이나 그런 일이 있었다. 나머지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밝힐 수 없다.”고 난처해 했다. 검찰은 또 경기 과천의 보광사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3억여원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특별교부세 지방자치단체에 특별한 재정수요나 재정수입의 감소가 있을 때, 또는 지자체 청사나 공공복지시설의 신설·확장 등을 위한 재정수요가 있을 때 국가가 수시로 지원한다. 지방교부금의 일종이다.
  • 영등포구 선유정보문화도서관 첫삽

    영등포구 선유정보문화도서관 첫삽

    영등포구는 29일 양평동 3가 88의1에서 선유정보문화도서관 기공식을 가졌다. 대림동과 문래동에 이어 세번째로 건립되는 선유정보문화도서관은 총 사업비 53억여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들어간 정보문화도서관에는 정보검색실, 종합자료실, 어린이열람실, 북 카페 등 기존 도서관 시설 이외에도 소공연장과 문화강좌실이 들어선다. 현재 지역에서 각종 문화행사와 강좌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은 영등포문화원과 문화예술회관, 구민회관 등이 있지만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총사업비 95억원을 들여 2004년부터 대림동과, 문래동, 양평동에 정보문화도서관의 건립을 진행해 왔다. 오는 11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대림정보문화도서관은 대림동 608의2에 사업비 42억원을 투입해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지어진다. 또 옛 남부지청부지인 문래동 3가 76의5에 건립되는 문래정보문화도서관도 내년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김형수 구청장은 “생활 속 복합문화공간을 계속 확충해 구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문화도시 영등포로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중음악]

    ■ 문화플래닛 상상마당 개관기념 콘서트 9월7일 서울 홍익대앞 피카소거리에 들어설 ‘문화플래닛 상상마당(www.sangsangmadang.com)’은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영화관, 공연장, 아트스퀘어, 갤러리, 아트마켓, 아카데미, 스튜디오 등 예술 전반을 포괄하는 복합문화공간. 개관을 기념해 김창완, 블랙홀, 최이철, 한상원, 신대철, 윈디시티 등 밴드들이 매주 금, 토요일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7일 첫 공연은 김창완과 내 귀에 도청장치의 무대. 오후 8시. 예매 2만원, 현장매표 2만 5000원.8일 오후 7시엔 블랙홀과 디아블로(예매 1만 5000원·현매 2만원, 이하 동일),14일 최이철과 한상원,15일 신대철과 타미 김,21일 그루브 올스타즈와 커먼그라운드,22일 윈디시티 등이 뒤를 잇는다.(02)330-6207.
  • [Local&Metro] 제주 한경면에 ‘개박물관’

    ‘개’를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개박물관’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들어선다. 올 하반기에 사업을 착수, 내년 개관이 목표다. 개 박물관은 민간자본 사업자인 박물관 콘텐츠개발위원회(대표 서기주)가 사업비 70억원을 투자해 건설된다. 이곳에는 박물관과 야외전시장, 야외공연장, 체험학습장, 잔디광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개 아트’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어질 개 박물관에는 멀티미디어관, 특별전시관, 아트관, 놀이 체험관, 추모관, 이벤트관 등 다양한 공간이 설치된다.한편 저지리에는 ㈜제주유리의 성(대표 강신보)이 85억원을 투자해 유리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람누리 무대에 주민 설자리 없다

    아람누리 무대에 주민 설자리 없다

    예술의전당을 경쟁상대로 하는 최고의 공연장을 목표로 밀어붙일 것인가,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할 것인가. 수도권 북부의 최대 복합문화공간인 고양아람누리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문을 열었다. 개관 첫 주말에 열린 4차례 공연에는 모두 6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발레 ‘춘향´ 등 수준급 공연은 많아 유니버설 발레단의 ‘춘향’은 1887석의 오페라 전용 아람극장에서 4∼6일 세 차례 공연됐다. 초대손님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개막공연임에도 85%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전체 객석의 55%가 유료 관람객으로 채워지는 성황을 이루었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뮤지컬가수 김선경·엄기준 등이 나선 ‘스타즈 온 클래식’은 5일 1449석의 아람음악당에서 열렸다.‘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이라는 평가 속에 1300여명의 관람객 가운데 1160여명이 티켓을 구입했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지하로 연결된다. 고양과 이웃한 파주와 김포는 물론 홍은동과 불광동, 연신내 등 서울 서북부 지역의 주민들도 40분 이내에 닿을 수 있으니 예술의전당보다 훨씬 가까운 셈이다. 뿐만 아니라 바로 길 건너에 백화점과 할인점,2개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쇼핑과 외식의 거리 ‘라 페스타’가 지척이다. ●3개극장 65일간 가동률 15% 이하 하지만 수준에 집착한 나머지 ‘주민배제형’ 문화공간이 되어버린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실제로 아람누리는 지난 4일부터 7월7일까지 개관기념예술제에서 고양의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하는 단독공연은 단 한건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아람극장과 아람음악당, 실험무대인 새라새극장에서 65일 동안 금·토·일요일에만 30차례 공연이 이루어질 뿐이다.3개 극장을 합친 가동률은 15%에도 못 미친다.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을 따로 짓는 것이 과잉투자라는 그동안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다. 복합문화공간은 공연이나 전시가 아니더라도, 언제 찾아도 무엇인가는 즐길 것이 있는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람누리는 공연을 관람하지 않는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아직은 크게 부족해 보인다. ‘투어 매니저’를 새로 뽑을 것이 아니라, 낮동안 일손이 비는 공연장 안내원들로 하여금 호기심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시설을 소개하여 친근하게 다가가고, 어린이들에게는 비용도 그리 들지 않는 무료 솜사탕이라도 준비했다면 지금처럼 아람극장 광장이 썰렁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람누리는 오는 6월 러시아 스타니슬라브스키극장의 오페라 ‘카르멘’과 ‘스페이드의 여왕’ 등 예술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앞으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불과 6차로의 중앙로 건너 백화점 거리에서 아람누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소외감을 느끼면서 아람누리의 운영비로 충당할 세금을 내고 싶은 고양 시민은 아무도 없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5~10년후 세계적 아트센터 만들겠다”

    “5~10년후 세계적 아트센터 만들겠다”

    “글로벌 시대인 만큼 세계적인 공연장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5∼10년 후 세계적인 아트센터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공연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신현택(55)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이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내년이면 개관 2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사장은 “예술의전당을 클래식, 연극, 무용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꾸어갈 것”이라면서 “관람객뿐 아니라 예술인들에게도 서비스하는 자세로 다가가겠다.”고 자세를 낮추었다. 그는 계층간, 지역간 문화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데도 우려를 표시하면서 “서민들도 고급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예술의전당이 앞장서 연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 사장은 문화관광부 예술진흥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거치는 등 30여년 동안 문화행정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뒤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해 나간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신 사장은 “오페라하우스는 입구가 너무 좁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처럼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의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페라하우스에 500억원, 서예관에 100억원이 필요한 만큼 임기 3년 동안 순차적으로 이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예술의전당이 재정자립도를 높여 가야 한다는 경제부처들의 ‘압력’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정부산하기구의 일반적인 재정자립도는 80% 수준”이라면서 “예술성과 공익성을 강화하려면 예술의전당의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낮춰야 한다. 선진국 아트센터와 우리 현실을 종합적으로 반영했을 때 예술의전당의 재정자립도는 70%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인 김용배 전임 사장이 ‘11시 콘서트’를 직접 진행한 것과 관련, 신 사장은 “김용배 교수님을 몇차례 만나 앞으로도 ‘11시 콘서트’를 맡아 발전시켜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그라우 갤러리 ‘패션’ 소재 기획전

    # 지난 2월 서울 인사동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그라우 갤러리가 ‘패션’을 소재로 11∼24일 두 번째 기획전을 연다. 박영숙 사성비 이수연 이준구 등 초대작가 7명이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패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02)720-1117.
  • [아름다운 사회공헌] “청각장애아에 치료비”

    KT는 19∼30일 ‘KT 소리찾기’ 캠페인 신청자를 모집한다.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과 청소년에게 인공달팽이관 수술비와 재활치료비, 디지털보청기를 지원하는 행사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재활치료는 만 2∼10세의 난청 90데시벨(㏈)이상 청각장애 아동이면 신청가능하다.KT는 20명에게 1000만원씩의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를 준다. 디지털보청기 지원사업에는 만 18세 이하, 난청 70∼90㏈의 청각장애 청소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20명에게 개인별 200만원 상당의 보청기를 지급한다.KT는 4월부터 매주 금요일 서울 광화문지사 1층 복합문화공간 T샘에서 ‘천원의 나눔’ 콘서트를 열고, 성금으로 디지털보청기를 추가 지원한다. 신청서류는 KT 홈페이지(www.kt.co.kr)에서 내려받아 오는 30일까지 KT 본사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