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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시설공단 현장 점검 실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시설공단 현장 점검 실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제299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월 26일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행정 및 운영 전반을 살펴봤다. 고척스카이돔은 2015년 9월에 완공된 국내 유일의 돔구장으로 개장 이후 지붕누수 문제가 지속 제기되었으며, ‘20년에도 43회의 지붕누수가 발생했다. 교통위원회는 지난 ’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하자보수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고척스카이돔 지붕 누수에 대해 원인을 규명하여 시공사 책임하에 보수를 하도록 지적하였고, 관중석 경사도가 높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그간 서울시설공단에서는 고척스카이돔 지붕 누수를 해결하고자 드론을 활용해 누수 원인을 파악하고, 전문가 자문과 누수 재현 실험을 실시하는 등 개선 노력을 시행하였으며, 향후 지붕재간 접합부, 배수로, 개구부 주변 보수공사를 통해 원천적으로 지붕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교통위원회에서는 고척스카이돔 방문을 통해 누수문제 등을 포함해 유지관리 및 안전사고 방지에 대해 현장을 살펴보는 한편 책 중심 복합문화공간(가칭 제2책보고) 유치․조성현장과 위험물 검색대 점검을 통해 고척스카이돔 이용시민 편의 증진과 안전 확보를 당부했다 우형찬 위원장은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프로야구와 시민 체육활동의 중추적인 시설물이므로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한편 “서울시의회에는 향후에도 고척스카이돔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점검관리를 지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포 구석구석 관광명소·여행 정보 한눈에

    마포 구석구석 관광명소·여행 정보 한눈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유롭게 여행을 나서기 힘든 요즘 집 주변 가까운 곳에서 생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안내 책자를 펴낸 자치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마포구는 지역 내 여행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식 관광 안내 책자인 ‘일상을 여행처럼, 마포’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 각기 다른 관광 홍보물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압축해 한 곳에 담았다. 책자에는 권역별 추천 관광명소를 비롯해 음식점, 쇼핑 명소와 복합문화공간, 숙소와 교통 정보 등이 실려 있다. 마포의 역사와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함께 실어 마포 만의 개성과 색깔을 고스란히 담았다. 모든 공간과 시설을 직접 취재해 여행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 위주로 구성했다. 위치와 영업일, 영업시간,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 등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표기해서 편의성을 더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도 발간했다. 또 한 출판사에서 구가 정리한 정보를 활용해서 새롭게 마포 여행 책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4월부터는 일본과 대만 등에 수출도 한다. 책자가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는 마포관광정보센터나 홍대입구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50부 이상 필요한 경우에는 마포구청 관광과(02-3153-8672)에 문의하면 된다. 마포문화관광 홈페이지(www.mapo.go.kr/site/culture/home)에 전자책으로 올릴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자체에서 제작한 관광 안내 책자를 해외에 수출한 사례는 마포구가 처음”이라며 “코로나19를 회복한 이후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을 대비해 발간한 종합 여행 책자가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궁동 주말농장 26일까지 분양 구로구가 지역의 주말농장을 운영할 도시농부를 모집한다. 농장은 궁동 일대 6개 구역에 750구획 규모로 조성된다. 가구당 1구획(16㎡)을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오는 26일까지 구로구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궁동 59번지(100구획)는 어린이집이나 자활지원센터 등 공동체 전용 텃밭으로 분양한다. 대상자는 추첨한 뒤 다음달 2일 발표한다. 이용료는 연 6만원이다. 궁동 62번지(주말농장 5구역)에는 64㎡ 규모의 양봉 교육장도 마련한다. 은평, 3·1절 기념 온라인 항일음악회 은평문화재단은 3·1절 기념 항일음악회 ‘은평, 희망을 외치다’를 오는 27일 오후 3시 네이버TV와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위기와 역경을 하나가 돼 이겨냈던 역사 속 지혜를 통해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극복하기를 꿈꾸며 기획됐다. 테너 류정필, 소프라노 원지혜, 소리꾼 안소은, 콰르텟 코아모러스로 구성된 출연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현재·미래로 테마를 나눠 진행한다. 시대 흐름에 따라 존재했던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래로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진, 한강변 7.2㎞ 걷기 챌린지 운영 광진구가 22일부터 4월 2일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나 혼자 한강따라 매일 걷기 챌린지’를 운영한다. 걷기 운동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구민들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스마트폰 걷기 앱 ‘워크온’에서 광진구 걷기 커뮤니티에 가입한 후 챌린지에 참여해 제공되는 코스를 완주하면 된다. 걷기 코스는 뚝섬유원지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강변역, 광진교까지 이어지는 ‘한강변 자전거 투어 코스’로 탁 트인 한강 주변을 따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7.2㎞ 길이의 구간이다. 송파, 언택트 송파명소 탐방자 모집 송파구는 송파명소를 탐방하며 플로깅 활동을 하는 ‘언택트 송파탐방 알송달송’을 운영한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뉴스포츠다. 구립잠실청소년센터에서 운영하는 ‘언택트 송파탐방 알송달송’은 “알면좋은 송파명소 달려보자 송파명소”라는 의미를 담아 송파둘레길, 석촌호수 공원 등 지역 명소를 즐기는 동시에 플로깅으로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구에 사는 14~24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는 27일까지 잠실청소년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100명까지 신청받는다. 영등포, 중기육성기금 50억 융자 지원 영등포구가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해 상반기에 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에 나섰다. 업체당 3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운전자금, 시설자금 및 기술개발자금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융자금 기본금리를 기존 연 1.8%에서 연 1.5%로 낮췄다. 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다. 성북, 3·1운동 행사 문화공간 이육사서 성북구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1운동 10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문화공간 이육사’에서 진행한다. 이곳은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선생이 종암동에 거주한 것을 기념해 2019년 12월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3·1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어 34번째 민족대표가 돼보는 체험부터 이육사의 수필 ‘연인기’를 읽고 전문가와 함께 나만의 도장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예약은 ‘문화공간 이육사’ 전화(02-928-0264)하면 된다.
  • 송명화 서울시의원, 공공기관 도서 ‘지역서점 우선구매’ 조례 발의

    송명화 서울시의원, 공공기관 도서 ‘지역서점 우선구매’ 조례 발의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 제3선거구)은 지난 5일 「서울특별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조례안은 온라인 매체 발달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서점들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여 지역서점들의 안정적 운영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공공도서관 등 공공기관의 도서구매 시 지역서점 도서를 우선구매 하도록 했다. 또한 시장의 책무 조항에 지역서점에 대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 확대와 시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필요한 방안 마련을 추가했다. 송명화 의원은 강동구의회 의원으로 재임 시에도 강동구 서점연합회의 애로점을 청취하여 강동구청 담당부서에 서점협동조합 설립을 제안, 조합설립을 도왔으며, 강동구의 공공도서관 도서구입 시 지역서점에서 구입하도록 촉구하여 시행하는 등 사라져가는 동네서점 살리기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시서점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송 의원은 “조례가 개정되어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인 지역서점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며, 지역서점들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 석촌호수 ‘문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송파 석촌호수 ‘문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송파 석촌호수가 주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주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서울 송파구는 석촌호수에 있는 ‘문화공간 호수’를 다음달부터 주민들을 위한 문화적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공간 호수는 구가 2019년 12월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석촌호수 서호변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시설이 계약 완료됨에 따라 구는 이 시설을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석촌호수 공공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특히 구는 주민을 위한 최적의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문화공간 호수에서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방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 7~12월 문화, 예술,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비대면으로 진행됐다. 6개월간 총 1만 128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이들에게 문화공간 호수의 운영 방향을 물은 결과 70% 이상이 ‘휴식의 공간’이 되길 희망했다. 이에 따라 구는 ‘휴식을 알고 새로운 삶을 살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휴식’을 핵심가치로 공간도 새롭게 꾸민다. 산책로와 연결된 1층에는 제로 라운지, 제로 스테이지가 들어선다. 이들 시설의 위치가 석촌호수의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석촌호수 방문객들에게는 작품 전시, 버스킹 공연 등 관람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향후 석촌호수의 또 다른 문화공간인 ‘아뜰리에’와 ‘아트갤러리’ 조성이 완료되면 석촌호수는 문화예술의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을 적극 활용해 진정한 문화 향유의 가치와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중심지 송파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동, 민관 협치 사업 참여할 민간단체 공모

    성동, 민관 협치 사업 참여할 민간단체 공모

    서울 성동구는 오는 23일까지 ‘2021년 주민공동체 성장지원 공모사업’(포스터)에 참여할 민간단체 및 주민모임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계기로 등장한 주민활동가들이 좀 더 체계적인 조직을 이루고, 민간 위탁사업을 맡을 수 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해 민관 협치 사업의 파트너로 만드는 것이다. 구는 2018년부터 비영리사업을 준비하는 모임을 선정해 협동조합으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앞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버웃엠협동조합’은 2019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공모에 지원해 조합이 운영하던 마을 북카페를 육아 복합문화공간인 마더센터로 수탁 운영하게 됐다. 협동조합으로 설립한 주민모임 ‘마도로스’도 회원이 400명으로 확대돼 마장동의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마장의 휴일’, ‘온하면 통하리라’ 온택트 공예 등 축제와 행사들을 진행한다. 사업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협치 민관 파트너십 역량강화를 목표로 공익적 성장 비전을 가진 역량 있는 주민모임 또는 비영리 민간단체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사업계획서, 제안서 등 제출서류를 이메일(ais0405@sd.go.kr)로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성동구 홈페이지(www.sd.go.kr)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참여 주민과 단체들이 향후 지역 민간 협치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성동, 민관 협치 사업 참여할 민간단체 공모

    성동, 민관 협치 사업 참여할 민간단체 공모

    서울 성동구는 오는 23일까지 ‘2021년 주민공동체 성장지원 공모사업’(포스터)에 참여할 민간단체 및 주민모임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계기로 등장한 주민활동가들이 좀 더 체계적인 조직을 이루고, 민간 위탁사업을 맡을 수 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해 민관 협치 사업의 파트너로 만드는 것이다. 구는 2018년부터 비영리사업을 준비하는 모임을 선정해 협동조합으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앞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버웃엠협동조합’은 2019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공모에 지원해 조합이 운영하던 마을 북카페를 육아 복합문화공간인 마더센터로 수탁 운영하게 됐다. 협동조합으로 설립한 주민모임 ‘마도로스’도 회원이 400명으로 확대돼 마장동의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마장의 휴일’, ‘온하면 통하리라’ 온택트 공예 등 축제와 행사들을 진행한다. 사업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협치 민관 파트너십 역량강화를 목표로 공익적 성장 비전을 가진 역량 있는 주민모임 또는 비영리 민간단체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사업계획서, 제안서 등 제출서류를 이메일(ais0405@sd.go.kr)로 제출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성동구 홈페이지(www.sd.go.kr)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참여 주민과 단체들이 향후 지역 민간 협치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공급 호황…김포한강신도시 ‘디원시티 시그니처’ 공급

    지식산업센터 공급 호황…김포한강신도시 ‘디원시티 시그니처’ 공급

    한국은행이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며 제로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일반인들도 부동산 시장으로 눈길이 돌리고 있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규제가 일부 추가되면서 지식산업센터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급도 증가세다. 상가정보연구소가 지난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준공된 지식산업 센터 수를 보면 △2017년 13곳 △2018년 22곳 △2019년 20곳 △2020년 29곳으로 매년 늘었다.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 대비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감면 혜택이 있으며, 전매 제한이 없으며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장기 저리 융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신규 도로 및 지하철 개통 등 교통호재가 이어진 곳들, 그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지역 분양 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일원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 시그니처’는 이러한 입지 여건을 확보한 현장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서울은 물론 주요 공항과 산업단지, 업무권역 어디든 이동이 편리한 최적의 비즈니스 중심 입지 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인 덕분. 이곳이 자리하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및 인천 2호선 연장 계획, GTX-D 노선 신설 추진 등 서울을 더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교통호재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2기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를 시작으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부천 대장신도시 등을 잇는 GTX-D(서부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 가능하다. 디원시티 시그니처는 350m거리에 양촌역이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구래역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32분 내 이동이 가능하며, 광화문까지 한 시간 정도면 진입할 수 있다. 자가 차량 이용 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와 48번 국도,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항만 산업단지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산업시설을 보다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실 입주 임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운송이 중요한 입주 기업의 경우,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해 운송 관련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613실과 상업시설 97실, 창고 12실로 구성된다. 타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보기 드문 원스톱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해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으로 입주 예약 및 대출 금리 비교, 법무-세무, 그리고 광고홍보업체 비교 견적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 밖에 힐링룸, 샤워시설이 포함된 파우더룸 등 특화지원시설도 갖춘다. 사용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주차시설도 눈에 띈다. 478대를 수용할 수 있는 광폭 주차공간을 갖춰 입주자 및 외부 방문객 모두 편리한 주차가 가능한 것은 물론 친환경 차량을 위한 전기차 충전소까지 설치했다. 시행사 ㈜디허브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1차 분양한 ‘한강신도시 디원시티’를 포함하면 축구장 18배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특화지역으로 거듭난다. 김포 한강신도시내에서 최대 규모로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홍보관은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로 일원 및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일원에 각각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쇼핑, 동탄·의왕에 쇼핑·소풍 복합문화공간

    롯데쇼핑, 동탄·의왕에 쇼핑·소풍 복합문화공간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과 9월에 각각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가칭)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가칭)을 고객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탄점은 연면적 7만 3000평으로 경기 남부 상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외 명품과 패션 소비를 즐기는 ‘30대 키즈맘’을 타깃으로 정했다. 백화점이지만 쇼핑몰의 장점을 결합해 ‘플래그십 스트리트몰’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복합문화공간은 물론 개방형 명품관 아트리움, 중층의 테라스 파크도 도입해 동탄의 랜드마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문을 여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은 온 가족이 즐기는 ‘아웃도어 아울렛’을 콘셉트로 사면이 녹지로 둘러싸인 경관을 자랑한다. 근처 백운호수, 왕송호수, 바라산 휴양림 등이 있어 쇼핑과 소풍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황진희·임성환 경기도의원, 부천남초 수영장 지원방안 현장 논의

    황진희·임성환 경기도의원, 부천남초 수영장 지원방안 현장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황진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3),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성환 의원(민주당·부천4)은 지난 25일 부천남초등학교의 시설 노후화로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한 수영시설의 개·보수 관련 민원을 경기도의회 부천상담소에서 접수받고, 직접 학교현장을 둘러보고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 정담회는 부천시교육지원청 및 부천남초 학교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황진희 의원과 임성환 의원은 학교별 교육민원, 애로사항, 현안사항 등을 파악하고, 특히 초등학생 생존수영을 위한 학교 내 수영장의 시설 노후화로 사용이 어려워 수영시설의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황진희 의원은 “현장을 둘러보고 미래교육 및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생존수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수영학습을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노후 수영시설의 개·보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방안이 강구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환 의원은 “수영시설이 학교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수영장 건물)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예산은 꼭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쓰여야 하며 조속한 조치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의원은 “지역의 교육현장에서 생생한 민원의 목소리를 듣고 수렴·반영하여 학교 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남초 수영장은 연면적(3165.26㎡), 지하2층, 지상3층의 규모로 이용대상은 지역주민과 학생이며, 2019년 지역주민이 738명 등이 이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상호 경기도의원, 경기문화재단 업무보고 받아

    유상호 경기도의원, 경기문화재단 업무보고 받아

    경기도의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천)은 지난 21일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에서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로부터 ‘2021년 지역문화교육본부 연천군 특화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받는 자리를 가졌다. 경기문화재단 황순주 팀장은 ‘폐벽돌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스토리와 공간을 활용한 DMZ 문화예술 삼매경 사업 추진과 DMZ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으로 신망리 마을박물관 운영, 연천 문화자원인 재인폭포 창작공연 작품 개발 및 관광브랜드화’ 등 주요사업 현황을 보고했다. 유상호 의원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연천군이지만 많은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관광객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고민 또한 크다”며 “연천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마음에 스토리를 담아 갈수 있도록 예술과 문화자원을 개발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경기문화재단 송창진 본부장은 “지속적인 북부문화자원 연구와 함께 다양한 지역사업을 발굴, 문화콘텐츠와 연결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하얀 나비’ 광주 김정호 거리를 가다 광주광역시에 ‘김정호 거리’가 조성된다는 신문 기사를 접했다. 2019년 6월의 일이다. 손가락 꼽아 가며 기다렸던 완공 소식은 지난해 11월 들려왔다. 서울의 ‘배호 길(道)’, 대구의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광주가 고향인 김정호는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싱어송라이터다. 젊은이들에겐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렀던 ‘하얀 나비’의 원작자라고 해야 더 알기 쉬울 법하다. 그는 ‘음유시인’이라 불릴 만큼 서정적인 노랫말과 비장미 가득한 목소리로 당시를 살아내던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안겨 줬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광주와 전남 담양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각각 ‘육신의 탯자리’와 ‘음악의 탯자리’였던 곳이다.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당시처럼, 지금도 그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였다. 그를 추모하는 공간들이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구석지고 쓸쓸하던지. 코로나19 탓에 소외되고 덜 알려진 곳들을 찾아가는 발걸음들이 늘고 있다던데, 김정호 추모 공간 역시 그런 점에서 각별히 보듬어야 할 공간인 듯했다.담양과 광주를 찾던 날, 눈이 펑펑 내렸다. 김정호(1952~1985·본명 조용호)의 부인 이영희의 생전 회고에 따르면 “남편이 돌아가던 날(11월 29일)에도 흰 눈이 펑펑 내렸다”고 한다. 그는 역시 화사한 호랑나비보다 어딘가 처연한 느낌의 하얀 나비가 어울리는 사내이지 싶다. 그를 뭐라 불러야 할까. 우리 음악계엔 그를 표현할 적당한 문구가 없다. ‘국악에 바탕을 둔 신고전주의 포크 음악의 창시자’ 정도가 맞을까? 담양의 명창 ‘이날치’가 소환되고 ‘범이 내려온다’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현재의 대중음악 지형에서조차 국악과 접목한 대중음악은 여전히 비주류다. 차갑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김정호는 스물한 살이던 1973년에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했다. 그 이전에 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의 멤버로 잠깐 활동하긴 했지만, 음악계에선 솔로 데뷔를 공식 데뷔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폐결핵으로 요절할 때까지 ‘하얀 나비’, ‘저 별과 달을’, ‘날이 갈수록’, ‘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당시 인기 남성 듀오였던 어니언스의 ‘작은새’와 ‘편지’, 투에이스(금과 은)가 히트시킨 ‘빗속을 둘이서’ 등 서정성 짙은 곡들도 그의 오선지에서 탄생했다. 김정호는 아주 강렬한 인상의 뮤지션이다. 갓 입학한 초등학생 시절,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하얀 나비’를 부르던 그를 ‘브라운관’(TV)을 통해 잠깐 본 게 전부였지만, 그 첫인상은 화인(火印)처럼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 아마 당대를 살아낸 이들 가운데 그의 음악적 문신이 새겨진 이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1세대 싱어송라이터였다. 얼추 60곡에 달하는 자신의 노래 대부분을 스스로 만들었다. 록에 국악을 접목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태지의 ‘하여가’(1993)류의 노래를 이미 20여년 전에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재 뮤지션’이란 상찬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다만 그를 포크의 범주에만 묶어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몇몇 음악계 인사들은 “그의 음악이 동시대의 통기타 음악을 주도한 김민기의 음악세계와 달랐고 한대수나 송창식, 윤형주 등 포크 스타들의 지향점과도 달랐다”고 했다. 단지 그가 활동하던 시기가 포크의 시대였을 뿐이란 거다. 그의 음악 밑바닥엔 당시를 살아냈던 세대들의 서글픈 달관, 정한 같은 것이 깔려 있다. 그는 이를 아리랑과 국악에 가까운 음조로 풀어냈다. 포크의 신고전주의라 할까. 시인이자 문화비평가인 천세진은 그를 “미국 포크의 주류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한국 포크의 장을 연 한국적 포크의 창시자”라고 했다. 김정호가 활동하던 1970년대 당시 대중가요 시장은 트로트와 포크가 양분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트로트, 학생 등 젊은이들은 포크였다. 그런데 김정호의 노래는 달랐다. 포크 팬들은 물론 어른들의 감성까지 휘어잡았다. 김정호 헌정앨범을 기획, 제작한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그의 노래는 학생층만 선호했던 포크 음악을 온 국민이 공감하도록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호가 태어난 곳은 북구 북동이다. 그는 생가와 인접한 수창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닌 뒤 서울 교동초등학교로 전학 갔다. 그가 어린 시절에 즐겨 찾았을 공간들은 지금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그의 발자취를 따르다 보면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이 튀어나온다. 광주시는 김정호가 남긴 문화자산을 도심 재생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정호 거리’에서 대인시장~예술의 거리~5·18민주광장~아시아문화전당을 거쳐 무등산까지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수창초등학교와 북동성당 뒤 생가터 등으로 이어지는 1.3㎞를 ‘김정호 거리’로 조성한 건 그의 일환이다.‘김정호 거리’는 수창초등학교 뒤 담벼락에 붙어 있다. 정확히는 그의 동상과 조형물들이 조성된 ‘김정호 동산’과 ‘김정호 거리’가 합쳐진 공간이다. 김정호 동산은 작다. ‘중앙동산’이란 곳에 옹색하게 세들어 있는 모양새다. 곤궁했던 그의 삶과 판박이다. 동산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아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동상 주변엔 다양한 형태의 나비 모형과 ‘하얀 나비’ 악보로 만든 조형물,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상자 등이 설치됐다. 그의 생가터가 있는 북동성당 방향의 담벼락엔 다양한 벽화도 그렸다.생가터 바로 앞은 북동성당이다. 어린 김정호가 수시로 드나들었을 법한 공간이다. 지번은 북동 33번지. 분당 33과 3분의1 회전하는 레코드판 속도와 같은 지점에서 멈춘, 그의 33년여의 삶과 닮은 숫자다. 북동성당은 1938년 세워진 광주 최초의 성당이다. 5·18 등 역사의 고비마다 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온 곳으로 유명하다. 2015년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5·18 시계탑,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5·18 항쟁 관련 기록물’이 보관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옛 가톨릭센터) 등을 지나면 ‘전일빌딩245’다. 벽면에 5·18 당시 총탄 흔적이 245개 남아 있다는 건물이다.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건물 옥상은 전망대 ‘전일마루’다. 옛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압도적인 건물 규모가 인상적인 곳이다. 지면 아래에 세워진 것도 독특하다. 건물 안팎에서 열리는 전시 등도 볼만하지만, 건물만 둘러봐도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난다. 외부 시설이긴 해도 밤 10시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김정호 ‘음악의 탯자리’ 담양 광주가 ‘육신의 탯자리’라면 이웃한 담양은 ‘음악의 탯자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곳이다. 담양은 김정호의 외가다. 그가 가졌던 외가의 기억에 대해선 알려진 게 거의 없지만, 그의 음악적 바탕이 외가에서 생성된 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현대 판소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명창 박동실이다. 이날치 등을 거쳐 내려온 남도 서편제의 법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정호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가수 하남석은 “(김)정호가 평소 어린 시절 이야기는 거의 안했는데, 자신의 외할아버지만큼은 ‘국악계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렀다”며 “우리나라 국악의 혼은 담양에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접했던 외가의 음악적 분위기가 그의 음악 세계 형성에 깊은 영향을 줬다는 의미일 터다. 어머니 박숙자(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는 박희숙이라 표기돼 있다) 역시 담양을 대표하는 소리꾼 중 한 명이다. 그가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편제’의 주인공인 ‘송화’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모도 명창이었고, 외가 쪽 아저씨 뻘인 박종선은 아쟁 산조를 체계화한 명인이다. 평소 “외가의 DNA가 나의 음악적 토양이었다”고 했다던 김정호의 말 이면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국악에 대한 그의 관심이 잘 녹아든 노래 중 하나는 ‘하얀 나비’다. 그는 이 노래를 통틀어 도레미솔라 다섯 음계만 썼다고 한다. 우리 가락에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궁상각치우’와 같은 음계다. 그가 의도했던 건지, 자신이 생전에 말했던 것처럼 “여지껏 음미했던 나만의 그 적은 테두리”가 무의식적으로 발현된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분명한 건 정통 국악에서 보면 장르의 변질일 수 있지만 대중음악계에서 보면 자생적인 새 음악의 탄생이었다는 것이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 김정호 노래비가 세워진 건 이런 사연들 때문이다. 노래비는 2014년 완공됐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옆, 일부러 찾지 않으면 쉬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서 있다. 담양 군민들이 앞장 섰고, 유족들과 가수 하남석, 이필원, 백순진, 임창제, 홍민, 채은옥, 소리새 등 김정호와 인연이 깊은 가수들이 노래비 조성에 참여했다. 노래비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앉아 있다. 광주에서처럼 다리를 꼬고 통기타를 치는 모습이다. 각진 턱 탓에 더 차갑게 느껴지는 입에선 금방이라도 ‘하얀 나비’ 노랫말이 울려나올 듯하다.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음’ 광주의 ‘김정호 거리’는 아직 썰렁하다. 대중문화가 ‘과거의 시간’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전 고인이 된 가수를 ‘현재의 무대’로 불러오는 건 더더욱 쉽지 않을 터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의 김정호 노래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가수를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건 예산만으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공간을 완성하는 건 시민들의 발걸음이다. 여럿의 온기가 모여야 추모 공간이 따스해지고, 주변에도 온기를 나눠줄 텐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남도의 혼을 가진 가수를 남도 스스로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거다. 추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던 듯하다. 이제 김정호도, 그의 첫사랑이던 아내도 2019년에 가고 없다. 두 딸만 남았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앞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에선 유족들의 참여가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요계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절실하다. 평소 김정호와 친분이 있었던 가요계 인사들은 ‘김정호 거리’에 대해 적잖이 서운한 감정이 쌓여 있는 듯하다. 조성 과정에서 받은 소외감 때문이지 싶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김정호 거리’ 사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의 참여는 활성화에 필수 자양분이다. 최규성 평론가는 “배호, 김광석 등과 달리 김정호는 팬덤이 두텁지 않은 편”이라며 “독특한 그의 음악세계가 후대에 이어지고 ‘김정호 거리’가 활성화 되려면 주민뿐 아니라 가요계 선후배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가요제를 만드는 게 필수”라고 충고했다. 아, 가수 하남석 소식 하나 더. 그가 최근 14집 앨범을 새로 냈다. 무려 8년간 공들인 앨범이다. 정규 앨범 제작을 꺼리는 요즘 풍토에 비춰보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앨범 제목은 ‘황혼의 향기’다. 신곡 10곡에 자신의 히트곡 ‘밤에 떠난 여인’의 리메이크 버전 등 총 11곡을 담았다. 신곡은 모두 자작곡이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을 추모하는 ‘천화’ 등 사회성 짙은 노래도 담겨 있다”며 은근하게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사진 광주·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영춘 “부산은 지금 생사 갈림길” 與 첫 출마선언

    김영춘 “부산은 지금 생사 갈림길” 與 첫 출마선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12일 “부산이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여당에서 처음으로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공식출마 선언을 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신공항 건설은 부·울·경 전체에 경제적 활력과 많은 일자리 창출을 이뤄 내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인프라”라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좌절돼 버린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이 이날 민주당 부산시장 첫 예비후보가 된 것과 달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최근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박형준 전 의원의 사생활을 비롯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지적을 받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흥·여수·통영에 명품 전망대 조성

    고흥·여수·통영에 명품 전망대 조성

    한려수도 3곳에 지역 상징 명품 전망대 3개가 설치되고, 남해대교는 시설 자체가 관광시설로 바뀐다. 강원도 폐광지역 역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해안·내륙권 신규 개발사업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남해안 고흥~거제 구간에는 내년까지 명품 전망대 3개(고흥, 여수, 통영)를 건설한다. 남해안을 여행하면서 쉬어갈 수 있는 전망 쉼터, 가드레일 개선, 버스정류장 특화로 남해안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전남 고흥 금의 시비공원에는 복합문화공간, 전망대, 공원시설정비 및 조경공사, 산책로 계단을 설치한다. 여수 갯가 노을 전망대에는 스마트 전기차 주차장, 여자만 노을 카페, 갯벌체험지원 숙박시설, 야외수영장, 갯가 노을 정원을 조성한다. 경남 통영 달아 전망대에는 수직형 전망대가 설치된다. 남해대교는 그 자체가 관광자원 시설로 바뀐다. 인근의 창선·삼천포·노량대교 개통으로 교량기능을 마침에 따라 신개념 문화 관광 교량으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남해대교는 우리나라 최초 현수교로 47년간 이용했으며, 한때 동양 최대 현수교를 자랑했다. 이곳에는 2023년까지 해상카페, 전망데크, 조명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는 복합 환승공원으로 조성된다. 고속·시외버스 환승이 가능한 휴게소로 남해안 특판장, 환승주차장, 공유자전거 대여소, 영호남스토리움, 수변공원이 들어선다. 남해안 광역도시관광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백두대간 문화철도역 연계 협력사업도 시행한다. 강원도 폐광지역에 있는 태백·정선시의 6개 역사(태백·추전·철암·정선· 나전·아우라지)에 각 역이 가진 이야기와 문화자원,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험시설을 조성한다. 낙동강 발원지 이야기 공원 조성(태백), 철로변 산책길 조성(추전), 별빛도서관(추전), 탄광생활 체험공원조성(철암), 5일장 가는 길 조성(정선), 검정 고무신 주제공원 조성(나전), 아우라지 조망 타워 및 짚 와이어(zip-wire) 설치(아우라지) 등이다.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성훈 지역정책과장은 “상반기 중 6개 권역 발전종합계획의 변경이 완료되면 해안권 및 내륙권 개발사업을 점차 확대해 지역산업을 활성화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가 철거·보행 개선 ‘영등포 르네상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청장 어벤저스’

    고가 철거·보행 개선 ‘영등포 르네상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청장 어벤저스’

    “사람들이 걸어다니기도 힘들었는데 앞으로 주변상권이 살아날 것 같네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터리 고가 앞. 이날 복지 분야 명예구청장으로 나선 박영준 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으로부터 영등포로터리 고가철거·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들으며 이렇게 말했다. 채 구청장은 “이곳이 영등포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해 왔는데 대중교통이 엄청 불편했다”면서 “고가를 철거하면 영등포에서 여의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등포구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영등포로터리 고가를 철거하고 기존의 6지 교차로를 4지 교차로로 만들 계획이다. 고가 철거로 생기는 녹지공간은 구민들의 휴식공간(상징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안전 분야 명예구청장인 김진기 통합방위협의회 부의장이 “교통정체나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나”라고 묻자, 구 관계자는 “공사 중에는 일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공사가 끝나면 대중교통 중심으로 체계가 바뀌어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최근 민선 7기 제2대 명예구청장으로 복지 분야 박영준 부회장, 안전 분야 김진기 부의장을 비롯해 경제 분야 이용현 서울소공인협회장, 교육 분야 허순만 전 서울시교육청 국장, 문화 분야 황보은 청년문화기획자 등 5명을 위촉했다. 이날 명예구청장들은 채 구청장과 함께 새해를 맞아 영등포구가 추진하는 주요 역점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방문한 곳은 영등포역 앞 영중로였다. 채 구청장은 영중로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소개하면서 “영중로 노점이 정비되면서 구민들과 직원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영등포시장 사거리부터 영등포시장역을 연결하는 총 300m 구간의 불법노점 19곳을 거리가게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영등포시장역 사거리부터 영등포로터리까지 340m 구간의 불법노점 11개를 정비하는 영등포로 보행환경개선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다음 방문은 쪽방촌 정비구역 앞이었다. 구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과 함께 쪽방촌 정비계획을 추진 중이다. 채 구청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국토부가 합심해서 쪽방촌 어려운 분들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포용적 주거복지모델의 최초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대선제분 부지 복합문화공간 조성 현장, 제2세종문화회관과 신길문화체육도서관 부지 등도 차례로 둘러봤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 고가 철거, 영중로 보행환경개선사업, 쪽방촌 정비사업 등을 통해 영등포구가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숙인을 목수로… 성동 주민자치의 힘

    노숙인을 목수로… 성동 주민자치의 힘

    서울 성동구는 ‘제19회 전국주민자치회 박람회’에서 용당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조직 네트워크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난달 개최됐다. 주민자치, 지역활성화, 학습공동체, 주민조직(네트워크), 제도정책 분야에 전국에서 309건이 응모했다. 용답동 주민자치회는 ‘서울새활용플라자’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중랑물재생센터에 2017년 개관한 업사이클링 복합문화공간으로 업사이클링 교육, 체험학습, 업사이클 상품 제작 및 판매를 하고 있다. 2018년 용답동 주민자치회와 노숙인 재활시설인 비전트레이닝센터가 주축이 된 목공방이 입주해 본격적인 주민자치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자동차부품 매매상이 밀집한 용답동 인근에서 배출되는 폐목재를 활용해 화분, 벤치, 생활소품 등을 제작·판매했다. 수익금 일부를 시설에 있는 노숙인을 고용하는 데 재투자하는 등 일자리 창출 및 업사이클 사업을 통한 공동체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이뤄진 ‘2020 서울시 주민자치회 성과공유회’에서도 행당제1동 주민자치회가 우수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또는 자신에게 마음을 담은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배달되는 감성 우편서비스인 ‘느린 우체통’은 코로나19 시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이 스스로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성동구에서 선도적으로 주민자치회를 시작한 만큼 내실을 다져 풀뿌리 민주주의 완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치광장] 공간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이정훈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공간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이정훈 강동구청장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카페에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져 ‘카공족’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자리 경쟁이 치열하고 갑갑한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보다 자유로운 카페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도서관당 인구수(2019년 기준)는 4만 5723명이다. 독일의 1만 1614명, 호주의 1만 4963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기반시설이 노후화된 지역에 사는 어려운 사정의 청년이라면 어떨까. 극단적인 예이지만 독일인 청년의 경우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차비도, 카페 비용도 없는 우리나라 청년은 취업과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도 어려워질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이 특정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청소년, 어린이, 어르신 등 취약계층일수록 더 심각해지며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기회나 공간도 부족해 이웃 간, 세대 간의 단절은 이곳에서 흔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공공 공간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늘려야만 한다. 이른바 지역밀착형 생활인프라 확충을 통한 공간복지다. 강동구는 학교 공간혁신 사업인 행복학교를 시작으로 책과 차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인 북카페 ‘다독다독’을 조성했다. 딱딱한 분위기의 기존 도서관과 달리 담소를 나누고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놀 권리를 가진 영유아와 부모가 맘껏 뛰놀면서 이웃 간 육아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아이·맘 강동육아시티도 이런 ‘강동형 공간혁신’이다. 이들 공간을 2022년까지 거점별로 10개씩 확충할 계획이다. 물론 단순히 공간을 확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존에 노후화되고 고전적인 경로당을 성별,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개선한다거나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학생에게 맞춰 밝고 창의적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사용자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는 공간 확충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뿐이므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공간복지를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다.
  • 경북 문경 등 47곳 도시재생사업 추진

    경북 문경 등 전국 47곳의 낡은 도심지가 도시재생사업 신규 추진 지구로 선정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제3차 도시재생 뉴딜사업 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사업은 총괄사업관리자 사업 16곳, 혁신지구 2곳, 인정사업 29곳이다. 47곳(322만㎡)에는 2025년까지 사업비 2조 6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 주요 내용은 마을주차장과 문화시설 등 103개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들어서고, 로컬 푸드 판매시설, 청년 창업공간 등 24개의 산업·창업지원시설이 지어진다. 1만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소규모 주택 정비 573가구를 비롯해 주택 3872가구(공공임대 주택 2255가구)도 공급된다. 이날 선정된 지구 가운데 경북 문경 시멘트공장(31만 7000㎡) 단지는 3532억원을 들여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길이 123m 습식 회전가마 4기는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로, 38m 높이의 철제 사일로는 동양 최고 깊이의 다이빙풀로, 공장 외벽과 콘크리트 사일로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 북구 광주역 일대(1만 4000㎡)는 공공주도의 창업클러스터와 사회문화 혁신센터 등이 조성된다. 경남 양산 서창시장(19만 9000㎡)은 상생 상가와 어울림센터, 산업혁신·행정복합 지원센터 등이 건립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휴식부터 강의까지… 석촌호수의 선물

    서울 도심에 자리잡은 유일한 자연 호수인 석촌호수는 빌딩숲 사이에서 고즈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송파구의 대표 명소입니다. 봄이면 벚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난해 말 이곳에 아주 예쁜 공간이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문화실험공간 ‘호수’입니다. 2009년부터 10여년 동안 위탁 운영되던 민간시설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송파구가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입니다. 호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산책로를 걷다 보면 롯데월드어드벤처 인근에 이르러 우아하게 자리잡은 ‘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두 3층 건물로 1층은 따뜻한 커피와 갓 구운 빵을 즐길 수 있는 카페고요, 2층에는 전시와 음악공연이 진행되는 공연전시홀과 소규모 영화 관람이 가능한 다양성 영화관이 들어서 있답니다. 3층에는 송파미래교육센터 4관과 인물도서관, 쿠킹스튜디오가 조성돼 있지요. 무엇보다 어느 공간에서든 석촌호수가 선사하는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시설 운영이 잠시 중단된 상태이지만, ‘호수’ 정원에 가만히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휴식을 안겨 주는 선물 같은 공간입니다. 일상 속 작은 휴식이 필요하다면 꼭 한 번 들러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 향촌동 르네상스 … 바흐가 흐른다

    향촌동 르네상스 … 바흐가 흐른다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대구 역시 오래전엔 읍성이 있었던 도시였다. 대구읍성의 북쪽 성벽 아래, 그러니까 향촌동 일대가 지금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쇠락한 도심에서 문화와 예술의 성지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새삼 이 공간에 주목하는 건 옛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향촌동에 담겨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독특한 정서 때문이다. 그 시절의 이야기만 따라가도 한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대구가 코로나19 초반의 악몽에서 회복됐다고는 해도 여전히 거리두기는 이어지고 있다. 외지인, 특히 수도권 지역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편이니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다니는 게 좋겠다. 먼저 향촌동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피자. 그래야 왜 대구 사람들이 ‘향촌동 르네상스’를 꿈꾸는지 알 수 있다. 향촌동은 옛 대구읍성의 북쪽 성곽(현 북성로) 일대를 일컫는 지명이다. 현 대구역 맞은편에 있다. 조선 선조 때 일본 침략에 대비해 쌓은 대구읍성이 사라진 건 1906년이다. 당시 ‘야마모토 군수’라고 불렸던 친일파 박중양 대구군수가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 대구읍성을 불법 철거했다. 향촌동의 최전성기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였다. 헌병대 등 권부가 몰린 옛 경북도청 앞이 낮의 중심지였다면, 밤을 지배하는 곳은 향촌동이었다. 당시 대구 유흥의 중심이었던 향촌동 골목에는 사미센(일본 악기)과 일본인들의 게다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광복 이후 일제가 떠나며 쇠퇴하던 향촌동은 1950년대 한국전쟁 피란 예술인들로 다시 전성기를 맞는다. 전쟁 중이었지만 골목에는 바흐와 베토벤 음악이 흘렀고, 문학이 꽃을 피웠다. 당시 한 외신기자가 ‘폐허에서 바흐를 듣는다’고 썼던 기적의 공간이 바로 향촌동이었다. 오늘날의 향촌동이 꿈꾸는 모습 역시 바로 이 시기의 살롱 문화다. 피란 시절 북적댔던 향촌동은 예술인들이 떠나면서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0~1980년대 김치에 막걸리를 마시던 젊은이들마저 대구 신도심으로 눈을 돌리면서 향촌동은 60대, 70대들의 공간이 됐다. 그 골목에 이제 막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보태지기 시작한 것이다.이 동네의 모양새가 참 독특하다. 좁은 골목길을 경계로 한쪽은 젊은이들의 양지, 또 한쪽은 어르신들의 성지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향촌동 르네상스의 중심지는 복합문화공간인 ‘대화의 장’이다. 이 안에 카페 겸 펍인 대화살롱, 대화주방, 대화강당, 대화공방, 대화스튜디오 등이 밀집돼 있다. 이름에서 보듯 음식이나 장식 등이 젊은이 취향이다. 옛 한옥을 리모델링한 대화강당에서 토론 모임을 갖거나 젊은 작가들이 입주한 공방에서 여러 소품들을 살 수도 있다. ‘개화기 복장’을 갖춰 입고 인증샷을 찍으러 오는 ‘인싸’ 커플도 흔하다.대화의 장에서 50m쯤 떨어진 ‘꽃자리 다방’도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다. 화가 이중섭이 그려 준 표지화로 유명한 구상 시인의 시집 ‘초토의 시’ 발간기념회가 열렸던 공간이다. 건물도, 이름도 예전 그대로다. 한옥을 개조한 카페 ‘퍼센트 14-3’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1955년 대구 군예대에서 근무하던 명배우 허장강이 이 집 안채를 세내 잠시 살았다고 한다. 아마 당시 군예대 동료였던 영화배우 박노식 등도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들락거렸지 싶다. 이 카페는 수제화 골목 지나서 있다.어르신들의 중심 공간은 ‘판코리아 성인텍’이다. 이곳은 농반진반 ‘60금’ 건물이다. 60세 이하 ‘아이들’은 출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영숙 문화해설사에 따르면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수백 명의 어르신들로 북적댄다고 한다. 어르신 놀이터는 해거름이면 파장이다. 오후 6시 무렵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집으로 가거나, 주변 공간으로 삼삼오오 사라진다. 화려한 복장의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무렵이다. 향촌동 골목은 좁고 구불구불하다. 그 좁은 골목을 따라 하꼬방(단칸 가건물) 같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적산가옥도 많다. 보통 적산가옥 하면 목조 주택을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향촌동 일대 옛 살롱들의 대부분은 시멘트로 지은 건물이다. 숱한 기억들을 갈무리하고 있는 옛 건물들을 엿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시인 구상이 즐겨 묵었다는 화월여관(현 판코리아 성인텍), 지독히 가난했던 화가 이중섭이 생애 마지막 예술혼을 불살랐던 백록다방(현 갤러리모텔), 음악감상실 르네상스(현 판코리아 식당) 등이다. 이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재밌다.피란 시절 향촌동을 넉넉하게 만든 이는 구상 시인이다. 주머니가 솜털처럼 가벼웠던 예술인들은 무시로 외상술을 마셔댔고, ‘향촌동 귀공자’ 구상 시인은 이들의 밀린 외상값을 지갑을 털어 내줬다. 이중섭이 1955년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다던 백록다방은 경북여고 동기인 두 인텔리 여성이 마담이었다. 둘의 빼어난 미모와 지성미는 숱한 예술인들을 불러모았다고 한다. ‘음악은 르네상스에서, 차와 대화는 백록에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나. 이중섭이 캔버스 삼아 그렸던 은박지는 미국산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이중섭을 흠모하던 시인 김광림이 구해 줬다고 한다. 물론 이중섭은 이때 번 그림값을 술값으로 탕진해 버렸다. 그가 전시회를 열었다는 미 공보원 건물은 아쉽게 사라졌다. 르네상스는 클래식 음악감상실이었다. 박용찬이란 호남의 갑부 아들이 1951년 1·4 후퇴 때 레코드 한 트럭분을 싣고 내려와 문을 열었다고 한다. 화가 김환기, 건축가 김중업, 배우 최은희와 감독 신상옥 등이 즐겨 찾았다. ‘북성로 허브’가 세 든 건물은 해방 공간의 세도가 이기붕의 신혼집이 있었던 건물이다. 고딕풍으로 멋을 낸 외관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이중섭과 소설가 최태응이 묵었던 경복여관(현 의류 가게), 이육사의 시 ‘청포도’에서 이름을 딴 청포도 다방(현 갤러리모텔 주차장), 음악다방 백조(현 아파트 공사장) 등도 안내판으로만 남은 공간들이다.대구에 가 볼 만한 일몰 전망대가 생겼다. 앞산 중턱에 있는 ‘해넘이 전망대’다. 앞산 일대의 소박한 집들과 도심의 거대한 마천루들이 붉게 물드는 장면이 제법 곱다. 입장료를 내고 올라야 하는 앞산 전망대의 해넘이가 압도적일 만큼 화려하다면 ‘해넘이 전망대’의 일몰 풍경은 어딘가 나른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을 준다. 해넘이 전망대 아래는 빨래터 공원이다. 이 일대 주민들의 옛 빨래터를 공원으로 꾸몄다. 빨래터 앞엔 두 그루의 수양벚나무가 있다. 지금은 잎이 졌지만 수양벚꽃이 흐드러지던 봄엔 아마 전국에서 가장 화사하고 요염한 빨래터였을 게 틀림없다. 세상 어느 남정네가 벚꽃 아래에서 빨랫방망이를 내리치는 여인네를 보며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지 않았으랴. 빨래터에서 두어 블록쯤 아래에 봉준호 영화감독의 어린 시절 집이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봉준호 생가 복원’ 운운하는 선거 구호가 등장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해프닝이 일었던 곳이다. 해넘이 전망대에서 굽어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그저 봄날의 꿈에 불과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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