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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형 간염은 ‘유사 에이즈’

    C형 간염은 ‘유사 에이즈’

    흔히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망가져 염증이 생긴 상태를 간염이라고 한다. 하지만 간염도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르다. 우리가 기억하기 쉽게 A·B·C·D·E·G형으로 나눠 부르는 게 바로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른 구분이다. 이 6종의 간염 바이러스 중 만성간염, 간경변과 간암 등 만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B형과 C형인데 B형은 우리나라 전 인구의 5∼8%가 보유할 만큼 흔해 국민 건강의 공적으로 꼽힌다.B형을 비롯, 대표적인 간염인 A·C형 간염의 증상 및 예방·치료법을 살펴보자. ●전염력 강한 A형 세계적으로 발병 건수가 매년 150만 건에 이르는 A형은 오염된 음식물, 식수와 개인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 단체생활을 하는 5∼14세 연령대에 많아 보고된 환자의 30%가량이 15세 이하이다. 특히 90년대 중반 이후 이 연령대의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이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70∼80년대에는 10세 이상 성인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었으나, 위생 환경이 좋아지면서 면역성을 갖지 못한 계층이 늘어나 그만큼 감염 확률이 높다. A형은 환자의 간세포에 있는 바이러스가 대변과 함께 배설되어 식수나 음식물을 통해 발병한다. 따라서 군대나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나 대인 접촉이 빈번하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해외 전염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단 감염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와 함께 변의 색깔이 하얗게 되고, 오줌 색이 짙어지면서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 증상이다. 아직 치료법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미리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으면 걱정을 덜 수 있다. ●간암의 지름길 B형 만성 B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특별한 증상 없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무서운 질병이어서 평소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어머니에서 출산을 전후해 자녀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이 가장 흔하며, 이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화한다. 이밖에 가족, 부부 등 잦은 접촉 또는 성관계를 갖는 사이거나 오염된 혈액이 묻은 주사바늘이나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을 때도 전염된다. 혈액뿐 아니라 정액, 타액 등 체액을 통해서도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간에도 칫솔, 면도기 등 개인 위생용품을 함께 쓰지 않아야 한다. B형의 대표적인 증상은 책을 보기 어려울 만큼의 피로감과 무력증, 식욕부진, 의욕상실, 두통. 여기에 소화불량, 상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B형은 합병증 사망원인이 전체 사망원인 2위에 오를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B형 간염이 무서운 것은 수직감염의 경우 소아 때까지는 무증상으로 바이러스만 보유하고 있다가 성인이 된 이후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급격히 진행하기 때문. 실제 간암 환자의 50∼70%가 B형 간염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B형 간염 항체를 가졌는지를 확인해 백신 접종이나 정기 검진을 통해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으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유사 에이즈 C형 B형은 최근 들어 꾸준한 백신 접종으로 환자가 줄고 있지만 C형은 예방백신이 없는 데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잘해 자연치유도 어렵고,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C형을 ‘유사 에이즈’라고도 부른다. C형은 주로 수혈이나 성행위, 비위생적인 주사 등을 통해 감염되므로 소독되지 않은 주사나 침을 맞지 않아야 하며 문신, 피어싱 등도 조심해야 한다.C형도 B형처럼 대부분 자각증세 없이 진행되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간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봄 식탁 맞수…쑥과 냉이

    봄 식탁 맞수…쑥과 냉이

    산과 들이 파릇파릇∼, 봄 식탁도 푸릇푸릇∼. 따뜻한 봄 햇살을 받은 봄나물이 고개를 쏙 내밀었습니다. 산책 삼아 오른 산에서 한 소쿠리 가득 쑥과 냉이를 캐옵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국을 끓여먹고 무침을 해먹습니다. 향긋한 봄을 가득 담은 봄나물 요리로 잃어버린 아빠의 입맛을 찾아주고, 엄마의 나른한 춘곤증을 날려보세요. ■ ‘봄나물 챔피언’ 타이틀 매치 ‘봄’과 ‘나물’하면 단연 쑥과 냉이가 연상된다. 누가 뭐래도 친숙한 봄나물이다. 예로부터 맛과 향은 물론 건강에도 좋아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찾는 이가 많다. 우리는 이렇게 쑥과 냉이를 모두 사랑하건만, 쑥과 냉이는 진정한 봄나물 1위 자리에 오르기 위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1라운드 - 쑥, 선제 잽 “영양은 내가 최고” 쑥이 먼저 자랑한다.“내 앞에서 역사를 들먹이진 않겠지. 이미 5000년전에 곰이 나를 먹고 단군의 어머니인 웅녀가 됐지. 동물을 사람으로 만들 정도인 걸 보면 영양과 약효는 내가 몇 수 위라고.” 쑥에는 비타민A·B1·B2·C 철분 칼슘 칼륨 인 등이 많다. 쑥은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꾼다. 알칼리성 체질이면 잘 피로하지 않고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쑥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엽록소가 많다. 꾸준히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 피부 건조,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성 증상을 완화시켜 환절기 식품으로도 딱이다. ●2라운드 - 냉이 “봄나물 삼총사도 모르시나” 냉이가 반격에 나섰다.“어허, 얘가 그 유명한 ‘봄나물 삼총사’를 모르네.‘봄맞이 가자’라는 동요에 보면 나오잖아.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 내가 빠지면 노래도 못 불러. 봄이 심심하다고, 알아?” 냉이의 향긋한 냄새는 봄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한다. 잎과 함께 뿌리째 먹는 냉이는 봄철 미각을 돋우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야채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 철분이 풍부하다. 잎 속에 있는 비타민A는 100g에 하루 필요량의 3분의 1이 들어있다. 무기질은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아 비타민, 무기질 부족으로 오는 춘곤증도 이겨낼 수 있다. ●3라운드 - 쑥, 어퍼컷 “건강의 대명사는 바로 나” “쑥탕, 쑥찜, 쑥뜸…. 많이 들어봤지? 건강하면 바로 나라고. 특히 약재로 쓰이는 쑥은 고혈압, 간염, 중풍, 복통, 땀띠, 습진, 신경통, 편도선염, 요통, 치질 등에 효과가 있지 다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라고.” ‘동의보감’에는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 치료에 좋다고 적혀 있다. 피를 맑게 하고, 살균 진통 소염 등의 작용도 한다. 자궁을 따뜻하게 해 냉·대하, 생리통 등 부인병에 좋다. 그래서 쑥을 넣어 태운 연기를 쐬는 훈욕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다. 쑥은 따뜻한 성질이라 몸에 열이 많다면 피하는 게 좋다. ●4라운드 - 냉이, 카운트펀치 “간·위·장 모두 좋다고!” 냉이가 가소로운 듯 비웃으며 말한다.“어허∼, 이거 왜 이러시나. 나를 그냥 봄나물로만 보지 말라고. 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다고 하지. 간의 해독작용도 도와.”냉이 뿌리는 특히 눈 건강에 좋다. 피곤하면 눈이 충혈되고 눈 주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간에 열이 쌓이기 때문. 이럴 때 냉이를 뿌리째 먹으면 효과가 있다. ■ 좋은 쑥·냉이 이렇게 고르자 자자, 싸우는 건 이제 그만. 얼마나 영양이 많고, 건강에 좋은지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고르는 법에 대해 말해주는 게 어때? “쑥은 어디든지 돋아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지.‘쑥대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야. 난리통에도 쑥은 살아난다고.” 여기저기 많은 쑥 중에서도 키가 짤막하고 빛깔이 연하면서 털이 보송보송한 것이 향이 좋고 먹기에도 부드럽다. 특히 이른 봄에 나오는 여린 쑥이 좋다. 하루쯤 물에 담가 두면 쑥에 붙은 흙이 빠진다. 손으로 살살 비벼 가며 몇 번이고 씻어야 깨끗해진다. “냉이는 뿌리가 가늘고 떡잎이 진한 갈색인지 살펴야 해. 너무 크면 향이 안 나고 질길 수 있으니까 중간 굵기에 무르지 않은 것을 골라.” 손질할 때는 칼로 뿌리와 잎의 이음새 부분을 다듬어야 흙이 씹히지 않는다. 잔뿌리는 칼로 긁어서 없애고, 누렇게 뜬 떡잎은 손으로 떼어낸다. 냉이를 한꺼번에 다듬어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데친 뒤 물기를 빼고 냉동실에 넣어두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쓸 수 있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요리:송윤희 푸드스타일리스트 ■ 시원 쫄깃한 냉이 찹쌀수제비 만들어 봐요 재료:냉이 200g, 모시조개 100g(소금물에 해감 시킨 것), 물 6컵, 멸치 20g, 다시마 1장, 된장,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파 적당량, 청고추 1개, 호박 1/4개, 찹쌀가루 200g ■ 쑥·냉이 요리 삼총사 나가신다 춘곤증아 물러가라 # 고소한 ‘쑥 참깨소스 무침’ 재료:쑥, 브로콜리, 당근, 마요네즈 50g,참깨소스(곱게 간 깨 30g, 설탕 1큰술, 소금 1/4작은술, 식초 1큰술) 만드는 법:(1)손질한 쑥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2)브로콜리, 당근을 한입 크기로 썬다.(3)참깨소스를 만든다.(4) (1)∼(3)과 마요네즈를 잘 섞어 접시에 담아낸다. # 간식으로 좋은 ‘쑥연근전’ 재료:쑥 150g, 연근 반개, 녹말, 소금·홍고추 약간,초고추장(고추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식초 1작은술, 통깨) 만드는법:(1)깨끗이 씻은 쑥은 물기를 없애고 썬다.(2)껍질 벗긴 연근을 강판에 간다. 이때 소금간을 약간 한다.(3) (2)에 녹말을 넣는다. 물이 생길 정도로 농도를 조절한다.(4) (1)∼(3)을 섞어 손바닥 위에 두고 모양을 잡는다.(5)중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얇게 부쳐낸다. 너무 오래 부치면 색이 변하고 향도 없어진다.(6)초고추장을 만들어 함께 낸다. 간장보다 초고추장이 쑥의 향을 살린다. TIP:쑥을 썰 때는 톱질하듯 해야 풋내가 나지 않는다. # 아삭아삭 ‘냉이봄동겉절이’ 재료:냉이 200g, 봄동(봄배추) 반단, 오이 1개, 양파 1/4개,겉절이 소스(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1/2큰술, 액젓 1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깨 1큰술, 마늘 1/2큰술, 참기름 약간) 만드는법:(1)냉이를 연한 것으로 골라 뿌리와 잎을 다듬는다.(2)봄동과 오이, 양파를 깨끗하게 손질해 한입 크기로 썰어 놓는다.(3)겉절이 소스를 만들어 버무리면 완성.
  • 파릇파릇 봄향기 식탁 ‘점령’

    파릇파릇 봄향기 식탁 ‘점령’

    봄이 오고 있다. 계곡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소리, 언 땅을 비집고 솟아나는 새싹들의 소리 등 모두가 ‘봄 소식’을 갖고 오는 소리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결에도 이젠 봄기운이 많이 느껴진다. 이즈음 양지바른 언덕에서 파릇하게 얼굴을 내미는 생물이 바로 봄나물이다. 냉이·쑥·보리순·취나물·씀바퀴 등…. 이들은 아직 잎이 어리지만 겨울철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는 ’입맛의 전령사’다. 봄나물은 또한 겨울동안 부족해졌던 영양분을 보충해 준다는 점에서도 식탁에 내놓을 만하다. 냉이는 장과 위에 좋다. 머위는 항암제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가 많은 쑥은 환절기 감기를 이기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양지바른 언덕에 나가 봄나물을 캐봐도 좋겠지만 시간 여유가 없다면 오늘에라도 인근 시장과 매장에 들러 보자. 묵은 김치에 질려 입맛을 잃은 가족에게,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분명 ‘식탁의 선물’이 될 것이다. 냉이, 달래, 씀바귀, 섬초, 돌나물, 곰취, 머위, 미나리…. 이른 봄철 미각을 돋워줄 봄나물들이다.2월말, 중부지방은 아직 찬기운이 가시지 않았지만 남녘에서 올라온 봄나물들은 벌써 매장 한쪽을 차지했다.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온 파릇한 봄나물은 향긋한 냄새에다 떫은 듯 쓴 맛으로 저만치 달아난 입맛을 당긴다. 봄나물에는 신선한 영양소가 가득해 보약과 다름이 없다. 겨우내 묵은 김치에 질렸다면 봄나물을 찾아 가까운 할인점·백화점에 가보자. 가격도 싼 편이다.100g기준으로 1000원선이다. 달래김치·참나물무침 등도 나와 있다. 봄기운이 깊어지면 봄나물 가격은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심상호 홈플러스 신선1팀 바이어는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어리고 연하며 색이 짙은 것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위와 장에 좋은 냉이 봄나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냉이다. 야채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많고 철분과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좋다. 한방에서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와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또 냉이 뿌리는 눈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고추장 등의 양념을 곁들여 생채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냉이를 잠깐 삶아낸 물에 국수를 말아 먹어도 별미다. ●여성에게 좋은 달래 달래도 봄나물에서 빠질 수가 없다. 쓴 듯 쌉쌀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C를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알칼리성 강장식품인 달래는 한방에서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부인과 질환뿐만 아니라 양기를 보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은 봄나물로 손꼽힌다. ●춘곤증에 효과적인 두릅 맛이 상큼하고 향이 은은한 두릅은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특히 많고 두릅의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 좋다. 살짝 데쳐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감기 저항력을 길러주는 쑥 생명력이 끈질긴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며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다.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을 뿐더러 한방에서는 해열과 해독, 혈압강하, 복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은 “쑥은 속을 덥게 하고, 냉한 기운을 쫓아내고, 습을 없애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산나물의 왕 취나물 취나물은 칼륨, 비타민C,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끓는 물에 데쳐서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워 주고 봄철 춘곤증 예방에도 매우 좋다. 성숙한 취나물은 두통과 현기증에 약으로 쓰이며, 하루에 5∼10g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입맛을 당기는 씀바귀 고들빼기로 불리는 씀바귀의 쓴맛은 봄철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특징이 있고 예부터 이른봄에 씀바귀 나물을 먹으면 그 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항암제로 통하는 머위 유럽에서 우수한 항암제로 인정받는 머위에는 암 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성분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머위는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고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머위 나물은 볶음, 조림, 장아찌 등으로 조리하며 머위 잎은 삶은 다음 아릿한 맛을 우려내 쌈으로 먹기도 한다. ●무기질이 풍부한 보리순 보리순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C 등이 다른 채소보다 많이 들어 있다. 주로 된장찌개에 이용되나 요즘은 갈아서 생즙으로도 많이 먹는다. ●아이들이 잘먹는 유채나물 노란 유채꽃이 피기 전의 유채나물은 맛이 달콤해 아이들도 좋아하는 봄나물이다. 비타민C가 풍부하다. ●맛이 단 섬초 전남 신안군 비금지역과 도초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인 ‘섬초’는 보통 시금치보다 당도가 높아 무침용으로 많이 쓰인다. 바닷바람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재배된 섬초는 비타민 성분이 많으며, 잎이 두꺼워 씹는 맛이 좋다. ●간에 좋은 돌나물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를 맑게 해 특히 대하증에 효험이 있다. 신선한 잎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김치나 무침을 주로 하는데, 연해서 씻을 때나 무칠 때 살살 요리를 해야 한다. ●무기질이 풍부한 미나리 전골이나 생선탕에 빠지지 않는 미나리는 여러 비타민과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간염, 스트레스 해소, 황달 등에 좋다. 미나리는 대개 데쳐 먹거나 편육, 쌈 등에 곁들여 먹는데, 요즘에는 마요네즈 소스에 무쳐 샐러드로도 많이 먹는다. 요리연구가 우영희씨는 “봄나물을 이용해 겉절이처럼 샐러드를 만들 수도 있다. 레몬 즙과 간장, 식초, 설탕 등을 넣어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만들어 가볍게 버무리는 기분으로 무치면 멋진 봄나물 샐러드가 된다.”고 말했다. 연두부를 살짝 데쳐 네모로 썰어 넣으면 맛이 더 난다고 덧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어패류도 제철 만났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철에는 봄나물뿐만 아니라 어패류도 맛이 올랐다. 황태를 비롯해 펄떡펄떡 뛰는 가자미·주꾸미·조개 등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홈플러스는 23∼26일 봄 생선으로 유명한 동해산 가자미를 250∼300g 기준으로 20% 할인된 2590원에 판다. 동해안이 서해안보다 수심이 깊고 모래밭이 적어 생선 육질이 여리고 맛이 좋다. 또 다음달 초까지 ‘조개류 모음전’을 마련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음달 3∼9일 ‘새봄 기운 나는 수산물전’을 연다. 해양수산부가 3월의 웰빙 수산물로 지정한 해삼을 100g 4500원에 판다. 또 꽃새우 100g에 8000원, 보리새우 100g 5000원, 주꾸미 1코(20마리) 3500원, 햇미역 5000원에 판매한다. 분당점은 이와 함께 강원도 평창군 횡계의 대관령에서 햇황태 덕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참가자 30명을 23일까지 모집한다. 체험일은 27일. 문의(031)780-8549. 롯데백화점은 23일까지 여수건해산물 대전을 연다. 다음달 초까지가 제철인 황태채 등의 건어물과 건어물을 이용한 보리멸구이, 학꽁치 구이, 간장게장, 양념게장, 돌게장 등의 각종 반찬류를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국물용 멸치 1500원, 꽃새우 7000원, 황태채 3000원, 보리멸구이 3900원, 꽃멸치젓(이상 100g) 2500원이며 키조개살(500g)이 2만원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손씻기 꼭 잊지말아요”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는 2,3월을 ‘A형 간염 집중예방기간’으로 정하고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학교 권고안’을 마련했다. A형 간염은 음식물이나 식수, 개인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일단 감염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 황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지 않으면 입원 등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에 적잖은 지장을 주게 된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권고안을 통해 ‘손씻기 생활화 등 개인위생 지키기’,‘약수 마시지 않기’,‘학교 급식 종사자와 만성 간염 보균자의 A형 간염 철저한 예방접종’ 등을 권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활의 지혜] 싹이 난 감자 손질하는 법

    싹이 돋아나는 3,4월에는 솔라닌이라는 유독물질 성분이 급증한다. 싹과 껍질 부분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현기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봄철에 감자를 먹을 때는 껍질을 두껍게 깎아내고, 싹도 깊이 파낸 다음 먹는 것이 좋다.
  • [건강칼럼] 이렇게 ‘변’하자

    [건강칼럼] 이렇게 ‘변’하자

    식생활의 서구화로 가장 많이 늘어난 암이 바로 대장암이다.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 위주의 식단은 식이식섬유의 양이 적기 때문에 변비를 만들게 되고, 또한 높은 칼로리와 지방이 많아 비만을 불러오게 된다. 변비가 생기면 장내에 대변이 오랜 시간 머물면서 유독가스와 발암물질이 대장과 직접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대장내 압력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대장에 용종이 만들어지고,2㎝ 이상 자란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더욱 더 대장암이 생길 확률이 높다. 여기에다 장내가스와 대변이 차 있게 되면 복통도 복통이지만 유독가스로 인해 어지러움, 식욕감퇴, 두통, 피부질환, 피로감 등이 생기게 된다. 또 아랫배가 튀어나오는 복부비만이 증가하면서 신체에 치명적인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게 된다. 문제는 변비다. 변비를 해결하면 피부가 좋아질 뿐 아니라 대장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변비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과 운동이다. 먼저, 성인의 경우 하루에 최소 8컵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가운 생수를 큰 잔으로 한잔 마신 후 세수를 한다. 식사 후는 물론 식간에도 반드시 3잔 이상을 더 마셔준다. 다음은 아침식사 후에 사과를 껍질째 먹을 것을 권한다. 부드러운 섬유질이 많은 현미, 당근, 고구마, 토란, 생야채 등이 제격이다. 해초류는 섬유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장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매일 조금씩 섭취해 주면 변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유산균은 장내 세균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므로 생청국장이나 유산균 제품을 일상적으로 먹도록 한다. 마지막은 운동. 장운동을 돕기 위해 손바닥으로 배의 아래쪽 우측부터 좌측 방향으로 눌러 마사지를 한 뒤 위쪽으로 향한다. 현대인은 의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줄넘기나 조깅도 장운동에 아주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주말화제] 꽃사슴 ‘황제’의 첫 겨울

    [주말화제] 꽃사슴 ‘황제’의 첫 겨울

    ‘이름 황제. 나이 5세. 성별 ♂. 고향 서울대공원. 가족 조강지처 ‘미자’와 첩으로 꽃사슴 50마리를 둠’서울시의 꽃사슴 집단이주 정책에 따라 서울숲으로 이사한 지 7개월 만에 사슴계를 평정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꽃사슴 ‘황제’의 프로필이다. 칼바람이 몰아친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내 사슴방목장. 기자가 황제에게 특별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좀처럼 응해주질 않았다. 황제는 건초로 지어진 자택 안에서 ‘아랫것’들이 노는 모습을 감상할 뿐이다. 낯선 환경에서 첫 겨울을 보내는 황제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암사슴 50마리 거느려 주치의와 요리사가 딸린 서울대공원에서 명문가 사슴들과 친분을 맺어온 황제가 낯선 땅으로 강제 이주한 것은 지난해 6월. 그와 함께 서울숲에 정착한 사슴은 모두 80마리에 달하나 90%는 전국의 사슴농장 출신. 녹용과 사슴피를 탐내는 인간들에 의해 마구 교배된 잡종들이 대부분이다. 새 땅에서 꽃사슴의 새 시대를 연 황제는 서울대공원 출신인 수놈에게 ‘넘버투’의 자리를 주고 왕국의 모든 암컷들이 자신과 넘버투의 혈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발정기가 찾아오면서 사슴왕국에 지방출신 일부 수컷들이 반기를 들었다. 호시탐탐 황제자리를 노리던 A가 조강지처인 ‘미자’에게 수작을 걸었다. 이에 열받은 황제는 A를 향해 돌진,1m 가까운 뿔로 A를 단숨에 받아버렸다.A는 급기야 엉덩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숲밖으로 격리조치됐다. 다른 농장출신 B는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했다.‘쿵’소리와 함께 뿔과 뿔이 부딪치자 B의 뿔 하나가 ‘툭’ 떨어져 나갔다. 또 황제의 승리였다. 이로써 황제는 서울숲의 진정한 넘버원이 됐다. 이때부터 황제는 본격적으로 넘버투와 함께 2세 만들기 작업에 돌입, 현재 30마리의 암사슴이 이들의 순수 꽃사슴 혈통을 이을 새끼를 잉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에게 팽당한 미자 ‘이름 미자. 나이 4세. 성별 ♀. 고향 서울대공원. 가족 7개월된 딸 소녀’ 황제의 아이를 임신한 채 이주해 지난해 8월 서울숲에서 딸을 낳은 ‘미자’. 미자는 황제가 서울숲의 모든 암사슴 50마리를 첩으로 삼은 뒤 잊혀졌다. 그래서 미자는 소녀를 잘 키우며 살자고 결심했다. 그러나 딸의 미모를 탐내는 인간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다. 마약과도 같은 사탕과 과자로 자신은 물론 딸을 자꾸 유인하는 것이다. 모녀는 이를 먹고 여러차례 복통과 설사에 시달려야 했다. ●봄엔 대가족 기대를 자유롭고 마음껏 뛰놀게 해주겠다던 서울시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이사온 황제 가족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여전히 동물원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한숨을 쉰다. 가끔 나무껍질을 벗겨 먹으면 다음날 여지없이 그 나무에 대나무 보호대가 둘러쳐진다. 오후 3시에 식사하고 나면 살이 찔까봐 사육사가 사슴왕국의 온 사슴을 놀래키며 달리기를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인간의 돌팔매질이다. 왕국의 영역 4만 5000평에 표시로 철망을 쳐준 것은 고마우나, 이 사이로 돌을 마구 던지거나 구름다리 위에서 이물질을 뿌리는 몇몇 인간 때문에 이주해온 것을 후회한 적이 많았다. 황제와 미자에겐 그래도 희망이 있다. 봄이 오는 새달이면 황제의 아이를 잉태한 암사슴들의 출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황제에겐 순수 꽃사슴 혈통을 이어갈 자손이, 미자에겐 딸 소녀의 친구가 돼줄 형제자매가 생겨날 터이다. 요즘은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청둥오리는 물론 얼음속 잉어와 사귀고, 집에 놀러온 까치·참새 텃새들과도 친하게 지내 그럭저럭 추운 겨울을 보낼 만하단다. 황제 가족은 꽃피는 봄에 다시 만날 것을 윙크하며 겨울의 끝자락을 즐기고 있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04일 TV 하이라이트]

    ●버라이어티(EBS 오후 6시20분) 브루클린 출신의 팝 가수 배리 매닐로의 명곡을 들어본다. 한국인 애창곡 순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배리 매닐로의 곡은 편안한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음성, 때로는 흥겨운 리듬으로 듣는 이를 흥분케 했고 그로 인해 매닐로를 70년대 후반 기성세대의 음악적 정서를 대변하는 팝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5분) 300만평 소양호를 따라 짜릿한 즐거움이 펼쳐지는 강원도 인제. 얼음을 지치며 손맛이 일품인 빙어낚시, 빙원 위를 뜨겁게 달리는 얼음썰매. 겨울 빙판위의 짜릿한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겨울 인제 100배 즐기는 법을 알아본다. 민족의 얼을 찾고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 기념관도 소개한다.   ●행복주식회사(MBC 오후 5시) 만원의 행복 MC특집 송은이 VS 김인석. 동료 개그맨 김대희의 결혼식에 간 은이와 인석. 은이는 먼저 결혼하는 대희에게 요절복통 영상편지를 보내고, 인석과 함께 축의금을 낸다. 두 사람이 낸 축의금은 얼마나 될까.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는 두 사람에게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지켜보자.   ●하늘이시여(SBS 오후 8시45분) 자경과 전화 통화를 시도하던 왕모는 연결이 안 된다는 신호음에 휴대전화를 집어던진다. 잠시 후 왕모는 자경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역시 만날 수 없자 낙담하고 만다. 그때 예리는 배득에게 전화를 걸어 자경이 메이크업 일을 그만둔 사실을 말하고, 왕모에게도 자경이 전화번호를 바꾸고 집을 옮겼다는 말을 전한다.   ●서울 1945(KBS1 오후 9시30분) 총독부 법무국은 석경이 운혁의 신원보증을 서겠다고 한 것이 문자작의 뜻인지 물어본다. 문자작은 석경이 동우와의 혼인을 거부하고, 운혁의 신원보증을 서겠다고 고집부리는 것에 대해 심상치 않게 생각한다. 석경이 총독부를 찾아갔다는 얘기를 들은 운혁은 감사를 표하고, 석경은 답례로 데이트를 요구한다.   ●인생이여 고마워요(KBS2 오후 7시55분) 준이가 후두염으로 응급실에 실려오지만 소아병동에는 빈 병실이 없다. 인석은 밤늦은 시각임에도 달려와 내과병동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들의 병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은 연경은 회복도 덜 된 상태에서 병간호에 매달리고, 인석은 어머니로서의 낯선 연경 모습을 확인하며 쓸쓸해진다.
  • [독일월드컵 2006] ‘수비불안’ 토고 내분까지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인 토고가 수비 불안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토고는 2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콩고에 0-2로 완패했다.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까지 후반 투입시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앞선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엉성한 수비가 패인이 됐다. 대인방어와 위치선정에 문제점을 보였고,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상대의 스루패스 한 방에 쉽게 무너졌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토고의 최상 전력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경기력 저하가 팀 내홍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간판 아데바요르는 이날 프랑스의 한 라디오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케시 감독과 관계가 악화됐다.”며 대회 불참을 선언, 내홍을 드러냈다. 아데바요르는 콩고전을 앞두고 복통을 호소했지만 케시 감독은 출장을 강행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케시 감독은 “복통 탓이 아니며 아데바요르가 출전을 거절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앞서 토고 선수들은 네이션스컵 수당과 보너스 문제로 토고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었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토고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독감, 알면 이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가 기준인 7.5명을 크게 넘어서 9.63명에 이른 탓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발표 시점에서 A형인 H1N1형 67주와 H3N2형 5주 등 모두 172주의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A·B·C형으로 나누는데, 흔히 A형은 대유행을, 지역적인 유행은 B형이 일으키며 C형은 드문 편이다. 독감, 과연 어떤 질병인가. ●증상 독감 증상은 환자와 접촉한 뒤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38∼40도의 고열과 함께 등, 팔다리 관절이 쑤시듯 아프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코와 눈의 결막이 충혈되기도 한다. 또 가래 없는 마른 기침이 심하게 나타난다. 얼핏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훨씬 심하다. 고열과 다른 전신증상은 보통 3∼5일이 지나면 수그러들지만 전신증상이 사라져도 기침과 콧물이 나고 목이 쉬는 등 호흡기 증상은 2주 가량 지속된다. 소아의 경우 구토,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독감과 감기, 어떻게 다른가 감기는 콧물, 기침 등이 서서히 진행되나 독감은 고열과 기침, 몸살, 심한 근육통이 빠르게 진행돼 2∼3일 계속된다. 또 온몸을 얻어맞은 듯 심한 근육통(관절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력이 매우 강해 심장 및 폐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졌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흔한 합병증은 급성 기관지염·부비동염, 기관지 과민반응, 심근염, 라이증후군 등이며,2차적 세균감염에 의한 폐렴도 경계해야 한다. ●감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따라서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빨리 전파된다. 유행 때는 인구의 10∼20%, 대유행 때는 40%까지 감염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인체 면역체계가 별 저항력을 발휘하지 못해 예전에 인플루엔자를 앓았어도 다시 앓게 된다. 항원의 변이는 크게 소(小)변이와 대(大)변이가 있는데, 소변이는 매년, 대변이는 오랜 기간이 경과한 뒤 발생한다. 이 때문에 40년 주기설 등이 제시되기도 한다. 대부분 12월에서 다음해 3월 사이에 발생한다. ●치료와 예방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진통·해열제를 복용하며,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 리만타딘, 타미플루, 리렌자 등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지만 대부분의 인플루엔자는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노약자에게만 사용한다. 약효를 보기 위해서는 첫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하면 인플루엔자의 70∼90%는 예방할 수 있다.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대상은 크게 2개 그룹. 우선 50세 이상의 노인, 심장질환·만성 폐질환·만성 신장질환·당뇨·간경화·악성 및 혈액종양 환자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환자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 등이다. 이들은 합병증 가능성이 커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이들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할 수 있는 사람, 즉 가족이나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인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이 인플루엔자 접종을 많이 하는데, 이 접종이 감기에는 효과가 없을 뿐더러 어린이는 합병증 없이 자연치유가 잘 되므로 예방접종이 별 득이 없다. 성인도 건강하다면 예방접종을 꼭 할 필요가 없다. 예방 백신은 주사 1∼2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므로 늦었지만 걱정된다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접종은 성인의 경우 0.5㎖를 근육주사로 맞는다.8세 이하 어린이는 첫 해에는 한 달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하며 이후에는 매년 1회씩 접종한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백신이 부화란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미리 독감백신을 맞는다. 특히 호흡기 질환자와 가족, 병원 근무자 등은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찬바람을 많이 쐬지 않는다.▲충분한 휴식과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수분 섭취를 늘리고,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가습기는 자주 소독해 사용한다.▲흡연, 간접흡연을 피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05일 TV 하이라이트]

    ●리얼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새벽 2시, 김옥진씨의 전화벨이 울린다. 출산이 임박한 산모의 목소리. 단잠을 깨우는 전화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차를 몰고 산모의 집을 향한다. 김옥진씨는 태아들이 편안하게 세상에 나올 수 있게 산모를 도와주는 일을 한다.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출산 현장을 지켜나가는 조산사 김옥진 씨를 만나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천자문 아기도령. 어른도 읽기 어렵다는 천자문을 태어난 지 23개월만에 독파했다. 천자문에 나온 글자라면 척척척 읽어 내려가는 규석이의 놀라운 장면을 순간포착했다. 박상민의 ‘눈물잔’만 들으면 감정까지 잡으며 열창을 하는 개가 있다. 보리의 열창에 가수 박상민까지 감동한 사연을 공개한다.   ●글로벌 코리안-수단의 새해맞이(YTN 오전 10시30분) 전통적인 이슬람 국가인 수단은 요란하고 특별한 새해맞이 행사는 없는 편이지만, 새롭게 몸과 마음을 다진다는 의미로 강가에서 달걀과 진흙을 서로 던지는 소박한 행사를 갖는다. 하지만 이 전통행사도 외부와의 교역이 늘고 서구식 문화가 유입되면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교복을 입은 은민을 본 태경은 기가 막힌다. 자존심 상해 부끄러워하던 은민은 태경이 머리까지 톡톡 치자 울상이 된다. 한편 은민 엄마는 은민의 성적이 점점 떨어지자 과외 선생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은민 엄마가 과외선생을 수소문하는 것을 본 희정은 넌지시 시동생 태경의 이야기를 꺼내본다.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45분) 새해를 맞아 지난해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신인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네 명의 신인 연주자들을 초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연주를 감상하고, 콩쿠르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일일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는 부부 이영하·박정수 커플이 중학교 시절 친구들을 찾아간다. 키 크고 잘 생겨서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많았던 이영하. 어릴 때부터 연예인의 기질이 있었고 끼가 많았던 박정수. 두 중년 스타의 요절복통 학창시절 스토리가 공개된다.
  • 전역후 간암발견 윤여주씨 끝내 사망

    전역 20여일 만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던 윤여주(26·전북 전주시 인후동)씨가 18일 오전 6시30분 전주예수병원에서 숨졌다. 윤씨의 딱한 사정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이후 20여일 만이다. 윤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집에서 심한 복통을 호소해 예수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오전 6시30분 부모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숨을 거뒀다. 윤씨는 마지막 의식을 잃기 직전 부모에게 “이제는 제발 나를 놓아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가족은 전했다. 아버지 윤재호(55)씨는 “이날 새벽 갑자기 배가 심하게 아프다고 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는데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끝내 숨지고 말았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윤씨 사망직후 빈소는 예수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현재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까운 친지들 10여명만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가족들은 19일 오후 윤씨를 화장한 후 전주지역 납골당에 임시로 안치한뒤 임실 호국원에 안치해 줄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윤씨는 경기도 파주의 한 육군 보병부대에서 지난 4월 근복무를 마친 후 20여일 만에 병원에서 간암말기 판정을 받아 집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06학년도 대입수능] “장애 딛고 꿈 이룰래요”

    [2006학년도 대입수능] “장애 딛고 꿈 이룰래요”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대규모 부정행위 파문의 영향으로 전에 없이 삼엄한 감독 속에 진행됐다. 올해에도 많은 학생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수능에 응시, 주위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지그재그 책상배치에 감독관 화장실 동행 교육부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령 속에 수험생들은 휴대전화, 위성 DMB폰,MP3플레이어, 계산기능이 있는 디지털 시계 등을 감독관들에게 맡기고 고사장에 들어갔다. 일부 고사장에서는 임시보관된 휴대전화 등이 교실마다 15개에 달했다.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하기 위해 금속탐지기가 이용됐고, 입실 수험생도 지난해 32명에서 28명으로 줄였다. 책상도 지그재그로 배치하고 감독관이 화장실까지 동행했다. ●지각 수험생 배려…경찰 수송 비지땀 지각 수험생을 배려한 수험장도 눈에 띄었다. 서울 필운동 배화여고. 재수생 이모(20·여)씨는 입실시간(오전 8시10분)에 맞출 수 없게 되자 학교에 전화를 걸어 사정했다. 이씨가 가쁜 숨을 내쉬며 도착한 8시15분까지 교문은 닫히지 않았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배화여고를 찾아 “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라며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다 어려운 게 시험이니 평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라.”고 수험생을 격려했다. 경찰은 순찰차 1975대, 사이드카 1201대 등 전국에 4212대의 차량을 배치했다. 경찰은 일반차량 연계수송 1214명, 경찰차 직접수송 676명을 비롯해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 145명, 수험표 분실자 33명, 희귀질환 수험생 4명 등 2219명을 고사장으로 안내했다. ●아버지 간 이식 한달만에 시험 지난달 25일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수술을 했던 천안북일고 이상현(18)군도 미처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천안농고에서 시험을 봤다. 이군은 아버지 이광우(49·해군 중령)씨를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7시간동안 이식 수술을 받았다. 경기도 구리시 토평고 수험장에서는 1교시 시험을 치르던 유모(18)군이 복통을 호소, 응급실로 이송됐다. 유군은 진통제를 맞은 상태에서 경찰이 매시간 수송해 준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다. ‘국민의 여동생’인 영화배우 문근영(18·광주국제고 3년)양은 이날 취재진을 따돌리고 광주 북구 풍향동 동신여고 내 휴게실에서 홀로 시험을 치렀다. 시험감독위측은 문양으로 인해 다른 수험생들이 정신을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별도의 수험장을 마련했다. 뇌성마비 장애인 26명은 서울 종로구 경운학교에서 수능을 봤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1명만 이날 결시했다. 한국삼육학교 동급생 김진주(19)양은 친구 이승화(19)양의 휠체어를 밀면서 함께 고사장으로 이동해 박수를 받았다. 감독관 29명과 교사 50여명이 이들을 도왔다. 장애로 답안지에 직접 쓰기가 어려운 학생은 본부요원이 답안지를 대신 작성했다. 한 학부모는 “대학도 모두 같은 곳에 가 평생 서로를 밀고 끌어주는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70대 할머니, 13세 소년·소녀도 도전 올 수능 최고령 응시자는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여고에서 시험을 본 장옥기(70·여)씨로 나타났다. 최연소자는 광주 전남고에서 시험을 본 정가람(13·서구 월산동)군. 정군은 지능지수 160인 영재로, 지난해 1월 광주 방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8월 중졸, 올해 4월 고졸 검정고시를 치러 이번에 수능에 도전했다. 과외없이 홀로 오전 6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책과 씨름했던 정군은 점심 시간에 아버지 정길웅(51)씨에게 전화를 걸어 “수학 문제가 몇개 까다로웠지만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가람이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뛰어나고 특히 수학을 잘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최연소인 배애현(13)양은 부산진여고에서 시험을 봤다. 초등학교 4학년만 마친 배양은 지난 4월 중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8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배양은 “평소 독서를 많이 했고 대학에 진학해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능 부담 재수생 아파트 투신 이날 오전 6시10분쯤 서울 강북구 번3동 한 아파트 9층에서 재수생 임모(19)군이 투신했다. 임군의 아버지(43)는 “수능시험을 보는 아들을 깨우러 방에 갔더니 창문이 열려 있었고 아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군이 최근 수능시험을 앞두고 심한 부담을 가졌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수능 부정행위로 곤욕을 치른 전남 경찰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며 수능생 못지 않게 하루 종일 초조해 하는 분위기였다. 한달 전부터 부정행위 전담반을 가동중인 전남경찰청은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일선 시·군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연락망을 가동하고 광주시내 PC방 등 사이버 공간에 대한 탐문과 순찰을 해왔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보다는 대학생 대리시험이나 혹시나 있을지 모를 전화나 인터넷 제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특히 수능이후 부정행위 제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학교와 입시학원, 수능 동호회 등의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을 샅샅이 조사할 계획이다. 광주 남기창·서울 안동환 나길회 이유종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탈북경험 그대로 담아… “이제야 아픔도 탈출”

    “새터민(탈북자)들이 어떤 고생을 하며 남한 땅을 찾았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탈북청소년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탈북자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화제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셋넷학교에 재학중인 양미(18)양과 영상팀 ‘망채’(망둥어의 북한사투리)는 최근 탈북가정의 가족사를 그린 다큐멘터리 ‘기나 긴 여정’을 완성했다. 그간 제3자의 눈을 통해 본 탈북청소년 영상물은 많았지만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얘기를 담아낸 것은 처음이다. 감독과 시나리오, 내레이션을 맡은 양양은 자신의 가족이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오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29분짜리 6㎜영상 속에 담아냈다. 현지 영상을 담기 위해 지난 8월 양양은 교장선생님과 중국 지린성(吉林省) 두만강 인근 훈춘(琿春)을 다시 찾았다. 이곳은 2002년 가족이 남한 행을 결심하기 전까지 5년 간 생활했던 곳이다. 현지 공안에 잡힌 횟수만 모두 네 번. 북한을 탈출한 가족에게는 아픔과 회한의 땅이기도 하다. “한번은 아버지와 제가 중국 공안에게 잡혔어요. 동생과 엄마를 남긴 채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서 아버지는 수저머리를 잘라 숨긴 후 숟가락을 그대로 삼켰죠.”복통을 일으키는 아버지를 보고 문제가 복잡해질 것을 우려한 공안들은 부녀를 풀어줬다. 다행히도 수저자루는 대변을 통해 아버지 양씨의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양양은 영화 속에서 가족이 겪은 이별과 재회 등을 담담하게 그려냈지만 “같은 시련이 다시 온다면 이제는 못 견딜 것 같다.”고 회고한다. 양양이 비디오카메라를 든 것은 셋넷학교의 영상제작 수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학교 친구인 김명국(17)군과 유성일(19)군도 촬영과 편집 담당으로 제작에 합류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출자해 설립한 다음세대재단의 지원으로 완성된 ‘기나 긴 여정’은 오는 24일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의 개관 기념영상제와 다음달 초 유스보이스(Youth Voice) 페스티벌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허술한 軍병원’ 또 목숨 앗았다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이 행군 도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훈련병은 몸속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나 논산훈련소에는 CT 등 첨단의료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사건 발생 지난 9월30일 오후 8시쯤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야간행군중이던 훈련병 길주형(20·우석대 경찰행정과·전북 완주군) 이병이 복통을 호소, 군의관은 그간 아픈 데는 없었느냐고 물은 뒤 소화제 3알을 처방했다. 길 이병이 행군을 못하겠다고 호소하자 2시간 가까이 길 이병을 앰뷸런스에 싣고 행군을 계속했다. 그러나 길 이병이 통증을 호소하며 구토, 실신을 반복하자 이날 오후 10시30분쯤 연대 의무실로 긴급 후송했다.●허술한 처방 실신한 길 이병을 의무병이 발견한 시간은 11시 30분쯤. 맥박과 혈압이 잡히지 않고 동공이 풀린 것을 확인한 의무병은 당직 의무관(이비인후과)에게 연락하고 국군 논산병원으로 후송했다. 다음 날인 10월1일 0시12분쯤 논산병원에서 수액 등을 공급받은 길 이병은 의식을 다시 되찾았다. 당직 군의관은 혈액검사와 X-레이를 찍어본 뒤 다음달 다시 검진해 보자고 했다.그러나 오전 8시쯤 길 이병의 혈압은 최고 60㎜Hg 최저 30㎜Hg까지 떨어졌다. 군의관은 CT촬영을 위해 오전 9시20분쯤 다시 국군 대전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길 이병은 50분 만에 숨졌다. 군당국은 이날 오후 1시20분 길 이병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복통을 호소한 지 16시간 만이었다.●유족 주장 길 이병의 아버지 길영배(49)씨는 허술한 군의료장비와 안일한 대처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며 당시 00연대 군의관과 연대의무실 당직근무자, 간호장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직무유기혐의로 고소했다. 길씨는 “군당국과 법정투쟁을 벌여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군논산병원장 김신수 중령은 “훈련소 헌병대와 의무사령부에서 조사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2의 노충국’ 3명 더있다

    암 투병 중 지난달 사망한 고 노충국씨를 비롯해 전역 후 암 판정을 받은 박주연·김웅민·오주현 씨 등도 군의관의 진단 착오로 암과는 무관한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10일 “최근 민원을 제기한 4명을 대상으로 진료·조치의 적정성과 의료접근권 보장 여부, 군 의료체계의 실태와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국방부는 노씨 사건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이번 사건의 핵심인 담당 군의관의 진료기록 조작에 병원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조차 밝혀내지 못해 수박 겉핥기식 감사라는 비난을 자초했다.●군 병원 잘못된 진단·처방 심각한 수준 군 감사팀이 확인한 군 병원의 노씨 진료기록에 따르면, 내시경 소견서에는 ‘다발성 미란 및 궤양’, 조직검사 의뢰서에는 ‘소화 불량’이라고 적혀 있었다. 당초 의료기록에는 위암이나 위암의증이라는 기록이 전혀 없었고, 담당군의관이 위암 가능성을 환자에게 알려주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리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역 6주만에 각각 위암 3기,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박씨와 김씨도 군 병원에서는 위궤양 치료만 받았으며 내시경 결과에 대한 군의관의 소견은 ‘이상 없음’으로 조사됐다. 오씨의 경우는 설사·복통·속쓰림·복부팽만감 등으로 고생하면서도 군 병원에도 가보지 못한 채 소속 부대의 의무대에서 5회에 걸쳐 위장약만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역 후 오씨는 위장과는 전혀 무관한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이번 국방부 자체 감사의 핵심은 노씨 사건의 경우, 담당군의관의 진료기록 조작에 병원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밝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감사팀은 “담당군의관과 병원장의 진술이 엇갈려 군 수사기관(합동조사단)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담당군의관인 이모 대위는 지난 8월10일 광주병원장 직무대리인 황모 대위, 광주병원장 홍모 대령에게 ‘가필’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두 상관은 들은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Doctor & Disease] ADHD치료 새 지평 연 강북삼성병원 노경선 박사

    [Doctor & Disease] ADHD치료 새 지평 연 강북삼성병원 노경선 박사

    “많은 학부모들이 ‘우리 애는 도무지 한가지 일에 집중을 못한다. 그러니 공부인들 제대로 되겠나?’라거나 ‘무슨 까닭인지 애가 학교생활에 도무지 적응을 못한다. 행동이 거칠고 돌발적인 면이 없지 않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면서 애들을 닥달하는데, 그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절대 애들 탓이 아니니까요.”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들의 이런 집중력 부족이나 과잉행동을 ‘성장 과정’이나 ‘약간의 문제’ 정도로 보려는 시각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노경선(64) 박사는 단호하게 “아니다.”고 말한다. 30년 동안이나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과 분야에서 전문의로 활동하다 귀국, 국내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노 박사는 자녀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이 문제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그를 만나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10%가 가졌다는 ADHD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먼저,ADHD란 어떤 질환인가. -아동기나 학령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지속적인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행동양태를 보이는 소아정신과 장애를 말한다. 이런 애들은 가정이나 학교, 사회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행동특성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과잉행동은 손발을 가만 두지 못하며, 수업 중에도 바로 앉아 있지 못하고 항상 의미없는 말과 행동을 많이 한다. 주의력결핍은 한가지 일에 몰두하거나 집중을 못하며 잊어버리거나 실수가 잦고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충동성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을 한다거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며, 화를 잘내 다투는 일이 많고 공격적이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학계에 많은 가설이 있으나 유전적 요인이 30∼40%나 되며, 임신 중의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중요한 원인이다. 더러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지나친 통제, 도덕적 훈련 결여를 꼽기도 하나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질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나. -크게 보면 과잉행동과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또 이 두가지를 함께 가진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성별로는 남자에게 충동조절장애가 많고 여자에게는 집중력장애가 많다. ▶각 유형별로 보이는 특징적인 행동이나 증상은 어떤 것인가.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특징적인 행동이나 증상이 잘 명시돼 있다. 주의력결핍은 ▲부주의로 실수를 잘한다 ▲오래 집중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못한다 ▲과제를 끝까지 못한다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일하기가 어렵다 ▲공부와 숙제를 싫어한다 ▲자기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외부 자극에 쉽게 흐트러진다 ▲해야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등이다. 또 과잉행동 및 충동성장애는 ▲가만 있지 못한다 ▲자주 자리를 뜬다 ▲지나치게 뛰거나 기어오른다 ▲단체활동에 조용하게 참여하지 못한다 ▲목적없이 쉬지 않고 움직인다 ▲지나치게 말이 많다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한다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한다 등이다. 각 항목별로 6개 이상 해당되면 병증이 있다고 간주한다. ▶최근의 발병추세는 어떤가. -질환이 확산되고 있다는 근거는 없으나 최근들어 질병의 관점에서 문제를 보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소아 청소년 100명 중 최대 10명은 이런 증상을 보이고 있다. 노 박사는 병증을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상급학교로 갈수록 정상인과의 학습성취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사회에 나가서는 집중력의 문제 등으로 불안, 우울감을 안고 살거나 마약 등에 쉽게 노출되기도 합니다. 물론 부모들은 비교 대상이 없어 자녀의 병증을 잘 모르거나 관대하지만 학교에서는 금방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에 선생님의 관찰의견을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됩니다.” ▶진단방법도 소개해 달라. -병원을 찾을 정도면 많은 병증이 드러난 경우인데, 보호자의 말과 문진을 거치면 70∼80%는 답이 나온다. 필요하면 여기에 집중력검사 등을 더해 확진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어리고 증상이 경미하면 가정교육이나 행동요법으로도 치료가 되지만 일단 취학하면 행동요법만으로는 어렵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역시 약물과 행동요법의 병용이다. 요즘에는 치료효과가 탁월한 약이 많다.4시간 약효의 페니드나 12시간용 컨설타,8시간용 메타데이트 등이 그런 약제이다. ▶치료의 현실적인 한계는 무엇이며, 약제 부작용은 없는가. -당뇨나 고혈압처럼 ADHD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최근의 약제는 부작용이 많이 개선돼 식욕부진, 수면장애, 복통,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에 그치며, 그나마 복용 방법을 달리 하거나 보조적인 수단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일단 약물치료가 결정되면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찾아내 처방한다. 정확하게만 치료하면 치료에 따른 후유증은 거의 없다. ▶ADHD와 관련, 정책상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질환을 가진 어린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가정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의 관찰과 지도가 매우 중요한 만큼 교사들이 교육 과정에서 이 질환의 심각성과 관찰 요령 등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 ADHD, 이것만은 알아두자 노 박사는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정신만 차리면 집중할 수 있다거나 자라면 달라진다고 여기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많은 ADHD환자들이 보이는 정서적 미성숙은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런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DHD를 가진 경우 정서적 미성숙 외에도 순서나 절차 상의 혼돈, 그리고 신경학적 미성숙으로 주어진 과제를 정확하게 이행하거나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부모나 교사들은 이런 병증을 가진 아이들이 주어진 과제를 잘 해내거나 못하는 것이 의도적인 결과가 아님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이런 아이들에게 완벽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며,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모든 것을 똑같이 적용하고 비교하는 것은 결코 공정한 처사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노 박사는 “ADHD는 부모와 교사, 의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만큼 조급하지 않게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노경선 박사는 ▲연세대의대 ▲미국 브라운병원 인턴 ▲캐나다 맥길대학, 미국 필라델피아 정신의학센터, 미국 미시간대학, 컬럼비아대학 레지던트 및 연구원 ▲뉴욕 컬럼비아대학 강사 ▲미국 볼티모어대학 정신과 교수 겸 청소년 수련부장 ▲미국 시카고의대 교수 ▲미국 시카고 뤄쉬의대 외래교수 ▲대한가족치료학회, 대한청소년상담소 이사 ▲대한소아청소년정신과학회장 ▲대한소아청소년학회 수련심사위원장 ▲현,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부장 겸 성균관의대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중국산 김치에 기생충알

    중국산 김치에 기생충알

    중국산 김치에서 납 등 발암물질 검출에 이어 기생충알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기생충알이 발견된 중국산 김치는 즉시 수거해 폐기하고, 모든 중국산 김치의 수입은 안전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보류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김치 가운데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16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회충, 십이지장충(구충), 동양모양선충, 사람등포자충 등 4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국산 김치 18개 제품 중 현재까지 분석된 10개 제품에서는 기생충알이 검출되지 않았다.18개 제품 외에 나머지 290개 국산 제품도 검사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기생충알이 발견된 중국산 김치는 즉시 폐기토록 하고, 업체에 대해서는 자진회수하도록 리콜 명령을 내렸다. 또 모든 중국산 김치에 대해서는 통관을 보류하고, 안전이 확인된 제품만 통관시키기로 했다. 올해 수입된 중국산 김치는 4313건,7만 1120t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생충알이 들어 있는 김치를 먹게 되면 몸속에서 알이 부화돼 대부분 기생충에 감염된다. 회충에 감염되면 복통·구토 등의 증세를, 십이지장충은 피부염·알레르기 증세를 보이며 동양모양성충과 사람등포자충에 감염되면 소장점막에 손상을 입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거대 자궁근종 제거 복강경수술 효과 높다

    우리나라 여성 5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자궁근종 중에서도 크기가 큰 ‘거대 자궁근종’을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치료법이 개복수술 못지않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최중섭 교수팀이 최근 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법을 적용해 개당 중량이 500g을 넘는 거대 자궁근종 제거술을 시행한 결과 치료 기간과 통증 부담이 없으면서 효과는 기존 개복수술과 근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제 학회에서 최 교수의 이름을 따 ‘Choi 4-trocar method’로 명명된 이 수술법은 V자 형태의 투관침(trocar)을 사용하는 복강경 수술법으로,4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 장비를 몸 안에 삽입해 최대 1㎏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까지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오는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34차 미국 산부인과 복강경학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자궁근종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되면 복통,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전문점 김밥 94%서 식중독·대장균

    김밥 전문점의 김밥 10개 중 9개에서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이 검출됐다. 반면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에서 파는 레토르트 제품(즉석밥, 카레 등 알루미늄 용기에 담겨 있는 음식을 전자레인지 등에 가열해 먹는 식품)과 삼각김밥에서는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2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토르트 제품 20개, 삼각김밥 15개, 김밥전문점 김밥 18개 등 53개 즉석식품의 병원성 세균 오염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심각하게 검출된 김밥전문점의 김밥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위생 점검과 시정 조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18개 김밥전문점의 김밥 가운데 17곳(94%)에서 식중독균(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또는 대장균이 나왔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설사, 구토, 복통을 일으키고 대장균은 강한 독성이 있어 어린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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