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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cm 술병이 뱃속에 통째로…사진 논란

    20cm 술병이 뱃속에 통째로…사진 논란

    20cm에 달하는 술병이 통째로 뱃속에 들어있는 엽기적인 엑스레이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진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엑스레이 사진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중국 남성의 뱃속을 찍은 것이다. 중국 복건성 푸저우(福州) 출신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극심한 복통으로 지역 병원을 찾았다. 담당의사는 “무엇을 잘못 먹었냐?”, “최근 배 주위를 가격 당한 적이 있느냐?” 등 원인규명을 위해 다양한 질문을 했지만 해당 남성은 우물쭈물할 뿐 제대로 답을 못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의사는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고 사진을 확인한 뒤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해당 남성의 복부에서 20cm에 달하는 술병이 발견됐던 것. 그제야 남성은 집에서 스스로 항문을 통해 술병을 집어넣었음을 고백했다. 그런데 한번 들어간 술병이 다시 나올 기미를 안보이자 남성은 당황했고 철사 줄을 집어넣어 끄집어내려는 등 눈물겨운(?)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극심한 복통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생긴 남성은 결국 창피함을 무릅쓰고 병원을 찾은 것이다. 의사는 남성의 복부를 절개해 술병을 제거했는데 수술 당시 남성의 복부에서 술병 외에 각종 철사들도 함께 발견됐다고 한다. 한편 해당 사진을 본 위장의학 전문의 안드레 페디다는 “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사진 조작 논란을 일축했다. 다만 남성이 철사를 통해 술병을 제거하려던 것에 대해서는 “잘못하면 장기들이 파괴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 우려하며 “그런 상황이 오면 무조건 병원으로 바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송년회가 힘들다고요?…숙취 피하는 4가지 방법

    송년회가 힘들다고요?…숙취 피하는 4가지 방법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과음한 뒤 심한 숙취를 경험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송년회 외에도 앞으로 다가올 신년회에서도 과음할 것으로 생각된다면 숙취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음주 예방 자선단체 ‘드링크어웨어’(Drinkaware)의 사라 자비스 박사로부터 조언을 얻어 숙취가 생기지 않도록 마시는 방법과 함께 몇 가지 주의점을 소개했다. 숙취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숙취가 왜 생기는지 그 이유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비스 박사에 따르면 알코올은 이뇨작용이 강하므로 탈수 현상이 되기 쉽다고 한다. 보통 술자리에서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 이 때문에 입에서는 갈증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알코올은 탄수화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마실수록 인슐린이 다량 분비돼 혈당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와 같은 결과로 지끈거리는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너무 많이 마시면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추후 수면의 질을 저하하고 메스꺼움이나 피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샴페인이나 맥주 등의 발포성 주류는 체내에서 알코올 흡수를 빠르게 한다. 이는 거품에 포함된 탄산가스가 장에서 알코올이 흡수되기 쉽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음 시 발포성 주류는 피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숙취는 술의 양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콘지너’라는 화학물질과도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콘지너는 알코올에 색이나 풍미를 더하는 물질로, 흑맥주와 레드와인 등 색이 진한 술에 많이 포함된다. 진보다 레드와인, 보드카보다 위스키를 마셨을 때 숙취가 심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숙취를 피하려면 종류가 다른 술을 섞어 마시는 행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는 다양하게 마시다 보면 자연히 콘지너의 섭취가 증가하므로 숙취가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한 종류의 술을 다량으로 마시는 행위 역시 숙취를 부를 수 있다고 자비스 박사는 조언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숙취를 없애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 같은 방법은 숙취는 피해도 자신의 몸무게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위 속의 내용물이 배출되는 시간을 지연하므로 빈속에 알코올이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방법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음주 전 올리브유를 마시는 경우가 있으며, 어떤 이들은 버터를 넣은 감자를 으깨서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음은 위에 나온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첫째, 물을 많이 마셔라. 둘째, 맥주와 같은 발포성 주류는 피하라. 셋째, 소맥 등 칵테일처럼 섞어 마시지 마라. 넷째, 음주 전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둬라.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석채 KT 前회장 세번째 소환 조사

    횡령·배임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26일 세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 늦게까지 각종 횡령·배임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이 많고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한 조사가 길어져 추가 소환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일과 20일 잇따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22일에도 그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 전 회장은 당일 갑작스러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지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사업 손실이 불가피한 사실을 알고도 회사 실무진 보고를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관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처벌 수위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연수 온 회사원 47명 집단 식중독…돼지갈비 탓?

    연수 온 회사원 47명 집단 식중독…돼지갈비 탓?

    26일 오후 11시26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구토와 어지러움증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투숙객 강모씨(33·여) 등 47명이 서울 성모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과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씨 등 전북 소재 모 콘크리트 가공회사 등 업체 3곳의 직원 90명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논현동 소재 식당에서 돼지갈비 등을 저녁으로 식사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명은 저녁 식사 후 호텔에 투숙하던 중 오후 10시쯤부터 복통과 오한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청은 27일 소방당국으로부터 상황을 통보 받아 오전 9시30분부터 이들이 저녁을 먹은 논현동 음식점의 식품을 수거하고 환자로부터 가검물 등을 확보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행복발전소(KBS1 밤 7시 30분) 겨울철 화재 원인 1위, 전기장판. 자칫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하면 열선이 파손돼 화재가 날 수도 있다. 발랄한 소녀 앤씨아, 정지원 아나운서, 왕배의 콩트로 소개되는 전기장판 안전사용법부터 화재 상황에서 왕배를 구하는 앤씨아의 활약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전기장판 편에서 이 모두를 확인해 본다. ■수목 드라마 예쁜남자(KBS2 밤 10시) ‘MG의 밤’ 행사에서 드디어 박기석을 만나게 되는 마테(장근석). 그러나 그곳에는 다비드도 참석해 있는데다 예상과는 다른 기석의 반응에 이래저래 당황하고 만다. 나홍란은 박문수를 추락시키려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마테는 강 회장에게 SS홈쇼핑을 달라는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하지만 이내 귀지의 파티에 초대받는다. ■일일연속극 빛나는 로맨스(MBC 밤 7시 15분) 태리(견미리)는 뺑소니 차 사고를 내고 당황한 나머지 겁에 질려 황급히 도망간다. 빛나의 아빠(이계인)가 태리 차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급히 이송되고, 하준(박윤재)이 빛나(이진)네 가족을 병원까지 데려다 준다. 한편 말숙(윤미라)은 윤 여사(전양자)에게 태식(윤희석)을 소개한다. ■드라마 스페셜 별에서 온 그대(SBS 밤 10시) 은색 구두를 신은 여자가 물에 빠지게 되는 미래를 본 민준(김수현). 민준은 그 은색 구두의 주인이 송이(전지현)임을 알게 되지만, 더는 인간의 삶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애써 다짐한다. 늦은 밤, 송이는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고 민준은 벽 너머로 송이의 고통스러운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명의의 건강비결(EBS 오전 10시 20분) 소아암 전문의 구홍회 교수는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희망을 주려고 노력하는 명의다.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1000회 이상 시행하고, 집이 먼 아이들의 통원치료를 위해 참사랑의 집을 마련한 마음 따뜻한 의사다. 아이들의 희망을 빼앗지 않아야 한다는 구 교수를 통해 소아암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2014 산타가 간다(OBS 오후 4시 55분) 시민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희망·나눔 현장을 찾아간다. 25일 인천 지역의 2014개 소외계층 가정과 시설 등에 시민 자원봉사자 1000여명을 모집해 성탄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을 방송한다. 개인 및 단체 시민 자원봉사자 1000여명을 비롯해 송영길 인천시장 및 기초자치단체장, 여야 인천국회의원 등 각계의 인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 [암을 말하다-위장관기질종양 기스트] 뚜렷한 증상 없고 원인도 몰라 ‘베일 속의 암’

    [암을 말하다-위장관기질종양 기스트] 뚜렷한 증상 없고 원인도 몰라 ‘베일 속의 암’

    기스트(GIST)는 아직도 베일 속의 암이다. 위장관기질종양이라는 병명에서 보듯 주로 위장관에서 생기지만 원인이나 병변의 위치, 전이 양상 등이 위암과는 전혀 다르다. 그런가 하면 잘 생기는 곳이 위장 근육층과 복막이어서 내시경검사로 찾기도 어렵고, 발생기에 뚜렷한 증상도 없어 대부분 다른 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이런 탓에 환자 대부분이 진행기 이후에 치료를 시작한다는 것도 기스트 치료의 어려움이다.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원인이지만 이 유전자가 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지도 아직은 알 수 없는 암, 이런 기스트를 두고 이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기스트를 정의해 달라. -GIST(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는 위장관 기질종양의 영문 표기로 위암·폐암처럼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암과 달리 뼈·근육 등 중배엽세포에서 발생하는 육종이다. 예전에는 위장관 벽의 근육층 근육세포에서 발생하는 평활근육종과 같다고 여겼으나, 1990년대에 병리기전이 밝혀진 후에는 평활근육종과 달리 위장관 벽의 근육층에 존재하며 위장관 운동을 조율하는 ‘카잘’(Cajal)간질세포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세부적으로 기스트는 어떻게 유형을 구분하는가. -기스트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격전이 여부다. 원격전이가 없다면 수술이 1차적인 치료이며 원격전이가 있다면 전신적인 약물치료가 1차 치료가 된다. 원격전이가 없는 경우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원발장기, 종양의 크기, 종양세포의 세포분열 수 등이다. 예후는 원발장기가 위인 경우가 소장인 경우보다 좋고, 종양이 크고 종양세포의 세포분열 수가 많을수록 예후가 나쁘다.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이런 요인보다 종양 돌연변이의 위치와 종류가 약물치료(글리벡)에 대한 반응에 더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기스트를 이런 분자유전학적 유형에 따라 구분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국내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기스트는 인종이나 시대에 관계없이 비슷한 양상으로 발생한다. 연간 인구 100만명당 10∼20명에서 발생하며 전체 환자의 20∼ 30%가 임상적으로 악성 경과를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를 4500만명으로 보면 연간 450∼900명의 환자가 새로 생기며, 악성 경과를 보이는 환자는 연간 90∼270명 정도 된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많으며 55∼65세에서 빈발하지만 20∼30대 및 소아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며, 특히 위암의 원인과는 어떻게 다른지 짚어달라. -기스트는 위장관 근육층 카잘 간질세포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인 ‘KIT’나 ‘PDGFRA’의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원인에 의해 이런 돌연변이가 발생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위에서 가장 빈발하지만 위점막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암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짜거나 탄 음식 등이 발암요소인 것과 달리 기스트는 이런 발암인자도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다면 문제의 돌연변이 유전자가 기스트 발병에 어떻게 관여하는가. -외국뿐 아니라 우리 병원 연구에서도 기스트 환자 종양조직의 80% 이상에서 KIT나 PDGFRA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되는데, 이 중 PDGFRA 돌연변이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은 KIT 돌연변이로, 특히 11번 돌연변이가 가장 많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는가. -기스트는 KT와 PDGFRA의 돌연변이에 의해 외부 신호가 없어도 특정 단백이 활성화돼 세포분열과 성장을 촉진, 암세포가 자라지만 이런 돌연변이가 왜 발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국내 발병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도 아직은 알 수 없다. →증상을 병기별로 구분하고, 자각증상도 함께 짚어달라. -기스트는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스트 종양이 복강 내에 생기며 위장관 점막층이 아니라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탓에 상당히 커질 때까지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종양이 커지면 배에 혹이 만져지거나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종양이 위장관으로 자라면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고 장관 내로 터져 나오면 장출혈, 복강 내로 터지면 복막염과 복강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악성의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데 주요 전이 장기는 간과 복막이다. 따라서 진단 시에는 이런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수술 후 재발을 확인하기 위해 복부 및 골반 CT검사를 시행한다. 드물게 뼈·폐·뇌에도 전이되지만 증상이 없으면 따로 검사는 하지 않는다. →체내 부위별 발생 빈도는 어떤가. -기스트는 주로 복강의 위장관과 복막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 60∼70%는 위에, 20∼30%는 소장에 생기며 이 밖에 대장(5%)과 식도·복막에도 생길 수 있다. 또 여러 장기에 동시 또는 시차를 두고 다발성으로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라면 가족성일 가능성이 높다. 일반 기스트는 종양조직에만 KIT 돌연변이가 있지만 가족성은 종양조직은 물론 혈액 등 모든 체세포에서 돌연변이가 관찰된다. 즉, 가족성은 KIT유전자 돌연변이가 유전된 것으로 태어난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다. 그러나 가족성은 매우 드물어 국내에서도 극소수의 사례만 보고돼 있다. →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복부 및 골반 CT검사가 필수적이다. 단,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되는 장기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기스트 세포는 다른 종양세포와 마찬가지로 대사가 활발해 방사성 조영제를 사용하는 FDG-PET검사에서 대개 양성으로 나온다. 그러나 PET검사는 고가여서 모든 환자에게 권장하지는 않는다. 기스트는 다른 위장관 암과 달리 원발 장기의 침윤 정도나 림프절 전이 등이 치료방침 결정과 예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간·복막 등 원격장기 전이 여부가 중요한 예후인자이며, 원격전이가 없다면 암종의 크기와 세포분열 수를 중요한 예후인자로 간주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석채 입원… 3차 소환 불응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검찰의 3차 소환에 응하지 않고 병원에 입원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2일 오전 10시 이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이 전 회장은 소환 예정 시간 직전에 “병원 입원치료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 측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밤새 두통과 복통을 호소해 이날 오전 7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으며, 의료진이 혈압과 혈당이 높다고 해 입원했다. 지난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판단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도 20대 여성 10쌍둥이 유산…임신촉진제가 원인

    인도 20대 여성 10쌍둥이 유산…임신촉진제가 원인

    20대 여성이 하룻밤 새 10명의 태아를 유산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인도 중부 마디야 프레디시 지역에 거주하는 28세 여성 안주 쿠시와하가 하룻밤만에 아이 10명을 유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병원 의료진은 “태아들이 임신 12주 때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산 원인으로 임신촉진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난소과잉자극증후군(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을 꼽았다. 해당 증후군은 배란 유발제가 난소를 과잉 자극해 낭종이 형성되면서 발생하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병원 산부인과 수미트라 야다브 박사는 “해당 여성이 임신 중 몸에 이상을 느꼈을 때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 같다”며 “조기에 진료 받았으면 유산된 10명 중 적어도 3명은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71년에도 로마의 한 의사가 35세 여성 자궁에서 유산된 아이 15명을 발견한 경우가 있다. 한편, 유산이 아닌 정상 출산으로 한번에 가장 많은 아이를 낳은 여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나디아 슐먼으로 지난 2009년 여덟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는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공인됐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구치소서 간암 발병 사망 의무관은 위장약만 처방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한숙희)는 구치소 내에서 간암이 발병해 숨진 김모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유족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 4월 배임죄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김씨는 수감 당일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와 그해 7월 초와 7월 말, 8월 말에 잇따라 검사를 받았는데 매번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는 옆구리 통증과 복통, 위장 경련 증상이 나타났고 대변을 본 후 피가 나오기도 했지만 구치소 의무관은 위장약만 처방했다. 상태가 악화된 김씨는 지난해 2월 민간 병원으로 이송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항암치료를 했지만 그해 4월 숨졌다. 간암은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인 2011년 7월에서 2012년 초 사이 발병한 것으로 추정됐다. 재판부는 “김씨가 옆구리 통증 등을 호소했는데도 구치소에서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간질환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위장약만 처방해 김씨가 치료 기회를 놓쳤다”며 “유족이 받았을 정신적 고통에 대해 국가가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국산 김치 먹은 학생 30여명 집단 복통

    인천에서 중국산 김치를 곁들인 음식과 도시락을 먹은 고등학생 30여명이 집단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음식점에서 돼지고기와 함께 중국산 김치를 먹은 고교생 20여명이 고열을 동반한 집단 복통과 설사 증상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근의 한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사다 먹은 모 직업전문학교 학생 10여명도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복통을 호소한 고교생들이 중국산 김치를 먹었는지 확인하는 등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왕표 투병중인 담도암은 어떤 병?

    이왕표 투병중인 담도암은 어떤 병?

    프로레슬링 선수 이왕표가 담도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담도암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담도암은 담관암의 또다른 말로 담관, 즉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담관에 생긴 종양을 가리킨다. 담즙은 간세포에서 만들어져 간 외부로 나오게 되며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배출된다. 이러한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을 담관암(담도암)이라고 하며 담관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담관암의 원인은 아직 뚜렷이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담관 내부를 이루고 있는 담관세포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거나 담관결석, 간디스토마, 염증성 대장질환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암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 종사자에게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황달. 담관이 암에 의해 막히면 담즙이 흐를 수 없게 되고 담즙이 담관에 가득 차면 혈관 속으로 거꾸로 들어가 황달이 생기게 된다. 황달 증상은 담관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라는 색소 때문에 피부와 눈이 노랗게 된다. 담도암 초기에는 황달 증상이 없고 간혹 생기는 복통, 간 기능 이상, 담관염 증상이 대부분이라 조기 발견이 어렵다. 담관암은 예후가 매우 나빠 조기 발견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상당 시간 진행된 뒤 발견돼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노트북(KBS1 밤 12시 10분) 노아는 카니발에서 천진난만한 앨리의 웃음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들고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랑을 한다. 그러나 신분 차이를 이유로 집안의 반대가 거세 두 사람은 이별을 하게 되고,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이 지나간다. 그렇게 서로를 잊어 갈 때쯤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접한 앨리는 그를 찾아 나선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10분) 어느 날 부부클리닉 위원회에 한 부부가 찾아왔다. 외모 관리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그루밍족 현수. 심지어 출산 후 평범한 아줌마가 된 아내 선주를 창피해하며 무시한다. 거기다 어린 아들에게 밖에서는 형이라고 부르라며 거짓말을 시키는 현수. 뻔뻔하게 총각 행세까지 하기 시작한다. ■렛츠고 세계로(MBC 밤 12시 10분) 인구 200만명이 살아가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기 위해 심지호 일행은 부다페스트의 중앙 시장을 찾았다. 올해로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이곳은 헝가리인들과 역사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소품을 좋아하는 심지호에겐 헝가리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이 그야말로 천국인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누가 놀러 오면 그 사람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13개월 된 하진이. 낯가림을 안 하니 편하겠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하지만 엄마, 아빠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진이가 모르는 사람을 덥석 따라갈까 봐 노심초사다. 하진이가 낯을 전혀 가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 낯가림이 없는 이유와 그 대책이 ‘초보 맘 육아일기’에서 제시된다. ■명의 3.0(EBS 밤 9시 50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복통, 더부룩함, 질 출혈, 복부 팽만은 난소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방치하기 쉽다 보니 난소암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난소암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여성암 중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암이다. 재발과 전이로 고통받는 난소암 환자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치료 과정을 따라가 본다. ■각설탕(OBS 밤 11시 5분)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했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실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감기만 해도 그렇다.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곤 한다. 그렇지만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모두 감기에 걸리지 않듯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자체가 자궁경부암 발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계선 상에서 작용하는 요인이 바로 개개인의 유전적인 소인이나 지속적인 HPV 노출 여부, 인체 면역력 등이다. 허수영 교수는 “따라서 생활습관 등 개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발병 요인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극복 방법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궁경부암은 특이하게 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이다. 발생 기전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자궁경부암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경구용 피임약·출산력과 유전적 소인 등이 꼽히지만 이 중에서도 HPV와의 관련성이 가장 크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관찰되는 HPV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며, 성인 여성 70∼80%가 감염되어 있으나 대부분은 무증상 감염으로 자연치유된다. 문제는 HPV의 지속적인 감염이다. 이 경우 감염 환자의 10% 정도에서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증이 발생하며, 이 중 2∼5%가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다면 특히 발병에 취약한 부류가 따로 있는가. -개개인의 면역력이나 유전적인 소인이 문제가 된다. 앞서 지적했듯이 HPV에 감염되더라도 70∼80%는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 소실되나 나머지는 지속 감염이 반복돼 병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 개개인의 면역력과 유전적 소인 등이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궁경부암을 자궁암과 따로 떼어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궁경관이라고도 하는 자궁 경부는 자궁의 가장 아래쪽에 있으며 바깥쪽으로 질과 연결되어 있다. 여성 생식기는 자궁·난소·나팔관으로 구성되며, 부위마다 각각 다른 암종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중 경부에 생기는 암을 따로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치료방법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치료 방법은 수술적 방법,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 항암 화학요법이 있다. 치료는 임상적 병기에 따라 결정되며, 환자의 나이와 가임력, 보존 필요성 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병기 2기 초까지는 광범위 자궁적출술 및 골반 림프절, 대동맥 주변 림프절 절제술을 주로 시행한다. 단, 환자가 젊고 병기가 낮으며 종양이 작을 때는 자궁을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2기 말부터는 수술적 치료 대신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데, 이 병기는 수술보다 방사선치료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재발암이거나 전신 전이가 예상될 때는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주요 근거는 병기다. 병기 2기 초를 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하는 광범위 자궁절제술은 골반 림프절과 대동맥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며,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은 1기 초에 종양 크기가 2㎝ 이하이며, 가임력이 필요할 때 시행한다. 단, 이 경우라도 림프절 전이나 절제한 경계선에서 암세포 전이가 확인되면 광범위 자궁 적출술로 이어질 수 있다. 2기 말부터는 항암제를 감작제로 사용해 방사선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적용하는데, 주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 자궁방 침윤, 수술 부위의 암세포 침윤 등 위험요인이 확인될 때 이 방법을 추가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항암 화학요법은 진행된 암이나 재발암에 사용한다. →각 치료방법의 장단점도 함께 짚어달라. -수술의 경우 난소 기능이 보존되고, 성생활이 가능하며, 방광이나 장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출혈을 비롯해 요관 및 방광질의 누공·폐색전증·소장폐쇄·방광 기능장애·림프낭종과 요관협착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2기 말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 수술보다 치료효과가 좋고, 질환의 국소적인 통제도 가능하나 설사·복통·오심·장출혈·장유착 등 소화기 증상과 빈뇨·배뇨장애·요관협착 등 방광 기능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치료의 최근 흐름은 어떤가. -최근 들어 젊은 층의 개방적 성생활과 만혼 등이 보편화되는 등 가임기 여성의 자궁경부암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이런 차원에서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비교적 조기암이 생겼고, 종괴의 크기가 작으면 절제를 최소화해 자궁 상부를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많이 시행하는 추세다. 광범위 자궁적출술 후에는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합병증인 방광 기능저하가 흔히 생겨 소변을 보기가 힘들게 되는데, 이는 수술할 때 골반 신경총이 손상되어서 생긴다. 따라서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신경총을 보존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 개복했던 예전의 수술과 달리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을 적극 고려하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복강경이 첨단화한 데다 의료기술도 향상됐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1970년대부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가 보급되면서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75%나 줄었다. 우리나라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30세 이상 여성에 대해 2년마다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검률이 45%에 그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다. 국내에는 5년 전부터 PHV 예방백신이 공급되고 있지만 인식 부족으로 접종률이 전체 접종 대상인구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참고로 일본·말레이시아·호주 등은 이를 국가 백신으로 지정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40대~60대 2명중 1명 ‘스트레스성 복통’ 경험

    40대~60대 2명중 1명 ‘스트레스성 복통’ 경험

    40대부터 60대까지 중장년층 2명 중 1명은 원인 모를 복통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발표한 2008~2012년 5년간 ‘과민성 장 증후군’ 분석 결과를 보면, 이 증상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08년 149만명에서 2012년 162만명으로 5년 새 13만명(8.7%) 정도 늘었다. 총진료비는 2008년 약 584억원에서 2012년 약 763억원으로 179억원(30.8%)쯤 증가했다.  2012년 기준으로 외래는 161만명, 입원은 1만명이었다. 특히 증세가 심해 응급실을 방문한 과민성 장 증후군 진료인원은 892명으로, 전체 입원 진료인원 1만명 중 6명은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연령별 점유율은 50대 20.5%, 40대 16.0%, 60대 14.3%로 40~60대가 50.8%나 됐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 설사나 변비 등 배변장애 증상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만성질환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내시경 검사를 하더라도 원인 질환을 찾을 수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야구] 부진 악몽, 한 방에 지웠다… 김현수 생애 첫 KS 홈런

    24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김현수(두산)는 더그아웃에서 “못하고 있으면 피로가 배가 된다.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무겁다”고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사실, 김현수는 넥센과의 준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67(15타수 1안타), LG와 PO에서는 .200(10타수 2안타)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날도 오전에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자신이 팀에 피해만 끼치지 않으면 이길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돼 타석에서 배트를 돌리는 모습은 엄살을 부렸다고 생각될 정도로 힘찼다. 1회 첫 타석부터 1루 선상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측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플라이를 쳤다. 채태인과 최형우의 호수비로 인해 아웃됐지만 둘 다 2루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3-1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김현수는 마침내 부진과 불운을 훌훌 털었다. 상대 선발 윤성환의 낮게 떨어지는 2구 114㎞짜리 커브를 제대로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생애 첫 KS 홈런의 짜릿한 순간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윤성환은 기운이 빠져버렸고 최준석-홍성흔-이원석에게 연속 3안타로 두 점을 더 내준 뒤 강판당하고 말았다. 이후 승부의 추는 두산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김현수는 “경기 전 코치님이 주문한 대로 한 가지 구종만 노렸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김현수지만 KS에서는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았다. SK와 맞붙은 2007년 생애 첫 무대에서는 타율 .238(21타수 5안타)에 그치며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고, 6차전 승부처에서는 병살타를 쳤다. 이듬해 KS에서도 SK를 상대로 21타수 동안 안타 1개밖에 치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고 삼진 7개로 체면을 구겼다. 특히 1승 3패로 끌려가던 5차전 0-2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병살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헌납하고 말았다. 하지만 5년 만에 다시 선 KS에서는 짜릿한 한 방으로 옛 악몽을 지웠다. 대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베트남산 새우 주의보…동물용의약품 쓰고 이물질 넣고

    베트남산 새우 주의보…동물용의약품 쓰고 이물질 넣고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청(감천항 임시검사소)에 수입신고된 베트남산 냉동 흰다리새우에서 국내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동물용의약품 0.1㎎/㎏이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동익 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문제가 된 성분은 경련, 구토, 복통 등을 유발하는 퀴놀론계 합성항균제 중 하나인 날리딕스산(Nalidixic acid)이며 축산물이나 어류 등에 세균성 질병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날리딕스산은 소, 어류에 대한 잔류 허용기준은 설정된 반면, 갑각류에 대한 식약처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베트남산 수입새우에 대해 ‘별도로 잔류 허용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항생물질 및 합성항균제는 축·수산물과 벌꿀의 잔류 기준을 0.03㎎/㎏으로 적용한다’는 규정을 적용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월에는 이물질을 인위적으로 주입해 무게를 늘린 베트남산 냉동 새우가 시중에 유통됐다”며 철저한 수입식품 관리를 강조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가 국내에 유통 중인 베트남산 냉동 새우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5개 업체 제품 중 13개 업체 제품에서 우무 등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명절증후군 탈출, 가볍게 먹고 가볍게 운동하라

    명절증후군 탈출, 가볍게 먹고 가볍게 운동하라

    명절을 전후해 겪는 과로 및 스트레스 증상을 흔히 명절증후군이라고 말한다. 힘든 귀성에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음식을 만들고, 친지들과 어울리느라 생각과 달리 심신에 부조화가 초래되기 쉽다. 한 병원 조사 결과, 귀성객 64%가 추석 때 명절증후군을 겪으며, 두드러진 증상으로는 소화불량·복통·설사·변비 등 소화기증상(34%)과 우울·짜증·무기력 등의 심리적 증상(24%), 근육통 및 관절통(23%), 두통(11%), 기타 증상(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절이 지난 뒤에도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소화기 소화를 담당하는 자율신경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작동하는 신경으로,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불안·우울·스트레스·긴장 등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위장 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복통·변비·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또 추석에는 육류와 생선, 전 등 기름진 음식이 많아 위산역류를 겪는 일도 흔하다. 과다한 동물성 지방을 섭취할 경우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위산 분비를 촉진할 뿐 아니라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그만큼 위산이 쉽게 역류하게 된다. 일단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가 헐거나 염증을 일으켜 명절 후에도 한동안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럴 때는 편하게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감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명상이나 심호흡을 하거나 여행이나 온천욕도 도움이 된다. 가벼운 운동은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진 음식이 문제라면 명절 후에는 과일과 채소 위주로 가볍게 식단을 꾸리도록 하며, 그래도 증상이 진정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체계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추석에 흔한 식중독 추석에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하기 쉽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구토·복통·메스꺼움·설사 등이며, 간혹 열이 나거나 혈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중 2명 이상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식중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약 상온에 보관한 추석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면 자가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근육통·두통도 흔한 증상 근육 및 관절 통증이나 두통도 흔한 증상이다. 이런저런 스트레스에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다. 근육통이 생긴 경우 처음 이틀까지는 냉찜질로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게 좋으며, 사흘째부터는 온찜질로 바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통증이 쉽게 가라앉는다.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사우나는 오히려 피로를 더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명절 두통은 대부분 병적인 원인이 아니라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에 생기는 ‘긴장성 두통’이다. 피로가 누적되거나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근육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두통은 진통제에 잘 반응하며, 명절 이전의 생활리듬을 찾아 생활하되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곧 진정된다. ■노약자도 힘들다 명절 직후에는 허리와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50대 이상의 여성 외래환자가 30%나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주부들은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골다공증으로 근육과 뼈가 약해 관절이나 척추 손상을 입기 쉽다. 이런 환자들이 겪는 통증은 대부분 허리와 무릎에서 나타난다. 만약 관절 부위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핫팩 등으로 온찜질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뜨거운 찜질을 반복하면 화상 우려가 있으므로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온도로 30분이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허리나 관절 질환도 초기에 잘 치료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에게 흔한 손저림 증상은 자칫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터널)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초기에는 뜨거운 수건이나 핫팩으로 통증 부위를 찜질하면 대부분 진정되지만 손가락을 쥐었다 펴거나 주먹을 쥐기가 힘들 정도라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부원장 강북힘찬병원 한창욱 과장
  • 화장실서 ‘실수로’ 아이낳은 10대女, 신생아는 변기에…

    화장실서 ‘실수로’ 아이낳은 10대女, 신생아는 변기에…

    중국의 한 10대 소녀가 ‘실수로’ 화장실에서 출산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타이완 롄허바오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시에 사는 16세 린(林)양은 지난 14일 화장실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아이를 낳았다. 린양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복통이 출산으로 이어지는 진통임을 깨닫지 못한 채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았다. 태어난 아이는 곧장 변기에 빠졌고, 이에 놀라 소리를 지르자 린양의 가족들이 달려와 구급대에 연락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변기에 거꾸로 떨어진 신생아를 구조한 뒤 곧장 병원으로 옮겼다. 진찰결과 다행히 신생아와 어린 산모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가족들은 린 양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여름 방학 내내 방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옷도 헐렁하게 입어 눈치 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린 양은 조사에서 “단순히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는데, 아이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화장실 변기 위에 앉은 린 양에게 ‘아이가 어디있냐’고 묻자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켰다”면서 “본인도 너무 놀라서 온 몸이 땀으로 젖어있는 상태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린 양이 신생아를 사망케 할 의도가 아닌 ‘실수로’ 화장실에서 출산한 것으로 보고, 별다른 법적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25g 초경량 신생아, 기적의 생존 ‘감동’ 봇물

    425g 초경량 신생아, 기적의 생존 ‘감동’ 봇물

    몸무게 425g으로 태어난 신생아가 기적적으로 생존해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엄지왕자’ 핀리는 엄마 뱃속에서 24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로, 생존가능성이 불과 10%밖에 되지 않았다. 5개월 전, 핀리의 엄마인 젬마 하스키는 임신 24주 만에 임신중독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임신부의 건강을 염려해 아이를 포기할 것을 권했지만 그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젬마는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복통이 왔다. 결국 제왕절개 수술을 했고 모두들 아이가 곧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조산으로 태어난 핀리의 당시 생존 가능성은 고작 10%. 설상가상으로 생후 하루 만에 폐에 출혈이 발생해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핀리의 부모는 아이가 약한 자신의 몸과 싸워 이겨내길 매일같이 기도했고,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났다. 출혈이 멈추고, 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안정을 찾은 것. 24주 만에 태어나 5개월간 인큐베이터에서 지낸 핀리는 현재 집에서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핀리의 아빠인 그라함은 “비록 핀리는 조산의 영향으로 한동안 안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미숙아를 가진 모든 부모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노팅엄에 있는 퀸즈 메디컬 센터의 의료진 역시 “핀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봐 온 신생아중 가장 작다. 하지만 기적처럼 살아났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암을 말하다] 대장암(상) 박동일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암을 말하다] 대장암(상) 박동일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이 낯설지 않게 된 사실은 국민 건강의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사실, 대장암은 우리에게 낯선 암이었다. 대학병원에서는 대장암 환자가 희귀해 임상강의에 어려움을 겪던 시절이 있었을 정도다. 이렇듯 서구형 암인 대장암이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증가율이 가파른 것은 이른바 ‘먹고살 만한 여건’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특히 육류 중심의 서구형 식습관 확산이 직접적인 문제가 됐다. 식이섬유 중심의 초식(草食) 유전자를 가진 한국인이 느닷없이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빚어진 갖가지 부작용 중에 첫손에 꼽히는 문제가 바로 대장암의 폭발적인 증가인 셈이다. 이런 대장암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박동일(소화기내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대장암이란 어떤 암인가.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 즉 직장암과 결장암의 통칭이며, 세계적으로 발생률 3위에 오를 만큼 빈발하는 암이다. 일반적으로 대장 상피세포에 생기는 선암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 중 80∼90%는 전암성 병변인 선종이 약 10년간 서서히 자라면서 선종-선암단계를 거쳐 발생하며, 나머지 10∼20%는 선종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암이 된다. →대장암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림프절 전이에 관계없이 암세포가 점막 하층을 넘지 않으면 조기암, 고유근층 이상을 침범하면 진행성으로 분류한다. 조기암은 형태에 따라 융기형·표면형·함몰형·측방발육형으로, 진행성은 융기형·궤양형·궤양침윤형·미만형으로 나누는데 이 중 궤양형이 가장 흔하다. 또 암의 침범 정도와 림프절 전이 여부, 원격전이 여부에 따라 1∼4(또는 A∼D)기로 병기를 구분하는데, 이는 병기에 따라 치료방법과 생존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0년 암 등록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국내에서는 대장암이 전체 암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50.3건으로, 위암(59.9건) 다음으로 많았으며, 남성 암 중 2위, 여성 암 중 3위를 차지했다. 중요한 사실은 위암·폐암·간암 등은 발생률이 줄거나 정체된 반면 대장암은 1999년 통계조사 이후 매년 6.2%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발생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대장암은 북미·북유럽 등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 반면 아프리카·남미·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다. 이런 차이는 대장암 발생에 유전 및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는 의미다.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증거는 대장암 발생률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이민 1세대부터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점이며, 식습관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즉,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인스턴트식품·가공육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 것이다. 반면, 신선한 야채·과일·섬유질은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흡연·과체중·복부 비만·운동 부족 등도 대표적인 환경 요인이다. 또 대장암의 5∼15%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데, 가족성 선종성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대장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실제로 부모·형제·자녀 중 대장암 환자가 1명 있으면 대장암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하고, 환자가 2명 이상이거나 60세 이전에 진단된 경우는 발생률이 4∼5배로 뛰므로 이런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10년 먼저 대장암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가족 중 대장암이 호발하는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2배나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식습관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적절한 운동, 체중관리, 금연과 정기적인 검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 등도 대장암 발생을 경계해야 하는 질환이다. →국내 발병률 증가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동물성 지방·포화지방·인스턴트식품·가공육 섭취 증가와 고령 인구의 증가, 과체중, 복부비만, 음주와 흡연 등이 손꼽히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병기별로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증상은 암이 발생한 위치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다르며, 초기에는 대부분 별 징후가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서 비로소 나타난다. 우측 대장암은 주로 장관 내부로 돌출되는 종괴(덩어리) 형태로 발생하는데, 우측 대장은 내강이 비교적 넓기 때문에 장이 막히는 폐색증상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나타나며, 이보다는 빈혈, 체중 감소, 가벼운 복통 등 비특이적 증상이 잘 생긴다. 이에 비해 좌측 대장암은 초기에 작은 용종이나 종괴로 시작하지만 종양이 커지면서 옆으로 뻗어나가 장관벽을 고리처럼 둘러싸면서 파고들어 폐색증상이 비교적 빨리 나타난다. 이 경우 배변습관의 변화와 변비, 혈변, 심한 복통과 복부팽만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항문에서 가까운 곳에 생기는 직장암은 혈변과 배변 시 통증,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등이 자주 나타난다. →환자가 느끼는 특징적인 증상이 전혀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고 봐야 한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전혀 없다가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그만큼 완치가 어려우므로 증상이 없을 때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현재 국가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해 양성일 때만 대장내시경검사를 한다. 이 검사는 직접 대장암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암이 생기면 표면에 출혈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지만 초기에는 출혈이 없을 수 있고, 특히 암 전 단계인 용종은 출혈이 거의 없어 병변을 찾아내는 민감도가 낮다. 이에 따라 처음부터 진단율이 높은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비만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은 40대부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또 혈변, 빈혈과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습관의 변화, 지속적인 복통 및 복부팽만감 등의 위험증상이 있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 외에도 최근에는 CT대장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암이 확인되면 복부CT, PET-CT검사 등을 통해 암의 병기를 파악해 치료를 시작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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